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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조원 빚더미’ 헝다 “10년내 전기차 회사 탈바꿈”

    우리 돈 350조원이 넘는 채무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헝다(에버그란데)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창업자 쉬자인(63) 회장이 “그룹을 10년 안에 전기자동차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장 일주일 뒤 생존 여부도 가늠할 수 없는 헝다가 ‘10년 대계 발표’라는 돈키호테 행보를 보이자 ‘베이징 지도부와 뭔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쉬 회장은 지난 22일 밤 회사 긴급회의에서 “지난해 7000억 위안(약 130조원)이던 부동산 사업 매출을 10년 안에 2000억 위안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사’ 지위를 포기하고 현 고용 인력을 지키는 선에서 명맥만 잇겠다는 취지다. 대신 계열사인 헝다신에너지차를 키워 주력 사업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헝다신에너지차는 2019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만 9조원이 넘지만 아직까지 차량을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그간 중국 재계는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라는 급한 불을 끄고자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에 회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쉬 회장의 이번 발언은 헝다가 극심한 자금 압박에도 헝다신에너지차를 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헝다가 그룹 위기의 원인이 된 부동산 사업 구조조정을 전제로 중국 최고 지도부와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 아니냐’는 추론이 제기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쉬 회장은 디폴트 위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자랑하던 ‘홍색 자본가’(공산당의 방침을 철저히 따르는 기업인)의 대표 주자였다”며 “쉬 회장이 공산당에 보여 준 충성심을 감안해 중국 당국이 헝다 부동산 사업의 ‘질서 있는 퇴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헝다는 공식 디폴트 선언 이틀을 앞둔 지난 21일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5억원)를 상환했다. 어디서 돈을 마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앞으로 갚아 할 액수가 천문학적이어서 근본적인 유동성 위기는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 ‘디폴트 위기’ 헝다, 부동산 줄이고 전기차로 전환

    ‘디폴트 위기’ 헝다, 부동산 줄이고 전기차로 전환

    우리 돈 350조원이 넘는 채무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헝다(에버그란데)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창업자 쉬자인(63) 회장이 “그룹을 10년 안에 전기자동차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장 일주일 뒤 생존 여부도 가늠할 수 없는 헝다가 ‘10년 대계 발표’라는 돈키호테 행보를 보이자 ‘베이징 지도부와 뭔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쉬 회장은 지난 22일 밤 회사 긴급회의에서 “지난해 7000억 위안(약 130조원)이던 부동산 사업 매출을 10년 안에 2000억 위안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사’ 지위를 포기하고 현 고용 인력을 지키는 선에서 명맥만 잇겠다는 취지다. 대신 계열사인 헝다신에너지차를 키워 주력 사업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헝다신에너지차는 2019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만 9조원이 넘지만 아직까지 차량을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그간 중국 재계는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라는 급한 불을 끄고자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에 회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쉬 회장의 이번 발언은 헝다가 극심한 자금 압박에도 헝다신에너지차를 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헝다가 그룹 위기의 원인이 된 부동산 사업 구조조정을 전제로 중국 최고 지도부와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 아니냐’는 추론이 제기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쉬 회장은 디폴트 위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자랑하던 ‘홍색 자본가’(공산당의 방침을 철저히 따르는 기업인)의 대표 주자였다”며 “쉬 회장이 공산당에 보여 준 충성심을 감안해 중국 당국이 헝다 부동산 사업의 ‘질서 있는 퇴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헝다는 공식 디폴트 선언 이틀을 앞둔 지난 21일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5억원)를 상환했다. 어디서 돈을 마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앞으로 갚아 할 액수가 천문학적이어서 근본적인 유동성 위기는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 [여기는 중국] “단돈 220원 좀…” 재정위기 놓인 대학, 학생에 기부금 요청 논란

    [여기는 중국] “단돈 220원 좀…” 재정위기 놓인 대학, 학생에 기부금 요청 논란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는 중국 대학이 사활을 건 기부금 확보전에 나서 논란이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있는 시베이대학(西北大學)이 최근 재정난 타개를 목적으로 재학생들에게 단돈 1.19위안(약 220원)의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고 현지 유력언론 원저우러바오는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안시의 대표적인 국립종합대학인 시베이대는 최근 공식 웨이보 계정에 재학생들에게 두유 한 잔 값인 1,19위안 씩 기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게재된 공고문에는 재학생은 1인당 1.19위안, 졸업생은 누구나 1명당 11.9위안(약 2200원)을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 공고문에는 수입이 있는 성인 졸업생의 경우 11.9위안이라는 기부금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11.9위안은 평소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한 잔 구매해 마시는 밀크티 한 잔 값이라면서 이를 아껴서 모교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것은 의미 있는 행위가 될 것이라는 상세한 설명도 뒤따랐다. 대학 측은 이번 대대적인 기부금 모집이 재정 위기에 있는 모교의 발전을 위한 기부 프로젝트라는 입장이다. 단, 어떤 형태의 기부금이든 반드시 기부자 스스로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부금 모금 소식이 온라인에 공고되자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대적인 기부 행사를 계획한 시베이대학이 중국에서 명문대로 꼽히는 ‘211대학’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211대학은 지난 1991년 덩샤오핑 전 주석이 중국 100여 개 대학을 지정, 과학신기술을 집중 양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 지원금이 대규모 동원된 116곳의 대학을 가리키는 용어다. 21세기 중국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의미로 211공정 또는 211대학 등으로 불린다. 이번에 ‘밀크티 기부’, ‘두유값 기부’ 등의 소액 기부금 행사를 벌이고 있는 시베이 대학은 산시성에 소재한 대표적인 211대학 중 한 곳이다. 이 대학 측은 더 많은 이들이 기부 행사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QR코드를 전송, 해당 QR코드 인식을 통해 쉽게 11.9위안, 1.19위안 등 소액 결제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시베이대는 설립된 지 올해로 119년의 유서깊은 대학”이라면서도 “전국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시베이대학 출신의 졸업자들이 매달 한 차례씩 밀크티 한 잔 값을 아껴 모교 발전을 위해 기부해 주기를 촉구한다. 모든 기부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활용할 것”이라고 기부 행사 동참에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해당 소식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소액 결제 방식까지 고안한 대학 측의 기부금 모금이 현재 중국 다수의 대학이 처한 재정 위기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누리꾼은 ‘소위 211대학으로 불리며 한 때 입학 자체가 어려웠던 다수의 대학들이 학생 충원 부족 등의 상태에 이른 것’이라면서 ‘가장 주요한 재정 위기는 학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중국 교육부의 자율적인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까지 이어지면서 대학의 재정난이 가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누리꾼든 '211대학이라고 해도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은 피할 수 없는 모양'이라면서 '10년 넘게 동결된 등록금과 정부 재정지원 감소로 소위 상아탑이라 불렸던 대학들이 직접 나서 동문과 기업인을 찾아가 밀크티 한 잔만 사달라고 구걸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 헝다사태·전력난 복합 악재… 中 3분기 성장률 4.9% ‘뒷걸음’

    헝다사태·전력난 복합 악재… 中 3분기 성장률 4.9% ‘뒷걸음’

    빅테크 규제·이동 자제령 등 요인 다양올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듯세계 투자기관도 6~7%대 전망 하향세정부 의도적 감속… “부양책 안 나올 것”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해 3분기(4.9%) 이후 1년 만이다. 전력난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헝다발 부동산 위기,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지역 간 이동 자제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6.8%)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유행을 빠르게 차단하면서 같은 해 2분기 3.2%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여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일궜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 갔다. 다만 그 추세는 크게 꺾였다.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인 18.3%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에 7.9%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상징적 마지노선’인 5% 이하로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의 전망치는 5.2%, 블룸버그통신의 추정치는 5.0%였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빅테크·부동산 규제와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난 및 산업생산 차질, 헤이룽장성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성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요구도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점쳤던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최근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수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이 전력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올해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는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의도한 감속’이기에 경기 진작용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전망보다 2%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부동산 등 자산 거품을 줄이고 과잉투자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의도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인상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중국이 정반대로 돈풀기에 나서는 역주행을 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헝다사태·전력난 등 악재 쌓인 中 3분기…GDP 성장률 4.9%

    헝다사태·전력난 등 악재 쌓인 中 3분기…GDP 성장률 4.9%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해 3분기(4.9%) 이후 1년 만이다. 전력난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헝다발 부동산 위기,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지역 간 이동 자제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6.8%)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유행을 빠르게 차단하면서 같은 해 2분기 3.2%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여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일궜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 갔다. 다만 그 추세는 크게 꺾였다.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인 18.3%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에 7.9%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상징적 마지노선’인 5% 이하로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의 전망치는 5.2%, 블룸버그통신의 추정치는 5.0%였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빅테크·부동산 규제와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난 및 산업생산 차질, 헤이룽장성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성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요구도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점쳤던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최근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수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이 전력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올해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는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의도한 감속’이기에 별도의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전망보다 2%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부동산 등 자산 거품을 줄이고 과잉투자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취지다. 베이징 소식통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인상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중국이 정반대로 돈풀기에 나서는 역주행을 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홍준표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윤석열 “본인은? 격 갖추라”

    홍준표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윤석열 “본인은? 격 갖추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밤 TV로 생중계된 1대1 ‘맞수토론’에서서 맞붙었다. 홍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1 맞수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역사상 여야 통틀어 가장 도덕성이 없는 후보인데 그와 다를 바가 없다. 피장파장이다”며 윤 후보의 도덕성을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반대진영이 제기하는 의혹을 갖고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 저도 이따금씩 제 처 계좌를 (검찰에서) 열어봤다고 해서 은행에서 통보가 온다. 저도 그러면서 검찰총장을 했다”며 받아쳤다. 홍 후보가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의 사건을 들어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 면제각서를 만들었다”고 하자, 윤 후보는 긴 한숨을 쉬며 “도둑이라고 하면 그것도 막말이 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어 “제 도덕성 문제를 얘기해라”라면서 “그러면 홍 후보 처남이 어디 교도소 공사를 준다고 그래서 실형 선고를 받은 본인 도덕성과 관계 없나”라고 받아쳤다. 홍 후보가 처남보다는 처와 장모가 가깝다며 윤 후보의 도덕성을 계속 지적하자, 윤 후보는 “당을 26년 지켰고 했는데 5선을 하고 지사(경남지사)까지 했으면 좀 격을 갖추라”라고 따졌다. 또 홍 후보가 윤 후보의 도덕성을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과 비교하자 윤 후보는 “(관련 의혹을)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에 가져다 붙이는 것은 대장동 사건을 격하시키고 봐주겠다는 이야기신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당 해체’ 발언에 대해서는 “정신 못 차리고 정말 치열하게 다음 선거에 대비 못하면 없어지는 게 낫다는 이야기”라며 “당 중진들도 있지만 헌신했다고 말하기보다는 당원 지지 덕에 많은 것을 누렸으니 상당한 책임의식도 가져야 한다”고 일침했다. 홍 후보가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토론하면 자신있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자신있다. 홍 후보처럼 인신공격 안 하고 정책 갖고 이야기하면 된다”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어 홍 후보가 “(이재명 지사와) 도덕성은 제가 보기엔 피장파장이다. 붙어야 할 것은 정책과 경륜인데 과연 정책으로 대결이 가능하겠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윤 후보는 “홍 후보와 토론 몇번 했는데 정책이 얼마나 튼튼했는지는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또 윤 후보의 대권 도전이 섣부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한 지 4개월 됐는데 대통령 한다고 나온다고 하니깐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국민들이 기존에 정치하신 분들께 실망을 했으니까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이다. 홍 후보가 잘했으면 제가 나올 이유가 없다”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향해 “무상급식에 대해 2010년에는 좌파포퓰리즘이라고 했다가, 2012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와서는 전면 확대를 찬성했다. 그리고 지사 당선되고 나서는 예산 160억원을 삭감했고, 2014년 선거 있으니 예산을 원상복구했다가 당선되고 나서 또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면서 “왔다갔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도 2017년 대선 나왔을 때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4만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해야된다고 했다가 문재인 정부가 정규직화 시키니까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해야되니 내보낸다고 했다. 이것도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모병제 공약과 여성 할당제 관련한 입장 변화도 지적하면서 “당선 후 바뀌니까 국민들이 공약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시대정신이 조금 변하니 시대정신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 보호관찰관 1명이 907㎢ 담당… 방역·안전인력 부족 ‘고질병’

    “입국자는 늘어나는데 검역인력이 부족해 군 파견인력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보호관찰관 다섯 명이 하루 한 명씩 교대근무하면서 907㎢를 담당합니다.” 질병관리청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정민영 검역관은 지난해 6월 임용된 신참 공무원이다. 정 검역관은 29일 “검역2과는 코로나19 이후 6명에서 14명으로 늘었지만 일손 부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검역법 개정으로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대상이 모든 입국자로 확대됐고 PCR 음성확인서 제출도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3~5명씩 조를 이뤄 하루 주간근무를 하고 다음날 야간근무(오후 3시~다음날 오전 9시)를 한 다음 이틀 쉬는 ‘주야비비’로 순번을 간신히 맞추고 있다”면서 “그나마 군 지원인력이 상주하는 덕분”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에서 일하는 이요빈 보호관찰관은 전자발찌 대상자 보호관찰 등 전자감독 업무를 담당한다. 순천지소에는 전자감독 전담직원이 다섯 명이다. 하루에 한 명씩 2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 이 보호관찰관은 “혼자 근무하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 갈 수가 없다”면서 “순천은 지역도 넓어서 전체 지역을 모두 담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공무원 규모는 2017년 63만 9000명에서 지난해 73만 60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공무원 증가에도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령 인천검역소 검역관은 2019년 12월 말 142명에서 9월 현재 163명으로 21명 늘어났고 보호관찰관 신규인력은 지난해 180여명, 올해 190여명 충원에 그쳤다. 지방자치단체 한 곳에 1~2명밖에 충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공무원 규모 증가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는 데다 감염병 등 각종 재난 대응 등 국민들이 국가의 역할을 요구하는 분야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국가공무원 규모를 살펴보면 1980년 이후 국가공무원 정원이 줄어든 건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지방직 전환,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정부부처 통폐합 등으로 인한 다섯 차례가 전부고 이를 제외하면 예외 없이 증가했다. 2008년 60만 8000명에서 2012년 61만 5000명, 2016년 62만 9000명으로 늘어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신규 공무원 배치를 담당하는 이찬희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장은 “소방, 경찰·해양경찰, 유치원·특수교사 등을 중심으로 충원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학조사와 검역, 환자 관리 등에서 보듯 일손 부족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면서 “현장 수요를 반영한 내년도 공무원 선발 계획을 위한 정부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가공무원 선발인원 가운데 질병청에는 요청받은 50명 전원을, 법무부에는 보호직 합격자 190여명 등 880여명을 10월까지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방역·소방·안전 공무원들 “현장인력 여전히 태부족” 대책은

    방역·소방·안전 공무원들 “현장인력 여전히 태부족” 대책은

    “입국자는 늘어나는데 검역인력이 부족해 군 파견인력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보호관찰관 5명이 하루 한명씩 교대근무하면서 907km²를 담당합니다.” “저희 부서에선 ‘칼퇴’가 밤 9시입니다.” 질병관리청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정민영 검역관은 지난해 6월 임용된 신참 공무원이다. 정 검역관은 29일 “검역2과는 코로나19 이후 6명에서 14명으로 늘었지만 일손 부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검역법 개정으로 건강상태질문서 제출대상이 모든 입국자로 확대됐고 PCR 음성확인서 제출도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3~5명씩 조를 이뤄 하루 주간근무를 하고 다음날 야간근무(오후 3~다음날 오전 9시)를 한 다음 이틀 쉬는 ‘주야비비’로 순번을 간신히 맞추고 있다”면서 “그나마 군 지원인력이 상주하는 덕분”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에서 일하는 이요빈 보호관찰관은 전자발찌 대상자 보호관찰 등 전자감독 업무를 담당한다. 순천지소에는 전자감독 전담직원이 5명이다. 하루에 한명씩 2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 이 보호관찰관은 “혼자 근무하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 갈 수가 없다”면서 “순천은 지역도 넓어서 전체 지역을 모두 담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육성과 김은성 주무관은 온누리상품권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온누리상품권은 2019년 1조 6852억원을 판매했지만 지난해엔 4조 13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까지 판매액이 2조 756억원이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이 되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일을 정신없이 해도 계속 야근을 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인 충원이 이뤄진다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공무원 규모는 2017년 63만 9000명에서 지난해 73만 60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공무원 증가에도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령 인천검역소 검역관은 2019년 12월 말 142명에서 9월 현재 163명으로 21명 늘어났고 보호관찰관 신규인력은 지난해 180여명, 올해 190여명 충원에 그쳤다. 지방자치단체 한 곳에 1~2명밖에 충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공무원 규모 증가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는 데다 감염병 등 각종 재난 대응 등 국민들이 국가의 역할을 요구하는 분야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들어선 게 대표적이다. 반면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장급 핵심부서였지만 지금은 현원 8명에 불과한 과장급 부서로 축소된 물가관리 업무처럼 구조조정되는 분야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1980년 43만 8000명이었던 국가공무원 정원은 1990년 54만명, 2000년 54만 6000명, 2010년 61만 3000명, 2020년 73만 6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2008년 60만 8000명에서 2012년 61만 5000명, 2016년 62만 9000명으로 늘어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1980년 이후 1980년 이후 국가 공무원 정원이 줄어든 건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지방직 전환,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정부부처 통폐합 등으로 인한 5차례 뿐이었다. 신규 공무원 배치를 담당하는 이찬희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장은 “소방, 경찰·해양경찰, 유치원·특수교사 등을 중심으로 충원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학조사와 검역, 환자 관리 등에서 보듯 일손 부족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면서 “현장 수요를 반영한 내년도 공무원 선발 계획을 위한 정부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가공무원 선발인원 가운데 질병청에는 요청받은 50명 전원을, 법무부에는 보호직 합격자 190여명 등 880여명을 10월까지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銀 “희망퇴직금 최대 7억”… 매각 불씨 댕기나

    씨티銀 “희망퇴직금 최대 7억”… 매각 불씨 댕기나

    한국씨티은행이 직원들에게 최대 7억원 규모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했다. 노조가 조건을 받아들이면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 선언 이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매각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경영진은 전날 노동조합에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과 무기전담직에 대한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했다. 정년까지 남은 기간 5년을 기준으로 5년 이하면 잔여 개월 수만큼 월급을 그대로 보장하고, 5년 초과면 월급의 90% 선까지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보장 정년 기간은 최대 7년이고, 퇴직금 지급액도 최대 7억원까지 가능하다. 이 외에 대학생 이하 자녀 한 명당 1000만원씩 최대 2명까지 지급하고, 전직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퇴직 이후 3년간 배우자를 포함한 종합검진 기회도 있다. 노사 양측은 “세부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라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씨티은행의 행보는 2014년 영업점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60개월치 급여를 제공한 것보다 파격적이다. 사측이 제시한 희망퇴직 조건 수용 여부에 대해 씨티은행 노조는 신중한 입장이다. 노조 측은 “희망퇴직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세부 조건 사항 등에 대한 논의는 다음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희망퇴직 방안을 확정한 뒤 구조조정을 마치면 분리 매각 협상에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전 여기 마트가 제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 시간보다 여기에서 일한 시간이 더 많거든요. 그만큼 애착이 가요.” 경기 안산에 있는 홈플러스 안산점에서 ‘피커’(Picker) 업무를 하는 윤인숙(54)씨. 피커는 마트에서 고객 대신 장을 보는 사람을 말한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 내 각 진열대에서 찾아 바구니에 담고 이 바구니들을 운반차에 실어서 배송기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윤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매장에서 일하는 동안 20㎏짜리 쌀 포대, 2ℓ짜리 물통 6개 등 무거운 짐을 옮기며 2만보를 걷는다. 그러다 보니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냉찜질하며 일하는 윤씨가 이곳에서 근무한 기간은 올해로 15년째다. 윤씨는 26일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면서 “여기가 영업이 잘돼야지 내게도, 내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 5위권 안산점도 21년 만에 폐점 하지만 윤씨가 안산점에서 일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안산점은 오는 11월 12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 전국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 130여곳 중 매출 규모 면에서 상위 5위권에 달하는 영업점이지만 21년 만에 폐점하는 것이다. 윤씨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충격과 상실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마치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홈플러스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일부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미 2018년 경남 김해점과 경기 부천중동점이 폐점했고,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이 각각 올해 2월과 6월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142개였던 홈플러스 점포 수는 이달 기준으로 138개로 줄었다. 그 밖에 안산점과 대구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자산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란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성자산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증권으로 변환해 이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뜻한다. 장미영(52)씨가 일하는 대전둔산점도 올해까지만 영업한다. 장씨는 2003년 5월 입사한 이래로 줄곧 대전둔산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입사해 연수를 마친 한 달 뒤에 계산대에서 첫 손님을 맞으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계산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지난해 회사가 대전둔산점을 폐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랫동안 계산대에서 계산 업무를 했다. 지금은 매장 안을 돌며 상품을 정해진 위치에 진열하는 일을 병행한다. 하지만 운반하는 물건의 무게가 만만찮다. 1000㎖짜리 샴푸가 8개만 모여도 8㎏이다. 120㎖짜리 피로해소제 20개가 든 상자 5개의 무게도 12㎏에 달한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다 보니 장씨의 허리와 무릎에도 이상이 생겼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2013년 2만 6424명에서 지난해 2만 104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측이 매장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기존 인력의 노동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회사 20년 다녔는데 여전히 최저임금” 임금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장씨는 “입사해서 1년 일한 사람이나 10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180만원 안팎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면서도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최근 들어 노동 강도는 견디기 힘들 만큼 높아졌지만 그래도 직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왔는데 회사가 노동력만 착취하고 폐점 결정을 강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점포 폐점이 잇따르면서 홈플러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마트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8~20일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폐점된 매장의 직원들은 인근 점포에 배치돼 근무 중”이라면서 “앞으로 폐점되는 점포의 직원들도 각자 희망하는 점포지(1~3지망)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100% 고용 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위로금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전환 배치로 직원들 간 갈등 커질 것” 그러나 폐점 매장의 직원들은 전환 배치된다고 해도 고용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폐점이 예정된 부산 가야점에서 일하는 홈플러스지부 가야지회장 김은희(54)씨는 “전환 배치를 하겠다는 가야점은 전국 홈플러스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매장으로 다른 점포 직원들을 가야점으로 전환 배치했을 정도”라면서 “회사가 그런 곳까지 문을 닫는 상황이라면 인접 점포도 나중에 실적 악화를 이유로 폐점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연쇄적인 폐점이 발생하면 회사가 말하는 100% 고용 보장이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장인 윤씨도 “폐점된 매장에서 일한 직원들이 인접한 매장에 가면 원래 그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밀어내기 현상이 발생하면 직원들 간의 갈등과 불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조합은 폐점 사태를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과거에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차입매수란 인수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 20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그런데 7조 2000억원 중 자기자본은 블라인드 펀드(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하고 그 이후에 투자대상을 정하는 방식)를 통해 조성한 2조 2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금액이다. 홈플러스지부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대부분 수익을 차입금 상환에 소진했다”면서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장 문을 닫으면서 홈플러스에 고용된 직원 2만여명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비롯한 기업이 지나친 차입금 사용으로 피인수기업의 자산가치를 훼손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홈플러스를 어떤 방식으로든 되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그 피해는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한다”면서 “투기자본의 기업 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입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설] 글로벌 테이퍼링 금리인상 압박, 가계부채 구조조정 서둘러야

    임박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착수와 금리인상 압박 등 추석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 변수가 금융시장의 불활실성을 복합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자산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어 우려가 높다. ‘차입 경영’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 쇼크는 진행 중이다. 350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의 파산이 현실화하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도미노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최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산매입 속도 완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도 당초 2023년에서 내년으로 빨라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FOMC 위원 18명 중 과반수가 이런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 당장 연준의 테이퍼링이나 조기 금리인상이 우리 금융시장의 달러자금 이탈로 이어져 상당한 충격파가 될 소지가 많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했는데 이를 줄이는 것은 금리인상 신호탄이다. 미국은 성장률도 7%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3일 금융당국의 ‘상황 점검 회의’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미 금리인상과 관련해 내년에 첫 번째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6~7회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준의 통화긴축이 종전의 일반적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는 의미다. 연준의 긴축 전환은 세계적 유동성 파티가 끝남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두 가지 해외발 리스크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자산거품이 무질서하게 터지는 뇌관으로 작용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국제적인 통화긴축 전환은 그 자체가 국내 금융시장과 기업 활동에 압박이 될 뿐 아니라 제2, 제3의 헝다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후유증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 안에 한 번 더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도 시장 상황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가계도 금리환경의 급변에 대비해 부채를 이용한 투자 등을 자제하면서 기존 가계부채의 규모를 구조조정해야 한다. 가계 스스로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추길 당부한다.
  • 헝다 파산 시그널…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터지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산시장 거품을 억제하고자 돈줄을 죄면서 대표적 부동산 재벌인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도 ‘대마불사 신화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부동산 기업들의 부도가 금융기관 도산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을 흔드는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아파트 건설 분야 1~2위를 다투는 헝다는 미국계 투자은행 훌리한 로키 등을 그룹 재무고문으로 위촉했다. 홀리한 로키는 리먼브러더스와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헝다가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구조조정 전문가’와 손을 잡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도 1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헝다를 점검할 회계·법률 전문가팀을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헝다의 파산을 염두에 둔 조치로,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 사례가 될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헝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총부채는 1조 9700억 위안(약 354조원)에 달한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만 2400억 위안으로 회사의 현금 보유액(868억 위안)의 두 배가 넘는다. 부동산 가격이 영원히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로 땅을 사 아파트를 지어 파는 차입 경영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헝다의 지난달 주택 판매 계약액은 380억 8000만 위안으로, 6월(716억 3000만 위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헝다가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소비자들이 아파트 구입을 꺼렸기 때문이다. 중국 전역의 헝다 사무실에서는 주식과 채권을 샀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과 아파트를 분양받은 구매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언론들은 헝다의 도산으로 자금을 대준 은행까지 차례로 무너지는 ‘헝다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우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6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헝다의 달러채가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블랙록과 스위스 UBS, 프랑스 아문디 등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도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가 부동산 대출 총량 규제에서 시작됐다”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서울 매년 8만 가구 만든다… 오세훈표 재개발 플랜

    서울 매년 8만 가구 만든다… 오세훈표 재개발 플랜

    재개발 주거정비지수제 등 규제 폐지2종 일반주거지 7층 높이 제한도 해제청년·상생·모아주택 30만곳 별도 공급오세훈 서울시장이 2030년까지 신규 주택 50만 가구 공급을 골자로 하는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또 오 시장은 2030년까지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현재 세계 17위인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 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상생도시 ▲글로벌 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 등 네 가지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6개 전략 목표와 78개 정책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우선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해 연평균 8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해 2030년까지 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재개발사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대못 규제’인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고, 2종 일반주거지역의 7층 높이 제한 폐지를 추진한다. 또 2030년까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청년주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장기전세주택(상생주택), 저층 노후주택 거주 가구를 위한 모아주택 등 총 30만 가구를 별도로 공급한다. 시는 내년부터 3년간 기준소득에 못 미치는 금액의 50%를 지원하는 ‘서울형 시민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기준소득이 중위 몇 %가 될 것인지는 내부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개혁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하고, 해외 금융기관 유치 과정을 지원하는 ‘서울디지털금융허브지원센터’를 2025년까지 신설한다. 2022년에는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홍콩투자청(InvestHK)과 같이 해외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 사업을 전담하는 ‘서울투자청’을 설립·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만들어 시청과 120다산콜센터 등에 적용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 흐르는 실개천, 소하천의 특성을 살려 ‘지천 르네상스’도 구축한다. 한편 시는 서울비전 2030을 위해 48조 6888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20대 핵심 과제에만 33조 1450억원이 소요된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되는 재원이 꽤 있고 재산세 등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세수 증가분을 통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지하철 파업 피했지만… 만성 적자 대책은 빈손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직전 극적인 타결을 이뤄 내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공사 측이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구조조정안에 대해 한발 물러서며 노조와 함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노약자 무임수송 등으로 인한 공사의 만성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노사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서울교통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쯤 교섭을 시작한 양측은 8시간 30여분간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강화 및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노사 모두 적자의 근원인 무임수송 비용 손실분에 대한 국비 보전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만큼 이를 정부에 함께 건의하기로 했다. 노사가 잠정 합의를 이뤘지만 갈등의 주요 원인이었던 적자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지하철 운송 수입이 크게 줄면서 공사의 적자 규모는 1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적자 규모는 1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5년간 무임수송으로 연평균 3368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 이에 공사 노사와 서울시는 한목소리로 무임수송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무임승차 정책 이행으로 발생한 재정 손실을 더는 지자체 부담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지원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의 재정난을 가중시킨 원인 중 하나가 코로나19”라면서 “공공 교통기관의 위기가 안전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우형찬 교통위원장 “서울교통공사 노사협상 극적 타결 환영”

    서울교통공사와 노동조합 간 2021년 임금단체협상이 지난 13일 밤 11시 40분경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우형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14일 서울지하철 전 노선을 차질 없이 정상 운행하게 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7월 29일부터 시작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는 당초 조정기한까지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파업 돌입까지 6시간여를 남기고 추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전년도 임금수준 유지, 임금피크제 제도개선, 인력충원, 근무형태 유지 등에 극적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그동안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대규모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은 재정위기를 이유로 임금 등의 저하 및 강제적 구조조정은 없도록 했으며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강화 및 재정여건 개선을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였다. 우 의원은 “시민 편의를 우선해 한 발 씩 물러나 합의점을 도출해낸 서울교통공사 노사 양측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교통공사 노사, 그리고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가 합심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 서울 지하철 파업 없다… 노사 마라톤 협상 극적 타결

    오늘 서울 지하철 파업 없다… 노사 마라톤 협상 극적 타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협상이 마라톤 교섭 끝에 13일 밤 극적으로 타결됐다. 협상 결렬 시 14일로 예고됐던 파업도 철회하기로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3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오후 3시부터 오후11시50분까지 8시간 넘는 교섭을 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과 관련해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강화 및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토록 한다’는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당초 요구했던 ‘구조조정 계획 철회’까진 아니지만 강제로 인원을 줄이지 않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 합의안은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투표해 찬성하면 효력이 발생된다. 노조는 14일부터 예정돼 있었던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이었던 옥외 집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공사 측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막대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동결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노인 등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9일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왔다.
  • 서울지하철 노사 교섭 ‘극적 타결’…파업 취소

    서울지하철 노사 교섭 ‘극적 타결’…파업 취소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협상이 13일 타결됐다. 이에 노조는 14일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최종 교섭을 시작해 2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밤 11시 40분쯤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과 관련해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시에 노약자 무임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 손실 보전을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심야 연장운행 폐지와 7호선 연장구간 운영권 이관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근무시간 및 인력 운영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 간 협상은 지난 6월 초 사측이 재정위기의 해결책으로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1539명 감축안을 내놓으면서 시작과 동시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 노조는 재정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본교섭에서도 사측은 일부 문구만 수정한 채 구조조정 추진을 고수했으나 막판 협상에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교섭 재개 직전 정의당 심상정·이은주 의원이 노사 대표를 찾아 국회 내에서 무임수송 국비 보전에 관한 논의를 설명하고, 협상 타결을 당부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번 협상 결과에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밀어붙인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지하철 재정난이 ‘안전과 공공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임수송 비용 보전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번 합의안은 향후 조합원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해야 하며, 투표 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 [포토] 서울 지하철 총파업 D-1

    [포토] 서울 지하철 총파업 D-1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역사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홍보물이 붙어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사측과 진행할 최종 교섭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기존 구조조정 강행 입장을 고수하면, 오는 14일 구조조정 철회와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9.13 연합뉴스
  • [사설] 지하철 파업 예고, 추석 앞두고 시민 불편 안 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예고한 14일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사가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2017년 출범한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5000억원대 적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는 적자가 1조 1137억원이었고, 올해는 1조 6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공사에 강도 높은 경영합리화를 요구했고,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과 임금 동결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가 반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지난달 총파업을 결의했다. 서울시와 공사 노사는 65세 이상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며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16.5%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구조조정 등 공사의 경영합리화 필요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대표적으로 감사원은 2001년, 2007년, 2011년, 2015년 등 네 차례나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되던 특별휴가를 없애라고 했지만 통합 출범 이후에도 그대로다. 지난해 1조원대 적자였지만 사원들은 성과급을 받았다. 지하철은 필수공익사업장이라 전면 파업을 할 수 없고 노동쟁의 시에도 일부 인력은 남아 필수 업무를 유지해야 한다. 파업이 이뤄지면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이 투입돼 출근 시간대는 정상운행이 이뤄지고 나머지 시간대에만 운행량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을 앞두고 이동량이 늘 수 있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안전운행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뜨거운 감자’인 무임승차 연령 상향 검토를 마냥 미루고 있는 정부, 경영합리화는 나 몰라라 하는 공사 노사 모두 지하철 적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와 노사가 합리적 대안을 찾아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멈추는 사태를 막기 바란다.
  • 노사 ‘구조조정’ 평행선… 서울지하철 내일 총파업 강행 예고

    서울 지하철 파업이 예고된 14일까지 단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노사 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파업이 현실화할 공산이 크다. 12일 서울 지하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와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등 요구사항을 내걸고 1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9일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교섭에서도 사측은 실질적인 구조조정안에 변화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거나 수정하는 상황이 아니라, 이런 식이면 파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3일 마지막 교섭이 1차례 남아 있지만, 타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나 서울시가 나서 주지 않는 이상 공사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안 등 방침을 바꾸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재정난 원인으로 연간 수천억원대 노약자 무임 수송과 2015년 이래 동결된 지하철 요금이 꼽힌다. 공사와 서울시는 정부에 무임수송 손실금 보전을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결국 공사 측에 강도 높은 경영 합리화를 주문했다. 공사는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사측과의 3차 교섭까지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결의했다. 다만 파업이 실행되더라도 지하철이 멈추거나 당장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지하철은 노동조합법이 규정하는 필수공익사업장에 해당해 전면 파업을 할 수 없다.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이 투입되면 출근 시간대에는 정상 운행이 이뤄지고, 나머지 시간대는 평소 대비 운행이 20∼30%가량 줄어들 것으로 공사 측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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