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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이제 편히 쉬세요.

    [포토] 이제 편히 쉬세요.

    모습 드러낸 허블레아니호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헝가리 대테러센터 등 구조 당국이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이용해 인양했다. 크레인 가동 26분 만에 허블레아니호의 조타실이 물 밖으로 나왔다. 사진은 수습된 유람선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는 한국 구조대원들의 모습. 부다페스트 AP 연합뉴스
  • 지중해 크루즈 여행 63세 한국 여성 바다에 추락·실종

    구조당국 수색 작업·사고원인 등 조사 지중해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배 바깥으로 떨어져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 30분쯤 프랑스 남부 칸에서 스페인 마요르카섬으로 향하던 대형 크루즈 선박 ‘노르웨이지언 에픽’호에서 63세 한국인 여성 A씨가 추락해 실종됐다. 외교부는 “현지 구조당국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사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스페인 관계 당국의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던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며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남편은 아침에 일어난 후 아내를 발견하지 못하자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팔마 데 마요르카 해난구조대는 오전 8시 30분쯤 즉각 헬리콥터 2대와 순찰항공기 1대, 구명정 1대를 해역에 보내 수색을 벌였지만 A씨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관광 일정을 취소하고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정박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항한 이 선박은 칸과 마요르카섬, 바르셀로나를 거쳐 로마로 귀항할 예정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5일 동안 살아줘서 고마워···’, 진흙 속 치매유기견 구조

    ‘5일 동안 살아줘서 고마워···’, 진흙 속 치매유기견 구조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을까.  십수 년 동안 동거동락하며 가족 구성원과도 같았던 반려견이 단지 나이들어 치매를 앓게되고,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쓰레기처럼 진흙탕 속에 버릴 수 있다니. 그것도 산채로... 지난 6일 바이럴탭,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은 크로아티아 북부 자그레브 카운티 재프레지크 지역 한 진흙탕 속에서 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베니(Beni)라는 이름의 유기견을 구조한 사연을 전했다.  베니를 구조한 우드루가 사피카 동물보호협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베니는 15~20세 사이로 추정되며 버려지기 전 한 가족의 사랑받는 반려견이었다”며 “구조됐을 때 베니의 상태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눈은 이미 먼 상태였다. 아픈 반려견으로서 가장 정성어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 진흙탕 속에 다 쓴 물건처럼 아무렇지않게 버려진 거 같다”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건, 베니 주변엔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버려진 유기견에게 누구하나 작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베풀지 않았다는 점이다. 베니는 그렇게 산채로 5일 동안 진흙 속에 묻혀 온몸의 털이 굳어지며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베니를 구조한 동물협회 구조대원들은 베니의 눈 속 이물질과 진흙에 말라 굳어져 있던 몸의 털을 깎아 냈다. 또한 음식을 주고 갈색 옷을 입혀 산책도 함께 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베니의 주인을 찾았으며 주인은 베니의 소유권을 협회에 넘기고 베니의 건강 등 관계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간의 잔인함의 끝을 보는 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사진 영상=LiveLeak Youtube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추락 경비행기서 홀로 살아남은 반려견…주인과 엇갈린 운명

    추락 경비행기서 홀로 살아남은 반려견…주인과 엇갈린 운명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은 반려견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CNN 등 미국 매체는 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농장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함께 타고 있던 반려견은 목숨을 건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 오전 롱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에서 이륙한 사고 여객기는 이륙 20분 만에 64km 떨어진 매티턱 하비스 가족농장 인근에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추락 직전 농장 위로 낮게 비행했으며 추락 직후 화염에 휩싸였다고 진술했다. 사우스홀드 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오전 9시 19분 하비스 가족농장에 6인승짜리 소형비행기가 추락했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탑승자 2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탑승자 신원은 로버트 마크(66)와 수잔 콰글리아노(57)로 밝혀졌다.연인 관계인 두 사람은 사고 당일 실종된 다른 조종사를 기리는 편대비행에 참가하기 위해 매사추세츠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우스홀드 경찰서 스콧 러셀 조사관은 “마크가 사람이 없는 농장으로 비행기를 몰아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면과 충돌한 여객기가 뒤집히면서 화염에 휩싸여 화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마크가 주거지를 피해 인적이 드문 농장으로 비행기를 선회한 것 같다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켄 쿠퍼는 “주거 지역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비행기를 몬 마크는 칭찬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는 그가 영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크의 지인에 따르면 그는 30년의 비행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조종사였다. 복수의 언론은 마크가 최대 120대의 편대 비행을 주도하고 지시하는 역할을 도맡았으며 일주일에 최소 3번의 비행에 나설 만큼 조종에 익숙한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마크의 친구이자 조종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샤 보트볼은 “비행기가 뒤집히지 않았다면 불이 났어도 두 사람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장과 같은 연약한 지면에 착륙하면 기체가 뒤집힐 확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베테랑 조종사인 마크 역시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농장 쪽으로 비행기를 몰았지만 기체가 뒤집히면서 화를 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교통부 산하 항공전문기관 연방항공국은 이번 사고를 일단 엔진 이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한 비행기는 1990년에 제작된 노후 기종이며 마크 역시 엔진 이상을 감지해 며칠 전 실린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국은 사건을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넘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들과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던 반려견 ‘코코’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뉴욕포스트는 코코가 스스로 비행기 잔해에서 탈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목줄을 맨 채 비행기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은 비행에 나설 때면 어김 없이 반려견 코코와 함께 동행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獨 19세기 범선 강에서 침몰했는데... 사망자 0

    獨 19세기 범선 강에서 침몰했는데... 사망자 0

    최근 유럽에서 관광객들이 탑승한 선박의 해양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독일에서는 20억원 가량을 들여 복원한 19세기 목조 범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독일 함부르크 인근 엘베강에서 1883년에 건조된 목조 범선 ‘엘베 5호’가 키프로스 컨테이너 선박 ‘아스트로 스프린터’와 추돌해 침몰했다. 이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성인 2명이 중상을 입고 어린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배에는 승객 28명과 선원 15명 등 총 43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대응을 해 전원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발생 당시 구조대원들은 인근에서 일어난 다른 작은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구조선 5척을 파견해 출동해 있었기 때문이다. 윌프리드 스프레켈스 함부르크 소방청장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구조대가 근처에 있지 않았다면 사망자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승객인 알무트 쾨르팅은 BBC에 “충돌 전후 보인 승무원들의 신중하고 침착한 행동에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37m 길이의 엘베 5호는 1883년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처음 건조됐다. 1920년대에 미국에 팔렸다가 2002년 독일로 반환됐지만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범선은 원래 바다에서 함부르크 항구로 이동하는 선박을 안내하는 유도용 범선으로 만들어졌으나, 함부르크시 당국은 지난해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들여 이 배를 전면 개조한 뒤 지난달부터 함부르크 항구를 둘러보는 관광용 선박으로 사용했다. 현장에서는 배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이 시작됐고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육아휴직 불이익 신고하세요”... 서울시 ‘직장맘 권리구조대’가 뜬다

    임신·출산·육아를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직장인의 권리 구제를 위해 서울시가 소매를 걷어붙인다.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이 같은 역할을 전담하는 ‘직장맘 권리구조대’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직장맘 권리구조대는 직장에 다니는 부모와 함께 모성보호 위반 사업장을 신고하고 근로자의 권리를 구제하기 위한 조직이다.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의 김문정 센터장을 포함해 상근 공인노무사 4명과 서남권경력단절예방지원단 소속 공인노무사 11명, 변호사 2명으로 구성된다. 이달부터 운영되는 권리구조대는 출산휴가·육아휴직 미부여와 그에 따른 불이익 등 모성보호 및 일·가정 양립 정책 위반 사항에 대해 고용노동부 진정, 노동위원회 구제신청, 특별근로감독 요청 등 피해 근로자가 취해야할 적절한 조치를 대리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불이익을 당한 근로자가 권리구조대에 신고를 하면 초기 상담을 거친 뒤 담당노무사가 배정돼 사안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된다. 이밖에도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사업주 및 인사담당자를 위한 일·가정 양립 지원 규정 및 매뉴얼’을 통해 관련 제도의 정착을 돕는 동시에 위반 사례에 개입해 지속적으로 직장문화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안내서 발간, 핸드북 제작, 노동법 교육, 직장맘 무비데이, 기획 특강 등 다양한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제43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참가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상담, ‘직장맘&대디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2016년 서남권센터를 개소한 뒤 약 3년 동안 1만 1000여건에 달하는 상담을 진행하며 직장 내에서 겪는 다양한 부당 사례를 접해왔다”면서 “이번 직장맘 권리구조대 운영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이들의 권리를 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술 취한 선장 몰던 어선, 낚싯배 충돌 낚시꾼 4명 경상

    술을 마신 선장이 운항하던 어선이 낚싯배와 충돌해 낚시꾼 4명이 다쳤다. 9일 오전 4시 28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잠도 남동쪽 2㎞ 해상에서 4.99t급 어선(승선원 2명)이 7.93t급 낚싯배(승선원 18명) 왼쪽 뱃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낚싯배 승객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낚싯배 뱃전과 조타실도 파손됐다. 창원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 2척, 연안 구조정 3척, 해경구조대 등을 급파해 사고를 수습했다. 해경에 따르면 낚싯배는 전날인 8일 오후 5시 40분쯤 진해 남문항에서 승객 17명을 태우고 출항, 사고 당시 거제시 광지말 해상을 이동 중이었다. 낚싯배 선장 A(36)씨는 “접근하는 어선을 발견하고 충돌 위험을 알리려 기적을 울리고 불빛 신호를 보냈지만, 어선이 그대로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어선 선장 B(37)씨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9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사안전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상태로 5t 이상 선박을 운항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5t 미만은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해경은 B씨를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대통령 “개별 일탈 있지만 대부분 공무원 최선 다해”

    文대통령 “개별 일탈 있지만 대부분 공무원 최선 다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정에서 성과를 낸 공무원들을 향해 “(공직 사회에서) 개별적 일탈이나 실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공무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점을 국민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강원 고성 지역 산불 진화에 기여한 공무원 등 주요 국정 현안과 관련한 성과를 낸 공무원 23명을 초청해 1시간 40분간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난다. 자료를 보는 등 (순방 준비로) 무척 바쁜 시기임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럽기 때문”이라며 “어떤 분들인지 한 번 꼭 만나보고 싶었다. 칭찬하고 격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 입장에 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무원이 있어 오늘의 성과가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 같은 훌륭한 공직자들이 계셔서 무척 든든하다. 좋은 성과를 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공무원들을 향해 심기일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공직사회의 사건·사고들로 공직자 기강해이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참석자들 중) 공무원의 사명과 숙명을 말한 분도 있는데 우리는 국민이 고용주이고 국민 전체에게 봉사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누리려면 공직을 맡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적극행정, 소통·공감 행정,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행정이 정착돼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찬 참석 공무원들은 자신의 경험담 및 공직에 임하는 각오 등을 차례로 밝혔다. 강원 산불 진화에 노력한 소방청 인제소방서 박정훈 구조대장은 “산불을 눈앞에서 보신 적이 있나. 굉장히 큰 두려움이 앞서지만 어느 순간 현장에서 대응하는 나를 본다”며 “이것이 공무원의 사명이자 숙명”이라고 했다. ‘씨름’ 유네스코 남북 첫 공동등재에 노력한 문화재청 박형빈 연구관은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회의석상 ‘문화유산을 통해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평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 회의의 목적이다’라고 말한 것이 떠오른다. 모범 사례로 ‘남북 씨름 공동 등재’를 언급해 주었는데 그것을 들을 때 무척 뿌듯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 국산잠수함을 수출하는데 기여한 방위사업청 이상우 센터장은 “2년 넘게 공들였다. 촉박한 일정임에도 외교부, 코트라, 국방부 등과 협의해 1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방한한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휴가 중에도 직접 만난 점, 인도네시아 정상과 만나 이 부분을 언급한 점 등이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잠수함 수출국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횡설수설’ 50대 남성 아파트 12층서 알몸 투신 소동

    ‘횡설수설’ 50대 남성 아파트 12층서 알몸 투신 소동

    50대 남성이 알몸 상태로 아파트 12층 베란다에 매달려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입건됐다. 6일 오전 9시47분쯤 경기 의정부시 낙양동 한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정모(51)씨가 2시간 여 동안 투신 소동을 벌이다 추락했다. 정씨는 경찰이 미리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떨어져 두 다리가 부러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오전 6시쯤 부터 자신의 집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창밖으로 던졌다. 이후 에어컨 실외기 베란다에 걸터 앉거나 매달리는 등 위험 행동을 하면서 “나는 19XX년생 정OO이다. 집 안에 시체 2구가 있다. 불이 났다. 살려달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 했으며, 정씨의 이상 행동이 처음은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에도 자살 소동을 벌였으며 지난달에는 119구조대가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이날도 119구조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 2개를 설치했다. 경찰은 정씨가 위험스럽게 매달려 있어 쉽게 진입하지 못하던 중 2시간 반 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을 시도했다. 정씨는 특공대원들이 위아래 층에서 동시에 진입하는 순간 밑으로 뛰어내려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다. 경찰은 집 내부를 수색했으나 정씨 주장과 달리 아무이상이 없었다. 경찰은 마약투약 혐의로 조사받은 이력이 있는 정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툰 한국말 아리랑, 진심 어린 위로를 노래하다

    서툰 한국말 아리랑, 진심 어린 위로를 노래하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다리 위에 모여든 헝가리 시민 수백명이 아리랑을 불렀다. 서툰 한국어로 더듬더듬 부르는 수준이었지만 음률에는 진심이 실렸다.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희생자와 한국인에게 바치는 애도의 노래였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울음 섞인 아리랑은 부다페스트의 저녁 하늘에 퍼졌다. 행사 직전인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는 수중 수색에서 한국인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수색 작업을 마친 대원들이 본부로 복귀하고 당국이 관련 브리핑을 마치자 하늘에선 잠시 부슬비가 내렸다. 빗속에서도 다리 위에 모인 헝가리 시민의 숫자는 점차 늘었다. 유모차를 탄 채 엄마를 따라온 갓난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백발노인까지 온 세대가 모여 638m 길이인 머르기트 다리 위 보행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채웠다. 헝가리인들은 강물을 바라보며 “미안하다”고 읊조렸다. 현장에 있던 교민과 한국 취재진은 마주친 헝가리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노래하는 이, 길을 지나던 시민, 헝가리와 한국 취재진의 눈시울이 모두 붉어졌다. 이날 아리랑 거리 합창은 2004년부터 활동해 온 헝가리 시민 즉흥 합창단 ‘치크즈세르다’가 앞장섰다. 행사를 기획한 합창단원 토마시 치스마지아(50)는 “지난해 아리랑 변곡을 공연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참사를 접하고 거리 합창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에는 마음을 전하는 힘이 있다”며 “사고를 당한 분들과 그 가족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직접 만나지도 못할 테지만, 우리의 노래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창단은 지난달 30일 합창단 페이스북에 ‘6월 3일 오후 7시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아리랑 노래하기’ 일정을 게시했고, 2419명이 관심을 표했다. 합창단 측은 현지 경찰에 예상 참석인원으로 500명을 신고했지만, 현장에 모인 시민수는 이를 훨씬 넘어 보였다. 헝가리 경찰은 시민 안전을 위해 다리 남측 차도를 통제하는 등 행사 진행을 도왔다. 합창단은 한국어에 서툰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헝가리어로 번역한 아리랑의 가사를 배포했다. 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진 20여분 동안 다뉴브강에는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던진 꽃이 비처럼 쏟아졌다. 행사 전 일찌감치 다리를 찾아 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헝가리 시민 아네즈 자쿠스는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뉴스를 접한 후 내내 누군가 생존해 있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면서 “아리랑 노래 가사의 의미가 우리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분홍 꽃을 들고 아리랑을 노래한 리타 셔노다는 “한국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아리랑을 부르러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헝가리 공항 ‘난파선 파티’ 광고…참사 이후 논란일자 철거

    헝가리 공항 ‘난파선 파티’ 광고…참사 이후 논란일자 철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난파선 파티’(Shipwrecked Boat Party)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야간 선상파티 상품이 광고를 중단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덱스에 따르면 이 상품의 광고가 걸려 있던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은 “사람들의 감성을 헤아리지 못한 부주의한 광고에 사과한다. 공항은 한국과 헝가리 구조대 등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파티 주최 측도 “모든 행사 일정을 지난 주말에 취소했다. 앞으로 ‘난파선 파티’란 이름으로 행사를 계속 진행할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난파선 파티’는 5년 전부터 판매된 상품으로 3주 전 공항 전광판에 동영상 광고가 게재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해당 광고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공항 측에선 광고 대행사에 연락을 취해 이 광고를 중단하도록 한 것이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한국인 8명이 숨졌고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한국인 18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사고 엿새째인 이날 오후 7시, 사고지점 바로 위인 머르기트 다리에서는 헝가리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추모의 마음을 노래로 불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다뉴브강의 아리랑…헝가리인과 한국인 모두 울었다 [영상]

    다뉴브강의 아리랑…헝가리인과 한국인 모두 울었다 [영상]

    시민 수백명, 머르기트 다리에서 추모 노래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강보며 “미안하다”시민 합창단이 행사 주도 “노래에 마음 전해”서툰 발음으로 아리랑 열창…시내도 애도물결“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 시각) 오후 7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다리 위에 모여든 헝가리 사람 수백명이 아리랑을 불렀다. 서툰 한국어로 더듬더듬 부르는 수준이었지만 음율에는 진심이 실렸다.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 피해자와 한국인에게 바치는 애도의 노래였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울음 섞인 아리랑은 부다페스트의 저녁 하늘에 퍼졌다. 행사 직전인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구조대는 수중 수색에서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수색 작업을 마친 대원들이 본부로 복귀하고 당국이 관련 브리핑을 마치자 하늘에선 잠시 부슬비가 내렸다. 빗속에서도 다리 위에 모인 헝가리 시민의 숫자는 점차 늘었다. 유모차를 탄 채 엄마를 따라온 갓난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백발 노인까지 온 세대가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638m 길이인 머르기트 다리 위 보행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채웠다. 헝가리인들은 강물을 바라보며 “미안하다”고 읊조렸다. 현장에 있던 교민과 한국 취재진은 마주친 헝가리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노래하는 이, 길을 지나던 시민, 진풍경을 취재하던 헝가리와 한국 취재진의 눈시울이 모두 붉어졌다. 이날 행사는 2004년부터 활동해 온 헝가리 시민 즉흥 합창단 ‘치크즈세르다’(Csikszerda)의 행동으로 시작됐다. 행사를 기획한 합창단원 토마시 치스마지아(50)는 “지난해 합창단에서 아리랑 변곡 공연을 한 계기로 이번 참사를 접한 후 아리랑 거리 합창을 기획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노래에는 마음을 전하는 힘이 있다”며 “사고를 당한 분들과 그 가족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직접 만나지도 못할 테지만, 우리의 노래를 통해 희생자와 가족 모두를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합창단은 지난달 30일 합창단 페이스북에 ‘6월 3일 오후 7시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아리랑 노래하기’는 일정을 게시했다. 합창단의 일정을 표기한 글이었지만, 동참하겠다는 시민들이 급속도로 늘어 2419명의 시민이 이 일정에 관심을 표했다. 합창단 측은 헝가리 경찰에 예상 참석자 500명 인원을 신고했지만, 현장에 모인 수는 이를 훨씬 넘어 보였다. 헝가리 경찰은 보행로에 꽉 찬 시민들 안전을 위해 다리 남측 차도를 통제하고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합창단은 한국어에 서툰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헝가리어로 번역한 아리랑 노래 가사를 배포했다.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진 20여분 동안 다뉴브 강에는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던진 꽃이 비처럼 쏟아졌다. 행사 전 일찍이 다리를 찾아 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네즈 자쿠스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뉴스를 접한 후 내내 누군가 생존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면서 “아리랑 노래 가사의 의미가 우리가 피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과 비슷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분홍 꽃을 들고 아리랑을 노래한 리타 셔노다는 “돌아가신 분들과 한국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아리랑을 부르러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람선 참사 이후 헝가리 시내에는 애도 물결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사고 바로 다음날부터 다뉴브 강변과 머르기트 다리 위 곳곳에는 추모의 꽃과 초, 메모 등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촛불 추모제가 진행됐다. 부다페스트 시청은 지난 1일부터 머르기트 다리에 검은 조기를 달았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1구 추가 수습”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1구 추가 수습”

    우리 신속대응팀 잠수사 2명이 유람선 밖에서 시신 수습사고지점서 102㎞떨어진 아르타 지역서 시신 1구 발견이날 발견된 2구 한국인 최종 확인땐 실종자 17명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때 실종됐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3일(현지시간) 발견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육군 대령은 이날 현장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0분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며 “정확한 신원은 최종 감식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대령은 “오전에 잠수한 헝가리 측이 낮 12시 20분쯤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면서 “헝가리 측은 전날 헝가리 구조대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시신을 물 밖으로 수습하는 것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우리 신속대응팀 대원 18명은 현장에 투입돼 한 시간동안 작전을 준비했고, 2명의 잠수부가 1시간 6분 정도 수색활동을 벌인 끝에 유람선 선체 밖 좌현 선미쪽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송 대령은 “작전을 마치고 나온 잠수사의 말에 의하면 세월호 작전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사고 지점에서 102㎞떨어진 아르타 지역에서는 55~60세의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2구의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으로 줄어든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이르면 5일부터 시도해 최대한 9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이 대형 크레인을 수심이 더 낮아지는 5일쯤 현장으로 이동시켜 인양 작업을 할 예정”이라면서 “수중 선체 수색을 위해 200㎏ 무게의 대형 사다리 2개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 일간지 매그야르 넴제트는 “사고 지점에서 30㎞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주말 동안 시신 4구가 발견됐다”면서 “신원 확인 작업 중이며 침몰 선박인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승객 또는 승무원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령은 이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뉴브강서 한국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 추가 수습”

    “다뉴브강서 한국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 추가 수습”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엿새 만에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3일(현지시간) 오후 침몰 지역에서 한국 긴급구조대 소속 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을 진행하던 중 “한국인 여성 시신 1구를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사고 지점에서 102km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월드피플+] ‘미스 휠체어 USA’ 되어 나타난 15년 전 그 소녀

    [월드피플+] ‘미스 휠체어 USA’ 되어 나타난 15년 전 그 소녀

    고맙다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을 때는 어떤 말을 하는 게 좋을까. 매들린 델프는 지난 15년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헤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델프는 지난 2004년 2월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10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메고 있던 안전띠가 척추를 으스러뜨릴 만큼 심하게 앞으로 튕겨 나갔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이 마비돼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좌절할 법도 했지만 델프는 오히려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 지난 2017년에는 외국어와 경영 학위를 취득하며 장애인 교육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비영리 단체도 설립했다. 델프는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든 간에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번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며 장애인 교육용 비디오 제작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델프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고, 같은 해 그녀는 ‘휠체어 USA’에도 선발됐다. 휠체어 USA는 휠체어의 도움을 받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로 2005년 창설됐다. 외적 아름다움 역시 평가 요소지만, 신체적 아름다움보다 역경을 극복하고 얼마나 사회에 기여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델프는 미모는 물론 장애인 후원 비영리단체 설립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휠체어 USA’ 왕관을 거머쥐었다.델프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통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내가 맞는지, 진짜 있었던 일인지 아득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애가 오히려 자신을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었기에 모든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델프는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삶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고민할 수 있도록 친구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구조대원들을 찾아 감사함을 전했다. 현지언론은 델프가 사고 15년 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의 스카이랜드 소방구조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델프의 구조에 나섰던 월터 브라이슨과 브라이언 그라인드스태프는 이제 구조대 대장이 됐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델프를 반갑게 맞이해준 두 대원은 15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브라이슨 대원은 “델프를 마지막으로 본 건 사고 후 몇 달 뒤였다. 그 장면은 아직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사고의 충격이 모두 델프가 앉아있던 조수석으로 집중됐고 당시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고 회상했다. 브라이슨에 따르면 구조대는 심하게 찌그러진 자동차의 뒷문을 뜯어내고서야 델프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스카이랜드 소방구조대에는 아직도 델프의 사고 관련 기사가 액자에 걸려 있다.사고 기억을 떠올리던 구조대원들과 델프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델프는 “고마움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목숨을 구해주신 구조대원들 덕분에 내 인생을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늘 감사함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살려주신 목숨 낭비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슨과 그라인드스태프는 15년 전 그날의 소녀로 돌아간 듯 엉엉 우는 델프를 다독이며 “이렇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 좋은 모습을 보니 구조한 우리도 뿌듯하다”고 화답했다. 델프는 구조대원들에게 마지막까지 감사를 전하며 늘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달했다. 한편 델프는 연말 개최되는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대회에 참가해 또 한 번 자신의 장애를 뛰어넘을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람선 참사 골든타임은 3분” 한국당 끝없는 막말

    “유람선 참사 골든타임은 3분” 한국당 끝없는 막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대해 “골든타임은 3분”이라고 하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등 한국당 인사들이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적었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민 대변인은 “안타깝다”라는 표현을 지우고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덧붙여 수정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일제히 “비극적인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모든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 전원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매분 매초가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골든타임 3분 지나면 구조와 수색은 포기하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입만 열면 막말, 실언을 쏟아낸다”고 했고,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국민적 슬픔을 정쟁거리로 삼고자 한 악의적인 의도가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을 문책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야만성과 불법성, 비인간성만 뺀다면 어떤 면에선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보다 지도부로서 더 나은 면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즉시 “부적절하고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사과했지만 정 의장은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한 얘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스스로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고 자성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탁하고 빠른 다뉴브강 물살에 수색 ‘제자리’…내일 잠수 재시도

    탁하고 빠른 다뉴브강 물살에 수색 ‘제자리’…내일 잠수 재시도

    밀물·썰물 있던 세월호 때 바다보다 열악당분간 비 소식 없어 잠수 적기 찾을 듯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2일(현지시간)로 닷새째가 됐지만 우리 국민 등 실종자 19명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뉴브강의 야속한 유속 탓이다. 비 때문에 강물이 불어나면서 유속도 빨라져 한국과 헝가리 잠수 요원들이 물속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정부의 합동신속대응팀은 3일 오전 헝가리 구조당국과 협의해 잠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일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헬기와 고속단정을 이용해 다뉴브강 수면 위를 탐색하며 공동 수색 작업을 이어 갔다. 양국 구조팀은 전날에도 유람선 침몰 지점부터 하류 50㎞ 지점까지 보트 네 척과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별 성과는 없었다. 우리 정부가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 해경 등의 베테랑 요원들을 차출해 꾸린 합동수색구조팀은 지난달 31일 현장에 도착해 다뉴브강 중간의 머르기트섬에 지휘본부를 차렸다. 하지만 양국 수색요원은 주말인 1~2일 강에 잠수해 침몰 선체 등을 직접 탐색하지는 못했다. 강물 유속이 시속 5~6㎞로 매우 빠르고 물속 시계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수부는 물론 수중 드론을 투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 육군 대령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헝가리 구조대 25명이 어제 오전에 1차로 전투함에서 잠수를 시도했고 오후에 2차 시도를 했는데 두 번 다 실패했다”면서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빨라서 2차 시도했던 요원은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서해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 물이 빠지면 유속이 줄고 수위가 낮아지는데 여기는 강이라 유속이 일정하고 교각 사이에서는 더 빨라진다”면서 “세월호 작전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전문가들은 유속이 빠를 때 작업을 하면 아무리 베테랑 요원이라도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황병주 4·16민간잠수사회 부회장은 “한참 유속이 빠를 때 잠수하면 육지에서 태풍을 맞서고 서 있는 것보다 더 큰 압력을 받는다”면서 “뭍이라면 다리 힘으로라도 버티겠지만 물에서는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 민간잠수사인 공우영씨는 “바다는 물때가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 보통 작업을 하는데 강은 물때가 없으니 물살이 세면 기다리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면서 “보호 장비를 해도 물길이 거셀 땐 잠수사들도 떠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부다페스트가 연일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고 향후 수일간 비 소식이 없어 조만간 잠수 적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물 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곧 정점인 5.9m에 달한 뒤 다음주 중반 약 4m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신속대응팀은 3일 오전 7시 헝가리 측과 협의해 수심과 유속을 확인한 뒤 잠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부대응팀 “3일부터 잠수 수색 절차 돌입…유실물 6점 수거”(종합)

    정부대응팀 “3일부터 잠수 수색 절차 돌입…유실물 6점 수거”(종합)

    헝가리 측 “이르면 6일, 늦어도 일주일 안에 유람선 인양 시작”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파견돼 다뉴브강 일대를 수색 중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부터 잠수를 통한 수중 수색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순근 정부대응팀 구조대장(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2일 현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잠수 수색 작전 준비를 시작해 이르면 3일 오전부터 수중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헝가리 당국과 가진 회의에서 헝가리 측은 현재 다뉴브강의 수심이 여전히 깊고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잠수 여건이 제한되므로 유람선 인양을 먼저 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 측은 유람선 인양을 할 경우 인양 과정에서 유해가 손상을 입거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중 수색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송순근 구조대장은 “(유해 유실 가능성과 더불어) 우리 측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 경험도 많고 전문 인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측 방안을 헝가리 측에 설명했고, 헝가리 당국도 이에 동의했다”면서 “우리가 제시한 방안에 필요한 장비를 헝가리 측이 오늘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헝가리 당국이 공식적으로 최종 동의를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3일 잠수 여건이 좋지 않아 수중수색 작전이 실패하면 이르면 6일, 늦어도 일주일 정도 수심이 많이 내려갈 것을 기다려 헝가리 당국이 유람선을 인양할 것이라고 송순근 구조대장은 전했다. 이 때문에 그 이전에 최대한 유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정부대응팀은 수색팀 25명 중 18명이 바지선 위에서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다뉴브강 사고 지점 유속 4.3㎞/h, 수심은 7.6m, 수온은 21.6℃로 측정됐다. 전날 수심이 9.3m였던 것에 비해 수중수색 여건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금까지 수색을 통해 유실물 6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정부대응팀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서 14㎞ 떨어진 남단에서 식탁보 2개, 슬리퍼 각각 한 짝, 배낭, 모자 등 유실물 6점을 수거했다. 한국 경찰과 헝가리 경찰이 유실물을 함께 감식한 결과, 한국 관광객이 소지했던 물건을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모자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DNA 검사를 헝가리 측이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사고가 나고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유해를 수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가용 자원을 더 많이 투입할 것을 요청한 결과 헝가리 경찰이 헬기 2대, 군이 헬기 1대를 더 운용될 예정이다. 인접국 세르비아로 다뉴브강이 흘러들어가는 지점인 ‘아이언 게이트’에서 유해를 수색하는 작업을 협조하기 위해 전날 전문가들이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3일 오후 2시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헝가리 국민들에게 다뉴브강에서 유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대응팀 “유실물 6점 수거…3일부터 잠수 수중 수색 절차 돌입”

    정부대응팀 “유실물 6점 수거…3일부터 잠수 수중 수색 절차 돌입”

    수중 수색 어려울 경우 이르면 6일부터 인양 시작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파견돼 다뉴브강 남단 일대를 수색 중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유실물 6점을 수거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송순근 정부대응팀 구조대장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식탁보와 배낭, 모자 등 유실물로 추정되는 물건 6점을 수거했다”면서 “모자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을 수거해 DNA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유실물이 한국인 관광객과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해 수색과 유람선 인양을 놓고 헝가리 당국은 잠수 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잠수를 반대해 유람선 인양을 먼저 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대응팀은 유해 잠수 수색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 헝가리 당국이 우리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잠수를 통한 유해 수색을 먼저 하기로 했다. 송순근 구조대장은 “우리 측이 시간이 지날수록 유해 유실 염려가 높아지고,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수색 노하우도 축적됐다는 점 등을 들어 헝가리 당국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당국이 우리 측의 잠수 수색에 아직 최종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동의가 이뤄지면 이르면 3일 오전부터 잠수 수색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헝가리 측은 이르면 6일부터, 늦어도 일주일 안에 유람선 인양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 이전에 최대한 유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정부대응팀은 수색팀 25명 중 18명이 바지선 위에서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우리 측이 헝가리 당국에 유해 유실 우려에 대해 강력히 전달하면서 헝가리 경찰청에서 헬기 2대, 군에서 헬기 1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헝가리 당국의 요청에 따라 수색팀의 안전을 위해 수색 시간을 기존처럼 일 6시간으로 하되 수색 종료 시점을 오후 8시에서 6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헝가리 당국은 3일 오후 2시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다뉴브강 인근 주민 등이 유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아울러 인접국인 세르비아의 ‘아이언 게이트’에서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가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경화 “실종자 수색, 안타깝다”…사흘째 강물과 사투에 성과없어

    강경화 “실종자 수색, 안타깝다”…사흘째 강물과 사투에 성과없어

    사흘간 실종자 19명중 1명도 못 찾아, 강물 3m서 9m로 불어유속 너무 빨라 잠수부 투입 못해, 선박 유실망 설치도 불가유실방지 구조물 검토, 육로 500km 떨어진 하류 댐도 수색실종자 찾지 못한 선례에 걱정, 내일부터 강물수위 하락이 관건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으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수색이 힘들어짐에 따라 헝가리 당국이 선체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 귀국한 강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잠수부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면 위에서 배로,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사고 지점 강물의 유속을 시속 5~6㎞로 보고 있다. 세월호 침몰현장인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보다 유속이 더 빠르다. 또 수심도 8~9m로 불어났다고 봤다. 평소 수심 3m와 비교해 3배 정도나 높아졌다. 현장에서 빨라진 유속 및 유량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이다. 강 장관은 선박 인양이 힘든 이유에 대해 “배를 끌어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폭이 아직 좁다”며 “수위가 내려간 다음에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3일쯤이면 수위가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 댐에 있는 인력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세르비아 대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사고지점에서 다뉴브강의 하류에 있는 첫 번째 댐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의 국경에 걸쳐 있는 ‘아이론 게이트’다. 육로로 500㎞ 떨어진 먼 곳이지만 다뉴브강 상류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곳에서 희생자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실종자를 찾고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워낙 유속이 빠른 강이어서 실종된 여학생을 결국 찾지 못한 선례도 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측에 최대한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내는 게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부분은 확인했다”면서도 “실종자 수색에 하나도 진전된 바가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현황은 생존자 7명, 사망자 7명, 실종자 19명 등으로 그대로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현지에서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헝가리 외교장관 및 내무장관을 각각 만났다. 생존자 및 피해자 가족 면담, 구조대 격려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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