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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노후주택 붕괴…매몰자 3명 구조·2명 사망

    부산 노후주택 붕괴…매몰자 3명 구조·2명 사망

    부산에서 내부 개조공사 중이던 2층 단독주택이 무너져 인부 5명이 매몰됐다가 3명은 구조되고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은 지 40년이 넘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건물 구조가 약해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4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리모델링 중이던 2층 단독주택이 갑자기 무너졌다. 인근에 사는 목격자 김모(71) 씨는 “자동차 사고가 난 것처럼 ‘꽝’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주택이 폭삭 내려앉았다”며 “최근 수리를 하던 집이었는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주택 1층에서는 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건물 붕괴와 함께 3명은 사고 직후 급히 빠져 나와 화를 면했다.나머지 5명은 무너진 집 더미에 매몰됐다. 긴급 구조에 나선 소방 대원들은 4분여 만에 매몰자 가운데 이모(28) 씨와 김모(61) 씨를 구조했다. 허리와 다리를 다친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역시 오른쪽 다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남은 매몰자 3명 중 이모(61) 씨는 사고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구조됐지만 중태다. 오후 3시 16분에는 70대 남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0여분 뒤 마지막 5번째 매몰자인 60대 여성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 여성은 사고 초기 구조대원과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중상을 입은 이 씨는 20대 아들을 포함해 작업자 7명과 함께 이날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일부 벽체와 출입문을 없애고 H빔을 세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은 지 46년 된 노후주택을 구조변경하면서 건물이 약해져 붕괴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매몰됐다가 구조된 작업자 김 씨는 “당시 1층에서 전기선 철거작업을 하던 중 ‘찌직’하는 소리가 나고 2∼3초도 지나지 않아 천장이 무너졌다”며 “옆에 쌓아둔 시멘트 포대에 무너진 구조물이 걸치며 생긴 공간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붕괴 현장을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속보] 부산 주택 철거현장 매몰사고…구조 작업중

    [속보] 부산 주택 철거현장 매몰사고…구조 작업중

    21일 오전 11시4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단독주택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붕괴돼 공사 작업자 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인원 87명, 장비 22대 등을 투입해 매몰자 중 이모씨 등 2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현재 구조 작업중에 있다. 구조된 2명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주택의 건물 기둥을 고치는 리모델링 작업 중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업에는 인부 8명이 투입됐으며 매몰자 5명 외 3명은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인해 도시가스도 일부 유출됐으나 차단 조치됐다. 경찰은 사고가 난 주택 인근 연제구 중앙천로 일부 구간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관계당국은 남은 3명 중 2명은 위치가 확인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발리 해변서 어린 바다거북 죽은채 발견…사인은 비닐 탓

    발리 해변서 어린 바다거북 죽은채 발견…사인은 비닐 탓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해변으로 죽은 채 떠밀려온 젊은 바다거북의 몸속에서 비닐 등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발리 서핑 명소 메데위 해변에서 폐사한 것으로 보이는 암컷 바다거북 한 마리가 발견됐다.당시 해변으로 서핑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에게 신고를 받고 나온 현지 보호단체와 정부 기관은 해당 거북이 왜 죽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공동으로 부검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부검 결과, 죽은 거북의 내장 속에서는 비닐 등 플라스틱 쓰레기가 상당히 들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부검 관계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휴양객들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메데위 해변은 발리에서도 상당히 깨끗한 편에 속하는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검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이 불쌍한 바다거북은 해변에서 떨어진 바다에서 종종 수면 위에 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집어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 인간이 버린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사진 속 어린 거북을 포함한 많은 해양 생물을 실제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인 것이다.당시 현장에 있던 현지 보호단체 ‘메도 메데위’의 루나 와이드만은 “죽은 거북은 비닐봉지를 적어도 한 개 이상 삼켰다”면서 “플라스틱을 삼킨 것을 제외하고 거북은 건강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거북의 폐사에 중대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와이드만은 “모든 장기가 정상으로 보였고 내장은 음식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이런 음식물이 장을 따라 내려갔을 때 플라스틱 조각과 엉겨 붙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막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실제로 보게 돼 너무 슬펐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큰 일이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다거북의 몸속에서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산 채로 구조된 바다거북의 몸에서도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견됐다. 해당 거북은 다행히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또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서는 죽은 새끼 바다거북의 몸속에서도 많은 양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계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바다거북의 배 속에서 104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메도 메데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2ℓ 페트병에 머리 끼인 여우 (영상)

    ‘인간이 미안해’…2ℓ 페트병에 머리 끼인 여우 (영상)

    좁은 페트병에 머리가 꽉 끼어 목숨을 잃을뻔한 여우가 무사히 구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골목길을 지나던 일가족은 2ℓ짜리 플라스틱 생수병에 끼인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여우를 발견하고는 곧장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물구조 전문가들은 여우의 목이 좁은 페트병 입구에 꽉 끼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우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 보였으며, 제때 구조하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와 호흡 곤란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긴장한 상태인 여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뒤 여우의 몸을 잡고 페트병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여우의 머리를 페트병에서 완전히 빼내는 데까지 무려 2시간이 소요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RSPCA의 한 관계자는 “여우의 머리가 2ℓ 페트병에 얼마나 오랫동안 끼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 발견하고 신고하지 않았다면 산소부족 또는 먹이를 먹지 못해 결국 죽었을 것”이라면서 “어쩌면 그 전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지나가는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무사히 구조된 여우는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다”면서 “상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단체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는 동물이 매년 수 백 마리에 이른다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올바르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 픽!] 날지도 걷지도 못하지만…새와 개의 ‘특별한 우정’ 화제

    [애니멀 픽!] 날지도 걷지도 못하지만…새와 개의 ‘특별한 우정’ 화제

    날지 못하는 새와 걷지 못하는 강아지가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된 사랑스러운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뉴욕 소재 동물 보호소 ‘미아 재단’에는 4주째 끈끈한 우정을 쌓고 있는 비둘기 ‘허먼’과 치와와 ‘룬디’가 서로 체온을 나눌 만큼 특별한 우정을 쌓고 있다.이에 대해 미아 재단 설립자인 수 로저스는 “생후 8주 된 룬디는 선천적 척수장애로 인해 지난달 이 보호소에 왔으며 이곳의 오랜 거주자인 허먼에게 곧바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면서 “허먼과 룬디는 이제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으며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불 위에서 함께 포옹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룬디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사육사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걷는 법을 배울 시기에 걷지 못하는 선천적 결함 증상을 보여 이 보호소로 오게 됐다. 이에 따라 로저스는 룬디가 걷지 못하는 문제를 전용 휠체어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이 강아지를 위한 입양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룬디의 몸무게는 0.5㎏도 채 나가지 않아서 이 강아지가 휠체어를 타려면 좀 더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로저스는 밝혔다. 이는 선천적 결함이 있는 동물을 돕는 데 시간을 할애해온 로저스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만일 이런 개입이 없었다면 상당수가 안락사됐을 것이다.이에 대해 로저스는 “우리의 주된 목표는 선천적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가끔 사람들은 우리에게 후천적으로 다친 새나 다람쥐를 데려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룬디를 어미처럼 극진하게 보살피는 허먼 역시 후천적 장애로 이곳으로 온 동물들 중 한 마리다. 몇 년 전 뉴욕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3일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가 구조된 허먼은 로저스와 그의 멘터 야생동물 재활 전문가의 도움으로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으나, 비행 능력을 되찾지 못해 이 보호소의 영구 거주자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보호소는 설립자 로저스의 반려견 미아가 2010년 선천성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뒤 2년 뒤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뒤 세운 비영리 단체로, 지금까지 강아지나 고양이 외에도 말과 염소 칠면조 그리고 당나귀까지 구조해 입양 가족을 찾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아 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식중독 걸려 죽을 뻔한 바다거북들, 바다로 돌아간 사연

    [여기는 남미] 식중독 걸려 죽을 뻔한 바다거북들, 바다로 돌아간 사연

    지난해 말 적조 때 살파류를 먹고 사경을 헤매다 구조된 바다거북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바다로 돌아갔다. 멕시코 동물보호국이 살파류 식중독에 걸렸던 바다거북 7마리를 완전히 치료해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사일생 목숨을 건져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 6마리와 올리브각시바다거북(Lepidochelys olivacea) 1마리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 마순테에서 고향으로 돌아간 바다거북들은 뜨거운 응원박수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현장을 찾은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바다로 들어가는 바다거북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7마리 바다거북이 죽음 직전까지 몰린 상태로 발견된 건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였다. 멕시코 오악사카주 바다에선 지난해 크리스마스 심각한 적조현상이 발생했다. 바다거북은 이때 떼죽음을 당했다. 바다거북 292마리가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원인은 살파류로 인한 식중독이었다. 동물보호국 관계자는 "처음에 죽은 상태로 발견된 바다거북 2마리의 사체를 검사한 결과 살파류로 인한 식중독, 식중독으로 인한 전신마비가 사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적조 때 바다를 가득 메운 살파류에 심각성 독성이 있었다"면서 "살파류를 먹은 거북이들은 몸이 완전히 마비돼 헤엄조차 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 7마리는 전신마비로 죽어가던 상태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바다거북 27마리 중 일부다. 당시 구조대는 전신이 마비된 바다거북에 구명조끼를 입힌 후 육지로 끌어냈다. 당시 구조에 참여한 대원은 "구명조끼라는 아이디어를 내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상당수가 더 죽음을 맞았을 것"이라고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회상했다. 구조된 바다거북은 멕시코거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마비가 즉각 풀리지 않아 한동안 구명조끼를 입고 생활한 바다거북도 여럿이라고 한다. 1차로 바다로 돌아간 7마리는 재활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멕시코거북센터는 "바다거북의 움직임, 헤엄치는 모습 등을 면밀하게 관찰해 몸이 정상이 된 걸 확인하고 7마리를 우선 바다로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앞으로 순차적으로 나머지 20마리도 모두 바다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는 바다거북 보호에 적극적이다. 멕시코 환경보호연방검찰에 따르면 멕시코는 올해 들어 탈진이나 표류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처한 바다거북 44마리를 구조했다. 사진=호세데헤수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밀렵꾼이 놓은 덫에 발 잘린 코끼리 ‘의족’ 맞추던 날

    밀렵꾼이 놓은 덫에 발 잘린 코끼리 ‘의족’ 맞추던 날

    밀렵꾼이 설치한 덫에 한쪽 발을 잃은 코끼리가 새 의족을 맞췄다. 캄보디아 비영리단체 ‘야생동물연합’(Wildlife Alliance) 측은 13년 전 구조된 코끼리 ‘축’이 지난달 맞춘 새 의족을 신고 산책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의족 제작은 캄보디아 의과대학 보철 및 보조기기학과(CSPO)의 도맡았다. 야생동물연합은 “의족 비용 1000달러(약 118만 원)는 모두 기부금으로 충당됐다”라면서 “코끼리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주기적으로 의족을 교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코끼리는 보통 20~25살까지 체중과 몸집이 계속 불어난다. 성장 속도에 맞춰 의족을 교체하지 않으면 척추와 다리에 엄청난 무리가 생겨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축 역시 벌써 여러 차례 의족을 교체했다. 사육사는 “축은 의족이 없으면 굉장히 불편해한다”면서 “특히 의족 안에 먼지가 쌓이면 화를 낸다”고 웃었다. 지난달 새로 맞춘 의족이 마음에 드는지 코끼리는 단 몇 분 만에 울타리 안을 뛰어다녔다고 덧붙였다. 코끼리는 2007년 몬둘키리주의 스레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구조됐다. 당시 1살도 채 되지 않은 새끼였던 코끼리는 어미 없이 홀로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린 상태였다.코끼리를 구조한 대원은 “극심한 영양실조 탓에 많이 야윈 모습이었다. 곧 죽을 것만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급기야 덫에 걸린 왼쪽 발은 상처가 심해 아예 절단했다. 영양실조에 발까지 잃었지만 코끼리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육사는 “살아남지 못할 것만 같았던 코끼리가 투지 하나로 버텼다”면서 “야생동물의 치유력은 때로 놀라움을 안긴다. 잘린 발의 피부 조직은 금방 회복됐다”고 기특해했다. 2년 후에는 캄보디아 사상 처음으로 의족을 찬 코끼리가 됐다.축이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려 발을 절단했다면 태국 코끼리 ‘모샤’는 지뢰 때문에 왼쪽 앞다리를 잃었다. 사고 당시 겨우 생후 7개월이었던 모샤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서 구조됐다. 이 지역은 미얀마 정부군과 소수민족 반군의 충돌로 곳곳이 지뢰밭이다. 인간들이 심어놓은 지뢰 때문에 다리를 잃은 모샤는 ‘아시아 코끼리의 친구 재단(FAE)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세계 최초 의족 코끼리’로 새 삶을 얻었다. 처음 의족을 찼을 때만 해도 600㎏에 불과했던 모샤는 이제 2000㎏에 달하는 육중한 어른 코끼리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구조한 낚시꾼에게 쏟아진 비난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구조한 낚시꾼에게 쏟아진 비난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을 구한 낚시꾼들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는 얼마 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구조된 새끼 바다표범이 숨지면서 책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마을에서 얼음낚시에 나선 남성 세 명은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춰 섰다. 일행 중 한 명인 알렉산더 스비트네프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새끼 바다표범 한 마리가 홀로 울부짖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어미는 어디에도 없었다. 고민하던 세 사람은 일단 근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틀의 기다림에도 어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낚시꾼들은 결국 직접 새끼 구조에 나섰다. 스비트네프는 “태어난 지 하루 정도 된 새끼였다. 어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직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갓 태어난 새끼 바다표범을 토닥이며 안심시킨 이들은 바다표범의 탯줄을 끊고 서둘러 동물보호소로 향했다.하지만 새끼 바다표범은 보호소 도착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물과 먹이를 공급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보호소 측은 크게 분노했다. 낚시꾼들의 손을 탄 탓에 바다표범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사할린녹색재단 생태학자 알렉산더 이바노프는 “낚시꾼들이 도착했을 때 새끼는 그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통 안에 있었다”라면서 “야생동물을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먹이나 물을 줘서도 안 된다. 낚시꾼들이 이런 경고를 어겨 사달이 났다”라고 비난했다. 만약 낚시꾼들이 안전거리에서 새끼를 지켜봤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어 어미가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낚시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남성은 “보호소에 처음 새끼 발견 사실을 알렸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그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했고 우리는 지시를 따랐다”라면서 “너무 나선 것 같다. 이제는 새끼 바다표범의 죽음에 대한 모든 비난과 책임을 지게 생겼다”라며 속상함을 내비쳤다.일단 낚시꾼들이 맨손으로 새끼의 얼굴을 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끼 바다표범이 사람 손을 탔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이들이 조금 먼 곳에서 새끼를 지켜봤다면 어미와 재회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동물단체의 지적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야생동물을 구조할 때, 특히 새끼 포유류를 구조할 때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새끼와 멀지 않은 주변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사람이 새끼 옆에 머무르면, 어미는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경계하며 주위를 맴돈다. 따라서 새끼가 다친 것이 아니라면 충분한 시간 동안 멀리서 지켜본 후 구조를 결정해야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서 반려견 10여 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이 내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가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 쓰레기와 함께 아무렇게나 방치된 반려견 10여 마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반려견들 곁에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함께 버려져 있고, 대부분은 아직 새끼로 추정될 만큼 몸집이 작다. 주변에는 마실 물이나 먹을거리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중국에서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의가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반려동물도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하거나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는 포유류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언급은 반려견과 반려묘 등 포유동물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와전됐고, 일부 책임감 없는 반려동물 주인들은 곧바로 가족과 같았던 동물을 버리기 시작했다. 정저우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HSI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사정은 좋지 않다. 상하이에서는 고양이 5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화베이성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광저우의 동물구조단체들은 지난 4~5일 동안 버려진 동물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대부분 집에서 기르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주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SI에 의해 구조된 반려견들은 현재 동물보호소에서 머물고 있다. HSI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이 버려져 있는 강아지들을 빨리 발견해 매우 다행이다. 버려진 강아지들은 너무 어려서 장시간 외부에서 버텨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몸이 무거워 날지 못하던 야생 올빼미 구조…혹독한 다이어트

    몸이 무거워 날지 못하던 야생 올빼미 구조…혹독한 다이어트

    몸이 무거워 날지 못하던 올빼미가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야생으로 돌아갔다. BBC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퍽카운티의 한 부엉이 보호소에 머물던 올빼미가 체중 감량 후 방사됐다고 전했다. 올빼미는 몇 주 전 도랑에 빠져 흠뻑 젖은 상태로 토지소유주에게 발견돼 보호소로 옮겨졌다. 올빼미가 날지 못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던 보호소 측은 뜻밖에도 올빼미가 단순히 몸이 너무 무거워 날지 못한 것일 뿐임을 알아챘다. 보호소 측은 “올빼미의 무게를 재보니 다른 건강한 암컷 새끼와 비교해 3배 정도 무거운 245g에 달했다”라고 밝혔다. 야생 올빼미가 이렇게 심각한 비만 상태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혹시나 소유주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식별 장치를 확인했지만, 올빼미는 확실한 야생 출신이었다. 그렇다면 야생 올빼미가 이렇게 뚱뚱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보호소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올빼미가 구조된 서퍽카운티 지역의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습했다. 이로 인해 들쥐 등 먹이가 우글거리는 환경이 조성됐고 올빼미 역시 평균 이상의 먹이를 섭취했고 결국 비만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몇 주간 제한된 먹이만을 공급하는 등 엄격한 식이요법을 적용하며 올빼미를 관찰한 보호소는 올빼미의 무게가 처음 발견 당시보다 30g이나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체중을 감량하고 다시 날 수 있게 된 올빼미는 야생으로 돌아갔다. 보호소 측은 “올빼미가 최소한 날아다닐 수는 있을 정도로 스스로 무게를 조절해 포식자를 잘 피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보호소에서 올빼미를 다시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방생된 올빼미는 ‘금눈쇠올빼미’(Athene noctua)다. 몸길이 23~27.5cm 정도로 올빼미 중에서는 가장 작은 종이다. 곤충이나 지렁이, 양서류를 먹고 살며, 작은 몸집 때문에 다른 맹금류나 육식성 포유류의 먹잇감이 되곤 한다. 원래 영국에 서식하는 새는 아니었지만 1842년 해외에서 들여오면서부터 개체 수가 늘어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구조된 바다거북 배설물서 인간이 버린 쓰레기 ‘와르르’

    [안녕? 자연] 구조된 바다거북 배설물서 인간이 버린 쓰레기 ‘와르르’

    낚싯줄에 걸렸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바다거북에게서 생명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가 발견됐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그 정체였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매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한 남성은 싼끌레멘떼 델 뚜쇼 해변에서 낚싯줄에 걸린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바다거북을 발견했다. 그는 과거 현지 해양동물보호단체로부터 훈련받은 ‘낚싯줄에 걸린 해양동물 구조 방법’을 떠올려가며 조심스럽게 바다거북을 구조한 뒤, 곧바로 인근 구조센터에 전달했다. 구조센터 수의사들은 이 바다거북을 보자마자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음을 눈치채고는 정밀검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뒤, 바다거북의 배설물에 각종 쓰레기가 섞여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다거북의 배설물 안에는 사람이 버린 딱딱한 플라스틱부터 나일론 재질의 가방까지, 온갖 쓰레기가 포함돼 있었다. 무게는 13g 정도로 무겁진 않았지만 부피는 상당했다.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도 비슷했다. 바다거북의 뱃속에는 미쳐 배설물로도 나오지 못한 각종 쓰레기가 가득했다. 수의사들은 이 바다거북이 문제의 쓰레기들을 해파리나 해초 등으로 착각하고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의사들은 약물 등을 투여해 뱃속에 가득 찬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제거하는 치료를 시작했고, 바다거북은 현재 건강을 회복해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해양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바다거북이 구조센터로 이송된 것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2일에는 역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구조센터로 옮겨졌는데, 이 바다거북의 소화기관 안에서도 다량의 쓰레기가 발견됐었다. 해당 단체의 한 수의사는 “해양생물이 쓰레기를 삼킬 경우 소화기관에 장애가 생겨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멸종위기의 바다거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위협을 받는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바다거북의 알을 과도하게 남획하거나 다 자란 바다거북을 사냥하는 사람이 늘면서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감했고, 결국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양호 중구청장, 쓰레기집서 구조된 할머니 만나 설 인사

    서양호 중구청장, 쓰레기집서 구조된 할머니 만나 설 인사

    서울 중구는 서양호 중구청장이 쓰레기 더미 집에서 구출한 유모(84)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 설 인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구 다산동 가건물에 거주하던 유 할머니는 고물과 쓰레기를 안팎으로 쌓아 둔 데다 20여 마리의 유기견을 키우다 보니 이웃과 마찰이 잦았다. 지난해 9월 중구는 주민들과 함께 할머니를 도왔다. 재개발 조합에서 새 거처 자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동대문시장 인테리어 관련 점포주들로 구성된 집수리 봉사단체와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모임(인디모)이 리모델링 후 옷장과 가구를 지원했다. 구와 주민센터는 복지사례 관리 관련 예산, 희망온돌 지원금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집수리 사업비 연계 등 재원 마련에 나섰으며, 한 주민이 싱크대, 선반 등을 후원했다. 주민센터는 전자레인지, 전기요와 함께 주전자, 냄비, 세면도구 등 생필품으로 빈 공간을 채웠다. 서 구청장은 “할머니의 기존 거처를 철거하고 빈 창고를 리모델링해 새 거처를 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구 직원들과 이웃의 도움으로 할머니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날씨가 요지경… 부산에는 강풍, 대관령에는 눈

    날씨가 요지경… 부산에는 강풍, 대관령에는 눈

    부산 지역에 강풍·풍랑경보가 발효된 27일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서 계류된 바지선이 침수되고 있다. 이날 바지선 한 척이 표류해 고립돼 있던 선장 1명이 구조된 데 이어 인근의 바지선 3척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위). 같은 날 강원 강릉시 대관령 옛길 구간에는 눈이 쌓였다. 부산 연합뉴스·강릉 뉴스1
  • ‘형제의 나라’ 터키 지진…두살 꼬마 28시간 만에 극적 구조

    ‘형제의 나라’ 터키 지진…두살 꼬마 28시간 만에 극적 구조

    지난 24일(현지시간) 터키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55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진 28시간 만에 구조된 두살배기 영아 소식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주민들이 환호했다. 터키 언론은 25일 터키 동부 엘라지의 무스타파 파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건물 잔해에 깔려있던 두 살짜리 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28시간 만이다. 아버지 아이셰 일디즈(35)와 함께 구조된 유스라(2)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터키 재난위기관리청은 지진 발생 후 엘라지와 말라티아 일대에서 감지기와 수색견, 굴착기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43명이 구조됐지만, 최소 20명이 아직 매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당국은 군병력을 투입하는 등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영하 5도까지 떨어진 추위 속에 매몰자들의 생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진 발생 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 연설 일정을 취소하고, 엘라지와 말라티아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엘라지에서 아들과 함께 숨진 여성의 장례식에 참석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을 터키에 대한 시험이라고 부르며,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각이 불안정한 터키에서는 10년에 한 번꼴로 강진이 잇따르고 있다.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2차례 강진이 발생해 약 1만8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1년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동부 반주를 덮쳐 최소 5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750㎞가량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6.7㎞다. 이란과 레바논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한 지진이었으며, 600여 차례의 여진이 동반됐다. 터키 재난청은 강력한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지진 지역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에 타 죽은 친구 옆에 머리를 묻고 우는 코알라

    [여기는 호주] 산불에 타 죽은 친구 옆에 머리를 묻고 우는 코알라

    자식을 잃은 어미 코알라일까? 친구를 잃은 코알라일까. 호주 산불에 죽은 코알라의 사체 옆에서 마치 머리를 묻고 우는 듯한 코알라가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호주판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코알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남호주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발견됐다. 전세계 동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휴메인 소사이어티 동물 구조팀은 최근 산불로 섬의 절반 이상이 탄 남호주 애들레이드 남쪽에 위치한 캥거루 아일랜드를 방문해 동물 구조 작업을 실행했다. 구조팀은 구조 작업중 한 연못의 가장자리에 산불로 타 죽은 듯한 코알라 한 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다른 코알라 한 마리가 죽은 코알라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 코알라는 마치 죽은 코알라의 죽음을 슬퍼하듯이 머리를 앞발에 묻고는 우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구조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구조팀은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코알라를 감싸 안아 보호소로 데려와 보살피고 있다. 동물구조 전문가 켈리 도니탄은 "캥거루 아일랜드의 구조 작업은 동물 구조에 참가한 이래 가장 마음 아픈 경험이다. 시선이 가는 곳 모든 곳에 불에 타 죽은 동물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는 매일 산불에서 생존한 동물들을 발견한다. 부상 당한 동물이나, 정신적 충격을 받은 동물들에게 즉각적인 구조를 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캥거루 아일랜드 코알라들은 호주 내륙의 코알라들과 달리 불임을 유발하는 성병인 클라미디아가 전염되지 않은 호주내 유일한 청정지역 코알라로 종족 번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남호주 수의사 응급운영팀의 리더인 스티븐 셀우드는 "캥거루 아일랜드에는 4만6000천여 마리의 코알라가 살고 있었으나 이번 산불로 9천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알라는 이번 산불로 인하여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인간의 도움 없이는 종족 번식이 불가능한 '기능적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캥거루 아일랜드 내 코알라 생태 지역의 80%가 타버리면서 구조된 코알라들이 다시 갈 곳이 없는 것도 큰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눈 속에 묻힌 지 18시간 만에 구조된 카슈미르 12세 소녀

    눈 속에 묻힌 지 18시간 만에 구조된 카슈미르 12세 소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을 덮친 눈사태 때문에 적어도 7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열두 살 소녀가 눈 속에 묻힌 지 18시간 만에 구조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을 가르는 통제선(LOC)에서 멀지 않은 닐룸 계곡의 바크왈리 마을에 사는 사미나 비비. 전날 밤 방안에 있다가 눈사태와 산사태가 집을 덮치는 바람에 갇히고 말았다. 그녀는 구조되기 전까지 눈더미에 깔려 누운 채로 “도와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그곳에서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원래 히말라야 지대는 기후 재난에 취약한 곳이지만 최근 희생자 수는 역대 최악이다.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에서도 8명이 희생됐고 파키스탄 전체로는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국가위기관리청은 밝혔다. 아프가니스탄도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그 중에서도 닐룸 계곡의 피해가 가장 극심했다. 구조대들은 아직도 실종된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미나는 구조돼 무자파라바드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쪽 다리가 부러졌고,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구조될 때까지 한 숨도 못 잤다고 했다. 그녀의 가족 가운데 여러 명도 희생됐다. 어머니 샤흐나즈는 3층 짜리 집에서 가족들이 모닥불을 쬐고 있었다며 “눈 깜짝할 새 일이 벌어졌다. 딸아이가 산 채로 발견될 것이란 희망도 버렸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카슈미르는 138㎢ 면적에 호수, 습지, 만년설 등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두 나라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47년 이후 수십년 동안 국경 분쟁을 벌여 사실상 자유로운 왕래가 불가능한 곳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OS”…알래스카 오지에서 20여 일만에 구조된 남성 사연

    “SOS”…알래스카 오지에서 20여 일만에 구조된 남성 사연

    인적을 찾기 어려운 알래스카의 오지에 홀로 고립됐던 남성이 20여 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 스틸(30)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113㎞ 떨어진 외딴 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던 중 지난달 17일 또는 18일경, 갑작스러운 화재로 집을 뛰쳐나와야 했다. 불이 났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담요나 총, 캔 음식 등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가능한 집어 들고 대피했지만, 그는 이 화재로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생활해 온 집은 물론이고, 가족이었던 생후 6년의 반려견마저 화재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도, 지도도 모두 화마에 불타 사라진 후였다. 그의 오두막은 숲과 강, 호수와 언덕 등으로 둘러싸인 곳이었고, 눈을 치울 수 있는 기계도 없었다. 도움을 청할만한 가장 가까운 이웃은 무려 32㎞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인 곳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을 위한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것과, 헬리콥터가 지나갈 때 볼 수 있도록 눈 위에 ‘SOS’ 구조 메시지를 적어놓는 것 뿐이었다. 눈 덮인 오지에 고립된 지 20여 일이 지났을 무렵인 지난 9일, 드디어 그의 머리 위로 알래스카 주 경찰의 헬리콥터가 날아들었다. 한 구조대원은 “이 남성의 지인으로부터 ‘친구가 수 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을 돌던 중, 하얀 눈 위에 적힌 ‘SOS’ 세 글자와 손을 흔들고 있는 조난자를 발견했다”면서 “그의 외모는 흡사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나오는 톰 행크스 같았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경찰에 의해 구조된 남성은 “휴대전화와 지도가 모두 불탄 상황에서 강을 건널까 생각도 했지만, 완전히 얼지 않은 곳이 있어 빠질 위험이 컸다. 섣불리 현장을 떠날 수가 없었다”면서 “가지고 있던 램프의 연료는 10~11일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은 오로지 누군가가 항공구조대에 나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해주길 바라는 것 뿐이었다”면서 “그 희망 하나로 눈더미에 굴을 파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파인애플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가지고 나온 캔 음식 중 먹을 만한 것이 없어서 그거라도 먹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구조된 직후 경찰서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한 뒤, 경찰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족이 거주하는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했으며, 알래스카의 외딴곳에 홀로 지내게 된 사연은 알려지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타들과 낮잠까지…21세 아프리카 여성 화제

    치타들과 낮잠까지…21세 아프리카 여성 화제

    아프리카의 한 여성은 어릴 때부터 야생동물과 많은 시간을 보내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일하며 이렇게 말하고 있는 한 여직원을 소개했다. 크리스틴 커(21)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이곳에서 나고 자라 삶의 대부분을 동물과 함께 보냈다. 그녀는 ‘닥터 두리틀’이라는 이름의 소설과 영화 시리즈 속 주인공처럼 자신은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닥터 두리틀”이라고 부른다. 해당 보호구역에는 치타와 얼룩말, 미어캣, 하이에나, 기린 그리고 사자 등 여러 동물이 지내고 있지만, 그녀는 그중에서도 몸집이 큰 동물들을 특히 좋아한다. 그녀는 이런 동물과 소통하는 방법을 이곳을 관리하는 아버지에게 배웠다고 말했다.현재 그녀는 보호구역 안에 있는 치타 거주지에서 약 9m 떨어진 집에서 거주하는 데 그래서 그런지 그중에서도 치타를 가장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치타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10살 때는 학교에 가면 동물들이 그리워서 결국 홈스쿨링을 하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래도 한 번쯤 바깥세상에서 일하고 싶어 지난해 8월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한 회사에서 일했지만, 4개월 만에 관두고 보호구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흙투성이가 되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보호구역 자원봉사자들에게 동물에 대해 알려주던 것이 내게 맞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이 직원에 따르면, 보호구역에서 지내는 동물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구조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몽구스 한 마리는 홍수 뒤 배수로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다가 구조됐고 치타 세 마리는 경영이 어려워진 사육 시설에서 왔다. 그중 한 마리는 임신한 상태였기에 거기서 태어난 치타들은 새끼 때부터 키웠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치타들은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라서 가끔 야생동물임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반려묘처럼 느껴진다”면서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말하지 않아도 동물의 소리를 듣고 몸짓으로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또 “치타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같이 뒹굴 때도 있고 볼에 키스도 한다”면서 “때로는 울타리 안에서 같이 낮잠도 즐긴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는 치타 일곱 마리가 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완전히 야생 상태에서 보호됐다. 따라서 해당 치타와 신뢰를 쌓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그녀는 몽구스 세 마리와 서발캣 두 마리를 돌보고 있다. 그녀는 “동물들은 내 최고의 친구들이다. 꿈꾸던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현재의 삶에 충실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지금까지 그녀는 동물들과의 관계에서 한 번도 공격당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만일 자신이 공격당하는 일이 있다면 그 때는 자신이 선을 넘었을 때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하고 있다. 그 모습에 대다수 네티즌은 “멋지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니 대단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보호구역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야생동물은 야생에 가까운 상태로 살아야 한다”, “당신의 행동은 잘못 됐다”, “야생동물을 길들일 수 없다”, “다치질 않기를 바랄 뿐”이라는 등 부정적인 견해도 보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獨 동물원 역사상 최악의 날…화마에 희생된 무고한 동물들

    獨 동물원 역사상 최악의 날…화마에 희생된 무고한 동물들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독일 크레펠트 동물원 유인원관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침팬지와 오랑우탄, 고릴라, 원숭이 등 유인원을 비롯해 박쥐와 새 등 동물 30여 마리의 목숨을 앗아갔다. 크레펠트 동물원장 볼프강 드레센은 “1일 자정 무렵 난 불로 유인원관이 완전히 불에 탔다”라면서 “크레펠트 동물원 역사상 최악의 날”이라고 침통해 했다. 이번 사고로 서아프리카에서 온 침팬지와 보르네오 출신 오랑우탄, 중앙아프리카 태생의 서부고릴라 등이 희생됐다. 48살 실버백고릴라 ‘마사’ 등 다른 동물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건 40살 암컷 침팬지 ‘발리’와 어린 수컷 침팬지 ‘림보’가 전부다. 동물원 측은 구조된 두 마리의 침팬지 모두 화상을 입긴 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동물원장은 “지옥 같은 불길에서 침팬지들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불이 난 유인원관 옆 다른 우리에 있던 ‘키도고’ 등 다른 고릴라 7마리도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했다. 특히 2018년 12월 31일 태어난 새끼 고릴라 '보보토'의 생일 다음 날 불이 나면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은 새해 기념 풍등 경찰은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누군가 날린 ‘풍등’이 이번 참사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1일 0시가 조금 지난 시각 동물원 인근을 낮게 날던 풍등이 불타기 시작하는 것을 봤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현장에서 완전히 타지 않은 풍등을 발견했다. 독일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도 아닌 풍등 행사를 접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크레펠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풍등 사용이 법으로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존폐 논란으로 확산 예기치 않은 사고이긴 하지만 우리에 갇혀 불길을 피하지도 못하고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수십 마리의 동물을 생각하면 동물원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에 다다른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9월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한 마리가 사살되면서 동물원 존폐 논쟁이 불거졌다. 당시 사육사가 실수로 열어놓은 문을 통해 우리를 탈출한 퓨마 ‘뽀롱이’는 인근 야산을 배회하다 몇 시간 만에 사살됐다. 이후 청와대 게시판에 동물원 폐지 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동물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인간의 이기심을 가장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인간에게 동물을 가둘 권리가 있는지, 평생 갇혀 살아야 하는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돌고래쇼, 원숭이쇼, 코끼리쇼 등에 동원된 동물의 학대 문제도 심각하다고 꼬집는다. 동물원을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희귀·멸종동물 보호와 생태 연구 차원에서 동물원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훼손된 지금의 야생은 동물이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입장이다. 2013년 서울대공원이 쇼돌고래 ‘제돌이’를 방류할 당시에도 야생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를 제기했다.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제돌이’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낮에는 돌고래쇼를 하고 밤에는 수족관에서 생활했다. 방류가 결정된 후 야생성 회복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무리에 완벽 적응했으며, 우두머리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동물원을 유지하되 ‘관람’이 아닌 ‘동물복지’에 초점을 맞춘 생태공원 형식으로 운영하는 절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터키 동부 반 호수 난민보트 뒤집혀 일곱 명 참변, 왜 호수 건너지?

    터키 동부 반 호수 난민보트 뒤집혀 일곱 명 참변, 왜 호수 건너지?

    새벽 야음을 틈타 터키 동부 반 호수를 건너던 난민 보트가 전복돼 일곱 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6일 새벽 3시 비틀리쉬 주(州)의 반 호수에서 난민 일흔한 명을 태운 보트가 뒤집혀 일곱 명이 숨지고 예순넷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비틀리쉬 주 정부는 성명을 내고 “보트가 호수의 북단 아들제바즈 마을에 접근하던 중 전복됐으며,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민들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다섯은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둘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난민들은 건강 상태를 따져 비틀리쉬주의 병원과 난민 보호센터로 이송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육·해상으로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 호수는 이란과의 국경이 가까워 이들 난민은 이란과의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반 호수는 이미 완벽한 터키 영토인데 왜 굳이 난민들이 한밤중에 배를 타고 이동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에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이 나라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다 체포된 이주민은 26만 8000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보안군은 올해 합법적인 문서 없이 입국한 44만 1532명을 구금하고 있다. 2016년 터키는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빌미로 EU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달 독일 매체는 공신력 있는 EU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터키로 유입되는 숫자가 갑자기 치솟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거점 이들립 지방에 대한 공습 강화로 시리아 난민 유입이 급증하고 있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유럽 국가들이 난민 급증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터키가 수용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은 370만명으로 현재 단일 난민 집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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