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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부상자 돕자”… 동포애 밀물/부산 열차참사 이모저모

    ◎전국서 헌혈 행렬… 위문금 답지/중기기사들,1백명구조 화제 우리나라 철도사상 최대의 참극을 빚은 부산열차전복사고는 희생자와 그 주변사람들에게는 이루 형언할수 없는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뜨거운 시민정신이 발휘되고 각계에서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포클레인동원 철야 ○…사고현장 인근의 북구 구포동 대산중기 중장비 기사 정명석씨(31·부산 남구 문현2동 721)등 직원 4명은 사고가 나자 현장에 맨 먼저 달려가 1백여명을 구조해 뜨거운 시민정신을 발휘. 정씨등은 사고현장에서 70여m 떨어진 철길옆 사무실에 있다가 「꽝」하는 소리가 나자 급히 뛰어나와 객차안과 철길옆에 쓰러져 있는 사상자를 지나가는 차량에 실어 병원으로 후송. 이들은 또 경찰,소방서 구조대등과 함께 회사 포클레인까지 동원,서로 번갈아 가며 밤새 뒤엉킨 객차등을 분해하는등 구조작업에 크게 기여. ○…부산시 북구 덕포2동 광주고속현장사무실 2층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는 열차사고피해자와 유족돕기성금창구가 개설돼 눈길을 끌었다. ○광주·전남서도 동참 ○…사고가 나자 각 시·도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온정이 답지. 김병량경기도부지사를 비롯,경기도청 간부및 직원 1백50명은 29일 구포 열차사고로 부상한 승객들을 돕기 위한 헌혈에 나서 1인당 4백㏄씩 모두 6만㏄의 피를 위문금 7천만원과 함께 부산시에 전달. 전남도와 광주시도 이날 이균범지사 나무석부시장및 도내 시장·군수 일반직원들이 참가한 부상자돕기 헌혈운동을 벌이고 위문금 1천5백만원씩과 함께 부산시에 보냈다. 경북도와 대구시도 위문단을 현지로 보내 1차로 3천만원의 위로금을 전달. ○…사망7명 중경상7명 등 모두 14명의 사상자를 낸 김해 공병학교 관계자들은 비보를 접하고 아연실색. 이들은 ROTC31기 동기생들로서 지난4일 공병학교 초등군사반에 입교,주말외박을 나갔다가 귀대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 ○두가족 참변도 ○…이번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 중에는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하거나 친척집 방문길에 나섰다가 일가족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한 경우도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밀양에 사는 친척집을 방문한 뒤 사고가 난 열차 6호객실에 탄 이상윤씨(26·회사원)가족은 4명 가운데 이씨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으나 부인 신성자씨(33)아들 동혁(18)동훈군(5)등 3명이 숨져 이씨가 한때 실신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또 김기옥씨(37·여)와 아들 이규상군(11)딸 정숙양(10)등 3명도 모두 숨졌는데 김씨 일가족은 3개 병원에 나뉘어져 안치됐다가 유족들의 요구로 29일 대동병원에 함께 안치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29일 하오11시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던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파악을 모두 끝내고 이번 열차사고로 이시간 현재 숨진 사람은 모두 78명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 대책본부는 사망자들이 후송된 각 병원마다 영안실이 부족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가족단위로 사망한 사람들의 유가족들이 같은 병원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면서 사망자수를 집계하는데 혼선이 빚어져 한때 79명으로 발표하기도. ○…이날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은 하오9시30분쯤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정종우부산지검형사1부장은 한전측이 사고지점의 지반이 약한 점을 고려하지않고 사전정밀계측없이 폭파에 의한 공법을 사용함으로써 지반이 침몰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관계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법처리의 윤곽과 폭에 대해서는 『더욱 세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언급을 회피. 일부 수사관들은 이에대해 『철도청과 한전측이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고 워낙 대형사고라 합동수사반이 사법처리의 범위와 책임소재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초 중간수사발표예정시간보다 2시간 남짓 발표를 늦춘 것도 수사반이 발표의 수위조절에 고심한 것을 반영한게 아니겠느냐』고 한마디.
  • 안전무시 폭파공사의 뒤끝/이석우 사회부기자(현장)

    ◎지반 연약… 구조작업도 애먹어 『23년간의 사고처리반 생활가운데 이처럼 처참한 사고는 처음입니다.사망자 대부분은 탈선의 충격으로 종이를 구겨놓은듯 찌그러진 열차 철판에 끼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부상자들도 피투성이로 찌그러진 철판틈에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지 21시간만인 29일 하오2시50분무렵,승객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북구 덕천2가의 사고지점. 7∼8세가량된 남자어린이의 신체일부를 찾아내고 발전차안에 끼인 50대 승무원의 사체를 철판을 뜯어낸뒤 간신히 끌어낸 것을 끝으로 인명구조작업을 마친 한국해양구조대 구본정대장(49)과 129인명구조요원들은 피범벅이 된 희생자들의 유품을 차에 실으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129응급구조대의 양충효씨(33)도 『웬만한 사고모습엔 이골이 나 눈하나 깜빡않는 사고처리·인명구조대원들도 아이들과 부녀자들이 철판에 짓이겨진채 떼죽음당한 모습에는 제대로 사고처리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숨짓는 이들 주위에선 초대형 기중기등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철도청직원들이 뚝 잘려 나간듯 30m나 붕괴돼 버린 철로 양끝에서 지난밤에 이어 또다시 차체가 절반 가량으로 찌그러든 객차와 활로 밑으로 곤두박질쳐 있는 기관차를 해체,이동시키는 작업을 한창 진행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암반이라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토사로 이루어져 있는 철로의 불안정한 지반때문에 적지 않게 애를 먹고 있었다. 『갑자기 지반이 꺼지면서 열차가 전복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 지역주민인 윤정자씨(35·여·부산시 북구 덕천2동 331의1)는 『이 부근은 상습침수지역에다가 1년이면 수차례에 걸쳐 철로보수공사를 벌일 정도로 붕괴등의 위험이 높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안전대책없이 폭파작업을 계속하며 철로의 지반을 관통하는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에 대한 책임소재를 꼭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너진 철로지반밑에 처박힌 기관차와 객차에 대한 제거작업은 이날 하오 늦게까지 진행됐고 부산시 20개병원에 분산돼 있는 사상자들을 둘러싸고 유가족과 가족들의 오열은 더 심해져만 가는것 같았다.
  • 설악산등반 실종자 4명/모두 숨진채 발견

    【속초=조한종기자】 지난달 28일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 실종된(주)신한건설직원 허장범씨(25·서울 서초구 방배동 815의1)등 이회사직원 4명이 실종 2일만인 2일 낮 12시쯤 설악산 한계령과 끝청봉 사이 양양군 서면 석고동 골짜기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과 구조대는 실종신고를 받고 육군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아 구조작업을 벌이다 석고동골짜기에서 허씨와 주일하(25·여·서울시 노원구 상계동161)김동식씨(26·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2가 195)의 사체를 발견했으며 골짜기에서 대청봉쪽으로 1㎞쯤 떨어진 샘터골에서 마은영씨(24·여·서울시 중랑구 면목4동699)의 사체를 발견했다.
  • 침몰 아이티 여객선/사망자 2천명 추정

    【포르토프랭스(아이티) 로이터 연합】 지난 16일 침몰한 여객선 넵툰호 승객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아이티당국은 19일 더이상의 인명구조는 어려울 것으로 비관하면서 희생자가 최고 2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 제주근해 어선표류/강풍으로 구조지연

    【제주=김영주기자】 6일 상오6시를 기해 제주부근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상오2시쯤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87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전남 여수선적 98t급 안강망어선 제79대창호(선장 조성주)가 크랭크 절단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여수무선국을 통해 제주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 배에는 선장 조씨등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으며 현재 사고해상에서 이틀째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제주해상에 초속20m의 강풍과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구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7일 상오3시20분쯤에는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앞 0.5마일 해상에 정박중이던 경남 충무선적 꽃게통발어선 43t급 제338해양호(선장 박천생·54)가 거친 파도에 떠밀려 좌초됐으나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은 모두 구조됐다.
  • 설악산등반 9명 실종/마등령∼비선대서 연락 두절

    ◎한국산악연 소속 【춘천=조한종기자】 지난 11일 설악산 등반에 나섰던 한국산악연맹소속 대원68명중 박인수씨(35·강서구 염창동 273)등 9명이 17일 현재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들 등반대원들은 지난 14일 설악동에서 마등령을 거쳐 비선대로 내려오던 중에 연락이 끊겼다. 한편 이같은 연락을 받은 경찰·군은 헬기를 동원,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 철수했다.
  • 건물 설계도 발견/부실공사 여부 수사 급진전/청주 아파트 붕괴사건

    【제주=임시취재반】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화재·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청주경찰서는 8일 경찰청화재감식반의 지원을 받아 현장감식에 들어가는 한편 건물의 부실공사여부와 화재원인을 밝히기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보존기한이 지나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사고건물의 설계도면등 건축허가 관련서류일부를 찾아냄에 따라 부실공사여부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경찰은 건물붕괴를 초래한 부실시공여부와 화재원인규명등 두갈래 방향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건물이 삽시간에 붕괴된 점 ▲현장 콘크리트더미에서 발견된 철근들이 건축법상 규정에 못미치는 점 ▲평소에도 아파트 벽면에 균열이 심했다는 점등을 중시,붕괴원인이 가스폭발압력보다는 부실공사에 있을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상가아파트 가동 1층 경비실 캐비넷속에서 찾아낸 사고건물의 설계도면과 사고감식반이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콘크리트·철근등의 규격을 비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경찰은 건물이 처음 붕괴되기 시작한 「다」동 지하상가부분에 늘 물이 고여있을 정도로 지반다지기공사가 부실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지하기초시설과 지상건물을 연결 지탱해주는 골조시설이 부실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건축주·시공업체·설계사·감리자 등을 대상으로 세부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사고직후 행방을 감춘 건축주 최계일씨와 설계사 이학로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시공업체였던 신흥건설의 당시 자재과장 송태홍씨(51·부동산업)와 당시 전무 신호섭씨를 소환조사해 건축주 최씨와 이상현·김형래·안한호씨 등 서울에 사는 건축업자 4명이 공동으로 땅을 사들인뒤 청주지역 건설업체 신흥건설의 면허를 빌려 직접 상가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업자들이 상가아파트를 조기 분양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했거나 건축비를 줄이려고 부실자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당시 자재를 담당했던 김형래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경찰청으로부터 화재전문감식요원 3명을 지원받아 현장에서 수거한 콘크리트 조각으로 강도시험을 하는 등 현장감식활동을 벌이는 한편 사고건물 주변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했다. 경찰 조사결과 건축주 최씨와 이상현·김형만·안한호씨등 서울에 사 경찰은 이 건물 경비원 조태석씨(54)와 상가번영회장 노병삼씨(42)등의 진술을 들은 결과 청주소방서측이 지난 86년부터 7차례에 걸쳐 소방설비보수지시를 내렸으나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이에대한 보수를 하지않아 자동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전기누전이 잦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발굴◁ 사고수습대책본부측은 굴삭기등 60여대의 중장비와 1천여명의 인력을 동원,발굴·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철근콘크리트구조물이 뒤엉켜있는데다 나머지 2명의 실종자가 건물 잔해속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어 늦어지고 있다. 남은 실종자 2명은 신면식씨(54·나동 308호)와이상선군(17·가동201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 아파트 화재 붕괴 27명 사망/청주 「우암」

    ◎한밤 1층 상가서 발화… 4층건물 “폭삭”/진화중 LPG 연쇄폭발… 48명 중경상/66개 점포·59가구 피해/4명 소재파악 안돼/밤샘 시신 발굴… 사망자 더 늘어날듯 □임시취재반 ▲김재순(사회1부)기자 ▲박찬구( 〃 )〃 ▲한만교(〃3부청주)〃 ▲최용규( 〃 대전)〃 ▲김동진( 〃 청주)〃 ▲남상인(사진부)〃 ▲이호정( 〃 )〃 【청주=임시취재반】 7일 상오1시8분쯤 충북 청주시 우암동 375 우암상가아파트에서 전기누전이나 난방기구 과열로 보이는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도중 2시10분쯤 LP가스통 10여개가 연쇄폭발,지하1층 지상4층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서진태씨(48·가동601호)와 부인 오대순씨(44),아들 상옥(24)현수군(19)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한 27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또 이 사고로 주민 41명과 소방관 7명등 모두 4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주민 1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소방서와 경찰은 이날 1층 경비실옆 잡화상가에서 처음 불이 난 뒤 점차 1층과 지하1층의 각점포에 옮겨붙으면서 의류와 잡화 등을 태워 유독가스 등이 발생한데다 일시에 LP가스마저 연쇄폭발해 셔터가 내려진 건물내부의 공기가 급격히 팽창,연면적 2천7백50평의 슬라브라멘조 건물이 삽시간에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날 사고는 화재발생 직후 주민들이 연기와 유독가스 등으로 인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4층 옥상과 복도 등에 임시로 대피해 있다가 불길이 잡혀가는 도중에 폭발사고가 일어나 피해가 더욱 컸다. 또 처음 불이 나자 소방관과 경찰은 고가사다리차등을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려했으나 한밤중이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폭발붕괴사고가 난뒤 현장에는 소방관 경찰 군인 등 1천1백여명과 포클레인등 중장비등이 동원돼 철야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사고가 난 우암상가아파트는 지난81년 준공된 주·상복합건물로 지하와 1층에는 66개 점포가 세들어있고 2∼4층 15평짜리 아파트에는 59가구가 입주,모두 3백98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청주시내 청주의료원과 리라병원,대전 충남대병원 등8개병원에 분산수용되어 있다.
  • 비명… 통곡… 한밤 아수라장/청주 아파트붕괴 참사

    ◎진화중 “펑”… 삽시간에 “와르르”/콘크리트에 끼여 “살려달라” 절규/불길 피해 옥상몰려 희생자 늘어/사체발굴때마다 가족·친지확인 “발 동동” 【청주=임시취재반】 7일 새벽 발생한 청주시 우암상가아파트화재·붕괴사고 현장은 생지옥 그대로였다. 콘크리트 속에 깔려 숨진 사체와 불에 그을려 여기저기 흩어진 가재도구들은 흡사 폭격을 당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영하의 추위속에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와 겨우 목숨을 부지한 주민들은 사체가 발굴될 때마다 가족·친지 이름을 부르며 생사를 확인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주민들은 『3백여명이 사는 아파트가 이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치를 떨었다. 이번 사고는 한마디로 불법부실시공,소홀한 가스관리,소방대책미흡등이 빚어낸 인재의 현장이었다. ▷사고현장◁ 사고현장 주변에는 아파트 밖으로 나온 주민들이 철근 콘크리트더미밖에 없는 참담한 사고현장을 바라보며 울부짖고 있었고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소방관들을 붙잡고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애를 태웠다.▷화재 발생 및 붕괴◁ 불은 상오1시8분쯤 1층 경비실옆 점포에서 일어나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으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되는듯 했다. 그러나 불길이 거의 잡혀가던 상오2시10분쯤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상가아파트 건물 전체가 단번에 주저앉았다. 주민 송태홍씨(52·가동203호)는 『잠결에 이상한 냄새가 나 창문을 열어보니 바로 밑층에 있는 가게 「보운기물」에서 독한 연기와 불꽃이 솟아올라 가족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와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지하와 1층에 입주해 있는 66개 점포가 전소됐으며 2∼4층의 사무실 8개와 아파트 59가구가 완전히 붕괴됐다. ▷구조작업◁ 구조반은 불길과 연기를 피해 옥상과 2∼3층에 대피해 있던 아파트 주민 70여명을 고가사다리차로 구조하기도 했으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미처 구조되지 못한 주민들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특히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부근에서 사체 16구가 발견돼 대피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아파트 주변에 고압전선이 많이 깔려 있는데다 유독가스가 계속 새어나와 인명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밝아지자 청주시 공무원들과 공병부대 장병 50명,포클레인등의 장비가 추가 지원돼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전개됐다. ▷대책◁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시청 상황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정확한 사상자수와 피해규모 확인에 나서는 한편 화재및 건물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또 대피주민들에게 현장 인근 청주농고와 여관등지에 임시수용소를 마련해 주었다. ▷보험◁ 이 상가아파트는 단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피해보상을 전혀 받을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에 대한 당국의 생계 대책마련과 함께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다만 66개 점포가운데 3개 점포와 아파트 1가구만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사망자신원이 확인된 26명의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진태(48·우암상가 가동601호) ▲오대순(44· 〃·서씨의 부인) ▲서상옥(24· 〃) ▲서현수(19·〃·이상서씨의 아들) ▲배정만(52· 〃 505호) ▲배부윤(22· 〃 ·배씨의 아들) ▲배부련(20·배씨의 딸) ▲이종덕(71· 〃 201호) ▲최윤수(42· 〃 503호) ▲정용환(25·다동301호) ▲정경미(31·여·가동504호) ▲장현태(1·정씨의 아들) ▲장순란(28· 〃 ·장군의 고모) ▲정재호(17· 〃 602호) ▲이재화(32·여) 윤보람(5·이씨의 딸) ▲윤진섭(2·이씨의 아들) ▲이승자(10·여·이씨의 조카) ▲고동숙(31·여) ▲박영남(5·고씨의 딸) ▲박종근(3·고씨의 아들) ▲황종훈(36) ▲정양임(33·여) ▲고재인(20) ▲이미란(15·여)▲김언년(45·여·가동502호) ◎백 내무,유족 위로 백광현 내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윤세달 민방위본부장과 함께 사고현장을 방문,사고희생자유족을 위로하고 구조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백 장관은 이재민들이 시유지에 가건물을 건립,입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청주시에 5억원을 지원토록하는 한편 전국의 상가아파트·공동주택·백화점·지하상가 등의 가스취급 장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이도록 일선시 도에 특별지시했다.
  • 화 여객기 폭발 90명 사망/2백50명 부상… 악천후속 구조작업

    ◎포르투갈 파로공항 【리스본 로이터 AFP 연합】 승무원 13명과 승객 2백73명등 총 3백40명을 태운 암스테르담발 네덜란드 DC­10 전세 여객기 1대가 21일 아침 악천후속에서 포르투갈남부 파로공항에 착륙도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폭발해 80∼90명이 숨지고 2백50명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공항 당국이 밝혔다. 포르투갈의 루사(LUSA)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네덜란드 전세기회사 마르틴에어소속의 이 여객기가 암스테르담을 출발,이날 아침 8시30분(한국시간 하오4시30분)경 폭우와 강한 역풍속에서 파로공항에 착륙하던중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TSF 라디오의 한 기자는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이 사고 여객기 잔해속에서 50구이상의 시체를 끌어냈으며 생후 6개월가량된 아기를 구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인명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항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이날 악전후속에서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던중 추락한 것이라고 밝히고 사고기가 착륙하는 순간 엔진하나가 활주로에 닿아 불꽃이 일면서 사고기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직후 수십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공항당국은 부상자 구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 공항을 폐쇄했다.
  • 어선 2척 침몰… 12명 실종/신안·홍도해상

    ◎풍랑거세 구조작업 어려워/진도선 5명 표류중 【목포】 13일과 14일 이틀동안 폭풍주의보속에서 조업하던 무동력 새우잡이 어선 3척의 선원 12명이 실종되고 5명이 표류중에 있어 목포해경이 긴급구조작업에 나섰으나 해상에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0시부터 상오 6시사이 전남 신안군 비금면 칠발도 남방 1마일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임자선적 무동력 새우잡이어선 해룡호(24t·선장 송명회·39·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사리 91)가 침몰돼 선장 송씨등 선원 5명이 실종됐다. 또 13일 하오 9시50분쯤 신안군 흑산면 홍도 서방 9마일 해상에서 여수선적 저인망 77명성호(1백t·선장 윤재민·54)가 침몰돼 선장 윤씨등 7명이 실종됐다. 이에앞서 13일 상오 9시30분쯤부터는 진도군 서거차도 북방 1마일 해상에서 목포선적 무동력 새우잡이 어선 620 영덕호(선장 김진호·47·경남 사천군 정동면 장산리 570)가 기관고장을 일으켜 선장 김씨등 선원 5명을 태운채 표류하고 있다.
  • 태양빛 지구로 반사해 “밤을 낮처럼”

    ◎새달 러시아 우주선서 실험실시 계획 러시아의 우주선이 다음달 태양빛을 지구에 보내 밤을 낮처럼 환하게 밝혀주는 실험을 하게 된다. 미르 우주정거장에 보급품을 날라온 무인우주선 「프로그레스호」가 직경 20m 정도의 태양반사판을 우산처럼 펼쳐 빛을 지상으로 반사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깃발」이라고 명명된 이 실험은 우주에서 거울을 사용해 극한의 겨울 동안 북러시아지역의 도시나 넓은 건설현장에 태양광선을 보내는 일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 장치는 또 지진이나 홍수같은 자연재해 지역에 빛을 보내 24시간 내내 구조작업을 전개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러시아의 우주과학자들은 1천5백50㎞에서 5천5백30㎞ 사이의 높이에서 지구를 도는 우주선 둘레에 약 1백여개의 태양반사판들을 설치하는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 이 반사판들은 지구에 빛을 쪼여줄 뿐 아니라 우주선의 집열판에 태양광선을 집중적으로 보내 추진장치를 가동하게 만들 수 있고 우주의 작은 파편들을 파괴할 수도 있다. 깃발 실험에 따라 프로그레스호의 몸체 둘레에는 반사판들이 접어 놓은 우산처럼 덮히게 되는데 일단 미르우주정거장을 떠나면 1초당 5백70도씩 회전하며 이때 발생한 원심력에 의해 반사판이 펴진다. 약 3분내지 5분이 지나면 반사판은 완전히 펴지고 펴진 상태가 유지되도록 1초당 84도씩 회전한다. 지구에 빛을 쪼이는 실험은 이 때부터 시작돼 3일간 계속된다. 반사판은 우산살처럼 생긴 물체와 이 위를 덮고 있는 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플라스틱 필름으로 구성된다. 이 필름은 반사가 잘되도록 알루미늄으로 도포되는데 4㎏에 달하는 필름을 포함해 반사장치의 무게는 40㎏에 달하고 6억달러의 실험비용이 소요된다.
  • 선원 28명 탄 선박 실종/괌해역서 태풍에 침몰 추정

    ◎구조요청뒤 통신두절… 모두 숨진듯/범양상선 하니호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22일 하오4시13분쯤 태평양 괌 서쪽8백마일해상에서 범양상선소속 대양하니호(6만4천t급·선장 김명보·44·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럭키아파트7동 302호)가 호주 얀미항에서 선장 김씨등 선원 28명을 태우고 일본으로 가던중 긴급구조신호를 보낸뒤 실종됐다고 범양상선측이 23일 부산해양경찰서에 알려왔다. 사고선박은 호주에서 일본으로 철광석을 운반하는 배로 지난 14일 호주 얀미항에서 철광석 12만2천여t을 싣고 일본 미르시마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해역은 당시 제26호태풍 클린호가 지나면서 8∼10m의 높은 파도가 일며 강풍이 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신호를 받은 세계해난구조본부(MRCC)는 일본해상자위대와 협조,수색및 구조작업에 착수했으나 이지역의 악천후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범양상선측은 부산 중구 중앙동 정석빌딩 사무실에 안병택부산지점장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반을 구성,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나 사무실에는 사고소식을 들은 선원 가족들이 몰려와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김명보(48) ▲1등항해사 박경화(32·부산 사하구 장림2동 372의4) ▲2등〃 김대식(30·전남 여수시 문수1동 74의1) ▲3등〃 최기수(21·충북 충주시 운하동 863의3) ▲기관장 김현식(41·부산 진구 가야1동 45의1) ▲기사 한유덕(35·서울 강남구 도곡동 527) ▲〃 김관수(28·전북 부안군 덕산면) ▲통신장 김복철(36·부산 동구 범일동 1338의1) ▲갑판장 김용택(50·〃 동래구 명장동 133의19) ▲갑판수 김석중(42·전북 이리시 창인동 창인아파트 3동 204호) ▲〃 강희정(40·부산 사하구 신평동 65) ▲〃 김천수(29·〃 북구 덕포2동 762) ▲〃 김흥섭(23·〃 해운대구 우1동 786) ▲〃 허영보(23·중국교포) ▲기관수 박병덕(26·강원도 홍천군 남면 용수리 234) ▲〃 정영보(33·부산 영도구 봉래동2가 152) ▲〃 박영덕(38·〃 남구 문현2동 508의12) ▲〃 박유환(44·〃 남구 광안3동 567의3) ▲〃 서동길(27·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 김길철(45·서울용산구 이태원2동) ▲〃 김봉준(30) ▲〃 김성룡(21·경남 창원시 사파정동 135의18) ▲채창희(22·중국교포) ▲〃 박상철(21·〃) ▲조리수 김창성(48·부산 진구) ▲〃 김영수(26·경기 안산시 원곡동)▲조기장 이용세(45·경남 김해군 장유면 무계리 267) ▲〃 임일용(47·〃 진해시 여좌동1가)
  • 미 항모가 미사일 오발/터키함 피격… 20명 사상

    【워싱턴 AP AFP 연합】 미항모 사라토가가 에게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해상합동군사훈련도중 미사일을 잘못 발사,한 터키 구축함을 명중시켰다고 미국방부가 1일 하오 늦게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캐서린 인그럼 소령은 이날 사고가 현지시간으로 거의 한밤중에 일어났다면서 현지의 초기보고에 따르면 적어도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해군 유럽지역 사령관인 마이크 부르더 장군은 2일 상오 런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말했는데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리들은 항모 사라토가에서 발사된 스패로 미사일 2개가 모두 터키 구축함에 명중했다고 말했으며 인그럼 소령은 미사일 1개가 항해 통제실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피격된 터키 구축함은 화염에 휩싸였다 15분만에 진화됐으며 미해군 구조대를 비롯,부근에서 훈련중이던 군함들이 사고현장 주변 수역을 수색하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같은 장소 음주윤화/45분사이 3명 사망/군산

    【군산=조승용기자】 한 장소에서 45분 사이에 음주운전자에 의한 3건의 교통사고가 잇달아 일어나 환경미화원등 3명이 숨지고 사고처리를 하던 경찰관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9일 상오 1시30분쯤 전북 군산시 경장동 진성설비사앞 전주∼군산간 8차선 도로에서 전주쪽으로 달리던 전북1나 6467호 프레스토승용차(운전자 고우영·42·군산시 미원동)가 손수레를 끌고 앞서가던 군산시청소속 환경미화원 강윤형씨(54·군산시 삼학동 316의9)를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하고 다시 길가에 서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또 상오 2시10분쯤 전북 이리시 제일목재 소속 전북7마9047호 1t화물트럭(운전사·김재삼·35)이 앞서 발생한 교통사고처리를 하던 군산경찰서 경장파출소 소속 112순찰차량과 택시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순찰차 운전자 박노경경장(44)이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에 이어 상오2시15분쯤 전북1라4173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김상원·26·군산시 나운동 1307)가 사고현장을 다시 덮쳐 구조작업을 돕고있던 장남씨(50·택시운전사·군산시 구암동 338)와 최동규씨(42·택시운전사·전북 옥구군 임피면 미원리)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최영수씨(39·상업·옥구군 대야면 보덕리 693의 1)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돈벌어 떳떳하게 살자더니…”/조한종 사회3부기자(현장)

    ◎가족 절규속 석탄산업 현주소 절감 26일 새벽4시30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2리 정동광업소 죽탄붕괴사고현장.나흘동안 막장에 갇혔다 사체로 나온 남편 박종현씨(42)를 본 부인 이종순씨(43)는 넋을 잃었다. 『돈벌어 남들처럼 도시로 나가 한번 떳떳하게 살아보자더니…』매몰광원의 시신들이 구조작업반의 갱차에 실려 갱구를 나올 때마다 가족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새벽 찬공기를 적셨다. 『자식 둘 모두를 갱속에 묻었다』며 통곡하는 사망 광부 오세웅씨(49)의 노모 최수남할머니(75)의 절규에는 차라리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렸다. 5명의 사망자 가족들은 전날 기적같이 살아나온 김주철씨(34)처럼 막장 어딘가에 살아있다가 구조되리라는 실낱같은 기대가 무너지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를 떠나보내고 광업소 야적장에 서 있던 광부 이규길씨(56)는 『그동안 탄광에서만 30여년을 보내며 숱한 일을 겪어왔지만 오늘처럼 떼죽음을 목격하기는 처음』이라며 먼산을 응시했다. 동료의 싸늘한 시신을 갱차에 싣고 나온 김삼남씨(42)도 『많은광부들이 이곳이 싫어 떠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아 막장을 지켜주던 동료들마저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고 말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언제까지 이같은 사고를 곁에서 지켜보아야 할는지… 우리 남편도 언젠가는 저런 끔직한 일을 당할것은 뻔한데…』현장에 있던 한 광부의 아내는 혼자말처럼 되뇌였다. 온통 검고 회색투성이뿐인 작은도시에서 산업의 역군으로 묵묵히 일만해오다 허무하게 유명을 달리한 광부들의 검은 눈물을 뒤로 하면서 기자는 웬지 우리 석탄산업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수 없었다.
  • 영,내주중 전투기 걸프 파견/PA통신

    ◎비행금지구역 서방감시활동 지원/이라크선 시아파 구조작업 재개 거부 【런던 니코시아 로이터 AP 연합】 영국은 이라크 남부지역상공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서방동맹국의 감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주 중반까지 토네이도 전투기 6대와 재급유기를 걸프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PA통신이 22일 국방부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그다드·유엔본부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21일 자국내 쿠르드족과 시아파 회교도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재개하려는 유엔의 요청을 거부했으며 이에따라 미국 등 동맹국들의 대이라크 군사공격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에따라 이라크 남부 지역에 비행금지 구역의 설치를 추진중인 미·영·불 3개국은 유엔측에 이를 수일내로 실행에 옮길 뜻을 통보한 것으로 유엔 주재 서방 외교 소식통들이 21일 전했다.
  • 공사장 슬라브 붕괴 7명 압사/농협창고 신축중/창원

    ◎받침목 부러져… 2명 중상 【창원=강원식기자】 10일 낮 12시40분쯤 경남 창원군 내서면 평성리 안곡부락375 내서농협 비료창고 신축공사장에서 슬라브가 무너져 작업중이던 이남선(54·마산시 회원구 양덕1동 팔룡아파트 102호)·김길동(56·진해시 여좌3동894)·김관영씨(63·마산시 회원구 회원1동 57의20)등 7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양재섭씨(41·창원시 가음정동 주공아파트 114동 101호)등 2명이 중상을 입고 마산시내 동마산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공사를 맡고 있는 은하산업(대표 황인곤) 현장소장 강신탁씨(39)에 따르면 『이날 사고를 당한 9명의 목수들이 슬라브작업을 하고 있는데 8개의 받침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슬라브가 내려앉아 모두 떨어져 깔렸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관 50명,소방관 30명이 긴급 동원돼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동원,구조작업에 나섰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내서농협이 양곡과 비료를 보관하기 위해 1백평 규모의 창고를 지난 3월30일 창원시 상남동 은하산업에 1억6천여만원에 공사를 맡겨 오는7월말 완공계획으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창원군은 내서농협2층에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김수영군수)를 설치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남선 ▲김관영 ▲김길동 ▲이상식(32·창원시 명서동184의11) ▲이경석(43) ▲강남희(42) ▲황한기(46)
  • 빗길 추월경쟁… 난간 부수고 “풍덩”/직행버스 추락

    ◎20m 다리아래 강물에 곤두박질/뒤집힌채 물속에… 구조작업 지연/20명 중경상… 전북대등 분산치료/전주서/호남고속도 상행선 한때 심한교통체증 【전주=임시취재반】 승객 34명을 태운 직행버스가 20여m 높이의 다리 아래로 추락,15명이 숨지고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발생◁ 18일 하오2시1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화전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만경교(회덕 기점 76·9㎞)에서 전주직행 소속 전북5아1967호 직행버스(운전사 이정식·42·대전시 중구 대흥동332)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20여m 아래 만경강으로 떨어져 탑승자 35명 가운데 15명이 숨졌다. 나머지 20명은 긴급출동한 경찰관 등에 의해 구조돼 전주시내 영동병원 예수병원 전북대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차량은 전북 정주시∼대전을 운행하는 직행버스로 이날 정주에서 승객 34명을 태우고 대전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고버스는 전주톨게이트를 통과해 호남고속도로로 들어서면서 앞서 가던 승용차를 앞질러가려다 차체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을 뚫고 20m아래 만경강으로 추락했다. 운전사 바로 뒤쪽에 타고있던 승객 한봉희씨(38·백양사 스님·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달리던 버스가 승용차를 추월하더니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우측난간을 3차례 들이받고 추락하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면서 『잠시후 정신을 차려 보니 버스가 물에 잠기고 있어 헤엄쳐 나왔다』고 사고순간을 밝혔다. ▷사고원인◁ 이날 사고는 때마침 폭우가 내려 빗길이 된 고속도로를 1백㎞이상 과속 질주하던 사고버스가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추월하려다 빗길에 미끄러질때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중심을 잃으면서 빚어졌다. 특히 대부분의 승객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데다 사고지점은 3m 깊이의 만경강물이 흐르는 곳이어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현장◁ 사고버스는 강에 거꾸로 처박혀 차체의 3분의2가량이 물에 잠겨 있었다. 인근을 지나던 차량들에서 내린 탑승자들이 사고직후 구조를 시도했으나 버스가 강 한복판에 잠기고 있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이 사고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통행이 2시간동안 전면 중지돼 차량행렬이 20여㎞쯤 꼬리를 이었다. ▷구조◁ 사고직후 일부 승객들은 유리창을 부수고 버스에서 탈출,헤엄쳐 나왔다. 또 경찰과 잠수부·소방서 구난차들이 출동,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을 구출해 리프트를 이용,다리 위로 끌어올렸다.이와함께 대형 크레인 2대로 차체를 하오 4시16분쯤 인양했다. 숨진 승객들은 남자 13명,여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홍진(64·정읍군 덕천면 우덕리 404)▲김덕수(20·강원도 철원군 서면 회수리 65)▲이상길(35·충북 청주시 수곡동 84)▲김선기(37·정주시 연지동 313)▲성우재(21·충남 예산군 대술면 마전리 646)▲민영환(64·정읍 소성국교장)▲김상신(23·여·정주시 상평동 91)▲송기영(25·정읍군 덕천면 우덕리 341)▲최문수(34·정주시 연지동 420)▲맹재선(60·충남 아산군 도고면 신안리 142)▲임종호(50·이리시)▲양동식(30·경남 울산시 동구 전화동 547)▲50대남자(신원미상)▲60대남자(신원미상)▲60대여자(신원미상) ▷임시취재반◁ 사회3부=임송학·김수환·최치봉·박성수기자 사진부=김명국기자
  • 최신예 헬기 국내 첫 조난자 구조시범(단신패트롤)

    ◇공군 제5672부대는 2일 하오 부산시 북구 대저2동앞 낙동강 하류에서 국내 최초로 HH­47D 헬기를 이용,수상 이착륙 및 조난자 구조 시범작전을 폈다. 이날 시범에서 최신예 전천후 HH­47D 헬기는 가상 조난자를 정확히 찾아내 물위에 착륙한 후 완벽하게 구조작업을 벌이는 과정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한국 공군에 도입된 HH­47D 헬기는 미 보잉사가 제작한 CH­47 헬기(일명 시누크)의 변형으로 수중 착륙보조장치와 관성 항법장치(INS) 등을 장착,해상 사고지점을 정확히 탐색하고 물위에 30분간 떠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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