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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청직원들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

    “공무원으로 잔류할 수 없다면 차라리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모험을 택하려고 합니다.” “(공무원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어느 지역에서 근무하거나,직급이 강등되더라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철도 공무원들의 절절한 사연이 넘친다.내년 1월 공사 전환에 따라 신분이 바뀔 수밖에 없는 철도 공무원들이 공직 잔류를 위해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정부나 철도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철도청은 실무자인 6∼7급 직원의 대거 이탈로 현장에서는 업무 차질마저 빚어지고 있으나 이들을 잔류시킬 대안이나 명분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4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구조개혁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지난 1999년부터 올 8월 말까지 504명이 타 부처로 자리를 옮겼다.올 들어서만 181명이 철도청을 떠났다.반면 최근 6년간 전입자는 153명에 그쳤다.상대적으로 젊은 인력들이 빠져나가고 고참 공무원들이 들어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직 공무원 중 공무원 잔류를 원하는 4급 이하 전출 희망자가 2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다.이는 일반직 공무원 7000여명의 3분의1에 가까운 수치다.일반직 중에서도 타 부처 전출이 불가능한 운수직을 뺀 수치인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 잔류 희망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이들이 빠질 경우 철도청 업무는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다. 철도청은 조직과 직원들의 안정 및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공무원 잔류 희망자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가 수용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관건은 이들이 국가공무원법상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력으로 볼 수 있느냐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각 부처를 대상으로 전입 희망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철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건교부에 공무원 신분으로 공사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월街, 김정태행장에 무관심”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헌재(李憲宰)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현 상황에서 세계경제는 통화긴축을 참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각국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세계보다는 오는 7일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부총리는 “각국의 경제주체들이 견실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세계경제가 당면한 위험요인으로 ▲자본거래의 급격한 증가 ▲소득격차 증대 ▲국가간 경제 불균형 심화 ▲주택가격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꼽았다.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IMF와 세계은행의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며,특히 IMF 쿼터(출자금)를 각국의 경쟁력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희수 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은 기자들과 만나 “월가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제재와 관련해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해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이 재경관은 “월가 사람들은 철저히 돈이 되는 곳에 투자한다.”면서 “(국내에서 보는 것처럼)국민은행 사태에 따른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에 투자를 문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절반 정도는 실제 투자보다는 수수료 수입 등에만 관심이 있다.”고 전한 뒤 “외국인 투자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0대 여성 씨티그룹 재무책임자에

    |뉴욕 연합|세계 최대의 금융기업인 미국의 씨티그룹이 애널리스트 출신의 30대 여성을 최고위 경영자 가운데 한 명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해 월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씨티그룹의 전격 인사를 통해 서로 자리를 바꾸게 된 샐리 크로체크(39) 신임 CFO와 토드 톰슨 스미스바니 최고경영자(CEO)가 씨티그룹의 차세대를 책임질 공인된 ‘젊은 피’로 부각되고 있다고 28일 앞다퉈 보도했다.특히 크로체크 신임 CFO는 보수적인 월가에서 주요 업체의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일 뿐만 아니라 아직 40이 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때문에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그는 자산규모가 1조 3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의 금융기업 씨티그룹의 재무활동을 관장할 뿐만 아니라 전략 수립과 투자자 및 언론과의 관계도 책임지게 된다. 크로체크 신임 CFO는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중소 규모 증시분석업체 샌퍼드 번스타인의 경영자로 일하다 2002년 씨티그룹의 당시 CEO였던 샌퍼드 웨일 현 씨티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씨티의 자회사 스미스바니의 분사 및 구조개혁을 지휘해왔다.크로체크 신임 CFO는 투자자 오도 사건 등 각종 추문에 휘청거리던 스미스바니의 구조개혁과 이미지 재구축 작업을 뚝심으로 밀어붙여 웨일 회장과 찰스 프린스 CEO 등 씨티그룹 지휘부의 확고한 신임을 얻었다.
  • [2005년 예산안] ‘복지’ 14% 늘고 ‘中企’ 1.6% 줄고

    [2005년 예산안] ‘복지’ 14% 늘고 ‘中企’ 1.6% 줄고

    새해 예산에서 나타난 참여정부 정책방향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예산편성의 기조가 확 달라졌다.참여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한 올해 예산은 ‘초긴축’이었지만 1년만에 ‘대폭 확대’로 선회했다.예산(일반회계) 증가율이 2003년 7.8%에서 올해 1.7%로 내려앉았다가 이번에 9.5%로 급격히 치솟았다. 경기전망이 흐린 가운데 재정확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이다. ‘분배 강화’ 기조는 그대로다.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 올해보다 14.4% 늘어난 37조 134억원을 배정했다.올해 예산(32조 3520억원)도 이미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터여서 2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분야별 내역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책이 다각도로 강구된다.차상위계층의 11세 이하 아동과 입양아동에 대해 의료급여를 신규 적용해 18만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부양의무자 기준도 완화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현재 140만명)를 146만 6000명으로 늘린다. 공부방 지원비가 월 67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모자·부자 가정의 아동양육비는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커진다.영유아 보육지원 예산도 올해보다 50% 늘린 6077억원으로 책정했다.‘도시가구 평균소득 미만 저소득층의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제도를 신설해 월 3만∼6만원씩 3만여명에게 지급한다. 2000년 이후 6년째 가파른 상승세다.올해(18조 9412억원)보다 9.9% 는 20조 8226억원을 들여 F15K전투기·KDX-Ⅲ 구축함 등 핵심전력에 집중투자한다.사병봉급을 월 4만 5000원으로 1만원 올리고 5121억원을 들여 내무반 시설(80개 대대)을 침대형으로 바꾼다. 개성공단 건설(285억원)과 남북철도·도로 연결지원(1421억원),남북협력기금 확충(5000억원) 등을 위해 1조 9442억원이 배정됐다. 대학간 통폐합 등 구조개혁 자금으로 1000억원을 배정했다.이공계열 대학(원)생 15만 9000명에게 무상장학금을 지급,수혜자를 올해보다 5만 3000명 늘렸다.대학원연구중심대학(BK21) 육성자금은 200억원 증가한 2000억원이다. 도로·댐 투자비용은 줄이고 지하철·항만·공항·주택 등 나머지 분야는 소폭 늘어난다.전체 규모(27조 5265억원)는 올해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부채를 대신 갚아주기 위해 국고지원비 인상(50%→60%)과 ‘지하철 개통 후 10년동안 이자상환 지원금’ 등 1조 2390억원을 투입한다. 쌀협상 등 농산물 추가 개방을 앞둬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40%(현재 30%)로 올리고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농작물 국가재보험기금이 300억원 규모로 새로 조성된다. 지원이 유일하게 줄어든 분야다.11조 1877억원이 배정돼 올해보다 1835억원(1.6%) 감소했다.중소기업 금융지원을 5000억원 가량 대폭 축소하는 대신 기술혁신·부품소재개발 등 성장잠재력 확충을 강화했다. 수도권대기환경개선자금을 올해 159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 예방을 위해 45억원이 신규 배정되고,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 투자도 올해보다 240억여원 늘렸다. ●연기금 주식투자 늘려 57개 기금의 총 여유자금 운용규모는 113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조 5000억원(19.8%) 늘었다.주식직접투자에 5조 5000억원,은행 등 예치금으로 36조 4000억원을 운용해 올해보다 각각 8000억원과 14조 5000억원 늘렸다.대신 채권투자는 올해(53조 6000억원)보다 1조 6000억원 준 52조원으로 운용되고 전체 여유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47%로 떨어뜨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충남·충북대 통합합의…새달 양해각서 체결

    충남·충북대 통합합의…새달 양해각서 체결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역시 국립대학인 부산대와 밀양대도 통합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다음달 초 대전에서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두 학교는 지난달 중순부터 통합을 위한 논의를 벌여 이미 기본적인 방향에 합의했다.두 대학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절차를 본격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충남·북지사,대전시장 등 각계 지역 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조정위원회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충남대는 기초과학분야에,충북대는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통합이 이루어지면 기초과학분야는 충남대 캠퍼스에 남기고,IT와 BT분야는 충북대에 두어 정원을 줄이되 수준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학교이름도 바꾸기로 했다.현재 두 학교의 이름이 아닌 제3의 이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충북대는 1951년,충남대는 1952년 각각 도립대로 개교한 뒤 1962년 충청대로 통합됐다 이듬해 지금처럼 다시 분리됐다. 두 학교는 통합을 무리없이 추진하고자 교수,학생,직원 등 학내 구성원은 물론 동문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충남대 김능진 기획정보처장은 “두 학교가 통합을 한다는 기본 방향은 잡았다.”면서 “통합스케줄과 학과 통·폐합,학생감축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방안은 앞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밀양대는 지난 8월31일 부산대에 통합의향서를 제출했다.밀양대는 이미 교수회의에서 동의를 이끌어내는 등 통합에 위한 내부 논의를 마친 상태이다. 부산대는 내부검토가 끝나는대로 통합을 공론화한다는 계획이지만,밀양대와는 중복되는 학과가 적다는 점에서 무리없이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부산대는 생명과학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음에도 밀양대에는 특성화되어 있는 생명과학분야의 학과를 갖고 있지 않다.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대의 제2컴퍼스가 양산에 들어서면 삼랑진에 조성되고 있는 밀양대의 청학캠퍼스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면서 “ 의·치대와 생명과학대학의 역량이 합쳐지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충남대와 충북대가 합쳐지면 도의 경계선을 넘어선 통합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면서 “특히 지역의 메이저급 거점대학끼리의 통합이라는 의미에서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신행정수도 건설과 연계하고 있는 두 대학의 통합작업은 상당한 시너지를 가질 것”이라면서 “나아가 부산대와 밀양대까지 통합하게 되면 대학구조개혁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반겼다. 대전 이천열·서울 안동환기자 sky@seoul.co.kr
  • [시론]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한숭동 대덕대 학장 ·교육혁신위원

    [시론]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한숭동 대덕대 학장 ·교육혁신위원

    지난달 3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대학의 총·학장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하였다.이 방안에서 정부는 대학별 특성화를 유도하고 부실 대학에는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였다.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지만,그 중 하나가 현재 지방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묘안이 없다는 점이다.일부 지방대학의 미충원율은 대학 운영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수능 1등급 학생의 68%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음을 감안할 때,지방대 학생들의 수학능력 저하는 분명히 그 도를 넘고 있다.따라서 퇴출대상 대학의 대부분은 지방소재 4년제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된 대학 구조개혁의 추진전략은 ‘대학운영의 최소 기준을 설정하고,설립별·기능별 차등화와 규제완화 및 자율화 권한 대폭 확대’를 기본으로 한다.이러한 전략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려면 몇가지 요건이 전제되어야 한다.첫째,대학별 평가는 그 지표가 분명하고 객관적이어야 공감대를 얻고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둘째,국립대학과 사립대학간,그리고 소재지의 여건과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셋째,교육부는 대학별 구조개혁 기준만을 제시하고 대학 내부의 구조개혁 기준은 자율에 맡기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으로 각 대학을 평가한 후의 운영방안을 생각해 보자.국립,사립대학별 구조개혁 범위를 ‘우수’‘개선가능’‘미흡’의 3가지 그룹으로 분류,‘우수’ 대학은 계속 성장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 ‘개선가능’ 대학에는 유예기간을 주고 재심사를 받게 한다.‘미흡’으로 분류된 대학은 빠른 시일 안에 정리가 가능하도록 행정적 지도를 해서 정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아울러 금번에 발표된 안 가운데 ‘대학정보 공시제’는,대학별 비교가 가능하도록 공시자료의 기준점을 포함시킴은 물론 교육여건 및 성과,대학 운영상태,취업률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허위정보 공시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법도 갖추어야 한다. 둘째는 대학간 또는 전문대학간의 통합,4년제와 전문대학의 통합,동일법인 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행정조직 통합에 관한 것이다.‘대학을 운영하기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하기 위한 대학 운영’을 실현하기 위해 사학의 통합방안을 더욱 과감히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동일법인 내에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동시운영하는 경우는 행정조직만을 통합할 것이 아니라,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교육의 내실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현실을 살펴볼 때,몇몇 대학법인은 4년제 대학을 운영하다가 법인의 ‘사업체’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전문대학을 증설했다.또 전문대학을 운영하다가 학력·학벌 중시의 사회인식에 편승하여 4년제 대학을 설립·운영하고 그 재원을 전문대학에서 전용한 법인들도 있지 않았던가. 미국 속담에 ‘Monkey see,monkey do.’라는 말이 있다.본 대로 배운다는 의미로,학생은 가르치는 사람을 보고 배운다는 뜻이다.‘가르치는 사람들의 본보기’가 교육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의미하는 말이다.따라서 대학교육 관계자들이 솔선수범해서 변해야만 교육자로서의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정말,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한숭동 대덕대 학장 ·교육혁신위원
  • [사설] 기초연금제 도입 검토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정부의 국민연금제도 개선안을 대체하는 기초연금제도를 내놓았다.더 내고 덜 받도록 구조개혁이 불가피한 현행 국민연금제도가 국민의 불신과 지역가입자의 48%에 이르는 납부유예자,270만명에 이르는 체납자 등으로 제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듯하다.한나라당은 조세방식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최저생계비의 50%에 해당하는 기초연금제를 도입하는 한편 연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료와 급여를 대폭 줄인 소득비례 연금제로 전환하자고 주장했다. 우리는 납부유예자만 양산하고 노후생활보장 기능도 상실한 현행 국민연금제를 계속 고집할 게 아니라 기초연금제 도입 여부를 포함해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부는 최저생계비 수준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려면 연간 19조원의 재원이 소요된다고 주장하지만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원되는 생계비와 각종 공공부조,경로연금 등 중복되는 부분을 상계하면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정부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보험료 납부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으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임이 빈곤층 확대로 입증되고 있다. 정부는 6년 전 기초연금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급여 수준의 하락 등 국민연금제와 똑같은 문제점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돼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영국,일본 등 30여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초연금제의 실상을 보면 국민연금제보다 노후소득 사각지대 해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연금제의 대안을 모색하길 촉구한다.
  • [시론] 대학구조개혁에 기대한다/남궁근 서울산업대 IT정책대학원장

    [시론] 대학구조개혁에 기대한다/남궁근 서울산업대 IT정책대학원장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구조개혁 방안은 포화상태를 넘어선 대학의 고질적인 문제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국내 대학과 전문대학은 358개나 되며,대학 입학정원이 대학 지원자보다 많은 기형적인 ‘공급초과현상’이 심화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대학이 늘고 있다. 올 대학입학 정원은 65만명인데 입학자는 57만명에 불과한 실정으로 4년제 대학의 미충원율은 11.7%,지방 전문대는 28%에 달했다.상황은 계속 악화되어 2021년에는 대학지원자가 43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대를 포함한 대입 정원은 1970년 5만 4000명에서 1980년 20만 5000명으로 4배나 증가한 이후 1990년 34만명,2000년 65만명으로 10년마다 거의 두 배 가깝게 늘어났다. 대학교육의 수요는 20년 정도 장기예측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왜 대입정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가.그 이유는 우리 국민의 과다한 대학교육열을 볼모로 한 지방 정치인과 주민의 대학유치경쟁,대학운영자 등 관련 집단의 이기적 행태가 겹쳐 대학신설 및 증원을 제한없이 허용한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이대로 방치할 경우 입학자원부족으로 대학들이 줄줄이 자연도태하게 될 것은 뻔한 상황이고,그 일차적 책임과 피해는 해당 대학관계자들이 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보다 심각한 문제는 부실한 대학교육의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보게 되며,우리나라 대학이 국가발전의 핵심엔진인 인적자원을 제대로 육성할 수 없다는 점이다.단시일 내에 고무풍선처럼 급팽창한 대학에 내실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로 교수확보율,장서 수 등 대학경쟁력 지표에서 한국의 대학은 세계에서 꼴찌 수준이다. 그러므로 정부가 대학구조개혁을 통한 대학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은 것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그런데 과거 몇 차례 내놓은 유사한 개혁방안이 대학관계자의 집단적 저항과 당국의 추진력 부족으로 구호로만 그친 전례에 비추어 보면,종합방안이 성공적으로 집행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번 구조개혁에서 가장 핵심적 수단은 대학정보공개라고 볼 수 있다.대학의 주요정보를 상시 공개하는 대학정보 공시제를 도입하고,학문분야별 대학평가를 활성화하여 그 결과를 공표한다는 것이다. 이 제도가 성공하려면 대학이 제공하는 정보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전제되어야 한다.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대학 전체,그리고 학문분야별로 공정한 정보를 생산하고 평가할 수 있는 평가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므로,빠른 시일내에 평가인프라를 구축하여 정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점검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에 강도높은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한편,대학으로 하여금 자체적으로 특성화를 시도하고 신규 교육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여야 한다.예를 들면 대학교육의 장소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현재 대학캠퍼스는 대부분 교외에 위치하고 있는데,신규 재교육수요는 인구밀집지역인 도심부에 있다.대학원의 일부강의를 도심부에서 진행하도록 허용할 경우 신규수요 창출은 물론 직장인 학생들의 통학에 따른 교통체증 유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대학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치밀한 후속조치가 마련되어 우리 대학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IT정책대학원장
  • [4일 TV 하이라이트]

    ●음악캠프(MBC 오후 3시50분) 동방신기의 2집 싱글 앨범 마지막 무대가 마련된다.린과 MC몽이 뭉쳐서 환상의 조인트 무대를 선보인다.태빈과 세븐이 신곡을 발표하는데 이어 신인 가수 와와와 함께 한 심은진의 반가운 모습도 만날 수 있다.인기 가수들의 정열을 다양한 무대를 통해 느껴본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교육부가 2009년까지 대학 정원을 9만 5000명 감축하겠다는 구조개혁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경쟁력없는 대학의 퇴출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안병영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새 대입제도와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배경과 향후 대책을 듣는다. ●아시아 밖으로(EBS 오전 11시40분) 텔 아비브 외곽의 버스 폭탄테러로 숨진 17명 가운데 1명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감독은 ‘17번 사망자’로 불리는 이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증거물과 목격자들을 찾아다니며 그의 이름과 얼굴,인생을 다시 꿰어 맞추는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건강합시다(iTV 오전 9시30분) Rhythm(리듬)에서 ‘리’와 태권도에서 ‘권’(주먹)의 합성어로 음악과 함께하는 우리무술 태권도를 말하는 리권.복싱과 태권도에서 볼 수 있는 방어,공격 기술을 기본으로 하여 뛰어난 운동효과를 갖고 있다.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리권을 배워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계약결혼이 법적으로 유효한 계약인지,계약결혼 후 이혼할 때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수영복을 입고 촬영하겠다는 여배우가 비키니를 입으라는 강요를 받았을 때 계약 파기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영화계약시 협의되지 않은 세부 내용에 대한 분쟁에 대해 알아본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김부장을 통해 은파의 동거사실을 알게 된 애리.윤택은 굳이 과거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깰 필요가 있겠느냐며 애리를 말리지만,애리는 분노를 참지 못한다.모든 것을 터뜨릴 태세로 들이닥친 애리는 정작 아이를 갖고 행복해하는 장수,은파를 보자 말문이 막힌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익수와 홍기가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있다는 전화를 받은 차여사는 병원으로 달려간다.익수는 세상을 떠났고 홍기마저도 중태이다.민기는 사법고시 1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인경에게 전한다.익수의 사망소식에 술렁거리는 금성여객으로 홍기를 찾는 여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 육군 2개군단 감축 검토…軍 개혁 신호탄

    합동참모본부는 육군에 군단 2개를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2일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육군 당국은 이에 따라 후방지역에 소재한 2개 군단을 감축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감축이 현실화된다면 육군의 조직과 직책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축소되는 것이다.이는 결과적으로 육군 병력의 감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와 관련,최근 윤광웅 국방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천명한 육·해·공 3군의 균형 발전과 군 구조개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군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비대한 육군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3개로 나뉘어진 야전군사령부를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합하기 위한 선행조치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력 위주의 기존 군 구조가 미래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대장이 지휘하는 야전군사령부와 소장이 지휘하는 사단 사이의 부대인 군단 2개를 없애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감축 대상으로 거론되는 군단은 후방에 위치한 제2야전군사령부 예하 9군단과 11군단이다. 군단이 감축될 경우 예하 7개 사단은 군사령부 직할부대로 재편되는 방안이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비전력 117만명과 예비전력 748만명을 보유한 북한이 지상군의 7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배치,유사시 재배치 없이 대남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해 전방 8개 군단은 손대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축안이 현실화될 경우 중장(군단장) 2명을 포함한 장성급 6명과 장교,부사관 등 400여명의 보직이 줄어들게 된다.군단별 사병은 2000여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부대 감축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육군의 정밀 분석작업이 끝나면,그 결과를 장관에게 보고해 이행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군단 감축안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군쪽에서는 합참의 지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 점 등에 비춰 국방부 수뇌부가 군 구조 개편 방향을 사실상 결론 낸 상태에서 ‘명분쌓기용’으로 실무 검토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김세호 건교차관

    김세호 건교차관

    합리적인 업무 처리로 신망이 두텁고 대외조정 능력도 탁월하다.철도구조개혁 법안 처리,고속철도개통 등 현안을 차질없이 마무했다.윈드서핑·배구·마라톤·하이킹 등 다양한 취미와 운동으로 여가 시간도 알뜰하게 즐긴다.백승희(50)씨와 1녀.▲경북 상주(51)▲행시 24회▲고려대 정외과▲건교부 신공항건설기획단장·감사관·수송정책실장
  • 학원도시 경산 ‘대학 구조개혁방안’ 날벼락

    학원도시 경산 ‘대학 구조개혁방안’ 날벼락

    13개 대학이 몰려 있는 경북 경산시는 전국 최대의 학원도시이다.영남대·대구대·경일대·외국어대 등 9개 4년제 대학과 대경대·대구미래대·경동정보대 등 4개 전문대학이 밀집해 있다.학생과 교직원만도 11만여명으로 경산시 인구 21만여명의 절반을 웃돈다. 이 도시에 지난달 31일 ‘날벼락’이 떨어졌다.정부가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방안’이 그 것이다.대거 퇴출이나 통·폐합될 위기에 있는 대학 관계자는 물론 주민들에게도 초비상이 걸렸다.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학들 ‘강도높은 구조조정’ 결론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하기는 했지만 “경산은 대구에서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구에 비해 대학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전국적으로 대학숫자를 30% 감축하는 것이 목표지만,이 지역은 50%까지 줄여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이 지역 전문대학의 정원은 60%까지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자 대구한의대는 1일 오후 황병태 총장이 주요 보직자회의를 긴급소집했다.머리를 짜낸 결과 한방 중심 특화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선택과 집중을 무기로 생존 전쟁을 벌이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역력했다.황 총장은 “대학이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겠지만 달리 선택은 없다.”고 단언했다. ●“전문대학 정원 60%까지 줄여야” 전문대학은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정부의 교육개혁 발표 이후 교직원들이 절망감 속에 한숨만 짓고 있다.”면서 “학교가 퇴출된다면 교수든 직원이든 직장을 잃을 것이고,다행히 통폐합된다고 해도 자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지었다.다른 전문대학 관계자도 “정부의 발표는 2∼3년전부터 예견됐지만,강도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교수를 늘리려면 결국 일반 직원들을 먼저 잘라내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느냐.”고 진저리쳤다.경산 지역의 전문대학들은 이미 몇년전부터 신입생 충원율이 30∼40%에 불과하여 학교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 시내 1000여채의 원룸을 비롯하여 음식점,PC방,미용실,노래방 업주들도 벌써부터 먹고 살 일로 걱정이 태산같다.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이 경산에 뿌리는 돈은 현재 한달에 52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학생수가 감소하면 수입도 따라서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돈을 투자한 원룸 임대업자들은 울분을 토해냈다.영남대 원룸촌에서 만난 박모(53)씨는 “여태껏 말 한마디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구조개혁을 발표한 것은 우리보고 죽으란 말”이라고 비난한 뒤 “생계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격앙된 표정을 지었다.조영동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이모(66)씨는 “이번 발표가 경산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치명타”라면서 “앞으로 원룸은 물론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거나,거래되더라도 헐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계대책 없으면 대정부 투쟁 한편 교육부의 이번 발표가 부실한 대학 운영이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로 인식하는 시각도 적지않다.경산 지역의 일부 대학에서는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사학비리보다 더 질이 좋지않은 비리가 빈번하게 횡행했다는 것이다.‘전국 최대의 학원도시’를 최대의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는 경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백준호 경산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대학의 위기는 곧 경산의 위기”라고 말했다.김정우 경산시 학원정책담당은 “학원도시로서 이미지 실추가 가장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경산시 중·장기개발계획의 수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시가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칭 ‘학원도시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과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 연장도 불투명해지게 됐다는 것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통폐합 채찍과 당근

    [대학 구조 대수술] 통폐합 채찍과 당근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하여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꺼내들었다.문제가 있는 대학은 자발적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한편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대학에는 재정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압박 수단은 대학정보공시제다.모집단위별 신입생 충원율이나 교수당 학생수,졸업생 취업률,전공·교양과목의 시간강사 비율,예·결산 내역 등 교육여건이나 학교운영 상태를 알릴 수 있는 각종 지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이같은 지표가 적나라하게 공개되면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대학정보 공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하나는 교원확보 기준을 반드시 지키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국립대는 2009년까지 지속적인 교수 충원과 입학정원 15% 감축으로 전임교원 1명당 학생수를 올해 29명에서 21명으로 낮추기로 했다.지방대학 가운데 형편이 그나마 낫다는 A대학은 2만명인 입학정원을 2009년까지 5000명 이상 줄이거나,교수를 300명 가까이 늘려야 한다.서울 B대학은 정원을 4000명 감축하거나,교수를 300명 증원해야 한다. 당장 2006년부터 교수 1인당 학생수가 40명을 넘으면 정부의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따라서 현재 상태라면 전국 187개 대학 가운데 87개 대학과 158개 전문대 가운데 19개 대학이 전혀 ‘정부 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반면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통·폐합을 추진하면 각종 기준 준수 기간을 유예하거나 재정을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국립대는 통합 등에 따른 가장 큰 우려가 신분불안과 예산축소라고 보고 교수 정원을 확대하고 교육시설 개선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사립대에도 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지표로 위기 수준을 파악한 뒤 미리 경보를 울려 줌으로써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키로 했다. 대학이 퇴출돼도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재학생은 졸업을 보장하고 다른 대학에 편입시켜 준다.교원도 다른 대학이 교수를 채용할 때 우선 임용되도록 조치하고,대학 직원도 재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교육부는 또 대학의 인수·합병 및 퇴출이 이루어졌을 때 학생·교수·직원 처리와 재산상의 권리·의무 승계에 관한 규정을 담은 구조개혁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구조개혁 Q&A

    [대학 구조 대수술] 구조개혁 Q&A

    2009학년도까지 대학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학교도 크게 줄어들고,학생수도 감축된다.대학 구조조정 방안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국립대학간 통합 추진 과정에서 초래되는 교직원의 신분상 불안,대학재정 감소 등에 대한 대책은. -통합 목적은 단순한 교직원 감축이 아니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교수와 직원의 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때는 교수 증원도 필요할 것이다. 또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재정감소 또한 불가피하다.그러나 국고지원금을 현재 규모로 유지해 주고 학생 정원 감축에 따른 기성회비수입 감소분은 일정기간 구조개혁 지원예산에서 지원할 수 있다. 사립대학 퇴출 절차는. -‘사립대학 구조개혁위원회(가칭)’가 차입금 의존도나 부채비율,등록률,등록금 환원율,졸업률,졸업생 취업률 등의 지표로 사립대학을 판단,평가한 뒤 부실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부실의 정도에 따라 주의나 경고,보유자산 처분,정원 감축,신입생 모집 중지,학과 폐지 등의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할청이 해산 또는 다른 법인과 합병을 명령하는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해산이나 합병 때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의 해산 때 잔여재산 귀속에 대한 특례와 마찬가지로 재산출연자에게 출연재산의 일부를 환원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 학교·학급별 1인당 학생 수 감축 목표 등 대학 여건 개선 가이드라인이 사학의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지 않나.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는 학교별 차이는 있으나 60% 수준으로 정원감축에 따른 재정수입 악화는 불가피하다.그러나 교육의 사회적 욕구 충족과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재단 전입금 확대 및 적립금 활용 등이 필요하다. 대학원 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은. -학문 분야별,대학원 유형별로 2005년에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2006년부터 평가를 실시할 계획인데,대학정보 공시제 도입 때 대학원 평가결과도 포함할 것이다. 고등교육평가원 설립 이유는. -세계 각국은 대학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평가기구 평가를 거쳐 결과를 교육 수요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학의 자기평가에 의존하고 있다. 고등교육평가원은 대학평가를 총괄·조정하고 대학평가지표 및 기준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평가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이를 위해 ‘고등교육평가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할 것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대학구조 대수술’ 발표 반응

    “구조조정만이 살길이다.” ‘8·31 대학구조개혁방안’이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쁜 지방대를 끝도 모를 생존경쟁의 위기감에 빠뜨리고 있다.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차피 군살을 빼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국공립 - 사립대 재정불균형 악화 우려 지방의 각 대학은 개혁의 큰 흐름에는 공감하면서도 생존대열에 낄 수 있을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재정기반이 취약한 일부 사립대는 “간섭이 지나친 것 아니냐.”며 볼멘 소리를 냈다.대학 관계자들은 “각 대학의 입장과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남 양산의 영산대 박도영 기획처장은 “학령인구에 비해 과다한 대학정원을 축소하고,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박 처장은 그러나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받는 국·공립대와는 달리 사립대 지원방안은 언급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국·공립대와 사립대간 재정 불균형 악화를 우려했다. 충남 금산 중부대 교무처 임산종 과장은 “구조조정 바람으로 교수나 교직원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경쟁력이 뒤지는 대학은 모두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2년제 대학의 불안감은 더 심각하다.충남 홍성 혜전대 기획실의 김진호 과장은 “지난해 신입생 입학정원을 190명 줄이는 등 자체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존립조차 위협받을 것’이란 위기의식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남대 전하성 기획처장은 “국·공립대와 사립대가 각각 특성화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경쟁력을 갖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일부선 정원축소 돌입 각 대학은 통·폐합과 퇴출의 돌풍에서 연착륙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발빠르게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학교도 있다. 대전 배재대의 한 직원은 “당장 취업률이나 교수확보율 등이 공개되는 대학 정보공시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이라면서 “사립대간 M&A(인수·합병)와 학생유치 활동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원대와 통합을 앞둔 진주 경상대는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축소와 인력감축을 우려하고 있다.경상대는 통합시 42개 학과에 1224명의 학생이 감축되는 만큼 이에 따른 학생들의 기성회비를 교육부가 보전해 주고 진주캠퍼스는 의학·생명과학 계열,창원캠퍼스는 공학·경영 계열로 집중 육성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혜전대는 지난해 정원의 40%를 채우지 못한 학과가 5개에 이르자 ‘2년 연속 정원의 40%가 되지 않는 학과는 폐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9월부터는 교수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제를 실시키로 했다. 경남대는 지난 4월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입학정원을 40명 줄이고,4개 학부를 폐지했으며,19개 학과 및 전공과정을 없앴다.충남 금산 중부대는 동물자원학과를 ‘애완동물학과’로 전환하는 등 수요자에 맞게 학과를 개편해 왔다. 전남 무안의 초당대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수도권 학생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 지역 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이 학교 배석연 교무과장은 “경호비서·안경·간호·조리학과 등을 더욱 특성화해 흡인력을 높이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jeong@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유형별 구조개혁 내용

    정부는 대학구조개혁을 위하여 국립대는 의무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사립대는 재정지원과 연계하여 자발적인 움직임을 기대한다.대학원은 정원 감축과 석·박사 과정의 보유 여부를 결정하는 학위수여 인증제가 도입된다. ●국립대 권역내 국립전문대 흡수 국립대는 규모와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시너지 효과’를 척도로 삼는다.‘국립대+국립대’ 방식은 1996년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를 통합하여 부경대를 만든 것과 같은 형식이다. ‘국립대+국립 전문대’는 유사·중복학과의 통합 방식으로 이뤄진다.2001년 공주대와 공주문화대학이 통합한 사례 등 권역내 국립 전문대가 국립대로 합쳐진다.전문대 재학생들은 2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지만 통합 대학은 이들에게 편입의 문호를 넓힌다.초·중등교원의 효율적인 양성을 위하여 교대와 사대의 통합도 권장된다.산업대는 같은 지역 국립대와 학과통합으로 개편한다. ●사립대는 제도정비로 개혁 사립대는 ‘4년제+4년제’,‘2년제+2년제’로 수평 통합 방식이 있다.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합하면 정원감축과 통합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전제로 교원확보율 준수 유예기간을 주고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의무도 완화한다. ‘4년제+2년제’는 같은 법인에 속한 대학과 전문대를 통합해 4년제로 개편하는 방안이다.1997년 경희대와 경희호텔전문대의 통합,지난해 영산대와 성심외국어대의 통합 등 여러 사례가 있다.전문대 입학정원의 60% 이상을 줄이면 각종 기준을 낮춰준다. ●석·박사학위 적정 유지 대학원은 2006년부터 전임교원수,전업학생 비율,연구업적,야간강의·시간강사 비율 등을 공개하고 ‘학위수여 인증제’를 도입한다.등록률이 낮은 대학원은 박사 과정 설치를 불허하는 등 석·박사과정 운영 요건도 강화한다.학문 분야가 유사한 소규모 대학원도 통·폐합 및 정원 감축이 뒤따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대학, 과감한 통폐합이 살길이다

    정부가 2009년까지 대학의 정원 9만 5000명을 줄이고 통폐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1단계로 2006년부터 교수당 학생수가 기준을 초과하는 대학은 재정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무차별 설립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국내 대학들의 허약 체질을 구조개혁으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대학 수는 411개로 시·군·구 수의 1.5배에 이를 만큼 양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했다.허술한 규제에 편승해 대학을 무슨 돈벌이 수단인 양 여기고 마구잡이로 설립한 결과다.몇년전부터는 일부 대학들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신설 대학들은 최소 시설만 갖춰놓고 학생들을 뽑아 시간강사로 강의를 때우며 얼렁뚱땅 운영해온 곳이 태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학비리에서 드러났듯이 설립자들은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을 두고 잇속 챙기기에 바빴다.이름만 대학이지 속은 곪아터질대로 터진 게 현실이다.대학의 경쟁력이 세계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위기를 타개하는 길은 우선 통폐합에서 찾아야 한다.부실한 학과는 물론 대학끼리 몸을 합쳐서 군살을 빼야 한다.전임 교원과 시설 기준도 엄격히 정해 지키는지 상시 감독해야 한다.기준을 못 지키는 대학은 퇴출을 불사하고 가혹한 제재를 내려야 할 것이다.양적인 축소만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중요하다.급속히 변하는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교과과정을 마련하고 대학의 특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선진 학문을 발빠르게 들여와 가르쳐야 하고 산학협동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지사다.한국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교육열 덕분이다.세계에서도 가장 뜨거운 교육열을 살려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대학 구조조정의 목적은 거기에 있다.쾌적한 시설에서,훌륭한 교수의 지도를 받아 국가가 요구하는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터전을 만들어 줘야 한다.그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 [대학 구조 대수술] 中高만도 못한 대학 質 높이기

    [대학 구조 대수술] 中高만도 못한 대학 質 높이기

    ‘대학이 살려면 정원을 줄이든지 교수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여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민 ‘8·31 대학 구조개혁 방안’의 핵심이다.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도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는 것은 물론 교수 충원을 기피하며 정부에 손만 내미는 대학을 ‘대수술’하겠다는 강력한 최후통첩이다. 교육계는 대학 구조조정이 ‘2008학년도 대입전형 개선안’ 및 ‘사립학교법 개정 계획과 맞물리는 교육개혁방안으로 이른바 ‘안병영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본다. ●대학 경쟁력 확보 대수술 이번 ‘8·31 조치’는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귀결되는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더 이상 대학의 위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뜻이 배경으로 작용했다.안병영 부총리 등 교육부 수뇌부는 그동안 공·사석에서 ‘대학의 교육환경이 중·고교보다도 떨어진다.’는 우려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명했다.‘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향하면서 외형만 키우는 성장주의가 연구와 학문,인재양성에 필요한 경쟁력을 오히려 까먹고 있다는 것이다. 1970년 140여개에 불과했던 국내 대학은 2004년 400여개로 급팽창했지만 수준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국립대가 33명,사립대가 42명으로 중학교 19명,고교 15명보다도 열악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9명의 두배에 이른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60개국 가운데 15위.그러나 대학 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는 59위로 꼴찌나 마찬가지다.전경련 조사에서도 신입사원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은 기업에서 필요한 수준의 26%에 불과했다.따라서 재교육하는 데 평균 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가계 소득의 15∼20%가 사교육비에 지출되는 등 막대한 기회비용이 교육에 투자되고도 국가경쟁력조차 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 핵심은 ‘시장 원리’ 교육부는 직접 구조조정의 칼을 휘두르기보다는 퇴출 경로를 법제화하고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압박으로 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마찬가지로 전임 교원 확보율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정원을 감축한다. 무엇보다 교육부는 ‘대학 정보공시제’를 특효약으로 본다.각 학과·대학별 교수 1인당 학생수,졸업생 취업률,차입금 의존율 등 주요 정보가 공개되면 ‘시장 원리’에 따라 한계 대학은 인수·합병이나 퇴출의 길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번 조치의 결과 교육부는 2010년에 수도권 7∼8개 대학과 지방 7∼8개 대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과학논문인용색인(SCI) 기준 세계 100위권 대학도 서울대 하나뿐이었으나 5개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립대의 기여입학제 요구 등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버티면 산다.’는 인식도 팽배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시각도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학생,교수,동문,지역사회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입정원 9만5000명 줄인다

    대입정원 9만5000명 줄인다

    대학의 입학정원이 2009년까지 국립대 1만 2000명,사립대 8만 3000명 등 모두 9만 5000명이 줄어든다. 또 국립대의 통·폐합 및 연합과 사립대 인수·합병이 강력하게 추진되며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대학은 퇴출된다.이번 조치로 전국 400여개 대학중 100여개 대학은 퇴출이나 합병 등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입학정원을 2004학년도 65만4000명에서 2009년 55만9000명으로 15% 줄이는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31일 발표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 주재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대학혁신포럼’에는 전국 대학 총·학장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교수 1인당 학생수를 국립대는 올해 29명에서 2009년까지 21명,사립대는 35명에서 24명으로 줄인다.이를 위해 국립대 입학정원을 올해부터 5년 동안 15%인 1만 2000명 감축한다. 사립대도 평균 52.9%에 불과한 전임교원 확보율을 연구중심 일반대는 2009년 65%,교육중심 일반대는 61%로 높이는 방법으로 8만 3000명의 입학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또 학생·학부모·기업 등 교육수요자의 학교선택이나 학교평가를 돕기 위하여 모집단위별 신입생 충원율과 교수 1인당 학생수,졸업생 취업률,시간강사 비율 등을 공개하는 ‘대학정보 공시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대는 같은 지역 대학의 통합이나 연합대학 체제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원칙을 세우고,교원의 신분불안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립대는 대학과 대학,전문대학과 전문대학,대학과 전문대학의 통합을 추진하면 교원확보율 준수에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2006년부터 교수 1인당 학생수가 40명을 넘는 대학은 모든 행·재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교육부는 아울러 대학을 통합할 때 학생·교수·직원의 처리와 재산상 권리,의무 승계 등을 규정한 구조개혁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 교육부는 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오는 10월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퇴출후 학생·교직원 진로

    통합,인수·합병,퇴출 등 절차를 밟는 대학은 불필요한 부분을 털어내고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법적·행정적 지원이 뒤따르며 대학의 특성과 기능에 따라 군살빼기가 진행된다.성과에 따라 재정지원 등도 차별적으로 적용받는다. ●대학,다양한 통폐합 물결 타게 돼 재정 절감과 교육시설 개선 등의 효과에 따라 각기 다른 구조개혁을 한다.타 대학과의 통합이나 인수·합병(M&A)을 한 대학은 새로운 대학이 된다.흡수 합병이든 신설 합병이든 두 대학의 유사·중복학과는 통·폐합되며 행정조직은 축소된다.국립대의 경우 캠퍼스별·전공별 특성화 전략과 연계해 통합된다.사립대도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학과와 연구소를 개편,정원이 조정된다. 그러나 통합 효과가 낮고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대학 법인은 해산한다.법인이 자발적으로 퇴출을 결정하면 ‘대학구조 개선위원회’를 구성,해산 및 잔여재산 처분을 심의한다.이 경우 설립자에게 일정 부분의 해산 장려금이 지급된다. ●학생,졸업은 보장돼 국립대와 사립대 모두 정원이 감축될 수밖에 없다.정상적인 교육기능 수행이 어려워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더라도 재학생은 졸업이 보장된다.다만,신입생 선발은 중단된다.해산 법인의 재학생은 타 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하다.2년제·4년제 재학생은 연계 지역의 같은 2년제·4년제 대학으로 편·입학을 할 수 있다.2000년 재단의 인·허가 문제로 폐교된 전남 광주예술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서울·경기 지역 편입은 허용되지 않았다. ●교직원,신분상 큰 불이익 없어 교직원들은 현상유지될 전망이다.구조개혁 목표가 ‘교수 1인당 학생수’ 요건 충족 등 대학 교육의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어서다.즉,대학들은 교수 충원율을 높여 교수 1인당 학생수를 맞추거나 정원을 감축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구조개혁의 초점이 교직원들에 대한 감원,해고 등 인적 청산 형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교원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명예퇴직제도의 도입을 권장하지만 감축된 교원은 우선 임용되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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