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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6명 사망·20여명 부상

    20일 오후 6시47분쯤 인천 부평에서 LP가스 폭발로 다세대 주택이 완전 붕괴되면서 이기봉(69)씨 일가족 4명과 홍미자(62·여)씨 등 주민 6명이 매몰돼 숨지고 행인 등 20여명이 크게 다쳤다.21일 새벽 1시 현재 다세대주택 1층에 사는 이현아(24·여)씨 등 5명은 구조됐으나 주민 1∼2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이날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5동 10의 669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가 폭발,건물 전체가 무너졌다.사고로 이씨와 이씨의 부인 윤수복(68·여)씨,손녀 민지(15)양,손자 혜성(13)군 등 일가족 4명과주민 홍미자,이순복(89·여)씨 등 6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되거나 후송도중 숨졌다.또 백광훈(23),박경애(41·여)씨 등 주민과 행인 20여명이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스 폭발의 여파로 인근 주택 20여 가구의 유리창과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용주(45)씨는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3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면서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 나가보니 주민과 행인 10여명이 사고현장 주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주변] 3층 다세대주택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폭발음에 놀란 주민들도 긴급대피 소동을 벌이는 등 사고현장 주변은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구조 작업] 경찰과 119 구조대원,공무원 등 250여명은 굴착기와 산소용접기 등을 동원해 밤새 구조작업을 계속했다.하지만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더미가 6m 이상 쌓인데다밤 11시쯤부터 비가 내려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 11시30분쯤 매몰됐다가 구조된 민지·혜성 남매는 병원 후송도중 숨져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고원인] 경찰은 “주변 상황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때 건물 1층에서 LP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94년에 완공된 이 주택은 지난해 11월 도시가스가개통됐으나 5가구 중 4가구가 LP가스를 사용하고 1가구만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사고 10분전쯤 LP가스 판매차량이 가스통 교환을 위해 이 주택을 방문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가스통 교체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사망·부상자 명단. ▲사망자 이순복,홍미자,이기봉,윤수복,이민지,이혜성 ▲부상자 박경애,백광훈,이현아,유혜진(6·여),박종애(43·여),이병두(75),이춘자(53·여),백운철(44),박영희(62·여),이나길(2·여). 최병규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中총리에 원자바오 내정”

    [베이징 DPA 연합]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부총리가 오는 2003년 3월 퇴임하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오를 것이라고 원 부총리와 가까운 중국의 정통한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주 총리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원 부총리는 오는 2003년 3월 인민대표대회를 계기로 퇴임하는 주 총리의 후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원 부총리는 주 총리의 사람”이라면서 원 부총리가 금융개혁,주식시장 안정과 재정부의 개혁 등을통해 경험을 쌓아 왔음을 지적했다. 지질학자 출신인 원 부총리는 1942년 톈진(天津)에서 태어났으며 농업과 빈민구제,산림,수자원 등의 분야에서도일한 경험이 있다. 1998년 3월 중국 역사상 최연소로 부총리에 오른 그는 같은해 여름에는 대홍수 피해 구조작업을 주도했다.원 부총리의 총리 내정은 오는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대회에 최소한 8개월 앞서 결정되는 중국 지도부 개편의 일환이다.
  • 美軍 공중급유기 파키스탄서 추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해병대 소속 KC-130 공중급유기 1대가 9일 파키스탄 서남부 산악에 추락,해병대 대원 7명이 사망했다고 미 국방부가 공식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개시한 후 최악의 참사이다. 국방부는 공중 재급유 및 화물 운송용 KC-130 급유기가적에 의해 추락됐다는 증거는 없으며,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추락사고 후 국방부는 사망자의 신원을 발표했으며,현장에서는 10일 현재 수색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아프간전을 총괄하고 있는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KC-130 허큘리스기가 이날밤 8시15분(현지시간)쯤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 남서쪽 290㎞ 지점인 샴시 군기지내 비행장에 접근 도중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서 발표한 사망자 7명 중에는 여성도 1명 포함돼 있으며,모두 캘리포니아주 미러머 공군기지에 주둔했던병력이다.
  • 페루 쇼핑센터 불…최소90명 사망

    [리마(페루) 외신종합] 페루의 수도 리마의 도심 쇼핑센터에서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경 화재가 발생,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했으며 40여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리마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날 화재는 손님들로 가득 찬 쇼핑센터에서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일어나 순식간에 쇼핑센터 전체를 태우며 인근 상가와 아파트로 번졌다. 소방관계자들은 거리에 인접한 한 가게에서 팔려고 쌓아놓은 폭죽에 부주의로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않고 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화상과 연기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보인다고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은 전했다.또 부상자들 가운데 35명은 중화상을 당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리마시 소방책임자 툴리오 니콜리니는 사망자가 150명은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연말 축하행사에 쓸 폭죽을 사러 온 손님들로 쇼핑센터가 북적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화재 발생 후 의료진과 경찰이 쇼핑센터 건물 지붕 위로도피한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급파됐다. 한편 페루 정부는 29일과 30일 이틀을 희생자들을 위한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 255명 탄 여객기 뉴욕추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2일 오전(한국시간 12일 밤)뉴욕을 출발,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AA)소속 에어버스-300기가 이륙직후 추락,승객 246명과 승무원 9명등 탑승객 25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존 F 케네디 공항을이륙했으며 1분 후인 9시 16분에 마지막 교신이 이뤄졌다. 사고 직후 뉴욕 일원의 존 F 케네디 공항,라과디어 공항,뉴어크 공항등 3개 공항은 긴급폐쇄됐다. 지난 9·11 항공기 자살테러 사건 이후 제2차 테러 발생가능성을 놓고 긴장상태에 놓여있던 미국은 이번 사건으로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정보 기관과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의 테러 공격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최근 수집한 정보에 대한 검토에 즉각 돌입했으나 현재 테러 행위라는 조짐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추락 여객기의 기내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연방수사국(FBI)이 믿고 있으며 폭발원인을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뉴욕시에 1급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일어난 것이어서 테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사고 비행기가 인근 빌딩으로 추락하면서 적어도 4채 이상의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건물 주변에는 주유소들이 있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당국은 탑승객 246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255명이 탑승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지점에는 헬기와 비상구급차 등이 출동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mip@
  • 이란 “미군 조난땐 돕겠다”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쟁에서 이란·이라크의 행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은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며 중동에서 탄저병 관련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미국의 아프간 공습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보여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의 대 아프간전쟁에 대해 협력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최근 “자국 영토에서 조난에 처한 미군을 발견할 경우 구조작업을 벌일 것”이라는 입장을 스위스를 통해미국에 전달해 왔다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이란의 이같은 메시지는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열중했던 그간의 선례와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양국이 상호간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하는 부분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란은 미국에 협조함으로써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간 새정부 수립과정에 파키스탄 및 다른 아프간 인접국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9·11 테러공격 이후 이란의 지원을 모색해왔던 미국으로서도 아프간 알 카에다테러조직에 대한 공격에 있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저균 테러공포의 확산과 함께 ‘이라크 배후설’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미 행정부 내에서 이라크를 공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강경파의 확전론이 다시 힘을얻고 있다. 이라크는 연일 미국을 향해 도발적인 주장들을 쏟아내며확전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나지 사브리 이라크외무장관은 15일 부시 대통령을 ‘악당 두목’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아프간 공습은 ‘죄악적인 침공’”이라고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러시아 여객기 흑해 추락

    [모스크바·예루살렘·워싱턴 외신종합] 최소한 승객 66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우고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하던 러시아 시비르항공 소속 투폴례프(TU)-154여객기가 4일 오후 1시 35분께(현지시간)흑해 해상에 추락,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미확인 정보를 인용,추락 직전 사고여객기 안에서 한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관리는 “테러가 아닌,비통한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면서여객기 추락 당시 우크라이나 군이 그 지역에서 군사훈련중이었으며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격추사고 발생 보고가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뤼셀 방문 중유럽연합 법무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 보고를 받고“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교통장관도 “테러가 사고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기는 텔아비브와 노보시비르스크를 주1회 왕복하는정기 전세 여객기로 오전 10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이스라엘 텔레비전은 승객 66명중 51명이 이스라엘인이라고 보도했다.이스라엘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텔아비브발모든 여객기의 이륙을 금지시켰다. 사고지점은 흑해연안 도시 노보로시스크에서 남쪽으로 190㎞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사고기 인근을비행하던 아르메니아 소속 여객기 조종사는 사고기가 추락직전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추가테러 아니냐” 한때 긴장. [모스크바 예루살렘 워싱턴 외신종합]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동시 다발 테러 발생 3주여만에 일어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는 추가 테러 공포에 떨고있는 전세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어난 이번 추락사고 원인을 놓고 테러와 군사훈련중이던 우크라이나 군에 의한 사고 격추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고 직후 모스크바 당국과 긴급 연락,9월11일 미국 테러와의 연계 가능성 여부에촉각을 곤두세웠다. ●러시아와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러시아 시비르 항공 소속 민간 여객기의 흑해상 추락사고 직후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시비르 항공 관계자도 사고 여객기는 흑해항로를 통과하지 않도록 돼있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차 브뤼셀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고원인과 관련,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스라엘 관리들도잇따라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미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는 인근에서 군사훈련중이던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스라엘은 사고직후 텔아브비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출발하는 모든 외국 국적 여객기들의 이륙을 금지했다고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직후 국방부와 비상대책부에 긴급구조작업에 나설 것을 지시하는 한편 블라디미르 루샤일리오 안보위원장을 사고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러시아구조당국은 Mi-8헬기와 AN-12 항공기,선박 등을 사고 해역에 급파해 승객 구조 및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TV는 탑승객 65명중 51명이 이스라엘인이었다고보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최근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이스라엘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미·영·일과 공동戰團 구축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 미국의 아프간 공격시영공과 공군기지를 개방키로 결정, 미국을 주축으로 한 미-영-러-일 연합세력의 ‘전방위 군사작전’이 완벽한 틀을갖추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4일 영공 개방과 함께 “아프간 반군세력인 북부동맹에 무기와 군사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경제난과 내부반발 등으로 직접적 군사행동은 자제하고 있으나 ‘반군 지원’이라는 우회수단을 통해 전선에 뛰어든 셈이다. 장기전이 점쳐지는상황에서 미국과 영국에만 ‘전장터’를 맡겼다간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을 우려한 조치이다.푸틴은 또 “필요에 따라 수색 및 구조작업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특수부대 등의 군사개입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은 파키스탄과 중앙아시아를 통한 양면공격이 가능해져 작전 수립에 큰 보탬이 됐다. 정찰임무를 띤 영국의 공수특전단(SAS)이아프간 북부에서 탈레반과 교전을 벌인데 이어 미 육군소속의 특수부대들이 아프간에 전진배치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고위관리는 “크루즈 미사일을탑재한 B-52와 B-1 등 장거리 폭격기들이 발진 위치에 놓여 있다”고 말해,미·영 특수부대의 본격 투입에 앞서 공습이 감행될 것을 시사했다. 최신예 이지스함 등 4∼5척의 지원함대가 인도양에 파견될 예정이다. 헌법상 집단적 자위권에 위반된다는 논란이 있음에도 방위청 설치법의 ‘조사·연구활동’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위대 파견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라덴 연계조직이 테러”” 美수사당국, 범인 18명 공개

    미 수사당국은 14일 테러에 이용된 피랍기 4대에 나눠탄 테러범 18명의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끈 알-카에다의 산하조직인 이집트의 이슬람 지하드 소속이며 이들의 지도자는 알-카에다 조직의 최고 참모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와함께 미 국방부는 이날 아침 지난 11일 국방부 건물(펜타곤)에 충돌한 제트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여객기의 마지막 순간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뉴욕 구조현장에서는 비행기 탑승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190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세계무역센터 실종자 수가 현재까지 4,763명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구조작업 최소 45일 걸릴듯

    무너진 미국 뉴욕의 110층 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주변에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은 어떻게 이뤄질까. 구조작업에 가장 큰 장해가 되는 것은 한동(棟)에 30만여t씩 모두 60만여t에 달하는 건물 잔해와 부근 건물의 추가붕괴 위험성이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어려움 때문에 구조작업을 마무리짓는데 최소한 30∼45일 정도 걸릴 것으로보고 있다. 지난 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은 지하 3층,지상 5층으로건물 잔해가 3만5,000여t이었다.501명이 사망하고,937명이부상했다. 구조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산소용접기·동력절단기 등을 휴대한 구조대원이 투입돼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인다. 혈로를 뚫어 생존자들을 한명씩 구출하는 방법이다.무너진 건물 위쪽은 기중기 등 중장비를 동원,잔해를 제거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서울 서초소방서장으로 한달 남짓 구조활동을 지휘했던 황인영(黃仁英·53·소방정) 강남소방서장은 “건물 가운데로 잔해더미가 집중되기 때문에건물 가장자리와지하 빈 공간에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크다”면서 “자동계단 밑부분,지하 주차장과 차량 내부 등도 생존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 등으로 생존이 확인된 사람을 먼저 구하고,건물 도면 등을 통해 생존 확률이 큰 곳으로 구조대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상자는 바로 현장에서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중앙병원 임경수(林慶秀·45) 응급실장은 “구조된사람은 현장의 응급의료소에서 부상 정도에 따라 현장 치료와 병원 후송으로 분류해야 한다”면서 “수분이 공급된다면 의학적으로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5∼7일 정도”라고 말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박승현양(당시 18세)은 16일만에 구조됐었다. 또다른 어려움은 현장을 완전히 덮은 콘크리트,유리,석면등으로 이뤄진 분진.이 분진은 생존자들이 버티는데는 물론,구조대원들의 활동에도 큰 장해물이 된다.생존자,구조대원,목격자들은 구조작업이 끝난 뒤에도 ‘외상후 증후군’이라는 정신이상 증세를 겪을 확률도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테러 대참사/ 현장 르포

    뉴욕은 손 하나 못써보고 가장 높은 빌딩을 잃었다.그러나 뉴요커들의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외지인들이 탐내온뉴요커의 높은 기상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붕괴와 함께 넋이 달아난 듯허둥대고 망연자실하던 뉴욕 맨해튼이 하루, 이틀 밤을 지내면서 질서와 기운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물론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였던 만큼 일견 회복의 속도와 면모는 보잘것 없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붕괴후 첫 밤이 지난 12일 아침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식품이 도시에 제대로 보급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먼지의 대폭풍에 지구 최후를 맞는 사람만같던 시민들의 도시와 어울리는 걱정스런 고백이었다.그러나 시장의 고민은 기우로 끝났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시점에서 지난하고 큰 진척이 없는 구조작업 외에는 시장이 심각하게 걱정해야 될 거리가 없었다. 붕괴 후 이틀째 밤을 보낸 13일 맨해튼은 외면으론 도시기능이 예전의 반밖에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그러나 시민들의 내적 회복 상태는 이의 몇배에 이르고 있다. 붕괴 현장 부근인 맨해튼 14가 이남 지역은 출입이 완전금지된 가운데 구조작업이 끈기있게 진행중이다.사방 10블록에 걸쳐 있던 5인치 두께의 먼지와 붕괴 잔해들은 소방대원들의 물청소로 상당폭 정리되었다.붕괴 직후 황량한달풍경에 더 가깝던 모습이 점차 지구풍경으로 돌아오고있다. 지하철은 붕괴 당일 오후 늦게부터 부분 개통되었으며 자동차 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다리와 해저 터널이 현장 인근몇 곳을 제외하고는 다시 열렸다. 그러나 붕괴 현장 이북 도심 지역도 곳곳에 바리케이드가쳐지고 경찰들이 교차로마다 배치된 가운데 행인과 차량들이 평소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현장에서 30블록 정도 떨어진 번화가 타임즈 스퀘어나 50번가대에서도 문을 열지않는 상점들이 많아 언뜻 ‘버려진 도시’ 인상을 주고 있다. 분명 활기있는 대도시의 상징이었던 맨해튼과는 잘 연결되지 않는 조용함과 침체상이다. 그러나 미증유의 테러 공격을 당한 지 사흘이 채 지나지않은 도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갇혀 대부분이 사망한것으로 추정되는 수천명의 동료 시민들을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낼 길을 아직 뚫지 못한 도시로서는 대단한 평상심의회복인 것이다. 700만 뉴욕시민이 소리내지 않고 평상으로 돌아가고자 애쓰는 가운데 뉴욕시는 맨해튼 서남부의 붕괴 현장 구조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260여명의 소방관과 경찰관이 붕괴 순간 매몰된 현장에는 뉴욕주는 물론 인근 주에서 자원봉사 나온 수백명의 소방관을 포함 2,000명의 구조대들이밤낮을 잊고 붕괴 잔해와 씨름하고 있다.110층이 단 5층으로 압축된 잔해 더미는 바위보다도 무겁고 두껍게 앞을 가로막고 있다. 구조대들은 인근 빌딩 현관바닥에서 한두시간 토막잠으로버티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원 나온 착암기 전문기사,외과의사도 있다.뉴욕시 인근의 200여 병원은 잔해 더미에서 구조돼 앰뷸런스에 실려올 부상자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헌혈요청 방송에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나와 8시간이나 줄을 서 헌혈하기도 했다. 적십자 요원들은 많은 시민들을 다음에 오도록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오직 부족한 것은 붕괴 잔해에서 구조돼 치료받고 일어설시민인 것이다. 뉴욕시민들은 동료 시민들의 구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기도와 함께. 11일 사건 당일 110층 철골빌딩을 무 자르듯한 자살 테러범의 악마적인 의지 앞에 700만 보통사람들인 뉴욕시민들은 영영 기가 꺾이고 오금을 못펴는 듯 했다.그러나 이는테러범의 오산이고 텔레비전 화면으로 목격한 전세계 외지인들의 단견일 뿐이다.뉴욕은 이미 일어서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한인의사도 구호 동참

    [뉴욕 연합] “몰려드는 부상자들을 치료하느라 몸은 녹초가 됐지만 의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세계무역센터 비행기테러 현장에서 끊임없이 부상자들이수송돼오는 맨해튼 11가 세인트빈센트병원 응급실과 수술실을 오가며 뜬 눈으로 밤을 새는 한인 1.5세 의사 신용택(36)씨.그는 전쟁터같은 아수라장속에서도 미국인들의 따뜻한 인간애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유일한 한국인 흉부외과 전문의인 신씨는 2년차 레지던트 김준억(29)씨와 함께 외과수술이 필요한 부상자를 가려내 큰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수술실에서,간단한수술은 응급실에서 조치하고 있다. 세인트빈센트병원에서는 13일(현지시간) 아침 현재 1,700여명의 부상자중 681명이 수송돼 치료를 받았다.신씨는 부상자 상당수가 심한 화상이나 파편상, 골절상을 입었고 첫날에는 일반 시민이 대부분이었으나 전날 밤부터는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테러 대참사 이모저모/ “UAE 조종사등 혐의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미 보안당국이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용의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이런가운데 미국은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구조 및 복구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사사건건 대립하며 정쟁을 벌이던 민주,공화 양당도 엄청난 국가재난에 정쟁을 중단하고사태 수습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국민들은 차량 통제 등 당국의 지시에 철저히 따르는 선진 시민의식을 과시하며 자원봉사 및 헌혈 대열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보복’과 ‘응징’을 외치는 국민들의 모습도 보여 미국민들의 뇌리에‘피의 화요일’로 각인될 이날 테러에 대한 분노를 엿보게 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안관계자들이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아랍계 남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의자들이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렌터카를주차하는 동안 그들과 언쟁을 벌인 한 시민의 제보로 관계당국이 용의자들의 차량을 찾아냈으며 적발된 차의 내부에는 아랍어로 된 비행훈련 교본이 있었다고 전했다.보안관계자들은 용의자들중 2명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출신의 형제이며 1명은 숙련된 조종사였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에 이용된 여객기의 납치범들은 칼로 무장하고있었으며 공격 감행 전 여승무원들을 흉기로 살해, 조종사들이 승무원들을 돕기 위해 나오자 이를 제압하고 조종실에 들어갔으며 승객들도 흉기로 살해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락 직전 휴대폰으로 지상의 가족들과 통화한승객들이 이런 사실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앨리스 호글란은 자신의 아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전화를 걸어 “우리는 납치당했다.범인은 3명이며 폭탄을 가졌다고 말한다”고 알렸다고 밝혔다.피랍기 탑승객들은 또 동료 승객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추락 직전에 항공관제사들은 피랍기들중 1대의 조종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는말했다. 이 신문은 아메리칸에어라인 11편의 조종사가 조종실 내마이크를 켜 놓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비행기를 납치했다.다른 비행기도 있다”,““바보 짓 하지 마라.너는 다치지 않을 것이다”는 테러범의 얘기를 관제사들이 들었다고 전했다.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의 잔해 속에 파묻힌 생존자 및사망자 수색작업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다. 구조작업은 군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잔해더미가 엄청나 매우 힘겨운 작업이될 게 분명하다.구조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에 참여해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엄청난 사상자 발생으로 수혈을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전역의 병원들이 뉴욕 지역에 혈액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일반 시민들도 기꺼이 헌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맥없이 무너져내린 것은비행기에 실린 수천ℓ의 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는 강력한화염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뿜는1,000∼2,000도의 강력한 열이 건물을 지탱하는 철제빔을플라스틱처럼 약화시키고 콘크리트 바닥재가 수직으로 붕괴되면서 110층짜리 건물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내 항공기 조종 전문가들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의 조종사들은 충돌 당시 이미 살해됐으며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건물에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협박을 받고 있더라도 조종사들이 인구가밀집한 건물에 비행기를 몰고가 충돌하라는 명령에 따를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통째로 건물에 충돌시키는 극단적 테러 방법은 예상치 못한 채 ‘통상적 공중납치’로만 판단,납치범들의 명령에따라 기수를 돌렸다가 충돌 직전 테러범들에게 살해됐을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사건 전모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블랙박스의 회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블랙박스는 고열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이번 폭발같은 상황에선파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것. 따라서 사건 당시 조종실에서 벌어진 일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이들은덧붙였다.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시장은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8시간전에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여행을 취소했다고 영국PA통신이 현지 신문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라운 시장이 자신을 “공항 경비원”이라고만 밝힌 사람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뉴스에 밝혔다고 전했다.브라운 시장은 이 전화가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오지 않아서 경고발표문을 낼지에 대해 망설였다고 밝혔다.
  • 美테러 대참사/ 피해액 수천억달러 예상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사상 최대의 테러공격에 대한 피해규모는 계산에만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수만명의사망이 예상되고 있고 피해액은 수천억달러(수백조)에 달할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에서 “11일 하루동안수천명의 사람이 갑자기 삶을 마쳤다”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의 사망자는 최소 1만명은 넘을 전망이다. 우선 테러공격에 쓰인 민간항공기 4대에 타고 있던 266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민간항공기가 추락,일부가붕괴된 펜타곤(국방부 건물)에서는 사망자가 800여명에 달한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문제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다.관리자인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위원회측은 무역센터에 상주인구 5만명을 포함,하루유동인구가 9만명이라고 밝혔다.특히 이 빌딩의 지하철역은맨해턴의 지하철과 인접 뉴저지주를 연결하는 노선의 출발지다.테러폭발사고가 일어난 시점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오전 9시 전후였다. 이런 까닭에 짐 모런 민주당 하원의원은 당국이 뉴욕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이 넘을 것으로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디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사망자가 얼마나 될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심각한 상황을 드러냈다. 구조된 부상자의 일부도 심한 화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붕괴 당시 구조를 위해 건물안으로 진입했던 구조요원들도 건물 안에 갇혔다.현재 붕괴현장에서 생존자가 발견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시간이 지날수록 확인된 사망자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붕괴된 쌍둥이 빌딩 한 동의 가격은 120억달러.두 동이 붕괴돼 240억달러가 사라졌으며 11일오후(현지시간)에는 47층짜리 건물도 추가 붕괴됐다. 무역센터에는 세계적 무역·금융회사들을 포함,43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이들이 입은 피해액은 우선 인명피해를확인한 뒤에야 가능할 전망이다.세계적으로 금융거래 등이거의 마비됨으로써 입은 피해액은 현재 산출조차 불가능하다. 항공기 결항으로 인한 물류피해액도 크다.미 연방항공청(FAA)은 최소한 12일 정오(한국시간 13일 오전1시)까지모든상업항공기의 미국내 공항 이착륙을 전면 금지시켰다.하루에 미국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는 4,000여대다.결항·회황·취소 등이 현 상황이다. 이번 테러에 사용된 비행기 한대당 가격이 평균 5,000만달러.총 2억달러지만 전체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할 정도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 대참사/ 현대·LG증권 뉴욕주재원 ‘증언’

    “탈출한 지 10분 뒤 눈앞에서 건물이 주저 앉았습니다.끔찍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11일 출근 시간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 78층에 있다 간신히 탈출한 현대증권 주익수(朱益秀·41)뉴욕 지사장과 LG증권 뉴욕 법인 이동훈(李東勳·36)과장은 생과 사가 갈린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알려왔다. ●주 지사장= 업무를 막 시작한 오전 8시 45분.‘쾅’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통째로 흔들렸다.강진이 발생했다고 판단,직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창문바깥을 살펴봤다.비행기와 건물 잔해,서류뭉치들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고 머리위에선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TV를 통해 비행기가 충돌,폭발한 것을 알았고 곧 바로 대피에 들어갔다.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이미 벽체에 금이 가사용할 수 없었다.78층부터 비상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다른 외국인들도 탈출중이었고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내려왔다.내려오는 도중 굉음이 또다시 들려왔다.남쪽 건물에 비행기가 충돌한 순간이었다. 30층까지 내려가자진화와 인명구조작업을 하고 있던 소방관들을 만났다.탈출한 지 1시간이 지났을까.1층에 도착했다.안도의 순간도 잠시.한쪽 천장과 벽이 무너지면서 우리 일행 등 40여명이 암흑속에 갇혔다.20여분 뒤 랜턴을 든 소방관들이 나타났다.건물을 빠져나온 10분 뒤.110층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과장=사무실은 84층.비행기가 충돌한 곳으로 추정되는 87층과 가까워서인지 굉음과 함께 천장이 내려 앉았다.옆 방이 구본석 지사장의 사무실이었는데 천장이 많이 내려 앉은 것 같다.대피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먼지가 자욱한 복도로 나와 다른 사무실 사람들과 함께 대피를 시작했다.비상계단을 통해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몇층에선가 폭발음이 또 한차례 들렸다.건물 내부는 이미 대파된 상태였다.1층 역시정전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잠시 뒤 소방관들이 랜턴을 흔들며 “무조건 따라오라”고 소리쳐 그를 따라 건물밖으로 나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층상가 붕괴 11명 死傷

    6일 오후 6시5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시장에서 2층 상가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건물안에 있던 상인 정해옥씨(43·여)가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고,정씨의 남편 김남열씨(42) 등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건물은 지난 67년 준공된 낡은 건물로 28평의 1층에는 생선·야채·치킨구이 등을 파는 3개의 가게가 있고,2층은 17평으로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다. 숨진 정씨는 당시 2층에 있다가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으며,김씨 등은 붕괴당시 건물더미에 깔렸다가 주민들의도움으로 곧바로 구조됐다. 목격자 김응묵씨(48)는 “건물이 갑자기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면서 “건물은 곳곳에 금이많이 난 상태로 평소에도 붕괴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일단 건물이 노후화돼 건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과 119 구조대원 등 430여명은 매몰자 탐지기와굴착기, 중장비 50여대를 동원, 추가 매몰자를 찾기 위한밤샘 구조작업을 벌였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철거백화점 붕괴…2명사망·1명매몰

    17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옛 유명 백화점건물 철거작업 도중 3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굴착기 운전사장재호씨(42)와 작업인부 오왈수씨(61)가 숨지고,작업인부황병구씨(42)가 매몰됐다. 사고는 장씨가 3층에서 15t 무게의 굴착기로 4층 천장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 굴착기 주변 바닥이 갑자기 갈라져지하 1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져 일어났다.3층에서 먼지 제거를 위해 물을 뿌리고 있었던 오씨 등 인부 2명도 굴착기와 함께 지하 1층으로 추락했다. 이 백화점 건물은 지상 5층,지하 1층 건물로 새로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10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투입해 구조작업을 펼쳤다.경찰은 철거 공사를 맡은 C업체의 현장소장 등을 불러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중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헬기 추락 이모저모

    5일 대우조선 헬기 추락으로 사망 또는 실종된 김종진 회장을 비롯한 동국제강과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강재수급과 관련해 업무협의를 갖기 위해 거제에 있는 대우옥포조선소를 방문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날 사고는 인근 어민등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생존자구조작업을 벌여 희생자를 줄였으며,시신 수습도 신속하게이뤄질 수 있었다. ■수색=사고가 나자 해군과 해경은 사고해역에 해군 SSU요원 12명을 비롯한 경비정과 구명보트등 10여척을 급파,실종자수색작업을 벌였다.사고해역에는 바다안개가 짙어 시계가 1. 5∼2㎞로 불량하고 파도가 높은데다 조류가 빠르고 물이 흐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후 4시쯤 실종됐던 이윤우 대우조선 차장의 시신을 찾았다.가라앉은 헬기 동체안에 시신같은 물체가 있어 김신기 동국제강 상무의 시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생존자 구조=헬기 추락직후 사고현장으로 어선을 타고 접근해 4명을 구조하고 사망자 6명을 인양한 것은 진해 웅천에서 4㎞ 떨어진 연도에서 횟집을경영하는 김강식씨(39)와 최상곤(41·어업)·제철진(52·효명건설 반장)씨 등 3명. 신항만 공사현장 반장인 제씨는 “폭우가 쏟아져 막사에서쉬고 있는데 갑자기 헬기 굉음이 나 쳐다보니 고도가 낮아진 헬기가 주위를 빙빙돌다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는가 했더니곧장 추락했다”고 말했다. 제씨와 김씨 등은 김씨가 소유한 1.5t급 어선 연진호를 타고 섬에서 1.5㎞가량 떨어진 사고지점으로 배를 몰아 접근했다. 현장에는 헬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일부 생존자가손을 흔들고 있었고 사체들이 떠 있어 생존자들에게 빈 기름통을 던져 의지하도록 하고 움직임이 없는 사람 6명을 우선태우고 생존자 4명을 배에 끌어올렸다.이들의 구조작업은 10분만에 끝났다. ■‘기장’논란=사고를 일으킨 기장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장이 과연 누구냐’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사고직후 경찰은 이날 대우조선 항공사업팀이 공항경찰에 제출한 ‘운항계획서’를 토대로 ‘기장 강익수,부기장 정재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얼마후 대우측은 운항직전부산지방항공청 비행정보실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근거로 ‘기장 정재권,부기장 강익수’라고 밝혔다.또 생존한 강씨도 “나는 부기장 역할을 맡았고 숨진 정씨가 기장으로 헬기를 조종했다”고 주장,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대우조선 움직임=참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오후서울 중구 소하동 동국제강 본사는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동국제강 그룹의 소유주인 장세주(張世宙) 사장은 이날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동국제강의 경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본사 별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장 사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회의를 열고 희생당한 임직원들의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대책본부는임직원 시신을 모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빈소를 차리는한편 서울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한편 대우조선도 이날 신영균(申英均) 사장을 단장으로 한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거제 이정규 부산 이기철 함혜리 안동환기자 jeong@
  • 자살 방지용 쇠창살이 죽음으로 내몰아

    불이 난 경기도 광주시 예지학원 5층 강의실에 설치된 쇠창살은 단순 이탈이 아닌 자살방지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학원측은 스파르타식 교육이 가져올 끔찍한 부작용까지 예측하고 방지장치를 마련했지만 결국 죽음으로부터의 마지막비상구를 막아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경찰서는 18일 학원장 김모씨(60)등에 대한 밤샘 조사에서 학생들의 이탈방지용으로 설치됐다는 5층 쇠창살이 3·4층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점을 들어이들 쇠창살의 용도를 집중 추궁,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학원측은 줄곧 이 창살이 학생들의 이탈방지나 도둑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동일한 이유로 3·4층에는 쇠창살을 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못하고 있다.경찰관계자는 “스파르타식 교육이 학생들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자칫 옥상에서의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학원측이 비상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있다”고밝혔다. 예지학원의 쇠창살은 출입구 쪽을 제외한 1·2층 동편과 북편에 설치돼있으나 유독 5층의 경우 비상구도 없이 모든 문이 창살로 외부와 격리돼 있었다.용도변경된 5층강의실은 당초 건물옥상으로 강의실과 휴게실 사이로 좁은 베란다가 조성돼 있다. 경찰은 이 창살이 결국 탈출구를 막고 구조작업을 방해해대형참사의 주범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아랍 전면전 위기 고조

    이스라엘이 15일 밤과 16일 새벽 이슬람 과격단체인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레바논내 시리아군 레이더기지를 공습, 레바논 북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이스라엘과 아랍간 전면충돌로비화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내 시리아의 중요 시설에 대해 공격한것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시리아군의 대공미사일 포대를 파괴하고 시리아군을 베이루트에서 다마스쿠스로 밀어낸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96년 베이루트 인근의 시리아군 기지를 헬리콥터로 공격했으나 즉시 공격 목표는 시리아가 아니라 레바논 게릴라이며 시리아군이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도시리아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혀 충돌을 피했었다. 레바논 경찰과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시리아레이더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으며 레바논 치안당국은 최소한 시리아 병사 2명이 사망했고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 알-바이다르는 시리아군 레이더기지 외에 탱크와 장갑차 등이 주둔하고 있는 군사요충지이며 시리아는 현재레바논에 병사 3만5,000여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베이루트·예루살렘 AFP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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