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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작전선박 뒤집혀 4명 사망

    26일 저녁 7시50분쯤 한강 하구에서 작전중이던 육군 소속 순찰용 소형선박 1척이 전복돼 탑승인원 10명 중 4명이 숨졌다. 합동참모본부는 “하안 수색과 경계중이던 육군 순찰용 선박 1척이 김포대교 한강 하류 부근에서 전복, 탑승인원 10명 가운데 실종된 3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구조된 7명 중 정진구(22·청주) 상병이 병원에 옮겨진 뒤 저체온증으로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김경호(22·경북 고령) 상병과 송구진(25·대전) 상병, 이승기(22·전주) 일병은 이날 오전 1시50분∼오후 2시15분 행주대교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제플러스] 도미니카 교도소 화재로 118명 사망

    |산토도밍고 AFP 연합|도미니카공화국 동부 히구에이 교도소에서 6일(현지시간) 조직폭력배들이 싸움을 벌이던 것이 화재로 번지면서 적어도 118명이 숨졌다고 검찰이 밝혔다. 경찰은 148명이 수감돼 있는 이 교도소에서 구조된 사람은 20여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며, 군은 헬리콥터를 투입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네스토르 베라 히구에이 소방서장은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죽거나 심하게 다친 상태로 겹겹이 누운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5일 밤부터 수십명의 조직폭력배들은 싸움을 시작했으며 자정 무렵 교도관들에 의해 제지했다. 그러나 6일 새벽 수감자들이 농성을 벌이면서 베개와 담요 등을 이용해 불을 질렀다고 교도소측은 밝혔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본 아이덴티티(MBC 오후 11시40분) 맷 데이먼의 첫 액션영화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이 작품에 이어 최근 속편 ‘본 슈프리머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어부들에 의해 바다 위에서 구조된 한 남자. 눈을 떠 보니 배 안이었고, 그에게 남은 기억이라곤 없다. 엉덩이 속에는 비밀계좌가 숨겨져 있고, 은행으로 찾아가 보니 이름이 다 다르지만, 자신의 사진이 붙은 여권이 수십장이나 보관돼 있다. 게다가 누군가가 뒤를 쫓는다. 관객은 곧 주인공 제이슨 본이 미국 비밀조직의 스파이임을 알게 되지만, 극중 주인공은 계속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무작정 쫓긴다. 하지만 그는 위기상황에서 자신도 모르는 비상한 능력을 발휘한다. 여러가지 외국어 구사는 기본이고, 총과 무술솜씨는 홍콩영화도 저리 가라 할 정도다. 기억을 잃은 스파이가 서서히 기억을 되찾으며 적에 맞선다는 내용은 ‘롱키스 굿나잇’‘성룡의 CIA’에서 흔히 보아온 줄거리. 하지만 영화는 적과의 대결보다는 정체성 찾기에 더 많은 비중을 뒀다. 적과 동지이라는 이분법적 설정이 없다는 점에서도 보통의 스파이 영화와 차별점을 찍는다. 원작소설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냉전이 무너진 지금 영화는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와 이에 맞서는 한 개인에 초점을 맞춘다. 파리의 골목을 누비는 추격신, 프라하의 설경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본을 우연히 만나 돕다가 사랑에 빠지는 마리역은 ‘롤라 런’의 프랑카 포텐테가 맡았다.‘고’의 더그 라이먼이 메가폰을 잡은 2002년작.118분. ●돌스(EBS 오후 11시) 마쓰모토는 부모의 강권에 못 이겨 사장 딸과 정략결혼을 하려 한다. 이 바람에 마쓰모토와 오랜 연인인 사와코가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이 이상해지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마쓰모토는 결혼식장을 박차고 나온다. 마쓰모토는 실성한 사와코와 자신의 몸을 끈으로 연결한 뒤 길을 떠난다. 둘의 정처없는 여행길에는 그들과 처지가 비슷한 커플들이 스쳐 지나간다. 젊은 시절, 성공을 위해 사랑을 버린 야쿠자 보스는 40년이 지난 뒤 약속을 지키고, 교통사고로 재기 불능 상태에 놓인 아이들 스타 하루나는 팬으로서 자신을 연모해 스스로 장님이 된 남자 누쿠이를 받아들인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나의 첫 번째 멜로영화’라고 불렀던 작품.2002년작.113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집채파도와 사투 71시간 발해 뱃길 증명 또 좌절

    잊혀진 발해의 해상항로를 찾으려는 탐험인들의 기상은 끝내 파도 앞에서 좌절됐다. 지난 19일 통신이 두절됐던 발해뗏목탐사선 ‘발해호’ 대원 4명은 22일 오전 7시 독도 북방 237마일 해상에서 해경 경비정 ‘삼봉호’에 구조된 뒤 탐사를 포기했다. 삼봉호 관계자는 “지원할 것이 없느냐고 묻자 대원들이 인명구조를 요청한 뒤 더 이상 탐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출발한 뒤 71시간 만이다. 이들은 구조 당시 표류 상태는 아니었다. 풍랑으로 인해 통신기가 고장나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부터 연락이 두절됐지만 항로를 벗어나지 않은 채 1∼3.5노트로 운항 중이었다. 그러나 길이 11m, 폭 4.5m의 뗏목선은 이틀간 계속된 3∼4m의 파고와 12∼16m의 풍속에 보잘 것 없는 존재였다. 집채만한 파도가 선실을 덮쳐 식량과 통신기기 일부가 유실됐다. 또 탐사대장 방의천(45)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원은 바다에서의 극한 상황에 대처할 만한 경험이 없었다. 탐사에 동행한 다큐영상프로듀서 이형재(41)씨는 “다용도실에 있던 짐으로 파손된 선실 바닥을 막고 대원 4명이 서로 몸을 비비며 추위와 싸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대처하는 데 빛을 발한 것은 한국·러시아 공조체제였다. 러시아측은 지난 20일 오전 5시30분 우리나라 해경으로부터 ‘발해호’ 위치확인 요청을 받은 뒤 수색함 ‘라자리트호(1178t급)’ 등 2척을 급파했다.22일 오전 1시 사고해역에 도착한 라자리트호는 2시간여의 수색 끝에 뗏목선을 발견하고 사고해역으로 이동 중이던 해경 ‘삼봉호’에 위치를 통보, 구조하게끔 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0일 우리나라 화물선 ‘파이오니아나야호’가 북한 수역에서 침몰했을 때도 사고해역 인근을 지나던 자국 상선을 투입시켜 선원 4명을 구조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 98년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해상공조 체제에 관한 협약’을 맺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동 최고 100㎝ 폭설

    휴일 전국에 최고 1m 높이의 많은 눈이 내렸다.17일 아침에는 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출근길에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16일 강원 산간지역에는 한계령 100㎝를 비롯해 향로봉 66㎝, 미시령 55㎝, 진부령 53㎝, 대관령 37㎝의 눈이 내렸다. 하루 최고적설량은 태백 30.3㎝, 울진 20.3㎝, 제주 산간 20㎝, 강릉 19㎝, 포항 16.2㎝, 울산 10.1㎝, 부산 3.6㎝, 서울 0.7㎝ 등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1959년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10㎝가 넘는 눈이 내렸다. 17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와 호남 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대전 영하 6도, 서울·인천·전주 영하 5도, 광주·대구 영하 3도, 부산 영하 1도 등으로 전망된다. 한편 16일 부산, 울산, 경북,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사고가 잇따랐다. 부산에는 불과 3.6㎝의 눈이 내렸으나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하고, 시내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오전 10시 도착예정이던 김포발 KE1109 등 항공기 78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오전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항 앞 해상에선 860t급 화물운반선 코리코 303호가 강풍에 좌초됐다. 높은 파도에 휩쓸린 선원 7명은 해경 등에 모두 구조됐으나, 구조된 선원 가운데 구모(59)씨는 응급치료중 끝내 숨졌다. 또 오후 3시쯤 경북 울진군 후포 남동방 6㎞ 해상에서도 1266t급 어선 청아호가 침몰,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연안 여객선들은 거센 풍랑으로 발이 묶였다. 강원도 양양읍 천곡리에서는 둑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논바닥으로 구르면서 김모(38·여)씨 등 탑승객 9명이 다쳤다. 경북 영양군과 영덕군·울진군 등에서는 비닐하우스 245채가 눈 피해를 입었다. 이날 16.2㎝의 눈이 내려 24년 만에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포항은 오후 한때 시내버스 운행마저 중단되기도 했다.46년 만에 많은 눈이 내린 울산도 울산∼부산 7호 국도 대복고개 등의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제주도에선 한라산 성판악과 1100도로 등에 최고 20㎝의 눈이 쌓이면서 교통이 통제됐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공무원들의 발빠른 제설작업 덕분에 별다른 교통통제나 사고가 없었다. 서울 이효용기자 지방종합 utility@seoul.co.kr
  • [지진해일 대재앙] 유럽정부 늑장대응 비난 봇물

    |파리 함혜리특파원|아시아 남부의 쓰나미 참사 이후 유럽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처신과 정부 당국의 늑장 대응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유럽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것으로 보이는 스웨덴이 대표적이다. 스웨덴 언론은 150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는 정부의 공식 통계는 안이한 것이라며 최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신문들은 라일라 프라이발츠 외무장관이 30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보고를 받았다며 “무능한 장관은 물러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라이발츠 장관은 사건 당일 저녁 외무부 관리들이 진상 파악에 분주한데도 태연히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여명이 실종상태인 핀란드에서도 정부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태국에 머물다 구조된 사울리 니니스토 전 외무장관은 “정부가 사건 발생 4∼5시간 내에 비상 각의를 소집했어야 한다.”며 정부의 늑장대응을 문제삼았다. 그는 사태 발생 18시간 만에 대사관측과 접촉했으나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자신을 포함한 현지의 핀란드인들은 철저히 버림받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 핀란드 관광객도 정부의 핫라인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며 수백만대의 휴대전화가 보급된,‘노키아의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분노를 터뜨렸다고 현지 신문은 전했다. 21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덴마크도 예외가 아니다. 야당은 현지 자국민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재해관리팀을 태국 등에 급파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의회 특별회의를 소집, 책임을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부 유럽 정치지도자의 처신도 눈총을 받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사태 발생 이후에도 휴가지인 이집트에 머물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연례적인 신년 메시지 발표를 위해 모로코에서 휴가를 마치고 사태 발생 나흘 만인 30일에서야 귀국했다. 반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휴가를 단축하고 서둘러 집무에 복귀했고 1월1일로 예정된 오스트리아 방문도 취소했다. 벨기에의 카렐 드 귀히트 외무장관도 여론의 포화를 받고 있다. 현지 한 일간지는 그가 독일에서 휴가를 즐기는 동안 수십차례 통화를 시도했다며 “도대체 외무장관은 어디에 있었느냐?”고 힐난했다. 포르투갈에서는 태국 주재 대사가 수도 리스본에서 휴가를 보내다 28일 저녁에야 임지로 돌아간 사실이 구설수에 올랐다. lotus@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문짝 붙잡고 이틀간 표류…

    8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해일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30일. 살아남은 이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아직도 사랑하는 이들의 생사를 알 수 없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기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두 아이중 한 명만 살려야 한다면 누굴 선택해야 하나. 부모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실제로 이번 남부아시아 지진해일 때 일어났다. 호주의 줄리언 설은 26일 태국 푸켓의 한 호텔 수영장 옆에서 5살난 아들 라키,20개월 된 아들 블레이크와 함께 있다 해일의 물살에 휩쓸릴 위기에 빠졌다. 물에 빠진 엄마 설은 두 아이를 붙잡고 물 속에서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둘 다 살리려다 세 모자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을 판이었다. 순간 엄마 설은 생후 20개월된 블레이크를 품에 꼭 안았다. 생애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어 라키는 주위에 있던 어떤 여성에게 붙잡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한 뒤 손을 놓았다. 이 여성은 라키를 붙잡아 주었지만, 두번째 파도가 닥치면서 아이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수영할 줄도 모르는 라키는 바닷물에 휩쓸려 호텔 로비쪽으로 떠내려가다 본능적으로 얼굴을 물 밖으로 내놓고 필사적으로 깃대를 꼭 붙잡았다. 라키는 수시간만에 물이 빠지면서 기적적으로 구조돼 그리던 엄마의 품에 안겼다. ●26일 쓰나미가 덮친 태국 관광지 카오락 인근 도로에 혼자 앉아있다 구조된 2살짜리 스웨덴 남자아이가 구조 3일만에 29일 극적으로 아버지와 만났다. 구조 직후 국적과 인적 사항조차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한스 베르그스토엠. 줄곧 불안해하던 한스는 병원측이 웹사이트에 올린 사진과 생존 소식을 또다른 생존자인 삼촌이 확인한 뒤 29일 아버지가 병원 안으로 들어서자 안도하며 아빠 품으로 파고 들었다. 부모와 삼촌 등과 함께 스웨덴 고센버그에서 태국으로 여행을 왔던 한스는 엄마 수잔이 실종된 사실은 아직 모르고 있다. ●인도 카니코바섬에 사는 13세 소녀 메간 라지셰카르는 해일이 마을을 덮치면서 부모 등 동네 사람 77명과 함께 바다로 떠내려갔으나 이틀동안 문짝을 붙잡고 떠다니다 문짝이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오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부모가 모두 숨졌다는 소식에 그녀는 울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태국 카오락의 3층짜리 해변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던 홍콩의 한 부부는 해일에 휩쓸렸다 6시간 동안 매트리스 하나에 의지해 표류하다 구조됐다. 매트리스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례는 또 있다. 말레이시아 남부 페낭 섬에서는 매트리스 위에서 자고 있던 생후 20일 된 여자아이도 해일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다 어머니에게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체 간부 출신으로 14년전 은퇴한 뒤 방콕에서 살고 있는 제리 보덴(72)은 태국 프라통섬에서 휴가를 즐기다 해일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간 뒤 부서진 가구 조각에 매달려 3시간동안 헤엄쳐와 구조됐다. 고령에 7년전 심장발작 병력까지 있는 그의 생환은 인간의 삶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준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일행 19명중 12명 돌아와” 피피섬 생환자들 증언

    해일이 섬 전체를 휩쓰는 바람에 피해자가 유독 많았던 태국 피피섬에서 돌아온 국내 여행객들은 2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참상의 현장을 생생히 전했다. 입국장에서 만난 박지호(29)씨와 김진옥(27·여)씨의 온몸엔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주듯 해일에 쓸린 상처자국들이 선명했다. 신혼부부인 이들은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도 피피섬에 6시간 이상 고립돼 있었다. 박씨는 “일행 7명과 스노클링을 하기 직전 간이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굉음이 나더니 바닷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화장실 위로 빠져나온 박씨의 눈에 불과 몇초전까지 아름답던 해변은 ‘비극의 현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는 “바닷물 위로 수십명이 둥둥 떠다녔고, 그 사이에 허우적대는 아내의 모습도 보였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증언했다. 다행히 구조된 김씨는 “해일이 잦아든 해변가에는 팔, 다리가 잘린 외국인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면서 “아름답던 섬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박민정(30·여)씨는 “스피드보트를 타려고 준비하는데 물이 1∼2초 만에 갑자기 차올랐다.”면서 “해일에 방갈로가 무너졌고 일행 19명 가운데 7명이 물에 휩쓸려 사라졌다.”고 몸서리쳤다. 박씨는 “섬에서 6시간가량 두려움에 떨다가 배를 타고 빠져 나왔다.”고 탈출상황을 설명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들에 따르면 당시 피피섬에 있던 한국인은 40∼50명으로 추산된다. 박씨는 “현지에서 본 한국 관광객만 50명에 가까웠다.”면서 “한국인 피해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모(36)씨도 “피피섬에 함께 있던 일행 19명 가운데 같이 귀국한 인원은 12명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인 실종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 푸켓발 대한항공 KE638편으로 입국한 한국인은 228명으로, 승객 수십명이 찰과상, 타박상을 입어 입국장에는 휠체어까지 준비됐다. 피피섬은 알파벳 ‘P’자처럼 생겼다고 ‘피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세계 10대 섬으로 꼽힐 만큼 경관이 뛰어나고 푸켓에서 2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한국인의 관광명소로 꼽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우리署명물] 강력1반 유종수 경장

    [우리署명물] 강력1반 유종수 경장

    “강도,절도범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1반 유종수(28) 경장은 아직 새 계급장이 실감나지 않는 듯 멋쩍게 웃었다. 유 경장은 지난 2월17일부터 실시한 경찰청의 ‘전국 민생치안 100일 작전’에서 서울지역 강·절도 검거건수 1위를 기록,지난 22일 순경에서 1계급 특진했다.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뜻하지 않게 많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진은 근성과 끈기의 결과였다.지난달 9일 발생한 강도·살인미수 사건을 밤샘 잠복과 탐문 수사 끝에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출한 부인과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20대 노숙자를 고용해 가스총과 체인으로 전 직장동료를 살해하려던 60대 남성을 8일 만에 붙잡았다. 경찰에 입문한 이유를 묻자 유 경장은 “지금은 인상만 써도 사람들이 겁먹을 정도로 건장하지만,어렸을 때는 몸이 약하고 비실비실해 놀림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때 누구든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경찰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유 경장에게 아직도 가슴 아리게 남는 것은 2002년 1월 송파구 모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자식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라고 했다. 부인이 외도를 하는 데다 의붓딸과 짜고 자신을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자 홧김에 둔기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이어 “나같이 세상을 험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옆방에서 잠자던 초등학생 자녀 2명까지 살해했다. 비정의 40대 가장은 사건 직후 인적이 드문 경기 분당 모처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119구조대에 구조된 뒤 신원확인 작업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유 경장은 “처음으로 부검에 참관해 4명을 모두 지켜봤다.”면서 “시체를 보면서 말로 할 수 없는 참혹함을 느꼈고,‘이제 정말 형사생활을 시작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그는 “나중에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사형이 집행된 것을 알았다.”고 씁쓸해했다. 아는 선배의 소개로 1년 교제 끝에 지난 2월 결혼한 부인 역시 경찰관으로,서울 종로경찰서 여경기동대에서 근무한다.유 경장은 “100일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집에서는 잠만 자고 나오거나,혼자 밥먹게 한 날이 많았다.”면서 “같은 경찰관으로 어려운 사정을 이해해 주는 집사람이 너무 고맙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
  • [우리署명물] 강력1반 유종수 경장

    “강도,절도범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1반 유종수(28) 경장은 아직 새 계급장이 실감나지 않는 듯 멋쩍게 웃었다. 유 경장은 지난 2월17일부터 실시한 경찰청의 ‘전국 민생치안 100일 작전’에서 서울지역 강·절도 검거건수 1위를 기록,지난 22일 순경에서 1계급 특진했다.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뜻하지 않게 많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진은 근성과 끈기의 결과였다.지난달 9일 발생한 강도·살인미수 사건을 밤샘 잠복과 탐문 수사 끝에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출한 부인과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20대 노숙자를 고용해 가스총과 체인으로 전 직장동료를 살해하려던 60대 남성을 8일 만에 붙잡았다. 경찰에 입문한 이유를 묻자 유 경장은 “지금은 인상만 써도 사람들이 겁먹을 정도로 건장하지만,어렸을 때는 몸이 약하고 비실비실해 놀림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때 누구든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경찰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유 경장에게 아직도 가슴 아리게 남는 것은 2002년 1월 송파구 모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자식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라고 했다. 부인이 외도를 하는 데다 의붓딸과 짜고 자신을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자 홧김에 둔기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이어 “나같이 세상을 험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옆방에서 잠자던 초등학생 자녀 2명까지 살해했다. 비정의 40대 가장은 사건 직후 인적이 드문 경기 분당 모처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119구조대에 구조된 뒤 신원확인 작업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유 경장은 “처음으로 부검에 참관해 4명을 모두 지켜봤다.”면서 “시체를 보면서 말로 할 수 없는 참혹함을 느꼈고,‘이제 정말 형사생활을 시작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그는 “나중에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사형이 집행된 것을 알았다.”고 씁쓸해했다. 아는 선배의 소개로 1년 교제 끝에 지난 2월 결혼한 부인 역시 경찰관으로,서울 종로경찰서 여경기동대에서 근무한다.유 경장은 “100일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집에서는 잠만 자고 나오거나,혼자 밥먹게 한 날이 많았다.”면서 “같은 경찰관으로 어려운 사정을 이해해 주는 집사람이 너무 고맙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
  • 모래채취선 충돌 7명 사망·실종

    23일 오전 5시15분쯤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7마일 해상에서 안개속을 운항하던 부산선적 800t급 모래채취선 505석정호(선장 최동열·43)와 인천선적 고철 운반 예인선인 대신호(선장 김광선·60)의 부선(800t급)이 충돌,석정호가 뒤집혔다. 사고로 석정호 선장 최씨 등 선원 6명이 실종되고,선체안의 난간에 매달려 있다 1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김동섭(63·1기사·부산시 영도구 봉래4가)씨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해경은 경비정 12척을 동원,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석정호는 충남 보령에서 모래 1200㎥를 싣고 목포로,대신호는 울산에서 많은 양의 고철을 싣고 인천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실종자 명단(6명) ▲최동열(선장) ▲최선규(67·1항사·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박효관(62·2항사·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차진수(60·조기장·거주 미상) ▲김종혁(33·갑판원·전남 목포시) ▲김청(62·갑판수·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 왕국/손성진 논설위원

    “죽음에 관해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마련이다.”철학자 세네카의 말이다.세상을 떠날 방법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역사상 수많은 인물들이 죽음의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네로,히틀러,고흐,김소월,전혜린,장국영에 이르기까지.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살의 동기는 무려 989가지,방법도 83가지나 된다고 한다.1974년 미국의 여성 아나운서는 생방송 도중 권총으로 자살했다.1983년 프랑스에서는 한 주민이 냉동고에 들어가 목숨을 끊었다. 한강다리가 ‘자살 명소(?)’로 해외토픽에 날지도 모르겠다.한남대교와 반포대교에서 지도층 인사들의 투신이 잇따르자 자살을 막기 위해 경찰을 배치하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여섯번 뛰어 내렸다가 구조된 뒤 일곱번째 기어코 자살한 60대 노인도 있다.외국에도 자살 명소가 한두 군데씩 있다.일본에서는 후지산 자락의 ‘아오키가하라’ 침엽수림이다.소설의 자살 장소로 나온 이곳에서 발견되는 유해는 한해에 60∼70구나 된다고 한다.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나 호주 시드니의 갭 공원도 유명하다.한국에서는 부산 태종대의 자살바위가 이름났지만 요즘은 거의 자살자가 없다. 1935년 헝가리에서 발표된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우울한 일요일)’라는 노래를 듣고 두달만에 187명이 자살했다고 한다.한 여인을 사랑한 세 남자의 비극을 담은 노래는 몇년전 영화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애틋한 선율과 가사가 자살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그런데 헝가리가 현재 OECD 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것이 이채롭다.한국은 헝가리에 이어 핀란드,일본 다음으로 자살률 4위다.헝가리의 경우 마약,알코올 중독,실업 등이 문제라고 한다.장기불황을 겪고 있다지만 일본이 2위라는 것도 의외다.자살률이 소득수준과는 관계없다는 뜻이다.세계 최빈국인 방글라데시가 행복지수는 1위다.그만큼 자살률도 낮다.종교의 영향이다. ‘4대 자살왕국’중 헝가리와 핀란드는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은 더 늘고 있어 문제다.일본의 경우 지난해 자살자가 3만 2082명으로 역대 최고로 기록됐다.우리나라도 10년간 자살증가율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이대로 가다간 자살왕국의 순위가 수년 내에 바뀔 것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알카에다, 사우디 외국인단지서 인질극

    |호바르 외신|사우디아라비아 보안군과 경찰이 30일 동부 석유도시 호바르의 외국인 주택단지에서 50여명의 외국인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던 무장괴한들을 공격,인질범 4명을 사살 또는 체포하고 인질들을 모두 석방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이번 인질극은 발생 25시간 만에 종결됐다. 사우디 내무부는 29일 호바르의 석유시설에 대한 총격전에 이어 25시간동안의 인질극으로 모두 22명이 숨졌다고 사상자수를 처음 확인했다. 그러나 진압작전 도중 외국인 인질 9명이 살해되고 인질범 2명도 사살됐다고 풀려난 인질 가운데 1명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사우디 군인들에 구조된 요르단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 니자 히자진은 “새벽 구출작전 직전 인질 9명이 도망치려다 붙잡혀 살해됐다.”며 “이들은 아시아인 7명과 스웨덴인과 이탈리아인이 1명씩이었다.”고 말했다.필리핀 정부는 인질극으로 자국민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확인했으며,스웨덴과 이탈리아 정부도 자국민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보안당국 관계자는 인질범들의 책임자 1명을 체포했고 2명도 신병을 확보중이라고 밝혀 인질 사상자 규모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고 않고 있다. 한편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으로 여겨지는 알쿠즈여단이라는 단체는 30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일본인과 이탈리아인,미국인,영국인 등 외국인 인질들이 모두 살해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힌두교도인 인도인 10명도 살해됐다고 주장했다.또 아라비아 반도에서의 이교도 제거를 다짐한 알카에다가 출처인 것으로 보이는 성명이 아랍어 웹사이트에 실려 추가 테러 가능성을 예고했다. 무장괴한들은 앞서 29일 호바르의 석유관련시설에 총을 난사,10여명의 사망자를 낸 뒤 주거단지인 오아시스단지로 후퇴,외국인 50여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에 들어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는 이 과정에서 외국인과 사우디인 1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목격자들은 외국인 7명과 사우디인 9명 등 최소한 1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인질극은 지난 27일 알카에다 사우디 책임자인 압둘 아지즈 알 무크린이 사우디 왕정 타도를 위한 도심 게릴라 공격을 촉구한지 이틀만에 일어났으며 발생 직후 알쿠즈여단은 아랍어 웹사이트에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성명을 올렸다. 사우디 보안군은 30일 새벽 3대의 헬기를 이용,인질범들이 부비트랩을 설치한 채 저항하던 6층 건물에 병력 40여명을 투입,인질범들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사건 발생 후 민간인들에게 사우디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사우디 내에 있는 모든 미국인들은 즉각 사우디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 알카에다, 사우디 외국인단지서 인질극

    알카에다, 사우디 외국인단지서 인질극

    |호바르 외신|사우디아라비아 보안군과 경찰이 30일 동부 석유도시 호바르의 외국인 주택단지에서 50여명의 외국인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던 무장괴한들을 공격,인질범 4명을 사살 또는 체포하고 인질들을 모두 석방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이번 인질극은 발생 25시간 만에 종결됐다. 사우디 내무부는 29일 호바르의 석유시설에 대한 총격전에 이어 25시간동안의 인질극으로 모두 22명이 숨졌다고 사상자수를 처음 확인했다. 그러나 진압작전 도중 외국인 인질 9명이 살해되고 인질범 2명도 사살됐다고 풀려난 인질 가운데 1명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사우디 군인들에 구조된 요르단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 니자 히자진은 “새벽 구출작전 직전 인질 9명이 도망치려다 붙잡혀 살해됐다.”며 “이들은 아시아인 7명과 스웨덴인과 이탈리아인이 1명씩이었다.”고 말했다.필리핀 정부는 인질극으로 자국민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확인했으며,스웨덴과 이탈리아 정부도 자국민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보안당국 관계자는 인질범들의 책임자 1명을 체포했고 2명도 신병을 확보중이라고 밝혀 인질 사상자 규모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고 않고 있다. 한편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으로 여겨지는 알쿠즈여단이라는 단체는 30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일본인과 이탈리아인,미국인,영국인 등 외국인 인질들이 모두 살해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힌두교도인 인도인 10명도 살해됐다고 주장했다.또 아라비아 반도에서의 이교도 제거를 다짐한 알카에다가 출처인 것으로 보이는 성명이 아랍어 웹사이트에 실려 추가 테러 가능성을 예고했다. 무장괴한들은 앞서 29일 호바르의 석유관련시설에 총을 난사,10여명의 사망자를 낸 뒤 주거단지인 오아시스단지로 후퇴,외국인 50여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에 들어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는 이 과정에서 외국인과 사우디인 1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목격자들은 외국인 7명과 사우디인 9명 등 최소한 1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인질극은 지난 27일 알카에다 사우디 책임자인 압둘 아지즈 알 무크린이 사우디 왕정 타도를 위한 도심 게릴라 공격을 촉구한지 이틀만에 일어났으며 발생 직후 알쿠즈여단은 아랍어 웹사이트에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성명을 올렸다. 사우디 보안군은 30일 새벽 3대의 헬기를 이용,인질범들이 부비트랩을 설치한 채 저항하던 6층 건물에 병력 40여명을 투입,인질범들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사건 발생 후 민간인들에게 사우디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사우디 내에 있는 모든 미국인들은 즉각 사우디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 [北 용천참사] 소학교학생 매몰 4일만에 극적 구조

    평안북도 용천역 대참사와 관련,북한의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일본 조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28일 용천소학교(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매몰 4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25일 폭발 사고 당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내며 무너진 이 학교에서 이 학생을 구조해 냈다.”면서 구조된 직후 이 학생은 “배가 고파요.”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인근 중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받고 있는 용천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은 친구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루 2만명이 동원된 복구작업 북한 중앙방송은 “피해복구 중앙지휘부가 3개월내 복구를 목표로 하루 2만명이 동원돼 복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사고 현장에 파였던 구덩이가 초보적으로 메워졌고 기본 철길이 복구돼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면서 “강한 폭음과 폭풍으로 실명되거나 귀가 먹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조선신보는 집을 잃은 주민들은 덜 부숴진 이웃의 집을 찾아 기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공식 밝힌 손실액은 3억 유로(약 4200억원)다. ●군의 일사불란한 모습 안보여 북한이 국제사회에 용천역 대참사 현장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도 북한 사회 노동력의 주력인 인민군의 복구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이 자재 조달 전문가인 노두철 부총리가 총책임을 맡은 ‘용천피해복구 중앙지휘부’의 구성과 활동상을 소개하면서도 인민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방송은 “평북 시·군과 공장·기업소 노동자를 총동원,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인민군이 실제 복구 작업에 빠졌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군 장비나,일사불란한 군대의 복구 장면이 외부 지원을 얻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북측이 병원의 참상을 구호단체에 공개하면서도 어른들이 아닌,어린이 부상자만 카메라에 담게 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 하나는 실제 군이 투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용천 참사로 김정일 체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로 판단,인민군을 경계 태세 상태로 놔뒀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이와 함께 계속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위용을 갖춘 군의 모습이 아니라 왜소한 북한 군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았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7일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을 중국 방문 성과를 제외하고는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평안북도 용천군 행정책임자인 이춘화 인민위원장(군수)도 언론매체에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데,사고 책임을 물어 해임됐거나 사고 당시 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네스코너]

    ●21일간 자동차로 세계일주 자동차로 최단기 세계일주를 한 기록은 21일 2시간14분동안 2만 9522㎞를 간 것이다.1997년 10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게리 소워비,콜린 브라이언트,그라함 맥가우가 복스홀 프론테라를 타고 달성한 기록이며 출발지와 도착지는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였다. 최초의 최단기 자동차 세계일주 기록은 인도 콜카타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후딘 추드후리와 니나부부가 세운 69일 19시간5분으로 거리는 4만 750㎞이다.이것은 1989년과 1991년 적용 기준에 의거해 적도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로 그들은 1989년 9월9일 인도 뉴델리를 출발해 11월17일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차종은 1989년형 힌두스탄식의 ‘콘테사 클래식’이었다. ●최연소 자동차 사고 생존자 1999년 2월25일 아르헨티나 미션즈에 사는 버지니아 리베로는 자신의 집에서 산고를 느꼈다.두 남자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지나가는 택시에 탈 수 있었다.그녀는 뒷좌석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고 운전사에게 쌍둥이 둘째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다급해진 운전사는 앞차를 추월하다 그만 다른 차와 충돌하고 말았다.산모와 아이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고 뒷문으로 빠져 나왔다.산모는 다시 지나가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갈 수 있었고 또 한명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80일만에 구조된 고양이 1999년 12월9일 240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타이완을 강타한 지 꼭 80일이 되던 날 타이쭝에 있는 건물 잔해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발견되었다.고양이는 동물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완전히 정상을 회복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는 발렌티나 블라디미로브나 테레슈바코(구 소련)이다.1963년 6월16일 그녀는 카자흐스탄의 코스모드로메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선 ‘보스토크6’에 탑승했다.‘보스토크6’은 2일 22시간50분동안 지구 궤도를 48번 선회하고 1963년 6월19일 다시 지구로 돌아왔는데 총 비행거리는 197만 1000㎞였다. ●세계인구 1/3은 기독교인 기독교는 세계 최대의 종교로서 1999년 신도수가 약 20억에 육박해 세계인구의 33%를 차지했다.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종교 통계에는 다양한 변수가 늘 산재해 있기 때문에 다분히 시험적인 요소가 강하다. ●30년간 전쟁 최장기전은 1618년에서 1648년까지 유럽 여러 나라들 간에 일어났던 ‘30년 전쟁’이었다.무어인들에게 빼앗긴 이베리아 반도를 탈환하려는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운동은 718년 시작된 이래 1492년 스페인이 그라나다를 탈환할 때까지 774년 동안 간헐적으로 계속되었다.˝
  • 이란 지진매몰 97세할머니 8일만에 극적 구조

    “따뜻한 차 한잔 달라.” 폐허로 변한 이란 남동부 고대 유적도시 밤에서 지진 발생 8일 만인 3일(현지시간) 기적적으로 구조된 97세의 할머니가 구조요원들에게 건넨 첫마디였다.할머니는 팔과 다리가 경직되고 탈수현상을 보였지만 건강한 상태였다. 외신들은 밤에서 구조활동중인 적신월사 요원들의 말을 인용,3일 샤르 바누 마잔다라니라는 할머니가 담벽이 무너지면서 생긴 좁은 공간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채로 구조됐다고 4일 보도했다.적신월사는 이슬람권의 적십자사에 해당한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데니스 매클린 대변인은 할머니가 구조 직후 “매우 춥다.차 한잔 달라.”고 말한 뒤 “지진이 있었느냐.”고 되물었다고 전했다.할머니는 이어 “신이 나를 살게 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적십자사 소속 의사인 파울 오드베르그 박사는 “적신월사 구조요원들이 3일 잔해더미 사이로 손이 하나 삐죽 나와 있어 또 다른 사망자려니 생각하고 파보니 옷을 여러 벌 껴입은 할머니가 담요에 싸인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오드베르그 박사는보통 건강한 사람도 3일밖에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서 100세 가까운 할머니가 살아남은 것은 벽들이 무너지면서 생긴 공간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었던 데다 지진 발생 직전 가족들이 잠자리에 음식물을 갖다 놓았고,껴입은 옷과 담요가 추위와 충격을 완화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구조대원들은 할머니의 아들 2명과 손자 2명의 이름을 확인해 그들을 찾고 있다.앞서 2일에는 아홉살 된 소녀를 비롯,임신부와 중년 남자 등 3명이 구조됐다.적신월사 등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 5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엄마품속의 기적/이란 매몰현장서 6개월 女兒 72시간만에 극적 구조

    지난 26일 발생한 이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밤시의 폐허 속에서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란 케르만주 밤시에 지진이 강타한 지 72시간이 지난 29일 새벽 폐허더미 속에서 생후 6개월된 여자 아기가 엄마 품에 안긴 채 발견됐다.‘나심’이라는 이 여자 아기는 엄마가 온 몸으로 감싸안으며 쏟아져내리는 진흙벽돌 건물 파편들을 막아준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로이터통신은 아기는 상처만 조금 입었을 뿐 건강한 편이라고 적신월사 구조 대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각국에서 온 구조대원들이 추가 생존자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자 철수를 준비하던 상황에서 나심의 기적같은 구조소식이 전해지자 비탄에 빠져 있던 이란 국민들과 구조대원들은 잠시나마 기쁨에 들떴다. 발견 당시 나심은 엄마의 품속 깊이 안겨 있었다.나심의 엄마는 하루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구조대원들은 전했다.근처에서는 나심의 언니와 오빠들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이란 국영TV는 밤이면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물과 음식도 없이 갓난아이가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한편 나심의 발견 시점을 두고 적신월사의 한 간부는 지진 발생 72시간 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구조요원들과 이란 국영TV는 37시간 만이라고 엇갈리고 있지만 기적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아침 무너진 가옥들 사이에서 다리가 부러지고 의식을 잃은 12살짜리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한 구조대원은 “지붕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데다 공기가 통했기 때문에 이 소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특히 이 소녀가 발견된 부엌 근처에 쌀로 만든 음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이후 잔해 속에서 이 음식으로 연명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집에서 키우던 카나리아 덕분에 구조된 아이들도 있다.건물더미에 매몰돼 있던 어린이 두 명이 카나리아 두 마리의 도움으로 구출됐다고 이란 관영통신 IRNA가 30일 보도했다.통신은 “심하게 다친 두 어린이는 새장 옆에 누워 있었으며 새소리를 들은 구조대원들이 몇 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이들을 구해냈다.”고전했다.구조대원들은 어린이들을 구해준 카라니아들을 새장 밖으로 풀어주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이란 지진 사망 최대4만명 추정

    이란 남동부 고도(古都) 밤을 강타한 강진의 피해는 28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매몰자가 4만명에 이르러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근 케르만주의 아크바르 알라비 주지사는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사망자가 최고 4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알라비 주지사는 인구 8만명 도시인 밤의 70% 이상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측은 지금까지 1만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고 구조된 생존자는 150여명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사고 이틀이 지나 건물더미에서 추가 생존자를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혁명수비대는 밝혔다. 현재 국제지원속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추운 날씨와 식수부족 등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요원들은 텐트,담요,음식이 턱없이 부족해 수만명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영하의 거리에서 떨고 있어 외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국제적십자와국제적신월사는 이란 지진피해자들에 대한 구호자금이 향후 6개월간 123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영하의 날씨속 텐트도 없이 떨어 28일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터키,러시아,스페인,영국 등 모두 21개국이 구조대를 파견했고 구조장비,의약품,식량이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미국은 본토에서 구조요원 200명과 구조견을 급파했고 6만 7500t의 의약품을 쿠웨이트를 통해 긴급공수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은 27일 긴급회견을 통해 이란 독자적으로는 구조작업이 불가능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이란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28일 새벽 구호품을 실은 미국의 C130허큘리스 수송기가 케르만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자위대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시 아래 항공자위대와 육상자위대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앞서 27일 77만달러의 긴급 무상협력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27일 밤 긴급 구호 지원자금을 당초 배정했던 80만유로에서 320만유로로 4배까지 증액했다.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EU구조단을 지휘해 구조단 파견,임시 병동과 천막 설치,난방과 용수 공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추위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도시 전체가 진흙벽돌로 지어진 탓에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더욱이 모두가 잠든 시각인 새벽 5시 즈음에 지진이 발생해 시민 대부분이 탈출할 기회조차 없이 진흙벽돌과 함께 매몰돼 버렸다. ●세계 최대 진흙성채도 사라져 폐허속에 매몰된 부상자들은 불빛 한 점 없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알리라는 이름의 남자는 “친척 17명이 건물 밑에 깔려 있다.빨리 꺼내지 않으면 곧 죽는다.”며 삽으로 잔해를 파헤쳐보지만 힘이 미치지 않자 절규하며 괴로워했다. 밤시는 페르시아제국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대 유산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라 있다.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유적 90% 이상이 파괴됐다.특히 2000년 전에 진흙벽돌과 밀짚,야자수 등으로 지어진 세계 최대규모의 진흙 성채도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유네스코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란 정부에 유적조사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복구팀 파견을 서두르고 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강천윤씨가 전한 52시간 사투기/2시간30분동안 성난파도속 표류 “3일만 버티자”… 배고픔도 몰라

    “극지의 여름 동풍인 블리자드는 3일을 못간다.3일만 버티자.” 세종 2호를 타고 매서운 바람과 높은 파도에 밀려 넬슨섬으로 피신(?)했다가 52시간 만에 구조된 제17차 원정대 강천윤(사진·39) 부대장은 10일 “평소 30분이면 세종기지에 도착할 수 있었으나 큰 파도에 방향을 잃어 2시간30분 동안 성난 파도와 싸워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새벽 세종기지로 귀환한 강 부대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칠레기지를 떠나올 때의 상황은. -6일 오후 4시25분쯤 세종 2호기를 타고 1호기보다 먼저 출발했다.당시 풍속은 초속 8∼9m 정도였으며 눈은 내리지 않았다.그러나 맥스웰만 중앙 부근에 파도가 높이 일어 안전을 위해 해안을 따라 보트를 운행했다.그러나 세종기지를 2㎞ 정도 앞두고 갑자기 안개가 끼고 눈보라가 쳐 1m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다.사투를 벌이던 중 큰 파도를 맞아 방향을 잃었다. 방향을 잃은 상황에서 정남으로 가면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기지가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평소 30분이면 세종기지를 갈수 있었으나 2시간30분이 걸려도 기지에 도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 -기지 복귀가 어렵다고 생각했다.파도가 워낙 높은 데다 보트는 맞바람을 맞아 방향을 바꿨다.당시 동쪽에서 블리자드가 계속 불고 있었다.보트는 맞바람을 맞으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바꿨다.기지 복귀가 어렵다고 생각했다.우선 파도를 보트 옆으로 맞지 않기 위해 안전하게 운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조난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 -그렇지는 않았다.나는 남극에서 13차례 근무한 경력이 있다.이런 상황을 잘 안다.동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남극의 여름 동풍인 블리자드는 길어야 3일이다.시정만 좋아지면 기지로 귀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자고 말했다. 상륙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이야기해 달라. -넬슨섬에 상륙할 당시 바람도 세고 눈보라도 매서웠다.보트를 큰 돌에 묶은 뒤 피난처를 찾았다.동풍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동풍을 막을 수 있는 큰 바위 뒤편에 피신처를 마련했고 보트에서 내린 종이상자와 벌크백,구명복을각각 깔았다.그리고 앉은 자세로 구명복을 여러 겹으로 입고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썼다.보트에는 16차 대원들이 사용했던 구명복이 많았다. 2박3일 동안 무엇을 했나. -두려움은 없었다.우선 대원들을 안심시켰다.3일 정도면 기상이 호전돼 귀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그렇지만 극지방에서 조난시 눈을 많이 먹거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움직임이 많으면 에너지를 빼앗겨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라고 했다.갈증이 날 때는 눈을 녹여 조금씩 먹었다.그러나 잠을 자다 동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밤에 깊은 잠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를 깨워줬다.추위는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보트에 비상식량은 없었나. -비상 식량이 있었다.그러나 첫날 저녁 섬에 도착했을 때 식량을 꺼낼 상황이 아니었다.다음날 큰 파도에 보트가 전복되는 바람에 식량을 꺼낼 수 없었다.이상하게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 러시아 수색대를 보지 못했나. -조난 이틀째 우리가 피신하고 있던 곳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서 운항중이던 러시아 5000t급 보급선을 봤다.무전기로 구조 요청을 했지만 배터리가 방전돼 세 차례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한 차례밖에 신호를 보내지 못했다.당시 파도가 높고 눈보라가 쳐서 구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셋째날 오전 우리를 구조하려는 수색대들의 배는 봤지만 거리가 멀었다.너무나 아쉬웠다. 칠레 대원들에게 어떻게 구조됐나. -조난 셋째날 정오쯤 칠레 경비행기가 우리 주위를 선회해 손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했다.그러나 보지 못한 것 같았다. 경비행기는 2∼3시간 뒤 다시 돌아왔고 우리의 위치를 확인했다.이어 헬기가 구조하러 왔다.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를 믿고 침착하게 기다려준 동료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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