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조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메이저리그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예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크리스마스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슈퍼마켓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94
  • 제천 스포츠센터 소방시설 문제 묵인 혐의 소방관 2명 입건

    제천 스포츠센터 소방시설 문제 묵인 혐의 소방관 2명 입건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원인 등을 수사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스포츠센터의 소방시설 특별조사를 담당했던 A(40)씨 등 소방관 2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10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스포츠센터 소방시설 특별조사를 벌인 뒤 문제가 없다는 조사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민간업체가 실시한 소방점검 때는 스프링클러 누수 등 무려 60여곳에서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소방시설이 열 달 만에 동시다발적으로 고장났다기 보다는 소방관들의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건물주와 결탁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제천소방서와 충주소방서에 각각 근무중이다. 제천 참사와 관련해 현직 소방관이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특별조사는 건물 관계자들의 소방교육 여부, 훈련계획표 작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소방시설은 전체를 꼼꼼하게 점검하는게 아니라 표본조사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부실여부를 밝히기위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구조대원 등을 조사했으며 최근 직위해제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 등 소방당국 지휘부도 조만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을 사고 있는 강현삼 충북도의원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건물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건물주 등 5명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경찰은 건물주와 건물 관리과장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건물 관리부장, 2층 사우나 세신사, 1층 카운터 여직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세신사와 카운터 여직원도 손님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봤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천 참사 유족들, “소방지휘 책임 반드시 져야”

    지난달 21일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소방당국 지휘책임자들의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방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밝혀진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히 초기대응, 현장대응 미흡에 대한 지휘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소방청장도 책임질 부분이 드러나면 책임을 져야하고,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은폐나 고의 누락의 정황이 있다면 조사단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책위는 이날 자신들의 요구로 진행된 추가조사에 대한 합조단의 답변을 믿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합조단이 짙은 연기와 열기로 구조대장이 2층 진입을 못했다며 뒤틀린 1층 비상구 출입문 사진을 제시하자 대책위는 2층 계단 손잡이, 아크릴 안내판, 미끄럼방지 고무선 등이 모두 그대로 남아있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이 진입을 못할 정도의 열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헬기가 스포츠센터 근접비행을 하면서 바람을 일으켜 불을 더 키웠다는 주장에 대해 합조단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대책위는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헬기로 인해 건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바람 현상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화재당일 오후 4시12분 제천소방서장이 현장에 도착해 급수유지 철저 등을 지시했다는 합조단의 발표에 대해서는 오후 5시4분까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방서장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합조단의 답변을 신뢰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건물주와 직원 4명 등 모두 5명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건물 관계자 수사를 마무리 졌다. 경찰은 건물주에 이어 이날 업무상 실화 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스포츠센터 관리과장 A(51)씨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관리부장 B(66)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또한 2층 사우나 세신사(51)와 1층 카운터 여직원(47)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불이 났을 때 적극적으로 구호나 진화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제천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 도의원 자택 등 압수수색

    경찰, 제천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 도의원 자택 등 압수수색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원인 등을 수사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도의원 A(59)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19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 25명을 투입해 제천에 있는 A씨의 자택과 청주에 위치한 충북도의회 의원사무실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지난달 21일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자 제천지역에서는 건물의 실소유주가 A씨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건물주 이모(53)씨가 지난해 8월쯤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낙찰 받아 인수했는데, 인수자금의 대부분이 A씨 돈이라는 게 지역민들의 얘기다. 이씨는 A씨의 처남이다. 그러자 유족들이 실소유주를 밝혀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A씨는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아 건물을 낙찰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시설 관리 부실 등으로 인명피해를 키운 스포츠센터 건물은 경매를 통해 이씨가 주인이 되는 과정도 석연치않다. 경찰은 이날 스포츠센터 경매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B(59)씨를 구속했다. 이씨의 지인인 B씨는 지난해 5월 스포츠센터 경매 과정에서 허위로 유치권을 행사해 당시 건물을 낙찰받은 사람이 구매를 포기하게 했다. 결국 건물은 이씨에게 넘어갔다. 경찰은 이같은 경매과정에 A씨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디.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부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충북소방상황실 관계자 8명을 소환해 화재 당시 상황실과 현장간 무전통신이 제대로 안 된 이유 등을 조사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무전통신이 먹통이 되면서 ‘2층에 사람이 있다’는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6명과 구조대원 4명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다. 또한 제천소방서와 충북도소방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초기대응 과정을 파악할수 있는 상황일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다음주에 소방당국 지휘부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울산 앞바다 어선 충돌 베트남 선원 1명 실종

    18일 울산 앞바다에서 어선 2척이 충돌해 베트남인 선원 1명이 실종됐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쪽 37㎞ 해상에서 20t 자망어선 동진호(정자 선적)와 181t 선망 운반선 대진호(다대포 선적)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동진호에 타고 있던 베트남인 선원 A(40)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나머지 6명은 대진호에 의해 구조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중앙구조특수단, 해경구조대, 남해청 헬기, 해경 항공기를 사고 해역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등도 수색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해경은 또 구조된 선원 중 1명이 발목 통증을 호소해 경비정을 이용, 동구 방어진항으로 이송했다. 이와 함께 충돌로 파손된 동진호에서 기름이 유출될 것에 대비해 에어 벤트(통기관)를 봉쇄하는 작업을 했다. 동진호는 오른쪽 선수쪽이 파손된 상태지만 침몰하지 않고 바다에 떠 있는 상태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충돌한 두 어선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북 소방 지난해 4024명 구조

    전북소방본부가 지난 한해 동안 4000여명의 인명구조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3만 7748건의 신고가 접수돼 4024명을 구조했다. 전북 119구조대는 하루 평균 약 13분마다 출동해 130분마다 인명구조 활동을 했다. 구조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가 8763건(2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 6856건(21.6%), 동물포획 4299건(13.5%) 등이었다. 장소별로는 주택 1만 1009건(34.6%), 도로·철도 8796건(27.7%), 논·밭 및 축사 1780건(5.6%) 순이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해 구조활동 자료룰 분석해 올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침몰 유조선의 재앙… 기름띠 10㎢ 확산

    침몰 유조선의 재앙… 기름띠 10㎢ 확산

    전부 유출 땐 엑손발데스의 4배이란 구조대 “생존자 못 찾을 듯”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파나마 국적의 이란 유조선 ‘상치’(SANCHI)호가 화재 8일 만에 폭발과 함께 완전 침몰하면서 최악의 해양 오염 재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선박에 실려 있는 기름이 유출되면서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초 중국 국가해양국이 “배에 실린 콘덴세이트(응축유)는 기화가 잘되기 때문에 오염이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나는 설명이다. 상치호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격렬한 폭발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폭발 당시 화염은 1㎞, 연기는 3㎞까지 치솟았다. 중국 공중환경연구센터는 글로벌타임스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콘덴세이트는 초경질유의 하나로 다른 원유류와는 성질이 달라 해양 생태계에 매우 유해하다”고 밝혔다. BBC중문망도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국가해양센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무색무취한 콘덴세이트는 독성이 매우 강하다”면서 “기화가 빠르지만, 물에도 잘 섞여 환경파괴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조선에서 유출된 유막이 사고 주변 수역 10㎢에 걸쳐 퍼져 있다”면서 “사고 선박 주변 100㎞ 내에서는 오랫동안 어업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어장인 저장성 저우산(舟山) 어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치호에는 콘덴세이트 13만 6000t이 실려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콘덴세이트가 전부 바다로 유출되면 지난 50년 이래 발생한 해상오염 중 최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 선적량이 지금까지 최악의 해상오염으로 기록된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3만 5000t 유출량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침몰로 실종된 선원을 찾는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유조선에는 이란 국적 선원 30명과 방글라데시 국적 선원 2명 등 총 32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시신 3구만 발견했을 뿐이다. 이란 구조대는 “생존자를 찾을 희망은 이제 사라졌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이 이란에서 수입하려던 콘덴세이트를 싣고 한국 대산항으로 향하던 상치호는 지난 6일 오후 8시쯤 홍콩 선적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지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화재 건물 타고 올라 임신부 구해낸 中 남성

    화재 건물 타고 올라 임신부 구해낸 中 남성

    중국에서 불이 난 건물 외벽을 맨손으로 타고 올라 임신부를 구조해낸 시민 영웅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중국국제TV방송(CGTN)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허난성 정저우 신미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건물 2층에는 8개월 차 임신부 한 명이 갇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이 맨손으로 에어컨 배관을 타고 올라 창문을 깨고서 임신부를 구해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남성이 임신부를 구조대에게 안전하게 인계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상황이 긴박했다. 오랜 기간 배관을 수리해왔기 때문에 건물을 오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성은 유독가스를 흡입으로 인한 두통 이외에는 건강상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이 남성을 진정한 영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행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과 알리바바 그룹은 그에게 5000위안(82만 원)을 수여했다. 사진·영상=CGT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트럭에서 탈출했지만…119에 붙잡힌 돼지

    [포토] 트럭에서 탈출했지만…119에 붙잡힌 돼지

    몸무게 200㎏가량 돼지가 지난 11일 광주 서구 벽진동 한 농경지에서 운송트럭을 탈출, 소방구조대원이 포획하고 있다. 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띠 만들어 얼음물에 빠진 가족 구조한 시민들

    인간띠 만들어 얼음물에 빠진 가족 구조한 시민들

    중국에서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어 얼음호수에 빠진 가족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허베이(河北) 탕산(唐山)의 한 호수에서 놀던 남자아이 2명과 아이들의 엄마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위급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민 구조대는 13여명에 이르렀다. 기지를 발휘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위기에 처한 가족은 무사히 구조됐다. 보도에 따르면, 얼음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가족은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이날 구조를 도운 시민 영웅들을 찾는다고 공지했다.한편, 지난해 12월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의 한 강에서도 50대 남성이 얼음물에 빠진 70대 할머니를 구조해 훈훈함을 전한 바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천참사 ‘골든타임’ 소방본부 지휘 소홀로 놓쳤다

    제천참사 ‘골든타임’ 소방본부 지휘 소홀로 놓쳤다

    소방청이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대해 “건물의 구조적 취약성과 안전관리 부실, 소방구조대 잘못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고”라고 결론 냈다. 화재 당시 현장 대응 활동에 책임을 물어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해제하는 등 관계자들을 대거 중징계했다.소방합동조사단은 11일 제천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유족대책위원회는 화재 참사 당일 희생자와 유족 간에 이뤄진 오후 4시 3분부터 4시 20분까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희생자 숨소리가 4시 20분까지 들리다 전화가 끊겼다며 구조대가 신속하게 진입했다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단 단장인 변수남 119구조구급국장은 “신속한 초동 대응과 적정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할 지휘관들이 상황 수집과 (정보) 전달에 소홀했다”면서 “인명 구조 요청에도 즉각 반응하지 않은 부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에 따라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해제하고 김익수 소방본부 상황실장,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조사단은 이번 화재가 빠르게 건물 전체로 번진 이유로 필로티 건물의 취약성을 꼽았다. 1층 천장에서 불이 붙은 보온재가 주차장으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차량 16대가 연소됐고 1층이 개방된 필로티 건물 구조 때문에 4~5분 만에 화염과 유독가스가 전층에 퍼졌다. 특히 피해가 가장 컸던 2층 여자 사우나의 경우 방화구획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 비상사태에 빠르게 대응할 종업원도 없었고 2층 목욕탕 비상경보음도 잘 울리지 않았다. 비상통로에는 선반이 설치돼 길목을 막았고 비상문도 잠겨 있었다. 7~8층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조사단은 “스프링클러가 차단돼 작동되지 않았고 배연창(불이 나면 자동으로 열려 연기를 배출하는 장치)이 수동 잠금 장치로 고정돼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의 대응에도 문제가 많았다. 소방대는 3층 창문에 매달린 사람을 구조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해 결과적으로 짧은 골든타임 동안 내부 진입을 시도조차 못했다. 2층 내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 본부 상황실에서 다수가 동시에 상황을 알 수 있는 전용통신망 무전기 대신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하다 보니 구조대에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소방청은 “구조작업 중인 다른 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소방서장의 판단에 따라 결과적으로 (2층 통유리 제거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지휘 역량 향상과 소방 활동 환경 및 여건 개선, 취약 건물에 대한 규제 등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화재 당시 가장 먼저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12일 진행한다. 경찰은 현장 지휘관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나 직무유기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층에 구조 요청자 다수 알고도 .. 소방본부 무전 전파 안했다

    2층에 구조 요청자 다수 알고도 .. 소방본부 무전 전파 안했다

    ‘최다 구조 요청은 2층’ 무전 대신 유선전화 .. 충북소방본부장 직위해제 전술계획 고집 등 진압 역량 부족 제천소방서 관계자 무더기 중징계 요구 29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늑장 대처로 화를 키운 소방 지휘관들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소방본부 상황실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2층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무전으로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소방합동조사단은 11일 제천체육관에서 제천 화재 조사결과 최종브리핑을 열고 “신속한 초동 대응과 적정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입 및 인명구조 지시를 제대로 내렸어야 하는 현장 지휘관들이 상황 수집과 전달에 소홀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우선 현장 지휘 총책임자인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에 대해 “2층 내부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도 화재 진압 후 주계단으로 진입하려는 최초의 전술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등 지휘관으로서 전체 상황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비상구를 통한 진입이나 유리창 파괴를 통한 내부 진입을 지시하는 않는 등 지휘 역량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 서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지휘를 맡았던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에 대해서도 “인명구조를 위한 정보 파악과 적정한 활동 지시를 해야 하는데 눈앞에 노출된 위험과 구조 상황에만 집중해, 건물 뒷편의 비상구 존재와 상태를 확인하거나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2층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다 구조 지시도 받은 게 없는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해 3층에 매달린 1명을 구조한 뒤, 지하층 인명 검색에 나섰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 상황실은 2층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사실조차 무전으로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소방본부가 일부 지휘관들에게 유선전화로만 연락해 구조대에 폭 넓은 상황 전파에 실패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소방청은 제천 화재 참사 지휘 책임과 대응 부실, 상황 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해제했다. 또 김익수 소방본부 상황실장,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을 중징계요구했다. 방 관계자는 “2차 조사를 실시해 상황관리, 소방특별조사, 교육훈련, 장비관리 등에 대해 규정위반이나 문제점이 발견되면 관계자 처벌 등 상응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이 불 질러 아버지 사망…어머니 “내가 했다” 주장

    아들이 불 질러 아버지 사망…어머니 “내가 했다” 주장

    아들이 아파트에 불을 질러 아버지가 숨진 사건은 대학교를 휴학 중인 20대 아들이 부모와 아르바이트 때문에 말다툼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A(19·대학생)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1층 집에 불을 내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휴학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말다툼을 했다”면서 “내가 그린 그림을 엄마가 찢어버리는 바람에 감정이 격해져서 욱하는 마음에 찢어진 종이를 안방으로 가져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전기장판에 불이 옮겨붙자 아버지(54)가 물을 통에 담아 와 불을 끄려고 했다. 그러나 정전이 됐고 불은 거실 등으로 번졌다. 아버지는 미처 대피하지 못 하고 연기와 불길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아버지의 입과 코 안에서 그을음이 발견된 만큼 연기에 의해 갑자기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오는 8일 서울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아버지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함께 집 안에 있던 A씨의 중학생 동생은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했고, 어머니(51)는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한편 어머니는 자신이 불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들이 불을 지르려고 했을 때 어머니가 제때 말리지 않은 것은 맞지만, 불을 낸 것은 A씨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가 아들 대신 처벌받으려고 거짓 진술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아들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만큼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2층에 사는 주민 5명이 베란다를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2층 주민 B(51·여)씨가 가볍게 다쳤다. 이웃 주민 등 16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천 참사 유족들 초기대응 실패 원인규명 수사촉구

    제천 참사 유족들 초기대응 실패 원인규명 수사촉구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경찰에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실패에 대한 원인규명과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족대책위는 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수사촉구서를 충북경찰청 수사본부에 전달했다.대책위는 촉구서에서 “소방합동조사단 조사결과 참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4시 4분과 6분, 2차례에 걸쳐 업무용 휴대전화로 충북소방종합상황실에서 현장 화재조사관에게 ‘2층 여탕에서 사람이 못 나오고 있다’고 연락을 한 것이 확인됐다”며 “중요한 정보가 현장대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등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조대장이 2층 비상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인명구조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유족대책위는 소방합동조사단이 조사한 조사자료 일체, 충북상황실과 제천소방서, 화재현장간의 무전교신 녹취록 전량, 충북 상황실과 제천소방서 화재조사관의 업무용 휴대전화 통화내역 전량, 사건 관련 폐쇄회로(CC)TV 파일 전량 등을 합조단에 요구했다.유족들은 지난 6일에도 엄정수사 촉구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촉구서에는 스포츠센터 건물의 실소유주를 밝혀주고 헬스장 관장과 사우나 직원 등 건물 직원들이 안전유지의무를 다했는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알바 안 하냐” 엄마 잔소리…홧김에 불 낸 아들

    “알바 안 하냐” 엄마 잔소리…홧김에 불 낸 아들

    부모와 말다툼 끝에 홧김에 불을 질러 아버지를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50분쯤 고양 일산서구의 아파트 1층 집에 불을 내 아버지를 숨지게 한 A(1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녁을 먹다가 엄마와 말다툼을 벌였다”면서 “종이에 그린 그림을 엄마가 찢어 화가 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불 붙은 종이를 침대에 던졌다. 불이 전기장판에 옮겨붙자 A씨의 아버지(54)는 물을 통에 담아와 불을 끄려고 했다. 이후 정전이 됐고 불이 거실 등으로 번졌지만 A씨의 아버지는 미처 피하지 못해 연기와 불길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함께 집 안에 있던 A씨의 중학생 동생은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했고, 어머니는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화재로 A씨의 아버지가 숨지고, 2층에 사는 주민 5명이 베란다를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대피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방관 먹통 무전기가 ‘2층 여탕’ 제천 참사 키웠다

    소방관 먹통 무전기가 ‘2층 여탕’ 제천 참사 키웠다

    현장지휘팀·구조대장 소통 못해 2층 인명 파악까지 20분 늦어져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일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사이에 ‘2층 여탕에 사람이 많다’는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합동조사단과 제천소방서는 지난 6일 제천체육관에서 가진 유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합조단과 소방서의 브리핑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가 충북소방상황실에 접수됐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제천소방서는 오후 3시 54분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2층에 사람이 있어 빨리 구조를 해달라”는 추가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이 이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알리려 했지만 무전기가 먹통이 되면서 실패했다. 상황실과 현장이 120㎞ 정도 떨어져 있는 데다, 현장 대원들이 소지한 무전기가 성능이 낮은 아날로그 방식이라 연결이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전 연락이 안 되자 상황실은 오후 4시 4분과 6분 두 차례 현장에 있는 화재조사관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달했다. 화재조사관은 바로 현장 지휘팀장에게 “2층에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했다. 그러나 지휘팀장이 이 내용을 구조대장에게 전파하지 못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구조대장 A씨는 “오후 4시 16분쯤 제 직감으로 2층에도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비상계단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는데, 열기 때문에 포기하고 지하실로 내려갔다”며 “이때까지 2층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 지원을 요청해 2층 재진입을 시도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하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2층 진입은 소방서장 지시로 유리 파괴 등을 거쳐 오후 4시 43분에 이뤄졌다. 화재 최초 신고 이후 50분이 지나서였다. 이때는 2층에 있던 20명이 모두 사망한 뒤였다. 유족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상황 전파만 제대로 됐다면 2층 진입을 다시 시도해 인명 피해를 줄였을 것”이라며 “오후 4시 16분 2층에 있던 희생자와 통화를 한 유족도 있다”고 울먹였다. 이어 “골든타임이 5분이라는데 무전기가 안 돼서 오후 4시 4분이 돼서야 중요한 정보가 현장에 전달된 것도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합조단 관계자는 “정보 공유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쉽지만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는 최초 출동한 소방인력 13명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큰 화재였기 때문”이라며 “물을 뿌려 주며 구조대의 2층 진입을 지원할 인력이 없었고, 3층 외벽과 건물 8층 테라스에서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던 점 등을 감안하면 2층 진입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조단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유족들에게 현장대응과 관련된 최종 조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층에 사람 있다” 참사 현장 지휘대장 보고받은 사실 확인

    “2층에 사람 있다” 참사 현장 지휘대장 보고받은 사실 확인

    충북 제천 화재 참사 당시 2층 사우나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119신고 내용이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는 지적과 관련해 당시 화재 현장 지휘대장이 이런 내용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이 확인했다.제천참사 소방합동조사단 변수남 단장은 6일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화재조사관이 당시 현장 지휘대장에게 상황(2층에 사람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변 단장은 이어 “화재조사관에게 2층 상황을 보고받은 지휘대장이 구조대원들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는지는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제천소방서장도 화재 당일인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4시 12분쯤 2층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층 진입은 차량·건물 전체로 번졌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이후인 오후 4시 36분쯤 소방서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53분 뒤에 이뤄진 것으로, 이때는 2층 여성 사우나에 있던 20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유가족들이 초기 대응 부실과 늑장 구조로 인명 피해가 컸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변 단장은 소방당국이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샀던 18분간의 무선 교신은 상태가 불량해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대 무선 교신은 화재 당시 119상황실과 현장 구조대 등 사이에 오간 내용 중 일부로 추정된다. 변 단장은 “유족들이 의혹을 제기한 화재 참사 당일 오후 4시 2분부터 19분까지 무선 교신이 9개 음성 파일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들 파일은 청취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 녹취록에 기록하지 않고 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변 단장은 “녹취 파일을 은폐하거나 삭제했다면 중대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유족이 이런 발표를 믿지 못한다면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것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소방당국이 국회의 요청으로 공개한 참사 당시 소방 무선 교신 내용 가운데 18분간의 분량이 녹취록에서 빠졌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화재 참사와 관련 초동 대처 부실 등 의혹 규명을 위해 꾸려진 소방합동조사단은 이날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당국 “제천 참사 못막아 죄송하다”

    소방당국 “제천 참사 못막아 죄송하다”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 소방당국이 6일 “참사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고 유족들에게 사과했다.제천소방서와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3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정된 인력과 장비로 소방관들이 각자 임무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다”며 “유족과 제천시민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이번 화재는 가동할 수 있는 최대 인력을 동원했어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연소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고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화재 원인이나 대응과 관련, 앞으로 전개되는 조사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유족과 제천시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유족 20여명이 참석해 소방당국이 화재 당시 초동 대처를 제대로 했는지를 두고 집중 질의했다. 한 유족은 “소방본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출동 지령 시간이 오후 3시 56분으로 돼 있는데 오늘 소방서가 제출한 자료에는 오후 3시 54분으로 돼 있다”며 “도대체 어떤 게 정확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문자가 우리 소방대원에게 온 시간이 오후 3시 54분이어서 그렇게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30일 열렸던 브리핑에 이어 사고 당시 소방당국의 부실한 정보교환 체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무전기 교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묻는 유족 질문에 소방관계자는 “무전 교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 유족은 “현장에서 교신도 안 되는 무전기를 오늘도 현장 출동하면서 다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한탄했다. 유일하게 소방상황실과 무선 교신이 가능했던 지휘 차량에 왜 아무도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인력이 현장에 없어 지휘 차량에서 제대로 교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 지휘부의 판단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유족들은 질타했다. 한 유족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2층으로 진입을 하려다 화염과 짙은 연기 때문에 못했다고 하던데 당시 사신을 보면 전혀 화염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계단 중간까지 올라갔는데 열기 때문에 중간쯤에서 도저히 못 올라갈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후 지하실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해 지하실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2층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철수했겠냐는 질문에는 “(만약 그런 사실을 명확히 알았다면) 열기를 진압하고 다시 2층으로 진입을 시도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 지휘가 적절했는지를 묻는 유족들의 질문에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제가 가진 소방 지식으로는 도저히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자기 쓰러진 1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

    갑자기 쓰러진 1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0대 승객을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12월 29일 오후 5시 20분쯤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인근을 지나던 경익운수 소속 703번 시내버스에서 10대 남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실내 거울을 통해 이 모습을 목격한 기사 이춘만(54)씨는 곧바로 버스를 세우고 남학생의 상태를 살펴봤다. 남학생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입술이 파랗게 변해 있었다. 이춘만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학생을 버스 바닥에 눕힌 뒤 흉부압박술을 시행했다. 3분여간 심폐소생술을 한 결과 다행히 학생은 숨을 쉬기 시작했고, 희미하게나마 의식도 돌아왔다. 급한 위기를 넘긴 학생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12월 27일에는 311번 버스를 운행하던 이병완(56)씨가 동구 자양동 승강장 인근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버스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동참했다. 하마터면 승용차가 폭발해 피해가 컸을 수도 있었다. 대전시는 이춘만씨와 이병완씨를 ‘1분기 시내버스 안전 및 친절 모범 운수종사자’로 선정해 표창장을 줄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시내버스 기사들이 시민 11명의 생명을 구했다. 대전시는 매년 시내버스 운전기사 223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신입 운전자는 2시간, 기존 운전자는 1시간 의무 교육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천소방서 현장인력 법정기준 절반도 안돼…41%가 신참

    제천소방서 현장인력 법정기준 절반도 안돼…41%가 신참

    대형 화재 참사로 29명의 목숨을 잃었던 충북 제천을 관할하는 소방서에 법정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장 인력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천소방서의 현장 인력은 총 93명으로, 안전센터 3곳에 80명, 구조대 1개대에 13명이 배치돼 있다. 이는 법정 기준인 190명보다 97명이나 모자란 47.4%에 불과한 수준이다. 구조대의 하루 현장 출동 인력도 법정 기준 29명보다 15명 부족한 14명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제천소방서 소속 현장 인력 93명 중 38명(41%)은 경력 2년 미만의 신참 소방공무원이다. 제천소방서가 소속된 충북도소방본부 현장 인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천 화재 참사처럼 도내 여러 소방서가 동시에 출동하는 ‘대응 2단계’ 상황이 발생하면 도소방본부가 인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지에 따라 재난 대응이 성공하냐 실패하냐가 판가름난다. 그러나 충북도소방본부의 현장 인력은 법정 기준인 2463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98명이다. 소방 인력 부족률이 51.4%에 달한다. 이는 소방공무원이 지방직이라 지방 재정자립도에 따라 인력 확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이나 다른 광역시는 법정 기준 대비 현장 인력 부족률이 각각 6.1%, 25%에 그친다. 충북도는 세종시(51.8%)를 제외하고는 법정 기준 대비 현장 인력 부족률이 가장 높다. 2016년 말 기준 전국 소방공무원의 법정 기준 인력은 5만 1714명으로, 부족 인원은 1만 9254명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3557명~3753명씩 총 1만 8500명의 소방관을 충원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인력 충원이 이뤄질 경우 제천소방서는 2022년 전체 현장 인력이 97명 늘어난 190명으로 법정 기준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방청 “제천 화재 2층 진입 못 해 아쉬움” 유감 표명

    소방청 “제천 화재 2층 진입 못 해 아쉬움” 유감 표명

    소방청이 충북 제천 복합건물 화재 당시 구조대가 2층 진입을 곧바로 시도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5일 소방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질의에 대비해 작성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은 ‘인력 부족 문제도 있지만 2층 인명 구조 실패는 지휘력 부재라고 보는데?’라는 예상 질의에 “화재 초기 화세(불길)가 거센 상황에서 진화나 구조 인력이 절대 부족했고, 눈에 보이는 3층 요구조자(구조가 필요한 사람)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답변을 준비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볼 때 구조 성패 여부를 떠나 구조대가 도착한 오후 4시 6분쯤 즉시 2층으로 진입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면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돼 있다. 소방청은 또 다른 예상 질의 답변에서 “2층에서 여성분의 구조요청 신고를 처음 접수한 것은 첫 화재신고 6분 뒤인 오후 3시 59분”이라며 “이후 오후 4시 12분까지 상황실에 통화한 사례, 당시 화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오후 4시 15분 전후까지는 생존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생존추정 골든타임은 오후 4시 15분쯤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한다. 따라서 오후 4시 10분 전에는 내부 진입에 성공했어야 생존자를 구출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제천 복합건물 2층 여성 사우나에서는 화재 사망자 29명 중 20명이나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의 초동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 유족들은 소방당국이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2층이 아닌 지하를 먼저 수색해 인명 피해를 키운 것 같다고 주장하며 소방당국의 초동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소방당국 내부 답변자료를 종합해보면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쯤 ‘불이 났다’는 화재 신고를 접수했고, 소방선착대는 오후 4시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진화 인력 4명을 포함해 13명이었던 선착대는 도착과 함께 화재 진압, 건물 1층 부근 2t짜리 LPG 탱크의 폭발 방지에 집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당시 선착대장은 눈에 보이는 위험 상황에 집중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화재진화와 가스탱크 방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선착대에 이어 인근 지역의 고드름 제거작업에 투입됐던 제천구조대가 오후 4시 6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현장 도착 뒤 3층 창문에 매달린 사람 1명을 구조한 뒤 오후 4시 16분쯤 건물 뒤쪽 계단을 이용해 2층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짙은 연기 때문에 철수했고, 골프연습장이 있는 지하에 진입해 인명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구조한 사람은 없었다. 제천구조대가 2층에 다시 진입한 것은 제천소방서장의 진입 지시를 받은 오후 4시 33분이었다. 제천구조대장을 제외한 대원 3명이 오후 4시 36분∼43분쯤 2층 창문까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도끼로 유리를 깨고 들어가 인명 수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는 소방청이 추정한 골든타임을 이미 훌쩍 지난 뒤였다. 제천소방서장은 오후 4시 12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로부터 2층에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당시 불이 크게 타오르고 있었고, LPG 탱크 폭발을 우려해 수색보다는 화재 진화 등에 우선 대응토록 지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