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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대우조선… 새달 초 2조 9000억 신규 수혈

    살아난 대우조선… 새달 초 2조 9000억 신규 수혈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 항로 초입에 들어섰다.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불과 10시간 앞두고 마음을 돌린 국민연금 덕에 17일 연이어 열린 3차례 사채권자 집회는 98.1% 안팎의 찬성률로 무사통과했다. 18일 4·5차 집회 역시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채권자 등이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면 당장 5월 초 대우조선에 2조 9000억원이 신규 지원돼 극적인 회생길이 열린다. 이로써 대우조선이 2015년 10월 이후 지원받는 국민 혈세는 총 7조 1000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당장 법정관리의 위기를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지만 남은 항로 역시 만만치 않다. 자율적 구조조정 과정 역시 수주 부진, 글로벌 업황 불안이라는 ‘미지의 항로’를 개척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는 탓이다.이날 3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5시)에 걸친 대우조선에 대한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은 순조롭게 통과됐다. 채무 재조정안은 회사채 50%를 주식으로 바꾸고(출자전환),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 주는 내용이다. 1차 집회는 시간이 지체되며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전격 합의로 30분 만에 끝날 것으로 관측됐지만, 앞으로 회생 계획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면서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하지만 2차 집회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찬성 이후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찬성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8일 열리는 집회 모두 현재로서는 무난한 가결이 예상된다. 당장 위기는 넘기는 셈이지만 험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우조선은 내년까지 총 5조 3000억원 중 나머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실행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우선 대우조선은 1만명인 직원을 9000명으로 줄이고, 임금 반납 등을 통해 인건비 총액도 25%를 삭감해야 한다. 경남 거제와 서울 마곡 등에 가진 부동산 등 자산 매각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자산 매각이 차질을 빚는 등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주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 “1분기 (실적이) 흑자가 될 것 같다”고 장담했다.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다음주부터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3사 모두 흑자가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계의 흑자는 구조조정 속에 이뤄낸 ‘불황형 흑자’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즉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은 팍 줄어들었지만 마른 수건 짜듯 비용을 줄여 이익을 냈다는 얘기다. 흑자가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이유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업황’도 고민이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조선 수주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추가 자구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클락슨리서치는 “2018년부터 조선업이 살아날 것”이라던 과거 전망을 뒤집고 “조선업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새 관측을 내놓았다. 대우조선은 올해 안에 총 48척의 선박을 인도해 약 10조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해운업·해양플랜트가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라 변수가 많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 4050·자영업자 절망 크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 4050·자영업자 절망 크다

    5년 전 회사를 그만둔 강모(44)씨는 퇴직금과 대출금 3억원을 몽땅 쏟아부어 서울 구로구에 반도체 부품 중개업체를 열었다. 직원은 자신과 부인, 처제 등 3명이 전부였지만 열심히 회사를 일구면 언젠가는 자리잡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도무지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 근근이 버텨 오던 강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터지면서 더는 버틸 힘을 잃었다. 중국 거래처 납품이 힘들어지면서 한 달에 한 푼도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남들이 아무리 ‘대한민국에서는 사다리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해도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처제에게 말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고 힘없이 말했다.올해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50대와 자영업자의 절망이 특히 심화됐다는 점이다. 자영업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13년과 2015년 조사에서 비정규직은 물론 정규직보다도 계층 사다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소득이 정해진 월급쟁이와 달리 자영업자는 사업이 잘될 경우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는 부정적 응답이 86.7%로 껑충 뛰었다. 정규직(82.6%)이나 비정규직(83.5%)을 크게 앞지른다. 2015년 조사 때는 자영업자의 부정적 응답(76.5%)이 정규직(83.2%)과 비정규직(86.4%)보다 월등히 낮았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자신이 속한 계층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는 응답(17.8%)도 정규직(10.5%)과 비정규직(12.7%)보다 크게 높았다. 자영업자들의 좌절감이 커진 것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앞다퉈 창업에 나섰지만 ‘벌이’가 따라주지 않고 이는 ‘준비 안 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더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올 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2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 3000명 늘었다.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하지만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70%(395만명)가 종업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사장’이다. 이런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시장에서 밀려나 ‘빚 내 창업’한 경우가 많다. 1인 자영업자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은 2012년 28.3%에서 지난해 45.3%로 급증했다. 100만원을 벌면 거의 절반(45만 3000원)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이는 40~50대의 계층 사다리 악화와도 무관치 않다. 40대 중 사다리가 끊겼다고 답변한 비율은 2013년 76.6%에서 2015년 81.8%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6.1%까지 치솟았다. “열심히 노력하면 (비정규직 등) 나쁜 일자리에서 (정규직 등) 좋은 일자리로 옮겨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90.6%)고 답했다. 전체 평균 84.1%를 크게 웃돈다. “벤처·창업 활동을 통해 계층 상승을 이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40대는 모든 연령층 중 가장 많이 “아니오”(78.1%)라고 고개를 저었다. 50대 이상도 계층 상승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2013년 73.0%에서 올해 82.7%로 늘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계층이 자영업자이다 보니 좌절감이 확산됐다”면서 “40대의 경우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 등을 다른 연령층보다 빠르게 체감하면서 계층 사다리가 더 끊어졌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80.2%는 “공부를 통한 계층 상승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30대(81.9%)와 40대(84.1%)에서 이런 생각이 많았다. 그 이유는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지 않다”(69.4%)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듯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사람)이 나오기 어렵다는 인식은 “소득 불평등이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가로막는다”(84.4%)는 우려로 이어졌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 정도를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10점 만점에 4.4점만 줬다. 계층 상승(저소득층→중산층) 사다리 복구를 위해서라면 10명 중 6명(61.9%)은 “기꺼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년 전(53.3%)보다 늘었다. 구체적인 액수로는 월 평균 3만 8000원의 세금을 더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선출될 새 대통령에게도 ‘성장’(46.6%)보다 ‘분배’(53.4%)를 더 바랐다. 새 대통령이 계층 사다리 복원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써야 할 정책에 대해서도 “고소득층 세금 확대를 위한 중산층·서민 복지 확대”(5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일자리 창출 통한 소득 증대”(26.8%), “사교육비·주거비·의료비 등 지출 부담 완화”(20.7%)가 차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률이 부동산과 금융 등 자산소득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 데다 노동시장에서도 승자 독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계층 상승 사다리가 점차 붕괴되고 있다”며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닌 ‘끊어진 사다리 잇기’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조조정 민간 주도로… 8兆 펀드 만든다

    구조조정 민간 주도로… 8兆 펀드 만든다

    기업 구조조정 틀이 확 바뀐다. 지금은 정부와 채권은행이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모펀드(PEF) 등 민간 자본시장이 주도하게 된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NH농협·KEB하나·KB국민·신한·산업·수출입·기업은행 행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신(新)기업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밝혔다. 금융위가 추구하는 모델은 PEF가 부실기업을 사들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하는 미국식 방식이다.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 등 채권은행을 앞세운 정부 주도 방식이 투자자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8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산은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유암코 등이 4조원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만들고, 모펀드는 다시 자(子)펀드에 50%를 출자하는 구조다. 자펀드는 PEF 등 민간 자본과의 매칭(절반씩 분담하는 출자 방식)을 통해 부실기업 채권을 인수할 재원을 마련한다. 부실기업이 정상화되면 비싼 값에 되팔아 출자자들이 이익을 나눠 갖는다. 금융위는 일단 올해 중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부실기업은 채권 가격을 놓고 매수자와 매도자 간 이견이 커 실제 매각이 잘 성사되지 않는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조정위)를 설치해 적정 가격을 제시하고 이견을 조율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정위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제출한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적정 가격을 산출하며 공인회계사회에 검증을 맡길 수 있다. 또 채권은행이 해마다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용위험평가 항목을 구체화하고 등급 산정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채권은행은 ‘온정적인’ 신용위험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제대로 된 구조조정 타이밍을 놓치는 악순환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동걸 산은 회장과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갖고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해법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이 오는 17~18일 사채권자 집회에 앞서 14일까지 최종 입장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막판 타결’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 회장과 강 본부장이 만난 건 지난달 23일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 회사채 3900억원어치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은 ‘회사채 50% 출자전환, 나머지 50% 만기 연장’ 내용의 채무 재조정 방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을 거부하면 대우조선은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 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국민연금 등이 끝내 동의하지 않으면 P플랜으로 직행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우조선 운명 오늘 판가름..구조조정 틀 확 바뀐다

    대우조선 운명 오늘 판가름..구조조정 틀 확 바뀐다

    기업 구조조정 틀이 확 바뀐다. 지금은 정부와 채권은행이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모펀드(PEF) 등 민간 자본시장이 주도하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NH농협·KEB하나·KB국민·신한·산업·수출입·기업은행 행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신(新) 기업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밝혔다. 금융위가 추구하는 모델은 PEF가 부실기업을 사들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하는 미국식 방식이다.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 등 채권은행을 앞세운 정부 주도 방식이 투자자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금융위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8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산은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유암코 등이 4조원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만들고, 모펀드는 다시 자(子)펀드에 50%를 출자하는 구조다. 자펀드는 PEF 등 민간자본과 매칭(절반씩 분담하는 출자 방식)을 통해 부실기업 채권을 인수할 재원을 마련한다. 부실기업이 정상화되면 비싼 값에 되팔아 출자자들이 이익을 나눠갖는다. 금융위는 일단 올해 중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부실기업은 채권 가격을 놓고 매수자와 매도자 간 이견이 커 실제 매각이 잘 성사되지 않는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조정위)’를 설치해 적정 가격을 제시하고 이견을 조율토록 할 방침이다. 조정위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제출한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적정 가격을 산출하며 공인회계사회에 검증을 맡길 수 있다. 또 채권은행이 해마다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용위험평가 항목을 구체화하고 등급 산정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채권은행은 장기간 거래한 기업과의 관계로 인해 ‘온정적인’ 신용위험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제대로 된 구조조정 타이밍을 놓치는 악순환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에 대한 국민연금과의 협상 여지가 100%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오는 17∼18일 사채권자 집회에 앞서 14일까지 최종 입장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국민연금 측도 “아직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고 화답했다. 대우조선 회사채 3900억원어치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은 ‘회사채 50% 출자전환, 나머지 50% 만기 연장’ 내용의 채무 재조정 방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을 거부하면 대우조선은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이해 관계자의 손실분담 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국민연금 등이 끝내 동의하지 않으면 P플랜으로 직행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선택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됐었다. 홍 후보는 지난 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토론을) 붙여주면 10분 내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홍 후보의 장담과 달리 이날 첫 후보간 검증공방에서 문 후보는 안정된 태도를 유지하며 반박했다. 오히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반박에 밀려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홍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사전에 북한에 물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포문을 열었다. 홍 후보는 “북한에 인권결의안을 물어본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아니다”며 “참석자 기억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모든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 부분은 회의록에 남아있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북한에 먼저 가겠는 것을 취소할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북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우리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 그 부분을 다시 얘기하자”는 반박에 머뭇거리다 답변 대신 일자리로 토론 주제를 옮겼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는 세금 나눠먹기다. 민간을 확대해야 일자리를 만들지 공공일자리 81만개는 (국가부도에 몰린) 그리스로 가자는 것과 같다. 일자리 나누기는 월급 줄이자는 소리다. 근로자가 동의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 맞다. (그런) 시장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민간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소방관, 경찰관, 부사관 다 부족하지 않나. 공공일자리 지방에도 만들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민간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문 후보를 비롯한 좌파 정치인이 (강성 노조를) 만들어 해외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거두고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재벌들로부터 돈 받아 내는 것이 반기업이지 재벌을 건강하게 하라는 것이 반기업이냐. 저는 재벌이 일자리를 늘리고 하면 업어준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도 돈 받았다”고 재반박하자, “차떼기 수준이 아니다. (홍 후보는) 차떼기 정당 대표도 하지 않았냐. 우리 쪽이 반기업이라는 것은 옳지 않은 말”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왜 제가 주적이냐”고 묻자 “친북좌파라서 (그렇다)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에 찾아가겠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적폐니까 청산하겠다 그러니까 주적이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안보위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그 정권 책임이 아니고 지금 안보위기는 DJ-노무현 10년간 북한에 수십만 달러를 퍼준 것 때문에 이런 것”이라고 맞섰다.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북핵 해결을 위해 뭐 했느냐”고 묻자 “DJ-노무현 때 북핵 해결한 것이 있냐. 지금 와서 20년간 외교 못한 것을 가져다가 자기가 올라가면 하겠다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 청년수당과 보편적 복지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그럴듯한 말만 하고 진정성은 전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조선산업이 무너져서 경남경제가 초토화됐다. 그것이 강성노조 때문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조선 불경기시기에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아닌가. 안보위기도 10년 통치한 정권이 그 앞 정권, 남 탓을 하냐. 대통령 될 사람의 자세냐,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자산관리공사, 바꿔드림론 요건 완화… 서민 재기 돕는다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자산관리공사, 바꿔드림론 요건 완화… 서민 재기 돕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국가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대규모 부실채권의 인수·정리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최근에는 경영난에 처한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구조조정 기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업 등에 최근 2년여간 161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장기 불황으로 고통받는 해운업도 지원 중이다. 2015년부터 총 4108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11개 해운사 선박 18척을 인수했다. 연간 2000억원인 펀드 규모를 올해 5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선박 신조 지원에도 나선다.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캠코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금융공공기관은 물론 제2금융권의 부실채권 인수까지 영역도 늘고 있다. 이른바 금융취약계층으로 불리는 253만명의 경제적 재기도 도왔다. 올해는 상환 능력이 없는 장기 연체 채무자의 원금감면율을 최대 90%까지 확대하는 한편 바꿔드림론의 지원 요건 역시 완화한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각각 기업과 가계, 금융 분야의 최일선에서 회생을 적극 지원해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활력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얇은 지갑에 혼술·홈술… 술집 하루 10곳씩 문 닫았다

    불황 여파 ‘2차’ 음주관행도 줄어 술집들이 지난 1년 동안 하루에 10곳꼴로 문을 닫았다. 오랜 경기침체 속에 혼자서 술을 즐기는 ‘혼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등이 확산된 것 등이 이유로 꼽힌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 1월 전국의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 5761명으로, 1년 전(5만 9361명)에 비해 6.1% 감소했다. 1년 만에 3600개가 사라진 것으로, 하루 평균 10곳에 해당한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직격탄 맞은 울산에서 술집이 전년 대비 10.9% 줄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천(-10.1%), 서울(-7.8%)에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액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4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7.6% 늘어난 이후 2016년 6월(3.8%) 한 달을 빼고는 매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2월에도 1년 전보다 4.2% 줄었다. 2010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5% 감소한 것이다. 주점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데는 주로 집에서 음주를 하는 혼술족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술집에서의 지출을 확 줄인 가운데 이른바 ‘2차’를 가는 음주 관행이 약해진 것도 이유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1월 기준 3만 8202명으로 1년 전보다 20.1%나 늘었다. 커피음료점을 포함한 비알콜음료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 6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폐업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2명 고공농성

    폐업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2명 고공농성

    폐업한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소속 간부 전모(42)씨와 이모(47)씨 등 2명은 11일 오전 울산 동구 염포산터널 연결 고가다리 아래 높이 20m가량의 철재 구조물에 올라가 농성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따로 노조를 설립하지 않고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에 가입해 있다.이들은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조선산업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 노조활동 보장, 블랙리스트 폐지, 하청조합원 고용승계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농성 돌입 직후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구조조정이 2년 넘게 진행되면서 2만여 명의 하청노동자가 쫓겨났고, 앞으로 1만여명이 더 해고될 위기”이라며 “정규직은 희망퇴직으로 위로금을 받지만, 하청노동자에게 위로나 는 주장했다. 또 “기본급과 수당이 삭감되고, 잔업과 특근이 사라져 월급이 반토막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업체가 폐업을 반복하는 사이 퇴직금을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농성자들은 지난 9일 폐업한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인 D산업개발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하는 고가다리 아래에선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고, 경찰은 30명가량의 경력을 배치했다. 소방당국도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농성자들이 일하던 업체가 폐업했을 때 직원 70여명 중 60여명이 다른 협력업체에 재취업했고, 일부만 원청에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력사의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조선업황이 극도로 악화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산은, 국민연금 수정안 거부… 대우조선 막판 수싸움

    산은, 국민연금 수정안 거부… 대우조선 막판 수싸움

    대우조선해양 처리를 둘러싼 주채권은행과 최대 회사채 투자자의 수 싸움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사채 우선 상환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렇다고 약속은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회사채 우선상환 보증 요구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이 어렵다는 뜻을 밝혀 온 국민연금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르면 11일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맞섰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 동참을 거부하면 대우조선은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32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그동안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국민 혈세를 너무 많이 투입했다”며 “요구 사항이 있을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 회사채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산은의 추가 감자 ▲출자전환 가격 조정 ▲4월 만기 회사채 우선 상환 ▲만기 유예 회사채 상환 보증 등을 추가 요구했다. 하지만 산은은 이 모든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라며 거부했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한다면 사채권자는 주식 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지만 산은은 “할 만큼 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또 출자전환 시 가격을 더 낮춰 더 많은 주식으로 바꿔 달라는 사채권자 요구도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감면의 일환”이라고 재확인했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은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우선 상환 요구도 “대우조선에 자금이 남아 있지 않아 불가능하다”면서 “국민연금이 추가 면담을 요청하면 응할 수는 있지만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대신 산은은 두 가지 절충안을 내놓았다. 만기 연장분 회사채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이 우선적으로 상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우선상환을 ‘보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수출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대우조선의 영구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 금리를 연 3%에서 1%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산은의 수정 제안서를 검토한 뒤 11~12일 중 마지막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은과 수은의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선 설명회 자리에 임원급이 아닌 실무자를 참석시키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출 호조에 제조업 일자리 4개월 만에 증가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늘어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357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0명(2.2%)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09년 10월 이후 7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0.3% 감소했다. 이후 올 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3월 들어 증가했다. 지난달 제조업종 고용시장 훈풍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기계와 화학제품 제조업 등이 주도했다. 기계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8900명, 화학제품 제조업은 7800명이 늘었다. 식품 제조업은 전체 제조업 분야 중에서 가장 많은 1만 1000명이 늘었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 취업자는 6400명 줄어 2014년 1월 이후 3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도 3만 8000명이나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6만 6000명), 도·소매(6만 2000명), 숙박·음식(4만 6000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됐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268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5000명(2.7%) 늘어났다. 사업장 규모별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25만 5000명,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8만명이 늘어 중소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국책銀이 수주보증·수은 영구채 금리 인하 ‘당근’에도 ‘대우조선 살리기’ 머뭇대는 국민연금 왜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국책銀이 수주보증·수은 영구채 금리 인하 ‘당근’에도 ‘대우조선 살리기’ 머뭇대는 국민연금 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놓고 국민연금공단 등 회사채 투자자와 금융당국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최근 국책은행 수주 보증과 수출입은행 영구채 금리 인하라는 ‘당근책’을 던졌다. 대우조선이 수주하면 산업은행이 보증서(RG)를 발급하고 시중은행이 ‘2차 보증’(복보증)을 서는 안이다. 선주에게 선수금을 물어줘야 하는 일(RG콜)이 생기면 은행이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눠 낸다. RG 발급 번호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을 없애기 위해서다. 수은이 인수하기로 했던 대우조선의 영구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 금리도 연 3%에서 1%로 낮춘다. 은행권이 만기를 연장하는 대우조선 무담보 채권에 대해 현재 1% 금리를 받고 있어서다. 그간 은행권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회사채 조정안의 키를 쥔 국민연금은 이날도 ‘손실 분담 결론 연기’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의 운명을 좌우할 사채권자집회가 불과 열흘 앞이지만 양측의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국회설명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과 산은이 부딪치는 쟁점은 크게 5가지다. ① 채권은행만 덕본다? 국민연금 등은 대우조선이 정상화돼도 ‘과실’이 RG 채권을 든 채권은행에 간다고 본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인도하지 못하면 미리 받아 놓은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선주에게 돌려주겠다는 환급보증이다. 대우조선이 배를 만들어 넘기면 은행은 부담이 사라진다. 더욱이 정부안대로 RG를 제외한 산은·수은의 무담보채권 1조 6000억원을 출자전환(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도 이들이 들고 있는 대우조선 전체 채권 중 비율은 1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산은은 펄쩍 뛴다. 신규 수주가 생기면 RG는 계속 발생한다는 논리다. 산은 관계자는 “더욱이 국책은행은 2조 9000억원이라는 신규 자금도 내놓는다”면서 “반대로 배를 못 만들었으니 선수금을 내놓으라는 ‘RG콜’이 발생하면 그 금액만큼 출자전환에 포함돼 금액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② 산은 책임론 투자자들은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산은의 추가 감자를 요구한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한다면 사채권자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 이후 주식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주식 6000만주를 무상감자 후 소각하는 등 대주주로서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쏟아부은 4조 2000억원에 대한 추가 손실 부담까지 지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주장한다. ③ 출자전환 기준가 낮춰 달라 현재 출자전환 기준가격은 1주당 4만 350원이다. 거래정지 직전 가격에서 10% 할인한 수준이다. 하지만 출자전환된 주식이 오는 9월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 폭락이 불 보듯 뻔해 기존 주주들은 반발이 크다. 이 때문에 출자전환 시 가격을 더 낮춰 더 많은 주식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산은은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감면의 일환”이라면서 “경제적 투자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고 선을 긋는다. ④ 채무조정 실효성은? 국민연금은 채무조정이 실효성을 가질지도 고심 중이다. 보수적인 추정이라 해도 2018년 이후 신규 수주가 늘지 않고,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드릴십 인도금 회수 등이 무산되면 대안이 부재하다는 논리다. 또 분식회계 소송 패소 때 줄소송 탓에 경영 유지가 곤란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해도 현시점에서 자율적 구조조정과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시 얼마나 물린 돈을 회수할 수 있는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⑤ 회생 전환 시 사채권자는 사채권자들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다. 예컨대 신규 자금을 지원해 대우조선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배를 만들어 RG를 줄였다고 치자. 그럼 회생절차 원칙에 따라 신규 자금은 우선 변제받기 때문에 국책은행은 부담을 던다. RG를 줄인 시중은행도 손실을 던다. 그런데 1~2년 후 갑작스러운 경영 악화로 회생절차로 들어가면 상환을 미룬 사채권자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신규 자금 우선 변제는 자금 운용상 잉여 현금이 발생하면 상환받았다가 부족하면 다시 지원하는 한도성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의 몰락과 가계부채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의 몰락과 가계부채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것은 가계부채다. 부채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경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감소시켜 전반적인 실물 경기가 위축될 수 있고, 또 하나는 경기 침체로 가계와 기업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부채를 빌려준 금융기관의 건전성까지 훼손시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장 위기로까지 확산되지 않았지만 실물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지목될 수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득은 늘지 않은 채 가계부채가 증가해 최근 발표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0%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이는 OECD에서도 높은 수치 중 하나이고,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처분소득은 세금이나 공적 지출이 이루어진 후에 실제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처분소득에 비해 부채가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회복을 통한 경기회복이 요원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부채 증가에는 자영업자들의 채무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즉 과거 임금근로자였던 계층이 회사를 떠나 생계유지를 위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영세 자영업자로 전환됐고 이들이 창업 과정에서 빚을 내 부채를 증가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 사업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빚을 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가계 대출과 비슷한 개인사업자 대출도 크게 증가했는데, 투자자금과 생계자금 구분이 어려운 개인사업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출의 상당 부분은 적자 영업이나 폐업 위험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사업 유지에 불가피하게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다양한 혁신의 모습을 보이며 보다 효율적인 부문으로 인력과 자본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창업과 폐업이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하지만, 우리 경우는 음식점, 세탁소, 이·미용실, 편의점, 옷가게 등 서비스·소매업 중심으로 동일 업종 내에서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어 혁신기업 창업이나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제2금융권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급등한 이후에도 제2금융권에서 조달되는 가계부채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 목적보다는 절박한 생활자금성 대출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많은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등 다른 상품에 비해 이자가 저렴해 자영업자 등 영세 사업자 상당수가 주택담보대출로 생계 및 사업 자금을 대출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가계 대출에 노출된 자영업자들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하며 그 자체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산층 이상 계층도 소비를 줄여 이들의 소비 위축에 따른 추가적이고 부정적인 효과에 직면할 수 있다. 그 결과 금리가 상승하면 특히 자영업자의 폐업과 몰락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신규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가능한 범위에서는 금리 상승을 막고 이미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거나 금리 인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는 계층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채 구조조정은 대출과 이자 상환이라는 금융 차원의 접근뿐만 아니라 복지를 포함한 정부와 재정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 이미 높은 이자에 노출돼 원리금 상환 압박을 받는 이들은 실제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 계층에 대해서는 재정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금리가 낮은 형태로 전환시킴으로써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춰 재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밀려난 임금근로자들이 부채에 의존해 무리한 자영업 창업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실업급여와 안정적인 복지체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금융·재정·복지를 망라한 총체적인 경제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이기에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 정책이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정권 초기에 추진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정쟁에 휘말려 정책이 표류하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 상장사 매출 찔끔·이익 껑충 ‘마른수건 짜기 흑자’

    상장사 매출 찔끔·이익 껑충 ‘마른수건 짜기 흑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액은 제자리걸음이어서 마른 수건을 쥐어짠 ‘구조조정형 흑자’라는 아쉬움이 나온다.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3일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33개사(금융업·분할합병사 등 73개사 제외)의 2016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121조 3000억원으로 전년(105조 5000억원)보다 15.0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46% 증가한 80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매출액은 1646조원으로 전년보다 0.8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은 건 기업들이 그만큼 비용절감을 했다는 뜻”이라면서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5년 6.46%에서 지난해 7.37%, 매출액 순이익률은 4.15%에서 4.88%로 각각 상승했다. 1만원짜리 물건을 팔면 737원은 영업이익, 488원은 순이익으로 남겼다는 것이다. 자산총계는 2249조원으로 1년 전보다 4.82% 불어났고, 부채는 2.55% 늘어난 1199조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 대비 부채비율은 5.56% 포인트 낮아진 114.26%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흑자 기업은 흑자로 전환한 66개사를 포함해 434개사(81.4%)였으며, 적자 기업은 99개사(18.6%)였다. 금융업 44개사의 영업이익은 19조원, 순이익은 18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와 19.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727개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138조 6000억원으로 6.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조 4000억원, 순이익은 4조원으로 각각 6.40%와 8.37% 불어났다. 거래소는 사업보고서 검토 결과 코스피 상장사인 넥솔론의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며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또 진흥기업과 STX, STX중공업 등 7개사를 상장폐지 우려 법인으로 분류했고, 보르네오가구와 대우조선해양 등 5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했다. 코스닥에선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우전이 상장 폐지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0대 그룹 2만명 감축…삼성 1만3006명 최다

    30대 그룹 2만명 감축…삼성 1만3006명 최다

    경기 불황이 고용 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해 2만명 가까이 고용을 줄였다.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낸 253개사의 지난해 말 고용 인원은 93만 124명이다. 2015년 말에 비해 1만 9903명(2.1%) 줄었다. 남성 직원은 2.1%(1만 5489명), 여성 직원은 2.0%(4414명)씩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만 3006명(6.6%) 줄여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단행한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의 결과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4912명(13.0%)을 줄였고, 두산(1991명, 10.6%), 대우조선해양(1938명, 14.7%), 포스코(1456명, 4.8%), KT(1291명, 2.6%) 등도 1000명 이상씩 감축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전년보다 고용을 1199명(9.4%)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롯데(684명, 1.2%), CJ(599명, 3.1%), 현대백화점(516명, 5.6%) 등 나머지 유통 중심 그룹들도 일제히 고용을 확대했다. 이 밖에 효성(942명, 5.8%), LG(854명, 0.7%), 한화(577명, 1.8%)도 큰 폭으로 고용을 늘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장기 수주가뭄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는 ‘조선 3사’는 지난해 고용 감축 기업 ‘톱5’에 모두 포함됐다. 이들 3사에서만 8347명(15.3%)이 줄어들었다. 삼성SDI(1969명, 17.8%), 삼성물산(1831명, 15.2%), 두산인프라코어(1517명, 37.7%), 삼성전기(1107명, 9.4%)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의 고용이 1000명 이상씩 줄었다. 반면에 253개사 중에서 현대차(1113명, 1.7%)와 효성ITX(1045명, 13.9%)는 1000명 이상 고용이 늘어 대조를 이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포스코 미래산업에 2조 5000억 투자

    포스코 미래산업에 2조 5000억 투자

    포스코가 앞으로 3년간 미래성장사업에 2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포럼에서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등을 통해 포스코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신(新)중기전략을 공개했다. 권 회장이 밝힌 포스코의 신중기전략은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와 비철강사업 수익성 향상, 그룹사업의 스마트화 등이다. 권 회장은 “신중기전략을 통해 지난해 2조 8000억원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을 2019년 5조원으로 끌어올리고, 미래성장분야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 2000억원 이상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인 철강부문에서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월드프리미엄 제품 중 시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따로 구분해 ‘월드프리미엄 플러스’로 만들어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 또 미래성장분야인 에너지저장소재와 마그네슘 판재 사업, 티타늄 사업 등에 3년간 2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수익성이 낮은 비철강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해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포스코는 수익성 향상을 통해 한 해 6000억원 수준인 비철강분야 영업이익을 1조 5000억원으로 높인다. 한편 이날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 14조 6000억원, 영업이익 1조 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82%가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이 10%대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또 포스코건설이 흑자전환하고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강판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율조정 vs P플랜… 셈법 복잡해진 대우조선 채권단

    자율조정 vs P플랜… 셈법 복잡해진 대우조선 채권단

    P플랜 실행땐 1조원 추가 부담 국민연금 오늘 투자관리위 개최 ‘절반이라도 건질 것인가, 추가 부담을 하느니 차라리 지금 접을 것인가.’대우조선해양 처리 방향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채권자들의 손끝이 분주해졌다. 자율 구조조정에 들어가더라도 채권자들은 투자한 돈의 절반은 날릴 처지다. 그렇다고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면 1조원 이상의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 당국은 회계법인(삼정KPMG)의 대우조선 실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대우조선의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대로 31일쯤 최종 실사보고서 요약본을 각 채권 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회사 영업기밀 등이 들어 있는 만큼 일단 요약본을 제공하되 채권 기관이 원하면 원본을 통째 제공할 방침이다. 지금 상태에서 자율 채무조정이 성사되면 채권자들이 건질 수 있는 원금 회수율은 53.2% 수준이다. P플랜에 돌입하면 회수율은 43.4%로 떨어져 1조 2338억원을 더 손해 보게 된다. 특히 1조 5000억원어치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보유한 사채권자들은 채무 재조정 때는 7500억원을 떼이지만 P플랜 때는 거의 전액인 1조 3500억원을 떼이게 돼 손실액이 6000억원 더 불어난다. 은행들도 P플랜 시 선수금환급보증(RG) 요청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손실이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채무 재조정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뜻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담당 임원은 “지금 지원했다가 2~3년 뒤 살아나지 못하면 담당자로서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면서 “최종 실사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가 경제에 미칠 충격 등을 감안하면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손실 추정액을 너무 크게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실액이 클수록 채권기관이 책임져야 하는 고통 분담액이 늘게 된다. 실사 법인은 대우조선의 자금 부족 규모를 5조 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수주가 회사 측이 제시한 55억 달러보다 훨씬 적은 2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제해서다. 내년 수주액도 54억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금융 당국과 산은은 채무 재조정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가 연장되면 1조 5500억원의 부담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이자율도 3%대에서 1%로 낮춰 이자비용 3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2015년 10월 지원을 결정한 4조 2000억원 중 아직 쓰지 않고 남아 있는 4000억원을 보태면 2조 2000억원의 충당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2조 9000억원만 신규 지원하면 대우조선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은 최종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31일 투자관리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씨티銀 점포 133곳중 101곳 통폐합 승부수

    씨티銀 점포 133곳중 101곳 통폐합 승부수

    한국씨티은행의 파격적인 점포 축소를 두고 금융권의 반응이 엇갈린다. 씨티은행은 전체 133곳 중 101곳을 통폐합하고 32개 지점만 운영할 방침이다. “영업환경 변화에 맞춰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주장과 “사실상 ‘강남은행’ 만들기”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27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금융 영업점 25곳(서울 13곳, 수도권 8곳, 지방 4곳)과 기업금융센터 7곳을 제외한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금융 영업점 25곳은 자산관리센터 5곳, 여신영업센터 4곳, 영업점 16곳으로 대형화돼 재배치된다. 문 닫는 곳 상당수가 수도권 지점과 서울 강북지역이다. 부산, 인천, 광주 등 광역시에는 대표 거점 지점만 남겨 두겠다는 복안이다. 제주도에 딱 한 개 있는 점포도 없앤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은 일찌감치 정리하고 사실상 ‘돈 되는’ 강남권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송병준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제주 고객은 은행 업무를 보러 비행기를 타고 나가든지 아니면 다른 은행으로 가라는 뜻”이라면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지만 지점을 폐쇄하면 자연스레 직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느는 만큼 근로조건 악화와 감원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사실상 강남은행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면서 “상당수 직원이 콜센터 업무로 빠져 내부 동요도 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생존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는 환경에서 국내 토종은행 ‘점포망’에 밀려 리테일(일반 고객 대상 지점 영업) 마케팅이 어려운 외국계 은행으로서는 디지털화와 자산가 중심 마케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씨티 측은 “소비자금융 전략 변화의 목표는 단순한 지점 수 조정이 아니다”라면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따라 변화된 고객의 금융이용 형태에 맞게 전통적인 지점 모델에서 벗어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우조선, 새달 17일 3차 사채권자 집회 ‘순번 승부수’

    대우조선, 새달 17일 3차 사채권자 집회 ‘순번 승부수’

    초반 쉬운 상대로 찬성 이끌어 여론 업고 ‘키맨’ 설득 카드로 산은·국민연금 오늘 회동 합의“17일 3차 사채권자 집회가 가장 큰 난관입니다. 반대로 고비를 잘 넘기면 부결 가능성은 낮아질 걸로 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가를 사채권자 집회가 다음달 17~18일 이틀간 5차례에 걸쳐 열리는 가운데 금융 당국과 대우조선 측이 가장 공들이는 집회는 3차 집회다. 당장 다음달 만기(4400억원)로 기간이 가장 촉박하고 지분 관계도 복잡해 해법을 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채권자 집회는 만기별로 열리지만 순서는 만기 순이 아니다. 17일 올 7월 만기(오전 10시), 11월 만기(오후 2시), 4월 만기(오후 5시) 집회가 각각 열리고 다음날인 18일 내년 4월 만기(오전 11시), 내년 3월 만기(오후 2시)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사채권자 동의를 최대한 쉽게 끌어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순번을 짰다. 사채권자끼리 눈치작전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해 맨앞에 비교적 쉬운 집회를, 가운데에 가장 어려운 집회를, 뒤에는 그다음으로 어려운 집회를 배치했다. 초반에 찬성 결론이 나오면 이를 다음번 집회의 ‘설득용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작전이다. 3차 사채권자 집회 때 가장 많은 회사채를 보유한 곳은 1800억원을 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의 총투자액 3900억원 중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사실상 이때의 결정이 국민연금의 ‘본심’이라고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아직 찬반 의견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기금운용본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구조조정안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추가 자료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이르면 31일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3차 집회는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지분도 1000억원에 이른다. 개인은 기관투자자와 달리 단기 투기성 성격이 강해 설득이 쉽지 않다. 만남 자체부터가 여의치 않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비중은 작지만 단체행동이나 법적 대응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떻게든 최대한 많이 만나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회사채 재무 재조정의 열쇠를 쥔 국민연금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01곳 지점 통폐합한 씨티은행...“차별화 전략” VS “강남은행화” 팽팽

    한국씨티은행의 파격적인 점포 축소를 두고 금융권의 반응이 엇갈린다. 씨티은행은 전체 133곳 중 101곳을 통폐합하고 32개 지점만 운영할 방침이다. “영업환경 변화에 맞춰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주장과 “사실상 ‘강남은행’ 만들기”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27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금융 영업점 25곳(서울 13곳, 수도권 8곳, 지방 4곳)과 기업금융센터 7곳을 제외한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금융 영업점 25곳은 자산관리센터 5곳, 여신영업센터 4곳, 영업점 16곳으로 대형화돼 재배치된다. 문 닫는 곳 상당수가 수도권 지점과 서울 강북지역이다. 부산, 인천, 광주 등 광역시에는 대표 거점 지점만 남겨 두겠다는 복안이다. 제주도에 딱 한 개 있는 점포도 없앤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은 일찌감치 정리하고 사실상 ‘돈 되는’ 강남권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송병준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제주 고객은 은행 업무를 보러 비행기를 타고 나가든지 아니면 다른 은행으로 가라는 뜻”이라면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지만 지점을 폐쇄하면 자연스레 직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느는 만큼 근로조건 악화와 감원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사실상 강남은행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면서 “상당수 직원이 콜센터 업무로 빠져 내부 동요도 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생존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는 환경에서 국내 토종은행 ‘점포망’에 밀려 리테일(일반 고객 대상 지점 영업) 마케팅이 어려운 외국계 은행으로서는 디지털화와 자산가 중심 마케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씨티 측은 “소비자금융 전략 변화의 목표는 단순한 지점 수 조정이 아니다”라면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따라 변화된 고객의 금융이용 형태에 맞게 전통적인 지점 모델에서 벗어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시중은행 고통분담 합의… 이제 한고비 넘은 대우조선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시중은행 고통분담 합의… 이제 한고비 넘은 대우조선

    시중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위한 출자전환 등 채무 재조정에 사실상 합의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우조선으로선 일단 한고비를 넘은 셈이다. 그러나 ‘최순실 파문’으로 크게 덴 국민연금을 설득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가 남아 있다. 구조조정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와 산업정책을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볼썽사나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28일 금융 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까지 시중은행들로부터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받기로 했다. 정부와 산은이 대우조선에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건 무담보채권 출자전환(80%)과 만기 5년 연기(20%) 등 채무 재조정안에 동의한 것이다. 은행들은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 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선다는 데도 합의했다. 채무 재조정에 실패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면 손실이 더 커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우조선 채권단이 정부 안대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할 경우 5대 시중은행의 손실은 5157억원으로 추산된다. 출자전환한 주식이 모두 손실 난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다. 하지만 P플랜에 들어가면 대규모 선수금환급청구(RG콜)로 출자전환 규모가 늘어나고, 5대 은행의 손실 규모는 1조 4368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채무 재조정보다 9229억원이나 손실이 많다. 특히 RG 등 지급보증 규모가 큰 농협은행(8492억원)과 신한은행(2979억원)의 손실이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위원은 “출자전환 비율을 정부의 채무 재조정과 같은 80%로 잡았을 때 추산된 손실액”이라며 “실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고비는 다음달 17~18일로 잡힌 사채권자 집회다. 정부와 산은은 집회에서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50% 출자전환, 나머지 50%에 대한 만기 연장 등 채무 재조정이 통과돼야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회사채 1조 3500억원 중 3900억원(28.8%)을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실상 칼자루를 쥔 셈이다. 그러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가한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쉽게 입장 정리를 못 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산은의 추가 감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회사채 300억원가량을 직접투자 형태로 보유한 신협도 내년 2월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의사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회사 명운이 국민연금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조만간 국민연금 측과 만나 회사의 흑자전환 계획은 물론 자금운용과 향후 수주 전망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회사채 3500억원을 쥔 개인 채권자들을 설득하고자 사무직 부·차장급 간부 20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설득하지 못하면 사실상 사채권자 동의를 구하는 데 실패하는 것인 만큼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파산 시 국가경제 피해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인 금융위(59조원)와 산업부(17조원)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관건이다. 두 부처의 불화설은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한 지난 23일 관계부처장관회의에 불참한 것을 놓고 시작됐다. 일각에선 산업부가 막상 책임질 대목(구조조정)에서 빠지고 싶어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대우조선 처리 방향이 결정되기 전 부처 간 이견이 나오는 것은 그럴 수 있지만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결론을 놓고 산업부가 뒤에서 딴소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구조조정의 최대 난제는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일인데 정부에서부터 두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 장관은 오래전 잡힌 회의와 국회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일 뿐”이라면서 “금융위와 적극 협조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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