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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병우(호남일보 사장)씨 장모상 17일 광주 학동 금호장례식장, 발인 19일 (062)227-4000 ●이형세(경찰청 수사구조개혁1팀장)씨 부친상 17일 전북 원광대병원, 발인 19일 (063)855-1734 ●정형양(삼화이앤피 영업본부장) 승양(전 서울경제·한국일보 기자)씨 모친상 16일 인천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032)517-0710 ●이경근(순천대 경영학과 교수) 영준(서구 꼬마이치과 원장) 기영(튼튼정형외과 총무과장)씨 부친상 정용호(튼튼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17일 광주남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62)675-5000
  • ‘개혁 바람’ 철도공기업, 행시 출신이 사라졌다

    ‘개혁 바람’ 철도공기업, 행시 출신이 사라졌다

    ‘고시파’ 기시 출신 4명만 명맥 “요직 회전문” VS “안정화 기여”철도 공기업에 행정고시 출신들이 사라졌다. 2004년 한국철도시설공단, 2005년 코레일이 설립된 지 14년 만이다. 14일 코레일과 철도공단에 따르면 최근 유재영(행시 31회) 코레일 부사장에 이어 지난달 한문희(행시 37회) 코레일 경영기획본부장이 철도 관련 업무를 떠났다. 철도청 당시만 해도 고시 출신이 많았지만 철도구조개혁에 따른 상하 분리를 앞두고 대부분 공직을 택해 다른 부처로 이직하면서 행시 출신은 단 두 명만 남았었다. 철도공단은 철도 건설 및 시설 관리 전문기관이라는 특수성으로 행시 출신은 없었다. 이로써 철도에서 고시는 기술고시 출신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코레일에는 정인수(기시 22회) 부사장, 김천수(기시 20회) 사업개발본부장, 김광모(기시 31회) 서울지역본부 시설처장 3명이 재직 중이다. 철도공단에서는 김도원(기시 28회) KR 연구원장이 유일한 고시파다. 지난 2월 취임한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도 기시(14회) 출신이다. 철도 공기업에서 고시 출신은 내부에서 ‘애증’의 대상으로 인식돼 왔다. 이들은 철도청에서 공기업으로 전환할 당시 연령이 30~40대, 중간 간부로 있다 보니 줄곧 요직에 배치됐다.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일부 굴곡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한정된 인력 풀에서 중용될 수밖에 없었다. 코레일과 철도공단이 안정화하는 데 고시 출신들의 ‘공’이 적지 않다. 중앙부처의 인맥을 활용해 철도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리 부처와 산하 공기업의 관계를 고려할 때 그나마 고시 출신들이 있었기에 철도의 민원 및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업무 역량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10년 넘게 고위직으로, ‘회전문’ 인사 대상이 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얼마 안 되는 고시 출신이 요직을 독점한다는 지적과 불만이 있었지만 그들의 능력과 철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업무적 공백은 없지만 고시 출신이 사라지는 것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고시 출신의 한 간부는 “공직에 남은 동기들과 비교될 때가 있지만 철도가 좋아서 선택한 만큼 철도의 발전과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철도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도전적이고 매력 있는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2년차 맞은 문재인 정부의 관건은 경제다

    내일로 집권 2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첫해 경제성적표는 겉으로 보기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올해에는 2년 연속 3%대 성장이 예상되고, 12년째 좌절됐던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이 유력하다. 기업의 ‘갑질’ 근절 노력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등 굵직한 경제정책들은 상당 부분 저소득 근로자 권리 향상을 위한 정책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렇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우선’과 ‘소득주도 성장’의 ‘J노믹스 기치’를 내걸었지만 결실을 거두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경제성장 부축을 위해 혁신성장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를 주도할 기업과 창업 전선에는 생각만큼 열기가 따라 주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1년 전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내걸었다. 업무지시 1호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였다. 국민의 기대치는 높았지만 실업난 해소는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3월 말 실업률은 4.5%로 17년 만에, 청년실업률은 11.6%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새 정부는 대선 공약이었던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위해 올해 우선 16.4%를 올렸고, 오는 7월에는 대기업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는 우리가 더이상 회피할 수 없는 정책 과제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집행 이전 단계나 시행 과정에서 고용왜곡과 노노갈등 따위의 부작용을 촘촘하게 따졌어야 옳았다. 그렇지 못하다 보니 선의의 경제정책들이 오히려 고용시장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에 봉착하기도 했다. 경제는 국민의 체감도가 어느 곳보다 높은 분야다. 여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국정의 근본 추진 동력인 민심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남북 관계나 외교·정치 분야의 화려한 성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문 정부는 무엇보다 일자리 해결 방안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 집권 2년차에서는 규제 완화와 노동개혁에도 방점을 찍기 바란다. 현 정부 들어 기술탈취 금지와 순환출자 금지로 대표되는 재벌개혁 정책을 펴고 대기업의 갑질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이에 맞춰 귀족노조 처리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한 개혁 의지를 적극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집권 2년차는 정권의 동력이 건재하고 1년간의 적응 기간을 거치며 미래비전도 갖춘 시점이다.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출발점이란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기가 괜찮으면 향후 2, 3년이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권고한 것을 새겨들어야 한다.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과 혁신성장의 적기를 놓치는 잘못을 결코 저질러서는 안 된다.
  • “경제 성적 B”… 3%대 성장 양호했지만 청년들 웃음 사라져

    “경제 성적 B”… 3%대 성장 양호했지만 청년들 웃음 사라져

    집권 1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1년간 경제 성적표는 어느 수준일까.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일자리·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 총론과 방향성에서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세부적으로 일자리·소득주도성장 등 분야에선 냉정한 평가도 많았다. 당장 보이는 성적표도 중요하지만 집권 5년 동안의 청사진 속에서 지속적·구조적 개혁에 힘써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8일 서울신문이 10명의 경제학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8명이 “성적으로 치면 B학점”(B+ 2명 포함), 두 명은 A학점을 부여했다. 진보나 보수 같은 성향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양호한 경제성장률, 부동산시장 안정화, 양호한 세수전망 등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청년고용, 구조개혁 등에선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소야대라는 우호적이지 않은 정치환경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장점(S), 약점(W), 기회(O), 위협(T)을 파악해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이 활용하는 분석기법인 SWOT 분석을 적용한 결과 이들이 지적한 강점으로는 대체로 우수한 인적 자원과 축적된 기술력을, 약점으로는 빈부 격차와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수출경쟁력 약화와 구조조정 지체를 지목했다. 대다수가 남북관계 진전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 부상을 기회로 꼽았고 미국이 촉발시킨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 중국의 추격을 위협요인으로 지목했다. ●2명 ‘A’ 8명 ‘B’… 총점 양호, 각론은 글쎄 좋은 점수를 받은 핵심 요인으로 꼽힌 건 전반적으로 양호한 거시지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 성장이 확실해 보이는 데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이 유력하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으로 전체적으론 안정세다. 1·4분기 산업생산과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와 5.0% 증가했다.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가 52억 달러로 7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영철 전 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은 “탄핵 등 정치적 혼란 속에서 집권한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나쁜 성적표라고 볼 수 없다”면서 “만약 억지로 경기부양을 한 결과라면 물가가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 소비자물가지수 같은 거시경제 지표상으로 볼 때 그래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공정거래라든지 노동자의 후생을 높이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은 총론 차원에선 미묘하게 의견이 엇갈렸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총평을 한다면 방향을 잘 잡은 걸 높이 평가한다”면서 “다만 속도가 더디고 강도가 약하다. 경제상황 자체가 여러 가지 위협요인이 많아서 신중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이나 혁신성장 모두 시대적 과제를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구조개혁 측면에선 아쉬운 게 많다. 문재인 정부가 너무 신중한 게 아닌가 싶다. 좀더 속도를 내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방향에 있어서는 필요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현실적인 측면과 괴리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정책의 기준을 효율성에서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것 자체는 진일보한 모습”이라면서도 규제 완화가 더딘 점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혼란 등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최저임금·일자리… 최대 아킬레스건 문재인 정부가 직면한 아킬레스건은 고용 문제다. 올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16.4% 인상해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끌어올렸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목표도 변함이 없다. 취약계층 소득 개선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가계 실질소득은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악화일로였던 분배지표도 8분기 만에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당장 올 들어 서민들이 대다수인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18만개 넘게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13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다. ‘서민 자영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업의 감소 폭이 약 2만명 확대됐다. 하지만 정부는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 감소는 기저효과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때문이라며, 아직 최저임금으로 인한 고용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반박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약점으로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를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진방 교수는 “경제가 너무 특정 소수기업·업종에 쏠려 있다”면서 “경제구조 자체도 약점이지만 동시에 소득분배 문제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자산 분배가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점점 벗어나고 있다. 그것이 불만이나 혼란, 개혁 요구 등으로 경제를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적자원·기술력 4차산업 도약 기회로 이번 심층 인터뷰에선 우수한 인적 자원과 축적된 기술력이 현재 한국 경제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여전히 노동과 자본 모두 질과 양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태윤 교수 역시 “여전히 인적 자본이 갖는 충실성은 상당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4차 산업에서 잘 활용한다면 한국경제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무역구조 다변화(김진방 교수), 중소벤처기업 성장(정세은 교수)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부 요인에 주목하기도 했다. 남북관계 개선은 “앞으로 북·미 간 협상이 잘돼서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게 된다”(김정식 교수)는 언급처럼 외국인투자 확대, 남북경협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동남아 등 신흥시장이 부상하는 것 역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외부 위협요인으로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통상마찰, 중국의 추격을 꼽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나친 해외노출도”(하준경 교수)와 맞물려 문재인 정부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산업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문으로 이어졌다. 홍준표 위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부상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성태윤 교수는 “한국 경제가 자유무역체제에서 성장했는데 보호무역이나 통상마찰 등으로 자유무역체제가 약화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직접 박스 나르며 ‘에코붐 세대’ 위기 고민했어요”

    “직접 박스 나르며 ‘에코붐 세대’ 위기 고민했어요”

    작년 청년들과 21개 산단 방문 청년내일배움공제 등 의견 반영 “동생도 취준생…추경 통과되길”“일자리안정자금 같은 3조원짜리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청년일자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뒤 열린 기획재정부 긴급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1급 회의만 무려 10여 차례 열리는 등 브레인 스토밍이 이어졌다. 청와대 소속 일자리정책 태스크포스(TF)에서는 매주 각 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회의가 소집되기도 했다.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 일자리경제과에서 지난해부터 청년일자리 대책을 담당해 온 김형선(32) 사무관은 3일 “진짜 청년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노동시장에 진입할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들에게 닥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고 회고했다. 실제 김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카드를 꺼냈고, 청년일자리 대책에는 회의에서 나왔던 발언대로 2조 9000억원이 책정됐다. 앞서 김 사무관은 2012년 10월부터 1년 동안 공공정책국 경영혁신과에서 공공기관 일자리 관련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김 사무관은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청년실업 문제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자리경제과에 배치된 뒤로는 청년실업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김 사무관은 “실제로 물류기업에서 ‘박스 나르기’ 등 현장 체험까지 진행했다”고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나온 정책이 지난해 11~12월 전국 주요 산업단지에서 이뤄진 청년일자리 현장방문 프로그램인 ‘일자리 카라반’이다. 이어 당시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애로사항 중 상당수는 이번 청년일자리 대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김 사무관은 “청년들이 청년내일채움공제(2년 동안 1600만원 자산 형성) 지원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해 실제로 3년 동안 3000만원의 자산을 형성해 주는 새로운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동생이 취업준비생이라서 청년들 입장에서 대책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아직까지 추경이 통과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추경이 빨리 통과됐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한국경제 3% 성장”

    “올해 한국경제 3%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가 3.0%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IMF는 1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3.0%, 내년 전망치로 2.9%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과 같은 수치이자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IMF는 “현재의 경기 모멘텀을 활용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중기적으로는 포용적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정책과 구조개혁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 1월 제시한 올해 3.9%, 내년 3.9%를 유지했다. 선진국의 경우 유로존과 일본의 안정적인 성장,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의 파급 효과로 전반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7%에서 2.9%로, 유로존은 2.2%에서 2.4%로 각각 0.2% 포인트 올렸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檢 대림산업 구속취소 공개, 의도적인 것”

    이철성 경찰청장 “檢 대림산업 구속취소 공개, 의도적인 것”

    “검찰과 협의하에 구속한 사안 다른 증거로 유죄 입증 가능 수사권 타협안이달 안 넘길 것”이철성 경찰청장이 9일 경찰이 구속, 송치한 사건의 피의자를 검찰이 증거가 위조됐다는 이유로 석방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린 데 대해 반발했다. 검·경 수사권을 둘러싼 신경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없었는데도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는 질문에 “내가 간담회에서 질문하지 않은 것을 답변한 적이 없지 않으냐”면서 “의도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대림산업 관계자 2명을 구속했지만, 검찰은 핵심 증거인 지출결의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두 명을 석방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 청장은 “이 사건은 검찰에서 보강수사 지휘를 하는 등 검찰과 협의를 거쳐 구속한 사안”이라면서 “금품을 제공한 사람과 받은 사람의 진술이 같고 금융거래 내역, 차량 운행일지 등이 다 일치하니 지출결의서가 아니더라도 유죄를 입증할 수 있다”며 검찰 측과 날을 세웠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검찰 패싱’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이 청장은 “수사구조개혁은 검·경 조직 논리로 가지 않고 시대상이 반영된 새로운 사법시스템을 만들어 간다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검·경이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반발이 있다 하니 검찰 쪽에서는 다듬어진 안에서 자구 수정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늦어도 4월 안에는 적절한 타협점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청장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해 “이미 자치경찰제를 시행 중인 제주 지역에서 국가경찰 101명을 제주 자치경찰로 지원하고 국가경찰 사무 일부를 시범적으로 자치경찰에 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생활안전·질서, 여성청소년, 교통 외근 등 3개 분야 치안사무를 이달부터 자치경찰에 시범적으로 이관하는 등 자치경찰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크롱 철도개혁에 노조 3개월 파업 맞불

    마크롱 철도개혁에 노조 3개월 파업 맞불

    “민영화 노림수… 주 2일 전면파업” 에어프랑스·미화원까지 파업나서 개혁안 시민 51% 찬성 46% 반대 SNCF 개혁 성공한 대통령 없어 마크롱 실패 시 정치적 ‘치명상’프랑스 철도공사(SNCF)를 구조조정하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여기에 맞서는 SNCF 노조의 싸움이 벼랑 끝으로 치달았다. 프랑스 정부는 SNCF의 재무건전성을 위해 종신 고용과 연봉 자동승급제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SNCF 노조는 이를 민영화 전 단계로 규정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SNCF 노조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정부의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 ‘검은 화요일’에 돌입했다. 정부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SNCF는 6월 28일까지 매주 평일 중 이틀을 전면 파업한다. 철도 기관사, 정비사, 일반직원 등 전체 철도 노동자 48%가 참여한다. 이번 파업은 하루 평균 450만 시민을 비롯해 프랑스 전역의 교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고속철도 테제베(TGV) 노선 8편 가운데 1편을 취소했다. 기타 노선은 5편 중 1편이 결항했다. 수도권 교외급행노선(RER) 파리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도 차질을 빚었다. 기욤 페피 SNCF 사장은 프랑스 일요신문 르주르날뒤디망슈에 “이 파업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 “교통·물류에 최대한의 타격을 줄 수 있게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프랑스는 유럽연합(EU) 합의대로 2019년 12월부터 철도시장을 개방한다. 마크롱 정부는 철도시장 개방을 앞두고 SNCF의 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철도 노동자들의 종신 고용 및 연봉 자동승급 혜택 폐지, 조기퇴직 후 연금수령 제도 조정, 가족용 무료 열차표 지급 폐지 등이 거론된다. 현재 SNCF의 부채는 약 500억 유로(약 65조원)에 이른다. SNCF 노조는 이 개혁안을 발판으로 정부가 민영화를 밀어붙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SNCF 민영화 계획은 없으며 만약 일부 철도노선의 운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도 기존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혜택을 그대로 승계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SNCF 노조는 파업을 강행했다. SNCF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단지 철도 노동자가 아니라 프랑스 공무원 전체를 대신해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정부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싸움에서 SNCF 노조를 굴복시키지 못하면 향후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동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SNCF 구조개혁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SNCF 개혁 외에도 실업급여 등 노동시장 구조개편, 공무원 감축, 중등교육·대입제도 개편, 국회의원 정원축소와 특권 폐지 등 굵직한 국정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SNCF 개혁에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SNCF 노조가 워낙 강성인 데다, 과거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SNCF 노조는 1995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1년차 때 정부의 대대적인 사회복지 개편안을 무산시켰다. 2010년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에 제동을 걸어 정부 안을 상당 부분 후퇴하게 했다. 여론은 양분돼 있다. 지난 1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정부의 철도개혁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46%는 철도 노조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답했다. AFP는 “철도 파업은 프랑스 경제를 자유화하고 경쟁력을 키우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전면적인 계획 앞에 놓인 최대의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르피가로는 “이번 대결이 어떻게 판가름 나느냐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이 남은 임기에 개혁을 계속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돼 시민의 불편이 커지면,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엘리자베스 뵈르네 교통부 장관은 지난 1일 파리지엥에 “프랑스 국민 누구도 정당화될 수 없는 3개월간의 고통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에선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 직원, 환경미화원, 에너지·전기 부문 노동자가 연쇄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임금 6%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파업한다. 항공기 25%가 결항할 전망이다. 환경미화원과 에너지·전기 부문 노동자는 3일 하루 파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법 “통제된 도로 점거 시위 처벌 못한다”

    이미 차량이 다닐 수 없게 된 도로를 점거한 집회 참가자를 교통방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기아차 노조 간부 우모(43)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우씨는 2015년 11월 14일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대하는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가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도로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의 모든 차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오후 2시 56분부터 경찰 버스를 이용해 차벽을 쌓아 차량이 다닐 수 없게 됐으며 우씨는 오후 3시 이후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로 엇갈렸으나 대법원은 “이미 교통이 차단된 도로를 점거했을 뿐”이라며 우씨가 직접적으로 교통 방해를 유발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에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권모(46)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동연 “구인난 지역 中企와 장병 취업 연계”

    “軍 통해 일자리 특단 조치 준비… 전공ㆍ병과 연계 취업준비 도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만나 안보 관련 예산구조개혁과 국방예산 효율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사회 경험과 군대 내 병과를 연계시켜 군에서 경력을 쌓는 기회를 만드는 방안과 군부대가 지역에 소재한 기업의 인력·기술수요에 연계해 사업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향후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같이 고민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 정부는 청년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특단의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군을 통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 앞으로 노동시장의 주요한 인력인 젊은이들의 자질 형성과 훈련에 막대한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 “많은 군 장병들이 사회에 복귀하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우중 기재부 국방예산과장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못하고 제대하는 젊은이가 많은 게 현실이다. 군복무 기간에 전공과 병과를 연계시키면 경력도 쌓고 취업준비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국방부에 제안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구인난에 시달리는 지역 중소기업과 직업 경험이 필요한 군장병들을 연계시키는 것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재부와 협력해 국방개혁 2.0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방개혁 2.0이 추구하는 비전은 공룡 같은 군대를 표범같이 날쌘 군대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대략 10조원 가까운 예산을 5년 동안 줄여서 그걸 전략화에 투자할 것”이라면서 “경상유지비와 투자비 비율을 40대60까지 줄여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대통령께 보고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에 맞춰 무기체계를 갖추고 신세대 장병들에 맞도록 군을 운영하며 사회 전반의 일자리 창출에 군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동연 “청년일자리 창출 추경 배제 않겠다”

    “中企ㆍ창업분야 등 특단대책 준비 노동시장 구조개혁 지속적 추진 보유세 시장영향까지 검토 고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청년 일자리 재원 마련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추경 카드를 꺼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연초부터 추경 편성을 시사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악으로 치닫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창업·해외일자리·서비스신시장 창출 등 4가지 분야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정, 조세개편, 금융, 규제 등 정부의 모든 정책 수단이 망라될 것”이라면서 “추경도 필요하다면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에서 노동시장 진입 인구가 대폭 늘어나는 향후 3~4년간 긴급 자금을 투입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문제는 국회에서 야당이 추경안에 합의해 줄지 여부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출범한 직후 국회에 제출한 11조 2000억원의 일자리 추경안은 45일 만에 처리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가 20만개에 달해 이를 해소하고, 창업기업들이 평균 2.9명을 고용하는데 신규 창업기업 숫자를 올해 12만개까지 늘리며, 해외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 분야 시장을 창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이후 청년 고용 대책을 21차례 냈는데 워낙 풀기 어렵고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면서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노동시장 구조개혁, 구조적 문제는 현 정부 임기 내내 지속적으로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과열되거나 불안정한 모습이 있었지만 불안정성은 다소 나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발족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면서 재정특위에서 논의할 보유세와 관련, “다주택자의 형평성 문제, 거래세와 보유세의 조화 문제, 주택시장의 영향까지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IMF·OECD가 바라본 한국 경제 현주소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경제에 대해 상당히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구조적 문제 때문에 앞으로 5년간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고용 상황이 매우 안 좋고, 특히 청년층 실업률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미국의 보호무역 공세 등 외부환경까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IMF가 최근 내놓은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2%를 정점으로 올해 3.0%로 낮아지고, 이후 매년 1% 포인트씩 떨어져 2022년에는 2.6%까지 추락한다. 잠재성장률은 2020년 2.2%에서 2030년 1.9%, 2040년 1.5%, 2050년 1.2%로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문제는 IMF가 이 같은 추락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서비스 부문의 낮은 생산성, 노동과 생산시장 왜곡 같은 문제 등이다. IMF는 해결책으로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구조개혁과 재정투자 확대를 권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 투자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경제의 생산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보육수당 인상 같은 노동정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노동인구 공급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우리 정부가 귀담아들을 만한 제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계속 뒷걸음질치는 상황도 방치해선 안 된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기준 3.73%로 4년째 후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OECD 회원국 대부분이 2008년 금융위기로 실업률이 치솟았다가 꾸준히 개선돼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10.3%인 청년실업률은 4년째 두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층이 서비스업 같은 내수산업에 주로 종사하는데 내수 경기가 계속 침체된 영향이 크다. IMF는 청년층 고용 개선을 위해 내년 이후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추가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을 내놨다. 외려 청년층 실업률을 떨어뜨려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노동시장의 활력을 찾기 위해서라도 청년 고용 확대를 최우선 순위에 두라는 IMF의 충고를 흘려들어선 안 된다. 추가 인상을 하기 전에 인상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평가해야 할 것이다.
  • 작년 실업률 3.73%… 한국만 4년째 악화

    작년 실업률 3.73%… 한국만 4년째 악화

    잠재성장률 1%대로 추락 우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한국은 4년째 악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0년대에는 2% 초반으로 2030년대에는 1%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18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3개 회원국의 평균실업률은 5.78%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5.63%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실업률은 5.53%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 5.59%보다 0.06%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3.73%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연간 기준으로 2013년 이후 4년째 악화했다. 2007년 3.25%였던 한국의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 3.73%까지 올라갔다가 2013년 3.13%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이를 저점으로 한국의 실업률은 2014년 3.54%, 2015년 3.64%, 2016년 3.71%까지 계속 악화했다. 우리나라의 고용 개선이 정체된 것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수출 증가도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의 품목에 편중된 경제구조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경제의 장기 전망도 암울하다. IMF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2%를 정점으로 올해 3.0%, 내년 2.9%, 2020년 2.8%, 2021년 2.7%, 2022년 2.6%로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성장률도 2030년대는 1.9%, 2040년대는 1.5%, 2050년대는 1.2%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게 IMF의 전망이다. 다만 IMF는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사회보장제도 강화와 구조개혁, 재정투자 확대 등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가 시행된다면 대외 쇼크에 대한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재부, 과장급 75% 교체…‘정책 연계 ’ 강화

    1ㆍ2차관 라인 간 20명 교차 인사 ‘균형 ’ 고려 여성 과장 2명도 발탁 기획재정부가 과장급 75%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예산·세제 간 정책연계(폴리시 믹스)를 강화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재부는 13일 전체 106개 과장 직위 중 75%인 79개를 교체하는 큰 폭의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인사에서 세제·경제정책·정책조정·경제구조개혁·장기전략 등을 담당하는 1차관 산하와 예산·재정혁신 등을 담당하는 2차관 산하 간 교차인사 폭을 기존(지난해 8명)의 2배 이상인 20명으로 확대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국정 과제의 추진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성장 등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정책부서 과장직에는 예산·세제·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배치해 정책 수단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상윤 연구개발예산과장은 산업경제과장에 보임됐으며, 김영노 조세분석과장은 서비스경제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예산·재정혁신 부서에는 정책·세제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배치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 또한 기재부는 행정고시 43∼44회 등 젊고 유능한 서기관을 주요 보직과 신규 과장으로 발탁해 조직의 활력을 높였다. 여성 과장을 늘려 균형 인사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유라 혁신정책담당관과 정남희 규제법무담당관은 기재부의 몇 안 되는 여성 과장으로 발탁됐다. 기재부 여성 과장은 이들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연 “강남 재건축 연한 연장 아직은 결정된 것 없다”

    김동연 “강남 재건축 연한 연장 아직은 결정된 것 없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남 재건축 연한을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으로선 정해진 정책이 아니다”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준공 후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시사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발언과 다른 것이다.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논설위원·경제부장 토론회에서 “(재건축 연한을 연장하면) 오히려 영향받는 것은 강남보다 강북”이라며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면서 상당히 신중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집값 급등 문제에 대해 “최근 두 달 정도 지켜보니 투기적인 수요가 상당히 작용했다”면서도 “집값 급등세가 아직 다른 지역까지 크게 확산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보유세 문제에 대해서는 “다가구 주택 보유자와의 형평 문제, 보유세와 거래세의 조화 문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빠르면 이달이나 2월 중에 구성되는 조세재정개혁특위에서 논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대응과 관련, 그는 “비이성적 투기 과열이 있다”며 “투기나 범죄 활용은 면밀히 모니터링 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1월 첫째 주부터 청년실업의 구조적인 원인, 대책 등을 위한 기재부 내부 토론회를 하고 있다”면서 “기재부가 중심이 돼 노동시장의 구조개혁 문제, 노동력 수급 문제를 함께 보면서 대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일자리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김용진 2차관 주재로 ‘2018년도 제1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2018년 상반기 조기집행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전년 대비 12.5%(2조 10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일자리사업 예산(183개 사업, 19조 200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조기집행 대상 사업비(10조 7000억원)의 63.5%에 해당하는 6조 8000억원을 상반기에 지출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이 사회통합적 혁신성장의 적기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지금이 사회통합적 혁신성장의 적기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올해도 세계 경제의 견고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엊그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애초 전망보다 0.2% 포인트 높은 3.9%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향후 1990년대 120개월 장기 호황을 뛰어넘는 최장기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경제도 작년에 3%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 임기 첫해에 3% 성장을 달성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거시 지표는 호조를 보이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은 늘고 있다. 디지털 격차, 세대 차이, 경제 격차, 정치적 시각차, 성 격차 등 각종 격차 때문이다. 상실감과 소외감 그리고 불평등을 야기하는 이들 격차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멀어지게 한다. 이는 올해 초부터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사건들과도 무관치 않다. 새로운 최저임금 적용 과정에서 혼란과 부조화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부의 암호화폐 투기 대책 발표는 20~30대 청년층의 ‘희망을 빼앗지 말라’는 반발로 번지는 모습도 보인다. 높은 가계부채는 이자 상환의 압박과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큰 관심을 끌었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참여 결정이 전해지자 자신의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며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격차는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경제·사회·정치적 분열의 씨앗이 된다.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우리 후세들에게 큰 짐을 지게 하고 말 것이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 기회를 구조개혁과 질적 완화의 적기로 삼아 격차를 줄이고 사회 통합으로 가는 지름길로 만들어 보자. 제조업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 서비스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참여와 역할을 높여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하려는 정부의 혁신성장은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성장론이다. 다만 혁신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을 북돋을 정책이 시급하다. 혁신에 최대 걸림돌로 인식되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없애고 완화하는 일이 정책의 우선순위다. 전체 규제의 3분의1 정도는 담당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신기술·신산업에 대해 정부가 약속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혁신성장의 발판을 제공해야 한다.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기대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면서 혁신할 기회를 낭비하지 않기 바란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직적인 노동시장의 개혁과 후진적인 금융개혁이 함께 담보돼야만 혁신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혁신성장은 취약·소외계층을 끌어안는 포용성장이 동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IMF 등에서도 성장과 분배가 함께 이뤄지는 포용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포용성장의 도움이 필요한 곳은 넘친다. 우리나라는 주요국보다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전체 여성 근로자 중 38%가 저임금 근로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의 방향은 분명히 맞다. 그러나 최근 업계와 현장의 반응을 감안하면 인상률과 속도의 미세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 근로를 장려하면서 실질소득을 지원하는 근로장려세제(EITC)를 점차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한 사회안전망 대책이다. 교육에 대한 질적 확대가 필요하다. 공공 투자를 늘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훈련의 확대에 적절한 예산을 배정하고 교육의 계층 이동 효과를 재생시켜야 청년 실업도 줄어들 것이다. 청년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다.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규제·노동·금융·교육개혁과 다양한 맞춤형 질적 완화 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을 동시에 이뤄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회 통합을 향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 ‘개혁안 반발’ 檢 간부 “평검사회의 개최를”

    검찰 내부에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안을 비판하며 평검사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규(52·사법연수원 24기) 춘천지검 차장검사는 22일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전국 평검사대회의 개최를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검사 전부가 적폐세력인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전국 평검사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사법부에 전국법관회의 내홍을 일으킨 계기인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날이다. 다만 이번 검찰 평검사회의 제안은 검찰 내부 요인 때문이 아니라 외풍 때문에 나왔다는 점이 달랐다. 김 차장검사는 게시글을 통해 “청와대의 검·경 구조개혁안을 본 이후로 낮에는 후배검사들 눈길 보기 어려웠고, 한밤중에도 깨어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면서 “일부 정치적 사건에서 정치편향적인 처리가 있었다면 폐해를 시정할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는데 검찰 게시판은 쥐 죽은 듯 조용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람직한 검찰 모습에 대해 검사들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전국 평검사회의, 부장검사회의, 차장검사회의, 검사장회의 등을 순차 개최하여 국민을 위한 검찰 모습에 대한 공론화의 장을 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40분 올라온 김 차장검사의 글에 일부 현직 검사들은 댓글을 통해 반대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임은정 검사는 “권재진 전 장관 소환 임박 뉴스 접했는데, 그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순응, 침묵, 방관해 온 우리가 개혁을 당하기에 이르러 홀연히 목소리를 낸다면 국민들에게 더욱 비판받지 않을까”라면서 “이런 위기를 초래한 우리의 잘못을 직시하고,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등 내부적으로 고칠 것에 대해 먼저 지혜를 모아 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혜원 검사도 “아무도 검사 전체가 적폐라고 하지 않고, 검사들 중 썩은 사과가 사라져야 검찰이 바로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중국 경제 작년 6.9% 성장, 7년 만에 반등…10년 뒤 미국 경제 추월

     지난해 중국 경제가 6.9% 성장하며 2010년 이후 7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82조 7122억 위안(12조 8600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초 중국 정부의 목표치였던 ‘6.5% 내외’를 크게 웃돌뿐 아니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6.8%)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중국 성장률은 2010년부터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2016년에는 26년 만의 최저치인 6.7%까지 떨어진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의 3분의 2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향후 10년 내 미국 경제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의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6.7%를 상회했다. 이로써 분기별로 1, 2분기 6.9%, 3, 4분기 6.8%를 기록하며 10분기 연속으로 6.7∼6.9% 구간에서 중고속 성장 추세를 유지했다. 위안화 기준 GDP 액수로도 2012년 54조 위안에서 2016년 74조 4000억 위안에 이어 처음으로 80조 위안대를 넘어섰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은 6조 5468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9%, 2차산업은 33조 4623억 위안으로 6.1% 늘어나 평균 이하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 금융업을 위시한 3차산업이 42조 7032억 위안으로 8.0% 증가했다.  1인당 연간 가처분 소득은 2만 5974위안(432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명목상 증가율은 9.0%에 달했고, 가격 요인을 뺀 실제 증가율은 7.3%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작년말 현재 중국의 총인구는 전년보다 737만명 늘어난 13억 9008만명으로 집계됐다. 16∼59세의 생산가능인구는 9억 199만명으로 64.9%를 차지했고 도시 상주인구가 8억 1347만명으로 도시화율 58.5%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중국 경제는 둔화세가 확연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은행 등 해외 전문기관은 중국의 경기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6.5%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도 2018년 성장률을 6.7%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공급측 구조개혁의 심화를 견지하면서 온건 성장, 개혁 촉진, 구조 조정, 민생 개선, 위험 방지를 총괄 추진하며 중대 위험 해소와 빈곤 퇴치, 환경보호 관리의 3대 과제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의 검찰 개혁 방안 발표와 관련해 SNS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앞서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권을 줄이고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는 신설될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로 이관하는 등 검찰의 수사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황 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청와대 발표로 검찰은 비교적 폭넓은 직접수사권을 인정받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은 일차적·본래적 수사기관으로, 검찰을 이차적·보충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이번 발표에 담긴 검찰 개혁의 요체”이라며 “큰 틀에서 볼 때 그간의 수사구조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황 청장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경제, 금융 등의 사건으로 폭넓게 인정한 것은 검찰 개혁의 본질인 검찰권력 쪼개기를 무의미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대기업의 경제범죄나 금융범죄에서 기소권과 결합한 막강한 수사권을 행사하며 정치인, 고위공직자의 부패비리로 수사를 해왔다”며 “검찰의 주된 활동 무대를 기업·금융 등 수사로 공식화함에 따라 검찰은 기존 영역에서 별 잃을 게 없는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는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떼어내지 않은 한 검찰권은 언제든 오남용 돼 인권침해와 부정부패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의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검찰개혁에 대한 방법이나 후속조치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입법에 의존하지 않고)대통령령으로 검찰 직제와 인력을 조정하면 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폐지하고, 직접수사 인력을 형 집행 등 다른 기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경찰 수사인력으로 이관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경찰을 일차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에서 검찰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경찰수사는 사실상 무력화되고, 검찰은 여전히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압수수색·체포영장에 대한 검사독점적 청구권의 해결 방안과 검사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새로운 수사구조 정착에 커다란 걸림돌로 남겨질 여지가 있어 무척 아쉽다”며 “검찰 직접수사가 남겨진다면 인권침해의 주된 동기가 되었던 검사조서의 증거능력은 철폐되어야 하는데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울산청장 취임 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역임하며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주장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구미래대학교, 전문대 첫 자진 폐교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난이 계속된 전문대가 자진 폐교하게 됐다. 교육부는 12일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 폐지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다음달 28일자로 문을 닫는다. 경북 경산에 있는 대구미래대는 19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개교했다. 이 대학은 이예숙 전 총장이 1998년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학내 분규까지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전 총장은 같은 애광학원 소속 대구대 설립자의 유족이다. 이 학교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으며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율도 34.8%에 불과했다.전문대학이 운영 비리 등으로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이를 인가한 것은 처음이다.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은 원칙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동일·유사학과에 특별편입학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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