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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 없던 밤…올림픽 축구대표팀 3-1 역전승

    ‘오만’ 없던 밤…올림픽 축구대표팀 3-1 역전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실전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맞았다. 따끔했지만 약 보름 뒤 ‘실전’을 생각하면 마냥 아프지만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 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황도연(전남)의 동점골과 배천석(숭실대)의 연속 골을 모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지동원(전남)과 김보경(세레소)이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배천석·김영근(숭실대)·김태환(FC서울) 등 ‘새 얼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오만전은 오는 19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23일 요르단과의 올림픽 2차예선(홈앤드어웨이)을 앞둔 ‘모의고사’였다. 요르단에 이겨야만 9월부터 시작하는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 7회 연속 올림픽행에 도전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대량 득점을 노리겠다. 공격진을 테스트하겠다.”고 배짱 있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렸던 알짜 멤버가 없었다. ‘캡틴’으로 중심을 잡아 왔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올림픽팀 대신 A대표팀에 차출됐다. 홍정호(제주)와 김영권(오미야)도 A매치를 앞둔 조광래호에 소집됐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과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거치며 다져온 조직력은 물거품이 됐다. 전반은 답답했다. 흐름은 주도했지만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패스 연결은 무뎠고 세트피스의 결정력도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역습 시 수비 조직력의 ‘호흡’이었다. 수비수끼리 손발이 맞지 않아 어정쩡하게 공격수를 마크하는 상황에서 전반 22분 후세인 알하드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어린 선수들은 허둥거렸고 마음은 급해졌다. 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 셋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2분 황도연의 동점 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과 36분 배천석이 연속 골을 넣었다. 배천석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강력한 헤딩슛으로 ‘제2의 황선홍’이라는 별명값을 톡톡히 했다. ‘확실한 공격 루트’ 지동원 못지않은 뾰족한 ‘창’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마지막 10여분은 강릉운동장을 찾은 1만 8318명을 위한 ‘쇼타임’에 가까웠다. 후반 들어 날카로워진 어린 태극 전사들은 두 명이 퇴장당한 오만을 압도한 끝에 기분 좋은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요르단전을 앞두고 자신감도 듬뿍 충전했다. 홍 감독은 “축구계 안팎에 좋지 않은 소식이 많은데 어린 선수들이 축구팬들께 기쁨을 드려 좋다.”면서 “배천석, 김영근이 아주 잘해 줬다. 2주간 훈련했는데 오늘 보여 준 기량을 충분히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주전들과 발을 맞추지 못하고 19일 예선에 나서는 것은 확실히 부담스럽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많아 당장 실전에서 뛸 경기력을 갖춘 선수 위주로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내파 고명진 생애 첫 태극마크

    국내파 고명진 생애 첫 태극마크

    FC서울의 미드필더 고명진(23)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7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했다. 앞서 조 감독은 주장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오미야),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보경, 김진현(이상 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 12명에게 소집 통보했고, 이번에 K리그에서 활약하는 1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고명진은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의 FC서울에서 기회를 잡아 올 시즌 K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재성(울산),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박원재, 이승현(이상 전북) 등 5명도 조 감독 부임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 시즌 K리그 경기에서 상대 응원단에 ‘주먹 욕설’을 했다가 5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던 차세대 수비수 홍정호(제주)도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대표팀에 복귀했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공격수 지동원(전남)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뒷맛 개운치 않은 기술위 ‘선수 차출’

    선수 차출을 두고 A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 사이에 진짜 마찰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홍 감독이 언짢았던 것은 사실이고, 이유도 타당하다. 자신이 정성스레 키워 놓은 어린 선수들을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조 감독이 곶감 빼먹듯 하나하나 빼 갔기 때문이다. 조 감독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월드컵은 2014년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와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A대표팀 선수가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각급 대표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뽑는 게 당연하다. 냉기류가 흐르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이하 기술위)가 나섰고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A대표팀이 우선이지만 협의를 통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9일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기술위가 A대표팀과 올림픽팀의 교집합에 놓인 6명의 선수를 정확히 절반으로 쪼갰다.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윤빛가람(경남) 등 3명은 A대표팀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전남) 등 나머지 3명은 올림픽이 우선권을 가지도록 했다. 이른바 ‘강제 조정’이다. 기술위는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올림픽 지역 예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진짜 마찰이 생길 소지가 높아졌다. 기술위가 선수 선발에 전권을 쥔 A대표팀 감독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자의적인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조 감독은 당연히 불쾌하다. 또 홍 감독이 기술위를 앞세워 자신의 권한을 침범했다고 느낄 수 있다. 홍 감독도 마찬가지다. 조 감독과 담판을 해 팀 운영에 필요한 선수들을 직접 받아와도 되는데 기술위가 나서면서 불편한 상황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조 감독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기술위는 ‘향후 대표팀 감독이 입장 등을 밝힐 때 반드시 협회 등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군말 말라’는 뜻이다. 이로써 기술위는 조 감독의 손과 발을 묶은 뒤 입까지 막았다. 본질상 2년 계약 비정규직인 조 감독이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고 사표를 던지지 않는 다음에야 자신을 뽑아준 기술위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술위는 이번 조치로 결국 자신의 손발도 묶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권한을 침범하고 전권을 휘둘렀으니,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기술위의 몫임은 당연하다. 게다가 ‘언 발에 오줌 누기’도 계속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헛심 쓴 기술위, 앞으로 피곤하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자철·김보경·지동원, 홍명보호 승선

    구자철·김보경·지동원, 홍명보호 승선

    “내 아들이야.”라고 외치며 반으로 쪼개고 싶은 심정이다. ‘솔로몬 해법’은 과연 뭘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연령별 대표팀의 갈등을 해결하려 팔을 걷어붙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의 선수 배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결론은 났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신화를 썼던 ‘홍명보의 아이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신예 지동원(전남)이 올림픽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역시 ‘두 집 살림’ 중이던 홍정호(제주)·김영권(오미야)·윤빛가람(경남)은 A대표팀 경기에 뛴다. 단, 6월 일정에 한해서다. 기술위원회는 출전권을 따야 하는 올림픽의 ‘특수성’을 고려했다.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올림픽팀은 6월 두 차례의 경기를 통해 최종 예선 진출이 가려지는 만큼 대표팀보다 상대적으로 급박한 상황이다. 6월 올림픽팀 선수 차출을 우선 배려하는 게 적절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에는 최전방에 박주영(AS모나코)이 있지만, 올림픽팀은 지동원이 아니면 없다. 김보경은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의 대안으로 애착을 보이고 있지만, 올림픽팀에서 김보경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6월 일정의 교통정리는 끝났다. 홍명보호는 1일 오만 평가전을 치르고, 19일(홈)과 23일(원정) 요르단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패하면 올림픽은 없다. 조광래호 역시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평가전이 잡혀 있다. 9월부터 시작되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대비해 옥석을 가릴 마지막 기회다. 6월 이후 대표팀 명단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9월에도 일정이 겹칠 경우 갈등의 불씨는 또 불거질 여지가 있다. 기술위원회는 조 추첨 결과나 상대 전력에 따라 융통성 있게 선수 차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조영증 국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적절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자철, 6월엔 홍명보호 캡틴으로”

    새파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아서일까. 축구대표팀과 올림픽팀이 원하는 선수가 너무 많이 겹친다. 두팀의 해묵은 갈등은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일단’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양보했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조 감독 기자간담회의 화두는 단연 ‘올림픽팀과의 상생’이었다. 두팀의 일정은 상당 부분 겹친다. 대표팀은 새달 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 A매치가 잡혀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이 9월에 시작되는 만큼 베스트 전력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올림픽팀은 새달 1일 친선경기(이라크)로 몸을 푼 뒤 19일과 23일 요르단과 홈 앤드 어웨이로 올림픽 2차 예선을 치른다. 삐끗하면 런던행 티켓을 놓칠 수 있어 100% 전력을 다해야 한다.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탄탄하게 팀을 꾸려 왔던 ‘홍명보의 아이들’ 구자철·홍정호(제주)·김보경(세레소 오사카)·조영철(니가타) 등은 이미 A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두팀 모두 이들을 간절히 원하는 상황. 조 감독은 “올림픽팀과 U-20팀과도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지만, 대표선수가 하위 연령대팀으로 내려가서 긍정적 효과를 낸 상황은 별로 없었다. 대표팀은 베스트11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강한 팀이 돼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홍명보호 캡틴’ 구자철에게는 예외를 뒀다. 조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협회 기술위원장을 통해 구자철을 강력하게 원했다고 하더라. 배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에서 주장으로 굳건히 중심을 잡아 왔던 구자철의 쓰임새를 잘 알기 때문. 하지만 ‘일단 6월에만’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가나전을 통해 베스트 11을 확정한 뒤에 코칭스태프끼리 상의해서 (선수 차출 등) 방향을 설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달 A매치가 끝나면 연령별 대표팀 차출 문제는 또 한번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랑스 프로축구] 시즌 12호… 물오른 박주영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박주영이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17일 프랑스 니스 스타드 뒤 라이에서 벌어진 2010~11 정규리그 31라운드 OGC니스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지난 3일 아를 아비뇽전, 10일 릴OSC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 하지만 팀은 2-3 패배. 17위(7승14무10패)로 한 계단 내려앉은 모나코는 18위 카앵과 승점(35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10점을 앞서 강등권 추락을 간신히 면했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준 모나코는 전반 29분 장 자크 고소의 만회골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모나코의 수비가 급격히 무너졌고, 1분과 14분 연속골을 내줬다. 모나코는 후반 31분 박주영이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동점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상파울리와의 정규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 1-2로 지고 있던 후반 44분 얀 폴라크의 동점골을 도왔다. 지난 1월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뒤 9경기 출전 만에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 후반 27분 디에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구자철이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코너킥 찬스에서 골키퍼와 최종 수비 사이를 날카롭게 가르는 크로스를 올리자 폴라크가 번쩍 뛰어올라 헤딩골을 터트렸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찾아가 구자철의 도움은 더욱 빛났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7분 상대 아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고, 1999년 이후 12년 만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의 꿈도 무산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청용, 웨스트햄전 4호골 11번째 공격포인트 기록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이 한달 만에 골맛을 봤다. 이청용은 10일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끝난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헤딩으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2일 버밍엄시티와의 FA컵 8강전(3-2 승) 헤딩 결승골 이후 세 경기, 29일 만이다. 정규리그로는 지난해 11월 2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5-1 승) 이후 140일 만이다. 이청용은 이로써 올 시즌 4골 7어시스트를 기록,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6골4도움)을 제치고 먼저 ‘공격포인트 11개’를 채웠다. 7경기 만에 선발출전해 득점까지 가담한 이청용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됐다. 볼턴은 이청용과 다니얼 스터리지의 두골을 묶어 웨스트햄을 3-0으로 완파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프랑스리그의 박주영(AS모나코)도 득점포를 작렬했다. 같은 날 모나코 루이2세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1 릴OSC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12분 수비실책을 틈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3일 아를 아비뇽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1호 득점이다. 박주영이 맹활약한 모나코는 리그 1위 릴을 꺾고 2연승,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발목 부상으로 신음하던 스코틀랜드 셀틱의 차두리는 세인트 미렌과의 홈경기에서 103일 만에 출격,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도 스타팅으로 나와 61분을 뛰었다. 1-0으로 이긴 셀틱은 리그 1위(승점 73·23승4무3패)를 굳건히 지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처음 선발로 나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샬케04전에서 78분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다. 팀은 0-1로 져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지성·손흥민(함부르크)·정조국(오세르)·남태희(발랑시엔)는 모두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호출을 받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號, 요르단과 2차예선 격돌

    홍명보(42)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2차 예선 상대가 요르단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요르단과 함께 8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오는 6월 19일과 23일 요르단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3차 예선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요르단 상대전적은 1전 1승.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구자철(2골), 김보경, 조영철의 릴레이 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1번 시드를 배정받았고, 호주·중국·일본 등 모두 13개 팀이 2차 예선에 직행했다.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은 네팀씩 3개 조로 나뉘어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벌여 각 조 1위 세팀이 런던올림픽 본선에 오른다. 2차 예선에서 일본은 쿠웨이트, 호주는 예멘, 중국은 오만, 북한은 아랍에미리트연합과 각각 맞붙는다. 또 19세 이하(U-19), U-16 대표팀은 내년 AFC 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U-19팀은 일본, 태국, 홍콩, 괌, 타이완과 함께 E조에, U-16팀은 일본, 베트남, 타이완, 라오스, 캄보디아와 같은 F조에 편성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김정우·심우연 “옮긴 자리 몸에 맞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상주의 김정우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했다. 전북 심우연은 공격수에서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옮겼다. 야구로 치면 투수가 지명타자로, 지명타자가 투수로 전향한 것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맹활약 중이다. 김정우는 리그 득점 2위(4골 1도움)를 달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다섯 번째 골(61회 출전)까지 넣었다. 심우연도 리그 3경기 만에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4년의 부진을 완벽히 털었다. 지난 12일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골까지 넣으며 팀의 리그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수(알 사드), 차두리(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도 공격에서 수비, 수비에서 공격으로 자리를 바꾼 뒤 ‘제2의 성공시대’를 열어젖힌 선수들이다. 어떻게 축구에서는 가능할까. ●방향만 바꾸면 된다 축구 선수의 기본 능력은 체력과 스피드, 볼컨트롤이다. 프로선수라면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 모두 이런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공격수는 여기에다 골결정력, 공간침투, 헤딩, 몸싸움, 크로스 등 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반면 수비수에게는 대인마크, 공간선점, 헤딩, 패스차단, 순간적인 볼처리와 상황대처 능력이 요구된다. 이 같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요건은 각각 달라 보이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 수비수는 공격수가 침투하는 공간을 선점해야 하고, 공격수는 몸싸움으로 수비수의 끈질긴 대인마크를 떨쳐내야 한다. 공격수는 공중볼을 골대를 향해, 수비수는 반대방향으로 헤딩한다. 또 순간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골결정력은 수비수의 위기상황 볼처리, 각종 대처 능력과 유사하다. 결국 ‘넣느냐 막느냐’ 지향점의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공격적 재능을 갖춘 선수가 수비도 잘하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가 공격도 잘한다. 감독이 슬럼프에 빠진 선수에게 어렵지 않게 공수전향을 권하는 이유다. ●시즌 끝나봐야 결과 알수 있어 그렇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선수는 처음에는 편하다. 위력을 깨닫지 못한 상대는 끈질기게 달라붙지 않는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쌓여 갈수록 상대의 압박은 세진다. 전향 초기에는 의식하지 않아도 됐던 몸싸움도 심해진다. 이겨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수비수로 전향한 공격수는 눈앞에 펼쳐진 넓은 그라운드의 당황스러움을 극복해야 한다. 상대 골대만 보고, 골대를 향해서만 킥을 날리던 시절은 갔다. 그라운드 전체를 읽는 넓은 시야와 경기운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위험 지역에서 걷어내는 롱패스 하나를 날릴 때도 상대 수비 진영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달려드는 상대 선수와 공만 쳐다보다가는 실수 연발이다. 수비수의 실수는 곧 실점이다. 포지션 변경은 자유다. 기대 이상의 성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둘러 결과를 논할 일은 아니다. 시즌이 끝나 봐야 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쇠한 포백수비 젊은피 수혈 시급

    ‘부익부 빈익빈’이라 했던가. 조광래호도 마찬가지다. 공격과 수비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센스 있고 감각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공격진과 달리, 노쇠한 포백 수비라인은 뒤를 이어 줄 이렇다 할 ‘젊은 피’가 없다. 성적표는 괜찮았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튿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윤빛가람(경남)과 조찬호(포항)가 골맛을 봤다. 그러나 해외파가 대거 빠진 데다 박기동(광주), 김성환(성남), 고창현(울산) 등 새 얼굴이 주축으로 뛴 까닭에 ‘조광래 만화축구’의 구현은 어려웠다. 교체 선수도 많아 유기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지만 내가 원하는 경기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히 수비 라인에 노골적인 쓴소리를 퍼부었다. “양쪽 풀백과 수비수에 영리한 선수가 더 필요하다. 백업 요원 가운데 아직 마음에 와 닿는 선수가 없다.”면서 “대표 선수라면 자신만의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울산), 황재원(수원) 조합으로 이뤄지는 ‘센터백 콤비’는 노쇠한 만큼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좌우 풀백을 담당했던 이영표(알 힐랄)-차두리(셀틱)의 백업 요원도 절실하다. 당초 이번 소집을 끝으로 월드컵 예선(9월 시작)에 나설 정예 멤버를 추리기로 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뛰었던 선수들은 훈련을 많이 해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야 할지 이해하는데, 대구전에 뛴 선수들은 걱정이 앞선다. 새 선수를 더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공격진을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공격의 핵’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떠났지만 팀플레이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박주영(AS모나코)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고, 아시안컵을 통해 이청용(볼턴), 지동원(전남),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공격의 선봉을 꿰찼다. 하지만 수비가 무너지면 이길 수 없다. 조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전술실험을 이어간다. 조 감독은 24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김영권(오미야) 등 ‘잊혀져 가던 젊은 피’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김보경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김영권과 조영철을 각각 좌우 윙백으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김보경과 김영권은 소속팀에서의 포지션과 같지만, 조영철은 원래 공격수다. 김보경은 ‘캡틴’ 박지성, 김영권은 이영표(알 힐랄), 조영철은 이청용(볼턴) 등에 가려 좀처럼 출전기회가 없었다. 이들 3명의 온두라스전 선발 출장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좋은 기회인 동시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의 성격이 짙다. 교체출전 가능성이 높은 박기동(광주), 조찬호(포항), 이상덕(대구) 등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차두리(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 유럽파가 빠져 있기 때문에 이들 앞에 열린 문은 좁디좁다. 조 감독이 요구하는 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상주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뒤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준 김정우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다. 조 감독은 세대교체 작업과 함께 공수 양면에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적절한 공간에 배치, 자신이 구상한 패싱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는 복안이다. 온두라스전을 대표팀 구성의 마무리 작업이라고 전제한 조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오려면 미드필드에서 내가 원하는 패싱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수비력이 없는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대표선수는 공수의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온두라스 클라바스킨 감독은 “한국, 중국과 연이어 경기하게 됐는데, 아시아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온두라스 상대전적은 1전1승. 1994년 미국 댈러스에서 고정운, 황선홍, 김주성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던 친선경기가 맞대결의 전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 “이번 소집서 엔트리 확정”

    조광래 “이번 소집서 엔트리 확정”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정예멤버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 조 감독은 22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소집에서 대표팀 정예멤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 26일 대구FC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설 엔트리를 추리겠다는 얘기다. 이미 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가 베스트11 가운데 한 자리씩을 찜해 놓은 터라 생존경쟁은 뜨겁다. 태극전사들, 특히 아직 대표팀 경험이 얼마 없는 K리거들에게는 마지막 모의고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은 “6월 A매치를 앞두고 선수를 소집할 때는 기량을 체크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베스트 멤버를 꾸릴 예정이다. 23명 엔트리 중 2~3명 정도는 바뀔 수 있겠지만, 이번 두 차례 경기를 통해 대표팀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9월부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예선이 시작되는 만큼 한가하게 선수를 테스트하기보다는 알짜선수들로 팀을 꾸려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선수들보다 내가 더 기대가 크다. 새로 뽑은 선수들이 새롭게 탄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내가 원하는 패싱게임을 할 수 있는지 선수별로 등급을 매기겠다. 앞으로 2~3일간 선수들에게 몇 가지를 주문하겠다.”고 엄격하게 말했다.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 태극전사들은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분주히 뛰었다. ‘돌아온’ 이근호(감바 오사카)·김정우(상주)는 물론 ‘신데렐라’를 꿈꾸는 박기동(광주)·김태환(FC서울) 등은 몸이 부서져라 뛰었다. 조 감독은 그라운드 절반 크기에서 세밀한 패스를 위주로 한 변형게임 등을 이끌며 90여분간 훈련을 지휘했다. ‘유럽파’ 박주영과 기성용이 오후 훈련 중 합류한 걸 마지막으로 27명의 태극전사들이 모두 모였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볼프스부르크 “연습에 늦어? 벌금 1500만원 내”

    볼프스부르크 “연습에 늦어? 벌금 1500만원 내”

    구자철이 활약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축구팀 볼프스부르크가 벌금폭탄을 앞세워 선수기강 단속에 나섰다. 정신력이 무너지면 끝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외신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선수들에게 새로운 벌금제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긴장을 주문했다. 연습시간이나 식사시간에 지각하는 선수에게 벌금을 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숫자에 붙어 있는 엄청난(?) 제로(0)의 수. 팀이 통고한 지각벌금은 무려 1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500만원이다. 팀 관계자는 “매니저가 이런 구상을 해 1만 유로 벌금제를 시행키로 했다.”며 “선수들도 (정신무장을 위해 심리적인) 부담을 갖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프스부르크가 막대한 지각벌금을 내도록 선수들을 압박하고 있는 건 극과 극을 달리는 성적이 정신적 해이에서 왔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2009년 팀 창단 후 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를 재패하며 정상에 올랐지만 곧바로 내리막길로 들어서 지금은 리그 15위권을 달리고 있다. 부진한 성적의 원인이 선수들의 정신력에 있다고 보고 기강을 잡기 위해 ‘가장 아픈 곳’이라는 지갑을 볼모로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보셨죠!’ 예비 태극전사들 조광래호 승선 경쟁

    그라운드의 축구 전쟁이 시작됐다. 태극마크를 향한 선수들의 눈빛도 불타기 시작했다. ‘예비 태극전사’들은 5~6일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 개막전부터 골 폭죽으로 겨우내 갈고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정우(상주)와 박기동(광주FC)이 2골씩 뽑았고, 윤빛가람(경남FC)도 결승골로 이름값을 했다. J리그 이근호(감바 오사카)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조영철(니가타)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으로 포효했다. 이천수(오미야)도 두골로 신호탄을 쐈다. 수원 이용래·염기훈·정성룡 등 기존 태극전사들은 FC서울전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을 ‘찜’했다. 조광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가장 눈에 띈 건 박기동(23)이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신생팀 광주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발재간이 좋고 포스트플레이에 능했다. 191㎝, 83㎏로 체격도 우월하다. 현장에서 지켜본 조 감독은 “득점력이 뛰어나고 균형도 좋은 선수다.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박기동은 ‘쌍용’ 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과 함께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유망주. 일본 J2리그 FC기후에서 뛰다 올 시즌 우선지명선수로 광주FC에 입단했다. 16개팀 최연소 주장이다. 일본에서는 이근호(26)가 희망을 부풀렸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2-1 승. 지난해 남아공월드컵행을 이끈 이근호는 정작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조 감독도 지난해 8월 A대표팀 데뷔전 이후 이근호를 외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데 이근호는 동계훈련을 잘했다. 최근 6개월간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고 호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한국선수 J리그 최다골(10골)을 터뜨린 조영철(22)도 후쿠오카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올려 3-0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해 나이지리아전·이란전·일본전에 연속으로 발탁되며‘조광래호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조영철은 아시안컵 명단에서 탈락하며 칼을 갈아 왔다.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 A매치가 잡혀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손흥민(함부르크SV)·남태희(발랑시엔) 등은 소속팀 적응을 위해 부르지 않는다. 지동원(전남)도 부상 중이라 박주영(AS모나코) 외에 확실한 공격 자원이 없다. 골맛을 본 선수들이 설레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홍명보감독 “상생 좋지만 일정 겹치면…”

    공감대는 형성했다. 하지만 속 시원한 해법을 찾지는 못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났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마련한 자리였다. 지난달 16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각급 대표팀에 공통으로 속한 선수는 A대표팀에 우선 배정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에 홍 감독이 이견을 보여 감정 대립으로 번졌다. A대표팀 선수 중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전남)·홍정호(제주)·김보경(오사카) 등 10여명이 올림픽대표팀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에 선수차출에 대한 중재가 필요했다. 게다가 일정이 일부 겹친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9월 2·6일, 10월 11일, 11월 11·15일)과 2012런던올림픽 예선(6월 19·23일, 9월 21일, 11월 23·27일)이다. 선수차출을 놓고 마찰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조 감독과 홍 감독은 큰 줄기에서 ‘상생’하자는 교감은 나눴다. 입을 모아 “양 팀 모두가 잘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서는 미묘하게 말이 엇갈렸다. 조 감독은 “두 대표팀의 일정이 겹치지 않아 애초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런던올림픽 예선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차출이 어렵겠지만, 본선에서는 브라질월드컵 예선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밀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목표로 2년 전부터 팀을 꾸려온 홍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2년간 구자철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는데, 최종예선에 합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머지도 몇 명이나 빠지게 될지….”라며 우려했다. 그러나 이내 “올림픽 최종예선이 A대표팀 스케줄과 겹치지 않아 양팀이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밝혔다. 당장 이번 달 두 차례 A매치(25일 온두라스·29일 몬테네그로)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27일 중국)이 겹친다. 조 감독은 “이번 A매치 때 좀 더 검증해야 한다.”면서 ‘홍명보의 아이들’인 윤빛가람·홍철·윤석영(전남) 등을 부를 것을 분명히 했다. 큰 그림에서 합의를 본 두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생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삼다축구’ 황사바람에 무너지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히트상품은 ‘제주’였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제주는 박경훈 감독의 조련 아래 탄탄한 팀으로 거듭났다. 미드필드의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결정력 높은 역습이 전매특허였다. 단숨에 리그 2위를 꿰차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챔스리그 ‘첫 경험’을 앞둔 박 감독은 올 시즌 지향점을 ‘PP10C7’이라고 소개했다. 10초간 압박(Press)하고 볼을 소유(Possesion)한 뒤 7초 내에 역습(Counter-attack)하는 축구라는 설명. 지난해 ‘삼다(三多)축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그리고 뚜껑이 열렸다.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톈진 테다(중국)와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 ‘제주발 돌풍’은 열심히 예열만 하다 끝났다. 90분 공방전 끝에 0-1로 졌다. 종료 직전 ‘미친 왼발’ 이상협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오며 제주는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해 ‘안방불패’(13승6무) 제주에는 아쉽기만 한 첫 단추였다. 두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9분 톈진에 결승골을 내줬다. 제주의 수비실수를 틈타 올린 크로스를 위다바오가 발리슛으로 꽂아넣었다. 제주는 강준우·이상협·신영록을 교체투입하고, 수비라인을 스리백으로 재정비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미드필드의 패싱플레이와 압박은 괜찮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캡틴’ 김은중과 산토스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쐐기를 박지 못했다. 제주는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공백을 박현범-김영신이 안정적으로 메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박경훈 감독은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도 득점을 못했고, 기회를 별로 안 줬지만 실점했다. 이게 축구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4强, 아시아 정벌 시작됐다

    K리그 4强, 아시아 정벌 시작됐다

    프로축구 K리그가 올해도 아시아 정벌을 향해 나선다. 포항과 성남이 연속으로 우승하며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세웠던 한국은 내친김에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는 천안(현 성남·1996년)과 포항(1997~98년)을 앞세워 K리그가 3연속 정상에 선 적이 있지만, 2002~03시즌 챔스리그 체제로 개편한 뒤에는 같은 리그에서 3년 연속 챔피언이 나온 적은 없다. 지난해 K리그 통합우승의 FC서울과 준우승팀 제주, 3위 전북과 FA컵 챔피언 수원이 ‘한국 대표’로 나선다. 닻은 제주가 올린다. E조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톈진 타이다(중국)와 상대한다. ‘만년 하위팀’ 제주는 지난해 박경훈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확 바뀌었다. 짜임새 있는 축구, 지지 않는 축구로 리그 정상 문턱까지 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아 무대는 첫 도전이다. ‘중원의 핵’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했지만, 한둘에 의해 좌우되는 팀이 아니었던 만큼 탄탄한 전력을 이어 갈 전망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은중이 건재하고 신영록과 최원권 등을 영입하며 알차게 전력을 꾸렸다. 박경훈 감독도 “구자철 외에 전력 공백이 없다. 지난해엔 16명 스쿼드로 시즌을 치렀는데 올해는 25명이 대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톈진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K리그와 슈퍼리그 준우승팀의 자존심 대결이다. 이튿날에는 G조 전북이 완산벌로 중국 챔피언 산둥 루넝을 불러들인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에 올랐던 전북은 의욕이 충만하다. 최강희 감독은 “버릴 게임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시즌 초반에는 챔스리그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야 16강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올인’을 선언했다. 지난해 4개 대회(챔스리그·K리그·리그컵·FA컵)를 병행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기존 이동국·에닝요·루이스·로브렉·조성환 등과 새로 가세한 김동찬·정성훈·이승현·황보원(중국)의 조화가 좋다. 올 시즌 ‘2강’으로 주목받는 FC서울과 수원은 나란히 원정길에 올랐다. 각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과 호주 시드니FC를 상대한다.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만큼 컨디션 관리가 변수. 경기도 경기지만, 팬들은 스토브리그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긁어모은 양 팀의 라인업이 첫선을 보인다. 황보관 감독을 선임한 서울은 통합 우승 주역들에 몰리나·제파로프·김동진을 보강해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수원은 정성룡·이용래·최성국·오범석·오장은·마토 등 굵직한 대어들과 연달아 계약하며 명예회복을 벼른다. 황보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은 “K리그도 놓칠 수 없지만, 챔스리그에서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AFC챔스리그 조별리그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올라 단판 토너먼트로 8강행을 가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감독들 너도나도 “목표는 우승”

    새달 5일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K-리그가 2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16개팀 감독들은 시즌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포장’은 달랐지만 ‘알맹이’는 같았다. “승리, 그리고 우승”이었다. 사진촬영을 위해 우승트로피를 내오자 눈빛은 더욱 타올랐다.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특히 ‘3강’(强)으로 꼽히는 FC서울·수원·전북에 관심이 집중됐다. 6일 개막전에서 맞붙는 ‘라이벌’ FC서울 황보관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이 먼저 불을 붙였다. 황보 감독은 “서울이 3-2로 이긴다. 서울은 수호신(서포터스)이 지켜주고 있으니 홈에서 안 진다.”고 하자, 윤 감독이 “원정 가서 너무 크게 이기면 욕먹으니까 1-0 정도로만 이기겠다.”고 받아쳤다. 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몰리나·김동진을 영입했고, 제파로프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전력손실 없이 새 시즌을 맞았다. ‘F4’ 데얀·아디·몰리나·제파로프는 K-리그 역대 최강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으로 꼽힌다. 황보 감독은 “FC서울의 라이벌은 FC서울이다. 좋은 재료(선수)가 있으니 감독이 손맛을 잘 내겠다. K-리그도, 챔스리그도 못 내준다.”고 말했다. 수원도 만만찮다.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을 비롯해 이용래·최성국·오범석·오장은·마토 등을 끌어모으며 선발라인업 대부분을 갈아치웠다. 국가대표팀이 추구하는 ‘패싱게임’이 수원의 궁극적인 목표. 윤 감독은 상대적으로 진중했다. “‘레알 수원’이라고 불리는데 선수는 좋지만 성적을 못 낸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그래도 외국인 선수만 잘 맞춘다면 (성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전북은 상대적으로 느긋했다. 최강희 감독은 “서울하고 수원 덕분에 우리가 비켜있어서 좋다. 장기레이스니까 뒤에서 살살 숨어 가다가 우승하겠다.”며 웃었다. 전북은 지난해 리그 3위에 올랐던 주전멤버에서 골키퍼 권순태가 입대(상무)했을 뿐, 큰 공백이 없다. 복병은 있다. ‘호랑이 축구단’ 울산이다. 곽태휘·강민수·이호·송종국 등 리그 최고의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최근 설기현까지 영입해 공격에도 중량감이 생겼다. ‘캡틴’ 곽태휘는 “멤버가 좋다고 볼을 잘 차는 건 아니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지난해 리그 2위로 돌풍을 일으킨 제주도 날을 세웠다.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 외에 전력 공백이 없다. 지난해엔 16명 스쿼드로 갔는데 올해는 25명이 준비하고 있다. 챔스리그 8강, K리그 6강이 최소 목표”라고 말했다. 장형우 zangzak@seoul.co.kr
  • [분데스리가] 손흥민, 체력이 문제

    지난달 아시안컵과 잇따른 평가전에 지칠 만했고, 오랜만에 선발출장이라 긴장할 법도 했다. 하지만 독일 함부르크의 ‘샛별’ 손흥민(19)은 여전히 해맑았고, 제 기량을 보여줬다. 다만 체력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20일 함부르크의 임테흐 아레나에서 끝난 2010~11 분데스리가 23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83분을 뛰고 후반 38분 에니스 벤 하티라와 교체됐다. 아시안컵 이후 함부르크에 복귀한 뒤 두 경기 연속 결장했던 손흥민이 정규리그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12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 교체 출전 이후 70일 만이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것은 다섯 번째다. 함부르크는 믈라덴 페트리치, 호세 파올로 게레로(2골), 벤 하트라의 연속골로 4-0, 시즌 11승(3무9패)째를 챙겼다. 왼쪽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은 왼쪽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부지런히 파고들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수비 상황에선 적극적인 몸싸움이 아쉬웠다. 또 경기 초반 의욕이 앞서 소모적인 움직임이 많다 보니 후반 15분 이후 눈에 띄게 둔해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막판 다리에 쥐가 나 교체 아웃됐다. 경기 뒤 손흥민은 트위터를 통해 “종아리 너무 아프다. 쥐가 오다니.”라며 다리 경련이 일어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오랜만에 경기 뛰니 즐거웠다.”고 전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22)은 같은 시간 치러진 SC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10여분을 뛰었다. 지난 13일 함부르크와의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나서 데뷔전을 치른 뒤 2경기 연속 출전이었지만 뭔가 보여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1-2로 역전패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르 샹피오나 오세르의 정조국(27)은 아비뇽과의 정규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후반 39분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오세르는 1-1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자철·손흥민 등 주전 A대표팀에 우선 배정”

    축구대표팀이 유례없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멀리 내다본 세대교체의 과정이지만, ‘젊은 피’로 구성되다 보니 향후 연령별 대표팀 활용 방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1년 제1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각급 대표팀에 공통으로 속한 선수는 A대표팀에 우선으로 배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자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운영은 해당 지도자들이 모여 상의할 문제인데 조금 당황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축구 일정은 ‘고난의 행군’이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대표팀 평가전까지 쉴 틈 없이 빡빡하다.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는 굵직한 경기다. 게다가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일정은 일부 겹치기까지 한다. 현재 국가대표팀은 ‘핏덩이’들이다. 지난 터키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22명 중 12명은 올림픽대표팀에도 뛸 수 있는 ‘새파란 나이’다. 손흥민(19·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지동원(전남·이상 20) 등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물론, U-20 대표팀까지 겸할 수 있다.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제주·이상 22) 등은 내년 런던올림픽의 주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모든 대회를 병행하면 선수 혹사는 물론, 팀 조직력 등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우선순위’가 필요했다. 그래서 축구협회가 앞장서서 ‘교통정리’를 했다.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여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중 A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는 A대표팀에 먼저 배정하는 게 옳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못 박았다. “조광래 감독이 조만간 A대표팀에만 전념할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동원은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다. 합리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기술위 결정을 전해 들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홍 감독은 “2년 전부터 올림픽을 준비해 왔는데 어떤 선수는 부를 수 있고, 어떤 선수는 못 부른다고 하면 팀을 운영하기 어렵다. 기술위원회가 각급 대표팀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 월드컵 3차 예선과 올림픽 최종 예선 일정이 겹친다. 급하지 않은 평가전에 주요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올림픽팀에서 필요한 선수를 기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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