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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하던 5층 건물 와르르… 차량 덮쳐 1명 사망

    철거하던 5층 건물 와르르… 차량 덮쳐 1명 사망

    차량 안 20대 여성 참변… 3명 중경상 안전 심의 1차 부결… 보완 요구 받아서울 한 주택가에서 철거하던 건물이 무너지며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붕괴해 건물 잔해물에 깔린 차량에서 이모(29·여)씨가 오후 6시 33분쯤 구조됐으나 숨졌다.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황모(31)씨는 오후 5시 59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으로 알려졌다. 붕괴사고 당시 현장 옆 왕복 4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가 무너진 건물 외벽에 깔렸다. 다른 승용차 1대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은 구조됐으며 경상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대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무너진 구조물 중량은 30t가량이다. 사고 여파로 인근 전신주 3개도 도로로 쓰러지면서 일대가 정전되기도 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난달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이달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이 건물은 이전부터 붕괴 조짐을 보였고 철거 작업을 서두르는 것 같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근 주민 김모(34)씨는 “다른 주민과 얘기해 보니 어제도 외벽 붕괴 징조를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철거 전 안전 심의에서 한 차례 부결돼 재심을 받는 등 공사 전부터 안전 조치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상 안전 조치나 사전 작업이 미흡한 경우 심의가 반려되는 경우를 고려하면 1차 심의 당시 사전 조치가 미흡해 보완을 요구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1차 심의 때 부결돼 2차 때 보완해서 재심을 청구했다”며 “정확한 부결 이유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더이상 방법이 없어 올라갑니다… 목숨까지 거는 ‘끝장투쟁’

    더이상 방법이 없어 올라갑니다… 목숨까지 거는 ‘끝장투쟁’

    도로公 수납원 톨게이트 고공농성 5일째 영남의료원 해고자도 병원 옥상서 농성 진압 어렵고 공론화 효과에 마지막 선택 장기간 고립 땐 육체적 고통 커 후유증도‘벼랑 끝 투쟁’의 수단으로 고공농성을 택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TG) 구조물 위에서 4일로 닷새째 버티고 있는 요금 수납원들과 대구 영남의료원 옥상에 올라가 나흘째 농성 중인 이 병원 해고자들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7일엔 시각장애인들과 부모 25명이 서울시 종로장애인 복지관 옥상에 올라 이틀을 지냈다. 이들은 왜 불편하기 짝이 없는 높은 곳으로 올라갔을까. 고공농성은 관심이 덜했던 여론의 시선을 끌어 공론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다가 해고된 수납원들이 서울 TG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TG에는 하루 10만여대의 차가 오간다. 도명화(48·여)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지부장은 “서울 TG가 시선을 모으기에 효과적인 곳인 데다 우리가 일했던 상징적 건물을 점거해 도로공사를 압박할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납원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1·2심 판결에서 승소해 공사 직원임을 사실상 인정받았지만 공사 측은 직접고용 대신 자회사 편입만 허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온갖 방법을 써 봤지만 변화가 없어 최후의 수단으로 고공농성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박문진(59·여) 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3·여) 영남대의료원 노조 부지부장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영남의료원 옥상에 올랐다. 이들은 “단식·삭발·삼보일배·혈서·삼천배 등 온갖 방법을 다 써 봤지만 바뀐 게 없어 올라왔다”고 호소했다. ‘장애인 서비스 종합 조사’ 지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각장애인 고공농성을 추진한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도 기자회견, 집회, 국회·청와대·보건복지부 면담이 통하지 않자 복지관 옥상에 올랐다. 고공 생활은 극한의 고통을 동반한다. TG 구조물 위 여성 노동자들은 빗물 배수구에 물이나 흙과 함께 대소변을 내려보내며 버티고 있다. 도 지부장은 “남녀 노동자가 뒤섞여 올라오면 더 불편할 것 같아 40명 넘는 점거농성 인원을 여성으로만 꾸렸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고공농성자들은 페트병 등에 대소변을 따로 담아 땅 위의 동료에게 줄로 내려보낸다. 식사도 지상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영남의료원에서는 농성 첫날 병원 측의 방해로 사측과 노동자 간 충돌이 벌어져 간신히 음식을 올려보낼 수 있었다. 5일차 농성에 접어든 요금 수납원들은 첫날부터 고통을 호소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나드는 차량 행렬을 내려다봐야 하는 탓에 멀미가 났다. 이들은 “차량이 뿜어내는 매연 때문에 온몸에 그을음이 묻었다”고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규직이나 약자 등 다수를 동원할 수 없는 사람들이 고공농성을 택한다”면서 “농성을 막으려는 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극적인 행동으로 치달으면 오히려 대중에게 설득력 없는 과격투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철거하던 5층 건물 와르르… 차량 덮쳐 1명 사망

    철거하던 5층 건물 와르르… 차량 덮쳐 1명 사망

     서울 한 주택가에서 철거하던 건물이 무너지며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붕괴해 건물 잔해물에 깔린 차량에서 이모(29·여)씨가 오후 6시 33분쯤 구조됐으나 숨졌다.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황모(31)씨는 오후 5시 59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으로 알려졌다.  붕괴사고 당시 현장 옆 왕복 4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가 무너진 건물 외벽에 깔렸다. 다른 승용차 1대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은 구조됐으며 경상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대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무너져내린 구조물 중량은 30t가량이다. 이번 사고 여파로 인근 전신주 3개도 도로로 쓰러지면서 일대가 정전되기도 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난달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이달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이 건물은 이전부터 붕괴 조짐을 보였고 철거 작업을 서두르는 것 같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근 주민 김모(34)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만난 할머니가 사고 건물 외벽이 휘어져 있고 어제부터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나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잠원동 건물, 어제부터 붕괴조짐…“시멘트 떨어지는 소리 컸다”

    잠원동 건물, 어제부터 붕괴조짐…“시멘트 떨어지는 소리 컸다”

    4일 철거 도중 무너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이 하루 전부터 붕괴할 조짐이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잠원동의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은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철거도중 무너졌다. 30t가량의 철거 잔해물이 쏟아진 데다 인근 전신주까지 쓰러지며 사고 현장 앞 왕복 4차선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주민인 김모(34)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고현장을 지나간 후 10초 만에 사고가 났다”며 “불이 났다 싶을 정도로 우르르 소리가 나며 검은 연기가 났다”고 사고 순간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살려달라고 여성이 외쳐서 남성 서너명이 구하러 달려가는데, 넘어진 전신주에서 전기가 튀면서 다들 물러나고 결국 구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는 철거로 절반가량 남은 건물이 붕괴하면서 일어났다.5층짜리 건물의 뼈대를 이루고 있던 철골 구조물은 앙상하게 모습을 드러낸 채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었다. 건물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3대는 건물 잔해에 깔리며 ‘날벼락’을 맞았다. 차 1대에 타고 있던 여성 2명은 사고 약 30분 만에 구조됐다. 이들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다른 차 1대에 있던 사람들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나머지 차 1대에 타고 있던 2명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구조물에 깔린 차 안에서 매몰자를 찾아 수액을 투여하고 있다. 1명은 의식이 있으나 다른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건물은 전부터 붕괴 조짐이 보였고 철거 작업을 서두르는 것 같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만난 할머니가 사고 건물 외벽이 휘어져 있고 어제부터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나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2명 구조중, 2명 이송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2명 구조중, 2명 이송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철거하던 건물이 급히 무너져 4명이 다치고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붕괴됐다. 건물 지지대가 일부 파손되면서 발생한 이 사고로 한쪽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물 주변 도로에 있던 차들을 덮쳐 4명이 다쳤다. 차에 타고 있던 2명은 구조물에 깔려있는 상태다.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등으로 이들을 구조하고 있다. 경상인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붕괴된 외벽에 깔린 차량 4대도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대원 50명과 구급차 등 장비 차량 16대를 보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붕괴 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잠원동 철거 중인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부 세종 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기관 긴급 영상회의를 열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톨게이트 수납 노조원들, 경부선 하행선 TG 진입로 한때 점거농성

    톨게이트 수납 노조원들, 경부선 하행선 TG 진입로 한때 점거농성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시위를 이어온 요금수납원 노조원들이 4일 오전 한때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TG) 하행선 6개 진입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 4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울 TG에서 집회 중이던 노조원 600여 명 중 200여 명이 TG 진입로를 막고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부산 방향 총 12개의 TG 진입로 중 6개 진입로의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차량 소통에 지장이 빚어졌다. 이날 연좌 농성은 시작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 30분쯤 종료됐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동원해서 노조원들을 설득하면서 연좌 농성을 해제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강하게 반발해 충돌이 빚어졌고 경찰관고 노조원이 부상자가 발생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노조원 23명을 검거,경찰서로 연행했다. 연좌 농성은 끝이 났지만,대부분의 노조원은 서울 TG 요금소 앞에 남아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TG 구조물 위로 올라간 40여 명의 노조원들의 고공농성 및 요금소 앞 텐트 농성도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노조원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 요금수납원 소속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려 하자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총 6500여명의 수납원 중 자회사 전환에 따라 소속을 바꿔 근무하는 수납원은 5100여명이고 민주노총과 톨게이트 노조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1400여명은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률이 80% 전후로 이용자 증가에 따라 요금수납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톨게이트 진입로 점거한 수납원 노조 “직접고용 하라”

    [속보]톨게이트 진입로 점거한 수납원 노조 “직접고용 하라”

    오전 7시 40분부터 서울TG에서 연좌 농성공사 측 자회사 채용 방침에 직접 고용 요구법원 1·2심에서 “도로공사 직원” 인정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시위해온 요금수납원들이 서울 톨게이트(TG) 진입로 일부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울 TG에서 노조원 120여 명이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부산 방향 총 12개의 TG 진입로 중 6개 진입로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다만 나머지 6개 진입로는 소통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요금수납원들은 공사 측에 “우리를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존의 용역회사 소속이었던 요금수납원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영업소노조·서비스노조 조합원 등 5000여명은 자회사 전환 방식에 동의했다. 그러나 1500여명은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자회사 전환을 거부했다. 이들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는 것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재판 1, 2심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2013년 자신들은 파견·용역업체 소속이 아니라 도로공사 직원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1심에서, 2017년에는 2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실제로는 도로공사의 지휘·명령을 받고 일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간의 노동 계약 관계를 불법 파견이라고 판시했다. 또 도로공사가 요금수납원들을 불법 파견 형태로 고용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직접 고용의무가 있다고 봤다. 요금수납원이 도로공사 소속 노동자라는 판단이 내려졌지만, 사건은 이후 2년 넘게 대법원에 계류됐다. 그 사이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밀어붙였다. 노조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자회사로 전환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수납원 3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TG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와우! 과학] 지하철 터널로 만드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란?

    [와우! 과학] 지하철 터널로 만드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란?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전기 요금이 부담스러워도 에어컨 켤 수밖에 없다. 겨울철 역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보일러 없이 생활하긴 힘들다. 따라서 우수한 단열재와 효율적인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 및 빌딩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용 문제는 물론이고 냉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 중 상당수가 화석 연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건설하는 방법은 중 하나는 지열을 이용하는 것이다. 추운 겨울철이나 더운 여름철에도 땅속 온도는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보통 지하에 열교환을 위해 파이프를 지하에 매립하고 히트펌프로 물을 순환시켜 냉난방에 활용한다. 하지만 지하에 매립된 구조물이 많고 공동 주택과 빌딩의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활용하기 힘든 방법이다. 스위스 로잔의 연방 공과대학(EPFL) 연구팀은 지하철 터널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제안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지하철 터널 측면에 열교환을 파이프를 설치하고 지상의 아파트나 빌딩에 연결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다. 지하철 터널 역시 추운 겨울에 지상보다 높은 열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반대로 더운 여름날에는 지상보다 선선하다. 가장 좋은 점은 새로운 터널을 뚫을 필요가 없고 다른 지중 구조물과의 간섭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지하 터널에 얇은 파이프를 매립할 여유만 있으면 된다. 연구팀은 6만㎡ 면적의 열교환기를 설치하면 전용면적 80㎡ (24.2평형) 아파트 1500가구에 필요한 냉난방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물론 지열 시스템만으로 모든 냉난방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에어컨과 보일러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다. 연구팀은 로잔 전체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연간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지하 터널에 열교환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지상 건물에도 열교환 시스템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을 에너지 절감으로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이지만, 어느 정도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제로 상용화되기는 어렵다. 사진=LMS / 2019 EPFL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10m 톨게이트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

    10m 톨게이트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서울톨게이트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톨게이트 노조원과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소속 노조원 1500여명은 이날 밤 12시 용역 계약이 종료되면서 일자리를 잃는다. 용역업체 소속인 이들은 도로공사의 정규직 전환 방법인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7월 1일부터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자회사로 이적하지 않은 노동자에 대한 계약은 종료된다. 이들을 한시적 기간제 노동자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과가 없었다. 이날 자회사 전환 반대 요금수납 노동자들은 경기 성남시 분당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근 갓길에서 공사 본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면서 고속도로 양방향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 30여명이 10m 높이의 톨게이트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2013년 도로공사 직원임을 확인해 달라는 취지의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은 2015년 1심, 2017년 2심에서 승소했다. 용역업체 소속인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실제로는 도로공사의 지휘·명령을 받아 일했기 때문에 도로공사에 고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판결의 요지다. 하지만 사건이 2년 동안 대법원에 계류되면서 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1일 청와대 앞에서 직접고용 투쟁을 이어 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지난 4월 화마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작업이 순탄치 못한 상황이며 완벽한 복원이 가능할 지조차 불분명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성당 화재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5년 내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 담당자인 앙투안느 마리 프레오는 FT에 “성당 내부 아치형 구조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점들이 남아있다”면서 “성당 외벽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강화되기 전까지 구조물에 비계(임시가설물)를 설치하는 것이 너무 위험해 작업자들이 피해 상황을 그동안 평가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딕양식의 건물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벽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의 지지대가 이 벽들을 지탱한다. 내부의 아치형 구조물이 충분히 견고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성당의 꼭대기 역시 위태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화재 이후 대성당 내부로 취재진의 출입이 허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FT는 덧붙였다.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다음날인 4월 16일 “5년 안에 노트르담 보수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프랑스 문화부의 수석 건축가인 샤를로트 위베르는 “불행히도 우리들 중 누군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85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에 휩싸여 나무로 만든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화재 직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서는 재계 거물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부 서약 행렬이 이어졌으나 실제 지난 두달여 간 모금 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르담 재단은 이번 주 기준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가 기부하기로 약속한 3억 유로 가운데 1000만 유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4만 2000명의 개인과 60개 공공단체가 기부한 금액은 38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을 소유한 베탕쿠르 가문은 2억 유로를 내놓기로 약속했으나 실제 기부를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성당 복원에는 8억 5000만 유로(약 1조 1193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26일 화재 발생 후 처음으로 성명을 통해 방화·테러 등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발생 원인으로 볼만한 범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당시 노트르담 대성당은 첨탑 부근 등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영상] ‘이탈리아의 수치’ 모란디 다리 8초 만에 폭파 해체

    [동영상] ‘이탈리아의 수치’ 모란디 다리 8초 만에 폭파 해체

    태풍과 폭우 때문에 다리 상판 300m와 하나의 기둥탑이 와르르 무너져 볼썽사납게 두 개의 기둥탑과 상판만 남아 있던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다리가 28일 아침(현지시간) 폭파 해체됐다. 8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다리 붕괴로 43명이 숨지고 많은 자동차들이 45m 아래로 추락하는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가까이 만의 일이다. 폭파 전문가들이 미리 설치한 폭탄들이 일제히 폭발하며 8초 만에 4500t의 콘크리트와 철재 등이 폭삭 주저앉았다. 물론 임산부와 노약자들은 전날 오후부터, 3400명의 인근 주민들은 이날 아침 미리 피신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안전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뒤에야 집에 돌아갈 수 있다. 폭파 현장으로부터 300m 반경 안의 모든 도로는 차단됐다. 폭파 몇분 전부터 사이렌이 울려 사람들에게 대피할 것을 알렸고 몇초 전부터 물을 뿌려 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했다. 이탈리아 텔레비전 방송들이 생중계를 했고 폭파 현장을 지켜본 이들 가운데는 마테오 살비니,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등이 포함돼 있었다.1967년 리카르도 모란디의 설계로 건설된 모란디 다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북부를 잇는 고속도로 A10 모토웨이가 통과하는 구간이었다. 지은 지 50년 밖에 안 되는 다리가 무너지자 인재 논란이 일었고, 이탈리아의 국가적 자부심은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리 때문에 체증이 심각하자 제노바 정부는 결국 폭파 해체를 결정했다. 다리 붕괴 원인은 1990년대 기둥탑과 상판을 연결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철재를 과다하게 집어넣은 것이 지목됐다. 폭파 해체가 늦어진 것도 이 콘크리트 구조물을 미리 걷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12월 제노바 정부는 새롭게 건설될 교량 신축의 모든 과정을 이탈리아 출신 유명 건축가 렌초 피아노에게 맡기기로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에 이미옥 서울대 교수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에 이미옥 서울대 교수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이미옥(55) 서울대 약대 교수가 선정됐다. 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생명과학기술포럼은 ‘제18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이 교수를 선정하고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수상자로는 김필남(39), 이수현(37)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현졍(37)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및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진윤희(30) 연세대 생명공학과 연구교수를 선정하고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연구지원비 2000만원,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500만원씩 수여됐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이미옥 교수는 지난 25년간 내분비생리, 약리 핵심조절인자인 호르몬 핵 수용체의 활성화 기전을 밝히고 대사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전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지방간을 포함한 대사질환 치료목적의 티오우레아 화합물에 대해 기술이전을 하기도 했다.펠로십 수상자인 김필남 교수는 생명체 내 기계공학적, 물리학적 힘, 구조물의 역할을 밝혀내는 새로운 개념의 융합학문 분야를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와 선도적 연구를 수행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수현 교수는 기억을 되살릴 때 나타나는 단백질 분해 현상이 기억 메커니즘에서 필수적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밝혀내는 등 신경과학 발전에 기여해온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현정 교수는 나노소재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주도해왔으며 특히 항생제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진윤희 교수는 약물전달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한 치료용 세포를 제작하는 도전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2002년부터 한국 여성과학계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지금까지 총 7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올해부터 펠로십 분야는 1명 더 추가한 4명을 선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주서도 혼자사는 여성 노린 범죄 잇따라

    광주에서도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7일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침입하려 한 유모(26)씨를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26일 오전 3시 45분쯤 광주 서구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 A씨가 혼자 사는 집을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2층에 사는 피해자의 집 창문으로 침입하기 위해 주차장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깬 여성이 소리를 지르자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같은 원룸에 사는 거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개인적인 일로 술을 많이 마시고 피해 여성과 대화를 하고 싶어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홀로 귀가하던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0시 15분쯤 광주 서구 금호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홀로 귀가하고 있던 20대 여성의 손을 만지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으로 침입하려 한 혐의(주거침입)로 김모(3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광주 서구 한 오피스텔 앞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따라가 집으로 들여보내달라고 요구한 혐의다. 그는 술에 취해 건물 입구에 앉아있는 피해자를 약 15분간 지켜보며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도 복도에서 마주친 여성의 향수 냄새가 좋다며 현관문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혐의(주거침입)로 B(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 25일 광주 남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현관 도어락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은 혐의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향수 냄새가 좋아 냄새를 맡아본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성범죄 의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홀로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협조를 받아 우범지역이나 사각지대에 CCTV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데 들어간 비용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천막 철거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공화당이 철거 이후 다시 천막을 친 것에 대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14개 중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준 합법 시설물이었다. 서울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지난달 10일 무단 설치한 천막을 25일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이 바로 다시 천막을 치면서 새로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공화당은 철거 이후 재설치한 천막의 개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기존 장소에 3동을 설치한 데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계단 인근에도 천막 3동을 더 설치했다.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은 천막 기둥에 각목을 덧대어 목조 구조물 형태의 천막으로 만들어 철거에 대비했다. 결국 천막은 26일 오전 8시 현재 8개까지 늘어났고, 천막 외에 캠핑용 텐트 2개까지 합치면 총 10개가 됐다. 우리공화당 측이 세운 천막을 25일 철거하는 데 든 비용은 인건비와 장비 대여비 등을 포함해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한 데 따른 변상금 220만원이 추가된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측이 새로 천막을 세운 데다 천막 개수가 늘어나면서 향후 또 행정대집행을 시도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제2연평해전’의 유산…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제2연평해전’의 유산…잊지 않겠습니다

    제2연평해전 17주년…北 기습도발로 발발윤영하 소령 등 희생으로 軍보상제도 개선비바람조차 못 피하던 ‘고속정’ 신형 투입‘6용사’ 포함 고속정 대원 헌신 늘 기억해야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 해군 참수리 고속정 357호정 정장이었던 윤영하 소령은 253편대 기함인 358호정과 함께 기습도발을 감행하던 북한 경비정 차단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북방한계선(NLL)을 1.1㎞ 가량 침범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윤 소령은 북한 경비정에 차단기동을 하면서 경고방송을 했습니다. 오전 10시 25분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참수리 357호정과 거리가 급격히 가까워졌고, 참수리호의 좌현이 노출됐습니다. 이 때 북한군이 갑자기 기습공격을 했습니다. 357호정 좌현을 향해 85㎜ 전차포를 발사한 것입니다. 150m 거리에서 날아든 포탄에 순식간에 357호정 조타실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함교에 올라와 있던 윤 소령은 즉각 대응사격 명령을 내렸지만 연이어 날아든 총탄에 피격돼 안타깝게 산화했습니다. 당시 참수리호 함교는 지붕과 벽면이 없었기 때문에 윤 소령의 위치가 그대로 노출됐고 적의 집중적인 사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함교 아래 조타실에서는 조타장 한상국 상사가 치열한 교전 과정에 가슴에 흉탄을 맞았습니다. 그는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키를 놓지 않은 상태로 숨을 거뒀습니다.적의 포화는 20㎜ 벌컨포 사격을 맡은 병기사 황도현 중사에게도 집중됐습니다. 그는 포탄 파편이 머리 쪽으로 날아드는 순간에도 몸을 피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황 중사는 이후 그 모습 그대로 숨진 채 발견돼 해군 동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40㎜ 함포로 적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던 병기사 조천형 중사도 좌석에서 화재로 숨지는 순간까지 함포 방아쇠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M60 기관총으로 사격하던 서후원 중사는 적함의 저격수에게 희생됐습니다. ●방아쇠 놓지 않고…적 격퇴하려 끝까지 응전 의무병이었던 박동혁 병장은 한 명의 전우라도 더 살리려고 몸을 아끼지 않고 내달렸고 서 중사가 쓰러지자 직접 M60 기관총을 붙들고 응사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분전하는 그에게 다시 총탄이 쏟아졌고 온 몸에서 100여개의 총탄과 파편이 발견됐다고 합니다.과다 출혈로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인공호흡기와 수 많은 의료기기를 단 상태로 사투를 벌인 박 병장은 결국 84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함께 반격하는 358호정은 그대로 두고 집요하게 357호정만 공격해 357호정에서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윤 소령을 포함한 모든 장병이 목숨을 걸고 반격해 적 경비정을 NLL 북쪽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권기형 상병은 왼손 손가락이 모두 잘려나간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소총 탄창을 갈아끼우며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황창규 중사는 적의 기습공격으로 40㎜ 함포의 전원 장치가 손상되자 수동 사격으로 전환해 적을 향해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이희완(당시 중위·현 해군 중령) 부장은 지휘관인 윤 소령이 전사하자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전투를 지휘했습니다. 이들의 분전으로 적함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갑판이 대부분 부서진 채 NLL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참수리 357호정은 적과의 교전에서 큰 상처를 입고 결국 침몰했습니다. 조타장 한 상사가 바다 속에 가라 앉은 357호정 조타실에서 발견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당시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오후 8시에 열리는 터키와의 한일월드컵 3·4위전에 쏠려 있었습니다. 이 날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국민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정부는 6용사의 투혼을 기리는 뜻에서 각각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윤영하 소령, 박동혁 병장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을, 한상국 상사와 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습니다. ●위대한 헌신보다 ‘더 갚진 유산’ 남긴 그들 여기까지가 여러분이 들었거나 영화, 언론을 통해 접했던 ‘제2연평해전’입니다. 이후 17년이 흘렀고 일부는 영화로, 일부는 기록으로 그들을 기억할 뿐입니다. 남북 관계가 ‘대립’에서 ‘공존’으로 바뀌면서 제2연평해전을 애써 멀리하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언급 자체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의 분전과 헌신 만이 아닙니다. 그들이 남긴 수많은 ‘유산’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 대응지침(교전수칙)은 ‘경고방송 →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의 5단계였습니다. 이것이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격파사격’ 등 3단계로 단순화됐습니다. 단계별 조치를 취하다 기습공격을 받은 참수리호의 교훈을 되새기는 의미였습니다.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서해 NLL의 경비는 130t급의 참수리 고속정(PKM)이 맡았지만, 지금은 400t급 유도탄고속함(PKG)과 검독수리(230t)급 신형 고속정(PKMR)이 맡고 있습니다. 구형 참수리 고속정은 20㎜ 벌컨포와 40㎜ 함포로만 무장해 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반면 새로 해군에 인도된 검독수리급 고속정은 76㎜ 함포와 130㎜ 유도로켓을 장착해 원거리에서 북한 경비정과 공기부양정을 타격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함교를 함 구조물 내부로 넣어 정장이 비바람은 물론 적의 표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외관 구조를 대폭 개선했습니다. 또 윤영하함(400t)급 유도탄고속함은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선체에 76㎜ 함포와 대함유도탄을 장착했습니다. 스크루로 기동하던 함정의 추진 방식도 워터제트로 변경해 더 빠르고 자유자재 기동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새로 건조된 유도탄고속함에는 윤 소령을 포함한 6용사의 이름이 차례로 붙여졌습니다. ●‘전사자’를 ‘순직자’로…뒤늦게 특별법으로 예우 제2연평해전 전사자는 2002년 사망 당시 ‘일반순직’으로 처리됐습니다. ‘전사자’를 전사자로 부르지 못하고 ‘순직자’로 규정해버린 것입니다. 당시 ‘군인연금법’에는 ‘전사’에 대한 보상규정이 없었고, 곧바로 분노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공무상 사망’ 보상기준에 따라 1인당 3000만~600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하는데 그쳤습니다. 정부에서 돈을 줄 근거가 없다보니 성난 국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2004년 법 개정을 통해 군인연금법에 ‘전사’에 대한 보상기준을 신설했지만 정작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16년이 지난 지난해 7월에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유족에게 추가 보상금(1인당 1억 4400만~1억 8400만원)을 지급하게 됐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가 이제야 도리를 다하게 됐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한 해군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희생으로 보상제도 등 군 체계가 크게 발전하게 된 것”이라며 “군은 피를 흘리면서 발전하지만, 한편으로 그 때 전사하신 분들의 아픔이 너무 컸다”고 토로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이 발발하기 전 윤 소령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갈 수는 없지만 온 국민과 함께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들이 남긴 갚진 유산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 힙합계 연이은 총격 사건 공포...이번엔 10대 래퍼 머리에 총격

    미 힙합계 연이은 총격 사건 공포...이번엔 10대 래퍼 머리에 총격

    지난해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젊은 래퍼 두 명이 숨져 충격에 휩싸였던 미국 힙합계에서 이번에는 10대 래퍼가 머리에 총격을 받았다. 피해자는 목숨을 건졌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두각을 드러냈던 16살 래퍼 C 글리지(본명 크리스천 무어)는 지난 15일 미 플로리다주 폼파노 비치의 한 편의점 밖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글리지의 가족과 친구가 차로 급히 그를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고속도로 램프 구조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도 있었다. 글리지는 브로워드 헬스 노스 병원에서 총탄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입원 중이다. 측근에 따르면 글리지의 가족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으며 그가 살아날 수 있으리라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지가 총격을 받은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넘 더 페인’이라는 앨범을 내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글리지는 지난해 6월 18일 총에 맞아 숨진 실력파 래퍼 XXX텐타시온의 가까운 친구다. 글리지의 사고가 텐타시온의 사망 1주기를 3일 앞두고 벌어져 미국 사회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스무 살의 텐타시온은 지난해 두 번째 앨범의 수록곡 ‘SAD!’로 데뷔 후 첫 빌보드 TOP10에 진입하는 등 미 힙합계의 떠오르는 루키로 촉망받았었으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오토바이 가게에 들렸다가 근처 차 안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 총격으로 사망한 지 7개월이 된 지난 1월 텐타시온의 여자친구가 텐타시온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텐타시온은 과거 임신한 전 여자친구를 폭행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동거하던 여성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후에 주목받고 있는 그의 음악과는 별개로 그가 미화돼선 안될 인물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유적 피라미드, 몰려드는 관광객에 훼손 심각

    [여기는 남미] 멕시코 유적 피라미드, 몰려드는 관광객에 훼손 심각

    피라미드 유적의 훼손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멕시코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피라미드에 대한 관광객의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최근 부쩍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적이 훼손되는 건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해발 2300m 지점에 위치한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테오티우아칸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멕시코의 대표적 관광 명소다.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대다수 유적과 달리 테오티우아칸은 관광객이 직접 오르면서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적이다. 테오티우아칸에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는 건 매년 춘분인 3월 21일 딱 하루뿐이다. 이렇다 보니 유적의 훼손이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멕시코의 역사전문가 엔리케 오르티스는 "오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테오티우아칸에 엄청난 훼손과 마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티스는 "워낙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 마모가 심하고, 계단 등에서 기념으로 돌을 떼어가는 사람도 있어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젠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테오티우아칸을 이대로 방치하다간 무너지거나 가라앉을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이미 나왔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는 2014년 보고서에서 "태양의 테오티우아칸 왼쪽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하지만 당국은 테오티우아칸의 일반인 접근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조물을 잘 관리하고 있어 보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2014년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의 보고서 내용을 부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테오티우아칸 유적지 관리국은 "대학이 발견한 건 습기의 문제였다"며 "피라미드의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며, 붕괴의 위험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당국이 우려하는 건 관광객 감소"라고 꼬집었다.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하면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어 당국이 애써 경고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오티우아칸을 찾는 관광객은 매달 20만 명을 웃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5월엔 내외국인 관광객 21만2000여 명이 테오티우아칸를 방문했다. 사진=비지트멕시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소음저감공사, 법적분쟁 가나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소음저감공사, 법적분쟁 가나

    경기 성남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소음저감시설 공사가 4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발주처인 성남시가 결국 계약해지를 결정해 시공사와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당 공사는 분당∼수서간 도로 벌말지하차도 인근 498m 구간에 아치 형태의 파형(물결모양)강판 구조물을 씌우는 것으로 2015년 7월 기공식을 가졌지만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시는 시공사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공제조합(CG)에 12일 공사계약 보증이행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대로 오는 9월 7일까지 공사를 마치든지 아니면 계약금(해당 공사를 포함해 950억원)의 40%를 시에 지급하라는 취지다. 9월 7일까지 완공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계약금의 40% 납부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증기관은 시에 해당 금액을 낸 뒤 시공사에 구상권을 행사하게 돼 사실상 공사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는 성남 분당구 아름삼거리~벌말지하차도 왕복 6차로 구간(1.59㎞)을 복개 구조물로 씌우고,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 구간 1.59㎞ 가운데 801m 구간에는 교량 형태의 구조물을 만드는 거더 공법이, 498m 구간은 아치 형태의 철근콘크리트 보강 파형강판 공법이 적용된다. 시는 인근 주민들이 겪는 교통소음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의 소음저감 대책을 수립, 총사업비 1800억원 중에서 950억원을 시공사에 지급해 계약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파형강판 공법에 대해 시공사 측이 안전성을 문제 삼으며 계약과 달리 공법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며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 단가를 맞춰나가려고 신기술 공법을 트집 잡는다는 일각의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입찰 당시 진흥기업 등 3사는 성남시 공사예정가격의 72% 수준의 최저가 비용을 제시해 낙찰됐다. 이 관계자는 “대한토목학회에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 검증을 받은 뒤 설계에 반영했고 시공사 측의 문제 제기에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성남시의회 행정사무조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2017년 같은 시기에 이뤄진 검증에서도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다. 시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2019년 5월에는 성남시, 시공사, 서영엔지니어링 등 설계사, 신기술보유사인 픽슨,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안전성 검토회의’를 개최해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을 재검증했다. 시는 계약 해지와 함께 관련법에 따라 시공사들에 벌점을 부과하고 부정당업체로 지정해 공공기관 공사의 입찰참여를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계 법령에 따라 공사 지연에 대한 법적 책임을 시공사에 강력히 물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 관계자는 “건설법은 계약 체결한 뒤 3개월 이내에 설계도서 검토를 하게 돼 있어 법규에 따라 신기술인 파형강판 공법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설계도서 검토를 하지 않은 채 공사를 했다가 과징금과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회삿돈을 들여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차례 발주했고 상당수 기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다른 공법으로 공사를 할 경우 추가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시에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공사 측은 보증기관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시가 계약해지를 하면 무효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 관계자는 “4년간 허송세월한 데 대해 시공사뿐 아니라 성남시도 분명히 책임이 있는 것 같다”며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축구 경기장·강변 둔치·해수욕장… 15일 저녁부터 전국 뒤덮는 “오! 필승 코리아”

    축구 경기장·강변 둔치·해수욕장… 15일 저녁부터 전국 뒤덮는 “오! 필승 코리아”

    광화문광장은 애국당 텐트로 공간 부족 17일 서울 시청광장서 환영행사로 대체 경기·대구·경남·충북 등 거리 응원 열기‘이젠 우승이다. 대~한민국!’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이 열리는 오는 16일 새벽 젊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전국을 덮는다. 서울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15일 저녁부터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거리 응원을 시작한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은 6만명이 넘는다. 서울시 측은 “당초 대한축구협회가 16일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하겠다고 했으나 취소했다”면서 “시청광장도 다른 행사가 있고 관련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응원 장소로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 텐트 등 구조물이 커서 쓸 수 있는 공간이 적고 충돌 우려도 있어 시청 인근 응원이 불발된 것이다. 대신 시청광장에서 17일 환영행사를 한다. 경기 용인 등과 인천에서도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용경기장의 대형 모니터 전광판을 통해 중계방송을 틀어 준다. 인천 남동구는 대표팀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고향이라 응원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용인시는 시청 광장에서 합동응원전을 마련한다. 울산시는 15일 밤 10시부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U20 월드컵 결승경기 시민응원전을 개최한다. 시민들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U20 월드컵 우승과 울산 현대고 출신 태극전사 오세훈·최준·김현우의 선전을 기원한다. 또 울산 현대고가 있는 동구지역 일산해수욕장에서도 현대중공업 주최로 동구민 거리 응원이 열린다. 일산해수욕장 진입도로 4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을 막고 야외에 설치된 300인치 크기의 대형 화면을 통해 8강전과 4강전 하이라이트를 보여 주고, 결승전 승리를 응원한다. 응원전은 조선업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자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남 지역 곳곳에서도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15일 오후 8시부터 창원시청 광장에서 비보이 등 공연을 펼치고 시청 대형 전광판에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을 중계한다.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펼쳐지는 이 응원전에 3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은 신안면 원지강변 둔치에서 사전공연과 지역주민 응원전을 벌인다. 충북 지역에서도 ‘젊은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함성이 이어진다. 청주시는 청주체육관과 김수녕 양궁장에서 시민응원전을 벌인다. 청주체육관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사전 공연과 각종 이벤트도 연다. ‘대~한민국!’의 함성은 대구·경북에서도 울려 퍼진다. 대구시는 프로축구 대구FC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포레스트 아레나)에서 단체응원전을 벌인다. 대표팀 사령탑인 정정용 감독이 대구 출신인 데다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고재현이 대구FC 소속이어서 열기가 뜨겁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도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주차문제 해결하려면 실태조사부터 똑바로 실시해야”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주차문제 해결하려면 실태조사부터 똑바로 실시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7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지역 주차문제 발생 원인과 대책에 대한 시정질문을 실시했다. 먼저 진희선 행정2부시장을 대상으로 시정질문을 시작한 양 의원은 서울시가 불법 건축물이나 불법 용도 변경 등에 대해 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하며 불법 건축물이 적발되더라도 이행강제금 부과만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진 강태웅 행정1부시장의 질문에서 “온전히 주차장으로 사용되어야 할 곳에 불법구조물을 설치하여 상업용으로 사용하거나 주차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라며, “주차장 또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행강제금 보다 주차장 불법 개조 등으로 얻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이행강제금을 내고 버티면서, 법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행정대집행으로 원상회복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해당부서에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 의원의 질문에 강 부시장은 “실태조사를 자치구에서 하는 부분이어서 서울시가 통제하기가 어렵고, 형사고발까지는 이루어지지만 행정대집행까지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라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서울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의 협력도 촉구했다. 안전 문제 등으로 학교 주차장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 교육감의 답변에 양 의원은 “현실적으로 학교장과 학교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인식 개선 없이는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4개 권역에 지하에 주차 공간을 2~3층으로 넣고, 지상에는 체육관 등을 넣어 마을 주민들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주차 및 생활시설모델’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에게 이어진 질문에서 양 의원은 “서울시에서 전체 실태조사와 함께 서울시 자체에선 법 개정을 할 수 없으니 관련 법령을 국회와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주차 문제는 서울시민이 겪는 민원과 생활 문제”라며 “구청의 자치사무지만 서울시가 감독권을 가지고 관리를 하고, 관련 법령 또한 국회에 개정 촉구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양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주차 문제는 더 이상 내 집 앞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며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한다면 좀 더 나은 동네, 사회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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