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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숙’ 中, 특별기로 구조대원 15명 급파

    동일본 대지진 발생 나흘째인 14일 구조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각국 지원단이 현지에 속속 도착해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감정의 골이 깊은 중국과 러시아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미군이 일본 지진 피해 및 원전 사고 지역에서 방사능에 오염돼 긴장을 더하고 있다. 구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본의 동맹국 미국이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에서 파견한 144명의 인명수색구조팀은 전날 일본 북부 미사와에 도착, 구조 활동에 착수했고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도 센다이 앞바다에서 구호를 돕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당초 이달 중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지진 구호 활동에 긴급 투입됐다. 도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도 며칠 내로 피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며 해군 제7함대의 기함인 블루 리지함과 강습 양륙함 에섹스함 등도 지원 물자 등을 싣고 며칠 안에 피해 지역에 도착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군 17명이 경미하지만 방사능에 오염돼 원전 주변 지역 구조활동에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일본과의 쿠릴열도 영토 분쟁 문제는 뒤로 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구조대 2개 팀을 급파했을 뿐만 아니라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긴급 지원했다. 여기에 체르노빌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원전 사고 대응을 위한 전문가 파견도 제안했다. 중국도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나라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했다. 중국은 특별기를 띄워 15명의 구조대원과 함께 4t 분량의 지원 물자 및 장비를 일본으로 보냈다. 전날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도착한 중국 구조대는 이날 새벽부터 일본 구조대와 협력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과 같은 섬나라 타이완 역시 재난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했다. 정부 파견 구조대는 행정원(중앙정부) 내정부 소방서 특별수색구조대원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됐고 생명탐측 장비 등 구조물자를 함께 싣고 14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00여명 가까운 거주민을 잃었던 뉴질랜드도 선발대 6명을 급파한 데 이어 13일 구조팀 48명을 보내 힘을 보탰다. 전쟁과 가난으로 신음하고 있는 국가들도 일본 돕기에 힘을 보탰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시는 일본의 형제자매들을 돕기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각국은 구조대와 함께 수색견도 파견했으나 일부의 경우 활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 방송은 수색견 9마리와 함께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스위스 구조팀이 동물반입 규제로 발이 묶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대지진·쓰나미 원인은

    日 대지진·쓰나미 원인은

    일본 북동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은 환태평양 지진대의 지각판들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진원이 도호쿠 해안지역에서 391㎞ 떨어진 바다 아래여서 초대형 쓰나미 피해도 우려된다. 일본 나고야대 지진화산 방재 연구센터는 11일 “이번 지진은 태평양판이 북아메리카판과 부딪쳐 발생한 경계형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1~2일 뒤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본은 유라시아판·북미판·필리핀해판이 마주하는 불안정한 곳에 있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리히터 규모 6.0 이상의 지진 중 20%가 일본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년에 한번 일어나기도 어려운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100년 사이에 67회나 발생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환태평양 지진대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과 알래스카, 일본 열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을 잇는 고리형의 지진대를 말한다. 지난해 2월 대지진을 겪은 칠레나 최근 한국인 어학 연수생이 희생된 뉴질랜드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각 단층이 교차하는 지점이 압박을 받고 그 아래의 거대한 용암층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이음새가 폭발하게 된다. 이때 단층의 가장자리가 움직이고 뒤틀리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진원이 바다 밑일 때는 메가 쓰나미가 뭍을 덮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위험하다. 해저 지진의 경우 바다 밑 지각이 움직이면 그 위를 채우는 바닷물이 해저면에서부터 해수면까지 통째로 움직이면서 거대한 파도를 만든다. 이 파도는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 다다를수록 움직임이 커져 초대형 해일로 발달한 채 내륙을 덮친다. 해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지역에서 빈번히 일어난다.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등 남아시아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쓰나미도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진도 7.0 이상의 강진이 한해 평균 19.4차례 발생한다. 특히 8.0 이상 강진은 1950~1965년 7차례나 발생했다가 잠잠해졌지만 지난 2004년부터 다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50년 주기로 오는 초강진 빈발시기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칠레 대지진 이후 환태평양 지진대 활성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용어클릭] ●리히터 규모 지진 발생 때 그 자체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양으로 진동에너지에 해당한다. 계측관측에 의해 계산된 객관적 지수로,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과 발생지점까지의 진앙거리를 이용해 계산한다. 아라비아 숫자로 소수점 1자리까지 표시한다. ●진도 지진의 세기를 사람이 직접 느끼거나 주변의 물체 또는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로 표시한 것. 지진의 규모와 진앙거리, 진원 깊이에 따라 좌우되며 지역의 지질구조와 구조물의 형태 및 인원 현황에 따라 달라진다. 규모는 여러 지역에서 동일할 수 있으나 진도 계급은 달라질 수 있다. 정수 단위의 로마 숫자로 표기한다.
  • 페루서 흙으로 쌓아올린 1100년 전 성전 발견

    페루서 흙으로 쌓아올린 1100년 전 성전 발견

    남미 페루에서 1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전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흙으로 쌓아올린 성전은 신에게 헌물을 드리고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행해졌던 곳으로 보인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전은 페루 북부 람바예케 지방에서 발견돼 최근 발굴작업이 완료됐다. 성전 주변에선 제물로 희생된 여자 30여 명의 유해가 나왔다. 지방에서 잉카문명 전의 것으로 보이는 성전이 발견된 건 지난 2007년이다. 페루 고고학팀 4년 작업 끝에 성전은 기본 구조를 드러냈다. 고고학팀에 따르면 성전은 길이 32m, 폭 17m 규모로 계단과 기둥, 좌석 등 구조물이 종교의식에 맞춰 배치돼 있는 형태다. 기둥에는 머리가 둘 달린 뱀, 바닷새, 맹수 등의 형상으로 장식돼 있었다. 페루의 고고학자이자 국립박물관 관장인 카를로스 웨스터는 “옛날 종교의식이 행해지는 장소는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흔히 이런 장식이 설치되곤 했다.”면서 “종교의식에 사용됐던 제단 겸 성전이라는 가설이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잉카문명 전 람바예케 사회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유적이 가감없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데 이번 발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람바에케 문명은 주후 700∼1375년까지 페루 북부지방에서 번성했다. 성전이 지어진 때로 보이는 900∼1100년이 전성기였다. 사진=에코노미스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남 창원 돝섬 재개방 새달부터 무료로

    경남 창원 돝섬 재개방 새달부터 무료로

    위탁운영업체가 사용료를 내지 못해 폐쇄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령동 돝섬이 새달 1일부터 일반에 다시 개방된다. 창원시는 2009년 12월부터 폐쇄된 돝섬에 대한 정비작업을 마무리 , ‘배 타고 가는 공원’으로 4월 1일부터 무료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마산여객터미널과 돝섬을 운항하던 도선업 면허권자인 ㈜해피랜드와 협의를 마치고 새달 1일부터 도선을 직영으로 운항하기로 했다.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이용 요금은 어른 기준 1인당 4800원. 시는 선착장과 출렁다리 등 각종 구조물과 건축물에 대한 도장공사를 비롯해 의자·정자·가로등 등 시설물들을 정비했다. 시는 또 섬 전체에 구절초와 진달래, 산수유 등 각종 야생화 5만여 송이와 홍단풍, 장미 등 나무 1500여 그루를 심어 ‘사계절 꽃피는 섬’으로 조성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재건축 허용 연한 유지될 듯

    서울시내 아파트의 재건축 허용연한을 최장 40년으로 규정한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 공동주택 재건축정책자문위원회는 시내 공동주택 11곳에 대해 안전성을 진단한 결과 기존 허용연한인 40년을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시의회가 재건축 허용 연한을 30년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자 자문위가 10개월간 재검토한 결과다. 무분별한 재개발을 막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최장 40년으로 규정한 현행 도시정비조례는 공동주택 대량공급 시기를 고려해 1981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20년, 1982~91년 준공된 아파트는 22~40년 등으로 허용연한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지역 주민 등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시의회도 완화 개정안을 추진하자 시는 학계·시민단체·언론·시의회 등의 추천을 받은 15인의 자문위를 구성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자문위는 1986~91년 준공된 335개 단지 가운데 11개 단지를 선정, 재건축 안전진단을 하고 이들 단지 모두 C등급으로 재건축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C등급은 안전에 문제가 없고 부분적 보수·교체만 필요한 상태로 ‘재건축 불가’ 등급이다. 시는 이 의견을 가급적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건기 주택기획관은 “자문위의 제안을 검토해 이달 중으로 허용연한 조례를 유지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의회에서 허용연한 단축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발의되면 자문위의 결론을 토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문위는 공동주택 관리제도를 개선하고 내진(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의 내구성) 성능을 개선하는 등 정책·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채창우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진설계를 이유로 허용연한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내진과 허용연한을 연관시키면 재건축이 너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리비아 내전] 벵가지 교외 대통령궁에 지하벙커

    [리비아 내전] 벵가지 교외 대통령궁에 지하벙커

    반정부세력과의 트리폴리 일전을 앞두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지금 어디 있을까. 알자지라방송은 27일(현지시간) 카다피가 트리폴리에 있는 지하벙커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벵가지 교외의 벙커시설을 소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름다운 정원과 넓은 실내수영장, 사우나 등 초호화 시설이 들어서 있는 벵가지의 카다피 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따로 있다. 30㎝는 돼 보이는 두꺼운 강화문을 통과해 지하로 연결되는 좁은 통로를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핵공격 속에서도 여러 달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벙커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꺼운 철골 구조물로 이뤄진 벙커는 복잡한 미로 구조로 건설돼 있고 자체 공기정화시스템과 비상발전소, 화재경보기, 물 공급 펌프 등도 갖췄다. 목욕탕과 수세식 화장실까지 있어 지하에서도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몰래 바깥으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외부로 연결된 비상탈출용 사다리도 있다. 이 시설은 카다피가 미국과 스위스 보안 회사들에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이 벙커가 신변안전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하는 카다피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벙커 시설 점검 일지를 확인한 결과 카다피는 올해 초 민주화 시위가 중동에서 일어나기 전에도 꼼꼼하게 시설 점검을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 점검 일자는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겨난 1월 14일이었다. 이와 관련,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폭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은 카다피가 심한 공포증을 지니고 있어서 건물 위층에 머무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고 전한 바 있다. 건물이 무너질까 두려워해 해외순방 동안에도 천막을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땅을 비롯한 세곳에 천막을 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삼호드림호 납치도 가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이 삼호드림호 납치에도 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신문 2011년 2월 2일자 1, 6면> 부산지검은 25일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석해균 선장에게 소총을 난사한 마호메드 아라이(23) 등 소말리아 해적 5명을 해상강도살인미수 등 혐의로 전원 구속기소했다. 또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행위 처벌법(선박위해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추가했다. 아라이는 검찰 수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랍 선원들과 작전 해군들의 진술, 아주대병원 의료진들에 대한 출장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식과 국방과학연구소의 총기발사 실험 결과 등을 근거로 아라이를 총격의 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또 배후 세력과 관련, 해적들에게 고속보트와 무기, 식량 등을 제공한 현지 투자자가 ‘마하드 유수프’라는 제3의 인물이라는 해적들의 진술을 받아냈다. 다만 그 내용을 아는 두목과 부두목이 이미 사살되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못했다. 검찰은 사살 또는 생포된 해적 13명 중 일부는 지난해 4월 삼호드림호 납치에도 가담했다는 위성통화상의 증거도 확보했다. 부산지법은 외국인전담 재판부인 형사5부(부장 김진석)에 사건을 배당하고 이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쯤 첫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적 5명은 현재 수감돼 있는 부산주례구치소에서 계속 생활하면서 재판를 받게 된다. 이들은 형이 확정되면 외국인 교도소가 있는 천안교도소로 이감돼 징역형을 살게 된다. 수감된 해적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간단한 한국말을 배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다 조사 일정에 빠진 해적은 교도관들에게 장난을 걸기도 하고 한국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작가 첫 볼로냐 아동도서전 대상

    한국작가 첫 볼로냐 아동도서전 대상

    ‘어린이책 노벨상’으로 통하는 라가치 대상이 처음으로 한국 작가 차지가 됐다. 다음 달 28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아동작가 김희경(34)씨의 ‘마음의 집’이 논픽션 부문에서 라가치 대상(winner)에 뽑혔다고 도서출판 창비가 23일 전했다. 볼로냐 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출판 분야 도서전으로 행사 주최 측이 주는 라가치상은 ‘아동출판계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릴 정도로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 작품은 그간 우수상을 다섯 차례 받았으나 대상 수상은 처음이다. ‘마음의 집’은 김씨가 글을 쓰고, 폴란드의 화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림을 그리는 등 글과 그림이 철학적 사유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이다. 심사위원단은 “추상적인 기하학적 형태들이 탁월하게 완성되었으며, 암시적인 구조물들은 이미지와 함께 철학적 대화를 이끌어낸다.”고 상찬을 보냈다. 큐레이터로 활동하다가 두 작품 만에 영광을 맞게 된 김씨는 “마음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해 이를 소재로 한 글을 쓰게 됐다.”면서 “외국 어린이들도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돼 특히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이화여대에서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삼성미술관 ‘리움’의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기획자로 일하면서 어린이책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올해로 47주년을 맞는 볼로냐 도서전에는 세계 45개국 200여개 출판사가 1000여종을 출품해 경쟁했으며, 국내에서는 17개 출판사가 총 66종을 출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산 ‘관광형 바다목장’ 조성

    부산 연안에 추진 중인 ‘어업형 바다목장’에 생태관광까지 결합시켜서 ‘관광형 바다목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관광형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은 306.2㎞에 이르는 연안을 가진 해양도시지만 바다를 이용한 관광자원이 여름철 해수욕장과 일부 해양레포츠 시설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양생태관광 자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기르는 어업의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어업형 바다목장과 연계한 신규 해양생태 관광형 바다목장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부산시는 관광형 바다목장이 조성되면 ▲사계절 관광,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 ▲사회적 관광산업 육성 ▲부산의 명품 수산물 브랜드화와 마케팅에 활용 ▲해양산업 발굴 및 육성 ▲해양 교육의 메카로 활용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다목장은 연안 어장에 해역의 특성에 맞는 인공구조물을 투하, 수산자원의 산란·보육·서식장을 조성하게 된다. 2013년 완공 목표로 기장군 문동리~칠암항 주변 해역 50㏊에 조성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KTX 탈선] 터널 진입 순간 “쿵”… 탄내 나며 20도 기울어 ‘위기일발’

    [KTX 탈선] 터널 진입 순간 “쿵”… 탄내 나며 20도 기울어 ‘위기일발’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11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발 서울행 제224호 KTX 열차가 광명역을 800여m 앞두고 시멘트 구조물로 된 터널에 진입하는 순간 열차 후미 부분이 갑자기 덜컹거리며 휘청거렸다.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열차는 급정거했으나 전체 10량 가운데 6량(5~10번)은 이미 선로를 벗어난 상태였다. 승객 조모(35·여)씨는 “쿵쿵거리며 멈춰 선 열차에서는 탄내가 심하게 났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시속 300㎞의 바람 같은 속도로 서울과 부산을 2시간대에 주파하며 ‘꿈의 열차’로 각광받고 있는 KTX가 ‘재앙’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이었다. 149명의 승객들은 영화 같은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사고 객차에 탄 승객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승객 가운데 박모(63·여)씨가 사고 여파로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광명성애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나머지 승객들은 역무원의 안내로 어두컴컴한 터널을 따라 광명역까지 걸어 대피했다. 20도쯤 옆으로 기울어진 객차는 위기일발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모(47)씨는 “탈 때마다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고 마음을 졸였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초특급 열차의 바퀴가 빠져 나가는 이런 일이 도대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며 분노했다. 당시 제224호 KTX 열차는 광명역을 눈앞에 두고 시속 10㎞ 정도로 서행하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과 소방당국은 구급차와 구조차량 20여대와 구조인력 100여명을 현장에 급파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상·하행선이 불통되기도 했던 KTX역은 회의나 모임, 귀가를 제때 못해 항의하는 이용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주말 오후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대혼잡을 빚은 역사마다 지연운행에 따른 환불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역에서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하행선 승객 수십명이 지연운행 이유에 대한 코레일의 설명과 환불을 요구하며 선로를 일시 점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양운학 부산역장은 “도착 40분 지연시 50%, 1시간 지연시 전액 환불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일부 부산 KTX 승객들은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김해공항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진헌(57)씨는 “거래처에서 오후 8시쯤 서울역 인근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와 KTX 열차편으로 상경할 계획이었는데 광명역에서 열차가 탈선했다는 소식을 듣고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며 김해공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전선 구간 KTX 창원중앙역은 탈선 사고로 상행선 KTX 운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오후 4시 56분 서울행 KTX 예매 고객에게 환불을 실시했다. 사고 소식은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전파됐다. ‘KTX 탈선으로 대전→서울 고속버스로 이동.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하겠음. 철도공사 문의해도 씹고 전화폭주로 강제통화 종료하고, 잘들 하고 있다. 언제 서비스 제대로 할래?’, ‘지금 부산역은 장난 아닙니다. 직원분들은 자동발매기를 폐쇄 중이고 시민들 불만이 이곳저곳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라는 등 코레일을 질타하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수사에 나선 경기 광명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전면 통제하고, 사고 열차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명서 한승수 강력1팀장은 “기관사 등을 불러 탈선 원인 등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사람의 잘못인지 기계 결함인지는 대략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며, 신호 오작동을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를 분석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경찰 단독으로 수사하지만 코레일과의 공조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사고 현장은 70~80% 복구됐으나 완전복구는 12일 오후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55분쯤 서울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 지하철 1·5호선 신길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40여분 동안 멈춰 서 승객들의 환불소동이 빚어졌다. 오후 5시 55분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2324호 전동차가 차량 고장으로 24분간 멈추는 등 열차 고장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광명 윤샘이나·부산 김정한 창원 강원식기자 sam@seoul.co.kr
  • 3년전 10일 불 탄 ‘숭례문’… 복원 어디까지 됐나

    3년전 10일 불 탄 ‘숭례문’… 복원 어디까지 됐나

    2008년 2월 10일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소실됐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아예 더 충실하게 복원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덕분에 247억원을 들여 4년간의 복원공사가 시작됐다. 공정률 40%를 보이고 있는 복원 공사는 얼마나 어떻게 진행됐을까. ☞ [포토] 숭례문 화재 3주년 복원 현장 보러가기 ●터 다지기 막바지… 공정률 40%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3년이 되는 10일 복원 공사 현장에서 최광식 신임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연다. 현재 터 다지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성곽과 문루 등 구조물을 세우는 작업은 올 하반기쯤 시작된다. 기초공사에서는 일제시대 흔적을 걷어냈다. 일제가 훼손한 성벽을 모두 65m 정도 복구한다. 지반은 30~50㎝ 정도 더 내려간다. 일제시대 때 복토된 부분만 거둬내고, 조선 전기때 지반은 유리판을 통해 일부 노출시킨다. 복원 공사도 중요무형문화재인 석장 이의상·이재순, 대목장 신응수, 단청장 홍창원, 번와장 이근복, 제와장 한형준 등 장인들을 동원해 최대한 옛 방식에 따른다. 현장에 목공소와 대장간을 만들어 필요한 전통작업도구를 아예 새로 만들어 쓰고 있다. 옛 제작방식에 따라 나타나는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다. 돌은 재질이나 색상이 비슷한 경기 포천석을 쓴다. 현판은 원형 보존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2009년 5월 복구작업을 마무리한 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 중이다. 복구 공사가 끝나는 대로 다시 내건다. ●조선 전기때 지반 ‘유리판 전시’ 아울러 크게 신경 쓰는 분야는 방재다. 화재로 크게 혼이 났기 때문에 복구 작업 때 폐쇄회로 TV는 물론, 열적외선 감지시설 등 첨단 방재시설을 함께 설치한다.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와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9일 체결했다. 올해부터 2월 10일을 아예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정한데 이어, 경각심 환기 차원에서 타고 남은 숭례문 잔해를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문화재청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2011 문화유산 방재 국제심포지엄’도 열렸다. 조반니 보칼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아시아·환태평양 담당관은 “전통 기술을 전수한 장인들이 전통방식에 따라 숭례문을 복원하는 것은 유형문화유산과 무형문화유산이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해적수사 결과 발표] 해적 혐의·처벌 어떻게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는 해경이 수사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적들에게 적용된 혐의 중 형벌이 가장 무거운 범죄는 ‘해상강도 살인미수’와 ‘인질강도 살인미수’다. 우리 형법은 살인미수범에 대해 최고 사형에서 최저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상강도죄는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이 기본이며, 사람에게 상해를 가한 경우 최소 징역 10년 이상에 처해진다. 해적들이 받는 또 다른 혐의인 ‘선박위해’는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 사형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이 밖에 우리 군을 향해 발포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부분은 징역 3년 이상의 선고가 가능하다.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해적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우리 형법이 일부 ‘보호주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법 제4조와 6조 등은 국외에 있는 우리 선박 등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적들은 그러나 가담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른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미수범은 형을 감경받을 수도 있다. 또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가 형 집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예멘은 2009년 아덴만에서 자국 유조선을 납치한 해적 12명을 체포, 6명을 공개 처형하고 나머지는 징역 10년에 처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국내 이송] 석 선장 살인미수·선박 납치 손괴 혐의 입증땐 ‘최고 사형’

    [소말리아 해적 국내 이송] 석 선장 살인미수·선박 납치 손괴 혐의 입증땐 ‘최고 사형’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우리 해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30일 전격 구속됨에 따라 사법처리 결과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중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형법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 대한민국 선박이나 항공기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보호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자국 영역에서 범죄가 발생한 경우 자국의 형법을 적용하는 ‘속지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호주의’도 일부 적용하고 있는 것. 이날 발부된 영장을 보면 소말리아 해적들의 혐의는 ▲살인미수 ▲특수공무방해 ▲선박 위해 등 크게 3가지다. 범죄 가담 정도에 따라 처벌 수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로 적용한 혐의는 현재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석해균 선장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다. 살인미수는 최고 사형에서 최저 징역 5년 이상에 처하는 중대한 범죄다. 두번째는 우리 군을 향해 발포해 장병 3명에게 상처를 입힌 ‘특수공무방해’ 혐의다. 공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세번째는 ‘선박에 위해를 가한’ 혐의다.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선박을 납치해 손괴·상해·살인미수를 저지른 경우 최고 사형이나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법원 관계자는 “해적을 처벌한 사례가 없고, 가담 여부가 밝혀지지 않아 처벌 수위를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사안의 중대성과 반인륜성을 볼 때 중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억류됐고, 석 선장이 위중한 것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혐의가 모두 입증돼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될 경우 이들은 ‘대전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 안동주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외국인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천안교도소와 대전교도소 두 곳이다.”면서 “천안은 모범수가 가는 곳이라 소말리아 해적들은 대전교도소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적을 국내 법정에 세우는 것이 처음인 만큼 외국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기갑 고려대 법대 교수는 “소말리아 해적을 국내로 압송해 우리 법정에 세우는 것은 사법적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국내에 해적 처벌에 관한 법률은 없지만 형법으로 충분히 처벌이 가능한 만큼 한국법으로 해적을 처벌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담 정도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인 만큼 이후 수사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는 “‘한국 선박을 건드리면 국내에 압송해서 사법처리를 할만큼 강력히 처벌한다’는 본보기를 보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관할권을 행사하는 데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해적5명 사상 첫 국내압송… 구속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해군 청해부대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지법 김주호 영장전담 판사는 30일 해상강도 살인미수와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 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압둘라 세룸 등 해적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구속영장에 청구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해적들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우리 해군에게 사살된 해적 8명과 함께 지난 15일 삼호주얼리호와 선원 21명을 납치해 소말리아 해역으로 끌고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8일 청해부대 1차 구출작전 때 우리 군을 향해 발포, 장병 3명에게 상처를 입혔으며 지난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때는 석해균 선장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적들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고,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사살된 동료 해적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적들 중형 피하기 어려울 듯

    지난 21일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중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사법처리 일정과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부산지방검찰청 등에 따르면 해적 5명이 다음 달 1일 공군 수송기 편으로 국내로 압송되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현행범 체포로 간주돼 검찰은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경찰은 이들 해적을 최장 10일간 구속 상태에서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하고, 검찰은 최장 20일간 추가 수사를 거쳐 기소하게 된다. 해적들은 이 과정에서 국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조계는 해적들의 경우 해상강도죄와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 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선박위해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돼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위해법은 운항 중인 선박을 납치한 사람에게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상강도죄는 해상에서 선박을 강취하거나 선박에 침입해 재물을 강취한 사람을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해적들이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 입증되면 해상강도치상죄에 해당돼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엄벌을 받게 되고, 만약 석 선장이 치료 도중 목숨을 잃는다면 해적들은 사형 또는 무기에 처하는 해상강도치사죄를 적용받는다. 이와 관련, 해적 수사를 앞두고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이 소말리아어 통역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어와 소말리아 현지어에 능통한 사람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해적 수사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통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사가 장기화되고 잘못하면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생포 해적들 최소 10년 이상 징역형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국내법에 따라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해적들의 국내 송환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국내 법정에 설 경우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법으로 처벌 조항이 규정돼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법 감정’이 상당히 큰 비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제시한 금미305호 선원들과의 맞교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들이 잇따라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데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고무된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 주말부터 국제형사과를 중심으로 생포된 해적들의 사법처리 절차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는 형법상 해상강도죄와 선박 및 해상구조물 위해행위처벌법상 선박납치죄 등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 형법 340조(해상강도죄)에 따르면 ‘해상에서 선박을 강취하거나 선박 내에 침입해 타인의 재물을 강취한 경우’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다쳤을 경우에는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고, 사망할 경우 최대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선박위해법(선박납치죄) 6조에는 ‘운항 중인 선박을 납치할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12조(선박납치 등 상해·치상죄)에서도 선박을 납치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다쳤을 경우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총상을 입고 크게 다친 점을 감안하면 해적들은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해적들이 난민 신청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법무부에서는 “해적의 경우 유엔 난민협약의 예외 조항에 해당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법무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국민들의 법 감정상 해적들을 국내법에 따라 사법처리한 뒤 추방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1996년 8월 사모아섬 인근에서 일어난 ‘페스카마 15호 선상반란 사건’의 경우에도 한국인 선원 7명 등 11명을 살해한 중국동포 선원 6명에 대해 해상강도·살인죄 등을 적용해 사형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박 의원은 “페스카마호 사건의 경우 명백한 살인 사건이었지만, 삼호주얼리호의 경우 상당히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버스승강장에 가로수 심는다

    삭막한 콘크리트나 보도블록, 철재 구조물로 된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모든 승강장이 다양한 종류의 가로수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승강장 100여곳에 가로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약 98㎞로, 전체 20여개 노선에 승강장은 300여곳에 이른다. 서울시는 올해 6억원을 들여 4∼5개 버스 노선의 정류장 100여곳에 한곳당 5∼6그루씩 모두 500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정류장에 심는 나무는 벚나무, 살구나무, 참나무, 마로니에 등 여름철 강한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다양한 녹음수(綠陰樹)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중앙의 승강장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이지만 여건상 공기질 등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더욱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또 다른 ‘일등공신’ 손재호 1등 기관사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에 이어 손재호(53) 기관사도 구출 작전 성공의 일등공신이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1등 기관사 손씨가 작전 당시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서도 목숨을 걸고 청해부대 작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4일 “청해부대 특수전여단(UDT) 대원들이 삼호주얼리호에 처음 진입하자 손재호 기관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기관실로 달려가 엔진을 정지시켰다.”며 “이 덕분에 납치된 선박이 정선하면서 작전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 58분(현지시간)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시작되자 선교(船橋·배의 상갑판에 있는 선루나 갑판실 위로 한층 높게 있는 구조물)에서 다른 선원들과 함께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링스헬기의 K6기관총 등의 위협·엄호 사격이 계속되던 오전 6시 9분쯤 15명의 UDT 작전팀 가운데 2번팀이 삼호주얼리호 선교로 처음 승선, “모두 엎드려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해적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UDT와 해적 간의 총격전으로 총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손씨는 목숨을 걸고 기관실로 내달렸다. 그는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배를 멈춰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관실로 향한 것이다. 당시 기관실에는 선원들이 엔진을 고의로 정지시키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해적 3~4명이 지키고 있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기관실에 잠입한 손씨는 총탄 소리에 해적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엔진 스위치를 내렸고, 삼호주얼리호는 멈춰 섰다. 배가 멈추자 링스헬기의 저격수들은 고정된 표적을 저격할 수 있었고 선내로 진입한 UDT 대원들도 선박이 기동할 때 우려됐던 흔들림 없이 안전한 작전을 펼칠 수 있어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과학고를 나온 손씨는 동문회에서 ‘기관과’ 모임을 주도하는 등 의협심이 강한 인물이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는 해상 생활 후 그간 육상 관리 업무를 하다 다시 배를 탄 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양양 수산항에 수산물 위판장 건립

    설악권 관광지인 강원 양양 수산항에 수산물 위판장이 들어선다. 양양군은 국가어항인 수산항의 어항 기능을 보강하고 어업인들의 편의와 수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한 어업 소득증대를 위해 국비 3억원 등 모두 7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내에 수산물 위판장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위판장은 2890㎡의 항내 부지에 800㎡규모로 조성된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해 어촌종합개발계획 수립과 배후부지 시설 사용에 대한 협의는 물론, 지방재정 투·융자심사까지 모두 끝냈다. 이달 중 지역주민과 수협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시설배치, 건축물 디자인 등을 확정해 4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수산물 위판장이 들어서는 수산항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항내에 요트마리나 시설과 주변에 대규모 관광 휴양시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위판장이 설치되면 관광객들에게 관광어항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진호 양양군수는 “수산항은 자연경관과 편리한 접근성, 넓은 배후부지 등 지속 발전 가능성을 지닌 어항으로 수산물 위판장 설치로 어업활동 편의는 물론 어촌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면서 “앞으로 수산항에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구조물을 설치하고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수산물 유통 관광어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 앞산 일대 맛둘레길로 새단장

    대구 앞산 일대 맛둘레길로 새단장

    전국에 올레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맛둘레길’이 조성된다. 대구 남구는 2014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대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앞산의 빨래터공원에서 현충삼거리까지 1.5㎞ 구간을 대구의 대표적인 ‘웰빙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이 일대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에 선정됐고, 남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를 통해 ‘앞산 맛둘레길’로 확정했다. 맛둘레길은 젊음(현충삼거리~안지랑나들문)과 자연(안지랑나들문~벽천마당무당골 보행터널), 가족(벽천마당무당골 보행터널~빨래터공원) 등 3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자연학습체험장과 추억의 우물 두레박 체험장 등이 들어서고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옹벽과 교량, 육교 등이 친환경 디자인, 색상으로 꾸며진다. 구간별로 피라칸타와 수양벚나무, 황금꽃댕강 등 다양한 나무와 초화류를 심을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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