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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종인데…트럭에 실려 팔려가던 바다거북 42마리 구조

    멸종위기 종인데…트럭에 실려 팔려가던 바다거북 42마리 구조

    어디론가 팔려가던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이 무더기로 구조됐지만 일부는 결국 죽고 말았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은 불심검문에서 트럭에 실려 있던 바다거북 42마리를 발견, 구출했다. 야간주행을 하다 검문에 걸린 트럭은 짐칸에 바다거북을 가득 싣고 있었다. 바다거북들은 꼼짝하지 못하게 등이 바닥 쪽으로 향한 채 누운 상태로 겹겹이 포개어져 있었다. 이 상태가 헝클어지지 않게 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군 관계자는 "살아 있는 바다거북을 완전히 짐짝처럼 싣고 있었다"며 "누가 봐도 동물학대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군은 트럭을 적발한 코르포구아히라 지방 동물보호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동물보호국이 확인한 결과 트럭 짐칸에 실려 있던 42마리 바다거북 중 32마리는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Chelonia mydas)이었다. 나머지 10마리는 카레이 바다거북(학명 Eretmochelis imbricata)이라는 종으로 '위중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종이었다. 즉각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판단한 동물보호국은 가까운 마나우레 바다로 이동, 바다거북을 풀어줬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구조된 바다거북 42마리 중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32마리뿐이었다. 11마리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동물보호국은 "잡히고 옮겨지는 과정에서 심한 학대로 (죽은) 거북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며 "바다 앞에서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다"고 밝혔다. 동불보호국에 따르면 바다거북의 서식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오염으로 인한 수질악화, 쌓여가는 침전물, 고기잡이, 인프라 개발 등이 바다거북의 서식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바다거북을 먹는 사람은 줄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찰이 조사할 예정이지만 트럭에 실려 있던 바다거북도 식용으로 팔려갈 운명이 아니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군의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된 사람은 모두 5명이다. 경찰은 "규모로 봤을 때 조직적인 바다거북 사냥을 한 것 같다"며 "사냥의 목적과 유통 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현행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무단으로 잡은 사람에겐 최저 60개월, 최장 135개월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 캥거루 14마리 때려죽인 호주 10대 2명, ‘동물학대’ 혐의 체포

    캥거루 14마리 때려죽인 호주 10대 2명, ‘동물학대’ 혐의 체포

    호주에서 캥거루 14마리를 때려죽여 동물 학대 혐의를 받는 청소년 2명이 기소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주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베이트먼 베이 지역 해변에서 캥거루 여러 마리가 죽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죽은 캥거루 6마리를 발견했고 인근 지역에서 수색 도중 죽은 캥거루 8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1일 베이트먼 베이 마을에서 17세 소년 2명을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해 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두 소년은 동물을 심하게 때려죽인 혐의로 법원 출석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1월 22일 아동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채로 구조된 아기 캥거루는 현지 야생동물 구조팀 ‘와이어스’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팀 관계자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호주 동물학대방지센터(RSPCA)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매년 평균 약 5만 건의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에도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차량에 치여 사망한 캥거루 약 20마리의 사망과 관련해 19세 남성이 체포돼 기소된 바 있다.
  •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신생아, 건강 회복...입양 절차 밟는다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신생아, 건강 회복...입양 절차 밟는다

    지난 8월 쓰레기통에 유기된 이후 사흘 만에 구조된 신생아가 입양 절차를 밟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약 50일 동안 병원 치료를 받고 가까스로 건강을 되찾은 아기가 오는 14일 퇴원 이후 입양 등을 진행하는 보호시설로 옮겨진다. 애초 시는 이 아기를 일시 위탁가정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당분간 통원치료가 필요한 상황 등을 고려해 양육체계가 잘 갖춰진 시설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일 경찰, 변호사 등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사례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임시 보호시설의 경우 기간이 차면 옮겨야 하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머물 시설의 위치나 향후 조치 등에 대해서는 아이의 안전을 고려해 더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기 앞으로 전달된 후원금 약 1억4000만원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충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후원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배분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지급할 것”이라며 “추후 아이를 입양하는 가정에도 같은 절차를 거쳐 후원금이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공동모금회는 오는 29일까지만 모금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아기는 지난 8월 21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탯줄 달린 알몸 상태의 아기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기는 출생 직후 유기돼 60여 시간 넘게 비좁고 어두컴컴한 쓰레기통에서 사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얼굴과 목 여러 곳에서는 깊은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패혈증 증세로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다. 검찰은 A씨에게 영아 살해미수보다 처벌이 무거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전날 청주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A씨 변호인은 “출산 직후 불안한 심리에서 우발적으로 저질러진 미필적 고의 범죄”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고개를 떨군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1월 5일 열린다.
  • 가을·달님·봉자… 개농장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김유민의 노견일기]

    가을·달님·봉자… 개농장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김유민의 노견일기]

    한 농장에서 개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신고. 진돗개의 고장인 전라남도 진도군에 있던 개농장에서는 20년간 개들이 사육되고 도살됐다. 비명을 지르며 도살된 개사체는 농장주의 보신탕집에서 판매됐다. 진도군에는 문화재청과 진도군의 관리를 받는 진돗개들이 총 1만 마리. 이 중 4000마리는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이 됐고, 나머지 6000마리는 천연기념물 예비 자원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지정이 무색하게 진도 종의 개들이 도살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후보견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조 당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HSI는 8월 31일 이 농장을 폐쇄하고 65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최초 구조된 65마리 중 어린 자견 제외한 성견 58마리 중 11마리(4 천연기념물, 7 심사탈락 혹은 예비견)가 문화재청과 진도군의 보호, 관리를 받아야 하는 개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프의 심인섭 대표는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한쪽에서는 국가의 천연기념물이라고 자랑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식탁 위에 올려 즐겼다. 도살장 한 켠에는 그간 잔혹하게 도살된 개들이 살아있을 때 하고 있던 목줄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반려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지 않다. 개식용 금지를 우리 세대에는 꼭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진도군은 구조 당시 “진돗개 1마리는 농장주가 반려견으로 기르고 있던 개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가 식용의 목적으로 희생된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해당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는 모두 4마리. 천연기념물에 대한 지자체와 관계부처의 허술한 관리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화재보호법 제55조에 의하면 천연기념물의 소유자가 변경되었을 때는 문화재청장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하지만 문화재청과 진도군청은 식용 진돗개 농장의 존재 여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진도 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 못한 진돗개들을 사육하려면 관련법에 따라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지만 농장주는 버젓이 중성화 되지 않은 진돗개들을 불법 사육하고 있었다. 라이프는 증식과 보급에만 초점을 맞춘 진도군의 행정과 시대에 맞지 않는 ‘한국진돗개 보호·육성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 보호를 위해 해마다 세금으로 예산이 집행되지만 진도군이나 농가들이 자견 분양을 통한 소득 증대에만 치중하고 있고 정작 진돗개 보호는 뒷전이라는 것이다. 관련 법 역시 진돗개의 혈통이나 증식에 대한 내용에만 중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나마도 외형에 치중한 주관적인 규정이 많아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라이프는 이제라도 증식과 보급, 농가소득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고 관리할 방안을 찾아 천연기념물 육성 및 유지를 명목으로 희생되는 생명이 더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국견인 진돗개가 식용개농장에서 발견된 것 그 자체가 충격”이라며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것이며, 정부의 진돗개 육성과 보호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67년 제정된 진돗개보호육성법도 변화된 국민들의 인식을 반영해 전면개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사람만 보면 ‘손’ 흔들어주는 브라질 반려견, 인기 폭발

    사람만 보면 ‘손’ 흔들어주는 브라질 반려견, 인기 폭발

    브라질 상파울로주 카탄두바에서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하고 살고 있는 반려견 아구스타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G1 등 브라질 언론에 아구스타가 소개된 건 폭발적인 인기를 끈 21초 분량의 1편 동영상 덕분. 우연히 아구스타를 보고 영상을 찍었다는 20대 여성은 "개가 너무 사랑스러워 한눈에 반해버렸다"고 했다.  영상을 보면 아구스타는 카탄두바의 한 마트 입구에 목줄을 한 채 물건을 사러 들어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냥 조용히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인사'에 분주하다. 아구스타는 마트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발을 들어 인사를 한다.  누구에게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인사성이 밝은 개도 있었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 보니 아구스타는 낮선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는다.  아구스타의 인사를 받은 사람들은 가던 길을 돌이켜 아구스타를 쓰다듬어 준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답례를 하지는 않지만 발걸음을 멈춘 채 아구스타를 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사람들은 "어? 처음 보는 개가 나에게 인사를 하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구스타는 밝은 인사성 덕분에 가는 곳마다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알고 보니 불행한 과거를 가진 개였다.  견주 제퍼슨 알렉산더 로드리게스(53)가 아구스타를 만난 건 2년 전인 2019년 어느 날이었다. 구조한 개를 입양할 새 주인을 찾는다는 한 동물단체의 광고를 보고 찾아간 게 인연이 됐다.  구조된 당시 아구스타는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한다. 무슨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공포와 두려움에 몸을 떨기도 했다.  동물단체는 그런 아구스타를 동물병원에 입원시켜 1주일 치료를 받게 했다.  로드리게스를 만나 단짝이 되면서 아구스타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개로 변신했다. 오토바이 공업사를 운영하는 로드리게스는 "매일 데리고 출근을 하는데 처음엔 사람을 두려워하더니 아구스타가 (인사성과 친화력 덕분에) 이젠 직원들의 대장이 됐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유된 데 이어 현지 언론에까지 소개되자 아구스타에 대한 브라질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저런 개라면 꼭 키워보고 싶다" "개를 보고 배워야겠다" "인사만 잘해도 인간관계 절반은 성공이네" "영상을 보면서 절로 웃었다. 너무 귀여운 녀석"이라는 등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영상캡쳐 
  •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공중방역수의사 재직 시절 개발 착수회원 수 35만명… 매년 1만여명이 입양지자체 보호소, 입양 경로의 70% 차지반려견 등록제 의무화에도 허점 많아보호소 폐쇄적인 문화에 운영 어려움‘준비된 입양’ 확인 후 신청 절차 거쳐13만 401마리. 지난 한 해 동안 구조된 유기·유실 동물의 숫자다. 이 가운데 안락사 또는 자연사로 사망한 동물은 5만 9736마리(45.8%)였다. 반려인을 잃었거나 반려인으로부터 버려졌다가 가까스로 구조가 됐지만, 절반 가까이는 가족을 찾지 못하고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기존 반려인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1.4%, 새 가족에게 입양되는 사례는 29.6%에 불과했다.국내 유일한 유실·유기 동물의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운영하는 이환희(35) 대표는 수의사로 일하면서 이러한 현실을 목격했다. 그가 있던 현장에선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날 기회조차 받지 못한 채 사라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았다. 구조 동물과 새 가족이 만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대한 계획으로 시작한 건 결코 아니다. 단지 간절함이 있었을 뿐”이라며 “고민하고, 공부하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버려진 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3년 공중방역수의사(군 대체 복무) 시절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면서 유실·유기 동물 문제를 겪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이 구조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동물이 구조되고 나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안락사되는 경우도 많아 충격을 받았다. 입양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정부 동물보호관리 시스템이 있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실·유기 동물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고, 공중방역수의사로 일하는 동시에 포인핸드 개발을 시작했다.” -수의사 일과 플랫폼 운영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쉽지 않았다. 이전에 없던 플랫폼이다 보니 개발부터 어려웠다. 2016년까지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포인핸드를 운영했는데, 사용자가 10만명이 넘어가면서 병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병원에서 진료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안 되니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다. 오랜 고민 끝에 ‘임상 수의사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포인핸드는 지금 그만둬선 안 된다’는 생각에 플랫폼 운영에 전념하기로 하고 수의사를 그만뒀다. 2019년까지 혼자 운영하다가 최근 인원을 충원했다. 현재 실사용자는 35만명 수준이다.” -포인핸드에선 어떤 구조로 입양 절차가 이뤄지나. “기본적으로 각 지자체 보호소에서 사진과 성별, 발견 장소, 특이 사항 등을 담은 공고가 올라오고, 이용자들은 해당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연락해 입양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보호소는 기한을 15~20일로 두고, 그 안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동물을 안락사한다. 이외에도 동물을 임시 보호하면서 새 주인을 구하는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통해 입양이 이뤄지기도 한다.”-지금까지 포인핸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유실·유기 동물이 가족을 찾았나. “1년에 1만~1만 2000명가량이 포인핸드를 통해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한다. 거기에 포인핸드에 올라온 공고를 읽고 따로 문의해 입양하는 사례도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지자체 보호소로 입양 문의가 가는 경로의 약 70%가 포인핸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데, 플랫폼 운영에 금전적 어려움은 없는지. “외견상 스타트업이지만 수익만을 추구하기 어려운 성격인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유기 동물 입양을 위한 공익적 모델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포인핸드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리워드도 제공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페인에 참여해 굿즈 같은 리워드를 받는 방식이다.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버려지는 동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각에선 반려동물 입양 때 반려인 자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려인 자격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유기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키운다는 점이다. 100% 예방할 순 없겠지만, 상당 부분 유기 건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키우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 분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격을 심사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 모든 단계에서 윤리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다음달부터 반려견 등록 제도가 의무화된다. 효과를 어떻게 보는지. “자연스럽게 등록률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펫숍 등이 분양하는 단계에선 등록이 의무화되지 않아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입양받은 뒤 등록을 안 하고, 산책도 안 시켜버리면 적발조차 힘들다. 결과적으로 보호자 자율에 맡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내장형 인식칩과 외장형 인식표 가운데 하나만 된다는 점도 허점이다. 내장형 인식칩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호자도 있겠지만, 부작용이 없는 만큼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반려동물 선진국은 동물을 사고파는 것 자체가 불법이고, 펫숍이나 브리더를 통한 분양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선진국에선 보호센터를 통한 입양이 대부분이고, 입양 절차도 까다롭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법 개정 시도가 있었지만, 관련 산업과 연계돼 민감한 문제여서 무산됐다.” -반려견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는데, 반려묘는 어떤 상황이라고 보는지. “우리나라에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다. 아직까지 유기묘는 유기견에 비해선 드문 편이다. 길고양이는 이미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동물로 인정돼 유기 동물 공고 대상이 아니지만, 어미에게 방치되거나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는 구조되고 공고에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 지자체 보호소가 개 중심의 환경이어서 새끼 고양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보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 -우리나라 지자체 보호소에 대한 생각은. “많은 지자체 보호소가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아쉽다. 보호소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를 받지 않는다. 봉사자가 개입되면 이것저것 간섭하기 시작하고,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공중방역수의사로 보호소에서 근무할 때도 감정만 앞세워 ‘그 어떤 동물도 절대 안락사를 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봉사자도 있었다. 그런 일을 겪다 보니 지자체 보호소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구조된 동물이 입양되기 쉽지 않은 사례도 많아진다. 운영이 잘되는 동물보호단체와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면 구조 동물들이 입양될 가능성도 커질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포인핸드가 나아가는 방향은.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보호소에서 양질의 입양 상담을 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입양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전화를 걸 텐데, 보호소에서 유기 동물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한 명이다. 동물을 입양할 준비가 전혀 안 된 사람, 부모님의 허락도 받지 못한 미성년자, 깊은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전화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상담하는 태도가 좋지 못할 때도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인핸드 플랫폼 안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기능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신청서를 제출하고, 신청서에 입양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사람만 보호소와 연결이 된다면 허수를 가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입양 이후까지 지원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저렴하게 받거나 사료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멤버십을 구축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 [여기는 남미] 니가 왜 거기서 나와?…도심서 혼자 길 헤매던 새끼 호랑이

    [여기는 남미] 니가 왜 거기서 나와?…도심서 혼자 길 헤매던 새끼 호랑이

    유기견처럼 혼자 길을 헤매던 새끼 호랑이가 구조됐다. 새끼 호랑이는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게 됐지만 주인은 누구인지, 어디에서 살다 혼자 나온 것인지 등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수수께끼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회하는 새끼 호랑이는 멕시코 멕시코주(州) 쿠아우티틀란 이스칼리라는 곳에서 발견됐다. 덩치는 작지만 분명 호랑이가 혼자 길을 헤매고 있다는 복수의 신고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관계자는 "처음엔 사람들이 개를 호랑이로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사람들이 호랑이가 분명하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새끼 호랑이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경찰 3명과 수의사 1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신고 내용엔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주민들이 호랑이를 봤다는 보스케데초포스라는 길에서 새끼 호랑이 1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배회하고 있었다. 새끼 호랑이와 사람의 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건 새끼 호랑이를 잡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다행히 새끼 호랑이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경찰의 동행 요구(?)에 응했다. 경찰은 새끼 호랑이를 멕시코시티의 한 동물원으로 보내 보호를 부탁하기로 했다. 새끼 호랑이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수의사 호르헤 무뇨스는 "구조된 호랑이는 5개월 정도 된 것 같다"면서 "다행히 건강상태는 양호했다"고 말했다. 구조된 새끼 호랑이에 대한 정보는 이게 전부였다. 새끼 호랑이가 어쩌다 혼자 거리에 출몰했는지, 주인은 누구인지, 그간 어디에서 자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새끼 호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었고, 어쩌다 새끼 호랑이가 탈출했을 것이고 생각되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내가 새끼 호랑이의 주인이오"라면서 경찰서를 찾은 사람은 아직 없다.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히어로즈는 "누군가 반려동물로 새끼 호랑이를 샀는데 탈출사고가 난 듯하다"면서 "맹수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개인이 제공하는 건 매우 힘들어 호랑이를 키우는 건 절대 권장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中쓰촨성,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토산 무너져 도로 닦던 근로자 다수 실종돼

    中쓰촨성,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토산 무너져 도로 닦던 근로자 다수 실종돼

    26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새벽부터 오전 10시 무렵까지 쓰촨성 텐취엔현에 내린 폭우로 산비탈로 이어지는 길목의 토산이 무너져 6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산사태는 지난 26일 새벽부터 이날 오전까지 쏟아진 폭으로 이 지역 대부분이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 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린 폭우로 토산이 무너지고,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10명 이상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이 일대 도로 건설 현장에 있었던 일용직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최근 이 지역 일대에는 대규모 수력 발전소와 도로 재건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다수의 근로자들이 폭우로 무너진 토산에 묻혀 실종된 상태다. 또, 이 지역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주말 이른 시간 잠에 취해있던 농촌 마을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쓰촨성 텐취엔현 비상사령부 측은 이 지역 일대에 전문 구조인력을 파견, 현장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관할 비상사령부 측은 초기 조사 결과 이날 산사태로 현장 건설 노동자 60여 명이 토산에 매립, 45명의 현장 근로자들을 인근 긴급 대피소로 이송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근로자들이 쓸려 내려온 흙더미 아래 실종된 상태로 전해졌다.  또, 2~3km의 수로가 봉쇄된 상태로 1천 800m의 도로가 유실돼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대가 끊어진 상태다. 쓰촨성 텐취엔현 비상사령부 총서기가 현장에서 구조를 직접 지휘하고 있으며, 현정부는 1급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를 갖춘 수색 구조팀과 소방, 의료 인력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후 흙더미 속에서 4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조된 이들 중 한 명인 인근 병동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6일 현재 사고 현장에 내린 폭우는 그쳤으나 흙더미가 쓸고 간 범위가 광범위해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언론에 보도된 영상 속 사고 현장은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이 마을과 수로를 메우고, 흙더미가 도로를 덮치는 등의 장면이 중계됐다.
  • [영상] 호수 안에서 떨던 캥거루, 구해준 남성들 손 잡아

    [영상] 호수 안에서 떨던 캥거루, 구해준 남성들 손 잡아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있는 한 호수의 얕은 물에서 작은 캥거루 한 마리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한 시민이 발견하고 근처에 있던 다른 시민과 함께 구조에 나선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이른 아침 캔버라 중심부에 있는 벌리 그리핀 호숫가에서 달리기를 하던 시민 닉 크로서는 코먼웰스 애비뉴 브리지 부근의 얕은 물에 들어가 있는 캥거루 한 마리를 발견했다.당시 캥거루는 얕은 물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닉 크로서는 “거기 서서 떨고 있어 불쌍해 보였다. 캥거루가 뭘 필요로 하는지 몰랐지만 도움을 바라는 것 같아 매우 슬퍼 보였다”고 회상했다. 호주는 겨울이 끝난 직후로 이른 아침 기온이 낮아 물도 차갑다. 추위로 인해 움직일 수 없게 됐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 시민은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연락했지만, 출동하는데는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에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들과 협력해 캥거루 구조에 나섰던 것이다. 그 모습은 현장에 있던 또다른 시민 데이비드 보이드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거기에는 닉과 다른 남성 한 명이 호수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캥거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캥거루는 두 남성의 접근에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지만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남성이 자신의 몸을 안자 약간 놀란 모습을보였지만 들어 올려도 크게 날뛰지는 않았다.두 남성이 캥거루를 안고 물가에 다가가자 기다리고 있던 또다른 남성이 거들면서 캥거루는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쏜살같이 도망치겠지만, 캥거루는 물가에 있던 남성의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닉 크로서가 물가로 올라서자 캥거루는 스스로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이를 본 촬영자 데이비드 보이드는 “캥거루가 답례하는 것 같다”고 감격한 모습으로 설명했다. 이후 닉 크로서가 캥거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해도 캥거루는도망가려고 하지 않았다. 영상은 여기서 끝났지만 캥거루는 30분 정도 그 자리에 남아있다가 힘을 되찾았는지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닉 크로서는 “캥거루가 답례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아마 조금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네티즌들은 “정말 친절하고 용감하다”, “멋진 영상이다”, “정말 캥거루가 답례하는 것처럼 보인다” 등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캥거루는 일반적으로 헤엄을 잘 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개체는 상황에 따라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 2월에도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얕은 바다에서 움직이지 못해 구조된 사례가 있다. 사진=데이비드 보이드/페이스북
  • [여기는 중국] ‘동물 랜덤뽑기’가 뭐길래…택배상자서 개·고양이 100마리 발견

    [여기는 중국] ‘동물 랜덤뽑기’가 뭐길래…택배상자서 개·고양이 100마리 발견

    중국에서 택배 상자 속에 든 반려동물 무리가 아파트 입구에 버려진 채 발견돼 논란이다. 중국 명절 중추절 연휴가 한창이었던 지난 21일, 상하이 시 자딩구에 소재한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반려동물 100여 마리가 든 상자들이 무더기 발견됐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 “박스 속에서 어린 고양이와 강아지 비명 소리가 난다”고 관할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구조가 시작된 상자 속에는 무려 100마리 이상의 개와 고양이 등이 발견됐다. 이 중에는 이미 부패한 동물의 사체와 병을 앓고 있는 동물 등이 섞여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관할 파출소 수사 결과, 이날 발견된 택배 상자 속 동물은 일명 ‘랜덤뽑기’로 불리는 반려동물 택배 상자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랜덤 뽑기 반려동물 상자에는 구매자가 주문 당시 어떤 동물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채로 상자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반려견이나 반려묘 등을 입양할 시 직접 가서 데려오는 대신 온라인 주문 방식이 선호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 뽑기를 해오고 있는 것.이날 아파트 입구에서 발견된 상자 속 반려동물은 모두 1개월 미만의 새끼들이었다. 그 중 많은 개체가 배송 중 비에 젖거나 탈수, 굶주림, 질식 등으로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파출소 관계자는 출동 직후 이 지역 관할 택배 기사를 연행, 택배 상자 속 반려동물을 방치한 혐의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지역 자원봉사단체와 공동으로 택배 상자 속 동물을 구조, 총 70마리의 반려동물을 구조했다. 발견된 반려동물들은 생후 1개월 미만으로, 평균 20~30위안(약 3400~5400원) 상당의 금액으로 온라인 유통 업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판매됐다. 구조 직전 파출소 측은 반려동물 랜덤 박스를 주문한 주인을 수소문, 동물들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확보한 뒤 합법적인 방법으로 구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버려졌던 박스 속 반려 동물 중에는 반려묘 71마리, 반려견 36마리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상당수는 이미 죽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으며 생명이 위중한 상태의 반려 동물은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이튿날, 관할 파출소 측은 당시 구조된 반려동물 모두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게 입양 절차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반려동물 랜덤박스 주문 사건이 중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허난성의 한 물류 창고에서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토끼 등이 들어있는 택배 상자가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발견된 상자 속 반려동물의 수는 무려 5000여 마리에 달했다. 하지만 발견 당시 이미 4000여 마리는 죽은 상태였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중국 유통법상 살아있는 동물을 수하물에 담는 것을 금지하는 항목을 법조항에 포함시켰다. 일명 ‘중화인민공화국 우정법’ 제33조에 따라 지난 5월 1일부터 택배로 살아있는 동물을 배송하는 행위 일체가 금지된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 업체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흥미를 높이는 일명 ‘랜덤뽑기’ 행위는 그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조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 원 모 씨는 “반려동물 랜덤뽑기는 그 판매와 구매 행위 모두 생명을 경시하는 잔인성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랜덤박스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일이 없도록 판매자와 소비자, 택배회사 모두 법을 준수해달라. 장사꾼과 구매자, 택배 운송자가 사라지면 생명경시 풍조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 쫄딱 젖은 채 질질 끌려간 ‘해운대 강아지’…“2만원에 던지듯 주고 갔다”

    쫄딱 젖은 채 질질 끌려간 ‘해운대 강아지’…“2만원에 던지듯 주고 갔다”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던 개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네이트판에는 ‘부산 해운대 강아지 학대녀 보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날 가족과 해운대 해변을 산책하다 한 여성이 반려견의 목줄을 잡고 해변을 걸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흰색 말티즈 종으로 보이는 반려견이 쫄딱 젖어 있기에 처음엔 ‘수영을 신나게 했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곧 이상한 점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개가 어딘가 불편한지 잘 못 걸었고 여러 차례 주저앉았으며, 견주보다 앞서가거나 나란히 걷는 개들과 달리 훨씬 뒤처져서 힘겹게 겨우 따라가는 모양새였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견주는 개가 넘어지든 주저앉든 아랑곳하지 않고 목줄을 힘껏 당기기를 10번 넘게 반복했고, 그럴 때마다 개는 시멘트 바닥에서도 질질 끌려가기 일쑤였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백사장에서도 모래에 걷는 게 불편해 보이는 개가 더 힘겹게 따라가는데도 견주는 빠른 속도로 걸으며 개를 끌고 갔고, 개는 넘어진 채로 모래가 튈 정도로 끌려갔다고 했다. 심지어 바닷가 쪽으로 이동하더니 파도가 밀려와 개를 덮쳐 개가 발버둥 치는데도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걷기만 하는 견주의 모습에 글쓴이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글쓴이가 계속 따라가며 지켜보니 바닷물에 흠뻑 젖은 개는 기력이 떨어져 보였고, 바닷바람에 덜덜 떨고 있었다. 참다못한 글쓴이가 견주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견주는 글쓴이가 투명인간인 양 무시하고 지나쳤으며, 글쓴이가 “지금 강아지 학대하고 있는 거 아세요”라고 큰 소리로 지적해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도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견주와 반려견을 따라갔지만 20~30대 여성으로 보이는 견주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글쓴이는 결국 112에 신고를 했고, 자초지종을 들은 경찰이 출동했다. 그 사이 문제의 견주는 버스를 타고 해운대를 떠났지만, 경찰이 결국 견주를 찾아냈다고 한다. 경찰로부터 “6년 전에 유기견을 입양했고, 반려견을 물에 빠뜨린 게 아니라 반려견이 물을 좋아해 수영을 시켜준 것이었다. 목줄로 세게 끌고 간 것은 훈육의 일부였다”는 견주의 진술을 전해들은 글쓴이는 분명히 학대였다고 반박하며 보고 들은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 견주와 반려견을 또 보게 된다면 꼭 신고를 부탁한다면서 당시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영상도 찍었지만 견주의 얼굴이 나와 올리지 못한다면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깡마른 체구의 개가 물에 흠뻑 젖어 맨살이 거의 드러난 채로 주인을 힘겹게 따라 백사장을 걷고 있다. 또 개에 채워진 목줄이 거의 팽팽하게 당겨져 개의 목을 거의 조르고 있는 듯한 모습도 담겨 있었다. 이 글이 올라오고 나흘 뒤인 17일 글쓴이는 ‘해운대 학대견 구조되었습니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글쓴이는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한 시민이 문제의 견주와 반려견을 목격해 또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경찰이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시민이 견주에게 “돈을 줄 테니 개를 주고 가라”고 제안해 개를 구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기견을 입양해 6년간 키웠다는 견주는 2만원을 받고 반려견을 던지듯 주고 갔다고 한다. 글쓴이는 “정말 기가 차지만 그래도 개를 넘겨주고 갔다니 너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개를 구조한 시민이 찍은 사진에서도 문제의 견주는 반려견이 어떻게 따라오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목줄을 세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글쓴이는 구조된 개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구조한 시민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며 관심을 호소했다.
  • [여기는 남미] 공해상 표류 중 2살 아들 살리고 죽은 엄마의 모정

    [여기는 남미] 공해상 표류 중 2살 아들 살리고 죽은 엄마의 모정

    구명보트를 타고 공해에서 표류하던 6살과 2살 된 형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형제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지독한 탈진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뒤늦게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은 남미 베네수엘라 카리브해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형제가 요트를 타고 카리브의 섬 라토르투가로 출발한 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가족과 함께였다. 가족은 라토르투가에서 주말을 보내기로 하고 두 형제, 보모 등과 함께 이게로테에서 요트를 타고 출발했다. 함께한 8명 중 4명은 가족, 나머지 4명은 보모 등 지인이었다. 하지만 이게 부모에겐 마지막 여행이 됐다. 라토르투가에 먼저 도착해 이들을 기다리던 친구들은 약속한 시간이 훨씬 지나도 소식이 없자 베네수엘라 해양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누가 봐도 해양사고를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베네수엘라 해양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지만 가족이 탔다는 요트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도 수색을 포기하지 않은 해양경찰이 표류하는 구명요트를 발견한 건 수색 나흘 만인 지난 7일. 관계자는 "박스 같은 게 둥둥 물에 떠 있어 처음엔 표류하는 생존자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접근해 보니 표류하는 건 작은 구명보트와 아이스박스였다. 아이스박스에는 아이들의 보모로 알려진 여자가 쭈그리고 타 있었다. 구명보트엔 40대 여자가 쓰러져 있고, 6살과 2살 된 아이들은 여자를 꽉 잡고 있었다. 여자는 숨진 아이들의 엄마였다. 해양경찰은 "아이들이 이미 굳어버린 엄마의 시신을 꽉 붙잡고 있었다"며 "그 모습이 너무 비참했다"고 말했다. 증언에 따르면 엄마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막내에게 모유를 수유했다. 표류하면서도 아이는 모유를 먹으며 견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조된 보모는 사고경위를 개략적으로 경찰에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8명이 탄 요트는 라토르투가 섬으로 향하다 큰 파도를 만났다. 이 파도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요트는 사고를 당했다. 보모는 "경황이 없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요트가 두동강이가 난 것 같았다"며 "기적적으로 아이스박스를 타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모와 아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명은 심각한 탈진에 모두 1도 화상을 입은 상태다. 나흘 동안 카리브의 따가운 햇볕에 노출되면서 입은 부상이다.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수색을 계속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의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안타까워했다.
  • “주스 좀…” 구조된 50대 남성, 양천구 지원 속 인생 2막 시작

    악취와 오물, 500㎏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를 집에 쌓아 두고 혼자 살다 지난달 17일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서울 양천구 신정3동 50대 독거남성 A씨<2021년 9월 3일자 9면>가 양천구 등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7일 구에 따르면 A씨는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회복에 전념하고 있으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신정3동 주민센터는 차상위 계층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던 A씨의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가 수급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약 두 달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신월종합사회복지관은 사례관리 검토 회의를 하고 있다. 회의에서 A씨가 혼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과 각종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주민센터의 노력으로 A씨는 알코올중독 문제로 관계가 단절됐던 가족들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소통을 시작했다. 지난 2일 A씨 집 주거환경 개선 작업 현장엔 친형이 찾아와 일손을 도왔다. 신정3동 주민센터, 돌봄SOS센터,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직원, 자원봉사자 등 12명이 7시간 동안 매달린 끝에 쓰레기, 오물과 곰팡이로 뒤범벅됐던 A씨 집은 깨끗한 상태로 돌아왔다.
  • 9·11테러 극적 생존자와 그를 구한 소방관이 20년만에 전한 이야기

    9·11테러 극적 생존자와 그를 구한 소방관이 20년만에 전한 이야기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미국 뉴욕 맨해튼 상공으로 진입한 여객기 한 대가 세계무역센터 노스타워 93~99층을 들이받았다. 충돌과 동시에 건물에 있던 수백 명과 비행기에 타고 있던 87명이 사망했으며 엄청난 화재가 발생했다. 17분 후인 9시 3분, 이번엔 또 다른 여객기가 사우스타워와 77~85층에 충돌했다. 역시 건물에 있던 수백 명과 비행기 탑승자 60명이 사망했다. 단순 사고가 아닌 의도된 연쇄 테러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 시각,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세계무역센터 소유주) 직원 파스콸레 부젤리는 노스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4층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부젤리는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임신 7개월째인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꼭 살아남고자 했던 부젤리는 4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탈출해 죽기 살기로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22층까지 내려왔을 때, 머리 위에서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 사우스타워가 무너지는 소리였다. 사우스타워는 사고 56분 만인 오전 9시 59분 노스타워보다 먼저 붕괴했다. 탈출에 실패한 부젤리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태아 자세로 누워 두 팔로 머리를 감싼 채 계단 구석으로 몸을 던졌다. 콘크리트 더미에 갇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알지 못했으나, 엄청난 덩어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얼마 후, 부젤리가 있는 노스타워도 완전히 무너졌다. 사우스타워가 무너진 뒤에도 홀로 서 있던 건물은 서서히 남쪽으로 기울었고 사고 102분 만인 오전 10시 28분 붕괴했다.부젤리도 건물 잔해와 함께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 전화를 받고 TV를 켜보니 건물이 무너지고 있었다. 남편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저 많이 고통스럽지 않기만을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부젤리는 뼈만 남은 건물 속 탑처럼 솟은 작은 콘크리트판 위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 당일 오후 3시쯤이었다. 오후 12시 30분 노스타워에서 생존자 14명이 구조된 후 이어진 또 다른 기적이었다.부젤리를 발견한 마이클 모라비토 소방관은 “사방이 뚫린 노스타워 18층 의자만 한 콘크리트 더미에 고립돼 있었다. 그의 발은 벼랑 끝에 위태롭게 나와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관은 “믿을 수가 없었다. 공중에 떠 있다시피 앉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부젤리는 가벼운 화상과 찰과상, 발목 골절 외에 큰 부상도 없었다. 소방관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신이 그를 도왔다.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소방관은 “삶의 끈을 꼭 붙잡고 매달려라. 인생은 믿을 수 없는 일의 연속이고 부젤리가 완벽한 본보기”라고 힘주어 말했다.물론 부젤리는 9.11테러 이후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10년 이상을 씨름해야 했다. 2996명이 사망하고 최대 2만5000명이 다친 테러에서 자신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9·11 테러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부젤리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 곧 행복해야 할 이유라고 말한다. 부젤리는 “행복해야만 한다. 여러 분도 딸이 태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을 다른 아빠들을 생각하며 행복하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5일 미국 CBS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에서 다루었다.
  • 영양실조 걸린 잠수 못하는 바다거북 구조…원인은 플라스틱 쓰레기

    영양실조 걸린 잠수 못하는 바다거북 구조…원인은 플라스틱 쓰레기

    잠수하지 못하고 표류하던 바다거북들이 잇따라 남미 칠레에서 구조됐다. 바다 속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바다거북들은 한동안 먹지를 못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잠수하지 못하는 첫 번째 바다거북은 지난달 16일 라침바 바다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잠수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다 바위나 선박과 충돌한 듯 거북의 등에는 금이 간 상태였다. 2주 후 무니시팔 바다에선 또 다른 바다거북이 비슷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바다거북 역시 잠수하지 못하고 수면 위로 떠오른 채 헤엄치고 다니다 구조됐다. 두 번째로 발견된 바다거북도 한쪽으로 등껍질 일부가 깨져나가 있었다. 두 마리 바다거북은 모두 '올리브각시 바다거북'(학명 Lepidochelysolivacea)이었다. 종이 같은 데다 상태마저 비슷해 2마리 바다거북엔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알고 보니 2마리 바다거북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두 마리 거북을 돌보고 있는 칠레 안토파가르타대학 야생동물구조재환센터에 따르면 이는 이른바 '부표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부표증후군이란 잠수해야 할 해양동물이 잠수능력을 상실하고 수면 위에만 떠 있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런 증상을 유발한 건 플라스틱 쓰레기다. 야생동물구조재환센터는 "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자주 먹게 되면 소화관에 가스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런 상태가 장기화하면 잠수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조된 바다거북들의 배변에선 플라스틱 빨대가 여럿 나왔다. 야생동물구조재환센터는 "잠수하지 못하는 바다거북은 먹이를 먹을 수 없어 영양실조에 걸리기 십상"이라며 "수면 위로만 다니다 보면 충돌사고의 위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2마리 바다거북의 등껍질에 금이 가거나 부분적 훼손이 발생한 것도 결국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탓이라는 설명이다. 센터는 바닷물을 채운 수영장에 2마리 바다거북을 풀어놓고 치료 중이다. 제대로 먹지 못하는 거북들을 위해 생선을 갈아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센터는 거북들이 플라스틱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항생제와 항염증제도 꾸준하게 복용하고 있다. 관계자는 "일단 치료에 대한 거북들의 반응은 좋아 회복이 기대되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바다로 돌아가기까진 몇 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구조대원 아버지 대신 20m 우물 아래로 몸 던진 ‘소년 영웅’

    [여기는 중국] 구조대원 아버지 대신 20m 우물 아래로 몸 던진 ‘소년 영웅’

    구조대원 아버지를 대신해 20m 우물 아래로 몸을 던진 소년 영웅이 화제다. 지난달 31일 저녁 7시경, 중국 허난성 허비시의 공동주택 단지의 한 우물에 3세의 여아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여아는 우물 인근에서 놀던 중 우물 안 20m 아래로 떨어졌고, 인근에 있던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대가 긴급 출동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물 안쪽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의 폭이 30㎝에 불과한 탓에 이날 출동한 구조대 6명 중 누구도 진입이 불가능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태가 계속됐다. 구조가 더 늦어질 경우 우물 안쪽에 상해를 입은 채 방치된 아동의 생명이 위험했다. 이때, 구조대 소속 왕 모 소방관이 올해 14세인 자신의 아들 왕민란 군을 떠올렸다. 성인 남성이 진입할 수 없는 좁은 우물 입구에 중학생인 왕 군이 충분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곧장 아들 왕 군에게 연락을 취한 구조대는 그가 우물 인근에 도착한 직후 곧장 사건 현장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평소 구조대 소속 아버지의 활약을 수 차례 들어온 왕 군이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구조 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평범한 중학생인 왕 군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구조대 활동 경험이나 응급 치료 등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한 시가 위급한 상황에서 왕 군은 곧장 자신의 허리에 구조 끈을 착용한 채 곧장 우물 아래로 내려갔다. 허리와 어깨 등에 구조대원들이 묶은 끈 하나에 의지한 채 20m 우물 아래로 내려간 왕 군은 우물 안 좁은 공간에서 울고 있던 3세 여아를 발견했다. 그러나 왕 군의 우물 내부로의 첫 접근은 구조대원들이 묶은 응급 구조 끈의 길이가 짧아서 실패로 돌아갔다. 왕 군은 다시 우물 밖으로 기어올라와 20m 아래로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구조 끈을 다시 재정비한 후 곧장 재구조에 다섰다. 왕 군의 우물 안 쪽으로의 접근은 오직 구조대원들이 묶어 준 아슬아슬한 끈 하나에 의지한 채 진행됐다. 이런 방식으로 총 6차례에 걸친 구조 시도 끝에 왕 군은 우물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여아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구조 작업이 시작된 지 무려 4시간 만이었다. 왕 군이 상해를 입은 피해 아동을 품에 안고 우물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오자 마음을 졸이고 지켜보고 있었던 구조대원들과 인근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구조 직후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3세 여아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피해 아동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약간의 찰과상을 입은 것과 심신이 놀라서 피로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에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구조 활동을 벌인 왕 군의 영상은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촬영, SNS에 공유하면서 연일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일약 소년 영웅이라는 호칭의 주인공이 된 왕 군은 자신에게 모아진 관심에 대해 “처음 우물 안으로 진입할 때는 두렵고 겁이 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면서 “그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살릴 수 있을지 이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왕 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사고를 계기로 구조된 여아의 가족들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지낸다”면서 “친여동생처럼 평생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집엔 슬픈 ‘삶의 무게’ 500㎏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집엔 슬픈 ‘삶의 무게’ 500㎏

    바닥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북이 쌓인 소주병과 맥주 캔, 비닐봉지, 엉망인 옷가지…. 이곳은 약 2주일 전 전화 수화기를 통해 “주스 좀…”이란 말을 간신히 내뱉은 뒤 앙상한 모습으로 구조된 50대 남성 A씨가 사는 약 43㎡ 규모의 서울 양천구 임대아파트다. A씨를 최초로 발견했던 신정3동 주민센터와 양천구청의 청소 협력 사회적기업,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등 12명이 2일 A씨의 집을 말끔히 치웠다.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는 A씨가 퇴원했을 때 새 출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오전 9시 30분 집 안에 가득 찬 쓰레기를 밖으로 빼내는 일부터 시작됐다. 집 내부로 들어서니 오래된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섞인 악취가 확 끼쳤다. 화장실은 곰팡이와 배설물이 뒤범벅돼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청소에 나선 직원들은 재활용품부터 분리했다. 설거지도 어려울 듯한 그릇, 냄비 등 주방기기들은 쓰레기 봉지로 직행했다. 냉장고 속에선 상한 반찬들이 발견됐다.1시간 정도 지나자 집 안에 널려 있던 쓰레기들은 얼추 정리됐다. 이후 4명의 청소업체 직원이 5시간에 걸쳐 쓸고, 닦기를 반복했고 오후 3시 30분쯤 코로나19 방역 소독까지 마쳤다. A씨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무게는 500㎏에 달했다. 100ℓ 재활용 봉지 13개, 50ℓ 종량제 봉투 17개, 유리 등 화학물질을 담는 포대 14자루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쓰레기의 양과 집안 상태를 미뤄 보아 최소 6개월 이상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돌봄 활동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혼자 사는 취약계층이 고독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A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신정3동 주민센터 주윤홍 팀장의 끈질긴 전화 덕분이었다. 주 팀장은 지난달 17일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임을 알리려 A씨에게 4통의 전화를 연거푸 걸었다. 열흘 넘게 굶어 스마트폰을 들 기력조차 없었던 A씨는 있는 힘을 모두 쥐어짜 내 수신 버튼을 눌렀고 “주스 좀…”이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주 팀장은 돌봄매니저·방문간호사와 함께 A씨의 집으로 향했고,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주민센터는 오랜 기간 왕래가 없던 A씨의 가족을 찾아 연결했다. 20년간 알코올중독에 빠져 살아온 탓인지 A씨는 가족들과 점차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아파트에 혼자 살기 시작한 것도 20여년 전쯤이다. 이날 A씨의 집 청소를 위해 강원에서 달려온 A씨의 형은 주 팀장에게 “팀장님이 아니었다면 동생은 이미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A씨는 현재 혼자서는 걷기 어려운 상태다. 요양병원에서 한 달 정도 몸을 회복한 후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 팀장은 “알코올중독 환자는 그대로 두면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A씨가 예전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센터와 구청은 A씨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르포]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남성 집, 쓰레기 500㎏ 청소 동행

    [르포]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남성 집, 쓰레기 500㎏ 청소 동행

    바닥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북이 쌓인 소주병과 맥주 캔, 비닐봉지, 엉망인 옷가지…. 이곳은 약 2주일 전 전화 수화기를 통해 “주스 좀….”이란 말을 간신히 내뱉은 뒤 앙상한 모습으로 구조된 50대 남성 A씨가 사는 약 43㎡ 규모의 서울 양천구 임대아파트다. A씨를 최초로 발견했던 신정3동 주민센터와 양천구청의 청소 협력 사회적 기업,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등 12명이 2일 A씨의 집을 말끔히 치웠다.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는 A씨가 퇴원했을 때 새 출발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오전 9시 30분 집 안에 가득 찬 쓰레기를 밖으로 빼내는 일부터 시작됐다. 집 내부로 들어서니 오래된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섞인 악취가 확 끼쳤다. 화장실은 곰팡이와 배설물이 뒤범벅돼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청소에 나선 직원들은 재활용품부터 분리했다. 설거지도 어려울 듯한 그릇, 냄비 등 주방기기들은 쓰레기 봉지로 직행했다. 냉장속에선 상한 반찬들이 발견됐다.1시간 정도 지나자 집 안에 널려 있던 쓰레기들은 얼추 정리됐다. 이후 4명의 청소업체 직원이 5시간에 걸쳐 쓸고, 닦기를 반복했고 오후 3시 30분쯤 코로나19 방역 소독까지 마쳤다. A씨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무게는 500㎏에 달했다. 100ℓ 재활용 봉지 13개, 50ℓ 종량제 봉투 17개, 유리 등 화학물질을 담는 포대 14자루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쓰레기의 양과 집안 상태를 미뤄보아 최소 6개월 이상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돌봄 활동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혼자 사는 취약계층이 고독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A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신정3동 주민센터 주윤홍 팀장의 끈질긴 전화 덕분이었다. 주 팀장은 지난 17일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임을 알리려 A씨에게 4통의 전화를 연거푸 걸었다. 열흘 넘게 굶어 스마트폰을 들 기력조차 없었던 A씨는 있는 힘을 모두 쥐어 짜내 수신 버튼을 눌렀고 “주스 좀….”이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주 팀장은 돌봄매니저·방문간호사와 함께 A씨의 집으로 향했고,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마치고 지난 31일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주민센터는 오랜 기간 왕래가 없던 A씨의 가족을 찾아 연결했다. 20년간 알콜중독에 빠져 살아온 탓인지 A씨는 가족들과 점차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아파트에 혼자 살기 시작한 것도 20여년 전쯤이다. 이날 A씨의 집 청소를 위해 강원에서 달려온 A씨의 형은 주 팀장에게 “팀장님이 아니었다면 동생은 이미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A씨는 현재 혼자서는 걷기 어려운 상태다. 요양병원에서 한 달 정도 몸을 회복한 후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 팀장은 “알콜중독 환자는 그대로 두면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A씨가 예전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센터와 구청은 A씨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13년 전 바이든 구한 아프간 통역 “날 잊지 말라” 백악관 “잊지 않을 것”

    13년 전 바이든 구한 아프간 통역 “날 잊지 말라” 백악관 “잊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민주 델라웨어주)이던 2008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눈폭풍에 갇혔을 때 구조에 도움을 줬던 현지인 통역이 아직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했다며 구해달라고 간청하자 백악관이 응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탈출을 원하는 아프간인이 있다면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구해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당신을 거기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헌신을 존중할 것이다. 우리는 정확히 약속한 대로 한다”고 다짐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앞서 다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무함마드라고만 알려진 이 통역사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몇년 동안 노력했지만 관료제의 타성에 따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해 아내, 네 자녀와 함께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특별 이민 비자를 신청했지만 발급받지 못했고 이번 난리통에 카불 공항에 나가 가족과 함께 피신시켜 달라고 했으나 가족들은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전날 미군이 모두 철군을 완료한 뒤지만 무함마드는 자신의 가족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녕 대통령 각하. 나와 우리 가족을 구해주세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애원했다. 13년 전 무함마드는 36세였는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과 존 케리(민주 매사추세츠주), 척 헤이글(공화 네브래스카주) 당시 상원의원 등을 태운 두 대의 미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눈보라 때문에 아프간의 외딴 계곡에 비상 착륙하자 이를 수색하는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 병력을 통역해 구조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당시 바그람 공군기지에 머무르던 그는 험비 한 대와 블랙워터 SUV 차량 석 대를 동원해 헬리콥터를 수색하는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의사 소통을 돕는 일에 협조를 요청받았고 기꺼이 도왔다. 미육군 82 공수사단과 함께 험준한 계곡 등에서 100여번의 총격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헬기 구조 당시 사진을 보면 무함마드는 헬리콥터 옆에 도열한 아프간 육군 장병들과 어울려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그의 얼굴이 알려져선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바이든 등 세 상원의원이 구조된 뒤 환하게 웃는 이 사진을 공개했다.
  • 해변서 실종된 美 자폐 아동…야간투시경 동원해 구조 (영상)

    해변서 실종된 美 자폐 아동…야간투시경 동원해 구조 (영상)

    미국 경찰이 야간투시경과 열화상카메라까지 동원해 실종 자폐 소년을 찾아냈다. 지난 31일 CBS뉴스는 미국 뉴욕에서 실종된 자폐 소년이 첨단장비를 동원한 경찰 수색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1시쯤, 뉴욕 퀸즈의 한 해변 공원에서 14살 자폐 소년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사방이 뚫린 해변 공원에서 실종자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았다. 8년 전 비슷한 사건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은 기억이 있는 경찰은 즉시 수색 헬기를 띄웠다. 하늘로 올라간 뉴욕경찰(NYPD) 항공순찰대는 야간투시경과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싣고 상공에서 해변 공원을 샅샅이 훑었다. 그리고 얼마 후, 홀로 바다에 들어가 파도를 맞고 있는 실종 아동을 발견했다.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열화상카메라에 잡힌 실종 아동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실종 아동은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해변에 앉아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발견 지점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해변이었지만 산책로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았다. 현지언론은 조금만 더 깊은 바다로 걸어 들어갔으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실종 아동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실종 아동을 구조했다. 바다 쪽을 바라보고 앉아 놀던 실종 아동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해변으로 걸어 나와 경찰 손을 잡고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경찰에게는 과거 비슷한 사건으로 자폐 아동을 잃은 아픈 기억이 있다.2014년 1월, 뉴욕 퀸즈에서 실종된 자폐 소년 아본테 오켄도(당시 14세)가 끔찍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2013년 10월 수업 도중 아무도 모르게 학교를 빠져나가 소식이 끊긴 지 4개월 만이었다. 소년의 시신은 한인밀집지역인 칼리지포인트 강변에서 토막 난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에 자폐 아동이 구조된 해변 공원과 불과 30㎞ 떨어진 곳이다.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는 비판과 반성이 잇따랐다. 뉴욕시의회는 사망한 소년의 이름을 따 일명 ‘아본테 법’이라 불리는 학교안전강화조례안 발의, 2014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외부로 통하는 모든 학교 출입문에는 의무적으로 알람을 설치하도록 했고, 자폐아 가정에는 위치추적장치(GPS)를 무료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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