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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조각 투자’ 나오나... 미술품 중개업체, 증권신고서 제출

    1호 ‘조각 투자’ 나오나... 미술품 중개업체, 증권신고서 제출

    ‘조각 투자’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사업자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미술품 중개업체 ‘투게더아트’가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당국이 조각 투자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뒤 나온 첫 증권신고서다. 증권신고서는 기업은 주식·채권 발행 등 증권을 모집하거나 매출할 때 관련 사항, 발행인에 관한 정보 등을 기재한 문서다. 투게더아트는 투자자로부터 7억 9000만원을 조달해 미국 작가 스탠리 휘트니의 회화 ‘스테이송 61’(Stay Song 61)을 취득·관리한 뒤 해당 기초자산을 최대 10년 이내에 처분해 투자자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증권신고서가 향후 제출될 신고서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 기초자산 위험, 투자·손익구조 적정성, 공동사업 위험, 환금성 위험 등 투자계약증권 위험 요인이 신고서에 충실히 기재됐는지 면밀하게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사업에 공동 투자하고 사업 손익을 받는 구조다. 특정 회사에 투자하는 주식과는 다르다. 특정 자산에 투자하지만 발행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현재 유통시장이 없어 환금성의 제약이 있다는 측면에서 펀드와도 큰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투자계약증권은 복잡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발행 사례도 없다”면서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신고서를 통해 발행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철근 누락’ 부실조사 후폭풍…LH 사장 거취 위임, 전체 임원 사직서(종합)

    ‘철근 누락’ 부실조사 후폭풍…LH 사장 거취 위임, 전체 임원 사직서(종합)

    ‘철근 누락’ 관련 부실공사를 확인하기 전수조사마저 부실하게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자신의 거취를 정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LH 전체 임원은 사직서를 냈다. 이 사장은 11일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기본적인 사안조차 제대로 집계하지 못하는 LH를 보면서 깊은 고뇌에 빠졌다”면서 “그간 LH가 많은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고, 인적 조직적 쇄신을 하고자 한다”고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LH는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량판 구조를 지하주차장에 적용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에 15곳에서 ‘철근 누락’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개 단지가 추가로 확인된 데 이어, 전수조사에서 1개의 단지가 추가로 누락된 점이 확인됐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LH 아파트 단지는 총 102곳인 셈이다. 철근이 누락된 단지는 5곳이 추가돼 애초 발표한 15개 단지에 더해 20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추가된 단지는 화성남양뉴타운 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 A37, 고양장항A4, 익산평화 등이다. 이 중 현재 공사 중인 고양장항A4와 익산평화 외에 3곳은 준공됐다. 해당 단지들은 철근 누락 단지 발표 당시 LH 측에서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는 자체 판단만으로 발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누락된 척근이 5개 미만으로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부실시공 사실을 알고도 숨긴 셈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안일하게 생각해 빠졌던 지구가 발견됐다”면서 “사장으로서 LH가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차 누락시켰단 점이 참담하고 실망스럽다”고 자조했다.이날 추가로 나온 5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20개 단지에서 긴급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다. 보강 조치는 주민과 협의 아래 신속히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LH는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3곳을 전수조사,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도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조속히 긴급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나아가 조직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상임이사 모두의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저의 거취도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고자 한다. 언제든 임명권자의 뜻에 따를 의지가 있다”고 거취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LH가 2009년 통합 이후 조직만 비대해지고 토공·주공 나눠 먹기가 심해 소통이 단절됐다”면서 “내부 감사 조치 등을 믿어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부 혁신만으로 조직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외부 조직점검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고강도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LH 업무 중에 택지공급은 외주가 불가능해 현재 체계를 유지하지만, 주택공급과 주거복지의 일부 권한은 지자체에 넘기는 등 LH 고유 업무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과감한 이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동네 후배가 “싸우면 안진다” 대들자 마구 폭행 살해한 전자발찌男

    동네 후배가 “싸우면 안진다” 대들자 마구 폭행 살해한 전자발찌男

    “내가 싸우면 안 진다”고 대드는 동네 후배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40대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11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47)씨의 항소심을 열고 “항소심에서 추가로 확인된 것들을 다 감안해도 1심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4시 18분쯤 충남 아산시 동네 후배 B(당시 44세)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B씨가 “내가 싸우면 안 진다”고 말하자 격분해 뺨을 때려 쓰러뜨린 뒤 주먹과 발로 B씨의 머리와 배를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발성 갈비뼈 골절과 장기파열 등으로 2시간 만에 숨졌다. 이 상황에서 A씨는 별다른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했고, 쓰러진 B씨가 스스로 119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는 2014년 유사성행위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받았다.A씨는 또 지난해 10월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전자발찌 부착 기간에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를 하지 말라는 결정을 고지받았지만 이 사건 한 달 전에 외출제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보호관찰관에게 발견되는 등 준수사항을 2 차례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성폭력, 강도 등 범죄로 3차례나 징역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며 “누범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준수사항 결정을 받고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후배가 대들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무차별 상해를 가해 B씨가 생명을 잃게 됐다. 개전의 정이 부족해 보인다”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 “잼버리 K팝 콘서트 4만여명 참여”...입장·퇴장만 총 6시간 이상

    “잼버리 K팝 콘서트 4만여명 참여”...입장·퇴장만 총 6시간 이상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폐영식 후 열리는 K팝 콘서트에 140여개국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됐다. 입장에 3시간, 퇴장에도 3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11일 서울 코시스센터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어 잼버리 폐영식 진행과 콘서트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우선 폐영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간 진행한다. 대원들의 활동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한 뒤 스카우트 선서, 차기 개최국 연맹기 전달, 환송사, 폐영선언, 폐영사 순이다. 7분 동안 상영되는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4만여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지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는 순간부터 태풍 ‘카눈’ 예보로 전국 8개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 등이 담길 예정이다. 스카우트 선서는 한국, 아일랜드, 코트디부아르 3개국 스카우트 대표자가 나선다. 이후 한국 대원이 차기 세계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스카우트 연맹기를 건네주는 전달식이 진행된다. 저녁 식사 이후 K팝 콘서트는 19시부터 21시까지 열리며, 1부와 2부 각 60분씩 진행된다.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아이브 등 모두 19개 팀이다. 공연 진행은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는다. 저녁 식사는 폐영식과 K팝 콘서트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하며, 일반식(3만 5000개), 비건식(5000개), 할랄식(7000개) 등으로 준비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폐영식과 콘서트가 진행되는 시간에 폭우 예보가 없어 행사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참여하는 국가 수는 대략 140여개국에 4만여명”이라고 했다. 입국 당시는 153개국 4만 3000명 수준이었다.행사장 입장과 관련 정부와 조직위는 버스 1000여대, 4만여명의 참가자 등 행사 규모를 고려해 폐영식 입장 시간을 ‘3시간 이상’으로 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스카우트 대원, 스태프 등에게 유형별 비표를 발급하고, 각 출입 포인트마다 출입관리요원을 배치하는 등 공연장 내 출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날씨와 군중밀집 등으로 인한 탈수·탈진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 공간도 마련했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현장응급의료소’ 4개소를 설치한다. 공연 후 퇴장까지 대기 시간 동안 불꽃놀이·드론쇼 등이 펼쳐진다. 폐영식 이후 숙소까지 대원들의 수송에도 3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서울의 숙소에 있던 스카우트들은 지하철로 이동하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멀리 온 대원들은 먼저 차를 타고 나갈 수 있도록 하면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면서 “수송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 3시간 정도면 해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강정원 문체부 대변인은 이번 행사 안전 관리와 관련 “철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인파 관리, 현장 지휘소 운영 상황, 구조·구급 계획 등을 중점 점검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인근 주민과 주변 도로를 통행하는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교통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기고] 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가 / 김경일 파주시장

    [기고] 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가 / 김경일 파주시장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왜 하필 지금이냐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있어도 없는 것처럼 그냥 묵인하면 안 되냐고.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답한다. 언제까지 폭력과 차별, 착취와 인권침해가 자행되는 공간을 놔둘 거냐고. 저 공간을 놔두고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 수 있느냐고. 인권을 침해당하는 피해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되는데 법을 집행하는 공직자로서 어떻게 모르는 척 할 수 있느냐고. 이것이 2023년 1월, 파주시장으로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천명한 이유다. 성매매는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다. 성매매에 관대한 남성 중심의 문화가 고착화된 우리 사회에서 성매매는 산업화되어 그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왔다. 성구매자가 지불하는 돈은 대부분 성매매 업주들의 배를 불렸고, 업주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인신매매까지 자행하며 성매매 현장에 여성을 끌어들였다. 인신매매가 먼 옛날의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지난 2020년에도 조직폭력배들이 지적장애가 있거나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여성 3명을 파주의 성매매집결지에 선불금을 받고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된 일이 있었을 정도로 성매매집결지에서의 폭력과 착취는 여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매매집결지는 성구매와 성매매 알선 및 강요가 불법행위가 아닌 것처럼 여겨지게 하는 착시효과를 안겨주며, 보다 쉽게 성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게 하는 폭력적인 문화를 조장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바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에 남아 있는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파주시는 흔들리지 않을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자 한다. 첫째는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서다. 성매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갚지 않아도 되는 선불금(빚)에 얽매여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며, 성구매자로부터 학대와 다름없는 온갖 폭력과 멸시를 받는 게 성매매피해자들이다.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에 대한 자활지원 조례 제정 등 지원 총력 이에 파주시는 탈성매매에 성공한 성매매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해 「성매매피해자 등에 대한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 다른 지자체보다 두 배 많은 기간인 2년 동안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를 지원하고, 자립 준비가 끝나면 자립지원금도 지원한다. 법률 및 의료지원, 치료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하는데 지난 5월 조례 시행 이후 두 번째 자활지원을 결정하는 등 탈성매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록 업주들이 왜곡된 정보를 흘리고 가스라이팅을 해가며 성매매피해자의 탈업을 막고 있어 쉽지는 않지만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최우선으로 하고 뚝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공직자로서, 또 미래세대에 무한책임을 느끼는 선배로서 직무 유기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다. 성매매집결지를 묵인하고 존속시키는 건 법을 집행하는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불법을 용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직무 유기를 저지르는 셈이다. 또한 70여 년간 존속해온 성매매집결지를 허용하는 건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물려준다는 점에서도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 성매매집결지 인근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이 통학하는 걸 볼 때마다, 인권과 성평등을 주장해온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불법의 현장을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셋째는 파주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다.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파주읍 연풍리 일대는 지리적으로 파주읍뿐만 아니라 파주시의 중심이자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그런데도 성매매집결지가 있다 보니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기를 꺼리고 있다. 성매매집결지 인근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하려던 신혼부부가 집을 보러 왔다가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만약 성매매집결지가 사라진다면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이곳에 기업이나 주거지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파주의 북쪽 지역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 지원단과 관련 캠페인도 진행…계속해서 노력 약속 다행히도 수많은 파주시민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지 서명부를 전달하고,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이 매주 화요일 오전에 성매매집결지에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여행길) 걷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올빼미)이 한 달에 두 차례씩 저녁에 성구매자 차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도심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다. 더 많은 성매매피해자가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갖가지 억측과 뜬소문을 견뎌내야 하며, 온갖 회유와 협박도 이겨내야 한다. 성매매와 성매매집결지는 비단 파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벤치마킹하러 파주시를 다녀간 원주시와 포항시, 또 파주시와 성매매집결지 폐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두천시 등에서도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주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의 이러한 행보에 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성원을 바란다.
  • 원조 순살아파트를 아시나요? ‘무량판포비아’ 누구의 몫인가[사진창고]

    원조 순살아파트를 아시나요? ‘무량판포비아’ 누구의 몫인가[사진창고]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올해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기둥 위에 이를 지탱하는 대들보 없이 천장을 얹는 무량판 시공법을 사용했다. 이 무량판 구조는 보가 없기때문에 기둥과 슬래브 연결부위에 들어가는 ‘전단보강근(철근)’이 촘촘히 들어가야 하는데 시공시간과 비용절감 문제로 이 철근을 적게 넣으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량판아파트에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아파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부실아파트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무량판 시공아파트에 대한 공포여론이 조성되면서 이른바 ‘무량판 포비아(무량판 공포증)’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과거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찾은 ‘와우아파트’와 ‘삼풍백화점’붕괴 참사 사진으로 현재의 순살아파트 논란을 꼬집어본다.우리나라에서 철근이 빠져있는 ‘순살아파트’의 원조는 1970년 4월 붕괴참사가 발생한 서울 마포구의 와우아파트다. 당시 와우아파트는 와우산 일대에 건설한 시민아파트였다. 무면허 건설업자들이 관련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면서 허가를 따냈고 이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근 70개가 들어가야 했던 아파트 기둥에는 고작 5개의 철근밖에 들어갈 수 없었다. 결국 준공 4개월 만에 5층짜리 이 아파트 한 동이 그대로 무너졌고 붕괴된 아파트의 잔해가 아파트 아래의 판잣집들을 덮치면서 총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됐다.무량판구조의 건물이 붕괴됐던 사고도 있었다.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서울의 삼풍백화점 참사가 그것이다. 물론 무량판 시공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참사의 발생원인 역시 관계공무원과 건설업자 사이의 검은거래로 인한 불법 증축 등이 이유였다. 당시 서초구청장에게 뇌물을 주고 인허가를 받아냈고 본래 용도와는 다른 백화점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구조에서 1개 층을 증축하게 됐지만 이를 위한 강화보다는 비용적인 이유로 오히려 구조를 약하시키는 철근을 사용했고 이마저도 원래보다 적은 수를 넣으면서 붕괴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 참사로 502명의 사망자와 1천 여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는 전쟁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사고로는 최대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최근 LH는 자사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국토부는 이를 민간아파트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그러면서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여러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해당단지를 찾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무량판 구조라는 이유만으로 집값 하락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다. 전문가들은 철근만 잘 설치되면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가변성도 뛰어난 무량판 공법은 죄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이 공법은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고 100년도 더 된 공법이다. 위 두 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법 자체의 문제가 아닌 부실한 시공이 문제다. ‘무량판 포비아’ 극복은 아파트 주민의 몫이 아닌 철저한 감독을 소홀했던 국가의 몫이어야만 했다.
  • ‘철근 누락’ 부실조사 후폭풍…LH 사장 거취 위임, 전체 임원 사직서

    ‘철근 누락’ 부실조사 후폭풍…LH 사장 거취 위임, 전체 임원 사직서

    ‘철근 누락’ 관련 부실공사를 확인하기 전수조사마저 부실하게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자신의 거취를 정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LH 전체 임원은 사직서를 냈다. 이 사장은 11일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기본적인 사안조차 제대로 집계하지 못하는 LH를 보면서 깊은 고뇌에 빠졌다”면서 “그간 LH가 많은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고, 인적 조직적 쇄신을 하고자 한다”고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LH는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량판 구조를 지하주차장에 적용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에 15곳에서 ‘철근 누락’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개 단지가 추가로 확인된 데 이어, 전수조사에서 1개의 단지가 추가로 누락된 점이 확인됐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LH 아파트 단지는 총 102곳인 셈이다. 철근이 누락된 단지는 5곳이 추가돼 애초 발표한 15개 단지에 더해 20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수조사 발표 당시 LH는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는 자체 판단만으로 일부 철근 누락 단지를 발표에서 제외했다.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부실시공 사실을 알고도 숨긴 셈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안일하게 생각해 빠졌던 지구가 발견됐다”면서 “사장으로서 LH가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차 누락시켰단 점이 참담하고 실망스럽다”고 자조했다.이날 추가로 나온 5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20개 단지에서 긴급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다. 보강 조치는 주민과 협의 아래 신속히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LH는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3곳을 전수조사,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도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조속히 긴급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나아가 조직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상임이사 모두의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저의 거취도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고자 한다. 언제든 임명권자의 뜻에 따를 의지가 있다”고 거취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LH가 2009년 통합 이후 조직만 비대해지고 토공·주공 나눠 먹기가 심해 소통이 단절됐다”면서 “내부 감사 조치 등을 믿어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부 혁신만으로 조직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외부 조직점검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고강도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LH 업무 중에 택지공급은 외주가 불가능해 현재 체계를 유지하지만, 주택공급과 주거복지의 일부 권한은 지자체에 넘기는 등 LH 고유 업무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과감한 이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LH, 아파트 5곳 철근누락 확인하고도 발표서 제외

    LH, 아파트 5곳 철근누락 확인하고도 발표서 제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의 전수조사 결과 발표 시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5곳을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철근 누락 등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인 셈이다. LH는 5곳이 빠진 것을 알고도 숨긴 모양새가 됐다. LH는 또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무량판 아파트 1곳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날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하에 추가 발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달 30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LH 발주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LH는 “당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빠진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는 자체 판단하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LH는 또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전수조사에서 1개의 단지가 추가로 빠진 점도 확인했다. 지난 9일 10개 단지가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틀 만에 또다시 추가 누락 단지가 나온 것이다. LH는 이날 추가로 나온 5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20개 단지에서는 긴급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며 주민과 협의 아래 신속한 보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사업’ 3곳 중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는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조속히 긴급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본인의 거취에 대해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뜻에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임명됐다.
  • 서울 미래 공원 밑그림 나왔다…서울시 ‘2040 공원녹지 기본계획’

    서울 미래 공원 밑그림 나왔다…서울시 ‘2040 공원녹지 기본계획’

    서울시의 공원들이 입체공원과 가로 공원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서울시는 11일 다양한 서울 공원의 미래 계획이 담긴 ‘2040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공원녹지 기본계획’은 공원녹지법 제5조에 따라 공원녹지 확충과 관리, 이용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자 향후 20년 간 서울이 만들어 갈 공원녹지의 방향성을 담는 장기계획이다. 지난해 3월 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추고 공원녹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제시,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 간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던 2030 기본계획과 비교해 앞으로는 ‘생활권 단위’의 촘촘한 공원녹지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공원 면적을 늘리는 양적 확충이 아닌 ‘녹지의 질적 제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진일보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5월 ‘정원도시, 서울’ 구상에서 제시한 비움·연결·생태·감성 4가지 전략을 기본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 다양한 환경변화를 포함했다. 우선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을 포함해 반려동물을 동반한 구조 등 ‘맞춤형 녹색 이용’을 지원한다. 또 고가하부, 폐선부지 등 기능을 다했거나 오랜 기간 비워져 있던 유휴공간을 활용해 녹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고 자체 배출 탄소량을 떨어뜨리는 계획도 담았다. 시는 이날 공청회를 열어 외부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상반기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생활권 내 공원녹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녹색 우선 도시’로 공간을 재편해 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기본계획에 담긴 철학과 원칙을 충실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 모스크바 공장 폭발 부상자 80명으로…사고 원인은 “드론 공격 아냐”

    모스크바 공장 폭발 부상자 80명으로…사고 원인은 “드론 공격 아냐”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한 광학장비 공장에서 지난 9일 발생한 폭발 사고의 부상자가 80명에 이르렀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보건부 관계자는 현지 기자들에게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다쳤다며 부상자들 중 15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 사고가 난 공장은 ‘자고르스크 광학·기계 공장’(ZOMZ)이라는 곳이다.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세르기예프 포사드 마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러시아군에 공급하는 보안용 광학 장비도 제조한다.포사드 마을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창고에 불꽃놀이용 폭죽이 보관돼 있었으며 광학장비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번 폭발은 인근 아파트 창문이 부서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도 이번 폭발로 인해 주변 지역의 약 38개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학교 2곳, 스포츠 시설, 쇼핑몰의 유리창 대부분이 깨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부상자 전원을 의료시설로 옮기고 공장 인력과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구급차 23대, 지역 의료시설 구급인력 5개팀, 구조용 헬기 등이 폭발 사고 현장에 투입됐다. ●“사고 원인, 드론 공격과 관련 없어”당국은 폭발 사고가 앞서 모스크바시를 겨냥했던 드론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고 발생 전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투 드론 2대가 도시(모스크바)로 비행하려고 했다”고 밝혔지만 “1대는 모스크바 남부 외곽 도모데도보 지역에서, 나머지 1대는 모스크바 서부 민스크 고속도로 지역에서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주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참사가 불꽃놀이용 폭죽 제조회사인 ‘파이로 로스’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라며, 원인은 아마 폭발물 취급 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가 있던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명 군사분석가 이안 마트베예프도 드론 등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체코 소재 러시아어 방송인 커런트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외부 공격 없이 기술적 이유로 발생한 일종의 폭발이라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불꽃놀이용 폭죽만 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내 생각에는 포탄, 군용 폭발물 등 다양한 무기로 폭발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번 사고로 파이로 로스 최고기술책임자가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책임자에겐 형사 소송이 제기됐는데 유죄 판결이 나오면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찬카예프 파이로 로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폭발은 인근 금속 파이프 창고에서 발생했다며 자신의 창고가 폭발의 진원지라는 당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고 공장,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개발에 참여”해당 공장은 러시아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파슬란니크’ 개발에 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러시아 독립매체 아겐츠트바는 자국 조달청 공시 자료를 확인하고, 이 공장에서 파슬란니크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해 왔다고 보도했다. 부품은 레이더 경보 수신기로 알려졌다. 파슬란니크는 2009년부터 러시아 항공방위산업체 투폴레프가 개발을 주도해온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미국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처럼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된 가오리 모양의 전익기(flying wing) 형태를 띠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타스 통신 보도에서 러시아가 미래형장거리항공기콤플렉스(팍다·PAK DA) 개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제기 생산에 착수한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바로 이 기종이다. 당시 러시아 군수업체 관계자는 “이미 설계 작업은 끝났고 조종석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 전체 항공기 조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항공기 생산은 공기업인 통합항공기제작사(UAC) 자회사 공장이 맡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구체적 회사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자회사 투폴레프가 유력하다.
  • 마포구, 상암 잼버리 폐영식 안전 관리에 총력

    마포구, 상암 잼버리 폐영식 안전 관리에 총력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을 위해 마포구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구는 태풍 ‘카눈’의 북상과 갑작스러운 폐영식 장소 변경에도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뉴진스 등 K팝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포함된 폐영식 행사에 4만 5000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중인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데 자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구는 전날인 10일 마포구 안전관리자문단 건축구조분야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무대시설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KBS,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보강 조치를 요청했다. 또한 태풍 ‘카눈’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다중인파 안전 계획을 긴급 수립했다. 구는 폐영식 행사로 인해 구룡교차로~월드컵경기장교차로 구간이 양방향 통제됨에 따라 차량 우회를 안내하는 안전문자를 사전 발송하고 행사 시작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11시까지 안전요원 370여명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선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구 직원 220여명, 직능단체 회원 150여명은 잼버리 참가단이 수송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에 입장하고 행사가 끝난 뒤 버스에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질서유지를 맡기로 했다. 잼버리 참가단을 태운 1000여대의 버스가 경기장 인근에 주정차하게 되면 도로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는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위험요소 및 노점상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혹시 모를 사고 발생에 대비해 마포구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인파 밀집 상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구 보건소는 구급차와 의료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 지역을 방문한 세계 청소년들과 시민의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잼버리 폐영식이 치러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극한호우’에 무너지고 잠긴 강원

    ‘극한호우’에 무너지고 잠긴 강원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타한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영동지역은 태풍 진로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들어가 있는 데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태백산맥에 부딪혀 정체되는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그야말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태풍은 강도가 약해지며 북한으로 이동했고, 강원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영동지역 6개 시·군의 누적 강수량은 고성 402.8㎜, 삼척 387.0㎜, 속초 364.5㎜, 강릉 346.9㎜, 양양 305.0㎜, 동해 278.5㎜이다. 이 기간 속초와 고성에는 각각 시간당 91.3㎜, 80㎜의 극한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869명이 침수나 산사태 등을 우려해 마을회관, 체육관, 교회 등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이들 가운데 129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740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침수 피해를 본 주택은 23채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강릉 7채, 고성 7채, 양양 3채, 동해 2채, 속초 2채, 삼척 2채이다. 평창에서는 주택 1채가 파손됐다. 도로 등의 공공시설 피해는 20건으로 파악됐다. 속초에서는 외옹치와 대포항을 연결하는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통행이 금지됐고, 양양 강현면 중복리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동해에서는 천곡동 삼성아파트 앞 도로가 역류한 오수로 인해 파손됐고, 삼척 오십천변 장미공원은 3년 만에 또다시 침수됐다. 인명구조 등을 요청하는 119신고도 쇄도해 총 477건이 접수됐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재대본 비상 3단계를 해제하고 1단계로 하향했다. 또 2차 피해 예방을 비롯해 피해 조사와 지원, 응급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국립공원·공항·철도 역시 시설 점검 후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 [사설] 미공개 정보로 100억대 챙긴 KB 직원들 엄벌해야

    [사설] 미공개 정보로 100억대 챙긴 KB 직원들 엄벌해야

    주요 은행들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다. 그제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주식 정보를 이용해 12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이 제기됐다. 어제는 DGB대구은행에서 직원 수십 명이 고객 명의를 훔쳐 1000개 넘는 계좌를 개설한 일이 드러났다. KB는 국내 1위의 ‘리딩 뱅크’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승격을 꿈꾸고 있다. 이런 은행들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국민은행 증권대행부 직원 7~9명은 업무상 얻은 무상증자 정보로 해당 주식을 사들여 6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한다. 가족과 은행 동료, 지인에게까지 정보를 흘려 61억원의 돈을 벌게 해 줬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행위다. 시장 신뢰를 앞장서 구축해도 모자랄 선도은행이 2년 넘게 불공정거래를 자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놀랍기는 대구은행도 못지않다. 고객에게 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몰래 복사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더 만들었다고 한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서였다는데 기본 중의 기본조차 안 지키는 곳의 시중은행 전환은 안 될 말이다. 경남은행 562억원, 우리은행 733억원 횡령 사고도 생생하다. 비리가 터질 때마다 은행과 금융당국은 내부통제와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굴비 두름 같은 사고는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의미한다. 후퇴 지적을 받는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부터 경영진 책임이 더 강화되도록 보완하기 바란다. 비리 혐의 직원들은 철저히 수사해 죗값을 물리고 부당이득도 환수해야 한다.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고 형벌 기간도 범죄행위별로 단순 합산해 패가망신의 본때를 보여야 한다. 지난 6년간 은행권 횡령액 환수율은 7.6%다.
  • [서울광장] 부산이 어때서/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산이 어때서/이동구 논설위원

    스페인의 최대 은행 ‘방코산탄데르’는 시가총액 유로권 2위, 자산 규모 글로벌 10~20위권의 세계적인 금융그룹이다. 본사는 수도 마드리드에서 300㎞ 정도 떨어진 북부의 작은 항구도시 산탄데르(인구 17만여명)에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DB산업은행(산업은행)이 본사 부산 이전 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것을 보면서 떠올려 본 은행이다. 1857년에 설립 당시부터 이 은행은 지방도시 산탄데르에서 기업은행, 투자은행, 프라이빗뱅킹, 보험, 자산관리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업을 펼치며 세계적인 은행이 됐다. 산업은행은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라 기업금융 지원을 위해 1954년 설립된 국책은행이다. 투자은행, 배드뱅크, 법정관리인 역할 등이 주업무이고 개인금융 서비스는 양념에 불과하다. 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기타공공기관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근거다. 산업은행 측은 자체 컨설팅을 통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더라도 주업무인 정책금융에 차질이 없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부산 등 동남권을 국가 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한국재무학회 등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재무적 손실이 10년간 15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또 2005년부터 한국증권거래소 등 총 29개 금융공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했으나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펼친다. 직원의 84%가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설문조사도 제시했다. 노조 측 주장대로 본사 이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미할지 몰라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반면 지방의 도시들은 수년 내에 소멸 위기에 직면할 처지다. 산업은행 같은 좋은 일자리와 우수 인력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만으로 지방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 노조 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부산이든 어디든 지방으로 가기 싫다”고 말하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이 360여곳쯤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도 이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500개 이상의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것이란 예측도 가능해졌다. 관건은 정부의 확고한 추진 의지와 속도다. 당초 올 6~7월쯤으로 예상됐던 이전 대상 기관 선정 발표가 하반기로 미뤄졌는데 또다시 내년 총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동기 대통령 직속 국가발전위원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총선 이전에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 갈등 구조로 합리적 결정을 못 할 것 같다”며 “총선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국토부와 조율 중”이라고 했다. 총선이라는 변수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연기를 반복하다 자칫 추진 동력마저 상실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더구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표 계산으로 좌지우지된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면 이전을 바라는 지자체들과 대상 기관 등에서 갈등만 양산될 뿐이다. 정부ㆍ여당이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 설립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안타깝다. 야당은 청 단위가 아니라 장관급 기구(우주전략본부)를 신설하자고 하지만 내면에는 사천, 대전 등 기관의 소재지에 관심이 더 쏠린 듯하다. 국가균형발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걸 떠나 피해 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표 계산이나 효과와 손실 등을 이유로 딴지 걸 사안도 아니다. 수도권 집중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우수 인력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정책들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기술 탈취와 피해자 코스프레/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기술 탈취와 피해자 코스프레/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소위 ‘빅테크’의 기술 탐욕은 끝이 없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2018년 혈액 산소 측정기를 만든 미국 마시모 설립자인 조 키아니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애플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죽음의 입맞춤”이라며 “처음에는 흥분하겠지만 결국 모든 것을 빼앗긴다”고 말했다. 애플이 마시모 직원 30여명을 두 배의 급여로 빼갔고, 2020년 애플워치에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달아 시중에 내놓았다. 키아니처럼 애플에 당한 발명가 등이 20여명에 이른다. 2012년 이후 미국 특허심판위원회에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은 애플이 가장 많다는 통계도 있다. 대기업의 기술 욕심이 어디 애플뿐이랴. 혁신 기술은 기업의 생명줄이다. 그럴진대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서 기술을 탈취하는 것은 강도 차원을 넘어 기업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다. 혁신 기술 보호에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국가가 총력전을 펴는 연유다. 국내에서의 고질적인 기술 탈취 문제에 대해 정부와 집권당이 최근 당정협의회를 통해 손해배상액의 상한을 5배로 늘리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야당 의원들도 상한액을 5배 또는 10배로 늘리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거나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기술 탈취에 대한 배상액을 올리려는 국회의 행보는 늦었지만 의미가 깊다. 그러나 시급한 것은 절차 진행의 신속성이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은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 하나만 믿고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데 안간힘을 쏟는다. 기술 탈취 문제가 해결에 수년이 걸리는 소송으로 비화되면 이들 스타트업은 변호사 선임 비용 마련은커녕 회사 경영도 엉망이 된다. 제풀에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지연작전도 기업의 전술이다. 막강한 자금력과 호화 변호인단으로 무장한 대기업과의 소송전을 버틸 스타트업도, 벤처기업도 없다. 기술을 탈취한 증거는 가해자에게 있는데 피해 기업에 입증하라는 것도 개선 대상이다. 노이즈 마케팅 또는 피해자 코스프레도 없진 않겠지만 대다수는 법정으로 가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러들이는 격이다. 기술 탈취와 기술 보호에 관한 법령과 소관 부처는 중구난방이다. 특허청은 영업비밀 보호와 특허권·실용신안권 침해금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술자료 요구 금지,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기술자료 요구금지 및 임치제도,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핵심기술 보호 등으로 나뉘어 있다. 분쟁조정위원회가 있지만 그 성격이 산업기술이냐, 산업재산권이냐, 중소기업이냐에 따라 소관 부처가 달라 혼란스럽다. 일원화하는 것이 기업에 유용해 보인다. 이런 제도 정비와는 별개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은 가능하다. 요즘 주목받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자했다. 그 결과 2015년 설립된 오픈AI는 AI 광풍을 몰고 왔고, MS의 기업 가치는 치솟았다. 목소리 큰 경제단체들은 대기업 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해선 엄단하자면서도 국내 기술 탈취 문제에는 침묵 모드로 일관한다. 대기업과 기술 소송전이 붙은 스타트업은 나락이라는 것은 경제단체들도 잘 알고 있다. 재계 ‘맏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마침 새 수장 출범과 맞물려 이런 문제를 상생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면 좋겠다. 예컨대 전경련이 앞장서 기금을 조성해 기술 분쟁 중인 스타트업이 굴러가도록 지원하고, 분쟁의 결과에 따라 해당 기업에 추징하는 구조를 구축하면 어떨까. ‘그들만의 리그’를 대변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불식하고 산업계의 상생을 주도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 설치…위원장 김성렬·위원 12명 참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 설치…위원장 김성렬·위원 12명 참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0일 이사회를 열어 자문기구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서 추천한 8명의 금융·경제 전문가와 새마을금고 이사 4명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성렬 전 행안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재무건전성 제고와 같은 새마을금고의 현안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등에 관한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석 달 동안 활동하고, 필요시 활동을 연장할 수 있다. 최근 자금 이탈(뱅크런) 사태에 이어 박차훈 중앙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 금감원·하나금융·인천시,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협약

    금감원·하나금융·인천시,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협약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함영주(오른쪽) 하나금융그룹 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0일 인천 서구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중소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 기차가 떠난 그곳엔 낭만이 흐른다…정겨운 아우라지엔 사랑이 쌓인다[권다현의 童行(동행)]

    기차가 떠난 그곳엔 낭만이 흐른다…정겨운 아우라지엔 사랑이 쌓인다[권다현의 童行(동행)]

    남자아이는 움직이는 물체에 관심이 많다. 선천적으로 운동이나 방향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세포가 더 발달했기 때문이란다. 아이는 특히 기차를 좋아했다. 빵빵, 자동차 경적소리보다 칙칙, 증기기관차 소리를 먼저 흉내 냈다. 조용하다 싶으면 방 한구석에서 장난감 기찻길을 잇고 또 이었다. 그렇게 완성된 저만의 세상에서 기차여행을 즐기곤 했다. 자동차여행이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질 무렵, 기차여행의 낭만을 다시금 일깨워 준 건 아이였다. 조금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차창 밖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조잘조잘 떠들고 싶어졌다. 그렇게 단둘이 처음, 기차를 타고 강원도 깊은 산골 정선으로 떠났다.●흑백사진 속 풍경 같은 아우라지역 서울 청량리역에서 매 2·7일과 토·일요일 오전 8시 30분에 정선아리랑열차가 출발한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기차는 제천과 영월을 거쳐 정선 예미역에 접어들며 그야말로 첩첩산중, 산자락과 산자락 사이를 누빈다. 널찍한 전망 창 덕분에 겹겹이 밀려드는 높고 깊은 산골짜기가 더욱 웅장하게 느껴진다. 흘러가는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차창에 딱 붙어 있던 아이는 “이 기차는 산꼭대기가 다 보여서 정말 좋아요!” 감동스러운 눈빛이다. 정선아리랑열차가 달리는 구간은 과거 태백산 일대 석탄을 수송하던 철도다. 예미역에서 구절리역까지 이어졌던 정선선은 석탄산업 쇠퇴와 함께 이용객이 많이 감소하면서 2004년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 구간이 폐선됐다. 다행히 이듬해 이 역들을 오가는 정선레일바이크가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정선오일장까지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으면서 2015년 정선아리랑열차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정선아리랑시장이란 이름으로 상설운영되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시계는 장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정선아리랑열차가 주말뿐 아니라 장날인 2일과 7일에 맞춰 운행되는 이유다. 우리는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서 내렸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기차여행이건만 아이는 이제 막 출발할 때처럼 들뜬 얼굴이다. 삼각지붕을 얹은 담박한 외관의 아우라지역은 낡은 흑백사진 속 간이역처럼 정겹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붕 모양이 독특한데, 통나무를 잘라 만든 나무판자나 두꺼운 나무껍질을 이용해 지붕을 이은 너와집을 흉내 냈다. 나무가 많은 태백 산지나 개마고원, 울릉도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가옥으로 정선 산골에서도 흔하게 사용됐던 형태다. 여량면에 자리해 여량역으로 불리던 기차역은 2000년 아우라지역으로 바뀌었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가 지척이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따라 걸어서 10분이면 아우라지에 가 닿는다.●아우라지서 만나는 남녀 사랑의 상징 아우라지는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삼척 중봉산에서 비롯된 골지천이 하나로 어우러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이기도 하다.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자리에 처녀상이 세워져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이 처녀는 강 건너에 살던 총각과 사랑에 빠져 함께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뜰 수 없게 됐는데, 그 애타는 마음이 ‘정선아리랑’ 애정편으로 전한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상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예전엔 처녀상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건너편에 총각상도 세워졌다. 아이는 처녀를 그리워하는 총각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걸음을 멈추고 한껏 목소리를 높인다. “삼촌, 다리 건너에 이모 있어요. 얼른 가 보세요!”아우라지역 옆에는 물고기 모양의 독특한 공간이 자리한다. 여행자들을 위한 쉼터이자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 중인 어름치플레이스다. 어름치는 한강과 금강 상류, 물 맑은 곳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환경변화에 민감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정선의 깨끗한 자연을 상징하는 어름치 모양의 건물은 폐객차를 활용해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여기선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정선에서 나는 수리취로 차륜병을 만들거나 4대째 이어 오는 옥수수막걸리를 직접 담가 볼 수 있다. 쑥절편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수리취떡 만들기 체험을 미리 예약해 뒀다. 준비된 반죽을 조물조물 빚어 수레바퀴 모양을 찍어내기만 하면 맛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차륜병이 완성된다. 우리가 빚은 떡은 그 자리에서 쪄내는데, 시장에서 사 먹었던 수리취떡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귀한 맛이다.아우라지역 건너에서는 옛 막걸리공장 터를 활용한 주례마을이 여행자들을 맞는다. 농산물판매장과 향토음식점, 카페 등이 자리해 걸음을 쉬어 가기 좋다. 여기에 콧등치기국수의 원조로 불리는 청원식당도 있다. 정선의 향토 음식으로 꼽히는 콧등치기국수는 100% 메밀칼국수의 뻣뻣한 국수가락이 입으로 들어가기 전 콧등을 툭 친다고 해서 붙은 재미난 이름이다. 지금은 건강식으로 통하지만 과거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었다. 쌀이 귀해 메밀로 반죽을 빚고 멸치를 구하기 어려워 된장으로 국물을 냈다. 배가 꺼질까 오줌 누기도 망설였다는 산골 사람들의 삶을 떠올리면 국수가락 하나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 된다.●시간이 멈춘 듯 간이역 특유의 매력 정선아리랑열차는 아우라지역 외에도 오밀조밀한 기차역들을 지난다. 나전역도 그들 중 하나다. 인근에 대한석탄공사 나전광업소가 자리해 화물 수송이 활발했던 기차역은 1993년 역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됐고 2011년 여객 취급이 중지되며 폐역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하면서 작은 산골역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지금은 열차가 지나는 간이역 카페로 변신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합실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내부도 멋스럽고, 통표 폐색기와 기차표 보관함 등 철도 관련 유물이 곳곳에 전시돼 추억을 더한다. 정선 특산물인 곤드레를 활용한 곤드레크림커피, 수수부꾸미를 크로플처럼 구워 낸 수꾸크로플 등 시그니처 메뉴도 다양하다.가수 폴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아련한 감성을 담아낸 TV 광고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선평역에도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한다. 이름에 ‘신선 선’(仙)자가 들어갈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선평역은 1967년 영업을 개시했다. 당시 기차가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만큼 선평역은 주민들이 정선 읍내를 오가거나 제천, 서울 등 먼 길을 떠날 때 즐겨 이용했다. 특히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기차역이 북적였다. 마을을 들고나는 문이자 사랑방이었던 선평역은 2005년 무배치간이역이 됐다. 한때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하는 시간에 맞춰 작은 장터가 열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타고내리는 승객을 만나기도 어렵다. 하지만 봄꽃을 닮은 아담한 기차역과 고즈넉한 풍경 사이로 흐르는 기찻길 등 간이역 특유의 감성을 느끼기엔 선평역만 한 곳이 없다.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기차역을 배경으로 열리는 맹글장 레일마켓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선에서 공예품과 음식 등을 손으로 ‘맹그는’ 사람들이 모인 관광형 플리마켓으로 정선역과 나전역, 민둥산역 등을 오가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펼쳐 놓는다. 곤드레소금, 곤드레쿠키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일회용품과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도 이뤄진다. 정선 여행이 처음이라면 정선역에서 내려 읍내를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선아리랑시장이 걸어서 20분 거리다. 첩첩산중 정선이지만 지리적으로 영동지역과 가깝고 서울로 이어지는 물길이 있어 예부터 시장이 번성했다. 특히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지게에 싣고 험준한 태백산맥을 넘나드는 등금뱅이 지게꾼들이 큰 역할을 했다. 해방 이후엔 석탄산업이 발달하면서 시장도 활성화됐다. 광산이 위기를 맞자 관광으로 눈을 돌렸다. 이전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했던 오일장이 관광시장으로 탈바꿈한 것. 정선아리랑시장은 다양한 특산물과 향토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관광지가 됐다.●옥수수로 만든 ‘올챙이국수’ 구수한 향 아이에게 올챙이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올챙이를 어떻게 먹어요?” 뜨악한 표정이다. 예상했던 반응이지만 귀엽고 깜찍하다. 아이 손을 잡고 즐겨 찾던 식당 앞으로 이끌었다. 마침 기계에서 방울방울 노란 올챙이묵이 빠져나오는 중이다. 생각했던 모양과 색깔이 아닌 것에 안심했는지 아이는 금세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올챙이묵을 살펴본다. 올챙이국수는 여름철 산간지방에서 많이 나는 옥수수를 이용한 음식으로, 걸쭉한 반죽을 구멍 뚫린 바가지에 내리면 그 모양이 올챙이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씹을수록 옥수수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입안을 감돈다. “엄마는 이게 맛있어요? 난 아무 맛도 없는데!” 옥수수묵만 몇 입 떠먹은 아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긴 나도 그랬다. 처음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가 싶었지만, 여름날 문득 그 맛을 떠올리게 된다.●너와·굴피·저릅집 모여 있는 아라리촌 정선역에서 조양강을 따라 걷다 보면 아라리촌을 만난다.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공간으로, 앞서 아우라지역이 흉내 냈던 너와집도 이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굴참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지붕을 이은 굴피집과 짚 대신 대마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로 이엉을 만들어 지붕을 올린 저릅집도 자리한다. 모두 눈이 많고 바람이 심한 강원도 산간의 혹독한 자연에 기대어 살아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을 주제로 한 양반전 거리도 볼거리다. 당시 양반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한 이 소설은 정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야기 속 장면들이 더욱 실감 난다. 양반증서를 무료로 발급하는 체험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리랑박물관엔 지구촌 아리랑 ‘흔적’ 아라리촌 이웃에는 아리랑박물관이 자리한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16년 처음 문을 열었다. 아리랑의 역사는 물론 민족의 크고 작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해 온 아리랑이 갖는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국 팔도의 다양한 아리랑과 정선아리랑의 특징, 세계 각지에서 저마다 고유의 특징을 가지며 발전한 아리랑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아리랑을 현대적인 감각과 색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기획전도 열리는 중이다. 장날에 맞춰 물길을 따라 전파된 아리랑에 대해 알아보고 우드시어터를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리랑센터에서는 오는11월까지 2·7·12·17·22·27일(5일장) 오후 2시에 정선아리랑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아리아라리’를 공연한다. 여행작가
  • 하와이 덮친 화마, 최소 36명 사망… 불길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하와이 덮친 화마, 최소 36명 사망… 불길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세계적 휴양지인 ‘지상낙원’ 하와이제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관광 명소가 잿더미로 주저앉았다. 한인 동포나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 ‘도라’를 타고 불길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최소 3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오아후섬으로 이송된 3명 등 중상자가 포함돼 있으며 최소 20명이 마우이섬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난 마우이는 하와이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하와이주 정부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마우이섬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해안경비대와 해군에 구조작업 지원을 지시했다. 해병대도 블랙호크 헬기를 투입해 하와이주 방위군과 함께 작전을 펼치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에 따르면 화재는 8일 0시 22분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 이어 오전 6시 37분엔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신고됐다. 불은 최대 시속 80마일(약 129㎞)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매섭게 번졌다.화마는 지난 24시간 동안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를 비롯해 주거단지가 밀집한 쿨라와 키헤이 등 3곳을 덮쳤다. 리처드 비센 주니어 시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곳에서만 최소 6명이 숨졌고, 많은 주택과 상가 건물이 대부분 전소됐다”며 “실종 신고도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병원마다 화상 환자로 넘치고 있다. 또 통행이 가능한 도로 1개를 제외하고 16개가 차단되면서 라하이나 지역이 봉쇄되다시피 했다. 미 적십자사가 마련한 5개 대피소엔 2100여명이 머물고 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마우이 지역의 약 1만 4500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거센 산불로 휴대전화는 물론 긴급 통화수단도 멈춰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섬 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마우이섬 주민만도 11만 7000여명이다. 해안경비대는 화염을 피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어린이 2명 등 14명을 구조했다. 마우이의 카훌루이 공항에서는 전날부터 여행객 2000명이 안전한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화재로 항공편이 취소됐거나 섬에 막 도착한 이들이다. 마우이 카운티는 지역 곳곳의 도로와 학교를 폐쇄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전화로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로부터 하와이 산불 관련 현지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마우이섬에는 연간 한국 관광객 2만 5000여명이 방문하고 주민 중 한인은 약 500명이다. 박 장관은 재외동포와 한국 관광객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도 이날 외교부 본부와 호놀룰루총영사관이 참여하는 합동 대책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점검했다. 라하이나 지역 거주 한인 가족 2명이 산불 피해 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오는 등 교민들의 피해는 다행히 보고되지 않았다.
  • [책꽂이]

    [책꽂이]

    생물학적 풍요(브루스 배게밀 지음, 이성민 옮김, 히포크라테스)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가 약 200년의 동물 성애에 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집대성했다. 생물학계는 ‘동물 세계에 대한 인간의 자기 투사’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혔다. 저자는 생물학 연구에서는 자연에 인간의 시각을 투영하지 말고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1356쪽. 4만 3000원.공룡의 이동 경로(김화진 지음, 스위밍꿀) ‘마음 탐구자’라는 별명을 가진 저자가 ‘친구 관계’에 관해 다룬 소설 5편을 모았다. 저자는 이유도 모른 채 가까워지고 또 한순간 소원해지는 친구 사이의 마음을 회피하지 않고 끈기 있게 바라봤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마음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나와 내 친구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28쪽. 1만 5000원.의료 비즈니스의 시대(김현아 지음, 돌베개) 3분 진료, 불필요한 검사 폭증, 필수 의료 붕괴 등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병원의 문제들은 의료 시스템이라는 거대 구조에 결함이 생겨 나타난 징후다. 자본주의와 기술 만능주의, 국가의 방치가 만든 의료 환경의 문제점을 이해한다면 병원을 좀 더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75쪽. 1만 7000원.황니가(찬쉐 지음, 김태성 옮김, 열린책들)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소설가 찬쉐의 데뷔작이다. 난해하지만 섬세한 묘사와 이면에 있는 깊은 철학적 사유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논리적 스토리텔링에 익숙한 독자는 전환과 비약으로 가득 찬 글에 경악할지도 모른다. 328쪽. 1만 6800원.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이범석 지음, 청파랑) 음미, 향유라는 뜻을 가진 ‘세이버링’은 숲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다. 신문사 사진기자 출신 저자가 세이버링을 통해 너도바람꽃, 엉겅퀴, 들콩, 참나무, 사과나무 등 24가지 꽃과 나무, 버섯류의 생장 과정을 지켜보고 관찰한 내용을 맛있게 글로 풀어냈다. 296쪽. 1만 8000원.공동체를 살리는 리더의 기본(이건리 지음, 솔과학)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공동체는 제 기능을 하고 모두 조화롭게 살 수 있다. 저자는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동체와 그 구성원에 대한 애정으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392쪽.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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