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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서 굴착기 122대 수주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서 굴착기 122대 수주

    HD현대건설기계가 필리핀에서 대규모 건설장비 공급계약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가 발주한 중형 굴착기 입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주 물량은 21t급 굴착기 48대, 22t급 굴착기 74대 등 총 122대로, HD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필리핀에서 판매한 물량의 36%에 달한다. 이번 수주에 포함된 22t급 굴착기는 H형 하부 프레임 구조로 고부하 작업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또 정밀 제어 유압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 향상에 유리하고 작업 효율성이 높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3월까지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에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며, 해당 장비들은 필리핀 중부 민도로섬 라방간강의 홍수 방지 공사에 사용된다. 앞서 HD현대건설기계는 군도 국가인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주요 섬들에 각각 영업 사무소를 배치하고 제품지원을 강화해왔다. 또 인접한 인도네시아 법인의 부품공급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물류공급망을 구축한 것도 수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5월 필리핀 총선 이후 예상되는 투자개발사업과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인프라·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중형 굴착기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도, 1조3000억원 투입해 대학과 상생하는 RISE 체계 구축

    경북도, 1조3000억원 투입해 대학과 상생하는 RISE 체계 구축

    경북도가 도내 대학교와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본격 추진해 ‘인재 양성-취업-정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19일 도는 올해부터 기존 교육부 중심 재정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지역별 특성에 맞춰 고등교육 정책을 만들어가는 RISE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RISE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지방비 20% 이상을 매칭해 약 1조5300억원의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대학 교육·연구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정주형 인재를 양성한다. 도는 ‘1시군-1대학-1특성화’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지역대학 특성화 강화’ ‘지역 현안 해결’ 등 4개 프로젝트에 17개 세부 과제를 시행한다. 우선 시군별 특성화 산업에 맞춰 대학과 고등학교, 기업을 연계한다. 지역 인재가 지역 대학에서 전문 역량을 쌓은 뒤 곧바로 지역 기업으로 취업해 상생을 이루는 구조를 만든다.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구미 반도체, 의성 세포배양, 청송 항노화 등 권역별 전략산업에 대응하는 특성화 모델이 대표적이다.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창업부터 기술 연구개발(R&D), 현장 실무교육까지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지자체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대학과 긴밀하게 협력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대학별 특성화와 자율 혁신을 유도하고, 대학 간 자원을 공유하도록 해 상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 유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평생직업 교육체제를 확대하고, 해외 인재 유치 방안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자체가 아낌없이 지원해 미래 세대가 머물고 싶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한 지도자의 무모함...개헌 논의하자”

    오세훈 “한 지도자의 무모함...개헌 논의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영장 발부 직후 “지도자 리스크로 인한 혼란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헌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올려 “한 지도자의 무모함으로 온 국민이 허탈감과 참담함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아침”이라며 “거대야당의 압도적인 힘을 정치인 1인의 생존본능을 위해 휘둘러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나라의 아침 하늘은 어둡기만하다”고 했다. 이어 “지도자 리스크로 인한 혼란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라 운영 시스템을 완전히 개보수해야 한다”며 “이제 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깨진 유리창 사진을 보며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나라의 미래를 예감한다”며 “그래서,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개헌 방향에 대해서는 “불완전한 인간을 믿지 말고 제도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의회가 건전한 상호 견제로 균형 잡힌 국정을 함께 추구하지 않을 수 없도록 통치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공수처는 손 떼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해야한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문제를 제기해 온 오 시장이 법원 영장 발부 결과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이다. 여권의 대선 잠룡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오 시장이 발 빠르게 개헌 화두를 던지면서 차별화하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아울러 오 시장은 한 시간 뒤 ‘이재명도 구속하고 시작하자’는 대야 공세 메시지도 게시했다.
  •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 ‘초호화 목욕탕’ 발견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 ‘초호화 목욕탕’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주요외신은 폼페이의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던 9번째 유적지구 ‘레지오 9’(Regio IX)에서 당시 초고위층이 사용했을 초호화 목욕탕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목욕탕은 현대와 비슷하게 온탕과 냉탕, 미온탕은 물론 탈의실도 마련돼 사우나 시스템을 갖췄다. 이중 냉탕은 가로 10m, 세로 10m 크기로 고대 로마식의 둥근 기둥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4월 호화로운 한 개인주택에서 프레스코 벽화 여러 점이 그려진 연회장이 발견된 바 있는데, 이곳이 바로 목욕탕과 연결되어 있다. 곧 폼페이 초고위층인 이 주택 주인이 중요 인사들을 초대해 이곳에서 연회와 목욕을 함께 즐기며 정치적, 사업적인 공간으로 활용했던 셈이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은 “주택 구조가 주인을 중심으로 한 쇼를 연출하기에 최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연회장은 그리스 궁전처럼, 목욕탕은 그리스 체육관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지금까지 폼페이에서 발굴된 가장 큰 개인 목욕탕일 것”이라면서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현대 사우나 뺨치네…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초호화 목욕탕 발견 [핵잼 사이언스]

    현대 사우나 뺨치네…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초호화 목욕탕 발견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주요외신은 폼페이의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던 9번째 유적지구 ‘레지오 9’(Regio IX)에서 당시 초고위층이 사용했을 초호화 목욕탕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목욕탕은 현대와 비슷하게 온탕과 냉탕, 미온탕은 물론 탈의실도 마련돼 사우나 시스템을 갖췄다. 이중 냉탕은 가로 10m, 세로 10m 크기로 고대 로마식의 둥근 기둥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4월 호화로운 한 개인주택에서 프레스코 벽화 여러 점이 그려진 연회장이 발견된 바 있는데, 이곳이 바로 목욕탕과 연결되어 있다. 곧 폼페이 초고위층인 이 주택 주인이 중요 인사들을 초대해 이곳에서 연회와 목욕을 함께 즐기며 정치적, 사업적인 공간으로 활용했던 셈이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은 “주택 구조가 주인을 중심으로 한 쇼를 연출하기에 최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연회장은 그리스 궁전처럼, 목욕탕은 그리스 체육관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지금까지 폼페이에서 발굴된 가장 큰 개인 목욕탕일 것”이라면서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철제구조물 H빔이 갑자기 떨어져… 중문관광단지 공사장서 50대 남성 사망

    철제구조물 H빔이 갑자기 떨어져… 중문관광단지 공사장서 50대 남성 사망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공사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철제 구조물 H빔이 쓰러지면서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한 공사장에서 ‘H빔이 떨어지면서 작업자 A(56·서귀포시 거주)씨를 가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닥터헬기로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3시 47분쯤 끝내 숨졌다. 경찰은 공사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국제 건축상 수상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국제 건축상 수상

    국립경주박물관은 17일 박물관 내 도서관인 ‘신라천년서고’가 국제 건축상인 ‘인터내셔널 아키텍처 어워즈 2024’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2004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온 상이다. 신라천년서고는 1970년대 지어진 옛 서별관을 새롭게 단장해 2022년 신라와 경주 지역의 역사·문화를 다룬 책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리모델링 설계는 김현대 이화여대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전통 목조 건축의 구조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신라천년서고는 과거의 유산을 모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통의 개념을 확장하는 새로운 역사성으로의 전환을 인정받았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곳은 누구나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소파를 둬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눕독’ 공간을 조성하면서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폭설 배송하면 ‘수수료 15만원’, 배송기사 위험 내몬 쿠팡

    폭설 배송하면 ‘수수료 15만원’, 배송기사 위험 내몬 쿠팡

    수도권에 역대급 폭설이 쏟아진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이 ‘카플렉스’ 배송 기사들에게 ‘수수료 15만원’을 제시하며 사고 위험에도 배송을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 한 쿠팡 카플렉스 기사가 폭우에도 배송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지 불과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사고 위험을 무시한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1월 27~28일 서울·경기·충청 지역의 카플렉스 배송 기사들에게 배송 건당 1000원 또는 최대 15만원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시기 수도권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으며 특히 경기 수원에는 28일 기준 43㎝의 눈이 쌓여 역대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도저히 차가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실제로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그런데도 쿠팡은 ‘폭설 배송’을 독려했다. 21~60건 배송 완료 시 2만원, 61∼90건 배송 완료 시 7만원, 91건 이상 배송 완료 시 15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차등 성과급을 제시했다. 생활물류서비스법은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생활물류서비스 종사자가 활동하기 어려울 때를 대비해 사업주에게 안전대책 마련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 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체는 폭설 당시 배송 기사들에게 ‘무리한 배송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보냈다. 하지만 카플렉스 배송 기사를 운용하는 쿠팡 본사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택배 사업자가 아니어서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적용받지 않았다. 쿠팡의 카플렉스는 본사가 일일 아르바이트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자회사인 쿠팡 CLS와 계약한 대리점 소속의 ‘ 퀵플렉스’ 배송 기사와는 구조가 달랐다. 박 의원은 “쿠팡은 매출 증대에만 급급해 노동자들을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는 비윤리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역대급 폭설 속에서 배송을 독려하는 것은 쿠팡이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위험의 외주화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되며 시급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환노위는 오는 21일 과로사가 연달아 발생한 쿠팡을 상대로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장수사과’에 첨단 농업기술 접목한다…정부 스마트과수특화단지 선정

    ‘장수사과’에 첨단 농업기술 접목한다…정부 스마트과수특화단지 선정

    국내 대표 사과 주산지로 유명한 전북 장수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2025년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사업 대상으로 전북 장수군을 비롯해 강원 양구군, 경북 포항시, 경남 거창군 등 4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 조성 사업’은 기후 변화와 농가의 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구조가 단순한 평면형 과수원 조성을 통해 기계화를 높이고 내재해성 품종으로 갱신하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또 재해예방시설 등 첨단 농업환경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과수산업을 육성하는 목적도 있다. 스마트 과수원은 기계화·무인화에 최적화돼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노동력은 30% 절감하고 상품성은 30% 증가하는 고령화에 대응한 미래형 과원이다. 장수군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해 장수읍과 천천면 일원에 17ha 규모의 기계화·자동화 생산 기반 시설 조성, 품종갱신·재해예방시설, 공동장비 구입, 농가 교육·컨설팅, 사과 홍보·마케팅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군은 지난해 고랭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기후 위기 시대에 ‘기회의 땅’으로 가능성을 엿보았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전략적인 사과 산업 육성은 물론 ‘장수사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홍보담당관 강준모△기획재정담당관 박경찬 △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 권재관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 농업·농촌, 변화 준비…‘농업전망 2025’ 성황리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 농업·농촌, 변화 준비…‘농업전망 2025’ 성황리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이하 KREI)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후원하는 제28회 ‘농업전망 2025’가 지난 16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서울)에서 개최됐다. 전망대회에 1447명(1.14 기준)이 사전 등록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KREI는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주제를 ‘한국 농업․농촌, 변화를 준비한다’로 정하고,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5년 농정이슈’, 제3부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했다. 제1부에서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염재호 부위원장이 ‘AI시대 문명사 대전환: 농업혁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후, 김용렬 농업관측센터장(KREI)이 ‘2025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통해 농업·농촌 관련 주요 지표와 전망을 발표했고, 김상효 동향분석실장(KREI)이 ‘2025년 10대 농정이슈’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제2부에서는 2025년 주요 농정이슈를 ① 시장대응강화 ② 농업구조전환 ③ 농촌과 삶이라는 키워드로 구분해 키워드별로 3개의 농정이슈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어지는 제3부에서는 곡물, 축산, 과일·과채, 채소 등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에 대해 KREI 관측센터 및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농업전망 2025’ 대회는 농업관측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농업전망 홈페이지에서 보고서와 발표자료가 제공된다.
  • [지방시대] 어느덧 서른살 맞은 지방자치

    [지방시대] 어느덧 서른살 맞은 지방자치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공자님 말씀’이 있다. 공자는 나이에 따른 인간의 발전을 논하면서 “열다섯 나이에 학문의 뜻을 품고 서른에는 기초를 세웠다”고 한다. 서른살은 스스로 일어서는 나이라는 것이다. 올해로 다시 살아난 지 30년을 맞은 지방자치는 어떨까. 자립했다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외형만 그럴듯한 ‘무늬만 자치’로 불린다. 수백년간 이어진 중앙집권체제가 너무 공고해서다. 정부는 잔뜩 움켜쥐고 있는 ‘돈’을 놓지 않는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7.5대2.5에 그친다. ‘2할 자치’에서 조금 늘긴 했으나 지방에 돈이 없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 1990년대 70%에 육박했던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매년 줄어들더니 2021년엔 50% 아래로 주저앉았다. 가뜩이나 열악한데 정부가 복지까지 넓혀 지자체 재정은 더 쪼들린다. 정부가 복지를 확대하면서 드는 예산을 전액 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한다. 생색은 중앙이 내고 지방은 울며 겨자 먹기로 복지 예산을 털어 넣는 식이다. 중앙은 지방과 ‘힘’도 나누지 않는다. 국가사무와 지방사무 비율은 7대3으로 조세 비율과 비슷하다. 지자체가 자치입법권을 가지고 있지만 법령의 범위 내에서만 인정된다. 지방에서 독자적인 정책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지자체는 정부가 시킨 정책을 이행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정치판에서도 지방은 약골 신세다. 정당공천제 앞에서 지역 일꾼인 지자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한없이 작아진다. 소속 정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 눈 밖에 나면 지방선거에 나설 티켓인 공천은 멀어진다. 정치생명이 걸렸으니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총선철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이 밤낮없이 거리를 돌며 손가락으로 엄지척 또는 브이(V)자를 하고, 자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출마 선언이나 공약 발표를 위해 갖는 기자회견장에서 자리를 지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방의회에서 여의도 정치권이 벌이는 싸움의 대리전이 벌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방자치가 홀로서기를 못 한 데는 지방의 책임도 크다. 지방자치를 이끄는 한 축인 지자체장이 부정부패로 직을 박탈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직을 버린 지자체장도 부지기수다. 수장이 타의나 자의로 자리를 비운 지자체에서는 행정 공백이 불가피하다. 새로운 수장을 뽑기 위해 치르는 재보궐선거에는 또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다. 이러니 지방자치가 주민에게 외면받는다. 지방자치의 또 다른 한 축인 지방의회에서는 2년마다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이 벌어진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에 서로 앉기 위해 싸우는 동안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공무원에 대한 갑질, 이권 개입, 외유성 해외연수 등도 나아지지 않는 고질적 병폐다. 지방자치가 내우외환에 빠진 형국이다. 중앙은 자치 역량을 키워 줄 생각이 없고, 지방은 주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지방자치를 접을 것인가. 그러기엔 지방자치가 갖는 역할과 기능이 크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보루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지방자치 없이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없다. 공자가 살았던 2500년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오늘날의 서른살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대표하는 시기다. 그래서 온 사회가 나서 서른살 청년들이 학문이든 생업이든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지방자치도 서른살 청년과 다를 바 없다. 자립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하는 시기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 [서울인싸] 중장년의 미래, 정책 대전환 필요하다

    [서울인싸] 중장년의 미래, 정책 대전환 필요하다

    2025년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와 인구절벽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위기는 통계적 수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삶의 방식과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현실이며, 그 중심에는 중장년 세대가 있다. 이들은 사회 이슈와 경제를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핵심 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025년을 기점으로 중장년 세대가 우리 사회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일자리에 대해 새로운 중장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세 가지 핵심 전략의 과감한 집행을 통해 중장년 사업 방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째,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한다. 단순히 중장년 세대로 통칭하지 않고, 40대, 5060세대 그리고 60세 이상의 시니어 세대까지 아우르는 세대별 특성에 맞는 사업 운영으로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다. 중장년 세대는 지원을 기다리는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체다. 서울의 권역별 채용박람회, 일자리박람회 등을 통해 연간 총 2만 2000명 이상의 구직자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기반 일자리 발굴 및 매칭으로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의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 방문형 채용설명회와 현장 경험을 제공해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고용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일자리 매칭에 머물지 않는다.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위한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 시기 노동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생계를 넘어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 병행을 지원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둘째, 경제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정책 설계이다. 최근 재단에서 발표한 연구(2024 서울시 중장년의 소비 및 정보활용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보면 중장년 세대가 온라인 소비와 교육비 지출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며 경제와 소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이들은 가족 부양과 자기 계발을 동시에 이루며 독보적인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재단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중장년을 우대하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의 경제적 활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들과 협력해 중장년층에 적합한 직업군을 발굴하고, 이 세대의 강점인 경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장년 인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업과 적극 협력해 구직자와 기업 간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안겨 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사회 전반에 중장년 일자리 확대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국가적 의제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선도기관으로서 중장년 일자리 확대를 향한 담론을 주도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중장년 세대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계층임을 공공과 민간 모두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때다. 올해는 현실을 명확히 각인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중요한 전환의 해가 됐으면 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 오세훈 “강남구 신청사, 세텍 부지 활용 방안 논의”

    삼성동 청사·세텍 부지 맞교환 속도조성명 구청장 “새로운 100년 준비”‘걸어서 10분 도시’ 등 5대 비전 제시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개청 50주년을 맞은 서울 강남구 신청사 이전과 관련, “서울무역전시장(세텍) 부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강남구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와 보니 강남구청 (이전)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하더라. 그게 가장 큰 관심사더라”며 “(강남구와) 잘 논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신청사 이전과 관련, 현 삼성동 청사 부지와 세텍 부지를 맞교환하는 안을 두고 서울시와 논의 중이었다. 당초 양측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오 시장의 이 같은 언급으로 민선 8기 남은 임기 내에 신청사 이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세텍 외 대안까지 검토해 오 시장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강남구 개청 50주년을 맞는 해에 구와 주민이 만나는 첫 번째 공식행사였다. 조 구청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걸어서 10분 도시 실현 ▲미래먹거리 창출 ▲글로벌 표준의 안전한 도시 조성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 ▲문화와 축제로 즐거운 도시 조성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성과를 발표하며 “2025년 강남구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강남은 도시 구조와 환경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하고 자연과 기술, 사람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 서울시, 공원내 상행위 허용·입체공원 도입

    앞으로 서울 도심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때 농수산물 마켓을 열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정비사업 시행 시 건축물이나 구조물 상부의 인공지반에 조성하는 공원도 의무 확보 공원으로 인정하는 입체공원제도도 시행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의 불편을 유발하고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았던 규제 2건을 철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토론회 현장에서 제안된 75건을 비롯해 사전 접수된 규제개혁 아이디어까지 197건에 대해 검토 중이다.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공원 내 상행위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될 경우다. 소상공인 판로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안의 범위에서 허가된다. 또 대규모 정비사업 시행 시 부지면적의 5% 이상을 자연지반에 평면공원으로 확보해야 했던 규제도 개선된다. 문화시설이나 주차장 등 건축물과 구조물 상부에 조성하는 입체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현재 공원녹지법에 따라 5만㎡ 이상이나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정비사업 시 부지면적의 5% 이상을 공원으로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토지 형태의 공원 기부채납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 여건과 사업 특성을 고려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면 입체적으로 조성하는 공원도 의무 면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화두를 규제철폐로 선정해 시민 삶을 옥죄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검토하고, 즉각적인 철폐·시행이 가능한 건은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슬프고 지우고 싶은 구겨진 일상, 있을까?…내 쉴 오아시스

    슬프고 지우고 싶은 구겨진 일상, 있을까?…내 쉴 오아시스

    상실의 아픔은 소설의 풍경이 된다. 무기력하고 지루한 일상을 오롯이 버텨 내는 건 어쩌면 거기에 조그맣게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미약한 빛을 찾기 위해서다. 2022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소설가 김채원(33)의 첫 번째 소설집 ‘서울 오아시스’는 제목처럼 슬프고 괴로운 일상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여정의 기록으로 읽힌다. 작가는 그저 일상의 파편을 찢어 독자 앞에 가져다 놓을 뿐 오아시스를 쉽게 내보이지 않는다. 거기서 단단한 희망을 머릿속에 띄우는 일은 오롯이 읽는 이의 몫이다. 비록 그것이 신기루에 불과할지 몰라도. 아니, 우리가 오아시스라고 믿는 문학이 애초에 신기루일지도 모르겠다. 등단작 ‘현관은 수국 뒤에 있다’를 포함한 8개의 단편이 담겼다.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방해꾼도 나타나지 않는다. 좋은 날이야. 주인공은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될 수는 없는 좋음이야. 주인공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행운을 발견하려면 반드시 불운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서울 오아시스’·99쪽) 표제작 ‘서울 오아시스’는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외삼촌의 말을 새삼 환기하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지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 오간 데 없는 외삼촌은 말로만 남았고 주인공의 곁에는 병원에 입원한 엄마가 있다. 엄마는 왜 아플까. 주인공은 “차라리 나 때문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엄마가 아픈 건 엄마 자신 때문이다. 소설을 다 읽은 뒤 머릿속에 남는 건 외삼촌의 말이다. 건강하지 않은 채로 오래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 인간은 언제나 삶과 건강을 한 묶음으로 생각한다. 그 반대편에는 죽음과 아픔이 있다고 여긴다. 과연 그런가. 살아가면서 ‘건강한’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삶은 오히려 건강보다는 아픔과 더 오래 뒤섞인다. 건강한 삶이라는 건 그래서 서울의 오아시스다. 있을지도 모르는, 그러나 실제로 본 적은 없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어딘가. “노인은 자동차가 줄지어 세워져 있는 공용 주차장에 몸을 숨기고 포도 향이 나는 담배를 가볍게 깨물어 피웠다. 노인의 얼굴 위로 무언가 물러나듯 햇빛이 드리웠다. 기분이 좋았다. 몸이 비교적 따뜻했다. 이대로 햇볕에 반쯤 바랜 자신이 죽음을 몰아내지 못하고 기진맥진해서 주차장 바닥에 여러 차례 으깨져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빛 가운데 걷기’·47쪽) ‘빛 가운데 걷기’는 세상을 등진 딸이 남긴 초등학생 아이, 즉 자신의 손주를 돌봐야 하는 노인의 이야기다. 노인은 과거 과학을 가르치던 교사였다. 그래서일까. 아이를 대하는 노인의 모습은 대단히 딱딱하고 서툴다. “원자의 구조에서 질량수가 A보다 B가 더 크고 원자번호가 같으면 중성자 수 또한 A보다 B가 더 크다. 당연한 것인데 이것이 왜 당연하냐 하면 그렇게 정의되어 있으니까.” 당연한 일이 ‘그렇게 정의됐기 때문’이라는 지극히 ‘과학적인’ 노인의 혼잣말은 어딘지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만 볼 일일까. 진실이라고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이 세계에서 그나마 과학에라도 기대지 않는다면, 인간은 도대체 무얼 믿고 살아가야 하는가. 마지막 작품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는 마침표가 없다. “마치 하나의 덩어리로 존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것이라고 한다. 마침표가 없으니 언제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책의 마지막 소설에 마침표를 지운 것은 이제 첫 소설집을 펴낸 신인의 당찬 의도가 아닐까. 멈추지 않고 계속 쓰겠다는 다짐 같은 것 말이다. 김채원은 작가의 말에 이렇게 썼다. “나 혼자 도움 없이 살고 있는 것 아니고 여럿이 함께 살고 있음. 그것을 잊지 않고, 그 한편에서 외따로 도움받지 못한 나의 소설을 계속 쓰겠다.”(265쪽)
  • [책꽂이]

    [책꽂이]

    신의 개입(송의달 지음, 나남) 전 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2기와 미국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감정적인 관점과 파편화된 접근에 치우쳐 관련 논의와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명칼럼니스트이자 미국 전문가인 저자는 한국 사회에 굳어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의 언행부터 세계관과 성공 비결, 정책 특성 등을 해부하며 ‘트럼프 깊이 읽기’를 시도한다. 또한 트럼프와 트럼피즘의 인기를 낳는 미국 사회의 구조 변화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트럼프 2기에 한국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348쪽, 24000원. 당신이 더 귀하다(백경 지음, 다산북스) 8년 차 소방관인 저자가 구급차를 타면서 마주한 삶의 고통과 죽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뜨거운 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사고 현장에서 세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도하는 119 구급대원으로서 저자는 사회의 아픔과 타인의 고통을 특별한 비극이 아닌 세상의 일부로 온전히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인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써 내려간 글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248쪽, 1만 8000원. 마음만은 건축주(윤우영 지음, 이데아) 집짓기가 두려운 건축주와 건축주가 두려운 건축가를 위해 펴낸 책. 건축가인 저자는 익명의 사람들을 위한 아파트, 단 한 명을 위한 단독주택을 비롯해 호텔, 교회, 병원 등 8개 건물의 건축 과정을 통해 땅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관계를 묻는다. 저자는 단독주택의 마당, 빌라의 테라스, 아파트의 발코니, 호텔과 병원의 로비 등 열린 공간에 주목한다.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쉼과 힐링의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배려와 환대의 공간이다. 책은 이 공간에서의 경험이 어떻게 쌓이는지가 그 건축물의 가치를 높여 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312쪽, 2만 2000원. 스모크&피클스(에드워드 리 지음, 위즈덤하우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맛과 품격은 물론 이민자로서의 정체성과 삶을 음식으로 풀어내 주목받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첫 번째 요리책이다. 레시피와 함께 그의 개인적인 성장 과정과 요리 세계가 확장되는 여정을 따라 소, 돼지, 양, 해산물, 피클, 버번에서 디저트 등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식재료를 소개한다. 미국 남부 요리와 한국 전통 음식을 결합해 독창적인 요리 세계를 펼쳐 내는 그의 정수가 담겨 있다. 308쪽, 3만 3000원.
  • ‘아이’ 없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아이’ 없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한국, 3세대 이후엔 인구 ‘10분의1’日·中 등 사례로 인구문제 해법 제시 통계청에 따르면 가임기(15~49세) 여성 1명이 해당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2023년 기준 0.72로 집계됐다. 한국에서 지금의 출산율이 이어진다면 3세대가 지날 무렵엔 전체 인구가 현재의 10분의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유명 인구학자인 저자는 자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일본,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헝가리, 호주, 중국, 덴마크 등 여러 나라 사례를 기반으로 인구 감소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예컨대 최근 들어 경제성장을 이어 가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경제성장률에서 수십년 동안 태국을 넘어섰다. 현재 평균 소득은 태국의 절반 정도이지만 격차가 줄어들어 조만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1989년 수하르토 정권 붕괴 이후 안정적인 발전 그리고 젊은층이 탄탄해진 인구구조가 한몫했다. 경제가 성장하면 출산율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부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스라엘의 경우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독일이나 일본처럼 급락하지 않은 나라로 꼽힌다. 출산을 장려하는 아브라함계 종교 교리를 비롯해 출산 장려를 북돋우는 독특한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보육 서비스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보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은 출산율이 1.51명이었지만 보육 서비스 보급률이 60% 이상인 지역에서는 2.18명까지 상승했다. 캐나다 퀘벡주도 풍부한 보육 센터와 가족 친화적 정책으로 21세기 초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에 대해선 ‘총체적 위기의 전형’이라고 꼬집는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로, 도시의 부유층이 점점 줄어드는 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극단적인 경우다. 눈을 돌려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시행한 정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 ‘촛불 4000개 밝기’ 구현… LGD, 저전력 4세대 OLED 패널 공개

    ‘촛불 4000개 밝기’ 구현… LGD, 저전력 4세대 OLED 패널 공개

    “밝기 경쟁력은 표현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 설명회’. 이진상 연구위원이 휘도(화면 밝기)가 높아야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이날 4세대 OLED TV는 나란히 전시된 2·3세대 OLED, UH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차이 나는 휘도를 뽐냈다. 파도가 부서지며 흩날리는 포말들이 더 뚜렷하게 눈에 들어왔고, 차 헤드램프 내 전구는 하나하나 구별될 정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인공지능(AI) TV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패널을 처음 공개했다. 높은 휘도와 개선된 에너지 효율로 8K 이상의 초고화질을 구현하고 전력 소모가 큰 AI TV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4세대 OLED TV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휘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최고 수준의 휘도 구현에는 적녹청(RGB)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특정 색상의 밝기를 나타내는 ‘컬러 휘도’도 직전 세대 1500니트에서 2100니트로 향상됐다.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했다. 소자 구조와 전력 공급 체계 개선을 통해 패널의 온도를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기존 대비 약 20%(65인치 기준) 개선됐다. 반사되는 빛을 상쇄시키는 특수 필름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4세대 OLED TV 패널은 이 특수 필름을 바탕으로 한 초저반사 기술이 적용됐다. 내·외부의 빛 반사를 99% 차단해 한낮의 거실(500럭스)에서도 불이 꺼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빛 반사 없는 검은색을 구현한다. 4세대 OLED TV 패널은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TV 제품 라인업에 탑재된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4세대 OLED 패널은) 프리미엄급 TV에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42∼97인치 OLED TV와 8K TV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한 것은 LG디스플레이뿐”이라고 자신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설명회에 참석해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점프’(J·U·M·P)를 제시하며 “지난해가 반전의 기반을 만든 해였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도 죽 쑨 러시아 뚫었다…K뱅크, 3년 만에 5배 퀀텀점프

    현대차도 죽 쑨 러시아 뚫었다…K뱅크, 3년 만에 5배 퀀텀점프

    ‘순이익’ 하나 279억·우리 230억카자흐 우회 무역에 신한銀 수혜경제제재 여파로 현지 영업 신중제재 여지 기업 거래 대상서 배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현대차 등 현지 진출 대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그 인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은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나섰다. 경제제재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은행들이 철수하며 생긴 빈자리를 우리 은행들이 메우면서다. 연 20%를 넘는 러시아의 기준금리도 기록적 실적에 힘을 보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러시아에, 신한은행은 러시아와 붙어 있는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해 국내외 기업들을 상대로 영업하면서 최근 몇 년 새 이익이 최대 30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4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감안해 진출하지 않았고 전쟁이 발발한 2022년 1분기까지만 해도 이는 좋은 선택으로 보였다. 우리은행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미국의 씨티은행, 일본의 미즈호은행, 독일 아레알방크 등 10개 이상의 주요국 은행이 러시아를 떠나거나 영업을 중단하면서다. 러시아를 떠나지 않은 서방 및 한국 기업들이 차선책으로 한국의 은행을 통해 자금 운용에 나선 것이 기회가 됐다. 2021년 55억 5300만원이었던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말 155억원으로 치솟았고 2024년 3분기까지 279억 1400만원으로 급증했다. 3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3억 3100만원에서 230억 800만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다. 두 곳 모두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자리잡은 신한은행은 더 큰 수혜를 누렸다.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회 무역에 나선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면서다. 2021년 34억 6200만원이던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24년 3분기까지 753억 7300만원을 기록하며 20배 이상 불었다. 4분기 매출을 반영하면 30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러시아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기업 대부분이 러시아를 떠난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 남아 있다”며 “이전까지 외국계 은행을 이용하던 한국 기업들도 서방 은행들이 철수하면서 우리나라 은행을 찾았다”고 전했다. 전쟁 이후 급격히 치솟은 러시아의 기준금리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21%에 달한다. 우리 은행들은 운용 자금 중 일부를 러시아중앙은행에 예치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었다. 다만 은행들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까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혹여 제재 대상이 될까 봐 우려해서다. 앞서 우리은행은 경제제재 여파로 유럽에 533억원가량의 자금이 묶였다가 지난해 10월 겨우 회수했다. 지분 구조 등을 면밀히 살펴 제재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기업들을 거래 대상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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