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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금감위 간부의 오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새롭게 탄생한 금융감독위원회는 문민정부때의 공룡부처인 재정경제원에 환란의 ‘원죄(原罪)’를 물어 정부 안의 금융감독 기능을 독립화,일원화한 조직이다.다시는 IMF체제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뼈아픈 반성 위에서 말이다. 그러나 잘못된 운영 탓일까.금감위는 불행하게도 옛 재경원의 잘못된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느낌이다.금감위가 기업을 구조조정할 때 채권은행단은 금감위의 지침을 해당 기업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그치고 있다.채권은행단은 ‘보이지 않는 손-금감위’의 조종을 받아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하고 자율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최근 대우그룹 처리문제에서 이런 현상은두드러진다. 가관인 것은 일부 금감위 고위 관계자들의 행태가 속다르고 겉다른 ‘양두구육(羊頭狗肉)’ 스타일이라는 점이다.구조개혁기획단 당국자는 24일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느냐”는 물음에 대해 무책임한 답변으로 대신했다.“(워크아웃 문제 등은)자기네들이 알아서 하겠지요”라며 소관의 일을 남의 일처럼 내뱉었다. 거의 모든 것을 금감위에서 결정하면서도 마치 채권은행단과 당사자인 대우그룹 간에 결정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것이다.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오도된 인식의 발로다. 금감위의 책임회피와 오만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은행들과 투신사가 자금지원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시중금리가 치솟게 된 배경에는 금감위의잘못도 적지 않다.금감위는 지난 14일 투신사 유동성 대책을 위한 회의를 한뒤 은행들이 91일간 투신사에 빌려주더라도 하루짜리 콜금리에다 0.5% 포인트를 가산하는 조건이라고 발표했다.문제가 꼬이자 금감위 관계자들은“금리는 당사자 간에 결정할 문제이며, 우리는 은행과 투신권을 연결만 해준 것”이라고 발뺌하기에 급급했다. 힘 있는 자리일수록 겸손해야 한다.그리고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함께집행상 공정성을 확립해야 한다.만일 금감위가 막강한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거나 일부 소승적 자아 도취감에 빠진 관료들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짓밟는 행태를 되풀이한다면 그것은 이시대 국가가 금감위에권한을 부여한 시대적 사명감을 망각한 것이라고 감히 지적하고 싶다. [곽태헌 경제과학팀 기자 tiger@]
  • 농어민빚 7兆 정부서 보증…2004년까지 51兆 투-융자

    정부는 66만 농·어가들이 농·축·수협 등에 보증한 200만여건의 농어업용부채 7조 7,100억원에 대해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이 대신 보증해 주도록 했다.또 농업과 어업의 구조개혁을 위해 오는 2004년까지 각각 45조원과 6조7,000억원을 지원하는 투·융자계획을 확정했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과 정상천(鄭相千) 해양수산부장관은 19일 당정협의를 거쳐 대통령의 8·15경축사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농어민 연대보증부채 부담완화 특례조치’를 마련했다. 정부는 연대보증으로 대출된 농업자금 12조원가운데 정상적으로 상환되고있는 6조4,800억원에 대해서는 농신보가 내년 1∼6월 중 간이절차를 거쳐 대신 보증해 주기로 했다.수산업자금 8,700억원도 마찬가지다. 혜택을 받는 가구는 농민 60만가구,어민 5만∼6만가구이며,이에 필요한 재원 3,000억∼4,000억원은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용 연체채무 3,600억원에 대해서는 추경에 반영된 1조4,500억원의 특별경영자금 가운데 일부를 9월부터 연말까지 지원해 연체를 해소한뒤 농신보 보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자금,가계자금 등 비농업용 대출금은 연대보증 부담 완화대상에서제외된다. 당정은 또 ‘국민의 정부 농업·농어촌 투융자’ 세부계획을 확정했다.농업분야의 경우 ▲재해대비 영농기반정비와 친환경 농업 육성자금으로 14조9,600억원 ▲농산물 유통개혁과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 14조9,600억원씩을 배정됐다. 박선화 박건승기자 psh@
  • 한나라도 ‘제2창당’

    한나라당이 여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맞서 ‘제2창당’작업을 가속화하고있다. 18일 당무회의에서 설치규정안이 통과된 ‘뉴 밀레니엄 위원회’가 주도적역할을 하게 된다.위원장에는 새 기구의 ‘위상’에 걸맞게 당내 2인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내정된 상태다. 위원회는 사무총장 추천과 총재단회의를 거쳐 총재가 임명하는 3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또 고문과 자문위원 등 자문기구를 별도로 둘 수 있도록규정했다. ‘뉴 밀레니엄 위원회’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부총재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김부총재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반DJP 투쟁’과 함께 당 쇄신을 요구한 뒤 이총재가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3김정치 청산’과 ‘제2창당 선언’으로 화답(和答)한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런 만큼 이총재가 위원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이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도 “당 쇄신을 통해 ‘3김정치’ 청산투쟁의 중심에 서고,우리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의욕을 보였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21세기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친 구조개혁을 우리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위원회를 실용정치의 장(場)으로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위원회가 설정한 기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국가혁신 방향과 모델 제시 ▲당 정강정책 등 개혁방향 설정 ▲당 현대화와 정보화 및 쇄신전략 수립등이 핵심이다. 위원회는 조만간 구성원 인선을 마치는 대로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또‘색깔론’인가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벌개혁·국가보안법 개정 관련 8·15경축사를 ‘사회주의적 시각’이라고 연 이틀째 비난하고 국민회의가 이를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여야간에 색깔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잊을 만하면고질병처럼 다시 불거져 나오는 색깔론 공세를 보는 국민들은 식상(食傷)하다 못해 분노마저 느낀다.색깔론 공세를 펴는 쪽이 역대 여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이기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대통령의 재벌해체 발언은 대중영합주의에 편승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현 상태의 재벌로서는 시장경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구조개혁을 주장한 것이지 ‘재벌해체’를 주장한 게 아니다.재벌이 지금과 같은 문어발식 방만한 경영과 무모한 차입경영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보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시비도 그렇다.이총재는 “남북 대치상황을 고려할 때 보안법의 본질적 부분을 개정하거나 법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정부도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법 자체의 폐지가 아니라 부분 개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국가보안법은 문제가 많은 법으로,그동안 국민의 인권유린과 관련해서 끊임없이논란의 대상이 돼왔다.국보법의 존재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이 거론될 때마다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혀왔다.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국보법도 손질을 해야 한다.‘서해 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남북한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 일로에 있다.국보법의 부분 개정마저도 ‘시기상조’라면 어느 때에 가서야 시기상조가 아니게 될 것인가. 국보법 개정과 관련해서 먼저 검토돼야 할 것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법 2조와 ‘남북교류와 협력 등에 관한 법률’과의 충돌 문제다. 이 문제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할 필요가 있다.‘불고지죄’(10조)는 ‘부작위에 의한 작위범’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찬양·고무죄’(7조)도 확대해석의 폐단이 있어 시정해야 한다.이 조항들이 폐지 또는시정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일반 형법에서 보완하면 된다.또한‘회합통신죄’(8조)는 죄형법정주의의 정신에 따라 개념을 좀더 명확히 한정할 필요가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국보법 개정은 국민적 합의이자 국제사회의 요구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국보법을 악용해서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했던 과거 군사정권의 후예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무조건 색깔론을 들고 나올 게 아니라 법개정의 필요성을 수용하고 개정작업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청와대 ‘재벌구조 不容’확대해석 서둘러 진화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이제는 시장이 재벌구조를 받아들이지 않는 시대” “재벌 집단이 아닌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세계 초일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사실상의 ‘재벌해체’로 해석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결론부터 말하면 재벌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일 뿐 재벌해체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16일 “김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을 재벌해체로 이해하는 사례가 있으나 그런 뜻이 아니다”며 “지난해 재계와 약속한투명성 제고 등 5개 개혁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재벌의 금융지배 개선,상속 및 증여세 강화,계열기업간 상호출자 제한 등 3개 원칙을 추가한 것”이라고설명했다.재벌의 구조조정과 업종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기업과 국가모두에 이익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역시 “정부는 재벌 대주주의 소유구조를 개편할계획이 추호도 없다”고 전제하고 “선단식 경영방식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없기 때문에 개별기업으로 경쟁력을높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러기 위해 재벌의 금융지배 등을 막아 독자적으로 전문적인 영역을갖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로 예정된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재벌의 참여를 배제하고 정부와 채권단 대표만 참석,재벌개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형식을 바꾸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는 정·재계간담회에 재벌총수를 참석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게 사실이다.정부가 내세운 경영책임과 원칙 측면에서 볼 때 재벌총수보다는 합법적인 경영진을 참석시키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만큼 재벌개혁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재벌해체로 비춰짐으로써 재벌이 동요하고 이 과정에서 사태가 정부와 재벌의 대결로 비화할 것을 우려,소유구조를 바꾸는 선까지는 아니라는 것을 기업측에 알리려는 측면이 강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8·15 경축사 요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4주년을 맞는 날이자 새 천년을 앞둔 20세기의 마지막 8·15경축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이 역사적인 시점에서 저는 지난 세기에 걸친 우리 역사를 돌아보며 아울러 새 천년의 미래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지난 100년은 한마디로 좌절과 불굴의 헌신이 교차한 시기였습니다.반세기에 걸친 독재체제 아래서도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 국민의 희생과 헌신은 계속됐습니다.그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마침내 1997년 12월 18일,아시아에서는 드물게 국민의 투표로 여야간의 정권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정권교체의 그 순간부터 우리는 IMF의 경제위기에 봉착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섰습니다.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6·25 이후 국난인 외환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오늘 20세기의 마지막 광복절을 보내며,우리는 굳게 다짐해야겠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는 조선왕조 말엽과 같이 역사의 흐름을 외면하거나 또다시 내부 갈등과 대립으로 도약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는 국민과 역사앞에 반드시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룩하겠다고 약속드린 바있습니다.이를 위해 저는 지난 40여년동안 온갖 박해와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웠습니다.마침내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이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IMF위기 상황 아래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이겨내겠다고 약속할 수 있었고,이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서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감소시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남북교류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습니다.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와중국까지를 포함해서 우리의 포용정책에 대한 전 세계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치분야 그러나 지키지 못한 약속도 있습니다.바로 내각 책임제 문제입니다.이 약속을 할 당시에는 IMF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지금도 경제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회는내각제를 수용할 만한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국민의 다수가 지금 내각제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그래서 내각제를 합의했던 자민련과 상의 끝에 이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이유야 어찌됐건,국민 여러분에게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는 스스로 개혁해나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정치개혁은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이 되었습니다.지역당 구도를 벗어나 전국정당화를 위한 선거제도가 필요하며 선거공영제를 강화해야 합니다.정당법을 고쳐 정당의 조직과 운영체계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걷고 쓰도록 해야 합니다. 저의 대선자금에 대해 역대정권 아래서 권력기관들이 수없이 뒤졌지만 불법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저도 물론 정치자금을 받아 썼습니다.그러나 결코 부정하거나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 쓴 적이 없습니다. 민주화와 인권보장은 제 일생의 변함없는 소신입니다.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든다는 결의로 ‘인권법’을 제정하고 ‘인권위원회’를 설치할 것입니다.‘국가보안법’도 개정할 것입니다.‘부패방지법’의 제정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며 법제정에 앞서 우선 대통령 직속으로 ‘반부패 특별위원회’를구성하겠습니다. ‘통합방송법’ ‘민주유공자 보상법’ ‘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 ‘비영리 민간단체지원법’ 등을 개정 또는 제정하겠습니다.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는 데 대해서는 집권당으로서 먼저 그 책임을통감하고 있습니다.여당인 국민회의부터 새로 태어나겠습니다.신당은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등장할 것입니다.인권과 복지를 중시하는 정당이 되겠으며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전국정당이 될 것입니다.개혁적 보수세력과 건전한 혁신세력까지 맞아들이며 여성지도자를 적극 영입하고 여성에게 비례대표 의석의 30%를 배정하겠습니다. ■경제분야 우리경제 최대의 문제점인 재벌의 구조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을완성시킬 수 없습니다.재벌개혁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의해소,재무구조의 개선,업종 전문화,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대원칙이 금년말까지 반드시 마무리돼야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재벌을 개혁하고 중산층 중심으로 경제를 바로잡은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지식경제 시대에는 중소·벤처기업과 문화·관광산업과 같은 지식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1인당 6,8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민소득을 내년에는 1만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리고,2002년까지는 1만2,000달러 수준으로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또한 내년에는 실업자를 100만명 이하로 줄이고 2002년까지는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실현하겠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인재등용에 있어서나 예산배정에 있어 어떠한 지역차별도 하지 않았고,앞으로도 그런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세정개혁이 기본이 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추진하겠습니다.변칙적인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이 없도록 세제를 고치겠습니다. 음성 탈루 소득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줄이고 고소득계층의 소득원을 양성화하겠습니다. ■사회분야 모든 국민에게는 직업훈련과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으며 노인,병약자,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큰폭으로 늘리고 장애인의 고용과 재활을 촉진하기 위한법과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의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 보험제도를 내실화하여 국민들이 평생동안 안심하고 생활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주택보급률을 임기 안에 100%로 높이겠으며 중산층과 서민의 주택 마련을돕기 위해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에 대한 융자지원을 크게 늘리겠습니다. 농어민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자가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수산물 유통부문을 가장 먼저 개선하며 농어민의 연대 보증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바꾸겠습니다.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설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철저하게 실시하겠습니다.내년부터 가정이 어려운 중고교생 40만명에게는 학비를 무상지원해주고 대학생 30만명에게는 장기 저리융자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입학제도를 고쳐 2002학년도부터는 과도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무시험을 원칙으로 하는 다양한 입학선발제도를 반드시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안보분야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위해서는 안보와 화해가 같이 정착돼야 합니다.전쟁억지를 위해서 안보를 무엇보다 철저히 하겠으며 남북간의 평화와협력을 위한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남북간 정부차원의 교류가 이루어질 것을 희망합니다.북한은 동족끼리의 대화는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만 고집하는 불합리한 태도를 버려야 하며 한반도 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돼야 합니다.우리는 언제든지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고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성공과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저는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으며 일시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하늘같이 받들고 역사의 심판을 두렵게 생각하면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 금감위·공정위/재벌 개혁 반드시 한다

    재벌개혁의 두 선봉장인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과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다시 칼을 빼들었다.대우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이 금감위원장과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계좌추적권까지 발동하고 나선전 공정위원장이 이날 각각 가진 기자간담회 내용을 통해 현 정부의 재벌구조 개혁 ‘출사표(出師表)’를 들어본다. ■이헌재 금감위장 요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고민도 많다. 재벌개혁을 실질적으로 지휘해야 하는 입장에서 대우문제 처리도 그렇고 삼성자동차 처리도 쉽지 않아서다.마음고생도 그렇지만 몸도 말이 아니다. 10일에는 국회 정무위와 예결위에,11일에는 국회 경제구조개혁 및 실업대책 특위에서 밤 늦게까지 의원들의 질책성 질의에 쉽지않은 답변을 해야 했다. 의원들을 상대하고 난뒤에도 대우문제 등을 챙기느라 4일째 새벽 4시가 돼서야 귀가했다. 이런 이 위원장이 12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대우그룹 계열사 처리와 앞으로의 일정을 보다 명확히 했다.시장을 안정시키려는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대우그룹은 자동차 부문만 남게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대우그룹 쪽에서는 (주)대우 건설부문과 대우중공업 기계부문도 유지했으면하는 희망이지만 교통정리를 명확히 하면서 쐐기를 박은 셈이다. 그는 “이달 중에는 시장안정화를 위한 확실한 사인을 보내겠다”면서 “9∼10월에는 시장안정 및 계열사 분리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끝내겠다”고강조했다.분리가 가능한 곳은 연말까지 모두 ‘대우가족’에서 떼어내겠다는 게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그 게 대우그룹에도 좋고,국민경제를 위해서도 좋기 때문이다.이 위원장이 “분리할 수 있는 곳은 대우그룹 계열사로부터 떼어내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우로부터 떼어놓으면 뇌관제거는 끝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계열사로부터 분리해도 (여전히 대우의 계열사라는)의혹이 없어질정도로 확실히 하겠다”는 대목에 힘을 줬다.대우그룹 계열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시장이 혼란스럽게 될 가능성을 막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선(先) 분리,후(後) 정산’방식이라는 분리 원칙과 방향도 확실히 선언했다. 곽태헌기자 tiger@■전윤철 공정위장 “5대 재벌이 금융기관을 완전히 사금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기업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5대 그룹의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5대 그룹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이렇게 요약했다. 재벌개혁의 선봉장인 전 위원장의 진단은 대우 삼성 등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6대 이하 그룹의 경우 구조조정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과 달리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계열금융사를 동원해 자금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내부거래 조사는 구조조정을 촉구한다는 차원에서 깊이있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특히 “1·2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계좌추적권을 발동했기 때문에 은행과 제2금융권 등 계열금융사를 통한 내부거래 흐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초쯤 결과 발표때 엄청난 내부거래 규모와 지원경로를 밝히겠다”고 힘주어말했다.부당 내부거래규모와 치밀한 방법을 공개,여론화함으로써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공정위 조사결과 금융권별 계열사 지원 한도규정은 아예 있으나 마나 한 규정으로 드러났다.전 위원장은 “조사해보니 계열사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한도 제한은 있지만 완전히 깔아뭉갠 경우도 있고,또 우회적으로 지원한 경우도 많았다”며 재벌들의 부당 내부거래에 고개를 저었다. 전 위워장은 위험부담이 크고 편법인 줄 알면서도 5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에 관여한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내부거래조사는 부채비율이 높거나 자본이 잠식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착수하겠다며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특별검사 ‘30일간의 활동’ 합의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수해복구비 1조4,903억원을 포함한 2조7,381억원 규모의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법률안 36건 등 40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13일에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건의안 등을 처리하고 제206회 임시국회를 폐회할 예정이지만 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해임건의안을 마지막 안건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첫번째 안건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해임건의안 표결처리에서공동여당측이 집단 퇴장키로 해 한나라당측의 반발로 향후 정국이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12일 본회의에서는 여야 의원 9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총리 해임건의안과 수해대책,정치개혁,세풍사건 및 검찰의 야당 후원회 계좌 추적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법사위는 교육위 심의과정에서 개악 논란을 빚었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소지 및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다며 처리를 보류했다.그러나 대학법인의 이사중 3분의 1 이상을 공익대표로 하는 조항과 일반교원이 참여하는 교무위원회를 두는 조항을 각각 삭제한 사립학교법과 고등교육법은교육위 통과안대로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한편 여야 총무들은 이날 ‘파업유도’및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관련,30일간 활동하되 한차례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대통령이 특별검사를 임명토록 하는 등 주요 쟁점에 잠정 합의했다. 정치구조개혁입법특위는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국회·정당·선거관계법 등 3개 심사소위를 구성,정치개혁 협상에 본격착수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재벌 금융기관 부당대출때 母기업·경영진에 損賠요구

    정부는 앞으로 재벌기업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부당대출로부실화했을 때 부실화과정을 정밀추적,부실에 책임 있는 모기업과 해당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또 잘못된 결정을 하고 퇴직한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도 손해의 일부분을 배상토록 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재산현황을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금융회사를 갖고 있는 기업집단이 부실 금융계열사를 정리하면서 모기업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5대 부실 생보사와 종금사 등의 정리과정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삼성자동차 처리와관련해 부당한 대출결정을 내린 채권은행단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방침이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은행 임직원들도 부실화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액의명예퇴직금까지 받은 뒤 그만두는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재정경제부는 이날 국회 ‘경제구조개혁 및 실업대책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금융·기업구조조정 추진상황’ 자료를 통해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추궁을 강화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예금보험공사가 직접 파산한 금융기관의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되도록 예금자 보호법을 고쳐 현재보다 쉽게 부실경영 책임자의 재산을 조사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파산관재인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추천하고 법원이 임명하게 되어있어 예금보험공사는 부실경영과 손해배상 책임을 파산관재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물을 수밖에 없으나 앞으로는 예보공사가 직접 파산관재인으로서 부실 금융기관과 임직원의 재산 조사 및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양승현 이상일기자 bruce@
  • “삼성車 부채 국민부담 전가 안돼”

    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말까지 재벌구조 개혁을 완결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 원칙에 따라흔들림없이 조속한 구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 이미 관계기관에 전달돼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대우그룹 부실처리를 위해서는 공적자금의추가 투입이 불가피함을 역설하면서 그러나 삼성자동차 부채는 삼성그룹과대출을 결정한 채권은행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의 책임 한도는. 삼성그룹은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출연하면서 삼성이 지고 있는 부채를 모두 책임지겠다고 약속했고,국민들도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따라서 부채규모 2조8,000억원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이 시점에서 삼성생명 주식을 평가하기 어렵다.그러나 차액이 있다면 삼성이 책임져야 한다.최선의 방법은 직접적인 보전이다. ■불이행시 제재방법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보면 기존 여신에 대한 신규금리,신규여신 중단 등이가능하다.앞으로 2∼3일 지켜봐야 하나 제재에 들어가기 전에 채권은행단과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어쨌든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채권은행의 책임분담 방안은. 대출을 결정한 채권은행단의 임직원도 책임을 져야 한다.구체적인 방법을지금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삼성자동차 부채가 국민부담으로 전가돼서는안된다. ■해외채권단에 대한 보장 방안은. 국내채권단과 마찬가지로 해외채권단도 동등한 책임을 져야 한다.물론 채권 확보면에서도 차별없이 대우를 받게 된다.그러나 기존여신에 대한 동등한대우는 곤란하다. ■김우중(金宇中)회장 퇴진 여부는. 김회장에게 근본 책임이 있다는 여론에 공감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정부 구조개혁 부진 재벌 압박 강도와 방향은

    재벌 구조개혁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재벌이 약속한 구조조정 방안을 어길 경우 제재도 동원하고 대우처럼 사실상 그룹 해체의 수순까지 밟아 처리하고 있다.정부는 재벌 구조개혁의 3대과제 가운데 재무구조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2가지의 틀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나머지 과제인 소유구조 개선은 내년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재벌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은 무엇보다 올 연말까지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을그룹 평균 200%까지 낮추는 데 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 채권은행단과 그룹들이 맺은 재무구조약정서에 따라 신규여신 중단과 기존여신 회수 등 제재가 동원된다.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호흡을 맞춰가며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 등 일부 그룹은 이미 부채비율 200%에 근접하는 등 상당한진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큰 원칙 외에 ‘돌출변수’인 삼성자동차와 대우그룹 문제는 되도록빨리 해결하려는 것이 정부 생각이다.나라 경제 전체가 발목잡히지 않도록하기 위해서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가 삼성자동차 부채처리에 모자라는데도 삼성이 미적거리자 채권은행단이 10일 제재 논의에들어간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다만 대우그룹은 워낙 덩치가 커 구조조정에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정부는 일단 재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에 맡겨놓고 있다. 회장이나 사장 혼자 흔드는 기업내 의사결정의 전횡을 고치기 위해 감사기능 강화와 사외이사의 도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8∼9월까지 개선위원회가 개선방안을 내놓으면 정부는 필요한 사항은 입법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부의 재벌 구조개혁 방향은 기업측에서 보면 투명한 기업내 자금흐름과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기업 경영자들이 안팎에서 더욱 견제를 받는 장치들이 잇따라 도입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간주하거나 기업 돈을 자기 돈처럼 쓰는 일도 줄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나아가 내년부터는 소유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지만 이는정부의 힘만으로는 ‘벅찬’과제여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상일기자 bruce@
  • ‘경제비전’ 내용 뭘까

    정부가 ‘경제중장기비전계획’의 수립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외환위기 극복후 국내외에서 앞으로 한국의 비전이 무엇이냐는 문제가 제기된 데서 비롯됐다. 환란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는 데만 급급했지 사실상 지난 3년간 한국경제는 장기계획의 공백상태였다.60년대 초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지난 92∼97년 7차까지 이어졌으나 문민 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이 비판에 몰리면서 사실상 흐지부지됐다.이후 환란으로 접어들면서 환란을 수습하기 위한 단기적인 정책만 운영되어왔다.따라서 언론과 학계에서는 “국가와정책에 비전이 없다”는 비판을 가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초 발표된 ‘일본의 신10개년 계획’은 정부에 큰 자극을 주었다.재경부 경제협력국은 일본 사례를 들어 강봉균(康奉均)장관에게 장기 비전 계획 수립을 강력 건의했고 때마침 경제회복과 구조개혁 마무리 시점과 맞물려 수립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재경부를 중심으로 한 18개 경제부처와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가 협의해마련하는 중장기 계획은 오는 2000년부터 시작되는 밀레니엄의 첫 10년간 한국 경제의 청사진적 성격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앞으로 경제여건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짚어보고 ▲국민,정부와 기업 등 경제주체가 대응해야 할 과제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재경부 당국자는 “그러나 경제중장기비전계획이 실제 집행되면서 계획 달성에 따른 정책 수단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앞으로 10년간 정부정책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중장기 계획의 설정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세워온 각종 경제 대책을종합 정리해 정책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또 21세기 급변하는 지식사회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성격도 갖출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

    ‘역사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1980년대 공산주의의붕괴로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인간의 지혜로 만들어낸 최선의 제도로 판정받았다고 진단하고,이데올로기 논쟁은 끝났으므로 이 양대축을 여하히발전·개선시켜 나가는가 하는 것이 역사의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보통선거,법치주의,견제와 균형,언론자유 등을 골간으로 하여 개인의 권리와 자유,그리고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최선의 제도라는 것이다.또 시장경제는 민간자율과 공정경쟁을 근간으로 경제활동을 시장의 수요공급의 원리에 맡김으로써 부의 창출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다른 어떤 제도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21세기 우리의 최대 국가과제는 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있다.시대를 앞서가는 선진국가들은 모두 예외없이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다.우리 나라도 이들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1997∼98년의 금융위기는 우리의 경제적·사회적 체질을 재점검하고,민간자율과 공정경쟁에 입각한 진정한 시장경제의 새 틀을 짜는 구조개혁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우리는 1960년대에 경제개발에 착수하면서 시장경제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이제 비로소 그 기본틀을 짜고 있으니 시장경제의 실현은 참으로 긴 체제형성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에는 완벽한 이상형의 틀이 있는 것은 아니다.다만 끊임없는 개선의 과정이 있을 따름이다.그래서 그 틀은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른 유형을 가지고 있다.미국의 유형은 유럽대륙의 유형과 다르다.미국의유형은 자유에 중점이 있고 대통령중심제이며,유럽대륙의 유형은 평등에 중점이 있고 내각책임제 지향이다. 그러나 모든 유형은 두 가지 기본 전제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그 첫째는 계약사상이요,둘째는 정직과 신뢰의 덕목이다.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는 계약사상과 정직의 덕목 위에서만 번창할 수 있기 ^^문이다. 명령과 복종으로 움직이는 독재사회는 굳이 정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그러나 개인의 의지가 집합되어 움직이는민주사회는 사람들사이의 정직과 신뢰가 발전의원동력이다.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 확률이 높은사회가 바로 민주국가요,시장경제라고말할 수 있다.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성숙도는 계약사상과 정직의 수준과 정비례한다.투명도지수,부정부패지수 등은 바로 그러한 평가표다. 어떻게해야 정직한 사회,계약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가.그 대답은 역설적이지만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원칙을 더욱 뿌리내리고 확산하는 일이다.이것은정부의 몫이기도 하고 사회구성원 각자의 몫이기도 하다. 정직하게 사는 운동,지연·학연·혈연을 넘어 계약과 원칙에 충실하고자 하는 자각과 실천이 모든 개인의 작은 생활권에서 있어야 한다.이러한 작은 운동이 모여 큰 흐름을 이루어 우리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을 굳건히 하는 힘이 되리라.
  • 오부치 日총리 취임 한돌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3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취임할때만 해도 단명(短命)하리라던 안팎의 예측을 깨고 그는 안정적 집권의 기반을 닦아나가고 있다. 출범 당시 20%대의 바닥세이던 내각 지지율은 최근 50%대로 뛰어올랐다.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정적(政敵)들을 제치고 무난히 재선될 전망이다. 집권 1년동안 오부치 총리는 일본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경제회복의 실마리를 잡았다.하시모토 전 정권의‘재정구조개혁 노선’을 버리고 선택한 ‘적극재정 노선’이 일단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24조엔의 경기부양책과 금융회생책에 힘입어 일본 경제는 느린 속도나마‘최악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1만3,000엔까지 폭락했던 주가는 7월 들어 1만8,000엔대까지 회복됐는가 하면 마이너스 행진을 해오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월 플러스 1.9%로돌아섰다. 정치상황도 크게 변했다.지난해 참의원선거 참패로 여소야대(與小野大)의불안정한 정국이 됐으나 곧바로 자유당과의 연정을 추진,1월 연립내각을탄생시킨데 이어 공명당도 연정에 끌어들여 이른바 보수대연합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참 양원에서의 과반수 확보를 바탕으로 몇년간 끌어오던 미·일안보협력지침을 제정하고 일장기와 기미가요의 국기·국가법안,개헌을 다룰 헌법조사회 설치법안 등을 뚝심 좋게 밀어부치고 있다. 외교도 비교적 탄탄하다.한국과는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고 역대 정권사상가장 돈독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변 3강과도 21세기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하며 일본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부치 총리가 약속대로 올해 성장률을 0.5%로 끌어올리고 사상 최악인 실업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면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정부업무 분야별 심사평가 주요내용(상)-경제 사회분야

    정책평가위는 28일 올해 상반기 정부 39개 부·처·청 업무 심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심사평가에서 지적된 각 분야 정책의 미흡한 점을 경제 및 사회문화,통일·외교·안보 및 일반행정으로 두차례에 나눠 게재한다. ■경제 분야 빠른 경제회복세가 이뤄지고 소비자물가,금리,환율 등이 당초 전망 범위내에서 움직이는 등 거시경제지표가 안정되고 있다.그러나 본격적인 경제성장궤도 진입은 불확실하다. 최근 내수와 금융부문이 경기회복을 주도하여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시중자금이 실물부문보다는 금융권내에 머무르는 현상이 지속된다.재정적자확대도 우려된다.재경부와 한국은행,KDI 등이 하반기 경기과열여부에 대해이견을 보이고 있다.경기회복 진전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이와 함께 최근 대우그룹 처리문제,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으로 경제여건이 불안해지는데 대해 시나리오별로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 사업소득자에 대한 세원파악 미흡 등 소득세원 탈루와 조세부담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조세제도 개혁을 위해 부가가치세,소득세 관련 제도개선이 추진돼야 할 시점이다. 수출은 5월부터 증가세지만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해 올 목표인 250억 달러흑자 달성이 불투명하다.또 내년이후 무역흑자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투자 유치도 상반기 동안 44억 달러에 그쳐 올 목표치인 150억 달러달성이 불확실하다.장기적인 무역흑자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취약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수입수요 절감 및 모니터링 체제도 마련돼야한다. 4대 부문 구조개혁 중 대기업간 사업구조조정과 기업구조 개선작업,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미흡하다.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자율기능을보다 강화해야 한다.정부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상반기에 부실채권 매입에 20조3,000억원,증자 12조9,000억원,대지급 17조9,000억원 등 총 5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으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규명을 제대로 하지않아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공적자금 투입기관에 대한 부실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추궁해야한다.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방침에 따라 부동산 투기 우려가 제기된다.본격적인 구역조정에 앞서 부작용 예방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사회·문화 분야 2000년 1월 의료보험 통합에 대비해 지역가입자의 소득기준 단일 보험료 체계를 개발중이지만 자영자 소득파악의 어려움 등으로 형평성 있는 부과체계마련이 곤란하다.자영자 소득파악이 제고될 수 있는 시점까지 현행 보험료부과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소수대학을 집중지원하는 두뇌한국 21 사업은 선정되지 않은 대학의 상대적부실화, 소규모 대학 우수교수들의 연구의욕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다수 대학이 연합한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적 지원,대학 특성화 지원 강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이도운기자 dawn@
  • 수협중앙회장 권한 축소 추진

    앞으로 수협중앙회장의 권한이 대폭 줄어들고 경제·신용사업에 독립사업부제가 도입된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지난 5월10일부터 2개월간 수협 경영진단을 실시해온 가립회계법인이 최근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달 중 협의 과정을거쳐 다음달 초 최종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회장과 조합장의 권한을 지도사업 중심으로 제한하고경제·신용사업을 완전한 독립사업부로 운영하기 위해 현행 부회장제도를 없애는 대신 대표이사제를 도입한다.대표이사는 담당 사업부문의 전략,인사,예산,자금 등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이사회와 연초에 맺은 경영계약에 따라 사업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보고서는 또 수협 인력을 정규직 379명을 포함,총 524명을 감축하고 적자를 보는 바다마트와 신용점포를 폐쇄하는 한편 고정자산 1,000억원을 매각하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행 회원조합을 200∼300개의 소규모 조합과 전문업종별 조합으로 전면 개편하는 등 협동조합 정신에 기반을 둔 조직운영을 확산하고,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물류센터 등은 자회사로 이관해 외부자본과 합작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립회계법인은 또 지난해 회원조합이 최소 2,700억원의 자본 잠식을 기록했으며 이는 앞으로 중앙회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며 적립금 한도를 초과해 영업하는 회원조합에 대해 내부에서 부도처리하는 ‘사내부도제도’와 회생의 여지가 없는 단위조합을 조기에 퇴출시키는 ‘퇴출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 한편 수협측은 “경영진단 내용이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에 맞는 기준을 적용했을 뿐 비영리단체인 협동조합의 본질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를 수협 운영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반면 해양부는 이번 보고서를 수협 구조개혁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옛 재무부 금융정책과 얼굴 ‘부활’

    ‘사라진 재무부 금융정책과의 부활’금융감독위원회를 보며 그 옛날의 멤버가 한데 모인 것을 이르는 말이다. 재무부 시절 이재국 금정과는 막강한‘힘’을 휘둘렀다.특히 물가관리가 최고의 정책목표였을 때는 통화담당을하는 사무관이 한국은행 임원들을 상대로 설전을 벌일 만큼 위세 등등했다. 금융개혁법안 개정과 중앙은행 독립문제로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의 갈등이심해지면서 통화담당 공무원의 입김이 먹혀들지 않게 됐으나 정통 재무관료출신들은 금정과 통화계장(사무관)의 위상을 잊지 못한다. 당시 재무부에서는 통화계장을 맡지 않으면 장관이 될 수 없다는 게 정설일만큼 최고의 ‘엘리트 코스’로 여겨졌다.금리까지 도맡아 사실상 실무선에서 금융정책을 좌지우지했다. 금감위에는 현재 재무부 통화계장을 지낸 인물이 6명이나 포진해 있다. 1대 통화계장은 이헌재(李憲宰) 위원장이다.72년 당시에는 재무부 안정계획실 소속이었다.이 위원장이 74년 금융정책과를 만들어 ‘장관급 과장’으로이름을 떨치면서 금정과 통화계장의 위상도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금감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연원영(延元泳) 상임위원이 신명호(申明浩)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2대)에 이어 3대 통화계장(76년)을 지냈다. 이종구(李鍾九) 구조개혁단 1심의관은 81∼85년까지 최장수 통화계장(5대)을 지낸 기록을 갖고 있으며 남상덕(南相德) 구조개혁단 2심의관은 6대(85∼86년)를 이어갔다. 최근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에서 금감위 기획행정실로 자리를 옮긴 김석동(金錫東) 법률총괄과장이 9대(91∼92년),김광수(金光洙) 법률심사과장이 12대(94∼96년)를 지냈다. 이 위원장만 서울법대 출신이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서울상대를 나왔다. 백문일기자 mip@
  • 여·야의원들 질문에 나타난 경제분야 평가

    ‘국민의 정부 1년반 동안의 경제성적표’에 대한 여야의 시각은 ‘빛과 그림자’ 그 자체였다.여당 의원들은 ‘경제회복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뒤 지속적인 개혁을 촉구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위기 극복노력을 깎아내리고 실정을 들춰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IMF환란 위기극복의 평가에서부터 엇갈렸다.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국민의 정부는 1년반 만에 IMF외환위기를 이겨내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우리 경제가 뚜렷이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위기와 도전이 우리를 위협하고있는 만큼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은 그러나 “30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있는 데도 자숙도 반성도 없이 경기가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면서 “정부정책은 실패하고 말았다”고 단정했다. 시각차는 성공과 실패의 실례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바닥이 드러난 외환보유고가 600억달러로 증가하고,2,000원대를 육박하던 환율이 1,100원대,30%에 가깝던 금리가 한자리수인 8%대로 하향 조정된 점 등을 들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은 빅딜과 워크아웃이란 이름 아래 자행된 기업구조조정,정부구조개혁,금융개혁 등은 총체적부실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의원은 “국제사회에서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부의 외환위기 성과가 한국에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안타까워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의원은 “공동정권은 국민의마음에 허탈과 좌절만 안겨줘 실망만 높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금감委 구조개혁단 ‘죽을 맛’

    기업 및 금융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이 코너에 몰렸다. 국장급 3개 심의관을 포함한 실무진이 밤샘작업을 하고도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일각에선 역부족이라는 말도 들리고 외부의 개입으로 원칙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종구(李鍾九)1심의관은 대한생명 해외매각을 맡고 있다.공적자금 지원을최소화하고 생보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관을 인수자로 선정한다는 원칙아래 입찰을 진행중이나 1,2차 경쟁입찰이 모두 유찰됐다. 3차 입찰을 진행중이나 뚜렷한 후보감이 떠오르지 않아 자료보완을 요구하고 직접 투자설명을 듣고 있지만 매각일정은 자꾸 늦춰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청와대의 입김에 따라 LG에 입찰을 권유했다가 다시 배제하는바람에 혼선만 초래했다. 제일·서울은행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남상덕(南相德)2심의관은 제일은행에만 국민의 혈세 8조원을 쏟아붓고도 미국 뉴브리지캐피털과의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HBSC(홍콩상하이은행)와의 서울은행 매각협상은손도 못댄 실정이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제일은행 매각협상은 정부의 완패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앞으로 헐값 매각 시비가 예상된다.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의 두터운 신임하에 재벌개혁과 빅딜 등 기업 구조조정을 전담해 온 서근우(徐槿宇)3심의관은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로 골치를썩고 있다.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사재출연을 덥석 받아들였다가 ‘삼성생명 상장’이라는 삼성의 노림수를 간파하지 못해 특혜시비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에 농락당했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논리에 떠밀려 구조조정의 원칙을 스스로 허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잘 나가던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이위기를 맞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김대통령-클린턴 회담 “대북 포용정책 지속”

    워싱턴 양승현특파원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새벽(한국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며 포괄적 접근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 나라 정상은 특히 서해 교전사태와 같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한·미 두 나라의 엄중한 대응의지를 거듭 확인하고,한·미 공조를 통한 철저한 안보동맹의지를 다졌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6·11월에 이어 세번째다. 두 나라 정상은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할 경우,한반도 안정과동북아 질서에 중대한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한 뒤 먼저 외교적 노력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저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국이 추진중인 경제개혁이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한국의 대기업 구조개혁 노력이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두정상은 한·미투자협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측이 서로 양보해협정체결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김대통령은 투자보장을 통해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정상은 기업인 등이 주재국에서 사회보장세 납부의무 면제혜택을 보다빨리 누릴 수 있도록 한·미 사회보장협정을 조속히 발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양국 주재원들은 내국민 대우로 사회보장 혜택을 받게되며,5년 이내 파견근로자에 대해서는 사회보장세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두 정상은 아울러 현재 대기업 계열사인 1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있는 미국 정부의 ‘기업인 비자 신속 발급제도’를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과 유망 벤처기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한편 김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공항 출국에 앞서 인사말에서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심각한 문제로,한·미 양국 정상이 무릎을 맞대고 대책을 협의하겠다”면서 “우리 안보와 대북포용정책 등에 대해 한·미 양국간 한층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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