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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지진 사망 최대4만명 추정

    이란 남동부 고도(古都) 밤을 강타한 강진의 피해는 28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매몰자가 4만명에 이르러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근 케르만주의 아크바르 알라비 주지사는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사망자가 최고 4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알라비 주지사는 인구 8만명 도시인 밤의 70% 이상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측은 지금까지 1만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고 구조된 생존자는 150여명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사고 이틀이 지나 건물더미에서 추가 생존자를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혁명수비대는 밝혔다. 현재 국제지원속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추운 날씨와 식수부족 등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요원들은 텐트,담요,음식이 턱없이 부족해 수만명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영하의 거리에서 떨고 있어 외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국제적십자와국제적신월사는 이란 지진피해자들에 대한 구호자금이 향후 6개월간 123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영하의 날씨속 텐트도 없이 떨어 28일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터키,러시아,스페인,영국 등 모두 21개국이 구조대를 파견했고 구조장비,의약품,식량이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미국은 본토에서 구조요원 200명과 구조견을 급파했고 6만 7500t의 의약품을 쿠웨이트를 통해 긴급공수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은 27일 긴급회견을 통해 이란 독자적으로는 구조작업이 불가능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이란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28일 새벽 구호품을 실은 미국의 C130허큘리스 수송기가 케르만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자위대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시 아래 항공자위대와 육상자위대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앞서 27일 77만달러의 긴급 무상협력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27일 밤 긴급 구호 지원자금을 당초 배정했던 80만유로에서 320만유로로 4배까지 증액했다.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EU구조단을 지휘해 구조단 파견,임시 병동과 천막 설치,난방과 용수 공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추위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도시 전체가 진흙벽돌로 지어진 탓에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더욱이 모두가 잠든 시각인 새벽 5시 즈음에 지진이 발생해 시민 대부분이 탈출할 기회조차 없이 진흙벽돌과 함께 매몰돼 버렸다. ●세계 최대 진흙성채도 사라져 폐허속에 매몰된 부상자들은 불빛 한 점 없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알리라는 이름의 남자는 “친척 17명이 건물 밑에 깔려 있다.빨리 꺼내지 않으면 곧 죽는다.”며 삽으로 잔해를 파헤쳐보지만 힘이 미치지 않자 절규하며 괴로워했다. 밤시는 페르시아제국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대 유산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라 있다.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유적 90% 이상이 파괴됐다.특히 2000년 전에 진흙벽돌과 밀짚,야자수 등으로 지어진 세계 최대규모의 진흙 성채도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유네스코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란 정부에 유적조사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복구팀 파견을 서두르고 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올해의 선행 공무원 23명 포상

    정부는 26일 국내 최다인 400여회의 헌혈기록을 가지고 있는 통계청 전남통계사무소 손흥식(별정 6급)씨 등 23명을 ‘올해의 선행 공무원’으로 선정,포상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손씨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주고,다른 수상자들에게도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손씨는 지난 84년부터 현재까지 400회가 넘는 헌혈을 했으며 신장·간 기증과 골수기증 예약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장기 기증운동을 선도하는 공로를 인정받았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표창 한봉석(철도청 공업서기관) 조봉현(부산지방국세청 세무주사) 이기홍(충남 논산경찰서 경사) 김종태(충남 서산소방서 지방소방교) 나경호(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지방환경연구사) 손준학(경기도 과천시 지방기능 8급) 엄지호(경북도 지방서기관) 충남 공주시 우성중학교(단체 표창) ●국무총리 표창 김대중(행정자치부 별정8급) 임홍철(통계청 행정주사보) 백옥분(특허청 별정6급) 심재천(행자부 중앙119구조대 소방위) 김미애(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기능8급) 김연진(철도청 구로차량사무소 기능7급) 이민수(철도청 용산차량사무소 기능8급) 강정렬(경남 진주세무서 세무주사) 김영철(강원 철원경찰서 경사) 한재식(경남 창원소방서 지방소방교) 김태웅(경기도 부천시 지방기능8급) 강성조(경기도 시흥시 지방토목서기) 이영국(경북 성주군 지방임업주사보) 황숙자(경남 김해시 지방사회복지주사보)
  • 故전재규씨 시신 12일 서울로

    지난 6일(현지시간)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귀환하다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실종됐던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월동대원 3명이 실종 52시간만에 칠레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이로써 지난 6일과 7일 악천후로 잇따라 실종됐던 제 17차 남극월동대원 8명 중 사망한 전재규 연구원을 제외한 7명이 무사했다. 정부는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 대책반’ 1차회의를 열어 조난당한 동료를 구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고 전 연구원에게 정부훈장 추서를 검토키로 하는 등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칠레 헬기구조대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8시20분(한국시간 9일 오전 8시20분)쯤 고무보트 ‘세종2호’에 탑승했다가 실종된 강천윤(38) 부대장 겸 연구반장과 김정한(27) 연구원,최남열(37) 대원 등 3명을 구조,칠레기지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칠레 대사관은 이날 박환선 영사를 아레나스 시에 급파,시신이 운구되는 대로 장의 절차를 거쳐시신을 민간 항공기편으로 서울로 운구할 계획이다.전 연구원의 시신은 이르면 12일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세종기지 실종3명도 극적 생환/ 초콜릿으로 허기 채우고 눈으로 얼굴 비비며 졸음 쫓아 혹한속 사투 52시간

    악몽의 52시간이었다.남극에서 이틀하고도 4시간을 버틴 강천윤 부대장과 김정한,최남열 대원이 극적으로 구조됐다.초콜릿과 초코파이로 배고픔을 이겨냈고,갈증은 남극의 눈을 먹으며 해소했다. 지난 6일 오후 4시25분쯤 16차 월동대원을 칠레기지에 보내고 세종기지로 귀환하던 세종2호는 이내 험한 파도와 눈보라를 만났다.세종 1호가 무사히 세종기지에 도착한 지 한시간쯤 지났을 때였다.세종 2호 도착을 기다리던 기지측은 강 부대장 등으로부터 “험한 파도와 눈보라 때문에 인근 중국기지로 향한다.”는 무전연락을 받았다.즉각 구조대가 편성됐다.세종 1호에 탔던 김홍귀 대원을 포함한 5명의 구조대는 강 부대장 등을 구하기 위해 칠레기지와 주변기지에 부탁해 무선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세종기지에서도 설상차를 이용,펭귄 마을 쪽에서 통신을 시도했으나 역시 교신에 실패했다. 급기야 세종기지의 긴급 요청으로 우루과이 및 칠레 해군 함정이 출동,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역부족이었다.초당 평균 풍속 13m,최대풍속 20m였다.“대원 3명 모두 안전하다.” 다음날인 7일 오전 8시30분쯤,희망의 소식이 날아왔다.강 부대장의 무전연락이었다.그러나 3명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다.통신상태가 나쁘더니 그것마저 바로 끊겨버렸다. 오전 10시쯤 세종 2호에서 교신신호가 감지됐으나 다시 두절됐다.세종 1호는 마리안만쪽을 수색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아르헨티나의 남극 순찰선인 카스키요호 본선만으로 수색작업을 계속했다.오후 7시쯤에는 세종 1호 김홍귀 대원 등 5명 역시 강 부대장 등을 구조하기 위해 세종기지를 나서 오후 8시50분쯤 알드레 섬 주변에서 기상악화로 보트가 전복되고 말았다. 그 이후의 구조작업은 러시아,중국,우루과이,칠레,아르헨티나 등 이웃 기지의 대원들이 나섰다.이들은 보급선과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상수색에 나섰다.중국기지측은 설상차를 이용,육상 수색 활동을 병행했다. 러시아 구조대는 8일 오후 2시쯤 넬슨섬 주변 해역에서 세종 2호의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공기통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수색했다.오후 6시쯤에는 기상 상태가 호전돼 칠레 공군은 헬기를 동원,넬슨섬 주변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급기야 오후 8시20분쯤 칠레 공군 헬기는 2시간여의 수색 끝에 넬슨섬 해변에서 강 부대장 등 3명을 구조했다.독일제 BO-105로 추정되는 칠레 공군 헬기는 저공비행을 했으며,대원들은 헬기소리에 깨어나 극적으로 구조됐다.52시간의 혹한과 사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는 “탈진으로 졸음이 오면 서로 눈을 얼굴에 발라주는 동료애를 발휘,사선에서 벗어났다.”면서 “대원들의 삶에 대한 집착과 외국 기지 대원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으로 귀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난당한 지 14시간만에 구조된 세종 1호 5명의 대원 가운데 생존한 4명은 파도에 밀려 보트에서 바다로 떨어진 뒤 육지로 헤엄쳐 나와 서로 몸을 밀착하며 체온을 유지했다. 일부 대원들이 탈진과 저체온증세를 보일 때 남극경험이 많은 김홍귀 대원은 어깨를 흔들고 눈을 먹이며 의식을 유지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지옥에서 천국…”가족들 악몽의 하룻밤/“대원들 노력에 국민 무관심” 네티즌 애도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남극 세종기지 파견대원 3명의 가족은 9일 악몽의 하룻밤을 보낸 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이들은 이날 오전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던 구조 소식에 “꼭 살아 돌아올 것으로 믿었다.”며 비로소 안심했다.안타깝게 숨진 전재규 연구원에 대해서는 인터넷 카페가 개설돼 애도의 글이 이어졌다.또 전씨의 빈소가 마련된 한국해양연구소 대강당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20분쯤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한 시간이 1년처럼 느껴져” 부대장 강천윤(39)씨의 아내 노난숙(37·경기 의왕시)씨는 외아들 동우(9·초등학교 3년)군과 함께 생사가 불투명한 남편 걱정에 끼니도 거른 채 밤을 새웠다.이날 오전 8시30분쯤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소측에서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을 들은 노씨는 동우군을 부둥켜안고 안도의 눈물을 삼켰다.노씨는 “남편의 생사를 몰랐던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15시간 동안 한 시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지에서 견뎌줘 고맙다.” 연구원김정한(27)씨의 어머니 장영애(65)씨는 전날 경북 김천의 집에서 밤새 소식을 기다리다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대를 보낼 수 없다.’는 말을 전해 듣고 막내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 자리에 몸져 누웠다.그러나 이날 오전 김씨의 구조 소식을 듣는 순간 온가족이 기쁨의 울음을 터뜨리며 서로 얼싸안았다.기계설비 담당 최남열(37)씨의 경기 성남 집도 한바탕 술렁거렸다.부인 김성옥(35)씨는 “곧 구조될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흘러도 소식이 없어 초조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구조된 정웅식(29) 연구원의 어머니는 “숨진 전재규 연구원이 남극으로 떠나기 전날 밤 집에 와 아들과 같이 잤는데 아들은 살았지만 아들 같던 재규가 죽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대원 추모 이어져 전씨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추모 카페(cafe.daum.net/sejongjaegu)를 개설,명복을 빌었다.ID ‘좋은사람’은 “대원들이 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에 비해 국민의 관심은 너무 모자랐다.”고 안타까워했다.남극 세종과학기지 홈페이지(sejong.kordi.re.kr) 게시판에는 전씨를 애도하고 다른 대원의 생환을 다행스럽게 여기는 글이 200여건이나 올랐다. 이영표 유영규 이유종기자 tomcat@
  • 남극 세종기지 연구원 8명 조난 4명생존·1명사망 확인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 근무중인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연구원 8명이 지난 6일과 7일(이하 현지시간) 동료 연구원을 귀환시키고 기지로 돌아가다 실종됐다. 9일 0시 현재 이들중 4명의 생존사실은 확인됐지만 1명은 사체로 발견됐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3명의 생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8·9면 현재 생존이 확인된 대원은 세종1호에 탑승했던 정웅식(28·연구원),진준(30·기관정비),김홍귀(31·중장비),황규현(26·의무) 대원이며 전재규(26) 연구원은 사체로 발견됐다.세종2호에 타고 있던 강천윤(39·연구반장),최남열(38·기계설비),김정한(26·연구원) 대원은 최후의 교신장소가 육지인 만큼 생존가능성이 높다.세종기지에 있는 최문영 연구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세종2호 탑승자의 최후 교신장소가 육지인 만큼 생존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8일 총리실 산하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된 월동대원 24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시10분(한국시간 7일 새벽 1시10분) 기지가 있는 ‘킹 조지’ 섬을 출발한 ‘세종 1·2호’ 등 2대의 고무보트는 이들을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인근 칠레기지에 내려 놓은 뒤 세종기지로 귀환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세종1호’는 무사히 기지로 돌아왔으나 3명의 대원을 태웠던 ‘세종2호’는 강풍과 짙은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인근 기지로 향한다.”는 연락을 끝으로 통신이 두절됐다. 세종기지는 이들에 대한 수색·구조를 위해 7일 오후 1시쯤 5명의 구조대원을 태운 ‘세종 1호’ 보트를 출발시켰으나 출발 1시간30분 후 “고무보트에 이상이 생겼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세종1호에 탑승해 수색에 나섰던 5명은 실종 13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30분쯤 러시아 수색대에 의해 중국기지 인근 알드리 섬 대피소에서 발견돼 이곳에서 10㎞ 떨어진 칠레기지로 이송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고경위 재구성/“보트에 이상…” 최후교신

    남극 세종기지 연구원 조난사고를 접한 가족들과 한국 해양연구원 동료들은 대원 8명이 조난됐다는 사고 소식과 이들 가운데 4명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잇따라 접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특히 실종자수가 당초 8명으로 알려졌다가 해양연구원측이 8일 오후(한국시간) 이 가운데 3명의 생존 가능성을 흘린데 이어 이날 밤 추가로 4명의 생존과 1명의 사망소식을 확인하면서 가족들간에는 희비가 엇갈렸다.희망과 실망,안도의 한숨과 비탄이 오락가락했던 하루였다.나머지 3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원측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종자가 생존? 남극 세종기지 남상현 연구원은 8일 밤 10시23분(한국시간) 지난 6일 1차로 조난된 강천윤씨 등 3명을 수색하러 나섰던 대원 5명 가운데 4명이 생존해 있으며,1명이 사망했다고 해양연구원에 긴급 타전했다.곧이어 생존자는 김홍귀(31·중장비)·황규현(25·의무)·진준(29·기관정비)·정웅식(29·연구원) 대원 등 4명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고했다.사망자는 전재규 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연구원측은 “러시아 구조대가 4명의 생존 사실을 세종기지에 알려왔다.”고 전했다.이들은 당초 수색을 나간 중국기지와 칠레기지 인근 알드리 섬 비상대피소에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앞서 조난된 강천윤·김정한·최남열 대원 등 3명의 생사는 9일 자정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6일 조난 17차 대원 6명은 지난 6일 오후 1시10분 고무보트인 세종 1호와 세종 2호(1차 조난보트:강천윤·김정한·최남열씨 등 실종)에 3명씩 나눠 탔다.이들은 제16차 월동대 24명을 인근 칠레 공군기지에 내려 놓고 작별 인사를 한 뒤 세종기지로 돌아가기 위해 보트를 돌렸다.동시에 출발한 2개의 보트 가운데 세종 1호는 1시간 만에 무사히 세종 기지로 돌아왔다.강풍과 폭설 등으로 약 15㎞ 거리의 바다를 건너 평상시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다.그러나 세종 2호는 귀환하지 못한 채 오후 5시 30분쯤 ‘인근 중국기지로 향한다.’는 교신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세종기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세종2호와 무선연락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또 우루과이와 칠레 해군함정에 요청,이들 함정이 사고해역을 수색했지만 초속 20m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다음날인 7일 오전 8시30분 세종 2호에 탑승했던 강천윤 대원이 “대원 3명 모두 안전하다.”는 통신을 보내와 한가닥 희망을 가졌다.이후 통화가 두절됐다가 오전 10시쯤 세종2호 무전기의 버튼터치 신호가 감지됐다.이 때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넬슨 섬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소득이 없었다. ●7일 조난 세종기지는 오후 6시10분 조난대원이 육상에 있을 것으로 보고 김홍귀 대원 등 5명으로 비상대기조를 편성,본격 수색작업에 투입했다.1차때 나갔다가 귀환했던 김홍귀 대원과 정웅식 대원을 포함해 황규현,진준,전재규씨(사망) 등 5명이 수색조에 참가했다. 구조대는 오후 7시쯤 중국측으로부터 안전에 대한 협조를 약속받았으며,기상상태가 호전돼 수색에 문제가 없다는 연락을 해왔다.또 8시20분에는 칠레기지를 지나면서 알드리 섬을 수색하겠다는 무선교신을 했다.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고무보트에 이상이 생겼다.조종수가 물에빠졌다.”는 김홍귀 대원의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그러나 이들 5명 가운데 4명의 생존은 확인됐다. 강동형 유지혜기자 yunbin@
  • ‘119 국제 구조지도자회의’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서 개최

    미국 등 23개국 56명의 대표가 참가하는 ‘119 국제 구조지도자회의’가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행정자치부와 UN 산하 국제구조자문단(INSARAG)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개막 첫날에는 국제구조자문단 지역그룹 및 운영위원회 활동 보고,터키·알제리 지진 관련 토론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8,19일에는 한국 119구조대 대표의 ‘국제구조활동과 문화적 민감도’를 비롯,아이슬란드의 ‘붕괴건물 구조’,미국의 ‘구조대 능력 검증 개념’,독일의 ‘매몰자 구조를 위한 화약사용’,일본의 ‘구조지도자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88년 아르메니아 지진 이후 대규모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유엔 산하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소속으로 각국의 재난대응 관련자 기구인 국제구조자문단이 결성됐다.”면서 “또 지난 96년부터 국제구조지도자회의를 열어 현장활동지침을 마련하고,각국 구조대간 교류 및 정보 교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제 플러스 / 印尼홍수 외국관광객등 66명사망

    |자카르타 AFP 연합|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유명 관광지에 홍수로 외국인 관광객 5명을 포함,66명이 죽고,수십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구조대 관계자가 3일 밝혔다.AFP 통신은 현지 정부 대변인을 인용,확인된 사망자가 67명이라고 전했다.사망자 중엔 독일·호주·싱가포르 관광객 각 1명,중국 관광객 2명이 포함됐으나,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표류 어민 휴대전화가 살렸다/ 어선침몰 5명은 사망·실종

    28일 오후 7시30분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남동쪽 4.5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 장어통발어선 제333 강명호(33t·선장 신성익·38)가 침몰,선원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제333 강명호는 기상 악화로 사고해역에서 정박 중 갑자기 덮친 높은 파도를 맞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침몰 당시 닻을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배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3분의2가량 물에 잠긴 채 멈춰섰다.배가 기울어지면서 김성윤(47·통영시 산양읍)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사고후 선장 신씨 등 9명은 물 위로 솟은 선체에 기대어 7시간여를 표류하다 한 선원이 휴대전화로 사고 소식을 신고,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의해 29일 오전 2시쯤 구조됐다.하지만 김태용(46·통영시 명정동),박철규(45·〃 미수동),김덕용(47·〃 도남동)씨 등 선원 3명은 저체온증으로 이미 숨진 상태였다.또 이상근(36·〃 도천동)씨는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선장 신씨 등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몸을 비비고 말을 하며 구조대가 올 때를 기다렸다.”면서 “구조대가 조금만 더 늦었으면 모두 생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사고 선박은 지난 24일 선원 10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매물도 남쪽 10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 이날 오후 폭풍주의보가 발령되자 매물도 연안으로 이동해 닻을 내리고 있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화학공장 탱크폭발 2명 사망

    17일 오전 11시 38분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 공업용 규산소다 제조공장인 ㈜영신화학에서 규산소다 제조 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탱크 옆에서 작업중이던 백봉현(65)씨와 박현웅(53)씨 등 2명이 숨지고,이경식(52)씨 등 6명이 탱크 파편에 맞아 상처를 입어 인근 중앙성심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2층 콘크리트 공장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인근 공장은 물론,사고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주택가에 탱크 파편이 날아들어 유리창 등이 깨지고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이 파손됐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공장 직원 허봉희(63)씨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실종된 것으로 보고 무너진 건물을 파헤치며 허씨를 찾는 한편,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중이다. 폭발한 탱크는 지름 3m,높이 6.5m 크기의 규산소다를 추출하는 기계로 탱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초과하면서 갑자기 폭발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인명피해 정도를 파악중이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냉대·무관심 못 견뎌…/ 장애할머니·손자 자살 시도

    지체 장애인 할머니와 손자가 사회의 ‘무관심’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동반자살을 시도,할머니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오후 4시30분쯤 대전시 서구 모 아파트 1113호에서 김모(72·여·장애 2급)씨와 손자 구모(27·장애 3급)씨가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의식을 잃은 것을 옆집에 사는 지모(66·여)씨가 발견해 119응급구조대에 신고했다.이날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숨졌고,구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중풍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김씨와 정신지체 3급인 구씨 단 둘이 살아온 방 안에서는 수면제 봉지 수십개와 구씨가 노트에 쓴 유서 4장이 발견됐다.유서에는 ‘장애인’으로서 받아온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이들의 한달 생활비는 김씨에게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장애연금 20만원이 전부였으며,몸이 건강한 구씨는 직장을 구하려 노력했지만 번번이 ‘장애’를 이유로 거절당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식물위원회’ 47개 폐지 검토/3년간 한번도 안열려… 정부, 연내 대대적 정비

    정부 내 설치된 각종 정부위원회 331개 가운데 14.2%인 47개 위원회가 지난 3년 동안 회의를 단 한차례도 개최하지 않은 ‘식물위원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무조정실이 민주당 장태완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정부위원회별 회의개최 현황’에 따르면 헌법상 자문기구 및 행정위원회를 제외한 331개 정부위원회 중 47개 위원회가 지난 2001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3년 동안 한 차례의 회의도 개최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행정자치부의 중앙긴급본부운영위원회는 ‘재난관리법’에 따라 정부 긴급구조대책의 총괄·조정 및 긴급구조기관의 역할 분담 등 효율적인 대책수립을 심의하도록 돼 있으나 회의 한번 열리지 않았다.전자정부 구현 차원에서 문서감축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001년 7월 구성된 ‘문서감축위원회’도 아직까지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다. 재정경제부의 시·도경제협의회는 ‘시·도경제협의회 규정’에 따라 지역경제에 관해 중앙정부와 지방간의 협조와 조정업무를 해야 하는데도 열린 적이 없다.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예방과 감염자보호관리 등을 심의하기 위해 지난 87년 구성된 보건복지부의 후천성면역결핍증대책위도 마찬가지로 열리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1년에 1∼2차례의 형식적인 회의만 가진 곳도 20여개다.‘물가안정법’에 따라 지난 76년 재경부에 만들어진 물가안정위원회의 경우 지난해 1차례의 서면회의만 가졌을 뿐 지난 3년간 회의가 없었으며,지난 2001년 5월 만들어진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운영협의회도 같은 해에 한차례 회의를 가졌을 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능이 중복되거나 설치목적이 달성됐음에도 계속 존치하고 있는 64개 위원회를 연내에 통합·폐지할 방침이다.정부 관계자는 “현재 위원회 운영의 내실화와 활성화를 위해서 대대적인 위원회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법정 심의대상 안건조차 심의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위원회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1년에 15개 위원회를 폐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행자부의 사법시험위원회 등 20개 위원회를 폐지했다.올해 들어 대통령 소속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등 7개를 폐지했으나 대통령직속 정부혁신·지발분권위원회 등 12개 위원회가 신설되는 등 위원회는 계속된 정비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추세다. 조현석기자 hyun68@
  • 태풍에 할퀸 남부/마산 해운동상가 르포

    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는 깊고도 날카로웠다. 경남 마산시 해운동 595 해운프라자 건물 앞에 모여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울부짖었다.해일로 바닷물이 역류해 불과 3분만에 지하 3층까지 물바다가 된 이 건물에서는 모두 8구의 시신이 발굴됐다.또 이곳을 포함,마산항 서항부두에서 반경 600∼700m 안에 있는 상가건물·아파트 등 4곳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이 인양돼 마을 전체가 비탄에 잠겼다. ●지하2층 천장 부둥켜 안은 시신 5구 14일 새벽 3시40분쯤.지하 2층 주점의 주방 천장을 비추던 구조대원들은 깜짝 놀랐다.지하2층 천장 석고보드와 지하 1층 바닥 사이 1m 남짓한 공간에 노래방 아르바이트생 정아영(21·여)씨 등 여자 3명과 남자 2명의 시신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발견돼 사고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희생자들은 위층에서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고 정전까지 겹치자 빠져나갈 엄두를 못 내고 숨쉴 공간을 찾으려고 천장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였다. 대한응급환자이송단 마산지부 구조대장 양형일씨는 “걷잡을 수없이 차 오르는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껴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원목 150여개 모래방어막 무너뜨려 건물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일 저녁 9시쯤.태풍으로 10m 이상의 해일이 일고 만조까지 겹쳐 600m쯤 떨어진 서항부두에 쌓여 있던 러시아산 원목 수천개가 밀려들어 왔다.이 가운데 150여개가 지하주차장 앞 모래주머니와 철판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8900t의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주민 주모(24)씨는 “주차장 입구가 터져나가면서 물에 뜬 성냥개비가 하수도로 쓸려내려가듯 원목들이 지하주차장 입구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들은 “지하 3층까지 침수되는데 3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 바닥면적 800여평인 지하 1·2·3층으로 계단 등을 통해 물이 쏟아져내리자 피해자들은 안간힘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 최초 물 유입 이후 15분 남짓 만에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구조대원들은 추정했다.그러나 시신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하 3층은 문이 잠겨 있고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숨진채 발견된 노래방 주인 박상진(33)씨가 손님을 대피시킨 뒤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사고 직후 경찰과 재해대책본부는 해군 UDT 대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철야 수색작업을 벌였다. ●행정당국 대피령도 안내려 이 건물에는 주차장을 맨 아래층에 설치하는 관례와 달리 지하1층 주차장 아래로 지하 2·3층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점과 노래방이 자리잡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보통 건물구조와 다르지만 일반상업지역에 맞게 지어졌으므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마산소방서 관계자는 “작은 화재에도 대피가 어려워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사고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해일이 닥쳤음에도 행정당국이 대피 경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실제 해운프라자 건물에서 150m쯤 떨어진 경민시티빌 상가건물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이날 오전 6시10분쯤 주인 김중봉(45)씨와 여종업원 배모(38)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상가건물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운프라자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김모(34)씨는 “해일이 닥친 부산 바닷가 주택·상점 일대에는 행정기관에서 미리 대피령을 내려 피해가 적었지만,이곳에서는 시청,경찰 등 어느 곳에서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기자 whoami@
  • 국립공원구조대는 등산객 심부름꾼?

    ‘구조요청 건수는 늘어나는데 일손은 달리고…’ 국립공원 구조대원들이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구조요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조요청 가운데는 “이동전화 예비 배터리 좀 구해달라.” “배가 고프니 우유와 빵 좀 사다 달라.”는 등 엉뚱한 내용도 있다.또 ‘긴급상황’이라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 보면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례가 다반사여서 일손이 부족한 구조대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구조요청에 나몰라라 할 수도 없고 상황판단을 위해서는 일단 출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기업의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구조요청 건수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모두 850여건.이 가운데 골절·탈진 등 부상이 820여건이고 추락·익사 등으로 3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립공원 내 전문 구조대원은 8명에 불과하다.배치된 곳도 전국 20개 국립공원 중 설악산과 지리산 등2곳뿐이다.나머지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구조업무를 겸하고 있다.이 때문에 경미한 사고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1차로 해결하지만 인명구조 등 긴박한 상황에서는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덕유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일행들의 도움으로 산행을 계속하거나 하산할 수 있는 데도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산에 오르기 전 안전수칙이나 응급처치법 등을 숙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씨줄날줄] GPS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위치확인시스템)는 위성을 통해 차량이나 항공기,단말기 등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1970년대 초 미 국방부에 의해 개발돼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 가동됐다.처음에는 군사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민간용으로 확장돼 지금은 휴대전화에 적용될 정도로 일반화됐다. 생활 속에서 GPS의 활약은 눈부시다.선박이나 차량,항공사가 GPS로 선박 등의 위치를 파악해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도착이나 출발을 통제한다.이동통신사들은 GPS 휴대전화를 통해 교통정보나 ‘친구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벌써 이동통신 3사의 GPS 서비스 가입자가 376만명에 이른다.경찰이나 119구조대 등 공공구조기관은 GPS폰의 위치 확인을 통해 인명을 구조하고 범인을 추적하기도 한다.며칠전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권총강도를 검거하기도 했다.이동통신사측의 얘기로는 GPS폰의 위치를 반경 6m 정도의 오차범위 내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도 위성추적 발신기를 달고 있어 이동경로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영화 등에서는 소개된 것이지만 인간의 몸에도 GPS칩을 내장하면 ‘행방불명’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사라질 것이다.그러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때문에 적용될 수 없을 뿐이다.그래서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GPS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여기까지는 과학이나 기술의 승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쓰는 데 따라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지금 휴대전화를 가진 어떤 사람을 찾아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불순한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개인의 사생활은 전혀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정보통신부가 마침 ‘위치정보의 이용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법안은 구조 등 공공목적 이외에는 가입자의 동의없이 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다.하지만 뒷맛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결국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갉아먹는다는 현실과 규제가 있더라도 피해가려는 속성들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때문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GPS 사생활 침해 “이젠 꿈도 꾸지마”/위반땐 최고 5년형 입법예고

    정보통신부는 18일 위치정보의 오·남용 방지 등을 규정한 ‘위치정보의 이용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이는 최근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개인이나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서비스가 성행하면서 사생활이 침해되는 사례가 많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위치확인 서비스는 현재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하고 있으며,이들 회사의 교통정보 및 친구찾기 서비스 시장은 7월 현재 가입자 376만명에 월 매출액이 6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안에 따르면 가입자의 동의없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제공할 수 없다.또 경찰이나 119구조대 등 공공 구조기관이 재난·재해 때 인명구조 등 공공의 목적으로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요청할 때 이통업체들은 의무적으로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법률 안에 따르면 무허가로 위치정보사업을 할 경우 징역 5년에 5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고 동의없이 개인위치정보를 수집해 이용하면 징역 3년에 4000만원 벌금을 물도록했다.또 공공기관의 개인위치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할 때는 1년 징역에 3000만원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위치확인 서비스는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을 준용해 통신사업자 등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불법 위치추적이 성행해왔다.”며 법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의사없는 119구조대

    서울시가 119 구급대원에게 전문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구급지도의’(指導醫)를 구하지 못해 구조구급 업무가 8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지도의는 구조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사들에게 응급처치 방법 등을 지시해주는 의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구급지도의 4명을 채용키로 하고 신청을 받았지만 1명만 신청한 가운데 그마저도 면접에 응하지 않아 채용에 실패했다. 시는 지난 2000년 시장 방침으로 구급지도의를 채용키로 하고 다음해 4명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첫 해에는 1명도 응시하지 않았다.지난해 겨우 2명을 뽑았지만 그나마 1명은 중도 포기했다.나머지 1명도 배치 한달만에 그만둬 현재 구급대원들은 긴박한 상황이 닥쳐도 구급지도의의 지시를 받을 수 없다.다행히 지난 4월 말 보건복지부의 협조를 얻어 공중보건의 1명이 방재본부에 상주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주·야간 업무를 혼자 볼 수 없어 지도의 채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의가 지도의를 기피하는 이유는 업무가 의사의 통상적인 전문분야가 아니어서 자기 발전에 한계가 있고,환자 진료 등과 달라 전문의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데다 보수도 턱없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응급의료에관한법률 42조는 의사의 지시를 받지 않고는 응급구조사가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다만 경미한 응급처치나 급박한 상황에서 통신불능 등으로 의사의 지시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사들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하고 일단 병원으로 빨리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급한 김에 ‘통신 불능’ 등 조건 조항에 근거,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하기도 하지만 만에 하나 의료분쟁이 났을 경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일 우려도 있다. 종합방재센터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가 위급할 경우 가까운 일반 병원 전문의에게 응급처치 지시를 받고 있지만 이들이 진료 중이거나 연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4월 지도의 공백이 문제가 되자 이들을 계약직이 아닌 시립병원 의사 수준의 정규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시립병원전문의사를 지원받아 구급지도업무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본부 김영민씨는 “서울의 경우 지도의가 없어도 구조현장에서 5∼10분 거리에 병원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환자 이송 거리가 먼 지역에서는 자칫 응급처치 미숙으로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회 플러스 / 실종 한국 산악인 2명 시신 수습

    |모스크바 연합|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고봉 악수(Aksu) 북벽(해발 5239m) 등정에 나섰다가 조단당한 대학산악연맹 ‘산바라기’ 산악회소속 원정대의 박기정(50) 대장과 최영선(32·경기도 고양시 농촌지도자) 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박 대장과 최 대원의 시신은 지난 29일 악수 북벽 아래에서 현지 구조대원들에 의해 수습됐다고 키르기스 수도 비쉬케크 주재 한국교육원의 강덕신 원장이 3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 사회 플러스 / 친구 구하려던 초등생 3명 익사

    19일 오후 3시40분쯤 울산시 중구 반구동 태화강 내황교 부근에서 울산 내황초등학교 4학년 김민화(10)·이진희(10)·김다혜(10)양 등 3명이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실종됐다.이들은 함께 물놀이하던 이지혜(9·내황초등 2년)양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 허우적거리자 이양을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물에 빠졌던 이양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실종됐던 이진희·김다혜양은 같은 날 오후 태화강 하류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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