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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매몰지 697곳 현장 정밀 재점검

    장마가 시작되면서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매몰지 관리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장마에 대비, 붕괴·유실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 역시 침출수 유출로 인한 토양·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농림부는 “장마철에 대비해 가축매몰지 실명제에 따른 중점 관리대상 가축 매몰지 697곳에 대해 현장 정밀 재점검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6일 도입한 자체 ‘매몰지 실명제’를 가동, 697곳의 매몰지별로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정부합동 조사 결과 보완이 필요한 57개 매몰지에 대한 정비도 이달 말까지 끝낼 방침이다. 환경부 역시 “위험 요소가 있는 417곳의 매몰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마쳤고, 침출수 유출 등이 우려되는 곳은 이전매몰, 차수벽 설치 등을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구제역 매몰지 인근 침출수 유출 우려 지역에 대한 상수도 보급을 위해 이달 말까지 10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전담 TF는 당초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 유지시키기로 했다. 호우 대비 가축 매몰지에 대한 부처합동 특별점검도 장마가 끝나는 7월 말까지 운영된다. 전체 매몰지 4799곳을 수시 점검해 배수로 보강 등은 지자체에서 자체 보완하고, 집중호우로 매몰지 유실 등이 발생하면 관계 부처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유진상·황비웅기자 jsr@seoul.co.kr
  • [경제 브리핑] 허가취소땐 3년내 축산업 못한다

    앞으로 살처분 명령을 위반해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을 전파시켜 축산업 허가가 취소된 사람은 3년 동안 축산업 허가를 다시 받을 수 없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일정규모 이상 소·돼지·닭·오리의 사육농가, 부화업, 종축업, 정액처리업에 대해 허가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축산법 전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축산법을 위반해 허가가 취소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와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지 않은 자 등은 축산업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
  • 국산 젖소가 호주산으로 둔갑…육포 제조업자 적발

    국산 젖소가 호주산으로 둔갑…육포 제조업자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인지방청은 21일 육포를 만들면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윈스푸드 대표 김모씨(52)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코주부 치즈 육포’와 ‘치즈 육포’에 ‘국내산 젖소 18~36%, 호주산 쇠고기 0~18%’를 넣고 육포를 제조한 뒤 표시사항에는 ‘쇠고기 36.6%(호주산)’로 허위 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구제역 파동으로 원료용 호주산 쇠고기값이 폭등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구매가 비교적 쉬운 국내산 젖소를 쇠고기 함량의 50~100% 가량 몰래 섞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김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치즈육포 총 38만6020개를 만들어 중간유통업체에 판매, 시가 총 5억7903만원 상당이 전국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팔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농어촌에 희망이 있을까/김종회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농어촌에 희망이 있을까/김종회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농어촌에 희망을 주는 문학이 가능할까. 농어촌을 소재로 하여 도회와의 심정적 거리를 줄이고 소통과 교류를 불러오는 문학운동이 결실을 볼 수 있을까. 한국마사회에서 세운 농어촌희망재단이 제1회 농어촌희망문학상을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앞서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이 상의 주관을 맡게 되고, 접수된 작품의 심사를 진행하면서 처음의 생각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시 621명, 소설 274명의 놀랄 만한 응모 숫자도 숫자려니와, 그 속에 담긴 주제들은 참으로 다양다기하게 우리 농어촌의 절박한 문제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인구의 감소와 젊은 세대 및 노동력의 부재, 영농과 영어의 어려움, 가족과 같은 가축을 버려야 하는 구제역의 체험, 이제는 옛이야기처럼 빛이 바랜 포경선의 기억 등이 동시다발로 임립(林立)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온갖 악조건을 넘어서 향토를 지키고 또 도회로부터의 귀농을 꿈꾸며, 농어촌에서 희망을 발굴하려 애쓰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는 너무도 많은 문학상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종류로 100개를 넘고, 상금도 쉽게 1억원, 5000만원, 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외국에서는 없는 문학상의 인플레라고 할 형편인데, 이를 굳이 나쁘다고 할 것은 아니지만 상의 고유성이나 가치가 희석되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대다수의 문학상이 문학사에 업적을 남긴 시인이나 작가의 이름을 걸고 시행하는 것이며, 농어촌희망문학상처럼 그야말로 공공의 이익을 표제로 내세운 문학상은 매우 드물다. 문학작품의 궁극적 완성은, 그것이 독자에게 수용되어 일정한 반응을 유발하는 데까지라고 알고 있다. 이 문학상이 목표하는 바도 그와 같다 할 것이다. 참으로 좋은 작품이 선정되어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될 때, 도농의 구분을 넘어서 우리 농어촌의 현실을 다시 돌이켜 보고 유소년 시절의 추억이 묻힌 고향을 되찾는 아름다운 반란들이 속출할 수 있겠다. 삶의 속도나 무게에 눌려서 오래 잊고 살았던, 작고 소박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옛일들을 현실 속으로 초청할 수도 있을 터이다. 그리하여 문득 우리의 삶이 정신적으로 풍성한 잔치마당이 되는 그 유쾌한 반란을 겪어보면 어떨까. 소설 가운데 구제역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필자는 눈시울이 뜨거웠다. 우리 전통 사회에 있어 가축은 정말 가족과 같았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병과 죽음으로 인해 사는 차원이 달라지는 것을 막을 길이 있겠는가마는, 불현듯 생명환경농업을 통해 구제역을 극복할 길이 있다고 강조하던 어느 지자체의 군수가 떠올랐다. 자신을 ‘공룡군수’로 일컫는 경남 고성의 이학렬 군수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의 친환경 축산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가축의 우리를 새롭게 설계하는 데서 비롯된다. 물론 수지타산을 맞추는 데는 또 다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필자가 그에게 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고 있을 때 이 중요한 경험과 정보를 내놓지 않았느냐고 힐난했더니, 그는 그냥 웃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밖에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웃음에 담긴 대답이었다. 대신에 그는 내년 3월 개최될 제3회 공룡세계엑스포에 빗물을 중심테마로 도입한다고 정성껏 설명했다. 환경 변화로 멸종된 공룡과 자연수 빗물의 가치를 연계하여,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는 것이다. 우리 농어촌의 환경에 대한 객관적 인식 가운데 살아 있는 희망의 한 모습이 거기 있었다. 농어촌 지역 스스로의 자기 개발도 더없이 중요하다. 그 고성은 디지털 카메라와 시 쓰기를 결합한 ‘디카시’의 발원지요, 근자 아동문학인들에 의해 ‘동시·동화나무의 숲’이 들어선 새로운 문학의 고장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애써 찾아내기만 하면 농어촌 사랑과 그 희망을 말하는 문학의 길은, 외롭지도 않고 멀리 있지도 않은 생활 속의 실천요강인 셈이다. 이 좋은 생각들이 물꼬를 트고 방향을 찾아서, 농어촌은 물론 각박하기 비할 데 없는 도시인들의 가슴을 함께 적시는 청량한 물길이 되었으면 한다.
  • 쇠고기 이력제 즉시 신고제 전환

    구제역 등 질병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를 위해 쇠고기 이력제가 즉시 신고제로 전환된다. 오는 22일부터 소의 출생, 거래, 폐사 신고 기한이 기존 30일 이내에서 5일 이내로 단축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쇠고기 유통 투명성을 확보하고 안전한 쇠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에 개정된 ‘소 및 쇠고기 이력 관리에 관한 법률’이 22일부터 시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 농식품부는 또 출생 후 5~7일 이내에 거래될 수 있는 육우의 귀표 부착기한도 기존 3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한우의 경우 출생 후 60일 이내 이동이 거의 없어 기존과 동일하게 30일 이내에 귀표를 부착하면 되지만, 그 이전이라도 소가 사육지에서 이동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귀표를 부착하고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구제역, 뇌수막염, 소통/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구제역, 뇌수막염, 소통/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전국 4700여곳에 이르는 매몰지 침출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체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지역 5개 초·중·고교에서 집단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하였다. 식중독이 발생한 5개 학교는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 조사관계자가 김치제조업체가 있는 곳이 구제역 매몰지와는 상관없다고 발표할 정도로 일반 시민 사이에서 구제역에 대한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다. 며칠 전에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조사 중인데 강원 속초, 경기 용인, 경북 안동 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이다. 지난 4월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받던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하였는데 당시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가 몇 명 더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며칠 전에는 전남 장성 상무대에서도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여 민간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한다. 작년 12월에도 강원도 홍천의 교육대에서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추가로 밝혀졌다. 독일에서 변종대장균에 의한 출혈성장염 환자가 3000명 이상 발생하여 이 중 30여명이 사망하였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같은 증상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독일에 다녀온 적도 없다고 한다. 변종대장균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발병하지 않았지만 전 지구적으로 집단적인 감염병 발생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구제역, 뇌수막염, 장염 등은 균주의 특성뿐 아니라 감염 경로나 치료, 예방법까지 널리 알려진 오래된 전염성 질환이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직접 전염되지 않는다. 매몰된 구제역 가축에서 토양이나 식수오염을 통한 인체 감염은 아주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일반 국민들은 불안하게 느끼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감염성(infectivity)은 저온에서 높고 상온에서도 최대 두 달 이상 감염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출수 오염으로 인한 2차 가축 감염 가능성은 있을 수 있으나 이를 통한 인체 감염은 거의 발생하기 힘든 것이다. 일반시민들의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서 정부당국이 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이 소통이다. 구제역 파동 이후 매몰된 가축의 잠재적인 위해도를 정확하게 평가하여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낮지만 발생될 수도 있는 2차 감염의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감염병 집단 발생의 원인과 대책을 규명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역학조사이다. 역학(epidemiology)은 인구집단에서 질병 발생의 규모를 파악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학문이다. 이미 수백년 전에 영국 런던에서 우물물 오염에 대한 역학조사가 수행된 바 있다. 역학조사의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례 확인이다. 지난 4월 논산 훈련소에서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훈련병의 발병 하루 전에 이미 고열과 의식불명을 보인 다른 환자가 외부병원에서 뇌수막염으로 판정받았다고 한다. 다음 날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 해열제만 투여하였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확한 사례 확인과 적절한 조치가 아쉬운 대목이다. 두 번째 단계는 확대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로 잠재적인 감염자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단계가 좁은 의미의 역학조사단계이다. 최초환자(index case)와 내무반을 같이 사용하거나 행군을 같이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하고 시료를 수거하여 잠재 감염자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는 적절한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독일에서 발생한 변종대장균 사례에서 보듯이 전통적인 격리나 검역 강화로는 국경을 넘는 감염 확대 예방은 불가능하다. 상시적인 전염병 감시체계가 대안일 수 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오래된 전염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신종 전염병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해법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초기에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정기적으로 이해당사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원활한 소통을 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 반짝대책 ‘반값한우’ 그 뒤에서 웃는…‘고기의 神’ 삼겹살

    반짝대책 ‘반값한우’ 그 뒤에서 웃는…‘고기의 神’ 삼겹살

     정부는 꼭 1주일 전 한우 불고기거리 3600t(4만 마리)를 지난해 말 가격의 절반인 1만 6900원(1㎏)에 공급에 나섰다. 한우 소비 증가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서다. 8만t 분량의 돼지고기 삼겹살 수입에도 고공행진이 그치지 않아 빼든 비장의 카드다. 1주일 지난 17일 확인한 결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2.8% 내렸고, 한우는 3.9% 상승했다. 향후 전망은 알수 없다. 축산물 경매사들은 ‘반값 한우와 공포의 삼겹살 가격’의 비밀을 알고 있다. 경매사는 전국에 30명이 활동 중이다. ●반값 한우가 가능했던 이유  15년 경력의 A경매사는 ‘반값 한우’는 가격이 폭락한 한우의 판촉행사라고 설명했다. 소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6월에 비해 이달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등심이나 갈비를 제외한 불고기는 잘 안 팔리는 부위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대신에 한우를 공급하는 ‘군납 한우’가 가능했던 이유도 불고기 부위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가 일하는 경매장에서 ‘반값 한우 정책’이 발표된 지난 10일 한우는 153마리를 도축해 판매했지만 16일에는 250마리를 경매에 부쳤다. 같은 기간 가격도 ㎏당 1만 2344원에서 1만 3298원으로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1만 1924원에서 1만 2393원으로 3.9% 상승했고, 도축물량도 1224마리에서 1623마리로 32.6% 늘었다.  A씨는 “사실 최근 소가 잘 팔리지 않으면서 일부 도축장에서는 도축을 맡겨도 2~3일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반값 한우 덕에 소 수요가 늘어나면서 축산농가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600만원 하던 한우 한 마리(700㎏ 기준) 가격은 546만원으로 하락했다.  경매사들은 한우 가격의 하락 원인을 2008년 촛불집회에서 찾는다. 당시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면 국내산 육우가 가격 경쟁에서 밀린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많은 농가들은 고기의 품질이 좋은 한우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0개월이 지난 올해 적정선이라고 불리는 300만 마리보다 50만~60만 마리가 초과된 상황이 돼버렸다.  ‘반값 한우’가 본래 한우 수요를 올리기 위한 정책이기는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을 낮추는 데 분명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0일 ㎏당 7630원이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전국 평균)은 16일에는 7417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대체재가 아니면서도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온 까닭은 싼 한우를 사먹으면서 돼지고기를 덜 먹는다는 데 있다. 하지만 80여일간 불고기 3600t을 공급하는 것은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물량은 아니다.  비결은 돼지고기 수요 감소 예측만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곤 한다는 점에 있다. 돼지고기는 경매를 통해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의 15%에 불과하고 85%는 육가공 업체가 경매를 통하지 않고 가공해 마트와 외식업체 등에 공급한다. ●반값 한우는 폭락 판촉행사  경매사 B씨는 ‘반값 한우’가 잠시 동안 돼지고기 가격을 낮추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세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 1000만 마리에 이르던 돼지 중에 지난 구제역에 25%가 살처분·매몰됐다. 구제역이 아니라도 봄·여름에 돼지의 공급량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6개월을 키우고 도축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운 계절에 새끼 돼지가 태어나야 하지만 어미 돼지는 추울 때는 새끼를 잘 안 낳기 때문이다.  B씨는 “예전에는 더우면 고기를 구워 먹기 싫어진다는 속설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에어컨 때문에 옛말이 됐다.”면서 “요즘에는 집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비율이 20%에 못 미치고 대부분은 식당 등에서 먹는다.”고 말했다.  중도매인 김모(45)씨는 “오죽하면 부동산 가격과 쇠고기 가격이 함께 오른다고 하겠냐.”면서 “부동산이 몇 억원 뛰어야 소고기 사먹을 마음이 난다는 의미니 월급쟁이야 가격이 올랐어도 소주에 삼겹살”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수요는 거의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해 삼겹살 8만t을 수입한다. 내심 삼겹살 가격이 잡힐 거라고 기대했지만 소매가격은 500g에 1만 2000원선까지 넘어섰다. 경매사 C씨는 정부가 삼겹살에 대해 현장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국산 삼겹살에 대해 신앙심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지 않는 한 국내산 가격 하락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많은 원산지 위반 삼겹살이 적발되지만 빙산의 일각으로,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삼겹살이 없으면 도매가격이 ㎏당 7000원선이 아니라 1만원선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돼지고기값 상승세  경매사 D씨는 “삼겹살 가격 급등의 문제는 유통이 아니라 구이용만 찾는 식습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육점의 폭리가 도마에 오르곤 하던데 도축 후 중도매인은 1.65%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소매점은 평균 30%의 이윤을 남기고 장사를 한다.”면서 “하지만 돼지고기 중 팔리는 것은 삼겹살뿐이고 나머지는 재고로 남게 돼 이윤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매사들은 구워 먹는 부위만 선호하는 소비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세부적으로 보면 삼겹살은 정육점이 ㎏당 2만 5000원에도 구입하기 힘들지만 돼지 불고기거리는 ㎏당 5000원에도 팔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80㎏ 돼지 한 마리당 삼겹살은 12㎏만 나오지만 뒷다리는 36㎏이 생산된다.  뒷다리 고기를 학교 급식, 군납으로 넣거나 수입산을 주로 사용하는 소시지 공장에 납품할 경우 그만큼 삼겹살 가격은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경매사 E씨는 “반값 한우가 당분간 축산 농가를 돕고 삼겹살 가격을 다소 잡을 수 있겠지만 근본책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를 찾는 서민의 지갑만 가벼워질 것”이라면서 “뒷다리 등은 오히려 영양학적으로 웰빙고기로 불리기 때문에 대량 소비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임 100일 양건의 위기

    취임 100일 양건의 위기

    18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양건 감사원장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다. 양 원장의 취임 이후 감사원을 둘러싼 구설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데다 원 운영 스타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은진수 파문에 피감기관과 노래방… 잇단 구설 양건 감사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가 최고 사정기관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저축은행감사 뒤에 늑장 대처한 게 아니냐는 국회의원들의 호된 비판을 들었다. 결국 그는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 혐의 연루 등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날 또 다른 구설수가 터져나왔다. 구제역 관련 현장 감사에 나섰던 감사원 감사관들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저녁식사에 술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식사비 등은 감사관들이 냈다고 해명했으나 감사 첫날부터 피감기관 직원들과 술과 노래로 어울린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대학재정 ‘과잉 감사’ 역풍 우려 감사원의 이 같은 구설수와 관련해 양 원장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말들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10일 발표한 대학재정감사 계획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대학재정감사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안을 도출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대학재정 감사에 무려 200명이나 투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지난 1993년 율곡비리감사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사 인력 투입이지만 이번 사안이 그때만큼 복잡하고 중요한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과잉 감사’라는 역풍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사립대들은 “대학을 비리의 소굴로 보는 것이냐.”라며 불쾌한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5일 원장으로서 처음 등장한 국회에서 석고대죄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우리가 무슨 큰 잘못을 했기에 원장이 석고대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감사원 관계자는 사석에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감사원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양 원장의 카리스마가 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안들 이외에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갈등 등을 언급하면서 양 원장이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식품부 가축 매몰지 실명제 도입

    농림수산식품부는 가축 매몰지(구제역·AI) 사전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농식품부 직원이 참여하는 ‘가축 매몰지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현재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매몰지 실명제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장마철 집중 호우와 일시적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12월 3일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된다.
  • [기고] 농식품부 新조직 만들기/김재수 농수산식품부 1차관

    [기고] 농식품부 新조직 만들기/김재수 농수산식품부 1차관

    ‘회원 수 1300만명, 하루 전송 건수 3억건’ 대표적인 스마트폰 무료 메시지 앱인 ‘카카오톡’을 개발한 카카오는 회사 설립 이후, ‘3년 동안 40차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한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시행한 조직개편에서 다소 생소한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기사는 수시로 경제면을 장식하곤 한다. 이처럼 직원 수 70명의 벤처기업에서부터 수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기업까지 모든 기업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위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와 같은 잦은 조직개편은 아니더라도, 정부 부처 역시 관련 분야의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대’를 위한 보다 나은 정책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부처 나름의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농림수산식품부와 소속기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농식품 분야의 정책 여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 이에 맞춰 농림수산식품부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농식품부와 관련된 기사 중 가장 많이 쓰인 말은 ‘구제역’, ‘농축수산물 가격폭등’, ‘기후변화’, ‘농어가 경영위기’ 등이 아닐까 싶다. 이들 모두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농식품부 정책의 최대 역점 분야는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 강화’이며,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위험관리 강화’를 조직차원에서 구현했다는 것이다. ‘농식품 물가’ 및 ‘가축질병’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 소속기관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통합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설립했고, 농식품부 본부에 국장급인 ‘유통정책관’을 신설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라는 1300명이 넘는 단일 기관이 출범하면서 비상상황 시 가용 인력풀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조 원활화, 농축수산물 질병 관련 정보 공유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유통정책관’ 신설로 분산돼 있던 물가·유통부서를 한데 모음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일관적인 물가 정책 추진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재해보험팀’과 ‘수출진흥팀’, ‘농어촌산업팀’도 함께 신설했다. 이로써 기상이변에 대한 농어가 경영 안정을 높이고,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한 수출확대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산업발전을 통한 농어촌지역 개발을 꾀하는 등 그동안의 수세적인 농정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공세적인 농정을 꾀하고 우리 농어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조직기반도 크게 확대시켰다. 이번 농식품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구제역으로 다소 침체한 농업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각종 농식품 분야의 위기관리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우리 농어가가 마음 놓고 영농·영어에 종사함은 물론, 농어업과 식품산업이 지속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감사원 감사관마저…

    구제역 관련 자치단체 감사에 나선 감사원 감사관들이 강원 화천군 공무원들과 식사와 술을 함께하고 노래방까지 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속 이사인 도류스님은 15일 감사원 직원들이 화천군 감사 첫날 공무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2차로 함께 노래방에 가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10일 구제역 대리근무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실시한 감사관 3명은 첫날 저녁 화천군 공무원 3명과 함께 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데 이어 인근에 있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한 시간 동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식사 비용 21만원은 감사원 측에서 냈으나 노래방 비용 4만 5000원은 화천군이 부담했다고 감사원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비용이 많고 적음을 떠나 엄정한 공무를 집행하러 간 감사관들이 감사 첫날부터 피감기관 직원들과 술과 노래로 어울린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직접 감사를 하는 부서와 밥을 먹어서는 안 되지만 감사 관련 유관부서는 업무와 관련이 있어 우리가 밥값을 내는 식으로 함께하는 경우가 있다.”며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노래방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과·팀장급 전보 △녹색성장정책과장 김달원△사회규제심사3팀장 이용석△정책분석2〃 최현승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외환제도과장 류상민△국제기구〃 김성욱 ■농림수산식품부 ◇국장급 전보 △농어촌정책국장 정황근△식량정책관 김종훈△식품산업정책관 곽범국△유통정책관 여인홍△농수산식품연수원장 나승렬<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부장>△축산물안전 이근성△동물방역 주이석△수산물안전 손재학△동식물위생연구 정갑수◇과장급 전보△정보통계담당관 윤분도<과장>△운영지원 고학수△농어촌정책 배호열△경영인력 최완현△농어촌사회 김승환△식량산업 김기훈△국제개발협력 주원철△외식산업진흥 이은정△원예산업 김정욱△원예경영 김완수△방역총괄 김태융△방역관리 최정록<팀장>△농어촌산업 김홍우△재해보험 최이규△수출진흥 박신철<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운영지원과장 김부천△기획조정〃 김규억△위기대응센터장 이상수[축산물안전부 과장]△축산물안전 임경종△검역검사 이지우△소비자보호 이홍섭△위험평가 전종민△축산물기준 위성환[동물방역부 과장]△질병관리 정병곤△역학조사 김대균△질병진단 이오수△동물보호 한종현△동물약품관리 이기옥[식물검역부 과장]△식물검역 민주석△수출지원 신현관△위험관리 김희열△식물방제 신창호[수산물안전부 과장]△수산물관리 이영직△수산물검사 윤상린△수산물검역 박순연[동식물위생연구부 과장]△연구기획 안영수△세균질병 정석찬△바이러스질병 송재영△구제역진단 김병한△조류질병 권준헌△해외전염병 조인수△독성화학 손성완△동물약품평가 이희수△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배원길[인천공항검역검사소 과장]△휴대품검역 이상진△화물검역 이재훤[영남검역검사소 과장]△축산물위생검역 이광준△식물검역 강철구△수산물안전 김태기[검역검사소장]△중부 박창용△서울 김창섭△호남 유제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소비안전과장 이영구△시험연구소장 송인호△경기지원장 구돈회△경북〃 장영국 ■법제처 ◇과장급 전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 채향석△법령해석정보국 수요자법령기획과장 윤강욱 ■중소기업청 ◇과장급 전보 △창업벤처국 지식서비스창업과장 오기웅◇서기관 승진△소상공인정책국 소상공인정책과 백명호△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원준호 ■특허청 ◇과장급 승진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주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이재영△도시계획국장 박상범△공공건축추진단장(직대) 하도환 ■한국청소년상담원 △감사 주용학 ■경기개발연구원 △기획조정실장 강철구 ■한국산업기술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보경 ■서울경제신문 ◇승진 <논설위원실>△논설위원(부국장대우) 이용택 강창현<편집국>△종합편집부장(〃) 김종서△생활산업부장(〃) 채수종△사회부 지방취재총괄본부장(〃) 윤종열△정치부장 문성진△금융〃 김영기△사회〃 한기석△여론독자〃 임웅재△편집부 부장대우 이원기△사회부 〃 최석영◇전보 <편집국>△온라인뉴스부장(부국장) 김형기△대외협력부장(부국장대우) 양정록△성장기업〃 우현석△국제〃 정상범△부동산〃 구동본△경제〃 권구찬△정보산업〃 안의식 ■상지대 △입학홍보처장 박기관 ■KTB투자증권 ◇신규 선임 △서초지점장 김종옥△브랜드기획실장 심미성△홍보팀장 장석진
  • [사설] 4대강·구제역 장마대책 면피성 돼선 안돼

    장마철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길고 강수량도 예년보다 20% 이상 많은 데다 국지성 집중호우도 잦을 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지만 올해는 더욱 조마조마하다. 전국에 걸친 4대강 공사현장과 구제역 매몰지가 닥쳐올 장마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형 재해라도 발생한다면 그러지 않아도 편편찮은 민심은 들끓을 것이 뻔하다. 그동안 본격적인 장마철이 아님에도 크고 작은 4대강 호우 피해는 끊이지 않았다. 강둑이 유실되고 공사현장이 침수되는가 하면 임시 물막이가 무너져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다. 4대강 사업은 핵심공사인 보 건설과 준설작업이 90% 이상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정부는 그동안 지적한 수백건에 이르는 시정 지시 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공사현장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정부가 때맞춰 ‘우기 대비 재해방지 방안’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시설정비나 안전관리보다는 홍보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 만큼 좀 더 면밀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결코 ‘면피성’ 방안이 돼서는 안 된다. 구제역 매몰지 관리 또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매몰지는 전국 76개 시·군 4000여곳에 이른다. 집중호우라도 쏟아져 토사가 붕괴되거나 침출수가 흘러나올 경우 감당치 못할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배수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마구잡이 매몰지 또한 적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더욱 강화해 장마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침출수 배출용 유공관과 배수로를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은 그야말로 ‘재앙’이다.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재난 대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과 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하루빨리 공동 비상대응체제를 갖춰 국민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내야 할 것이다.
  • ‘반값 한우’ 농협 통해 판매 시작… “한달간, 오전에 살 수 있어”

     ’반값 한우’ 판매 행사가 시작됐다.1개월간 지속된다.  한우 할인 행사는 지난 11일 수도권 28개 농협 하나로클럽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음 주에는 경기도 과천 바로마켓에서 1개월간 매주 수요일, 목요일에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한다. 오전 중에만 판매한다.  수도권 하나로클럽에서는 한우 앞다리, 설도 등 불고기 부위를 돼지 삼겹살 가격(1kg당 2만4388원)에도 못미치는 kg당 1만6900원(산지가격 연동)에 판매한다. 1인 2Kg 한정 판매한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첫날인 11일에는 오전에 물량이 동이 났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할인행사는 폭등한 돼지 삼겹살의 가격을 잡고, 구제역 등으로 어려워진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비용은 정부와 농협이 부담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필요하다면 한우할인 행사를 연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기준금리 전격 인상] “쌀 15만t·한우 4만 마리 반값 공급”

    올 들어 4%대 물가가 지속되면서 물가와의 싸움에서 판정패를 당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에는 ‘반값 물가 정책’을 내놓았다. ‘반값 쌀’, ‘반값 한우’를 공급해 물가 상승 대표 품목이자 외식비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쌀과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려는 것이다. 공급 부문뿐 아니라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까지 가시화되자 그간 시행해온 유통량 증가를 통한 가격 안정책을 넘어서는 강수를 둔 셈이다. ●군납 돈육 한우로 대체 공급 정부는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물가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2009년산 쌀을 2010년산의 반값 수준인 40㎏당 2만 6180원에 판매한다. 반값 쌀 공급 물량은 당초 계획인 5만t의 세 배인 15만t으로 늘렸다. 돼지고기 가격은 ‘반값 한우’로 돼지고기 수요를 줄여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이 전날 발표한 삼겹살보다 싼 한우의 공급량과 기간을 크게 늘리도록 했다. 한우불고기는 지난해 말의 반값인 1만 6900원(1㎏)에 3600t(4만 마리)을 8월 말까지 판매한다. ●삼겹살 2만t 원가 이하 방출 수입업체 등을 통해 냉장삼겹살 2만t을 구매해 판매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가격이 많이 오른 돼지고기 군납물량 900t을 한우로 대체하고 구제역 때 수매한 돼지고기 848t에 대해 공매를 실시한다. 하반기에 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 13t을 추가로 적용한다. 고등어 2만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쌀과 돼지고기 가격 안정 대책이 강화된 배경은 내수와 수입 물량을 고려할 때 가격이 안정돼야 하는데도 중간상인의 보유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더욱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 1월 8902원(500g)에서 5월에는 1만 691원으로 올랐고, 지난 9일에는 1만 2212원으로 뛰었다. 쌀 소비자 가격 역시 지난 1월 4만 1286원(20㎏)에서 지난 9일 4만 4981원으로 상승했다. ●하반기 할당관 세 111개로 늘려 이 외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서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계획에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하반기 전기·가스·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은 인상 폭을 가능한 한 줄이고 인상 시기도 분산할 방침이다.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품목을 상반기 108개에서 하반기 111개로 늘리기로 했다. 물가안정 모범업소와 시민단체 등에 대해서는 상수도요금 인하, 쓰레기봉투 제공, 온누리상품권 제공 등 인센티브 지원을 늘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삼겹살보다 싼 한우

    농협이 한우고기 소비 붐 조성의 일환으로 약 990t의 한우고기를 삼겹살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 농협은 9일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서울·수도권 농협 하나로클럽, 직거래장터인 과천 바로마켓, 전국 단위 농축협 판매장에서 불고기용 한우고기를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발생한 구제역 사태 이후 한우 가격은 도매 기준으로 ㎏당 지난해 5월 1만 6368원에서 올해 5월 1만 1770원으로 28%나 폭락했다. 이에 농협은 11일부터 한달간 서울과 수도권의 28개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한우 앞다리, 설도(뒷다리의 일부 부위) 등 불고기 부위 약 900t을 ㎏당 1만 6900원에 판매(1인당 2㎏까지 한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고기용 한우 소비자가격(7일 기준)인 ㎏당 2만 9388원보다 42% 할인된 가격이며, 삼겹살 가격(2만 4388원/㎏)에도 훨씬 못미친다. 과천 바로마켓에서는 내주부터 한달간 매주 수·목요일에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 같은 가격에 90t의 불고기용 한우를 판매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분기 GNI 2년만에 감소

    1분기 GNI 2년만에 감소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년 만에 줄었다.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3% 늘어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고유가 등의 여파로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 나빠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같았지만, 전기 대비 증가율은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GDP가 증가한 것은 제조업이 금속제품과 전기전자 등의 호조로 전기 대비 3.1%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해 전기 대비 6.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중심으로 전기 대비 1.2%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전기 대비 4.5% 감소했다. 특히 농업은 구제역 영향으로 축산업이 부진해 전기 대비 4.6% 줄었다. 지출 측면에서 민간 소비는 음식료품과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 지출이 부진했지만 에어컨과 휴대전화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6.7% 감소, 1998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선박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재화 수출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4.6% 증가했으며 수입은 3.1% 늘었다. 1분기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GNI가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0.2%)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실질 GNI가 감소했다는 것은 구매력이 하락해 국민의 체감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질 GNI는 1.8% 증가했지만 GDP도 4.2% 성장한 만큼 실질구매력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 없다. 총저축률은 31.9%로 전분기보다 0.4% 포인트 하락했으며, 총투자율도 29.0%로 0.5% 포인트 떨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 직무훈련 대폭 늘린다

    올 하반기부터 프랑스 인터폴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최초로 직무훈련을 받는 등 특수 과학기술·연구분야 공무원의 국외훈련이 확대된다. 국민생활과 직결되고 국가적으로 이슈가 된 분야의 공무원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IT 등 28개 분야 전문인력 양성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가축전염병 방역과 기상이변 대응 및 재난관리, 전산보안 등 IT 연구, 과학수사 등 28개 분야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직무훈련이 실시된다. 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16개 부처 공무원 60여명이 미국, 네덜란드 등 11개국에 파견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과학 분야 국외훈련은 소속 기관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단기 코스로 훈련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부처별 수요조사를 토대로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소속 4명은 구제역 등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네덜란드 와게닝헨대학 연구센터에 파견된다. 가축 매몰 시 안전한 처리 방법, 환경오염 저감법 등을 연구하게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현재 매몰지 사후관리가 침출수, 악취 등 외부상태 점검 위주로 이뤄져 지하로의 침출수 확산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지하수 오염 차단 기술, 한국에 적합한 매몰지 관리법을 벤치마킹하고 선진국 사례와 비교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원 개원 첫 인터폴 실무교육 국과원은 개원 후 최초로 인터폴에서 직무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5개월 정도 단기 개인훈련으로 프랑스 인터폴 사무총국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인터폴 ‘DNA 게이트웨이’에 가입해 DNA 정보를 사용한 국제공조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훈련 참가자는 DNA를 이용한 사망·실종자 신원 확인은 물론 감식절차 표준화 등 국제협력체계 마련에 참여하는 한편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54개국 법과학연구소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는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미 해양대기청(NOAA)의 태평양 지진해일예측센터에서 지진해일 감시 업무에 실제로 참여한다. 행안부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센터인 SRI에서 ‘사이버 침해 유형 및 대응기술에 관한 연구’ 훈련을 실시한다. 최근 디도스(DDos), 스턱스넛 등 다양한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정보보호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교류 협력 확대도 기대 특히 행안부는 최근 외유성 국외훈련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실무 위주로 교육을 할 방침이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돕기 위해 동일 기관에 공무원 2~3명을 교대로 파견하는 릴레이방식 훈련도 도입하는 등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그동안 각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특수 과학기술·연구 분야 국외훈련을 앞으로 행안부가 체계적으로 상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관련 분야 발전과 글로벌 교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책·행정 중요성 실감하는 계기 됐어요”

    “정책·행정 중요성 실감하는 계기 됐어요”

    “정책과 행정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현장의 고충을 알게 됐고 국가 공무원의 사명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장래 고급 관료가 될 수습 사무관 321명이 민생현장을 체험하며 목민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졌다. 이들은 지난해 행정고시(현 5급공채)에 합격하고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서 사무관 교육을 받고 있다. 중공교는 이들에게 산업 및 민생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원 남·북부, 경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등 9개 권역에서 ‘국토순례 민생체험학습’을 했다. 체험학습은 하루 10㎞씩 걸으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현장을 이해토록 하는 등 전국을 순회하듯 진행됐다. 수습 사무관들은 이 기간 동안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4대강 공사 현장, 매봉 풍력발전단지 등 주요 정책 현장을 방문해 정부 정책의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다산유적지와 부소산성, 국립 5·18 민주묘지 등 역사 현장 방문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강원 태백 폐광촌, 남해 다랭이 마을, 태안 만리포 해안 등을 찾아 지역 주민의 고충을 듣고 봉사활동 등도 진행했다. 강원 영월~태백~삼척 일대를 순례한 이하녕 수습 사무관은 “모든 일정이 뜻깊었지만, 특히 태백 폐광촌을 방문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현재 폐광 자리에 석탄 박물관이 들어섰는데 과거 탄광 노동자들은 국가 발전의 주요 에너지원을 공급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했지만, 보건과 복지 혜택에서는 소외된 계층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 지역 지자체들은 상당수가 관광 산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비전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현장 답사를 통해 정책과 행정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서산~태안 일대를 돌아본 배현중 수습 사무관은 “지난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 속에서 단 한 마리도 피해를 보지 않은 목장을 찾아가 가축 방역 시스템의 중요성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맨손 어업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배 사무관은 또 “체험학습이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뤄졌지만, 직접 현장을 돌아보면서 교육원에만 있으면 결코 알 수 없는 현장의 고충을 알게 됐고 국가 공무원의 사명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중공교 관계자는 “지금 수습 사무관들은 앞으로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의 주역이 돼 30년 이상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갈 인재들”이라며 “오는 10월 28일 교육이 끝나는 그날까지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가축매몰 인근 지하수 절반 못 마신다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강원지역의 가축매몰지 인근 지하수 관정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최근 가축매몰지 주변 음용수와 생활·농업용수로 쓰이는 599곳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31%에 달하는 190곳이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식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391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3곳에서 질산성 질소와 총대장균군 등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돼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군별로는 매몰지가 가장 많은 횡성군이 관정 170곳 가운데 56곳이 오염된 상태였으며 원주가 45곳, 강릉 39곳, 춘천 14곳 등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지하수 관정은 대부분 신고되지 않고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겨울 구제역 가축매몰 이후 지하수 수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대대적인 검사가 이번에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강원지역 오염 지하수 관정 가운데 가축분뇨 등이 부패하며 발생하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97곳이었으며, 또 105곳에서는 총대장균군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질산성 질소는 청색증을 유발하고 각종 발암 물질의 생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총대장균군은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도는 이번에 검출된 질산성 질소, 염소이온 등이 축산폐수, 비료, 퇴비 등에 의한 것이지 가축매몰지 침출수의 영향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도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수질검사는 1단계 조사 후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이온, 질산성 질소 등이 고농도 검출된 지점에 대해 아미노산과 미토콘드리아 DNA 방법에 의한 정밀 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상현 도 환경계장은 “식수 부적합 판정이 난 관정에 대해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해당 시·군에서 대체 관정을 뚫고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는 등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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