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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 살처분은 실익없는 미봉책”

    “대량 살처분은 실익없는 미봉책”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24일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낙동강 저지선이 무너졌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축산인 등 각계에서 구제역 확산에 대해 정부의 오판과 이에 따른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살(殺)처분 정책은 대규모 구제역이 발생했던 영국, 타이완 등에서 사용된 바 있어 검증된 정책이며 백신 접종 시점 역시 적시에 결정했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24일 정치권, 시민단체, 축산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구제역 대처에 여러 문제점을 간과했다. 환경운동연합, 정범구 의원실, 류근찬 의원실, 홍희덕 의원실 등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하는 긴급토론회의 발제자인 김선경 환경보건시민센터 위원은 정부의 살처분 정책은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백신 주사제 준비 늦었다” 그는 “정부는 살처분 정책이 2000년대 초 영국과 타이완에서 사용됐다고 하지만 당시 영국은 600만 마리의 살처분 대상 중에 수출 품목인 양이 400만 마리에 달했고, 타이완은 돼지 400만 마리 중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었다.”면서 “고기류 수입국인 우리나라가 살처분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실익 없는 미봉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월과 4월 두 차례 구제역이 발생했고 북아시아 지역에 구제역이 창궐했기 때문에 쌓아둔 백신 원료를 미리 주사제로 바꿔 놓았어야 했다.”면서 “제때 백신 접종을 결정했지만 원료를 영국에 보내 주사제로 바꾸는 데 2주가 걸렸다는 정부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섣불리 원인 알려 갈등 조장” 해외시찰을 다녀온 경북 안동시의 축산인들이 구제역을 옮겼다는 정부의 역학조사 언급에 대해서도 “바이러스는 조류, 들짐승, 바람에 의해 퍼질 수 있어 원인을 100% 밝힐 수 없는데도 섣불리 원인을 알려 지역 내 갈등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제역을 그대로 두었을 경우 사망하는 소와 돼지는 41만 마리일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이날까지 253만 1531마리를 살처분 대상으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지난 23일 구제역 살처분은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 바 있다. 농수산식품부가 백신접종을 주저한 것은 살처분보다 비용이 더 든다고 판단한 것인데 살처분은 10만 마리 당 보상비가 1000억원이 드는 데 비해 백신비용은 5억~6억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병모 양돈협회장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바람이나 들짐승이 옮기는 경우도 많고 수의학계에서는 조류가 구제역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경우가 16%에 이른다는 연구 보고 결과도 있다.”면서 “이미 농가 자체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백신 자체생산 검토”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구제역 백신 국내 생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기자브리핑에서 “백신 생산은 오랜 시간을 갖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달인사회를 꿈꾸며/박현갑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달인사회를 꿈꾸며/박현갑 정책뉴스 부장

    행복한 사람과의 따뜻한 만남은 삶을 윤택하게 한다. 이런 만남이 일년 내내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지방행정의 달인’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참여한 달인 공무원들과의 만남이 그러했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27만명에 달하는 지방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바람직한 공직자 상을 정립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각 시·군·구별로 자체 심사를 거쳐 1차 후보를 뽑았다. 이어 광역시·도 선정위원회에서 2차 후보자를 가려냈다. 최종적으로는 중앙선정위원회가 29명으로 확정했다. 2차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실사, 서면심사, 최종심사 등을 거쳤다. 직급·직군·직렬과 관계없이 탁월하게 일하거나 지역산업 진흥, 일자리 창출 등 지역과 국가발전에 특별히 기여한 일등 공무원들이다. 대부분 실무직들이다. 1시간여 이들의 얘기를 들은 게 전부다. 하지만 업무 전문성과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 등 맡은 바 직분에 대한 열정은 장·차관 못지않게 대단했다.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서 일하면서 3200마리를 살처분해 ‘백정’이라는 별칭을 받았다는 달인,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모시겠다는 연락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자신을 달인으로 뽑아준 중앙부처에 대한 건의를 거리낌 없이 하는 등 주장도 당당했다. 과거 김대중 정부시절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됐다는 달인은 지방행정의 달인제도도 몇년 뒤 사라지는 일과성 정책은 아닌지 꼬집기도 했다. 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돌아가고 있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이처럼 칭찬하고픈 공직자와 달리 꾸짖고 싶은 공직자들도 많다. 최근 신문지상에 거론된 상습도박 공직자 370명이 대표적이다. 같은 공직자이면서도 참으로 대비되는 사람들이다. 3000만원 이상을 지녀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강원랜드 카지노 VIP고객에 이름을 올린 공직자도 10여명이나 된다. 공무원 봉급은 박봉이라는 볼멘소리를 심심찮게 들었다. 이들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 많은 돈을 다 어디서 조달했을까?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들락거린 이들도 있었다. 해당 기관의 감사부서에서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함바집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전 경찰총수나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일부 장관 내정자 등은 또 어떤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나 다름없다. 부정 비리가 끊이질 않는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사회 저변에 깔린 부정비리를 유발하는 온정주의와 연고주의 문화, 공직자의 부정비리에 대한 미흡한 처벌문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역대 정부마다 이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혁신’이 그 방안이었다. 행정혁신, 국가관리 혁신 등 국정운영의 핵심 화두로 혁신이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금은 ‘선진화’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문화 선진화 방안, 법령 선진화 방안 ,노동시장 선진화위원회 출범 등… 취지는 같지만 이를 표현하는 양식이 바뀐 셈이다. 혁신에 선진화까지 나오면서 국민들 기대 수준은 높아졌다. 하지만 고위공직자 행태는 바뀐 게 별로 없다. 인사청문회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전관예우, 투기의혹 등은 그만큼 국민의 공직자에 대한 잣대가 구체적이고 세밀해졌음을 보여준다. 선문답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공정한 사회를 위한 가치 모색보다는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이 더 중요하다. 법과 원칙 준수,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사회적 약자 배려, 특권 배제와 기회균등, 상생과 소통 등 미사여구는 정치권 주장만으로도 넘친다. 이제는 이를 실행에 옮길 행동강령 확산이 필요하다. 사회지도층의 반칙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기, 초·중·고 시절부터 철저한 윤리 및 준법교육 실시하기, 교원평가법 등 민생법안 통과시키기, 부조리한 법령 정비 등이 요구된다. 29명의 열정 바이러스가 370명의 비리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이기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MB “당·정·청 공동운명체”… 안상수 “정권 재창출 협력”

    MB “당·정·청 공동운명체”… 안상수 “정권 재창출 협력”

    정동기 감사원장 낙마가 촉발했던 당청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자는 다짐으로 일단락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당·정·청은 공동운명체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과 김무성 원내대표, 원희룡 사무총장, 심재철 정책위의장이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만찬을 가졌다고 밝히며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당·정·청이 협력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자고 다짐하는 등 당청 간 화합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에 오후 4시가 넘어 통보될 정도로 은밀하게 추진된 만찬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도 함께했다. “대통령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청와대의 분위기가 격앙됐던 것에 비하면 이날 만찬은 상당히 전격적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 작전 성공이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시간 넘게 계속된 만찬과 관련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화가 좀 나 있었고, 그것이 더 길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나와 안상수 대표가 (정동기 후보자 사퇴 요구는) 잘못된 일이다. 심기일전하겠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당·청은 한 몸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쓴소리를 했으나, 일방적인 야단이 아니라 유감을 표하고 공감대를 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을 때 살처분보다는 백신접종을 강조했는데, 농림부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 상실을 우려해 살처분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당과 청와대는 일제히 “개헌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당장 25일로 잡혔던 개헌 의총처럼 시급한 현안이 없었던 만큼 당과 청와대, 특임장관실이 사전에 의총 연기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안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총 날짜 변경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으나,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주도했다. 이번 만찬이 당청 간 앙금을 털어내긴 했으나, 당내에서는 집권 4년 차를 맞아 ‘당 우위’ 노선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아 또 다른 갈등이 나올 수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부적절한 인사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청와대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데도, 당 지도부가 달려가 사과한 것은 당청이 여전히 수직적 관계임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경남 구제역·경북 AI 첫 발생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경남에서 24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의심신고마저 들어온 데 이어 충청·호남·경기 지역에 국한됐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북으로까지 확산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남 김해시 주촌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데 이어 주촌면의 다른 돼지농가에서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면서 “경북 성주 용암면 산란계농장에서는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충남 공주 계룡면 돼지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구타 집단이탈’ 307전경대 해체

    강원경찰청 307전경대에서 가혹행위를 참지 못한 부대원 6명이 집단 이탈한 것과 관련, 경찰이 부대를 해체시키겠다고 24일 밝혔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아예 해체하겠다.”면서 “부대가 없어지면 해당 지방청이나 경찰서 직원들에게 전의경이 하던 일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제307전경대는 2005년 6월 알몸신고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전경 3명이 잇따라 탈영해 물의를 빚으면서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307전경대를 전격적으로 해체하고, 100명에 달하는 부대원은 전국의 다른 부대에 나눠 보낼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구타나 가혹행위가 적발돼 중대 2곳과 소대 3곳이 해체된 적이 있다. 당시 부대원은 해당 지방청의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게 했지만 다른 지방청으로 나눠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제307전경대 소속 이모(20) 이경 등 6명은 선임병들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가 부대를 이탈, 하루만에 복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초 부대배치를 받은 뒤 선임병들로부터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구타당했고 근무 수칙을 암기하도록 강요받는 등 각종 가혹행위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24일부터 구제역 방역활동을 위해 한달간 횡성지역에서 지원 근무할 당시에도 가혹 행위가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선임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아도 구타를 당했다.”면서 “또 부대에서 폭력행위가 더 적발되면 부대가 해체된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전 4시45분쯤 원주의 한 PC방에서 이메일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구타·가혹행위 피해를 신고했다. 조 청장은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은 군(軍)에 비해 병사 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에게 행위 책임에 준하는 감독 책임이 발견되면 가혹행위자와 함께 공범으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청 307전경대 사건의 가혹행위자를 형사처벌할 예정이며 피해자들을 본청으로 발령내 당분간 관리하면서 이들이 희망 근무지를 선택하면 원하는 대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청장은 또 “가혹행위 고발자에게 불이익 없이 원하는 근무지로 발령내고 포상휴가를 주는 등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면서 “구타나 가혹행위 발생 사실을 숨기는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은 가혹할 정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서울 백민경기자 bell21@seoul.co.kr
  • 한나라 개헌 의총 설연휴 뒤로 연기

    한나라당이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초 25일로 예정했던 의원총회를 설 연휴 이후로 전격 연기했다. 한나라당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 의총을 다음달 8∼10일 여는 것으로 수정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새달 8~10일 개최… 민심 반영 배 대변인은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고, 많은 의원들이 해외 출장과 귀향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안상수 대표가 먼저 (의총 연기) 얘기를 꺼냈고 이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의총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연기한 것은 민생 문제를 외면한 채 정치 논쟁에만 빠져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상당수 의원들이 해외에 체류 중이거나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어 의총 출석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감안됐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론을 정하려면 의원 3분의2가 있어야 하는데 출석률을 높일 수 있도록 그때(설 직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면서 “설 연휴에 아덴만 인질 구출 얘기가 회자될 텐데, 민생과 동떨어진 개헌을 설 이전에 꺼내 봐야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내 부정적 기류 작용한 듯 또 의총 연기에는 당내 부정적 기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친이명박계 의원들의 비공개 개헌 회동 이후 계파별로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이 개헌 논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당내 소장 그룹인 ‘민본21’도 가세해 의총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역플러스] 용인, 구제역 피해농가 세 감면

    경기도 용인시가 구제역에 걸린 소와 돼지의 살처분으로 피해를 본 축산 농가를 위해 지방세 등을 감면하고 납부 기한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감면은 2월 시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한다. 이미 고지서가 부과된 자동차세와 주민세, 재산세, 면허세 등은 6개월간 징수를 미루되 한 차례 연장해 최장 1년까지 납부 기간을 늘려준다. 또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등은 3개월간 납부 기한을 연장한다. 각 구청 세무과에 감면 신청서와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 감사원, 구제역 희생 유족에 성금 전달

    ”감사를 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떠벌리자니 쑥스럽고, 직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사원 전 직원들로 구성된 ‘바른 감사인 자율 추진위원회(위원장 손창동 행정지원 실장)’는 24일 구제역 방역작업 중 순직한 동료 공무원들의 유가족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구제역 방지에 나서다 희생된 공무원 유가족들과 환자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서다. 성금은 평소 직원들이 직급에 따라 매월 4000원에서 4만원까지 적립해 모은 1300만원 가운데 900여만원을 사용키로 뜻을 모았다. 현재 구제역 방역작업 중 사망하거나 의식불명 등 중환자로 있는 공무원은 모두 7명으로 알려져 있다. 감사원 직원들은 구제역 방역초소 근무 중 뇌출혈로 지난해 12월 7일 순직한 경북 안동시 동구 동사무소 소속 금찬수씨와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경북 문경시 소속 장세인씨 등 7명의 유가족 등에게 위문금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또 경기도 의정부시에는 감사원 직원들이 직접 방문, 구제역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지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감사원 직원들이 이처럼 구제역 방역작업 중 희생된 공무원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하기까지 나름대로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전국적인 방역작업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기관의 감사계획을 유보해주는 것이 나을지, 성금을 전달하는 게 옳을지. 성금을 전달키로 결정한 후에는 언론에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도 한참을 고민했다고 한다. 감사원 직원들은 지난 연말에도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들을 위해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바이러스의 암호

    문명세계의 장점은 특정 조직이나 사안에 다양한 힘이 작용하도록 시스템화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권력 독점을 막기 위해 장치한 ‘3권 분립’이 한 예입니다. 이런 문명화의 질서는 모르긴 해도 자연계에서 배웠을 것입니다. 최근 말썽이 되고 있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의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런 바이러스는 기이하게도 인간에게는 전파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종 간의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마 인류는 최악의 파멸적 상황을 맞았을는지도 모를 일이니, 새삼 조화로운 섭리에 외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가 그랬든 바이러스에 종(種)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도록 금단의 암호를 부여했다는 것은 군림하는 존재이면서도 자연계의 질서 안에서는 약체일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는 행운입니다. 그래서 인플루엔자는 인간에게만,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에게만, 구제역은 우제류에게만 생기게 된 것이지요. 생각해 보세요. 위험천만한 에이즈(AIDS)가 난교(交)의 습성을 가진 수많은 야생동물에게 생기지 않는 것,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 아닙니까. 이처럼 바이러스가 철저하게 숙주를 가려 기생하는 것은 바이러스 수용체라는 독특한 암호체계 때문입니다. 즉, 숙주마다 마치 컴퓨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같은 접속 루트를 정해놔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바이러스는 철저하게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지요. 최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하자 “소·돼지고기나 닭·오리고기를 잘못 먹었다가 재수 없이 동티 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바이러스의 특성을 안다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생명의 종별 특성을 지켜주는 ‘바이러스 암호’가 유효하니까요. jeshi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2인자의 ‘개헌 드라이브’ 속마음 읽기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이 전하는 지난 18일 이재오 특임장관 주도의 ‘개헌 회동’ 전말은 이렇다. 한달 전 쯤 이 장관은 ‘절친한’ 의원들과 식사를 했다. 의원들이 “진짜 의도가 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민중당 시절부터 어렵게 정치를 해왔고, 집권하는 데 공도 세웠다. 지금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다. 분권형 개헌만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다. 의원들이 공감을 표하자, 소위 이재오 직계로 불리는 측근들이 18일 회동을 추진했다. 25일 개헌 의총을 앞두고 결속을 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40여명이나 참가한 것에 모두가 놀랐다고 한다. 이처럼 실세 특임장관의 개헌 의지는 선명하다. 여야를 넘어 개헌에 공감하는 원로들과 ‘국민운동본부’를 띄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친이계 의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의원은 “정권 2인자가 속내를 펼쳐 보일 이유는 없겠지만, 요즘 행보를 보면 정말 그 뜻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밀고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만나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돌아서면 장관 개인의 정치적 의도를 따져본다.”고도 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진정성과 별개로 정치권은 이미 이 장관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무대로 끌어내 친박계와 각을 세워 친이계를 결속시키려는 포석으로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관이 친이계의 구심점이 된다 해도 직접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냐, 아니면 당권을 장악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구제역 확산, 예산안 단독 처리로 인한 여야 대치,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에 따른 당청 갈등, 소장파의 연기 요청 등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25일 개헌 의총을 연다. 악조건 속에서 ‘개헌 불씨’를 이만큼 살려온 주인공은 이 장관이다. 이번 의총은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소멸의 길로 접어들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인 동시에 이 장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단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MB 국정운영 호재”… 靑 ‘반색’

    청와대는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성공한 것을 반색하고 있다. 이른바 ‘아덴만 쾌거’는 새해 들어 처음 들려온 낭보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에도 일단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대통령이 ‘결단력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쌓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50%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구출작전 성공만으로도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포인트 안팎은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이 대통령이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인 영향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이 분명 호재이긴 하지만 단발성 사건이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직후 청와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한때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곧 50% 안팎으로 떨어졌듯이 이번 사건 이후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잠시 보일 수는 있지만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덴만 쾌거’는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에 좋은 영향을 주겠지만, 그 효과는 길어야 2~3주 정도 미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악재로 꼽힐 만한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 정국운영의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당장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확산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고비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물가상승 압박은 여전하고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바닥민심은 싸늘하다. 집권 4년차를 맞아 이 대통령은 ‘일하는 정부’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당 지도부가 반기를 들면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이후 당·청관계도 갈등국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 역시 고위급 군사회담이 곧 시작될 예정이지만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주일새 고깃값…돼지 14%↑·한우 5%↓

    1주일새 고깃값…돼지 14%↑·한우 5%↓

    구제역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값은 여전히 급등하고 있지만 한우 값은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돼지고기(박피·E등급 제외) 도매가격(경매가격)은 1㎏당 7042원으로 1주 전인 지난 14일 6153원보다 889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한우 도매가격은 1㎏당 1만 4842원으로 1주 전 1만 5706원보다 오히려 864원 내렸다. 소매가도 마찬가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1일 삼겹살 100g 가격을 1380원에서 1680원으로 20% 이상 올렸다. 구제역이 최근 갑자기 확산되면서 도매가격 급등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반면 한우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이마트에서 1등급 한우 고기 가격은 100g당 7450원에서 5600원으로 30% 하락했다. 구제역에 걸린 소와 돼지를 함께 살처분하고 있는데도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 행보가 엇갈리는 이유는 사육 및 살처분 수와 전염속도의 차이 때문. 구제역 발생 이전 한우 사육마릿수는 약 280만 마리로 공급 물량이 넉넉했다. 그중 이날까지 한우의 살처분 마릿수는 14만 2481마리로 돼지보다 전염속도가 느려 살처분 마릿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이전 사육마릿수가 990만 마리였던 돼지는 무려 233만 9784마리가 살처분됐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으로 닭고기 가격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닭 도매가는 현재 생닭 1마리당 2100원 수준으로 AI 직전 거래수준인 1600~1700원보다 20% 올랐다. 이마트 소매가격(생닭 1㎏)도 AI 발생 직전의 7200원에서 이날 7950원으로 10%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CEO 칼럼] 삼한사온(三寒死溫)… 삼한사온(三寒四溫)/고광현 애경산업 대표

    [CEO 칼럼] 삼한사온(三寒死溫)… 삼한사온(三寒四溫)/고광현 애경산업 대표

    어릴 적 고향 대전의 겨울을 아련히 떠올리면 추억이 참 많다. 친구들과 해질녘까지 놀다가 집에 오면 손등은 거북등처럼 갈라져 마치 가뭄 때 논바닥 같았다. 검붉은 두 손을 따뜻한 물에 담그면 고통스러우면서도 묘한 쾌감이 들곤 했다. 그때도 참 매섭게 추운 날씨였지만 따뜻한 기억들로 남아 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우리 아이들이 춥다고 호들갑을 떨면 나의 어린 시절은 더 추웠노라고, 요즘 추위는 거기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말해주곤 한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요즘 추위도 여간 매서운 게 아니다. 오랜만에 어릴 적 추위를 떠올릴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이번 추위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맞게 춥고 더운 것이라면 모를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라 하니 더욱 그렇다. 몇 년 전부터 사계절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봄, 가을이 사라지다시피 해 여름과 겨울이 무척 길어졌다. 지난해 봄에도 한참 동안이나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지속되더니, 올겨울은 한반도 겨울의 상징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사라져 한(寒)만 있고 온(溫)은 온데간데없다. ‘삼한사온’(三寒死溫)인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인류가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면서 오존층이 파괴된 데서 비롯됐다. 혹한(酷寒), 혹서(酷暑), 홍수 등 악순환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의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 바닷물과 접한 공기층의 온도가 상승하고 이 압력으로 아시아와 유럽 북쪽으로 찬 공기가 밀려와 혹한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추워지는 역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근 50일 이상 한반도 곳곳을 휩쓸며 무려 200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를 살처분한 끔찍한 구제역 재앙도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혹한과 구제역 사태에서 다시 한번 환경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된다. 과거에 환경문제는 현실이 아니라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교과서에서 우리는 후세를 위해 우리 강산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최근의 이상기후를 보고 있노라면 당장 우리에게 닥친 문제라는 점을 실감한다. 후세가 아니라 나 자신의 편안한 삶을 위해 친환경이 대두된 것이다. ‘친환경 경영’을 올해 기업경영의 화두로 삼고 있는 나 자신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방안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곤 한다. 양치질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그기만 해도 매번 10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평생으로 따지면 약 55만ℓ라고 하니, 결코 적지 않다. ‘조금 적게’이거나 ‘꼭 필요한 만큼만’ 써도 친환경은 가능하다. 일회용 컵과 비닐봉투, 화장지, 복사용지 등 소모품을 조금 적게, 꼭 필요한 만큼만 쓰고 더 나아가서는 친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와이드 슈머’(Wide-sumer·넓다와 소비자의 영단어를 합친 말로 넓은 시야를 갖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신조어)가 돼 보는 것도 괜찮겠다. 많은 기업이 의식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친환경을 매우 중시하면서도 제품 가격이 좀 더 비싸거나 조금이라도 성능이 떨어지면 이를 결코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제품을 택하겠다는 의견이 무려 80%에 달하지만, 알뜰한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 시에 친환경 제품보다는 값싼 제품을 더 선호한다. 결국 소비자의 자발적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더 큰 편익을 제공하고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 과제가 기업에 있는 셈이다. 이런 게 요즘 얘기하는 ‘스마트 그린’이 아닐까. 겨울철 삼한사온(三寒四溫)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중국이나 일본 출장을 갈 때는 짐을 최대한 줄여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동참해야겠다.
  • 리영희 교수 49재 추모식 “사회의 영원한 스승으로 남아 주세요”

    리영희 교수 49재 추모식 “사회의 영원한 스승으로 남아 주세요”

    “내 눈을 뜨게 해 준 사람/ 망막 뒤에 가려진 참세상 보게 해 준 사람/ 그러나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눈을 뜬 사람은 장애인…그는 나를 장애로 만든 사람…/ 그를 보내며 내 눈 붉어지네”(정희성 ‘눈 밝은 사람’ 중) 지난해 12월 5일 세상을 떠난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의 49재 추모식이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윤영자씨를 비롯한 유족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고은 시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봉은사 전·현 주지 명진·진화 스님 등이 참석했다. 구중서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은 “말과 글로만 진실을 주장한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여섯 차례의 연행과 세 차례 옥고를 치렀던 리영희 선생이 비로소 안식의 경지로 갔다.”고 추모했다.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동안거 중인 명진 스님은 “1980년대 구치소 독방에서 선생의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을 읽으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최근 나라를 휩쓸고 있는 구제역 같은 전염병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더 많이 가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짐승의 생명력을 빼앗고 나아가 미움과 증오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참석자들은 “부디 눈 감지 마시고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면 준엄하게 꾸짖는 이 사회의 영원한 스승으로 남아달라.”는 말로 고인을 추모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남서 첫 구제역 의심신고

    주말 사이 경북 상주, 문경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 김해 주촌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돼 축산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의심신고가 돼지농가에서 나와 현재 36%에 불과한 저조한 돼지 백신 접종률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에 걸쳐 한우에는 백신 예방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種豚)을 제외하고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은 강추위와 폭설 등으로 인해 현저히 낮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해당 농가에 대한 임상 관찰 결과 사육되는 돼지들이 수포가 생기고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를 보였으며, 39마리의 새끼 돼지가 집단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장주 등 관련자와 가축의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긴급 방역을 하는 한편 이날 밤늦게 반경 500m 이내 농가의 돼지 65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4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남도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지난 22일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구제역은 소, 양,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의 입(口)과 발굽(蹄)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이다. 올 구제역은 심각하다. 영국은 2001년 구제역으로 3조원의 관광산업 피해를 보았다. 만약 이러한 역병이 인간에게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고대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의 아테네 역병 생각이 난다. 기원전 431년 시작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스파르타의 주축인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가 주축인 델로스 동맹 간에 벌어진 그리스 내전이다. 펠로폰네소스 침입 직후 아테네에 역병이 발생했다. 그 역병은 아테네 인구의 약 3분의 1을 사망케 했고, 사회, 도덕, 법제도, 정치, 군사 등 국가사회시스템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절제와 도덕의 공공선을 중히 여기던 공동체 정신이 사라졌다. 선동 정치가들이 판을 쳤다. 사회적 무질서의 아노미 상태가 됐다. 아테네인들에게 용기를 주던 군인이자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가 역병에 걸려 사망했고, 군사의 약 4분의 1이 사망했다.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찾아낼 수 있다. 첫째, 역병은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책이 필요하다. 당시 아테네는 해상무역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여 풍요와 정치사회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역병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예방과 관리의 국가사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야 한다. 항상 점검, 평가와 피드백, 그리고 개선이 있어야 한다. 둘째, 역병 등 위기에 대응하는 네트워크형 위기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국가사회 전체적으로 종합시스템 네트워크를 갖추면서도 지역적으로 기동타격대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각 노드(node)에는 행정체제는 물론이고 전문 의사, 군인, 시민, 정치인들이 합심해서 결집해 있어야 한다. 셋째, 군집행동은 역병과 같은 위기 시에 큰 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의 구제역 피해 돼지와 소들처럼 아테네 사람들은 들판에 흩어져 있기보다는 성벽 안으로 모여들어 군집하고 있어 재앙은 빨리 확산됐다. 군집형보다는 분산형 대피가 역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기 시 지하철 대피장소로 군집하도록 하는 지금의 대피방식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기존건물이든 신축건물이든 개인주택, 공공기관, 기업건물, 아파트 등에 지하실을 튼튼하게 구축하도록 법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 초기대응체제와 전략체제 강화가 필요하다. 아테네인들과 장수들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기존의 전쟁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 나중에 수정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오늘날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가뭄, 홍수, 용수부족 등의 기상재해, 농축산물 수확감소, 각종 질병의 증가 등이 예상될 수 있다. 다섯째, 공동체 삶의 공공선 강화가 필요하다. 역병이 발발하면 아테네 상황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은 더욱 상처받고 절망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들을 치유하고 돕는 상부상조의 협동체 정신과 공공선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 사회교육, 기업교육, 국가교육이 필요하다. 함께 깨어 있어서 발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대비한다면 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공주·아산서도 확진 판정… 방역 비상

    정부가 전국 백신 접종 정책을 진행 중이지만 구제역이 또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충남 공주와 아산에서 추가로 2건씩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민족대이동인 설을 앞두고 방역 비상이 걸렸다. 사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구제역이 곧바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를 형성하는 데 2주가 걸리고, 때로는 2주 이후에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구제역 근절은 언제나 가능할까. 1997년 구제역이 발생한 타이완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기간만 6~7년이 걸렸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6개월이 지나야 안정적인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재점검을 통해 보완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정부도 2~3년 후까지 계속 백신 접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백신 접종을 받은 소에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되기 전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숙주가 되기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2월 중순이면 신규 발생 건수는 현저히 줄겠지만 바이러스 숙주의 등장으로 장기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포도밭과 장미의 비밀/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포도밭과 장미의 비밀/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미국에 있을 때 가끔씩 포도주 생산시설과 식당을 두루 갖춘 포도농장에 들르곤 했다. 포도농장은 보통 한적하고 풍광이 좋은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복잡한 일상을 떠나 머리를 식히고 돌아오기엔 제격이다. 포도밭을 거닐며 포도주 제조공정을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밋거리이다. 어느 초여름 포도 재배의 최적지와는 거리가 먼 텍사스 조그만 대학도시 근교의 포도농장에 들렀다. 평소 맥주를 즐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 본인의 대통령 박물관과 부시행정대학원을 이 도시에 유치한 후에 방문해서 더욱 유명세를 치른 농장이다.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포도농장에 들어선 나는 매우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도열한 포도나무 앞에 견장 찬 소대장처럼 장미가 한 그루씩 심어져 있었다. 장식용은 아닐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그 장미의 비밀을 안내자에게 물었다. 장미의 비밀은 놀라웠다. 열악한 기후조건에서 양질의 포도를 재배하기 위한 비밀병기가 바로 장미라는 것이다. 장미는 벌레가 많이 몰려서 재배하기가 어렵지 않고 포도나무와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포도나무가 영양부족이나 병충해로 이상이 생기기 전 유사한 증상을 장미에서 먼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포도나무에 예방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미가 포도농장의 훌륭한 조기경보시스템인 셈이다. 대통령은 국정운영 최고책임자이다. 농부가 포도밭을 일구어 양질의 포도주를 생산하듯이 대통령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국정을 이끈다. 텍사스 포도농장이 장미의 비밀을 통해 악조건을 극복하듯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조기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잘 자라는 장미에 벌레가 순식간에 모여들 듯 조금만 소홀해도 조기경보시스템은 고장나 버린다.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사태와 금융위기로부터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최근의 구제역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국정 혼란을 경험하였다. 많은 국민들이 국정운영시스템의 오작동을 우려하고 있다. 이제라도 효과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차분하게 장미의 비밀을 찾아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한다면 이는 다음 세대에 큰 부담을 지우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반환점을 돌아 이제 2년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친 후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 무대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아쉬울 것이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고 숨이 가빠질 때다. 남은 구간을 달리는 동안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사람보다는 자칫하면 실망하고 등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진다. 호가호위한 사람에 대한 불만과 차기 주자의 행보로 인해 권력을 모으는 구심력보다는 점차 원심력이 강해질 것이다. 조급증에 시달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경주를 끝낼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최근 국정과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집권 초기에 야심차게 제시한 100대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지난 3년간 국민에게 약속한 국정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앞으로 국정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는 문제와 함께 개헌이나 복지정책 논쟁이 정치적 뇌관이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하자마자 어려운 국정위기를 호되게 경험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0월 성과관리수석(Chief Performance Officer)을 임명하고 백악관의 관리예산처가 정부의 성과관리를 총괄하도록 했다. 다양한 국정위기에 대처하는 조기경보시스템도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백악관이 장미의 비밀을 붙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초여름에는 청와대 뜰의 장미에 몰려든 벌레가 걱정스럽더니, 이제는 점차 세차게 불어오는 찬 바람에 장미가 얼어 죽을까 걱정스럽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청와대에는 장미의 비밀이 잘 간직되어야 한다.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매몰외 대안은 없나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매몰외 대안은 없나

    이번 구제역 사태로 전국의 가축 매몰지가 3000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의 625곳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2차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에 분산되어 있는 소규모 매몰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그간 가축 사체의 이동 및 운반을 최소화해 인근지역으로 구제역이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소규모 매몰을 고집했다. 하지만 수천곳의 매몰지가 생겨난 마당에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인력과 비용 투입도 만만치 않다. 환경 오염 문제 역시 크다. 영국은 대규모 매립지를 이용했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신속하게 대량처리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단, 운반사고로 인한 2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매립지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규모 구제역 발생 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에서 주로 사용해온 소각 방식은 그간 부작용이 너무 많았다. 노천소각은 장작 더미 위에 가축을 태우면서 대기 오염 가능성이 크게 제기됐다. 이에 비해 공기커튼 소각시설은 이동식이고 환경친화적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구덩이를 파고 빠른 바람을 주입해 노천소각보다 6배나 빠르게 소각한 후 재만 남은 구덩이를 흙으로 덮는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의 환경 규제 등을 모두 통과해 소규모 매몰에는 도입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침출수 유출땐 지하수·토양오염 심각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침출수 유출땐 지하수·토양오염 심각

    올겨울 구제역 확산으로 2개월여 만에 전국 2600여곳에서 소·돼지·사슴 등 우제류 가축을 매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200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0여년간 매몰한 625곳의 4배 이상이다. 지하수·주변 토양 등 2차 환경오염 문제가 우려된다. 서울신문이 21일 살처분이 진행된 전국 9개 시·도의 매몰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620곳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1313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886곳, 강원 225곳, 충남 82곳, 인천 57곳, 충북 53곳, 전북 2곳, 대구·경남 각각 1곳 등이었다. 이날까지 살처분·매몰 대상 가축 230만 7512마리 중 220만 4513마리(95.5%)를 묻었다. 정부는 전국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다소 줄어들고 추후 구제역 발생 시 발병한 가축과 백신 접종 이후에 태어난 송아지만 살처분하기로 방침을 바꿈에 따라 매몰할 가축이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장에서는 신속한 방역을 위해 친환경적 매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환경오염 파동이 우려된다. 살처분 현장의 정부 관계자는 “매몰지가 부족하다 보니 지하수 위치 등은 따져볼 새도 없이 주택 앞마당에 묻기도 하고, 강원 횡성의 경우 3만 마리를 한 구덩이에 매몰하기도 했다.”면서 “현장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빠른 매몰을 원하는 방역 공무원과 2차 오염을 고민하는 환경 공무원 사이에 매몰 규정 준수 문제를 두고 설전이 오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제역으로 인한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 북부 2곳의 지하수에서 수질오염 물질이자 지하수 및 토양의 부패 정도를 나타내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0.5)를 넘긴 곳도 이미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암모니아성 질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질산성 질소로 바뀌는데 지하수 및 주변 토양에서 키운 농작물이 체내에 과다 유입될 경우 아이들은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2008년 기존 매몰지에 대한 정부 용역 조사에서는 암모니아 질소가 평소의 80배나 검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몰 방식 외에 다양한 살처분 가축 처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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