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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류구조 북 해군 전사/오늘 판문점 통해 송환

    정부는 서해에서 표류중 구조된 북한 해군 잠수요원 정광선(20·전사)을 26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키로 결정,이를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이는 정이 북으로의 귀환을 강력히 희망한데 따른 것이다.
  • “중 구조 북한인들은 단순 표류자”/통일원 당국자 밝혀

    지난 1일 중국어선에 구조된 북한인 84명은 탈북 보트피플이 아니라 해조류 채취에 나섰다 풍랑으로 조난당한 단순 표류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을 보도한 북경청년보와 북한 중앙방송의 감사 메시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구조활동과 따뜻한 환대에 두나라간의 우호가 돈독해졌다는 것이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도 『북한이 지난 9일 이미 중국 요령성 주민들이 표류중이던 북한인들을 구조한 사실을 보도했다』면서 『특히 주민들의 구조를 중국과 북한간의 친선에 의한 결과라며 우호를 강조한 점으로 미뤄볼때 탈북사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그는 표류자중 상당수가 부녀자와 어린이였던 점에 대해 『북한은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조개잡이에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한 하사·미군 유해 판문점서 교차송환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 1구와 지난 26일 폭우로 표류중 우리군에 의해 구조된 북한군 김영길 하사가 29일 상오 판문점에서 동시에 미측과 북한측에 교차송환됐다. 이날 미측에 인도된 유해는 미국과 북한이 지난 10일부터 공동으로 북한지역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골을 찾기 시작한 이래 처음 발견된 것으로 이 유해는 곧바로 하와이 미 육군 중앙신원확인소로 보내질 예정이다.
  • 북한군 김영길 하사/본인 의견따라 송환

    국방부는 지난 26일 폭우로 임진강 하류에서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된 북한군 김영길 하사를 본인의 의사를 존중,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으로 송환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황성기 기자〉
  • 표류 북 하사 1명 구조/김영길씨/탈출뒤 급류 휘말린듯

    【연천=박성수 기자】 26일 상오 6시30분쯤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산본리 임진강상류 무등교지점에서 북한군 1명이 표류중인 것을 이 마을 주민 최기중씨(5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구조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고무튜브를 던져 이날 상오8시15분쯤 백학면 비룡교지점에서 이 남자를 구조했다. 경찰조사결과 구조된 남자는 북한 2군단 3사단 정찰중대 소속 김영길 하사(20)로 밝혀졌다. 군당국은 일단 김하사가 북한을 탈출한 뒤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극적 생환 미화원 한경석씨

    ◎“「악몽」 못잊어 아직도 우울증 평범한 생활 되찾는게 소원”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경석씨(65·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게 1995년 6월29일은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날이다.신천개발 소속 직원으로 삼풍백화점 청소용역을 맡았던 한씨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바로 그 날 「우르릉 꽝」하는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더미에 깔려 지하 3층에 갇혔다.동료 미화원 23명과 함께였다. 이때부터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뿜어나오는 매캐한 가스를 맡으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와의 지루한 싸움이 시작됐다.한씨와 동료들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투끝에 종로소방서 119 대원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씨는 다른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폐쇄공포증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동안은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어렵게 잠이 들어도 가위에 눌려 헛소리를 질러대기 일쑤였구요.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녀석은 결국 견디다 못해 집을 얻어 따로 나갔습니다』 무엇보다 한씨를 괴롭히는 것은 사고 이후 다른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 것.신경안정제를 계속 복용하고 있고 아침마다 약수터에 가서 상쾌한 공기와 약수를 마시며 정신을 가다듬지만 효과는 그때뿐이다. 『한번은 집 근처 백화점에서 미화원을 모집한다기에 가봤습니다.그러나 작업장이 지하 6층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왔습니다』 두달전의 쓰라린 경험을 털어놓는 한씨는 『정말 바라는 것은 악몽을 모두 잊고 사고 전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씨가 요즘 유일하게 위안을 찾는 곳은 함께 구조된 동료 미화원 24명이 매월 첫째 일요일 상오 11시 지하철 2호선 사당역 구내 「만남의 광장」에서 갖는 「천원으로 다시 태어난 친우들」이란 친목계 모임이다.남자 가운데 최연장자여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만나면 기적적으로 구조됐던 순간을 회고하며 「동병상연」의 시간을 갖는다.〈강충식 기자〉
  • 주인 잃은 책가방·장바구니 곳곳 널려/남한강 버스참사 현장 주변

    ◎가족들 몰려 생사 확인 북새통/이웃 문병길 노부부 참변에 눈시울 3일 하오 경기 양평군 남한강 시내버스 추락사고 현장에는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 조각들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연상케했다. ○…사고버스에는 하교길 학생들이 많이 타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학생들의 희생은 없었다. 소식을 듣고 양평 길병원으로 달려온 양평 여중·고 문재규 교장(61)은 『학생들이 주로 타는 버스라 희생자가 많을까 걱정했다』며 『양평여중생 2명과 여고생 4명이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그러나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일부 가족들은 지휘본부에 적힌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고 아연실색. ○…사망자 가운데 가장 어린 변세중군(5)의 어머니 조영숙씨(34·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606)는 사고 직후 함께 버스에 탔던 이웃집 학생 장진영군(17·양평공고 1)의 도움으로 구조된 뒤숨진 아들을 애타게 찾아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길병원 210호실에 입원한 조씨는 아들 세중군이 지하 영안실에 안치된 사실도 모른 채 『어쩌지…어쩌지…죽었나봐』라는 말을 되뇌이며 울먹였다. 조씨의 남편 변영돈씨(36)는 임신 2개월에 사고를 당한 부인이 걱정돼 아들의 죽음도 알리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사망자 명단에는 노부부인 고화전(92·양평 강하 성덕4리 594)·나호남씨(72·여)가 나란히 적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나씨의 72회 생일을 맞아 서울에 있는 큰아들 집에 나들이를 다녀온 뒤 이 날 양평 길병원에 입원중인 이웃 사람을 문병왔다 변을 당했다. ○…사고 버스 인양작업시기를 둘러싸고 119구조대와 경찰은 버스안에 더 이상 사체가 없는데다 물살이 세고 주위가 너무 어두워 4일 상오 인양작업을 벌이기로 결론을 내리고 사고현장에 일부 구조대원을 남겨두고 하오 10시쯤 철수했다. 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된 양평군청에는 사고 버스에 탔을 가능성이 많다며 7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이중 2명만 신원이 파악되자 나머지 5명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이지운·강충식·정종오 기자〉 ▷사망자 확인◁ ◇양평 길병원 ▲이현슬(49·여) ▲변세중(5) ▲홍종호(70) ▲이희복(69) ▲최영순(54·여) ▲고화전(92) ▲나호남(73·여) ▲권숙자(64·여) ▲민현순(50·여) ▲민태환(47) ▲김양순(72·여) ◇경기 광주 동남의원 ▲윤순상(64·여) ◇서울 제세병원 ▲강기형(70·여) ▲함석호(75) ◇서울 강동 성모병원 ▲김성환(35·운전기사) ▲이종대(71) ▲신원미상 여자 1명 ◇경기 광주 누가병원 ▲김남태(35·여) ▲이한영(75)
  • 북 선원 2명 송환/어제 판문점 통해/사체 2구·유류품도

    【판문점=구본영 기자】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표류중 우리 해군에 구조된 북한 연분진호 선원 이진규·김일철씨 등 2명을 5일 상오 11시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한적은 선원구조때 인양한 사체 2구와 25인승 구명정 등 유류품도 함께 북한측에 인도됐다. 양측 적십자사간에 이뤄진 이날 송환절차는 생존선원의 신원확인만 마친 후 7분여만에 간단히 끝났다.
  • 북,적십자 통한 실리챙기기 노려/남북직통전화 재가동 의미

    ◎「당국 배제」 원칙속 민간지원 확대 유도 김일성 사망 이후 중단됐던 남북직통전화가 재가동돼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남북간 직통전화 재가동은 최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에게 구조된 북한 화물선 선원의 송환 문제가 직접적 계기가 되고 있다.북한적십자회 이성호 위원장은 먼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강영훈총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 생존선원 2명과 시신 2구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이어 북측은 4일 한적 강총재가 5일 북한 선원들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대북 전통문을 접수한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사망 조문파동 이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남북연락사무소간 전통문 송수신을 일체 거부해 왔다.지난해 2월23일 일본군 종군위안부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때 대표단 파견건과 관련한 전통문을 우리에게 한번 보내왔던 게 전부였다.심지어 우성호 송환 및 대북 수해지원과 관련해 우리측의 적십자연락관을 통한 전통문 접수마저 거부해 강영훈 총재가 방송통지문을 통해 의사를 간접 전달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의 북측통신문 접수에는 모종의 정치적 복선이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이를테면 북한의 당국간 남북대화 재개 의사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형식상 민간인 적십자 채널을 통해 대북 지원 확대를 유도하려는 선행조치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북측은 지난해의 수해 등과 관련,최근 세계적십자연맹을 통해 한적측에 현금지원을 간접 요청해왔을 뿐만 아니라 북경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회의에서도 우리 종교계 인사들에게 은밀히 현금 지원을 촉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북측이 이번에 연락사무소간이 아닌 적십자사간 직통전화를 통해 전통문을 접수하는 형식을 취한 것도 음미할 만하다.즉 「당국 배제」라는 그들 나름의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실리는 취하려는 자세가 아닌가 하는 게 정부내 전문가들의 일반적 해석이다.
  • 북 선원 2명 오늘 송환/남북직통전화 1년여만에 개통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는 4일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표류중 우리 해군에 구조된 북한화물선 염분진호 선원 2명과 시신 2구를 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강총재는 이날 상오 10시 판문점 남북 적십자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로 북한적십자회 이성호 위원장에게 대북 전화통지문을 보내고 『북한 화물선 염분진호 생존 선원 2명과 시신 2구를 5일 상오 11시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측이 남북간의 직통전화를 통해 전화통지문을 받은 것은 지난 95년 2월23일 이후 처음있는 일로 북한의 대남 태도변화여부와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2년여동안 중단된 직통전화를 다시 개방한 것은 남한에 대한 유화제스처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도 어제 송환 【후쿠이(일본) 교도 연합】 지난달 20일 동해에서 6주간 표류 끝에 일본당국에 의해 구조됐던 4명의 북한선원들이 4일 북한 무역선을 타고 후쿠이(복정)현 쓰루가항을 출발,귀국했다고 조총련 관계자들이 밝혔다.
  • 북 선원 2명 15일께 송환/한적 방침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표류중 우리 해군에 의해 구조된 북한 화물선 염분진호 생존선원 2명과 사망자 시신 2구를 빠른 시일내에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송환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한적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관계당국에 의해 보호치료중이며 생존선원은 아직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르면 15일쯤 북한에 송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 화물선 동해서 침몰/표류선원 2명 구조

    ◎우리 해군 발견… “선원 희망땐 북송” 국방부는 29일 낮 12시 25분쯤 강원도 동해시 동쪽 1백마일,북방한계선 남쪽 9마일 공해상에서 조난중인 북한 화물선 구명정 1척을 발견,해군 경비함 2척을 출동시켜 생존한 기관정비요원 이진규씨(34·청진거주),요리사 김일철씨(28)등 2명을 구조하고 의사 김순종씨(48),전기요원 오승택씨(34)의 시체를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구조된 북한 선원들이 탔던 배가 9천9백55t급 북한상선 염분진호로 지난 27일 하오 북한 장전 동쪽 1백40마일,북방한계선 북쪽 10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기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이날 밤 강원도 북평항에 도착한 생존한 북한선원들을 국방부로부터 넘겨 받아 정확한 침몰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생존선원들이 희망하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으로 송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관계자에 따르면 생존자 이씨 등은 석탄을 싣고 남포에서 흥남으로 가던 도중 변을 당했으며 사고당시 선원 37명이 승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 등은 염분진호가 침돌된 경위와 관련,지난달 27일 하오 4시45분쯤 동해 북방한계선 북방18㎞,북한 강원도 장전동쪽 2백50㎞ 해상을 항해하던 도중 높은 파도가 일어 선체 갑판에 있던 해치가 열리는 바람에 바닷물이 유입돼 급격히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북 어부 송환키로/일본

    【도쿄 연합】 일본당국은 동해에서 표류중 구조된 북한어선 「주서 6052」호 선원 4명이 귀환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을 북한에 송환키로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당국은 그러나 구체적인 송환방법에 대해서는 외교루트 또는 일본을 오가는 북한화물선편에 보낼 것인지,이들이 타고 있던 어선을 수리한 뒤 공해를 통해 송환할 것인지 등 북한측의 희망을 들어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고야(명고옥) 입국관리국 쓰루가 출장소는 이날 하오 이들 4명의 입원치료 등과 관련,15일간의 입국허가를 내주었다.
  • ’95 풍미한 말·말·말…/「통치자금」 검은 돈의 대명사로

    ◎교도소 수감자 「개털」·「범털」에 「봉황털」 추가/대형사고 빗댄 「무서워」 시리즈 무섭게 번져/「태우는 기가막혀」·「방랑하는 전삿갓」 애창 어처구니없는 사건·사고가 잇따른 올해에도 사건·사고의 파문만큼이나 숱한 신조어가 생겼다.특히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된 다양한 유행어들이 대중가요의 변형이나 매스컴을 타고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것은 「통치자금」.대통령의 통치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된 돈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이 용어는 시중에서 탈법을 위해 회계장부에 올리지 않은채 숨긴 「검은 돈」의 대명사로 활용됐다.「안방비자금」은 「통치자금」의 아류.김옥숙씨가 노씨와는 별도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빗댄 말로 주부들끼리 계모임 등에서 『안방비자금(남편몰래 갖고 있는 돈)으로 한턱 써라』는 말로 통용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의 구속사태와 관련한 대중가요 변형도 세태풍자에 한몫 거들었다.「태우는 기가 막혀」 「방랑하는 전삿갓」등이 그 예다.「태우는 기가 막혀」는 듀엣 「육각수」가 부른 「흥보가 기가 막혀」의 변종이며 「방랑하는 김삿갓」은 가수 명국환이 부른 「방랑시인 김삿갓」에서 나온 것.전두환씨가 장교시절 이 노래를 애창했다는 일화가 MBC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에서 소개된뒤 유행병처럼 번졌다.또 전직대통령이 수감된 교도소내 재소자들사이에는 「개털·범털」에 이어 「봉황털」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청와대 집무실의 봉황그림을 본떠 전직대통령을 「봉황털」로 불러야 한다는 일부 재소자들의 조소섞인 말이다. 또 삼풍백화점붕괴사고와 대구도시가스폭발사고 등도 「무서워」시리즈와 「부실·사고공화국」「우째 이런 일이…」등의 유행어를 낳았다.「무서워」(무서운 전쟁)시리즈는 「무섭소」(무서운 소) 「무섭데이」(무서운 날)등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무섭게 번졌고 「우째 이런 일이…」는 잇단 참사에 대한 짜증의 발산어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자연스레 등장한 지방사투리로 3년 연속 유행어목록에 올랐다.「부실·사고공화국」은 미국 CNN,일본 NHK등 전세계 언론들이 삼풍백화점붕괴사고를 다루면서 붙여준 이름. 삼풍참사때 극적으로 생환한 최명석군과 유지환·박승현양등이 구조된뒤 첫마디로 건넨 「콜라를 먹고 싶어요」 「커피를 주세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요」 등은 발랄한 X세대를 「인스턴트 매니아세대」로 인식되기도 했다. 대학가도 전직대통령의 구속과 관련된 신조어가 압권이었다.광고를 본뜬 「아무도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기억하지 않습니다.우리는 그를 범죄자로 기억합니다」는 올해 최고의 「카피」로 떠올랐으며 전직대통령은 「대도령」으로 바뀌었다.「땡전·땡노뉴스」의 부활도 관심을 끌었다.전씨·노씨 관련기사가 5·6공당시 대통령동정기사보다 더 많이 보도된 것을 빗댄 것으로 대학학보에까지 올랐다. 이밖에 「어솨요」(어서 오세요)「글쿤요」(그렇군요) 「방가방가」(반갑습니다) 「시로」(싫어요)등 PC통신용 은어는 일상어로 자리잡았다. 또 세태변화를 반영한 유행어로는 「간 큰 남자」 「머피의 법칙」등이 대표적이다.작가 김한길씨가 유행의 불길을댕긴 「간 큰 남자시리즈」는 슈퍼우먼시대를 살아가는 가부장들의 몸부림을 그려 폭넓은 공감을 얻은 끝에 같은 이름의 TV드라마까지 나왔다.
  • 살얼음속 꽃핀 “살신성인”/영월 남면파출소 박계림 순경

    ◎강물서 국교생 구하려다 끝내 순직 【영월=조한종 기자】 11일 하오 4시 10분쯤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2리 돈디다리 아래 평창강에서 영월경찰서 남면파출소 소속 박계림(24) 순경이 얼음지치기를 하던 이 마을 김남호군(8·연당국교2년)이 얼음이 깨지면서 강물속에 빠진 것을 구하러 뛰어 들었다가 숨졌다. 박순경은 이날 인근 38번 국도에서 동료경찰관 유영철 경장(29)과 함께 교통단속을 하다 통행차량으로부터 어린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뛰어 들었다가 살어름이 깨지면서 강에 빠졌다가 유경장은 헤엄쳐 나왔으나 박순경은 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김군도 뒤늦게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뒤 영월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하오 곧 숨졌다. 박순경은 지난 8월 경찰에 투신했다.
  • 「전씨 단식」 얼마나 갈까

    ◎오늘로 일주일째… 이틀전부터 보리차만 마셔/교도소측선 의사 2명이 건강체크하며 대비/“기본체력 단단해 상당기간동안 버틸것” 관측 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씨가 9일로 식사를 거부한 지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과연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씨는 지난 3일 수감된 이후 교도소에서 지급하는 관식을 물리치고 우유와 보리차만 번갈아 마셨다.「5공의 정통성」수호를 내세우며 단식에 들어간 전씨는 닷새째인 7일 아침부터 우유마저 끊고 「보리차」만 마시고 있다. 안양교도소측은 전씨가 단식을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의사 2명으로 매일 상·하오에 걸쳐 전씨의 건강을 체크하도록 하는 등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단식과 관련,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분이 공급될 경우 견딜수 있는 한계를 한달 정도로 보고 있다.이론상으로 한달동안은 체내에 이미 축적돼 있던 에너지원을 활용하여 물만 마셔도 버틸수 있다는 것.남자보다는 지방질이 많은 여자가,뚱뚱한 체격의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오래 버틴다는것이다. 전씨의 경우 64세의 고령이지만 군출신으로 기본 체력이 좋은데다 평소 골프 등 운동을 많이 한 편이라 나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 서울의대 성호경교수는 『단식을 하게 되면 처음 2∼3일 동안은 심한 공복감으로 고통을 느끼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얼굴색이 좋아지고 「배가 고프다」는 느낌도 없어진다』며 『단식기간이 더 길어지면 체중감소와 함께 혈압이 떨어지는 등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씨는 이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상태여서 앞으로 얼마간은 더 잘 버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물 대신 우유를 마시거나 링거주사를 맞으면 탄수화물·단백질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버틸수 있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일주일 정도가 견딜수 있는 한계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구조된 박승현양은 17일 동안 한 방울의 물도 마시지 않았다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하면 전씨가 물만 마시며 단식을 강행할 경우 조만간 탈진하는 등 「위기」를 필연적으로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전씨가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되면 계호문제 등을 감안,교도소 의료시설보다는 의료진과 시설이 잘 구비된 일반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노래방 불… 8명 사망/2명 중화상/전기 누전·기기합선 가능성

    【부산=이기철 기자】 22일 하오 3시10분쯤 부산시 중구 남포동 6층짜리 자이언트빌딩 4층 자이언트 노래연습장(대표 문태현·35)에서 불이 나 8명이 불에 타 숨지고 조 모양(17·부산 Y여상 1년)등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이날 불로 1백16평 방 30개와 5층의 자이언트 호프가 불에 탔고 5층의 자이언트 호프집은 일부 무너졌다. 경찰은 희생자들이 심하게 그을려 신원을 찾아 내지 못했으나 구조된 조 모양이 『같은 친구 4명과 함께 노래 연습장을 갔었다』는 말에 따라 3∼4명은 조양의 친구들로 추정했다. 불이 나자 소방관과 경찰은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던 5층의 자이언트 호프,6층의 「조은사이」 커피숍에 있던 손님 29명을 소방 헬리콥터와 고가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 소방관 등 2백여명,소방차 31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노래방 내부가 칸막이로 막혀 있고 인화성이 강한 카펫 등으로 유독성 연기가 심해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불이 사람이 없던 노래 연습장 10호실에서 먼저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솟았다는 주인 문씨의말에 따라 전기누전이나 노래방 기기의 합선으로 불아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국 어선 침몰… 11명 실종/중국 상해 근해서/1명은 구조돼

    한국선원 12명을 태운 우리 어선 1척이 중국 상해앞 공해상에서 침몰,1명은 구조됐으나 11명이 실종된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무부가 17일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중국 어정국은 이날 사고소식을 주중한국대사관에 통보,침몰지점 부근해역을 항해중이던 중국어선이 16일 상오 부산출신 선원 이복창씨를 구조,보호중에 있으며 실종된 11명에 대해서도 수색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정국은 사고수역은 상해앞 북위 33도 15,동경 1백24도 지점이며 구조된 이씨의 건강은 양호하다고 통보해왔다.
  • 러서 「인질극」 수난/현대전자 직원 귀국

    해외연수중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납치범에 의해 인질로 잡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현대전자 직원 27명이 20일 상오 아에로플로트항공 599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수단 단장을 맡은 현대전자 통신사업본부 김연수(42)부장은 공항에서 『모두가 무사히 돌아온 것이 한없이 기쁘다』며 『우리를 구출하느라 애를 쓴 우리나라 및 러시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잠결 매캐한 연기…현관문 잠겨“발동동”/기술학원 화재 생존자 증언

    ◎화장실서 소리지르다 정신잃었어요 『탈출하려고 유리창을 깼지만 쇠창살을 뜯어낼 수가 없어 비명만 지르다 정신을 잃었어요』 경기여자기술학원 기숙사 화재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윤모양(15·경기 성남시 수진2동)은 끔찍했던 순간을 이렇게 돌이켰다. 21일 상오 2시10분쯤 윤양은 『불이야』를 외치는 옆방 선배 원생의 다급한 목소리에 잠이 깼다.그러나 화재를 알리는 경보음은 들리지 않았다. 이불과 장판 등이 타면서 생긴 연기와 유독가스로 복도는 물론 방안까지 이미 자욱해진 상태였다.기숙사 2층 15호실에서 자고 있던 윤양은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았으나 창문은 굳게 잠겨있었다.하는 수 없이 수건으로 대강 입을 막고 1층 사감실 옆에 있는 현관문으로 달려갔으나 이 역시 언제나처럼 굳게 닫혀있었다.유리창을 깨뜨리려 여러차례 어깨로 부딪쳤으나 너무 두꺼워 끄떡도 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물을 찾아 2층 화장실로 몸을 피했다.화장실에는 2층에서 자고 있던 50여명의 원생들이 몰려들어 어느새 아수라장으로 변해있었다.다급해진 원생들의 『살려달라』는 비명과 기침소리,몸부림으로 아비규환이었다.다시 화장실 밖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화장실 안쪽으로 여는 구조인데다 워낙 사람이 많아 열 수가 없었다. 이때 다급해진 한 원생이 유리창을 깨는 모습이 연기사이로 희미하게 보였다.그러나 유리창 뒤에는 두꺼운 쇠창살이 버티고 있었다.여럿이 달려들어 뜯어내려 했지만 가냘픈 10대 소녀들로서는 무리였다.자포자기 상태가 된 윤양은 20여분동안 화장실에 갇혀 비명만 지르다가 끝내 실신하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동수원병원 응급실이었다.상오 2시50분쯤 소방대원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된 것이다.윤양은 그래도 부상이 가벼운 쪽에 속했다.어렵긴하지만 그나마 당시의 상황을 얘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이 학원에 들어온 윤양은 『그동안 너무 엄격한 생활통제와 벌칙 때문에 달아나고 싶은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며 『탈출을 막기 위한 쇠창살만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동료들이 숨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원생 방화사건 왜 일어났나/또 다른 「여자 교도소」… 죄수 취급 불만/외출 등 금지… 원생들끼리 구타 빈번 경기여자기술학원 기숙사 방화 참사는 평소 학원측의 비인격적인 대우와 극히 통제된 생활에 불만을 품은 원생들이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원생들은 10개월의 교육기간 동안 단하루의 졸업여행 말고는 한차례의 외출·외박도 허용되지 않는데다 날마다 하오 7시부터 다음날 상오 7시까지(동절기는 7시30분) 기숙사 출입문이 바깥에서 굳게 잠긴 가운데 「죄수」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정해진 규율에 따라 밤마다 9시에 점호를 받았고 학원측이나 같은 원생들사이에도 구타가 공공연하게 횡행했다. 또 부모가 순수하게 교육을 위탁한 비교적 「건전한」 원생과 윤락녀 출신의 원생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잦았지만 학원측에서 이를 무시하고 통제에만 급급해 일부 원생들이 학원측에 대한 불만을 면회온 가족들에게 털어놓기도 해 이미 많은 문제점이 외부로 노출된 상태였다. 학원측은 특히 1백37명의 원생가운데 윤락녀 출신은 7명밖에되지 않는데도 다른 원생들까지 모두 윤락녀를 대하듯 비인격적으로 취급하며 통제의 고삐를 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생들이 작성한 일기장과 서로 주고 받은 편지에는 『모든게 싫다.차라리 죽어 버렸으면…』『그저 눈을 감아 버리고 싶다』『부모에게 버림받은 나』『달아나고 싶다』는 구절이 곳곳에 씌여져 있어 평소 강압적이고 융통성없는 학원생활을 짐작하게 했다. 지난해 1월 교육기간단축과 구타근절등을 주장하며 방화와 함께 2명이 달아나고 4명이 구속된 것을 비롯,해마다 「탈출」 행렬이 2∼3건씩 끊이지 않았던 것도 개성을 무시한 통제위주의 비인격적 교육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참사 이틀전인 19일 담을 넘어 학원을 빠져나가려다 미수에 그친 6명의 원생들이 「1주일 유급」이라는 중징계를 받자 일부 원생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이게 방화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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