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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 靑, 국정원장 사퇴압력 불구 여론추이 살피며 고심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 靑, 국정원장 사퇴압력 불구 여론추이 살피며 고심

    청와대가 원세훈 국정원장의 거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까지 사퇴압력이 거세다. 어설픈 일처리로 국격을 훼손했다는 비난여론은 더 큰 부담이다. 취임한 지 만 2년이 되는 원 원장이 도마위에 오른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쉽게 넘어갈 분위기가 아니다. 청와대로서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을 앞두고 구제역, 전세값 폭등을 비롯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또 만났다. 현재로선 위기를 돌파할 묘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에 국정원 직원들이 연루된 것과 관련, 국정원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원 원장에 대한 경질요구를 받아들이면 국정원의 소행임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해주는 모양새가 된다.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이나 비난여론을 감안하고, 사건 발생 전후의 정황증거로 미뤄 볼때 국정원의 개입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무리한 작전을 펼친 총책임자인 원 원장을 그대로 두고 가기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때문에 청와대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이번 사건과 최대한 ‘거리두기’에 나섰다. 김희정 대변인은 22일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원 원장이 청와대에 사퇴의사를 표명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것은 우리한테 물어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한나라당의 황진하 의원이 나서 원 원장 사의표명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국정원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청와대에 보고하러 들어간 것이 ‘사퇴설 표명’이라는 억측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사태의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보는 쪽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원 원장의 경질 가능성과 관련,“어려운 문제이며,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뭐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면서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한번 쓴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볼 때 원 원장의 경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루머식으로 나오지만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원장에 대한 경질이 쉽게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전셋값폭등, 고물가, 구제역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으로 민심이 크게 흔들리는 데다 원 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컸지만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국정원이 군이나 경찰 등 다른 권력기관과도 잦은 갈등을 빚으면서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 등에서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원 원장이 경질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결국, 원 원장의 거취는 사건의 파장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되느냐와 여론의 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피시플레이션 현실화 ‘금값 생선’

    수산물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의미하는 피시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어획량은 줄어들었는데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로 수요가 늘면서 올 들어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수산물이 ‘금값’으로 올랐다. 2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 정보에 따르면 국산 생물 오징어 소매가격은 1마리에 2898원으로 전년의 1949원보다 48.7% 뛰었다. 국산 고등어 역시 1마리 소매가격이 4380원으로 전년 대비 41.9% 급등했다. 가격 급등은 이상기온으로 인한 어획량 급감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오징어는 20%, 고등어는 30% 이상 어획량이 줄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생물 오징어는 1년새 15.5% 비싼 2980원에 팔리고 있다. 냉동 비축분 역시 값이 뛰어 산지 가격이 1박스(33마리)에 3만 7000원으로 1년 새 68% 치솟았다. 조기 가격도 이마트에서 1마리(110g)에 참조기가 2280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고등어값이 뛰면서 ‘불똥’이 갈치로도 튀었다. 고등어 대신 갈치를 사먹는 사람이 늘고 대형 유통업체들의 가격행사도 많아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뛴 것이다. 지난해 갈치 산지 가격은 2009년보다도 30~40% 오른 1박스(33마리)당 11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2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수산물 가격은 강세가 전망된다. 오징어는 원양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는 4월까지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굴비도 비축 물량이 적어 여름까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당신도 영웅입니다/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열린세상] 당신도 영웅입니다/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영하 17도의 겨울밤은 매섭도록 추웠습니다. 오금마저 저리게 하는 산마루 고갯길의 삭풍 속에 꺼질 듯 살아날 듯 깜박이는 모닥불 옆에 언 발을 동동 구르는 공무원이 있었습니다. 구제역을 막아야 한다며 날밤을 지새운 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그의 마음은 온통 동료 생각뿐입니다. 구제역을 막으려고 애쓰다 순직한 동료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공무원은 세상의 어려움에 온몸으로 대응해야 할 공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노고를 기억해 주지 않는 세상 인심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천안함의 용사들처럼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고 기억되길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서러운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때로는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해야 하는지 자문해 보면 제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을 격려할 무언가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때로는 스스로의 의지에 고무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일할수록 오히려 공허감을 느껴야 하는 공직자들의 하소연입니다. 저는 그러한 하소연을 들을 때마다 다음과 같이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결국 당신의 업(業)이라고 생각하는 길밖에는 방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탄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아름답고 위대한 사람입니다.’ 업이란 무엇입니까? 업이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신의 성격이며 숙명입니다.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가 바보처럼 느껴진다 할지라도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납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 명령에 정직히 따라가야만 하는 바로 그것이 업인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서는 마을을 지키거나 봉사활동 등을 하는 것은 결국 소수자의 업무가 되어 버립니다. 우리 사회의 행복은 결국 소수자의 희생으로 담보되고 있는 것이지요. 어려운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공직자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업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양심적인 공무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직자들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무엇보다도 공무원으로서의 업을 생각해야 합니다. 시대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읽고 자신의 업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업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업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란 스스로의 인생에 동기를 부여하지 않고서는 직무와 직장에 전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보람은 일생 동안 얼마만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그 파문을 넓혀 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업의 법칙입니다. 업의 법칙이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상호 작용을 하면 그에 들어간 힘만큼을 되돌려 받는다는 법칙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면 행복을 되돌려 받고, 슬픔을 주면 슬픔을 되돌려 받는다는 것입니다. 천안함과 연평도에만 영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키우고 존중해야 할 영웅과 카리스마는 청와대와 국회처럼 높은 곳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면서기 영웅, 청소부 영웅, 운전사 영웅, 농사 영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현장의 영웅들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과업이 있습니다. 보다 낮은 곳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영웅들을 발굴하고 키우며 또 스스로 영웅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힘을 합쳐 영웅을 알아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는 스스로의 가슴에 씨를 뿌리고 그 정열로 파문을 일으키는 현장의 영웅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들은 ‘불씨’와도 같은 사람입니다. 그의 옆에 있으면 불꽃이 번져 오고 열기가 전달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주위를 향하여 뜨거운 온기를 보내고 지역과 이웃의 일을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만들어 나갑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영웅의 온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전선에만 영웅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위하여 애쓰는 당신도 영웅입니다.
  • “구제역과 1년내내 사투 마지막 긴장 안 늦출것”

    “구제역과 1년내내 사투 마지막 긴장 안 늦출것”

    “구제역,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처음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을 때는 그저 아니기만을 바랐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구제역의 악몽에서 벗어나기만 바랄 뿐입니다.” 구제역 확산으로 지난 3개월간 사투를 벌여온 경기 파주시 이병직(46) 가축방역팀장의 간절한 바람이다. 지난해 12월 15일 파주읍 부곡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인접 시·군인 양주시와 연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 방역작업으로 밤샘근무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는 구제역이 파주시로 확산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정신이 없었다.”는 이 팀장은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저 아니기만 바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구제역과의 전쟁은 기어코 시작됐다. 12월 18일 교하읍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 파주시내 339농가 14만 5000여마리의 우제류가 살처분됐다. 갑작스레 발생한 일이라 방역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3일에 한번꼴로 집에 가기도 버거운 시간이었다. 방역초소 근무가 끝나면 곧바로 가축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24시간 죽음의 근무’를 반복해야 했다. 살처분 현장의 경험은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되기도 했다. 3개월간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수많은 일을 겪었다. 파주시는 지난해 2월 한 차례 구제역을 겪은 후 한해 두 차례나 구제역이라는 재앙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아직도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오염이라는 또 다른 싸움이 남아있다. 파주시는 지난 19일과 20일 21개반 42명의 사후관리반을 편성, 구제역 매몰지 238곳 중 정밀조사대상 170곳에 대해 검사 표본을 채취, 침출수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초부터 연말까지 1년 내내 구제역과 싸워오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하루빨리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기만 바라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매몰후 한두달 지나야 침출수 나와”

    “매몰후 한두달 지나야 침출수 나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22일 구제역 가축 매몰지 2차 피해 방지와 관련해 “침출수 문제가 아직은 본격화 하지 않은 상태이며, 가축이 매몰된 지 한두 달이 지나야 침출수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환경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매몰된 가축들이 압착되면서 나오는 유분과 체액이 대부분”이라면서 “부식과정에서 나오는 침출수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축을 매몰하는 과정에서 돼지 등이 발버둥치면서 매몰지 비닐이 찢어졌을 경우는 생석회와 접촉한 부분이 먼저 부식되면서 일부 침출수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매몰지 인근 식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점을 해명하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하지만 1~2개월이 지나면 침출수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질 수 있다는 사실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이 장관은 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수질오염에 대비해 매몰지 주변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라서 일부 지역은 병에 넣은 수돗물을 먼저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원주 판대리 주민 “피해 우려” 매몰지 이전 탄원서 첫 제출

    강원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주민들이 해빙기를 맞아 구제역 가축매몰지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매몰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매몰지에 대한 주민들의 첫 이전 요구이지만, 비슷한 처지의 다른 시·군에서도 이런 요구가 잇따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끈다. 22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일 지정면 판대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해당 농가와 인근 농가의 돼지 1500마리를 살처분, 인근 국유림에 매몰 처리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매몰지가 거주 지역보다 고지대에 있고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와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지하수 오염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최근 이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시에 제출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몰자들은 오열했다···’돼지 생매장 현장’ 동영상 공개

    ‘구제역’ 돼지가 생매장 되는 마지막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와 5개 종교(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35개 단체 등은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천도교 대교당에서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생매장 돼지의 절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월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의 두곳의 매립지에서 생매장 당하는 1900마리 돼지의 매립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구덩이에 던져진 돼지들의 절규는 지옥을 연상시키는 말 그대로 충격 장면이었다.  돼지들이 산 채로 포클레인에 실려 구덩이 속에 내던졌고, 짓눌리고 깔리자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지만 돼지들은 그 위에 쌓여만 간다. 현장을 발 앞에서 본 동물단체 관계자는 충격에 촬영을 하다가 오열하고 만다.  인근 축산농가 주민은 “매몰된 다음 날까지 땅 속에서 나온 돼지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괴롭고 불편한 진실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영상을 널리 공유해 줄 것”을 부탁했다. 협회는 “생매장 위주로 이뤄지는 현행 구제역 살처분 방식이 동물에게 끔찍한 고통을 줄뿐 아니라 사후 처리 과정에서도 침출수 등 각종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또 비인도적인 살처분 방식은 문제가 있다며 대안 모색을 촉구했다.  동물단체들은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매몰된 동물의 수는 지난 18일 총 880여만마리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인간이 저지른 이 무참한 생매장은 반드시 벌을 받을 것” “생매장은 하는 사람도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 “돼지들의 절규에 내 마음도 찢어지듯 아프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매몰지 ‘종합정보 지도’ 상반기 구축

    매몰지 ‘종합정보 지도’ 상반기 구축

    구제역 가축 매몰지 4400여곳의 위치, 규모 등 관련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정보지도가 올 상반기 안에 만들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가축 매몰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매몰지 종합정보 지도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주관 부처에 따라 개별 관리되던 기본도와 수문지질도, 수질정보, 토양도, 산림입지도, 매몰지 정보 등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중대본은 종합정보 지도시스템이 구축되면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분포와 흐르는 방향, 하천과의 거리, 마을 근접도, 지하수 관정 위치 등을 동시에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몰지 주변의 토질, 토양의 깊이, 암석의 종류 및 분포 등의 지질정보를 통해 침출수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전국 매몰지 분포 및 관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매몰지에 건축물 허가를 승인하는 등의 실수를 방지할 수도 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매몰지는 매몰 후 3년 이내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건축·도로 등 각종 인·허가 결정시에는 관련 토지가 매몰지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구제역 계기 공무원 연금 뜯어 고친다

    구제역 계기 공무원 연금 뜯어 고친다

    ‘구제역 뒤처리하다 사망한 공무원, 보상금 6900만원이 전부’ ‘구제역 전쟁’에 공무상 사상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이 13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금지급 기준인 20년 미만으로 재직해도 공무상 사망자에겐 유족연금을 주고, 질병·부상자는 기존 최대 3년에서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지급하는 방안이다. 22일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1일 현재 구제역 지원업무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 공무원은 총 134명이다. 사망자가 8명, 중상자 48명, 경상자 78명이다. 이 중 44명이 공무상 사망·재해를 신청해 사망자 4명 중 3명이 인정을 받았고 부상자 29명이 요양비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15명은 현재 심사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법에 따르면 공무상 사망자 3명 중 유족연금을 받는 대상은 2명뿐이다. 나머지 1명은 재직 기준조항에 걸려 연금을 받을 수 없다. 산재보험, 군인연금과 비교해 공상자에 유달리 까다로운 공무원연금 기준이 구제역 뒤처리에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공무상 사망이 인정되면 받을 수 있는 급여는 크게 유족연금과 유족보상금이다(장제비인 유족조의금은 제외). 재직기간 20년을 채우지 못하면 연금 대신 퇴직일시금에 유족보상금만 지급된다. 액수를 들여다보면 이들에 대한 대우는 더 박하다. 행안부에 따르면 6급 12호봉의 경우 유족보상금 8033만원에 퇴직일시금 3459만원이 전부다. 재직기간 20년을 채운 5급 21호봉도 월 118만원의 연금에 유족보상금으로 1억 1215만원을 받을 뿐이다. 올해 3인 기준 월 최저생계비가 11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는 수준이다. 30년을 재직(4급 28호봉)해도 연금 월 217만원, 유족보상금 1억 2560만원이 고작이다. 실제로 유족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경북 영양군 면사무소 직원 김경선(38·시설7급)씨도 근무연수가 7년 7개월이어서 유족보상금이 6900만원에 불과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구제역 뒤처리를 하다 공무상 사망·재해를 당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하위직급에 기능·시설직”이라면서 “부양가족이 많거나 외벌이인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보상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척박한 공무원연금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22일 “20년 미만 재직해도 공무상 사망자는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무상 질병·부상자는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주도록 상반기 안에 연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장해 1~3급으로 계속 재직하면 장해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순직 인정범위도 확대해 소방·대테러 등 위험직무 훈련 중 사망자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순직은 고도의 생명·신체적 위험을 무릎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입은 직접적 위해로 사망한 공무원만 인정받는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도 21일 공무상 재해에 대해 기간 한정없이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지원하도록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장 의원은 “최대 3년의 요양기간이 끝나면 병이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생겨도 국가에서 보상받을 법적근거가 없다.”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상급식 기대와 걱정을 말하다

    무상급식 기대와 걱정을 말하다

    “물가폭등으로 위기인 만큼 3월에 전면적으로 달라붙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진두지휘하겠다.”(김영배 성북구청장) “무상급식은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공동체가 ‘현재’와 달라진다는 의미다.”(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급식유통센터를 만들면 학생 1인당 축산물 5%, 농산물 7%에 대한 수수료 ‘187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이빈파 친환경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조대협 교수, 이빈파 대표 등은 공저로 ‘작은 민주주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출판했다.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이들을 지난 18일 성북구청장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세 사람의 경험을 적는 수필 형식을 생각했는데, 조 교수가 무상급식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김 구청장이 행정적 절차와 어려움을, 이 대표가 개인적 체험과 학교급식의 역사를 써 내려가다 보니 형식과 내용이 착실해졌다는 평가다. 저자들은 구제역 발생과 조류인플루엔자(AI), 이상기온 등으로 새 학기를 앞두고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교육청의 급식비 지원은 1인당 2451원이지만 친환경 쌀을 공급하면서 2522원으로 늘어났다. 무상급식은 4학년까지이지만 특정 학년만 강원도 등에서 공급받는 친환경 식재료를 쓸 수 없어서 5~6학년 것까지 만들어 나누기 때문이다. 구청마다 1인당 약 2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이유다. 경기 위축으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청들의 부담은 크다. 김 구청장은 “특히 물가상승으로 음식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터에 급식 양이 줄거나, 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신경이 곤두선다.”고 걱정했다. 조 교수는 오히려 “날씨나 어려운 상황을 우려할 게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서 구청장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격려했다. 이 대표는 “급식지원센터를 빨리 꾸려서 시장의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가 “우리 동네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는데 내년 선거 탓에 출마를 목적으로 한 출판이 아니냐는 웃지 못할 오해를 사고 있다.”고 말하자 나머지 두 사람은 박장대소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공정사회’란 ‘공무원이 정하는 사회’를 말한다.” 재계에서는 요즘 이렇게들 얘기하는 모양이다. 기획재정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서로 경쟁하듯 나서서 기름값, 휴대전화 요금을 내리라고 대기업을 윽박지르는 분위기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의 표출이다. 1970년대 개발독재 시대의 ‘관치’(官治)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공정사회에 대한 기업들의 냉소적인 반응은 눈앞의 이익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당장 밥그릇이 줄어드는데 좋아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권 초부터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쳤던 정권이었던 만큼 상대적인 실망감은 더 클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공정사회에 대한 불만이 재계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도 ‘공정사회’라는 단어 자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본다. 별다른 감동을 못 느낀다. 이제는 ‘공정사회’라는 말을 그만해 달라고도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공정한 사건들만 터지는데, 입으로만 공정사회를 아무리 외쳐봐야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이런 실망감이 확산되는 것은 공정사회 실현을 가로막는 적(敵)들이 도처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공정사회라는 말을 처음 꺼낸 뒤부터 이런 조짐을 보였다. 같은 달 단행된 개각에서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두명이 거짓말, 위장전입, 쪽방촌 투기로 줄줄이 옷을 벗었다. 또 한명의 장관은 딸의 특채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 공정사회와 상반되는 행동을 한 대가였다. 새해 들어서도 ‘부패 없는 사회’라는 공정사회의 기본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사례가 연달아 터졌다. ‘함바 비리’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가까운 측근들이 이미 여럿 구속됐거나 검찰청을 들락거리고 있다. 임기 말이면 빠지지 않고 터졌던 ‘XX게이트’ 성격은 아니지만, 자리와 권한을 앞세워 ‘실세’들이 수천만원을 챙긴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다. “측근비리는 없다.”, “처음부터 권력을 써본 적이 없다.”던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대통령이 앞에서 “일에 올인(all in) 하자.”, “공정사회를 이룩하자.”고 외치는 사이 일부 실세들은 뒤에서 자기 잇속만 챙기며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사회로 가자.”고 아무리 말해봤자 ‘제 눈에 들보를 못 보는 꼴’이라는 핀잔만 돌아올 뿐이다. “노동자 밥값에서 삥땅을 뜯어 뇌물을 바치는 파렴치한 정권”이라는 야당 원내대표의 원색적인 비난조차 반박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 정부의 잇단 인사 실패도 공정사회가 뿌리를 내리는 데는 장애물이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최고경영자(CEO) 식 마인드로 ‘아는 사람’, ‘한번 써봤던 사람’만 계속 돌려서 쓰는 인사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공정사회의 기본적인 룰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전관예우로 로펌에서 한달에 1억원씩 받았던 전직 청와대 참모를 감사원장에 앉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를 청와대만 유독 납득하지 못한다면 공정사회로 가는 길은 더욱 멀고 험해진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병역 기피, 소득 탈루, 상습 세금 체납, 임금 체불,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부당 처우 등 불공정 사례를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1년간 매달 공정사회 추진 회의를 청와대에서 열기로 했다. 공정사회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회의만 자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사회 지도층인 위로부터의 동참도 필수적이다. 그래야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25일이면 이 대통령 취임 3주년이다. 남은 임기는 이제 2년이다.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 달성뿐 아니라 고물가, 전셋값 폭등, 구제역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이다. sskim@seoul.co.kr
  • 뽑아낸 침출수 처리 어떻게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침출수 처리 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정부의 방침은 매몰지에 설치된 유공관(有孔管·배수구 내에 매설하는 구멍이 있는 배수용 관)에서 침출수를 뽑아낸 뒤,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다음 하수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회수한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등 안전성 검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맡고 있었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이 안전성 검사 항목을 제외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구제역 확산지에 대한 검사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침출수의 안전성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매몰지 사후관리 기본지침’에 따르면 매몰지의 침출수는 수의과학검역원 안전성 검사와 상관없이 산·알칼리 제제(pH 5 이하 또는 pH 10 이상)를 살포하면 하수처리장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에 부하량이 많은 하수 찌꺼기나 침출수 등이 반입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침출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약품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정화비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화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농도가 워낙 강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구제역 침출수 농도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8만~10만으로, BOD 1만 3000~1만 4000인 일반 축산분뇨의 농도보다 월등히 높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안정 정책신뢰에 달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어제 부산을 방문해 대책회의를 갖고 저축은행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고객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7, 19일 저축은행 6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부산발(發) 저축은행 불안심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5%를 밑도는 곳으로 명단이 공개된 저축은행 외에는 큰 동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우량 저축은행이라고 자처하더라도 재무제표를 뜯어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침체가 장기화하면서 PF대출의 절반 가까이가 회수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은 BIS 비율 하락을 우려해 부실 정리에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식이라면 당국의 희망처럼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지금 당장은 환부 도려내기식 구조조정에 치중하더라도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그래야만 김대중 정부 이래 누적돼온 저축은행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저축은행 문제를 구제역 사태에 빗대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구제역 파동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신속·과감한 조치 외에 정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자초하지 않는 한 추가 영업정지 조치는 없다지만 고객의 불안은 정부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의 PF 경고음을 외면하는 등 부실의 공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뿐 아니라 당국의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계정을 이용해 급한 불을 끄더라도 감사원 감사청구나 국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영세상인과 은퇴생활자 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공언한 내용은 반드시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 정책 신뢰회복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저축은행 부실을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퍼내자마자 악취… 마스크 소용없어

    퍼내자마자 악취… 마스크 소용없어

    구제역 가축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2차 재앙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경기 남양주시의 돼지 매몰지와 양평군의 소 매몰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침출수를 뽑아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11시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1리 구제역 매몰지. 매몰지 인근에 들어서자 마스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악취가 풍겼다. 이곳에는 지난달 17일 구제역 판정을 받은 후 가로 25m, 폭 5m, 깊이 6m의 매몰지에 돼지 2363마리가 묻혔다. 취재진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흰색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침출수의 수소이온 농도(pH)를 측정하기 위해 매몰지에서 추출한 침출수를 커다란 비커에 옮겨 담는 작업을 벌였다. 이어 pH를 측정한 결과 구제역균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6.0~6.8 정도로 나타나자 곧바로 구연산 등을 저류조에 넣어 침출수 수소이온 농도 수치를 4.4로 떨어뜨렸다. 이는 pH가 5 이하인 강산성이나 10 이상인 강알칼리성일 때 구제역균이 죽어서 폐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침출수 뽑아내기 작업이 시작되자 방역 당국 직원들은 양수기를 이용해 6m 아래 있는 지하 저류조에서 지상 저류조로 침출수를 끌어올렸다. 가축 사체가 부패하면서 나온 침출수가 빠르게 뽑아 올려졌다. 침출수는 거무튀튀한 색깔을 띠고 있었으며, 추출되는 동안 분뇨 냄새와 사체 썩는 냄새가 뒤섞여 악취가 코를 찔렀다. 약품 처리가 된 침출수는 대기하고 있던 정화 차량에 옮겨졌고, 4㎞가량 떨어진 가축분뇨공공시설로 옮겨져 1차 처리됐다. 가축분뇨공공시설로 옮겨진 침출수는 지난 18일 미리 뽑아 놓은 1.8t 이외에 2.5t이 추가로 추출됐다. 남양주 가축분뇨공공시설로 옮겨진 침출수는 다시 공공하수처리시설로 보내져 2차 처리된다. 이날 오후에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구제역 매몰지에서 침출수 뽑기 작업을 벌였다. 이곳은 젖소 46마리가 매몰됐고 침출수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pH 측정 없이 바로 침출수를 분뇨처리시설로 옮겼다. 경기도는 남양주와 양평의 매몰지 2곳을 시작으로 침출수가 지표면까지 차오른 매몰지와 ‘팔당특별대책지역’의 137개 매몰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침출수 뽑기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관리 등 사후조치를 범정부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6개 부처 공무원이 참여하는 ‘매몰지 관리지원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병철·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평지 뛰는 대통령’ 갈등 수습에 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자신을 평지에서 뛰는 대통령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산행을 함께한 뒤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집권 5년을 오르막 내리막이라는 권력적 측면에서 보지 않겠다고 했다. 평지에서 5년 뛰고, 우수한 선수가 바통을 받으면 속도를 내고 해서 결국 우승하듯이 자신은 그런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2년 뒤 부실 덩어리가 아닌 공정 룰로 다져진 알짜배기 나라를 다음 정권에 넘기려면 할 일이 많다. 평지를 뛰는 대통령이 되려면 곳곳에서 불거진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신공항 선정은 물론이고, 남북 관계, 고물가, 전세대란, 구제역 수습 등 쉬운 게 없다. 만기친람형 대통령이 벌여 놓은 일은 최소한 양적으로는 이전 대통령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해도 이견이 별로 없을 것이다. 모든 국정 과제를 남은 2년에 매듭짓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의욕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게 더 실용적이고, 더 효율적일 것이다. 추진해 온 주요 과제들을 꼼꼼히 다시 챙겨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블랙홀이 될지도 모르는 개헌론은 정치권에 맡기고 국정에만 전념하는 선택의 묘가 요구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을 둘러싸고 충청권이 들고 일어나고,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영남권이 두 조각 날 지경이다. 이 대통령은 올 상반기에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안을 둘러싼 지역 갈등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법적인 절차와 합리적인 논의로 결정할 문제라며 총리실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총리실에서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정책 결정을 하도록 청와대가 책임을 갖고 챙겨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경색된 남북 관계에 최상의 해법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연내 성사되도록 비공식 대화채널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무산된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시켜 2년 5개월이나 끊긴 야당 대표와의 대화도 재개하는 등 국민은 물론이고 반대세력과의 쌍방향 소통도 넓혀 가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권력누수 현상, 즉 레임덕 없이 5년을 10년같이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전의 대통령들이 원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그 목표를 이루거나, 최소한 근접하게 가려면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임기 말 측근이나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도 경계해야 한다. 물론 경제 살리기는 필수다.
  • [구제역 2차오염 대책] 경기도 21일부터 침출수 뽑는다

    [구제역 2차오염 대책] 경기도 21일부터 침출수 뽑는다

    경기도가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를 직접 뽑아서 팔당호와 도내 하천 일대의 수질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21일 남양주시 진건읍에서 첫번째로 침출수 뽑기에 나선다. 도는 21일 오전 11시 진건읍 배양1리 구제역 매몰지 현장에서 침출수를 직접 뽑아 남양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폐수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침출수를 뽑게 될 매몰지는 지난 1월 17일 돼지 2363마리가 매몰된 곳으로 매몰지에 4㎥ 규모의 지하저류조가 묻혀 있다. 도는 이 매립지에서 다량의 침출수가 발생, 지하로 흘러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우선 침출수를 뽑아 안전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 저류조에서 약 2.5㎥의 침출수를 뽑을 계획이며, 침출수 뽑기와 이송은 분뇨수집운반을 전문으로 하는 환경전문업체가 실시한다. 뽑아낸 침출수는 ‘수소이온농도(PH)가 5 이하거나 10 이상일 경우 구제역균이 사멸돼 폐수처리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지침에 따라 PH 5 이하로 약품처리한 후 처리하게 된다. 더불어 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19개 시·군에 대해서도 침출수를 뽑아 처리하도록 했으며 남양주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구제역 관련 매립지역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페트병 수돗물을 보급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1만 575ℓ를 이천시 등 10개 시·군에 보급했고 21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3600ℓ를 시·군에 보급할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정부 “매몰지 침출수와 토양에서 구제역·탄저균 검출 안 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은 21일 1차로 7개 시.군 15개 구제역 매몰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및 탄저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이날 구제역 매몰지 검사결과 중간발표를 통해 “전국 4467개 매몰지의 10% 수준인 460개소의 침출수와 토양을 시료로 채취해서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검역원은 침출수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체를 묻으면) 매몰지 바닥에 깔린 생석회가 사체와 먼저 열 반응을 일으키고 이어 세균에 의해 (사체의) 단백질, 근육, 뼈까지도 다 썩고나서 이후 침출수가 배출된다.”면서 “이 과정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다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역원은 구제역바이러스와 AI, 탄저균뿐만 아니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 대장균, 살모넬라 등도 검사 할 계획이다. 이번에 1차 검사를 한 15개 매몰지는 경기 10개소(이천 4, 안성 1, 평택 2, 여주 3), 충남 1개소(천안 1), 강원 4개소(철원 1, 춘천3) 등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구제역 2차오염 대책] 경기 지하수 수질검사 폭주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면서 경기도에 지하수 수질검사 의뢰가 폭주하고 있다. 20일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구제역 매몰지가 2215곳에 이르면서 이달에만 1537건의 지하수 수질검사 의뢰가 접수됐다. 이는 하루평균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평소 2~3건에 그치던 지하수 수질오염 검사 의뢰가 최근 구제역 침출수 유출 등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보건환경연구원은 기존 47개의 수질검사 항목을 암모니아성질소와 염소이온,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 등 긴요한 4개로 줄여 시행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하수처리장, 미생물, 톱밥… 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해?

    하수처리장, 미생물, 톱밥… 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해?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침출수 처리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정부의 방침은 매몰지에 설치된 유공관(有孔管·배수구내에 매설하는 구멍이 있는 배수용 관)에서 침출수를 뽑아낸 뒤,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다음, 하수처리장이나 축산분뇨 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회수한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등 안전성 검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맡고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매몰지에서 소각처리하고, 음성일 때만 폐수처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농수산식품부는 최근 이 안전성 검사 항목을 제외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구제역 확산지에 대한 검사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침출수의 안정성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매몰지 사후관리 기본지침’에 따르면 매몰지의 침출수는 수의과학검역원 안전성 검사와 상관없이 산·알칼리 제제(pH 5 이하 또는 pH 10 이상)를 살포하면 하수처리장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하수종말 처리장에 부하량이 많은 하수 찌꺼기나 침출수 등이 반입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침출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약품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정화비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화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농도가 워낙 강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구제역 침출수 농도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8만~10만?으로, BOD 1만3000~1만4000?인 일반 축산분뇨의 농도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침출수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법 이외에 미생물을 넣어 액체비료를 만들거나, 톱밥을 섞어 소각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글=서울신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하수처리장행,미생물, 톱밥…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할까

    하수처리장행,미생물, 톱밥…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할까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침출수 처리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정부의 방침은 매몰지에 설치된 유공관(有孔管·배수구내에 매설하는 구멍이 있는 배수용 관)에서 침출수를 뽑아낸 뒤,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다음, 하수처리장이나 축산분뇨 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회수한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등 안전성 검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맡고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매몰지에서 소각처리하고, 음성일 때만 폐수처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농수산식품부는 최근 이 안전성 검사 항목을 제외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구제역 확산지에 대한 검사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침출수의 안정성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매몰지 사후관리 기본지침’에 따르면 매몰지의 침출수는 수의과학검역원 안전성 검사와 상관없이 산·알칼리 제제(pH 5 이하 또는 pH 10 이상)를 살포하면 하수처리장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하수종말 처리장에 부하량이 많은 하수 찌꺼기나 침출수 등이 반입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침출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약품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정화비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화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농도가 워낙 강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구제역 침출수 농도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8만~10만?으로, BOD 1만3000~1만4000?인 일반 축산분뇨의 농도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침출수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법 이외에 미생물을 넣어 액체비료를 만들거나, 톱밥을 섞어 소각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글=서울신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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