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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혼탁상 점입가경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흑색비방,금권 및 관권시비,선심성 정책,지역감정 자극 등 과거의 구태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 중 우열이 드러나지 않은 곳이 많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흑색비방 등으로 승세를 잡아보려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지방선거가 연말의 대선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앙당의 비방전도 심해지고 있다.아직도 개선되지 않은,선거 때마다 나오는 고질병을 분야별로 점검한다. ■흑색비방전 이번 지방선거에서 흑색비방전은 신문광고로부터 본격 점화돼 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중앙당들이 나서 비방전을 주도했으며,급기야 9일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대당의 비방 사례를 종합해 각각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양당은 상대측 대선후보를 놓고는 ‘시정잡배’‘양아치’등의 용어를 동원해가며 인신공격성 비방을 퍼부었다. 당 대(對)당의 비방전은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부패원조,위장서민,국가파탄 주범등으로 몰아붙였다.한나라당은 ‘구제역보다 나쁜 전염병’ ‘정치적 훌리건’이란 표현으로 민주당측을 힐난했다.한나라당은 아예 날짜까지 지정,“민주당이 금품살포를 계획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마지막 발악이 시작됐다.”거나 “정치깡패 같은 수법” 등의 거친 표현들이 공식적인 보도자료에 올라오고 있다.또한 연일 “○○당 후보들이××혐의로 고발당하고 입건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는 등 확인도 되지 않는 매터도를 싣고 있다.사이버 공간도 ‘치고 빠지기식’ 폭로·비방의 온상이 됐다.그 사례를 세기도 어려울 정도다.“어떤 후보가 병역을 기피했다더라.”,“세금을 안냈다더라.”,“이성문제가 복잡하다더라.” 등은 단골메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세금이나 의료보험금 납부 실적 ‘폭로’ 등은 후보 검증차원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의 순기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으나,사실관계는 입증하지 못한 채 의혹만 부풀려 유권자들만 혼란에 빠뜨렸다. 이지운기자 ■선심성 정책 남발 - 장밋빛 공약 일색… 재원조달엔 침묵 선거를 염두에 둔 각 정당의 선심성 정책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이는 한국정책학회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약을 제출받아 분석,발표한 최근 자료에서도 드러난다.우선 한나라당은 ▲학생수 5년내 30명 수준으로 감축 ▲만5세 아동의 교육비 일부 정부 지원 ▲교원 보수 대폭 상향 조정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놨다.민주당도 ▲중증 노인 6만명 간병 실시 ▲향후 10년간 주택 500만 가구건설 등을,자민련은 ▲농업투자사업의 금리 하향 조정 ▲4인가족 도시생활 최저생계비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 등을 각각 내걸었다. 하지만 이들 공약과 관련해 어느 정당도 소요예산의 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학회 관계자는 “각 정당이 재원조달 방안이나 사업 우선순위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는 것은 ‘장밋빛 공약’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각 당은 공약 발표에 만족하지 말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예산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입후보자들도 ‘표’를 의식해 평소의 소신이나 당의 입장과는 다른 공약을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하이닉스 매각을 주장했지만 최근엔 독자생존 쪽으로 말을 바꿨다.손학규(孫鶴圭)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도 ‘정부가 그동안 퍼주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해온 당론과는 달리 하이닉스 독자생존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박상은(朴商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외국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끌어오기 위한 인프라 비용 40조원을 중앙정부에 부담시키겠다고 호언했으며,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후보는 정부로부터 지하철 부채를 전액 탕감받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금권·관권 시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막판 부동표를 겨냥한 금품살포가 상대당 후보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상대방을 비난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민주당이 돈을 뿌리고 표를 매수하는 등 혼탁해지고 있다.”며 “실효있는 감시방안을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저질 흑색선전을 하는게 역풍을 맞자,대대적인 금품살포를 획책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불법,타락선거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순진하지만 한나라당 사람들은 옛날부터 많이 해서 참잘한다.”고 역공을 폈다.그는 “한나라당은 모든 형태의 부정선거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원회는 전국 각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의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 사례를 유형별로 공개하기도 했다. 월드컵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자,돈으로 표를 사려는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린다는 관측도 나온다.관권선거 시비도 여전하다.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현직 단체장을 지원하거나,아니면 그에 맞서는 후보를 지원하는 현상도 늘어나고있다는 지적이다.민선 단체장 시대를 맞아 이같은 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는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까지 공무원들이 관권선거 개입으로 단속된 건수만 89건으로 지난 1998년 선거때의 30건보다 200%나 급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역감정 자극 “공직사회서 도태” 피해의식 부추겨 각 당의 지역감정 자극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은 지난 7일 자기 당 추천자인 문명섭(48) 선관위원에게 ‘호남 출신’임을 들어 사임을 강요했다가 당사자가 반발하자 일방적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 출신이라고 선관위원도 할 수 없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호남 출신은 공직사회에서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20년 싹쓸이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는 논평을 통해 “광주시 재정자립도가 DJ 집권 이후 전국 광역시중 최하위,전남은 도(道)중 최하위”라며 “지방세로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남의 ‘피해의식’을 자극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같은 날 “부산 사람들이대통령 미운 줄만 알았지 노무현 귀한 줄 모른다.”고 자신이 ‘부산 사람’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도 지역감정에 매달리고 있다.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선거 때마다 충청도민심을 자극했던 ‘핫바지론’을 10일 다시 들고 나왔다. 김 총재는 이날 충북 청주 상당구 정당연설회에서 “도지사·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기에 경상도·전라도 사람들이 우리 충청도인들을 핫바지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후보를 겨냥한 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도지사로 뽑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이날 연설회에 참석,“영·호남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다른 당 후보들은 발도 못붙인다.”며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선택 6.13/ 유세 이모저모 - 비방은 ‘홍수’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9일 전국적으로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며 비난·폭로전을 이어갔고,상대당 후보에 대해 금권·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선거전이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르고 있는 데 따른 책임 전가 의도로 풀이된다. ●불법선거 논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지난 7일 내 지역구인 여주지구당에 민주당원으로 추정되는 20여명의 괴청년이 난입해 여성당원 등을 폭행하고 차에 감금했다.”고 주장하며,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을 ‘정치적 훌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상득(李相得) 총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패배가 예상되자 무정부적 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미국과의 축구경기를 전후한 9∼11일 선관위와 우리당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대대적인 금품살포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막말·폭로·비방전은 구제역보다 더 나쁜 정치 전염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불법,부정선거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각 지역에 벌어진 한나라당 후보 관련 불법선거 사례를 유형별로 공개했다.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게 되자,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부정선거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부정선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94∼9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이라고 표기한 학력이 1년 전문가 과정으로 밝혀졌다.”면서 허위학력 기재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도 이명박(李明博) 후보에 대해 ▲1월말 출판기념회를 빙자해 대학동문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불법서신 발송 ▲4월24일 잠원동아파트 주부들에게 책자배포 ▲5월16일 신정2동 주민 200명과 간담회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 등의 사례를 들며 이후보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유세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는 영등포 유세에서 “지금까지 국정을 잘못 이끈 이 정권에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보여줄 기회로 삼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유권자들이 부패정권을 심판하는 결정골을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경기도 광주에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안기부 예산 2억원을 받았으면서도 ‘기억이 없다.’‘안 받았다.’는 등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면서 ‘후보 자질론’을 집중 부각시켰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양천구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온 나라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는데,썩은 냄새는 이 후보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는 국세청을 동원해 세금을 걷어다 대선자금으로 썼고,안기부 예산을 총선자금으로 썼다.”고 공박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서산서 구제역 의심 소 발견

    충남 서산에서 8일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소 6마리가 발견됐다.지난달 2일 이후 경기·충북 이외 지역에서의 의심가축 신고는 처음이다. 농림부는 이날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예덕리 문모씨가 기르는 소 22마리 가운데 6마리가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검사결과는 9일 오전에 나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혀와 코·발굽 등에 구제역의 주요 증상인 수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혓바닥 조직이 벗겨지고 침을 흘리는 등 유사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 축사와 주변에 소독작업을 벌이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인근 도로의 차량이동을 막고 우회하도록 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7일 젖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M농장 반경 3㎞(위험지역)내 소·사슴·염소 등 우제류 가축들에 대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경기 안성·용인의 62개 농가(우제류 가축 1600여마리)에 전담 방역관을 배치하는 등 임상관찰을 강화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선택 6.13/ 유세 이모저모- 상대 텃밭서 열띤 득표전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7일 종반으로 접어든 지방선거의 막판 승기를 잡기위해 취약지역 및 접전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론을,민주당은 정치 쇄신론을 각각 내세우며 득표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지방선거전 이후 처음으로 최대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광주를 방문했다.이 후보는 상무 신도심 시장에서의 정당연설회를 통해 “국민대화합을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물꼬를 트기 위해 광주에 왔다.”면서“지역주의에 함몰된 대한민국의 장래를 바꾸려면 호남주민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차별과 정치보복이 없는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며 “호남을 교두보로 삼아 정권을 창출하면 지금 호남이 당하는 역차별이나 소외를 없앨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오전에는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충북보은 법주사에서 열린 개불금사 회향식에 참석한 뒤 경기 평택,안성,오산,화성군 유세에 나섰다. 서 대표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마저 민주당이 이기면 끼리끼리 다해먹으려 할 것”이라며 “경기 남부에서 구제역을 완벽하게 방역하고,정치권 구제역인 부정부패 인물도 완벽히 솎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7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취약지로 분류되는 충북지역과 강원도 원주·홍천·춘천 등을 방문,판세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노 후보는 나기정(羅基正) 청주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을 심판하고 깨끗한 정부를 세우겠다고 하는데,이 후보는 결코 부정이나 부패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 후보는 부정부패·친인척 비리에 준비된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강원 원주에서 열린 남동우(南東佑) 강원도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서는 “강원도는 나와 내 아들이 군대생활을 했던 지역으로 강원도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집권해서 지방화 전략을 추진할 때 강원도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주5일 근무제의 정착과 남북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강원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강현욱(姜賢旭) 전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전북 장수,임실,군산 등을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하는 등 흔들리는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광주 이지운 청주 홍원상기자 jj@
  • 안성서 젖소구제역 첫 발생

    농림부는 7일 오후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맘마목장에서 구제역 의심 젖소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목장은 지난달 2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성시 삼죽면의 율곡농장에서 2.8㎞,지난달 18일 발생한 송림농장에서 700m 떨어진 위험지역(3㎞)내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내에서의 추가 발생이지만 돼지가 아닌 소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긴장하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올해 구제역이 돼지에만 발생해 지난달 위험지역내 도살처분 때돼지 이외의 가축은 제외했었다.”면서 “신속한 역학조사를 거쳐 위험지역의 소,염소,사슴 등 다른 우제류 가축에 대한 도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우선 맘마농장과 이 농장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한 인근 1개 농장에서 사육중인 젖소 133마리를 긴급 도살해 매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가짜 제주産 돼지고기 시판

    제주도는 구제역 파동으로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인천 등 일부 지방에서 다른 지방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농림부에 원산지 표시 제도를 강화해 주도록 6일 긴급 건의했다. 제주도는 이 건의에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산과 국내산 축산물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정확한 산지 표시가 필요하다.”면서 현행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을 개정,생산지 시·군 지역명까지의 표시를 의무화해주도록 요청했다. 제주도는 구제역 파동 이후 일부 대도시 식육판매업소들이 타 지방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팔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최근 현지조사에 나서 인천의 한 도축장에서 ‘제주’라는 로고를 붙여 유통시키는 사례를 적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경우 100㎏당 경락가가 평균 27만 5000원인데 반해 타지역산은 21만 6000원으로 낮아 제주산으로 둔갑 판매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제주도는 지난 99년 12월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임을 선포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증받았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평택 구제역 이동경로 추적

    2일 경기도 평택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당국이 경계지역을 충남 천안과 아산으로 확대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섰다. 농림부 등 방역당국은 3일 평택시 유천동 B농장의 돼지 1551마리를 살처분(죽인뒤 매립)하고 반경 3㎞내(위험지역)에 있는 7개 농가 1500여마리의 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검토키로 했다.또 B농장 주변 8곳에 통제소를 설치하고 방역요원을 배치,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통제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번 구제역이 공기가 아닌 사람·차량에 의해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B농장을 드나든 차량과 작업인부 등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평택의 구제역 추가발생으로 비상방역 기간을 다음달 말까지 1개월간 연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구제역 평택으로 확산

    구제역이 2주일만에 경기도 평택에서 다시 발생했다. 이번 발생지는 지난달 2일 이후 구제역이 잇따랐던 경기도 안성·용인 지역에서 20㎞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구제역이 방역당국의 이동제한지역(초기 발생지 반경 10㎞) 바깥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2일 평택시 유천동 B농장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돼지 4마리에 대해 1차 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이곳은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안성시 삼죽면 Y농장에서 27㎞ 가량 떨어져 있다. 구제역은 지난달 19일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와 고은리에서 발생한 뒤 그동안 추가 발생이 없었다.이로써 지난달 이후 구제역 발생 공식 확인건수는 13건이 됐다. 농림부는 “이번 발생을 공기 전파 등에 의한 본격 확산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진정과정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차량 등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구제역 확인 농장 및 인근 돼지들을 모두 ‘살처분’(죽인 뒤 매립)하기로 하는 한편 3일 오전 가축방역중앙협의회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구촌 눈 “월드컵 한국으로”

    월드컵 개막과 함께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될 전세계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시차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시차를 극복하며 중계를 즐길 묘안도 백출하고 있다. ◆ 미국=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시차로 인해 전세계가 거의 모든 시간대에 걸쳐 월드컵 경기를 보게 된다면서 이번 월드컵의 특징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서울과 도쿄에서 31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개막전 경기가 영국에서는 낮 12시30분에,브라질에서는 오전 8시30분,로스앤젤레스에선 새벽 4시30분,뉴욕에선 아침 7시30분에중계된다. 이에 일부 축구팬들은 한·일과 시차가 1∼2시간밖에 나지 않는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휴양지에서 월드컵을시청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때문에 6월중 태국의 호텔 예약이 10% 증가했다.미국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개막일인30일자에 앞다투어 관련 특집섹션,프로그램을 제작했다.그러나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프로농구와 야구에 더관심을 보이고 있어 특히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과 ABC방송의 속을 태우고 있다.두 방송사는 총 64개 경기중 57개 경기를 생중계한다. ◆ 중남미=아르헨티나에서 예전과 같은 월드컵 특수는 실종.이번 월드컵 시즌의 TV 판매량이 지난 프랑스 월드컵때보다 40% 이상 감소했다.여기에다 개최국이 아무리 멀다해도 원정 응원을 가던 극성 축구팬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 관광업계도 울상. 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는최근 기자회견에서 “가난에 찌든 아르헨티나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줄 것은 오직 월드컵 우승밖에 없다.”며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강력히 희망했다. ◆ 유럽=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한국을 방문하는 EU축구팬들에게 구제역을 유럽으로 들여오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EU는 성명을 통해 “특히 햄 샌드위치,밀크셰이크 등 어떠한 음식도 가지고 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9일 발간한 월드컵 핸드북을 통해 한국은 16강,일본은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한국팀의유망 선수로는 차범근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선수를,일본팀에서는 오노 신지 선수를 꼽았다.우승국으로는 프랑스를 점찍었다. 주말부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50주년 기념연휴가 시작되고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이미한국과 일본으로 떠나 거리는 마치 여름 휴가철처럼 한산한 모습.대신 잉글랜드의 깃발인 ‘세인트조지의 십자가’의 물결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축구팬들의 사랑방인 주점(펍)들과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안테나마다 깃발이 달려 있기 때문. 영국 성공회를 비롯한 각 교회들까지도 월드컵 열기에 가세.2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 중계방송을 신도들이시청할 수 있도록 예배시간을 조정하거나 교회 내에 대형화면을 설치했다. 영국 축구팬의 40%가 시차 때문에 지각·조퇴·결근을 할것으로 나타났다.월드컵 스폰서인 바클레이 카드회사는 대규모 결근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2억파운드(6조 4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은 29일 작센 안할트주 주도 마그데부르크에서 월드컵 홍보 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기념품및 각종 홍보물을 나누어 주었으며,교민단체는전통무용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가대표팀 최고의 스타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31일 세네갈과 치르는 개막전에 나오지 못하자 프랑스 언론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지능게임’을 벌여야 한다며 ‘지단 충격’ 추스르기에 나섰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 TF1은 대부분의 경기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한·프랑스 평가전을 생중계해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TF1은 64개 경기중 56개 경기 생중계를 위해 1억 6800만유로를 지불했다. ◆ 아시아=마카오 정부는 29일 공무원들에게 월드컵 기간업무에 충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마카오의 노동 및 고용국은 300여명의 직원에게 월드컵 경기 시청으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경우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월드컵이 범죄율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사람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집에 귀가하기 때문.지난 프랑스 월드컵때 범죄율은 20%나 하락했었다.그러나 자국내 미흡한 전력 공급이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30일 베이징 남서쪽의 중화스지탄에서 사상 처음 본선에 진출한 중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이날 가수 리제(李杰)와 록그룹인 신쿠즈악대 등이‘일어나라’ 등 대표팀을 응원하는 노래를 열창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축구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박상숙기자 alex@
  • 안성·용인·진천지역 돼지수매 다시 시작

    농림부는 구제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가축이동이 통제됐던 경기 안성·용인,충북 진천지역의 돼지수매를 28일 시작했다. 가축방역관의 임상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120㎏ 이상의 과체중 돼지가 우선 수매 대상이다. 수매가격은 시가(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 경락가격)가 적용된다.
  • 구제역 피해농가 보험료 경감

    보건복지부는 27일 구제역 발생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 피해정도에 따라 건강보험료의 30∼50%를 3∼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경감해주기로 했다.보험료 경감기간 중 보험료를 체납하면 체납보험료에 대한 가산금을 면제해준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10일까지 납부해야 하는 5월분 보험료부터 적용되며 경감 대상자는 경기도 안성시와 용인시,충북 진천군의 피해 축산농가들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 지역의 피해농가는 모두 110농가에서11만마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노주석기자
  • 먹거리 반입 비상

    2002월드컵축구대회 출전국들이 먹거리 반입 제한으로 비상이 걸렸다. 각국 대표팀은 선수들의 입맛과 식욕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육류 가공식품을 반입하고 있으나 ‘구제역 파동’을겪고 있는 검역 당국의 반입 제한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지난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터키대표팀은 자국산치즈 174㎏을 반입하려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산지원에의해 통관이 저지됐다. 검역 당국은 이 치즈가 ‘살균처리 중량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이를 막았다.식사 때마다 치즈를 즐기는 것으로알려진 터키 선수단은 이에 따라 식탁에 올릴 치즈를 국내에서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스페인선수단도 한 차례 소동을 겪었다.돼지고기 발효식품인 토속 음식 ‘하몽(JAMON)'을 즐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는 바람에 검역당국으로부터 반입 여부를 조사받은 것. 검역 관계자는 결국 ‘하몽’을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지만 스페인 선수단은 조직위원회에서 파견된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보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등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측은 “‘구제역’등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저촉되는 식품들의 반입 제한에는 예외가 없다.”고 말해 각국 대표팀과 검역 당국과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2번재 토요휴무 표정/ 첫번째 자제했던 골프 즐기기도

    중앙부처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번째,2개 광역자치단체와 39개 지방자치단체는 처음으로 25일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한 토요 휴무를 시범 실시했다.다행히 민원부서의 업무수행에도 큰 차질은 없었으나,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선 여가선용 방안 등 보완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가선용 백태와 문제점=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골프를치며 여가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국세청의 간부 2명은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여야 정치인과 모처럼 골프를 하며 휴식을 취했다.재정경제부의 한 국장도 친구들과 어울려 라운딩을 했다. 중하위직 공무원들 중에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척을 찾거나,산행이나 가족동반 나들이를 다녀온 사람이 많았다.미혼인 공무원들은 영화감상 등으로 시간을보내기도 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과장은 “토요 휴무로 여유있게 충청도에 있는 처갓집에 인사차 다녀왔다.”고 말했다. 많은 공무원들은 그러나 자녀들이 등교를 한 데다 마땅한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집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의 한 간부는 “집에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토요 휴무제와 연계한 주5일제 수업 등보완장치 마련,각종 여가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도개선 목소리= 한 공무원은 “토요 휴일제를 이유로특별히 할 일이 없는데도 평일에 한 시간씩 더 근무토록요구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와 거리가 먼 것 아니냐.”고꼬집었다.또 다른 공무원도 “연장 근무를 해도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공무원들은 “경직된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기회가 됐다.”고 환영했다. ●민원 처리= 충북 충주시청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민원실은 절반가량이 출근,업무를 처리했다.평소보다 민원인이 대기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을 뿐 큰 불편은 눈에 띄지않았다.모 시청의 지적과에는 30명 직원 가운데 절반인 15명이 출근,민원서류를 처리했다.민원부서가 아닌 축산과도 11명 가운데 5명이 출근,구제역 방역사업을 계속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부처종합
  • 행정 뉴스라인/ 국민경제자문회의 개최

    ■정부는 오는 28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보건복지·노동부장관 및 민간위원들이 참석한가운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고령화 사회를대비한 정책방향 보고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재경부는 밝혔다. ■철도청은 일본 구주여객철도㈜와 공동으로 한·일 철도를 일정 기간 자유롭게 이용하고 부산∼후쿠오카간 여객선을 왕복 이용할 수 있는 통합승차권 ‘K&B’(Korea Rail & Beetle Pass)패스를 25일부터 판매한다. 철도청은 또 신칸센 등 일본내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있는 ‘2002 Football Pass’도 판매한다.가격은 5일권 기준 2만 2000엔이다.문의 부산역 종합관광안내소(051-440-251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姜東炫)는 최근 각계각층의 통일 관련 논의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수집,정리한계간지 ‘통일논의 리뷰’ 창간호를 23일 발행했다.민주평통은 1·4분기중 이뤄진 통일 관련 학술행사 주제발표문과 연구기관 보고서 등 각종 자료가 담긴 ‘통일논의리뷰’를 총 1000부 발행해 자문위원,관공서,연구기관,대학 통일문제연구소,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농림부는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경기 안성과 용인의4개 농장 주변 농가들에 대해 전담방역반을 배치,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전담방역반은 수의사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경계지역(10㎞)내 돼지농장들을 나눠 맡아 예방관찰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살한 돼지들을 매몰한 지역의 침출수와 냄새,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지실사에 들어갔다. ■진화 및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기리는 소방충혼탑이 건립됐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충남 천안 소재 중앙소방학교에서 소방충혼탑 제막식을 갖고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소방충혼탑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7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지난해 3월 서울 홍제동 가스폭발 사고때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사망한 6명의 소방공무원 등 총 253명의 위패가 모셔졌다.
  • 구제역 신고안한 농장주 구속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22일 구제역 발생 사실을 신고하지않고 돼지 사체를 임의로 처리한 혐의(가축전염병예방법위반)로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 대표 유모(56)씨를 구속했다. 구제역 발생 사실을 제때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구제역돼지 매립 지하수 오염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도살처분된 돼지 매립지역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지하수 오염은 물론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용인시와 구제역이 발생한 백암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2만 5000여마리의 돼지가 도살처분됐으나 바닥에 깔린 차단 비닐막 등이 찢어지면서 침출수가 인근 농가로 흘러들어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또한 매립된 돼지들이 부패하고 있어 심한 악취와 함께 또다른 전염병 발생도 우려되고있다. 백암면 옥산리 주민 김모(44)씨는 “돼지 2000여마리가매립된 인근 농장 공터에서 악취를 동반한 침출수가 도랑을 타고 흘러내려 지하수가 오염돼 생활용수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라며 “다시 파내 차단시설을 보강하거나 관로를 매설해 침출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같은 마을 주민 이모(38)씨도 “바람이라도 불면 악취로 눈이 따가울 정도”라며 “이 때문에 아이들은 이미 친척집 등으로 떠나보낸 상태”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립 당시 비닐을 깔고 지표면으로 분출되는 침출수 등을 처리하기 위한 관로와 맨홀을설치했다.”며 “그러나 워낙 많은 양의 돼지들이 짧은 시간내에 매립되는 바람에 바닥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파손돼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방역당국은 “돼지 매립은 농림부 및 수의과학검역원의 규정에 따라 침출수 차단 비닐막 설치,석회 살포,매립,소독,복토,석회 살포 등의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질오염 등 2차 환경오염이 발생하지않도록 후속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장관들 “쉬고 싶다”

    ‘장관급 회의 6개,외부인사 공식면담 7개,오찬·만찬 3개,강연 6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방에 적혀있는 이번주(20∼25일) 일정이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계획에 불과할 뿐,갑자기 생겨나는 일이 많아 실제로는 1주일에 50∼60개의 행사를 치러내야 한다.여기에다 줄줄이 이어지는 내부 업무 결재를 더하면 혼자 있을 시간은 거의 없다.유달리 더위를 많이 타는 전 부총리에게 올 여름은 35년 공직생활 중 가장 뜨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명예로운 자리이지만 정작 이 자리에오른 정부부처 장관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골치아픈 현안에다 각종 회의·강연·만찬 등 이루 셀 수 없는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방송·세미나·심포지엄 등 국민들 앞에 최대한 많이 나서라는 범정부 차원의 숙제까지 더해지면서 심신을 편히 갖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장관급)은 요즘 혈압 강하제를 하루 반쪽씩 먹는다.2000년 8월 부임하기 전만 해도 정상이었던 혈압이 기업·은행매각작업과 금융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수직으로 상승했다.얼마전 이 위원장의혈압약 얘기를 들은 이헌재(李憲宰) 전 금감위원장의 말이 걸작.“반쪽씩밖에 안 먹으니 다행이네.난 하루에 한알씩 먹었어.그게 계속돼서 지금까지 먹고 있지.” 이 위원장의 흡연량은 요즘 더 늘었다.전에는 하루 한 갑 정도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두 갑을 넘게 피운다.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장관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담배를찾는 ‘체인 스모커’로 통한다.구제역 사태 때문에 매일자정 넘어 퇴근하는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의 표정에서는 피곤이 그대로 묻어난다.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줄곧쌀 문제로 시달리다가 지난달 쌀산업 종합대책 발표 이후한숨 돌리나 싶었다.그러나 곧바로 터진 구제역 대책회의와 현장점검 등으로 하루 15시간을 넘게 일한다.김 장관은 오후 4∼5시쯤 청사 뒤 산책로를 30분 정도 걸으며 머리를 식힌다. 과천청사의 한 과장은 “고유업무가 많은 탓도 있지만 중요하지 않은 단체가 장관을 초청해도 국정홍보 차원에서장관들이 참석하는 바람에 피로가 더해지는 것 같다.”고말했다.장관들이 피로해 정책입안 시간이 부족하다면 정말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테러관련주 연일 상한가

    세계은행에 탄저균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소식에 테러 관련주들이 ‘급락 장세’ 와중에도 연일 상한가를 치며 반짝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한국시간) 탄저균에 오염된 우편물이 세계은행에 배달돼 소개(疎開)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국내 주식시장에 전해지자 테러 관련주들은 급상승세를 탔다.조만간 다시 테러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전일 발언으로 가뜩이나 오름세를 타던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기름을 만난 것. 코스닥시장에서 방독면 생산업체인 해룡실리콘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주당 3020원으로 마감했다.군용통신장비 및 시험장비 생산업체인 테크메이트도 주당 641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거래량도 두배 가량 늘었다.탄저유사균의 염기서열을 해독한 인바이오넷은 전일보다 240원(10.6%) 오른 2500원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이들 전쟁·테러 관련주의 강세는 ‘반짝 소나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무턱대고 추격매수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해당업체의 실적과 무관하게투자자의 기대심리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성격이 짙은 만큼구제역 때와 마찬가지로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주로 데이 트레이딩 세력이 많아 일반투자자들은 섣부른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주 청정돼지 인기상한가

    다른 지방 양돈농가들이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청정이미지를 브랜드로 내세운 제주산 돼지고기 값은 천정부지로 솟아 일부 매장에서는 수입 소갈비보다도 비싸게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 값은 다른 지방 구제역과는 무관하게 도축장 경락가격이 최근 ㎏당 평균 3400∼3600원대라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이에따라 서울 등 대도시 매장에서는 삼겹살의 경우 100g당 1380원에 팔리는 등 미국에서 수입된 LA갈비 중등품 가격보다 230원이나 비싸게 거래되고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수입품 중 최고급인 호주산 시드니갈비 가격 1400원을 곧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제주산 돼지고기 값이 이처럼 오르고 있는데 대해 “전국적으로 돼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제주산의경우 청정성 인정과 함께 맛이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는 그러나 돼지고기 값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안정하고 자칫 수입육 시장이 확대될 경우 값 폭락사태를 부를 수 있다고 판단,가격안정을 위해 수출용 돼지 중 20%를 국내 소비용으로 전환토록 4개 수출육가공업체에 권고하는 등 긴급 수급조절에 나섰다. 제주 김영주기자
  • “구제역과 싸움 언제까지…”-’20일째 고통’ 안성 르포

    “보이지 않는 구제역과의 싸움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요.” 21일 오후 경기 안성시 삼죽면 용월리 삼죽농협 앞 방역초소.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율곡마을로 통하는 이곳에서는 경찰과 공무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외부인과 차량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10m쯤 떨어진 곳에 설치된 방역기는 계속 소독약을 내뿜어 차량들을 흠뻑 적셨다.주요 도로와 이어지는 마을 진입로에도 여지없이 생석회가 뿌려져 있었다. 지난 2일 율곡마을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반경 3㎞내 삼죽면 주민들은 20여일째 구제역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구제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여 20일부터 출입통제 및 방역작업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인근 보개면과 일죽면에서 또다시 발생하는 등 번지자 주민과 공무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재작년 구제역 파동 이후 철저한 방역·소독작업을 해왔는데 왜 발생했는지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덕산리 주민 최창원(46)씨는 “소독약 냄새를 맡는 것도이젠 지겹다.”면서 “언제까지 이런 고통을 참아야할지답답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인근 일죽면 보개면과 방초리를 중심으로한 반경 3㎞내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차량들은 석회석과 함께 뿌려진 소독약으로 뒤범벅돼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하루에도 수 차례씩 소독약을 뒤집어써야 하기 때문에 세차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20여일째 신문 배달마저 중단돼 주민들의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그러나 그러한 답답함도 자식처럼 키웠던 가축들을 모두살처분한 양축농가들의 쓰라린 심경에는 비할 수 없다. 삼죽리 주민 김모(41)씨는 “3000만원을 대출받아 어렵게 키운 돼지 1000여마리를 모두 땅속에 파묻었다.”며 “앞으로 2년간 돼지를 키울수 없다니 살길이 막막하다.”며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까지 안성시내 6곳에서 구제역이 발생,30농가에서 돼지 2만 3800여마리와 소 203마리 등 모두 2만 4600여마리의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매립됐다. 방역초소 경찰 근무자 김모(22) 수경은 “외부인들의 진입은 철저하게 통제하지만 위험지역내 주민이나 기업체 근로자들의 진·출입은 허용하면서 차량에 대해서만 소독하기 때문에 주민들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용월리 마을 길목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던 안성시 공무원 김모(46)씨는 “요즘 마을 사람 모두 침울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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