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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간쑤성 규모 6.2 지진…최소 86명 사망·96명 부상

    中 간쑤성 규모 6.2 지진…최소 86명 사망·96명 부상

    중국 간쑤성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으로 최소 86명이 숨졌다. 19일 중국 중앙TV(CCTV)는 전날 간쑤성 린샤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날 오전 4시까지 최소 86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중국 지진망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쯤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후 재난 담당 관리들과 소방 인력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당국은 긴급 구조대를 배치해 부상자 구조 및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앙지 주변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사 촬영기자 1명이 숨진 데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위한 법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알자지라는 성명에서 “법률팀에 가자지구에서 있었던 촬영기자 암살 사건을 긴급히 ICC에 회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국제 법률팀과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실무단을 설치했다면서 이들은 ICC 검사에게 제출할 종합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알자지라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파르하나 학교를 폭격하면서 소속 촬영기자 사메르 아부 다카(52)가 사망하고 동료 특파원 와엘 알 다두가 팔과 어깨를 크게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학교는 같은 날 오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는 데 아부 다카는 알 다두와 취재차 학교를 방문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추가 드론 공습에 희생됐다. 당시 구조팀은 이스라엘의 폭격 위험 탓에 즉각 아부 다카가 있던 곳에 접근하지 못했고 몇시간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부 다카의 시신을 발견했다. 알자지라는 “사메르가 부상하자 이스라엘군이 구급차와 구조대원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응급치료를 거부했다”며 “그는 5시간 넘게 피를 흘리며 죽도록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경로를 개방했지만 구급차가 다른 경로를 택해 막힌 것”이라며 “언론인을 고의적으로 표적 삼은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전투지역에 머무르는 것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비정부기구(NGO)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아부 다카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희생된 64번째 언론인이다. 앞서 10월 1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가 포격에 숨지고 다른 기자 6명이 다친 뒤 이스라엘 탱크가 민간인들을 조준 사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전쟁 범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죽어가는 향고래 만져보겠다며 몰려든 호주 해수욕객들

    죽어가는 향고래 만져보겠다며 몰려든 호주 해수욕객들

    향고래 한 마리가 호주 서부 해안에 떠밀려 와 며칠을 모래톱에 갇혀 있다가 12일 아침 목숨을 잃었다. 남반구는 여름이 한창이라 해수욕객 수십 명이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겼다며 향고래 주변에 몰려들었다. 손을 갖다 대 만져본 이도 있었다.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향고래나 사람들 모두에게 위험하다며 뜯어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향고래가 죽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장난스럽게 지켜본 셈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길이가 15m, 몸무게 30t의 이 향고래가 처음 사람들 눈에 띈 것은 지난 9일이었다. 퍼스에서 멀지 않은 프레맨틀에 있는 포트 비치에서였다. 나이도 많았고 다친 데다 심한 햇볕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어떻게든 향고래를 깊은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다양성 보호 및 명소 부서의 대변인 마크 커글리는 “보자마자 (향고래가) 좋은 상태가 아닌 것을 알겠더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향고래를 보겠다며 몰려들었다. 어찌어찌해 향고래는 바다로 돌아갔다. 그런데 웬일인지 다음날 되돌아왔다. 구조대원들은 물을 향고래 몸에 뿌려대며 기운을 되찾길 바랐지만 이미 상태가 악화될 대로 돼 있었다.향고래 사체는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뭍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피냄새를 맡고 상어들이 몰려들어 더 큰 화를 부를지 몰라서다. 커글리 대변인은 “고래의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이 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부검 같은 것을 할 것이다. 아무튼 퍼스 지역에서 향고래를 보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어서”라고 말했다. 고래 개체가 따로 표류하는 일은 호주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다. 향고래는 특히 연안 쪽으로 나오지 않는다. 어딘가 많이 아픈 고래가 길을 잃게 만들어 해변으로 다가온 것이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향고래는 호주에서도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19~20세기에 남획으로 멸종에 가깝게 줄어들었다가 최근에 회복하는 추세다.
  • 서울대 안에서 마을버스가 오토바이 받아…배달 기사 숨져

    서울대 안에서 마을버스가 오토바이 받아…배달 기사 숨져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안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40대 배달 기사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버스 기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60대 마을버스 운전기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 22분쯤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에서 버스를 몰며 좌회전하다가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를 충돌해 배달 기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버스 운전석 아래 범퍼에 다리가 낀 B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뒤 결국 사망했다. B씨는 사고 당시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이미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빗길에 차량 전조등 불빛이 반사돼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삼거리는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로 사고 당시 비가 오고 해가 저물어 어두웠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형광색 상·하의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전방 주시를 태만하게 한 정황이 보여 수사 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대 내부 도로는 법적으로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A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대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 한국인 집단 파티 후 남은 음식 먹은 청소부들 마약 중독 [여기는 베트남]

    한국인 집단 파티 후 남은 음식 먹은 청소부들 마약 중독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인들이 파티를 벌인 집을 청소하러 간 베트남 여성 3명이 남은 음식을 먹고 마약 중독을 일으켰다. 바오머이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소부 여성 3명이 호치민시 타오디엔 지역에 있는 집을 청소하던 중 남은 쿠키를 먹은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수십 개의 풍선 및 남은 음식과 음료 샘플을 압수했다. 집 주인은 한국인들이 파티를 열기 위해 빌라를 임대했다고 전했다. 해당 주택은 200㎡ 규모로 파티 등을 위한 행사 장소로 임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들이 파티를 끝내고 돌아간 뒤 집주인은 집 청소를 위해 청소부 4명을 고용했다. 테이블 위에는 쿠키, 케이크 등 먹을 것이 많이 남아 있었고, 청소부 4명 중 3명은 남은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은 청소부 3명은 몇 분 뒤 의식이 흐려지고, 통제력을 상실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음식을 먹지 않은 청소부 1명이 구조대원을 불러 이들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중 한 명은 의사소통 능력까지 상실했고, 나머지 2명도 섬망, 현기증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다. 소변 검사 결과 이들 3명은 마리화나 계열의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가족들은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케이크와 쿠키를 먹은 뒤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확대 수사 중이다.
  • “죽은 척 해서…” 12발 총맞고도 살아난 이스라엘 여군 [월드피플+]

    “죽은 척 해서…” 12발 총맞고도 살아난 이스라엘 여군 [월드피플+]

    이스라엘의 한 여성 군인이 하마스로부터 12발의 총격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스라엘방위군(IDF) 소속 에덴 램 중위의 놀라운 생환기를 보도했다. 생사가 오가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것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첫날이었다. 당시 그는 12명의 동료 병사들과 함께 우림남부지역 기지에서 주말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30분 경 사이렌 소리와 미사일과 총격이 시작되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아침은 지옥이 됐다. 램 중위는 "처음에는 테러리스트(하마스)들이 침투했다는 소문을 믿지않았다"면서 "그러던 와중에 총성이 들려왔고 곧바로 다른 군인들과 함께 기지 작전실로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이후 작전실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총격으로 다리를 다친 그는 다른 IDF 군인들과 이를 막으려다 결국 뚫리며 처참한 공격을 받았다. 램 중위는 "동료 병사들이 저항하다 하마스 병사들의 총격에 하나 둘 씩 쓰러졌다"면서 "이 시간동안 나도 여러차례 총격을 받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정도였지만 여전히 보고 들을 수는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나를 죽게할 마지막 총알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면서 "하마스 대원들이 시체를 확인했을 때 죽은 척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죽음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램 중위는 구조대의 도움으로 4시간 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다리, 팔, 어깨 등에 총 12발의 총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처음 48시간 동안 두 차례의 응급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2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현재 재활 중으로 향후 일상 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훈장까지 받은 그는 "당시의 힘들었던 순간은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내가 과연 살아있을 수 있을지 고통을 받았으나 결국 기적이 나를 불렀다"고 밝혔다. 
  • “살려주세요!” 쓰러진 등산객 살린 간호사 4명

    “살려주세요!” 쓰러진 등산객 살린 간호사 4명

    의식을 잃고 쓰러진 등산객이 마침 주변을 지나던 간호사들의 침착한 대처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11일 한림성심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북한산 등산로를 지나던 주현주(23) 간호사는 “살려달라”는 다급한 비명을 들었다. 비명이 난 곳으로 달려가 보니 한 중년 남성 A씨가 등산로 계단 중턱에 쓰러져 있었다. 주 간호사가 상태를 살펴보니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던 A씨가 점차 의식을 잃어 갔고, 동공반사도 사라지는 등 급격히 위중해졌다. 주 간호사는 김진희 간호사 등 동료 간호사 3명과 함께 비번인 날을 맞춰 등산을 왔다가 정상을 찍고 내려가던 길이었다. A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고선 이들은 곧바로 역할을 분담해 응급조치에 나섰다. 일단 산악구조대에 응급환자 발생을 알렸다. 이어 주 간호사 등은 A씨를 계단에 눕힌 뒤 그의 벨트를 풀어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A씨의 경동맥과 대퇴동맥 맥박을 동시에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이들은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산악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고, 이후 도착한 구조대로부터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받아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산악구조대에 신고했을 때 이들은 AED를 가져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간호사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A씨는 점차 의식을 되찾았다. A씨는 평소 협심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이후 도착한 소방당국에 의해 헬기로 인근 병원까지 무사히 옮겨졌고,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언론에 “네 분이 안 계셨으면 다시 소생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저를 살려주신 데 대한 감사한 마음을 앞으로 평생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주 간호사는 한림성심대 간호학과를 졸업해 올해 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간호사다. 주 간호사는 “환자에게 ‘고맙다’는 연락받았을 때 간호사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학부생 시절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얻은 지식과 실무·임상에서 쌓은 경험으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공부를 통해 작은 신호를 알아차려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인 간호사가 되고 싶고,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이지현 아들 장난에 119까지 출동했다

    이지현 아들 장난에 119까지 출동했다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아들의 장난 때문에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지현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 키우다 보면 별일이 다 있다. 유아기 때 엄마 심장은 많이 단련된 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나 보다”라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지현의 아들이 플라스틱 장난감에 손가락이 끼어 구조대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지현은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손가락이 정말로 안 빠지고 붓기 시작하더라”며 “비눗물도 발라 보고 집에서 플라스틱을 뚫어보려 했지만 집에 있는 도구로 엄마의 능력으론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얼른 119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가락 빼는 동안 꽤 오랜 시간 걸렸는데 아들이 아주 의젓하고 씩씩했다”며 “구급대원 분들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아이 손이 조금이라도 다칠까 봐 엄청 애써주셨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현은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지금은 딸과 아들을 홀로 양육 중이다.
  • 로이터 “레바논 국경에서 숨진 사진기자, 이스라엘군 탱크가 정조준”

    로이터 “레바논 국경에서 숨진 사진기자, 이스라엘군 탱크가 정조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초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있었던 자사 기자 사망 사건이 이스라엘 탱크의 의도적인 발포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군이 민간인을 겨냥해 사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지난 10월 13일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에서 사망한 자사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의 죽음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당시 압달라 기자가 죽고 로이터의 다른 두 기자, AFP의 두 기자, 알자지라 방송의 두 기자 등 6명이 크게 다친 것은 국경 너머에 있던 이스라엘 탱크가 조준 사격을 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AFP 사진기자 크리스티나 아시(28)는 다리를 절단했으며,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 로이터는 30명 이상의 정부 및 안보 관리, 군사 전문가, 과학수사 요원, 변호사, 응급구조대원,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하는 상황을 취재한 8개 언론사의 사건 전후 촬영 영상, 사진 등을 분석했고 사건 현장과 인근에서 수집한 폭탄 파편 등을 분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런 증거물을 네덜란드의 독립적인 분석기관에 의뢰한 결과 약 1.34㎞ 떨어진 곳에서 활강 포신(강선이 없는 포신)을 통해 발사된 120㎜ 탱크 포탄이 기자들 근처에 떨어졌다면서 이는 국경 너머에 있던 이스라엘군의 포격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죽거나 다친 기자들이 취재진임을 표시하기 위해 ‘프레스’(Press) 표식이 있는 방탄조끼와 방탄모를 착용했는데도 이들을 향해 포를 쏜 것은 의도적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죽거나 다친 기자들이 75분이나 같은 장소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로 오인할 여지도 없었다는 것이다.이스라엘 측은 이런 로이터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반박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국제 미디어 담당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우리는 기자들을 겨냥해 사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도 이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민간인을 겨냥해 발포하지 않으며 민간인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까지 나서 진상 규명과 전쟁범죄로 다뤄 조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AFP 통신도 이스라엘군과 자료를 공유했다고 밝혔는데 아무런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언론인 보호를 위한 위원회에 따르면 63명의 기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 “호랑이 입에 신발이…” 파키스탄 동물원서 시신 발견

    “호랑이 입에 신발이…” 파키스탄 동물원서 시신 발견

    파키스탄의 한 동물원 호랑이 우리 안에서 다리가 심하게 훼손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됐다. 7일(한국시간) 미국 방송 CBS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펀자브주 바하왈푸르에서 남성 한 명이 야생동물 보호국이 운영하는 한 동물원의 호랑이 우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지방 바하왈푸르 셰르바그 동물원이다. 자히르 안와르 바하왈푸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동물원과 굴을 청소하던 직원들이 (호랑이가) 입에 신발 한 짝을 물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직원들이 의심하고 우리 안을 살펴보다 시체를 찾았다”고 밝혔다. 안와르는 “지금까지 우리의 평가는 이것(남성의 사망이)이 말도 안 되는 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호랑이 굴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굴 뒤에 계단이 있는데 아마도 거기서 뛰어내렸을지도 모르겠다”라고도 덧붙였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 관계자는 AFP통신에 “피해자 다리는 상처를 입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며 “아직 그(숨진 이)가 누구인지, 어떻게 거기에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신은 몇 시간 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은 우리 안에 있던 호랑이 4마리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추측되며, 동물원 측도 직원 중 결원이 없다며 숨진 남성을 외부인으로 보고 있다. 현지 법의학 전문가들이 시신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한편 2021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동물원에서는 20대 청소부가 허가 없이 호랑이 사육장의 외부 담장을 넘어간 뒤 울타리 사이로 팔을 넣었다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콜리어 카운티 경찰은 청소부가 호랑이를 만지거나 먹이를 주려 했던 것 같다며, 두 가지 행동 모두 허용되지 않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 [이순녀의 이사람] “정신건강, 선입견·편견부터 깨야… 사법입원제 진지한 논의 필요”/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정신건강, 선입견·편견부터 깨야… 사법입원제 진지한 논의 필요”/논설위원

    호주선 초등생부터 정신건강 교육관계 맺기·학폭 대처법 등 가르쳐인식 개선에 대중매체 역할 중요극단적 사례 다루면 선입견 강화중증정신질환 조기 치료 땐 호전사전에 위험한 상황 발생 막아야 우울증에 섣부른 충고는 ‘역효과’곁에 있어 주고 이야기 들어 줘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우울증 환자 100만명….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이 짙은 그늘을 걷어내기 위해 정부가 정신건강정책 혁신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국정 어젠다로 삼아 예방, 치료, 회복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신건강을 개인의 문제로 놔두지 않고 국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하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정책이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곽영숙(69)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정부의 이런 노력들이 우선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40여년간 정신건강의학 분야에 매진해 오다 지난 1월부터 보건복지부 소속 공공 정신건강 중추 기관을 이끌고 있는 곽 센터장을 만나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예방책 등에 대해 들었다.-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원을 대하는 부정적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선입견과 편견을 깨려면 ‘멘털 헬스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 즉 정신건강 문해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정신건강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인식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선진국은 대부분 하고 있다. 호주에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정규교육 과정에 정신건강 항목을 포함시킨다. 의사 소통, 관계 맺기, 학교폭력 대처법 등을 가르친다. 조현병 같은 중증정신질환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이해시키는 교육도 필요하다. 지식이 없으면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고 혐오와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정신질환자를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그린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호평을 받고 있다. 대중매체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다. “미디어에서 정신질환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사회적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신질환자의 범죄 같은 극단적인 사례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 부정적인 선입견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우리들의 블루스’는 각각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는 전문직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내 가족, 친구 누구든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이런 기회가 많을 수록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중증정신질환자의 이상동기 범죄가 사회불안 요인인 것도 사실이다. 사법입원제 등이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중증정신질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안 받으면 자해·타해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다.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치료를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코로나19 시기에 집단 감염 문제로 정신병동이 문을 닫으면서 허점이 있었다.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려면 2명 이상의 보호 의무자 신청과 서로 다른 병원에 소속된 2명 이상 전문의의 일치된 소견 등 절차가 까다롭다. 입원 치료를 빨리 받으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 환자에 대해선 법의 개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률은 왜 이렇게 높은가. “원인을 한 가지로 얘기할 순 없다.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 끊임없는 경쟁과 차별, 상대적 박탈감,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에 신경을 쓰는 부정 편향성 등으로 인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취업 좌절을 경험한 청년들이 겪는 우울증도 심각하다. 우울증으로 깊은 실의에 빠져 더이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될 때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해야 자살을 막을 수 있다.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은 심리적으로 고립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항상 타인과의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회복력이다.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번지점프처럼 감정이 바닥을 쳐도 다시 기운을 낼 수 있는 마음근육을 키워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위기나 고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얼마든지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 심리방역을 가르치는 정신건강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주변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곁에 같이 있어 주고,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심해야 할 것은 섣부른 충고다. ‘마음을 굳게 먹어라’ 같은 조언은 말하는 사람 입장에선 격려와 응원이지만 듣는 사람에겐 의지가 약하다는 뜻으로 잘못 전달될 수 있다. 힘들다는 사실에 공감해 주는 것이 먼저다.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하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역할은. “1962년 정신의학 진료와 연구, 교육을 관장하는 국가기관으로 처음 문을 연 국립정신병원이 모태다. 1982년 국립서울정신병원, 2002년 국립서울병원으로 명칭을 바꿨다가 2016년 국립정신건강센터로 거듭났다. 의료부에서 24시간 정신응급진료실과 재활 클리닉 운영 등 치료와 재활을 담당하고 정신건강사업부에서 국민 정신건강 증진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정신건강연구소는 정신건강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 개발을 한다. 사회적 재난과 사고 경험자를 위한 국가트라우마센터도 운영한다. 정신건강과 연관된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선 어떤 일을 하나. “집단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 기구다. 2013년 재난 현장을 방문해 위기 대응 활동을 펼쳤던 심리위기지원단 역할을 확대해 2018년 4월 개소했다. 찾아가는 재난심리지원 서비스인 ‘마음 안심버스’ 등으로 초기에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재난 이후 일상생활 복귀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유가족과 관계자 약 7000명이 상담을 받았다. 응급구조대원과 의료진 등 재난대응인력이 경험하는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매년 4월 트라우마 치유주간을 열어 일반인 대상 트라우마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국민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장 재임 동안 이루고 싶은 일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나 정신이 아프면 망설이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친근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센터에서 치료와 재활을 받고 완치된 환자와 가족 5명이 우리 상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치료에 그치지 않고 일상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도록 힘쓰겠다. ” ■곽영숙 센터장은 서울대 의대 전공의,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거쳐 국립정신건강센터 전신인 국립서울병원에서 13년간 소아정신과장으로 일했다. 재직 당시 소아자폐증진료소를 열어 자폐증과 발달장애 아동 등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의 길을 열었다. 제주대 의대 개교 직후 교수로 임용돼 20년간 근무하면서 제주지역 정신건강센터, 학교정신건강 사업 등에 참여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아동정신치료의학회 회장,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 현대제철 당진공장 또 근로자 사망 사고

    현대제철 당진공장 또 근로자 사망 사고

    6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원료처리시설에서 외부업체 근로자 양모(56)씨가 1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양씨는 원료처리시설의 안전 난간 보수 공사 중 자재를 담은 자루를 옮기다 난간이 넘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양씨가 추락방지 구조물(안전 손잡이)에 기대는 듯했는데 추락했다고 한다”면서 “사고 직후 119에 신고한 뒤 사내 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회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와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업체 쪽이 보수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시설 보수공사비는 12억원으로 건설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5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단순 건설업으로 볼지, 하청업체 도급 구조로 볼지 법리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 등에서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사고를 당해 숨지기도 했다.
  • 동물복지대상 수상한 전북소방본부 백광일 소방위

    동물복지대상 수상한 전북소방본부 백광일 소방위

    “반려동물과 인간은 교감하고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유기동물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상이지요” 6일 국회의원 연구단체 동물복지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에서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한 전북 완주소방서 119구조대장 백광일 소방위(53). 그는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아 이제는 동물복지를 실현해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생명 존중 차원에서 애완동물의 단계를 넘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상호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물복지포럼에는 여야 국회의원 38명이 활동하고 있다.백 소방위는 이날 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소방관으로서 모범적이고 헌신적인 활동뿐 아니라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과 제도, 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백 소방위는 동물구조활동은 물론 반려인을 위한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솔선수범했다. 전국 최초로 소방서 내 유기동물임시보호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생명존중과 동물복지보호에 모범을 보였다. 그의 동물복지에 대한 헌신과 지속적인 활동, 창의성, 사회적 참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앞서 백 소방위는 동물자유연대가 후원하는 ‘119동물구조대상’도 수상했다. 동물 구조 및 동물보호에 헌신하고 사회적 인식 변화에 노력하는 소방서와 소방대원에게 주는 상이다.특전사 출신인 백 소방위는 2001년 119 구조대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23년간 구조대원으로 활약해온 백 소방위가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건물 붕괴 수색 교육 당시 구조견의 활약을 체험하면서부터다. 2009년 인명탐색장비교육을 받으면서 구조견의 수색 능력을 보고 반려동물에 반해 관심과 애정을 쏟기 시작했다. 이후 반려동물을 이해하기 위해 반려견 지도사, 반려동물 관리사, 행동교정사, 장례지도사, 훈련사 등 관련 자격증 다수 취득했다. 그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순회하며 실시한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및 개 물림 사고 예방과 대처요령 교육 등으로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가 된 지 오래다. 우리 집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내 손으로, 반려동물 응급처치 매뉴얼 작성, 반려동물 문화 축제 참가 등 열정 넘치는 활동도 화제다.23년 차 베테랑 구조대원인 그는 인명수색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7년 전북 소방관 최초로 중앙구조본부에서 실시하는 핸들러 전문과정을 이수했다. 앞서 반려동물관리사와 반려견지도사 자격도 취득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2017~2019년에는 동반견훈련대회에 참석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제 눈빛만 보아도 반려견의 건강과 심리상태를 알아보는 전문가가 됐다. 그는 전북소방본부에 구조견이 없어 타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끝에 인명구조견을 직접 양성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훈련사 자격을 갖추고 특수견을 기르기 시작했다. 구조견을 기르기 위해 아파트를 팔고 전주시 외곽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했다. 백 소방관은 “소방청에 등록된 공식 구조견은 아니지만, 훌륭한 수색견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반려인이라면 책임감과 배려심을 가지고 반려동물을 대해야 하고 펫티켓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도 반려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인니 마라피 화산 폭발… 11명 사망

    인니 마라피 화산 폭발… 11명 사망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마라피 화산(해발 고도 2891m)이 폭발해 등산객들이 목숨을 잃었다. 4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색구조국(SAR)은 전날 마라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등산객 75명이 고립됐으며 분화구 근처에서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디 하라완 구조대 대변인은 등산객 49명이 대피했고 3명이 구조됐다며 일부는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2명이 실종된 상태이지만 지금도 작은 분화가 일어나고 있어 수색 작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라피 화산은 전날 오후 2시 54분쯤 폭발했는데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화산활동이 부쩍 활발해진 것을 감지해 화산 경보(1~4단계) 2단계를 발령한 상황이었다. 이 폭발로 화산 정상에서 최고 3㎞까지 화산재가 치솟아 인근 마을을 뒤덮었다. 현지 콤파스TV는 화산재 구름이 하늘을 덮으면서 햇빛이 차단되고 근처 마을의 집과 도로가 온통 회색 재로 뒤덮인 모습을 보도했다. 당국은 주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화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접근하지 않도록 통제했다. 또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안경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7개에 이른다. 2010년에는 중부 자바에 있는 므라피 화산이 폭발해 3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2024년 예산안…면밀한 심사 이어가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2024년 예산안…면밀한 심사 이어가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지난달 29일 통합신공항추진본부와 재난안전실에 대한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 이어 30일 소방본부와 건설도시국 소관 예산안 심사를 이어갔다. 건설소방위원회 위원들은 소방본부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119안전센터 근무자 부식비가 전년도와 비교해 감액 편성된 이유에 대해 질의, 근무환경 개선 차원에서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소방행정자문단 운영 및 수당지급에 철저히 할 것과 노후 소방차량 교체 시 신속한 행정절차 추진, 수난구조훈련장 구축, 산불진화용 소방헬기 구입 등 도민의 안전을 위한 소방장비 보강에 철저히 해 해달라고 주문했다. 예산안 심사 종료 후에는 오는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하는 김천·영주·고령 소방서장과 기념촬영을 하며 퇴임 소회를 듣고 덕담을 나눴다. 건설도시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는 교통안전시설 예산이 전년도와 비교해 감액 편성된 이유에 대해 질의하며 사업을 확대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으며, 지방도 건설 사업 관리에 철저히 해 이월되는 예산이 없도록 할 것과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사업 추진 시 추진계획을 촘촘히 점검해 사업추진을 빈틈없이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승직 위원장(경주4)은 지난달 30일 오전 04시 55분께 발생한 경주 지진을 언급, 경북도 어느 지역도 지진 안전지대라고 장담할수없다며 지진발생에 대비한 소방본부의 구조·구급태세 확립을 당부했다. 또한 소방공무원의 국외연수 예산 확대를 주문했다. 백순창 부위원장(구미8)은 119안전센터 근무자 부식비가 2023년 1인당 부식비가 3만 9000원으로 책정 됐는데 2024년에 3만 1000원으로 책정된 이유가 무엇인지 질의하며 적정한 부식비 지급을 위해 예산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도시국 예산안 심사에서는 지방도건설 사업의 경우 철저한 사업관리로 이월사업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노후 및 부족 소방차량 보강 사업에 대한 질의에서 교체 및 구입계획 수립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연초에 사업을 발주하고 연내 납품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경 산북 119안전센터 신축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질의하며 준공기한 내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건설도시국 예산안 심사에서는 문경시 산북 우회도로 사업과 산북~가자 문경도로 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질의하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박순범 위원(칠곡2)은 경북형 재난대응시스템(GDRS) 고도화 사업과 관련한 질의에서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경북형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사업을 편성해 아직 시스템이 구축되지도 않았는데 고도화 사업 예산을 편성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그리고 재난대응시스템 사업 추진 시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수행했는지 질의하며 우선 시스템 구축사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대원 수난구조훈련 지원에 대해 질의하며 수난구조훈련을 위해 시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데 안동소방서의 수상구조대 시설 확대나 소방학교와 연계하여 임하호에 경북소방본부 자체적으로 수난구조훈련장을 구축할 방안이 없는지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소방학교의 급식비가 과소 편성된 것은 아닌지, 소방업무 추진 유공자 포상금 감액편성 이유, 의용소방대 지원경비 확대 등에 대해 질의하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처우개선을 위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건설도시국 예산안 심사에서는 경북의 교통사고 관련 통계 수치가 전국에서 높은 상황인데도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교통안전시설 설치 예산이 감액 편성된 이유에 대해 질의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신혼부부 보금자리 임차보증금 사업 예산이 감액 편성된 이유에 대해 질의하며 실질적으로 신혼부부 주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업발굴을 주문했다. 이우청 위원(김천2)은 119산불특수대응단 신축 사업을 경북개발공사에 위탁해서 추진할 계획 인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질의하며 입찰을 통한 계약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으며, 건축설계와 추가설계를 나눠 예산을 편성한 이유, 설계경제성 검토 예산을 따로 편성한 이유에 대해 질의하며 사업추진 시 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119아이행복돌봄터 운영 사업은 도민의 복리증진에 보탬이 되는 사업으로 판단되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건설도시국 예산안 심사에서는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지원사업에 대한 질의에서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른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는지와 근무 중인 직원들이 적절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건설도시국의 결원이 심각한 상황인데 굳이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에 경북도 인원을 2명씩이나 근무하게 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로 판단된다고 지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공동주택 부대복리시설 및 안전점검 비용지원 사업은 도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체감할 수 있는 효용이 큰 사업으로 판단되므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허복 위원(구미3)은 소방행정자문단 수당 집행에 철저히 할것과 119안전센터 근무자 부식비를 현실에 맞게 증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도시국 예산안 심사에서는 구미2·3공단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 등 산업단지 지원을 위한 예산이 2023년 에는 편성됐으나 2024년 예산안에 빠져있는 이유와 현재 사업추진현황에 대해 질의하며 산업단지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므로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완벽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은 “중앙정부의 건전재정 유지 기조로 인해 지방재정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편성된 예산이 적재적소에 편성됐는지를 자세히 검토했다”면서 건설소방위원회 소관 실·국·본부의 예산은 도민의 실생활과 안전에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도민의 안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 ‘쾅’ 소리에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비번이었던 女소방관의 신속 대응

    ‘쾅’ 소리에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비번이었던 女소방관의 신속 대응

    근무가 아닌 날 직장에 들렀던 한 소방관이 눈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했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7분쯤 소방서 앞에서 승용차와 SUV가 부딪쳤다. 이날 비번이었던 박지혜(34·여) 소방사는 소방서에 잠시 들렀다가 ‘쾅’하는 사고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당시 소방서 구조대와 구급대가 다른 출동으로 사고 현장에 바로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4명의 환자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에서 응급처치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박 소방사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우선 중증이 예상되는 환자에게 다가가 먼저 경추와 척추 고정을 하고 신경학적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 상태를 알려 환자 이송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박 소방사는 2020년 2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과 함께 브레인·트라우마·하트 세이버를 모두 보유한 엘리트 소방대원이다. 박 소방사는 “쾅 하는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지금은 행정업무 담당 부서에서 일하지만,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 부산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 사망·중태…경찰 조사 일산화탄소 유입 무게

    부산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 사망·중태…경찰 조사 일산화탄소 유입 무게

    부산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쯤 사하구 괴정동 한 아파트에서 90대 여성 A씨와 외손녀인 3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A씨의 딸인 60대 C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C씨는 119구조대가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현재 중태다. 소방 당국은 C씨의 동생으로부터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아파트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이런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아파트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일가족에게 외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보일러 연통 쪽에서 일산화탄소가 집 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울산 일가족 4명 참극…“가장이 아내·자녀 둘 살해 후 극단선택 추정”

    울산 일가족 4명 참극…“가장이 아내·자녀 둘 살해 후 극단선택 추정”

    “등교 안 했다” 학교 신고로 경찰 출동경찰, 경제적 문제 염두 수사 울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가족 중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은 불이 난 아파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40대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1일 밤,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울산 모 중학교로부터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학생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 집 가장인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이 직접 확인을 재차 요청했으나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해 현관문을 강제 개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서는 A씨의 아내와 중·고등학생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집 안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A씨 아내와 자녀들 목에 짓눌린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밝힐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아이들 없다”… 경찰, 門 강제 개방해 들어갔더니 ‘참변’

    “아이들 없다”… 경찰, 門 강제 개방해 들어갔더니 ‘참변’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안에서 화재로 일가족 4명 중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40대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쯤 울산 모 중학교로부터 경찰에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해당 학생이 사는 아파트로 출동했으나 이 집 가장인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관들이 오후 8시 24분쯤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 문을 강제 개방하고 구조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는 불이 난 상황에서 연기가 가득했다.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방 안에서 숨져있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를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부가티 딱 두 번 탔다”던 ‘주식부자’ 부모 살해…그 ‘슈퍼카’ 판 돈 훔쳤다[전국부 사건창고]

    “부가티 딱 두 번 탔다”던 ‘주식부자’ 부모 살해…그 ‘슈퍼카’ 판 돈 훔쳤다[전국부 사건창고]

    ‘주식 사기’로 구속된 이희진 부모 피살모친·부친 시신 장롱과 컨테이너 유기주범 김다운, ‘부가티’ 판 5억 훔쳐 도주 “부모님이 오랫동안 연락이 안 돼요.” 2019년 3월 1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한 통의 전화와 함께 실종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안양시 관양동 신고자 부모의 아파트 집에 출동했다. 인기척이 없는 데다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집 내부는 범죄 현장과 무관한 듯 깔끔했다. 출동 2시간 만에 안방 장롱 안에서 신고자 어머니(당시 58세)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은 “집 안이 말끔하고 사람이 잠깐 나간 것처럼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며 “별다른 이상이 없어 집을 나오려는데 부패 냄새가 나 장롱을 열어보니 이불과 옷가지로 가려진 시신 한 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자 아버지(당시 62세)의 시신은 집에서 43㎞ 떨어진 평택의 컨테이너 창고 냉장고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살해된 부부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당시 33세)씨의 부모로 신고자는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당시 31세)씨”라고 발표했다. 2일 서울신문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이희진씨는 부모 피살사건 당시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고, 동생 이희문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형제는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최근 가상화폐 ‘코인’ 시세조종 및 편취 사건으로 둘 다 구속돼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살인사건 이튿날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주범 김다운(당시 34세)을 검거했다. 공범인 조선족 3명은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일당은 이씨 부모를 살해한 뒤 그 집 금고에서 현금 5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이씨 형제가 호화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판매하고 받은 20억원 가운데 일부였다.“이희진 재력 과시해 아버지도 돈 많을 것”동생 이희문 납치도 시도, ‘완전범죄’ 꿈꿔 김다운이 이희진 부모를 살해한 것은 발견 3주 전인 2월 25일 오후 3시 51분쯤이었다. 그는 인터넷에 ‘경호원 채용’이라는 글을 올려 공범 3명을 모집한 뒤 드론까지 띄워 이씨 형제 부모의 동태를 추적하다 경찰을 사칭하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당일 오후 6시 10분쯤 현장을 빠져나왔고, 공범 3명은 오후 11시 51분 인천공항을 통해 도주했다. 공범들은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부모 시신 부검 결과 허벅지 앞쪽에 흉기로 베인 큰 상처가 있었고, 인대도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금품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고문까지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이씨 부친이 투자 명목으로 내 돈 2000만원을 빌려 갔는데 갚지 않아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난 겁만 주려고 했는데 공범들이 갑자기 이씨 아버지를 둔기로 내리치고, 어머니를 목 졸랐다”고 살인 부분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와 이씨 부모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 일당은 애초 이희진의 부모는 물론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이희문까지 납치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한 달 후 브리핑에서 “김씨는 1년 동안 범행계획을 세운 뒤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가 감옥에 가자 아버지도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에 착수했다”며 “김씨는 추가로 이희문을 납치해 나머지 ‘부가티’ 판매금을 노리는 한편, 범행을 완전히 은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다운은 범행 후 빼앗은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이희문에게 엄마인 척 “갑자기 일이 생겨 일본 삿포로에 가게 됐다. 아빠 친구 아들이 사업가인데 만나보라”고 문자를 보낸 뒤 직접 만나기도 했다.당시 이희진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인가도 없이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130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또 2016년 2월부터 6개월간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24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모 증권방송에 출연해 허위·과장 정보로 투자자들에게 25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았다. 이같은 수법으로 돈을 벌고 증권방송 전문가로 인지도를 높인 이씨는 블로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고가의 수입차 등 사진을 올리면서 재력을 수시로 과시해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해졌지만 법망을 피하지 못했다. 또 그 과시욕이 부모 피살로 이어진 셈이다. 이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 6700만원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동생 이희문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70억원 선고유예를 확정받았었다. 이희진 형제 ‘코인 사기’로 또 구속, 재판 두 아들의 법적 처벌이 시작된 2016년 10월 이씨의 (숨진) 아버지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부가티 딱 2번 탔다”며 “그래서 (아들에게) ‘너 미친놈 아니냐’, ‘왜 샀냐’고 했다”며 “내가 장담한다. (아들이) 거짓말은 안 한다. 허풍은 있어도”라고 했었다. 이씨의 (숨진) 어머니는 “저희 아이가 잘못한 것은 맞다”며 “그런데 언론에서 계속 (이희진을) 천하의 사기꾼 ‘이희팔’(역대 최대 사기꾼 조희팔을 빗댄 별칭)이라고 그런다. 얼마나 왜곡되고…. 죄지은 만큼만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아들을 감쌌다. 하지만 2020년 3월 출소한 이희진과 이희문은 출소 3년 6개월 만인 지난 9월 또 구속됐다. 이번엔 ‘코인 사기’다. 형제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코인 등 3종의 코인을 발행한 뒤 유튜브 등으로 홍보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이후 시세 조종으로 코인을 매도하는 수법으로 3종의 코인에서 총 897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트코인 412.12개(당시 270억원 상당)를 해외거래소의 차명 계정으로 이체해 유용한 혐의(배임)도 있다. 이희진은 수감 중이던 2019년 차명으로 코인 발행업체를 설립해 출소 후 이같은 짓을 벌였고, 형제는 이 돈으로 청담동 부동산 등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배임 혐의 첫 재판은 지난달 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당우증) 심리로 열렸다.김다운→무기징역, 공범은 미검이희진 부모 장례식장 ‘썰렁’ 이들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은 탈취한 현금 5억원으로 공범 3명에게 6988만원을 주고, 밀항 추진 흥신소 5550만원, 변호사비 4500만원, 시신 유기 창고 대여료 1600만원 등에 썼다. 나머지 2억 5700만원은 회수됐다.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21년 10월 확정됐다.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소영)는 2020년 3월 “김씨는 돈을 빼앗으려고 2명을 무참히 살해하고도 모든 책임을 공범들에게 돌리며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다”며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 잔혹 범죄의 책임을 묻고, 수감생활을 통해 참회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수원지법 제15형사부(당시 재판장 조휴옥)는 2021년 2월 “김씨는 5억원을 빼앗고 아들(이희문)까지 납치하려고 했다”며 “이씨 형제도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모 피살사건이 발생하자 이희진 형제를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장례식장에는 조문객이 드물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반면 장례식장 주변은 교도소 수감 중 잠시 구속집행 정지로 나와 빈소를 지키던 이희진씨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보복 범죄에 대비해 경찰 인력이 대거 배치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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