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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한화케미칼서 염소가스 누출... 부상자들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행

    울산 한화케미칼서 염소가스 누출... 부상자들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행

    17일 오전 10시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이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정모(40)씨 등 5명이 부상,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자가용을 이용해 스스로 울산병원에 갔다. 또 한화케미칼 인근 업체 근로자 유모(61)씨 등 7명도 피해를 호소하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총 피해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근에 공장이 밀집해 있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콧물을 흘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다. 피해를 당한 한화케미칼 및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악취가 심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화케미칼이 주거지와 다소 떨어진 울산석유화학단지 안에 있어서 현재까지 시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소가스는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울산시소방본부는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보내 주변을 통제하고 중화 작업을 벌였다. 한화케미칼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밸브나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최근 극장가에서 가장 화제인 영화가 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영웅, 히어로들이 잔뜩 나옵니다. 우주에서 가장 힘센 악당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지요. 맞습니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지난달 25일 개봉했는데 벌써 1000만명이 넘게 봤더군요.영웅은 판타지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얼마전 평범한 슈퍼히어로를 발견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앞에서 가로막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한영탁(46)씨입니다. 그의 차량 모델 이름을 따 ‘투스카니 의인’으로 불리고 있죠. ●투스카니 의인 “그 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건데…부담스럽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를 3km 앞둔 지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코란도차량을 몰던 A(54)씨가 신음을 내며 쓰러졌습니다. 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지만 A씨가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약 4분간 1.5km의 거리를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주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씨는 A씨가 조수석 쪽으로 쓰러진 것을 본 뒤 경적을 울리며 그를 깨우려했으나 반응이 없자 코란도를 앞질러 자신의 차량과 충돌하게 한 뒤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한씨의 용감한 선행은 코란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투스카니 제조사인 현대차는 그에게 2000만원 상당의 벨로스터 신차를 선물하기로 했고, LG복지재단은 ‘LG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한씨의 반응입니다. 그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런 관심이 많이 부담스럽다. 그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닌가. 그만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선행을 별일 아닌 일이라며 쑥쓰러워 했습니다.어벤져스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시민영웅은 한씨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희생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한 평범한 슈퍼히어로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2015년 LG복지재단이 제정한 ‘LG의인상’을 받은 71명의 일부입니다. 결말이 중요한 히어로 영화 기사 앞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붙습니다. 이 기사에는 가슴이 울컥하고 소름이 돋거나 눈물이 나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피 흘리며 흉기범 제압한 남성 “피하면 다른 사람이 다칠 것 같았다” 지난해 4월 7일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에서 노숙자 김모(54)씨는 맞은편에서 내려오던 30대 여성을 따라가 주먹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개찰구에서 나오던 곽경배(40·이하 당시 나이)씨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김씨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곽씨는 김씨가 주머니 속에서 여행용칼을 꺼내 휘두르는 바람에 오른 팔뚝을 찔렸지만 도망가는 김씨를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간 곽씨는 오른팔 신경과 근육이 끊어지고 동맥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2년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흉기를 보는 순간 두려웠지만 내가 피하면 다른 이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면서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LG는 곽씨에게 치료비를 포함해 5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습니다.또다른 흉기범을 제압한 80대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6월 26일 역삼역 5번 출구 근처에서 60대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여성을 뒤쫓아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여성의 목과 가슴을 수차례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 소리쳤지만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뿐이었습니다. 그때 현장을 지나던 김부용(80)씨와 김용수(57)씨가 범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김부용씨가 범인의 목을 잡고 김용수씨가 팔을 비틀어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범인이 체포되고 피해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노장 히어로’가 없었다면 더 큰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이런 ‘묻지마 폭행’이 적잖이 일어납니다. 시민영웅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지난 2016년 6월 27일 교대역 근처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남성이 30cm가 넘는 흉기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둘렀습니다. 이를 목격한 대법원 직원 송현명(30), 오주희(29), 변재성(26)씨와 서울중앙지법 직원 이동철(29)씨는 가방을 방패 삼아 범인에게 다가갔고 시민 조경환(30)씨도 가세해 흉기를 빼앗고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이들은 얼굴과 목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5명의 영웅은 모범시민 표창과 함께 각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아이언맨 부럽지 않은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 영웅들의 진가는 화재 현장에서도 발휘됩니다. 마블스튜디오의 영화에 ‘아이언맨’이 있다면, 우리에겐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22일 오후 8시, 경기 부천 여월동 주택가의 한 빌라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4층 베란다에서 엄마와 13개월 아들, 초등학생 두딸 등 일가족 5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소방용 사다리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전선에 걸릴 위험 때문에 사다리를 뻗지 못한 채 40분이 흐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빨간 크레인차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간판가게를 하는 원민규(51)씨가 자신의 2.5t 크레인을 몰고 온 것입니다. 원씨는 크레인에 소방대원을 태워 4층에 올려보냈고 일가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원씨는 “저도 6살 딸 아이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면서 “그러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2016년 12월 16일 경기 화성 방교초등학교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급식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10대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연료통과 타이어가 연이어 터지고 있었습니다. 4층 건물이 30분만에 타버릴 정도로 불길이 거세 교사와 아이 20여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 하지만 철문이 굳게 닫혀 소방차가 안으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굴착기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굴착기는 지체 없이 학교 철문을 부숴 소방차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난간에 고립된 8명을 굴착기 삽에 태워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포크레인맨은 주변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주용(46)씨였습니다. 구조가 끝난 뒤 홀연히 사라졌던 그의 선행은 화성소방서의 수소문 끝에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안씨가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용감하게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안씨는 “내 자식같은 아이들이 갇혀 있는데 그저 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겸손해했습니다. ●용감한 ‘시민의 발’ 버스 기사들 ‘시민의 발’인 버스기사들의 영웅적 면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2월 6일 전남 여수 학동을 시내버스 한대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 40여명의 승객이 탄 버스 안에서 60대 문모 씨가 갑자기 시너 15ℓ를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운전기사 임정수(47)씨는 재빨리 앞뒤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2~3분 만에 버스는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지만 모든 승객이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내린 임씨는 달아나는 범인을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지난 1월 26일 전북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서는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튕겨져 나간 차량 한대가 인도턱을 들이받았는데 차에 연기가 나고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핸들과 시트 사이에 끼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내버스 기사 이중근(61)씨는 차를 세우고 달려가 한 시민과 함께 피 흘리는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빼냈습니다. 2~3초 뒤 큰 폭발음과 함께 차량 전체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씨는 시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한참 후에야 바지가 불에 타고 머리와 손목에 화상을 입은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누구나 다 그런 상황이 되면 사람부터 살리려고 할 거다. 그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구조 요청에 2000만원짜리 그물 버린 ‘바다의 영웅’ ‘투스카니 의인’처럼 재산상 손해를 감수하고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한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6일 오전 5시 강남역사거리를 마지막 야식 배달을 마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맞은 편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무서운 속도로 검은색 외제차가 달려와 오토바이와 부딪혔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48)씨가 도로 위에 나뒹굴었지만 외제차는 그대로 달아나버렸습니다.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 이원희(32)씨와 류재한(27)씨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 된 새차 생각에 이씨는 잠시 머뭇했지만 이내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습니다. 류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뺑소니범은 강남역부터 남부순환로까지 무려 13km를 질주했습니다. 새벽의 추격전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합동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외제차에서 내린 곽모(25)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59%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추격전에서 곽씨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류를 무려 26차례 위반했습니다. 곽씨를 멈춰 세우려던 이씨의 새차는 크게 파손됐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뺑소니범을 검거한 두 사람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영웅의 선행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씨와 류씨는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하지만 사고 당하신 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포상금 전부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바다를 지키는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2월 22일 새벽 3시, 깜깜한 진도 앞바다에서 선박 화재 신고가 접수됩니다. 해경은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인근에서 조업하던 ‘707 현진호’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배의 선장인 김국관(49)씨는 지체 없이 선원들에게 조업 중인 그물을 칼로 잘라버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사고 현장까지 전속력으로 달린 김씨는 불이 난 배에 밧줄을 묶어 연결한 뒤 바다에 뛰어든 선원 7명을 25분만에 모두 무사히 구했습니다. 김씨는 이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옷과 양말을 있는대로 꺼내 갈아입혔습니다. 김씨가 끊어버린 그물은 2000만원 상당이었습니다. 그가 해경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면, 그물을 다 거둬들인 뒤에야 움직였다면 선원들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쳤을 것입니다. 알고보니 김씨는 2004년에도 전남 신안 소흑산도 남쪽 바다에서 난파된 어선의 선원 10명을 구조한 적이 있는 진짜 바다의 영웅이었습니다. LG 측은 김씨에 그물 수리비를 포함해 30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흙탕물에 침수된 차에 갇힌 일가족 구한 최현호씨 영웅들은 물불 가리지 않죠. 물에 빠진 시민들을 용감하게 구한 의인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전남 광주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로 도시는 마비 상태였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비에 침수된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던 최현호(39)씨는 물에 잠겨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은 차량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함께 있던 아내에게 구조 신고를 부탁한 최씨는 싯누런 흙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5분 만에 할머니와 3살짜리 아이, 아이의 엄마를 물밖으로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차안에 생후 7개월 아기가 갇혀있다며 발을 굴렀습니다. 최씨는 다시 물 속에 몸을 던졌습니다. 2m가 넘는 수심. 수압 때문에 뒷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운전석 쪽으로 이동한 그는 가까스로 문을 연 뒤 손발을 휘저어 뒷좌석 천장에 떠 있던 아기를 발견해 구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최씨와 주변의 시민들은 번갈아 가며 쉼 없이 인공호흡을 했고 아이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딸 2명을 키우는 최씨는 “아기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면서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구조에 나섰을 텐데 뜻밖에 많은 칭찬을 받게 돼 쑥스럽지만 감사하다”고 수줍게 말했습니다.지난해 8월 13일 오후 3시, 강원 속초 장사항 해변에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나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해수욕을 즐기던 40대 남성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나간 직후 였습니다.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해변에 옮긴 이 영웅은 구조대가 나타나자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영웅의 정체는 뜻밖에 온라인에서 확인됐습니다. 출장 수리를 나온 LG전자 속초서비스센터의 서비스 엔지니어 임종현(35)씨였습니다. 임씨의 유니폼과 이름을 눈여겨 본 목격자가 LG서비스센터 미담게시판에 그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호수에 빠진 차량 운전자 구한 10대 영웅들 어벤져스 멤버인 스파이더맨의 정체는 10대 고등학생 피터 파커입니다. 어린 영웅의 활약은 더 짜릿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린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체고 3학년이었던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군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 강원 춘천 의암호에 추락한 승용차를 발견합니다. 차 무게 때문에 무서운 속도로 물 아래로 가라앉은 차량에는 몸이 반쯤 빠져나온 여성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호수 뚝방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지만 물이 깊고 차가워 구조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서 운동을 하던 3명의 고등학생은 20여m를 빠르게 헤엄쳐 물에 빠진 여성을 침착하게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주변에 위험하다고 말리는 어른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아니면 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물에 뛰어들었다”면서 “학교에서 평소에 생존 수영과 인명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어벤져스에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처럼 용감하고 강력한 여성 영웅이 현실에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6일 울산 중구의 도로 한가운데 경보를 울리는 구급차 한대가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습니다. 퇴근시간대였습니다. 호흡곤란 상태인 임신 7개월의 산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의 기적’처럼 차들이 양편으로 갈라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최의정(31)씨가 길을 막은 차량들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구급차가 갈 수 있는 길을 터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기적’으로 구급차 길 터준 30대 여성 최 씨는 교통상황을 살피면서 구급차를 호위했습니다. 덕분에 산모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제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소방관의 아내였던 최씨는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빨리 구급차가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영웅도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온 니말(39)씨입니다. 지난해 2월 10일 경북 군위 산골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90대 여성이 불이 난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니말씨는 망설임 없이 거센 불길을 뚫고 집안을 뒤져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얼굴과 폐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니말씨는 3주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치료비만 1300만원이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벌기 위해 5년 전 한국에 온 니말씨의 사정을 알고 있던 고용주와 소방서 직원들이 돈을 모아 치료비를 대신 내주었습니다. 니말씨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의 보살핌이 고마워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지하철 선로에 발을 헛디뎌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군인, 큰 너울에 휩쓸린 근로자를 구하다 숨진 해경 특공대원, 800도가 넘는 불길을 온몸으로 막고 시민들을 구조한 소방관들… 영웅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 2015년 제정된 LG의인상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72명입니다. 의로운 선행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영웅들은 아마도 더 많을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한 영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두렵고 겁이 나서 못할 일인데도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얘기합니다. 영웅들은 공감능력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나에게도 가족이 있기에”가 영웅들이 선행에 나선 동기였습니다. 이런 의인들이 각박하고 이기적인 이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담뱃값 중 119원을 119 장비 개선에 썼더니…

    담뱃값 중 119원을 119 장비 개선에 썼더니…

    2015년 소방안전교부세를 도입한 뒤 119 구조대의 주요 구조장비 보유율이 100%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소방안전교부세는 2015년 담뱃값 인상에 따라 신설된 교부세로 담배 1갑당 부과되는 개별소비세(594원)의 20%를 재원으로 한다. 담배 1갑을 사면 119원을 소방안전교부세로 내는 셈이다. 지자체는 소방안전교부세를 소방 분야와 안전 분야 중 필요한 사업에 투자한다. 15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방안전교부세 9007억원을 소방 분야에 투자한 결과 주요 구조장비 47종의 보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100%를 기록했다. 주요 구조장비는 공기매트·유압장비·절단기·매몰자탐지기 등 119 구조대가 갖춰야 하는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구조장비다. 주요 구조장비 노후율 역시 소방안전교부세 도입 이전인 2014년에는 21%였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말에는 0%를 기록했다. 주요 구조장비 외 239종 전체 구조장비 보유율도 94.1%로 높아졌다. 펌프차나 물탱크차, 사다리차 등 주력 소방차량 8종의 노후율도 2014년 22.8%에서 지난해 말에는 9.5%로 낮아졌다.휴대용 인공호흡기나 초음파 진단기, 이송용 들것 같은 전문구급장비 38종 보유율은 2014년 22.5%에서 지난해에는 100%를 기록했다. 전문구급장비는 소방서마다 1대 이상 지정하는 전문구급차용 선택 장비다. 휴대용 인공호흡기, 초음파진단기, 심전도감시장치, 이송용 들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소방안전교부세는 2015년 3141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4174억원, 지난해 4588억원으로 3년간 총 1조 1876억원이 교부됐다. 이 중 노후된 소방장비 교체 등 소방 분야에 9000여억원이, 안전시설 개선 등 안전 분야에 2680여억원이 투입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야간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한 시선유도시설, 노인보호구역 속도제한표지,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에 주로 쓰였다. 행안부는 체험 위주 안전교육 시설 확충을 위해 2017년부터 국민안전체험관 건립에 소방안전교부세를 투자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 도입 이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소방차의 노후율이 절반 이상 개선됐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장비들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소방안전교부세의 75% 이상을 3년 더 소방 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심해 사고도 이상 무

    심해 사고도 이상 무

    14일 강원 동해 묵호항에서 해군1함대 구조작전대(SSU)와 동해해양특수구조대 요원들이 해상 재난에 대비해 합동으로 심해 탐색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1함대 제공
  • 문 개방 요청 거부한 119에 욕설…20대 과태료 100만원

    새벽시간 현관문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119소방대원에게 11차례 욕설을 하고 거짓 신고를 한 20대에게 과태료 100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지난 달 29일 119에 전화를 걸어 욕설과 함께 집안에 조카 등이 있다며 횡설수설 거짓신고를 한 최모(28)씨에게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도 재난안전본부가 지난 3월 9일 단순 문 개방 요구의 경우 119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생활안전출동기준을 마련한 후 첫 사례이다. 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달 29일 오전 3시58분 119에 전화를 걸어 현관문이 안 열려 집에 못들어 간다며 구조대 출동을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119요원은 “단순 문개방은 구조사항이 아니다”며 2분뒤 열쇠업체에 연락해 3자 통화를 연결,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최씨는 욕설을 하며 20여분간 8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문 개방을 요구했으며 오전 4시44분쯤에는 휴대전화를 바꿔 집안에 조카 등이 있다며 재차 문 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119안전센터와 해당 지역 지구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문을 열고 진입했으나 아무도 없었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최씨의 경우 46분 동안 모두 11차례 전화를 걸어 119센터의 긴급대응에 어려움을 줬다”면서 “생명이 위급한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최씨에게 과태료 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 재난안전본부는 지난 3월 부터 생활안전분야 신고가 119에 접수될 경우 신고자의 위험 정도를 긴급, 잠재적 긴급, 비긴급 등 3가지로 분류해 출동 여부를 결정하는 생활안전출동기준을 마련해시행중이다. 문을 열어 달라는 신고도 화재발생이나 집안 거주자의 신변 안전이 염려될 경우에는 소방서가 출동하도록 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총 13명 형사 입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총 13명 형사 입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소방지휘부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면서 수사를 일단락지었다. 이로써 경찰이 혐의를 잡고 검찰로 신병을 넘긴 인원은 13명으로 늘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이상민(53)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53) 전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스포츠센터 2층 여성 사우나에 다수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소방대원들에게 적극 알리지 않은데다, 현장상황 파악까지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다. 소방대원들이 신속하게 2층 구조에 나섰다면 희생자 가운데 일부를 살렸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당시 2층에서만 20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기위해 지난달 25일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까지 재현했다. 경찰은 연막탄을 피운 뒤 구조대가 2층 비상구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 비상구 문을 여는데 걸린 시간 등을 꼼꼼하게 측정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김 전 팀장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비상계단을 통한 구조를 지시했다면 오후 4시 9분쯤 비상구 문을 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소방구조대는 오후 4시 35분쯤 2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했다. 이는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합조단은 앞서 현장지휘관이 비상구 위치와 건물 내 생존자파악 등 정보획득이 미흡했고, 비상계단으로 2층 진입을 시도했다면 일부를 구조했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경찰은 건물주와 건물 관리인 2명, 카운터 종업원, 세신사, 스포츠센터 소방특별조사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소방관 2명 등 총 11명을 형사입건해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 수사전담팀으로 재편성해 화재건물의 실소유자 수사 등 남은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48분쯤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는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참사로 기록됐다. 건물주 등의 소방시설 관리 소홀과 소방당국의 부실한 초기대응 등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화재원인은 1층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보은등의 과열 또는 누전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포토] 김성태 원내대표 건강상태 체크하는 119구조대원들

    [서울포토] 김성태 원내대표 건강상태 체크하는 119구조대원들

    9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체크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김성태 원내대표 농성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

    [서울포토] 김성태 원내대표 농성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

    9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체크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울릉도 산나물 채취꾼 안전에 비상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산마늘) 등 산나물 채취꾼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부터 산나물 채취가 허용된 이후 험준한 산악에 자생하는 산나물 채취꾼들의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5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계곡에서 A(70·여)씨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전 나물을 캐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119구조대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계곡 주위를 수색한 끝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40여m 높이 계곡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9시 20분쯤 울릉군 사동 안평전 등산로 근처에서 산나물을 뜯다가 추락한 B(53·여) 씨가 울릉의료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같은 달 3일엔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해도사 인근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C(72)씨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올들어 지금까지 울릉도에서 산나물을 캐다 부상을 입은 4명은 육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매년 봄 울릉도에선 명이 채취로 인한 인명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15명(2011년 3명, 2012년 4명, 2013년 3명, 2014년 4명, 2016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사망 사고가 잦은 것은 해마다 명이가 비싸게 팔리면서 채취에 나선 주민들이 급경사의 험준한 곳까지 진출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명이는 ㎏당 가격이 1만 8000원선으로 성인이 하루 30만~1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경찰서 관계자는 “해마다 안전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산나물 채취를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 채취에 나설 경우 위치 확인에 도움이 되는 노란색 조끼와 호루라기를 갖고 2인 이상 다니도록 당부한다”면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총 맞고 두 뒷발 절단한 개, 놀라운 ‘상체힘’

    총 맞고 두 뒷발 절단한 개, 놀라운 ‘상체힘’

    사고로 등에 총을 맞고 두 뒷다리를 절단한 개. 하지만 엄청난 상체의 힘을 이용해 두 앞발로 거리를 ‘활보’하는 놀랍고 감동적인 사연을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주인공은 올해 2살 된 빅토리아(Victoria)란 이름의 개다. 빅토리아는 등에 총을 맞은 후 뒷다리가 마비됐고 절단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의 도움 없이 강력한 상체의 힘만을 통해 두 앞발로 걸을 뿐 아니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 전 한 길가 도로변에 버려져 있던 빅토리아는 반려견 구조대(Family Dog Rescue)에 의해 구조된 후 간신히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동료 개들과 뛰어 놀고 사람들과 껴안는 걸 좋아할 정도로 육체적 정서적으로도 매우 안정된 상태다. 심지어 한 수의사는 “빅토리아는 더 이상 휠체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양육모인 케이 호스킨스(Kay Hoskins)라는 여성은 이 개가 장거리를 걷기 위해선 여전히 휠체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또한 “빅토리아는 뒷 다리가 불편한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거 같다”며 “사실 두 앞발로 뛰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한다. 이 개가 놀라운 상체 힘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힘을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마비 증상으로 인해 하루 수 회 방광을 짜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견뎌야 한다. 반려견 구조대 관계자는 “빅토리아가 이러한 불편함을 잘 견뎌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좋은 곳으로 잘 입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fun show/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양주 LP가스 폭발 ···주택 4채 파손 1명 숨져

    양주 LP가스 폭발 ···주택 4채 파손 1명 숨져

    경기 양주시의 한 마을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하는 사고가 나 주택 4채가 완파 또는 반파되고 60대 여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양주시 봉양동의 한 시골주택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하는 사고가 나 주택 2채가 완전히 부서지고, 다른 2채는 일부 파손됐다. 완파된 주택 한 곳에서는 A(67·여)씨의 시신이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나머지 3곳은 빈집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주택가 현장은 전쟁터를 떠올리게 했다. 이웃 주민들은 ‘북한에서 포를 쏜 줄 알았다’며 폭발 당시 충격을 전했다. 사고현장 건너편에서 자동차공업소를 운영하는 김우용씨는 “처음에는 우리 가게에서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다”면서 “너무 큰 소리에 깜짝 놀라 119에 곧장 신고했다”고 말했다. 농사일을 하러 나왔다가 폭발 사고를 목격했다는 이기원씨는 “뿌연 연기와 함께 폭발 잔재물들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면서 “수십m 높이 솟아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폭발 현장은 슬레이트로 된 지붕이 휴지조각 처럼 구부러져 바닥에 나뒹굴었고, 콘크리트 잔재물이 가득 쌓여 있어 희생자를 찾는데 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 폭발사고가 난 주택 뒤편으로 주민들이 일구는 밭에도 기왓장과 벽돌 등이 날아들어 사고 당시 충격을 가늠케 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7대와 구조견 등을 투입해 현장 수습과 인명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쾅… 쾅… 쾅… 쾅… 쾅… 귀갓길 할머니들 8명 참변

    쾅… 쾅… 쾅… 쾅… 쾅… 귀갓길 할머니들 8명 참변

    밭일 마치고 돌아가다 사고 車 내부 협소해 충격에 취약 안전벨트 미착용 여부 조사 고령에 중상 많아 사망 늘 듯 전남 영암에서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옆 차량과 충돌, 도로 아래로 추락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1일 오후 5시 19분쯤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문화마을 입구에서 이모(72)씨가 운전하던 25인승 미니버스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중 1차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코란도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버스는 30m 거리를 더 주행하다 도로변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가로수와 가로등을 잇달아 들이박고 3m 아래 밭고랑으로 떨어졌다. 버스가 가드레일, 가로수, 가로등, 밭고랑과 연달아 부딪히면서 그 충격이 고스란히 탑승객들에게 전달돼 피해가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가 일반 버스보다 크기가 작아 차량 내부 공간이 협소한 점도 충격에 취약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고 버스는 2인승 좌석이 중앙 통로를 두고 나란히 배치된 형태를 띠고 있다. 좌석과 좌석 사이는 앉아 있을 때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공간이 매우 좁아 탑승자들의 몸이 좌석 사이 공간에 끼이면서 충격에 더 노출됐을 수도 있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고령의 노인인 점도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에는 반남면 흥덕1구 자미마을·흥덕2구 부흥마을·대안1구 상대마을 등 3곳에 살고 있는 60~80대 할머니 14명과 70대 운전자 등 1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할머니는 이날 영암 미암에서 밭일 작업을 마치고 나주 반남면으로 귀가하다 참변을 당했는데, 고령이라 다중 충격을 견뎌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탑승객 일부가 버스 밖에 나와 있었던 점으로 볼 때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이 될 수 있다. 탑승객들이 사고 이후 자력으로 나왔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외부로 튕겨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흰색 코란도에 타고 있던 운전자 이모(55·여)씨와 탑승객 4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나주 영산포 제일병원과 나주종합병원, 목포한국병원, 강진의료원에 안치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버스 승객들이 노인들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사고 수습에 시간이 걸려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생존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블랙박스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일 교통안전본부와 도로교통공단, 영암군 등과 현장 합동 조사를 벌인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이 정부와 급유선 선장 등을 상대로 총 12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영흥도 낚시어선·급유선 충돌사고 유가족 29명은 최근 정부 등을 상대로 총 120억 28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원고에는 사고 당시 낚시어선 선창1호(9.77t급)를 운항한 선장 오모(70·사망)씨 유가족을 제외한 희생자 14명의 아내·부모·자녀 등 상속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뿐 아니라 당시 선창1호와 충돌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의 선장 전모(39)씨와 갑판원 김모(47)씨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명진15호와 선창1호 선주도 피고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에 배당된 상태이며 첫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낚시어선 충돌 사고로 처남을 잃은 유족 A(43)씨는 “사고 직후 구조 작전에 나선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드러났고, 정부도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유족들이 받은 건 옹진군이 지원한 장례비 1인당 500만원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낚시어선이 가입해 둔 선박보험을 통해 희생자 1인당 1억~1억 5000만원씩을 받았지만, 해경이나 급유선 선장 등의 과실로 인한 피해 보상은 없었다”면서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동서 사이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6시 2분쯤 인천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25㎞ 해상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를 들이받아 승객 등 15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충돌 뒤 전복된 선창1호에는 사고 당시 22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15명 외에 ‘에어포켓’(뒤집힌 배 안에 물이 차오르지 않아 생긴 공기층)에서 2시간 40분가량 버텨 생존한 승객 3명 등 나머지 7명은 해경 등에 구조됐다. 급유선 선장 전씨는 사고 전 낚싯배를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을 하지 않았고, 갑판원 김씨는 전씨와 함께 ‘2인 1조’ 당직 근무를 하던 중 조타실을 비워 관련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씨와 김씨에게 각각 금고 4년과 금고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당시 최초 구조 인력이 도착한 것이 신고 접수 후 33분 뒤, 잠수 수색이 가능한 해경 수중구조대가 도착한 것은 골든타임(1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8분 만이었다. 늑장 대응 논란이 일자 당시 해경은 첫 도착 구조보트에 야간 항해 레이더가 없었고, 최단거리에 양식장이 많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해 구조 체계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보다 잘 낫는데…편견의 병 ‘뇌전증’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보다 잘 낫는데…편견의 병 ‘뇌전증’

    불치병 아냐…20%만 난치성 환자 40% 2~3년 약물로 완치 복용 중단 땐 증상 되레 악화 10분 이상 발작 땐 응급실로 많은 환자들은 오해와 편견에 시달립니다. 사회적 낙인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특히 이 병은 그 정도가 심합니다. 얼마나 편견이 심했는지 2012년 의사들이 직접 나서서 병명을 바꿨습니다. 과거에는 ‘간질’이라고 불렸던 병, ‘뇌전증’입니다. 2017년 기준 뇌전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4만 3283명으로 적지 않습니다. 나폴레옹, 알렉산더 대왕, 시저,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고흐, 노벨 등 많은 위인이나 영웅들이 뇌전증을 앓았지만 편견과 오해는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불치병’이라는 인식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뇌전증은 난치병일 뿐 불치병이 아닙니다. 30일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환자의 40%는 2~3년간의 적절한 약물치료를 한 뒤 재발 없는 완치를 경험합니다. 나머지 40%는 여러 차례 재발하지만 항경련제를 5~20년간 복용하면 마찬가지로 완치가 됩니다.20%만 난치성 뇌전증으로 평생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완치 효과를 놓고 보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만성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보다 훨씬 잘 낫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항경련제로 뇌전증을 조절할 수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고 이런 환자들은 약을 먹는 것 외에는 정상인과 다를 것이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약물 중단땐 용수철 튀어오르듯 악화 약물 부작용을 극도로 경계하는 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은 뇌전증 치료를 ‘용수철’에 많이 비교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약물들은 용수철을 눌러 탄성을 없애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용수철에 돌을 올려놨다가 초기에 떼면 반발력이 오히려 증가합니다. 따라서 약물 치료는 최소 2년을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약물 용량을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약을 복용했다 안 하면 뇌전증 발작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뇌전증중첩증, 즉 뇌전증이 계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준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료부원장은 “뇌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심한 경련이 자주 일어나고 그 충격으로 인지기능이 나빠지고 그걸 다스리려니 다시 약을 더 쓰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약을 기피하기보다 규칙적으로 잘 복용해서 경련을 잡는 것이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뇌전증 발작이 뇌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의식회복 없이 30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면 뇌손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10분 가까이 발작이 이어지면 즉시 119 응급구조대를 불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이준수 부원장은 “연속성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며 “1~2분간 경련을 겪은 뒤에는 반드시 깨고 멈추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깨는 듯 마는 듯 증상이 이어지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단 경련이 시작되면 고개를 90도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몸을 주무르거나 손을 따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발작은 눈알이 돌아가고 사지가 굳는 증상을 흔히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멍하게 있거나 소름이 돋고 구토하는 등의 경미한 증상이 훨씬 많습니다. ●유전병 오해…사실과 달라, 영향 미미 뇌전증 환자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또 다른 오해는 ‘유전병’이라는 인식입니다. 그렇지만 뇌전증은 유전병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전적 영향은 미미합니다. 미국 뇌전증재단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뇌전증 환자라 해도 자녀에게 뇌전증이 유전될 확률은 10%에 그칩니다. 사실 60%의 뇌전증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뇌손상, 감염, 뇌졸중, 저혈당증 등 고려해야 할 원인이 너무 많아 사실 원인을 하나로 단정짓기는 쉽지 않습니다. 뇌전증이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일부 환자가 환각을 보기는 하지만 치료를 하면 증상이 사라지고 발작으로 지능 저하가 일어나는 경우도 드뭅니다. 소아 뇌전증은 어른보다 빨리 심해지지만 빨리 낫는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소아의 약물대사 능력은 12세까지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약이 몸에서 빨리 빠져나가는 특징도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이 적지만 효과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성인보다 많은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모유 수유도 가능할 정도로 부작용이 적은 약물이 많이 개발돼 있습니다. 뇌전증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너무 심각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많이 늘어나고 성과가 좋아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상암 교수는 “약물치료로는 4~9%만 발작을 완치할 수 있는 난치성 측두엽뇌전증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해 5년간 관찰한 결과 60~80%에서 경련 발작이 완치됐다”며 “완치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발작 횟수가 크게 줄고 기존 약물의 용량과 부작용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4.4m’ 신기록…세계서 가장 높은 파도 탄 서퍼

    ‘24.4m’ 신기록…세계서 가장 높은 파도 탄 서퍼

    높은 파도로 악명이 높은 포르투갈의 나자레 해변에서 파도타기 세계기록이 탄생했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열린 ‘빅 웨이브 어워즈’(Big Wave Awards)에서 세계서 가장 높은 파도를 타는데 성공한 브라질 출신의 서퍼 로드리고 코사의 기록을 공식 인정했다. 빅 웨이브 어워즈는 전 세계 서퍼들의 공식 리그로, 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서퍼가 탄 파도의 크기와 퍼포먼스의 수준에 따라 수상을 결정한다. 로드리고 코사는 지난해 12월 8일 포르투갈 나자레 해변에서 높이 24.4m의 파도를 타는데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를 탄 서퍼’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까지의 세계 기록은 2011년 서퍼인 가렛 맥나마라가 세운 기록인 23.77m였다. 로드리고 코사는 이번 기록 인정으로 무려 7년 만에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기쁨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어워즈에서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월 호주 출신의 서퍼 선수 로스 클라스 존스는 짜릿한 파도를 유유히 통과하며 서핑을 즐기던 중 거센 파도에 중심을 잃고 바다에 빠졌다. 한편 로드리고 코사가 세계 신기록을 세운 포르투갈 나자레는 높은 파도로 악명이 높다. 물에 휩쓸려 해안 절벽까지 끌려갔지만 거센 파도 탓에 구조대원조차 그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그는 가까스로 바위를 붙잡고 뭍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지만, 이곳에서 서핑을 즐기던 한 영국 선수는 척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LG, 사회 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에 보답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LG, 사회 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에 보답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LG는 2015년 제정한 의인상을 통해 지금까지 총 71명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숨은 의인을 찾아냈다. 해양경찰부터 경찰, 군인,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천사부터 굴착기 기사, 고등학생, 어르신 등 평범한 이웃까지 면모도 다양했다.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소중한 생명을 희생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역삼역 근처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해 피해자를 살려낸 김부용씨는 올해 81세로 수상자 중 최고령이다. 2016년 해병대 소속으로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조한 최형수씨는 얼마 전 LG화학 직원으로 채용됐다. 지난해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출신의 근로자 니말은 첫 외국인 수상자다. LG복지재단은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 부상 치료는 물론 생계까지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비자 발급을 돕는 한편 20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일부 수상자들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해 더 큰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2016년 여수 여객선 표류 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5명은 해경 유가족 학자금을 지원하는 해성장학회 등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쓴 의인들의 용기에 우리 사회가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LG도 이분들의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선 철광산서 폭발 3명 사망·3명 부상

    정선 철광산서 폭발 3명 사망·3명 부상

    국내 유일의 철광 광업소 갱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26일 오후 3시 56분쯤 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한덕철광 신예미 광업소 제2수직갱 내 발파 작업 중 근로자 6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사고로 진모(64)씨와 서모(63), 심모(69)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4)씨 등 3명이 다쳤다. 부상자 3명은 제천 명지병원과 제천 서울병원, 영월의료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당초 14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이후 8명은 스스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 6명은 갱구에서 5㎞를 들어간 뒤 수직 갱도 500m 지점에서 발파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발파작업 중에는 100t의 돌덩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20~30t의 돌덩이에 매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한덕철광 내 자체 구조대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소방 당국 등이 대원을 투입해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였고 매몰 근로자 6명 중 5명의 생사를 확인했다. 구조 대원들은 마지막 매몰자인 심씨를 찾기 위해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하며 전력을 기울였지만 심씨는 사고 발생 4시간 30여분 만에 시신으로 갱도 밖으로 옮겨졌다.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부상자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신예미 광업소는 한덕철광이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철광산이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선 신예미 광업소 매몰자 구조작업 난항

    정선 신예미 광업소 매몰자 구조작업 난항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생산하는 정선 신예미 광업소 갱내에서 매몰사고가 나 근로자 6명 중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19 특수구조단은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26일 오후 3시 56분쯤 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한덕철광 신예미 광업소 제2수갱 내 발파작업 중 근로자 6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진모(64)씨와 서모(63)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54)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심모(69)씨는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 3명은 제천 명지병원과 제천 서울병원, 영월의료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당초 14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8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 6명은 갱구에서 5㎞를 들어간 뒤 수직갱도 500m 지점에서 발파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발파작업 중에는 100t의 돌덩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근로자들은 20∼30t의 돌덩이에 매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한덕철광 내 자체구조대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소방 관계자 등이 투입돼 매몰된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구조하지 못한 근로자 1명이 20∼30여t의 돌덩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크레인 1대와 덤프트럭이 무너진 돌덩이를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며 매몰자를 찾고 있지만 사고지점은 신예미 광업소 제2수갱 갱구에서 5㎞가량을 돌고 돌아서 들어가야 하는 상당한 거리다. 차량 이동만도 30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중장비의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운반용 갱도가 비좁아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덤프트럭 2대분 30t, 중형 포크레인 1대와 구조대원 15명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며 “추가 붕괴 우려는 보고받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신예미 광업소는 한덕철광이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철광산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소방청장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매몰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선 한덕철광서 6명 매몰…“2명 사망·3명 부상·1명 구조 중”

    26일 오후 3시 56분쯤 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한덕철광에서 갱 내 발파작업 중 근로자 6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1명은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애초에 14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8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 6명은 갱구에서 5㎞를 들어간 뒤 수직갱도 500m 지점에서 발파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덕철광 내 자체구조대와 소방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선 기름, 만성 스트레스 ↓ PTSD 치료에도 도움”(연구)

    “생선 기름, 만성 스트레스 ↓ PTSD 치료에도 도움”(연구)

    생선 기름이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일본 도쿄대 공동 연구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사고 수습에 나섰던 구조대원 172명에게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어유(魚油)보충제를 주고 PTSD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을 보충제를 먹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대조군은 재난의료지원팀(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에 속하는 구조대원 약 1만1000명이다. 그 결과, 어유보충제를 권장량 섭취한 여성 구조대원들은 PTSD를 평가하는 측정도구인 ‘사건충격척도’(IES·Impact of Event Scale)에서 현저하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PTSD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 구조대원들 사이에서는 어떤 효과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어유보충제가 여성들 사이에서만큼은 PTSD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일반인들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보려면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어유보충제가 지속적인 만성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스트레스는 뇌의 신경계를 계속해서 활성화되도록 해 시간이 흐르면 신체 전반에 손상을 일으킨다. 대부분 증상은 PTSD 증상과 비슷하다. 사실 PTSD는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심각한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뇌에 생물·화학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어유보충제가 PTSD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외상성 사고 직후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에게 어유보충제를 섭취하도록 처방한 결과, PTSD를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정신치료의학회가 발행하는 ‘정신치료-심신의학 저널’(Journal of 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 최신호(4월호)에 실렸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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