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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강 이후다”

    생각대로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 로드맵’을 차근차근 완성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북한전 패배(0-1)로 주춤했다. 하지만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필요한 것을 모두 얻어냈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계획대로 완벽하게 되고 있다.”고 했다. 뭐가 계획대로 되고 있는 걸까. 일단 ‘카드빚’을 털어냈다. 북한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구자철(제주)과 김영권(FC도쿄)이 요르단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아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나올 수 없지만, 일본이나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16강전에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다. 주장과 수비의 핵심요원이 홍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명연기를 펼친 셈이다. 전력분석도 계획대로다. 홍 감독은 8일 중국-일본전에 비디오 분석관을 보냈다. 특히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일본의 공수에 걸친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도 물색 중에 있다. 북한전, 요르단전의 선수 기용도 16강 이후의 단판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홍 감독은 북한전에서 중앙수비수로 홍정호(제주)가 아닌 장석원(성남)을 선발로 내보냈다. 의외였다. 장석원은 소속팀에서도 주전이 아니다. 경기에 뛴 선수만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홍정호의 부상 재발 우려도 막았다. 홍 감독은 남은 팔레스타인전에도 2차전까지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 조별리그까지 대표팀 20명 모두가 그라운드를 밟게 한 뒤 16강전부터는 4경기 연속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시킨다는 당초의 구상대로다. 요르단전에서는 뒤늦게 합류한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을 후반에 투입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골은 없었지만 스피드와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쓸 당시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16강 이후를 준비했다. 당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던 이가 홍 감독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광저우 아시안게임 D-2] ‘벌떼수비’ 못 뚫으면 金은 없다

    숨이 막혔다. 페널티 지역에 촘촘히 박힌 선수들은 도무지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수비 라인에서 아무리 볼을 돌려도 전진하는 선수는 없었다. 패스할 최소한의 공간조차 없었다. 한국이 시도한 슛은 번번이 선수들의 몸에 맞고 튕겨 나갔다. 점유율(68-32)도, 슈팅(21-6)도 한국이 압도적이었다. 그리나 딱 한번의 실수가 승점 3을 앗아갔다. 8일 벌어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북한전에 대한 단상이다. 한국은 ‘벌떼 수비’에 첫판부터 일격을 당했다. 북한의 ‘인해전술’이라고 치부하기엔 찜찜하다. ‘아시아의 맹주’ 한국과 상대하는 팀들은 일단 한수 접고 들어온다. 이 때문에 수비 지역에서 잔뜩 웅크리는 방법이 매력적이다.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전술은 대회 내내 계속될 수 있다.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요르단도 선수비-후역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요르단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떨어진다. 그러나 키가 큰 선수가 여럿 있다. 수비 지역에 잔뜩 머물며 세트피스 득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할 터. 반면, 승점 0으로 C조 꼴찌로 처진 한국에는 승리가 절실하다. 밀집 수비에 대처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 패스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어린 태극전사들은 지나치게 생각했고, 지나치게 만들려 했다. 단순하더라도 빠르게 내지를 필요가 있다. 패스도, 몸놀림도 반 박자 빨라야 한다.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킬패스도 빠르고 예리한 패스에서 시작된다. 중거리 슈팅도 더 자주 필요하다.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는 특효약이다. 구자철(제주)-김정우(광주)-윤빛가람(경남) 등 한방 있는 미드필더들의 자신 있는 중거리포가 필수다. 세트피스도 해법이다. 볼 정지 상황에서 시작되는 프리킥, 코너킥은 가장 쉬운(?) 득점 수단이다. 연습으로 결정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감안한 날카로운 패턴을 갈고 닦아야 한다. 대표팀은 9일 중다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지며 10일 열릴 요르단전에 대비했다. 홍 감독은 “북한전 결과가 안 좋았지만,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른 것보다 ‘결과’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북한전에 뛰지 못한 박주영(AS모나코)은 “이제 한 경기 끝났을 뿐이다. 홍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교체투입이 예상된다. 그가 나선다고 해도 벌떼 수비를 뚫지 못하면 금메달은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태극전사 ‘北벌떼수비’에 발목

    태극전사 ‘北벌떼수비’에 발목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 북한 축구대표팀. 브라질은 촘촘한 밀집수비로 버틴 북한에 곤욕을 치렀다. 당시 북한은 마치 결승전에서 이긴 것처럼 의기양양했다. 그리고 5개월 뒤 중국 광저우. 이번에는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벼르는 한국 남자대표팀이 북한과 만났다. 남아공에서의 A대표팀은 아니었지만 북한의 전략은 형이나 아우나 똑같았다. 이번엔 ‘벌떼수비’였다. 한번 리드를 잡은 후 페널티박스 안에 빼곡히 들어찬 9명 안팎의 흰색 유니폼 북한 선수들 사이로 공이 뚫고 들어가 골망을 흔들기란 도무지 힘들어 보였다. 상대 밀집수비, 그리고 그 수비라인을 깨뜨릴 스트라이커의 부재.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닻을 올린 홍명보호의 첫 경기 90분은 그렇게 허무하게 흘러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리광천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전체 선수단의 첫 경기를 놓친 한국은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다시 승점 쌓기에 나선다.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북한에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박희성(고려대)을 세우고 좌우 미드필더에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민우(사간 도스)를 포진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한 김정우(광주)가 ‘캡틴’ 구자철(제주)과 함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았고, 윤석영(전남)과 오재석(수원), 중앙수비수 장석원(성남)과 김영권(FC도쿄)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했던 A대표팀 10명을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시킨 북한의 조동섭 감독은 이 가운데 박남철과 안철혁, 리광천 등 6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남북한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6분 북한의 세트피스에 무너졌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박남철의 프리킥을 골지역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안철혁이 헤딩으로 골문 정면을 향해 떨어뜨렸고, 리광천이 이를 다시 헤딩으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아낸 것.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우를 빼고 서정진(전북)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리드를 잡은 북한의 수비벽은 전반보다 더 두꺼워졌다. 7분 윤석영이, 10분 김영권이 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11분 김보경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 들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이 외면하는 불운도 겪었다. 후반 20분 박남철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한국은 수적 우세를 보였지만 거꾸로 북한의 수비 응집력만 부추길 뿐이었다. 다시 홍 감독은 후반 28분 지동원(전남)과 33분 윤빛가람(경남)을 투입, 총력전을 전개했지만 북한의 벌떼수비 앞에 ‘백약이 무효’였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전형적인 경기였다.”면서 “첫 패배의 경험을 값진 약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0-0으로 비겼다. A조 일본은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홍명보호 벌떼축구 뚫는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홍명보호 벌떼축구 뚫는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마침내 ‘조동섭의 아이들’을 상대로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 얄궂게도 남북 대결이다.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의 출전 여부가 우여곡절 끝에 불가에서 출전으로 하루 만에 뒤집혔지만 그가 오후에나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라 북한전에는 나설 수 없다. 반면 북한은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A대표팀 선수가 10명이나 포함돼 사실상 이번 대회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 꿈을 이루려면 7경기를 치러야 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광저우에 도착한 뒤 “우리 팀은 선수 한명에 의해 좌우되는 팀이 아니다.”라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던 터라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광저우 입성 전날인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현지 프로팀과 가진 평가전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베스트 11’의 윤곽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지동원(19·전남)과 박희성(20·고려대)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왔고, 김보경(21·오이타), 조영철(21·니가타), 구자철(21·제주), 김정우(28·광주) 등이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수비라인에는 윤석영(20·전남)과 김영권(20·FC도쿄), 김주영(22·경남), 신광훈(23·포항)이 자리 잡았다. 골키퍼에는 이영(21·부산)이 선발로 나왔다. 빨라야 10일 2차전(요르단전)에나 출전이 가능한 박주영의 공백은 ‘막내’ 지동원이 메울 전망. 오키나와 류큐FC와 연습 경기에서 혼자 두골을 몰아치는 등 최근 골 감각에 바짝 물이 올랐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우승 후보 ‘0순위’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불참한 데다 다른 중동팀들 역시 걸프컵에 대비해 정예 멤버가 나오지 않은 때문이다. 20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11명이 조 감독과 함께 지난 7년 동안이나 한솥밥을 먹어 똘똘 뭉쳐 있는 게 강점이다. 와일드카드인 미드필더 김영준(27)과 박남철(25), 수비수 리광천(25)은 모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남아공월드컵 브라질전 당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삼바 축구’를 꽁꽁 묶었던 수비수 리준일(23)도 당연히 주전급. 또 브라질,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됐던 미드필더 김금일(23)과 공격수 최금철(23) 등도 홍명보호의 경계 대상에서 빠지지 않는다. 주장인 수비수 박남철(22)은 6일 비공개 훈련에 앞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국내파 젊은피 맹활약

    [프로축구] 국내파 젊은피 맹활약

    올시즌 K-리그에서는 국내파 ‘젊은 피’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7일 정규리그 최종라운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득점왕은 인천의 유병수(왼쪽·22)가, 도움왕은 제주 구자철(오른쪽·21)이 차지했다. 국내파 선수들이 득점과 도움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1998년 유상철-정정수(이상 당시 울산) 이후 12년 만이다.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제주의 김은중(31)이 1위에 올랐다. 국내파가 공격 부문을 싹쓸이한 셈이다. 프로 2년차 유병수는 올 시즌 ‘2년차 징크스’를 깨고 28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몰아넣었다. 경기당 0.79골로 역대 K-리그 득점왕의 이 부문 기록을 깼다. 26경기에 출전해 11개의 도움을 기록한 구자철은 같은 팀 선배 김은중(9도움)을 따돌렸다. 경쟁이 치열했던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는 김은중이 22포인트(13득점, 9도움)로 유병수와 같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덕에 1위에 올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네코 동점골 제주 “휴~”

    [프로축구] 네코 동점골 제주 “휴~”

    일단 제주가 선두를 지켰다. 제주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27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제주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55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에 2점차 불안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과 맞대결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제주는 경기 초반 골대 불운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전반 8분 이현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데 이어 22분 산토스의 헤딩마저 골포스트를 때렸다. 결정적인 찬스는 제주가 많이 만들었지만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최태욱이 오른발로 밀어 넣은 공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일자 포백라인을 가동하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펼쳤다. 제주의 장점인 2선 침투를 봉쇄했다. 제주는 서두르지 않고 미드필드부터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공격 활로를 모색했지만, 중원의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전반을 끌려가며 마친 제주는 후반에 더욱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고, 박경훈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박 감독은 서울의 끈끈한 수비에 좀처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후반 23분 공격수 이현호 대신 네코를 투입했다. 네코는 2분 뒤 만회골을 넣었다. 서울 골대 정면으로 뛰어 들어온 네코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구석을 파고든 구자철의 짧고 빠른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네코는 득점 뒤에도 왼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녔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로써 서울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제주의 성적과 상관없이 1위 등극이 가능해졌다. 3위 성남은 라돈치치와 몰리나가 3골을 합작, 전남을 3-0으로 꺾었다. 전북은 후반 종료 직전 손승준의 결승골로 대구를 1-0으로 꺾고 4위로 올라섰다. 경남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유병수에게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종료 직전 이지남과 윤빛가람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전북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7위 수원은 김두현의 결승골로 FA컵 결승전에 이어 또다시 부산 황선홍 감독에 0-1 패배를 안기면서 6강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강원과 포항은 각각 광주와 대전을 1-0으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제주 “너를 넘어야 정상”

    “서울만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도 따라줄 것이다.”(제주 박경훈 감독) “제주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다.”(FC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 프로축구 K-리그 1, 2위의 제주와 FC서울이 사실상 결승전인 맞대결을 하루 앞둔 26일에도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27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27번째 경기다. 4라운드를 남겨둔 리그의 막판 판도가 드러날 일전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제주가 승점 54(16승 6무 3패)로 서울(17승 1무 6패·승점 52)에 약간 앞서 있다. 이날 승패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도, 쐐기를 박을 수도 있는 간격이다. 올 시즌 예상 외로 선전한 제주는 모처럼 잡은 기회를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팀의 기둥’ 김은중(31)부터 아시안게임 합숙 훈련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구자철과 홍정호(이상 21)까지 모두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 때문에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제주는 최근 9경기 무패(7승 2무)의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특히 올해 홈에서는 11승 3무로 ‘극강’이다. 캡틴 김은중은 “우승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욕심이 마음을 지배하는 순간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잊어버린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와의 경기에서 5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왔다. 최근엔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 1무) 중이다. 더욱이 서울은 데얀(29)-정조국(26)-이승렬(21)로 구성된 공격진부터 김진규(25), 박용호(29)가 주축이 된 수비진까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주장 현영민(31)과 부상 중인 수비수 아디(34)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고민거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성남 AFC결승 오르자 제주 ‘미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프로축구 성남이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1995년 선수로 아시아를 평정한 데 이어 감독으로 정상에 도전하게 돼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 감독 못지않게 밝은 얼굴을 한 사람은 제주 박경훈 감독이다. 박 감독은 경기 전 “K-리그와 한국축구를 위해 성남이 결승에 올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클럽이 ‘아시아 맹주’를 지켜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한 것. 간절한 이유는 또 있었다. 아시안게임과 K-리그 챔피언십 일정이 겹치기 때문. 성남이 챔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면, 제주는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핵심전력 구자철-홍정호 없이 힘겨운 ‘가을잔치’를 치를 뻔했다. 리그는 새달 7일 정규리그를 마친다. AFC챔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팀이 없다면, 11월 13일 6강플레이오프(PO)를 시작해 24일과 28일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11월 23일), 결승(25일)과도 겹치는 시기. 하마터면 리그 챔프전이 24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묻힐 뻔했다. 그러나 성남이 아시아정상 도전을 이어가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이 일주일씩 미뤄졌다. 20일(3~6위전)과 21일(4~5위전) 6강PO가 열리고, 준PO는 24일, PO는 28일이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12월 1일과 5일,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다. 현재 리그 선두(승점 54·16승6무3패)로 챔프전 직행을 눈앞에 둔 제주는 ‘장밋빛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미뤄지면서 완전한 전력으로 우승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홍명보호’가 아시안게임 결승(11월 25일)에 오른다고 해도 홍정호-구자철이 귀국해 챔프전에 뛸 시간은 충분하다. 제주뿐만이 아니다. 경남FC는 수비수 김주영, 전북은 미드필더 서정진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혔다. PO를 거쳐 챔프전까지 진출한다고 해도 활용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성남이 도쿄행을 확정 지으면서 K-리그가 활짝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호 ‘포어 리베로’ 카드 불합격?

    축구 한·일전은 끝났다. 완승은커녕, 실점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한국은 ‘사무라이 블루’ 특유의 촘촘한 중원 압박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광래 감독이 꺼내 든 ‘포어 리베로’ 카드는 불합격점을 받았다. 너무 이상적이었던 걸까. 전문가들에게 수비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한국은 12일 일본전에서 3-4-2-1(3-4-3)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조용형(알 라이안)이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를 전담 마크하러 미드필드로 전진배치 됐다. 결과적으로 좌우 윙백 이영표(알 힐랄)-최효진(FC서울)이 내려온 4-1-4-1포메이션이 됐다. 유연했지만 모호했다. ●선수들 완벽하게 전술 숙지해야 조용형에게 상대 공격수를 견제하고, 수시로 공격에도 가담하는 리베로의 임무를 줬다. 그러나 부족했다. 오히려 혼다의 전담 마크맨 같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중앙 수비수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서 겉돌 뿐이었다. 미드필더 신형민(포항)과 역할도 겹쳤다. 조용형은 “처음 맡은 포지션이라 혼란스러웠다. 내가 하는 플레이가 정답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고 고백했다. 체력 부담도 컸다. 조용형은 “스리백을 조율하면서 중앙 미드필더까지 받치다 보니 체력 소모가 심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역할이 주어진 만큼 90분 내내 거침없이 뛸 수 있는 체력이 필수. 게다가 조 감독의 전술을 완벽히 이행하려면 모든 필드플레이어가 전술을 숙지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A매치를 앞두고 소집돼 기껏해야 며칠 발을 맞추는 선수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 포어 리베로가 뒤처진 전술은 아니다. 다만, 선수들이 완벽하게 전술을 숙지하고 그라운드에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공격적인 성향을 갖춘, 이를테면 기성용(셀틱)이나 구자철(제주) 같은 중앙 미드필더의 조합 역시 필수다. 물론 포어 리베로에 맞는 능력을 갖춘 선수 확보가 우선. ●“아시안컵 대비 최적화 찾는 과정” 전문가들도 목소리를 같이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조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은 맞다. 그러나 포어 리베로 자리에는 볼 피딩 능력과 기술, 압박, 마크 능력 등을 모두 갖춘 멀티플레이어가 서야 하는 곳”이라면서 조용형이 설 자리가 아니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포메이션은 선수들 능력을 극대화하는 배열일 뿐이다. 스리백을 퇴보했다고, 포백을 선진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면서 “A매치 세 경기를 치렀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적화된 선수를 찾는 과정일 뿐”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학범 전 성남 감독은 “중앙 수비수는 자리를 지키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함께 뛰면서 상대를 견제해야 한다. 조용형은 활동량과 스피드, 압박과 전진패스 능력이 떨어져 공수 모두 모호했다.”고 지적했다. 혼다를 봉쇄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게 효과적이었다는 얘기.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측면 윙백들이 수비에만 치중하다 보니 미드필드 장악에 실패했다. 수비 시에도 전 선수가 내려와 공격 전개(역습)에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일전 시간, 12일 저녁 8시...윤빛가람, 박지성 공백 메운다

    한일전 시간, 12일 저녁 8시...윤빛가람, 박지성 공백 메운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통산 73번째 한일전을 앞두고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한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장으로 다소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나, 13명의 태극전사를 향한 국민의 응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진검승부를 위해 NFC에 소집된 대표선수들은 염기훈, 최효진, 정성룡, 홍정호, 이승렬, 윤빛가람, 구자철, 신형민, 유병수, 최성국 등으로 해외파 선수 10명을 비롯해 이영표까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빈자리는 윤빛가람(경남)이 대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윤빛가람은 박지성과 비교해 경험은 부족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하다”며 “중요한 한일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채정안, 반짝반짝 매끈피부 ‘볼수록 감탄사’▶ 컴백 하수빈, 최근 모습 ‘청순 아이콘’ 여전▶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치아-시력-탈골 내년부터 병역면제 제외…MC몽 효과?▶ 레이디 가가, 15살 때 모습 "지금이랑 완전 똑같아"
  • [프로축구] ‘캡틴’ 김은중 2골… 제주, 뒤집기 한판승

    [프로축구] ‘캡틴’ 김은중 2골… 제주, 뒤집기 한판승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돌풍의 두 팀이 만났다. 정규리그 선두 제주와 3위 경남. 3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의 관심은 양 팀의 승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의 구자철(22)과 경남의 윤빛가람(21)의 활약에 쏠렸다. 경기 초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조광래호의 황태자’ 윤빛가람이었다. 양 팀이 미드필드에서 패스와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 다툼을 벌이던 전반 12분 안상현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경남은 예상치 못한 기습에 허를 찔려 당황한 제주의 수비를 전후좌우로 흔들었고, 8경기 동안 침묵했던 간판 골잡이 루시오가 전반 17분 골을 터트렸다. 2-0. 하지만 끌려가는 제주에는 ‘제3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김은중(31)이 있었다. 김은중은 전반 21분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31분 산토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후반 11분 경남의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며 골문 왼편으로 침투, 박현범의 패스를 받아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3-2.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구자철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수비진영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연결을 매끄럽게 만들어 팀의 승리를 도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이 이승렬의 결승골과 제파로프의 쐐기골에 힘입어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을 2-0으로 제압했고, 대구시민구장에서는 대구가 부산에 2-1로 이겼다. 전남은 강원에 2-1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호 새달 12일 한·일전 박지성 등 해외파 11명 호출

    한·일전은 최정예로 나선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새달 12일 한·일전에 차출할 해외파 명단 11명을 27일 발표했다.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전(8월11일·2-1 승)에서 12명, 이란전(9월7일·0-1 패)에서 14명의 해외파를 불러들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인원이다. 그만큼 알짜만 모았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이청용(볼턴)·이영표(알 힐랄)·박주영(AS모나코)·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 3총사’ 이정수(알 사드)·조용형(알 라이안)·곽태휘(교토)도 포함됐다. J-리거 조영철(니가타)-김영권(FC도쿄)도 차출, 조 감독 부임 후 세 번 연속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이란전 명단에선 석현준(아약스)·김보경·박주호(이상 이와타)가 빠졌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차세대 대형공격수로 관심을 끌었던 석현준은 이란전 한 경기로 테스트를 끝냈다. 슬럼프에 빠진 이근호(감바 오사카)는 또 제외됐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인 데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의 우승 가능성을 타진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총력전이 필수. 실험보다는 실전에 다가간 팀구성으로 해석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해외파 소속구단에 소집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조 감독은 이 현황을 파악한 뒤 최종엔트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병수(인천)와 설기현(포항)·이승렬(FC서울)·구자철(제주) 등이 재승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운재(수원)의 은퇴 후 공석이 된 골키퍼 자리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G 와일드카드 김정우·박주영

    ‘홍명보의 아이들’에 김정우(28·상무)와 박주영(25·AS모나코)이 가세한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국가대표 20명을 발표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3장 있지만 홍 감독은 박주영-김정우를 뽑는 데만 썼다. 남은 1장으로 골키퍼 정성룡(25·성남)을 발탁하려 했지만 구단에서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기성용(셀틱)과 박주영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모두 뛴다. 홍 감독은 박주영-김정우-신광훈(전북)-김주영(경남) 등 넷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은 21세 이하의 ‘젊은 피’로 선발했다. 김민우(사간 도스)·김보경(오이타)·구자철·홍정호(이상 제주)·김영권(FC도쿄) 등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주역들이다. 올 시즌 J-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조영철(니가타)도 러브콜을 받았다. 차세대 대형공격수로 주목받는 지동원(전남)은 유일한 10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조광래호 1기’ 윤빛가람 자축골

    프로축구 K-리그 16라운드에서는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힌 조광래 감독의 ‘애제자’ 경남 윤빛가람과 ‘돌아온 황태자’ 수원 백지훈이 자축골을 터트리는 등 ‘조광래호’의 출범과 함께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조 감독은 경남 감독 시절 심혈을 기울여 키웠던 윤빛가람의 이름을 야심차게 나이지리아전 엔트리에 올려놨다. 윤빛가람은 이 같은 스승의 부름에 응답이라도 하듯 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은 전반 19분 아크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이용래가 수비벽 오른쪽을 감아 돌아가는 강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 부산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정성훈의 슈팅 방향을 경남 골키퍼 김병지가 정확하게 읽어내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9분 부산은 미드필더 유호준이 감아 올려준 크로스를 정성훈이 그대로 헤딩으로 받아 경남의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최전방의 정성훈을 노린 부산의 롱패스와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로 상대진영을 흔드는 경남의 일진일퇴가 이어졌고, 결국 승부는 새내기 국가대표 윤빛가람의 발끝에서 결정났다. 윤빛가람은 후반 28분 루시오의 절묘한 패스를 주저없이 왼발로 강하게 슈팅,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4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백지훈은 7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원정경기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장을 찾은 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또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쳐,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던 수원 염기훈도 2-2 동점상황이던 후반 17분 이현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3-2 수원의 승리.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제주 홍정호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 출장, 최종수비라인을 견고하게 지켜내며 팀의 4-0 완승에 한몫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신예 조영철(니카타)은 일본 교토 니시쿄고쿠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17라운드 교토 상가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8분 선제 결승골(시즌 6호)을 터트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제주 구자철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선두탈환을 이끌었고, 리그 득점왕 인천 유병수는 후반 25분 조 감독이 보는 앞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게임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아쉬움을 털었다. 유병수와 함께 토종 골잡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원 김영후도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돌아온 ‘스나이퍼’ 포항 설기현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과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에닝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제주와 전북, 경남이 모두 승점 31로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 순으로 1, 2, 3위에 올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호 1기’ 승선 누구

    ‘조광래호 1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축구대표팀 조광래(56) 감독이 5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들을 발표한다. 가깝게는 내년 아시안컵, 멀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나갈 태극전사들의 첫 소집이기 때문에 관심도 뜨겁다. 누가 새 얼굴로 발탁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첫발을 딛는 ‘조광래호’의 초점은 세대교체. 조 감독은 지난달 27일 13명의 해외파에게 소집공문을 보내면서 조영철(니가타)·김민우(사간 도스)·김영권(FC도쿄) 등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주역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조 감독은 “4년 뒤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이청용·기성용 같은 선수가 더 있어야 한다. 일본에 있는 어린 선수들 기량이 좋다고 들었고, 직접 보고 싶어 불렀다.”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조 감독이다. 물론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 등 남아공월드컵의 주역들도 호출했다. 큰 틀은 유지하되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부른 것. 해외파 중 아직 선수차출을 거부한 구단이 없어 소집된 모두가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에서 활약해 온 ‘흙 속의 진주’도 찾는다. 이승렬(FC서울)·김재성(포항)·염기훈(수원) 등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몇 자리를 예약한 만큼 새 얼굴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다. 골키퍼 세 명 역시 모두 국내파. 그러나 조 감독이 “패싱력이 뛰어난 2~3명을 합류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깜짝 발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패싱력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를 최고로 꼽는 만큼 ‘젊은 테크니션’이 선택될 터.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아깝게 탈락한 구자철(제주)과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주춤하다 최근 부활한 백지훈(수원), 1년6개월 동안 27골을 터뜨린 유병수(인천),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이는 최효진(서울) 등이 거론되고 있다. K-리그 6골3도움(19경기)으로 신인왕을 예약한 지동원(전남)이나 조 감독과 함께 ‘경남유치원’ 돌풍을 이끈 윤빛가람, 서상민도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조 감독은 4일 올스타전에서 몸 상태를 살펴본 뒤 최종엔트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소집규정에 따라 9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시 “월드컵 무득점 恨 한국서 풀겠다”

    메시 “월드컵 무득점 恨 한국서 풀겠다”

    “남아공월드컵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한국땅에서 풀겠다.”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2일 한국을 찾은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각오다. 메시는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거리 비행을 해 피곤하다. 오늘이 며칠인지,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르겠다.”고 넉살을 떨면서도 “많은 팬들이 기다려준 만큼 휴식을 잘 취해 수준높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마중나와 감동받았다.”면서 “한국과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른 기억이 생생하다. 월드컵 때 많은 기회에서 골이 없었으니 이번엔 꼭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4일 예정된 K-리그 올스타와의 대결을 “새 시즌에 대비하는 좋은 모의고사”라고 표현했다. 메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다니 아우베스(브라질) 등을 앞세운 FC바르셀로나가 방한하며 축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무적함대’ 스페인의 주역은 휴식을 이유로 쏙 빠졌다. 사실상 ‘반쪽 바르셀로나’인 셈. 그럼에도 선수단 등 120여명이 전세기를 타고 날아왔다. K-리그 올스타는 이동국(전북), 정성룡(성남), 구자철(제주)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뒤 3일 오전 자체훈련, 오후 8시부터 공개훈련을 갖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시·이브라히모비치 K-리그 올스타전 뛴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슈퍼루키’ 이승렬(서울)이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핵심멤버들로 가득한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격파의 선봉에 나선다. 김동진(울산)과 조용형(제주)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수비진을 뒤흔들었던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봉쇄할 특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새달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각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올스타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 7만 487표로 1위를 차지한 수비수 김동진을 포함한 ‘베스트 11’을 27일 발표했다. 제주 구자철과 조용형이 5만 6207표와 5만 5200표로 각각 2위와 3위를, 김정우(광주)와 정성룡(성남), 에닝요(전북), 최효진(서울), 몰리나(성남), 이동국, 김형일(포항), 이승렬 등이 차례로 ‘베스트 11’에 올랐다. 올스타팀을 이끌 최강희 전북 감독과 K-리그 기술위원회는 팬투표로 뽑힌 11명 외에 리그 15개 팀에서 선수를 뽑아 바르셀로나와 맞설 예정이다. 김정남 K-리그 기술위원장은 “바르셀로나에서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리오넬 메시와 보얀 크르키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최근 팀에 합류한 아드리아누 코레이아 등”이라면서 “이번 남아공월드컵 결승전까지 뛰었던 스페인 선수들은 일정이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에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축구 외국인감독 득·실 논란

    일파만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월간지 인터뷰 기사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신동아 8월호는 ‘지장 허정무 “히딩크가 한국축구 말아먹었다.”’는 제목으로 허 전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신동아는 허 전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은 모든 전략과 전술을 2002년에만 맞췄다. 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특히 취약한 수비 부문의 세대교체에는 전혀 신경을 안 썼다.”면서 “히딩크의 뒤를 이은 (움베르토) 코엘류, (조) 본프레레, (핌) 베어벡도 다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허 전 감독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과거 대표팀을 맡았던 외국인 감독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월드컵 4강을 이룬 히딩크의 업적은 누구든 인정해야 하고, 존경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이른바 “말아먹었다.”는 발언의 의문은 풀렸지만, 히딩크의 뒤를 이은 외국인 감독들이 세대교체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이는 외국인 감독들의 재임 당시 국가대표 선발 현황을 살펴보면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003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았던 코엘류는 허 전 감독의 평가와 달리 많은 젊은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대표로 선발했다. 김동진, 박요셉, 김정겸, 김정우, 조병국, 김두현 등 10명이 넘는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코엘류 감독 시절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당시 코엘류를 보좌했던 코치는 청소년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성화 다롄 스더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 코엘류는 두 국내파 지도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 젊은 선수를 선발했던 것이다. 반면 2004년 6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본프레레 전 감독은 ‘젊은 피 수혈’에 소극적이었다. 김진규, 오범석, 곽희주, 조용형, 조원희 등이 당시 코치였던 허 전 감독의 눈에 띄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6 독일월드컵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는 본프레레보다 더 소극적이었다. 월드컵을 불과 9개월 앞두고 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에게는 새로운 선수를 선발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당시 새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는 이호, 단 한 명에 그쳤다. 2006년 8월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베어벡 전 호주대표팀 감독은 축구협회 및 K-리그 팀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 장학영, 김치우, 오장은, 강민수 등 6명의 선수를 새로 선발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으로 논란의 주인공인 허 전 감독은 2008년 1월부터 대표팀을 이끌면서 가장 많은 ‘뉴페이스’를 선발했다. 곽태휘, 이정수, 황재원, 김형일, 김동찬, 최효진, 구자철, 김보경, 김재성 등 모두 16명이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즉 허 전 감독이 해외파 지도자들보다 세대교체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척추라인’ 뭉쳤다 안방불패 잇는다

    [프로축구] ‘척추라인’ 뭉쳤다 안방불패 잇는다

    지난해 14위는 잊어라. 제주가 조용형-구자철-김은중으로 이어지는 ‘척추라인’과 함께 ‘안방불패’를 잇는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6경기에서 4승2무. 원정에서 2승2무1패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의 기운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제주 특유의 거센 바람과 강렬한 햇볕은 제주 선수들에게 익숙하고, 원정팀은 제주도까지 이동하면서 체력을 다 소진한다는 얘기도 믿거나 말거나(?) 전해진다. 여기에 홈에선 결코 질 수 없다는 투지까지 더해진다. 박경훈 감독도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지만 홈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 특히 하반기 첫 경기인 강원전은 6강 챔피언십의 향방을 결정할 승부처”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최근 6경기 5승1무로 상승세도 좋다. 울산(승점 24)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재 2위(승점 22)로 선두 탈환까지 노린다. 제물은 강원FC(13위·승점 9). 제주는 지난 시즌 신생팀 강원과 전·후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강원이 최근 6연패로 주춤한 만큼 첫 승을 거둘 절호의 찬스다. 척추라인은 홈 승리와 선두탈환이란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고장 난 자동문’ 조용형은 월드컵이 끝난 뒤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허정무호’의 주전센터백으로 4경기 풀타임을 뛰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마크했다. 기량도, 자신감도 물이 올랐다. K-리그 최소실점(9점)을 기록 중이던 제주의 수비 조직력은 조용형의 가세로 더욱 탄탄해졌다. ‘어린 왕자’ 구자철은 독해졌다. 26명의 월드컵엔트리에 뽑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동행했지만, 남아공행 직전에 좌절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미드필더 포지션인 데다, 경험도 부족했다. 제대로 기량을 펼칠 출전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에 한탄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엔 바짝 독기가 올랐다. ‘월드컵 브레이크’ 전 열린 최근 두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발끝이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조용형과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동안 ‘캡틴’ 김은중은 K-리그에서 칼을 갈았다. 중국에서 1년간 뛰다 올 시즌 돌아온 김은중은 7골1어시스트(15경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켜 2선 공격진들의 원활한 공격을 돕는다. 다만, 체력이 걸림돌이다. 제주는 14일 경남과의 포스코컵 8강전에서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다. ‘베스트 11’을 모두 기용했던 것이 내심 불안하다. 제주가 17일 안방에서 또 웃을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지성, 자선경기 통해 선수 아닌 사령탑 ‘박 감독~’

    박지성, 자선경기 통해 선수 아닌 사령탑 ‘박 감독~’

    ‘캡틴’ 박지성이 축구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변신해 자선경기 사령탑을 맡게 됐다. 3일 오후 5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와~스타디움에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자선 축구 경기’를 열고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감독으로 모습을 선보인다. 이는 우루과이와의 16강 경기에서 박지성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힘든 상황에 따라 허정무 감독을 대신하는 자리다. 이날 경기는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주역 올스타팀과 안산 할렐루야 실업팀과의 자선 경기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감독으로 변신 박지성이 축구 선수가 아닌 사령탑으로써의 리더쉽 면모를 어떻게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 될 전망이다. 한편 다문화 가정 출신 축구선수 강수일(23. 인천유나이티드)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날을 위해 특별히 참가할 예정이다. ▶ 이하 자선축구 올스타 팀 출전 선수 명단(23명) ▲ GK-김영광(27. 울산), 정성룡(25. 성남) ▲ DF-이영표(33. 알 힐랄), 차두리(30), 이정수(30. 가시마), 김동진(28. 울산), 조용형(27), 홍정호(21. 이상 제주), 오범석(26. 울산), 김원식(19. 발랑시엔), 신광훈(23. 전북) ▲ MF- 지성(29. 맨유), 이청용(22. 볼턴), 기성용(21. 셀틱), 최태욱(29. 전북), 유병수(22. 인천), 구자철(21), 오승범(29. 이상 제주), 강수일(23. 인천) ▲ FW-박주영(25. AS모나코), 이동국(31. 전북), 이승렬(21. 서울), 이근호(25. 오사카)사진=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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