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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2조1천억엔 추예 편성/「엔고대책」 비용 5천억엔

    ◎지진복구 1조엔 배정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대장성은 엔고대책,고베대지진 복구사업을 중심으로 한 2조1천억엔 규모의 95년도 1차 추경예산 근간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일본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긴급 엔고종합대책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주된 내역은 엔고대책분이 5천억엔,고베지진 복구,부흥대책이 1조1천억엔 등이다. 구체적인 엔고대책으로는,엔고로 경쟁력을 잃은 수출기업과 수입품 유입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 구제 및 구조개혁을 위한 융자,자동차 및 부품 수입촉진을 위한 융자 또는 보조 등이 포함됐다.
  • 일 재할인금리 인하/엔고대책 발표/연1%로… 사상최저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14일 상오 경제대책 각료회의를 열고 규제완화 5개년개획의 단축실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긴급 엔고대책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이날 상오 정책위원회를 열고 중앙은행 재할인금리를 0.75%포인트 인하,사상최저수준인 1.00%로 내리고 즉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이번 금리인하는 93년9월 이후 약 1년6개월만에 실시된 것으로 급격한 엔고와 주식시장불황등으로 경기회복국면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금융측면에서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일본정부가 14일 결정한 「긴급 엔고·경제대책」의 주요내용은 95년도 추경예산을 조기편성하고 규제완화 5개년계획을 3개년계획으로 단축실시하며 엔화의 국제화,중소기업대책수립,경제구조개혁,공공투자촉진 등을 추진한다는 것 등이다.
  • “지방선거앞서「양당구조 대개편」필요”

    ◎나라정책연,「지방선거와 정치개혁」심포지엄/현체제론 정당선거판 불보듯… 「상향식 」 도입 바람직공천 오는 6월의 4대 지방자치선거를 정치개혁의 전기로 삼기 위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구조및 공천제도의 대개편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 인하대법정대학장)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여는 「지방자치 선거와 정치개혁 과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최한수(건국대)·신광영(한림대)교수 등의 분석이다.미리 입수한 최·신교수 및 토론예정자들의 논지를 간추려본다. ◇최교수발표=민자·민주당의 전당대회 논란은 지방자치 선거를 위한 「얼굴화장」이나 당내분의 땜질 차원을 넘어 해마다 치르게 되는 선거를 계기로 다단계적 정치개혁으로 나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민자당은 비호남의 지역구조와 3당합당의 인물구조를 청산해야 적임자를 지방공직에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위해 지도체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고의 틀을 가진 엘리트의 충원으로 당의 본질을 바꾸어야 한다. 민주당도 당 밖의 특정인에 의해 당이 좌우되고 대표가 특정목적을 위해 당을 떠나겠다고 하는 이중구조를 탈피,국민적 참여 속에 지방화시대에 동참해야 한다. 여야가 내부적으로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다면 현재의 양당구도를 벗어나는 어떤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여야구도로 지방선거를 치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중앙당의 통제에 부속되는 인사들로 채워져 서로 단절되고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신교수발표=오늘의 현실에서 볼때 지방자치 선거의 전면적 실시는 중앙집권구조의 완화라는 기대에 못미치게 지난날의 정치구조를 연장시키는데 그칠 위험이 크다.지금까지 지방사회를 지배해온 집단의 지배와 지배방식이 지자제라는 합법적이고 공적인 채널을 통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기초단체까지 정당추천이 가능하고 동시선거로 실시되기 때문에 정당선거판이 될 가능성이 크고 각 당의 실세들은 차기 수권구도를 장악하기 위해 지역구도를 활용,측근들로 하여금 분할점령시키는데 공천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따라서 지방화를 담당할 주체와 인물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건전한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 ◇박계동의원(민주당)토론=5천8백여명의 공직엘리트를 충원하는 지방선거에서 인물·계파중심,나눠먹기식 공천관행이 재연되면 지방화·세계화는 어렵다. 정당 하부로부터의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해야 한다.총재와 지구당위원장이 중심이 된 정당이 아니라 회비납부·회의참석등 당원의 의무를 다하는 정예당원들이 정당구성과 공천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창식 부천YMCA 총무토론=지역과 인물을 중심으로한 붕당들의 지방장악을 막고 권력의 효율적 분산을 위해 주민들의 참여를 제고시키는 시민·정당·정부·선관위등이 공동노력을 기울이자.낡은 기득권의 유지에 급급하는 후보들을 공명선거와 유권자감시운동으로 걸러냄으로써 정당의 구조개혁을 앞당겨야 한다.
  • 세계화와 국민화합/이수윤 한국교원대 교수(서울광장)

    지금 우리사회에는 단편적 구호만이 난무하고 있다.그 구호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체계적 이론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이론없는 구호는 일시적으로 국민적 자극과 흥분을 야기시킬 수는 있다.단편적 구호만으로는 국가발전의 생명적 추진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적 정열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정열을 지속적으로 지탱해 줄 수 있는 것은 확고한 이론이다.국가목표에 대한 국민적 공감의 토대 위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는 국민적 정열의 힘찬 분출없이는 어떠한 역사적 과업도 결코 실현될 수 없다. 지난 2년동안 개혁이라는 구호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국민들은 흥분하면서 진실한 개혁이 곧 닥쳐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실제적으로 많은 뜻깊고 의의있는 개혁이 이루어졌다.그 개혁들은 결코 본질개혁은 아니었다.그것은 다만 현상개혁일 뿐이었다.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란 것은 현상개혁아닌 본질개혁이었다.그동안 이루어진 정치개혁과 행정개혁은 단지 현상개혁일 뿐이다.사회경제적 개혁만이 본질개혁이다.사회경제적 개혁없는 그 어떠한 개혁도 참다운 개혁이 될 수 없다.국민들의 개혁적 염원은 소수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 해소를 통한 사회경제적 조화실현에 집중되어 있었다.국민들이 절실한 심정으로 호소하는 것은 사회경제적 구조개혁을 통한 국민화합의 구현이었다.지금 우리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바로 국민화합이다.국민화합없는 국가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개혁의 구호는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조용히 사그러들고 있다.이제 지난 2년동안의 개혁이라는 구호 대신에 세계화의 구호가 소리높여 외쳐지고 있다. 국민들은 세계화의 구호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세계화의 구호는 한편으로는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세계화의 구호는 다른 한편으로는 어설픈 세계화가 대내적으로 신귀족사회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국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국민들은 체념과 무력감 속에서도 자신들의 생업과 연관되기 때문에 휘몰아쳐 오는 세계화의 바람에 나름대로 대비하기 시작하고 있다. 개혁이라는 구호의 등장이 필연적인것처럼 세계화라는 구호의 대두도 필연적이다.개혁과 세계화는 당면하는 시대적 과제를 정확히 통찰하고 그것을 구호로써 표출시킨 것이다.개혁과 세계화는 서로 분리되고 고립된 것이 결코 아니다. 국가와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은 있는 힘을 다해 개혁과 세계화를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하여 국가발전을 향한 국민적 정열이 뜨겁게 용솟음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바로 그것이 그들의 시대적 사명이다. 올바른 세계화는 굳건한 민족의식에 입각한 대내적 개혁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참다운 세계화는 국민화합에 기초한 국민적 공감의 토대 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세계화가 민족의식에 투철하고 서민대중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인물에 의해 추진될 때만 그것은 국민적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모든 사물은 그것의 충실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립물·반대물을 필요로 한다.반대의 일치와 대립물의 통일에 의해서만 모든 사물의 참다운 발전은 보장된다.진정한 세계화의 실현을 위해서는 강렬한 민족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종교와 언어는 세계를 분열시킨다.경제는 세계를 결합시킨다.민족주의와 세계주의의 갈등과 투쟁은 인류역사의 숙명이다.양자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주도해 나가는 것은 궁극적으로 민족주의이다.민족국가는 인간 사회생활의 가장 중요한 토대이다.민족국가적 삶 속에서만 인간성 속에 있는 모든 좋은 소질은 충실히 계발될 수 있다.세계주의도 본질적으로는 민족주의의 변형일 뿐이다. 우리가 국민화합의 토대 위에서 개혁을 통한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해 나갈 때 그것은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의 비전(사설)

    올해는 무한경쟁의 질서가 전개되는 세계화시대의 원년이자 광복50주년과 세기적 전환기가 겹치는 큰 변혁의 한해다.새로운 세기와 민족사를 향한 출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설계로 임할 것인가는 이 나라와 이 민족의 장래의 운명을 좌우한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김영삼대통령이 6일 연두회견에서 밝힌 「21세기 일류국가의 건설」은 새로운 세계,새로운 세기의 원대한 비전으로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주체적 준비없이 맞이했던 금세기에 우리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을 되돌아볼때 이러한 세기적 이정표의 제시는 대통령이 보여준 높은 자신감과함께 세계일류화의 국민적 의지를 북돋게 할 것이 틀림없다.우리는 이제 나라와 사회를 선진국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각분야의 세계1류화에 국민적 역량을 총결집해 내실있게 추진해나아가야한다고 믿는다. 김대통령은 집권중반기를 시작하는 올해의 국정목표로 세계화를 제시하고 선거개혁을 통한 지방시대의 성공적 개막,경제안정과 경쟁력의 제고,국민생활의 안정과 질적향상등 6대 과제를밝혔다.총체적인 안정화와 지속적인 개혁의 기조위에서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세계화의 초점을 분명히하고 있다.대통령이 큰 방향을 총론적 입장에서 짚었다면 구체적인 일류화의 청사진과 실행계획의 마련은 일차적으로 행정부의 몫이다.활발한 사회각계의 논의와 그것을 수렴한 세계화프로그램의 제시및 실천노력이 뒤따라야할 것이다. 우리가 중시하는 또 하나는 세계화 노력의 중심으로서 정치의 개혁을 강도높게 주문한 내용이다.정치는 이제 모든 것의 모범이 되어야하며 국가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해야한다면서 통합의 정치,생활정치,경쟁력있는 정치로의 환골탈태를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21세기의 문턱에서 더 이상 과거로 미래를 막고 갈등과 대결을 조장하는 낡은 정치의 틀과 의식,그리고 체질로 21세기적 과제를 구현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동안 통합선거법의 마련,정치자금관행의 청산,금융실명제 실시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휘몰아쳐온 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는 곧 민자당의 혁명적인 변화로 나타날 것임을 예고한다.민자당이 당명과 당기,당가까지 바꾸는 재창당의 의지로 추진하고있는 정당개혁은 세계화정치의 시금석으로 주목하지않을 수 없다.이러한 정치의 일류화를 위한 정치권의 구조개혁은 여당만 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야당에 더 긴요한 과제일 것이다.여야간의 당개혁경쟁을 기대한다. 세계화는 결국 정부와 국민,사회전반의 일류화에 달렸다.공명선거의 감시자,노사안정의 실천자등 올해의 국민적 과제는 막중하다.최선진 국민을 능가하려는 각자의 능력과 실천이 절실하다.
  • 「WTO비준」등 현안에 협상 여운/여야대표 국민연설 비교

    ◎“국회몫 인정… 정치권 활성화” 한목소리/사회병리 대응 “도덕성 재건 처방” 일치 김종필 민자당·이기택 민주당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은 앞으로의 정국기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두 대표는 19·20일 이틀동안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회담 평가,남북관계의 과제,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흉악범죄등 사회혼란,정치의 활성화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두당의 생각을 밝혔다.이 생각들을 토대로 여야는 앞으로의 정국을 이끌어갈 것이다. 물론 두 대표는 이들 국정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처방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대표는 내각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상습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기도 했다.따라서 대표연설이 끝난 뒤 두당의 평가도 엇갈리기만 했다.그러나 이번 여야의 대표연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데서 다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깊다.특히 여러 사안에 대해 협상과 대화의 여운을 남기고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북·미회담에 대해 여야대표는 다 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김대표는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한 성과』라면서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강조했다.이대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50년만에 냉전대결이 종식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두 대표는 정부가 「체계적이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같이했다.특히 이대표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김대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폐지할 수 없다』면서도 『법체계상이나 법리상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가 아니라 개정이라면 가능하다는 융통성을 보이기도 했다. WTO 가입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의 다소 유연한 태도가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대표는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서 국제질서의 수용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결코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서 인준받으려면 먼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농촌회생대책을 제시하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정부여당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터놓고 있다. 이밖에 강력범죄 및 세금횡령사건등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는 달랐지만 「국가사회의 도덕적 재건」(김대표),「도덕성 회복운동 전개」(이대표)라는 똑 같은 처방을 제시했다.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김대표는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지 못하고 그 외곽에 존재하는 부실함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허술한 구석을 메우고 채워서 명실상부하게 국정의 한 중간에 위치하여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 각계각층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통합적인 지도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정부일변도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국민들과의 사이에 있는 국회의 몫도 인정해야 한다는 두 대표의 완곡한 지적으로 보인다.여야대표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현안들에 대한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이를 생산적인 결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의 활성화」라는 열쇠가 필요함도 함께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경제개편 등 5대개혁과제 추진을”/대결·간섭·비방 지양… 남북 3불원칙 실천/한반도 주변국과 상호협력관계 재정립 우리는 지금 개혁의 실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혼돈과 위기가 거듭되고 있습니다.이는 정부가 철학과 청사진이 없는 즉흥적 개혁을 했기 때문입니다.법과 제도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정은 보복사정이나 편파사정으로 전락했거나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됐습니다.전문성과 능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군이 흔들리고 있고 민생치안이 시국치안에 밀리고 있습니다.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통합적 지도력이 발휘됐어야 합니다.아울러 정부가 제2의 개혁을 하겠다면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현 내각부터 총 사퇴해야 합니다.그리고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부패척결과 민생치안확립 ▲사회도덕성 회복 ▲행정구조 개혁 ▲경제구조 개혁 ▲남북화해시대의 개막등 「국정쇄신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북한과 미국의 회담 결과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정부는 이 회담의 성격과 의도,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김영삼정권 2년동안의 많은 실정 가운데 가장 큰 실정은 외교정책의 실패입니다.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앞으로 대북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국가들과 자주적이며 상호협력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 입니다.이런 바탕위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결과 간섭,비방을 중지하는 3불원칙을 남북한 서로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남북경협을 위해 남북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정부 출범후 2년동안 기업간·지역간·도농간·계층간의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습니다.신경제정책은 과거 군사정권들이 추진했던 재벌위주의 불균형 성장 정책을 답습하고 있습니다.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합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합니다.복지부문을 확대하는 예산개혁이 단행돼야 합니다.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조세개혁도 이뤄져야 합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안에 대해서는 절대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우리만 비준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먼저 확고한 농촌회생 대책부터 제시해야 합니다.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50만섬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최근 「지존파」일당의 살인행각과 부녀자 납치살해사건등 흉악범죄들로 온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너무나 심각한 인륜과 도덕의 위기입니다.이는 물질만능주의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겠다는 잘못된 가치관과 극단적 이기주의의 결과입니다.이제라도 도덕성 회복운동이 전개돼야 합니다.「소득분배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지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 입니다.진정한 여야 동반자 관계를 통해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개도국 경원중단” 그린피스 시위/IMF총회 개막 이모저모

    ◎남미시위대 “외채탕감” 외치며 경찰과 충돌/홍 부총리 귀국에 각국대표 “그럴수가 있나” ○…「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IMF(국제통화기금)·IBRD(세계은행)의 제 49차 합동 연차총회가 4일 상오(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의회 궁전에서 세계 1백70여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이날 총회의 개막식에서 총회 의장인 사이푸르 라만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IMF 쿼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G7 국가들에 편중돼 있는 쿼터(출자지분 및 투표권)의 재조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개도국의 입장을 대변했고,미셸 캉드시 IMF총재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재정 적자의 감축 노력을,후진국에 대해서는 통화 긴축을 통한 인플레 진정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구조개혁을 각각 요구. ○…이날 총회에서 라만 의장이 개회사를 시작할 무렵 세계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 피스」 회원 2명이 회의장 뒤편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 『IBRD의 개도국에 대한 무분별한 경제개발 지원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주장하며 회의장 내에서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환경을 파괴하는 경제원조를 중단하라」고 쓰인 모조 미달러화를 회의장에 뿌리기도. 한편 총회 개막을 전후해 전세계의 각종 단체들이 마드리드에 몰려들어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현지 경찰 당국이 곤욕을 치렀다.특히 외채가 많은 일부 남미국가에서 온 시위대들은 총회장과 주요 선진국 대표단들이 묵고 있는 시내 중심가의 멜리아 카스티야 호텔 주변에 진을 치고 「외채 탕감」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거는가 하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갑작스런 개각으로 홍재형 신임 부총리가 경유지에서 급거 귀국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한국의 국제화가 아직 멀었다는 반응들. 한 국내 금융계 인사는 홍재무의 귀국으로 외국 대표단 및 국제 금융계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자 『외국 대표단원들이 귀국 사유를 꼬치꼬치 캐묻는 바람에 진땀을 뺐다』며 『회의 일정을 마칠 때까지 단 2∼3일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이번 부분 개각이 긴급했느냐』고 반문. 또 다른 인사도 『국제회의의 경우 참석자들이 부부동반을 하는 것이 관례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동양권 국가들은 아직도 독신으로 참석하고 있어 웃음거리가 되는 판에 홍재무의 귀국까지 겹쳐 국제사회에서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한숨.
  • 실업해결방안 추진/OECD각료회담

    【파리 AFP 연합】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7∼8일 이틀간 파리에서 각료회담을 갖고 전후 최고인 실업률의 축소와 인플레 없는 성장을 목표로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균형있게 달성하기 위한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OECD 대표자들은 25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OECD 연례 각료회담에서는 실업률과 성장문제가 주로 다루어질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ECD가 추진하는 새로운 성장 및 고용전략은 지난 90년이후 회원국내 실업자수가 1천만명으로 늘어난 원인과 결과에 대해 OECD의 2년간에 걸친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 50a이하 농가 33%…영세농 통합 급선무(일본농업탐방:26·끝)

    ◎그래도 문제는 많다/전문가 3인의 대담/유통구조 개선·생산비 절감등 과세/정부통제 위주의 관련법 정비필요/개방의 탄력적 대응위해 농협도 근본적 체질개선 서둘러야/한국농산물 전체수입의 1%… 일취향 연구를 □참석자 유이제 야스히코(유시강언·천엽경제대경제학부장) 고노 히로시(고야박·일본 전농협중앙회 상무) 허선(농협중앙회 일본사무소장) ▲유이제 야스히코교수=일본의 농업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따른 쌀시장의 개방으로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95년부터 부분개방되는 쌀시장은 그러나 6년간의 관세화 유예기간동안에 수입되는 쌀을 국내비축용과 식량원조로 사용할 경우 국내 농가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물론 정신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일본 농민들은 그동안 쌀한톨도 수입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어왔으나 결과적으로 쌀시장이 개방되어 미래 농업에 대한 정신적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고노 히로시상무=일본농업중 축산·낙농분야는 이미 시장이 자유화되어 적지않은 타격을 받으며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쌀시장까지 개방될 경우 일본농업은 국제경쟁력이 더욱 약화되어 어려운 입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또 국내 산업간의 노동력 경쟁에서도 농업소득이 낮기때문에 젊은이들을 다른 산업으로 빼앗기고 있습니다.일본농업은 이같이 국제적 가격경쟁과 국내 노동력 확보경쟁등 양면에서 불리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유이제교수=문제는 2000년이후 쌀시장이 관세화되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최초의 관세를 7백%정도로 상정할 경우 비교적 높은 관세장벽으로 일본농업은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그후 점점 낮추도록 돼있기 때문에 일본농업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제적 경쟁 어려워 ▲허선소장=일본농가와 농협등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쌀시장개방결정에 당초 크게 반발했습니다.농협은 한때 쌀비축량 조정을 위한 정부의 쌀재배 농지제한정책등에 협조하지않을 것을 선언하는등 정부와 정면대결자세까지 보였습니다.정부도 농협등 농민단체 직원의 농림수산성 출입을 금지하는등 대립상태는 심각했었습니다.그러나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의 취임과 농림수산성차관의 교체등을 계기로 「화해」가 이루어져 지금은 UR대책등을 함께 협의하고 있습니다. ▲유이제교수=모두 개방에 따른 문제가 많다는데는 공감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지요.일본농업이 살아남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하는가하는 거죠.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영세농을 통폐합하는 일입니다.일본농가의 평균 논의 넓이는 0.8㏊ 입니다. 이를 1.2㏊로 늘리고 50㏊이하의 영세농가는 농사를 그만두게 하여야 합니다.그러나 전체농가 3백만호중 50㏊이하가 1백만호나 되어 이것도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노상무=농협에서도 지금 UR대책을 준비하고 있긴 합니다.그러나 농업을 단순한 경쟁원리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일본농업을 대규모화한다 해도 유럽농가의 30∼40㏊나 미국의 1백㏊의 대규모 농가와는 경쟁이 안됩니다.일본농업을 단순한 국제적 가격경쟁만이 아니라 식량안보·환경보존·지역사회유지와 문화적차원등에서도 생각하여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장기적 발전을 위한 「식량농업법」제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농업법인 증가 추세 ▲허소장=일본은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 만들기」를 위해 각 연구기관·시험장·기술센터및 농가·농협등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일본은 또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지역마다 저장시설을 충분히 만들어 신선한 농산물 유통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외국의 싼 농산물이 밀려올 경우 일본의 농산물가격을 높이는 지금의 복잡한 유통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유이제교수=일본은 지난 92년 「새로운 식료·농업·농촌정책의 방향」이라는 이른바 신농정 플랜을 발표했습니다.이는 UR에 대비한 일본의 농업대책이라 할수 있습니다. 신농정 플랜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농가당 농지를 10∼20㏊로 넓히는 대규모화를 미래농업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고노상무=일본의 농민이 농업만으로 보통의 샐러리맨 수준의 수입을 올리려면 10∼20㏊의 농지대규모화가 필요합니다.일본에는 지금 30㏊이상을 개인 또는 그룹으로 빌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연간 1천만엔(약7천8백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지의 대규모화는 빠르게 추진될 것 같지않습니다.물론 농촌의 몇몇이 모여서 땅을 사지않고 빌려서 추진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유이제교수=물론 일본농업의 대규모화에는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하지만 20∼3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농지대규모화는 낙관적입니다.산간지역의 농지대규모화는 사실상 어렵지만 그밖의 지역에서는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후계자감소등으로 농지의 집약이 가능하다고 봅니다.지금 지바현의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등에서는 대규모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식량안보와 환경보존차원에서도 농업의 생산기반의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지의 대규모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문제는 농지를 대규모화한다 해서 생산비가 반드시 줄어들것인가 하는 점입니다.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대담한직파(논에 직접 볍씨를 뿌리는 것)가 필요합니다.벼농사에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것이 모내기이기 때문입니다.또 라디오 컨트롤 헬기에 의한 볍씨뿌리기,자동 용·배수로,로봇이용등의 하이테크 농업과 함께 벼와 야채를 번갈아 재배하는 윤작도 본격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협,더 비싸게 팔아 ▲허소장=농지의 대규모화는 앞으로 기업농업을 지향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일본농업은 대규모화,농업법인의 형태로 점차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일본에는 지금 농사와 별도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겸업농가」가 농사만을 짓는 「전업농가」에 임대료를 받으며 농경지를 맡기는등의 방법으로 대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법인이나 유한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지의 대규모화와 기업농업을 위해 주식회사등의 농지소유까지 인정하면 이는 가족농업을 지향하는 농가의 정서와는 맞지않는다고 봅니다.일본이 주식회사와 농협등에 농지소유를 허용할 경우 국민의 먹거리를 몇개의 기업에게 맡기는 결과가 될지도 모릅니다.대규모영농을 지향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식량의 수요·공급을 국가가 관리하는 「식량관리법」을 빨리 손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이제교수=쌀시장 개방으로 쌀수입이 자유화될 경우 쌀수급의 정부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이때문에 모든쌀의 정부관리를 규정하고 있는 식량관리법 제1조를 개정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식량관리는 물론 필요합니다.하지만 간접적인 수단에 의한 관리가 되도록 식량관리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고노상무=일부에서는 쌀시장도 자유유통에 맡겨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식량관리제도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냉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식량관리제도는 식량의 자급조정,가격의 안정,투기와 매점·매석등을 막는 중요한 역할를 하고 있기때문에 필요합니다. ▲허소장=식량관리법을 둘러싼 여러가지 논의가 있으나 부분적으로 수정·보완하면서 일단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일본농협도 개방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데 어떻습니까. ▲유이제교수=일본 나라에 있는 어느 낙농가는소 40마리를 기르는 대규모화를 이루었으나 생산비는 줄지않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농협으로부터 농업기자재·농약등을 사기 때문입니다.농협으로부터의 구입이 오히려 일반시장보다 더 비쌉니다.일본농협은 경제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2중구조로 되어있으며 정치적 역할를 위한 돈의 마련을 위해 농업기자재등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일본농협은 이때문에 경제와 정치의 역할을 분리하는 이른바 「정·경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농업발전 도움 ▲고노상무=일본의 농업전체가 축소되고 있기때문에 농협조직도 이에 대응하여 직원수를 줄이는등 합리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농협은 또 전업농가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농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소장=일본의 농협은 「사업의 재구축」·「업무의 근본적 개혁」등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광역화를 통한 합병으로 마을이나 시,현연합회,전국중앙회등 3단계로 되어 있는 조직을 현단위 농협을 없애는 2단계로 바꾸고 있으며이러한 구조개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지난해 8월에 3천개였던 농협이 4월1일 현재 2천7백여개로 줄었으며 곧 2천6백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일본농업은 통합을 통한 조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한국농산물의 일본시장진출 전망은 어떻습니까. ▲유이제교수=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특산물을 중심으로 양국간의 농업무역이 가능하다고 보며 양국의 농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노상무=일본의 곡물 자급률은 30%에 지나지않기때문에 경쟁력 있는 농산물은 계속 수입되리라 생각합니다. ▲허소장=일본의 농산물수입시장 규모는 3백억달러 수준인데 한국농산물은 1%에 불과합니다.한국은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일본소비자 취향에 대한 연구·포장·국제적 신뢰도의 향상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농지 임대차 활성화로 전업농 확대/농어촌발전위 청와대 보고 내용

    ◎협동조합 품목별 전문화… 전국에 유통망/생수 등 부존자원 개발이익 환원책 마련 농어촌발전위원회가 마련한 농업발전 대책의 중간보고서를 요약한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 생산및 유통기반이 취약하고 기술개발이 낙후된 농업의 개혁을 위해 우선 협동조합을 품목및 축종별 전문조합으로 육성,전국적으로 조직화한다.생산자 단체의 유통기능과 수급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설립을 자유화하되,난립을 막기 위해 설립 요건을 명문화한다. 단위조합과 중앙회의 대표권과 경영권을 분리,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거과열의 소지도 최소화한다.「소비자 협동조합」도 설립,생산자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유통및 가격정책의 혁신을 위해 직접적인 소득보상제도등 UR가 허용하는 지원방식을 도입하고,다른 보조금의 지급은 어려워진만큼 중앙정부의 재정을 지방자치단체및 생산자단체로 넘겨 농어가를 지원토록 한다. 인력육성을 위해 농수산 고교에 기자재 지원,우수 교사진 유치,수업료 면제등의 유인책을 제공한다.농수산 고교 졸업자중 희망자는 모두 농어민후계자로 키운다. 나이가 많아 농사를 그만두는 농가에 연금을 지급하는등의 복지대책을 마련해 농지의 매매및 임대차 물량이 많아지도록 함으로써 농지구입과 임대차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한다.전업농가의 규모가 저절로 커지는 셈이다. ▷농어촌 산업진흥및 농어촌 개발◁ 농업만으로는 농어촌발전에 한계가 있으므로 농어촌에 농어업 이외의 산업을 육성한다.그 방안으로 전통기술과 농촌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지연산업」을 개발해야 한다.생수나 관광등의 부존자원을 개발하는 이익이 농어촌에 돌아가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농어촌의 기술훈련을 확대하고 경영능력을 키우기 위해 「창업·보육및 지연산업 연구센터」도 설치한다.도·농 생활권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되 산간오지,도서벽지,어촌에는 별도의 개발시책을 강구한다. ▷농어민복지증진◁ 교육여건의 혁신을 위해 농어촌지역에 거점학교를 집중육성한다.모든 영세학교를 다 지원할 수는 없으므로 통폐합해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농어촌에 근무하는 교사는 인사상 우대하고,무주택 교사에게 주택자금을 지원한다.보건소의 인력과 장비도 대폭 확충,학교보건과 방문진료·보건교육등을 맡긴다. ◎김 대통령­농발위원 대화록/“안보 완벽… 두려운건 중국등의 경재추격”/김 대통령/“기업과 농촌마을 자매결연 확대에 최선”/생산성 본부장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농어촌발전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들은 뒤 오찬을 나누면서 농어촌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대통령=새농협을 이끌 구상은 무엇입니까. ▲원철희농협회장=조직을 농민위주로 개편하고,신용조합 사업을 분리할 생각입니다. ▲김대통령=그러기 위해서는 민선회장이 정정당당하게 소신껏 업무를 추진해 중앙회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임업전망은 어떻습니까. ▲박태식임정연구회장=지금까지는 간벌을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수지가 맞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최근 외국에서도 벌목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어 벌채량이 줄어들고 있고 원목가는 2배,국내 나무값도 약간 올랐습니다.앞으로 기계화보조와 임도개설 지원및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독일의 비스마르크는 1백년전에 이미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오늘날 독일의 수림은 모두 인공조림입니다.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박회장=한국의 토양이 척박하다고 하지만 독일인들이 와서 우리산에서 참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고 독일토양에 못지 않다고 했습니다.문제는 1백∼1백50년이상 나무를 계속 기르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바다가 오염되고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은 없습니까. ▲최정윤수산대교수=진해와 마산만의 바지락·조개들이 거의 소멸됐습니다.고갈된 수산자원을 복원하려면 인공양육을해 방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수산인들은 대통령이 산에 나무를 심는 것을 보고 해양자원도 그렇게 육성해야 한다며 부러워했습니다.수산자원육성을 위해 2억∼4억마리 정도를 기를 수 있는 배양장을 각도별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요즘 조기 한상자에 1백만원을 합니다.연안어업을잘 관리하면 어민에게 큰 소득원이 됩니다.임해공업지역의 오염에 따른 연안의 산란장 축소와 황폐화에 대한 대책수립이 시급합니다. ▲김대통령=연안해의 오염은 자정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여기에 고기를 방류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넙치의 양식처럼 이제 기르는 어업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교수=넙치등은 수익성이 높습니다.넓은 배양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기르는 어업은 어류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전복은 수요가 많아 양식을 해도 수익성이 있을 것입니다.농촌대책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차상필생산성본부장=기업이 농촌부락과 자매결연을 해 농산물 사주기,농기계 보내기등을 하고 있습니다.이 운동이 잘되면 소규모 공장도 건설할 수 있고 좋은 점이 많습니다.현재 약2백개 기업이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데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김완순상공부무역위원장=농산물 수출국을 철저히 조사하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중국농산물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중국은 원가개념이 없어 관세를 높여도 가격을 재조정해 다시 들여옵니다. ▲김대통령=여성들이 농어촌에 매력을 느끼며 살 방안은 없습니까. ▲최은숙서울대교수=주거환경의 열악,과도한 노동,자녀교육난이 문제입니다.도시아파트수준의 주거대책과 가전제품의 원활한 보급,지적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의 개선등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남자들은 배우자를 못찾아 농촌을 떠납니다.도농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비단체들이 해야할 일이 많을텐데요. ▲김천주주부클럽연합회장=TV와 신문등에 우리농산물 소식을 알리는 고정란이 필요합니다.농산물원산지 표시를 강화해서 우리농산물로 둔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수입농산물의 유해성을 소비자단체가 조사,발표하고 직거래제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안보태세에는 빈틈이 없습니다.한미간의 안보태세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두려운 것은 안보가 아니라 중국등의 추격입니다.이런면에서 우리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농어촌발전위원들은 이런 중요한 때 우리가 나아갈 길이 어딘지를 생각해주십시오. ◎“김범일위원장 일문일답/“농·축·수협 신용·경제사업 분리”/농지·양정제도 개편방안 등 과제 산적 김범일농어촌발전위원회위원장(68·가나안농군학교교장)은 19일 대통령에게 우루과이라운드(UR)농업대책의 중간보고서를 제출한 뒤 『각계를 대표하는 위원들간의 상충된 의견을 절충하는 일이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농발위에서 의견이 가장 날카롭게 대립된 사안은 무엇인가. ▲농·수·축협 등 생산자단체의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의료보험관리운영체계를 조합주의에서 통합주의로 바꾸는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농·수·축협의 개편방안중 신·경분리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원칙이다.그러나 급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2∼3년정도의 시한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수십년간 뿌리를 내린 협동조합의 구조개혁을 단기간에 추진하는 것은 혁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농발위운영에 어려운 점은. ▲중요한 사항들을 짧은 기간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위원들이 밤샘을 하는 일이 많다.다양한 농어민들의 요구를 함축된 내용으로 집약하는 것도 어렵기 짝이 없다. ­오는 6월말로 정해진 농발위의 활동기간이 짧지 않은지. ▲짧다.위원들이 모두 바쁘기 때문에 지금도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 ­남은 기간의 계획은. ▲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이달 하순에는 농지제도,양정제도,농림수산부 및 관련조직의 개편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5월에는 최종보고서초안을 만들고 5개 지역을 돌며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6월말 대통령에게 최종보고한다.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영삼대통령은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농어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자력갱생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 중,전자업체 집중 육성/투자·세제혜택… 21C 거대기업화 겨냥

    【북경 AFP 연합】 중국은 21세기의 세계 전자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형기업들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관영 비즈니스 위클리가 전자공업부의 한 관리를 인용,3일 보도했다.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발행하는 비즈니스 위클리는 전자공업부 산하 경제협력. 구조개혁국의 린 유안팡 부국장을 인용,중국은 2천년까지 수개의 전자업체들을 세계 1백대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정부의 우선적인 투자와 함께 토지이용에 대한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린부국장은 이들 전자회사의 연간매출 목표를 3백억원(34억5천만달러)로 설정,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가입에 따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자공업부는 이를위해 지난해 20억원이상의 수익을 올린 8개사를 지정,미래의 거대기업으로 육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1만8천개이상의 전자회사들이 있으나 지난해 이들의 총생산액은 1천7백50억원에 불과해 기존의 일부 다국적 기업보다 떨어지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린부국장은 이들 지정업체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확대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주식발행을 통해 증자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농수산물 매점매석 처벌 강화/“벌금 3천만원·징역 3년이하” 검토

    ◎정부대책회의 정부는 10일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른 개방화시대에 대비,농수산물 가격안정과 유통구조개혁을 위해 매점매석에 대한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경제기획원,농림수산부등 관계부처와 농·축·수협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양부농수산수석 주재로 열린 농수산물 가격안정과 유통구조 개혁을 위한 대책회의에서 현재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는 매점매석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을 3천만원이하의 벌금이나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현재 5∼6단계로 되어 있는 유통단계를 1∼2단계로 대폭 줄이기 위해 농·축·수협이 일정비율을 출자,유통자회사를 만드는 한편 농수산물의 산지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소비자협동조합의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 “정치권 개혁해야 선진사회 이룩”/민자 정책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정부규제 완화,중기 집중육성 시급/신세대 「공동체 의식」 심을 교육 필요 민자당은 23일 창당4주년및 김영삼대통령의 취임1주년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책대토론회를 열고 문민정부 1년의 개혁성과를 평가하고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분야별 과제와 대책을 논의했다.토론회에는 정치학교수를 비롯,각계인사 4백여명이 참석했다. 김계수외국어대명예교수는 이날 정치분야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정치체계에 대한 교육·홍보가 요구되고 국민 각계각층에 대한 끊임없는 민주시민의식및 생활양식의 이식·전파가 정치개혁의 큰 과업으로 수행돼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존의 민주적 제도,법의 형식적 보장이 아니라 실질적이며 국민과의 연관·상응성이 고양될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한 제도적·법적 장치의 개혁과 확고한 정착이 요구된다』고 김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의 인적·제도적 개혁 없이 다른 부문에서의 개혁은 이뤄질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전제,『결국 정치권개혁이 이뤄지면 사회 각 부분에서의창조적인 체계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정치선진화의 길로 전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원탁서울대교수는 경제분야 주제발표에서 『짧은 시일안에 경제선진국이 되려면 GNP의 5%가량이 투입되는 사적 교육비가 공적 교육비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농업구조개혁·교육개혁·과학기술진흥·사회간접자본확충·공무원처우개선등을 위한 재정자금을 확보하려면 토지관련 세제와 종합소득세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토지보유과세는 5년동안 실효세율을 미국의 절반수준이상으로 높이고 양도소득세는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각종 감면을 없애야 하며 토초세·택지상한초과부담금·개발부담금및 토지거래허가제는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중대한변협회장은 국민의식개혁과 관련,『정부는 장기적이고 전반적인 교육개혁에 앞서 먼저 각급 학교의 교과과정에 국민의식개혁에 관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이를 지속적이고 폭넓게 시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이와 함께 시민운동차원의 사회교육이 성공하려면 정치·종교·지역적으로 중립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
  • 주택 55만가구 건설,보급률 81%로/이 총리 국회보고 요지

    ◎정수시설 사업비 50% 국고서 보조/정부부문 연구개발투자 30% 증액 이회창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밝힌 올해 정부 주요시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현재 마련중인 통합선거법이 선거문화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내년에 치러질 지방의회 의원선거와 자치단체장 선거가 조기에 과열되지 않도록 하겠다.북한 핵문제를 안보·외교정책의 최우선 현안과제로 삼겠다.북한이 오늘 새벽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한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핵 사찰을 성실히 받고 남북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응해 올 것을 기대한다.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사업들을 하루 빨리 추진하겠다.군은 과학적인 자원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21세기 통일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군이 되도록 하겠다.인권·환경등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은 물론 무역과 투자·기술협력 증진을 위한 경제와 통상분야의 외교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경제분야=경제제도와 관행을 국제화시대에 맞도록 쇄신하고 제도및 구조개혁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국내산업 지원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제도,산업피해구제제도등 무역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외국인 투자 자유화 폭을 넓히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별도의 종합대책을 수립해 교육·금융·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지방의 발전여건을 개선할 것이다. 임금,금리,땅값등 생산비용의 안정화에 노력하고 민간의 기술개발 지원등 과학기술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올해 정부부문 연구개발투자를 93년보다 30% 늘어난 1조5천억원 규모로 늘리고 차세대 반도체등 11개 선도기술개발사업등 정부주도 기술개발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겠다.30개 기초생필품 가격을 평균 4%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특별관리하고 1백40개 독과점품목의 담합인상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단속하겠다.농어촌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안에 확정하려 한다. ▲환경·복지·사회분야=낙동강 수계보호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하수처리장 건설비등을 장기저리로 융자지원하겠다.전액 지방비사업이던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비의 50%를 국고에서 보조토록 했다.낙동강이외의 다른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해 투자사업의 세부계획을 곧 확정하고 물관리 행정의 근본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자동차 증가등에 따른 대도시 대기오염개선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그린라운드에 대비해 환경문제와 관련된 무역협상 동향등에 적극 대응하겠다. 농어민연금 조기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하고 의료보장제도의 개선방안도 추진할 것이다.식품및 약품의 위생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위해물질 허용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감시·단속을 철저히 하겠다.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제정,도로 교통 통신시설과 공공건물등에 적용하겠다.의약품 부작용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피해구제기금」도 설치 운영할 것이다. 올해안에 주택 55만가구를 건설해 주택보급률을 81%로 높이고 7조8천억원의 주택자금을 지원하겠다.올해를 노사협력의 해로 정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진흥기금을 확대조성하고 95년 실시예정인 고용보험제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교육·문화분야=신학기부터 전교조관련 해직교사의 교단복귀를 추진하겠다.국립중앙박물관 신축,경복궁 복원등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해외에 안장된 선열의 유해봉환과 독립운동사의 재조명등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추진하겠다. 기초적인 외국어교육을 조기실시하고 의사소통 중심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겠다.청소년들을 위해 수련시설등 제반환경의 조성과 함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 ▲행정쇄신·민생치안·공직사회분야=국민들이 범죄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경찰의 방범인력과 장비를 보강하여 민생치안 활동에 주력하고 유해환경정비등 범죄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겠다.사회의 각종 병폐와 부조리를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일상생활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개혁」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공직사회의 낡은 행태와 관행을 바로 잡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깨끗한 정부,봉사하는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일,3년불황에도 최고의 무역흑자(현장 세계경제)

    ◎「침체경제」 허실을 알아본다/상품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 1위/불경기 장기화… 93년 마이너스 성장 추정/상장사 종업원 9만명 해고… 실업률 급증 도쿄 중심부에 있는 미스코시(삼월)백화점.품질과 친절을 생명으로 여기는 일본의 백화점중에서도 손꼽히는 미스코시는 그 흔한 바겐세일이라는 말이 거의 없다.최고급 명품만을 취급하는데다,지난 몇년동안 호황이어서 바겐세일의 필요성이 없었다. 그런데 미스코시가 올들어 금기를 깨고 바겐세일을 단행했다.일본백화점의 대명사격인 미스코시가 자존심을 꺾고 바겐세일을 단행한 것은 3년째 계속되는 일본열도의 불황을 말해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개장이래 첫 바겐 지난 86년12월부터 전후 두번째로 긴 53개월동안의 장기 호황을 누렸던 일본경제는 91년 5월이후 후퇴 국면에 접어들어 2월 현재 34개월째 불황에 빠져있다. 도쿄의 경제전문가들은 『전후 일본의 경기순환 과정의 경기후퇴 기간은 대부분 10∼17개월이었지만 이번의 후퇴는 80년 12월에서 83년 2월까지 36개월동안 지속된 이른바 제2차 석유파동시의 불황기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욱일승천의 기세이던 도요타·마쓰시타·히타치·닛산·닌텐도와 같은 대표적인 초일류 기업들도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지난 91년도(91년4월∼92년3월)에 3.6%였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92년도에 0.4%로 급격히 떨어졌다.대부분의 민간 연구기관들은 93년도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0.5∼플러스 0.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불황의 장기화는 특히 고용동향에서 예민하게 나타난다.실업률이 93년 1∼4월 2.3%(1백50만명)였으나 11월에는 2.8%(1백84명)로 높아져 실업자수가 34만명이나 늘어났다.직업안정기관의 구직자 수에 대한 구인자 수의 비율인 유효 구인배율은 1월의 0.93에서 11월에는 0.65로 낮아져 고용상태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수익이 나빠지자 기업들의 고용조정이 두드러지며 일본인들이 자랑하던 「평생고용」의 신화가 깨지고 있다.일본의 상장기업 1천6백64개중 44.3%가 93년중 8만8천명에 이르는 종업원을 해고했다.가장 일본적인 도요타마저 평생고용의 전통을 스스로 허물었다. ○일류기업 경영악화 물론 대기업은 해고보다는 신규채용 감축 또는 중지의 형태로 고용을 조정하고,중소기업 및 비제조업은 앞으로 호경기때 인력공급의 제약을 감안해 가능한 한 고용인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과거 불경기때는 주로 제조업에서 고용조정을 실시하고 비제조업,특히 도·소매업,음식점등 서비스업에서는 고용조정이 극히 미약했다.그러나 이번에는 거의 전 업종에 걸쳐 폭넓게 고용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연초만 해도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의 불황이 「거품경제」의 소멸에서 발생한 후유증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제는 소비자 이익을 무시하고 수출 및 확대지향 일변도인 정부주도 경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해석이다. ○구조개혁 서둘러 일본의 새로운 걱정은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은 미·일간의 역전현상이다.일본은 반도체시장에서 지난 8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석권했다.그러나 이를 악물고 구조조정을 끝낸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42%를 장악해 다시왕좌를 탈환했다.일본의 안마당이던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미제 토러스(포드사)가 일본차를 누르고 지난해 베스트셀러차가 된 사실도 일본인들의 표정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일본의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일본의 93년 무역수지 흑자는 1천4백14억달러로 92년의 1천3백26억달러보다 6.9%가 늘어났다. 경기는 불황이지만 상품의 경쟁력은 아직도 세계 제일이다.그들이 21세기에도 영광을 누리기 위해 정부주도에서 벗어나 구조개혁을 서두르고,첨단 정보산업에 눈을 돌리는 데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뭔가를 배워야 한다.
  • “세계경제 장기 회복국면 진입”/스위스 「다보스 국제경제포럼」전망

    ◎미 노동·금융여건 30년만에 최고/유럽 바닥세 탈출… 일은 침체속 안정 【다보스(스위스) 외신 종합】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은 1일 세계경제가 장기회복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긍정적 결론을 내리고 5일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세계 60여개국의 정부수반과 저명한 경제학자,그리고 대기업대표등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28일 개막된 이 회의에서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이미 회복기에 진입했으며 유럽은 바닥세를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본은 예외적으로 전후 최악의 침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경제의 기본적 가정에 대한 재정의」라고 이름지어진 이번 회의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를 비롯한 서유럽 지도자들은 유럽의 경기침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철저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일본대표들은 미국의 무역적자해소를 위한 통화조정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는 인플레가 통제되고 있고 실질 국내총생산(GDP)이긍정적 성장을 보임은 물론 노동시장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미국경제의 여건이 최근 20∼30년만에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장기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국그룹인 OECD도 세계경제성장률이 수년간의 저성장에서 벗어나 지난해 2%대에서 올해는 3%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유럽 지도자들은 또 기업과 노동자들을 좀더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시아경제체제와 새롭게 회생하고 있는 미국경제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스위스 북동부 오스트리아접경지역의 휴양도시인 다보스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번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세계경제회복문제는 물론 아라파트 PLO의장,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하산 요르단왕세자등이 참석,중동문제를 논의했다.또한 체르노미르진 러시아총리와 독립국가연합(CIS)의 총리들이 참석해 구소련경제문제를,라오 인도총리,부토 파키스탄총리,기타 아시아지도자들이 참석해 아시아경제문제등도 폭넓게 논의했다.
  • 「범국민 비상경제회의」 제의/이 민주대표 회견

    ◎97년 대권도전 하겠다/방북교섭설은 부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2일 『거세게 밀려오는 경제전쟁의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단결된 힘이 요구된다』고 전제,정부와 정당,그리고 각 경제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비상경제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올해 목표를 국제화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체제정비에 두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국제화시대에 대응할 정부기구개편 ▲경제구조개혁과 민생안정 ▲농어촌 회생대책 추진 ▲지방화시대 구현 ▲통일시대 준비 ▲21세기형 교육 문화 환경정책 수립등 7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이대표는 정부기구개편과 관련,『수치상의 성장률에 급급하는 현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더 이상 한국경제의 국제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60년대 수준의 현 정부기구를 통상부문과 과학기술,교육 정보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21세기형 행정기구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또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물가안정에 두고 공공요금의 동결,부가가치세인하,유통구조개선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행정규제 철폐,독과점 품목 집중관리등의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신지역주의와 경제패권주의가 지배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질서속에서 우리 민족이 살 길은 조속히 통일을 이루는 길밖에 없다』면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평양을 방문,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표가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북한 방문을 교섭중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석명서를 발표,『현재 당외인사인 이대표의 지인 한사람이 중국을 방문하여 이대표의 중국방문에 관한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며 북한방문교섭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대표의 한 측근은 『1월말쯤으로 예정돼 있는 이대표의 중국방문 때 북한인사와의 접촉 또는 평양방문 가능성을 검토한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거나 정부측과 협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일문일답에서 이대표는 야권통합과 관련,『민주당은 참된 민주개혁을 지지하는 범야권 세력의 결집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범야권의 통합은 수권으로 향한 출발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전당대회 개최주장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의 단체장선거에 유리하다면 언제든지 전당대회를 열수 있으나 어떤 누구나 계파의 이해에 따라 이 문제가 논의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대권도전의사를 묻는 질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럴 의사가 있으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농어촌대책·국가경쟁력 강화 초점/올 경제운영방향 특징과 전망

    ◎간접자본 확충 등 안정보다 성장에 주력/성장목표 제시 안해 “책임회피” 지적도 11일 발표된 94년 경제운영 방향은 신경제 2차 연도인 올해 우리 경제가 「안정 속의 경제활성화」와 「국가경쟁력 확대」라는 양대 축으로 운영될 것임을 예고한다. 종전의 경제운영 방향은 전년 말까지 확정,새해부터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다.올해에는 지난해 「12·21 개각」으로 바뀐 정재석경제팀이 전임 이경식경제팀이 마련한 시안을 상당 부분 손질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새 경제팀의 컬러를 드러내는 본격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박재윤 경제수석이 주도한 지난 해의 신경제 1차 연도와는 차별화를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올 경제운영 방향의 특징은 예년과 달리 올해의 거시경제 운영목표에서 정부의 의지가 담긴 지표를 일체 담지 않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은의 전망치를 소개하는데 그친 점이다.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정부 내부의 전망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는 7%에 가깝고 소비자 물가는 6% 이내이다. 이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신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기획원은 설명한다.그러나 전망치가 빗나갈 경우 여론에 몰리는 점을 의식한 탓도 없지 않은 것 같다.그래서 책임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 경제운영 방향은 내용에서 농어촌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대책의 본격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그 다음이 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이고 이어 민자유치 등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지역균형 발전,경제제도의 국제화와 구조개혁 추진,물가안정 등의 순으로 열거 됐다. 전체적으로는 안정보다 성장에 역점이 두어진 느낌이다.농어촌 대책,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SOC 확충,지역균형발전 등은 모두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시책이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 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문제는 단순한 지표상의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물가문제는 새해 경제를 좌우하는 최대의 복병이 될전망이다. 기획원 장승우 경제기획국장은 『올해 경제운영의 성패는 물가관리와 노사화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최근 쌀,연탄 등 30개 기초 생필품의 가격상승 억제선을 5% 이내로 정했다가 4% 이내로 낮춘 것은 물가안정에 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해 경제운영 방향이 농어촌 부문 등 우선순위만 조정했을 뿐,UR나 실명화 시대에 걸맞는 실천적인 각론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또 행정규제 완화 등의 과제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 경제분야/한은 중립화로 발권·행정 분리를(개혁2차연도의 과제:3)

    ◎경제 스스로 구르게 정부 서비스 강화/농촌구조개선 청사진 제시… 즉각 실천 경제시련이 안밖으로 겹치고 있다.밖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라 세계경제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안으로 농업기반이 붕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정과 개혁한파에 생산과 투자활동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정말로 우리경제는 다시 분연히 일어서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영원한 낙오자가 될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과감한 농촌구조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따라서 농민들로 하여금 농촌을 새로운 마음으로 지킬수 있게 해야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건설등 불요불급한 국책사업을 줄이고 예산을 농촌구조개선에 활용하는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한편 농업만 가지고 농촌을 지키기 어렵다.아무리 현대식으로 농촌구조를 개선한다 할지라도 농산물에서 오는 소득은 한계가 있다.따라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대도시 중심의 산업발전을 전국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경제발전의 분산정책이 필요하다. UR타결이후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들어섰다.그러나 우리경제는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내부개혁이 없이는 국제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정부가 윗물맑게 하기 차원에서 추진한 공직자 재산공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과감한 조치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또한 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배제하고 강력한 의지로 실시한 금융실명제는 모든 경제거래를 투명화함으로써 경제가 비리구조에서 벗어나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본장치가 되었다.그러나 정부의 이와같은 개혁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미래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연간 6%선에 이르는 물가의 불안속에서 설비투자가 10%이상 감소하는등 구조적 스태그플레이션의 난관을 맞고 있다. 개혁이 경제활력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주요 이유는 경제운영을 관장하는 행정체제의 개혁이 결여됐기 때문이다.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표면적으로 비리행태를 금지시키는 강제조치로 볼 수 있다. ○돈 배분 권한 독립을 따라서 경제활력 보다는 불안을 가중시킨다.진정한 개혁의 효과는 내면적 변화를 수반할때 한해서 나타난다.이런 견지에서 향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정부내부의 관료주의 불식이다.경제를 지배하는 관료주의가 불식되지 않는 한 경제가 숨을 제대로 쉴수 없다.행정규제 완화 같은 피상적인 조치는 아무리 강력하게 추진해도 소용이 없다.모든 조치가 제2의 자기합리화 시도로 끝날 뿐이다.결국 창의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때,정부는 경제를 직접 관장하는 통제체제로서가 아니라 경제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서비스체제로서 행정의 구조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한 행정개혁에 있어서 전제조건으로 충족돼야 할 것이 돈과 행정권력의 분리이다.아무리 전문적인 서비스체제 형태로 개편되어 운영된다 할지라도 행정조직은 돈을 마음대로 발행하고 배분하는 권한이 주어지는 한 정치권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먹이사슬 형태로 계급화될 수 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경제는 기득권층을 위한 인질로 다시 희생될수 있다. ○안정성장 기반 마련 이런 견지에서 제2의 경제개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의 중립화이다.중앙은행은 인체의 심장에 비유된다.중앙은행이 행정권력의 지배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국민경제는 관료주의 희생물로 전락한다.따라서 중앙은행의 중립화는 돈과 행정권력을 분리하고 우리경제가 건전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하기위한 경제개혁이 필수조건이 된다. 새해들어 물가불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신경제 1백일 계획,금융실명제실시,금리자유화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풀린 돈이 올들어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여기에 공공요금의 무더기인상이 줄을 이어있고 자본자유화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이 대거 예정돼 있어 물가불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것 같다.현상태에서 물가불안이 악화되면 경제개혁은 실종된다. 그리고 경제는 기력을 잃고 주저앉는다.정말로 물가불안을 억제하고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장치로서 중앙은행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 군수비리 메스… 「깨끗한 군」 지향/이 국방 특별회견의 의미

    ◎정치군인 청산이어 구조개혁 본격 시동/5·6공 정치권·군고위층에 비화 가능성 이병대국방장관이 취임 1주일만에 시범적으로 3개 율곡사업과 2개 전력증강사업을 선정,특별감사키로 한 것은 팽배해지고 있는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근원적으로 불식하기 위해서는 군 스스로 깨끗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불거져나온 무기도입 사기사건으로 군 전체가 마치 복마전처럼 비쳐지고 있는 위기상황을 맞아 정면돌파로 문제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임 권령해국방장관이 하나회등 정치군인 청산에 치중한데 이어 이장관은 제2차 군개혁으로 구조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장관은 27일 밤 김영삼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포탄도입 사기사건으로 제기된 군에 대한 불신은 율곡사업의 대대적인 재감사를 통해서만 씻어낼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무기사건과 관련,군수본부 직원 몇명을 구속하는 것은 미봉책에 그칠 뿐이며 앞으로 같은 사건이 재발될 경우 군에 치명적인 흠집이 생기게 될 것이므로 차제에 뼈를 깎는 아픔으로 율곡사업을 재감사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김영삼대통령도 이장관의 이같은 보고 에 적극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이 이처럼 율곡재감사를 사태극복의 처방으로 삼은 것은 감사원이 지난 5∼6월 사상 처음으로 율곡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였으나 국민의 의혹을 모두 털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강하게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율곡사업은 지대지 유도무기·차세대전투기·한국형전차·전투헬기·잠수함사업 등 핵심전력사업을 비롯해 한국형장갑차·구축함·고속정·각종 지원기 등 기본전력증강사업,전력보강 및 개선사업,연구개발등 모두 1백48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해마다 개별 사업으로 평균 3백여건이 집행되고 있으며 올 투입예산은 전체 국방예산의 31%인 2조9천1백61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율곡 관련 사업은 모두 비밀로 분류,추진되고 있어 방만한 집행등 부작용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으나 제대로 이를 규명할 수 없었다. 이번에 시범적으로재감사에 들어가는 사업은 가장 말썽이 많은 사업들이다. 따라서 율곡사업에 대한 재감사에서 생각지 않은 문제점이 다시 노출될 경우 재감사는 이번 5개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전체 사업으로 전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율곡 재감사는 감사원이 특별한 지적 사항을 찾아내지 못한 가운데 다시 실시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감사원이 적발한 내용 이상의 부조리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군의 자정의지에 대한 의심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이번 재감사가 중복감사를 피한다는 감사의 대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없지않다. 특히 이번 재감사 결과 전임 국방장관등 군고위층이나 정치권등 특정인사들이 집중적으로 표적에 오를 경우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장관은 이와 관련,『특정인사를 겨냥한 마녀사냥식 감사는 절대 아니며 잘못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이번 재감사는 이장관이 종전 군개혁이 사람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부작용이 야기된 점을 감안,2차 군개혁의 방향을 군예산집행등 구조개혁쪽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시범선정된 5개사업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해상초계기(P­3C)사업」은 노후한 대잠수함초계기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90년 프랑스 닷소사의 애틀랜틱­2와 미록히드사의 P­3C기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미록히드 제품이 결정됐다.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사업」은 함정간 유기적인 통신·정보교환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공군 F­4E 성능개량(KPU)사업」은 신형전투기 F­16이 배치된 가운데 구형인 F­4E기의 성능개량 사업을 중복 실시해 그 배경을 놓고 갖가지 소문이 일고 있다.대당 성능개량비가 30억원의 고가로 책정됐으나 전문가들은 절반 값으로 성능 개량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함정용 부품구매사업」은 91년부터 2년동안 추진된 1백35만달러짜리 사업.30㎜함포수리용 부품과 사격통제장치용부품 63종을 미국 삼코사로부터 들여오기로 했으나 대금 지급 이후 도착한 물품이 당초 주문과 다른 것들로 밝혀져 미국측과 배상문제를 협의중이다. 「상무사업」은 광주전투병과학교를 전남 장성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88년부터 95년까지 사업이 추진,공사가 이미 상당히 진행중이나 사업단측이 공사를 맡은 하도급업체들에 제때 공사비를 주지 않는 일이 많아 민원이 일고 있다.총 공사비는 5천6백51억원으로 장성부지는 7백91만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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