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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潘 무시전략 계속…안철수 “좋은 업적 남기길”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광폭 행보’를 이어 가는 가운데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차별화를 꾀하며 ‘존재감 부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이 입국한 나흘째인 29일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문 전 대표 측의 한 인사는 “반 총장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반 총장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할 경우 오히려 그를 ‘띄워주는’ 역효과만 날 것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8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부산시당 당원 산행에 동참했다. 이날은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일관된 생각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더는 국회의원이 아니지만,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 시민 문재인으로 돌아가 여러분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산행에서는 “8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전대)까지는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말해 전대 이후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에 대해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좋은 업적을 남기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데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웃어넘길 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전날 경기 용인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전국여교수연합회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도 서울 마포구에서 ‘한국경제 해법 찾기와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등 ‘강연 정치’를 재개했다. 그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 것에 대해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기업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내부거래 감시를 강화하면서 스스로 구조개혁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sle46@seoul.co.kr
  • [히로시마 찾은 오바마] G7, 북핵 “응징” 세계경제 “공조” 원론만

    “北 핵실험·로켓 발사 가장 강하게 비난” “긴장 키우는 일방적 행동 자제” 남중국해 관련 中 거명 않고 견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 등과 관련해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27일 채택한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G7 정상들은 북한이 여러 개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 주고 있다”고 규정했다. 또 북한은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와 2005년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해 어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도 해선 안 되며 더이상의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등이 중심이 돼 제기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항해의 자유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또 국제법에 기반한 주장, 힘과 위력 사용 금지, 중재 절차를 포함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장한 ‘해양안보 3원칙’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남·동중국해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G7은 가장 중요한 주제로 꼽았던 세계경제의 불안정성과 관련, 새로운 위기를 피하도록 “적절한 시점에 모든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세계경제의 수요 자극을 위해 금융과 재정, 구조개혁을 개별적으로, 또 종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단, 각국 상황을 배려한 정책을 강구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에 대해서는 “탈퇴는 성장에 있어서 한층 심각한 리스크”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입장을 지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30~31일 한국은행 국제콘퍼런스

    30~31일 한국은행 국제콘퍼런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인물 중 ‘매파’(통화긴축을 통한 물가 안정 중시)로 분류되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음주 한국에 온다. 그의 발언에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쳤던 만큼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30~3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고용과 성장: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의 역할’이란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한은은 2005년부터 매년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외에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 경제대학원 교수, 로메인 듀발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팀장 등이 참석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도시락 점심 함께하며 3시간 회의… 유일호 “일자리 창출 안 돼” 협치 요청 3당 “누리예산, 중앙정부가 더 책임져야” 회의 月 1회 정례화…새달 둘째주 열기로 여야 3당과 정부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갖고 기업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3시간에 가까운 회의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민간 부문의 활력 둔화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고 청년실업률도 상승해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 뒤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은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 이해관계자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현재의 부실과 잠재적 부실의 진단을 토대로 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합치했고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됐다”고 밝혔다. 여야 3당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지난해 노사정 합의대로 도입 기준을 마련하고 노사 합의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부에 대해 성과연봉제 도입 강압 등 불법 논란이 있는 점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정부 측은 “불법과 탈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 여야 3당은 올해 보육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 다음 회의에서 보고하고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가 “금년 예산은 시·도 간의 형평성 문제 등이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김 정책위의장은 전했다. 여야 3당과 정부는 앞으로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월 1회 원칙으로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하고 다음 회의는 다음달 둘째 주에 열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유일호 “솔직히 일자리 창출 여력 안 되는 상황…여건 녹록지 않다”

    유일호 “솔직히 일자리 창출 여력 안 되는 상황…여건 녹록지 않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민간부문의 활력 둔화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고 청년실업률도 상승해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광림·더불어민주당 변재일·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 세계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직격탄을 주고 수출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또 주력산업 경쟁력도 저하되는 가운데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모두 우리 경제의 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그런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신산업투자를 과감히 해야 하는데 규제가 많이 있다”면서 “법률을 고쳐야 하는 것도 있다. 고용안전망 강화 등의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 그러면 기업구조조정도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며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발언을 마치면서 “이를 포함해 오늘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주요 민생경제현안과 관련해서는 이 회의를 통해서 정부로서는 그야말로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대만은 경쟁이 아닌 협력의 대상/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시론] 대만은 경쟁이 아닌 협력의 대상/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대만에서 차이잉원 신정부가 20일 출범한다. 신정부의 우선 과제는 양안 관계의 복잡한 정치 방정식을 논외로 한다면 역시 경제다. 활기 잃은 경제의 혈색을 되찾으려면 혁신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5대 신산업 육성 방안은 그래서 나왔다. 빈부격차 해소를 통해 서민 생활에도 위안을 줘야 한다. 해외 쪽으로는 국제통상이 발등의 불이다. 대중국 의존도를 낮춰 경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해 다자간·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확대가 필수 과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한국은 대만에 둘도 없는 해법이요, 학습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이제까지의 경제건설 모델은 물론 중국과의 경제교류 경험도 대만과 유사하다. 두 차례의 외환위기를 혹독하게 겪으며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혁신과 구조개혁을 이룬 한국이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을 아우르는 FTA 선진국이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대만의 당정 고위 관계자와 기업인들은 한국의 이런 점들을 한결같이 높게 평가했다. 필자는 중국 문제에 관한 한 편견과 선입견을 걷어냈다고 자부한다. 32년 전인 1984년 1월부터 타이베이를 찾기 시작했다. 대만의 중국 전문가들에게서 많이 듣고 보고 배웠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을 이데올로기의 변용(變容)이란 시각에서 접근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고 한국과 대만이 단교한 1992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들어왔다. 1997년 주권 반환을 전후해 홍콩의 변화와 2000년대 초중반 천지개벽하는 상하이의 용틀임, 2000년대 후반 이후 더욱 강해진 베이징의 파워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 상하이에선 다국적기업의 중국 현지화 전략에 관한 공부를 했다. 중국은 ‘정치 따로, 경제 따로’ 운영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된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타이베이에 다시 돌아왔다. 내게 부여된 임무는 한·대만 경제협력 활성화와 한국 상품·서비스의 대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일을 잘하기 위해선 우선 유리벽을 치워야 했다. 한국 기업과 대만 기업들은 서로를 경쟁 상대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현장을 몸으로 느끼려고 지난 10개월간 대만 기업인들을 수시로 만나러 다녔다. 전자·전기, 기계 등 경쟁 업종은 물론 금융처럼 최근 대만이 한국 투자에 나선 분야까지 가리지 않았다. 대만의 무역진흥기관과 정부·정당 관계자들도 만났다. 이렇게 해서 얻게 된 진단과 처방은 이렇다. 한국과 대만은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지금은 협력의 필요성과 여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시기에 한국과 대만 기업의 성장 공식은 똑같았다.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원부자재를 보내고 가공해 수출하는 것이었다. 한국과 대만 기업들은 전자전기, 화학 등 업종까지 비슷했으니 경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대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중국 진출에 나서던 때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을 활용한 가공무역 모델은 더 이상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물건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자본과 기술이 부족해 외자 유치에 기대던 중국은 이제 그 모든 것을 직접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말이 이른바 ‘홍색 공급망’이다. 중국이 수입과 외자 없이도 자체적으로 상품 공급망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대만의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고 전체 대만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 대만 경제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신남향 정책’이란 이름으로 이미 발표했듯이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 학습이 필요한 신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과의 경제 관계 재정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대만 학습에 나설 부분이 있다. 한국에선 실패 사례가 많은 가족 경영 시스템이 대만에선 어떻게 해서 잘 작동하는지, 중국 대체시장으로서의 동남아시장 진출 방법은 무엇인지, 또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은 우리의 경쟁 상대라는 편견과 선입견은 빨리 걷어 낼수록 새로운 기회가 커질 것이다.
  • 中, ‘고양이 목 방울달기’ 국유기업 구조조정 착수

    中, ‘고양이 목 방울달기’ 국유기업 구조조정 착수

     중국이 철강과 석탄 등 국유기업 몸집 줄이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구조개혁에 돌입했다. 당국이 경제성장 둔화와 대규모 실업사태 우려로 차일피일 미뤄오던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 착수한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18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철강과 석탄 업종의 설비를 올해와 내년 각각 10% 감축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특히 앞으로 2년간 대형 국유기업의 자회사 수를 20% 줄이고 경비 절감 등을 통해 1000억 위안(약 18조 1200억원)의 수익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공급 측면의 구조 개혁을 강조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난 1월 강연 내용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최근 게재된 뒤에 나온 것이다. 국유기업의 공급 과잉을 줄이고 구조 개혁을 단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간 중국은 세계 경기 부진으로 인한 공급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 구조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매번 강조해 왔다. 하지만 생산시설 감축으로 인한 단기적인 성장률 둔화와 실업률 증가로 민심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실제 행동은 뒤로 미뤄왔다. 이 때문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의 구조조정을 미루다 외환위기를 겪거나 장기 침체 늪에 빠진 한국과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하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무원은 아울러 대형 국유기업에 보고 단계를 현재 5∼9개 수준에서 3∼4개로 대폭 간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원은 국유기업의 문제점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핵심 사업과 잉여 근로자, 비효율성, 복잡한 관리 단계, 과도한 자회사 등을 지적하고 ‘체중 감량’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 국유기업의 총자산은 64조 2000억 위안이었지만 순이익은 1조 1800억 위안에 그쳐 자산이익률(ROA)이 2%에 못미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공기관 핵심기능 위주 재편 에너지·환경·교육 과감 정리”

    “공공기관 핵심기능 위주 재편 에너지·환경·교육 과감 정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에너지, 환경, 교육 등 3대 분야 공공기관 기능 조정을 추진해 불필요한 기능이나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공공기관을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유 부총리는 “정부는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공공기관 기능 조정 등 공공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도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공공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공공 개혁이 노동·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과 산업개혁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12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이 기한 내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해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기업의 경우 다음달 말, 준정부기관은 12월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노조 등 일부에서 성과연봉제가 근무 성적 부진자 퇴출과 관련돼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면서 “성과연봉제는 업무 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이고, ‘직원 역량 및 성과 향상 지원 방안’은 근무 성적 부진자를 대상으로 역량 및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양자가 서로 다른 제도”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또 “지난달 취업자 증가가 전년 대비 25만 2000명에 그치고, 청년 고용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 지연, 국내 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향후 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지난달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서비스산업과 신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서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데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이에 따른 실업 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시진핑 中경제 직접 지휘… “부양 환상 깨어나 구조조정”

    “빚으로 지탱하는 정책은 끝내야… 좀비기업 퇴출 첨단산업에 집중” 기업 은행 빚 4조 6000억 위안 중국 경제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는 누구인가? 지난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서방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묻는 이 질문에 종지부를 찍는 기사를 계속 내보냈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라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지난 9일자 1면과 2면에서 ‘권위 인사’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빚으로 부양하는 정책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선언했다. 이 인사는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 간부들도 부양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경기부양과 구조개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관료들에게 확실한 방향을 정해준 것이다. 다음날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공급 측 개혁’ 발언을 2면과 3면에 걸쳐 2만자 분량으로 실었다. 이 발언은 시 주석이 지난 1월 장관급 간부 회의에서 한 것이었다. 시 주석은 “우리 소비자는 세계 최고급을 요구하는데, 공급 측면에선 화장실 비데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팔리지 않는 걸 습관처럼 만들어 과잉의 위기만 키우지 말고 우리가 만들지 못했던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난 13일 시 주석이 공급 측 개혁 모델로 삼은 징둥팡(京東方)그룹을 소개했다. 기술혁신으로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경기부양 대신 구조조정을 택하고 구조조정의 방식으로 공급 측 개혁을 설파한 인민일보의 기사는 곧 시 주석의 의중”이라면서 “신문에 등장하는 ‘권위 인사’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으로 보이고, 기사는 시 주석이 직접 승인한 뒤 보도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지난 1월의 발언을 지금 공개한 것은 집권 후 2년 동안 추진해온 신용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기업의 은행권 부채는 3월 말 현재 4조 6000억 위안으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6000억 위안이나 더 많다. 신용 공여를 통한 부양책을 계속 썼다가는 구조조정은커녕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부양 대신 구조개혁을 택한 이상 앞으로 상당한 고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권위 인사’는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는 ‘L자형’ 성장은 명백한 사실이며,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업률과 사회적 불안이 따르더라도 석탄·철강 등 한계 산업을 확실히 구조조정하고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과감히 퇴출하는 한편 첨단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기본급 30%까지 인센티브

    미이행 땐 내년 총인건비 동결 기관장 등 임원 평가에도 반영 성과연봉제를 시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내년 총인건비는 동결되고, 이행 우수기관에는 기본급의 최대 30%까지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인센티브 및 미이행기관 불이익 부여 방안’을 확정, 관계 부처 및 공기업·준정부기관에 통보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공기업의 경우 올해 6월 말까지, 준정부기관은 12월 말까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인건비가 동결된다. 성과연봉제 이행 여부는 기관장 등 임원평가에도 반영된다. 반면 성과연봉제 이행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인센티브는 이행 시기, 도입 내용, 기관의 노력도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 10~20개 우수기관의 임직원에게 지급되는데, 그 규모는 공기업은 기본급의 15~30%, 준정부기관은 10~20% 범위에서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기재부가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것은 최근 여러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조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이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공공부문에서 구조개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120개 공공기관에 대한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뒤 공공기관들이 성과연봉제를 서둘러 도입하려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취업규칙을 개정해야 하는데, 일부 노동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조나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게다가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이 4·13 총선 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다음달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이뤄질 성과연봉제 도입 중간 점검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공공기관 노조에 대한 ‘당근과 채찍’인 셈이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8일 기준으로 한국전력, 마사회 등 대상 기관의 44.2%인 53개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위한 노사 합의 또는 이사회 의결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탈석유’ 개혁 사우디 21년 재임 석유장관 교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사우디는 7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칙령에 따라 1995년부터 21년째 석유부를 이끌어 온 알리 누아이미(81)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칼리드 팔리흐(56) 보건장관 겸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회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팔리흐 신임 장관은 석유 의존 탈피를 위한 경제구조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 무함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의 최측근이다. 1982년 미국 텍사스 A&M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후 30년 동안 아람코에서 일해 온 그는 지난해 5월 보건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아람코 회장에 올랐다. 지난달 말에는 국영 광물회사인 마덴 회장에도 임명됐다. 사우디의 석유장관 교체는 탈(脫)석유 구조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우디의 실세로 떠오른 무함마드 부왕세자의 영향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빌 파렌프라이스 페트롤리엄 폴리시 인텔리전스 대표는 “사우디가 과거에 실패한 경제구조 다변화에 베팅하고 있다”며 석유부의 명칭을 바꾼 건 초점을 옮길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부왕세자는 지난달 석유 의존 탈피를 위한 경제구조 개혁안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구조 다변화를 위해 아람코를 상장하는 등 국유자산 민영화에 나서는 한편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세계 최대인 3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국내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우디의 석유정책 기조가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나스 알하지 NGP에너지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팔리흐의 임명은 사우디의 석유정책 연속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팔리흐 신임 장관이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차 총회에서 산유량을 동결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철수 정국 구상…‘재창당·제3당 역할’ 그림 내놓을까

    안철수 정국 구상…‘재창당·제3당 역할’ 그림 내놓을까

    일자리 등 경제현안 맞춤형 정책 구체화 하락세 당 지지율 제고 ‘반전 카드’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상임공동대표가 총선 전부터 계속된 강행군에서 벗어나 모처럼 휴식을 가졌다.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정국 구상에 돌입한 안 대표는 이번 연휴가 끝나자마자 ‘제2기 창당’ 수준에 이르는 당 체제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6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친을 만나기 위해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안 대표는 어린이날이었던 전날에도 지역구 일정 하나만 소화하며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안 대표는 현 경제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경제 정책인 ‘공정성장론’을 가다듬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구조조정, 미래먹거리·미래일자리 창출, 산업 구조개혁 등 당면한 경제 현안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구체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공정성장론이라는 큰 틀 안에서 현재 우리 경제가 부딪친 기업 구조조정, 산업 구조개혁, 10년 뒤 먹거리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안 대표도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기 위해 경제 정책 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과 예정된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도 경제 이슈에 대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안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또 20대 국회에서의 제3당의 역할 및 전반적인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측근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제2기 창당’까지 염두에 둔 당직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 대표가 연휴 동안 당직 인선 구상을 마무리하면 이르면 9일 원내외 인사를 아우르는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창당 이후 바로 총선을 치르느라 사실상 여태까지 제대로 된 당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며 “‘재창당’ 수준의 당 체제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0대 개원국회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여야 협상을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박지원 원내대표을 중심으로 안 대표도 함께 원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안 대표가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정국 해법을 직접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선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반전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부겸 “실력 비해 많은 의석… 미적분 찍어 맞힌 셈”

    김부겸 “실력 비해 많은 의석… 미적분 찍어 맞힌 셈”

    “당내 계파 간 정쟁 상관없지만 정책 결정 때 현수준 난맥은 안 돼” “친노, 주장 너무 강해 마찰” 비판 이번 4·13 총선에서 야당 후보로 대구에서 당선돼 돌풍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가 3일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당내 정쟁이야 상관없지만 앞으로 금융개혁이나 구조개혁 등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런 수준의 난맥이면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김 당선자는 이날 서울대 박물관에서 열린 정치학과 초청 강연에서 “각 정당 내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그룹을 만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벌써 전혀 다른 의견이 당내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당내 최대 계파로 불리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해서도 “너무 자신의 가치나 정책 방향을 강하게 주장하니 다른 사람과 마찰을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선 “제일 두려운 것이 우리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의석을 얻은 것”이라며 “인수분해를 공부하는 수준에서 미적분 문제를 찍었는데 맞힌 셈”이라고 비유했다. 당내 계파갈등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내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대표 되실 분이 의회를 어떻게 운영할 건지 들어보고 제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청년문제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기분 좋고 놀라운 것은 20대, 30대 청년세대의 선거 반란”이라며 “이번 총선 결과는 앞으로 각 정당이 청년세대의 화두에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겨우 대구에서 입학 허가증을 받았는데 곧바로 4학년 문제를 풀라고 하는 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김부겸으로서 제 책무와 제가 할 것을 놓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답을 대신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금리 인하·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등 시나리오 준비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금리 인하·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등 시나리오 준비

    한국은행이 29일 발권력을 동원한 국책은행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양적완화´ 구상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을 위해 국책은행에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면 이는 재정의 역할”이라는 한은의 주장은 그간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기는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국판 양적완화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대신 기업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금리 인하, 금융중개지원대출, 공개시장 운영 등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이날 내놓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는 구조개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안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을 제공하는 데도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를 더 내릴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은 이어 기업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신용경계감이 지나치게 확산돼 정상적인 중소기업까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거나 신규 대출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은은 무역금융, 설비투자 지원 등을 위해 금융중개지원 프로그램을 25조원 한도로 운영 중이다. 한은이 시중은행에 연 0.5~0.75%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면 시중은행이 해당 요건에 맞는 중소·중견기업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윤면식 부총재보는 “약자인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성장잠재력 확충에 중요한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금융중개지원 한도를 5조원 늘렸다. 금융시장 불안 시 금리 인하와 금융중개지원대출 증액이 함께 실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윤 부총재보는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선택지가 아니라 병행 선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는 한은이 증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에 주력하게 된다. 실제 한은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단기시장금리가 급등하자 갖고 있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팔고(환매조건부채권 매각) 은행이 한은에 예치하는 통화안정계정의 예치금 규모를 축소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윤 부총재보는 “앞으로 상황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몰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거칠게 표현하면 ‘하면 좋지만, 안 해도 할 수 없다’로 요약된다. 한국판 양적완화는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채권을 인수함으로써 구조조정 재원을 확충해주는 것인데, 이걸 정부가 추진하거나 강제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뒤흔드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들고 나오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의 선거 공약은 아니라 생각된다”며 강봉균 전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개인적 소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렸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의 고유업무라는 판단과 함께 국민 부담으로 부실기업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정치적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총선 뒤 곧바로 협의체가 본격 가동되는 등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입장을 바꿔 한국판 양적완화가 실행될 경우의 시나리오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일단 정부는 안이한 운영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깎아먹은 산은과 수은의 인력·조직 개편 및 자회사 정리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요구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적정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재정을 투입하는 것보다 한은이 새로 돈을 찍어 출자나 채권 인수 등의 형식으로 지원해주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큰 규모의 재정 투입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추가경정예산편성(추경)과 달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로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를 방문한 유 부총리는 “중국 성장률이 5% 이하로 갑자기 뚝 떨어진다든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가서 수주가 안된다든가, 해외 건설도 하나도 안되고 이러면 경기하강 요인이 될 수 있고 추경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게 보이진 않고, 조선업 구조조정 때문에 경기가 대폭 침체될 것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추경이 필요하다면 죽어도 못한다든가 그것은 아니다”면서도 “법을 지켜야 하니까 추경 요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 산업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위해선 넉넉한 ‘실탄’(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국책은행에 현물·현금을 출자하는 것만으로는 구조개혁 과정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과 통화(한국판 양적완화)가 함께 가면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 측에서 추진하거나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은, “양적완화는 재정의 역할, 한은이 하려면 국민적 합의 필요”

    한은, “양적완화는 재정의 역할, 한은이 하려면 국민적 합의 필요”

     한국은행은 여당과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나 국민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이다.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29일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면 그건 재정의 역할”이라고 운을 뗐다. 윤 부총재보는 이어 “한은이 발권력을 활용해서 재정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국민적 합의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이 시급한데 재정이 역할을 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은의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이 급하더라도 정당한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앙은행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당한 절차란 국민적 합의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윤 부총재보는 “금융중개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은 약자인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것은 설비투자가 성장잠재력 확충에 중요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비투자 범위를 넓혔지만 그것도 중견기업까지만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한은은 구조개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안정적인 거시경제여건을 제공하는데도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금리 인하와 금융중개지원대출이 함께 실행될 수 있느냐느 질문에 대해서 윤 부총재보는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선택지가 아니라 병행선택이 가능하다”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 불안에 대한 지원방안도 거론됐다. 윤 부총재보는 “정상적인 중소기업도 신용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금융중개지원을 활용하고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공개시장 운영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총재보는 “앞으로 상황 전개가 어떻게 될 지 몰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역대 경제사령탑 “산업 구조조정 벌써 했어야”

    역대 경제사령탑 “산업 구조조정 벌써 했어야”

    “민간 구조조정 펀드도 활용해야” “여소야대 상황서 정치 역량도 필요” 柳, 오늘 국회 방문… 경제현안 논의 기획재정부가 2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을 초청해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역대 경제 사령탑들의 현 경제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간담회는 4대 부문 구조개혁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신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선배 부총리·장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이승윤·홍재형 전 부총리(경제기획원),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장관(재무부), 강경식·임창열 전 부총리(재정경제원), 진념·김진표·한덕수 전 부총리(재정경제부), 강만수·윤증현·박재완 전 장관, 현오석·최경환 전 부총리(기재부) 등 18명이 참석했다. 역대 부총리·장관들 중에서 이승윤 전 부총리와 진념 전 부총리, 박재완 전 장관이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래 한국 경제의 운명이 유일호 경제팀의 구조개혁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 산업 구조조정은 벌써 해야 했다.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확보했어야 한다.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가 우리 경제를 옥죄어 온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 성공을 위해서는 충분한 대국민 설득이 있어야 한다”며 “유 부총리는 여러 이해집단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에 매진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민간 구조조정 펀드의 역량도 활용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문제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직 경제 수장들은 유 부총리에게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부총리는 29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3당 대표 및 정책위원장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요 확충 → 공급 관리 3%대 성장률 달성 올인

    정부가 28일 발표한 신산업 육성 등 산업개혁 방안에는 그동안 ‘수요 확충’에 집중했던 경제정책을 ‘공급 관리’로 옮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3%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 당장 하방 리스크가 커지더라도 신성장 산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경쟁력을 잃은 주력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올 초까지 부동산시장 활성화, 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수요 확대에 초점을 둔 경기 부양책을 펴왔다. 하지만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경기 급락은 막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4%(전분기 대비)로 2개 분기 연속으로 둔화됐다. 한국은행(2.8%), 국제통화기금(2.7%)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미 2%대로 떨어졌고,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2% 초반대까지 내려 잡았다. 기획재정부는 “소비는 고령화 등 제약요인으로 추세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재정도 민간활력 위축을 보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구조개혁과 산업 경쟁력 제고 등 공급 측면의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이 이미 신산업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신산업에 대한 지원이 더 늦어지면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마저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런 산업개혁 방안이 총선 뒤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신산업 육성이 기존 한계업종 구조조정과 병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입법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용 축소, 투자 위축, 소비 감소 등으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경기 하방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앙정부·지방재정 집행목표를 6조 5000억원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지방재정 새달부터 전면 공개… 마을기업도 100개 육성

    지방재정 새달부터 전면 공개… 마을기업도 100개 육성

    1288개 지자체·공기업·기관 재정 언제 어디서든 한눈에 비교 가능 다음달 1일부터 ‘지방재정 365’ 서비스가 실시된다. 지방재정을 1년 365일 어디서나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정자치부는 2002년부터 지방재정 통합공시, 통합재정개요, 재정연감 등 각종 지방재정 정보를 공개하는 ‘재정고’를 운영해 지방자치단체별 업무추진비, 부채 규모, 행사·축제 경비 등 63종의 재정정보를 비교 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27억원을 들여 ‘지방재정 365’ 시스템을 갖췄다. 243개 지자체, 410개 지방공기업, 618개 지방출자·출연기관, 17개 교육청의 재정통계 161종을 한곳에 모아 공개하고 그래프, 그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각화에 애썼다. 민간활용 및 가치 창출을 촉진하도록 기초 데이터를 개방하는 작업도 곁들였다. 행자부가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출범 500일을 맞아 성과와 과제를 정리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홍윤식 장관은 27일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정신으로 성실히 일하면 대접받는 조직을 만들어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업무에 몰입하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중용하는 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성과 가운데 사회의 핫이슈인 지역 일자리 창출도 눈에 띈다. 고용·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춘 마을기업 100개를 새로 육성하기로 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취약계층 대상 공동작업장 운영, 지역자원 상품화 등 생산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 만들기여서 의미를 더한다. 올해 상반기 17개 시·도 1100여개 사업장에서 6000명 이상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옥외광고 분야 규제 개혁을 통한 산업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월 6일 관련 개정법령을 공포해 오는 7월 7일 시행을 앞뒀다. 신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옥외광고 도입을 위해 표시방법 등을 깔끔하게 규정했다. 특정 지역을 지정해 옥외광고 관련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자유표시구역 도입과 전자게시대, 버스 돌출번호판 광고 등의 규제를 완화해 시장 활성화를 꾀했다. 안전점검 대상 확대, 풍수해 등에 대비한 정기점검 의무화 조항도 무분별한 난립을 막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로라하는 한류를 행정으로 확산하는 데도 한몫했다. 과학수사 기술 확산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산하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심으로 ‘아프리카-아시아 법과학 협의체’(AAFSA) 결성을 주도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법의학연구소와 기술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과제도 적잖다. 전문가들은 생애주기별 원스톱 서비스를 늘리고 모바일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확대, 국민생활과 밀접한 공공데이터 22개 분야 전면 개방 등 ‘정부3.0 생활화’로 국민들에게 한층 다가서기를 주문한다. 행자부는 시·군 조정교부금 제도 개선, 법인지방소득세 공동세 전환 등 지방재정 불균형 완화를 위한 지방재정 및 조세 법령 개정 등을 향후 중점 사업으로 손꼽았다. 지방재정 개혁을 위해서다. 지역특화 규제 혁신, 지방공기업 구조개혁, 마을기업·야시장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채찍을 더할 생각이다. 한편 홍 장관은 취임 뒤 토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올 1월 16일 경기 파주시 주민대피시설 점검을 시작으로 지난 23일엔 세종시 민간건물인 ‘미디어플라자’로 이전한 인사혁신처를 방문해 보안관리 상황을 살폈다. 장애인 시설, 독거노인, 쪽방촌 등 사회 약자층을 찾아가 봉사활동에도 힘썼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기업, 기여금으로 300만원 내놓고정부가 600만원 보태 청년 지원 정부가 27일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의 핵심 대책 중 하나인 ‘청년취업내일공제’는 인턴을 거쳐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이 매달 12만 5000원(25%)을 저축하면 정부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 각각 25만원(50%)과 12만 5000원(25%)을 추가 적립해 목돈을 만들어 주는 방안이다. 중소기업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2년을 일하면 이자를 포함해 12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 청년취업내일공제는 현행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변형한 것이다. 청년취업인턴제는 청년 인턴을 쓰는 기업에 3개월 동안 매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1년 이상 고용하면 최대 39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하지만 청년에게 돌아오는 지원금은 정규직 전환 뒤 1년 이상 근속할 때 나오는 최대 300만원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 기업에 쏠려 취업자의 정책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이 받던 정규직전환금 390만원 가운데 300만원을 기여금으로 내놓도록 했고, 정부가 600만원을 보태 청년 취업자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취업내일공제 대상은 15~34세의 청년으로 종업원 5인 이상인 중소기업에서 시간당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의 110% 이상이면 7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백용천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국장은 “올해 청년 1만명을 지원해 보고 내년부터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등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나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미취업 청년 중 소득 8분위까지 일반학자금 대출 거치·상환 기간을 각각 최장 10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고용존별로 ‘청년 채용의 날’ 행사를 새로 만들어 지원자는 서류전형 없이 원하는 기업에서 100%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고용디딤돌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창조센터 전담 대기업 16곳이 모두 참여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참여도 17곳으로 늘어 올해 고용디딤돌 수혜 구직자는 모두 94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해 안에 에너지, 관광, 금융, 콘텐츠 등 분야별 채용 행사를 모두 60여 차례 열어 실제 취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내년 1만 5000명 규모인 대학의 사회맞춤형 학과 정원을 2020년까지 2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부처나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일자리사업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을 개편해 일자리 검색과 신청, 사업관리까지 가능한 ‘일자리 포털’을 내년까지 구축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5조 8000억원에 이르는 일자리사업을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개편할 것”이라면서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구조개혁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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