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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보잉사 신형 여객기 제작

    대한항공이 최신 여객기 개발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30일 부산 김해공장에서 미국 보잉사와 ‘B777-300ER’장거리 여객기의 날개 연장부위 제품을 설계,제작·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맺는다고 29일 밝혔다. 이 여객기는 보잉사가 21세기 들어 첫번째로 선보이는 최신 항공기로 지난 2월 개발을 시작,내년 상반기중 항공사에 인도될 예정이다.기존 B777-300의 항속거리를 늘린 장거리형 비행기다. 대한항공이 개발하는 부품은 3m×6m 크기의 날개 연장부위 제품.공기 저항을 줄이고 안전한 비행을 유도,항공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계약액은 25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최첨단 여객기 부품을 설계부터제작·공급함으로써 국내 항공기 제작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6년 항공기부품 수출사업을 시작,주로 동체 및 날개 부위의 구조물 설계·제작에 참여했으며지금까지 모두 18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류찬희기자
  • 경주문화재 ‘風化훼손’ 심각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북 경주시 남산(南山)에 분포된 대부분의 석조문화재가 심한 풍화현상으로 훼손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강원대 이상헌(李尙憲·토목공학과) 교수는 24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주 남산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남산 석조문화재의 열화현상과 지질학적 보존대책’이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경주 남산의 석탑과 마애불 등 석조문화재 10점을 선정해 풍화현상을 조사한 결과,대부분이 심한 자연적 풍화로 표면이 벗겨지는 등 훼손정도가 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석탑의 경우 남산 서쪽 창림사지 3층석탑의부재(部材·구조물 얼개를 만드는데 쓰는 재료)들이 전체적으로 심하게 풍화됐으며,1층 탑신 등에는 습기가 영향을 미쳐 미생물이 번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산 동쪽 남산리 3층석탑은 북서쪽 상대면석 전체가검게 변색됐고 탑신 받침부분이 풍화현상으로 표면이 벗겨져 떨어지는 박리(剝離)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감실 부처님’으로 알려진 불곡 석불좌상은 감실에 스며든 물로 인해 불상이 매우 심한 풍화현상을 보이고 있으며,미륵곡 석불좌상은 상단부가 파손돼 불상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됐다. 마애불 역시 대부분이 빗물 등에 의해 검게 변색되고 바위결에 5∼10㎝씩의 틈이 생겨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교수는 “경주 남산 석조문화재의 광물 화학적 분석결과,알칼리 성분이 비교적 많은 화강암으로 나타났다.”며 “정밀조사후 표면 보강과 함께 알카리 성분에 치명적인 산성비 등의 영향을 막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문예·환경단체 100인 촉구 “석굴암 모형전시관 계획 철회”

    문화예술계·건축학계·환경단체 등 각계 인사 100명으로 구성된 ‘석굴암 모형전시관 건립을 반대하는 100인 위원회’는 23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석굴암 모형전시관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100인 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문화재청과 불국사는 각계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주 토함산 석굴암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실물크기의 모조 석굴암을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석굴암과 토함산을 파괴시키려는 몽매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100인 위원회에는 민예총 김윤수 이사장,나선화 이화여대 박물관 학예실장,건축가 김원씨,최열 환경연합 사무총장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석굴암은 1000년 이상 존재해 온 정교한석조 구조물이고,지반이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면서“석굴암 인근에 대규모 굴착 및 토목 공사를 허용한다면공사 충격이 석굴암까지 전달돼 석굴암 자체가 위험해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김홍남 교수는 “토함산은 석굴암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하나의 유적지”라면서 “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인공적인 건축물을 세운다면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인 위원회는 “모형 전시관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문화재를 파괴할 우려가 있는 후보지가문제”라며 석굴암의 올바른 보존을 위해 정부와 불교계,학계,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불국사측은 그동안 “관람객이 많아 석굴암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대안으로 석굴암에서 동남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에 석굴암 실물을 본뜬 모형과 관련 자료 전시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문화재청 심의위원회는 지난 2월이 방안을 통과시켰다. 전시관 건립 반대 주장에 대해 불국사와 문화재청은 “다른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대안이 없었다.”면서 “토함산과 현존 석굴암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경관에 순응하는 환경친화적인 전시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새 전복양식법 ‘침하식’ 개발

    새로운 전복 양식기술이 개발돼 어민 소득증대에 한몫할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포항분소는 16일 지역 양식어민과 수산공무원 등 100여명을 초청,‘전복 침하식 양식기술 워크숍’을 가졌다. 포항분소가 개발한 침하식 양식은 가로·세로 3m,높이 2.8m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조류 소통이 원활한 바다밑 수심 10∼20m에 고정시킨 뒤 구조물 안에 어린 전복을 넣고 주기적으로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먹이를 공급해 키우는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전복 양식을 위해 어린 전복을 살포할 때 파도에 휩쓸리거나 불가사리 등 천적이 마구 잡아먹는 바람에 대량 양식이 어려웠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경남 통영의 바다목장화사업에 모두 1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내년부터 3단계 사업에 들어가는 경남 통영의 바다목장화 사업에 모두 1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통영시와 한국해양연구원은 15일 산양읍 연안에 추진중인 바다목장화 사업에 내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99억 2000만원이 투자된다고 밝혔다. 투자 부문별로는 어장 조성비가 57억 2000만원으로 가장많고 자원조성비 1억 200만원,연구개발비 30억원 등이다.어장 조성에는 인공 어초를 비롯해 해조장과 해류제어 구조물,환경제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통영바다목장화 사업은 1단계(98∼99년)바다목장 기반 조성,2단계(2000∼2002년)바다목장의 적용시기를 거쳐 내년부터는 마지막 단계인 바다목장의 실용화 및 사후 관리,효과분석 등이 실시된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풍납토성 유적관리 묘책 없나

    “파는 곳마다 유물이 나오지 않는 곳이 없는 데 대책은마땅치 않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백제 한성 도읍기(BC18∼AD475년)의 왕성이었던 것으로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시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의 안타까움 어린 말이다. 풍납토성 성벽 안쪽(19만여평)에선 지난 해 10월 이후 유적지 보전을 위한 조건부 건축이 허용되면서 건축신청이잇따르고 있다. 그리고 건축허가 전 꼭 거쳐야 하는 유물 매장 유무 확인을 위한 시굴조사에서 백제의 것들로 추정되는 유물들이끊임없이 나오는 있는 것이다. 시굴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신희권 학예연구사는 “지금까지 조사를 끝낸 30곳중 유물이 나오지않은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며 “이는 이 일대 일정 깊이의 유물포함층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추정됐던 토성 서쪽벽 흔적이 3군데서 발견됐으며,민간주택지 조성 구간에서는 동쪽벽 구조물도 새로 발견됐다. 이밖에 풍납토성 안 외환은행 연수원 건물터 일대에선 대형 인공연못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두터운 뻘층이 확인돼이 곳이 백제의 왕성이었다는 학설에 한층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백제 유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유적 보존과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데 문화재 당국의 고민이 있다. 성 안쪽의 경우 사적지로 지정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깊이에 묻혀 있는 유물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건축행위가 가능하다.풍납토성 일대에서 사적지로 지정돼 건축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곳은 토성 일부와 경당·미래·외한은행 재건축 부지 뿐이다. 그렇다고 유물이 나오는 곳마다 사적지로 지정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땅 소유주가 강력히 반발할 게 불보듯 뻔하고,이를 보상해주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지난해 경당연립 부지 보상에만 약 1000억원이 들어갔다. 또 시굴조사 수요는 폭증하는데 시굴조사를 맡아야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학예연구사 1명이 계약직 및 일용직 노동자 몇몇과 함께 풍납토성안쪽 시굴조사를 전담하고 있다.그렇다고 땅 소유주나 건축회사 등과 유착될 가능성이 있는 민간단체에게 시굴조사 업무를 맡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한성백제 500년사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도록 체계적 발굴·조사를 담당할 전문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풍납토성의 경우 사안별로 대응할 수 있는 차원을 넘는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 유적지구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세계 고고학자 문화유적 발굴 “몽골로”

    몽골에 세계 고고학자들이 모여들고 있다.정착하지 않는 유목문화라는 특성으로 인해 ‘문화유적의 불모지’쯤으로 여겨져온 이곳이 지난 1990년 이후 문화유적 발굴의 국제적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된 ‘몽골 유적조사 5년’ 특별전에 참석차 내한한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촉트바트르 부소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터키 벨기에 등 10여개국이 몽골과 공동조사 형태로 발굴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에선 금세기 들어 러시아 등 사회주의권 국가 연구기관에 의해서만 유적 연구조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당시 연구팀은 1920년대 울란바토르 북쪽 노인울라 유적에서대규모 흉노시대 고분 발굴 등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연구조사로 이어지지 못했다.그런데 90년대 이후 몽골에민주화운동과 개방바람이 불면서 그동안 잠들어 있던 유목민 문화유적을 깨우는 대역사가 국토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것이다.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발굴작업으로 큼직큼직한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먼저 지난 90년부터 4년간 몽고·일본 연구팀이 칭기스칸 무덤을 찾기 위해 벌인 조사에서 몽골의 고고학 연구에 기초가 되는 무덤 3800기가 확인됐다.칭기스칸 무덤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 성과는 몽골 고고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5년부터 ‘몽골의 석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몽골 러시아 미국 공동조사팀은 몽골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를 기존의 55만년전에서 75만년 전으로 20만년이나 끌어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이밖에 99년 오브스 아이막부흐무론 솜에서 진행된 몽·미공동조사에서는 몽골지역에 광범위하게 산재하는 대형 히르기수르(積石遺構)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대부분 무덤이 아니라 제사를 위한 구조물이라는 것을 밝혀주기도 있다. 윤형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몽골의 드넓은 초원은 수많은 민족이 흥망성쇠를 거듭한 현장이고,북방의 스텝루트는 동양과 서양을 연결시켜준 문화교류의 통로 역할을해왔다.”며 “몽골지역에대한 유적조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몽골 유적조사 5년’특별전은 제1차 한·몽 공동학술조사(Mon-Sol Project)’의 성과를 정리 공개하는 것이다.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7년 한·몽 공동조사단을 꾸려 지난해까지 1차 조사를 끝냈으며,올해 2006년까지의 2차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회에선 우글룩칭골 유적의 구·신석기 유적 및 모린 호스틴 볼락 유적의 토기·기와 가마터,흉노시대(BC3세기∼AD1세기)의 귀족·장군무덤 등에서 발굴된 석기 토기 청동기 철기 등 350여점의 유물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석기시대의 좀돌날 몸돌(細石核)은 동아시아 석기문화 비교자료로서,흉노시대의 항아리 등잔 시루 등의 토기는 초원 생활을 영위한 북방 유목민족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월 몽골 국립역사박물관에서도 개최될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3세대 동거형 아파트 나온다

    1,2층을 턴 3세대 동거형 아파트가 나온다. 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지 않고 칸막이 벽을 모두 가벼운 벽체로 설치하는 25평형 아파트가 지어진다. 주택공사는 경기도 김포 양곡지구에 짓는 25평형 아파트내부를 모두 경량벽체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라 리모델링과 아파트 내부 개조가 쉬워진다.또 바닥콘크리트가 지금의 12.5㎝에서 15∼18㎝로 두꺼워져 위 아래층간 소음차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공은 설명했다.15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의 내부 벽체를 모두 경량 칸막이로 설치한 아파트는 나왔지만 25평형 아파트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 연말부터 새로 공급될 3세대 동거형은 1, 2층 2가구를털어 3세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복층형 아파트.현재 3세대 동거형 아파트는 같은 층의 2가구를 턴 수평 동거형 주택이다. 주공은 입주민들끼리 만남의 기회를 늘리고 공동체 문화를형성할 수 있도록 단지마다 대지 면적의 2% 이상 이상을 종합커뮤니티센터로 조성할 방침이다.또 1층을 필로티로 설계,주민들의 대화 공간을 넓히기로 했다.주공은 오는 7월 착공할 서울 강서구 등촌지구 아파트를 공동체 활성화 시범단지로 건설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환경정책硏 조사/ 황사·미세먼지등 대기오염 피해 한해 32조~60조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황사를 포함,각종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내의 사회적 피해비용이 연평균 45조원에 달한다는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강광규 박사는 미세먼지와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지난 1999년 기준으로 연간 최저 32조원에서 최고 60조원(평균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99년도 경상 국민총소득(GNI)의 6.6∼12.5%(평균 9.6%)에 해당되며 인구 1인당으로는 연간 67만∼127만원(평균97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액수다. 강 박사는 98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온실가스감축의 간접적 비용과 편익’에서 제시된 대기오염물질의 t당 사회적 비용을 국내 오염물질 배출량과 곱해 전체 비용을 산출했다. UNEP의 연구에는 호흡기질환을 비롯한 인체의 피해뿐만 아니라 노동생산성과 농어업생산성 감소,구조물의 부식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경제 분야별 피해비용이 반영됐다.물가수준과 대기용량 등에 따라 지역별,국가별로 차이가 날수 있는 만큼 국가별 구매력지수(PPP·99년 기준 한국=1만330달러)도 감안됐다. 이에 따라 오염물질별 피해비용은 황사 등 미세먼지 6조∼18조원(평균 12조원),질소산화물(NOx) 5조∼14조원(9조원),이산화황(SO2) 8조∼10조원(9조원),일산화탄소(CO) 6조∼8조원(7조원),휘발성유기화합물(VOC) 7조∼10조원(9조원) 등이었다. 강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사회적 피해비용이 제외돼 이를 포함할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계산했나] UNEP가 제시한 국가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당 사회적 비용과 국내 오염물질 배출량을 곱했다.예를들어 지난 99년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44만여t이고 t당사회적 평균 비용이 2.68원이므로 연평균 비용은 11조 8000억원에 달하게 된다.일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이산화황의 위해도(1)에 비해 각각 0.74,0.86에 해당한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98년 연구결과를 토대로 계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도로시설물 외부전문가 점검

    서울시의 도로시설물 정기 점검를 외부 전문가가 전담한다. 정기점검의 경우 그동안 담당 공무원이 나서 상·하반기중각 1회씩 일상적인 점검을 해왔다. 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져대규모 시설을 정밀하게 점검하는데 한계를 드러낸 데다 잦은 인사이동으로 숙련도도 낮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중 5개 정밀점검 전문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연장 3만 8478m에 이르는도로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대상 시설물은 청담·노량대교를 비롯,청담2·두모·서호·당인·망원5교 등 교량 7개소와 청계·북부·서빙고·정릉천·탄천1·탄천2·염창IC·복정고가도로 등 고가도로 8개소 및 구룡터널 등이다. 지금까지 정밀점검과 안전진단,긴급점검 등은 전문 점검업체가,강구조물은 전문직 공무원이 점검을 맡아왔으나 정기점검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담당 공무원이 일상적으로 점검해 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차기 전투기 F15K 내정/ 선정 배경, 국산전투기 개발 파급효과

    ■선정 배경. 국내외 높은 관심과 우려 속에 진행된 차기 전투기(F-X)사업은 향후 30년간 40대의 전투기를 운영하는데 드는 제반비용인 ‘수명주기비용’이 운명을 갈랐다. 즉,4개의 1차 평가항목 가운데 하나인 수명주기비용 평가에서 미 보잉사의 F-15K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을 누르고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두 기종간의 1차 평가총점 차이가 오차범위인 3% 이내에 들게 된 것이다.1차 평가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정책적 고려’가 최우선평가기준인 2차 평가에서 F-15K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왜 F-15K로 내정됐나] 국방부는 27일 “향후 30년간 전투기 운영비용을 계산하면서,30년간의 환율변동률 예측치를적용해 따져본 결과,미 보잉사가 제시한 비용이 라팔의 제시액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국방부는 그러나 “환율변동률을 예측치가 아닌 최근 1년간의 변동 실적치로 따지면 라팔이 오히려 나은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뒤 “어느 수치를 적용하든 기종간 점수차가 오차 범위에든 만큼 2차 평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평가항목별 우수 기종은] 총 411개 세부항목으로 나뉘는 4개의 대항목에서 국방연구원(KIDA)이 평가한 수명주기비용(가중치 35.33%)에서 두 기종이 경합을 벌였다.공군시험평가단이 평가한 전투기 운용의 효율성·군수지원체계 등 ‘군운용적합성(18.13%)’에선 F-15K가 우수했다. 공군과 KIDA가 평가한 ‘임무수행능력(34.55%)’에선 라팔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조달본부가 평가한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에서도 라팔이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가중치는 11.99%에 불과했다. [언제부터 전력화되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10대씩 모두 40대의 전투기가 도입돼 실천에 배치된다.이 계획대로 전투기를 들여오지 않으면 2009년 이후에는 현재 운용중인 F-5A/B와 F-4D가 노후한 전투기로 퇴역하기 때문에 공군 전력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이는국방부가 일부 정부부처의 이견과 시민단체의 반대 등을 무릅쓰고 차기 전투기의 도입을 서두른 배경이기도 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산전투기 개발 파급효과. 미국 보잉사의 F-15K가 차기전투기로 사실상 내정됨으로써오는 2015년 국산전투기(KFX) 개발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주목된다. 우리군이 설정한 KFX의 목표수준은 ‘21세기 중반 한반도전장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 고성능 다목적 전투기’로 요약할 수 있다. 군이 목표로 삼고 있는 KFX의 성능은 ▲최대속도 마하 1.8∼2.0 ▲추력 대 중량비 1.0∼1.2(1만5000lb급×2) ▲무장능력 1만500lb 이상 ▲스텔스 형상 설계 및 재료 사용 ▲주요 구조물에 복합재 사용 ▲전투행동반경 약 720㎞ 수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보잉사는 전자기 호환성 시험·기술과 복합 환경시험 기술시험평가 부문에서는 우리의 요구 수준을 일정치 이상 총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복합재 및 스텔스 형상 설계를비롯한 형상·구조 설계 부문과 무장제어, 디지털 조종시스템(Fly-By-Wire) 설계기술,전자동 엔진제어 장치 설계기술등에서는 요구 수준을 부분적으로 충족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장 상황 자동 인지 기능을 비롯한 전자식 레이더 설계기술 등의 항공전자 기술 이전 조건은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단순비교는 어렵지만,프랑스 다소사는 보잉사가 이전을 꺼리는 스텔스 형상 설계,항공전자,비행제어 부문에서상당한 수준의 기술이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KFX 기술이전 부분은 앞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에 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은 지난 1월3일 가진기자간담회에서 “F-X사업을 통해서는 2015년으로 예정된국산전투기 개발 기술의 70%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다른 군 관계자는 “국내 연구기관과 업체의 기존 능력 및 연구실적과 효율적으로 접목하면 KFX의 2015년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1부 (2)부패온상 건설비리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불길 속에서 죽어간 어린 생명들에게 평생 속죄하고 사는 수밖에요.” 어린이 23명이 숨진 99년의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당시 소신을 지킨 이장덕(43·여)씨.그는 청소년 수련원의 건축허가권을 지닌 군청 부녀복지계장으로 일하면서 상사의 부당한 지시와 업자의 횡포에 굴복하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선 ‘참공무원’이었다.하지만 그때왜 ‘양심의 호루라기’(내부 고발)를 불지 못했는지에 대한 자책감을 안고 화마(火魔)의 악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참사 이듬해 공무원 생활을 접었고 이제는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다니고 있어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 놓을 법도 하지만 이씨는 “나 역시 참사를 막지 못한 공무원 가운데 한명”이라고 말을 아낀다.이씨는 다만 “내부고발자를 보호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나처럼 고민만 하고 끝내 사태를 막지 못한 어리석은 공무원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며 내부고발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씨랜드 화재는 건설 인·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소신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또 건설분야에서 내부고발이 막히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지도 적나라하게 증명했다. 씨랜드 참사 외에도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사고의 뒤에는 항상 건설 비리가 도사리고 있었다.공사 발주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관청과 사업주,원청업체와하청업체,시공사와 감리단 사이의 부정·부패가 꼬리를 문다.그러나 정작 건설분야의 내부고발 성공 사례는 좀처럼찾을 수 없다. 중앙대 박흥식(朴興植) 교수는 “건설업계의 비리는 비리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 큰 문제”라면서 “건설 분야에서 내부고발이 활발해지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수천억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눈앞에 두고 있던 지난 2000년 7월 공항 공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폭로한정태원(40)씨는 아직도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99년 최우수 감리원으로 뽑히기도 했던 정씨는 당시 내화시설부실시공,철구조물과 방수시설의 균열,부실 사례를 알고도 이를 은폐한감리단의 비리를 폭로했다.현장사진,비디오테이프,관련 문서 등 증거도 제시했다. 정씨의 양심선언 이후 건설교통부와 공항공사는 부랴부랴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진상파악에 나섰다.그러나 합동점검단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유야무야 해체됐으며 안전성 논란에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채 인천국제공항은 개항했다.이후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 간사로 변신한 정씨는 “미공개된 인천공항 부실사례를 모아 조만간 1000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인천공항은 최대의 부실 공사라는 오명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대표 옴부즈맨 하태권(河泰權·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는 “업계 종사자가 공무원의 부패를 제보했을 경우 해당 업체는 수주경쟁에서 매장되는 등 건설분야는 부패의 취약지대”라면서 “건설분야의 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해서는 내부고발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동주택 리모델링 제도화

    기존 공동주택의 평면 확장,내·외장 개·보수,구조변경 등을 통해 주거조건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이 제도화된다.공동주택의 사용 연한을 늘려 재건축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막고 재건축으로 빚어지는 부동산 투기와 전·월세난 등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7일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마무리된 ‘공동주택 리모델링제도 도입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책과 대상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책,기준 등을 연내 법제화해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리모델링 기준을 설정한 뒤 건축후 20년이 경과하고 용적률 150∼250%의 공동주택 가운데 서울시나공공기관이 부지를 소유한 고밀단지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예정이다. 시는 도시개발공사에 의뢰,구조물 안전진단과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시범 사업단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까지 리모델링 기준과 대상 선정방법,대상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기준 등을 담은 조례안과 규칙 등을 확정,시행한다는 것. 조례안에는 소형 평형의 경우 국민주택 규모까지 평수를 늘리도록 허용하는 것을 비롯해 단지내 공공시설 설치 지원,공공 임대아파트 등을 이용한 이주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개발연구원 정상혁 연구위원은 “기존 공동주택이라도리모델링에 동의할 경우 일반 주거지역 세분화에 따른 종별적용용적률 범위내에서 최고 25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바꿀 경우 현행 아파트 동간 간격제한을완화하는 문제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는 기존 주택건설촉진법을 폐기하는 대신 이같은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특례규정으로 하는 주택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제도는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야 해 제도를 시행한 뒤 2∼3년쯤 지나야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법적 요건을갖출 경우 재건축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앞으로 관련법안이 마련되면 재건축이 효율적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양적소재 동양적 명상의 만남 ‘대나무 숲에서’

    서정국(44·계원조형예술대 교수)의 작품전이 ‘대나무숲에서’란 제목으로 5∼15일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스테인레스 스틸 봉을 용접해 만든 대나무 형상 20여점과 드로잉 20여점 등 모두 40여점. 그의 대나무 작품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하늘을향해 수직으로 쭉쭉 뻗어 군락을 이룬 것들은 대나무 밭의 느낌을 전한다.놀라운 것은 이 수직 조형물 가운데 하나를 건드리면 명상을 유도하는 미세한 음의 파동이 주변으로 울려 퍼져나간다는 것이다.다른 유형의 작품들은 시작도 끝도 없이 매듭으로 이루어진 구조물들로 뫼비우스의띠를 연상시킨다.마치 인연의 끈이나 인과와 윤회의 고리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작품들은 2000,2001년 독일에서 열린 쾰른 아트 페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스테인레스 스틸이라는 ‘서양적 소재’에 대나무 이미지라는 ‘동양적 명상의 세계’를 성공적으로 표현했다는 평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印 힌두·이슬람분쟁 격화

    [아마다바드(인도) 외신종합]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지난달 27일부터 계속된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간 충돌로 1일 현재 260여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1일 오전 경찰만으로는 치안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1000여명의 군 병력을 구자라트주 상업중심지인아마다바드에 배치했다. 그러나 힌두교 과격세력이 전국적인 파업을 요구하고 있어 폭력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보안군은 파업이 폭동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으며,수도 뉴델리에서도 7만여명의경찰이 무장한 군 병력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 중이다. 구자라트주의 힌두교 신도들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이슬람교도의 힌두교도 열차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이슬람교도들에게 보복 공격을 가하기 시작,지금까지 폭동을 진압하던 경찰 1명을 포함해 양측에서 모두 26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힌두교 신도 2000여명은 이날 아마다바드에서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과 주거지에 불을 지르고 약탈행위를 자행했으며,이 과정에서 어린이 12명 등 이슬람 교도 38명이불에 타 숨졌다. 뭄바이에서도 양측간 투석전이 벌어지고 힌두교도들이 철로에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열차가 탈선하는 등폭력사태가 인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열차습격 사건과관련해 63명이 살해혐의로 체포됐으며,예방차원에서 지금까지 1200명을 체포했다. 사태 진정을 위해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이날 이슬람교 종교 지도자들과 폭동 수습책을 논의했으며,인도 극렬정당인 비슈와 힌두 파리샤드당(VHP)은 오는 15일 강행하려던 힌두사원 건립 계획을 연기할 수도 있음을밝혔다.
  • 지구 삼라만상 연관성 추적

    ◇신성한 지구(브라이언 리 몰리노 지음/창해 펴냄). 선사시대 이래 세계 여러 문화권의 인류는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면서 자양분을 듬뿍 선물하는 몸통이자 샘솟는 생기의 원천인 지구와 대단히 역동적인 관계를 맺어왔다.태초부터 지구상의 온갖 형상과 물질들은 인간이 삶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토대로 활용됐다. 선사시대 미술·사회 등을 연구해온 미국 사우스다코다주립대학의 브라이언 리 몰리노 교수가 지은 ‘신성한 지구’(창해)는 세계 전역에 걸친 성스러운 유적과 관련 구조물이 지닌 힘과 아름다움을 수백장의 원색 사진과 함께보여준다. 특히 ‘지구의 에너지’ 편에서는 지구가 내뿜는 성스러운 에너지가 많다고 하는 각국의 산이나 강,바다,호수,바위,흙,나무 등 자연물이 등장한다.그런 곳의 사례중 하나가 최소 1만년 동안 뜨거운 광천(鑛泉)이 땅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영국 배스지역이다.이곳의 신성한 샘과 지하수로에서 건져낸 것들 가운데 수천개의 동전과 납으로 만들어진 무수한 ‘저주 명판’이 있다.이 명판은 많은 방문객들이 물과 치료의여신인 ‘술리스-미네르바’에게 재산을되찾게 해 달라거나 적과 강도를 징벌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도움을 청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다.인도의 갠지스강,미국 애리조나 주의 셸리협곡,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그리스의 델포이 등도 저자가 구체적으로 사례를 든 지역이다.‘그림과 구조물’ 편에서는 프랑스 남서부의 라스코 동굴 등 인류 초기의 동굴미술,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의 거대한 환상열석,아일랜드 렌스터 주에 있는 뉴그레인지 무덤 등을 다뤘다. 구성이 산만한 듯한 느낌을 뛰어난 사진물의 효과로 상쇄하고 있다.김정우 옮김.2만5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1)불행한 다리 성수대교

    지난 94년 10월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는 ‘총체적 실패’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고를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붕괴를 사전에 알수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 둘째,다리 건설 결정과 수주업체 선정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해 공사대금에서 거액을 정치자금으로 빼내갔다. 안전관리 담당자들의 무지와 무신경은 32명의 목숨을 희생시켰고,정치인들은 정치자금과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맞바꿨다. [무심코 넘긴 붕괴의 증후] 성수대교는 무너지기 2년 전부터 붕괴의 증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92년 최초의 증후를 목격한 사람들은 이 곳을 자주 운행했던 택시 운전기사들이었다. 다리 상판의 연결부위에서 뒤틀림과 침하 현상을 발견해 서울시에 신고했다. 당시 성수대교 관리는 서울시 산하 동부건설사업소가 맡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사업소는 응급조치로 주저앉은 상판 연결 부위에 브래킷(철제 받침대)을 설치한 것이 고작이었다. 명백한 붕괴위험을 안고 있었지만 전문가 그룹에 안전진단을 의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리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 현상은 성수대교의 경우 치명적인 것이었다. 교량 전문가인 이태식(李泰植) 한양대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다리가 차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핀이 손상된 것입니다. 특히 성수대교는 전쟁 발생에 대비해 손쉽게 폭파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준공후 다른 형태의 다리에 비해 훨씬 세심한 유지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설계상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시됐습니다.성수대교의 경우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는 심각한 붕괴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업소측은 지휘계통에 따른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부패한 정치가 만든 불행한 다리]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성수대교가 건설된 지난 70년대만 해도 시청에 집권당의 재정분실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에서 상근 직원을 두고 시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업체별로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낙점을 받은 건설업체는 수주의대가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것이 당시 대형 관급건설공사의 관행이었다. 정치권의 부패구조가 공사의 향방을 좌지우지했으며 이렇게 빼먹은 정치자금이 결국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부실공사를낳았다는 설명이다. [동아건설이 한강 다리를?] 이런 배경으로 동아건설이 시공업체로 낙점됐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그때까지 농지정리사업을 주로 하던 업체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한강 다리를 시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잠실철교 가설공사 등에 관여했던 K(54)씨는 “동아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한 것은 누가 봐도 무리한 결정이었다. 설계도,시공도 엉망이었으나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그때의 분위기를 전했다. [타당성 조사도, 감리도 없었다] 이후 공사의 진행과정과 안전관리 면에서도 성수대교는 ‘실패한 관급공사’의 전형이었다.대규모 건설공사에서는 필수 과정인 타당성 조사 조차 없이 설계도면부터 그린 것이 성수대교다. 성수대교의 공사 진행과정을 지난해 12월23일 개통된 가양대교와 비교해 보자.성수대교가안고 있었던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94년 착공해 7년 만에 개통된 가양대교는 ‘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설계감리→착공(상주 감리)→준공→유지관리’라는 7단계의 정상 수순을 밟았다. 반면 성수대교는 ‘기본 및 실시설계→착공(감리 없음)→준공’의 3단계만으로 모든 공정이 마무리됐다. 이는 다리 건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타당성 조사와 준공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분리·시행되지 않았으며,설계 및 시공에 대한 감리절차는 모두 생략됐다. 객관적 검증절차인 타당성조사는 고위층의 구두 지시로 대체됐다. [안전진단요? 그런 거 몰랐어요]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정동진(丁東鎭) 교량관리부장은 “구조물이 한번 세워지면 붕괴되든, 헐어내든 없어질 때까지 치료는 고사하고 진료 한번 못받고 방치했던 게 당시의 관급공사 관리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는 애당초 준공 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없이 시작된 공사였기 때문에 사후 안전관리문제가 전혀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부터 준공 후의 유지관리를 감안해 기획된 가양대교와는 달리 성수대교는 준공 당시 안전검사 요원들의 접근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준공후 무너질 때까지 15년여 동안 단 한차례의 안전진단도 받지 않았다. 대다수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해묵은 사고를 다시 들춰보는 것은 여러 사람의 사소한 실패가 모이면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지난 79년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가설된 성수대교는 ‘용서할 수 없는 실패’의 전범(典範)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日정부, 세계 첫 DB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과학기술청(현 문부과학성)은 지난 2000년 8월 ‘실패지식활용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당시 과기청장관이 실패학의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국가 예산을 투입,실패 지식을 체계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히타치(日立)제작소·도시바(東芝)·후지쓰(富士通)등 일본 초일류 기업의 현장 책임자와 경영자,도쿄대·게이오(慶應)대의 학자,정부 관계자 등 2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1년 동안 8차례의 회의와 미국 현지조사를 거쳐 ‘실패지식 활용연구회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회는 현재는 ‘실패정보 수집위원회’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다. 2005년까지 15억엔(약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계·재료 등 분야별로 실패 사례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marry01@ ■김학재 서울시 부시장.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제2부시장은 “성수대교야말로 부패한 정치와 사회구조가 낳은 사상누각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가 붕괴한 지 올해로 8년.아직까지도 붕괴를 가져온 원인은 ‘과시욕에 쫓긴 무모한 시도’와 ‘사후 안전관리 부재’라고 진단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얘기는 다르다.“성수대교 붕괴는 정치인들이 시민의 생명과 정치자금을 맞바꾼 결과였습니다.” 그는 “그 시대를 살았던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성수대교 문제를 거론하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한사코 손사래를 쳐대는 것을 “실패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참된 실패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 설득해 겨우 말문을 열게 했다. 김 부시장은 “솔직히 당시의 설계나 기술 수준으로 우리가 교량을 건설한다는 것은 무리였다.”며 “어떻게 핀 하나만 꺾이면 무너지는 교량이 버젓이 지어졌으며,이런 교량으로 사람들을 다니게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성수대교 붕괴 이후 관료들이 비로소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으며,이후 누구든 안전에 관한 한 ‘다른 소리’를 못하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한강에 멋진 다리 하나 만들라.’는 정치권의 구두지시에 타당성 검토조차 없이 졸속으로 만들어진 것이 성수대교와 당산철교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공무원 의식이나 관련 제도들이 ‘안전’을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뒤집어보면 이런 성과도 참담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실패학 사전. 1.알려져 있는 실패 예방법과 해결책을 살피지 않은 무지. 2.평상심을 잃었을때 무심코 일어난 부주의. 3.결정된 약속사항을 지키지 않은 미준수. 4.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 오판. 5.필요정보가 확보디지 않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조사검토 부족. 6.최초에 설정된 제약조건이 변화했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한 환경변화 미반영. 7.기획단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기획불량. 8.자신 또는 조직의 가치관이 잘못되어 일어난 가치관 불량. 9.일을 정확하게 진행할 만한 능력이 부족한데서 오는 조직운영 불량. 10.누구도 답을 모르는 미지. **특별취재반. 염주영 공공뉴스에디터(반장) 김용수 오일만기자(행정팀) 심재억 조덕현기자(전국팀) 구본영 김경운기자(정치팀) 김태균기자(경제팀) 강충식기자(디지털팀) 박홍기 확홍환기자(사회교육팀) 이종원기자(사진팀)
  • 동해안 횟집해수관 관리 엉망

    영동·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원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은 크게 늘고 있으나 해당 지역 시·군들이 깔끔한 관광지 가꾸기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겨울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급증했는 데도 강릉시 주문진의 경우 횟집들이 바닷물을 끌어 들이는 수십개의 해수관을 해안도로 변 백사장에 무질서하게 방치,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주문진항 주변에는 폐어선들이 방치돼 있으며,강릉 사천항 주변에도 폐가전제품과 폐그물 등이 어지럽게 버려진 채 수개월 동안 수거되지 않고 있다. 새천년 해안도로가 뚫리면서 삼척시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떠올라 하루 평균 400여명의 수도권 관광객이 찾는 정라동 회센터 앞 해안에도 제멋대로 깔아 놓은 해수관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삼척시는 올해 바닷물을 공동으로 공급할 수 있는 양수장을 만들고,개별 관로는 모두 철거할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 일대 백사장에도 피서철에 설치됐던많은 구조물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이밖에도 속초·양양 등의 해안과 방파제 주변에는 폐어망을 포함한 어구 등 각종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늘고 있는 동해안 관광객을 위한세심한 배려가 아직도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은 관광객 김지미(40·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겨울 바다를 보기 위해 동해안을 찾았지만 해안과 항·포구에 쓰레기가 쌓이고 폐어선들이 무질서하게 버려져 있어 정취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이기호수석 ‘보물선’ 개입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5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부탁을 받고 엄익준(嚴翼駿·작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에게 보물매장 확인을 요청한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경제수석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99년 12월이형택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보물이 매장돼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이를 알아볼 길이 없겠느냐고 해 국익 차원에서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엄익준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이어 “엄 차장은 정보확인 차원에서 한번 알아 보겠다고 했으며 엄 차장으로부터 2000년 1월 말쯤 사실이 아니어서 이형택씨에게연락해 줬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이 수석은 그러나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금명간 이 경제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국정원에 보물 탐사작업을 요청한 경위 및 청와대·국정원 다른 고위인사들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소환한 김형윤(金亨允·수감중) 전 국정원 경제단장을 상대로 99년 말∼2000년 초 국정원이 보물 탐사작업을 벌인 사실이 당시 천용택(千容宅)·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에게도 보고됐는지 등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엄 전 차장에 이어 김은성(金銀星·수감중) 전차장도 보물 사업에 개입,김 전 단장과 김모 경제과장 등이 이들의 지시를 받고 탐사작업에 관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양경찰청은 지난 99년 12월 국정원 목포 출장소장의 요청을 받아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특수기동대 5명이 진도 부근 해역에 출동,세 차례에 걸쳐 해저 구조물 확인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해경은 바다 속이 어두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당시 국정원측이 출동의 필요성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특검팀은 또 이전 전무가 2000년 1월 해군 수뇌부에 보물 탐사작업 지원을 요청했다는 해군의 발표와 관련,이 전 전무와 함께 오승렬(吳承烈) 당시 정보작전참모부장(현 해군 참모차장)을 방문했던 국정원 김모 과장,인양업자 최모씨와 기술자 조모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2000년 8월 이 전 전무의 부동산을매입한 사실을 확인,정확한 매입 가격과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俊)씨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전날 소환한 모 여대 회계학과 교수김모(44·여)씨 집을 압수수색한 뒤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한편 2000년 1월 엄 전 차장이 당시 한철용(韓哲鏞·국방부 정보부대장·육군 소장) 국정원 파견 국방보좌관을 통해 이수용(李秀勇) 해군참모총장에게 장비 및 병력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한 소장은 이날 “엄 차장으로부터 ‘해군총장을 만나 보물선 발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라.’는 지시를 받고 민원처리 차원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이 총장은 요청 내용을 듣고 난 뒤 ‘해군규정상 민간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등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지원 요청을 거절했으며,이를 이튿날 엄 차장에게 전했을 뿐 더이상의 관련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한 소장이 이 총장을 만나는 자리에는 당시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오승렬 소장도 배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풍연 김경운 조태성기자 poongynn@
  • “北, 동·서부 전선에 대전차 방어진지 구축”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동·서부전선 북측 일부 지역에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다수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군이 지난해 3월 이후 강원도 북측 지역을 중심으로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있으며,최근에는 서부전선 일부 지역에서도 같은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공격형 개념’의 전술교리를 채택하고 있는 점에 비춰 MDL 인근에 방어용 군사시설물을 건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소식통은 “대전차 방어 진지는 전차와 차량 이동이 쉬운 평지와 도로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현재 50여개가 식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대전차 방어진지는 5m 가량 높이의 사격형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전면과 좌우로 대전차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고,완공 후에는 구조물에 토사를 덮어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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