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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세상] “당연한 일 했을 뿐” 결혼식 가다 전복 차량서 모자 구조한 소방관들

    [따뜻한 세상] “당연한 일 했을 뿐” 결혼식 가다 전복 차량서 모자 구조한 소방관들

    “누구든지 도울 수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부산에 강한 바람이 불던 7일 오전, 비번 근무 소방관 3명이 전복된 차량에서 모자를 구해낸 사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 북부 소방서 김용 소방사, 양산 중앙119안전센터 이단비 소방사, 서울 노원구조대 조현민 소방교. 이들은 지난 7일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 50분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부산 기장군 두명터널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된 것을 목격했다. 사고 현장에 차를 세운 이들은 차량에 A(32) 씨와 아들 B(6) 군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구조대에 신고 후 구조에 나섰다. 김용 소방사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차량 밖으로 나오신) 아주머니가 안에 아기가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저희가 아기랑 아기 어머니를 구출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세 사람은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조현민 소방교는 차량들이 사고 차량을 우회해서 갈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했고, 김용 소방사와 이단비 소방사는 안전하게 모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했다. 당시 부산에는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었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를 본인들의 차량으로 데리고 간 김 소방사는 개인 구급 장비를 이용해 응급처치에 나섰다. 김 소방사는 “소방에서도 구급대 소속으로 일을 하고 있어서 평소에 개인 구급 장비를 들고 다닌다”면서 “저와 이단비 소방사는 환자를 차량으로 옮긴 후 개인 구급 장비로 간단하게 처치를 하며 구급대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소방사들은 119구급 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A씨 모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인 결혼식은 무사히 갔느냐’는 질문에 김 소방사는 “거의 결혼하기 직전에 도착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은 상태라 지인들이 태풍 때문이냐며 놀라워했다”면서 “아내(이단비 소방사)는 결국 같이 들어가지 못했고 저만 대표로 들어가서 식사는 못하고 성의만 보이고 나왔다”고 전했다. 모자를 구조한 영상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김용 소방사는 “저희가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누구든지 도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도움을 드렸을 뿐이고, 그저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선박 두드리자 내부서 반응…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현대글로비스 선박 두드리자 내부서 반응…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외교부, 신속대응팀 8명 파견 결정선체 내부서 3차례 두드리는 반응 정부가 9일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 호 전도 사고가 발생한 미국 현지에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외교부 과장급 인사가 이끄는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본부 직원 3명과 미국에 주재하는 해군 무관 등 공관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신속대응팀 일부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미국 방문에 필요한 전자비자(ESTA) 발급 문제로 시차를 두고 합류한다. 아직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전담하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가량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는 기울기가 90도가 됐다. 골든레이호에 타고 있던 24명 중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으며, 선내 기관실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관실에 고립된 우리 국민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체 내 연기 및 화염은 진압된 상태로,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선체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8일 오후 6시 13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13분)쯤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선체를 지속해서 두드리기 위해 구명정이 야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화물선 美해상 사고 “韓선원 4명 구조, 화재로 어려움”

    현대글로비스 화물선 美해상 사고 “韓선원 4명 구조, 화재로 어려움”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옆으로 기울어졌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는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는데 선체에 화재가 발생해 한국인 선원 4명이 있는 기관실 쪽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밝혔다.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은 연기는 더 이상 선체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는 다만 “선체 내부로 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완전 진화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박 상황이 안정돼야 구조대원들이 선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오염경감(pollution mitigation)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선박에서 밖으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차량 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졌다. 선박정보업체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는 9일 오후 7시쯤 볼티모어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볼티모어항은 브런즈윅항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1100㎞가량 떨어져 있다. 사고 선박은 침몰하지는 않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 및 한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도 현지 직원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USCG는 “대략 새벽 2시쯤 찰스턴의 선박 감시 대원들이 글린카운티 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감시대원은 긴급 해상 정보방송을 내보내고 구조인력들을 배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브런즈윅 긴급대응 보트, MH -65 돌핀 헬리콥터, 찰스턴지부, 사바나 해상 안전팀, 구조엔지니어링대응팀(SERT) 등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건조된 7만 1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길이 199.9m에 폭 35.4m로 차량 7400여대를 실을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선적된 차량이 배 밖으로 유출되는 등의 물적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만 당국은 사고 해역의 반경 5마일 이내에는 항해를 제한하고 있다고 USCG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날아다니는 응급실’ 일곱 번째 닥터헬기 24시간 운항 개시

    ‘날아다니는 응급실’ 일곱 번째 닥터헬기 24시간 운항 개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 7호기가 지난달 말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이를 지원할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도 6일 출범했다. 앞서 정부는 일곱 번째 닥터헬기 운용 지역으로 경기도를 선정했으며, 응급환자에게 더 빠르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닥터헬기 운영 방식을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다. 새로운 일곱 번째 닥터헬기는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한다. 기존에 운영되던 6개 지역의 닥터헬기는 안전성을 고려해 주간(일출~일몰)에만 운항해왔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에 운항하는 방식이 안전하고 효율적인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새 닥터헬기에는 구조대원이 탑승해 구조활동도 병행한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산에서 실족으로 추락한 사고 등으로 중증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닥터헬기가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구조대원의 도움이 필요해서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 구조대원 6명이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학교 병원에 파견돼 상시 대기하다가 구조 활동이 필요하면 함께 탑승해 출동한다. 헬기 규모도 더 커졌다. 일곱 번째 닥터헬기는 기존 기종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대형헬기(H225)다. 운항거리가 838㎞에 달해 야간에 발생한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응급환자를 한 번에 6명 이상 이송할 수 있다. 복지부는 ‘H225’기종을 우선 도입했고, 앞으로 준비되는 대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하는 수리온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닥터헬기가 배치된 지역은 경기도(아주대병원)를 포함해 인천시(가천대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등이다.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지난달 말까지 약 9000번 출동해 누적환자 8300여 명을 이송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10년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돌아온 직지원정대 박종성(실종당시 42)·민준영(36)대원이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을 것 같군요” 청주시민들이 두 대원을 위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했다. 6일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두 대원의 시신 수습 이후 지불해야 할 2000만원이 각계각층의 성금으로 모아졌다.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이 SNS를 통해 “네팔로 송금할 돈이 있다”며 어려운 사정과 함께 연맹 통장 계좌번호를 알린지 10일만이다. 모금에 참여한 이들은 기업을 포함해 총 102명이다. 청주에 위치한 한 화장품바이오업체는 가장 많은 500만원을 냈다. 실종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도 성금을 보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충북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동참했다. 공무원, 회사원들도 힘을 보탰다. 멀리 인천과 제주지역 산악인들도 동료 산악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조양 어머니는 “두 대원이 속해있던 산악구조대가 딸 아이 수색을 도와줘 작은 마음을 전했다”며 “10년전 발생한 슬픈일이지만 늦게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행”이라고 했다. 모금에 동참한 A(49)씨는 “직지원정대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에 감동해 참여했다”며 “2000만원이 모아졌다니 내일 처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박 전 대장은 “마음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전한다”며 “히말라야의 별이 된 두 동생을 가슴깊이 새기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지원정대는 해외 원정등반을 통해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결성됐다. 두 대원은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지난 7월23일 현지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 전 대장과 유족들은 네팔을 방문해 이들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안고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청주시는 두 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에 추모비를 세웠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보]청주 폭우로 실종된 고교생 숨진 채 발견

    [속보]청주 폭우로 실종된 고교생 숨진 채 발견

    폭우로 불어난 청주 가경천에 빠져 실종된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오전 8시 29분쯤 청주 흥덕구 가경천 서청주교 인근에서 A(17)군이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등굣길 사고난 통학버스’

    [포토] ‘등굣길 사고난 통학버스’

    5일 오전 8시 40분께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의 도로에서 승합차가 통학버스를 추돌해 구조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가 크게 다친 것으로 밝혔다. 2019.9.5 강원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 “독소 빼야” 약 과다복용시켜 환자 죽게 한 中약국직원 ‘징역 5년’

    “독소 빼야” 약 과다복용시켜 환자 죽게 한 中약국직원 ‘징역 5년’

    알약 과다 복용으로 사흘 만에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심근경색증을 앓던 환자는 약국 판매자의 복용 권유로 첫날 하루에만 알약 600알을 삼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환자는 중국 헤이룽장 출신의 왕씨(61). 그녀는 지난 3월 아들 정군의 추천으로 베이징 펑타이취(丰台区)의 한 약국 직원에게 심근경색증 치료에 탁월하다는 약품을 구매했다. 당시 약국 직원 하씨는 그에게 일평균 10통의 약을 총 20회에 걸쳐서 복용토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러졌다. 약 1통에는 총 60알의 알약이 들어 있었다. 평소 심금경색증을 앓고 있으며 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왕씨가 해당 질환의 완화를 위해서는 다량의 알약을 복용해 구토와 설사 등을 동반, 체내 독소를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 하씨의 설명이었다. 당시 아들의 소개로 알게 된 베이징의 약국 직원이었던 하씨를 의약품 전문가라고 여겼던 피해 여성 왕씨는 그의 설명대로 총 사흘에 걸쳐서 천여 알의 알약을 삼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복용을 시작한 첫 날 왕씨는 실제로 10통에 든 알약을 하루 20회에 분할해 복용, 이튿날에는 9통, 마지막 날에는 6통 등을 복용했다. 총 3일 동안 피해 여성 왕씨가 복용한 알약은 무려 1500알에 달했다. 하지만 알약 복용과 동시에 왕씨는 심한 구토감을 느끼고 설사를 동반한 복통과 두통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증상을 약국 직원 하씨에게 알렸으나 피해 여성 왕씨는 그 직원으로부터 “체내 독소 배출 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므로 참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베이징 소재의 약국이라는 점과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직원으로 하씨를 알고 있었던 피해자는 그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씨가 추천한 알약과 복용 방법을 그대로 따랐던 피해 여성은 약 복용을 시작한지 단 사흘 만에 자신의 집 안에서 졸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복용 사흘 째 되던 날 오후, 심각한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던 왕씨는 그가 기거하던 방 안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것. 방안에 쓰러져있던 왕씨는 발견한 가족들이 구조대에 신고, 구급대원이 출동했으나 피해 여성은 구조 중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직후 왕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의료진 소견에 따르면 사망 시 왕씨의 위장에서는 총 320개에 달하는 다량의 알약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녀의 사망이 알약 과다복용으로 인한 탈수와 심근경색증 등 합병증일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펑타이 인민법원은 왕씨의 사망에 약국 직원 하씨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그에게 5년 징역형을 판결했다. 법원 측은 하씨가 알약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사망한 피해 여성에게 과다 복용을 종용한 것으로 보고 이같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 등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충주 중원산단 화재 실종자 3일째 수색했지만 못 찾아

    충주 중원산단 화재 실종자 3일째 수색했지만 못 찾아

    지난 30일 충북 충주 중원산업단지의 접착제 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해 노동자 A(51)씨가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과 경찰이 3일째 수색에 나섰다. 1일 오전 충북소방본부는 이번 화재로 실종된 A씨를 찾기 위해 소방인력 40여명과 경찰 10여명, 중장비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실종된 A씨는 화재 발생 당시 이 공장 2층 원료 배합실에서 동료 1명과 원료를 배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지난 이틀간 119 구조대와 굴삭기 등을 투입해 화재로 무너진 공장 건물 잔해를 철거하며 실종된 A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7분쯤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는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폭발화재로 이 공장 근로자 A씨가 실종되고, 근로자 8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이 화학공장의 건물 9개동 1만여㎡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41억 5000만원(1차 집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층 원료 배합실에서 원료를 섞는 과정에 유증기가 세어 나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실종된 A씨 수색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물이 차 창문에까지. 구해달라” 소리 지르자 911 요원 “닥쳐”

    “물이 차 창문에까지. 구해달라” 소리 지르자 911 요원 “닥쳐”

    미국 아칸소주의 응급 구조 전화 911 담당자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여인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대자 “닥치라”고 소리 지르는 오디오 파일이 공개됐다. 데브라 스티븐스(47)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일찍 자동차를 몰아 신문 배달 일을 나갔다가 물난리에 갇히는 바람에 포트스미스 경찰서 911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911 담당자는 도나 르노로 이날 교대 근무시간의 마지막 순간에 전화를 받았다. 르노는 왜 이런 날씨에 차를 몰아 물난리가 난 곳으로 갔는지 야단을 쳤고, 스티븐스가 다급하게 비명을 질러대자 닥치라고 화를 냈다고 이 경찰서로부터 오디오 파일을 입수한 일간 USA투데이 등이 지난 31일 전했다. 둘이 전화 통화한 시간은 22분이나 됐다. 스티븐스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지 못해 긴급 출동한 구조요원이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던 탓도 있었다. 어쨌든 그녀는 끝내 익사하고 말았다. 포트스미스 경찰서는 성명을 내고 “당시 물난리에 갇힌 다른 주민들의 911 구조 신고가 폭주해 스티븐스를 구조하러 출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홍수가 급작스럽게 시작된 데다 스티븐스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못한 것도 제때 구조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디오 파일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물이 (자동차의) 창문 위까지 차오른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죽을까 두렵다”면서 “날 좀 도와줄 수 있겠니?”라고 묻는다. 르노는 반복적으로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다. 스티븐스가 계속 무섭다고 하자 르노는 구조대가 다가갈 때까지 “전화기를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왜 물 쪽으로 차를 몰아갔느냐고 야단을 치며 이번 일을 통해 분명히 배웠으면 한다고 훈계를 늘어놓았다. 그로부터 3분 남짓 뒤 르노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데 당신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 스티븐스가 물이 목에까지 차올랐다고 외쳤다. 그녀가 패닉 상태에 빠져 소리를 계속 질러대자 르노는 급기야 “닥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대니 베이커 서장 대행은 지역 일간 사우스웨스트 타임스 레코드에 르노도 자신의 언행을 자책하고 있다며 다만 범죄 수사를 벌일 만한 어떤 잘못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스티븐스가 “숨을 쉴 수가 없다”면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자 르노는 “미스 데비, 나한테 소리를 질러대고 있으니 숨만 잘 쉬시는데요. 그러니 진정하세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인 없는 핏불테리어가 집안까지 들어와 70대 물어

    주인 없는 핏불테리어가 집안까지 들어와 70대 물어

    주인 없이 주택가를 돌아다니던 맹견이 집안까지 침입해 70대 여성을 공격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부산 동구 한 가정집에서 “개에 물렸다”는 A(78)씨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 사고로 다리 왼쪽 종아리와 정강이 부위가 각각 2㎝, 4㎝가량 찢어졌다. 경찰은 이날 동네를 배회하던 핏불테리어가 A씨 자택 거실로 들어와 A씨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A씨가 기르던 진돗개를 핏불테리어가 무는 것을 보고 A씨 아들이 놀라 집안으로 피했고, 이를 본 핏불테리어가 집안까지 들어와 A씨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는 마취제와 포획망을 이용해 핏불테리어를 포획했고 현재 동물보호단체로 옮겼다. 개의 주인이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핏불테리어 몸이 깨끗한 상태인 것으로 보아 집에서 기르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에도 119구조대에 주인 없는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핏불테리어는 동물보호법에 의해 도사견, 로트와일러와 함께 맹견에 속한다.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수입과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동영상보고 따라하다…10대 소녀, 96% 화상으로 생명 위독

    [여기는 중국] 동영상보고 따라하다…10대 소녀, 96% 화상으로 생명 위독

    인터넷 동영상을 모방하다 폭발 사고를 입은 10대 2명이 가까스로 구조됐다. 올해로 15세, 12세의 두 여학생은 온라인 상에 떠도는 2분 남짓한 동영상을 그대로 따라하려다 소형 알코올 램프가 폭발, 큰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둥성(山东) 짜오좡시(枣庄)에 거주하는 주치에 양(15)과 샤오위(12) 양은 지난 22일 부모님이 회사에 나간 사이 온라인 동영상 속 팝콘 제조 방식을 재현하기로 했다. 주치에 양과 샤오위 양은 이웃 사이로 평소 맞벌이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친동생처럼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있었던 당일, 주치에 양은 샤오위 양과 2분 짜리 동영상을 함께 보던 중 마른 옥수수와 빈 깡통, 소형 알코올, 삼발이 등 비교적 간단한 재료를 사용해 팝콘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두 사람이 시청했던 영상물은 중국 온라인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상 속 팝콘 제조 방식과 동일하게 실행했음에도 불구, 사건 당일 알코올이 폭발하며 두 사람의 몸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고로 인해 알코올의 상당수가 몸을 덮었던 주치에 양은 자신의 몸 전체 면적 중 약 96%가 화상을 입은 상태다. 두 사람은 사건 직후 폭발음을 듣고 찾아온 이웃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비교적 가벼운 화상을 입은 샤오위 양은 당시 사고가 자신 탓에 발생한 것이라는 죄책감을 갖고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특히 전체 면적 중 얼굴을 포함, 대부분의 화상을 심하게 입은 주치에 양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주치에 양의 가족들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딸이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아이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중국 내에서 이 같은 소형 유리병에 담겨 유통되는 알코올 폭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난징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종업원의 실수로 알코올 병이 폭발, 얼굴과 목, 팔 등 상반신 전체에 화상을 입은 바 있다. 또 지난 2017년에도 식당 종업원의 부주의로 인해 식사 중이었던 6세 여아가 화상을 입고 치료를 입는 사고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현지 소방 전문가들은 알코올, 휘발유 등 폭발성 위험물을 취급할 시 인화성 액체의 위험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 전문가들은 “인화성 액체는 매우 위험하며, 불에 부딪히면 연소하거나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거듭 요청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기적구조 조은누리양, 충북산악구조대에 후원금 전달

    기적구조 조은누리양, 충북산악구조대에 후원금 전달

    산책도중 사라졌다가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이 자신을 찾기위해 수색에 동참했던 충북산악구조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29일 구조대에 따르면 하루 전날 구조대 통장에 조양 이름으로 후원금이 입금됐다. 구조대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북벽 등반도중 실종된 뒤 10년만인 지난달 발견된 직지원정대 박종성(당시 42세)·민준영(36) 대원 시신수습 비용 마련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구조대 소속이던 두 대원은 청주에서 인쇄된 직지를 알리기위해 직지원정대로 활약하다 사고를 당했다. 구조대는 이들의 유해를 수습하며 헬기사용료, 운구비, 인건비 등 약 2000만원을 썼다. 구조대는 네팔 측에 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최근 SNS를 통해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40여명이 후원금을 보냈다. 조양이 후원금을 낸 것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3일 청주시 가덕면 인근에서 가족, 지인 등과 등산을 하던 조양이 실종되자 경찰, 소방당국, 군부대, 민간단체 등 연인원 5700여명이 동원됐다. 구조대는 이틀간 투입돼 힘을 보탰다. 박연수 구조대 고문은 “조양 가족과 친분도 없는데 후원금을 보내와 깜짝 놀랐다. 이름을 몇번 확인했다”며 “수색 작업에 큰 도움이 못 됐는데 우리를 기억해 울컥했다”고 말했다. 조양 어머니는 “수색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단체이름을 적어놨는데 구조대 후원금 모집 소식을 듣고 작은 마음을 전했다”며 “10년전 발생한 슬픈일이지만 늦게라도 두 대원이 가족 품으로 돌아와 기쁜일”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평화가 보름달처럼” 文대통령의 추석선물은?

    “평화가 보름달처럼” 文대통령의 추석선물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는 넉넉한 한가위에 휘엉청 뜬 보름달처럼 올 것입니다. 새로운 100년의 희망을 함께 빚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추석 명절(9월 12~15일)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4000여명에게 이런 메시지를 담아 추석 선물을 보낼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석 인사말에서 “둥근 달 아래서 송편을 빚으며 정을 나누고 소망을 비는 추석”이라며 “정성을 다해 살아온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과 마음이 보름달처럼 커졌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선물은 충남 서천의 소곡주, 부산 기장의 미역, 전북 고창의 땅콩, 강원 정선의 곤드레 나물 등 지역 특산물 4종으로 구성됐다. 청소년과 종교인에게는 소곡주 대신 충북 제천의 꿀이 선물세트에 들어간다. 선물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구조대원, 강원도 산불 진화 자원봉사자, 구제역 및 돼지열병 등 전염성 질병 방제 활동 참여자, 장애인 활동도우미 등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와 국가유공자 가족, 의사상자, 독립유공자 후손 모범 청소년 등에게 전달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추석 선물 꿀·미역·땅콩·나물 등 ‘지역특산물 4종 세트’

    문 대통령 추석 선물 꿀·미역·땅콩·나물 등 ‘지역특산물 4종 세트’

    “평화·번영의 한반도 시대, 한가위 보름달처럼 올 것”헝가리 유람선 구조대원·강원산불 봉사자 등에 전달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선물로 꿀과 미역, 땅콩, 곤드레나물로 구성도니 ‘지역특산물 4종 세트’를 준비했다. 청와대는 28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시민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 등 약 1만 4000여명에게 추석 선물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역은 부산 기장, 땅콩은 전북 고창, 곤드레나물은 강원도 정선, 꿀은 충북 제천이 원산지다. 다만 꿀은 청소년과 종교인에게 제공되며, 일반 성인에게는 충남 서천의 소곡주가 전달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선물과 함께 “둥근 달 아래서 송편을 빚으며 정을 나누고 소망을 비는 추석“이라며 ”정성을 다해 살아온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과 마음이 보름달처럼 커졌습니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는 넉넉한 한가위에 휘영청 뜬 보름달처럼 올 것입니다. 새로운 100년의 희망을 함께 빚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담아 보낸다. 선물을 받게 될 사람들 중에는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구조대원을 포함해 강원도 산불 진화 자원봉사자, 구제역 및 돼지열병 등 전염성 질병 방제 활동 참여자, 장애인 활동도우미 등이 포함됐다. 또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와 국가유공자 가족, 의사상자, 독립유공자 후손 모범 청소년 등에게도 전달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설 명절에도 우리나라의 전통식품 5종 세트로 구성된 선물을 국가유공자 등에게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추석 땐 울릉도, 강화도 등 섬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마련된 선물 세트를 보냈다.
  • “구명조끼만 입었어도”… 올해도 또 겪은 휴양지 슬픈 이야기

    “구명조끼만 입었어도”… 올해도 또 겪은 휴양지 슬픈 이야기

    구명조끼 의무화됐는데도 잘 안 지켜져출동지령이 떨어졌다. 아들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가 사고 연락을 받자마자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 아들이 사라졌다는 말에 실신했다. 구급차로 응급실까지 이송됐다. 같이 물놀이 온 동료들은 넋이 나간 모습으로 오열했다. 휴양지가 지옥으로 바뀌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현장에 경기 가평소방서 수난구조대와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중앙119구조본부가 투입됐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물 밖에선 물놀이가 한창이었다. 많은 이들이 놀이기구에 올라타 그간 쌓인 분노를 토해내듯 괴성을 질렀다. 수상레저 업체 소속 보트는 사고가 난 놀이기구를 그대로 매달고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 운전을 했다. 보트가 수색지점 근처를 지날 때마다 수색 중인 다이버들과 부딪칠까 봐 신경이 곤두섰다. 갑자기 고급 요트 한 척이 시끄러운 음악 소리를 내뿜으며 빠르게 접근했다. “구조대원이 잠수 중이다.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요트는 최고 속도를 자랑하고 싶었던 듯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는 식으로 더욱 힘을 냈다. 사고가 추가로 발생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였다. 마치 물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강과 계곡 등에서의 물놀이 안전을 지키고자 경기 가평군으로 근무를 나온다. 구명조끼만 입었다면 물 몇 모금 먹는 해프닝으로 끝날 상황이지만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목격해 안타까움이 크다. 물놀이 안전순찰을 하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안내한다. 하지만 일부는 앞에서는 입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다시 벗는다. 할 수만 있다면 이들에게 강제로 조끼를 입히고 싶다. 수상레저안전법 제17조는 수상레저활동을 하는 자에게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소방당국은 안전장비 미착용을 단속할 권한이 없다. 그저 홍보와 안내에만 집중할 뿐이다. 실종자 수색 4일째. 사고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어렵사리 실종자를 발견했다. 길고 긴 수색작전이 마무리됐다. 우리도 모두 복귀했다. 하지만 며칠 뒤 또다시 출동지령이 떨어졌다. 남편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나오지 못했다. 그의 아내가 사고 연락을 받자마자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 남편이 사라졌다는 말에 실신했다. 구급차로 응급실까지 이송됐다. 오늘도 비극이 되풀이된다. 박춘길 경기도북부 소방재난본부 북부특수대응단장
  • BJ 양팡, 극단적 선택 40대 열혈팬에 3000만원 돌려줘

    BJ 양팡, 극단적 선택 40대 열혈팬에 3000만원 돌려줘

    BJ 양팡(양은지)이 자신과의 식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열혈팬에게 후원금 3000만원을 돌려줬다. 23일 양팡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힘들 팬의 사정을 고려하여 도의적인 차원에서 금일 환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팡은 이날 오전 해당 팬과 직접 통화해 팬의 건강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팡은 “이번 환불은 그동안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주신 분의 극단적 상황이 안타까워 도와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후원은 팬분들의 자발적 기부문화인 만큼 환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의 강요로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팡은 또 “방송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팬과 개인적인 1대1 만남을 진행한 적이 없다”며 “방송상으로도 사적 만남은 불가하다고 여러 번 말씀드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너무나도 감사하나 즐겁고 유쾌함을 떠나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개인의 삶도 돌아봐 주시고 스스로를 먼저 아끼고 사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 모두 이번 일에 대해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앞으로도 저와 건전하고 건강한 방송을 함께 곁에서 지켜나가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사이트’에 따르면 양팡의 열혈팬이라고 밝힌 A(45)씨는 “양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대교로 갈 예정”이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우려를 샀다. A씨는 “열혈팬은 ‘소원권’이라는 것을 받는다. 이를 사용해 양팡에게 식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금전적 피해보다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았다는 배신감과 상실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O 양팡. 없는 약속들이었다. 환불하라. 엄마, 누나 미안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보내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A씨는 인사이트 측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이에 앙팡은 “팬분들에겐 전통적으로 소원권을 드린다. 하지만 소원권 자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시청자가 수천명이 된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그 한 명만을 위해 그렇게 만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팡, 극단적 시도한 팬과 직접 통화 “3천만원 환불”[공식입장]

    양팡, 극단적 시도한 팬과 직접 통화 “3천만원 환불”[공식입장]

    BJ 양팡이 극단적 시도를 한 팬과 직접 통화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유명 BJ 양팡이 해당 팬과 직접 통화해 팬의 건강 여부를 확인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된 점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안타까워했다. 양팡 측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힘들 팬의 사정을 고려하여 도의적인 차원에서 금일 환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당 팬은 통화에서 양팡을 향한 과도한 팬심으로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한 것과 개인사를 비롯한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양팡은 “5년간 방송하면서 단 한번도 팬들과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만난적은 없었다”고 말하며 해당 팬만의 요청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22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본인의 인터넷 방송으로 입장을 밝힌 양팡은 “무엇보다 팬 분이 무사하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며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지나친 별풍선 후원은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팡 측 관계자는 “소원권으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울 수 없으며, 앞으로도 여러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형태의 시청자 참여형 방송으로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 명 한 명 모두 양팡에겐 소중한 시청자 분들이기에 이번일을 계기로 소중한 팬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양팡에게 아프리카TV를 통해 거액의 후원을 한 팬 A씨(45)는 별풍선 3000만 원어치를 쏜 뒤 양팡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양팡이 팬과의 사적인 만남은 있을 수 없다며 거절하자 그는 “천호대교로 가서 투신하겠다”고 전한 뒤 행동으로 옮겼다. A씨는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집에서 보호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팡BJ 열성팬, 별풍선 3000만원 지불하며 식사 요구..‘극단적 선택까지’

    양팡BJ 열성팬, 별풍선 3000만원 지불하며 식사 요구..‘극단적 선택까지’

    인터넷 개인방송 BJ 양팡(23)에게 거액의 후원을 해온 한 팬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22일 양팡에게 아프리카TV를 통해 거액의 후원을 한 팬 A씨(45)는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별풍선 3000만 원어치를 쏜 뒤 양팡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양팡은 팬과의 사적인 만남은 있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그는 “천호대교로 가서 투신하겠다”고 전한 뒤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없는 약속들이었다. 환불하라”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씨는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집에서 보호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팡의 월수입은 약 1억, 별풍선 수입은 월 4000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양팡은 지난해 아프리카TV 페스티벌 BJ어워드 여자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해안 떠밀려온 5m 고래, 구조 기다리다 결국 안락사

    해안 떠밀려온 5m 고래, 구조 기다리다 결국 안락사

    페루 해안에 떠밀려와 다친 채 구조를 기다리던 새끼 향유고래 한 마리가 끝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라 리퍼블리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0일 페루 수도 리마 남쪽 산 바르롤로 해안 암초지대에 갇혔던 새끼 향유고래 한 마리가 시민과 구조대의 도움으로 암초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결국 안락사됐다. 이날 오전 7시쯤 해안에 나왔던 몇몇 서퍼에 의해 발견됐던 향유고래는 몸길이 약 5m로, 3세쯤 된 아직 어린 개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던 고래는 얌전히 구조 작업을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몸무게 2t이 넘는 고래를 암초지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고래 몸에 줄을 매달아 배를 이용해 천천히 끌어냈다.덕분에 고래는 정오가 넘어서 간신히 암초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래는 암초지대에서 생긴 열상을 비롯해 포식자에게 공격받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깊은 상처에서 계속해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현지 수의사이자 비정부기구(NGO)인 오르카(ORCA)의 대표인 카를로스 이펜이 고래의 상처를 지혈하기 위해 나섰으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래는 오후 2시가 넘어서 간신히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에 이끌려 좀 더 깊은 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고래는 이내 다시 얕은 물 쪽으로 돌아왔다.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이다. 결국 수의사와 시 관계자들은 고래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고래를 안락사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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