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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파업철회 배경·의미

    한전노사가 벼랑끝 타결을 이끌어냈다.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를 통해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 냄으로써 4일 오전 8시로 예정됐던 파업이 전격 철회됐다. 한전 노조는 이날 중노위 특별조정회의에서 쟁점이었던 민영화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안을 수용하는 대신 민영화시 노·사·정 합의와 고용승계 보장 등 실익을 챙겼다.임금·전력수당 인상,성과급 등 임금부문에서도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총파업 위협이 잇속을 챙기기 위한 노조집행부의 ‘전략’으로 드러난 셈이다.따라서 노조가 파업철회 명분으로 실리를 얻었지만 ‘정전대란’을 볼모로 국민을 위협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파업철회 배경 노조는 애시당초 파업을 강행할 경우 득보다 실이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두차례에 걸친 파업유보도 결과적으로는 ‘보다 많은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수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정전 위협’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반감이 극에 달한데다 파업경험이 전혀 없는 노조원들의 불안감도 철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참여 예상조합원들이 전체 조합원의 30%에 불과하고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파업에 들어간다해도 대규모 정전 사태 등 ‘타격’을 주기 어려우며,노조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의 치명타를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의미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한전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노조의 반발로 사실상 구조조정이 중단된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한전민영화 관련법률이 통과할경우 2개월 이후 분할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돼 있다.노조의 파업철회로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집법 제정안 등 한전의 민영화 관련 3개 법률안은 4일 국회 산자위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분할매각을 지난 98년 이후 추진해 온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매듭으로 삼고 의미를 부여했었다.한전노조의 ‘파업압력’에 굴복하면 공·사기업을 불문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전체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관련법안의 올정기국회 회기내 통과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이날 “한전 민영화 작업은 국회의관련법률안 통과를 시작으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민영화 과정에서 한전노조의 의견도 들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전광삼기자 lotus@
  • 韓電민영화 1년 유예

    국회 산자위는 1일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 제정안 등 한전 민영화관련 3개 법안을 심의,법 시행후 민영화를 위해 1년의 준비기간을 두는 것을 부칙에 명시하기로 합의했다. 소위는 이날 부칙에 ‘민영화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하여 이 법 시행후 1년의 준비기간을 둔다’라는 ‘신설회사의 민영화 시기’조항을삽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電노조 4일 총파업

    한국전력 노조가 4일 오전 8시를 기해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전체노조원에게 공식 통보했다. 노조 집행부는 1일 사내통신망을 통해 전 조합원에게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일이 4일로 확정된 만큼 늦어도 4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전 노조는 그동안 2차례 파업방침은 발표했으나 파업명령을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파업명령 하달여부를놓고 30일 밤 집행부회의에서 치열한 논란을 벌였다”며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대(對)정부 대화창구는 중노위 중재 마감시한인 3일자정까지 열어두고 그 안에 노조가 제시한 ‘2002년 이후 발전부문분할’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파업철회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강경방침으로 돌아선 것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파업명령은 지난 24·29일의 파업선언보다 한층 강도가높다.지난 파업선언에서는 사업장 이탈 후 여행을 떠나라고 지시했으나 이번엔 지부·분회별로 통상 근무자는 3일 오후 3시까지,교대 근무자는 4일 오전 8시까지 서울로 전원 집결하라는 구체적 행동지침을 내렸다. 전광삼기자 hisam@
  • “韓電 단독파업 더이상 어려울것”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이 사실상 ‘철회’됐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판단이다.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는 29일 자정까지 노사정 3자심야회의를 열어 30일로 예정된 한전 노조의 파업을 내달 3일 이후로유보시켰다. 하지만 지난 24일에 이어 두번째 파업 연기인 만큼 한전노조 단독의 파업은 더이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내달 5일 공동파업을 예정하고 있으므로 그와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공기업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워낙 강한데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공공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배수진’에 한전 노조가 일단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파업 유보 안팎 이날 자정 무렵까지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 숨가쁜 ‘막후 절충’에 들어갔다.한전 노조측은 노조원들의 회의장 주변진입을 요구하며 공식 회의를 중단시켰고 이후 비공식 접촉에서 노사정3자간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결국 노사정 3자는 ▲30일 파업 철회 ▲3일 중노위 조정회의 개최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오경호 한전노조위원장은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유보했다”고 전제,“앞으로 한국노총와 민노총의파업 계획에 맞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파업 유보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한전 파업 문제는 결국 정치적 결단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향후 노사정 3자 대타결에 기대를 걸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이 이날 민영화 1년 유보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노동위 중재 오후 5시 어렵사리 시작된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처음부터 파국으로 치달았다. 노조원 200여명의 회의장 주변 진입 허용을 놓고 ‘기세 싸움’에돌입,정회를 거듭했다.노조측은 경찰 병력 120여명이 회의장 주변에배치된 것에 반발,“장소를 옮겨달라”며 회의장을 뛰쳐 나가기도 했다. ◆정부 움직임 이에 앞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긴급 소집된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며불법파업과 집단행동에 대해 법에 따른 엄정 대처를 재확인했다.회의에서는 ▲한전파업 ▲공공연대 파업▲파업관련 치안대책이 심도있게논의됐다. 이 총리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여야가 모두 그 당위성을인정하고 있다”면서 “한전 노조측의 주장은 명분이 없는 만큼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韓電개혁 마지막 기회

    한국전력 노조가 여야의 ‘전력산업구조개편법안’ 국회통과 방침에반발해 오늘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려던 당초 계획을 다음달 3일이후로 유보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어떤 경우에도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노조측의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노·사·정(勞·使·政)이 초유의 전력공급 중단 사태를 막고 노동계 동계투쟁의 불씨 하나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바가 크다.노·사·정은 앞으로 대화의 정신을 계속 살려 한전 개혁을 위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당부한다. 한전 개혁이 국민의 여망이고 경제를 살리는 데 필수적 요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무엇보다 노조측은 이제 한전 개혁이 정부의 정책목표일 뿐만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범국가 차원의 일이라는점을 잊어서는 안된다.한나라당이 지난 28일 한전 개혁에 동의하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의 효율성 회복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힌 대목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야당까지 한전 개혁에 초당적 협력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마당에 노조가 구조조정에 미온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공감을 얻기 힘들다.이것이 바로 한전 노조가앞으로 공생(共生)을 위한 타협안 도출에 소극적이어선 안되는 이유다. 한전 노조는 정부가 전력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고 믿는다.우리 전력산업은 이제 한전 홀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정부의 독점체제를 고수할 경우 경제 전반에막대한 부담을 안겨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한전이 올 상반기에 1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고 하지만 부채 규모는 34조원에 달하고연간 이자비용이 2조4,000억원이나 된다.게다가 전력수요에 대응해계속 발전설비를 확충해 나가야 하는 처지여서 향후 6∼7년 뒤에는적자기업으로 전락할 판이다.이런 공공부문의 독점과 비효율을 그대로 둔 채 민간기업의 퇴출만 요구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앞뒤가 맞지 않은 처사다. 전력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산요소 가운데 하나다.그래서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성공과 이를 토대로 한 경제 재도약의 성취를 가늠하는 시금석인 것이다.선진국은 물론 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경쟁국들도 이미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영국과 호주처럼 구조개편을 통해전기요금을 8∼18% 떨어뜨린 사례도 있다.한전 노조는 이런 점을 감안해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全無)’라는 생각에젖어 소탐대실(小貪大失)하지 말아야 한다.정부도 한전 개혁의 원칙은 철저히 지켜 나가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문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野 “한전민영화案 동의”

    한나라당은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 등 한국전력 민영화 관련 3개 법안을 사실상 정부 원안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다음달 9일까지) 안에 통과시키기로 28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의조기 민영화를 위한 법률적 장치가 마련되게 됐지만,한전노조가 이에강력 반발,오는 30일 전면 파업을 선언해 노·정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의원들과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김만제(金滿堤) 정책위부의장,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민영화에 따른 고용승계와 해외매각에 대한 정부입장을 확인한 뒤 관련법안을 통과시켜주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목의장은“민영화 시행시기를 2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법률 부칙에 첨가하는 문제를 법안 심의과정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시행시기를 2년 정도 늦출 경우 차기 정권에 부담을 지울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하라”고 목의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시행시기 유예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전력 노조는 이날 노조간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쟁의위원회를 열고 29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지켜본 뒤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다되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경호(李慶鎬) 노조 홍보국장은“한나라당의 뜻이 변하지 않는다면오는 30일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전 노조는 이날 배포한 ‘한전 민영화의 문제점’이라는 자료에서“부채비율 98.1%,상반기 순익 1조1,000억원의 공기업이 어떻게 부실기업이냐”고 반문하며 “전력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민영화 추진에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
  • 韓電 민영화 연기 논의

    정부와 한국전력 노사 3자는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대해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와 함께 한전 민영화 및 분할매각의 실행 시기를 1·2년연기· 유보하는 절충안을 중심으로 의견 접근을 시도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와 한전 노사 3자는 지난 25일 제1차 노사정 간담회에 이어 27일 제2차 회의를 속개,오는 29일로 연기된 조정기간 동안 이같은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전 노조와 정부측은 한전 민영화와 분할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구조개편 관련법안의 국회통과를 합의하되 시행을 유보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29일 조정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 공기업 개혁 이번주 고비

    구조조정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의 마지막 기회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주는 공공부문 노조가 한국노총·민주노총 산하 다른 노조의 동계투쟁(동투·冬鬪)과 연대해 투쟁강도를 높일 예정이어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공공분야는 물론 기업·금융·노동 등을 포함,4대 부문구조조정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위원장 李南淳)과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 등 양대 노총은 26일 서울역 앞에서 철도·한국전력·한국통신·지하철노조 등 산하 공기공부문 노조원 1만4,000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올 최대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집회 참가자들은 퇴계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도 벌여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으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양대 노총은 또 이번주를 ‘집중투쟁기간’으로 설정,구조조정 반대대정부 투쟁에 돌입해 노정(勞政)간 정면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 노조는 사측의 명예퇴직 방침에 반발,26일부터경기 분당 본사 사옥을 검거,사흘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한국전력 노조도 전력산업구조개편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를 반대하며 30일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등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추진이 중대 고비를맞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 각계에서는 노사와 국가경제가 모두가 살아나는 ‘상생(相生)의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강철규(姜哲圭)교수는 “한전 민영화 등 공공부문 개혁은 국가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노사 양측이 서로 대화하고 양보하는 타협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원덕(李原德)노동연구원장, 조승혁(趙承赫)한국노사문제협의회장 등도 “노사가극도의 불신 속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의 접근을 주문했다. 정부도 이날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하지 못할 경우 국가경쟁력을 되살릴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불법파업 주동자에 대한 사법처리 등강경대처 방침을 확인했다.그러면서도 정부는 ▲최대한의 고용보장▲1조2,000억원의 실업관련 예산 긴급 집행 등 실업대책을 내놓으며노동계 설득에도 신경을 쓰고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예산안·公자금 처리 줄다리기 예상

    국회가 27일부터 정상화됨에 따라 여야가 풀어야 할 각종 현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야 입장과 처리 전망 등을 점검해본다. ■예산안 정부가 제출한 총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규모를 놓고여야의 시각이 판이하게 달라 심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예산안이 내년도 예상 경제성장률(8∼9%)에 비해 2∼3%포인트 낮게 편성된 긴축예산인 만큼 가급적 원안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여야가 합의한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을 세웠다. 반면 한나라당은 최근 상임위 간사단회의를 열어 정부안의 10%인 10조원 가량을 순삭감키로 하고 상임위별로 삭감 대상 항목 선정에 돌입했다.이번 예산안의 예결위 심의에서는 상임위의 안을 최대한 반영키로 하고 상임위별로 삭감 대상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민생·개혁 법안 26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개혁법안은 법률안 293건을 포함해 모두 326건에 달한다. 현재 여야간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공적자금관리 관련법안이다.한나라당은 지난 10월24일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을 제출하고40조원에 이르는 2차 공적자금 동의안과의 연계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별도의 공적자금관리기본법을 제정키로 해 재경위 심의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자민련의 교섭단체 허용을 위해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이제출한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해 민주당이 회기 내 처리를 공언하고있는 국가보안법과 인권법,농어가부채경감 특별법,전력사업 구조개편촉진법,담배사업법 개정안 등이 산적해 있다. ■공적자금 민주당은 경제 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작업을 위해 공적자금 동의안을 여야 합의대로 30일 국회본회의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그래야 연내 필요처에 투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26일 당3역회의서 공적자금의 용도나 투명성 등에 대해 여권이 자료 제공이나 협조가 없을 경우 30일 공적자금 동의를 늦출 수도있다고 결정,자칫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빛은행 국정조사 한빛국조특위는 이번주 운영소위를 열고 국정조사 증인 채택과 대상 기관,조사기간 등에 대한 협상을 재개한다.그러나 야당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요구하는 반면 여당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진통이불가피할 것 같다. 이처럼 남은 회기 순항 여부는 불투명하다.또 남은 정기국회 일정이촉박, 101조원 규모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을 심도있게 다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을 심도있게 심의,처리키 위해 연말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을 여야가 제기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冬鬪 칼바람에 공공개혁 ‘휘청’

    공공 부문 개혁이 위기를 맞고 있다.공공 부문의 핵심인 한국전력·한국통신·철도청의 노동조합이 민영화와 인력 감축을 놓고 거세게반발,정부 및 사측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부문 노조가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 이유로는 신분 불안이 꼽힌다.민영화가 되면 현재의 공기업 직원이나 공무원보다는 신분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영화 등을 통해 공공 부문을 개혁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효율성과 대외 신인도(信認度)를 높이기 위해서도 공공 부문 개혁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공공 부문 개혁은 세계적인추세이기도 하지만 대외에 공언(公言)까지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되지않으면 신인도가 추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래서 노조도 공공 부문 개혁 과정에서 다소 인력 감축이라는 아픔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국익과 국가 경쟁력 회복이라는 큰 틀을 생각하는 보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도 힘으로 밀어붙이려고만 할 게아니라 노조를 끝까지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개혁에 대한국민들의 지지도 필요하다.국민들의 호응이 없으면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민영화할 수있는 것은 다 민영화하는 게 좋다”며 “집단이기주의는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공부문 '빅3'의 쟁점. 노사 양측은 전력산업구조개편안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이다.노조측이오는 29일까지 파업을 유보함으로써 사상 초유의 단전사태는 면하게됐지만 여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측은 화력부문 5개사와 원자력·수력 1개사 등 6개사로 분할,화력부문을 모두 해외 또는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5개 발전자회사는 지역별로 삼천포·영흥 중심의 남동 발전사,보령 중심의 중부 발전사,태안 중심의 서부 발전사,하동 중심의 남부 발전사,당진중심의 동서 발전사 등이다. 31조원에 이르는 한전부채를 줄이고 새로운 경쟁체제를 도입하자는게 골자다.노측은 분할매각은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국가 공공재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국부유출이라는 주장이다.사측이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 인하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노측은 오히려 소비자부담만 늘게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노·사·정이 구조개편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서 통과는 시키되발전자회사 분리시한 등을 당초 계획보다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물밑협의중이이서 29일을 전후해 극적으로 타결을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통신 노사는 민영화와 해외 분할매각 추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지난 20일 사측이 발표한 명예·희망퇴직 방침은 불에 기름을끼얹은 격이 됐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2차 구조조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24일부터 분당본사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한통노조는 조합원만 해도4만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강성노조로 꼽힌다.파장은 클 수 밖에 없다. 한통 노조는 지난 8월부터 ‘민영화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민영화저지투쟁을 벌여왔다. 특히 한국전력 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와 연대투쟁을 벌이면서 투쟁강도를 점점 더 높이고 있다. 사측의 명예퇴직방침은 20년 이상 근속자 중 정년을 1년 이상 남긴 직원들이 대상이다.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들이 해당된다.97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2,221명을 감축한 데 이어 2차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것이다. 노사 양측은 명예퇴직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사측은 명예퇴직금의지급기준과 관련,기본급의 100분의 40을 제시했다.반면 노측은 100분의 70으로 맞서고 있다.잔여월수 계산에서도 서로가 다르다.노측은징계상태이면 명퇴 대상에서 빼야한다는 주장이다. 한통의 1차 구조조정은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단체교섭안도 타결을 이끌어냈다.그러나 명퇴문제로 불거진 2차 구조조정갈등은 노동계의 ‘동투(冬鬪)’와 맞물리면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6월 하순 정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철도구조개혁(민영화)보고서’를 발표했을 때 철도청 노조가 즉각 반대하고나섰다.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민영화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준대목이었다. 보고서 내용은 오는 2004년까지 철도청을 건설부문과 운영부문으로분리,운영부문은 민영화하고 건설부문은 공단화하도록 하는 것.인원도 현재 3만2,000명에서 2만9,000명으로 줄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 노조는 민영화보다는 오히려 시설투자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한다.노조는 26일에도 서울역 광장에서 ‘인력감축 및 민영화정책 반대집회’를 열었다.철도노조측은 “유럽의 경우 10여년에걸쳐 민영화 계획을 마련하는 데 우리는 3∼4개월만에 졸속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이를 그대로 추진한다면 총 파업 등 강력 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또 남북간 중단된 철길 복원이나 대륙횡단철도 연결을 감안하면 오히려 민영화보다는 건설 및 시설투자를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등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철도노조가 어떤 입장을 보이더라도 민영화 추진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박대출 김성곤 김태균기자 dcpark@. *노동계 동투 일정. 노동계 동계 투쟁의 최대 분수령은 30일 한전노조의 파업 여부다.노·정 양측이 현재처럼 평행선 대립을 계속할 경우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이날은 공공연대 및 금속연맹 공동투쟁도 예정되어있다. 앞서 27일에는 ‘골프장 경기보조원,보험설계사,학습지 교사 등 이른바 특수 고용직 근로자들이 근로기준법 완전 적용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민주노총 산하 건설사업연맹은 29일 파업에 돌입할계획이다. 12월 들어서도 전국대학노동자대회,사무금융노동자집회 등 투쟁일정이 바로 이어진다.한국노총이 내달 8일로 예고한 총파업이 2차 분수령.한노총은 “노동자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의 구조조정을 철회하라”며 내달 5일 대규모 집회 및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세 결집에 들어간다.철도청 노조 역시 민영화·구조조정에 반대,내달 15일파업을 예고했다. 한국노총과 민노총의 공동 연대투쟁은 동투의 새로운 변수. 양 노총이 공동투쟁위나 총파업 공동 돌입을 결의할 경우 구조조정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을 둘러싼 노동계의 투쟁은 훨씬 거세질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공기업 개혁 시간이 없다

    공공부문 개혁이 노동계 반발로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한국전력 노조가 오는 29일까지 파업을 일단 유보함으로써 노(勞)·정(政)간의 대화 창구는 열렸지만 한전 민영화를 둘러싼 접점찾기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게다가 한국통신·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 등 거대 공기업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이러다가 4대 부문 개혁과제 가운데 가장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공기업 개혁이 끝내 공염불이 될지 모를 판이니 매우 걱정스럽다.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했듯,공기업 구조조정은 방만하고 비능률적인조직이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뼈를 깎는 자구노력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난관극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것은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이다.미국 보잉사와 휴렛팩커드 등 세계적 기업들도경기가 최고 정점에 있던 지난 1998∼1999년 수천명씩 감원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한 사례가 있다.이에 비하면 외환위기 이후 우리 공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한국통신의 경우 지난 2년동안 1만2,000여명을 감원했지만 인건비는 오히려 22%나 늘었다.한전은 연간 예산 26조원의 30%를 외부차입에 의존한 탓에 지난 10월 말현재 부채가 34조원이나 된다.또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이라지만 이자비용 2조6,000억원을 갚기에도 부족하다.더구나 현재 전력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67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나 이를 해결할 길은 외부차입밖에 도리가 없다고 한다.이런 지경에 노조가 구조조정에반대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설득력이 없다. 한전 민영화는 공기업 구조조정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어떤 일이있어도 원칙대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민간기업부문과 형평성을 감안해서라도 공기업 구조조정은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개혁이 노조에 밀려 어정쩡하게 타협되거나 내용이 변질된다면 다른 공기업 민영화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부분적인 실업을 회피하려다 모두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노동계는 알아야 한다. 구조조정 실패는 곧 공멸을 재촉하는 길이며,타협을 모르는 노조는경제를 멍들게 할 수 있다.공기업 노조는 이제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한다. 만에 하나 “정부가 만든 회사인 만큼 국민세금으로 살려 줄것”이란 생각에 아직도 젖어 있다면 그야말로 큰 착각이다.노동계를비롯한 이해집단은 나라 경제의 앞날을 위해 모두 한발씩 양보하지않으면 안된다. 여야는 더이상 노동계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전력산업구조개편법과 담배사업법 등 공기업 개혁 관련 핵심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
  • 韓電 파업 5일간 유보

    한국전력노조의 파업이 29일 이후로 유보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3일 낮부터 24일 오전 4시50분까지 ‘한국전력공사 노동쟁의 특별조정위원회’를 열고 노·사·정 협상을 벌여 ▲29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하며 ▲이 기간에 노·사·정은 올바른 전력산업 구조개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성실히 협의한다는 내용의 ‘전력산업구조개편에 관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중노위는 이날 김원배(중노위상임위원)·박훤구(전 노동연구원장)·박윤배(사단법인 창조와 모색 소장)공익위원 등 3명 명의로 발표한대정부 건의서를 통해 “정부는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노사간성실히 협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합의된 사항에 대해국회 차원에서 협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주로 예정된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의 국회 산자위 상정은 29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노사정은 이 기간에 구조개편 착수 시점과 고용 안정 등에 대해 추가로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는 29일까지 제대로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아직 불씨는 남아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전 민영화 실패땐 他공기업 개혁도 차질

    한전 노조의 파업 유보로 사상 초유의 ‘전력 대란’이라는 위기상황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그러나 노조와 정부의 기본입장에 아무 변화가 없는데다 이견을 좁힐수 있는 협상기간도 29일까지 닷새뿐이어서 사태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번 합의는 “파업만은 피하자”는 공감대가 노조나 정부 모두에게형성됐기 때문이다.가뜩이나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일어났을 경우,일게 될 강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또 한전 민영화의 파국은 향후 한국통신 한국담배인삼공사 등의 민영화 일정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29일까지 노·사·정은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놓고 막바지이견 조율을 하게 된다.그러나 서로의 견해차가 커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핵심은 구조개편 시기.정부는 곧바로 구조개편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는 연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노조는 현재 4,800만㎾ 규모인 발전설비 용량이 2배로 확충됐을 때 민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또 민영화로 불가피해지는 전기요금 인상 충격 완화,민영화에 따른국부 유출 방지 장치 도입,한전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책 수립 등도 노조가 꾸준히 보완을 주장해온 사항이었다.하지만 아직 각각의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정부는 민영화 관련 법률안을 반드시 이번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켜민영화를 조기에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때문에 어떻게든 노조를 설득해 29일 이전에 법률을 통과시키려 한다.일부에서는법률은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되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은 2년 지난 뒤착수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절충안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한전노조 내부에서는 철도 부문 등과 함께 파업에 다시 돌입할계획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남은 5일이 한전 민영화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田允喆 예산처장관 문답

    한국전력 노동조합 파업 움직임 등 최근 노동자·농민들의 집단행동이 심상치 않다.정부가 원칙없이 대처,집단이기주의가 더욱 기승을부린다는 비판도 있다.공공부문 개혁을 총괄 지휘하는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을 23일 직격 인터뷰했다. ●최근 집단이기주의 현상이 심각한 것 같은데요. 농민들은 부채를 탕감해 달라고 하고 폐광촌 광부들은 실업수당을달라고 하고.집단마다 요구사항만 내걸면 개혁이 이뤄지겠습니까.집단이기주의는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공공부문 노조의 반발이 거센데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민간기업은 거품을 걷어내고 있습니다.공공부문도 거품을 걷어내는 노력을 같이 해야 합니다.최근 일부의반발은 거품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가자는 얘기나 다를 게 없습니다.공공분야에는 인력 등에서 거품이 많습니다. ●거품을 걷어내지 않으면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거품을 걷어내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가가 치명타를 받게 됩니다.개혁을 하려면 국민들이 수용하고 호응을 해줘야합니다. 그렇지 못해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은 떨어져 추락하고 맙니다.집단적인 이해로 발목을 잡으면 개혁이 제대로되겠습니까. ●대화를 통해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요.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노조 등은)자기의 요구조건을 맞춰달라고 하고 있습니다.정부도 꾸준히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그렇기 때문에 대화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톤으로 몰아붙이는 감도 없지 않습니다. 정부가 100%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노조 대표들을 만나 설득도 하고 있습니다.일부 언론들은 누구를 도우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개혁을 제대로 하라는 것인지,말라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한전 노조에서는 민영화가 되면 요금이 오르고 국부유출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일본도 최근 전력부문에서 구조개편을 했으나 전기요금은 떨어졌습니다.또 외국에 팔면 국부유출이라는 시각은 너무 편협된 것입니다. ●농민들 부채탕감 문제는 어떻습니까.농민중 부채가 아예 없거나 1,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전체의 53%나됩니다.부채를 탕감해 주면 같은 농민중에도 성실하게 빚을 갚거나빚이 아예 없던 농민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닙니까. 곽태헌기자 tiger@
  • 한전 파업전야 표정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의 국회통과를 놓고 한전 노사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자칫 사상 초유의 ‘정전대란’마저 우려된다. [중노위 중재]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시작된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진통의 연속이었다.노조측은 책임있는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의출석을 요구하며 회의진행을 거부,밤늦도록 정회가 계속됐다. 노사 관계자들은 정회 도중에도 계속 ‘물밑 접촉’을 유지하며 막판타결을 모색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뚜렷한 접점을 찾지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장관이 조정회의에 출석해 한전 민영화에 대한재검토 의사를 밝힐 경우 조정기간의 재연장 등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압력전을 계속 폈다.오경호 위원장은 “파업돌입을 앞두고 노조에서 전력공급 중단사태를 막기 위해 조정신청을 냈는데도 정부에서 차관보급 이상의 인사를 내보내지 않은 것은 대화에 뜻이 없다는증거”라고 반발했다.이에 대해 한전측은 “조정회의는 노사와 중노위 3자가 참석하는 것”이라며 신장관의 참석요청을 거부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날 특별조정회의에는 노동부 중앙노동위 김원배 상임위원과 한전측에서 최수병사장과 이경삼 관리본부장,함윤상 노무처장이,한전노조측에서는 오경호 위원장과 이성동 부위원장,양성호 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전노조 움직임]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23일 밤 한전 노조는 긴장감에 휩싸였다.삼성동 한전 본사 강당에는 이날 자정 넘어서까지 1,200여명의 조합원이 집결,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기다리며 ‘파업의지’를 다졌다.노조 지도부는 “전국 2만4,000명의 노조원 중 2만명 안팎이 참가했다”며 “중노위 중재가 결렬되면 모든 조합원이 곧바로 여의도 한국노총으로 자리를 옮겨 24일부터 본격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한전측은 이날 밤 늦게까지 과장급 이상 간부 대부분을 대기시킨 채 파업 대비책과 대체투입 인력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사업소 직원의 50%를 전력계통 교대근무(대체투입)조로 편성,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했다. 경찰은 산업자원부의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전경 3개 중대를 한전본사 외곽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쟁점은 뭔가] 한전은 40여년간 발전·송전·배전·판매 등 전력산업의 전 부문을 독점해온 공기업이다.자산규모만 49조원에 연간 예산 26조원,종업원 3만명에 5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예산의 30% 가량을 외부차입에 의존해온 탓에 지난 10월 말 현재 차입금이 26조8,534억원에 이를 만큼 비효율적인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이러한 비효율성 때문에 한전 민영화는 90년대부터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한전의 발전부분을 원자력 1개사,화력 5개사로 분할한 뒤 화력 1개사를 국내외 기업에 매각,민영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송전부문도민영화한다는 내용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을 마련, 국회에 올린 상태다. 정부는 전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나한전노조는 민영화 이후 고용불안과 요금인상,전력수급불안, 헐값 매각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해왔다. [직권중재란] 필수공익사업의 노사 양측이 단체협약 등을 둘러싸고합의된 조정안을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중재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중노위가 필수공익사업에 대해 중재회부 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해당 사업체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도록 돼 있다. 오일만 전광삼기자 oilman@
  •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 소집 안팎

    정부가 23일 예정에 없던 긴급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그만큼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공권력의 엄정함도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최근 극한적 투쟁선언과 시위로 점차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정부는 현 시국을 IMF 이후 최대의위기로 갈 우려마저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반발해온 한국전력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24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함에 따라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원칙론을 견지하는 쪽이었다.“여기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것이다.“명백한 불법 파업에대해서는 강력 대처하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정부는 ‘한전 개혁’이 공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한전 민영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다른 공공부문이나 기업 개혁도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한전 단추’를 제대로 꿰어나가야 내년 2월까지 예정대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미약할 경우 민주노총·한노총이 계획중인 ‘동투(冬鬪)’에 그대로 밀린다는 판단도 ‘강경대응’의 한요인이 됐다. 설령 한전이 파업하더라도 대체인력 확보로 국민불편을없게 할 것이므로 정부가 집단이기주의에 밀릴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노동자·농민들의 집단시위가 오래 전부터 예견된 상황인데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한정부의 설명은 다르다.“민주적 절차에 따라 한전 민영화 단계를 밟고 있다”고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이전 정권처럼 초기부터 강경책을 내놓지 않고 합리적 절차에 입각해 대처하다 보니 정부가 힘이 없고,일부 원칙도 무너뜨린 것처럼 비춰졌을 뿐이라는 것이다.공기업 개혁 등 경제 구조조정 원칙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개혁저해 불법파업 不容

    정부는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 움직임을 비롯한 노동계의 동투(冬鬪)와 관련,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투입해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또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중앙청사에서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자·김호진(金浩鎭)노동·신국환(辛國煥)산자·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공공부문의 개혁을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필수 공익사업자인 한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가담자전원을 의법조치하는 한편 대체 인력을 즉시 투입,전력공급 중단 등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파업이 예고된 24일 오전 8시까지 중앙노동위원회를통해 한전 노조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노조원들을설득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구조개편이 되더라도 현재의 종업원 고용은 법으로 보장해주기로 했다. 중앙노동위 주재로 이날 오후부터 열린 노·사·정 3자간 특별조정회의는 노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수차례 정회하는 등 진통을겪었으나 24일 새벽 들어 파업을 15일간 유보하는 절충안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측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15일 내에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주면 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정부와 사측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노동관계법에 따르면 한전과 같은 공익사업장에서는 노사 양측이합의를 하지 못해 중노위가 직권중재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냉각기간을 갖도록 되어 있다. 이에 앞서 한전노조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에서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24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파업 가담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전 사원의 50%에 대해 근무 명령인 ‘청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파업시에는 전체 사원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적색 경보’를 내리겠다면서 정전사태는 없을 것이라고밝혔다. 최광숙 오일만기자 bori@
  • 한전 민영화 왜 표류하나/ 기고

    *경영 효율성 높이려면 경쟁체제 도입 꼭 필요. 90년대 들어 세계의 전력산업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다.핵심은발전사업을 경쟁에 맡기고,누구나 송·배전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있도록 개방하며,경쟁에 의해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것.이러한 원칙에 따라 낮은 비용으로 전력이 계속 생산될 수 있는지속 가능한 전력시스템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전력산업에 적용됐던 수직통합에 의한 독점체계가 사라지고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쟁적인 산업으로 재편됨을 뜻한다.19세기 말 토머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상업화한 이래 세계 전력회사들은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사실 그동안 각국의 전력회사들은 독점이 갖는 비효율성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도 전력산업의 독점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왜냐하면 전력산업은 초기 자본투자가 방대한 설비산업으로 일정규모 이상이 돼야 경제성이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전력회사는 대규모의 발전소와 송배전 설비를 건설,생산단가를 낮춰야 했다.이같은 원리로 에디슨이판매한 초기의 전기요금은 kWh당 4달러였으나 100년이지난 90년대에는 7센트까지 떨어졌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전력산업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항공기 엔진에 쓰이는 가스터빈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형 설비로 값싸고 신뢰성있는 전력생산이 가능해졌다.여기에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광속으로 전기를 거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력회사들은 더 이상독점을 고집할 수 없었다.결국 1990년 영국을 시작으로 구조개편이진행되면서 그동안 독점적 구조를 가졌던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들은해체의 길을 걷게 된다. 세계 각국에서 전력산업의 구조개편에 따른 효과는 이미 요금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구조개편에 적극적인 주는 전기요금의 하락 폭이 매우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전력시장이 종전 공급자 중심에서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영국의 경우 소비자가 기존 사업자에서 다른 사업자로 변경한 비율이 판매량 기준으로 40%를 넘는다.소비자들이 가격이나 서비스에서 만족하지 못할 경우 냉정하게경쟁회사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전력회사들은 비용을 줄이고,서비스를 확대하는,혁신적인 경영전략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곧바로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영국이 80년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전력을 비롯한 통신,항공,가스 등 공기업의 구조개혁때문이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목적도 이같은 효과를 얻는 데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공기업에 대해 과감한 개혁을 도입,우리 경제가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갖자는 것이다. 현재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돼심의 중에 있다.이 법안의 골자는 전력산업에 경쟁이 가능하도록 한전을 여러 개의 회사로 분할,지난 40여년 동안 지속돼 온 전력산업의 독점구조를 종식시키자는 것이다.특히 이번 법안은 방만한 경영과낮은 효율성으로 국민들의 눈총을 받아 온 공기업 개혁의 시금석이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金 鎭 成 한전 구조조정본부장
  • 한전 민영화 왜 표류하나/ 현황과 문제점 진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구조개편작업이 고비를맞고 있다. 한전 민영화의 모법이 될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23일 공청회를 거쳐 29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표결에 붙여진다. 지난달 27일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은 물론 한전 민영화를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표명,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한나라당 9명,민주당 7명,자민련 2명으로 구성돼 있는 산업자원위에서 민주당 이탈표가 나올 경우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 상임위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법안은 지난 해에도 국회에 상정됐으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전 노조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의 반발을 우려해법안처리를 미루는 바람에 정기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한전 노조는 민영화를 극구 반대하며 현행법을 어기면서도 24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민영화는 사실상물건너 가는 셈이 된다.정부는 지난 해 외국의 투자가들에게 한전의 구조개편을 전제로 해외 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했기 때문에 구조개편을 예정대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대외적인 신인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지난 40여년간 발전·송전·배전 및 판매 등 전력산업 전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온 한전은 자산규모 49조원에 예산 26조원,종업원 3만명에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공기업이다.정부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가운데 30%가량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 온 탓에 10월말 현재 차입금 규모가 26조8,534억원이나된다.지난 해의 경우 이자비용만 2조6,000억원이 지출됐다. ‘거대 공룡’ 한전의 민영화는 90년대 초 이후 정부의 해묵은 과제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발전회사의 경우 통상 400만㎾일 경우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지만 한전은 지난 90년(2,102만㎾)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했다.이같은 지적에 따라 94년 한전에 대한 경영진단이 실시됐고 97년 전력산업구조개편위원회가 구성돼 99년 1월 구조개편에관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송전부분을 제외한 발전·배전·판매부분을 다수의 회사로 분할해 독점 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효율성을 높이고거대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지만 문제의핵심은 ‘돈’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지난 61년 37만㎾에서올 8월말 기준 4,788만㎾로 129배 가량 성장했다.발전설비 기준으로따지면 세계 17위 규모다. 현재의 수요증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에는 지금보다 2배나 많은 7,906만㎾로 증가할 전망이다.이를 충당하기 위해 55기의 발전소를 새로 건설해야 하고 이에 필요한 추가 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자금을 모두 전기요금에 부과할 수도 없고 추가증자도 어려운 상황이다.현행 한전 체제로는 앞으로 필요한 막대한 규모의 발전소를건설하는데 한계가 있다. 산자부 이희범(李熙範) 자원정책실장은 “독점체제로 운영돼 온 전력산업은 이미 90년대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한 상태”라며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구조개편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쟁점 뭔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에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구조개편이 되면 고용불안 등 부작용이크고,요금인상,수급불안,헐값매각이 우려된다는 시각이다.주요 쟁점들을 짚어본다. ◆요금인상=민간기업들이 기업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기요금을인상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대해 한전은 발전부문의 경쟁이 시작되면 각 발전업체가 설비투자의 합리화와 부하율 개선 노력 등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새로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의 요금이 기존 사업자의 요금보다 훨씬 낮았다.미국은 주별로 몇몇 민간 전기사업자가지역별로 분할,독점하고 있다.이 때문에 캘리포니아,메사추세스주 등에서는 다른 주보다도 요금이 심지어 2배 이상 비싸 소비자의 불만이 높았으나 이들 전력회사의 비효율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그러나경쟁 도입으로 신규 사업자의 요금이 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밝혀지자 기존 전력회사는 커다란위기를 맞았다. 발전 자회사간 담합에 의한 전기인상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인 전기위원회 설립외에 최종 소비자 요금에 대한 인가제 유지,전력거래소 확대 등의 보완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전력 수급문제=전력산업은 장기간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다.투자여력이 많지 않은 민간기업들의 초기 신규투자기피로 전력 수급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전의 경우 자금조달을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구조개편 이후에는 증자,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재원이 다양해지고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신규진입이 자유로워지면서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한전은 전망하고 있다. ◆고용불안=현재 한전 종업원은 발전부문에 종사하는 1만2,000명 등2만9,575명이다.한전이 분할되더라도 종업원의 고용문제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한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고용계약을 포괄적으로 승계하도록 명시,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 전력 수요의 성장률(연 5∼6%)을 감안할 때 2015년까지 현재보다 2배의 설비증설이 이루어져야 하고 해마다 400만㎾ 규모의 신규설비가 건설·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신규 고용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혜리기자. *노조측 입장. 한전노조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 중인 한전 민영화 등 전력산업구조개편방안은 전기요금 인상,수급 불안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 국가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노조는 특히 정부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압력에 못이겨 한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력 공급의 원천인 한전이 외국 기업에매각될 경우 국부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전국전력노조 비대위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세계적 추세는 경쟁요소 도입이지 수직통합 공기업의 분할·매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공기업 독점체제를 해체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력산업구조를 개편한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며 미국·독일·일본·북유럽 등 대다수 국가는 수직통합 민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개방만 추진하거나 경쟁체제만 도입하고 민영화를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압적 구조개편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향후 세계 각국의 구조개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나가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게 전력노조의 주장이다. 오경호(吳京鎬)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구조개편방안에 반대하는 2만4,000여 조합원의 결정에 따라 총파업 등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한전 민영화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전력설비가 현재의 2배 이상 확보되는 2015년 이후로 미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포항제철·SK, LNG사업 제휴 추진

    포항제철과 SK(주)가 LNG(액화천연가스)사업 진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17일 포철과 SK(주)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의 윈-윈전략으로 포철은광양제철소 부지에 3,500억원을 투자해 100만t 저장규모의 LNG 저장기지를,SK(주)는 광양 인근에 100만㎾ 용량의 LNG발전소를 각각 건설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두 회사는 올 연말까지 LNG 발전소-저장기지 연계건설에 대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내년부터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기간산업을 이끄는 포철과 국내 최대의 에너지 전문회사인 SK간 제휴 추진은 한전 민영화를 전제로 한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맞물려 에너지 업계의 지각 변동을 가져 올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포철은 한때 한전 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배주주로서 통신망 임대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이번 제휴가 통신업계에 어떤파장을 몰고올 지도 주목된다. 세계 굴지의 철강기업인 포철과 SK는신세기통신 매각 등을 통해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상호 우호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철의 계열사인 POS에너지 관계자는 “포철은 광양제철소용 LNG저장기지 건설승인을 얻어 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이며저장기지 운영을 위해 국내외 에너지 전문회사와 합자로 별도 법인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K(주) 관계자는 “당초 대구에 LNG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허가를받은 상태이나 포철의 저장기지 건설로 발전연료 공급이 용이해지는광양으로 건설 대상 지역을 옮기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민영화 이후 철강업의 특성상 연관 산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에너지산업을 주력 분야의 하나로 정하고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철은 국내 전체 에너지의 8∼10%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으로 한전을 제외하고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자체 발전소를 가동,발전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 첫 사업으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했으나 전남도청이 공해유발산업이라는 이유로 불허,난관에 봉착했었다.포철이 이에 대해행정심판을 제기하자 전남도청은 포철 측에 석탄화력발전소 대신 LNG발전소 건설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NG저장기지는 평택과 인천 등 2곳과 건설 중인 부산가덕도 등3곳이 있으나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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