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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경영진 교체 안팎

    공기업 경영진의 대대적 물갈이는 ‘철밥통 무능 경영’에 대한 강력한 철퇴를 의미한다.4대부문 개혁 가운데 공공개혁 만큼은 틀림없이 마무리짓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투영된 것은 물론이다. 공기업 경영진 물갈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상시개혁체제로 전환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공기업 경영진들의 임기와 무관하게 경영평가에 따라 과감하게 교체한다는 의미다.기획예산처측은 전문성·개혁성이 부족하고 직원 통솔력이 모자라거나 부조리에 개입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우선 교체대상으로 꼽았다.특히 경영에서 문제를 보인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우선 경질대상에 포함된 것이확실해 보인다. [경영진 교체대상] 방만경영을 지적한 감사원의 지시사항을지키지 않았거나 경영개선이 미흡한 공기업이 주요 대상이다.노사분규가 극심한 경우나 부하직원의 거액 횡령사건 역시 리더십 부족으로,경질 대상이다.공기업은 물론 출자 투자기관 및 자회사까지 포함된다.최근 부하 직원이 6억원을횡령한 사실이 밝혀진 K공사 K사장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D공사 K사장의 경우 후임을 공모로선임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임기가 끝나는 사장들의 연임은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최근 일부 공기업 경영진들의 연임운동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공기업 개혁방향] 지금까지 조직·인력 감축 등 하드웨어에 개혁이 맞춰졌다면 앞으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예정이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예산과 개혁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감사원과 공조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기업 최고경영자 선발을 위해 각계인사를 망라한인력자원 풀(POOL)을 부처별로 구성,개혁성·전문성·도덕성을 기준으로 신임 사장들을 선임할 계획이다.98∼99년의경영평가를 토대로 3월부터 하반기 이후까지 계속적 교체가이뤄진다. [공공부문 구조개혁] 그동안 11개 민영화 대상 가운데 6개기업이 민영화를 마쳤고 13만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공공개혁은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공공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눈높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공기업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행위가 민간 기업 못지 않은데다 방만한 경영과 낙하산 인사 등 고질적 병폐가곳곳에 숨어있다.최근 한국부동산신탁회사 부도에서 드러났듯 구조적 부조리는 아직도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이다. [낙하산 인사차단] 정치권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의경영능력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낙하산 인사에 대한 공기업 노조의 격렬한 반발과 ‘정통성’ 부재에 따른구조조정,공기업 개혁 미흡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영진 물갈이를 통해 그동안 뒷전에 밀렸던 공공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가 ‘제일 목표’로 부상할것으로 전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직자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6시그마 경영’을 통한 공공부문 혁신

    다이어트 후에는 이전과 비슷한 양의 음식을 먹어도 인체는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살이 더욱찌는 이른바 ‘요요현상’이 온다고 한다.따라서 일단 몸무게를 줄이는 데까지는 성공한 사람들도 그 수준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공공부문의 개혁도 어느 면에서는 다이어트와 비교할 수있겠다.그동안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대폭적인기구개편과 인력감축 등 많은 진전이 있었다.그러나 공조직은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나면 업무량에 상관없이 다시 비대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요요현상을 막는 방법으로 유산소운동과 행동교정을 권한다.규칙적 운동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공공부문도 마찬가지이다.개혁의 성과에 따라 경쟁력이강화되고,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향상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경영전반에 걸친혁신이 필수적인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철도의 6시그마 경영혁신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6시그마란 결함 내지 고객불만족 발생률을 100만개 중 3∼4개만 허용한다’는 통계적 개념이며,업무프로세스의 질을 최고수준이 되도록 접근·해결하는 경영기법이다.미국모토로라에서 시작되어 GE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삼성,LG그룹 등에서 도입하여 많은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6시그마는 총체적 고객만족을 위해 서비스·업무·조직 등경영의 모든 부문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 좋은 품질과낮은 비용,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내부 업무프로세스를 고객지향적으로 재구축하는 것이다.블랙벨트 (Black Belt)라고 불리우는 개선전문가를 양성하여 5단계의 표준개선절차(정의-측정-분석-개선-관리)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도는 지난해에 공공부문 최초로 6시그마 경영을 도입하여,프로세스개선 전담조직인 ‘21세기 철도발전전략기획단’을 발족하고 20여명의 개선전문가를 양성했다.이를 통해화물영업 및 차량정기검수 회기율 조정 등 24가지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작업을 추진한 결과 500여억원의 비용절감과 수입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금년도부터는 6시그마 경영혁신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6시그마사무국으로 확대 개편하고,각사업본부별로 개선전문가를 중심으로 혁신팀을 구성했다.앞으로 모든 제도,조직,업무,관행,의식 등을 수익성을 추구하는 민간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마치 독점기업과도 같이 경쟁에서 예외적이었던 공공부문도 이제는 경영의 투명성과 함께 경쟁력을 확보하지않으면 더이상 지탱해 나갈 수 없는 엄연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철도의 6시그마 경영이 공공부문에 널리 확산되어경영혁신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정종환 철도청장
  • 철도 이용객 해마다 감소

    철도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철도청의 경영 적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8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 승객은 지난 1998년 1억1,913만명에서 99년 1억1,813만명,지난해 1억1,762만명 등으로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다.철도청의 당기 순손실액도 지난 97년290억원에서 경제난이 불어닥친 98년에는 3,21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고,99년 2,510억원,지난해 1,439억원 등을 기록했다.지난 97년 이후의 적자 누적액이 7,451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철도청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지난해의경우 열차를 증설하고 고급화하면서 99년의 1조7,229억원보다 14.8%(2,549억원) 늘어난 1조9,77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정동진열차와 벚꽃열차,정선5일장열차 등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료비 인상과 조정수당 신설,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모두 2조1,217억원을 지출하면서 1,4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철도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철도요금이 원가의 60.9% 수준에 불과한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상황에서 철도 민영화를 추진할 철도산업구조개혁준비단이 이날 발족했다.준비단은 오는 2003년까지 철도청과 고속철도건설공단을 통·폐합해 건설을 맡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운영을 담당할 한국철도주식회사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공기업 임원 물갈이 추진안팎

    공기업이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의 급류를 타고 있다. 개혁실적이 부진한 무능력 경영진들을 무더기 퇴출시키는 ‘대청소’ 작업에 들어갔다.실적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하는임원들은 임기에 관계없이 물러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개혁의 무풍지대’에 안주했던 공기업의 ‘철밥통 경영’에 정부가 경영진 물갈이라는 초강수로 대응키로 한 것이다. 경영진 교체는 올해 상·하반기 두차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연중 문책 인사 태풍이 몰아친다는 얘기다.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전문성·개혁성이 부족하고 직원 통솔력이 모자라거나 부조리에 개입된 임원들을 교체대상으로 꼽으면서 교체 폭이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사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중임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공공부문 구조개혁의 마무리 4대부문 개혁 가운데 공공부문개혁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11개 민영화 대상 공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의 민영화를 마쳤고 13만명의 인력이감축되는 등 성과도 있었다.하지만 공기업의 구조개혁은 아직도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않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의조사에서 공기업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 행위가 민간기업못지 않은데다 최근 한국부동산신탁회사 부도는 공기업 자회사가 감독의 사각지대였음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경영진교체로 구조개혁을 마무리짓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공기업 상시개혁 체제 가동 전윤철 장관은 “경영실적이나쁘거나 리더십이 떨어지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에 대해서는 교체를 지속적으로 하는 게 공공부문 상시개혁 체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의 물갈이가 이달부터 시작해 연중 이뤄질 것 같다.대상은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 등기획예산처의 경영혁신대상인 20개 공기업에다 정부산하기관,공기업의 자회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관이 이미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박정현기자 jhpark@. *기업 구조조정 ‘시장의 힘'으로. 지금까지 정부가 주도해왔던 구조개혁의 추진방식이 앞으로는 시장자율에 의한 상시 구조조정으로 바뀐다.이에따라 2월말까지 구조개혁을 통해 구축된 기본 틀을 바탕으로 ‘시장의 힘’이 구조조정을 주도하게 된다. 정부의 시장개입을 줄이고 기업들이 스스로 추진하는 개혁이다.3년 동안의 구조조정이 외국의 좋은 제도를 본뜬 ‘참고서 개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율 개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정부 개입은 최소화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맡았던 정부는 시스템관리자로서의 최소한의 역할만 맡게 된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앞으로는 정부가 개별기업에 대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만 감시하고 작동하지않을 때만 시장에 개입하게 된다. ■‘시장의 힘’이 개혁 주도 기업은 시장의 압력으로 스스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게 된다.강화된 기업 안팎의 경영감시장치로 불투명하거나 불합리한 경영은 곧바로 시장으로부터시정압력을 받게 된다. 진 부총리는 “상시구조조정은 타의에 의한 개혁이 아니고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자기혁신”이라고 강조했다.경쟁력 확보에 성공한 회생가능한 기업은 기업구조조정회사(CRV) 등의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회생할 수 있다. 하지만 회생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나면 빠른 속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금융기관은 앞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추구하면서 부실기업 퇴출이나 건전기업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금융기관에는 적기에 시정조치가 발동된다. ■구조조정의 보완 개혁의 기본틀을 갖추면서 미흡했던 분야에 대한 구조개혁은 상시 구조개혁과 별도로 계속된다.이를테면 대우자동차,한보철강,서울은행 매각 등이다. 국민의 기대에 모자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공부문의 개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불법행위와 근로자의 경영권 간여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4대개혁 1차 시한 종료/ 평가와 과제

    28일은 정부가 4대부문 구조개혁의 틀을 마무리하겠다고 스스로 정한 시한이다.4대부문 개혁에 대한 평가는 분야별로실패에서 상당한 성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있다. ◆2월 시한의 종료=4대부문 개혁평가에 앞서 2월 시한 설정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무리한 계획이었다는 비판과 개혁을 부추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반론이 팽팽하다.정부는 지난해 ‘진념 경제팀’이 들어선 직후 8월23일 국민의 정부 2기 경제정책방향을 정하면서 2001년 2월말,2001년말,2003년말의 3단계 개혁일정을 설정했다.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당초 다소 무리한 일정을 잡은 것은 스스로 족쇄를채워 일을 다그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평가 크게 엇갈려=6개월 동안의 개혁 성과에 대한 평가는크게 엇갈린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는 “금융 기업부문의 부실 제거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에 비춰볼때 4대부문 개혁은 실패작”이라고 혹평했다.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코 서울사무소장은 최근 한국정부의 4대부문 개혁 노력에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며 후한 평가를내렸다.하지만 여러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개혁은 미진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와 공기업의 부당내부거래가 고질병처럼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의 가속화만이 살길=1차 시한이 끝났지만 구조개혁의고삐를 더욱 바짝 죄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연세대 하성근(河成根)교수는 “구조개혁은 장기과제일 수밖에없으며 시한이 끝났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6개월 동안 구조개혁을 강력히 밀고 나가야 남은 과제들을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2월까지 다져진 개혁의 틀을 바탕으로 상시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대우그룹 등 부실 대기업 처리,경쟁력 강화를 통한 은행합병 등의 구조개혁이 가속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공공부문 개혁은 앞으로 4대부문 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잣대가될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전문가 진단.◆박승(朴昇)중앙대 교수(공적자금 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구조조정을 2월 말까지 끝내라는 것은 금융부실과 금융경색의 두 가지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응급조치를 빨리 끝내라는 뜻이다.이런 점에서 보면 일단은성공했다고 본다.공적자금 투입으로 금융부실 문제의 해결방향이 잡혔고,채권시장 안정 및 자금공급 확대로 금융경색이 완화됐다.다만 부실 금융기관·기업의 책임자에 대한 문책은 미흡했다고 본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 2월 말까지 구조조정의 틀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은 절반쯤 이뤄졌다.점수를 준다면 60점 정도다.구조조정을 어느 시기를 정해 놓고 완료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얘기다.현대처리나 회사채 신속인수 방안 등은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한 대표적 사례다.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정부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가 철두철미하지 못하다. ◆좌승희(左承喜)한국경제연구원장 애당초 시한을 정해 놓고구조조정을 한게 잘못이다. 무엇보다 소속원의 행태부터 바뀌어야 한다.기업 등의 지배구조는 많이 바뀌었지만 꾸준히 지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 알려 평가를 받게 하면된다.앞으로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공정한 룰에 따라 경쟁해 탈락한 기업은 반드시 퇴출되도록해야 한다.
  • 신간 맛보기

    ◆D-730 김대중 정부 3년:평가와 대안(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지음, 이후 펴냄)진보세력의 눈으로 바라본 현정권의 공과.정치 경제 사회 복지 인권 등 21개 주제별로 현황을 진단하고 문제점의 원인분석과 대안을 제시.총론에서 지난 3년을 ‘신자유주의 함정에 빠진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하고 진보적 구조개혁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성장·집권을 주장한다. 정치에는 낙제점을 준 반면 통일정책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평가하면서도 현실적 인식과 냉전적 인식의 혼재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거꾸로 가는 조세정책과 신자유주의정책으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와 언론의 공공성 상실 등을 지적했다. 1만5,000원◆자유로서의 발전(아마티아 센 지음,박우희 옮김,세종연구원 펴냄)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발전론.인간이 향유하는 실질적 자유를 확장시키는 과정을 발전으로 간주.전례없는 풍요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현대인들이 여전히 기아와 빈곤,정치적 자유의 침해 등 놀랄만한 권리 박탈과 궁핍,억압 속에사는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이 발전의 중심부분이라고 강조. 정치적 자유,경제적 편의,사회적 기회,투명성 보장,보호적안전의 5가지 유형별로 도구적 자유를 고찰.국가와 시장,법체계,정당,언론 등 사회적 장치들이 개인의 실질적 자유 증진에 얼마나 공헌했는지도 분석.1만5,000원◆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허권수 지음,한길사 펴냄)올해로 탄생 500주년을 맞는 실천의 사상가 남명 조식의생애와,‘경의(敬義)’로 요약되는 사상을 담은 평전.사화와 권신들의 횡포가 난무한 16세기 조선 유림사회의 복원도이기도 하다.세 임금에 걸쳐 12차례나 벼슬을 제수받았으나 모두 사양하고 난세를 극복할 제자 양성에 주력.퇴계 이황과함께 16세기 조선 성리학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대학자임에도 불구하고 후세에 덜 알려진 이유는 그가 실천을 중시한 나머지 저술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 황진이 토정 이지함 등과의 교류도 소개.1만1,000원◆의사대란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이종찬 지음,몸과마음 펴냄)한국의료의 미국식 의료에 대한 종속적 상황을 바꾸지 않는 한 의료개혁은 또다른 대란을 초래한다고 강조. 19세기에 서양의학을 수용했던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모국어를 팽개치고 영어로 의술행위를 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우선 진료기록부를 한글로 쓰자고 제안.시민단체에도전문가들의 컨설팅에 근거한 의료정책 중심의 방식에서 탈피,풀뿌리 조직에 기반한 생활건강 중심의 운동에 앞장서도록주문.정상분만하기 힘든 임산부를 위해 도입된 제왕절개술이 남용되는 등 ‘수단의 반역’이 심각하다고 지적.1만2,000원◆서가에 꽂힌 책(헨리 페트로스키 지음,정영목 옮김,지호펴냄)도서관하면 무조건 연상되는 게 천장까지 닿는 책꽂이에 빼곡히 꽂힌 책들.일견 당연해뵈는 이런 책꽂이 문화는그러나 책이 진화해온 역사에 비춰보면 끄트머리에 출현한것이다. 지은이는 고대 두루마리부터 첨단 e-북까지 책의 양태변화를 따라 훑으며 보관법 변천사,즉 독서문화의 테크놀로지에 현미경을 들이댄다.사슬로 묶여 독서대에 세워지기도 했던 책이 일어나 꽂히기까지 걸린 세월은 1,200여년. 이처럼 책 소장과 관련된 소소한 야사들이 애서가들을열광시킬만 하다. 1만5,000원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중)

    *DJ노믹스 3년평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창달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DJ노믹스’ 3년의 최대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으로 모아진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맞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했기 때문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또하나의 성과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급성장과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특히IT산업은 정부의 집중적 육성책에 힘입어 일본을 앞지르고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벌어진 계층간 소득격차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DJ노믹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완전히 졸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DJ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지고 있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며 지나친 심리위축을 경계했다.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올들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4대 개혁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는 시장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기능은 아직 정착중에 있으며,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시장시스템 작동을 위해 정부의 개입 한계를 설정하고민간 부문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이한동총리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신기술 개발과 첨단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전통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극미세기술) 접목 ▲금융시장 육성과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은 안보 동맹국을 중시하는 만큼경제 동맹국도 상당히 중시할 것이다.동맹국의 틀속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대화해도 안된다면 WTO(세계무역기구) 해결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한·일 무역적자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됐는데도 인권법과 국가보안법,반부패기본법등 개혁 3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크다. 협상하다 보면 쟁점이 부각되는 만큼 쟁점별로 당정,공동여당,여야간 논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조기 실시에 대한 정부 입장 및 지방선거 조기 과열양상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선거 조기 실시 문제는 아직 정부내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결론난 것도 없다.정치권에서 결론이 나면 그 때 정부 입장을 밝히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조기 과열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등을 엄정히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 동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적지 않다.지난 3년간 4대 부문에서 추진해온 개혁실적과 앞으로의과제를 짚어본다. *공공·노동부문. 공공부문 개혁은 수치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국민의 정부출범후 지난해까지 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인력감축은 13만1,000명으로목표보다 8,000명이 많다.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대상인 11개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의 민영화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219개 기관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누진제를 없앴다. 하지만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현재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중 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주택공사 사장등 3명 정도다.봐줄 사람이 많은 내부 출신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격일 수도 있다.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전문성도 없이 내려오는 사장들은 ‘정황적’으로 노동조합과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개혁과는거리가 멀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세 차례의 정부조직개편을통해 중앙부처는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확대됐다.말로만 작은 정부였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남아있는 공기업의 민영화도 정치인의 이해,노조의 반발,주식시장 등의 변수로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인원을 줄인것 외에 성과가 거의 없다”며 “낙하산도 여전하다”고 혹평했다. 노동부문 개혁은 공공부문보다도 뚜렷한성과가 더 없다.당초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 딱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5년간 시간을 벌기로 한 미봉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뤄진 게 별로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금융부문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정비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다.잠재적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다만,각론에 들어가서는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게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은 오히려 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29개사를 퇴출시킨 지난해 ‘11·3 기업퇴출’은 시장논리를 외면한 ‘몰아치기’식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특히,대우와 현대그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놓고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최근에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원정리문제가 마무리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재개함에 따라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해외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해외 매각 작업이지지부진 할 경우 대우차 문제는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의 부담을 안게 된다.현대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도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지난해 10월말까지 은행·종금·보험·증권·투신·금고·신협 등 498개의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됐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끌어올렸고,이를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9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됐다. 그러나 강도높은 퇴출과 합병이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박사는 “1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판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적인 개혁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정부 질문·답변/ 상시 구조조정 체제 확립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14일 여야 의원들은 언제든지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체제 확립을 주문했다.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광우병 대책을 물었다. ■상시 구조조정 여야 의원들은 시장에 의한 상시 구조개혁체제 확립만이 경제회생의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았다.야당의원들은 정부가 구조조정 원칙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여당 의원들은 상시 구조개혁체제 완비를 위한 법제 정비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의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정부의 시장 개입은 결국 시장시스템에 의한 기업 구조조정에 지장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이강두(李康斗)의원은 “정부는 스스로 세운 기업구조조정 원칙을 무시하고 현대에 대해서는 필사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그룹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장영신(張英信)의원은 “상시 퇴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를 설립하고,민간의‘기업구조조정 전담회사’를 활성화시켜야 하며,‘사전조정제도’를 도입하고 도산 관련 3법을 통합·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은 꽁꽁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반박했다.또 “정부는 현대가 자구노력을 통해 스스로 회생하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그때까지 신규 추가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진 부총리는 “현재 정부는부실기업의 자동 퇴출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 활성화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으며,도산 3법 정비도 법무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우병 대책 정부의 소홀한 대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장정언(張正彦)의원은 “광우병의 위험성이 국제적으로 크게 확산돼 각국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을 때정부 연구기관은 동물성 사료 실험을 했다” 면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검역을 통해 광우병 유입과 발생 위험을 사전에제거하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한우(韓牛)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동식물방역청 신설도 요구했다. 자민련 안대륜(安大崙)의원은 “국민은 도대체 쇠고기를 먹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혼란에 빠져 있다”며 광우병의현황과 대책을 물었다.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은 “정부가 광우병 관련 자료와 사실들을 가감없이 밝히고 불필요한 공포심이 확산되지 않도록조치했다면 오히려 이번 사태가 한우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광우병 파동에 의한 축산농가의 손실 보상을 요구했다.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은 답변에서 “정부는 96년부터광우병이 발생한 유럽국가들로부터 동식물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등의 국경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소 600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현대 추가지원 없다”

    진념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은 9일 현대전자에 대한 회사채신속인수와 관련,“현대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은 없으며, 스스로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지난해 8월 이후 정부의기본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전자에 대한)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는 채권시장이 죽은 상태에서 이것마저 해주지 않으면 곧바로 부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밝혔다. 진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미국 경제가 2%미만의 경착륙을 할 경우,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미만까지 갈 수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단서를 붙였지만,진부총리가 ‘성장률 4%미만’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다음은 일문일답. ■대우자동차 처리는 최근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국민기업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우차 회생은 노조와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다.지난해 12월 합의대로올해안에 영업수익이 실현되지 않으면 법정관리 결정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일거에 기업의 회생과 퇴출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있는데지난해 235개 기업을 회생기업으로 선정하고,52개를 퇴출대상으로 선정했다.235개 기업의 경우,채권은행이 계속해서 사후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앞으로는 일시에 기업들을모아서 퇴출하기보다는 상시적 퇴출시스템을 운용할 예정이다. ■최근 7개 업종의 ‘뉴빅딜설’이 거론되는데 정부는 빅딜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민간 스스로 판단에 따라 필요할경우 M&A(인수·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정부가빅딜과 관련해 일반적 시스템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특정 업종이나 업체에 대해 세제지원은 하지 않는다. ■남북경협 전망은 정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으로인프라마련에 주력하고 있다.시베리아횡단철도(TSR)문제는일·러·남·북한이 컨소시엄을 추진해 나갈 문제이지만,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구조개혁의 시한은 개혁은 시간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올 2월까지의 개혁일정은 지난해 8월 취임당시 워크아웃 등 정리 대상기업이 많아 일정 기한내에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어 설정한 것이다.앞으로는상시적인 개혁시스템에 따라 수시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연기금 25兆 증시투입

    증시 활성화를 위해 현재 8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연기금의주식시장 투자규모가 2∼3년 안에 25조원대로 확대된다.연내에 6조∼7조원의 연기금이 추가로 증시에 투입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낮 증권시장 관계자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선진국의 경우연기금이 증시안정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할 뜻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 중 연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로 미국의 24%,영국의 33%에 비해 크게 낮다”면서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대폭 늘려나가는 방안을 경제 부총리가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는 이와 관련, “현재 총자산의 약 10% 수준에머물고 있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2∼3년내에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우선 금년에 투자규모를 6조∼7조원 가량 늘릴 방침”이라면서 “3년간 연기금 자산이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연기금의 주식시장 투자규모는 총25조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주식시장규모의 비율(36%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점 등을감안할 때 앞으로 우리 증시는 더욱 발전할 충분한 잠재력이있다”면서 “증시 및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증시 활성화에 대해서는 왕도(王道)가 없고정도(正道)만 있다”면서 “증권시장 발전의 정도는 기업의경쟁력이며 기업은 철저한 구조개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사업기금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소규모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 풀(Pool)’ 조성방안을 내달까지 구체화하기로 했다.현재 확정급부형인 퇴직금제도를 개선,확정갹출형 기업연금제를 도입해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했다. 오풍연 박정현기자 poongynn@
  • 내가 경영 잘못 했으니 사재 9,200억 내놓겠소

    [도쿄 연합] 일본 게임기 회사인 세가의 오카와 이사오(大川功·74)회장은 31일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터’의 생산 중단에 따른 경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개인 자산 856억엔(9,200여억원) 상당을 증여 형식으로 회사에 희사했다. 세가의 드림캐스터 제조 중단과 200만대의 재고를 정리하려면 약 800억엔의 특별손실이 발생한다. 오카와 회장은 이에 따른 경영실패 책임을 진다는 뜻에서 보유 유가증권 등 856억엔의 자산을 증여키로 했다. 세가는 오는 3월 말 판매가 부진한 드림캐스터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해외 판매회사의 정리·축소,인력감축 등의 구조개혁도 단행할 계획이다.
  • 7개 업종 자율 구조조정 원칙 합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석유화학·화섬·면방·시멘트·농기계·전기로·제지 등 7개 업종 단체는 31일 경기도 과천 호프호텔에서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산업 경쟁력강화 간담회’를 갖고 자율적인 구조조정 원칙에 합의하고,구조조정 특별법제정 등 제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재개된이날 회의에서 업종단체 대표들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생산·판매·원료조달·기술개발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고 생산량 감축과 시설조정을 통한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같이했다. 신 장관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은 기업 내부조정을 통한혁신과 특화,기술공유 및 시설규모 대형화 등의 기업간 제휴를 통해추진돼야 한다”며 “정부도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점검해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에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7개 업종의 구조조정은 자유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주주들의 이익을 중시하면서 자율적으로 추진될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세제·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규정 등 걸림돌을 일시에 제거하는 구조조정 특별법을 제정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석유화학공업협회 성재갑(成在甲·LG화학 부회장),방직협회 김영호(金英鎬·일신방직 사장),양회공업협회 명호근(明浩根·쌍용양회 사장)회장과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윤여두(尹汝斗) 이사장(중앙공업 사장),철강협회 박건치(朴建治) 부회장,화섬협회 이만용(李萬用) 회장대행,제지공업연합회 차동천(車同千·한솔제지 사장) 부회장이 참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인맥 열전](16)산업자원부.하

    상공부가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함께 솥발처럼 굳건하게 정립(鼎立)하던 때가 있었다.당시 산업·공업분야는 무역·통상과 함께 상공부의 한 축을 이루며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상공부 관료 출신 장관의 맥이 끊어지면서 정체성에 치명적인 손상을입었다. 기계공업국장과 전자전기국장을 지낸 신국환(辛國煥) 장관의 부임을계기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이예전같지는 않다.업계가 정부,특히 산업자원부의 통제권에서 벗어난지 오래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공업분야는 조환익(趙煥益) 차관보가 총괄하고 있다.조차관보가 산업정책국장을 지내긴 했지만 산업분야의 실질적인 맏형은이희범(李熙範) 자원정책실장이다.이 실장은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를나온 엔지니어로 12회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했다.온갖 자료를 꼼꼼하게 챙겨 분석하는 학구파이면서 정책을 수립한 뒤엔 저돌적으로 밀고나가는 스타일이다. 미국 상무관과 유럽연합(EU) 상무관을 지낸 그는‘EU통합론’을 출간할 만큼 통상분야에도 전문성을 자랑한다. 신동식(申東湜·행시 22회) 산업기술정책과장이 서울공대 출신으로행시 수석합격의 맥을 잇고 있다.서울공대 출신으로 산자부의 선두그룹을 형성한 인물로는 기술고시 출신으로,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균섭(金均燮) HSD사장이 있다. 이석영(李錫瑛) 기획관리실장도 산업 쪽으로 분류된다.국무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상공부로 옮겨 구주통상과장 수출과장 산업정책과장 산업정책국장을 거쳤다.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일 정도로 무난하다. 김칠두(金七斗) 생활산업국장은 사무관 시절 전자를 맡은 것을 제외하면 산업과 별 인연은 없다.하지만 추진력과 판단력으로 반도체부터바이오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산자부의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이감열(李鑑烈) 자본재산업국장은 사무관때 주력했던 수송·기계분야에 상당한 애착을 가진 산업통이다.몸도생각하지 않고 일에 매달릴 정도로 일벌레다.정덕구(鄭德龜) 전 장관시절 공보관을 맡았을 때는 업무 중압감과 과로로 심근경색을 일으켜 수술까지 받았다. 93년 4월 상공자원부 출범과 함께 동력자원부가 상공부로 합쳐진 이후 자원·에너지 분야는 오랫동안 서자 취급을 받았다.1조원이 넘는석유사업기금이라는 ‘실탄’이 있었던 동자부 시절에는 파벌도 있고,견제가 심했지만 합쳐진 뒤엔 오히려 결집력이 생겼다. 자원·에너지 인맥의 좌장은 한준호(韓埈皓·행시 10회) 중소기업청장.상공자원부 출범 후 초대 에너지정책국장을 거쳐 자원정책실장과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동자부의 마지막 총무과장을 지낸 유창무(柳昌茂) 에너지산업심의관,김동원(金東源) 자원정책심의관,김영준(金永俊) 전력산업구조개혁단장,김신종(金信鍾) 공보관이 동자부 출신 국장들이다.한결같이 조용하고 무리없이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자원·에너지에는 전문가들이 고루 포진해 있는 것이 특징.업무 특성상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져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탓도 있다.자원 고정식(高廷植·특채),에너지 김열(金悅·행시 20회),석유 이유종(李裕鍾·행시 22회),가스 김창배(金昌培·행시 18회),원자력 안철식(安哲植·행시 25회)씨 등은 동자부 출신으로 지난 7년간 치열한 경쟁에서 전문성을 검증받은 과장들이다.상공과 동자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통합 초기 인적교류가 시도되기도 했지만 홍기두(洪起斗·행시 21회·파견) 과장,김정관(金正寬·행시 24회) 수입과장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재미를 못봤다. 함혜리기자 lotus@
  • 재경부 영국 구조개혁 사례집 발간

    ‘영국의 성공사례에서 배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영국의 구조개혁 사례’라는 자료에서 구조조정의 성공모델로 꼽는 영국의 위기극복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소개했다.공기업 민영화와 정부 기능·인력 감축을 골자로 한 영국의공공부문 개혁을 구조조정의 성공요인으로 강조하고 있다.한국보다 20여년 먼저 외환위기를 겪은 영국이 위기를 딛고 성장세로 돌아선 경험은 한창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위기극복의 바탕은 강력한 구조조정 당시 영국은 과잉 사회복지제도와 공공부문의 비대화,초강성 노조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73년 오일쇼크에 이은 스태그플레이션,파운드화 폭락으로 76년 12월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철녀’ 마거릿 대처 수상이 이끄는 영국정부는 79년부터 90년까지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마침내 이 위기를 극복한다. ◆강경노조에 원칙적인 대응 대처정부는 법률로서 노조간부의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노조파업 결정시 비밀투표를 의무화했다. 석탄산업 구조개혁에 맞서 84년 3월부터 1년 넘는 파업으로 맞선 탄광노조에는 원칙에 입각해 처리했다.노사공동협의위원회를 설치하고종업원지주제와 이윤배분제 등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추진했다. ◆과감한 공기업 민영화 영국석유(BP),영국항공(BA)등 공기업을 민영화했다.79년부터 83년까지 12개 공기업을 매각,16억파운드의 재정수입을 확보했다. 차량등록,여권발급 등 110여개 정부업무를 민영화하고,80∼87년 75만명의 공무원을 64만명으로 11만명 줄였다.외국인 투자규제를 완화해 95년 477건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끌어내 5만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세계 2위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했다. ◆금융부문 경쟁체제 도입 86년 금융부문의 개혁(Big Bang)을 단행,은행의 증권업 진출을 허용하고 증권수수료 규제를 철폐하는 등 금융업계에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철강,조선 등 사양산업을 정리하고 국가 주력산업을 중공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했다. ◆서서히 나타난 개혁의 성과 대처 집권 직후인 80∼81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실업률은 11%까지 치솟았다.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개혁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90년대 들어 영국경제는 유럽에서 가장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상GDP 세계순위는 99년이후 프랑스를 제치고 4위를 유지했다.1인당 GDP는 95년 세계 20위에서 지난해 11위로 높아질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김대통령 설연휴 정국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설연휴(23∼25일) 기간 중 특별한 일정 없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제살리기 및 남북관계,개각 등 정국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당초 ‘청남대행’도 고려했으나 수행원들이 모처럼 쉴 수 있도록서울에 머물기로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북(對北) 구상 북한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김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정책으로 나올지 예상하면서 대응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며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하고 나오면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여기에는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한·미간 전통적 동맹관계 및 외교·경제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대북정책에 있어 교류·협력방안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살리기 구상 2월 말까지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4대부문 구조개혁의 기본틀을 끝낸다는 각오다.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다.김대통령이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부정부패 척결,건전한 노사문화 정립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대책보다는 개혁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시적인 경기부양 대책은 개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서도 이를 읽을수 있다. ■개각 전망 재경·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및 여성부장관 신설을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9일쯤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비중을 두고 있지 않으며, 절차적인 문제만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들 세 자리만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인천공항 3월 29일 개항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진주,중앙고속도로 전 구간 등 3개 구간이연내에 개통되고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3월 29일 개항된다. 철도민영화를 위한 철도구조개혁법과 토공·주공의 통폐합 관련법이제정된다. 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 280만평을 주택 3만가구가 들어서는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비(非)수도권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신규주택에 한해 적용하는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이 수도권으로 확대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받고 “80년대부터 거론된 철도민영화가 올해엔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음달까지 철도구조개혁법이 마련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그러나 판교 신도시 개발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첨예한 만큼 여론을 폭넓게수렴해 판단하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연말까지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진주,중앙 고속도로 전 구간을 개통하고 원주∼강릉,신갈∼안산 고속도로의 확장사업을 완료해 서울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12개 차선을 22개차선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풍연 전광삼기자 hisam@
  • 건교부 업무보고 요약

    건설교통부는 △지역·서민경제와 건설경기 활성화 △동북아 교통·물류 강국 도약 △쾌적하고 살기좋은 국토환경 조성 △남북경협의 내실있는 추진 △건설교통 행정쇄신 등을 올해 중점 정책과제로 정했다. ◆지역·서민경제 및 건설경기 활성화=경기도 판교 화성 등 2∼3개의 자족형 계획도시를 건설한다.부산·대구·대전·아산·전주·목포등 6개 신시가지의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전국 40만가구의 노후 불량주택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50만호를 새로 공급한다.무주택 근로자와 서민들을 위해주택 구입가격의 3분의 1까지,전세가격의 절반을 국민주택기금에서지원해 준다. 부동산 투자수요를 높이기 위해 양도·취득·등록세 감면 등 세제지원을 추진한다.특히 비(非)수도권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신규 주택으로 제한된 양도세 감면혜택을 수도권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지역의 개발부담금 부과를 중단한다. ◆교통·물류기반 강화=인천국제공항을 착공 9년만인 오는 3월29일개항한다.인천공항 철도와 제2연육교 사업을 연내 착수하고 공항과서울 수원 등 19개 주요 도시간에 노선버스를 운행한다.서해안고속도로를 비롯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전 구간을 연말까지 개통한다.아울러 서울∼춘천∼양양,목포∼광양,대구∼부산 고속도로와 일산∼퇴계원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남북경협사업 내실 추진=현재 공정률 30%인 경의선 복원공사를 9월까지 끝낸다.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 건설을 위해 대외협력을 강화해나간다.상반기 중 개성공단 개발에 착수한다.오는 3월 임진강 수해방지사업을 위한 남북공동조사를 실시한다. ◆쾌적한 국토환경 조성=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해 82개 대규모 취락지구의 경우 상반기 중,7개 중소도시권은 연말까지 그린벨트에서전면 해제하고 수도권 등 7개 대도시권도 연내 그린벤트 조정가능지역을 결정한다.아울러 서울지역의 대형 건물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과밀부담금을 분당 일산 등 수도권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철도 민영화 및 토공·주공 통합=철도민영화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2월말까지 철도구조개혁법을 마련한다.한국토지공사와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을 위한 관계법 제정도 연내 마무리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헌재 인맥 개혁·금융 前面서 퇴장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의 인맥들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전면(前面)에서 물러나고 있다.국민의 정부 ‘구조조정 추진 1세대’들이 이 전장관의 지난해 8월 퇴임이후 차례차례 현장을 떠나는 것이다. 김기홍(金基洪)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이달말 물러나며 충북대 교수로 복귀한다.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상장할 때에는 계약자들에게주식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펼쳤다.김 부원장보는 17일 “생보사가 상장할 때 계약자에게 주식을 주어야한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도 뜻을 이루지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앞서 이 전장관이 금감위원장으로 있던 시절 연설문 작성을 거의 전담했던 최범수(崔範樹) 전 금감위 자문관도 이달초 떠났다.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에서 일하기 위해서다. 오호근(吳浩根) 전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이 이 전장관의 인맥 중에는가장 먼저 떠났다.그는 이 전장관의 경기고 선배로 지난해 10월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에서 물러났다.대우자동차 매각이 불발로 끝난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나오자 미련없이 물러났다. 오 전위원장 밑에서 기업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던 이성규(李星圭) 전 기업구조조정위 사무국장은 지난해 말 서울은행 상무로 변신했다.그는 서근우(徐槿宇) 금감위 자문관과 함께 이 전장관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서 자문관은 7월쯤 한국금융연구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그는 이 전장관이 금감위원장을 하던 시절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심의관을 맡으며 재벌들의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순수 금감원 출신 중 이 전장관의 대표적인 측근이었던 김영재(金暎宰) 금감원부원장보는 지난해 말 수뢰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측근들마다 떠나는 사유는 다르다.이성규 상무처럼 기존의조직이 없어지면서 역할이 끝나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김기홍 부원장보처럼 이 전장관의 퇴임과 함께 소신을 펼치는 게 쉽지않아 조용히물러나는 경우도 있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소위 이헌재 인맥들이 물러나는 것은 시대적인 변화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헌재 인맥은 대체로 개혁적인 편이다.이 전장관이 옛 재무부(MOF) 출신으로는이례적으로 개혁적인 스타일인 것과 맥을 같이한다.한편 이 전장관과 오 전 위원장,이 상무는 19일 국회 공적자금 청문회에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처 업무보고/ 재경경제부

    ‘영국형이냐,남미형이냐’ 우리 경제는 두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청와대 업무보고와 경제동향설명회에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하면서 영국형 재도약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의 성공사례가 영국이고,실패 케이스가 남미형이다.위기를도약으로 연결시킨 나라가 영국이라면,남미는 집단이기주의와 개혁정신 이완으로 위기를 되풀이하고 있는 곳이다.재경부 관계자는 “대처전 영국총리가 구조조정을 하던 80년대 초기까지는 영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됐으나 90년대 들어 개선됐다”며 “구조개혁이 흐지부지된남미 국가들은 만성적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진장관이 영국형을 지향하는 것은 구조개혁을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얘기다.상반기가 도약과 후퇴 여부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제한적 경기조절책과 구조개혁의 병행 추진이라는 것이다.재경부는4대부문 구조개혁 완결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경제시스템을 작동하는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제한적 경기조절정책으로 소비·투자 심리의안정을 통한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월이 최악될듯 1·4분기 가운데 1월의 경제지표가 최악에 이를 전망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술적인급락으로 1월의 지표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설 연휴가 지난해엔 2월에 들어 있었지만 올해는 1월인 관계로 조업일수가 25일에서 23일로 줄어든다.또 지난해 산업생산증가율과 수출증가율이 각각 28.1%와 31.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따라서 이달의 지표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체감경기 회복속도 빨라질듯 체감경기는 악화된 지표만큼 나빠지지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한다.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제한적 경기조절정책 효과가 나타나고,주식시장이 회복되면 소비·투자심리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로 중견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시장이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트리플B회사채의 발행이 지난해 10월에 1,690억원에서,12월 5,580억원으로늘었고,1월들어 8일 동안만 2,090억원이 발행됐다. 여기다 투신권 수신고가 12월 7조5,0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이달들어 11일 동안 6조5,000억원이 늘었다.금융시장의 자금순환이 아직도원활하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고 있어 체감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출전망과 외부변수 세계경제성장의 둔화로 수출 증가세는 작년(20.1%)의 절반수준인 1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컴퓨터·자동차 수출 증가율이모두 절반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PC 수요둔화 등으로 반도체수출증가율은 29.3%에서 10.7%로,컴퓨터의 수출도 43.5%에서 21.6%로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도 미국경기 하락과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경쟁심화,대우자동차의 생산차질 등으로 18.2%에서 7%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고] 제자리 잡아가는 정책평가

    국무총리 소속의 정책평가위원회는 13일 대통령과 전 각료 및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정부업무평가보고회를 가졌다.지난 1년간 각 부·처·청에서 수행한 주요정책과 기관의 정책추진역량을 평가하여 국정수행결과를 종합 보고한 것이다. 작년도에 정부가 이룩한 괄목할만한 성과로는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포용정책의 성공적 추진,경제의 구조개혁과 안정성장기반 마련,정보화의 촉진과 첨단기술의 육성,사회보장 및 보건의료서비스 체계의 토대마련 등을 꼽고 있다.반면에 의약분업 등 주요시책에 대한 사전대비 부족,공적자금의 사후관리 미흡,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책임지는풍토가 부족한 점 등은 반성해야 할 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정책평가위는 보고서에서 그동안 각 부처별로 1∼3개씩 총 62개 정책과제를 선정하여 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한 후잘된 점과 미흡한 점을 상세히 지적하고 있다.그리고 각 부처별로 기관운영의 혁신노력과 자체평가 수행노력을 함께 평가하여 보고하고있다.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서 각 부처간의 민원행정에 대해서국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평가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업무 평가보고는 국무조정실에서 실무적 지원은 하지만순전히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평가의 타당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제3자들이 주관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정부기관이나 관료들에 의한 자체평가는 팔이 안으로 굽듯이 부정적인 면은 숨기고 좋은 점만 부각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번 평가보고에서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문제점과 개선·보완해야 할 점들을 많이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평가는 개별정책에 대한 추진성과와 개선사항을 제시함으로써 정부 업무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분석과 조언을 통해 정책을 보완하거나 원활히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또 각 부처에 대한 기관평가는 선의의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업무수행과 운영혁신에 자극을주어 결과적으로 국정전반의효율성을 높이는 장치가 될 것이다. 이와같은 여러 측면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정책평가기능은 더욱 강화하면서 내실화해 나갈 것이 요망된다.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작년에평가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한 결과 연말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지난 8일자로 공포한 바 있다.그동안 여러 정부기관에서 산발적으로 평가제도를 운영하여 부실하거나 상호 중복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난 바있다.또 법적인 근거도 없이 평가를 해 온 경우도 없지 않았는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평가가 그 단적인 사례이다. 새로 제정된 평가기본법은 정부업무에 대한 평가체계 확립을 통해평가기능을 효율화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려는 것이다.또 지방자치단체평가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평가결과를 예산 및 감사에활용하도록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평가활동의 주체인 정책평가위원회를 현재처럼 민간중심으로운영하되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시켰으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체평가를 실시하도록 제도화하였다.특기할 만한 사항은평가결과보고서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매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정부업무에 대한 평가기능을 실효성 있고 체계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기틀은 마련된 셈이다.현재 수행되고 있는 정부부처 대상의정책평가활동도 그 기준과 방식에 취약점이 적지 않겠지만 계속해서보완·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더욱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결과를 산출하여 최고 통치자는 물론 온 국민에게 숨김없이 보고해야 한다.또한이번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평가도 제도화시켜지자체운영의 책무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아울러 평가를 통하여 수범적인 선진사례들을 발굴하여 확산시키고 평가결과를 반드시 행정에반영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노력할 것이 요망된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정책평가위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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