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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산사태 발생…흙더미에 매몰된 주민 2명 구조

    폭우에 산사태 발생…흙더미에 매몰된 주민 2명 구조

    17일 충남 전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져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청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매몰됐지만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에 주민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작업에 나섰고 이들 모두를 구조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된 2명 모두 다리가 골절되는 정도 부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 광주시,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안)’ 여론 수렴 나선다

    광주시,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안)’ 여론 수렴 나선다

    광주시는 17일 오후 2시 시청 2층 무등홀에서 ‘2030 광주광역시 공업지역 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공업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정비 방향을 담은 계획(안)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산업단지 등을 제외한 도시지역 내 일반공업지역 및 준공업지역 4.2㎢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공업지역 대상지는 ▲송암산단 일대 ▲평동산단 일대 ▲매월유통단지 일대 ▲KT&G 광주공장 일대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송암TG 주변 등 총 7곳이다. 이번 계획은 ‘도시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며, 공업지역의 산업 활성화, 공간 환경 개선, 지원기반시설 기본방향 등이 포함된다. 공청회는 신우진 전남대학교 교수(지역개발학과)의 사회로 진행되며, 도시계획 및 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토론에는 ▲안형순 동신대학교 교수(도시계획학과) ▲박동원 광주연구원 첨단산업도시연구실장 ▲이철승 (재)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본부장이 참여한다. 박금화 도시공간국장은 “공업지역은 도시의 고용 기반이자 발전 잠재력이 큰 공간”이라며 “이번 기본계획은 변화하는 산업 구조와 도시 환경에 맞춰 공업지역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정치 효능감과 착시 효과

    [데스크 시각] 정치 효능감과 착시 효과

    대선 직후 반짝할 것 같았던 코스피 지수가 견고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는 대선 전과 후 달라진 게 크게 없는 것 같은데 주식 시장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앞다퉈 보고서를 내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올해 30% 넘게 오른 코스피 상승에 대해 한 외국계 증권사는 ‘정당하다’(warranted)며 안심하라고 한다.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3215.28·종가 기준)를 찍었다. 경제단체는 상법 개정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는데 시장은 이들의 우려보다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에 더 뜨겁게 반응했다. 수십년 동안 한국 증시를 괴롭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일까. 증권가가 모여 있는 동여의도뿐 아니라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도 코스피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다. 혹자는 코스피를 보며 정치 효능감을 느낀다고 했다. 기득권에 막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상법 개정이 새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안은 지난 20대, 21대 국회 때도 발의됐지만 매번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지난 3월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을 때는 마지막 관문인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막혔다. 그런데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자 여권에선 “이게 되다니”라는 반응이 나왔다. 여세를 몰아 여당은 2차, 3차 상법 개정도 밀어붙일 태세다.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에 이어 자사주 원칙적 소각까지 1차 개정 때 못 담은 내용들을 차례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기업 투명성 제고, 주주권 강화는 시대적 요구인 만큼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코스피가 3000을 넘기면서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겼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대만은 물론 중국, 일본에 비해서도 PBR이 낮은 게 현실이다. 주주들의 소송 남발,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한 배당 요구 등 경영계의 우려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지만 이들의 논리가 무조건 맞다고 볼 수는 없다. “적대적 주주 행동주의의 공격을 부르는 가장 중요한 동인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 “오너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을 이용한 자사주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는 건 온당치 않다”는 지적(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래서 새겨들을 만하다. 코스피가 오른다는 건 시장도 이를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코스피 훈풍에 취하기엔 경제 여건이 가혹할 정도로 열악하다. 민생, 경제, 통상 위기라는 삼중고 속에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당면한 세 가지 위기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상법 개정은 그 시작일 뿐이다. 이재명 정부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인내심은 그리 크지 않다. 기대감이 클수록 실망감도 크기 때문에 정권 초반 ‘착시 효과’에 빠지지 않고 정책 성과를 내는 게 급선무다. 2007년에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처음 돌파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듬해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속절없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 코스피가 외부 대형 악재에도 견뎌 내면서 3500을 넘어 4000, 5000으로 가려면 법·제도 정비 외에도 민생 회복, 경제 성장 등이 동반돼야 한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제 이재명 정부의 ‘진짜 실력’도 차차 드러날 것이다. 압도적 의석수로 법 개정을 하는 것 말고도 예측 불허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비롯해 민생·경제 살리기에서 실력을 증명해 낸다면 이 대통령의 공약인 ‘코스피 5000’ 달성도 먼 얘기는 아니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이종수의 산책] 권력의 타락과 단죄의 굴레

    [이종수의 산책] 권력의 타락과 단죄의 굴레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태평양 연안의 어느 국가에 머물렀다. 그 나라는 ‘아이록’이라 불리는 나라인데, 정치적으로 특이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이래 지금까지 모든 대통령을 임기 말이나 퇴임 후 투옥, 추방, 사형시키고 있다. 대통령 본인을 처벌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아들을 대신 투옥시키기도 한다. 아이록(AEROK)은 코리아(KOREA)를 거꾸로 읽은 명칭이다. 우리 자신을 객관화, 타자화해 놓고 보기 위해 거꾸로 읽은 이름이다. 세계의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고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듯하다. 국가를 다스린 통치자를 임기 후 모조리 투옥, 탄핵, 추방, 죽음으로 단죄하는 사이클 말이다. 구조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의 일탈로 형벌을 받는 것이지만, 그것이 뚜렷하게 반복적인 패턴으로 지속되면 구조라 할 수 있다. 해방 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13명. 이 가운데 8개월 과도정부를 관리한 최규하와 2공화국 내각책임제 대통령 윤보선을 빼면 11명이다. 이 중 5명 투옥, 2명 탄핵, 1명 살해, 1명 자살, 1명 추방. 그리고 2명은 아들을 대신 감옥에 넣었다. 대통령을 처벌하는 게 가혹하다거나 윤석열 특검을 멈추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단죄와 청산을 통해 우리는 발전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 하늘 아래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인간인데, 집권 기간 제왕적 권력을 누렸으면 퇴임 후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 보는 것도 세상의 공평한 이치라는 생각도 한다. 그러나 중립적으로, 왜 우리는 임기 말 혹은 퇴임 후 극단적으로 단죄해야 할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 정도의 민도가 되는 나라에서 비극적 단죄의 사이클을 예방할 장치를 도입하지는 못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경제와 민주주의를 성공시키고 한류를 세계에 유행시키는 수준이 됐는데 말이다. 돌아보면 개인은 권력 앞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장제스 총통이 본토에서 밀려나 대만에 정부를 세울 때 부패를 막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다 며느리가 밀수에 연루됐다는 보고를 접하게 됐다. 그는 선물상자에 권총 한 자루를 넣어 며느리에게 전달했다. 죽음으로 청렴을 지키라는 뜻이었다. 결국 장제스 며느리는 권총으로 자결했고, 이 사건이 계기가 돼 대만에 청렴의 기강이 세워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죽음으로 청렴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권력을 손에 들고 부패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3000년 전 그리스 시인도 이 딜레마를 정확히 응시하고 있었다. 호메로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 장군의 귀국길을 읊은 ‘오디세이’에서 이런 장면을 묘사한다. 풍랑을 겪으며 귀향하는 길, 어느 항로에는 아름다운 요정 세이렌이 노래로 유혹하는 곳이 있었다.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숱한 남자들이 저항하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오디세우스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 부하들에게 자기 몸을 돛대에 결박시켜 달라고 명했다. 세이렌의 노래를 듣는 순간 장군은 결박을 풀려 몸부림쳤지만, 미리 부하들에게 그 지역을 지나는 동안 자신의 명령을 듣지 못하도록 귀마개를 쓰라 명했기에 무사히 건너갈 수 있었다. 이 세이렌의 유혹은 우리도 매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나도 오늘 출근길에 세이렌을 보고 아름다운 모습과 노래, 향기 앞에 차에서 내리고 싶어졌다. 그곳에서 즐겁고 신나게 아침을 맞고 싶었지만, 굳은 결심과 인내로 참으며 무사하게 학교로 들어왔다. 길가에 숱하게 서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이 로고로 홍보하는 곱슬머리 여인이 바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 나오는 세이렌이다. 5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새 대통령이 순항하고, 권력이 더 깨끗해지기를 나는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 대통령이 임기 초 오디세우스의 심정으로 제도와 권력, 정책적 대비를 해야 한다. 역대의 어느 대통령도 처음부터 부패할 꿈을 안고 취임했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권력의 속성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이 나라의 착하디착한 민초들도 이제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갖고 싶어 한다. 그들을 위로하고, 부패와 단죄의 사이클을 바꿀 때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삼성·LG전자 ‘올해의 에너지 대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28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나란히 최고상을 수상하며 에너지 고효율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로 에너지 대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관왕을 차지했다. 에너지 대상은 7년 연속 수상이다. 이 냉장고에 적용된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은 컴프레서(기본 냉각장치)와 펠티어 반도체(빠르게 식히는 보조장치)를 상황에 따라 병행 운전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인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는 에너지 효율 기술이 우수한 제품에 수여되는 ‘에너지 기술상’을 수상했고, ‘AI 무풍콤보 벽걸이’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제품에 수여되는 ‘에너지 위너상’을 받았다. LG전자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Fit&Max’ 냉장고와 ‘트롬 AI 워시타워’로 에너지 대상을, 전장부품 포장 설계 개선으로 탄소중립 대상과 환경부 장관상까지 수상하며 기술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을 아우르는 성과를 거뒀다. LG 관계자는 “9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을 이어 갔으며 올해 총 16개 본상을 휩쓸었다”고 밝혔다.
  • 힙&스마트 특구 성동… “쉼 없는 도시 재생, 지속 가능 미래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힙&스마트 특구 성동… “쉼 없는 도시 재생, 지속 가능 미래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사람들 모이게 하는 ‘힙한 곳’ 만들어기업 2만개 몰려… 2014년의 두 배로자체 셔틀 ‘성공버스’ 교통약자 배려정류장 ‘스마트 쉼터’ 추위·더위 막아‘성동GPT’ 개발해 직원들 업무 적용학생·주민들 직접 체험하는 센터도페이스북·X 등 통해 민원 제기 가능왕십리 글로벌 비즈타운도 곧 확정서울 성동구는 가장 힙하면서도 스마트한 도시로 자리잡았다.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성수동에는 여전히 사람과 기업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자체 셔틀인 ‘성공버스’가 교통 약자의 발이 돼 주며, 버스 정류장의 ‘스마트 쉼터’는 더위와 추위를 막아 주민들을 보호한다. 도시 정책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에 있다고 말하는 수도권 유일 3선 민선 8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0여년간 스마트 기술을 일상에 적극 도입하고 포용의 철학을 구정에 펼친 결과다. 다음은 지난 10일 가진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3선 구청장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은. “10여년 동안 많은 감동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성수동 도시 재생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지방자치에서 세금을 ‘잘 쓴다’가 주안이었다면 성수동은 지역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할지, 경쟁력을 어떻게 높여 낼지를 보여 준 새로운 모델이 됐다. 지방에 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지거나 대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는 있어도 서울 대도시에서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성장한 사례는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힙한’ 성수의 현재 모습은. “100억원으로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어마어마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만 300만명이다. 사람이 몰리자 기업도 따라왔다. 기업 유치에 매달린 게 아니라 소위 ‘힙한 곳’을 만들어 ‘차별적인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한 덕이다. 현재 성수동 내 기업 수는 지난해 기준 1만 9200개로 2014년 1만개에서 약 2배 증가했고, 기업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8만 2000명에서 12만 4923명으로 1.5배 늘었다.” -성수만의 차별적인 경험이라면. “차별적인 경험이란 해당 동네를 직접 와 봐야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성수동의 매력은 과거 중공업 지역이었음을 보여 주는 붉은 벽돌로 된 ‘대림창고’ 등에 있다. 첫 선거운동 중 우연히 붉은 벽돌 건물 인근과 안쪽에 당시 동네에서는 보기 드물게 젊은 세대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봤다. 몇몇 카페와 일부 문화 행사를 즐기기 위해서였고, 이때를 기점으로 개발과 보존을 병행하는 방향이 성수동의 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인센티브를 통해 입주하는 기업들로 하여금 외관을 유지하게 했다. 찾는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금은 구성원 모두가 도시 재생에 함께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성수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현황은. “제일 시급한 건 환산보증금 폐지다. 이 문제만 해소되면 거의 90% 정도는 해결이 된다고 본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2015년에 처음 만들고자 했을 때는 임대료 상한선이 9%로 높았고, 보장 기간도 5년 수준이었으며, 환산보증금이 6억원 이상 되는 곳은 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우리가 요청한 정책이 채택돼 임대차 보호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었고 임대료 상한선도 5%로 조정됐다. 다만 폐지하려던 환산보증금은 한도만 9억원으로 변경됐다. 당시 9억원 이상 상가가 5%밖에 안 됐기 때문인데 현재는 성수동 내에서만 20.5%에 달한다. 임대료를 부담하지 못하는 가게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 포용도시’ 성동구에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정책 중 가장 손꼽을 만한 사례를 든다면. “도시 정책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쾌적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주민들을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마련해 도시 시설과 공간에 도입한다는 의미를 담아 ‘스마트 포용’이라고 정의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쉼터는 2017년 겨울 한파를 잠시라도 피할 수 있도록 대형 맞춤형 텐트인 ‘온기누리소’를 버스 정류장에 설치했던 게 시작이다. 당시 이용자들이 몰려 이슈가 됐고, 이를 기점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봄에는 미세먼지를 피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쉼터가 마련됐다.” -성공버스 등 교통복지 정책 관련 ‘N분 도시’ 구상에 대해 듣고 싶다. “더 편한 도시 생활을 위한 구상이 N분 도시다.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등으로 ‘N분’ 내에 일상에서 필요한 모든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동구는 성동형 일상생활권 조성을 위해 ‘15분 도시, 30분 출퇴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30분 내 출퇴근, 15분 내 필수 생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방법의 하나가 대중교통 노선을 촘촘하게 짜는 것인데, 기존 지하철이나 간선버스 노선으로는 한계가 있어 성공버스를 도입했다. 셔틀버스를 통해 교통시설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다. 한편으로 정원은 5분 내로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구상하에 일상 정원도시를 곳곳에 만드는 중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준비 중인지. “일단 ‘성동GPT’를 도입해 직원들이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민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최근 ‘성동AI미래기술체험센터’를 재개관했다. 이곳은 기존에 3D 프린팅과 드론 교육을 중심으로 2017년 만들었던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를 AI를 중심으로 개편한 공간이다. 학생들과 성인 모두 직접 스마트 헬스케어, 로봇존 운영 등 AI 기술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소통에 적극적인 이유는. “예전에는 신문·방송이 미디어로 손꼽혔다면 지금은 SNS라는 다양한 뉴 미디어가 각각의 특색을 가지게 됐다. 다시 말해 페이스북, 엑스(X)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선호하는 매체가 다 다르다. 그만큼 구청에 민원을 내는 창구도 다양해졌다. 성동구의 경우에는 문자메시지 민원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SNS가 가장 대표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왕십리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은 어떻게 개발될 예정인지. “중요한 부분은 성동경찰서와 구청 등 행정기관이 함께 이전하는 문제다. 새 정부 구성이 완료되는 시기에 맞춰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확정 지어야 한다. 이전이 완료될 경우 왕십리 일대 부지에서 일자리를 확충하고 문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은지. “아직은 제 본분을 다하는 데 충실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방금 얘기한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 등 도시의 공간 구조를 잘 완성해 놓는 게 남은 1년의 최고 과제 중 하나다. 또 주민들 곁에서 늘 힘이 되겠다는 게 개인적인 모토인 만큼 오래된 친구 같은 구청장으로 남고 기억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
  • 오영훈 제주지사 “찾아가 현안 챙긴다”

    오영훈 제주지사 “찾아가 현안 챙긴다”

    “직접 찾아가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겠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민생로드’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비양도였다. 지난 1일 섬 속의 섬으로 첫발을 뗐다. 푹푹 찌는 더위에 바람 한 점, 그늘 한 점 없던 날이었다.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짚모자를 눌러쓴 오 지사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오 지사는 지난달 18일 저녁 해안가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 중 폐그물에 엉킨 붉은바다거북을 발견해 신속하게 구조해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낸 주민들을 격려했다. 오 지사는 “비양도 주민들에게서 제주도민의 환경보호 의식을 확인했다”며 “도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민생로드는 3일 하귀농협에서 열린 부모들의 육아경험을 듣는 ‘2025 제주 엄빠(엄마·아빠)들의 수다뜰 토크 콘서트’였다. 제주의 상부상조 공동체인 수눌음 돌봄공동체에 참여한 한 어머니가 “이웃들과 함께 육아하면서 아이들도 서로 가족처럼 가까워졌다”며 “우리 집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곳에서 이런 활동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지사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수눌음 돌봄 등 공동체 중심의 육아정책을 확대하겠다”며 “출산지원금, 조부모 돌봄수당 등 맞춤형 정책으로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같은날 오후엔 “기업의 성장은 곧 제주의 성장”이라며 한림읍 금악리 소재 ㈜미스터밀크 유가공공장을 방문해 상장기업 육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현장 작업에 손을 보태기도 했다. 5일 전국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로만 감귤을 재배하는 것을 실증하는 서귀포 농업기술원을 찾아 필름형 태양광 패널 설치 작업을 하며 땀을 흘렸다. 민생로드에 동행했던 한 공무원은 “사전에 마을주민들과 4~5가지 핵심 민생현안을 놓고 소통하기로 교감하지만 큰 의미 없다”며 “방문 중에 깜짝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문제점을 찾아내는 바람에 민생 현안을 20가지 넘게 챙겼을 정도였다”고 했다.
  • ‘일본 퍼스트’ 참정당… 日 역사상 처음 입법 가능한 극우당 넘본다

    ‘일본 퍼스트’ 참정당… 日 역사상 처음 입법 가능한 극우당 넘본다

    집권 자민당의 운명을 가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정당 ‘참정당’이 10석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극우 정당이 의석을 확보한 적은 있었지만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을 눈앞에 둔 것은 일본 정치사상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정당이 도쿄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데 이어 사이타마·가나가와·아이치 등 수도권 선거구에서도 의석 확보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10석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참정당이 최대 19석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참의원은 10명 이상의 찬성자가 있으면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하다. 단순한 약진을 넘어 극우 정당이 입법 가능한 실체로 제도권에 진입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글로벌리즘, 외국인 유입 규제, 자학사관 철폐 등을 전면에 내세운 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귀화 요건에 일본에 대한 충성심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노골적인 배외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사회적 양극화로 생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자민당 내 보수 유권자 이탈 흐름까지 더해지며 극우 정당인 참정당의 외연 확장에 유리한 정세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집권 자민당은 선거구와 비례대표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자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24~39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예상 의석(7~13석)까지 합쳐도 목표인 과반(50석)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참정당의 노골적인 배외주의 공약과 선동적 언설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면서 혐오와 차별이 일본 정치의 경쟁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0년 유튜브 기반 정치 운동으로 출범한 참정당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지층을 넓혀 왔다. 특히 SNS는 감정적인 메시지나 선동적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여서 극단적인 주장도 손쉽게 대중에게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 환경이 참정당의 세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참정당은 코로나19 시기 ‘백신 무용론’을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당은 고교 교사 출신인 가미야 소헤이(48) 대표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다. 현재 중의원 3석(비례), 참의원 1석(비례)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원 수는 약 7만 5000명으로, 일부 제도권 야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 트럼프 “韓, 개방 의향 있다”… 550조 제조업 펀드 조성 요구도

    트럼프 “韓, 개방 의향 있다”… 550조 제조업 펀드 조성 요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은 시장을 개방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어떻게 될지 곧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5~6개국과 협상 중이며 아마 2~3개국과의 합의를 추가 발표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선 “시장을 개방하려고 하지 않아 서한대로 (관세 부과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의 상호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그의 발언을 종합하면 한국은 일본과 달리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비롯한 비관세장벽 해소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세를 앞서 책정했던 32%에서 19%로 하향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에너지 150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와 농산물 45억 달러(6조 2500억원), 50대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전쟁 후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세 번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관세 압박’은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고율의 품목별 관세를 이달 말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실화하면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미국은 미국산 쌀·소고기·과일 등 농축산물 수입을 늘리라는 압박과 함께 제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에 550조원을 내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만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일본이 미국에 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한국도 같은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에게 양국 초기 자본금 3000억 달러(410조원) 규모의 공동 국부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이후 미일 관세 협상 과정에서 조선업 등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는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했다. 규모는 4000억 달러(550조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 여부와 정부 입장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펀드 조성 요구에 대해 부인하진 않았다. 펀드 조성 요구가 한국과의 농축산물 협상에서 얻어낼 게 없을 것에 대비한 차선책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과 일본은 농축산물 개방 최소화와 품목별 관세 인하라는 니즈(요구)가 일치하고, 미국은 양국을 상대로 일회성이 아닌 굳어진 적자 구조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펀드 조성을 제안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4000억 달러는 한국의 외환보유액(6월 말 기준 4102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한 해 예산의 80%에 이르는 거액이다. 장 원장은 “펀드 조성이 현실화한다면 정부는 국책은행과 미국 진출 대기업, 국채 발행, 외국자본 차입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법 “용인경전철 당시 시장 등 214억 물어야”

    대법 “용인경전철 당시 시장 등 214억 물어야”

    ‘혈세 낭비’ 주민소송 첫 승소 확정수요예측 못한 한국교통硏도 책임 대규모 적자로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된 용인경전철 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이정문 전 용인시장과 수요 예측을 잘못한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치적 쌓기용 ‘무리수 사업 추진’에 법원이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5년 주민소송 제도가 도입된 후 지자체가 시행한 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해 주민 측이 승소 취지의 판결을 이끌어 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유사한 다른 지자체 사업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6일 ‘용인경전철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이 용인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주민소송 재상고심에서 이 전 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이 전 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 다만 대법원은 한국교통연구원 소속 연구원 3명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 부분에 관해서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2심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자체에 거액의 예산 손실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주민소송’을 통해 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고 본 환송 판결의 취지에 따라 상고를 대부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주민소송은 지방자치법 22조에 따라 지자체에 재정 손해가 발생할 때 주민이 단체장을 상대로 “책임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이다. 이 사건은 201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완공된 용인경전철은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3년이 지난 2013년 4월에야 개통됐다. 당초 하루 이용객이 13만 9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수요예측 결과와 달리, 하루 평균 승객 수가 1만명 안팎에 그치며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이에 용인시 주민들은 2013년 10월 전 용인시장 3명 및 전현직 공무원과 시의원,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상대로 1조 23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을 냈다. 1·2심은 주민 청구 대부분을 기각했지만, 2020년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고법은 지난해 2월 파기환송심에서 ‘용인시는 이 전 용인시장·한국교통연구원·담당 연구원 등에게 책임을 물어 약 214억 6000만원을 용인시에 지급하도록 소송을 청구하라’고 판결했다. 고법은 용인시가 2004년 경전철 시공사인 캐나다 봄바디어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할 당시 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 전 시장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수입이 예측치의 90%에 미달하면 이를 지자체 재정으로 메꿔 줘야 하는 구조로 혈세 낭비가 예상되는데도 이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날 대법원이 용인시 주민소송단 손을 들어주면서 소송 제기 약 12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전 시장 등에게 확정판결 60일 이내에 214억원을 청구해야 한다. 다만 이 전 시장의 재산이 31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실제로 지급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상금은 지자체 예산으로 귀속된다. 이번 판결로 지방 재정이 투입된 정책 사업에 대해 책임을 물을 길이 열리면서 다른 지자체 경전철 사업에도 주민소송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사설] 속도 내는 2차 상법 개정안… 배임죄 완화법도 서둘러야

    [사설] 속도 내는 2차 상법 개정안… 배임죄 완화법도 서둘러야

    더불어민주당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추가한 2차 상법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 기간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집중투표제는 주식 1주당 선임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여러 표를 이사 후보 1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그제 국무회의에서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도 의결·공포됐다. 전자주주총회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측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재계는 시름이 깊다. 소송 남발과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 등으로 기업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인수합병(M&A) 같은 경영권 행사도 제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류를 의식해 민주당에서도 추가 입법 움직임은 있다. 상법상 특별배임죄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안, 기업의 고의적 사익 편취와 정당한 경영 판단을 구분해 경영진이 합리적 판단을 내린 경우 형사상 면책하는 형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다만 이들 법안은 9월 정기국회 때 논의하겠다고 한다. 9월까지 여유를 부릴 문제가 아니다. 기업 운영에 치명적일 걸림돌은 하루라도 빨리 덜어내 줘야 한다. 개정된 상법의 부작용을 덜어 줄 보완 입법을 일정조차 애매하게 찔끔찔끔 처리해서는 안 될 일이다. ‘차등의결권’이나 ‘포이즌필’ 같은 경영권 방어수단 요구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는 재계의 우려는 일리가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한국에 대미 투자 펀드 참여를 강권하고 있는 마당이다. 앞서 일본이 제안했던 4000억 달러(약 550조원) 규모의 투자 요구안을 관세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이다. 미국은 지금 동맹국들의 팔을 비틀어 가며 자국 기업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엔 딴 세상 얘기로만 느껴질 법하다.
  • “치매, 사형 선고 아닌 날 온다”… 세계 최대 단백질 데이터 공개

    “치매, 사형 선고 아닌 날 온다”… 세계 최대 단백질 데이터 공개

    게이츠 재단 설립 연구기관 성과뇌질환 관련 단백질 찾을 수 있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이 더이상 사형 선고가 아닌 날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왔다”고 16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로 이어지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2023년 기준 5500만명이 앓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게이츠가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연구협력기관인 ‘글로벌 신경퇴행성 단백질체학 컨소시엄’(GNPC)이 이날 2억 5000만개 이상의 측정값이 포함된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단백질 데이터세트를 완성했다. 분석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과 ‘네이처 노화’에 4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2020년 알츠하이머병으로 부친을 여읜 게이츠는 이날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한 칼럼에서 “거의 대부분의 질병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알츠하이머병만은 예외”라면서 “이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개인적인 이해관계도 있지만 알츠하이머병이 가족과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정서적, 경제적 비용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알츠하이머병이 심각한 위기이며 병을 늦추거나 멈추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NPC는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 벤처스’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2023년 공동으로 설립한 공적 기구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 증가로 20년마다 환자 수가 2배로 늘어나고 있지만, 연구기관들은 뇌질환의 특성상 복잡한 단백질 분자 구조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게이츠 벤처스 소속 파르하드 이맘 박사팀은 세계 23개 연구기관이 제공한 혈장, 뇌척수액 등 표본과 임상 데이터 등 3만 5000여건을 분석해 2억 5000만개 이상의 고유 단백질 측정값이 포함된 세계 최대 단백질체 데이터세트를 완성했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파킨슨병, 전측두엽 치매, 루게릭병 등 난치성 뇌질환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분류한 단백질 데이터세트를 활용한 연구 성과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인지 기능과 상관관계가 있는 단백질이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밝혀냈다. 연구팀은 “뇌척수액과 혈장의 단백질 수치 변화와 인지 건강의 연관성을 밝히는 새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 워싱턴대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치매에서 진단 및 치료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조절 단백질과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지나가던 차량 매몰…“운전자 사망”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지나가던 차량 매몰…“운전자 사망”

    경기도 오산시 한 도로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며 지나가던 차량이 매몰돼 운전자가 사망했다.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1대를 덮쳤다. 인명 고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6대, 인원 78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어 소방은 8시 50분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의 50대 운전자 A씨를 발견했다. 차량이 옹벽에 깔려있어 구조대원들이 수작업으로 주변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거치며 A씨를 완전히 구조하기까지는 1시간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 외 추가 구조 대상자는 없었다. 매몰된 차량을 뒤따르던 또 다른 차량 1대는 앞부분이 흙더미에 묻혔으나 운전자는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산 옹벽 무너짐 사고 현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옹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오늘 아주 안타까운 사고가 생겼다. 옹벽이 붕괴 돼서 인명피해가 한 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가도로는 이상이 발견돼 일찌감치 차량통제를 실시했지만, 이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통행하던 차량이 한 대가 매몰돼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났다. 한 분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선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 지름 수십㎝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해 복구가 진행된 바 있다. 김 지사는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내린 비가 61㎜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겠다.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책임 소재 문제도 분명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해봐야 되겠지만, 비 때문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유사한 사례를 예방하고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면 분명한 책임 소재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與, 쿠팡 물류센터에 “모범 사례”… ‘히트플레이션’ 물가 점검도

    與, 쿠팡 물류센터에 “모범 사례”… ‘히트플레이션’ 물가 점검도

    더불어민주당이 쿠팡 물류센터 현장을 찾아 여름철 폭염 속 노동자 보호 대책 점검에 나섰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폭염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뤄야 한다”며 “안전 대책과 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주영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산업재해예방 TF 단장),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남근·이용우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쿠팡 서초1캠프를 찾아 내부 작업공간을 살핀 뒤 현장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장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늘고 있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벌써 1500여명에 달한다”며 “특히 올해 들어 가장 더웠던 지난 8일을 전후로 해서 농민과 택배 노동자, 건설 노동자의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쿠팡 서초1캠프 물류센터는 약 20도의 내부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예방 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었다. 현장을 둘러본 민주당 의원들은 “쿠팡의 변화가 모범적인 사례로 타사에도 전파되면 좋겠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산업 현장의 최대 관심사인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노력해달라”며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예방을 위한 택배 없는 날에 꼭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록적인 폭염 속에 국민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고, 지난 11일 규제개혁위원회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의 휴식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보건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2시간 노동·20분 휴식’ 원칙이 확립되게 입법 등 당 차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물가대책TF 위원들과 함께 서울 aT센터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간담회도 개최했다. 폭염으로 인해 농수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히트플레이션’ 상황에서 유통 구조 개선 등을 통한 가격 안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 “몇 초 만에 물 차올라”…美서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동승자 모두 사망 (영상)

    “몇 초 만에 물 차올라”…美서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동승자 모두 사망 (영상)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뉴저지주 일대에 내린 기습 폭우로 단 몇 초 만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했다.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탑승 중이던 2명이 갇히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거센 물살 때문에 차가 좌우로 휩쓸리다가 결국 물이 고이는 방향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입을 모았다. 목격자 중 한 명은 “차 안에 있던 여성이 ‘죽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것을 봤다”면서 “한 시민이 차량의 창문을 깨고 내부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물살이 너무 거센 탓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탑승자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지 주민인 테레사 리는 ABC뉴스에 “도로가 단 몇 초 만에 물에 잠겼고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습 폭우로 물살에 휩쓸려 구조를 요청한 사람은 40명 이상이며, 플레인필드 경찰관과 응급대응팀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도로에 넘쳐흐르는 물을 헤치고 나아가야 했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차량 30~50대가 파괴되거나 유실됐으며,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홍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플레인필드에서는 홍수로 인해 가스관이 폭발하면서 주택에 불이 붙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소방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집 안에 있던 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州)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한편 뉴저지주와 인접한 뉴욕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SNS에는 뉴욕시 맨해튼 남부 일대의 지하철 지하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환경국장은 “100~200년 전 설계된 하수도로는 현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도시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는 하늘길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등 뉴욕시 일대 3대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1000편가량 취소됐고,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도 1100여 편에 달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홍수로 약 130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 (영상)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 결국…“몇 초 만에 물 차올라” 美 비상 [포착]

    (영상)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 결국…“몇 초 만에 물 차올라” 美 비상 [포착]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뉴저지주 일대에 내린 기습 폭우로 단 몇 초 만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했다.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탑승 중이던 2명이 갇히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거센 물살 때문에 차가 좌우로 휩쓸리다가 결국 물이 고이는 방향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입을 모았다. 목격자 중 한 명은 “차 안에 있던 여성이 ‘죽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것을 봤다”면서 “한 시민이 차량의 창문을 깨고 내부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물살이 너무 거센 탓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탑승자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지 주민인 테레사 리는 ABC뉴스에 “도로가 단 몇 초 만에 물에 잠겼고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습 폭우로 물살에 휩쓸려 구조를 요청한 사람은 40명 이상이며, 플레인필드 경찰관과 응급대응팀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도로에 넘쳐흐르는 물을 헤치고 나아가야 했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차량 30~50대가 파괴되거나 유실됐으며,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홍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플레인필드에서는 홍수로 인해 가스관이 폭발하면서 주택에 불이 붙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소방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집 안에 있던 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州)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한편 뉴저지주와 인접한 뉴욕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SNS에는 뉴욕시 맨해튼 남부 일대의 지하철 지하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환경국장은 “100~200년 전 설계된 하수도로는 현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도시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는 하늘길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등 뉴욕시 일대 3대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1000편가량 취소됐고,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도 1100여 편에 달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홍수로 약 130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 “다가구주택도 택배 받고 신속 구조”…관악구, 상세 주소 부여

    “다가구주택도 택배 받고 신속 구조”…관악구, 상세 주소 부여

    관악구가 상세주소가 없는 복지위기 가구나 침수 취약가구에 우선 ‘상세 주소’를 부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민 편의를 높이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상세 주소는 건물 내부의 독립적인 거주·활동 구역을 구분하기 위한 주소체계이지만, 도로명 주소법에 따라 다가구주택 등 구분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은 건물은 상세 주소가 없었다. 이에 따라 전입신고가 신분증 등에 동, 층, 호를 주소로 기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원룸이나 다중·다가구주택 등에서는 상세주소가 없어 우편물이나 택배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복지위기 가구 등 취약계층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대가 특정 호수를 찾지 못해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지난 4월부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건물의 소유자에게 상세주소 부여 안내문을 우선 발송해 자발적인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미신청 건물의 경우 건축물대장 현황도 분석과 현장 확인 등 기초조사 실시한 뒤 건물 소유자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상세주소 직권부여를 추진한다. 상세주소 부여를 신청한 주택에는 상세주소 번호판도 제공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상세주소 부여로 거주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긴급 상황 시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물 소유자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답하고 또 답하다...이진숙의 길고도 고된 청문회 [포토多이슈]

    답하고 또 답하다...이진숙의 길고도 고된 청문회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16일 국회에서 열린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하루 종일 이어진 질의와 해명의 반복 속에서 진행됐다. 검은 정장 차림의 후보자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수십 명의 취재진이 셔터를 눌렀고,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플래시로 가득 찼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교수 시절 작성한 다수 논문의 표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2007년부터 총장 임용 전까지 약 100편의 논문을 충남대가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검증했고, 모두 10% 미만의 표절률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언론 보도는 학계의 구조와 관행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검증 책임자의 공정성 문제와 인용 누락 등 사실상의 표절 가능성을 집중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대부분의 질문에 차분한 어조로 답변했지만, “자진사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청문회장은 후보자 정면을 둘러싼 취재진의 카메라와 플래시로 내내 분주했다. 후보자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하나가 기록되며 장내 분위기는 긴장을 유지했다. 문서를 넘기고 보좌진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마이크 앞에서 발언을 이어가는 장면까지도 빠짐없이 촬영됐다. 청문회가 이어지는 동안 이 후보자는 거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질의에서는 ‘학계에서조차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관직을 수락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36년간 학자로 살아오면서 비판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 김태형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태형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5)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6일(수) 미래과학협력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구성 인원을 기존 7인에서 10인 이내로 확대하고, 외부 위원 수를 3인에서 6인 이내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심사 전 과정에 외부 전문가의 시각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출장의 타당성과 공공성,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김태형 의원은 “도민의 신뢰를 받는 공무 국외 출장 제도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라며 “이번 개정을 통해 기존의 내부 중심적 심사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7월23일(수)에 열리는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 12년 끈 용인경전철 주민소송… 대법원 “당시 시장 등 214억 배상해야”

    12년 끈 용인경전철 주민소송… 대법원 “당시 시장 등 214억 배상해야”

    대규모 적자로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된 용인경전철 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이정문 전 용인시장과 수요 예측을 잘못한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용 ‘무리수 사업 추진’에 법원이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5년 주민소송 제도가 도입된 후 지자체가 시행한 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해 주민 측이 승소 취지의 판결을 이끌어 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유사한 다른 지자체 사업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6일 ‘용인경전철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이 용인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주민소송 재상고심에서 이 전 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만 대법원은 한국교통연구원 소속 연구원 3명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 부분에 관해서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2심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자체에 거액의 예산 손실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주민소송’을 통해 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고 본 환송 판결의 취지에 따라 상고를 대부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주민소송은 지방자치법 22조에 따라 지자체에 재정 손해가 발생할 때 주민이 단체장을 상대로 “책임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이다. 이 사건은 201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완공된 용인경전철은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3년이 지난 2013년 4월에야 개통됐다. 당초 하루 이용객이 13만 9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수요예측 결과와 달리, 하루 평균 승객 수가 1만명 안팎에 그치며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이에 용인시 주민들은 2013년 10월 전 용인시장 3명 및 전현직 공무원과 시의원,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상대로 1조 23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을 냈다. 1·2심은 주민 청구 대부분을 기각했지만, 2020년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고법은 지난해 2월 파기환송심에서 ‘용인시는 이 전 용인시장·한국교통연구원·담당 연구원 등에게 책임을 물어 약 214억 6000만원을 용인시에 지급하도록 소송을 청구하라’고 판결했다. 고법은 용인시가 2004년 경전철 시공사인 캐나다 봄바디어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할 당시 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 전 시장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수입이 예측치의 90%에 미달하면 이를 지자체 재정으로 메꿔 줘야 하는 구조로 혈세 낭비가 예상되는데도 이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또 교통연구원 등도 과도한 수요 예측을 한 책임이 있다는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결국 이날 대법원이 용인시 주민소송단 손을 들어주면서 소송 제기 약 12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이 전 시장 등에게 확정판결 60일 이내에 214억원을 청구해야 한다. 다만 이 전 시장의 재산이 31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실제로 지급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상금은 지자체 예산으로 귀속된다. 이번 판결로 지방 재정이 투입된 정책 사업에 대해 금전적 책임을 물을 길이 열리면서 다른 지자체 경전철 사업에도 주민소송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표적인 예로 매년 약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노선 이용객 수가 당초 수요 예측 규모의 18% 수준에 그쳐 논란이 됐다. 매년 800억원 이상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우고 있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지난해 하루 평균 탑승객이 2011년 개통 당시 수요 예측치의 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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