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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맨들, 대림號에 대거 승선한 까닭은

    LG맨들, 대림號에 대거 승선한 까닭은

    대림그룹의 ‘LG맨’ 사랑이 유별나다. ‘인화(人和)의 LG’여서일까, LG 측도 대림그룹으로의 ‘임원 엑소더스(대탈출)’에 크게 괘념치 않는 분위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건설사 디엘이앤씨 대표에 마창민(52) 전 LG전자 전무를 내정했다. LG전자에서 최연소(45세)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며 ‘잘나가던’ 마 대표는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선임된 지 한 달 만에 돌연 ‘대림맨’이 됐다.LG에서 대림그룹으로 갈아탄 임원은 마 대표뿐만이 아니다. 남용(71)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은 LG전자 부회장 출신이다. ‘LG의 장자방’이라 불리기도 한 그는 한때 LG맨의 표상이었으나 2013년 ‘대림호(號)’에 승선했고, 지금은 이해욱(52) 대림그룹 회장의 핵심 경영 멘토가 됐다.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배원복(59) 대림산업 대표는 LG전자에서 30년 넘게 일했다. 이 회장의 최측근인 이준우(45) 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도 LG전자를 거쳤다. 윤준원(59) 대림자동차공업 대표는 LG유플러스, 허인구(59) 전 대림자동차공업 대표는 LG전자 출신이다. 박문화(70) 전 대림씨엔에스 사외이사는 LG전자 사장과 LG그룹이 설립한 연암공대 총장을 지냈다. LG맨들이 대림그룹 주요 계열사 4곳의 수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 이 회장의 ‘혼맥’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의 부인 김선혜(49)씨는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구광모(42) LG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 회장의 장모는 구 전 명예회장의 장녀 구훤미(73)씨로 구 회장에게는 고모가 된다. 대림그룹에 먼저 깃발을 꽂은 남용 의장의 인맥을 통한 연쇄 영입이라는 시선도 있다. 마창민 대표를 LG전자 최연소 상무로 영입한 인물이 바로 남 의장이었기 때문이다. 배원복 대표도 남 의장의 제안으로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림그룹에 ‘LG DNA’가 뿌리 내린 가운데 대림산업 분사를 비롯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순항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 디엘(지주사)·디엘이앤씨(건설사)·디엘케미칼(석유화학사)로 회사를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했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이날 기업 분할에 찬성 의견을 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4일 임시주총을 열고 기업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가결되면 내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구본준, LG서 상사·하우시스 분리 독립

    구본준, LG서 상사·하우시스 분리 독립

    구본준(69) LG 고문이 LG상사·하우시스·판토스를 들고 LG에서 독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드시 1등 할 것”을 강조하는 공격적 경영 스타일로 유명한 구 고문의 LG상사 계열 분리가 현실화하면 LG는 양대 축인 전자와 화학의 신성장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털어내게 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르면 오는 26일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의 계열 분리안과 사장단·임원 인사를 의결한다. 구 고문은 조카인 구광모 LG 회장(15.95%)에 이어 지주사인 LG의 2대 주주로 7.7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1조원대 가치인 LG 지분을 통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3대 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 고문은 LG전자·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상사 등 LG의 주력 계열사에서 임원, 대표를 두루 거치며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2016년부터 ㈜LG 부회장을 지내며 형을 보필해 온 그는 2018년 6월 구광모 회장의 취임과 함께 ‘조카 총수’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후 계열 분리로 독립 경영을 할 거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구 고문의 홀로서기가 이달 말 LG 사장단·임원 인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구 고문의 측근인 하현회 엘지유플러스 부회장 등 LG 부회장단 4명의 유임에 변수가 될 수 있고, 분리 대상 기업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언급된다. LG그룹은 선대 회장 때부터 장남이 그룹을 이어받고 나머지 형제는 비주력사를 가져가며 독립하는 장자 승계 원칙을 철저히 지켜 왔다. 1세대에서는 고 구인회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씨 자녀들이 1999년 LG화재(현재 LIG)를 들고 나왔고 나머지 동생인 구태회·평회·두회씨는 2005년 LS그룹을 일궜다. 재계 관계자는 “구 고문의 계열 분리가 이뤄지면 재계에서는 드물게 잡음 없이 LG가의 승계가 마무리된다”며 “지분을 보유한 친척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계열 분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안대로 계열 분리가 이뤄져도 LG그룹은 60개 회사, 자산 131조 1993억원 규모로 재계 4위를 유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촌 구본준의 독립...구광모의 LG, 전자·화학에 집중한다

    삼촌 구본준의 독립...구광모의 LG, 전자·화학에 집중한다

    구본준(69) LG 고문이 LG상사·하우시스·판토스를 들고 LG에서 독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드시 1등 할 것”을 강조하는 공격적 경영 스타일로 유명한 구 고문의 LG상사 계열 분리가 현실화하면 LG는 양대 축인 전자와 화학의 신성장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털어내게 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르면 오는 26일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의 계열 분리안과 사장단·임원 인사를 의결한다. 구 고문은 조카인 구광모 LG 회장(15.95%)에 이어 지주사인 LG의 2대 주주로 7.7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1조원대 가치인 LG 지분을 통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3대 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 고문은 LG전자·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상사 등 LG의 주력 계열사에서 임원, 대표를 두루 거치며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2016년부터 ㈜LG 부회장을 지내며 형을 보필해 온 그는 2018년 6월 구광모 회장의 취임과 함께 ‘조카 총수’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후 계열 분리로 독립 경영을 할 거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구 고문의 홀로서기가 이달 말 LG 사장단·임원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분리 대상 기업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언급된다. LG그룹은 선대 회장 때부터 장남이 그룹을 이어받고 나머지 형제는 비주력사를 가져가며 독립하는 장자 승계 원칙을 철저히 지켜 왔다. 1세대에서는 고 구인회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씨 자녀들이 1999년 LG화재(현재 LIG)를 들고 나왔고 나머지 동생인 구태회·평회·두회씨는 2005년 LS그룹을 일궜다. 재계 관계자는 “구 고문의 계열 분리가 이뤄지면 재계에서는 드물게 잡음 없이 LG가의 승계가 마무리된다”며 “지분을 보유한 친척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계열 분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안대로 계열 분리가 이뤄져도 LG그룹은 60개 회사, 자산 131조 1993억원 규모로 재계 4위를 유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저무는 ‘재계 1·2세대’ … 세대교체로 젊어지는 총수들

    저무는 ‘재계 1·2세대’ … 세대교체로 젊어지는 총수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까지 지난해부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재계 거목들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1·2세 총수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올해 1월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48년 도쿄에서 껌 사업을 시작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으로 롯데를 식품, 유통, 관광, 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으로 일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94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1970년부터 25년간 총수로 있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확대시켰으며,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의 기틀을 마련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 항공업의 선구자인 조양호 전 회장이 70세의 나이에 갑작스레 별세했다. 한때 재계 순위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전 회장도 지난해 말 타계했다. 31세의 나이로 자본금 500만원을 갖고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그룹이 공중분해됐지만 굴지의 국내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웠던 공은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 2018년 5월엔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 정도경영 추구 등 이른바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3~4세 총수들로의 세대 교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그룹 총수가 정몽구 회장에서 최근 장남인 정의선 신임 회장으로 교체됐다. 지난 7월 대장게실염 등으로 입원한 정몽구 회장은 건강을 회복했으며,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LG그룹은 구인회 회장과 구자경 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4세 경영에 들어갔다. 2015년부터 ‘형제의 난’을 겪은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게로 경영권이 승계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3·4세 총수 전면에…재계, 빨라지는 경영승계 시계

    3·4세 총수 전면에…재계, 빨라지는 경영승계 시계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3·4세 총수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재계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회장에 오른 정의선(50)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로 대표적인 3세 경영인이다. 현대차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82세의 나이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 수소차 등 미래차 비전을 중심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2018년 회장에 등극한 구광모(42) LG 회장은 재계 서열 5위 그룹 내 최연소 경영인으로 4세 경영인이다.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회장에 올랐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 방식으로 ‘뉴 LG’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잰걸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다른 그룹에서도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37)도 지난달 말 인사에서 사장·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정용진(52)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8)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도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았다. GS그룹도 지난해 말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41)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이 본격화했고,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 허세홍(51) 대표도 최근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올해 초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는 한진그룹 조원태(45) 회장도 지난해 4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지난해 이웅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장남 이규호(37)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왕국’ 이건희·‘세계속 LG’ 구자경·‘정도경영’ 구본무…저무는 창업 1·2세대 별들

    ‘삼성왕국’ 이건희·‘세계속 LG’ 구자경·‘정도경영’ 구본무…저무는 창업 1·2세대 별들

    27년간 삼성왕국을 이끌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인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창업 1·2세대 별들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에는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94세 일기로 영면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하며 평생 ‘LG맨’으로 살아왔다. 1970년부터 25년간 LG그룹의 수장을 맡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1150배 키워놨다. 2만여명이던 직원은 10만여명으로 늘었다. 현재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도 이때 기틀이 마련됐다.이보다 한 해 전인 2018년 5월엔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구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을 통한 국민기업 지향, 정도경영 추구 등 이른바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이때 추진했던 개혁의 결과가 현재 엘지의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바탕이 됐고, 다른 재벌그룹과 달리 뇌물이나 비자금 사건 등도 거의 일어나지 않게 했다는 평가가 지금도 나온다.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도 올해 1월 19일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껌 사업을 시작한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식품, 유통, 관광, 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을 일궜다.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창업 등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한 ‘신격호의 도전과 꿈’이라는 책을 지난 6월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을 거쳐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다.지금은 간신히 흔적만 남았지만, 한때 재계순위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전 회장도 지난해 말 타계했다. 31세의 나이로 자본금 500만원을 갖고 시작해 사업을 점점 키워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자, 자동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삼성, 현대 등 국내 굴지의 재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그룹은 공중분해됐다. 현재는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기업들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 1·2세대인 고인들은 대한민국이 무역강국이자 경제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던 인물들”이라며 “빛과 그림자는 있겠지만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고인들의 업적과 정신만큼은 역사 속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고 평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IG그룹 계열분리 이끈 구자원 명예회장 별세

    LIG그룹 계열분리 이끈 구자원 명예회장 별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5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이자 창업 동지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다. 1935년 경남 진양군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법대와 독일 퀼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락희화학에 입사해 첫발을 내디딘 뒤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 LG금속 부회장, LG정보통신 부회장을 거쳤다. 럭키개발 사장 시절에는 88올림픽 훼밀리타운 아파트와 LG트윈타워 건설을 이끌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이후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등 LIG그룹의 경영을 이끌어 왔다. 2012년에는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분식회계와 함께 20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돼 결국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LIG손해보험 매각 후에는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의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졌다. 발인은 3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남 진주 선영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이 28일 오전 11시 15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이자 창업 동지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12월 숨진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다. 1935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법대와 독일 쾰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락희화학에 입사한 뒤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 LG정보통신 부회장을 거쳤다. 이후 계열 분리와 함께 금융업계에 뛰어들어 LIG그룹의 모태가 됐던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이끄는 등 LIG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LIG손해보험 매각 후에는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의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고인은 언론 등에 많이 노출되지 않고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지만,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2012년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분식회계와 함께 20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약 2년의 재판 과정을 거쳐 2014년 7월 24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유족으로는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구지연씨, 구지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일시는 31일 오전이고 장지는 경남 진주 선영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른다”고 말했다. LIG 측은 또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화와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상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회장님들 창업 꿈 키운 명당서 기업가 정신 품은 인재 기른다

    회장님들 창업 꿈 키운 명당서 기업가 정신 품은 인재 기른다

    LG, 삼성, 효성 창업주를 비롯한 많은 기업인이 배출돼 ‘기업인 사관학교’로 불리는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등학교가 기업가 정신 교육의 산실로 새로 태어난다. 구인회(1907~1969) LG 창업주,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 조홍제(1906~1984) 효성그룹 창업주는 지수초등학교 1회로 함께 이 학교를 다녔다. 지수초등학교는 농촌 학생수 감소로 2009년 문을 닫았다. 진주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문을 닫은 옛 지수초등학교의 기업인 교육 명당 역사와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학교 시설을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도서관·역사관 등으로 개·보수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지수초 함께 다닌 LG·삼성·효성 창업주 지수면 승산리 승산마을 앞에 있는 옛 지수초등학교는 1921년 5월 지수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학교가 문을 열자 학교 옆 승산마을에 사는 구인회와 인근 의령 출신 이병철, 함안 출신 조홍제 등 3명이 나란히 이곳에 입학했다. 이들은 나이는 다르지만 신식 교육을 받기 위해 함께 이 학교에 다녔다. 구철회(3회) LG 부회장, 허정구(5회) 전 삼양통상 회장, 구정회(11회) 전 금성사 회장, 구태회(12회) LS그룹 창업주, 허준구(13회) 전 LG건설 명예회장, 구자경(14회) LG그룹 명예회장, 구평회(15회·전 한국무역협회 회장) 호남정유 회장, 구두회(17회)·허신구(18회) 전 LG 명예회장 등이 모두 지수초 출신이다. 또 허완구(25회) 승산그룹 회장, 허남각(26회) 삼양통상 회장, 최종락(28회) 국제플랜트 회장, 구자정(28회) 전 보람은행장, 구자신(30회) 쿠쿠전자 회장, 허동수(30회) GS칼텍스 회장, 허승효(32회) 알토전기 회장, 이균필(44회) 삼정C.T 대표이사 등도 지수초에서 기업가의 꿈을 키운 동문들이다.지수초는 1970년대 학생수가 600명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농촌 인구 감소를 비켜 갈 수 없었다. 학교 총동창회 등에서 학생 유치에 나서는 등 노력했지만 2009년 인근 송정초등학교에 통합되고 결국 문을 닫았다. 송정초등학교로 통합하는 대신 통합학교 이름은 지수초등학교를 쓴다. 개교 당시 구인회·이병철·조홍제 3명이 함께 심고 가꾼 것으로 전해지는 큰 소나무 한 그루가 학교 건물 앞에서 100년 가까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 LG와 삼성, 효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자 이 소나무는 ‘부자소나무’(재벌송)로 불리며 관광명소가 됐다. 지수초 출신인 마을 주민 구자표(56)씨는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학교와 인근에 기업인들 생가가 모여 있는 승산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강의실·전시관 등 갖춘 교육센터 추진 진주시는 문을 닫은 옛 지수초를 기업인 정신 교육시설과 전시관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산 교환 취득 방식으로 교육청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시는 옛 지수초 2층 건물을 고쳐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17억원을 올해 국비 예산으로 확보했다. 건물 구조안전진단 결과 재사용할 수 있다는 판정이 났다. 빠르면 오는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강의실과 세미나실, 기업역사 전시실, 숙소, 식당 등의 시설을 갖춘 가칭 ‘경의숙’(敬義塾)을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경의숙 2층은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로 쓰고 1층은 기업가 홍보관으로 꾸밀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수초의 명성과 이미지를 보존하기 위해 학교 건물 형태는 살려 건물을 개·보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중진공과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 건립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가 문을 열면 중진공에 운영을 위탁해 경의사상을 비롯한 유학사상에 기초를 둔 기업가 정신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출신 성공 기업인 사례 등을 활용한 창업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진공은 창업예비생과 창업인, 기업인과 기업인 2세,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생,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1층은 지수초 출신 기업인 전시관으로 꾸며 운영한다. ●‘부자마을’엔 기업인들 생가 나란히 시는 장기적으로 학교 부지 내 적절한 장소를 골라 대한민국 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 기업가 역사관인 ‘경의전’(가칭·敬義殿)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부터 기업가 역사관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건립사업비는 250여억원으로 잡고 있다. 시는 학교 건물 옆에 있는 체육관(상남관) 건물은 19억원을 들여 개·보수해 기업가 정신 전문도서관인 가칭 ‘경의관’(敬義館)으로 꾸민다. 기업가 정신 전문도서관 건립사업은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4억 2400만원, 2021년 4억 26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기업가 전문도서관, 휴게 공간, 부자 체험문화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춰 내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김판동 진주시 일자리창출팀장은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와 역사관 등이 들어서면 기업인 생가가 모여 있는 인근 승산마을과 연계돼 지수면 일대가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북쪽으로 길 건너에 부자마을로 불리는 구씨·허씨 집성촌 승산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구인회 생가, 삼성 이병철 회장의 매형인 허순구 집터 등이 모여 동네를 이루고 있다. 승산마을 기업인 생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다. 진주시 관계자는 “승산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기업인들 생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훼손과 관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말빛 발견] 죽음의 높낮이/이경우 전문기자

    사망, 별세, 타계 그리고 서거…. 다 죽음을 가리킨다. 똑같이 목숨을 다한 것인데, 사람마다 죽음에 붙는 말이 이렇게 다르다. 죽음의 상황이 달라서가 아니다. 죽음의 종류가 애초 저리 구분돼 있어서도 아니다. 그의 살아생전 사회적 지위가 죽음을 이렇게 가른다. 죽음 앞에서 높고 낮음이 어디 있을까만, 우리는 계급을 따지고 차이를 만든다. 사망 위에 별세, 별세 위에 타계, 타계 위에 서거를 둔다. 얼마 전 엘지그룹 명예회장 구자경씨가 세상을 떠났다. 큰 별이 졌다, 소탈했다는 언어로 언론은 그를 비췄다. 그리고 그런 그가 ‘별세’했다고 적었다. 때때로 ‘타계’라고도 했다. 그에 앞서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씨가 세상을 등졌다. 언론은 거목이 쓰러졌다, 세계를 경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그가 ‘별세’했다고 썼다. 지나간 시절 대통령들의 죽음은 ‘서거’였다. 대통령에 대해선 이렇게 적었다.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씨가 숨을 거뒀다. 세상은 젊은 죽음을,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했다. 이런 일이 다시 없기를 바라며 눈물을 흘렸다. 언론매체들은 그가 ‘사망’했다고 기록했다. 일반 시민들의 죽음은 모두 ‘사망’이었다. wlee@seoul.co.kr
  • 마지막까지 소박했다… 구자경 LG 명예회장 빗속 발인

    마지막까지 소박했다… 구자경 LG 명예회장 빗속 발인

    허창수 회장 등 동업자 허씨 일가도 참석 조문객 200명 넘지 않아… 화장 후 안치 “현장 사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말씀하시며 너털웃음을 나누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이셨습니다.” 이문호 LG 공익재단 이사장은 17일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발인 추도사에서 고인을 이같이 기억했다. 지난 14일 94세로 별세한 구 명예회장의 발인식은 이날 허례허식 없이 살아온 고인의 뜻대로 소박하게 치러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별도의 장소로 옮기지 않고 빈소 안에서 가족·친인척이 주로 참석해 비공개로 간소하게 마쳤다. 상주인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손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LG가 친인척이 100여명 참석했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LG와 동업자 관계를 맺었던 ‘허씨 일가’의 주요 기업인들도 자리를 지켰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명예회장의 4일장 동안 친인척을 제외한 외부 조문객은 200명을 넘지 않았다.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이 이사장은 “회장님은 곧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쓰신 분이요, LG의 역사였다”면서 “(1970~1995년) LG 회장으로 계실 때에는 공장과 연구 현장에 가시기를 즐겼다.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큰 별이었다. 감사하고, 존경하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발인식이 30여분 만에 끝난 뒤 참석자들은 3층 빈소에서 운구 차량이 있는 1층 발인장으로 이동했다.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자 일부 유족은 눈물을 훔쳤고, 구광모 회장도 침통한 표정으로 묵념을 했다. 운구차는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는 장소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화장장으로 떠났다. 구 명예회장은 화장 후 안치되며 장지 또한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다. 경기도 모처에서 영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까까머리 청년’ 시절

    [포토]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까까머리 청년’ 시절

    LG그룹 2대 회장으로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간 그룹을 이끌었던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45세 때인 1970년부터 LG그룹 2대 회장을 지냈다. 진주사범을 졸업한 고인은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50년 부친의 부름을 받아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구인회 창업회장의 별세에 따라 구 명예회장은 1970년 LG그룹 회장을 맡아 25년간 그룹 총수를 지냈다. 1987∼1989년 사이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역임했다. 검정 뿔테안경에 경상도 사투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구 명예회장은 안정과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로 유명했다. 고인이 이끌던 LG는 ‘보수적인 기업’의 대명사로 불렸고, 대기업의 부침이 심했던 전두환·노태우 정권 때도 특혜나 이권과 관련해 잡음을 일으킨 사례가 거의 없는 편으로 전해진다.1970년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그룹은 럭키와 금성사, 호남정유 등 8개사에 연간 매출이 270억원이었다. 취임 이후 한국경제의 고도성장기 때 범한해상화재보험과 국제증권, 부산투자금융, 한국중공업 군포공장, 한국광업제련 등을 인수했고 럭키석유화학(1978년), 금성반도체(1979년), 금성일렉트론(1989년) 등을 설립하는 등 외형을 불렸다. 구 명예회장은 70세이던 1995년 ‘21세기를 위해서는 젊고 도전적인 인재들이 그룹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장남 고(故)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을 넘겨줬다. 고인이 경영에서 물러날 당시 LG는 30여개 계열사에 매출액 38조원의 재계 3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구 명예회장은 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 주력해 회장 재임 기간에 설립한 국내외 연구소만 70여개에 이른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유럽, 미주 지역에 LG전자와 LG화학의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해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구 명예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이양하고 이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는 ‘자율경영체제’를 그룹에 확립했다. 고인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교육 활동과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여해 왔다.또한, 충남 천안에 있는 천안연암대학 인근 농장에 머물면서 된장과 청국장, 만두 등 전통음식의 맛을 재현하는 데 힘을 쏟았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지난해 타계한 구본무 LG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LG 2대 경영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빈소는 작년 구본무 회장 별세 때와 마찬가지로 간소하게 치러졌고 장례식 이틀째인 15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 [씨줄날줄] ‘사람 경영’과 구자경/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람 경영’과 구자경/오일만 논설위원

    독립운동가 백산(白山) 안희제 선생이 1942년 비밀리에 경남 진주 ‘구인회상점’을 찾았다. 일제에 수배 중인 백산은 일찍이 백산상회를 설립해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한 인물이다. 구인회상점은 LG 창업주 연암(蓮庵) 구인회가 1931년 고향에서 시작한 포목점이다. 백산은 연암에게 충칭 임시정부 지원 자금 1만원을 요청했다. 당시 쌀 한 가마에 2원 50전 하던 시절이었다. 고향 선배 백산의 인품을 존경했던 연암은 두말없이 거금의 자금을 내줬다. 지난 14일 94세의 나이로 타계한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이런 연암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1950년 부친의 부름을 받았다. 그룹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재계에 첫발을 디뎠다. ‘현장 수업’을 고집한 부친 덕에 혹독한 경영 수업을 받았다. 럭키크림 생산을 맡아 직접 가마솥에 불을 지펴 제품을 만들어 판매 현장을 뛰었다. “장남에게 너무한 거 아니냐”는 지인에게 “하찮은 호미 한 자루도 수없는 담금질이 필요하다. 고생 모르는 사람은 칼날 없는 칼이나 다름없다”고 일축한 일화가 있다. 부친 아래서 경영 수업을 받던 그는 1970년부터 25년간 회장직에 올라 글로벌 경영의 토대를 닦았다. 1995년 스스로 회장직에 물러나면서 ‘무고(無故) 승계’의 첫 사례도 남겼다. 2000년 3대에 걸쳐 57년간 이어졌던 구·허 양가 동업이 ‘아름다운 이별’로 기록된 것도 이런 가풍의 영향이 컸다. 기술개발에 대한 고인의 열정은 국내 민간 연구소 1호(1976년)를 탄생시켰다. 그의 재임 기간에 설립된 국내외 연구소만 70여개에 이른다. 그의 ‘인간 존중의 경영’도 마찬가지다. 구 명예회장은 저서 ‘오직 이 길밖에 없다’에서 “사람이 곧 사업이다. 인재 없이는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갈파했다. LG그룹 ‘인화’(人和)의 경영철학이 탄생한 배경이다. 5대 재벌 창업가에서 유일하게 LG 가문만 쇠고랑을 차지 않은 것도 ‘정도(正道) 경영’을 실천에 옮긴 덕이다. 구 명예회장은 은퇴 후 농장에 머물며 버섯 연구와 나무 가꾸기 등 자연과 함께 생을 보냈다. 지난해 5월 장남인 구본무 회장을 먼저 보낸 아픔도 겪었지만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그의 장례도 비공개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르고 있다. 졸부들의 시끌벅적한 장례식에 이골이 난 국민들로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LG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현재 구광모 회장으로 4대째 경영권이 이어지고 있다. 160년간 5대째 경영권을 세습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발렌베리그룹처럼 ‘노블레스오블리주’ 정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oilman@seoul.co.kr
  • 욕심 없는 은퇴, 인재경영 철학… 재계 존경받은 큰 어른

    욕심 없는 은퇴, 인재경영 철학… 재계 존경받은 큰 어른

    초등 교사 출신… 25년간 회사 이끌어국내기업 최초 해외 생산기지 이정표“핵심은 사람”… 인간 중심 경영 강조경영 안정 위해 ‘장자 승계’ 전통 고집‘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함)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향년 94세로 타계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하며 평생 ‘LG맨’으로 살아왔다. 1970년부터 25년간 LG그룹의 수장을 맡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1150배 키워놨다. 2만여명이던 직원은 10만여명으로 늘었다. 현재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도 이때 기틀이 마련됐다. 구 명예회장이 퇴임을 불과 한 달 앞둔 1995년 1월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꾼 사명은 이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구 명예회장은 1950년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입사할 당시 재벌가 장남의 ‘폼 나는 회사생활’과는 거리가 먼 삶을 보냈다. 낮에는 종일 공장에서 일하다가 이틀에 한 번씩은 숙직을 해야 했다. 추운 날씨에는 군용 침낭에 들어가 가까스로 잠을 청하기도 했다. 4년여간 이어진 이런 생활 덕에 구 명예회장은 현장에 대해 빠삭하게 익힐 수 있었다. 부친은 1969년 별세 직전 40대 중반의 구 명예회장에게 “기업 하는 데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현장이다. 그게 밑천이다. 이제 자신 있게 기업을 키워 나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구 명예회장은 ‘혁신의 경영’을 추구했다. 그는 1970년 2월 그룹 모체였던 락희화학을 민간기업 최초로 기업공개를 통해 증시에 상장했다. 이어 전자업계 최초로 금성사의 기업공개를 진행했다. 1982년에는 미국에 컬러 TV 생산공장을 건립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설립한 첫 생산기지라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또 구 명예회장은 “모든 분야에서 경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1984년 LG그룹 신임경영자과정),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1988년 LG인화원 개원식), “사람이 곧 사업이다”(1992년 저서 ‘오직 이 길밖에 없다’)며 ‘인간 중심의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당시 국내 대기업 오너 중에서 처음으로 아무런 사고나 이유 없이 세대교체를 위한 ‘무고(無故) 승계’를 단행하기도 했다. 만 70세의 구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물려준 뒤 버섯 연구 등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재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여겨졌다. 재벌가에서 경영권을 놓고 집안싸움이 종종 일어나는 국내 분위기에서 구 명예회장의 욕심 없는 은퇴는 그를 재계에서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만들었다. 다만 구 명예회장의 별세로 LG그룹의 ‘장자 승계’ 가풍이 새삼 회자됐다. LG그룹은 경영권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장자가 그룹 회장을 잇고, 다른 가족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 분리로 독립하는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6남 4녀 중 장남인 구 명예회장도 1970년 부친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고, 1995년에는 자신의 장남인 구본무 전 회장에게 그룹을 넘겼다. ‘장자 승계’ 전통 덕에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평가와 장남에게만 사업을 물려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공존한다.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은 소탈했다.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르겠다’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서울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장례 이틀째인 15일에도 ‘범LG가’, 구씨와 동업 관계였던 ‘허씨 일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 조문이 이뤄졌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구자경 명예회장 빈소 찾은 정·재계 인사

    [포토] 구자경 명예회장 빈소 찾은 정·재계 인사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조문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유족은 조문과 조화를 공식적으로 사양하고 있으나, 범LG 일가와 일부 주요 인사에 한해 조문을 받고 있다. 2019.12.15 연합뉴스
  • 이낙연, 구자경 LG 명예회장 추모…“혼자 비빔밥 드시던 소박한 모습”

    이낙연, 구자경 LG 명예회장 추모…“혼자 비빔밥 드시던 소박한 모습”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94세를 일기로 타계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LG 구자경 명예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면서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뒤편 허름한 ‘진주집’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비빔밥을 드시던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회장님의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이날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면서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 2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950년부터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1969년 구인회 창업회장이 별세한 후로는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간 LG그룹 총수를 지냈다. 구자경 회장 재직 당시 LG그룹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이양하고 이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는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교육 활동과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여해왔다. 슬하에는 지난해 작고한 장남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LG그룹 2대 회장구자경 명예회장의 빈소는 지난해 구본무 회장 별세 때와 마찬가지로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손자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구 회장의 유족들은 14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LG그룹은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LG그룹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조문객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받기 시작할 예정이며 외부인들의 조문과 조화는 받지 않기로 했다. 오후쯤 빈소 준비가 끝나면 LG그룹과 희성그룹, GS그룹 등 일가를 중심으로 조문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 2대 회장을 지냈다.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950년부터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구인회 창업회장이 별세한 후로는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간 LG그룹 총수를 지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환으로 타계했다. 슬하에는 지난해 타계한 장남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5년간 LG그룹 이끈 구자경 명예회장 타계

    25년간 LG그룹 이끈 구자경 명예회장 타계

    25년간 LG그룹을 이끌었던 구자경 명예회장이 14일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이날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면서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유족들이 온전히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면서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 2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950년부터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구인회 창업회장이 별세한 후로는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간 LG그룹 총수를 지냈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재임 동안 국내외 설립한 연구소가 70여 개에 이른다.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유럽, 미주 지역에 LG전자와 LG화학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그는 특히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이양하고 이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는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교육 활동과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여해왔다. 슬하에는 지난해 타계한 장남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구자경 LG 명예회장, 94세로 별세

    [속보] 구자경 LG 명예회장, 94세로 별세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94세의 나이로 14일 별세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지난해 5월 작고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1925년생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 2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1995년 1월 럭키금성 그룹을 LG그룹으로 바꾸고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물려준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1972년 초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지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역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광모·박정원·조원태 ‘총수’ 데뷔… 창업주 3·4세 전면에

    구광모·박정원·조원태 ‘총수’ 데뷔… 창업주 3·4세 전면에

    LG 구광모·두산 박정원 ‘4세대 총수시대’ 공정위, 직권으로 한진그룹 조원태 지정 현대차 정몽구 유지… “건강상태 등 고려” 카카오·HDC 상호출자제한기업 첫 편입LG그룹의 동일인(총수)이 구본무 전 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두산그룹은 박용곤 전 명예회장에서 박정원 회장으로 각각 바뀌었다. 창업주 이후 ‘4세대 총수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총수 변경에 이어 세대 교체의 확산으로도 읽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2019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기존 총수가 사망한 그룹의 동일인을 3세와 4세로 ‘세대 교체’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동일인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인으로, 누가 지정되느냐에 따라 계열사의 범위가 바뀌게 된다. LG그룹의 총수는 지난해 5월 사망한 구 전 회장에서 구 회장으로 바뀌었다. 창업주인 구인회 전 회장을 시작으로 구자경 명예회장, 구 전 회장에 이어 4세대가 그룹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또 두산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된 박 회장은 지난 3월 사망한 박 전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 창업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다. LG·두산그룹의 새로운 동일인은 공정위가 지정 제도를 도입한 1987년 이후 첫 4세대 총수다.공정위는 또 한진그룹의 동일인으로 조원태 회장을 직권 지정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사망한 조양호 전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3세대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공정거래법 14조 4항에 따라서 특수관계인 중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에게 지정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조 회장 측이 자필 서명과 함께 자료 제출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고 직권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공정위는 다만 현대자동차그룹의 동일인은 정몽구 명예회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정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사 소견서를 받았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과 건강 소견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퇴진한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과 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은 여전히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총수 신분을 유지했다. 공정위는 이날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과 자산 10조원 이상인 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 명단을 함께 발표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는 애경과 다우키움 등 2곳이 신규 지정됐고, 메리츠금융·한진중공업·한솔 등 3곳은 빠져 총 59개가 됐다. 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에는 카카오와 HDC(구 현대산업개발)가 새로 지정돼 총 34곳이 됐다. 카카오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2조 1000억원 늘어난 10조 6000억원이다. 카카오의 재계 순위는 32위로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했다. 한편 자산이 많은 거대 기업집단에 자산이 몰리는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59개 전체 공시 대상 기업집단 중 상위 5개 집단이 전체 자산의 54.0%, 매출액의 57.1%, 당기순이익의 72.2%를 차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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