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또 아파트 폭발… 34명 사망
[모스크바 연합] 13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오전 10시)쯤 모스크바 남구 카쉬르스코예 쇼세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적어도 34명 이상이숨졌다.
이 아파트는 지하1층 지상8층으로 12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 장관은 이번 사고가 93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9일 남동구에서 발생한 다른 아파트 폭발사고와 같은 폭발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긴급안보회의를 소집,보안강화를 지시했다고 드리트리 야쿠슈킨 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사고현장에는 30여대의 구급차,구조요원,경찰 등 300명이 즉각 출동,비가내리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13일은 지난 9일 아파트 폭발사건,64명의 사망자를 낸 다게스탄남부 부이나크스크시 군인아파트 차량 폭탄테러,모스크바 지하 상점가 폭발사건의 희생자를 위해 국상일로 선포된 날이다.
니콜라이 쿨리코프 내무부 모스크바 지국장은 이날 폭발사고가 지난 9일 남동구 구리야노프가 아파트 폭파사건과 수법이 동일한 것을 감안,이들 두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용의자 무히트 바이파노프(35)를 수배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보안국(FSB)은 사고 발생 즉시 이를 체첸 회교반군과 관련된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러시아 대형 폭발사건 일지]■96년 5월22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 아파트 폭발,어린이 8명 비롯 19명사망.
■96년 11월16일 다게스탄 남부 카스피스크시 러시아군 건물 폭탄 터져 69명사망.
■99년 4월2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관광호텔 승강기에 설치된 폭발물터져 11명 부상.
■99년 8월31일 크렘린궁 근처 지하쇼핑가 폭탄 터져 1명 사망 40명 부상.
■99년 9월4일 다게스탄 남부 부이나크스크시 군인 아파트 근처,차량폭탄 64명 사망.
■99년 9월9일 모스크바 남부 9층아파트 폭발,최소 93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