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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셀프개혁’… 4대강 감사 지방선거 이후 발표

    감사원 ‘셀프개혁’… 4대강 감사 지방선거 이후 발표

    ‘정권 눈치 보기’ 탈피 독립화 의지 혁신위, 권력기관 정례감사 제언 대통령 보고 내용 국회에도 공개감사원이 그동안 ‘성역’으로 치부됐던 청와대와 검찰청, 국가정보원 등에 대한 직접 감사에 나서겠다고 7일 선언한 것은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지나치게 정권 눈치를 본다’,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가 부실하다‘는 등 외부 비판을 방관할 경우 존립 근거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자 ‘셀프 개혁’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스스로 혁신과제를 발굴하겠다”며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외부인사가 주도하는 혁신·발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혁신위는 7개월 동안 6차례 회의를 거쳐 4대 분야, 10개 과제를 발굴하고 이달 5일 해산했다. 이들의 주요 제언은 권력기관에 대한 정례적 감사와 대통령 수시보고 내용 국회 제공, 정책감사 원칙 천명 등이다. 배귀희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감사원이 검찰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를 하게 된다면 앞으로 신설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의 상호견제를 통해 검찰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감사원은 대통령 수시보고 내용을 국회가 묻지 않아도 직접 제공하는 방안 등 여러 개선책도 함께 내놨다. 지금껏 감사원장이 청와대를 찾아가 중요 감사 내용을 대통령에게 수시보고하는 제도는 감사원 독립성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발전위원회가 감사원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통령 수시보고 내용을 국회에 공개하는 것을 제안했고, 감사원 규정을 정비해 이를 반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감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압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수시보고의 취지는 국가 중요정책 감사에서 시급히 시정할 부분 등을 대통령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현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4대강 감사결과는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최 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빨리 할 수 있다면 (발표)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지방선거에 인접해서 발표하면 감사 결과에 관계없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외자원개발 부실’ 광물공사 결국 통폐합

    산업부, 광해공단과 합병 권고 文정부 첫 공공기관 구조조정 무리한 해외자원개발로 부실이 심각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통폐합된다. 문재인 정부 첫 공공기관 구조조정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위원장 박중구 서울과기대 교수)는 5일 광물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피해 복구와 폐광지역 지원 등의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이다. TF는 “광물공사가 더이상 존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광물공사를 폐지하고 유관기관과 통합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지난 정부에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부채 규모가 급증한 상태다. 부채는 2008년 500억원에서 2016년 5조 2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재 광물공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회수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의 예상회수율은 2015년 83%(국회 국정조사 기준)에서 48%(올해 지질자원연구원 경제성 평가 결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TF는 ▲공사의 해외자산을 정리하고 공적 기능(광업지원, 비축, 해외자원개발 민간지원 등)만 유지 ▲재정부담(손실) 최소화 ▲공사의 부실 책임에 대한 엄정한 처리 ▲민간에 대한 해외자원개발 지원체계 강화 등의 원칙에 따라 통폐합 방안을 권고하기로 했다. TF는 보완 대책으로 공사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유동성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비상경영 계획에 따라 자체 유동성을 확보하고 필요시 정부 차원의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TF는 TF 내의 ‘원인규명·재발방지 분과’를 통해 해외자원개발의 부실 실태, 발생 원인,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감사원 감사를 통해 철저한 책임 규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TF는 올해 상반기에 민간 주도의 해외자원개발 정책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TF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예산·세제 지원 및 인력양성·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생각나눔] 컨트롤타워 실종 ‘도마위’…무조건 살리는 게 답인가

    주무부처 산업부 힘 실어줘야 정부의 산업논리 강조 반론 커 정치논리 배제 새 원칙 확립을 최근 한국GM의 경영 정상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추진,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난제 속에서 정부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를 구조조정 주무 부처로 정했다. 과거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 논리를 앞세워 법정관리 등 청산 위주의 해법이 되레 해운업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현 정부는 금융 위주의 구조조정보다 일자리 보호를 포함해 산업 전반의 종합적 시각을 강조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그러나 산적한 구조조정을 앞두고 당장 컨트롤타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산업부가 구조조정의 주무 부처라는 점을 재차 공식화했지만 실질적인 구조조정 컨트롤타워 역할은 여전히 기재부가 맡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부는 구조조정의 수단이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산업부는 산업과 관련한 평가, 의견 개진은 가능하지만 결국 금융지원은 산업은행, 세금 감면은 기재부에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업부에 더욱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지주형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산업정책적 고려를 한다면 산업부총리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통해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 논리를 강조하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론도 적지 않다. 한국GM 사태에서 보듯이 일자리나 실업 문제를 핑계로 죽어야 할 한계기업을 살리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량 해고 없이 일자리를 위해 부실기업을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것인데, 없어져야 할 한계기업들이 생명만 연장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 때문에 구조조정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별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결국 산업 논리를 강조하는 측면이 왜곡돼 부실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복잡하게 꼬인 구조조정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새로운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 교수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산업정책을 복구하고 지역 사회와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새로운 구조조정 원칙을 확립하지 않으면 제조업 붕괴와 고용악화, 사회적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몇 년 걸리던 기업회생… ‘P플랜’으로 두 달 만에 끝낸다

    채무·채권자 사전계획안 제출 기업의 가치 감소 최소화 법원이 신속한 회생절차를 통해 기업가치 감소를 최소화하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Pre-packaged Plan)을 통해 레이크힐스순천의 회생절차 개시를 5일 결정했다. 법원이 빚을 단기간에 줄여 주면 채권단이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추진하는 P플랜 제도를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이 도입한 뒤 첫 적용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수석부장 정준영)는 이날 레이크힐스순천에 회생 절차를 개시하고 P플랜을 적용하기로 했다. P플랜은 회생절차를 개시하기 전 채무자와 채권자가 협의해 사전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회생절차 진행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레이크힐스순천은 지난달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골프존카운티와 매각대금 700억원에 조건부 인수(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채권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M&A)을 하겠다는 내용의 사전계획안을 제출했다. 스토킹 호스는 예비 인수자(골프존카운티)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찾아놓은 뒤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해당 경매가 무산되면 예비 인수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레이크힐스순천은 또 회원제로 운영되던 골프장을 대중제로 바꿔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내용도 사전계획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법원은 6일부터 공개입찰로 M&A 절차를 진행하고 다음달 20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채권자 집회를 연다. 이 과정에서 회생 채권과 담보권의 조사 이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데까지 사흘이 소요될 예정이다. 보통 회생절차에선 채권 조사에서 계획안 제출까지 6~8주가 걸린다. 통상 회생절차는 개시 후 채권 신고와 조사, 회사 실사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이 제출되고 그 뒤에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방식으로 이뤄져 길게는 몇 년씩 진행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의 주심을 맡은 심태규 부장판사는 “채권자들의 70% 이상이 사전계획안에 동의한 상태여서 채권자 집회에서 회생 계획안이 인가될 가능성이 크고 빠르면 두 달 반 만에 회생 절차가 종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구조조정 난제 3題] 갈피 못 잡는 STX·성동조선

    산은 컨설팅서 “존속보다 청산” 이번 주 산업장관회의 ‘분수령’ 정부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됐지만 2년째 ‘청산이냐 회생이냐’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은 4일 “(STX조선·성동조선 등) 중견 조선사에 대한 컨설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처리 방안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인력 감축’, 성동조선은 ‘기능 조정 후 회생’ 방안을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면서 내놓은 해명이다.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1월 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두 회사 모두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컨설팅 결과를 받았다. 성동조선은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STX조선은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당장 재무적 위기가 닥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당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금융 논리 외에 산업 측면까지 보겠다”며 삼정KPMG에 컨설팅을 다시 맡겼다. 이후 산업부 주도로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해가 바뀌어도 결과물이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두 조선사의 구조조정 방안을 최종 논의하기 위한 회의 일정을 협의 중”이라면서 “오는 8일쯤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다음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X·성동조선의 처리 방안은 이르면 이번 주 예정된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 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구조조정 난제 3題] 금호타이어 ‘기술먹튀’ 우려

    노조 “제2 쌍용차 재현 가능”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이 재추진되면서 기술 유출 등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채권단의 뜻대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매각하더라도 ‘먹튀’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2위, 세계 14위 업체다. 더블스타는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TBR)를 주로 생산하는 세계 34위 업체다. 승용차용 타이어(PCR) 분야에서는 아직 경쟁력이나 규모 면에서 뒤처진다. 이런 상황에서 874개 독자 기술과 50여건의 글로벌 특허권을 갖고 있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톱10’ 진입을 넘볼 수 있게 된다. 자국 자동차산업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지원마저 등에 업게 되면 단숨에 한국타이어(7위)와 넥센타이어(18위) 등 국내 업체도 위협할 수 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이 필요한 판매망 및 브랜드 인지도도 한 번에 올릴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차가 그랬던 것처럼 더블스타도 ‘단물’을 다 빼먹은 뒤에는 미련 없이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호타이어 노조와 지역사회의 주장이다. 더블스타는 이번에 ‘3년 고용 보장과 최대 주주 지위 5년 유지’를 약속했다. 바꿔 말하면 5년 뒤에는 금호타이어의 문을 닫고 떠날 수 있다. 채권단은 “한국에 완성차 공장이 있는 한 더블스타가 타이어 공장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자국 공장 대신 노조가 강한 한국 공장을 굳이 키울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금호타이어가 군 전투기와 훈련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방위 산업체라는 점도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근거이지만 방산 물량은 0.2%에 불과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구조조정 난제 3題] 한국GM ‘늑장 실사’ 진통

    GM, 신속 처리 요구 ‘기싸움’ 희망퇴직 신청 2400명 저조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늦춰지고 있다. ‘현미경 검증’을 벼르는 정부와 ‘신속한 절차’를 원하는 GM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정부 측 관계자는 4일 “한국GM 측과 (실사를 위한) 최종 조율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측과 GM은 당초 지난달 22일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었다. 이어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PWC)을 실사 담당기관으로 선정했지만 실사 범위와 기한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각종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려면 3~4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GM은 실사 범위를 제한해 1~2개월 안에 끝내자는 요구다. 실사 결과는 정부의 한국GM 지원 여부와 규모를 가늠할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와 GM의 신경전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로서는 GM의 ‘완전 철수’ 우려를 차단해야 하고 GM 입장에서는 신차 배정을 앞둔 상황인 만큼 실사를 마냥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GM 모두 실사가 협상의 시작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므로 판을 깨는 수준의 싸움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이달 초 다시 방한해 실사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국GM이 지난 2일 희망퇴직을 마감한 결과 전체 근로자 1만 6000여명 가운데 24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쇄 방침이 발표된 군산공장 근로자 1550여명 중에서는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호타이어 中에 매각 재추진… 노조 “총파업”

    금호타이어 中에 매각 재추진… 노조 “총파업”

    채권단 “6463억 투자·3년 고용 보장” 勞 강경대응 방침… 법정관리 가능성 전문가 “정치 아닌 경제논리로 해결”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올 상반기 중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됐다가 매각 가격 등의 문제로 인수를 포기했지만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여전히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결사 반대’ 주장을 굽히고 있지 않아 향후 협상 결렬 및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 등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산업은행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금호타이어 처리방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블스타와 6463억원(주당 5000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을 출자한다.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며 채권단의 지분은 42%에서 23.1%로 줄어든다. 산업은행은 “조속한 중국법인 정상화, 투자 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 채권단 손실 최소화 등을 고려했을 때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올 상반기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조건으로 더블스타는 향후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도 더블스타는 3년, 채권단은 5년간 제한된다. 단, 금호타이어의 방위산업 관련 정부 승인과 상표권 사용, 채권 연장 등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 가치는 46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서는 신규자금 투입과 출자전환 등으로 1조 5000억~1조 85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하면 중국 쪽 적자를 메우는 것에 불과한 데다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추진도 중국 법인 문제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더블스타 투자가 진행되면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 등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10위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다만 해외매각에 대한 금호타이어 노조의 반발에 대해 “노조가 계속 반대를 하면 다른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달 말까지 노사 합의가 안 된다면 결국 더블스타와의 협상 결렬에 이어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채권단은 계속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호타이어의 인건비를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수준으로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 결정에 대한 금호타이어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노조는 3~4일 부분파업을 벌인 뒤, 이달 말쯤 총파업을 하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노조 간부 2명은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20m 높이 송신탑에 올라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금호타이어 문제를 정치가 아닌 경제 논리로 풀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지원에 의존하는 ‘좀비 일자리’가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치권이 지방선거 이후로 구조조정을 또다시 미루면 부실이 곪아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구조조정의 주체가 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희망 안 보이는 한국GM… ‘희망퇴직’ 신청 저조

    철수설에 2월 내수판매 ‘반토막’ 노조, 6일 장기투쟁 계획안 발표 한국GM 사태의 돌파구가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희망퇴직’은 목표치에 못 미치고 노사 협상 역시 진전이 없다. 실적도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GM은 2일 1만 6000여명의 국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 기간에 따라 최대 연봉 3년치에 달하는 퇴직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발표를 한 지난달 13일 이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2~3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희망퇴직 시한을 알리며 공지해 왔다. 하지만 전날까지 접수자가 1000명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 현재 상황으로는 당초 회사가 목표했던 수준(3000명)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정년이 가까운 직원들이 마감 직전까지 고민하다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군산공장의 경우 1996년 완공돼 희망퇴직 신청 시 연봉의 2.5년치(1991~1999년 입사자)를 받을 수 있는 근로자가 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GM은 접수를 마무리하면 다음주 중 심사 등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7일 최종 숫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만일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에 미달할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을 벌일 수도 있다. 이 경우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주장하는 노조와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세 차례 노사교섭을 진행했지만 아무 진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오는 6일 노조의 실사 참여와 적자 원인 규명 등 요구안을 비롯해 노조의 장기적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의 2월 총판매 대수는 3만 6725대(완성차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5804대)가 48.3% 급감하며 반 토막이 났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다시 불붙은 ‘철수설’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애프터서비스(AS)를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중고가격은 많이 떨어지지 않을지 등의 불안감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은행권 작년 순익 7년 새 최대 ‘11兆‘

    우리나라 은행들이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2011년(14조 500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자가 늘고 부실이 줄어든 덕분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1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조 5000억원을 기록한 2016년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4배 이상 커졌다. ●은행·보험점포 1년 새 623곳 줄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은 2016년 1.55%에서 2017년 1.63%로 상승했다. 결국 이자이익이 37조 3000억원으로 2조 9000억원(8.5%) 증가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5조 5000억원(43.9%) 감소한 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오승원 부원장보는 “국내 은행들의 NIM은 미국 상업은행들(3.19%)의 절반 수준”이라면서도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2363조 5000억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95조 4000억원(4.2%) 증가한 수준이다. 원화대출 잔액이 1508조원으로 80조 9000억원(5.7%) 불어났다. 가계대출은 660조 4000억원으로 7.1%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6년(9.6%)보다 낮아졌다. 은행들은 실적 호조로 지난해 말 성과급을 대거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전체적으로 성과급 지급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된 금감원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1·2금융권 점포는 1만 8431개, 종사자는 36만 6649명이었다. 이중 은행 점포는 7077개로 1년 만에 279개가 폐쇄됐다. 보험점포는 6533개로 34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험업 종사자도 5542명 감소 종사자 역시 은행의 경우 2016년 9월 말 11만 8633명에서 지난해 9월 말 11만 4295명으로 4338명, 보험은 같은 기간 5만 9475명에서 5만 8261명으로 1214명 감소했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위, 대기업 62개 지주사 실태조사 착수

    새달 자료제출… 8월중 개선안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지주회사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지주회사가 주식을 갖고 있는 자, 손자회사로부터 과도한 임대료·수수료 등을 챙겨 총수 일가에 불법으로 이익을 몰아주는 ‘사익 편취’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한다. 공정위는 지난달 28일 대기업 지주회사 62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SK와 LG, GS, 한진칼, CJ, LS, 코오롱, 아모레퍼시픽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다. 2016년 말 기준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의 지주회사에 5000억원 미만의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7곳이 포함됐다. 조사 항목은 ▲지주회사 및 자·손자회사 일반 현황 ▲최근 5년간 지주회사의 매출 유형별 규모·비중 ▲매출유형별 지주회사와 자·손자·증손자 회사와의 거래 규모, 계약방식, 이사회 의결 여부 등이다. 특히 지주회사가 자·손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 이외에 브랜드 수수료, 부동산 임대료, 경영컨설팅 수수료 등을 통해 사익 편취를 하는지 집중 조사한다. 지주회사는 주식 소유를 통해 자·손자회사 등의 사업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총수 일가가 적은 주식으로 자·손자회사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등 경제력 집중의 우려가 있어서 1986년 설립·전환 자체가 금지됐다. 이후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2월 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대기업집단의 소유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제한적으로 설립이 허용됐다. 설립 목적상 자·손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이 주요 수익이어야 하지만 최근 총수 일가의 지분이 많은 지주회사가 배당 외에 편법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의혹이 많았다. 공정위는 대기업 지주회사에 45일의 자료 작성 기간을 줬다. 다음달 중순까지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8월까지 지주회사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지주회사가 자·손자회사와의 거래를 통해 불법으로 수익을 빼돌리는지 파악해 지배구조 투명성이라는 순기능은 촉진하고 사익 편취라는 역기능은 최소화하는 제도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적자 수렁‘ 한국GM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적자 수렁‘ 한국GM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2000명+α 미달땐 정리해고 가능 지난해에도 적자 9000억 달해 年 50만대 생산인력만 남길 듯 한국GM 임직원 1만 6000명에게 ‘잔인한 하루’가 다가왔다. 심각한 경영난을 이유로 한국GM이 전체 임직원들에게 받고 있는 ‘희망퇴직’ 신청이 2일 마감하기 때문이다. 신청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약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만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하면 인위적 정리해고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1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함께 시작된 부평·창원·군산 공장 인력 대상 희망퇴직 접수는 2일로 마감된다. 희망퇴직은 사실상 1만 6000명 임직원 모두가 대상이다. 한국GM은 이미 희망퇴직 신청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2~3차례에 걸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런 조건의 희망퇴직 기회는 마지막’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2일까지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위로금조차 없이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한국GM 정규직의 경우 근무 경력에 따라 희망퇴직 시 위로금으로 약 2~3년간의 연봉과 일부 학자금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전무 이상 극소수 임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직원이 신청할 수 있다”면서 “임원과 팀장급의 경우 희망퇴직으로 감축률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선별적 계약해지(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허 카젬 사장은 본인 명의의 사내 공지문을 통해 “올 3분기까지 전무 이상 임원을 35%, 팀장과 상무를 20%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고임금 논란에 오른 외국인 임원 수(36명)도 절반인 18명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구조조정의 그림도 나온다. 한국GM의 한 임원은 “전체 구조조정 목표가 2000명+α(알파)라는 게 윗선의 이야기인데 관건은 본사가 알파를 얼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냐는 것”이라면서 “요즘 연간 생산량은 50만대를 밑돈다. 앞으로도 50만대의 생산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인원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조원의 희망퇴직 신청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고참 직원들이 명퇴신청에 나서면서 ‘매우 저조’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노조가 군산공장 재가동 등을 주장하며 강경 투쟁 중인 만큼 희망퇴직 신청자가 GM의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2000명을 채우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희망퇴직 신청자 규모가 드러나는 2일 이후다. GM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발 빠르게 해고 등 인위적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3차 노사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희망퇴직 시한(2일) 이후 방침’을 묻는 노조에 “아직 이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비정규직의 상황은 더 암담하다. 이미 군산공장 비정규직 200여명은 3월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 통지를 받은 상태다.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정규직에는 희망퇴직 시 퇴직금, 위로금, 자녀학자금, 차량구매 지원금 등이 지원된다”면서 “해고로부터 구제가 어렵다면 희망퇴직자에 준하는 위로금 등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은 산은과 우리 정부에 “지난해 연간 9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증빙용 자료를 제시한 셈이다. GM은 우선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9000억원에 달한다는 실적 추정치를 산은에 제시했다. 이는 2014년 3534억원 순손실을 낸 이후 2015년 9868억원, 2016년 6315억원에 이어 4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4년간 손실 규모를 합하면 3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10조 7000억원이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9조 5325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무 상환유예 결정’ 이달 말까지 연기

    금호타이어 ‘채무 상환유예 결정’ 이달 말까지 연기

    다음달 2일 향후 계획 밝히기로 당장 파국 면했지만 운명 불투명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채무 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3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다만 채권단은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가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의 수준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다음달 2일 향후 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당장 파국은 면했지만 향후 운명은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8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실무자 회의를 열어 채무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3월 말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의 자구안 이행약정서가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보고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임금 삭감이나 구조조정 등 항목 등에서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많이 미흡하다고 보고 다음달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직접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달 26일 자율협약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결의하면서 한달 내에 노사합의가 수반된 자구안 이행약정서를 체결할 것을 금호타이어 측에 요구했다. 채무재조정 방안은 ▲올해 말까지 원금 상환 유예 ▲담보채권은 연 4%, 무담보채권은 연 2.5%로 금리 인하 ▲당좌대월 한도 최대 2000억원 설정 등이다. 채권단은 이달 26일까지 이행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이 결의의 효력이 상실된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가 전제돼야 자구안에 합의할 수 있다며 채권단의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사측과 협상을 거듭해 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과 계속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자구안 합의 불발 시 ‘법정관리’ 등의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여론을 의식해 협상과 별개로 노사합의안이 아닌 자구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은 제출된 자구안의 수용을 거부하기로 하고 한 달의 추가 협상 시간을 부여했다. 당초 금호타이어는 1조 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가 이날로 다가왔지만 채권단은 만기를 3월 말까지 한 달 미뤘다. 채권단은 앞으로 한달 동안 노사의 자구안 합의를 설득하는 동시에 외부자본 유치를 진행해 정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노조의 잠정 자구안 중 ‘해외투자 유치가 불가피할 경우에 노조와 별도 합의를 거칠 것’이라는 내용을 수락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의’는 노조 동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해외투자자로는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던 중국계 더블스타가 거론된다. 채권단이 최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노조는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고 밝히는 등 반발이 극심한 상태다. 다만 당장 노사합의가 안 이뤄지더라도 한 달간의 기한이 추가된 만큼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의 노력에 따라 극적 타결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 만기 연장 기간 동안 추가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이견을 좁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융위 “한국GM 회계 감리… 노조 고통분담 필요”

    금융위원회가 최근 ‘GM사태’와 관련해 한국GM에 대한 회계 감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GM의 회생을 위해서는 GM 본사뿐 아니라 노조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의 한국GM 감리 검토 요청에 “금융감독원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흥식 금감원장도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비상장사로 금감원에 회계 감리 권한이 없다. 그러나 증선위가 감리를 지정하면 예외적으로 감리가 가능하다. 김 부위원장은 증선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최 원장은 감리와 별도로 한국GM의 연구개발비 항목 등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점검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GM의 회계장부를 좀더 세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무위에서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GM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사의 고통분담 필요성을 지적하자 “(양측의) 고통분담은 꼭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GM 본사는 채권 미수금 출자전환과 차등감자 등이, 노조는 인력·급여·복리후생 등의 감축 등이 고통분담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최 위원장은 한국GM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주무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로 바뀌면서 혼선이 빚어진다는 비판에는 “종전 구조조정에서 지나치게 금융 측면만 다뤄지고 산업 정책에 대한 고려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GM에 대해서는 금융위와 산업부, 기획재정부까지 합심해 일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정무위 업모보고에서 ‘3대 원칙’에 따라 정부 지원 등 한국GM의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3대 원칙은 ▲대주주(GM)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이해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 ▲장기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이다. 최 위원장은 또 한국GM의 경영 부실 원인이 GM의 글로벌 전략 수정과 한국GM의 불투명한 경영 방식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매출원가율, 연 4.8∼5.3%에 이르는 (본사) 차입 이자, 불명확한 업무지원비 부담 등도 원인으로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호타이어 오늘 ‘운명의 날’

    ‘경영정상화 자구안’ 합의 불발 이사회 어떤 결론 낼지 미지수 산은 “파국 책임 전적으로 노조” 매각과 법정관리의 기로에 선 금호타이어의 운명 결정이 하루 연기됐다. 채권단의 요구로 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에 대해 노조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매각 반대 등을 제외하고는 일부 진척 사항이 있어 극적 회생 가능성도 있지만 27일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호타이어 이사회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이행 약정서(MOU) 체결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를 1년 연장해 주는 대신 전제조건으로 26일까지 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등을 담은 자구안을 놓고 협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설이 흘러나오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면서 교섭이 중단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GM 사태를 보고 처음에 ‘우리라도 노사 합의를 잘 이뤄 위기를 극복하자’는 말이 많았는데 GM 철수설이 제기되고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GM도 정부 지원을 요구하며 버티는데 설마 금호타이어만 문 닫게 하겠나’라는 주장이 확산됐다”면서 “이미 두 달째 월급도 안 나오는 상황인 데다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더 가혹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해 노조가 한발 양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산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노사합의 불발로 인한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가 파국을 막자는 공감대 속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노사 합의 시 채권단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을 계획이다. 반면 노사 합의 불발로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채권 만기 연장안은 효력이 상실된다. 채권단은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하거나 회사를 부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M사태ㆍ일자리ㆍ통상압박’… 고민 깊은 김동연號

    ‘GM사태ㆍ일자리ㆍ통상압박’… 고민 깊은 김동연號

    김동연 경제팀 앞에 놓인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1만여 명의 노동자가 실직할 위기에 처했고,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9%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 일자리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통상압박’까지 겹쳤다. 정부로서는 ‘3각 파고’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한국GM과의 협상 전략을 세우기 위해 GM이 해외 정부들과 협상했던 사례들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GM의 지분 가운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이 17%에 불과한 상태에서 정부가 GM과의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GM이 장기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가져오도록 계속 압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GM 측이 최근 정치권과 정부 각 부처에 구두로 전달한 요구사항을 정리해 장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공식 문서로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내용 있는 문서를 전달받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시작될 예정이지만, 실사가 끝나길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거진 GM 구조조정 주무부처 논란도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재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책임과 역할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산업부가 GM 구조조정 주무부처라고 발표했지만, 구조조정 컨트롤타워 역할은 기재부가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일자리 추경을 실시한 뒤 효과를 제대로 따져보기도 전에 또다시 추경 편성을 언급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특단의 대책”을 위해서는 추경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수가 많은 상황에서 추경을 안 할 수가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통상압박’도 유례없이 거센 상황이지만, 정부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실장급 조직을 50명가량 증원하는 방안을 뒤늦게 추진 중이어서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통상교섭본부 내에 신통상질서전략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추진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강도 높은 수입규제안을 발표하면서 기류가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협상 이후 정부가 관련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기구도 빠져버렸는데 시장관리를 평소에 안 하다가 사건이 터지면 수습하려고 하니까 성과가 날 수 없다”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현지에서 ‘아웃리치’(외부접촉)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GMㆍ대우건설ㆍ금호타이어… ‘첩첩산중’ 산은

    한국GMㆍ대우건설ㆍ금호타이어… ‘첩첩산중’ 산은

    “구조조정 과정 공개 바람직” “산업은행에게 (출자회사 정상화와 관련해) 좋은 일은 없고 안 좋은 일만 계속되고 있다. 이동걸 회장이 ‘지뢰처리반’ 신세가 된 셈이다.”(국내 금융권 고위관계자)‘한국GM 사태’가 불거지면서 산은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기업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기업 사정 악화에 따라 산은이 ‘구원 투수’ 격으로 신규 출자를 단행하거나 대출금을 지분으로 돌린 뒤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산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은은 매각 대상 기업 132곳 중 112곳을 매각했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비금융 자회사를 3년 내로 매각하겠다는 쇄신안에 따른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남은 20개 출자회사도 정리해야 하지만 대부분 여전히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물음표가 달린다. 한국GM의 경우 지난 22일 한국 정부는 ‘선 실사 후 지원 결정’ 원칙에 따라 GM 측으로부터 경영정상화 방안을 받고 이르면 이번 주 말부터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지금까지 소극적 행보를 보이던 GM 측이 실효성 있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실사에 적극 협조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산은 등은 자칫 추가 출자 등 ‘헛돈’만 쓰고 정상화 책임이라는 ‘덤터기’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로 매각 작업이 안갯속에 빠진 대우건설도 산은의 난제다. 산은은 2010년 12월 14일 대우건설을 3조 2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재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 11조 766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추정치보다 크게 낮다. 이에 산은은 대우건설에 대해 일정 기간 해외사업 부실 문제 해소 등 정상화 과정을 거친 뒤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첩첩산중’ 상황이다. 산은 등 채권단은 법정 관리나 청산 대신 제3자 유상 증자를 통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서겠다고 방향을 정했지만 노조의 반발은 여전하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산은이 한국GM이나 대우건설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부터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이 대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해당 기업의 구조조정은 고용 문제 등이 엮여 있는 만큼 청와대가 구조조정의 원칙을 제시하는 등 주도적으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한국GM ‘매몰비용’ 협력사에 떠넘긴다

    한국GM이 이미 납품받은 자동차 부품을 반품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 비용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GM이 물어야 할 매몰 비용을 협력업체에 전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군산공장에서 조립하던 ‘크루즈’와 ‘올란도’의 부품을 협력업체와 자사 새만금 물류창고로 반출하는 등 공장 폐쇄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돈 되는 부품은 모두 군산공장 밖으로 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엔진 등 부평이나 창원공장에서 쓸 수 있는 일부 제품은 물류창고로 보내지만, 나머지는 모두 협력업체로 반품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하는 일련의 조치가 노조를 지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새달까지 반송 작업을 가능한 한 빠르고 조용하게 마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 ‘반품은 손실 떠넘기기’라며 반발한다. 한 협력업체 사장은 “이미 납품받은 부품을 도로 가져가라는 건 부품 관련 손해를 완전히 협력사에 전가하는 행위”라면서 “후폭풍은 2·3차 납품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보통 완성차업체는 1차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받으면 어음을 끊어 주거나 한 달 후쯤 대금 결제를 해 준다. 해당 자금은 이후 반제품을 납품한 2·3차 협력업체로 들어간다. 반품을 하면 결국 모든 자금의 흐름이 막힐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이미 납품을 마친 부품까지 반품하는 건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입을 모은다. 완성차 업계 임원은 “이미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준 상태고 단종 후 8년간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의무로 비축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잉여 부품 때문에 한국GM에 돌아갈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협력업체 입장에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할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계약서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GM 관계자는 “구매 계약서에 환불에 대한 단서조항이 들어 있고 이에 맞춰 반품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산은 실사ㆍ신차 배정… 한국GM ‘운명의 일주일’

    산은 실사ㆍ신차 배정… 한국GM ‘운명의 일주일’

    ‘구속력 있는 자료 요청권’도 추진 정상화 물밑 협상 ‘투트랙 전략’ 본사,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조건 지방선거 앞둔 정치권 간섭 변수 한국GM의 회생 여부를 가를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됐다. 정부 지원의 잣대가 될 한국GM에 대한 실사와 미국 GM 본사의 신차 배정, 한국GM 노사 협상 등이 줄줄이 잡혀 있다.25일 재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한국GM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우리 정부와 GM 측이 ‘빠른 실사’에 합의한 만큼 늦어도 4월 중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실사 전제조건은 ‘투명성’과 ‘신의성실’이다. GM 측이 고금리 대출과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관련 자료를 제대로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2015~2016년 GM은 매출채권(한국GM이 다른 거래처로부터 받을 외상값)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면서 금리 인하를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았다. 정부는 GM 측에 ▲신의성실 원칙에 따른 충실한 실사 ▲구속력 있는 자료제출 요청권 추진 ▲제출 자료 부실로 협상 결렬 시 GM의 책임 명시 등을 실사 합의서에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실사와 동시에 물밑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실사가 끝나면 그간 협상 내용과 실사를 토대로 한국GM의 지속가능한 경영 정상화 방안과 정부 지원 범위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GM 측에 출자 전환 및 차등 감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GM은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도 지분비율(17.02%)만큼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회의적이다. 대신 GM이 대주주 지분을 소수주주 지분보다 더 많이 희석시키는 차등 감자를 하면 출자 전환에 따른 산은 지분율 희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산은은 STX조선해양과 금호산업, 동부제철 구조조정 때도 대주주 지분은 100대1, 소수주주 지분은 4대1로 차등 감자했다. ‘신차 배정’도 관전 포인트다. GM 본사는 다음달 초 글로벌 각 사업장에 어떤 차종을 얼마나 생산하도록 배정할지를 확정한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은 최근 국회 등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 신차 2종을 한국GM에 배정할 뜻을 비쳤다. GM이 자구안의 하나로 제시한 ‘28억 달러 신규투자’도 사실상 이 2개 차종 생산을 위한 투자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개 차종이 배정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한국GM의 임단협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본사가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신차 배정의 협상 조건으로 걸고 있어서다. 노사 협상은 아직 평행선이다. 한국GM 노조 측은 “오는 27, 28일 이틀 동안 각각 군산지역과 청와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간섭’도 변수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표심 이탈 등을 우려해 ‘군산 공장 재가동’을 정부에 압박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GM은 군산뿐 아니라 창원공장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청년실업ㆍGM 여파… 최대 20조 ‘슈퍼 추경설’ 솔솔

    청년실업ㆍGM 여파… 최대 20조 ‘슈퍼 추경설’ 솔솔

    작년 23조 초과세수… 재정여력 충분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틀 연속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언급하면서 그 배경과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김 부총리는 23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재부 직장어린이집 졸업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며 필요하면 추경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재차 반복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전날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이번에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했던 ‘특단의 대책’을 실현할 정책수단으로 추경 이외에 다른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자리 관련 예산을 본격적으로 집행하기도 전에 추경 분위기를 띄우는 배경에 최근 GM 사태로 인한 대량실업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GM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실업 충격’은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이 된다.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군불 지피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재정여력이 충분하다는 것 역시 추경에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23조 6000억원(본예산 대비)이 초과됐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통합재정수지는 29조 2000억원 흑자이고 세계잉여금 역시 11조 3000억원 흑자였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정부는 전년도 세계잉여금의 최대 49%와 올해 예상되는 초과세입을 추경예산안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추경 재원으로는 세계잉여금보다도 올해 초과세입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물밑 작업 중인 추경 규모도 관심거리다. 기재부 출신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초과세수를 감안해 최대 20조원 안팎의 추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 의원은 정부가 전망한 올해 명목 경제성장률 4.5%와 최근 5년간 평균 국세탄성치를 적용해 보수적으로 추계하면 초과세수가 14조 6000억원, 지난 2년간 평균 국세탄성치를 적용하면 초과세수가 22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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