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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피해 구조금 ‘쥐꼬리’

    회식 뒤 퇴근길에 괴한에게 퍽치기를 당해 한쪽 눈을 실명한 A씨, 하굣길에 폭력배에게 얼굴을 맞아 죽 외에 다른 음식물은 영영 먹을 수 없게 된 B군, 유치원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유괴범에게 납치돼 살해당한 C양. 이들 당사자나 유족이 국가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금(救助金)은 얼마일까. 지난 1987년 제정된 ‘범죄피해자구조법’에 따르면 장해 3급인 A씨가 받을 수 있는 구조금은 300만원에 불과하다.C양의 부모는 1000만원의 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B군은 장해 4급으로 구조대상에서 제외돼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범죄피해자구조법은 피해자 사망시 유족구조금을 1000만원, 장해를 입은 경우 구조금을 ▲장해 1급 600만원 ▲2급 400만원 ▲3급 300만원 등으로 규정했다.17년 동안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 일본은 최근 ‘범죄피해자 등 급부금(구조금)의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유족구조금 상한선을 2964만 5000엔(2억 9300여만원),1급 장해구조금을 3974만 4000엔(3억 9300여만원)으로 정했다. 유족구조금은 우리나라의 29배, 장해구조금은 65배나 많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산 소방공무원 109명 채용

    부산시소방본부는 올해 109명의 소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채용 규모는 증원된 87명과 정년·명예퇴직으로 인한 결원 22명을 포함해 모두 109명이다. 신규 채용 인력은 소방안전센터(소방파출소)에 69명, 구조대에 21명, 구급대에 18명, 소방정에 1명 등 현장 업무에 주로 배치된다.이번 채용으로 부산시 소방공무원 정원은 2231명으로 늘어나고 화재진압 등 격무 부서에 근무하는 현장 인력의 3교대 근무비율은 현행 34%에서 44%로 높아져 소방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방재청, 119 시민수상구조대 운영

    소방방재청은 30일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7∼8월 두 달간 해수욕장, 하천 등 전국의 물놀이 장소 346곳에서 자원봉사자와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119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수상구조대는 여름 휴가기간 물놀이 안전사고를 줄이고 국민의 자율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운영돼 왔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해수욕장 115곳, 하천 64곳, 기타 물놀이 장소 167곳 등에 모두 5700여명의 구조 대원을 배치할 계획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늘의 눈] 동물들의 애꿎은 죽음/송한수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동물들의 애꿎은 죽음/송한수 국제부 차장

    짐승이라고 덜하겠는가. 목숨이 소중하긴 마찬가지다. 아홉살배기 중국 자이언트 판다 마오 마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뒤에도 사람들은 ‘설마’ 했다. 쓰촨 대지진이 일어난 지 거의 한달 만에 터진 비보(悲報)이다. 새끼를 다섯이나 낳은 어미 마오는 지진 때 흙더미에 깔리고 말았다. 지난 10일, 워룽 판다 보호구역에선 장례식이 열렸다. 묵념이 3분간 이어졌다. 사육사는 마오가 살았을 때 즐겼던 사과 두 알과 빵 한 조각을 나무로 된 관에 넣어 파묻으며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아이처럼 꺼이꺼이 울었다고 AP통신은 사연을 전했다. 이튿날 영국에서 또 슬픈 소식이 들렸다. 일간 가디언에서다. 돌고래 26마리가 남서부 콘월 바닷가에 둥둥 떠밀려 올라왔다. 해양 동물구조대(BDMLR) 다이버들은 “지난 27년 사이에 이런 참변은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 부검도 해봤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앨런 나이트 BDMLR회장은 “바다 밑에서 소음이 일어 돌고래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전부터 해군 비밀 음파탐지기(SONAR) 때문에 고래들이 줄지어 숨진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인디펜던트는 소음이 180㏈을 넘으면 고래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고 했다. 지난 18일 독일 슈피겔 보도는 더한 비보다.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로 바닷길 500㎞를 헤엄쳐 온 북극 곰 한 마리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굶주리며 떠돌다 한 마을에 들이닥쳐 양계장 달걀을 먹어치웠단다. 경찰은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달려온 덴마크 수의사 카르스텐 그론달은 “녀석이 먼 여행 끝에 쇠약해진 데다 상처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굳이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림으로 지구 온난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최병수(48) 화백이 건넨 한마디는 그래서 새롭다.“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바로 사람들에게 맞는 환경입니다.”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 ‘화상채팅’으로 결혼식…中네티즌 감동

    최근 중국에서 화상채팅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린 젊은 부부의 사연이 네티즌을 감동시키고 있다. 안휘(安徽)성 류안(六安)시 경찰인 27세의 웨이정펑(韋爭鋒)은 지난달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 후 구조대원으로 파견됐다. 쓰촨성으로 구조 활동을 떠나기 전 그는 1년여 사귄 여자친구와 6월 15일을 결혼날짜로 정해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구조작업이 마무리될 즈음 다시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그는 여자친구인 쑨(孫)씨에게 “아무래도 날짜에 맞춰 집에 가는 것은 힘들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식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간단한 전화통화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당초 웨이씨는 ‘전화 결혼식’을 남들 모르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알게 된 동료 구조대원들은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어주자.”는 뜻으로 웨이씨 몰래 ‘화상채팅 결혼식’을 준비한 것. 동료들은 인근 학교의 도움을 받아 노트북과 캠, 인터넷 회선 등을 준비해 15일 오후 4시 웨이씨를 ‘식장’으로 안내했다. 영문도 모른 채 노트북을 바라보던 웨이씨의 눈에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곱게 화장한 신부가 보였고 이에 웨이씨는 놀라움과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화면 속 신부를 바라보며 “오늘 정말 예쁘다. 아름다운 결혼식을 선물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이 결혼식이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결혼식이 시작된 지 9분 만에 복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웨이씨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지만 표정만은 매우 밝았다. 웨이씨는 “신부에게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지진 현장을 복구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야 그녀에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심정을 대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포크레인으로 구조된 황소사진 中서 화제

    진흙더미에 빠진 황소가 포크레인으로 구조되는 사진이 중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닝보(波)시 하이슈(海曙)구를 지나던 한 시민은 우연히 공사장 진흙탕에 빠져 얼굴만 내민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 황소 한 마리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이 황소는 경사면에 자라고 있는 풀을 뜯어먹기 위해 언덕을 내려오다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소 주인인 펑(馮)씨는 “소가 임신한지 8개월 째”라면서 “송아지를 가진 후부터는 자유롭게 풀어두고 풀을 찾아먹게 했다. 구덩이에 빠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황소가 빠진 구덩이는 진흙과 시멘트로 가득 차 있어 나오려고 발버둥칠수록 소는 깊이 빠져들었다. 펑씨 및 주민들은 소를 끌어올리려 3시간 동안 애썼지만 진전이 없자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소 주변을 메우고 있던 흙을 모두 걷어내고 밧줄로 묶은 뒤 포크레인을 이용해 진흙더미에서 꺼냈다. 펑씨는 “황소 뿐 아니라 뱃속의 송아지까지 잃을까 걱정했었다.”면서 “위험 안내표지판도 없이 공사판을 방치해 관계자들을 찾아 항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황소와 뱃속의 송아지는 약간 놀란 것 외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0m 절벽에서 추락해 살아남은 남자

    120m 절벽에서 추락해 살아남은 남자

    120m 절벽에서 추락한 남자와 개가 모두 무사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영국 BBC는 “도셋 지방 스와니지 마을 근처의 120m절벽에서 4륜 구동 차량이 추락했다.”며 “차 안에 있던 남자와 개는 모두 무사하다.”고 15일 보도했다 120m 절벽이면 고층빌딩 약 30층에 해당하는 높이로 이 남자와 강아지가 살아난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이 구조대 측의 설명.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남자의 애완견. 남자는 “차가 추락할 때 강아지를 바깥으로 집어던졌다.”고 말했는데 강아지는 전혀 다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강아지는 사고 지점에서 홀로 집에까지 걸어가 식탁 아래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반면 남자가 타고있던 4륜 구동 자동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남자는 두 다리가 부러지고 복부 부상을 입어 현재 수술중이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차를 밀어버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사진 = BBC 인터넷 판 (절벽에서 추락해 찌그러진 자동차)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말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를 기억하는 30∼40대라면 ‘짱가’로,2004년 상영된 영화를 떠올리는 20대라면 ‘홍반장’으로 답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은 ‘중앙119구조대’이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참사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야 좋지만 일단 출동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995년 창설 2012회 출동 4719명 구조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를 계기로 1995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구조대는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2000년 고성 산불,2002년 4월 부산 중국민항기 추락,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2005년 12월 호남 폭설,2006년 7월 강원 집중호우, 지난달 보령 바닷물 범람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벼 왔다. 창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12회 출동해 모두 4719명을 구조한 ‘홍의의 천사들’이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헬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는 시속 100노트(185㎞)의 하강기류인 ‘산악파’가 언제 불어올지 몰라도 조난자 구조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후진이나 제자리 비행을 서슴지 않는다. 또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거침없이 오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더미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물이나 거친 파도는 인명 구조를 위한 ‘통과 의례’쯤으로 여긴다. ●기동·기술·장비·항공·현장·행정팀으로 구성 윤여철 기장은 “대형·특수 사고에 투입되는 만큼 등골이 오싹하고,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구조자가 무사하면 씻은 듯 사라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김영석 대장을 비롯, 헬기 조종사·정비사 12명, 구조대원 78명 등 모두 91명이다. 이창학·김근백 소방위, 공병홍 소방장 등 3명은 구조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근무하는 터줏대감이자, 대한민국 사건·사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소방위는 “자부심과 보람이라는 매력이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든다.”며 미소지었다. 구조대원들은 ▲긴급기동 ▲기술지원 ▲첨단장비 ▲항공 ▲현장지원 ▲행정지원 등 6개팀으로 짜여 있다. 이 중 긴급기동팀은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구조대의 ‘마당쇠’다. 기술지원팀은 각종 구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장비팀은 1000억원어치에 육박하는 320여종 3500여점의 구조장비의 관리·운영을 책임진 구조대의 ‘싱크탱크’이다. 또 위험천만한 야간사고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항공팀은 ‘관객없는 곡예비행단’이다. 현장지휘팀은 사고현장에서 각 팀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행정지원팀은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관리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정헌권 운항실장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누라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아내가)이 말 한 거 알면 혼날 텐데….”라며 웃었다. 구조대원들은 숱한 사고 현장을 누비지만,1997년 훈련 도중 사망한 고 김경순 소방위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칠 소방장은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라는 유혹도 생기는데, 나의 실수가 동료들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고, 만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체력검사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구조대원들은 체력검사 1∼5등급 중 모두 1등급이다.50m 달리기의 경우 7초 이내,1200m 달리기는 5분 이내, 팔굽혀펴기 1분에 40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회 이상 등을 기록하는 것. ●70%가 특수부대 출신 눈빛만 봐도 통해 전체 대원 중 여성 2명을 제외할 경우 군면제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전사·UDT·SSU·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이 전체의 70%인 60여명. 때문에 상당수 구조대원들은 취미 활동으로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긴다. 또 이재칠 소방장은 철인3종경기 국제심판, 김용배 소방교는 축구 국제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조인재 소방령은 마라톤에서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 보유자이다. 최종춘 소방장은 “구조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기 싫은 건지는 몰라도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119구조대라는 조직의 역할로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형참사 현장엔 그들이 있었다 해외원정 10차례… 국제 구조대 주력으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국제구조대 중 중앙119구조대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 현지로 급파된 41명의 구조대원들은 일주일간 시체 27구를 발굴·인양했다. 비슷한 기간 61명이 파견된 일본구조대가 시체 16구,55명이 출동한 싱가포르구조대는 시체 5구,16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구조대가 생존자 1명을 각각 찾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 국제구조대로 참여하려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UN INSARAG)에 등록돼야 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했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9차례의 해외 구조 원정을 다녀 왔으며, 지난해 기준 31개국 45개 국제구조대의 ‘주력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현장으로 10번째 원정길을 떠났다. 때문에 해외 활동으로 거둬 들인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01년 타이완 카오슝 지진 당시 구조대가 어린이를 구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 단절 뒤 악화됐던 한국·타이완 관계는 이를 계기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구조대는 또 외국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수교육도 실시, 교육생들에게 ‘스승의 나라’라는 입지도 굳히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몽골·베트남 등 7개국에서 거쳐 갔다. 스리랑카·아제르바이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 나도 한번 구조대원 돼 볼까 무료 안전체험… 年5000여명 참여 중앙119구조대가 운영하는 일반인 대상 ‘119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가족·이웃 등의 든든한 ‘행복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종 재해·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과 응급처치법, 극기훈련 등을 구조대원들이 활용하는 훈련시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간도 1∼5일로 다양하다. 현재 연간 5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rescue.go.kr)나 전화(031-570-2017)로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에 제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계급장 없는 동료’ 인명구조견 하나·백두·강풍 3마리… 인간 후각의 1만배 중앙119구조대원들은 인명구조견을 ‘계급장 없는 동료’로 부른다. 구조대에는 5년 가까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급 ‘하나’,2년여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구조대에 투입된 신참내기 ‘백두’와 ‘강풍’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1만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2002년에는 구조장비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일주일 동안 백두·강풍이 찾아낸 시신만 12구.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삶을 철저히 포기한다. 구조대원들이 맞교대로 근무하는 것과 달리, 인명구조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출동 대기다.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처럼 이름만 있을 뿐, 계급은 없다. 핸들러(주인) 외에는 함부로 따르지 않을 정도로 우직하다. 또 하루에 한끼만 줘도 불평·불만이 없고, 해꼬지를 해도 절대 물지 않는다. 번식 능력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빼앗겼다. 인명구조견이라는 지위를 내놓을 때까지 주어지는 보상은 사람들의 쓰다듬과 고무공이 전부다.‘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창학 소방위는 “사람의 육안이나 첨단 장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매몰 지역 등에서 수색·구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탓에 일반견에 비해 수명이 짧고,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2∼8살 정도”라고 설명했다.
  • 이소연씨 우주 과학실험 성공적

    이소연씨 우주 과학실험 성공적

    “우주에서 가져온 실험 결과물들도 중요한 성과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다음에 우주실험을 기획할 때 지금의 경험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주에 가는 것은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 박사는 13일 대덕연구단지 안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우주인 우주과학실험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우주실험의 의미와 다양한 우주체험을 소개했다. “열흘 동안 딱 두번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났는데, 그때는 다른 일정을 미루고 한국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했죠. 깜깜한 밤이나 대낮이었으면 우리나라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두 차례 모두 초저녁이었어요.” 긴박했던 귀환과정에 대해서는 “당시 TMA-11 우주선에 타고 있던 저를 포함한 우주인들은 동물원에서 부모를 잃어버리고도 동물 구경에만 정신이 없는 아이들 같았다.”면서 “주위에 몰려든 유목민들과 얘기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구조대를 기다렸고, 그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어린이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도전하고 칭찬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대체로 침체돼 있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분위기인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 기분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이 박사가 ISS에서 수행한 18가지 우주과학 및 교육실험에 대한 다양한 결과가 발표됐다.18가지 실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된 것으로 평가됐고,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실험결과도 여럿 있었다. 동료 우주인들의 관심을 끈 것은 고추장, 된장국, 밥, 라면, 수정과, 홍삼차, 녹차, 캔김치, 라면, 생식바 등 10가지 토종 우주식품에 대한 평가였다. 이들 음식에 대한 종합점수는 7점 만점에 6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특히 고추장은 식욕을 자극하는 매운맛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밥은 집에서 먹는 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된장국은 특유의 발효 냄새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볶음김치도 뜨거운 물에 불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이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실험 책임자인 건국대 조경상 교수는 우주실험을 통해 3만 2163개의 유전자 클론 중 우주노화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699개의 유전자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우주공간에서의 노화촉진 과정, 중력감지와 노화의 관계 등을 밝혀내고 장기간 우주여행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Local&Metro] 연천소방서 9일 문열어

    연천군에 소방서가 들어선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는 8일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422 일대 1만 1980㎡에 10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37㎡ 규모의 소방서를 지어 9일 개서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천소방서는 3과,11담당,1구조대,3안전센터,7지역대로 구성되며 소방관 102명과 소방차 34대가 배치돼 연천군을 관할하게 된다.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 Local] 연천소방서 9일 문열어

    연천군에 소방서가 들어선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는 8일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422 일대 1만 1980㎡에 10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37㎡ 규모의 소방서를 지어 9일 개서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천소방서는 3과,11담당,1구조대,3안전센터,7지역대로 구성되며 소방관 102명과 소방차 34대가 배치돼 연천군을 관할하게 된다. 연천군은 넓은 면적(695.31㎢)에도 불구하고 인구(4만 9000여명)가 적다는 이유로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았다.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화요일 마포대교에서 자살기도한 40대 남성”

    “화요일 마포대교에서 자살기도한 40대 남성”

    119 수난(水亂)사고 구조자 가운데 ‘화요일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기도한 4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05∼2007년 수난사고 구조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구조자(시체 인양 포함) 1145명 중 자살 기도자가 555명(48.5%)으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이어 시체 인양(20.1%)과 익수(물에 빠진 사람·14.0%), 물놀이(3.1%)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기도자 구조 인원는 2005년 180명,2006년 169명, 지난해 206명이었다. 월별로는 7월이 77명(13.9%)으로 가장 많았다.6월(74명·13.3%),8월(67명·12.0%)이 뒤따랐다. 성별로는 남성이 68.2%로 여성(31.8%)의 두 배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24.7%),30대(24.1%),50대(22.3%),60대(9.7%) 순으로 나타났다. 구조 장소로는 마포대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순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화요일(184명), 일요일(180명), 토요일(177명), 수요일(163명)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난사고 관련 자살 기도는 ‘화요일 마포대교에서 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난사고 구조 인원은 2005년 415명,2006년 336명, 지난해 394명 등 연평균 382명으로 조사됐다. 월별 구조인원은 8월이 183명(15.9%),7월 160명(14.0%),6월이 128명(11.2%)으로 여름철에 구조활동이 집중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눈물이… ’ 가장 감동적인 中지진 현장 사진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20여 일이 지난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가 지진 현장에서의 가장 감동적인 사진을 뽑는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있다. 유명 포털사이트 163.com이 진행하고 있는 이 투표에는 현재 1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오전 11시) 네티즌들에 의해 뽑힌 가장 감동적인 지진 현장 사진은 한 구조대원의 품안에서 평화롭게 잠든 어린 아기의 사진이다. 9519표를 받은 이 사진은 지난 달 17일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아기의 엄마는 아기를 품에 안고 온 몸으로 구해낸 뒤 본인은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된 아기는 특별한 상처 없이 무사히 생명을 건졌으며 현장의 한 의료진이 구조된 직후 품에서 잠든 아기의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아이의 품 안에는 “사랑하는 아가야, 만약 네가 살아있다면 널 매우 사랑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렴”이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돼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밖에도 같은 날 일본에서 긴급 파견된 십 여 명의 구조대원들이 피해현장에서 발굴한 유해 한 구를 사이에 두고 묵념을 하는 사진과 지진으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자신의 몸에 단단히 묶고 끝까지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한 남자의 사진 등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1일 TV 하이라이트]

    ●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는 도루 강이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강 하구 언덕에 펼쳐진 항구 도시.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이 된 도시이자 대항해 시대에는 해양무역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스페인 세력과 무어인의 침략, 그리고 나폴레옹까지 물리쳐 ‘난공불락의 도시’란 별명을 가진 포르투로 떠나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지난 5월12일 중국 대륙을 뒤흔든 대지진이 일어났다. 지진 발생 4일 후, 피해가 커지고 나서야 국제사회에 구조요청을 한 중국정부.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41명의 대한민국 중앙119구조대가 긴급 파견된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치열하고 생생한 현장을 따라가 본다.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KBS2 오후 11시25분) 김지영·남성진 부부가 임신 후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다. 부부는 아이를 갖기 위해 술과 담배를 끊은 사연, 자다가도 또박또박 말하는 김지영의 특이한 잠꼬대 등을 공개한다. 또 평소 존댓말로 싸운다는 두 사람은 싸움 에피소드들을 재연하고, 남성진이 새로 개발한 애교 3종 세트도 선보인다. ●달콤한 인생(MBC 오후 10시35분) 동원은 다애의 생일을 맞아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선물하며 환심을 사려 하고 다애는 다시 돈으로 유혹하는 동원의 마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다애는 스스로를 자책하면서도 준수의 충고에 아랑곳없이 다시 동원과 여행을 떠나려 한다. 혜진의 친구 성숙은 일본에서 잠깐 들어와 혜진의 집에서 묶게 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나미와 우연히 마주친 길억은 우리는 이미 이혼한 사이라며 임신을 했으면 한마디 상의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냐며 화를 낸다. 한편 철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 원수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남아 있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원수의 모습이 안쓰러운 화신은 원수와 함께 포장마차에 가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미국 남부에서 공립학교 교환학생 과정에 참가한 고등학생 지은이(가명)는 밤마다 현지 호스트의 집주인이 잠들 때까지 안마를 해야만 했다. 교환학생의 유혹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이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안마사 일까지 시키는 현지 홈스테이 프로그램의 허울을 고발한다. ●머독 미스터리(EBS 오후 5시50분) 영국의 앨프리드 왕자가 토론토를 방문해서 머독 형사와 크랩트리가 왕자의 경호를 맡기로 한 첫 날, 마거릿의 시체가 발견돼 머독이 수사에 나선다. 그런데 살해된 마거릿이 ‘아일랜드 공화주의 형제단´을 상징하는 반지를 끼고 있고 마거릿의 어깨에서 형제단을 상징하는 문신이 발견돼 왕자에 대한 경호를 강화한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 몸을 지탱하는 대들보인 척추. 우리나라 사람의 80% 이상이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경험한다. 이 중 10%는 만성척추질환. 여러 개의 뼈가 이어진 척추의 특성상 단순한 허리 통증이 척추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질환의 근본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자위대 수송기·병력 파견 약속 “중국내 반일감정 누그러뜨린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쓰촨(四川)성 대지진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졌다. 이른바 ‘지진외교’로 불릴 정도다. 중국은 지진 발생 3일 뒤인 지난 15일 처음으로 일본에 긴급구조대의 파견을 요청한 데다 27일 비행기에 의한 구호물자의 수송도 부탁했다.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이다. 일본 정부조차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치무라 노부타가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항공자위대의 수송기를 파견할 방침을 굳혔다.”면서 “텐트나 모포 등 물자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이미 밝혔던 5억엔(약 50억원)의 긴급 지원과 별도다. 일본 정부의 대응도 발빠르다.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등으로 조성된 양국의 우호·협력 및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로 비쳐진다. 또 중국 내의 반일감정을 완화시키는 기회로도 삼고 있다. 일본은 이번 주 안에 구호물자를 실은 C130 수송기 두세 대를 중국에 보내는 한편 선발대도 파견할 방침이다. 일본 자위대 수송기의 중국 영공 진입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이다. 자위대의 중국 파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쓰촨성 대지진을 계기로 ‘방위교류’까지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일 양국은 지난 2006년 10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방중 때 방위교류 촉진에 합의한 뒤 핫라인 개설과 함정 교류 등을 실시하고 있는 터다. 나카지마 미네오 국제교양대학장은 요미우리신문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해온 중국의 지원 요청은 양국관계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일본이 적극적으로 응하면 대일 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언론에 ‘한국 구호’는 없다

    요즘 중국의 TV나 인쇄매체를 보면서 고개가 갸우뚱해질 때가 많았다. 쓰촨 대지진과 관련, 각국 구조대나 의료진의 활동, 구호품 전달 소식 등이 TV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는데 희한하리만큼 한국은 눈에 띄지 않는다. 처음 일본 구조대의 중국 도착 소식에 중국 언론들이 반색할 때만 해도 ‘일본은 지진에 특별한 경험이 많아서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일본팀의 활동에 대한 언론의 조명이 지속되면서, 이달 초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일 등 정치적 상황 때문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급기야 일본 구조대가 시신 발굴 이후 묵념을 하는 장면이 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중계돼 많은 중국인이 이에 감사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뒤에는 더이상 이유도 중요치 않게 됐다. 인도·인도네시아의 구호품 전달 장면도 생중계되고 ‘영국제 대형 텐트가 뒤늦게 들어와서 훨씬 편해졌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니 더욱 그렇다. 이쯤 되면 한국은 지진 경험이 적어서인지, 늦게 와서인지, 구조대가 묵념을 하지 않아서인지, 중국에 대한 정치·외교적 비중의 차이 때문인지 원인 분석보다는 한국인의 ‘온정’이 중국에서 실종된 결과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상갓집에 조화 보내 놓고, 세워진 위치가 맘에 안 든다고 투덜대는 것이 우리의 미덕은 아니다.부조금 액수도 생색내지 않는 법이다. 중국 기업들이 기부 사실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요즘, 적지 않은 돈을 내고도 조용히 있는 한국 기업들이 대견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국가 간의 도움은 조금 다르지 않겠나.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 국민들의 온정은 표시되고 전달돼야 하는 것 아닐까.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얻을 ‘실용’ 가운데서 중국 국민의 민심보다 큰 것이 있을까? 이 대통령도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표시한 ‘구두 위로’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지는 않았을 터. 이번 방중에서 이 대통령의 진짜 ‘실용’을 기대해 본다.jj@seoul.co.kr
  • MB “청도 닭울음 인천에 들릴만큼 이웃사촌”

    |베이징 진경호 특파원·서울 윤설영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중에서 중국을 ‘오랜 친구’라고 표현하며 깊은 우애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도에서 새벽에 닭이 울면 한국의 인천에서 들린다.”는 속담을 빗대어 한·중관계의 가까움을 강조했다. 이어 후 주석을 바라보며 “처음 만났지만 회담을 하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 후 주석도 그리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후 주석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잔잔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후 주석은 앞서 정상회담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진정한 정리를 알아 본다.’는 중국 격언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에게 덕담을 건넸다.‘참된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 본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의 단독·확대 정상회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 어젠다를 늘어 놓은 뒤 “내가 바라는 게 너무 많았나요.”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양국관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만찬 메뉴는 냉채와 야채볶음, 우럭찜 등이 포함된 중국식이었고 (만리)‘장성’ 브랜드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제공됐다. 두 정상은 또 만찬 직후 중국에서 최근 구호활동을 벌인 김영석 한국 지진구조팀장과 김진호 자원봉사단원을 만나 담소를 나눴으며, 후 주석은 “한국 구조대원들이 어려운 와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이재민을 돕는데 적극 노력해줘 고맙다.”고 치하했다. 한편 부인 김윤옥 여사는 한·중 정상회담 동안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와 20분간 환담했다. 류 여사는 5분쯤 먼저 면담장에 도착해 김 여사를 맞이했고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한 것은 중·한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김 여사는 “쓰촨성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을 때 방문했다.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라며 “중국 정부가 잘 해서 극복하길 믿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snow0@seoul.co.kr
  • 中 대지진 진실보도 ‘생명’의 가치 일깨워

    中 대지진 진실보도 ‘생명’의 가치 일깨워

    |청두(쓰촨성) 이지운특파원|‘다난흥방(多亂興邦)’이라고 했다.‘많은 어려움을 겪은 뒤 나라를 일으킬 자극을 받게 된다.’더니, 실로 지금 중국이 그렇다. 쓰촨(四川)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거국적 애도가 선포된 지난 19일 오후 2시28분, 중국을 침묵에 빠뜨린 3분간의 묵념이 끝나자 전 중국 방방곡곡에 곧 ‘힘내라 중국(中國加油)’이 메아리쳤다. 손에 손을 잡은 이들이 혹은 기도하듯 손을 들고, 혹은 울며 부르짖는다. 저마다의 얼굴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복잡한 표정들을 담고 있되, 외치는 소리는 ‘중국’ 하나다. 중국중앙방송(CCTV)이 전달한 전국 각지의 함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까지 느끼게 했다. 지난날 외침에 맞선 독립운동도 아니고 오늘날 국제적 스포츠 행사도 아닌 다음에야, 천재(天災)를 통해 이처럼 국호(國號)가 외쳐진 전례가 있을까. 수천년 역사를 통해 ‘중국’이란 단어가 이렇게 많은 입을 통해 동시에 터져나온 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겠다. 이 ‘자극’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이번 지진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현상을 낳았다면 분명 과거와는 다른 어떤 요인을 갖고 있을 터.30여년만에 찾아온 대지진과 그에 따른 엄청난 희생이나,‘다난(多亂)’ 그 자체에서만 원인을 찾는 일은 무의미해 보인다. 긴 역사, 넓은 땅에서 중국은 갖은 종류의 엄청난 재앙들을 경험해왔다. 다만 분명하게 달라진 한 가지를 꼽는다면, 이번 지진이 중국인 모두의 눈에 그대로 비쳐졌다는 점일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사람들은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목도했다. 우선 ‘생명’이다. 사방으로 욱여싸인 폐허더미를 뚫고 나온 ‘기적’에 환호했다.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수십, 수백명이 목숨을 내놓고 흘린 피땀에서 ‘인간애’를 느꼈고 스스로 ‘존재 의식’을 재확인했다. 구호가 아닌 실재로서의 ‘희망’을 체험했으며, 거기서 이들은 ‘국가’를 재발견했다. 이 감동의 드라마는 TV를 타고 시시각각 너무도 자세하고 분명하게 전달됐다. 매몰자 한 사람에 대한 구조작업을 수억, 수천만명이 손에 땀을 쥐며 십수시간을 지켜봤다. 그들의 죽음에 함께 탄식했고, 생환에는 모두 박수를 쳤다.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 부모를 잃은 천애고아의 스토리에는 눈물을 떨궜다. 이렇게 생생했던 적은 없었다. 예컨대 숱한 광산이 붕괴되고, 구조작업이 있었어도 광부들의 구출 과정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발생한 산둥(山東) 열차사고 역시 적어도 중국 언론에서, 생명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올 초 100년만의 폭설에도, 수십년만의 수해에도 이같은 드라마는 ‘상영’된 적이 없다. 이렇게 부각된 생명·기적·인간애·존재의식·희망·국가는 서로 점점 다양하게 얽혀 투영돼 가고 있다.CCTV의 한 장면은 그 일단을 보여준다.“나를 구하러온 낯설지만 아름다운 얼굴, 그는 위대한 조국이었다. 죽음에서 살아돌아온 이의 얼굴 역시 강한 중국이었다. 땀에 찌들고 피로에 지친 구조대원의 얼굴도, 헌혈을 위해 주사기를 꽂고 있는 시민의 얼굴도 강한 중국인이었다….” 19일 오후 2시28분 중국 전역에서 터져나온 ‘힘내라 중국’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TV에 비친 중국 국민들의 ‘오묘하고 복잡한 표정’은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일반 국민, 그것도 궁벽한 곳, 못사는 이들을 위해 처음 조기로 게양되는’, 감정 북받치는 순간을 겪은 뒤에 나온 것이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논평처럼, 중국의 ‘생명 존중’ 사상과 그 진면목을 중국 내외에 입증하는 의식을 거친 뒤에 탄생된 것이었다. 이 때의 ‘힘내라 중국’이 발생 경위와 그 응집력, 파괴력에서 과거 여느 때의 구호와 비교되지 않는 이유다. 쓰촨성 지진은 향후 중국에 분명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늘날 중국의 발전이 30년 전 ‘개방’이라는 전환점에서 출발했듯, 지금의 ‘대재앙의 공개’는 앞으로 그에 못지 않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한번 열린 개방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았듯, 한번 이뤄진 공개에도 역행이 쉽게 허용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에는 어떤 변화가 펼쳐질 것인가. jj@seoul.co.kr
  • 中쓰촨 지진 기적의 생존자들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참상을 빚은 지 만 열흘을 넘기면서 현지에서는 복구체제로 돌아섰다. 공식 사망자와 실종자가 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마지막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구조 노력도 계속됐다. 지구촌은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들에 얽힌 얘기가 쏟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공식 사망·실종자 8만명 넘어 1995년 6월 우리나라 삼풍백화점 붕괴 때에도 거의 16일(37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박승현(당시 19세)씨의 사례가 있다. 박씨는 건물잔해 사이로 스며든 빗물을 마시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홍콩 빈과일보는 22일 펑저우(彭州) 인창거우 야산에서 매몰 196시간 만인 20일 밤에 구조된 왕유충(王友瓊·60) 할머니를 살린 것은 다름아닌 주인 잃은 개 한 마리였다고 보도했다. 생존자 수색활동을 벌이던 중국 공군 구조대원들은 산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올라갔다. 한 시간 넘게 소리를 추적한 그들은 산 중턱의 한 붕괴된 사찰에서 바위 더미에 깔려 있던 왕 할머니를 발견했다.30분만에 잔해를 걷어내고 할머니를 구출했다. 상처투성이에 탈진 상태였던 할머니는 이곳 복음사(福音寺)에서 13일째 불공을 드리고 있다가 산사태로 밀려온 바위 더미에 하반신이 끼였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은 채 정신을 잃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 떠돌이 개가 나타났다. 개는 할머니 곁을 8일간 떠나지 않은 채 할머니의 입술과 얼굴을 핥아 목을 축여주면서 끊임없이 짖어대 사람을 불렀다. 할머니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손으로 받아 마시면서 버텼다. 21일 오후 스팡시의 한 발전소 공사현장에서 216시간만에 구조된 여공 추이창후이(崔昌會·28)는 팔과 늑골, 허리와 척추 등 여러 곳에 심한 골절상을 입었지만 사과 한 알을 갉아먹으며 죽음과 사투를 벌였다. ●中, 올림픽 성화봉송 재개 한편 중국은 지진 애도기간에 중단했던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을 22일 재개했다. 닝보에 머물렀던 성화는 길이 36㎞로 세계 최장인 항저우만콰하이(杭州灣跨海) 대교를 건넜다. 또 쓰촨성 봉송일정을 당초 다음달 15∼18일에서 8월 3∼5일로 바꿨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中 쓰촨성에 한국의료팀 파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한국은 쓰촨 대지진 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20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119구조대원 44명이 건너가 지난 17일부터 스팡시 잉화 마을의 화학비료 공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관저를 방문, 희생자들에게 묵념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방명록에 “중국이 잃은 것은 세계인 대다수가 느끼는 것보다 더 크다.”면서 “국제사회는 엄청난 비극에 맞서고 있는 위대한 중국 인민들의 편”이라고 적었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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