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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크아웃 선정 다시하라”/금감위,5대그룹 채권銀에 재조정 요구

    ◎정부 “주력기업 아닌 계열사는 제외” 정부는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 원칙을 지키지 않고 대상 기업들을 임의로 결정했다고 판단,채권은행단에 5대 그룹의 워크아웃 대상계열사를 다시 선정하도록 했다. 지난달 5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빅딜업종을 제외한 주력기업 가운데 부채가 많은 기업 1∼2개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별키로 했으나 주채권은행단이 이를 전면 무시했다는 것이다. 徐槿宇 금융감독위 구조개혁기획단 제3심의관은 4일 “빅딜 대상업체나 주력기업이 아닌 계열사는 5대 그룹의 워크아웃 대상이 아니다”며 “주채권은행단이 신청한 8개 계열사는 워크아웃 원칙에서 어긋난다”고 밝혔다. 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은 현대석유화학과 현대강관,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오리온전기(대우),LG정보통신과 실트론,옥시케미칼(SK) 등 8개 계열사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신청했었다. 금감위는 그러나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중공업은 ‘빅딜’ 추진 대상이고 현대강관 오리온전기 실트론 옥시케미컬 등은 주력기업이 아니어서 워크아웃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정했다. 한편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5일 오전 출자전환과 상호지급보증 해소,주력업종 선정을 포함한 5대 그룹의 구조조정방안과 그룹총수들의 사재출연 상황을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 유로貨 출범대비 경기부양책/유럽 금리인하 배경

    유럽통화동맹(EMU) 11개국이 3일 행한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는 내년 1월1일의 유로화(EURO貨) 출범에 대비,금리의 사전 조율을 꾀하는 동시에 유럽경제를 부양하려는 처방이다.유럽은 최근 몇년 동안 3%대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10% 이상의 고실업률로 고심해왔다.좌파가 집권한 EMU회원국 재무장관들은 금리인하를 통해 고용창출과 경기부양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및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맞서왔다. ECB의 ‘독립성’을 명분으로 한 신경전 끝에 나온 금리인하가 중앙은행이 정치권의 압력을 받아들인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확실한 것은 이번 조치로 ECB가 경제동향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의향이 있음을 유로지역 소비자들과 기업들에 과시했다는 대목이다.ECB의 독립여부와 별개로 유럽 정·재계는 금리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유럽의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도 “금융정책은 실업문제 해결의 충분조건은 아니며 생산,고용,인플레이션 등의 조화와 구조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화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면 우리의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하지만 유럽의 실물 경기가 되살아나 수출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또 유럽권의 투자 자금이 한국 등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유럽에 진출한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줄어든다는 점도 우리에게는 이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 野도 제2건국 추진위 참여해야

    ◎金 대통령 “외곽조직화 정치의도 없다” 金大中 대통령은 “야당도 제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에 참여해야 하며 들어와보면 악용하는 지 안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당 3역 등 국민회의 지도부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야당이 제기한 ‘외곽조직’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제2건국 운동은 정치적 의도는 추호도 없으며,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제2건국운동은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2건국위는 감사원,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특수정부기관의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등 초권력 기관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기구가 현행대로 대통령령에 의해 유지·운영될 경우 위헌소지가 많아 헌법재판소에 소원을 제기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安대변인은 “국민의 정부는 위헌적 요소가 있는 제2건국위를 순수민간운동기구로 전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 5대 재벌 개혁 채찍질­청와대 ‘정·재계간담’ 의미

    ◎“구조조정 연내 완료” 국가경영 차원 압박/“더이상 미룰땐 4大개혁 차질” 인식/金 대통령 직접나서 교통정리 할듯 金大中 대통령이 30일 朴泰俊 자민련총재와의 회동에서 빠른 시일내에 정·재계간담회를 갖기로 한 것은 두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하나는 처음 대(對)국민 약속대로 연내에 개혁의 큰 틀을 마련함으로써 국정을 안정기조 속에서 이끌어가겠다는 통치권적인 차원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직접 나섬으로써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고있는 기업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겠다는 ‘담판’의 성격이 강하다. 먼저 재벌 구조조정은 국민,나아가 세계가 불만과 우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완벽하게 결론지어 경제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경제가 ‘바닥’을 치고있는 시점에서 오늘의 경제위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재벌들의 구조조정이 늦춰질 경우,정부의 개혁작업까지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하고 있다. 자칫 또다시 경제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만일 재벌개혁이 ‘무풍(無風)’으로 그칠때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해 끌고갈 수 없음은 물론 4대 개혁중 공기업과 실업대책 등을 목표대로 추진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간담회에 앞서 금융감독위와 채권은행단이 재계와 시기및 참석범위 등에 관해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더이상 기다리거나 지연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또다른 의미로 장관이나 기업들에게 마냥 맡겨두지 않고 金대통령이 직접 나선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강한 의지의 천명으로 이해된다. 朴 자민련총재도 참석시키기로 한 것 또한 정부·여당과 재계의 이번 간담회가 최종적인 절차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金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金宇中 전경련회장을 29일 하오 1시간15분동안 논의를 한 사실 자체나,“잘되어가고 있는 인상을 받고있다”는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의 전언에서도 읽혀진다. 康수석은 “정부는 구조개혁에 성공한 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실질적인 ‘정·재계 영수회담’인 간담회에서 재벌들은 정부로부터 직접 지원약속을 받는 모양새도 취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민주개혁국민연합 준비위 결성/공동위원장 金祥根·李昌馥씨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종교계 등 각계인사 70여명은 3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주개혁국민연합(가칭)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갖고 특권세력의 저항을 물리치고 민주개혁 시민운동을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 결성식에서는 한국인권단체협의회 상임대표인 金祥根 목사와 민주개혁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李昌馥씨가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李공동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개혁국민연합은 개혁을 위해 국민참여 방식의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정경유착 타파,선거제도 개혁,정당제도 개선 등 정치개혁 ●재벌과 공기업 및 금융 구조개혁 등 경제개혁 ●행정·사법 등 국가기관 구조개혁 및 언론·교육분야 개혁 등 공공부문 개혁 ●사회복지제도 실현과 남북화해 및 통일운동 등 4개 분야에 걸친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연합은 오는 14일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3大 정치개혁 입법’ 연기/국회법 개정안은 회기내 우선 처리

    ◎여야,선거·정당·정치자금법 내년 상반기 개정 여야는 정치개혁 관련법 중 국회 상시개원과 국회의장 당적보유금지,예결위 상설화,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 회기 중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3개법의 개정은 내년 상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국민회의 金令培,자민련 金宗鎬,한나라당 鄭昌和 의원 등 여야 3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27∼28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金文元) 주최 ‘정치개혁의 과제와 전망’ 토론회에서 정치개혁 관련법 개정안 중 각 정당 시안에 공통점이 많은 국회법 개정안부터 이번 회기내에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고위관계자는 29일 이와 관련,국회제도운영개혁위원회(위원장 蔡汶植)도 상시 개원,인사청문회 도입,국정조사권 발동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한 국회운영개혁안을 확정,30일 朴浚圭 국회의장에게 보고한뒤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국회제도운영개혁위의 개혁안과 각 당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혁안을 토대로 국회 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에서 국회제도 개혁안을 논의한뒤 올 정기국회에서 국회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국회제도운영개혁위의 개혁안은 국회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1월,3월,7월 등 홀수월에 30일간의 회기로 임시회가 자동으로 개회되도록 하는 상시 개원제도를 도입하고,의원 자유의사에 따라 크로스보팅을 하는 ‘자유투표제’도 실시하도록 돼있다. 여야는 그러나 정당명부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국회의원수 감축,공직후보 공천제도 개선,지구당 폐지여부,정치자금 제도 개선 등 여야간에 이견이 큰 나머지 3개법 개정안은 여야 협상과 공청회 등 여론수렴과정을 더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처리키로 했다. 국회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여야는 인사청문회의 대상,국정감사와 조사제도 개선 등 일부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번 회기내 처리전망이 불투명하다.
  • 21개 실천 기획 과제 공개/추진위 기획단 주제발표

    ◎정부혁신·지역갈등 극복 등 우선 순위로/정당·정부의 비판적 견제 역할 강조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기획단은 27일 오후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제2건국 어떻게 할 것이가’를 주제로 시민단체와의 대화모임을 가졌다.이날 모임에는 기획단 위원인 韓相震(서울대) 金聖在(한신대) 白京男(동국대) 교수,徐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金교수는 새정부의 7대 국정과제에 대한 21개 실천 ‘기획과제’(잠정안)를 발표했다.기획단은 이를 위해 분과별로 관련 부처,연구기관,민간단체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왔다. 우선 참여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획과제로는 정부혁신,시민참여 확대,지역갈등 극복 등이 선정됐다.자율적 시장경제 완성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기획과제로는 경제살리기(100만 일자리 창출),신용경제 구축,경쟁환경 조성 등이 발굴됐다. 韓교수는 이날 제2건국 운동의 방법론을 중점 제시했다.그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시민단체들의 ‘기능적 협력’과 시민집단들이 제도권에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참여적 대화’를 역설했다.韓교수는 이와 함께 정부와 정당 등에 대해 구조개혁의 모범을 보이고 개혁에 앞장서기를 독려하는 ‘비판적 견제’도 강조했다.그러나 韓교수는 국민운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신중을 기해야 한단고 주장했다.정부가 직접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주는 방식은 돈이 늘 통제의 수단이 된다는 점에 비춰 부작용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였다.韓교수는 그 대안으로 국민의 헌금,정부출자,기업의 자발적 기여 등을 모아 ‘시민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白교수는 시민사회 내부 의견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시민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부여하고 참여민주주의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徐총장은 제2건국은 국정개혁이어야 하고 의식 및 생활개혁은 민간이 알아서 하되,정부는 이러한 생활개혁의 애로사항만 해소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주로 제2건국 운동의 정부주도와 시·군·구조직과 관련해 기획단과 4시간 동안 설전을 벌였다.양측이 한 때 감정충돌 일보직전까지 갈 정도로 허심탄회하면서도 격렬한 토론이었다. 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은 제2건국위와 정부의 차별성이 없다면서 “제2건국위는 과제설정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지만,중요한 것은 그것의 전략화”라고 꼬집었다.池은희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굳이 시민단체를 정부와 엮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두 부문이 운동 프로그램에서 만나야지 조직에서 만나면 안된다”고까지 주문했다.柳鍾星 경실련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국정만 잘하면 됐지 국민의 ‘윤리교사’역까지 하는 것은 위임받은 권한 밖”이라고 주장했다.
  • 국회의원 百態(IMF체제 1년:3)

    ◎행사 축소… 비서진도 구조조정/나름대로 회식비 등 운영비 절감/최고급 승용차 구입 증가 ‘눈총’ 국회의원도 IMF 한파로부터 자유로스러울 수가 없었다.나름대로 구조조정을 했고,또 하고 있다.회식비를 줄이고,이면지를 사용하고,비서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진정한 ‘겨울나기’는 찾아보기 힘들다.그저 술자리를 줄이거나 조금 싼 음식점을 찾는다거나 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인상이다.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자리 바꿈을 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겨울나기가 상대적으로 힘겹다.IMF관리체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한나라당 지구당 상근 직원.많게는 10명,적게는 5명 내외이던 지구당 상근자 수는 지난 1년 동안 3∼4명 내외로 줄어들었다.50%에 가까운 인원을 정리한 셈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현상은 야당의 지구당 상근자 수가 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구당 상근자 수(2∼3명)에 비해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金德龍 전부총재는 의원회관과개인 사무실에서 일하는 유급 비서를 10명에서 8명으로 줄였다.추가 감원도 고려하고 있다.徐淸源 전 사무총장은 유급 비서의 월급을 삭감하고 숫자는 줄이지 않았다.그러나 후원금이 급감,개인사무실 ‘새한연’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李敬在 의원도 지구당 상근자 수를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당원 수련대회,의정보고회 등 대외행사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李信範 의원과 徐勳 의원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자린고비형이다.李의원은 지난 7월 승용차를 콩코드로 바꾸고,손수운전하고 다닌다.徐의원은 아예 승용차를 대구에 두고 서울에서는 자전거를 애용한다. 국민회의 金槿泰 의원은 IMF체제를 생산성 향상의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사무실에 컴퓨터 6대를 설치,전자 결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리엔지니어링에 열심이다.자민련 許南薰 의원은 ‘알뜰살뜰 형’이다.사회봉사 등 할 것은 하지만 아껴 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낀다는 주의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구조조정,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편법을 동원,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자민련의 모 의원은 부인을 보좌관,아들을 비서로, 또 한나라당의 모 의원은 개인사무실 여비서를 국회 비서로,어떤 의원은 친인척을 보좌관 또는 비서로 두는 등 ‘친인척 경영방식’을 도입해 입방아에 올랐다.고급 승용차 선호경향도 여전하다.IMF체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어맨’ 등 최고급 승용차의 숫자는 늘어만 가고 있다. ◎정치개혁위 어디까지/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최대쟁점/국민회의 도입 추진/자민련 선출 비율 이견/한나라 반대 입장 표명 여야는 빠른 시일내 국회 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林采正)를 통해 정치개혁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여권은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당내 정치개혁특위 등을 통해 개혁안을 만들어 놓았다.한나라당은 지난 24일 자체안을 확정·발표했다. 하지만 정치개혁 일정이 순순히 지켜질지는 의문이다.개혁안을 보는 여여(與與)간,여야(與野)간 시각차가 있는데다 개혁안들이의원 개개인의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타협은 그만큼 어렵다. 정치개혁안중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 여부.이 제도는 망국적인 동서(東西)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치개혁안.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이 제도의 도입을 주저하는 상황이다.자민련은 정당지지도 자체가 낮아 ‘비례대표’를 통한 의원 확보가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자민련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더라도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의 선출비율을 달리 내세운다.국민회의는 1:1, 자민련은 3:1을 주장한다.한나라당은 이 제도가 현행 ‘보스 중심의 1인 정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논란중인 국회의원 정수는 여야 모두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해 정수를 250∼270명선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선거제도 개혁 못지않게 많은 전문가들은 정당민주화를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꼽는다.비례대표 선정과 관련,시민단체들은 중앙당과 협의를 거쳐 시·도지부가 자체적으로 ‘공천’하는 ‘상향식 공천’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정부조직 내년 2월이후 개편”/金 총리 국회 예결위 답변

    金鍾泌 국무총리는 25일 “내년 2월말이면 정부조직 경영진단이 끝나고 새로운 정부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공공부문도 국민과 함께 실질적으로 고통을 분담하는 구조개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金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정책질의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2건국위는 정치와 무관하다는 점을 확실히 밝혀두며 金大中 대통령도 이 점은 누차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2000년에는 4.2%,이후에는 5%의 실질성장이 예상되고 공공부문 개혁이 이뤄지면 2006년에는 당해년도 재정적자가 없어지고 2015년에는 누적적자도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내년에는 실업자가 179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재벌 한곳 부도… 한국경제 갈림길/美 타임지의 ‘가상 시나리오’

    ◎5대 그룹중 1곳 마침내 무너져/정부,부채 주식전환후 매각/몸집 가벼워진 경제 수출 가속/한국 정부 행동시점 바로 지금 ‘한국의 중요한 시험기는 5대 재벌 중 한개가 부도가 나는 시점이다’ 영국 런던 투자회사 ‘인디펜던트 스트레티지’사의 데이비드 로시 대표는 근착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타임’(11월23일자)에 ‘구조된 나라들이 구제에 참여’(The Rescued to the Rescue)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로시 대표는 한국과 태국 등의 경제가 회복돼 결국 다른 나라들을 구제할 것이라면서도 그 전제로 한국은 재벌 문제를 잘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칼럼중 한국관련 주요 부분의 요약. 한국은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능하고 교육을 잘 받은 노동력을 갖고 있는 나라중 하나다. 달러화로 환산한 단위당 노동비용은 1년전보다 45%나 줄어 한국상품은 ‘슈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새 공장에서 만들어진 한국 상품은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상당히 좋으며 브랜드 지명도도 높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큰 매력이다. 문제는 이런 가치를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모델을 바꾸는 것 뿐아니라 문화적 배경을 바꿔야 한다. 한국의 정치·경제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노력은 정적인 ‘한국주식회사’의 개념과 상충되기 때문에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경제 공룡으로 남을 수도 있고 변화의 주도세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은 발빠르게 행동해야 한다.엔고와 저달러로 원화의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중요한 테스트 시점은 한국의 5대 재벌중 한개가 마침내 부도가 나는 때 찾아올 것이다. 그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곤경에 빠진 재벌 총수는 대통령에게 달려갈 것이다.그리고 정부가 돈을 찍어 그룹 부채를 갚아달라고 요청할 것이다.혹은 그 재벌총수는 부도가 날 경우 많은 사람이 실직할 것이며 대통령직이 위협받을지 모른다고 경고할 것이다.그리고 그때야 말로 정부가 강경해질 필요가 있는 때이며 그 재벌의 경제적 지배력을 단호히 분해할 시점이다. 어떻게 하는가.바로 대통령은 그 재벌을 구해주는데 동의한다.그러나 은행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주장한다.은행들은 이미 국영화(nationalized:정부가 지난 9월 출자,대주주인 은행이 등장한 것을 가리키는 듯)되어있기 때문에 정부는 효과적으로 재벌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기존의 주주들은 모두 제거되며 정부는 원하는 변화를 모두 실현할 수 있다.즉 경영자를 교체하고 그룹을 분해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이다.그런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한국 경제의 반등이 정말로 시작되는 것이다. 몸집이 더욱 가벼워진 수출주도의 기업들은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행동해야 할 시점은 지금이다.당신이 알아채기도 전에 엔화는 강세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한국은 재벌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비상 걸린 재계표정/“모종의 조치 임박한 것 아니냐”/5대 그룹 촉각곤두 5대 그룹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는 구조조정과정에서 챙길 것 챙기겠다는 분위기였지만 “금융권이 나서서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하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뒤통수를 맞은 표정들이다.특히 대통령의 발언수위로 미뤄 정부차원의 모종의 조치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세우는 모습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은 25일 金大中 대통령의 발언 등 재벌개혁 관련 기사가 담긴 신문기사를 모두 스크랩해 李健熙 회장에게 올렸다.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은 계열사 차원에서 분사 등 구조조정을 나름대로 활발하게 추진해왔지만 삼성자동차 문제로 골치를 앓아왔다.금융권이 삼성차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에 포함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대 구조조정본부를 중심으로 하루종일 대책회의를 가졌다.한 관계자는 “3월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또 채근한다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대우 대우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왔던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서도 상황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앞서 金宇中 회장은 지난 23일 전경련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재벌이 매도되는 분위기속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돼서는 곤란하다”며 정부에 신중한 구조조정 추진을 주문. ●LG LG의 경우 구조조정 일정과 과제를 전반적으로 재점검,연내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반응.그러나 그룹 고위관계자는 “매각과 외자유치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개혁의지가 없다고 싸잡아서 공격하지만 공격당하는 기업의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불만을 표시. ●SK 한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상호지보 해소,핵심사업위주 경영,책임경영 등 대통령과 재계가 약속한 원칙에 따라 착실히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고만 언급. ◎전문가 조언/구조조정 이렇게 하자/“부실계열사 자금 차단… 과감히 퇴출시켜야” “5대 그룹의 자금독점은 더 심해졌다”“부실계열사에 대한 자금을 차단하라”“시범케이스로라도 몇몇 부실계열사를 퇴출시켜야 한다” 5대 그룹의 미진한 구조개혁에 던지는 경고성 주문들이다. ◎張夏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중소기업에 사업부문 이전 필요 5대 그룹은 구조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 분사,부채 축소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는 했지만,전체 규모로 볼때 극히 일부다.외자를 도입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을 푼 것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 계열사 퇴출이다.부실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끊고 과감히 사업부문을 매각해야 한다.특히 역량있는 중소기업으로 사업부문을 대폭 이전,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부실경영을 해온 총수들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이러한 구체안을 연말까지 제시해야 경제와 기업을 살릴 수 있다. ◎申東爀 한일은행장 직무대행/주력 업종에 역량집중 노력 부족 그동안 대기업들이 분사 등을 통해 나름대로 구조조정을 해왔다.그러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력업종 중심으로 기업역량을 집중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IMF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초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이 절실하다. 금융권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이 희박하거나 구조조정 이행실적이 저조한 경우에는 여신 특별약정을 맺을 계획이다.이를 통해 부실기업은 퇴출되고 경쟁력 있는 기업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금융권은 5대 계열의 사업구조조정 세부계획을 세워 12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林暎宰 KDI 연구위원/6대 그룹이하의 신속성 배워야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개혁 방안은 대체적으로 잘 짜였다.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정부에 너무 조급하다며 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청하는 재벌의 주장은 납득이 안된다.6대 그룹 이하의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루어진 것을 봐라.총수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대통령이 24일 금융기관을 통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죄겠다고 밝힌 것을 지지한다.아직도 일부 재벌은 정부가 과연 대출중단 등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겠느냐며 ‘대마불사’를 외치고 있다.정부 의지가 확고하다면 시범케이스로 몇몇 부실 계열사를 퇴출시켜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 구조조정 현주소와 문제점

    ◎빅딜·계열사 잘라내기 시늉만 자산 매각 등 6∼30대그룹보다 미흡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은 한마디로 ‘시늉’이다. 6대 이하 그룹과 비교해보면 극명해진다.5대 그룹의 차입금대비 구조조정 이행실적(자산매각금액 등) 비율은 5.5%로 6∼30대 그룹(11.6%)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金大中 대통령이 24일 “지지부진한 5대 그룹 개혁을 금융기관이 책임지고 연말까지 반드시 해결하라”고 강도높게 촉구한 것도 이제 재벌 스스로에게 구조개혁을 맡길 때가 지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실을 떼어 내 주력업종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시키려는 각오와 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게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시각이다.청와대 관계자는 “5대 그룹이 7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 등에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구조조정의 큰 틀이 틀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이달 15일까지 주채권은행별로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도 물건너갔다. ●빅딜만으로 면피안된다 5대 그룹은 7개 구조조정 대상업종의 경영권주체 선정으로 시간을 끌면서 일부 부실계열사 정리나 사업부문의 분사화,이(異)업종간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으로 구조조정을 적당히 모면해 왔다.그룹별로 3∼5개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데 이와는 정반대로 움직여왔다.가장 핵심적인 반도체 구조조정만해도 현대와 LG그룹간에 이견이 커 제3의 평가기간을 선정하는데 만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부실기업정리에 소극적이다 5대 그룹 부실계열사 정리도 지난 6월 20개 계열사가 퇴출된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이 금감위의 압박에 못이겨 4∼6개의 부실계열사를 추가로 선정,정리계획을 해당 그룹과 협의하고 있는 정도다. 스스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팔다리(계열사)를 자르고 경영권을 포기하는 등 피눈물나는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6대 이하 그룹에 비해서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천문학적 부채현황/차입금 119조원… 30대 그룹 전체액수의 61% 5대 그룹은 그야말로 ‘천문학적’ 수치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우선 금융권에서 빌린 돈(대출금)은 지난 6월말 현재 제 1금융권 40조4,545억원,제 2금융권 25조5,016억원 등 65조9,561억원이다.여기에 회사채 발행 53조5,804억원을 더하면 총 차입금은 119조5,365억원에 달한다.30대 그룹 전체 차입금(195조1,199억원)의 61.3%에 이르는 수치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32조6억원으로 가장 많고,삼성은 27조2,461억원,대우 28조9,731억원,LG 20조9,255억원,SK 10조3,912억원 등이다. 차입금 규모는 해마다 느는 추세다.96년말 79조3,986억원에서 97년 말 118조9,278억원으로 1년새 50% 가까이 폭증했다.올들어서도 6월말 현재까지 6,087억원이 늘었다. 6∼30대 그룹이 96년말 63조2,459억원에서 97년말 77조8,192억원으로 23% 늘었다가 6월말 현재 75조5,834억원으로 2.9% 줄인 것과 대조적이다. 5대 그룹의 자금독식이 여전한 셈이다.
  • 野 “국회의원 250명으로”

    ◎정치개혁시안 마련… 선거연령 19세로 한나라당은 24일 현재 299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최하 250명으로 줄이고 선거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구조개혁 시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시안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제도는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9만명,상한선을 36만명으로 늘려 지역구선거에서 217명,전국구 비례대표로 33명을 선출토록 했다. 그러나 여권이 추진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반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선거에서 후보자연합공천 금지를 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시안에서 국회의 행정부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결산특위를 상설화하고 국정조사권 발동 요건을 완화,현재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로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 것을 재적의원 4분의 1 요구시 무조건 발동토록 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해 국무총리,대법원장,감사원장,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상 국회 동의나 선출을 요하는 공무원은 물론 국무위원,안기부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 취임 1주년 자민련 朴泰俊 총재 특별인터뷰

    ◎“내년부터 정치개혁 움직임 본격화”/YS증언 없인 경제 청문회 무의미/이회창 총재와 언제든지 만날 용의/정치권 사정 적당히 넘어가선 안돼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20일 모처럼 ‘공사(公事)’을 뒤로 접었다.오전에는 북아현동 자택에서 쉬었다.오후에는 외동아들 成彬씨의 결혼식을 치렀다.그전에 잠시 짬을 내 축하차 내한한 일본 의원들을 만났다. 하루 뒤인 21일은 총재 취임 한돌이다.앞서 대한매일 安秉峻 정치팀장은 朴총재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여러 현안들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일정이 워낙 빡빡해 일부는 서면 인터뷰로 대신했다. □대담 安秉峻 정치팀장 ●먼저 처음으로 며느리를 맞으시는데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자민련을 1년 동안 이끌어오신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자민련 공동여당 한축으로 지난 1년은 평상시 10년과 맞먹는 느낌이 듭니다.힘든 일도 많았지만 보람있던 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제가 총재로 선출되던 바로 그날 저녁,IMF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습니까.우리가 외환위기의급한 불을 끄고 지난 정권이 저지른 여러 문제를 수습해 경제를 안정화방향으로 접어들게 했다는 게 보람이라면 보람이지요.이런저런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 자민련이 공동여당의 한 축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은 한 해였다고 자평하고 싶군요. ●어제(19일)도 내각제 개헌 유보론을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하신 것으로 오늘자 각 일간신문에 보도됐는데요. 내각제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게 자민련의 기본 입장입니다.그러나 지금은 경제 난국을 뚫고 나가기 위해 강력한 구심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성급히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자칫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논의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인가요. ○경제안정후 내각제 공론화 제 뜻과 다르게 보도됐어요.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확대 추측으로 된 것 같습니다.제 얘기는 국회 본회의 연설 때도 했고,金鍾泌 총리 답변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이 부분은 李完九 대변인에게 재차 발표토록 지시).그런식으로 뒤집어 물으시는데,어떻게든 내년까지는 경제안정의 가닥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우선은 내부적으로 내각제 실시에 대비한 여러 연구와 논의를 해나가다가 어느 정도 경제안정의 가닥이 잡혔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공론화해 나가는 것이 적절한 일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명확하게 시점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저로서는 재벌의 구조개혁을 포함해 내년 중반까지는 경제시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정상으로 굴러갈 수 있어야 합니다.그쯤 되면 내각제를 포함한 정치문제들을 얘기할 기회가 오지 않겠어요. ●최근 당내에서 ‘제3의 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내각제로 가야 공동정부 내에서 당의 위상을 더 높여야 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합니다.국민회의와 공조를 더욱 튼튼히 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고,궁극적으로 내각제 실현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대통령과 20여회에 걸쳐 정례회동을 하면서 국정의 모든 부분을 기탄없이 협의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국정협의회나 당정협의 등을 통해 우리입장이나 생각을 국정에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양당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의견 차이 같은 것을 침소봉대해 ‘들러리당’이라고 하는 비아냥도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이해 부족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달 8일 경제청문회와 관련,자민련이 가장 강경한 것 같은데요.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 증인채택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실 의향인지요. 열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입니다.야당이 결국 여론 압력에 굴복한 것이기도 하고요.IMF는 인재(人災)입니다.이것을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야 합니다.정국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해도 이를 양보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정책결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된 사람들을 증인으로 불러내면 될 것입니다.金전대통령은 5년간 국정의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었습니다.청문회를 진행하다 보면 그 분의 얘기를 들어야 할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그분의 증언이 없이는 사실상 청문회가 무의미하게 되는 부분도 있지 않겠어요.그러나 그 분의 증언을 듣는 형식에 대해서는여야 모두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이 기회에 야당은 기간 결정,증인 채택 등으로 시간을 끌면서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난번 여야 개별 총재회담 때문에 당내 불만이 적지 않은데요. 지난번 여야 총재회담이 대통령과 저,그리고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간 개별회동 형식으로 진행된 이후 당내에 이런저런 얘기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일부에서는 총재가 청와대에 너무 쉽게 대처한다는 불만도 있다고 하더군요.물론 유쾌한 일은 아니죠.그렇다고 해서 꼭 그런 각도로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나도 3자회동이 모양도 좋고,정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청와대에도 이런 뜻을 전달했고요.그러나 야당이 개별회담을 고수하기에 어른스러운 입장에서 받아들인 거지요. ●한나라당 李총재와 한번 만날 의향은 없습니까.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그러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 아닙니까.한나라당이나 李총재가 자민련을 견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어요.일종의 피해의식 때문에 그런 것아닌가 이해합니다.엄연히 3당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굳이 자민련을 도외시하는 모습은 국민들의 눈에도 옹졸하게 비칠 뿐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네요. ●최근 金大中 대통령과 같은 목소리로 장관들을 비판했는데 金鍾泌 총리도 있어 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허,그런 거까지 색안경을 쓰고 보나요.이 정부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저는 공동여당의 총재로서,또 대통령도 여당 총재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에 대해 지시하고,요구하고,협의할 의무와 권한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기국회 뒤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요. ○정치권 환골탈태 목소리 높아 내가 먼저 묻고 싶은 얘깁니다.많은 사람들이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한바탕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몰아치지 않겠느냐고 추측하고 있더라고요.저는 그것이 단순한 추측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의 강력한 기대가 담겨 있는 전망이 아닌가 싶습니다.다시 말해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정치권이 이런 국민들의 욕구를 외면만 하고 있다가는 자칫 공멸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이제는 정치권 스스로가 자신에게 채찍을 드는 마음가짐으로 정치개혁에 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아무래도 내년에 접어들면 국회의원 정수 조정문제를 필두로 정치개혁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고 어느 시점에서는 내각제에 대한 찬반 논의도 활발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정계에 이런저런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사정문제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야간에 정치적 타협을 통해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국민에게 물어보세요.정치인 사정에 관한 한 “절대 예외가 있어서는 안된다” “지금보다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 아닙니까.지금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입니다.더구나 지금은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사정(司正)이 진행되고 있어요.다만 정치인을 무조건 구속부터 하고보는 것은 재고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국민회의는 정당명부제 도입을 원하고,자민련은 반대하고 있는데요. 어떤 정치제도도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 있지요.중요한 것은 시대정신이나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느냐 여부입니다.국민회의안도 마찬가지입니다.결국 다수의원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겠죠. ●정부측이 너무 낙관적인 경제지표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경제여건 호전불구 낙관 금물 IMF나 국제기관들로부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정부의 강력한 개혁 추진,외환보유고 확충에 따른 환율 안정,기업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기업의 경영여건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신(新)3저(低)’ 등 대외적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또다른 요인입니다.그러나 낙관은 금물입니다.정부는 내년도 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와 같은 국제경제 환경이 지속되고,재벌개혁을 포함한 우리의 구조조정 노력이 제대로 마무리된다는 전제 아래서만 가능합니다. ●재벌 빅딜에 대한 정부 개입론을 몇차례 시사하셨는데요. ○재벌들 부채정리 먼저해야 재벌들이 과당경쟁 업종을 합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채 정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5개항’ 약속사항의 하나인 전문화로 간다는 원칙을 지향해야죠.그렇지 않다면 구조조정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습니다.아직까지 그 많은 부채를 청산하기보다 여러 업종을 산하에 편입시키면서 확장해나가는 그룹이 있는데 시대착오적 사고에 빠진 느낌입니다.기업이 차입경영에 의한 외형성장이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계속 추구한다면 정부 개입을 불러 올 수 밖에 없습니다.그 열쇠는 기업들이 쥐고 있습니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정상회의 발언론

    ◎金 대통령­“자구노력 국가위한 경제대국 협력 절실”/장쩌민­위안화 가치 유지하겠다/오부치­경기회복 노력 강화할것/고어­국제금융기관 신중 개편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콸라룸푸르 외곽 사이버 뷰 별장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서 태국 추안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방안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金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대한 각국 정상의 발언 내용과 대화록도 함께 소개한다. ●金대통령 기조연설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금융 및 기업구조개혁을 가속화시키는 등 자구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등 4대부문에 대한 개혁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당사국들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나라들에게는 미국·일본·중국 등 경제대국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역내 수입수요가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각국이 수출경쟁에만 매달리게되면 효과에 한계가 있습니다.따라서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해 역내 각 회원국들이 재정확대,금리인하,통화공급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시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특히 이를 위한 체계적이고도 회원국간에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 위안(元)화 가치를 유지하겠습니다.7%가량 내수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고,우선 SOC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 경기회복 노력을 좀 더 강화하겠습니다. 당초 60조엔으로 편성했으나 경기부양자금으로 20조엔을 추가할 생각입니다. 17조엔은 재정지출을 통해,나머지 3조엔은 감세를 통해 조달하려고 합니다. ●앨 고어 미국부통령 미국은 민간 투자기관들이 자본이동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 것이며,그 결과를 G­22회의에 설명하겠습니다. 국제 금융기관이 단기성 투기자본의 투명성 제고를 확보하기 위한 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다만 개편문제는 시한을 두고 해야지 성급히 추진되면국제 금융시장에 좋지않은 사인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金대통령 전자상거래는 정보화시대에 중요합니다.APEC이 이를 선도해 확산시킵시다.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한국은 전자상거래에 있어 민간자율 원칙 아래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고어 부통령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50% 이상 늘어납니다.무어법칙에 의하면 18개월마다 컴퓨터 성능이 2배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도적 뒷받침과 국제적 협력강화를 원칙적으로 찬성합니다. ●金대통령 (일본의 거부로 임산물과 수산물 개방을 WTO로 넘기기로 한사실을 적시하며)WTO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은 차선책입니다.상품 중심의 무역자유화를 관광·지식사업까지 확대할 것을 제의합니다. ●오부치 일본총리 무역자유화 원칙에 동의합니다.
  • 국가부도 치닫는 러시아/모라토리엄 90일 無성과

    ◎자구노력 실패 경제 더 악화/은행 700여곳 문닫을 판/구소련 외채 이자 유예 요구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선언한 대외채무 지불유예(모라토리엄)가 15일로 끝났지만 러시아는 국가부도(디폴트)를 향해 달리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17일 400억달러의 민간 은행의 외채를 90일간 상환을 유예하고 달러당 5.27∼7.13루블이던 환율을 6.00∼9.50 수준으로 절하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국유화 등 구조개혁 조치도 함께 단행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경제위기는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2일 사실상의 디폴트를 선언했다. 미하일 카샤노프 재무 부총리는 “올해와 내년에 지급 도래하는 210억달러의 옛 소련 외채 이자와 관련,채권국에 숨돌릴 틈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400억달러의 외채에 대해서도 70%를 4∼5년짜리 연리 30%의 루블화 채권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재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간의 자구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금융구조개혁 등을 지원하는데 필수적인 외환보유고가 원하는 만큼 늘지 않았다. 석유·가스 수출가격이 하락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구조개혁 미비를 이유로 46억달러의 지원금 인도를 미뤘기 때문이다. 모라토리엄이 끝나고 정부의 자금수혈을 받지 못함에 따라 1,500여곳의 은행 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전망이고 이로 인해 신용경색과 기업의 연쇄도산이 예상된다. 올해 경제는 5%,내년에는 최고 9%까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러시아 정부는 193억달러의 돈을 찍어 위축을 풀어보려 하지만 인프레율만 130%까지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 모두 통합/중기재정계획 토론회 주장

    ◎‘기초’‘소득비례’ 2원화 운영을 군인연금,공무원연금,사립학교 교원연금,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을 통합,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기초연금과 소득에 따라 가입을 결정할 수 있는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재정학회와 한국재정연구회는 13일 기획예산위원회의 중기재정계획(98∼2002년)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저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기초연금은 18세이상 전 국민이 가입토록(1인1연금체제)해 기초보장 및 소득재분배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고,소득비례연금은 개인의 능력과 의사를 존중해 별도의 소득이 있는 자만이 가입토록 한다는 것이다. 4대 공적연금을 통합할 경우 기초연금을 남북한 통합 초기에 북한 주민에게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무원연금은 95년 적자로 반전돼 99년 3,500억원의 적자보전 예산이 편성돼 있고 군인연금은 77년 이미 기금이 고갈돼 매년 7,000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 사립학교교원연금은 2015년부터 적자반전이 예상되며 국민연금은 2031년에 기금이 고갈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국방예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되 군의 전력구조를 기술·정보 집약형으로 전환하고,장병복지분야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부문 구조개혁 차원에서 추가적인 공무원 정원을 감축,그 재원으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균형재정회복을 위해 재정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비율로 유지하는 재정지출 상한선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제2의 건국과 청년의 역할’주제발표 요지/金有培 성균관대 교수

    ◎민주적 사고·도덕성 뚜렷한 청년들/변화·개혁의 핵심세력으로 키워야 국민회의 청년위원회(위원장 鄭漢溶)는 12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제2의 건국과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청년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다음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인 金有培 교수(성균관대·경제학)의 주제발표 요지. ‘제2건국운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선 새로운 길잡이가 될 그에 걸맞은 새로운 세력이 있어야 한다. ‘제2 건국운동’의 주체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년’들이다. 역사의 전환기에 서있는 우리는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데 그 변화의 바람은 어차피 새로운 세대로부터 올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사람과 과거의 전략만으로는 경제적 구조개혁의 요구,사회적 진화의 욕구,정치적 민주화의 열기를 순조로이 뿜어낼 수 없다. 새로운 세대,즉 청년들을 제2 건국 추진의 핵심적 개혁세력으로 등장케 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 할 것이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아닌,민주적 사고와 자유경쟁,책임의식을 공유하며 도덕성이 뚜렷한 청년만이 어려운 국난극복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을 가진 그들이 제2건국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형성됨으로써 잠깐 나오는 구호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어려움에 가장 영향을 받는 집단 또한 청년들이다. 이들 인재들이 무력감과 좌절감에 휩싸여 있어서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이들을 새로운 제2건국의 주체세력으로 형성시켜 우리의 잠재력을 키워 나가고 미래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이 바로 ‘제2건국운동’에 내재되어 있다. ‘제2건국’의 주체가 될 청년들에게는 ‘창조적 프런티어’ 정신이 필요하며 이러한 정신을 갖춘 개혁의 주체가 바로 ‘제2건국’과 부합되는 청년상이다.
  • 3당 대표 국회연설 요지

    ◎한나라 조순 명예총재­대북투자 타당성 신중한 검증을 이 시점에서 이뤄야 할 핵심 과업은 네가지다.첫째는 경제문제다.우리나라 사정을 잘 모르는 IMF의 정책이 큰 차질을 빚었다.물가의 안정을 기하되 시중에 돈이 잘돌 수 있도록 금융경색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근본적인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 밖에 없다. 모든 중소기업에 대해 상당기간 세무조사를 중지하고,법인세를 대폭 감면해주는 획기적 정책을 채택하기를 권고한다.단기적으로 어음 남발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어음제도를 철폐하는 정책을 채택하기를 권고한다.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하는 경우도 기업준수 기준을 설정하는 데 그쳐야 한다. 둘째는 국민 화합과 단결을 성취하는 과업이다.국민의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인사를 공정히 하고,보복성 사정을 중지하고,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감청·도청을 중지하며 계좌추적을 포기함으로써 민심을 수렴하길 바란다. 셋째는 변화와 개혁을 수행하는 과업이다.내각제냐 대통령제냐에 관한 선택의 문제에 대한 논의는 공동정권에 의해 제기된 문제이니만큼 여권에서 확실히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넷째는 외교면에서 우리 위상을 확고히 하고 안보면에서 공고한 실력을 갖추는 과업이다.국민의 정부는 ‘햇볕정책’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민간기업을 통해 금강산개발과 대북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대북투자의 타당성이 신중히 검증돼야 할 것이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실업대책 정책회의 설치 추진 총체적 개혁은 새로운 국가모델을 건설하자는 것이며 이것이 제2의 건국운동이다.고문,도청 등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지만 국민의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실을 명백히 규명,책임을 물을 것이다. 관치경제,관치금융은 청산돼야 한다.시장경제제도를 정착시키고 부패를 척결,정경유착 고리를 끊어야 한다.경제개혁법안을 금년에 완성할 것이다. 정당제도는 당내 민주화와 정책정당을 지향하도록 개혁하며 국회제도는 효율화,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국회의원 수를 250명 수준으로 조정하며 하향식 공천제도에서 탈피하겠다. 실업대책 정책회의를 설치해 종합적인 실업대책을 마련하고 재정 적자를 감수하며 내년까지 모두 18조원이 넘는 실업대책 재원을 집행할 계획이다.공정한 인사와 균형된 지역개발을 통해 지역차별이 없는 사회를 추구해 나가고 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사교육비로부터 학부모를 해방시키겠다. 이번 국회는 600여건의 개혁입법과 경제위기극복 관련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경제청문회는 국가부도 위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가리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국세청 불법 정치자금 모금사건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은 적당하게 타협될 수 없고 엄정한 수사와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경제회생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경제 나아지면 개헌 논의 공론화 국가 위기의 원인 제공자는 당시의 여당인 지금의 야당이지만 언제까지 책임만 묻고 있을 수는 없다.집권세력인 우리가 국난을 극복하고 국가 재도약을 이룩해야 한다. 경제는 금리,환율,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되고 있으나구조조정 과정에서 실물경제 기반이 유실되고 경기가 매우 침체돼 있다.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을 중단없이 추진하면서 적자재정을 무릅쓰며 통화를 확대 공급하고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 5대 재벌들이 기업 이기주의에 집착해 구조개혁은 하지 않고 있다.지원책이 필요할 때는 정부 간섭을 요구하고 구조조정을 할 때는 시장자율을 강조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는 지양돼야 한다.정부도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이 결말나지 않으면 과감하게 재벌구조 혁신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수출이 6개월째 감소 추세다.무역금융 금리를 내리고 융자대상을 확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북정책은 햇볕과 바람의 상대적이며 이중적 대응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갖춘 이상 우리 미사일체제를 비롯한 대북정책을 여기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국민 앞에 내각제를 약속했고 그 토대 위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우리는 국민에게 약속한 바 그대로 내각책임제를 할 것이다.정치개혁의 시작과 끝은 내각책임제 구현에 있다.당분간 개헌 논의를 유보하고 경제가 나아지기 시작할 때 공론화해서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다.
  • 당면 국정현안(IMF시대의 자화상:2­1)

    ◎안보 문제/“전쟁 가능성 높다” 40%/“미군 철수해야만 현재로선 주둔 필요”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4명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생각때문인지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10명가운데 8명이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주둔해야 한다’는 현실론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향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재탄생기념으로 유니온 조사연구소에 의뢰한 ‘IMF시대 자화상­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다소 높다’가 36.2%,‘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3.0%에 달했다. 반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편이다’고 답한 사람은 28.5%,‘전혀없다’는 응답자는 4.3%였다.‘전쟁가능성이 높다’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가 가장 높아 41.8%로 안보에 관한 보수성을 드러냈고 60대,50대,30,4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자와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자,상류층등이 상대적으로 전쟁발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지역별로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춘천에서 역시 전쟁발발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았고 이러한 가능성은 울산 창원 수원 대전 등의 순이었다. ‘주한 미군 존재 및 철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79.0%,‘주한 미군은 꼭 있어야 한다’ 15.6%,‘무조건 철수해야 한다’가 5.3%로 조사됐다.안보관이 다소 보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다. ◎통일 시기 전망/“10년내 통일” 반신반의/“부담금 낼 용의” 50% ‘조기 성사’엔 회의적 우리나라 국민 다수가 향후 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조사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에서 ‘10년 이내에 통일될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가’라는 물음에 ‘보통이다’라는 응답 비율이 34.4%로 가장 많았다.‘그렇지 않다’(16.4%)와 ‘전혀 그렇지 않다’(18.1%)는 비관적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기 통일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편입 전 다른 많은 조사결과와는 대조적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10명중 3명만이 확실히 공감했다.‘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비율이 30.5%로 나온 것이다.‘가급적 통일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39.0%를 합치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70% 정도였다. 응답자중 35.1%는 통일을 위해서 서신왕래·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민간차원의 상호교류가 가장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17.7%는 상호불신감을 통일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았다. 한편 국민 절반 이상이 통일에 대한 적극적 실천의지를 반영하는 통일부담금 납부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통일이 될 경우 ‘일정기간 동안 국민소득이 줄어들고 개인적으로 세금부담이 지금보다 늘 경우 이를 감수하겠는냐’는 물음에 ‘부담을 고려하겠다’는 의사표시자가 35.1%에 이르렀다. ‘기꺼이 부담하겠다’(15.4%)는,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사람을 합치면 50.5%가 통일부담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주요 해결과제/“실업위기 극복이 가장 시급”/공직 부패척결·물가안정 뒤이어/치안불안·공해도 큰 문제점 지적/“실업 피부로 느낀다” 학생층 으뜸 국민 100명 가운데 59명이 우리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실업위기를 꼽았다.IMF 관리체제 이후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14.1%)와 물가불안(10.2%)이 2,3위를 차지했고 범죄급증 등 치안불안(4.9%)도 4위를 차지했다.뒤를 이어 취업난(3.8%)과 학원폭력(1.5%),지역감정(1.5%) 공해 등 환경문제(1.2%)가 주요 사회문제로 지적됐다. ‘해결과제’ 역시 경제현상에 집중했다.100명 가운데 61명이 취업난과 실업문제 등 고용문제를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23.8%가 물가불안과 대기업 빅딜 등 경제문제를 지적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9.6%)와 범죄 등 치안문제(1.6%)도 각각 3,4위를 기록했으나 10% 미만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이외에 환경문제(1.0%) 지역감정(0.8%) 교통문제(0.6%) 주택문제(0.1%) 순으로 해결과제를 꼽았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당면과제 2위,해결과제 3위로 각각 지목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현재 진행중인 ‘공직개혁’에 적지않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업문제의 경우 예비 직장인인 학생층(68%)과 직접 피부로 느끼는 화이트칼라(63.9%)층이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뒤를 이어 무직·기타(63.9%)­주부(57.6%)­블루칼라(57.6%) 순이었다. ◎현정부 평가/“개혁 진전 있지만 미흡” 67%/“지역 차별주의 있다” 83%/호남·충청 호의적 응답 많아 현 정부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 전반적으로 개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1.1%가 ‘예’라고 답변,‘아니오’의 11.9%를 앞질렀다.‘어느 정도 이뤄지나 미흡하다’는 대답이 66.9%였다. DJP연합 때문인지 호남과 충청권에서 현 정부의 개혁을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예’라고 답변한 사람은 광주가 37.4%로 가장 높았다.그 다음은 청주(25.3%),전주(25.2%),대전(21.5%) 등의 순이었다.반면 대구는 10.4%로 가장 낮았고,부산(11.5%),창원(13.3%)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8.0%는 ‘있다’고 대답했다.‘어느 정도 있다’는 55.7%,‘없다’는 16.3%였다.지역차별을 느끼는 비율은 호남과 충청권에서 낮았다.“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청주가 20.9%로 가장 낮았다. 대전(23.5%),광주(23.8%),전주(25.2%) 등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이에 반해 부산(36.3%),창원(35.6%),울산(31.2%) 등 영남권은 30%를 넘었다.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는 비율이 ‘없다’는 쪽보다는 많았지만 그래도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줄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현 정부들어 지역차별이 오히려 늘었다”는 비율은 부산 29.1%,대구 26.7%,울산 24.3%,창원 20.6%로영남권이 역시 높았다.반면 전주 0.9%,광주 3.7%,청주 6.8%,대전 10.4%로 대조를 보였다.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 실업대책을 꼽는 비율은 42.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기업 및 경제구조개혁은 21.6%,정치개혁은 18.1%였다.통일정책을 꼽은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 金 대통령 특별 인터뷰­일문일답

    ◎“정치개혁 국민 여망대로 실현”/“경기진작 효과 내년 가시화”/정치목적 용공조작 사라지게 될것/2,000년부터 지방행정구조 개편/중기대출 많은 은행 저리자금 지원/실업예산 실적 큰 사업으로 집중배정/공직 여성 채용비율 점차 20%로 확대/7대 문화권 30개 관광거점 지정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 黃炳宣 편집국장,安秉峻 정치팀장,梁承賢 정치팀 차장과 대한매일 재탄생 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졌다.金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인터뷰는 자연스레 한·중관계를 첫 질문으로 시작됐다. ●11일부터 중국방문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십니다.이번 중국 방문에서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한반도 주변 4강과의 향후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실 구상이십니까. ○한중 국민교류·안보협력 강화 중국은 일본보다 더 어렵고 복잡합니다.경제분야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저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협력을 국민교류와 안보 등 더욱폭넓은 분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번영을 함께 추구해나가는 계기가 되어야죠.이를 위해서 양국 고위인사의 교류와 협의채널의 제도화,경제·통상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양국 국민간 민간교류의 활성화,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중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셨는데, 언제쯤 어떻게 정리할 생각이십니까. ○총풍사건 미심쩍은 부분 많아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총격요청을 했다는 것은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일로,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우리가 볼 때 비중이 낮은 사람들이 자기들만 했다고 하는데,사실 그렇게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안기부 수사때는 배후를 얘기했으나 검찰수사에서는 없다고 번복했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 배후)얘기가 나온 것입니다.그러나 저는 용공조작으로 뼈에 사무치게 피해를 본 사람으로서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 다시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벌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또 (야당이) 배후니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고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입니까.또 미진한 공공부문 제도개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공무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나라일을 맡은 사람들이 부정부패로 사욕을 채우는데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새 정부에서도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패가 없어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안 없어지니 끝까지 부패척결에 나서려는 것입니다.제가 모범을 보입니다.공무원도 이제 월급을 갖고 살 생각을 해야합니다.돈이 필요하면 사업을 하고 명예가 필요하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원칙입니다.국민이 참여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개혁도 성공할 수 없고 경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강도높고지속성있게 단속활동을 펴나가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앨 것입니다.공무원들의 근무성적이 좋고 능률이 오르면 포상도 하고 승진을 시키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기풍을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입니다.정부조직 재개편 문제도 내년 상반기중 종합적으로 다룰 생각이 며,읍·면·동 폐지 등 지방행정 계층구조의 개편은 내년의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2000년부터 가시화될 것입니다. ●현 내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아울러 각 부처 장관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장관의 자세는 어떤 것입니까. ○공무원 무사안일 사라져야 새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 남짓동안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대체로 장관들이 열심히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제까지는 시작으로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국정 전 분야에서 철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그런 의미에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과거의 무사안일이나 불건전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장관들에게 국무회의 등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 점이죠. ●여당총재로서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야절충이 어려우니 민간에서 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정치제도 개혁의 기본목표는 고효율·저비용의 생산적인 정치,깨끗하고 투명한 선진정치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현재 국민회의 내에 ‘정치개혁특위’를 두고 있는데,다수의 민간인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잖아요.이 개혁안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선거개혁과 정당조직 축소·공직후보자 선출방식 개선 등 정당개혁,그리고 국회의 상설화와 일문일답식 질의응답제도 도입 등 국회개혁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러한 개혁은 정치권 스스로 제 살을 도려내는 일로,일부 반발과 저항도 있을 수 있으나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여망이 워낙 커 결국 실현되리라 봅니다.중앙선관위도 선관위법 관계규정에 따라 입법의견을 개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민간의 견해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초 남북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요.특사교환,장관급대화 등 남북 양자차원에서 추진하려는 별도의 구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남북관계 그리 어둡지 않아 지난 94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이번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우리도 어렵지만,북한 역시 국제사회에서 더욱 철저한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으로 체제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장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점이나 금강산 관광사업과 같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또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도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요.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지난번 제의한 남북상설대화기구 창설과 특사파견 용의는 아직도 유효합니다.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간 직접대화가 중요합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구체적인 해소 방안이 있는지요.IMF 관리체제 이전 생활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언제쯤 가능하고 보십니까. 신용경색이 완전 해소되려면 우선 은행 경영의 안정이 긴요합니다.이를 위해 경영진에 대해 과감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은행에 보다 많은 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할 겁니다.일선 은행원과 각 지점에 대해서도 대출실적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제공되도록 할 생각도 있고요.또 금리가 낮아진 만큼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이 자금시장에서 직접 싼 자금을 조달하여 필요한 분야에 주는 대체자금공급 채널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재정의 조기집행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수단도 강구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의 성과가 뿌리를 내리고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바뀌게 되면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대기업의 자금집중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 생각이신지 궁금한데요. 5대재벌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아 자체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요.그러나 이제는 대기업들 스스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금융건전성 감독규정을 강화함으로써 5대재벌도 종전처럼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거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됐잖습니까.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강화했고,또 채권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5대 재벌을 포함시켰습니다.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의 신규여신 중단과 같이 제재조치가 있을 것입니다.현재 채권은행과 상당히 깊이있게 진행중이어서 늦어도 12월까지는 기본틀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외환의 향후 수급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연말부터 외채상환 부담이 커지는데,스케줄을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까. ○제2의 외환위기 오지 않을것 작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외채구조 면에서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에요.연말까지 외환수급상황을 보면 외자소요는 약 8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경상수지 흑자,공적자금의 도입,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약 130억달러의 신규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180억달러 이상 될 것이고,외국인 직접투자도 더욱 활성화돼 약 440억달러 규모의 신규외자가 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만기도래 외채소요는 약 360억달러 정도로 특별히 외채상환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현장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각종 지원시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요.중소기업특별대책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성과가 곧 나타날 것입니다.금감위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한국은행의 총액대출 지원방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실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정된 일자리를 언제 다시 얻게되느냐 입니다.또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조속히 매듭 실적이 미흡하고 효과가 적은 분야는 축소·조정될 것입니다.대신 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을 집중시켜 실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실업대책은 결국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고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내년 중반부터는 구조개혁의 성과와 경기진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성장이 플러스로 반전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용사정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노숙자에 대해서는 우선 실직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실직노숙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한시생활보호와 공공근로사업,직업알선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노쇠하고 병약한 부랑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수용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습니다. ○교육재정 5% 수준으로 ●교육재정 확보방안과 구상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방향은어떤 것입니까. 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으로 확보하겠습니다.현 시점에서는 우선 투자확대보다는 투자의 효율화가 중요해요.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에 투자가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 제한된 예산 내에서 투자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방법이에요.교육개혁을 위해 최근 각 대학들의 무시험제 확대 움직임은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최대한 개발되고 발휘되어야 사회도 발전하고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성의 역할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점차 구체적인 시책이 나오게 될테니 지켜보십시오.우선 정치개혁법안에 비례대표후보중 여성의 비율이 30%가 되도록 규정하고,이를 정당법에 명시토록 하려고 합니다.우리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습니까.각급 공직시험도 여성의 채용비율을 20%로 늘릴 것입니다.가족법 개정과 인권법제정을 통해 실효성있는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 ○건국운동 국민 힘으로 ●제2건국운동이 민간중심의 의식개혁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과거캠페인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제2의 건국운동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운동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설득하고 뒤에서 필요한 지원만 할 것입니다.그리고 단순한 의식개혁운동도 아닙니다.제도와 국민생활 전반을 총체적으로 개혁하자는 거예요.지난 10월초 사회 각계의 명망높은 인사들이 망라된 ‘제2의 건국 범국민운동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니까 본격 시동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곧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될 것입니다. ○월드컵 차질없이 진행 ●새정부 들어 과거보다 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개최될 국제대회도 많은데,진작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스포츠는 생활에 건강과 즐거움을 주잖아요.朴세리·朴贊浩 같은 선수를 보세요.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화합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경제여건이 어려워지기는했으나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는 우리 민족의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우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해 4월에 제정했습니다.올해말까지 1,853억원,2002년까지 총 3,63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대회도 대회운영·요원양성·식전행사·경기장 확보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2002년 월드컵대회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환경·관광·문화예술·정보통신·안전 등 대회준비를 위한 간접사업도 진행중입니다.또 올해말 ‘2002년 월드컵대회 종합계획’이 수립됩니다.99년에 개최되는 강원도 동계아시안게임도 경기장 공사 등 개최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구상중인 문화·관광사업 육성방안은 어떤 것이며,국토 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말씀해 주시지요. 지방화가 곧 세계화라는 말도 있잖아요.현재 지방에 문예회관·박물관·도서관·문화·문화의 집 등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축제가 활성화되도록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은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경주권은 문화엑스포와 연계하여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노력이죠.이러한 구상아래 오는 2008년까지 전국을 7대 문화관광권으로 나눠 경주 공주 부여 이천 속초 등 30개 관광거점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국난극복 잠 설칠때도 ●대통령이 되신후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고 계신 점은 무엇입니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요.감기도 내 마음대로 걸리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어요.실업과 불경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모두 제 책임인 것 같아 잠을 설칠 때도 있고요.그러한 마음으로 국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데 여러 제약이 생겼다는 게 청와대 생활의 가장 불편한 점이죠.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격의없이 만나서 충고도 듣고의견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런 노력은 잊지 않고 계속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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