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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면 칼럼] 지금 ‘場外의 인문학’이 문제인가

    [김종면 칼럼] 지금 ‘場外의 인문학’이 문제인가

    인문학이 위기라고 하지만 그것은 대학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때나 통용될 수 있는 말인지 모른다. 대학의 강단 인문학은 빈사지경에 이르렀지만 대학 바깥 인문학의 열기는 사뭇 뜨겁다. 인문학은 더이상 인문학 하는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위로는 기업의 리더를 위한 ‘CEO 인문학’에서 아래로는 노숙인을 위한 ‘거리의 인문학’까지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인문학 전파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13일에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가 조선 성리학의 양대산맥인 퇴계 이황·남명 조식 사상 교류 협약을 맺어 정신문화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기도 했다. ‘좌(左) 퇴계 우(右) 남명’으로 불리며 경상좌도(경북)와 경상우도(경남)의 학문을 대표한 두 거유(巨儒)가 세상을 떠난 지 500년 만에 처음 만난 셈이니 의미가 크다. 이런 것들이 다 인문학의 지반을 튼실히 하는 일이다. 중앙정부가 일머리도 모르고 인문정신 문화를 진흥하겠다고 섣불리 나서는 것보다 훨씬 낫다. 교육부가 올해 인문학 대중화사업 투자를 67억원으로 크게 늘렸지만 박수는커녕 비아냥을 듣는 것은 그만큼 정부 정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겨냥해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한 ‘청춘인문강좌’를 신설한다는데 이런 게 지금 시급한 현안이 첩첩이 쌓여 있는 교육부 수준에서 할 일인가. 인문도시를 25개로 확대한다는 것도 공허하기는 마찬가지다. 경북 칠곡 농촌마을에서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인문학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여 호응을 얻을 정도로 인문학 바이러스는 전국 골골샅샅이 퍼져 있다. 굳이 광고하듯 인문도시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 내세우는 것 자체가 인문정신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이다. 교육부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장외 인문학 열풍과는 달리 구조개혁의 타깃이 돼 벼랑 끝으로 내몰린 대학 인문학의 미래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대학생의 취업이 인문학적 소양보다 우선”이라고 했다.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재정을 대폭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인문계 대학의 정원 감축도 시사해 왔다. 그러고서 인문학 대중화 사업을 벌이겠다니 무슨 갈라치기 전략도 아니고 한마디로 앞뒤가 안 맞는 처사다. 맥도 모르고 침통 흔드는 격이다. 대학 사회의 학문자본주의(academic capitalism)는 시대의 풍조다. 대학과 기업 간의 전통적 경계는 이미 무너졌다. 그런 만큼 대학도 시장과 친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도의 문제다. 취업지상주의의 포로가 돼 기업에서 원하지 않는, 돈 안 되는 학과는 하나둘 간판을 내리고 있다. 군대 갔다 오면 내 과가 남아 있을까 노심초사한다는 요즘 대학 풍속도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런 뒤틀린 현실의 중심에 정부의 ‘대학정원 감축’ ‘특성화 대학’ 정책이 놓여 있다.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대학을 순수 학문의 전당보다는 기업가형 대학, 나아가 취업사관학교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침내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을 만들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히는 대학 수장도 탄생했다. 참으로 난감한 ‘웃픈’ 세상이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면 입학 정원이 줄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제한되니 대학으로서는 구조조정의 칼을 뽑을 수밖에 없다. 결국 취업률이 떨어지는 인문학과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청년 취업이 아무리 지상 과제라 해도 그것을 구실로 정부가 대학 팔 비틀기식 정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온당치 않다. 강압적인 대학구조개혁 정책은 재고돼야 마땅하다.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 비중이라도 낮춰야 한다. 교육부는 인문학 대중화에 앞서 고사 위기에 처한 대학 인문학 활성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다. 대학이 인문학의 모판이 되고 베이스캠프가 되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유행성’ 인문학 열풍은 진정한 의미를 획득하기 어렵다. 인간다움을 채근하는 인문정신이야말로 인간 상실의 시대를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지혜다. 대학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대학에 인문학을 허하라.
  •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회동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재정추계 분과위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단계로 공무원연금공단이 마련한 재정추계 모형을 놓고 검증에 나섰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재정추계 모형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정부보전금은 올해 3조 289억원에서 2023년 8조 885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공무원단체들은 추정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정부보전금이 과다 계상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와 정부·노조는 재정추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금주 중 구체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나 소득재분배 방식 도입을 놓고 치열한 논리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직급간 ‘부의 편중 심화’를 우려하며 강력한 소득재분배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득재분배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개념으로 소득이 적으면 덜 내고 더 받게, 소득이 많은 계층은 그 반대로 만들어 수급자 간 연금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연금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통합하는 구조개혁 방식의 필수적인 요소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소득재분배가 안 되면 새누리당 안을 기준으로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월 11만원 이득”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소득재분배 안은 ‘A값(최근 3년간 전체 공무원 평균보수)의 ½과 B값(본인 재직기간 평균보수)의 ½’에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B값’만으로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연금액을 산출하는 현행 방식보다 하위직은 연금을 더 받고, 고위직은 연금을 덜 받는다. 반면에 공무원노조 측은 “공무원연금은 소득비례연금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 인상이나 연금 지급률 하향 조정은 일정부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조개혁의 주요 사안인 소득재분배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특수직역(공무원)은 소득비례연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도 “소득재분배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재분배 방식이 가미된 ‘모수개혁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정·노간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전날 연금개혁분과 비공개회의에서 “구조개혁이면서도 모수개혁 같은 수정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금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기여율의 경우 노조는 현행 7%인 것을 9%까지는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방안은 재직자 기준 10% 상향이다. 안양옥 회장은 “더 내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여율은 아직 단체 간 합의가 되지 않아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연금 수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은 새누리당이 현행 1.9%를 신규자 기준 1.0%로 국민연금에 맞추자고 제시한 가운데 노조도 내부적으로 소폭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무슨 뜻?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무슨 뜻?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무슨 뜻?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회동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재정추계 분과위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단계로 공무원연금공단이 마련한 재정추계 모형을 놓고 검증에 나섰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재정추계 모형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정부보전금은 올해 3조 289억원에서 2023년 8조 885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공무원단체들은 추정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정부보전금이 과다 계상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와 정부·노조는 재정추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금주 중 구체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나 소득재분배 방식 도입을 놓고 치열한 논리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직급간 ‘부의 편중 심화’를 우려하며 강력한 소득재분배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득재분배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개념으로 소득이 적으면 덜 내고 더 받게, 소득이 많은 계층은 그 반대로 만들어 수급자 간 연금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연금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통합하는 구조개혁 방식의 필수적인 요소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소득재분배가 안 되면 새누리당 안을 기준으로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월 11만원 이득”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소득재분배 안은 ‘A값(최근 3년간 전체 공무원 평균보수)의 ½과 B값(본인 재직기간 평균보수)의 ½’에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B값’만으로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연금액을 산출하는 현행 방식보다 하위직은 연금을 더 받고, 고위직은 연금을 덜 받는다. 반면에 공무원노조 측은 “공무원연금은 소득비례연금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 인상이나 연금 지급률 하향 조정은 일정부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조개혁의 주요 사안인 소득재분배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특수직역(공무원)은 소득비례연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도 “소득재분배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재분배 방식이 가미된 ‘모수개혁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정·노간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전날 연금개혁분과 비공개회의에서 “구조개혁이면서도 모수개혁 같은 수정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금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기여율의 경우 노조는 현행 7%인 것을 9%까지는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방안은 재직자 기준 10% 상향이다. 안양옥 회장은 “더 내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여율은 아직 단체 간 합의가 되지 않아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연금 수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은 새누리당이 현행 1.9%를 신규자 기준 1.0%로 국민연금에 맞추자고 제시한 가운데 노조도 내부적으로 소폭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소득재분배가 핵심 쟁점”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소득재분배가 핵심 쟁점”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소득재분배가 핵심 쟁점” 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회동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재정추계 분과위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단계로 공무원연금공단이 마련한 재정추계 모형을 놓고 검증에 나섰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재정추계 모형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정부보전금은 올해 3조 289억원에서 2023년 8조 885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공무원단체들은 추정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정부보전금이 과다 계상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와 정부·노조는 재정추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금주 중 구체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나 소득재분배 방식 도입을 놓고 치열한 논리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직급간 ‘부의 편중 심화’를 우려하며 강력한 소득재분배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득재분배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개념으로 소득이 적으면 덜 내고 더 받게, 소득이 많은 계층은 그 반대로 만들어 수급자 간 연금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연금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통합하는 구조개혁 방식의 필수적인 요소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소득재분배가 안 되면 새누리당 안을 기준으로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월 11만원 이득”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소득재분배 안은 ‘A값(최근 3년간 전체 공무원 평균보수)의 ½과 B값(본인 재직기간 평균보수)의 ½’에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B값’만으로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연금액을 산출하는 현행 방식보다 하위직은 연금을 더 받고, 고위직은 연금을 덜 받는다. 반면에 공무원노조 측은 “공무원연금은 소득비례연금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 인상이나 연금 지급률 하향 조정은 일정부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조개혁의 주요 사안인 소득재분배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특수직역(공무원)은 소득비례연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도 “소득재분배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재분배 방식이 가미된 ‘모수개혁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정·노간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전날 연금개혁분과 비공개회의에서 “구조개혁이면서도 모수개혁 같은 수정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금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기여율의 경우 노조는 현행 7%인 것을 9%까지는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방안은 재직자 기준 10% 상향이다. 안양옥 회장은 “더 내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여율은 아직 단체 간 합의가 되지 않아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연금 수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은 새누리당이 현행 1.9%를 신규자 기준 1.0%로 국민연금에 맞추자고 제시한 가운데 노조도 내부적으로 소폭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소득재분배가 핵심 쟁점”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소득재분배가 핵심 쟁점”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소득재분배가 핵심 쟁점”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회동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재정추계 분과위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단계로 공무원연금공단이 마련한 재정추계 모형을 놓고 검증에 나섰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재정추계 모형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정부보전금은 올해 3조 289억원에서 2023년 8조 885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공무원단체들은 추정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정부보전금이 과다 계상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와 정부·노조는 재정추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금주 중 구체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나 소득재분배 방식 도입을 놓고 치열한 논리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직급간 ‘부의 편중 심화’를 우려하며 강력한 소득재분배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득재분배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개념으로 소득이 적으면 덜 내고 더 받게, 소득이 많은 계층은 그 반대로 만들어 수급자 간 연금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연금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통합하는 구조개혁 방식의 필수적인 요소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소득재분배가 안 되면 새누리당 안을 기준으로 9급은 월 7만원 손해, 5급은 월 11만원 이득”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소득재분배 안은 ‘A값(최근 3년간 전체 공무원 평균보수)의 ½과 B값(본인 재직기간 평균보수)의 ½’에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B값’만으로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연금액을 산출하는 현행 방식보다 하위직은 연금을 더 받고, 고위직은 연금을 덜 받는다. 반면에 공무원노조 측은 “공무원연금은 소득비례연금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 인상이나 연금 지급률 하향 조정은 일정부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조개혁의 주요 사안인 소득재분배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특수직역(공무원)은 소득비례연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도 “소득재분배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재분배 방식이 가미된 ‘모수개혁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정·노간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전날 연금개혁분과 비공개회의에서 “구조개혁이면서도 모수개혁 같은 수정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금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기여율의 경우 노조는 현행 7%인 것을 9%까지는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방안은 재직자 기준 10% 상향이다. 안양옥 회장은 “더 내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여율은 아직 단체 간 합의가 되지 않아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연금 수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은 새누리당이 현행 1.9%를 신규자 기준 1.0%로 국민연금에 맞추자고 제시한 가운데 노조도 내부적으로 소폭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청년 취업 더 어려워진다

    올해 청년 취업 더 어려워진다

    대기업 취업 문턱이 전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은 대졸자, 고졸자, 경력직을 포함한 정규직 채용을 의미한다. 30대 그룹의 신규채용은 2013년 14만 4501명에서 2014년 12만 9989명으로 10%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2만 1801명으로 6.3%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이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개 기업이 신규채용을 전년보다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7곳에 그쳤으며,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곳도 4곳에 불과했다. 다만 전년 대비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1% 증가해 118만 651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정년 연장에 따른 채용 여력 감소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신규 채용 규모에 영향을 줬다”면서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초 500대 기업 중 종업원 수가 300명이 넘는 2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적정 정원관리’(55.8%)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19.4%), ‘인건비 총액’(15.3%), ‘정부시책 호응’(5.8%) 순이었다. 전경련은 또 지난 1월 설문조사 결과 통상임금 범위를 재조정한 34개 기업의 통상임금이 평균 17.9% 인상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경련은 “고용절벽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와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경기상황에 맞게 인력 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0대 그룹의 2015년 연간 총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36조 4000억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野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맞추려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 野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맞추려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野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맞추려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 중인 여야가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 보장 문제를 놓고 17일 또 한 차례 부딪혔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 막바지로 접어든 상황에서 여당이 야당·노조에 연금 개혁안 제시를 압박하자, 야당과 노조가 모든 공적연금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프레임 대결을 벌이는 구도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담긴)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얼마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장은 “공적연금 구조를 개혁하려면 공무원이 직무에 전념할 적정한 노후소득 보장안을 내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은 재직 시 급여액 대비 퇴직 후 연금 수급액의 비율이다. 그는 “현행 제도의 소득대체율이 57%인데 정부는 이를 국민연금 수준인 30%대로 내리려 한다”며 “’반쪽 연금’을 만들려 하는데 가입자 단체가 ‘그러십쇼’ 하고 앉아있는 것 자체가 바보스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공무원 노조 측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도 전날 새누리당과 정부에 공문을 보내 “적정 노후 소득대체율에 대한 입장을 17일 정오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타협기구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타협기구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기구이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기구가 아니다”며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 명목 소득대체율을 45%(새정치연합) 또는 50%(공투본)로 묶어두려면 연금보험료에 해당하는 기여율을 현행 9%에서 각각 15.3%와 16.7%로 인상해야 하는데, 이에 뒤따르는 국민적 저항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장은 ‘선심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기여율을 논의하려면 공적연금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가입자 대표(국민연금의 경우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 사업주)의 참여가 필수이고, 대타협기구는 이에 대한 합의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타협기구는 이날 연금개혁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새누리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 방식으로 할지, 새정치연합과 노조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모수개혁’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野 “소득대체율, 국민연금 수준으로 내리려 한다” 반발

    공무원연금 개혁, 野 “소득대체율, 국민연금 수준으로 내리려 한다” 반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野 “소득대체율, 국민연금 수준으로 내리려 한다” 반발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 중인 여야가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 보장 문제를 놓고 17일 또 한 차례 부딪혔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 막바지로 접어든 상황에서 여당이 야당·노조에 연금 개혁안 제시를 압박하자, 야당과 노조가 모든 공적연금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프레임 대결을 벌이는 구도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담긴)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얼마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장은 “공적연금 구조를 개혁하려면 공무원이 직무에 전념할 적정한 노후소득 보장안을 내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은 재직 시 급여액 대비 퇴직 후 연금 수급액의 비율이다. 그는 “현행 제도의 소득대체율이 57%인데 정부는 이를 국민연금 수준인 30%대로 내리려 한다”며 “’반쪽 연금’을 만들려 하는데 가입자 단체가 ‘그러십쇼’ 하고 앉아있는 것 자체가 바보스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공무원 노조 측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도 전날 새누리당과 정부에 공문을 보내 “적정 노후 소득대체율에 대한 입장을 17일 정오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타협기구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타협기구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기구이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기구가 아니다”며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 명목 소득대체율을 45%(새정치연합) 또는 50%(공투본)로 묶어두려면 연금보험료에 해당하는 기여율을 현행 9%에서 각각 15.3%와 16.7%로 인상해야 하는데, 이에 뒤따르는 국민적 저항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장은 ‘선심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기여율을 논의하려면 공적연금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가입자 대표(국민연금의 경우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 사업주)의 참여가 필수이고, 대타협기구는 이에 대한 합의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타협기구는 이날 연금개혁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새누리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 방식으로 할지, 새정치연합과 노조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모수개혁’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野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맞추려 한다” 폭로 왜?

    공무원연금 개혁, 野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맞추려 한다” 폭로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野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맞추려 한다” 폭로 왜?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 중인 여야가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 보장 문제를 놓고 17일 또 한 차례 부딪혔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 막바지로 접어든 상황에서 여당이 야당·노조에 연금 개혁안 제시를 압박하자, 야당과 노조가 모든 공적연금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프레임 대결을 벌이는 구도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담긴)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얼마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장은 “공적연금 구조를 개혁하려면 공무원이 직무에 전념할 적정한 노후소득 보장안을 내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은 재직 시 급여액 대비 퇴직 후 연금 수급액의 비율이다. 그는 “현행 제도의 소득대체율이 57%인데 정부는 이를 국민연금 수준인 30%대로 내리려 한다”며 “’반쪽 연금’을 만들려 하는데 가입자 단체가 ‘그러십쇼’ 하고 앉아있는 것 자체가 바보스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공무원 노조 측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도 전날 새누리당과 정부에 공문을 보내 “적정 노후 소득대체율에 대한 입장을 17일 정오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타협기구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타협기구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기구이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기구가 아니다”며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 명목 소득대체율을 45%(새정치연합) 또는 50%(공투본)로 묶어두려면 연금보험료에 해당하는 기여율을 현행 9%에서 각각 15.3%와 16.7%로 인상해야 하는데, 이에 뒤따르는 국민적 저항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장은 ‘선심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기여율을 논의하려면 공적연금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가입자 대표(국민연금의 경우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 사업주)의 참여가 필수이고, 대타협기구는 이에 대한 합의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타협기구는 이날 연금개혁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새누리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 방식으로 할지, 새정치연합과 노조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모수개혁’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문학 정책의 ‘두 얼굴’

    교육부가 올해 인문학 대중화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하지만 교육부가 취업을 앞세워 대학에 인문학 전공 정원 감축을 종용한 것에 비춰 볼 때 최근 고조된 ‘문사철’ 붐에 편승한 생색내기용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년 새 예산 38억 늘어…청춘강좌·인문도시 확대 교육부는 15일 사업 예산 67억원의 ‘2015년 인문학 대중화사업 세부집행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60억원보다 11.7% 증가한 금액이다. 사업 첫해인 2007년 27억원이었던 예산은 2013년 29억원에서 지난해 대폭 늘었다. 올해 사업에서는 군 장병 대상 강좌나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국제영화제 관련 청춘인문강좌를 신설했다. 또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한 강좌가 열리고, 자유학기제 및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주제로 한 청소년 대상의 강좌와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강좌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역사, 인물, 유적 등의 인문학적 자산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인문도시 또한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25개로 확대된다. 그러나 이 같은 학교 바깥의 인문학 정책은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생의 취업이 인문학적 소양보다 우선이라는 견해를 거듭 밝혀 왔고, 교육부는 산업 수요에 맞게 정원 조정을 하는 대학에 재정을 대폭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인문학 죽이기 비판 덮으려는 꼼수” 노중기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한신대 사회학과 교수)은 “교육부가 대중과 전문지식인의 거리를 좁히는 인문학 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최근 교육 정책을 살펴볼 때 앞뒤가 맞지 않다”며 “교육부가 대학 정원 조정으로 인문학을 고사시키려고 한다는 비판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병래 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장(충남대 언어학과 교수)은 “대학 인문학이 죽으면 대중 인문학의 불길 역시 꺼져 버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과 관련해 인문학이 위축될 수 있다는 학계의 우려가 있지만 인문학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토대라는 인식하에 인문학 진흥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그동안 각 계열사로부터 파견받았던 직원 상당수를 원소속 계열사로 복귀시켰다. 삼성이 ‘이재용 체제’를 본격화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미래전략실 산하 여러 태스크포스(TF)에 분산돼 있던 인력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각자 계열사로 돌아갔다. 이들 TF에는 조직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70여개 삼성 계열사로부터 파견된 임직원들이 근무했다. 삼성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과거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6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2008년 7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를 계기로 해체했다가 2010년 11월 미래전략실로 부활했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 아래 전략1·2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체제로 짜여 있으며, 인원수는 100명이 넘는다. 여기에 팀별로 많게는 3∼4개에서 적게는 1∼2개 TF를 운용하면서 계열사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다. 미래전략실 슬림화는 최 실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전략실은 이를 위해 지난달 설 연휴 직후 TF에 몸담은 인력의 전수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그룹 경영의 주요 결정을 내리던 핵심들이 원래 계열사로 복귀한 것인 만큼 미래전략실의 힘은 축소되는 반면 각 계열사의 힘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재용 부회장 집권 초기를 앞두고 이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전문경영인들에게 권한을 주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위한 구조개혁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핵심인 미래전략실부터 손을 보는 것은 향후 계열사에 대한 인력 재배치로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2010년 말 미래전략실이 부활한 뒤 산하에 각종 TF를 만들어 계열사로부터 꾸준히 사람을 받아 조직을 늘려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이재용 시대를 위한 구조개혁이라거나 전자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양대도 상대평가 전환… 학생 “기습” 반발

    한국외국어대에 이어 한양대도 성적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로 ‘기습’ 전환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학들이 성적 평가를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학점 인플레’를 축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번 학기부터 공과대학을 제외한 전 단과대의 전공강의와 영어전용 수업에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A학점 비율은 전체 수강생의 40%, A·B학점을 합한 비율은 80%로 제한된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방침을 수강신청 일주일을 앞둔 지난달 초 인터넷 수강신청 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예술이나 실습 과목의 특성을 무시한 일괄 적용은 있을 수 없다”며 “영어전용 수업도 상대평가로 전환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연수나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설문조사 결과 학생의 88%, 교수의 55%가 상대평가 전환을 반대한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25일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학교 측이 평가 방식을 바꾼 것은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무관치 않다. 교육부는 이달 초 ‘성적 분포의 적절성’에 부여한 배점을 삭제하는 대신 엄정한 성적 부여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대학구조개혁 평가 지표를 수정했다. 한양대 측은 학교 신뢰와 연결 지었다. 김성제 교무처장은 “‘학점 받기 쉬운 학교’라는 오명은 장기적으로 한양대 졸업생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도 한양대 졸업생 가운데 평점 A학점인 졸업생 비율은 39.6%로 전국 11위였다. 앞서 한국외대도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상대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다. 중앙대도 재수강 시 받을 수 있는 최고 학점을 A에서 B+로 조정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朴대통령 “경제 재도약에 힘 모아 달라”

    朴대통령 “경제 재도약에 힘 모아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로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완구 국무총리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올해가 역사적으로 광복 70주년이라는 아주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국가적 역량,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그야말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5부 요인에게 “지금 중동 여러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에너지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산업, 원전, 정보통신기술(ICT)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하려 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우리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할 만하다”며 최근 중동 4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준비를 잘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경제 재도약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또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이 그쪽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되면 역량과 실력을 발휘할 만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순방 성과 설명 외에도 경제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 4대 분야 구조개혁, 평화통일 기반 마련 등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5부 요인을 청와대로 불러 순방 성과를 설명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7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같은 성격의 회동을 갖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최경환 “구조개혁 고통분담을”… 재계 “규제나 더 풀라” 난색

    최경환 “구조개혁 고통분담을”… 재계 “규제나 더 풀라” 난색

    정부가 ‘46조원+α’의 정책 패키지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 냈는데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자 ‘임금 인상’ 카드까지 빼들었지만 또다시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수출 실적이 떨어지는 등 경영 상태가 좋지 못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올리기를 부담스러워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를 하고 나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가급적 적정 수준의 임금을 인상해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년 연속 세수 펑크로 나라살림이 쪼그라들면서 경기 부양에 쓸 실탄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를 살리려면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과 민간투자사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면서 “3월까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계에서도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단체장들의 반응은 첫 만남이 있었던 지난해 7월처럼 미지근했다. 지난해에도 최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계에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부탁했지만 기업인들은 사내유보금 과세를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요구를 전했다. 이날 단체장들은 소비 촉진도 중요하지만 한국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내수 시장이 작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금을 올릴 경우 소비가 살아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렵고, 정부가 지난 2년간 7차례에 걸쳐 발표한 투자활성화 계획을 대부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등 단체장들은 법인세 인상 논의에 대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법인세를 내리거나 동결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법인세를 올려도 세금이 크게 늘지 않고 오히려 경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동조한 것이다. 한편 단체장들은 최 부총리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위축된 서비스업을 활성화해 달라는 재계의 요구에 조만간 적당한 시기에 골프 회동을 갖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요구…재계 반응 싸늘한 이유는

    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요구…재계 반응 싸늘한 이유는

    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요구…재계 반응 싸늘한 이유는 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계에 적정수준 임금인상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가급적 적정 수준 임금인상으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들도 청년 고용, 적정수준 임금 인상, 투자활성화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면서 “특히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에 적정 대가 지급을 통해 자금이 중소 협력업체에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또 “무엇보다 청년 취업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한편, 민간투자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달까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계도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의 반응은 냉랭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예상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임금 인상과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정부의 정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임금은 한번 올리면 잘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인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요구…재계는 ‘냉랭’

    최경환 적정수준 임금인상 요구…재계는 ‘냉랭’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계에 적정수준 임금인상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가급적 적정 수준 임금인상으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들도 청년 고용, 적정수준 임금 인상, 투자활성화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면서 “특히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에 적정 대가 지급을 통해 자금이 중소 협력업체에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또 “무엇보다 청년 취업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한편, 민간투자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달까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계도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의 반응은 냉랭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예상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임금 인상과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정부의 정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임금은 한번 올리면 잘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인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준금리 1%대 시대] 내주 美FOMC 정례회의… 한숨 돌리긴 아직…

    [기준금리 1%대 시대] 내주 美FOMC 정례회의… 한숨 돌리긴 아직…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우리 경제가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다소나마 벌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힘받는 美 6월 금리인상설에 조마조마 오는 17~18일에는 미국의 조기 인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가 열린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가 한국 경제에 ‘약’이 될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독’이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미국이 오는 6월부터 금리를 인상한다면 시기만 다를 뿐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대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순차적으로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11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를 감안하면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가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경우 1%도 안 되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안의 ‘기둥 뿌리’를 통째로 내준 격이 될 수도 있다. 구조개혁도 험난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구조개혁을 주저하는 것은 청년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이라면서 “3~4월에는 구조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창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돌아가는 판세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노사정위원회에 참석하는 노사 모두 정부의 밀어붙이기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해외 기관들 올 성장 전망치 속속 내려 최 부총리는 금리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우려와 관련해 “취약계층 중심으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한은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런 난제들 때문에 해외에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최근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준금리 1%대 시대] 가계빚 걱정보다 ‘얼음장 경제’ 온기 살리기가 급했다

    [기준금리 1%대 시대] 가계빚 걱정보다 ‘얼음장 경제’ 온기 살리기가 급했다

    한국은행에는 가계빚보다 경기 회복이 중요했다. 그래서 전통적인 ‘인플레 파이터’(물가 인상에 맞서 싸우는 사람)를 집어던지고 ‘디플레(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파이터’가 됐다. 한은은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돌입으로 통화정책이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저물가와 저성장 해소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이제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이 남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장과 물가의 흐름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한 달이라도 빨리 (금리를) 내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은 한은의 선택 배경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에 경제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면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대부분 예측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4월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은의 전망 능력이 다시 문제 될 수 있다. 한은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모습으로 당초 전망한 성장경로를 밑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갭(실질GDP-잠재GDP)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잠재성장률(물가상승 등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경제성장이 오래 갈 것이라는 의미이다. 물가도 저유가 영향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은 1.9%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제(2.5~3.5%) 하단에도 한참 못 미친다.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3.7%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10.5%)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4%에 그쳐 2012년 3분기(0.4%) 이후 최악이었는데도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5% 오르는 데 그쳤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률(0.58% 포인트)을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그동안 한은은 저물가에 대해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무상복지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공급 측면의 문제라고 항변해 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급 측면에 따른 저물가라도 3년째 이어지고 있다면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계부채였다. 지난해 8월과 10월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의 지난해 8월 완화로 가계대출,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새 18조 8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 총재는 “서로의 역할에 대해 선을 긋는 것 없이 가계부채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각 기관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가계부채 책임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협의체는 미시적, 부분적 분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하지만 1%대 기준금리로 가계부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주택거래가 예년 수준을 웃돌기 때문이다. 풀린 돈이 소비나 투자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부동산시장이나 금융시장에만 머무는 유동성 함정도 우려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득과 실이 있겠지만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의 투자와 국민의 소비가 미약한 원인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물가 및 저성장 고착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부각돼 금리를 내린 것”이라며 “한은의 정책 초점이 가계부채 등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저물가와 저성장의 부담감 해소에 맞춰져 있음이 좀 더 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기부양 나서는 정부] 초이노믹스, 빗나가는 세 화살

    [경기부양 나서는 정부] 초이노믹스, 빗나가는 세 화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쏘아 올린 ‘세 개의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고 있다. 재정확대 정책과 부동산 규제 완화는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로 이어지고 있고 구조개혁은 이해관계자의 거센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임금 인상 카드도 꺼내 들었지만 기업들이 외면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세 개의 부러진 화살’과 닮은꼴 운명에 직면한 셈이다. 다급해진 최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까지 만지작대고 있다. ●“경제 회복 생각보다 더뎌” 실패 인정하는 듯 최 부총리는 9일 서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회복세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미약하다”며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생각만큼 견조하지 못하고 수출 증가 속도도 연말연초에 전망했던 것보다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 화살인 ‘46조원+α’의 정책 패키지가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고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다. 올 들어 경제지표는 더 악화됐다. 지난 1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소매 판매는 3.1% 줄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7.1% 급락했다. 우리 경제를 이끌던 수출도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정부는 그나마 부동산시장을 띄운 점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가계부채라는 또 다른 뇌관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2분기 1038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반 년 새 1089조원으로 불어났다.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급증하는 가계부채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결국 부동산 규제 완화가 통화완화 정책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 두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은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부딪혔다. 정부는 노동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달 말까지 이뤄 내겠다고 했지만 노동계와 재계 모두 반발하고 있어 시한을 넘길 공산이 크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야 정치권의 갈등으로 두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임금 인상론도 벽에 막혔다. 최 부총리는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일어나지 않고는 내수가 살아날 수 없다”며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제기했지만 ‘믿었던’ 삼성전자마저도 외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기본급을 동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000여 회원사에 아예 “올해 임금인상률을 1.6% 범위에서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2.3%보다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동결이다. ●전문가들 “임기응변식 대응이 빗나간 화살 초래” 지난해 내놓은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 효과도 미지근하다. 배당이 크게 늘었지만 주된 수혜자는 재벌 총수 등 대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전문가들은 최 부총리의 임기응변식 대응이 ‘빗나간 화살’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재정지출 확대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는 잘못된 판단을 한 뒤 구조개혁으로 선회했다”면서 “결국 가계부채만 늘었고 부동산 거품이 우려되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임금을 올리라고 해도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아 소비를 살리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면서 “가계소득을 늘리려면 체감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집세, 밥값, 옷값, 사교육비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힘 얻는 금리인하론] “금리 인하부터 시작… 임금인상·추경 등 패키지 정책 내놔라”

    [힘 얻는 금리인하론] “금리 인하부터 시작… 임금인상·추경 등 패키지 정책 내놔라”

    한국경제 상황을 디플레이션 초기로 진단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종합패키지 대책’이 연이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구조 개혁뿐 아니라 임금 인상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총수요 진작책을 함께 펼쳐야 디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개별 대책만으로는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의미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8일 “한국은행이 여러 요인을 고민해 결정하겠지만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는 플러스가 된다”면서 “정부는 경제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걱정’이라는 발언도 사실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2일 열린다. 현재 2.00%인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1%대로 떨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은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주문했다. 강 전 장관은 “기업 사정상 임금은 올리기가 쉽지 않고 추가적인 재정 정책은 나라 살림의 적자폭이 커져서 어렵다”고 전제한 뒤 “결국 한은이 앞장서서 수요를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쳐야 하고 돈을 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의) 금리가 높다”면서 “한은이 금리 인하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써서 물가가 더 떨어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총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은 기본”이라면서 “다만 이 정도로는 꽁꽁 얼어붙은 투자와 소비 심리를 풀지 못하니 정부가 더욱 과감한 대책을 ‘종합선물세트’처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부원장은 “한시적인 소비세와 거래세 인하, 규제 개혁,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융단 폭격과 같은 패키지 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디플레이션에 맞서 강력히 싸우겠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를 보여 주는 차원에서 금리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이어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높여 소비 확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하와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해야 부작용이 덜하다”고 조언했다. 강명헌(전 금통위원)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 저물가 시대를 인정하고 여기에 맞는 ‘뉴노멀’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며 “경제 기조가 완전히 바뀌어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한은이 경기를 너무 순진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디플레이션 현상이 고착화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은은 금리 인하보다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 등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두 번(8월, 10월)의 금리 인하 이후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에다가 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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