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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한국 현대미술 특별전

    美서 한국 현대미술 특별전

    구정아, 김범, 김수자, 박이소, 서도호, 양혜규, 최정화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작가 12명의 특별전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LACMA·라크마)에서 지난 28일 개막했다.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 현대미술 12인전’란 제목의 이번 전시회에는 1980년대 이후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 12명의 작품 34점이 선보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라크마와 휴스턴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진해운이 후원하는 행사로,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한국미술 특별전”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LACMA 측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본 비디오 및 사진 전시회 등 올해와 내년에 예정됐던 3개 전시회를 취소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는 작가들이 다루는 내용과 깊이를 정확하게 읽기 힘들지만, 다른 문화와의 충돌이나 ‘본다’라는 미술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서세옥의 아들인 서도호는 설치작업 ‘떨어진 별 1/5’로 전통한옥과 작가가 미국에 처음 거주했던 아파트를 재현해 두 문화 사이의 사회구조적 충돌을 표현했다. 임민욱의 비디오 설치작품인 ‘잘못된 질문’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이 불러온 사회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택시기사의 자조 섞인 독백을 통해 양분된 한국사회와 통합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다.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개인전 작가인 양혜규의 ‘창고작업’은 전시 후 팔리지 않고 되돌아온 작품들을 보관할 곳이 없는 작가들의 고민들을 보여 주는 작업이다. 역시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출품한 구정아의 ‘R’는 쉽게 간과하고 있는 사물과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20일까지 LACMA에서 계속되며, 11월22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는 휴스턴미술관에서 다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장에서 본 2009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에서 본 2009 베니스 비엔날레

    │베니스 문소영특파원│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니스는 2년에 한번씩 6월만 되면 전세계 현대미술 작가와 큐레이터, 화랑 관계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댄다. 대중교통이라고는 수상버스가 전부이고, 물가도 비싸고, 숙소조차 찾기 쉽지 않은 다소 불편한 베니스에서 1895년 이래로 현대미술대전인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대회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베니스비엔날레는 여전히 괴력을 발휘했다. 역대 최연소 감독인 스웨덴 출신의 다니엘 범바움(45)이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를 통해 젊은 작가와 거장들 사이에 조화와 화음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회화·조각 등 작품 배치도 조화롭게 영국에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 이지연씨는 “2007년 비엔날레는 상업화랑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할 만큼 지나치게 상업적인 작품이 많이 나왔다면 올해는 30, 40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나왔다.”면서 “경제가 불황일 때 늘 좋은 작가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9년 미국불황, 1999년 아시아 등에서의 외환위기 때도 작품의 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젊은 작가뿐만 아니라 1920년대에 출생한 70, 80대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돼 신·구 작가들 사이에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면서 “영상과 회화, 조각작품 등도 적절하게 배치돼 어떤 곳은 어두운 전시장(영상)과 밝은 전시장(설치) 등이 잘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30대의 아르헨티나 출신의 젊은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36)는 자르디니 공원 안에 옛 이탈리아관을 개조해 만든 본 전시장에 밝고 흰 공간으로 가득 차도록 거대한 거미줄을 설치했다. 반면 또다른 본 전시장인 아르세날레의 입구에 들어서면 컴컴한 가운데 규칙적으로 사선으로 배열된 피아노 줄들이 부분 조명을 통해 마치 구름을 뚫고 지상에 떨어지는 햇빛처럼 드러난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특별 언급상’을 받은 브라질 출신의 작가 리지아 파페의 작품이다. 김 교수는 또한 “범바움 총감독이 관람자들의 눈높이에 대한 고민을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86세의 헝가리 출신 작가 요나 프리드맨은 천장에 실들을 얼기설기 연결한 뒤 그 위에 판지 등을 얹은 설치작품을 내놓았다. 멕시코 출신 작가인 헥터 자로라(1974년생)는 우주선 모양의 광고용 풍선을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검은 지팡이를 천장 높이에 걸어놓고 빛으로 그림자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리처드 웬트워스의 작품도 ‘수준 높은’ 관람객들을 위한 작품이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섹와 랑가(1975년생)의 ‘스테이지(Stage)’ 작업은 바닥에 다양한 색깔의 실패나 맥주병, 디스코텍 반짝이 은공 등을 깔아놓은 ‘낮은 눈높이용’ 작품이다. ●전쟁·폭력·고문 등 사회· 정치적 풍자 작품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쾌한 정치· 사회적 풍자 작품들도 있다. 호주 오페라하우스, 발리 해변의 레프팅 현장, 동남아시아 바다 등의 엉뚱한 사진에 ‘베네치아’라고 로고를 찍은 수 만장의 엽서를 제작해 관객이 가져가게 함으로써 비로소 작업이 완성되는 폴란드 출신 작가 알렉산드로 미르의 ‘베네치아’가 눈에 띈다. 또 잠비아 출신 작가 아나와나 할로바가 선진국이 제3세계 국가에 샘플로 제공하는 가솔린, 유기농 콩과 같은 사각 컨테이너 안에 사탕과 초콜릿 등을 넣어둔 ‘더 위대한 G8이 광고하는 시장기준’과 같은 작품도 비판적이다. 섹스를 소재로 해 전쟁과 폭력, 고문, 권위주의를 고발한 작품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높다. 이탈리아관에서 펼쳐진 스웨덴 작가 나탈리 뒤버그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Experimentet’, 아르세날레 본 전시장에서 걸린 홍콩 출신 폴 챈의 ‘Sade for Sade’s Sake’라는 영상 작업 등이 그것이다. 뒤버그는 젊은 작가에게 주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관객 줄세운 국가관 경쟁 치열 자르디니 공원에 위치한 국가관들의 경쟁도 볼 만하다. 이곳은 참가국들이 독립된 전시관을 설치해 자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관람객이 길게 늘어선 전시가 좋은 전시’라는 입소문이 난 탓인지, 각 국가관마다 관람객 줄세우기 경쟁도 이어진다. 스티브 매퀸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관한 비평을 담은 30분짜리 영상 ‘자르디니’를 선보인 영국관의 경우 전날 오전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관람이 불가능할 정도. 네온, 밀랍, 브론즈 등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브루스 나우만의 신·구작을 선보인 미국관도 30분 넘게 줄을 서야 했다. 미국관은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3개의 방향에서 국적 표시가 없는 청회색의 국기만 펄럭이는 프랑스관의 경우는 다소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러시아관에서는 ‘승리의 여신상’의 작은 유리 복제품에 러시아 군인의 실제 피를 분사하는 모습을 대형 프로젝트에 투사한 안드레 몰드킨의 작품이 주목의 대상이 됐다. 버려진 공간으로 인식됐던 아르세날레의 구석진 숲까지 전시장으로 활용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1991년부터 파리와 런던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 구정아씨의 고목 작품이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씨는 자르디니 본 전시장 앞뜰에도 설치작업을 해놓았는데, 작품 표지판만 보이고 작품을 찾을 수 없어 곤혹스럽기도 하다. 푸른 잔디밭 위로 인조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려면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 김선정 교수는 “아마 찾아가는 예술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대표 작가이기도 한 양혜규씨는 아르세날레 본전시장에 7점의 ‘광원(光源) 조각’을 내놨다. 한편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은 독일 조각가 토비아스 레베르거가 받았다. symun@seoul.co.kr ■ 사진작가 김아타 베니스 특별전 사진 1만장 뿌리기 퍼포먼스 배우 김혜수 깜짝 출연 눈길 1만장의 사진이 하늘에서 흰 눈처럼 쏟아져내렸다. 검은색 제복을 입은 작가 김아타(53)씨가 붉은색 천으로 감싼 10m 높이의 리프트 위에서 지난해 로마를 찍었던 사진을 한지에 인쇄해 뿌린 것이다. 5일(현지시간) 베니스 팔라초 제노비오 초록 잔디밭. 김아타의 전시를 구경왔던 100여명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사진들을 주우러 돌아다녔다. 허공에서 자신의 사진을 버리는 행위는 그에게 있어서 욕망을 버리는 행위이자 자유의 선언이었다. 그러나 땅 위의 사람들에겐 회색 사진 한장으로 압축된 ‘인달라 시리즈-로마’를 해체한 사진 1만장은 총천연색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자 욕망이었다. 욕망을 뿌리는 행위와 줍는 행위가 동시에 벌어지는 찰나의 순간에 일상의 수행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는 끊이지 않고 진행됐다. 수원대 이주향 철학과 교수는 땡볕 아래 계속 절을 했고, 그늘에서는 미모의 동양 소녀가 아주 느린 동작으로 호흡을 했으며, 이탈리아 한 여인은 관람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너는 누구냐-후 아 유’(Who are you)라고 화두를 던졌다.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서양 남자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관람객 사이를 돌아다니던 서양 여자, 김아타까지 6인 1조의 퍼포먼스였다. 더 넓게 보자면 사진을 줍기 위해 우왕좌왕 이리 뛰고 저리 뛰던 관람객도 퍼포먼스의 일부였을 것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연계 특별전 ‘AttAKIM-ON AIR’ 전시 개막을 알리는…. 지난해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연계 특별전을 열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그이지만 6개월 남짓만에 “이제 베니스 비엔날레를 초월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버리고, 변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그는 “‘버린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자신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어렵지만, 버리지 않으면 또한 변할 수 없다.”면서 “지독한 욕망이 또 찾아오더라도 또 버릴 것이고, ‘인달라’가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명상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빌 비올라를 능가하는 영상작업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번 특별전이 열리는 2층 건물 전관에서 퍼포먼스에 사용된 사진들을 겹쳐서 만든 ‘인달라 시리즈’들과 얼음조각 파르테논 신전과 마오쩌둥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찍은 실제하는 것과 허상에 관한 ‘아이스 시리즈’, 작가가 2002년부터 진행해온 ‘온-에어’ 프로젝트 작품 22점이 전시됐다. 이날 개막전에는 여배우 김혜수씨가 검은 색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씨는 “2년 전쯤 잡지에서 김아타 작가의 ‘인간문화재’ 시리즈 사진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날의 퍼포먼스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symun@seoul.co.kr
  •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 문소영특파원│“베니스비엔날레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수상이 미술가로서의 성취에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초대 작가로 본전시에도 작품을 출품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설치작가 양혜규(38)씨. 그는 7일 공식 개막에 앞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소통을 제안하는 작품을 만들지만, 작품활동을 위해서는 가급적 외부와의 소통을 피하고 있는 그다. 완전히 구겨지고 찢겨져 검은색으로 염색한 흔적만 남은 낡은 구두와, 물방울 무늬로 된 소매 안감에 매료돼 뒤집어 입은 검은 자켓, 지난 5개월 동안 손질하지 못한 머리카락, 어쩌면 그 스스로가 설치 작품 같았다. 베니스 현지 분위기는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이 특별상을 받은 이후로 10년 만에 한국작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4일) 한국관 개관식에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영국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이사들이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재미교포 주은지씨는 “그동안 여러 번 한국관을 찾았던 사람들로부터 ‘한국관이 이런 느낌인 줄은 몰랐다.’며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전시관과 달리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로 둘러싸인 한국관은 그동안 공간활용이 늘 논란이 되어 왔다. 양 작가는 “공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보다 공간과 관계하면서 공간 안에 화창한 날의 빛과 어두운 날의 빛, 석양빛까지 베니스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관 전시를 보고 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지만 다 믿기가 어려워 ‘내가 정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해놓았다.”며 웃었다. 이번 한국관 전시 제목은 ‘응결’. 60평 남짓한 한국관에 비디오 영상물 ‘쌍과 반쪽-이름 없는 이웃들과의 사건들’, 설치작업인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과 ‘살림’ 등 3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들은 신작들이지만 블라인드, 빛, 선풍기, 향기 등을 사용해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사적인 공간, 외로운 공간에서 공공성과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작업들이고 소통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의 유형으로 보이는 광원(光源) 조각 ‘공동체의 일상성’은 본전시에도 출품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카네기인터내셔널에서 구매를 결정, 8만유로(1억 6000만원)에 팔렸다고 양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국제갤러리가 이날 오후 전해왔다. 한편 4일에는 한국관을 비롯해 영국관, 일본관, 러시아관, 미국관 등의 개관 프리뷰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대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개막을 알렸다.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일정이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45)은 “창조의 과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진행되는 전시”라고 말했다. 본전시에는 양 작가 외에 한국작가 구정아씨가 출품했고, 사진작가인 김아타씨의 개인전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특별전으로 열린다. symun@seoul.co.kr
  • 한명회 압구정 정자 복원한다

    한명회 압구정 정자 복원한다

    조선 세조때 권신 한명회(1415~1487)가 세운 정자 ‘압구정(狎鷗亭)’이 원형 대로 복원된다. 서울 강남구는 조선시대 최고 진경화가로 꼽히는 겸재 정선의 화첩 ‘경교명승첩’ 등에 나타난 그림 2점을 근거로 압구정 정자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압구정지구 재건축사업에 압구정 프로젝트를 포함시켜 전문가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압구정은 중국사신 방문때 연회가 열릴 정도로 풍광이 수려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여러 주인을 거치며 철종의 부마인 박영효(1861~1939)의 손에 들어갔다가 1884년 갑신정변때 파괴됐다. 지금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에 지석(址石)만 남아 있다. 현재 정선의 압구정 그림은 두 점이 전한다. 하나는 겸재가 한강을 유람하며 그린 그림으로 ‘경교명승첩’에 담겨 있다. 다른 하나는 지난해 10월 독일 성 베네딕토회 오티리엔 수도원에서 돌아온 겸재의 화첩에 담겨 있다. 두 작품 모두 압구정의 구체적 건축 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복원시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구는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한옥전문가 신영훈 현 한옥문화원장 등 전문가 5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압구정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 압구정아파트 지구는 24개 단지 1만 300여가구로 건축된 지 30년이 지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상태다. 강남구는 압구정 복원 계획을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재편 용역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 지역 재건축을 통해 한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세계적인 주거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간 속 영혼의 흔적이 ‘앵글’에

    공간 속 영혼의 흔적이 ‘앵글’에

    사진전시가 풍년이다.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사진전이 수십개.30만원짜리 사진집도 한정판 수천권을 찍으면 인터넷을 통해 금방 다 팔려 나간다. 1975년 인공화랑에서 국내 첫 사진 기획전을 연 작가 권부문(53)은 지난 4월 아르코미술관 사진전 이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을 통해 작품이 모두 매진됐다. ●국내 사진인구만 1000만명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도 지난 5일 개관 이래 첫 사진전인 ‘국제현대사진전 플래시 큐브’전을 열고 있다. 리움측은 “현대 사진계의 주요한 경향과 작가들을 보여 주는 이번 전시는 사진전의 완결편”이라며 “독일에서 시작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공간’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시의 성격을 설명했다. 네덜란드 출신 객원 큐레이터 행크 슬라거(47)가 기획한 이번 사진전에는 ‘공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세계 21명 작가의 사진 59점이 소개된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뒤셀도르프 학파’를 키운 베른트&힐라 베허 부부는 내부 공간과 도시 풍경에 대한 예술적 접근을 시도한다. 지난달 25일 75세를 일기로 사망한 베른트 베허를 사사한 이윤진(35)은 정물 연작을 통해 휴지통, 책상 등 일상적인 사물에 거리감을 만들어낸다. 영화적 조명에 완벽한 세팅을 해서 찍은 사진에는 아무런 조작을 가하지 않는다. 원근법을 탈피한 그의 사진 속 공간은 사뭇 낯설게만 느껴진다.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구정아(40)는 눈내리는 강남 거리를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흑백 폴라로이드로 촬영했다. 올해 바젤아트페어에서 수상한 재독작가 양혜규(36)는 한국 신문에 나온 부동산 광고를 슬라이드 사진으로 제시한다. 그는 “측은지심을 갖고 집없는 도시인의 부동산에 대한 욕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젊은 한국 사진작가 외에 지난 2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30억원에 대표작 ‘99센트Ⅱ’이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작가로 기록된 안드레아스 구르스키(52)의 원근법을 없앤 풍경사진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가격 상승률 회화 압도 최근 세계 미술 경매에서 사진 작품의 가격 상승률은 지난 10여년간 600%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회화를 압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블루칩 사진작가로 구르스키뿐 아니라 일본의 스기모토 히로시(59)의 극장 시리즈, 토마스 루프(49)의 도시풍경 사진 등도 이번에 전시된다. 구르스키와 루프는 베허 부부의 제자로, 뒤셀도르프 학파의 대형 컬러 디지털 프린트 작업은 현대 사진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네덜란드 작가 미크 반 드 부르트(35)는 “사진이 어떻게 영혼 같은 것을 잡아낼 수 있는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윤진 역시 아무렇게나 찍은 듯한 실내공간 사진에 자신의 내면세계까지 담아 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9월30일까지 계속된다.7000원.(02)2014-6901.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불 여성작가 8인 ‘한·불수교 120주년’ 기획전

    |파리 함혜리특파원|30대에서 80대까지 3세대에 걸친 재불 여성화가들의 다양성과 활력을 보여주는 특별 기획전이 파리 시내 유명화랑 파사주 드 레츠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막됐다.24일까지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는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모철민)이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기획했다. 이성자, 방혜자, 진유영, 윤희, 한순자, 한명옥, 윤애영, 구정아 등 8인의 재불 여성작가가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성자(88) 화백은 재불 한국 작가 가운데 최고 원로다.1951년 프랑스로 건너와 에콜드파리의 서정적 추상운동에 가담했다. 대지와 여성, 도시, 음악, 우주 시리즈 등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만들어진 풍부한 회화와 판화의 세계가 시대별 대표작 중심으로 소개된다. 40여년간 빛을 탐구하는 회화 작업에 몰두해 온 ‘빛의 구도자’ 방혜자(69) 화백은 빛이 쏟아지는 공간 속에 입체적으로 회화를 설치했다. 진유영(60)씨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서 대상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시도하는 작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높이 2.9m, 길이 13m의 대형 풍경화 ‘다가감-한강’을 선보이고 있다. 조각가 윤희(56)씨는 강한 열과 에너지로 단련된 흔적을 가진 조각작품 설치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사했으며 한순자(54)씨는 회화와 디지털 애니메이션, 설치를 통해 색과 형태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무명실, 감자, 쌀 등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조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일깨우는 한명옥(48)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수히 많은 쌀알을 쌓아올린 ‘쌀의 벽’을 선보였다. 멀티미디어 설치 작가 윤애영(42)씨는 꿈과 기억의 이미지를 비디오로 재구성한 ‘비밀의 정원’을 소개했다. 퐁피두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구정아(39)씨는 제작과 전시의 상식적인 개념에 도전하는 ‘우스 랜드’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김애령 전시기획자는 “이번 전시에 초청된 8명은 재능과 용기, 인내를 바탕으로 프랑스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개척한 작가들로 그들의 예술과 삶에 대한 관점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를 형성한다.”고 소개했다. lotus@seoul.co.kr
  • [판교·재건축 투기대책] 강남 재건축 다시 ‘겨울잠’

    [판교·재건축 투기대책] 강남 재건축 다시 ‘겨울잠’

    정부가 17일 내놓은 ‘2·17부동산 대책’은 웬만큼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주택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에 부담이 예견되는데도 불구하고 재건축에 대한 안전진단을 강화하고 판교 분양 시기를 늦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조치로 재건축 시장이 다시 동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판교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주택수급 안정을 위해 판교신도시를 건설키로 했지만 전용 25.7평 이하의 분양가상한제아파트는 ‘로또복권’으로 인식되고, 채권입찰제아파트(전용 25.7평 초과)는 분당 등의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정부가 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한 채권상한제 도입을 유보한 뒤 고육책으로 꺼내든 조치가 오는 11월에 2만 1000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다는 것이다. 분양 때마다 불거질 ‘로또 시비’와 청약과열로 인한 비난을 최소화하자는 뜻에서다.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예정대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은 개발이익환수제가 포함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의 국회통과 지연에 따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2월 임시국회에서 도정법이 통과되면 상승세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번에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자치구에 위임했던 안전진단 권한을 회수하는 등 예상밖의 초강수가 포함됐다. 물론 잠실 주공아파트 등 일부 단지는 도정법이 통과돼도 규제대상에서 빠져 반사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다른 재건축 단지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던 압구정아파트나 개포지구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렇지만 서울 강남구는 압구정동 아파트의 재건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날 “건교부의 방침은 부동산 가격폭등 등 부동산시장의 불안을 우려한 선언적 의미로 해석된다.”며 “하지만 압구정동 일대의 재건축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내년 ‘40세 10년무주택’ 반발예상 가장 우려되는 것이 판교 분양 때까지의 수도권 분양시장 공백이다. 청약대기자들이 동탄(3월 분양) 등은 외면하고 판교만 노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은 물론 주택업계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우선 11월 동시분양으로 내년에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가 되는 청약대기자 등 최우선 청약자격을 잃게 된 사람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2만 1000여가구의 동시분양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가 몰려 혼잡이 예상된다. 김성곤 이동구기자 sunggone@seoul.co.kr
  • 압구정에 ‘60층 아파트’

    압구정에 ‘60층 아파트’

    한강변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아파트 1만여가구가 60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6일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한양·미성 아파트 11개 단지 1만가구의 재건축이 오는 7월쯤 본격화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는 5∼12층 규모의 기존 아파트와 달리 30∼60층의 탑상형 초고층 아파트로 건립된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현재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공람공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변경안이 확정되는 오는 7월쯤 안전진단과 재건축조합 설립 등 재건축사업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그동안 이 일대 아파트의 재건축 방식을 30∼60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유도하려 했으나 2종 주거지역에 대한 높이제한 등으로 재건축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건교부가 하반기부터 높이제한을 폐지하기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강남구의 압구정동 초고층 아파트 구상은 현실화되게 됐다. 현재 압구정동 아파트 가운데 성수대교 주변에 위치한 현대아파트 300여가구만 2종 일반주거지역이고, 다른 곳은 모두 3종이어서 높이제한을 받지 않는다. 서울시는 그러나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경우 화재 등 소방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아직은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중구 구정아이디어 시민 공모

    “이름만이 아닌 ‘중심 구’로 거듭나기 위한 묘안을 기다립니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민선 4기를 맞아 구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주민들로부터 접수한다. 제안모집 내용은 신임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으뜸 자치구 실현을 위한 정책개발과 제도개선 사항,주민 편익증진,세수 증대방안,또는 예산절감 아이디어 등이다.중구민만 아니라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다음 달 12일까지 접수한다.A4용지 1∼3장에 현황과 문제점,개선사항,기대효과 등을 적어 기획예산과(02-2260-1226)로 보내거나 구청 민원실 및 동사무소에 비치된 우편엽서,팩스(02-2260-1151)를 이용하면 된다.중구 홈페이지(www.junggu.seoul.kr) 제안모집방을 클릭하거나 이메일(idea@junggu.seoul.kr)로도 가능하다. 최우수상 1명에게 50만원,우수상 5명에 각 30만원,장려상 10명에게 10만원씩 상금도 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진여성 구정아이디어 ‘봇물’

    “노인들이 귀가한 경로당을 야간 공부방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서울 광진구 여성들이 구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지난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광진여성,나의주장’ 행사에서 16명의 여성들이 평소 구정에 대한 자신들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구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무척 높았고 그런 만큼 귀에 담을 내용도 많았다. ‘내가 만약 구청장이라면’이란 주제로 최우수상을 받은 구의1동 이선애(31)씨는 “어린이대공원역 근처를 테마거리로 조성하고 초등학교의 남는 교실을 활용해 장애인을 위한 공동 작업장으로 운영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그녀는 또 “노인들이 귀가한 후 경로당을 야간 공부방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해 청중들의 공감을 얻었다. 우수상을 수상한 자양2동의 김연희(40)씨는 “자원봉사시스템 구축”을,이종은(42)씨는 “지역마다 정보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 장려상을 받은 능동 박명숙(57),노유1동 이상희(38),군자동 조미리(39)씨 등은 양성평등과 여성의 역할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는 이날 제시된 주부들의 우수 발표 사례에 대해서는 구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정영섭 구청장은 “공직자들이 많은 것을 듣고 배우는 자리였다.”면서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귀중한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원구 통반장 통한 민원 호평

    ‘통반장을 주민불편사항 해결의 첨병으로’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일선 통·반장을통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제도를 시행,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행중인 이 제도는 통·반장 6,600여명이 주민들의 생활불편사항,건의사항,구정아이디어,미담사례 등을 접수,서면이나 전화 구두로 동장에게 제출하면 동장은 매주 한차례씩 해당 과장에게 통보하게 된다. 노원구는 시행 1개월만에 총 1,204건이 접수돼 825건을 처리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통·반장들에게 행정참여 기회를 줌으로써 자긍심 및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지역 현안에 밝고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통·반장을 통한 생활민원처리로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아파트 재산세 최고40% 내린다/내년부터

    ◎지하주차장 등 과세 제외/과표는 3.6% 인상 내년도 아파트 재산세가 지역에 따라 최고 40%까지 내린다.또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가가 낮은 지역의 아파트는 높은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어진다. 내무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물분 재산세 부과제도 개선안」을 확정,내년도 부과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건물 가격을 재산세 부과에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이다. 개선안은 우선 건축비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내년도 과세시가표준액(건물과표)에 반영되는 건축비 인상분을 당초의 7.2%의 절반인 3.6%만 올리도록 하고 있다.또 지금까지 누진율이 적용되던 35평 이상의 공동주택(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대피소는 재산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0.3%의 최저세율 적용대상 건물을 21평형에서 25평형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세율을 낮춰 전반적으로 세액이 줄어든다. 또 실제시가가 재산세산정에 반영되는 이른바 「위치지수」를 세분화하고 등급간 격차를 늘려 입지의 지가에 따라 세액의 편차가 커지도록 하고 있다.이에 따라 위치에 관계없이 연건평에 따라 같은 액수의 재산세가 부과돼 빚어졌던 일부 납세자들의 불만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예를 들면 서울 압구정동의 49평형 신축 아파트의 경우 올해에는 42만6천원,그리고 경기도 부천 중동지역 같은 평수의 아파트는 33만6천원이 각각 부과돼 9만원의 차이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40만1천원과 22만6천원이 부과돼 편차가 무려 17만5천원으로 벌어지게 된다.이는 서울 압구정아파트의 경우 2만5천원의 세액이 줄지만 부천아파트는 11만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위치지수」적용방식 개선으로 서울 명동의 상가 등 이른바 대도시 지역의 노른자위 건물이나 대형건축물은 재산세가 다소 오를 수도 있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내무부는 이밖에 제조업과 농어촌주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장,창고,농어가주택,고아원,양로원건물 등에 대해서는 과표를 조정,올해보다 10∼20%씩 재산세를 낮춰주기로 했다. 이번 개선안은 주로 공동주택(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재산세 감면혜택을 적게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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