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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팔당호 인근 침출수 처리 추진

    경기도가 팔당호 인근 구제역 매몰지의 수질 오염 문제를 막기 위해 침출수를 직접 뽑아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도내 전체 구제역 매몰지 2017곳 가운데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137곳과 하천에 인접한 149곳 등 286곳을 집중 관리대상으로 정해 2주에 1차례 침출수를 직접 뽑아 폐수처리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이들 매몰지의 구제역 바이러스 존재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즉시 침출수 뽑기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일단 매몰지 6곳의 샘플을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넘겼다. 도에는 현재 17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있으며 하루 폐수처리용량은 2580t이다. 도는 17개 시설로도 처리가 힘들 경우 일반분뇨처리시설 35곳과 공공하수처리시설 292곳을 활용할 예정이다.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137곳은 팔당수질개선본부에서, 하천과 인접한 149곳은 도 환경국에서 직접 책임·관리하게 된다. 나머지 1731개 매몰지에도 책임공무원을 지정해 모든 처리과정을 전산관리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새학기 ‘급식대란’없게 철저히 점검하라

    3월 초 개학하는 초·중·고생들의 ‘급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번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학교 현장에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구제역으로 급식의 단골 식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젖소의 살처분으로 우유 공급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AI 확산으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한두달 사이에 적게는 10%대, 많게는 50%대까지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가격이 이렇게 치솟고 있어 3월 이후 학교 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게 되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급식은 학교별로 학부모·교사·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책임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 초·중·고는 1만 1300여곳으로 학생수만 734만여명에 이른다. 따라서 가격상승에 따른 급식 단가 조정과 질 좋은 식단 짜기의 1차적인 책임은 학운위에 있다. 하지만 육류, 채소 등 식재료가 물량 부족으로 제때 공급되지 않거나 가격이 턱없이 높을 경우 학교급식 운영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교육청·교육당국과 학교 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이유다. 지역교육청과 교육당국은 우선 각 학교의 식재료 수급 현황과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거나 학교의 애로점을 접수해 대책을 세워 둬야 한다. 물가가 계속 뛸 경우 급식단가를 대폭 조정할 수밖에 없고, 식재료 공급이 모자란다고 학교급식까지 차질이 빚어지겠느냐는 식의 안이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정치권에서 벌이고 있는 무상급식이냐 유상급식이냐에 한눈을 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개학한 뒤 밥을 제때 먹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정교하게 따져보고 점검해야 한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급식 메뉴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단백질이나 칼슘 등이 많이 함유된 콩이나 생선 등 대체식품을 사용하는 문제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개학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 기관이 학교급식시설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하니 이들 기관과 보조를 맞춰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구제역·한파로 농림어업 취업자 크게 줄었다

    지난 1월 취업자 수(전년 동월 대비)가 13개월째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구제역, 한파, 폭설 등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청년 고용도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19만 6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2만 1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13개월째 증가세고 4개월째 30만명 이상씩 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1월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91만 8000명으로 29만 8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56.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농림·어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보다 10만 4000명이 감소했다. 비농림·어업 분야에서 43만 5000명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5만 5000명, 5만명이 줄었고, 지난달에는 1000명이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을 40만명대로 예상했는데 구제역과 한파 등에 따라 농림·어업 취업자가 10만명 이상 감소해 예상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2주기 곳곳 추모열기 뜨거워

    김수환 추기경 2주기 곳곳 추모열기 뜨거워

    “추기경님이 살아 계셨다면 최근 구제역 확산에 대해 축산업 하시는 농민의 입장에서 많이 우셨을 겁니다. 우리보다 더 많이 마음 아프고 연민의 정을 가졌을 거예요.” ●이해인 “구제역 보고 많이 우셨을 것”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은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한 이해인 수녀가 김 추기경을 추모하며 던진 얘기다. 이 수녀는 “그 분이 이 세상에 안 계신 것이 확실한 데도 우리 한가운데에 현존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면서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리움의 향기로 살아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김수환 추기경의 따뜻하고 푸근한 미소가 다시 보고 싶다.”고 변함없는 그리움을 전했다. 이날 김 추기경이 안장된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 묘지에서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선종 2주기 추모 미사가 열린 데 이어 명동 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집전으로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정 추기경은 “김 추기경님의 선종을 슬퍼하는 끝도 없는 조문 행렬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되었던 김 추기경님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다. 우리가 잊고 있던 인간의 깊은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고귀한 정신을 일깨워주셨기 때문”이라고 추모했다. 정 추기경은 또 “우리는 단순히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을 넘어 그 분께서 남기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려면 김 추기경님의 삶을 모범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기증 확산 ‘희망의 씨앗 심기’ 선포 앞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김 추기경이 초대 이사장을 지낸 장기기증 운동단체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2주기 추모식과 함께 장기기증 확산 운동인 ‘희망의 씨앗심기’ 선포식을 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졸릭 “식량가격 2008년 대란 수준”

    전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이 “식량 가격 상승이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4400만명 빈곤상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해 6월 이후 식량 가격이 (식량 대란이 일어났던) 2008년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4400만명이 빈곤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로 인해 10여개 국가에서 식량위기가 소요사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식량 가격 상승은 이미 수백만명을 가난으로 몰아넣었다.”면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식료품 구입에 사용하고 있는 취약 계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식량 위기 문제를 최우선 논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이 이날 내놓은 2월 식량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15%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9% 가까이 올라 2008년 6월 최고치와 비교해 3% 낮은 수준이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식량가격지수는 230.7로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6월의 224.1을 상회한 바 있다. 이 같은 식량 가격 상승은 설탕과 식용 기름, 밀, 옥수수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특히 밀의 경우 상승폭이 가장 커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거의 2배 이상 올랐으며, 옥수수 가격은 73% 치솟았다. 전 세계적인 밀 가격 상승으로 많은 나라에서 밀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카자흐스탄의 밀 가격은 54%, 방글라데시는 45% 올랐다. 타지키스탄과 몽골·스리랑카에서도 30% 이상 높아졌다. ●“그래도 아프리카 경작사정 좋아” 세계은행은 최근 식량 가격 상승으로 하루 1.2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곤층이 6800만명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해당 계층이 늘어난 나라로는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등이 있다. 대신 2400만명의 농업 종사자는 이 같은 분류에서 벗어나면서 베트남의 극빈곤층 비율은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은행은 두 가지 요인에 의해 2008년 식량 위기 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경작 사정이 좋아 가격이 안정돼 있고 쌀 가격 상승은 완만한 데다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소비 형태에 따라 가격이 오른 식품도 달랐다. 중국에서는 채소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부르나이와 카메룬·케냐·우간다에서는 콩 가격이 22~48% 올랐다. 구제역이 발생한 몽골의 경우 육류 가격이 크게 뛰어 지난해 양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운천 “구제역 침출수, 퇴비로 활용”…비판 여론 ‘봇물’

    정운천 “구제역 침출수, 퇴비로 활용”…비판 여론 ‘봇물’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최고위원이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최고회의에서 “지난 10년간 4차례 구제역으로 생겨난 384곳의 매몰지에서 환경오염이 없었고, 정부가 매몰지 전수조사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보완·정비를 할 예정”이라면서 “침출수 문제가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농사를 지어봐서 잘 안다.”고 운을 뗀 뒤 “구제역 침출수는 화학적 폐기물이 아니라 유기물로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들 수 있고, 현재 신기술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의 섭리와 정화능력은 대단하다.”면서 “침출수가 재앙이 될 것이다, 매몰지 질병이 지하수로 퍼질 것이다라는 주장은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정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침출수가 이미 유출됐다거나 가축 매몰수에 병균이 우글된다는 언론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침출수의 성분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퇴비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침출수에 어떤 미생물이 있는지, 그 미생물이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조사가 안 된 상황 아니냐.”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침출수 등 매몰지에 대한 과학적 조사”라고 지적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도 “일각에서는 침출수를 랜더링(가축을 고열로 처리해 유지를 짜내는 처리 방식)하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지만 이동 중 전염병을 퍼뜨릴 우려가 있다.”면서 “기술적인 해결책 없이 가축 사체도 유기물이니 활용하자는 것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단순한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야권도 반발하고 나섰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이렇게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면서 “본인이 농사를 지어봤다는 것이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는 근거가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역시 “정 최고위원과 한나라당은 안일한 인식과 근거 없는 낙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침출수 재앙을 막을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 역시 정 최고위원의 주장이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 민정기씨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 제시없이 침출수가 좋은 퇴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한 말”이라며 “국민들은 환경재앙에 떨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침출수로 만든 퇴비로 상추를 길러서 정 최고위원에게 주자”, “정 최고위원이 구제역 사태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겨울바람이 좋은 곳, 강원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만나자.” 추위 속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강원의 겨울이 부른다. 산과 계곡이 눈과 얼음에 묻히고, 그속에서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겨울스포츠가 펼쳐지는 강원도. 스키와 보드, 스케이팅, 겨울등산 등 설원과 빙판을 즐기려는 레포츠인들이 강원도로 달려오고 있다. 이제는 국내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를 벗어나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극지방에 가까운 러시아 사람들까지 강원도의 겨울을 찾고 있다. 여기에다 2018년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강원은 한국의 겨울 스포츠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동계스포츠 1번지인 강원은 천혜의 청정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치러내면서 이미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원도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고장으로 떠오를 것이 뻔하다. 평창 지역은 폭설이 잦은 지형적·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장장 5개월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올림픽 경기에 적합한 적설량(270㎝)과 적설심도(66.1㎝)를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좋은 설(雪)질, 적정한 기온(2월 평균 영하 5.4도) 등 뛰어난 자연적 조건도 갖추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스노보드·바이애슬론·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를 무난히 치러낸 것도 겨울 스포츠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당시 국제경기를 위해 평창을 방문한 IOC 위원들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렇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줄 몰랐다.”며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될 만큼 완벽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강원도는 평창과 강릉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남자 컬링·봅슬레이·스켈레톤·장애인 아이스하키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원 지역 18개 기초자치단체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기업체는 스노보드·스키점프·아이스하키팀 등을 적극 지원하며 겨울 스포츠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나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국가 어젠다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치에 가장 큰 힘이 되는 대목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가 넘는 국민 지지도를 기록해 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와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 강원도에서는 그동안 굵직굵직한 동계대회가 열려 겨울 스포츠 확산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알펜시아리조트 내 스키점프경기장에서 개최된 ‘2011평창 FIS스키점프대륙컵대회’는 스키시즌 알펜시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달 7일부터는 스노보드 FIS스노보드 월드컵대회가 용평리조트에서 열렸다. 대회 기간 동안 20개국 500여명의 동계 스포츠인들이 입국해 성황을 이뤘다. 평창 현지 실사를 끝낸 이달 28일부터는 강릉빙상경기장에서 개최될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는 50개국 700여명이 찾을 전망이다. 곳곳에 있는 스키장에는 한겨울 스키 인파로 넘쳐난다. 명실상부한 겨울 스포츠의 메카답다.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변에는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 오크밸리,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등의 스키장이 줄지어 있다. 서울~춘천·홍천을 잇는 영서내륙지역에도 대명비발디, 엘리시안강촌 등이 손짓한다. 올겨울에는 구제역으로 줄줄이 한겨울 축제들이 열리지 못했지만, 강원 산골마을마다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에 겨울 레포츠를 접목시켜 국제적인 축제로 승화시킨 곳이 즐비하다. 화천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인제 빙어축제와 태백 눈축제, 평창 눈꽃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구제역·AI 후폭풍 ‘급식대란’ 우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돼지고기·닭고기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3월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및 햄·소시지 등 2차 가공품이나 닭고기, 계란 등은 학교급식의 주재료. 방학으로 비수기인 요즘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 관계자들은 식단 짜기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돈협회의 돼지고기 지육가는 지난 15일 현재 ㎏당 6906원으로 전년 대비 80.7%나 올랐다. 두달 전보다는 55.1% 올랐고, 한달 전보다도 10.3%나 올랐다. 수도권 전체의 초·중·고교 절반에 재료를 공급하는 돈육업체 선진포크는 “학교 납품 단가를 이번 학기에 20~30%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살처분된 돼지가 16일 현재 318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2차 가공품과 달리 신선육은 시장 가격이 수시로 학교 급식 예산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봄방학 동안 가격이 다소 안정을 되찾기만을 바라는 학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양돈업계에서는 최근 구제역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종돈이 비교적 관리가 잘돼 있는 데다 돼지는 번식 속도가 빠르고 한번에 10~20마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구제역이 잦아들기만 하면 수급불안 해소는 물론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I로 닭고기 가격 또한 무섭게 뛰었다. 구제역으로 인해 소·돼지 소비를 줄이는 대신 대체재로 닭고기 수요가 높아진 것도 가격 급등 요인이다. 계란 시세도 지난 15일 현재 1개에 161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7.7% 올랐다. 하림의 급식팀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돼지와 소가 식단에서 빠지고 닭고기가 대신 들어가면서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뛴 측면이 있다.”며 “새 학기 급식 단가가 15~20%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북 지자체들 대보름 행사 갈등

    “방역이 우선이냐, 주민 화합이 먼저냐.” 전국의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행사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경북도 내 일부 자치단체들이 “주민 화합도 중요하다.”면서 대보름 행사 강행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민속놀이 및 문화행사를 갖기로 한 도내 자치단체는 안동·영주시와 예천군 등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문제는 이들 지역이 올겨울 첫 구제역 발생지였을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도 구제역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라는 것이다. 안동은 구제역으로 한우와 돼지 등 14만 4855마리를, 영주는 6만 6419마리를, 예천은 3만 3705마리를 각각 살처분했다.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로 명성을 얻고 있는 청도군을 비롯한 경주·울진·군위 등 도내 다른 자치단체들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 등을 위해 스스로 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물론 경북도가 최근 도내 모든 시·군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과 차량이 많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도 감안됐다. 하지만 안동시는 정월 대보름날인 17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낙동강 둔치에서 시민과 관광객 3000여명을 모아 놓고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연다. 행사는 달맞이뿐만 아니라 지신밟기를 비롯해 민속놀이 및 대보름 음식 체험, 달집태우기 등 다채롭게 펼친다. 영주시도 같은 날 순흥면 선비촌과 문수면 무선마을 등 2곳에서 전통놀이 및 달집 태우기 행사를 통해 주민 화합과 지역발전을 기원할 계획이다. 이들 행사에는 주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도 다음달 4일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주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17회 예천군 민속윷놀이 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회에서는 직장 및 단체, 12개 읍·면 대항전이 펼쳐진다. 경북도와 다른 시·군들은 이들 시·군의 정월 대보름 행사가 구제역 확산 방지 등을 위한 공조체제 구축 등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역에서 구제역 사태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북돋우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면서 “대보름 행사를 안동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국회가 北 대화공세에 휘둘려선 안 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DHL 특송 방식으로 서한을 보내 남북 국회 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왔다. 그제 국회에 도착한 서한은 지난 11일 여야 정당 앞으로 배달된 서한과 동일한 것이다. “북남 의원이 마주 앉아 북남관계 개선을 논의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남북 대화가 다양한 형태로 재개되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국회 회담도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국회가 섣불리 응했다가는 북한의 국면 전환용 대화 공세에 휘말려들 공산이 크다. 북한 서한은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내용으로만 보면 그들이 간절히 남북 대화를 원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연초부터 줄기차게 펴온 대화 공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재개됐다가 결렬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진정성이 없음을 드러냈다. 그들의 대화 주장은 위기 탈출 내지 고립 탈피용이며, 김정은 후계 체제를 굳히기 위한 대내 안정용임이 확인됐다. 국회 회담을 추진하려면 북측 실무대표가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군사회담부터 정상화시킨 뒤에 할 일이다 . 정부는 군사실무회담에서도 확고한 대북 대화 원칙을 재천명한 바 있다.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의 직접 사과든, 그에 준하는 입장 표명 없이는 그 다음 단계의 대화로 넘어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원칙은 변하면 안 된다. 현 단계에서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국회회담에 회의적 평가를 내리거나 적극 반대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북한에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동조하는 자체가 그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꼴이 됨을 직시해야 한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생떼 협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심어주려면 정치권도 하나가 되어서 동참해야 한다. 북한은 전역에서 동사자가 나오고 구제역까지 발생해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군량미 전용 의심을 받아온 쌀과 관련해서는 분배 과정까지 감시받을 테니 30만t을 지원해 달라고 미국에 손을 내밀 정도라는 것이다. 이런 북한을 구석으로만 내몰다가 자칫 감당 못할 상황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인도적 지원은 전향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추가 도발을 막고, 가짜 대화 공세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2월 임시국회 18일 개회

    여야는 2월 임시국회를 오는 18일부터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38개 민생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구제역·일자리·전셋값·물가 대란 등 4대 민생 문제를 다룰 민생 대책 특위를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 특위, 국민연금제도 개선 특위, 공항·발전소·가스충전소 주변 민원 해결을 위한 특위, 정치 개혁 특위 등 모두 5개 특위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중 야당이 요구한 민생 대책 특위는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7명, 비교섭단체 3명 등 20명으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기로 했다. 여야는 또 민주당이 제출한 친수구역 특별법과 서울대 법인화법 등 지난해 말 강행 처리된 6개 법안의 개정·폐기안을 상임위에 상정시키고,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사립학교법안 등 5개 법안에 대해서도 상임위에 우선 상정해 토론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는 2월 임시국회를 3월 2일 폐회한 뒤 3월 3~12일에는 3월 임시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이 주장해 온 국회 개헌 특위 구성은 민주당의 반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불발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토양·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주요 구제역 매몰지를 IT센서로 24시간 감시해 즉각 대응하는 경보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러나 구제역 대응 매뉴얼대로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 확보된 매몰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사후약방문’에 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구제역 매몰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4시간 경보시스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이르면 3월 중 주요 매몰지 주변 관측정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전자태그(RFID) 경보기를 부착, 침출수가 토양·지하수로 유출되면 자동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전국 4400여곳의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붕괴나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곳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이를 축산농가와 해당 지자체, 중앙정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관정 300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조사도 병행한다. 상수원 상류에 있거나 오염 우려가 있는 관정 1000곳은 지하수 미생물조사를 통해 살모넬라, 장바이러스 등 7개 항목을 점검한다. 정부는 지하수 관리 데이터베이스(DB)인 환경부의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SGIS)과 국토부의 국가지하수종합정보시스템에 매몰지 위치정보를 연결,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낙동강·한강 상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낙동강 상류는 89곳 중 61곳, 한강 상류는 74곳 중 22곳이 옹벽, 차수 등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옹벽 설치 등 보완을 하면 환경오염 우려는 없다.”면서 “탄저병, 장티푸스 등 전염병 발생 개연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설(移設)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한강상류 매몰지 4곳도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정부 대책과는 달리 매몰규정을 지킨 매몰지가 거의 없는 탓에 IT센서를 동원한 감시 자체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감시 시민조사단 소속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매몰지마다 설치토록 되어 있는 관측정은커녕 침출수 탱크도 찾아보지 못한 실정”이라고 비관론을 제기했다. 주마간산 식으로 훑는 매몰지 전수조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반이 한강상수원 상류지역 구제역 매몰지 99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으나 경기 양평지역 15곳은 주민 반발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시민감시단 관계자는 “엉망인 매몰지가 태반인데 정부는 전수조사를 이달 중 끝마치는 데 급급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가스배출관, 배수로 설치 여부 등 현 매몰지 문제를 정밀히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하다가 쫓기듯 하야 성명을 낸 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망명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혼수상태설까지 나돈다. 30년 독재의 추악함은 그와 일가가 빼돌리고 감춘 재산의 덩어리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은닉한 검은 돈이 최고 78조원에 달한단다. 그것도 모자라 퇴진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던 18일 동안 해외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니 그 무지막지한 도덕 불감(不感)엔 붙일 말이 없다. 무바라크의 재산은 우리의 한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대통령 말이다.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대통령. 검찰이 강제집행을 통해 533억여원을 추징했다지만 1672억원의 추징금이 아직 남아 있다.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쥐꼬리만큼의 자진 납부를 간간이 이어가는 회피와 모면의 기술에 놀랄 따름이다. 무바라크의 은닉 못지않은 도덕성의 불감과 실종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진 불감증이 어디 전직 대통령의 도덕뿐일까. 그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도 ‘지난 50년간 유례를 볼 수 없는 최악의 구제역’이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자격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한 고위 공직자의 망신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마다 위장전입이며 병역기피, 탈세의 비리가 어김없이 불거진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참사에선 손톱만큼의 교훈도 건져내지 못한 듯하다. 개통 후 12차례나 크고 작은 운행 사고를 낸 국산 고속철 KTX산천은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는 위험천만의 탈선을 불렀다. 그뿐인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불감의 어리석음은 곳곳에 작렬한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나라를 다녀온 농장주며 검역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농장 저 농장을 휘젓고 다닌다. 대낮 학교에서 버젓이 어린 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도 여전히 흉흉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육비리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교육계는 또 인사청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는가. 포격과 폭침의 참사를 보고도 종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와 단체의 행태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도처에 만연한 이 불감증의 원인은 늘상 무지와 회피다. 제대로 알지 못해 재앙을 반복하는 태만이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위기의 모면. 복원된 지 석달 만에 쩍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날씨 탓이란다. 전셋값이 폭등하는 난리에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며 뒷전에 섰던 국토부 장관은 뒤늦게 “전·월세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며 말을 바꿨다. 전국이 소·돼지의 묘지로 변해버린 상황을 맞고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화재 참사 3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공개한 숭례문 복원 현장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새로 부임한 문화재청장의 “전통방식 그대로 온전하게 국보1호 숭례문을 되살려 내겠다.”는 말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런데 그 취임 일성에 얹힌 걱정의 끈이 녹록지 않다.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다 졸속의 강박감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의 모습, 엉터리 장인의 장난에 놀아난 희대의 국새 사기극 잔상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청산하려는 이집트 국민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초강경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불감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반성과 의지의 결집이 아닐까. ‘잘 알지 못해서’, 아니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핑계의 불감증은 나와 세상을 급속히 오염시키고 망가뜨리는 전염병이다. 불감의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말이다. 불감을 넘어 무감으로 치닫는 망국병의 흔적이 너무 많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축산농 이젠 穀소리

    [구제역 후폭풍] 축산농 이젠 穀소리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이 계속되면서 2008년의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불안이 심해지고 특히 축산업계는 구제역에 이어 사료 파동까지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8,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가해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성 완화 방안 등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쌀 이외의 곡물 비축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 중장기 대책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곡물 가격의 급등을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t당 275달러로 2008년 7월 7일(282달러/t)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대두는 t당 533달러로 2008년 9월 12일(587달러/t) 이후, 밀(사료용)은 326달러로 2010년 이후 최고가였다. 지난해 2월 9일과 비교할 때 옥수수 95%, 대두 56.7%, 밀 8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설탕의 재료인 원당도 지난 2일 t당 778달러로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세계적 곡창지대의 기상이변이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2010, 2011년 곡물가격 안정을 예측하면서 각국이 대비를 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아르헨티나·호주 서편을 강타한 가뭄으로 밀과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중국 가뭄과 미국 중서부 가뭄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1년 49.2㎏에서 59.9㎏으로 늘어난 중국의 1인당 육류소비 증가세도 사료에 들어가는 옥수수, 대두박(껍질) 등의 가격 급등을 주도했다. 전 세계 식량재고율은 지난해 22.4%에서 19.2%로 감소했다. 국제적 유동성 증가로 투기 세력은 곡물 가격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곡물 가격 급등은 식량자급권 확보, 국내 물가 안정 등에 큰 위협 요소다. 특히 구제역 발생과 함께 가격을 동결한 사료업체들은 구제역 종결 후 바로 사료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합사료 원료의 40%를 차지하는 사료용 옥수수는 지난해 10월 t당 309달러에서 2월 350달러로 13.3%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재료의 15%인 대두박은 470달러에서 485달러로 3.2%가 올랐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1.3% 내린 것을 감안해도 적어도 5% 정도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사료 수입에서 제품 제조까지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체 배합사료의 33%를 공급하는 농협사료와 협조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고 식량자급권을 위해 쌀 이외에 밀, 옥수수 등도 1개월치를 비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구제역에 투입돼 예산이 바닥난 상태다. 농촌경제연구원 승준호 연구원은 “올해 대두와 옥수수의 경우 2008년 가격 수준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에는 미국과 같이 세계 곳곳의 수급 여건과 기후 등을 관측해 곡물가 급등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논의 ‘평행선’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논의 ‘평행선’

    여야 원내대표가 14일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실무절차를 협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만나 구제역 관련 국정조사 등 2월 국회 개회 조건들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담에서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구제역의 심각성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고 있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아직 구제역이 진정되지 않았고 2차 환경오염 피해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민주당은 구제역·일자리·전셋값·물가 대란 등 4대 민생 문제를 다룰 민생 특위와 남북관계 개선 특위, 국민연금제도 개선 특위, 공항·발전소·가스충전소 주변 민원 해결을 위한 특위, 정치개혁특위 등 모두 5개의 특위를 여야 동수로 국회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특위 구성에는 공감하나 인원수는 교섭단체별 소속 의원의 비율대로 해야 한다.”면서 “여야 동수로 구성하는 것은 관례상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위원장을 제외한 24명의 특위위원을 여야 동수로 할 것을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은 의석 수에 따라 한나라당 14명, 민주당 7명, 비교섭단체 3명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5개 특위 위원장의 경우 한나라당 3명, 민주당 2명으로 의견이 좁혀졌지만, 민주당은 민생·남북관계 개선·정치 개혁 특위 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민주당몫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항민원 해소 대책·국민연금 특위 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8일 새해 예산안과 함께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됐던 친수구역 활용법, 서울대 법인화법, 한국토지주택공사(LH)법 등 5건의 법안에 대한 폐기안 또는 수정안을 우선 상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할 테니 한나라당과 정부에서 제출했다가 민주당 측의 거부로 상정을 못 한 법안들에 대해서도 우선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으나 민주당이 약속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는 국회 폭력을 비롯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및 강행 처리를 방지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2월 국회 내에 국회 운영위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금명간 다시 접촉해 의사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구제역 대책 ‘엇박자’

    “들고 있자니 무겁고, 내려놓자니 깨질 것 같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가축 매몰지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책이 부처별로 제각각이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예정돼 있던 브리핑이 미뤄지는가 하면 대책들도 명확하지 않고 책임을 다른 부처로 떠넘기는 듯한 인상마저 지울 수 없다. 정부는 지난주 합동조사반을 꾸려 10~14일 한강수계의 구제역·AI 매몰지 99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에 앞서 언론사들은 동행 취재나 사진 취재만이라도 할 수 없겠느냐고 관련 부처들에 빗발치듯 문의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와 농림부가 주관 부처인 환경부에 문의하라고 해 업무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환경부는 난색을 표명했다. 합동 조사반마저도 해당 지자체 공무원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주민들이 격앙돼 있어 동행 취재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대신 현장조사 결과를 출입기자에게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초기에는 이 약속에 따라 10, 11일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14일 오전 11시 예정돼 있던 브리핑을 갑자기 취소했다. 환경부가 속보 형식으로 현지조사 내용을 브리핑하자 행안부와 농림부 관계자는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 보도 돼 입장만 난처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대본부장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밝힌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대신 ‘백신 청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너무 앞선 정책이란 빈축을 사고 있다. 관련 부처와 협의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부처종합·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소·돼지 6개월마다 접종 ‘백신청정국’으로 전환추진

    정부가 지금까지 고수해 온 ‘구제역 청정국’ 지위 대신 ‘백신 청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6개월마다 소와 돼지 등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매몰 대상도 구제역 발병 가축에 한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단 초청 오찬에서 “구제역 발생 후 매몰하는 방법 대신 백신을 상시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백신 청정국인 우루과이처럼 사람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청정국은 구제역 청정국보다 한 단계 낮은 지위로, 백신 청정국으로 방역 정책을 바꾸게 되면 현행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500m 내 가축 전수 살처분 대신 구제역에 걸린 가축만 살처분하면 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구제역 백신을 계속 쓰면서 청정국 지정 신청을 하려면 2차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간 국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또 검역원에서 가축 및 야생동물을 포함한 우제류를 무작위로 선정, 혈청검사 등을 실시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자료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백신 청정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재율 행안부 재난안전관리관은 추가 브리핑에서 “백신 청정국 지위로의 전환을 농림수산식품부와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이미 제주도의 소와 돼지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전국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기 때문에 6개월에 한번씩 전수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얻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연극리뷰] 늘근도둑이야기

    [연극리뷰] 늘근도둑이야기

    명불허전(名不虛傳)은 아니었다. 22년간 사랑받아온 시사풍자 코미디 연극이라는 점에서 시원한 사회적 풍자를 기대하고 봤다면 말이다. 지난 11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무대에 다시 오른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에 대한 느낌이다. 사회보다 형무소에서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늙은 도둑이 감옥에서 풀려나와 금고를 털기 위해 미술관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극의 핵심 뼈대다. 이 연극이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민감한 현안을 뼈 있는 웃음으로 전달해, 시대에 맞는 시사풍자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올라온 ‘늘근도둑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회적 이슈는 스치듯 농처럼 지나가는 ‘구제역’이란 단어 정도다. 극 중 농림수산부 장관에게 건네는 “구제역 때문에 요즘 바쁘죠?”라는 배우의 인사말은 관객에게 그다지 뼈 있는 웃음으로 들리지 않는다. 그나마 뼈 있는 웃음을 자아내는 건 전두환·노태우·김대중(작고)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본인의 처지와 같은 전과자들이라며 ‘과자’라는 줄임 통칭으로 한데 묶은 것 정도다. 그래도 중년 배우들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배우 세 명이 극을 이끌어가는 만큼 배우 간의 호흡과 연기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두 늙은 도둑 배우의 연기는 극을 충분히 떠받칠 만큼 사실적이고 생생했다. 드라마 ‘대물’ ‘추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이대연, 영화 ‘살인의 추억’ ‘달콤한 인생’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김뢰하, ‘화려한 휴가’ 등 다수 영화에서 명품 조연으로 존재감을 굳힌 박원상 등이 이번 공연에 가세했다. 끝나는 날짜를 정해 놓지 않은 오픈 런 공연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머릿고기 등 도축부산물 14일부터 유통금지 해제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전국적으로 구제역 백신 1차 예방접종이 끝남에 따라 이동 제한 지역 내 소·돼지 도축 부산물에 대한 유통금지가 14일부터 해제된다고 밝혔다. 유통 가능 부위는 소의 경우 내장과 머릿고기이며, 돼지는 도축 부산물 전체다. 이는 수매 가축의 부산물 가운데 열처리가 가능한 부위로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한 뒤 시중에 유통시킬 수 있다. 또 구매자는 수매대행기관(농협)에서 실시하는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부산물을 확보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1차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면서 구제역 전파 위험도가 낮아짐에 따라 소·돼지의 고기가 유통되는 데 맞춰 부산물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손학규 대표의 국회 등원 결정은 잘한 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등원(登院)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외면하는 국회에 과연 등원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 정상화의 선행조건으로 내걸었던 예산안 파동에 대한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관계없이 등원하겠다는 뜻이다. 손 대표의 등원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뒤 공전을 거듭해 온 국회가 두달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손 대표가 조건 없이 등원을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사과와 선(先) 영수(領袖)회담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손 대표의 말대로 선수는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게 맞다. 야당이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점도 없지 않겠지만 국회의원이 국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많은 국민은 여야의 기싸움에 지쳐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물가, 무주택 서민을 울리는 전·월셋값 폭등, 축산농가를 멍들게 한 구제역 파동 등 민생현안이 쌓여 있다. 서민은 이러한 문제로 올겨울을 예년보다 뚝 떨어진 기온만큼 춥게 보내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나몰라라 하는 식이었다. 이번 주부터 열릴 2월 임시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산적한 민생 현안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정부의 잘못된 대응은 따끔하게 질책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것은 반갑지만 손 대표가 영수회담을 거부한 것은 아쉽다. 성급한 측면도 없지 않다. 손 대표는 영수회담 불발의 책임을 청와대의 진정성 부족으로 돌리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 중 어느 쪽에 책임이 더 많은지를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영수회담은 이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 사진 찍기용이 아닌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영수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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