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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해 석촌호수 들어가 수영한 50대 여성

    술 취해 석촌호수 들어가 수영한 50대 여성

    술을 마신 50대 여성이 “수영을 하고싶다”며 석촌호수에 뛰어들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석촌호수 안으로 A(58)씨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수영을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술을 마신 A씨가 석촌호수를 헤엄치며 위태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본 시민들은 사고로 이어질 상황을 우려해 가슴을 졸이며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물 밖으로 나온 여성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동되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다리 절단 사고’ 대구 이월드… 이틀 넘도록 “원인도 몰라”

    대구 놀이공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직원이 롤러코스터 레일과 바퀴 사이에 다리가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봉합 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대구성서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놀이공원인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 박모(22)씨가 ‘허리케인’이라는 놀이기구에 끼여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이 잘려 나갔다. 박씨는 사고 직전 탑승객 20명이 탄 놀이기구에 올라가 안전바가 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기구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레일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돌고 승강장에 들어온 뒤에야 발견됐다. 놀이공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날 오후 7시 5분쯤 박씨를 구조하고 절단된 박씨의 오른쪽 다리를 출발지점 인근에서 찾아냈다. 박씨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절단된 다리가 많이 오염돼 봉합 수술에는 실패했다. 그는 이월드에서 5개월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해 오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이틀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 직원 등은 ‘박씨가 왜 그곳에 서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놀이기구를 박씨 등 알바생 2명이 조작한 것이 규정에 맞는지 등을 따지는 한편 19일부터 이월드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대구 이월드 사고 수사 착수…놀이공원 관계자·피해자 조사 예정

    경찰 대구 이월드 사고 수사 착수…놀이공원 관계자·피해자 조사 예정

    지난 16일 오후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발생한 근무자 다리 절단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놀이공원 측의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놀이기구(허리케인)에 다리가 끼여 오른쪽 무릎 아래가 절단된 근무자 A(22)씨가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태인 점을 감안해 수술 경과를 지켜보면서 놀이공원 관계자 및 피해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발생과 관련해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 등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A씨는 사고 당일 6시 50분쯤 허리케인 탑승객 20여명의 안전바가 제 위치에 내려왔는지 확인하고 작동하는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기구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레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추락이 확인된 것은 열차가 운행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 온 1분여 뒤. 탑승객들을 무사히 놀이기구 밖으로 안내해야 할 A씨가 근무 위치에 있지 않아 동료 직원이 확인한 결과, 레일 아래에 떨어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놀이공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날 오후 7시 5분쯤 박씨를 구조했다. 이후 119구조대는 절단된 A씨의 오른쪽 다리를 출발지점 인근에서 찾아냈다. A씨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 측은 뼈와 근육 등이 여러 군데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가 흙 등에 오염되는 등 접합 수술 적응증이 아니라고 판단해 봉합 수술을 했다. 피해자 A씨는 놀이기구 출발 전 탑승객의 안전바 착용을 돕고 확인한 후 열차와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 직원 등은 ‘박씨가 왜 그곳에 서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놀이기구 뒷부분 공간에 서 있었는데 놀이기구를 출발시킨 점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검사는 매뉴얼대로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검사 관련 서류를 확보해 확인한 결과, 직원 대상 안전교육 등 형식적인 부분은 누락된 게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놀이기구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오는 20일쯤 감식을 통해 다른 유형의 위험 가능성이 존재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A씨는 해당 놀이공원에서 5개월 전쯤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후 조사 대상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이월드에서는 지난해부터 놀이기구나 케이블카가 문제를 일으켜 멈춰 서는 사고가 꾸준히 일어나 이용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 10분쯤 이월드에서 운행 중인 케이블칵가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해 8월에도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문제를 일으켜 허공에 멈춰섰다. 같은 해 9월에는 놀이기구 ‘부메랑’도 운행 도중 5분 간 멈춰 이용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해서 10대 피서객 2명 파도 휩쓸려…1명 구조, 1명 실종

    동해서 10대 피서객 2명 파도 휩쓸려…1명 구조, 1명 실종

    수영금지구역에서 파도에 휩쓸려 강원 동해시에서 10대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1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실종됐다. 17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9분쯤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변에서 피서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과 동해해양특수구조대를 출동시켜 박모(17)군은 구조했지만 이모(17)군은 실종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하고 해군 고속보트, 민간 선박 등까지 지원받아 이군을 찾고 있다. 해경은 이군이 바다에 빠진 박군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가 난 곳은 수영이 금지된 비지정 해수욕장이어서 안전요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동해안은 이날 너울성 파도로 물결이 높아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 수영이 금지됐다. 오후 일부 해수욕장만 수심이 낮은 구간에서 수영을 허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히말라야 직지원정대원 유해 송환…문 대통령 “자랑스럽게 기억”

    히말라야 직지원정대원 유해 송환…문 대통령 “자랑스럽게 기억”

    10년 전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고(故) 민준영·박종성 대원들의 유해가 17일 국내로 송환됐다. 고(故) 박종성 대원의 형 종훈씨는 “우리 가족은 오늘 정말 반갑고 기쁜 만남을 이뤘다”며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행복한 만남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민준영 대원의 동생 규형씨는 “참 긴 등반이었고, 10년간 기다리면서 힘들었는데 기적적으로 형이 돌아와서 기쁘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기를 바란다”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데 대해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잘 돌아오셨다”고 했다. 이어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모험적으로 도전하는 등산가)였다”며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 및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다”며 “산악인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가지게 한다.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된 등반대다. 고인들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실종 1년여 전인 2008년 6월 히말라야 6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같은 해 7월 27일 이 봉우리의 이름을 직지봉으로 승인했다. 박 전 대장과 유가족들은 지난 12일 출국해 네팔 현지에서 두 대원의 시신 신원 확인을 마쳤다. 이후 지난 15일(현지시간) 카트만두 소얌부나트 사원 화장터에서 네팔 전통방식으로 이들 시신을 화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살 아들 욕실에 홀로 뒀다 숨지게 한 母, 처벌 면했다

    3살 아들 욕실에 홀로 뒀다 숨지게 한 母, 처벌 면했다

    세 살배기 아들을 욕실에 잠깐 홀로 뒀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이 법적 처벌을 피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사는 여성 사리쉬 이드리스(28)는 2017년 3월 자신의 집에서 세 살 아들을 목욕시키기 위해 아들을 욕조로 옮겼다.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아들을 앉힌 이드리스는 갑자기 세탁기에 넣어 둔 빨래가 떠올랐고, 아들을 욕조에 홀로 앉아 놀게 한 뒤 잠시 욕실을 비웠다. 15분 정도 흐른 뒤 이드리스가 다시 욕실로 돌아갔을 때, 그녀는 아들이 욕조에 얼굴을 묻은 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구조대에 연락했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이드리스는 아들을 욕조에서 꺼내 침대에 눕혀 놓았다. 구조대는 자신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라고 했지만, 이드리스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아이는 호흡이 없고 온몸이 파랗게 질린 상태였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아이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아동을 위험한 상황에 홀로 방치한 이드리스는 아동학대 및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사건 초기, 아이가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병리학자의 의견은 달랐다. 아이의 시신을 본 병리학자는 사인이 익사가 아니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로 성인이 부정맥에 의한 심정지로 급사하는 증상인 부정맥돌연사증후군(SADS)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역시 확실한 사인은 아니었다. 또 이드리스는 자신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너무 무섭고 떨려서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면서 "아들이 숨진 뒤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드리스는 재판에서 아동학대 혐의만 인정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고 법원을 나섰다. 판사는 재판에서 이드리스에게 “당신은 더 이상 아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남은 생애 동안 그 짐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2일간 매일 다뉴브강 샅샅이 뒤졌는데…한 분 못 찾아 송구”

    “62일간 매일 다뉴브강 샅샅이 뒤졌는데…한 분 못 찾아 송구”

    물살 거세고 물 흐려서 수색 작업 애먹어 육상 수색 땐 진흙밭·모기떼·수풀과 전쟁 시신 수습 후유증… 장기간 심리치료 필요 헝가리팀 적극 협력… 제공 정보 큰 도움 피해자측 “국민·수색자·정부 등에 감사”“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사고가 발생한 뒤 62일간 1진과 2진 대원 24명이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을 지키며 다뉴브강 200여㎞ 구간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실종자 시신을 수습했을 때는 마음이 벅찼지만 아직 못 찾은 한 분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들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한 명을 끝내 수습하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고 다음날인 5월 30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사고 현장으로 직행했다. 1진(12명)은 6월 25일까지, 2진(12명)은 6월 24일~7월 30일 수색 활동을 벌였다. 수상수색 410회, 수중수색 14회, 헬기수색 86회를 진행해 시신 18구를 인양했다. 부다페스트에 파견된 구조대원들은 국내외 대형 사고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럼에도 다뉴브강 수색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1진 대장인 부창용 소방령은 “그간 경험한 여러 수중사고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사고 직후 다뉴브강은 (집중호우로) 24시간 내내 물살이 거셌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알프스산에서 눈 녹은 물이 내려와 탁도도 가장 나빴다”고 설명했다. 육상 수색작업을 할 때는 진흙밭과 모기떼, 수풀과의 전쟁을 치렀다. 2진 대장 김승룡 소방정은 “강가에 수풀이 많아 모기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극성이었다. 온몸에 모기퇴치제를 발라도 소용이 없어 지금까지도 물린 자국이 흉터처럼 남아 있다”고 말했다. 1진 대원 김성욱 소방위는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때 선체 안 시신을 운구했다. 여섯 살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올 때 가장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대원들은 헝가리 구조팀의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다. 김 소방정은 “헝가리 구조팀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이었다. 협력시스템도 체계적이었다”면서 “헝가리 수색팀이 아침마다 수색 구간의 특성과 당일 임무 등을 상세하게 제공했다. 수색 중에도 수시로 우리와 정보를 공유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부 소방령은 “헝가리 측에서 구조활동에 참여한 우리 대원들에게 표창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거절했다. 실종자를 다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에게 감사패를 보내 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장기간 사고 현장을 지킨 데 따른 정신적 후유증을 장기적으로 살펴 달라고 요청했다. 김승룡 소방정은 “시신을 수습할 때 경험한 후각적 기억 등이 지금도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생각보다 오래 남아 있다”며 “임무 수행 뒤 받은 4박 5일간의 심리치료가 큰 힘이 됐다. 이런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이어져 길게는 퇴직 이후에도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 측이 14일 “지켜봐 주셨던 국민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현구 피해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대한변호사협회와의 법률지원 업무협약(MOU)에서 “현지에서 수색하신 분들과 정부 관계자, 여행사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말레이 리조트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영국 소녀 부검 “타살 흔적 없어”

    말레이 리조트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영국 소녀 부검 “타살 흔적 없어”

    말레이시아 열대우림 리조트에 가족 여행을 왔다가 실종 열흘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발달장애 영국 소녀의 죽음에는 아무런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3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65㎞ 정도 떨어진 느그리슴빌란주 세렘반의 열대우림 리조트에 2주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투숙 이튿날 실종돼 지난 13일 리조트에서 2.5㎞ 떨어진 개울에서 옷을 걸치지 않은 주검으로 발견된 노라 앤 퀴어린(15)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아무런 범죄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굶주림과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노라가 자학 행위를 했고, 그 결과 위장 내 출혈이 생겨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또 실종 사나흘 안에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라의 신체 조직 샘플을 떼내 정밀한 검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며 부모들은 딸의 유해를 영국으로 데려가도 좋다고 경찰은 밝혔다. 어머니 미브는 딸의 유해를 아일랜드 벨파스트로 송환해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노라의 어머니는 벨파스트 출신, 아버지는 프랑스 출신이고, 노라는 어릴 적부터 영국에서 살았다. 노라는 발달장애와 학습장애가 있어 결코 부모의 곁을 떠나지 않는 습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녀가 제발로 리조트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며 납치됐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앞서 수색구조대 자원봉사자들이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주검은 곧바로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다.노라 가족은 12일 벨파스트에 본사를 둔 사업체가 기부했다며 5만 링깃(약 1500만원)을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또 영국·아일랜드·프랑스 경찰이 현장에 파견됐으며, 심지어 무당들까지 수색에 참여했다. 또 친척들이 만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모인 돈만 11만 6700 파운드(약 1억 7245만원)가 넘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모가 만든 페이지에 10만 파운드 이상이 걷혔고, 삼촌이 유로로만 모금한 페이지에 1만 6700 파운드 정도가 모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드니 도심서 흉기 난동

    시드니 도심서 흉기 난동

    13일 오후 호주 시드니 업무지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피해 여성을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BBC 등은 이날 20~3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자동차 위로 올라가 날카로운 흉기를 휘두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날 쏴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던 시민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연행됐으나 구체적 신원과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드니 로이터 연합뉴스
  • 10년 전 히운출리 실종 박종성 대원의 배낭 레인커버도 발견

    10년 전 히운출리 실종 박종성 대원의 배낭 레인커버도 발견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 10년 전 네팔 히말라야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박종성(당시 42) 대원의 것이 확실해 보이는 배낭 커버 사진이 12일 공개돼 이번에 발견된 주검이 박 대원과 고 민영준(당시 36) 대원의 것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날 오후 2시 35분 유족과 당시 직지원정대 박연수(55) 대장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시신이 안치된 네팔 포카라 병원을 찾아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밟는다. 대원들로 확인될 경우 화장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배명석 충북산악구조대 대장은 “오늘 오후 네팔등산협회로부터 주검과 함께 발견된 유품 사진을 추가로 받았다”며 “배낭 레인커버에 씌어진 친필 문구 등으로 미뤄 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박 대원과 민 대원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원은 2009년 9월 1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근처 히운출리(6441m) 원정 도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오르는 길목의 촘롱 지역에서 자신의 배낭 레인커버에 영문 등으로 위 문구를 직접 적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등반에 나선 윤해원 대원이 증언한 내용이다. 김동화 대원도 “등반 중 박종성 대원이 배낭 겉 커버에 이런 문구를 쓴 뒤 등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검 옆에는 한국 식료품 등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원은 2009년 히운출리 북벽에 ‘직지루트’를 내려다 실종됐는데 당시 이들이 입었던 등산복 브랜드 로고가 이번에 발견된 주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지원정대는 충북산악구조대 대원들이 주축이 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버지와 이성 문제로 이야기하던 고교생 투신 사망

    아버지와 이성 문제로 이야기하던 고교생 투신 사망

    경북 구미경찰서는 낙동강 산호대교에서 투신한 A(17)군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12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1시 46분 부친과 이 다리를 건너다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A군 아버지는 경찰과 119 구조대에 아들이 강물에 빠졌다고 신고했다. 시신은 강 하류에서 같은 날 오후 4시 27분쯤 발견됐다. 경찰은 A군이 다리 위에서 이성 문제로 아버지와 말다툼 도중 감정이 격해지자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별도 부검 없이 A군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 저장성 할퀸 태풍 ‘레끼마’… 불도저 타고 피신

    中 저장성 할퀸 태풍 ‘레끼마’… 불도저 타고 피신

    최대 풍속이 시간당 187㎞를 기록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동남부를 강타한 가운데 11일 저장성 타이주에서 구조대원들이 불도저를 이용해 주민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레끼마가 몰고 온 강한 비에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주택가를 덮치면서 저장성 일대는 큰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 11일 열대폭풍으로 약화한 레끼마는 저장성을 지나 장쑤성으로 북상했다. 타이주 로이터 연합뉴스
  • 경남 거창 하천서 다슬기 잡던 60대 부부 사망

    경남 거창경찰서는 11일 거창군 신원면 원동마을 앞 하천에서 10일 오후 4시 48분쯤 다슬기를 잡던 60대 부부가 물에 빠져 숨져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62)·B(63·여)씨 부부가 하천 보 아래 물에 빠져 있는 것을 하천 주변을 지나가던 인근 주민이 발견해 119 구조대에 신고를 하고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때 A씨 부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대구에 거주하는 A씨 부부는 다른 한 부부와 함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지인으로 하천 지형을 잘 알지못하는 A씨 부부가 다슬기를 잡기위해 보 안쪽으로 들어가다 수심(2m)이 갑자기 깊어지는 바람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나푸르나 실종 10년 만에 민준영·박종성으로 추정되는 주검 발견

    안나푸르나 실종 10년 만에 민준영·박종성으로 추정되는 주검 발견

    거의 10년이 걸렸다. 2009년 9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고도 6441m)를 등정하다가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0일 직지원정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틀 전 네팔등산협회 관계자로부터 실종된 대원들로 추정되는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시신의 등산복 브랜드가 두 대원이 실종될 당시 입었던 옷과 동일하고, 한국 관련 소지품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지난달 23일쯤 현지 주민이 얼음이 녹은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원이 실종된 장소다. 현재 시신은 네팔등산협회 등에 의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옮겨진 상태다. 두 대원의 유족과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12일 네팔로 출국하는데 13∼14일쯤 정확한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원정대장을 맡았던 박연수(55) 씨는 “이전에 두 대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었으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정황상 맞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이 발견된 부근에서 실종된 사람은 민준영·박종성 대원 둘뿐”이라며 “두 대원이 맞으면 현지에서 화장 절차까지 마치고 유구를 수습해 돌아오려 한다”고 밝혔다. 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 대원들을 중심으로 해외 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했다. 고 민준영·박종성 대원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같은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한 뒤 실종됐다. 이들은 실종 1년여 전인 2008년 6월 파키스탄 카라코람 산군의 6235m급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올라 히말라야 산군에서 유일하게 한글 이름의 ‘직지봉’을 탄생시켰다. 파키스탄 정부는 한달 뒤 이 이름을 승인했다. 지난해 9월 청주 고인쇄박물관 앞마당에 두 사람의 추모비와 조형물이 들어섰는데 1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국판 조은누리 사건…밀림서 5일째 실종된 발달장애 소녀

    영국판 조은누리 사건…밀림서 5일째 실종된 발달장애 소녀

    “노라, 사랑해 엄마 여기 있어”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실종된 딸을 찾는 어머니의 애타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영국 출신 소녀가 사라진 지도 벌써 5일째. 말레이시아 당국은 경찰과 구조대원, 군 병력, 원주민 등 수백 명을 동원해 열대우림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소녀의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헬리콥터와 드론의 공중 수색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녹음한 어머니의 목소리를 확성기로 틀어대고 있는데 이마저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아일랜드계 어머니와 프랑스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줄곧 자란 노라 앤 퀴어린(15)은 지난 3일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 세렘반 열대우림 안에 있는 리조트를 찾았다. 다음 날 아침, 소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노라의 어머니는 “우리 부부는 2층 침실에서, 노라와 남매 3명은 2층 다른 방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나 보니 노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노라가 혼자 숲으로 나왔다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노라의 가족은 납치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노라의 할아버지 실뱅 퀴어린은 “18시간의 비행 끝에 7시간의 시차가 나는 곳에 도착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혼자 산책을 나갔을 리는 없지 않으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학습장애와 발달장애가 있는 노라가 평소 혼자 다니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의문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게다가 수색에 투입된 탐지견이 리조트와 100m 밖에서부터는 노라의 냄새를 맡지 못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잠수부를 투입해 밀림 내 강과 계곡도 수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일단 단순 실종으로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가족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납치 등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르 마르주키 베사르 지방경찰청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수사 방향을 납치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사건의 새로운 단서가 될만한 지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라스 청장은 “노라가 실종된 리조트 창문에서 지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문의 주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이 창문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노라가 사라진 곳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63km 떨어진 휴양지 세렘반에 있는 ‘두순’ 리조트. 실종 당일 노라는 2층 침실에서 남매 2명과 함께 잠을 자고 있었으며, 노라의 부모는 2층 다른 방을 쓰고 있었다. 노라가 사라진 뒤 살펴본 리조트의 모든 방문과 창문은 안에서 잠겨 있는 상황. 유일하게 1층 거실 창문만이 열려 있었고 가족들은 노라가 이 창문을 통해 납치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현지 법의학팀은 노라가 자의로 나갔든 타의로 나갔든 이 창문을 통해 리조트를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확인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창문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사람이 비집고 드나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경찰은 일단 창문에서 확보한 지문의 주인을 밝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해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노라가 장애가 있는 만큼 낯선 수색대원들보다 가족의 목소리에 더 잘 반응하지 않겠느냔 추측에 따라 형제 등 다른 가족의 목소리도 녹음해 확성기로 재생할 예정이다.발달장애가 있는 10대 소녀가 수풀이 우거진 밀림에서 홀로 사라진 이번 사건은 얼마 전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 양을 떠올리게 한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사라졌다가 열흘 만에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는 연 인원 5천700여 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실종 추정 장소에서 약 1.7km 떨어진 숲속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구조 후 병원 치료를 받던 조양은 건강 상태가 회복돼 9일 퇴원했다. 증발했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노라. 이런 노라에게도 조은누리양과 같은 기적이 일어날지. 가족과 말레이시아 당국은 물론 영국 시민들까지 한뜻으로 소녀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밥 느리게 먹어서…8살 딸 폭행해 살해한 비정한 엄마

    [여기는 중국] 밥 느리게 먹어서…8살 딸 폭행해 살해한 비정한 엄마

    평소 밥을 느리게 먹는다는 이유로 고철 막대기로 여아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올해 8세의 사망자는 이 여성의 친딸로 밝혀졌다. 지난 3일, 중국 산둥성 쩌우핑현(邹平)의 한 가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친모에 의한 아동 폭행 사건으로, 폭행 후 방안에 방치된 8세 여아가 사망에까지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병원 의료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 측은 가해 여성 동천 씨와 사건을 방조한 남편 곽 모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공안국 측이 공개한 사건 내용에 따르면, 올해 8세의 여아 샤오잉 양(가명)은 평소 ‘밥을 느리게 먹는다’는 이유로 친모로부터 줄곧 폭행과 폭언을 당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친모의 가해 행위는 8세 친딸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이어졌는데, 사건 당일 낮 2시 경 평소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던 친모 동천 씨는 딸이 ‘수저를 늦게 뜬다’는 이유로 폭언을 시작했다. 당시 함께 식사 중이었던 샤오잉 양의 친부 곽 모씨는 “딸의 밥 먹는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아내는 딸에게 ‘밥을 빨리 먹지 않으면 쇠몽둥이로 심하게 맞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에도 딸이 밥 먹는 속도를 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자, 아이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내게는 방에 들어오지 말고 문을 열지도 말라며 방문을 걸어 잠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엄마의 손에 끌려 안방에 들어간 샤오잉 양은 이후 약 1시간 동안 계속되는 폭행과 구타로 온 몸에 멍이 든 채 방안에 방치됐다. 이 시간, 남편 곽 씨는 아내가 딸을 폭행하는 것을 방조,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공안국 측에 증언했다. 적극적으로 아내의 구타를 저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아내는 평소 딸 뿐만 아니라, 나도 자주 구타했다”면서 “아이를 구타할 때 말리면 그 화가 다 나한테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방문을 열고 나온 친모 동천 씨는 남편에게 “방 안에 남겨진 샤오잉 양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 받게 해서는 안 된다”며 그대로 방치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아내가 방을 떠나고 나서야 방문을 열어봤으나, 1시간에 걸친 구타로 샤오잉 양의 온 몸은 피멍이 든 채 바닥에 누워있던 상태였다. 당시 곽 씨는 샤오잉 양에게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샤오잉 양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씨는 딸의 요청으로 아이스크림을 전해 주려고 했으나, 방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친모 동천 씨에 의해 이마저도 저지당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누워있는 아이를 한 눈에 봐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면서 “아내에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겠다고 하자, 아내는 이때부터 표정이 돌변, 내 뼘을 수 십대 때리는 등 폭행을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장모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 응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곽 씨의 구조 요청으로 출동한 구조대 측은 사건 현장에서 샤오잉 양을 발견 후, 직감적으로 그가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당시 출동했던 구조대원 총핀진 씨는 “샤오잉 양의 집 근처에는 불과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대형 병원이 있었다”면서 “폭행 후에도 마음만 먹었다면 샤오잉 양을 쉽게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할 수 있는 거리였다”고 설명했다. 구조대의 출동으로 병원에 도착한 샤오잉 양은 진료 의사의 소견 상 온 몸의 뼈가 골절, 병원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폭행이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사망에 이른 것. 한편, 쩌우핑현 공안국 측은 공식 웨이보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의 경과 과정을 공개했다. 공안국 측은 사건 직후 인근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동천 씨를 검거, 현재 형사 구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검거 직후 동천 씨는 폭행 혐의 일체를 자백했으며, 폭행 이유에 대해 “평소 아이의 식습관이 좋지 않았는데, 이를 고쳐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국 측은 가해 여성 동천 씨의 사건과 관련, 가족과 친지를 대상으로 한 추가 폭력 행사 등 여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노래방 찾은 여성, 묻지마 구타에 사망…직원들은 구경

    [여기는 중국] 노래방 찾은 여성, 묻지마 구타에 사망…직원들은 구경

    가족들과 노래방을 찾았다가 일면식 없는 남성 5명에게 맞아 사망한 30대 여성의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이 사망하기까지 노래방 직원들은 현장에서 지켜보고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된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저녁 11시경, 안웨이성(安徽) 허페이(合肥)에 소재한 노래방을 찾은 피해 여성 서 씨(35). 평소 상하이에 거주, 회사원으로 일했던 그는 이날 남편과 함께 시댁 식구들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건 당일 서 씨가 가족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화장실을 가겠다며 방을 나간 뒤 시신이 되어 돌아왔던 것. 이날 함께 노래방을 찾았던 서 씨의 시댁 식구 중 한 명은 “노래방 입구에서 술에 취한 5명의 남성 무리를 발견했다”면서 “이들은 (피해자) 서 씨를 팔로 끌며 자꾸만 자신들의 방으로 함께 가서 술을 먹자로 했다. 서 씨는 이들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장면을 보자마자 달려가서 서 씨의 팔을 잡고 있었던 무리 중 한 남자의 팔을 뺀 덕분에 무사히 가족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면서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 된 줄만 알았는데, 이후 다시 화장실에 가겠다고 방을 나간 서 씨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더 논란이 된 것은 이날 피해 여성 서 씨가 5명의 남자 무리에게 구타, 사망에 이르기까지 문제의 노래방 직원들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 서 씨가 술에 취한 채 가해 행위를 했던 남성들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하는 동안, 해당 노래방을 찾은 다수의 고객들이 직원들에게 사건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직원들은 사건에 직접 개입, 서 씨를 구출하려는 시도 대신 공안국에 신고 만하는 것으로 사건을 방관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구 씨(46)는 “피해 여성은 거의 2시간 동안 구타당했다”면서 “가해 남성들이 최초로 서 씨를 자신들의 방으로 데려간 시각 이후 복도와 화장실 인근을 강제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시간이 무려 2시간 정도 된다”고 지적했다. 목격자에 의하며, 서 씨는 사망에 이르기 까지 무려 2시간에 걸쳐 가해 남성들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한 것. 해당 노래방 직원들 역시 서 씨가 이 같은 폭행을 당하는 시간 동안 단 한 차례도 그를 구출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던 셈이다. 때문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 관계자들과 구조대가 도착한 직후, 서 씨는 이미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시신으로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씨의 남편 장 모 씨는 “이날 아내가 노래방 밖에 나가서 한 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내일 상하이로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집으로 먼저 돌아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현장에서 무려 2시간 동안이나 구타가 이어지는 동안 노래방 직원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아내를 도왔다면 사망에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날 분명히 고객으로 노래방을 찾았고, 해당 노래방 직원과 사장은 고객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노래방 측의 책임이 크다. 아내의 죽음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논란이 되자 문제의 노래방은 영업을 중지하고 문을 닫은 채 가게 입구에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안내문을 부착해 놓은 상태다. 해당 노래방 업주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할 의무를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당시 노래방에 있었던 직원들은 공안국과 구조대에 신고 조치하는 것으로 고객에 대한 의무를 다 했다. 하지만 사건과 노래방 운영에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들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사망한 서 씨의 사망 사고에 대해 노래방 측을 대상으로 보상금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일 지역 관할 공안국은 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5명의 남성 무리를 적발, 현재 공안국에 구류 조치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농식품부, 양파값 폭락에 소비 진작 홍보 ‘백종원의 요리비책’ 양파편 조회 390만 해수부, 안세현·성훈의 ‘생존수영’ 기획 여름휴가철 대국민 정보 전달 콘텐츠로 과거 홍보 방식 언론 보도·정책집 탈피 쌍방향 소통 유튜브·인스타 등 SNS 활용 18개 부처에 디지털팀… 자체 제작 나서#1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지난 6월 ‘양파 농가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가 390만건을 넘었다. 이 영상에서 백종원은 “양파값이 굉장히 싸다. 양파 농사짓는 농부들의 시름이 크다고 한다”며 양파 손질과 보관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어 올린 다른 영상에서는 김치비빔면, 덮밥, 샌드위치, 수프 요리에 양파를 활용한 방법을 전했다. #2 여자 접영 한국 신기록을 보유한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은 유튜브를 통해 바다에서 맨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수영을 알려줬다. 안세현은 해양 사고 등으로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물에서 버틸 수 있는 ‘누워 뜨기’, ‘엎드려 뜨기’, ‘과자봉지를 이용해 물에 뜰 수 있는 방법’ 등 실전 기술을 직접 선보였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던 두 영상은 정부가 유명 인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제작된 영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 생산으로 양파값 폭락 대책을 고민하던 중에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양파 소비 진작과 관련한 홍보를 제안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농식품부는 250만여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 측에 협조를 요청, 마침 양파 소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했던 백종원 측이 흔쾌히 응해줬다는 후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종원의 유튜브를 계기로 양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양파 소비 기반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안세현과 배우 성훈, 해수부 마스코트인 ‘해랑이’가 등장하는 생존 수영 영상은 해양수산부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 교육이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국민 정보 전달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영상을 기획한 장기봉 해수부 디지털소통팀 사무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에게 전달할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생존 수영을 택했다”며 “유튜브 영상을 200개 넘게 보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관은 “마침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맞물려 영상을 기획했는데 대회 조직위원회 및 홍보대사인 안세현과 성훈 측에 제안서를 전달했더니 선뜻 응해줬다”고 덧붙였다. 정부 부처들의 홍보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홍보 방식은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자체적으로 정책 자료집 등을 만들어 배포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실제로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등 장차관급 기관 18개 부처 내 디지털소통팀이 출범해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작가, 영상·이미지 제작자 등을 채용했다. 일부 부처는 자체 스튜디오를 설치해 유튜브를 제작하고 있으며, 정책을 담당한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정책 배경을 설명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활용한 정책 홍보의 장점은 딱딱하고 어려운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관련한 영상일수록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 채널 ‘온통티브이’(On통TV)를 제작하는 국토부의 경우 대학생·청년 주택정책과 버스요금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국토부 허정환 디지털소통팀장은 “이슈가 많다 보니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쟁점에 대한 정부 입장과 정책 배경을 설명하는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하반기 청년·신혼부부 주거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정책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는 ‘당신의 하우스’(가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접수된 청약통장, 자금 지원, 신혼희망타운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SNS 홍보의 장점으로 꼽힌다. 장 사무관은 “그동안 정책 홍보는 보도자료 배포, 언론 기사화에만 의존했는데 SNS 게시물 댓글에는 ‘독도에 대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달리기도 한다”며 “콘텐츠 제작에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주새 3차례 추락…美 요세미티국립공원서 20대 관광객 사망

    한주새 3차례 추락…美 요세미티국립공원서 20대 관광객 사망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관광객 1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5일(현지시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어 1일까지 지난 일주일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는 총 3차례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31일 일어난 사고로 루시안 미우(21)라는 이름의 루마니아 관광객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세미티국립공원 측은 “공원 내 소형 폭포인 ‘면사포 폭포’ 근처 바위에서 미끄러진 20대 관광객이 6m 아래로 추락했다”면서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발을 헛디딘 남성 관광객이 추락해 부상을 입었으며, 1일에는 ‘로어 폭포’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미끄러지면서 바위 사이에 끼였지만 다행히 다른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공원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폭포 근처 바위는 물에 젖어있어 매우 미끄럽다”면서 “이 지역에 들어갔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구조대원까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미끄러운 바위 근처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는 최근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곳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미국인 교사가 추락해 사망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인도계 부부가 공원 내 ‘태프트 포인트’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25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특히 이번에 루마니아 관광객이 목숨을 잃은 ‘면사포 폭포’에서는 최근 몇 년간 23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14건은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유명 관광지에서의 추락사고는 비단 요세미티국립공원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그랜드캐니언국립공원에서도 매년 평균 2~3명이 실족사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벌써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은 지난 4월 그랜드캐니언을 찾은 60대 관광객 2명이 20일 간격으로 사망했으며, 3월에도 2명의 관광객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특히 3월 28일 사고로 숨진 홍콩인 관광객은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락사고가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현지언론은 관리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꼽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그랜드캐니언 방문객은 총 3억1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리인력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과거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관리인력은 극적으로 감축됐다”며 “제한된 인력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관광객의 안전불감증 역시 문제다. 프랜시스 회장은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국립공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주의사항과 위험요소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절벽 끝으로 가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무리한 행동을 삼가고 지정된 관람 동선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돌고래 등 해양 동물에 가장 큰 위협은 버려진 그물”

    “돌고래 등 해양 동물에 가장 큰 위협은 버려진 그물”

    돌고래와 고래 그리고 물범 등 해양 동물에게 가장 큰 위협은 버려진 그물이라고 영국의 한 전문가가 주장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콘월주 지역언론 ‘콘월 라이브’ 등에 따르면, 콘월주의 유일한 해양 포유류 병리학자 제임스 바넷(57)은 지난 몇십 년간 여러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여러 동물을 부검해온 결과 가장 많은 사인은 폐어망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미디어에서는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 해양동물 수의사는 이 때문에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면서 그보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그물에 해양 동물들이 걸려 죽는 사례가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부터 수의사 경력을 쌓아왔으며 1990년대 초부터는 그윅에 있는 코니시 물범보호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바넷은 이른바 ‘유령 그물’로 불리는 버려진 어망에 휘감긴 채 질식사한 해양 동물들을 훨씬 더 자주 봐 왔다고 말했다.실제로 그가 공개한 두 장의 사진은 지난 2017년 한 지역 해변으로 떠밀려온 돌고래 사체 한 구와 지난 5월 한 해변에서 발견된 물범 사체 한 구가 각각 그물에 얽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35㎏에 달하는 폐어망에 걸려 죽은 물범 사체를 발견한 영국다이버해양생물구조대(BDMLR)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희생된 물범이 끔찍하게 죽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당시 현장에 나가 사체를 확인한 바넷 역시 “그 모습은 확실히 내가 수의사를 하며 봤던 피해 동물 중 가장 끔찍했던 사례”라면서 “물범은 호기심이 매우 많은 동물이어서 바닷속에 떠 있거나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그물을 살펴보다가 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넷은 또 “매년 많은 물범이 버려진 그물에 걸려 희생당한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물범 등 살아있는 해양 포유류의 몸에서 종종 그물에 걸려 몸부림치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남아있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약 30구의 해양 동물 사체의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시행했다. 그중 약 4분의 1이 사고로 어망에 걸려 죽었다는 것을 알아냈다.지금까지 그는 11종의 돌고래 및 고래 사체 225구를 비롯해 물범 사체 78구 그리고 돌묵상어 사체 1구에 대한 부검을 시행했으며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영국 런던동물학회(ZSL)로부터 은메달을 받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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