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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외국인 불법취업:5·끝)

    ◎정부­업계­노동계 유기적대응 절실/산재적용 등 처우개선 급선무/정부부처 “처벌”·“양성화” 두 목소리/전문가 동원,실태조사 등 서둘러야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수적인 팽창과 그로인한 문제점들이 급속히 가시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불법취업 외국인문제는 비단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외교문제나 한국에 대한 인식악화등 국제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같은 노동력 유입현상이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히 두드러진데다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문제해결이 쉽지않은 만큼 정부 업계 노동계 전문가등의 유기적인 노력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볼때 이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문제는 합법·양성화할 것인가 아니면 법규정에 따른 강제출국의 방법중 양자택일 하는 수밖에 없으나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적지않은 부작용이 따른다는게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점이다. 정부 당국의 입장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문제해결의 주도적 열쇠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운 형편이다.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따른 문제로 시달리는 대부분의 국가가 표면적인 정책과 현실대응에서 큰 혼선을 빚는 것처럼 국내의 경우도 관계부처간 입장조정과 업계등 어려운 산업현황을 감안할 때 효과적인 대응책마련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주무부서인 법무부와 노동부는 기본적으로 「불법」이란 인식아래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치 않고 있는 반면 상공·동자·건설부등 업계와 밀접한 부서에선 산업인력도입과 함께 은근히 양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 관계부처의 입장이 엇갈리는데다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는 제조업등 생산직종 업계의 어려운 형편을 무시할 수만도 없는만큼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야 하는 쉽지않은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정책결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입국해 이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처우는 개선돼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노동부는 현재 이들이 「불법」취업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감독및산재처리 대상이 될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89년부터 산재적용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대응이 외국인 학대등으로 인한 마찰방지와 국제적인 인식악화를 막기위한 접근방법이란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방침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업계의 경우 경영악화등 급박한 상황에서 「필요」에 의한 고용형태를 띠고 있지만 무한정 이들 불법취업인들의 저임금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노동력의 국제 유동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만큼 멀지않아 국내 불법취업자들도 유리한 돈벌이를 위해 국내시장을 떠날게 뻔하고 보면 장기적인 안목의 경쟁체제가 시급한 실정에서 이같은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업계 등의 혼선과는 별도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대응태세는 학계등 전문가와 노동계에서도 시급히 갖추어야 할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미 사회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험한 수위에다다랐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폭넓은 의견수렴이 힘들 수밖에 없는 형편에서 학계등 전문가들의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 문화적 영향·대책 등에 대한 연구 조사작업도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계는 국내 근로자보호 차원에서 일단 외국인 취업자 허용반대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책마련엔 소홀했던게 사실이다. 노총에선 절대반대와 국내 체류자까지도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전노협에선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현재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보호해야 한다는 다소 상이한 주장이다.
  • 고용추세(외국인 불법취업:4)

    ◎생산직 구인난에 유입 계속될듯/“근로환경 개선”요구 결속조짐/국가­종교별 단체 결성… 자구책 찾기/일부선 “국내 반발 커 입국감소” 예측 한국에 몰려드는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불법」의 멍에에도 불구하고 짧은기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속에 고된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한국의 고용시장은 도전해볼만한 일터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고임금이 부담이 되는 국내 영세업체는 이들 불법체류자들에겐 상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일터로 다가서고 있고 따라서 급격한 썰물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3D 업종과 유흥·서비스계통 노동시장에의 외국인 유입현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불법취업 외국인 확대가 몰고올 크고 작은 제반 문제들을 감안할때 미개발국 노동자들의 한국 선택은 불안한 결단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국내시장의 외국인 노동력 유입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고용현황을 볼때 지난해에만 해도 생산직 부족인력이 6.8%로 15만7천명이나 되고 특히 제조업의 경우 11만4천명이 모자라 이들 생산직 업체의 외국인 취업여지는 아직도 넉넉한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 부족은 수치상으로는 90년 16만6천명에서 91년 22만2천명으로 증가하다가 줄어들었으며 이는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우리 산업계의 고용구조 개선이 여의치 않은 점을 볼때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가 파고들 시장은 크게 열려 있는 셈이다. 당국은 불법취업 외국인 고용주에 대한 처벌강화와 이들 외국인의 단계적 출국등 겉으로는 단호한 대처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국내 고용여건상 일시 강제출국조치등 강력대처보다는 「은연중 조장」하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은 열악한 근로조건등 현실개선을 목표로 조직화·단체화 움직임을 보이는등 자구책 마련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필리핀 불법취업자들이 모여 결성한 「삼바기타」(재한필리핀인공동체)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소식지발간·외국인근로자상담·공동송금 등 공동체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흐름은 국가 혹은 종교권별로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실제로 예배등 종교행사가 열리는 성당과 이슬람사원이나 공단 주변에선 정기적인 모임이나 부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조직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조직화와 함께 이들이 내국인에 미칠 문화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일민족으로 외국인과의 삶을 공유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내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외국인 불법취업자들의 급작스런 유입으로 인한 문화적·이질감 극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특히 작업현장이나 숙소 등에서의 마찰이나 이로인한 범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와는 달리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수는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과 여론악화 등에 비춰볼때 자연스런 감소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즉 국제경쟁력차원에서 저임금 노동력을 무기로 한 후발 개도국의 한국추적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국내 영세 제조업체 등의 값싼 외국인 선호도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이와함께 이들 불법체류 외국인들로 인해 생겨날 경제·사회·문화 구석구석에서의 악영향에 대한 국내 여론이 이들에 대한 입국과 체류를 막아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따르기도 한다.
  • 현황(외국인 불법취업:1)

    ◎「3D업종」에 10만명 종사 추정/중국교포·비·방글라·네팔인 순/대부분 즉석 인력시장 통해 구직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노동력이동의 국제화추세속에 국내에도 이미 10여만명의 외국인이 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있으나 이들의 체류와 고용 또는 신분문제 등에 대한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어 갖가지 사회적인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관광이나 방문비자로 들어와 취업을 하는등 입국목적을 어기고 있으며 체류기간을 넘겨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가 하면 국내 업주들은 이같은 약점을 빌미로 저임·혹사시키는 등 파행적 고용실태가 드러나기도 해 외국인 근로자문제는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외국인 근로자들의 현황과 실태 그리고 문제점 및 대응책을 알아본다. 매일 아침 7시 쯤이면 서울역 지하철 매표구와 지하통로에는 남루한 옷을 입은 중국교포 5백여명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다. 남대문과 서울역 주변의 허름한 숙소에서 라면이나 국수등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중국교포들은 서울시민들의 바쁜 출근길에도 아랑곳없이 일자리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또는 일손을 구하는 사람을 찾아 기웃거리기도 한다. 같은 시각,지하철 동대문역 부근인 서울운동장앞.여기는 필리핀인들의 구직시장이다. 이들 외국인 취업자들은 건축현장이나 공장·식당의 부엌일,청소부,가정부 등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노동일에 주로 투입된다. 외국인 불법근로자가 국내 노동시장에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것은 불과 1∼2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최근 국내고용구조악화에 따른 생산직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기업주들이 미개발국가들의 저임금노동력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중국교포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들의 미숙련인력이 빠른 속도로 국내에 유입되면서부터이다. 불법취업 외국인 적발건수는 지난90년 1천1백98명에서 91년에 2천2백55명으로,지난해에는 무려 4만6천4백53명으로 늘어났다. 법무부출입국관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파악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모두 7만여명. 국내거주 외국인 총17만명 가운데 산업기술연수생 5천명과 취업자 3천명등 합법취업자는 불과 8천명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불법취업자는 합법취업자수의 9배가 넘는다. 그러나 생산업계와 노동계 일부에서는 불법취업자 수를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은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른데도 이에대한 대응책이 없다. 지난해 당국에 자진신고해온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6만1천1백26명중 중국교포가 2만2천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필리핀(1만8천9백93명) ▲방글라데시(8천9백50명) ▲네팔(5천36명) ▲기타(6천1백12명)순이었다. 이들은 주로 국내근로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소위 3D업종에 몰리고 있는데 섬유·기계·금속·화학·가구등 저임금 영세업체뿐만 아니라 유흥업소·건설잡역부·식당부엌일·가정부에서부터 농촌의 양계·양돈장에 이르기까지 일손이 달리는 부문에서 저임금 장시간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하고있는 사업주도 제조업 1만5백82명,유흥서비스업 2백14명등 1만7백96명이나 된다. 이들의 입국경위도 초기에는 주로 관광이나 친지방문등을 목적으로 입국,한시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들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체까지 생겨나 조직적인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교포들의 경우 주로 서울역과 봉래동·남대문주변,필리핀등 카톨릭 국가들의 경우 서울 자양동·구로동과 안산·인천·성남등 서울근교의 성당주변,방글라데시·파키스탄등 회교권의 경우 서울 한남동 이슬람사원이나 이태원주변의 중동음식점등을 거점으로 종교행사나 축제일을 전후해서 즉석 인력시장이 형성되기도한다. 이렇게 고용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은 대부분 내국인에 비해 임금·근로조건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지만 「불법」을 이유로 열악한 조건을 감내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한편 정부나 기업,노동계는 이같은 흐름이 대해 각각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며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업주들은 구인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들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의 양성화와 외국인력 수입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노총·전노협등 노동계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단속강화와 단계적 출국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노동부는 이들을 정규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은연중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노동계의 경우도 절대 허용반대와 허용엔 반대지만 이미 입국해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처우개선이 당연하다는 시각이 엇갈려 정부·기업·노동계의 합리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병원협 새해사업 설계 한두진회장에 듣는다(인터뷰)

    ◎의보수가 매년초인상 정례화 추진/중소병원 중기법혜택 받도록 노력 『대한병원협회는 올해에도 의료계 현안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건전한 병원문화정립과 중소병원의 육성책 마련,그리고 회원병원들의 고충처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두진 병원협회장은 이를 위해 의보수가 1·4분기 인상정례화,의보진료비 심사기구 독립,자동차보험수가 제장,병원관련 세제개편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보수가 문제에 관한 병협의 입장은 몇년째 일반에게 주장해 왔듯이 인상폭 보다는 인상시기의 연초 정례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한회자은 『병원들이 최소한의 의욕을 갖고 일할 정도의 수가인상도 필요하지만 예산편성과 임금협상을 고려할 때 인상시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최소한 2월 이전에는 인상률이 결정될 수 있도록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병협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의료보험진료비 심사기구 독립법안 입법화도 의협 등과 공동보조를 취해 올 안에는 마무리,진료비 부당삭감에 따른병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중소병원들의 의사·간호사의 구인난과 재정난을 못견디고 도산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병원에 대한 세금경감 및 금융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병협의 목소리는 어느해보다 크다.한회장은 『현행 종합병원의 소득표준율은 29%로 술집등 유흥업소보다 5%나 높은 실정』이라며 불합리한 세네를 개선하고 병원에 대한 장기저리의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92년을 「중소병원 육성의 해」로 정해 나름대로 사기진작에 힘써왔지만 기대에 못미쳤다고 판단,올해에는 이들 병원이 중소기업 기본법상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의료분쟁조정법의 입법과 관련,병협은 난동행위 규제 및 제3자개입 금지를 명문화하고 보험자의 기금분담 및 갹출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미국등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의료분쟁조정법이 자칫 잘못 운용되면 국민의 부담만 기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입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협은 또 회원병원들의 애로사항을 앞장서 해결해 준다는 방침 아래 지난 1월부터 협회안에 「애로처리실」을 신설,운영해오고 있는 데 점차 조직을 확대·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한회장은 의료질의 향상과 건전한 병원문화 창출은 의료계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음을 강조하며 국민의 협조와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아쉽다고 말했다.
  • 항만청 표지과장 김재국씨(이런자리 저런일)

    ◎“태풍·눈올때 가장 괴로워요”/1천2백여 등대 24시간 점검/기상이변땐 초비상… 일일이 연락 해운항만청 개발국 김재국 표지과장(57)은 여름철 태풍때와 겨울철 눈이 올때가 가장 괴롭다. 전국의 1천2백4기의 유무인등대와 4백71명의 등대직이를 포함한 표지종사원,15척의 등대보급선을 관리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국 6천2백32마일의 해안선에 설치되어 있는 등대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을뿐만 아니라 4백71명에 이르는 등대직이들의 후생복지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 태풍이 와서 뱃길이 막힐때나 겨울철 폭설로 등대불빛이 먼바다에까지 이르지 못할때는 퇴근도 하지 못하고 사무실의 간이 침대에서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며 무선망을 통해 전국의 등대직이들의 근무태도를 점검해야 한다. 『세계 10대 무역국가중의 하나인 우리나라의 수출입화물의 90%가 뱃길을 타고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등대는 항구의 눈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단 일초도 불이 꺼져서는 안됩니다』 지난 81년부터 91년까지 10년동안 전국의 등대수는 71%나 증가되었으나 등대직이는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늘지 않고 있다. 등대수는 해마다 50기 정도 늘고 있으나 해상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인원증가와 기구확장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경제규모에 맞는 항로표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해안선 6마일에 1기씩인 등대가 3마일에 1기씩으로 두배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해운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전국에 2천여기의 등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천여명의 직원이 필요하나 해운·항만부문에서는 구인난이 심각하다.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김씨는 『등대직이란 외로운 직업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이 일해야 하며 첨단장비가 도입되는 요즈음에는 전기·전자·기계·관제를 공부한 고급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새벽 인력시장에 구직인파/구인난 옛말… 20∼30%만 일자리 얻어

    ◎중기폐업 등 여파 젊은층 북적/임금도 폭락… 하루 2만∼3만원 「새벽 인력시장」이 만원이다. 최근 서울등 전국 인력시장에 일자리를 찾는 구직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주로 단순노무인력의 수급장소인 이 새벽시장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일할 사람을 찾는 중소기업인들과 일자리를 얻으려는 구직자들의 「만남의 장소」로 큰 몫을 해왔으나 요즘에는 사람을 쓰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구직자들만이 몰려 붐비고 있다. 이들가운데 「1일고용주」를 만나 일자리를 얻는 사람은 고작 20∼30%에 불과할뿐 대부분은 그대로 허탕을 치기 일쑤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부산·대구·광주등 지방도시로 갈수록 더욱 심해 광주시의 경우 서구 양동 복개상가옆 인력시장에는 매일 이른아침부터 2백∼3백명의 구직자들이 몰려와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서울에서는 남대문시장을 비롯,평화시장과 봉천동현대시장,광명4동네거리등 20∼25개소에서 연일 새벽부터 이같은 「구직전쟁」이 치러지고 있고 부산지역은 동구 범일동 보림극장앞과 중구 남포동 아카데미극장앞등 7개소의 새벽인력시장이 구직자들로 북적대고 있다. 섬유업체가 많은 대구시의 경우도 올해초까지만해도 6개소에 불과하던 새벽인력시장이 최근 14개소로 갑절이상 늘어났으나 매일 이곳을 찾는 2백∼3백명 가운데 절반이상이 일거리를 얻지못하고 발길을 되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 용현동 「독쟁이고개」인력시장은 13일새벽에도 50여명이 나와 「1일고용주」를 기다렸으나 10여명만이 겨우 주인을 만났을뿐 나머지는 상오9시 넘게까지 서성거리다가 하나둘씩 흩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인력이 남아돌자 임금도 종전의 하루 4만∼5만5천원에서 요즘에는 2만5천∼3만5천원으로 크게 떨어져 한동안 인력난을 겪던때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새벽인력시장이 이처럼 부쩍 붐비고 있는 것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휴·폐업한 중소기업체가 늘어나면서 실질자들이 많이 생겨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한 관계자는 겨울철로 접어들어 건설공사가 주춤하고 단순노무직에 외국인 불법취업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노동부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종업원수 50인 이상 사업장 4백41개소가 휴·폐업을 했으며 이에따른 실직자만도 6만1천여명이나 되고 불법취업외국인도 6만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동안 새벽인력시장에서 일거리를 찾았다는 박명식씨(56·인천시 남구 주안8동125)는 『한창때는 젊은 이들이 별로 없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들까지 이곳에 많이 나와 일자리를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푸념했다.
  • 인력난속의 취업난(사설)

    산업체의 인력난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하나 중소업체의 구인란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있다.한편에서는 구직자의 취업난이 계속되는 노동시장의 인력수급불균형 현상은 시정돼야만 한다.상반기중 섬유인력센터에 업체가 조달을 요청한 구인자가 구직자의 2.6배에 이르렀고 구직자중 실제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4분의1수준에 불과했다고 섬유산업연합회가 밝히고 있다. 특수업종의 한 사례이긴 하나 이같은 인력수급의 불균형현상은 신발·전자등 노동집약적 사업장의 공통된 현상일 것이다.높은 인력난속에서도 이처럼 취업률이 저조한 이유로 업체는 젊은 생산인력을 요구하고있는 반면 구직자의 대다수는 40∼50대의 중·고령층인데다 서로가 주장하는 임금수준이 맞지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사실에서 세가지의 문제가 발견된다.하나는 업체가 지나치게 손쉬운 인력을 구하려는 자세다.업체는 스스로 인력을 양성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마저 거부하고 있다.인력이 남아돌아가는 시대의 사고방식에서 한 걸음도 진전을 않고있는 것이다. 섬유산업은 단순숙련근로자가 위주로 되어있다.따라서 해당업체가 큰 비용이나 시간의 할애없이도 직업훈련을 할수가 있다.그만한 노력없이 근로자를 구할수는 없을 것이다.둘째로 구직자에 대한 문제점이다.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이른바 3D기피현상이다.생산현장보다는 사무직을 선호하거나 보다 편한 직종을 원하는 자세는 버려야한다.모든 직업이 입맛에 딱 들어맞을 수 없다. 세번째로 인력수급불균형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기능이 없다는 것이다.정부는 경쟁력강화방안의 하나로 인력난해소를 위한 여러수단들을 구사해왔다.그러나 막상 이같은 수급불균형에 대한 적절한 기능을 갖지 못하고 있다.직종이나 합리적인 임금수준의 결정은 쉬운 일은 아니다.그렇다고 기능이 취약한 노동시장에 마냥 맡겨놓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선다면 인력수급의 마찰현상은 어느정도 완화될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5월중 산업체의 부족인력은 32만4천명으로 부족률은 16.9%에 이르고있다.1월의 부족률 20.5%보다는 상황이 크게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그럼에도 지금의 인력부족률은 지나치게 높다.그동안 인력난해소를 위해 병역특혜의 확대,해외인력도입의 완화등에 이르기까지 쓸만한 대책은 거의 다 내놓은 상태다. 그 결과로 인해 인력부족률이 호전된 것으로 봐야한다.그러나 이번 섬유업체의 경우에서 보듯이 수급의 불균형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인력난대책의 보완을 의미하고 있다.구인과 구직이 기본적으로 업체와 구직자간의 문제이긴 하나 정부도 직업훈련의 강화,여성근로자들을 위한 탁아소의 설치,취업정보의 확대등 보다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많은 중소제조업체들이 동남아등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높은임금과 구인난이 주된 이유다.적어도 구인난에 관한한 국내잉여인력이 최대한으로 활용되고 난후 해외진출이 바람직한 것이다.그래야 산업공동화도 막고 사회정책적으로도 부합된다.
  • 구인난속 실업률은 증가/제조업 취업도 감소/중기부도·경기침체로

    올들어 인력난의 심화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중소기업의 부도사태와 대기업들의 경기침체에 따른 감량경영,제조업체들의 자동화투자 등으로 실업률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있다. 15일 상공부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연평균 4백97만3천명으로 90년에 비해 12만6천명(2.6%)이 늘어났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4월말 현재 4백85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명이 줄어들었다. 이같이 제조업 취업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근로자들의 제조업 기피현상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구인자체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인력수요 정도를 나타내는 구인배율(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은 지난해 2·4분기에 3·18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3·4분기에는 2·4로 떨어졌으며 4·4분기에는 1.77로 더욱 낮아져 지난해 연평균으로 2.44에 달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구인배율이 지난 1·4분기중 1.99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2.3%에 머물렀던 전국 평균 실업률이 올들어서는 지난 87년 이후 처음으로 월중 실업률이 3%선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월중 실업률은 올들어 1월이 2.8%를 나타낸데 이어 2월에는 3.1%로 뛰어올랐으며 4월에는 2.4%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3%포인트가 높은 수준이었다.
  • 장애인 근로자도 구인난/취업창구 1분기 집계(단신패트롤)

    ◎수요 2,018명에 구직자 1,264명뿐 일손부족현상이 전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인난이 장애인 근로자에게까지 파급되고 있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동안 노동부 각 지방사무소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및 한국장애자재활협회에 장애인 근로자를 구해달라고 의뢰해온 구인자는 2천18명으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1천2백64명보다 7백54명이 더 많았다. 이같은 장애인 근로자의 구인난은 남자보다는 여자가,사무직보다는 생산직이 특히 심해 여자의 경우 1·4분기 동안 구직자는 1백75명인데 비해 구인자수는 8백84명이나 돼 구인배율이 5.05에 달했다. 또 생산직의 경우 구인자수는 전체의 83%에 해당하는 1천6백80명인데 비해 구직자수는 6백98명(구인배율 2.4)에 그쳤다. 그러나 전문기술직과 사무직은 오히려 구직자가 일반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생산직 기피현상을 보였다.
  • 병원마다 간호조무사 구인난/저임금에 3D현상 겹쳐

    ◎유자격자의 31%만 취업/보사부,고교생에 학원수강 허용 낮은 임금수준과 궂은일 기피현상,병원측의 비인간적 대우에 대한 불만등으로 자격증을 갖고도 간호조무사로 취업하는 사람이 적어 병원마다 간호조무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간호및 진료보조업무를 맡는 간호조무사 시험의 응시자격 완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간호조무사및 의료 유사업자에 관한 규칙을 개정,6월중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고교졸업자로서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을 이수해야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고교 재학때 양성학원과정을 수료케 해 졸업직후 곧바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응시자격을 이처럼 완화할 경우 지망자가 크게 늘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종합병원과 병·의원의 업무적체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46개 양성학원을 거쳐 간호조무사 자격을 따낸 사람은 14만3천7백60명에 이르고 있으나 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이의 3분의1도 안되는 4만5천명(31.3%)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저분하고 힘들며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이른바 3D현상과 월 30만원가량의 저임에다 비인간적인 대우문제까지 겹쳐 이미 취업한 간호조무사들마저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잦다』면서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한 제도개선만으로 구인난이 해소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불법체류 단속강화/취업알선자도 형사처벌/법무부,법개정 추진

    법무부는 31일 중국교포를 비롯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들과 이들을 고용한 국내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법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들어 마약·절도등 불법체류자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크게 늘고 있을 뿐 아니라 구인난이 심각한 제조업분야에 이들이 대거 취업,고용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이에따라 3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는 불법체류·취업사범에 대한 처벌규정을 고용주에까지 확대,적용토록하고 현행법에 처벌규정이 없는 취업알선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제14대 개원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1백25명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동향조사요원을 3백명으로 늘리는등 외국인에 대한 관리체제를 보강하고 유흥서비스업종등에의 불법취업을 중점단속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10월까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외국인 수용소를 설치,출입국사범을 효과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5월1일부터 네팔인은 사증없이 입국할 수 없도록하고 파키스탄·방글라데시와의 사증면제협정도 잠정 유보해줄 것을 외무부에 요청했다.
  • 특례보충역/버스운전사로 활용/교통부 추진

    ◎1종면허 소지자 우선 배치/국방부선 난색 표명 교통부는 8일 버스업체의 운전사 구인난을 덜어주기 위해 특례보충역을 버스운전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교통부는 현재 버스업체에서 부족한 운전사가 소요인원의 26%인 2만6천90명이고 운휴차량이 전체의 13%인 4천7백60여대에 이르고 있어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고 보고 산업체 특례보충역제도를 버스업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교통부는 특례보충역을 버스운전사로 활용할 경우 대형 1종 면허증을 가진 경험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훈련기간을 거쳐 버스업체에 배치하고 일정액의 보수를 지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특례보충역대상에 버스운전사를 포함시키는 것은 다른 직종과의 형평에 어긋나며 교통사고 처리과정에서의 신분문제 등 난점이 많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버스요금 새달초 인상/「일반」 2백원·「좌석」은 5백원선

    ◎「시외」는 평균 20% 올려 정부와 민자당은 22일 설날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10일쯤 시내버스 및 좌석버스·시외버스·고속버스 등 교통요금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당정이 검토중인 인상안은 ▲시내버스는 현행 1백70원에서 2백원(18%인상)▲좌석버스는 4백70원에서 5백원(6%)▲시외버스는 평균 20%인상▲고속버스는 5∼10%인상 등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시내버스 2백50원(47%)▲좌석버스 6백60원(40%)▲시외버스 50%▲고속버스 21%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물가압박 및 선거를 앞둔 민심이완 등을 막기 위해서는 대폭 인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당정의 입장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곧 당정협의를 갖고 교통요금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관련,서상목 민자당정책조정실장은 이날 당무회의보고를 통해 『현재 교통난과 구인난으로 버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업계의 요금인상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업계가 요청하는 인상폭 40∼50% 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두만강 개발에 협력해 나가자”

    ◎노 대통령,북측대표 접견 1시간15분/남북 총각·처녀 중매설 날 빨리와야/노 대통령/김 주석은 걷기·수영으로 건강유지/연 총리 노태우대통령은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북한의 연형묵총리와 30여분동안 별도로 요담한데 이어 제5차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남북한대표단을 15분동안 접견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노대통령은 대표단 접견에서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 훌륭한 시작을 이루었으므로 회담의 합의서 내용을 남북이 성실히 실천하여 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금자탑을 우리가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총리는 『대통령각하께서 우리에게 주신 훌륭한 말씀은 경애하는 주석님께 그대로 보고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접견에 이은 1시간15분동안의 오찬 분위기에 대해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화기 넘치고 정중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동동주와 인삼즙으로 건배한 뒤 송이산적·밀쌈구절판·신선로·갈비구이·연어등을 반찬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노대통령은 오찬후 양측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했고 김일성주석에게보내는 선물과 함께 북측대표단들에게 은수저세트와 국산양복지 1벌감씩을 선물했고 연총리에게는 별도로 부인용 한복감을 추가로 전달했다. 식사도중 오고간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연총리=바쁘신 중에도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오찬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노대통령=아무리 바빠도 이처럼 기쁜날에는 점심보다도 더 융숭한 대접을 해드러야 했는데 돌아가실 길이 바쁘다고 하셔서 점심만 마련했습니다. ▲연총리=제 고향이 회령근처인데 강계미인 보다는 회령미인이 더 유명하고 사실상 미인이 더 많습니다.지난번 우리 여성대표단이 서울에 와서 북에서는 못듣던 미인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좋아하더군요. ▲노대통령=(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에게)다음에 오실때는 우리 군부대도 방문해 북한 군부대와 다른 점도 보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오진우 인민무력부장께서는 건강하신가요. ▲김=그전에는 조금 불편했는데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노대통령=요새는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젊어져 60대는 청년,70대는 장년이라고 하고 80·90대가되어야 노년이라고 합니다. 김일성주석의 모습은 TV로 봤는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연총리=서울에 오기전에 20분가량 만나뵈었는데 아주 건강하십니다.한달에 한번씩 농촌에 가시는 걸 좋아하십니다. ▲노대통령=건강하신 비결이 무엇입니까. ▲연총리=많이 걸으시고 수영도 하십니다.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지난번 강영훈총리께서 위대한 수령님께 건강비결을 물으니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낙천적으로 일하는게 비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대통령=현재 남쪽에서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임금이 높아짐에 따라 고도기술산업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는게 가장 큰 과제입니다.사회전체적으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그렇게 될 경우 잉여노동력의 처리가 가장 큰 문제일텐데요. ▲노대통령=(웃으며)실제로는 사람구하기가 어려워 제조업체마다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이 경제협력관계를 시작하면 큰 일이 많을 것입니다.두만강개발사업에 남북이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면 양측모두에 도움이 될텐데요. ▲연총리=그 사업에는 일본도 관심이 많아 내년 1월중 10여개 업체의 시찰단이 오도록 돼 있습니다. ▲노대통령=지난번 유엔가입후 소련대표를 만났더니 남북이 국제사회에서 협조해 힘을 합치면 한표가 아닌 두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해 웃은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연총리=지금은 표가 둘이라도 나라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서울·평양간은 서로 오갈 수 없는 먼거리였습니다만 이번 합의서 채택으로 반나절의 거리로 만드는 바탕이 마련됐습니다. 이번에 서울에 오니까 우리나라 언론이 복잡하지 않던가요.북에서도 그렇게 복잡한가요. ▲연총리=북에서는 언론이 복잡할 게 없습니다.모든 인민이 사상적으로 위대한 주석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단합되어 있으니 논쟁할 것도 복잡할 것도 없습니다. ▲노대통령=남북이 통일이 되어 인구 7천만이 되면 자체시장만으로도 경제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오랜시간이 안 걸릴 것입니다. ▲연총리=대통령각하의 말씀이 저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그대로 주석님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 기업 시설투자 격감/올 1조4천억… 작년의 55%

    제조업의 경기둔화와 구인난,고금리추세등으로 올들어 기업들의 시설투자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18일 증권당국에 신고된 「상장기업의 시설투자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상장기업의 생산설비 신·증설등 각종 시설투자규모는 총 1조4천8백14억원(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중 상장회사의 시설투자액(96건,2조6천8백21억원)에 비해 44.8%,1조2천7억원 줄어든 것이다. 건당 투자규모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의 2백79억4천만원보다 1백13억원이 줄어든 1백66억4천만원에 불과,기업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그늘에서 불우한 사람 돌보는 손길/사회복지 종사자 지원 아쉽다

    ◎낮은 급료·주위 무관심속 이직 급증/운영비 민간부담 10% 미만/보람의 평생 직장 되게 국민적 호응 절실 무의무탁노인·아동·부녀자들의 보호및 부랑인·정신질환자·장애인수용을 위해 설립돼 있는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고 있는 간호사·보육사·상담요원등의 이직률이 타직종에 비해 크게 높아 전문인력확보및 지원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불우한 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사회복지시설확충및 전문인력양성방안등을 꾸준히 강구해오고 있으나 국민들의 무관심속에 정부의 재정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이들 시설의 전문인력을 지원·육성하는데 한계가 있어 범국민차원의 관심과 대응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9일 보사부가 분석한 고아원·양로원·재활원·정신질환자수용복지원등 전국 9백66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만1천4백90명에 대한 실태및 현황에 따르면 시설종사자의 이직률은 88년 5.53%,89년 6.67%에서 90년 7.30%로 계속 늘어 89년대비 개인서비스업·제조업종사자의 이직률 1.97%,3.8%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사회복지시설의 간호사·보육사의 지난해 이직률은 각각 20.83%와 17.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담요원이직률도 11.49%에 이르고 있다. 또 근속연수별로보면 5년미만 근무자가 61.3%에 이르렀고 5∼10년미만 근무자도 21%에 달해 10년미만 근무자가 전체 근무자의 82.3%를 차지해 「평생직장」으로 여기는 근무자는 극소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높은 이직현상은 사회전반의 발전으로 구인난·고임금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급여는 공무원보수의 절반수준밖에 안되는데다 교대근무없는 24시간 계속근무등 열악한 근무여건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설종사자 한사람이 담당하는 시설수용인원은 9.1명에 이르고 있고 특히 수용자에 대한 상담·치료·재활·교육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담당하는 상담요원·의사·간호사·각종치료사·직업훈련교육사는 한사람 담당 몫이 평균 41명이나 돼 교대없이 근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부 재활시설은 종사자이직에 따른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시설수용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질병치료·간호·상당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일부 수용시설은 인력부족등을 내세워 새로운 수용자의 접수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관련,『각종수용시설및 수용자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과 냉대등으로 각종시설운영비중 민간지원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못미쳐 정부의 한정된 재정지원으로 시설복지 향상과 전문인 양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설종사자중 간호사(4호봉)의 경우 29만원(본봉)의 월급여를 받고있으나 취사·세탁관계자등은 기본급과 수당을 합해도 20만원미만의 박봉인것으로 집계됐다.
  • 인명피해 없는 단순접촉사고/「형사입건면제」 백지화

    ◎경찰청,도로교통법 개정안 확정 인명피해가 없는 단순교통접촉사고의 경우 형사입건하지 않고 운전자간의 합의로 처리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이 법무부등 관계부처의 이의 제기에따라 백지화됐다. 경찰청은 지난 6월 입법예고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가운데 ▲단순접촉사고시 형사입건면제 ▲택시승차거부 및 부당요금 징수에 대한 경찰단속조항 신설 ▲사업용 차량운전자 자격요건 강화등 4개항을 삭제한 개정안을 26일 확정했다. 경찰청은 이와관련,『현행 보험제도는 강제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접촉사고가 일어날 경우 배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등 피해자 구제가 실질적으로 어려운데다 현재의 교통질서의식을 감안할 때 처벌완화는 시기상조라는 법무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용 대형운전면허의 경우 21세이상,경력 1년6개월 이상으로 자격요건을 상향조정한 조항에 대해서도 교통부가 현재의 심각한 운전자 구인난을 들어 이견을 제시,개정안에서 빠지게 됐다.
  • 산업현장의 이상징후들(사설)

    최근 들어 우리의 노동현장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발표되고 있다. 일부 공단의 경우 젊은층의 이직률이 월평균 8%에 달하고 이로 인해 1년이 지나면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새 얼굴로 바뀌는 심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이직률로 인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제대로 가동치 못하고 일손 구하기가 본업이 되는 기현상이 생겼다. 제조업을 떠난 근로자들이 노동강도가 낮은 서비스업 등 제3차산업으로 옮겨나가고 있고 해마다 노동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신규노동인력 가운데 대부분이 서비스업과 건설업에 취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노동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규취업자 66만명 가운데 99.1%가 서비스와 건설업종에 몰렸고 제조업체 취직은 불과 0.9%인 6천명에 불과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90년 산업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주축으로 하는 제3차산업 취업자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서비스업 부문의 이상비대화 현상으로 인해 90년 이들 부문의 총매출액이 29조5천억원에 달하고 이는전년보다 19.3%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제조업의 경우 구인난에 시달리는 데다가 토요일에 4시간 일을 할 경우 노동생산성이 평일보다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자부품업계는 토요격주 휴무제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토요일 하루는 8시간을 근무하고 다음주는 쉬게 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노동현상의 급속한 변화와 전환추세 속에서 한은은 엊그제 향후 10년 동안 7%를 넘는 경제성장을 기록할 때 인력수입이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은은 인력수급 불균형이 임금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이것이 인플레를 유발함으로써 안정기조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조업 근로자의 힘든 일 기피현상이 이처럼 나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제일 근면하다는 우리 근로자들이 이제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힘들고 지저분하고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만연되면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공장시설을 동남아 등 해외로 이전하고 일부 업체들은 공장 자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힘든 일은 외국 근로자에게 맡기고 힘들지 않은 일도 자동화될 경우 노동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심도있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근로자들은 힘든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기피할 게 아니라 근로환경의 개선을 통하여 산업현장을 지키는 일이 실업을 피하는 길임을 자각해야 하지 않을까. 경영주의 책무 또한 중요하다.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처우와 복지개선을 통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북돋워 주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서비스업의 이상비대화를 막는 본원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서비스업종에 대한 여신제한의 철저한 시행은 물론 과표의 현실화 등 세제개선을 통하여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수익성이 높지 않게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구인난 일본 “외국 일손은 싫다”/외국 노동자 입국 거부의 배경

    ◎사회문제화 구실,기술이전 기피 속셈/한인 추방도 늘어 양국관계 새 불씨로 일본은 현재 일손이 달리는 나라이다. 식당이나 빌딩에는 시간급 8백엔 수준의 「아르바이트 구함」이라는 구인광고가 많이 붙어있다. 중소기업이나 건설현장도 일손 부족으로 허덕인다. 그러면서도 정부당국은 외국으로부터의 단순노동력 유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사회문제를 야기할 염려가 있다는 우려에서 이다. 일본정부는 지난 88년 5월 각의를 통과한 「경제운영 5개년계획」 및 「제6차 고용대책기본계획」에 의거,전문 및 기술적인 능력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으나 소위 「단순노동자」의 유입은 극력 꺼린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에 들어오려고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앤다카」(원고) 때문이다. 경제발전의 격차를 배경으로 한 일본과 개발도상국과의 국민 1인당 소득수준의 차이는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취업을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한편 불법취업자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일본의 노동문제전문가들 사이에는 외국인 단순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긍정론도 없지 않다. 그 논거로서는 첫째,일본의 경제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동인구 증가가 필요하며 그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일본경제는 단기적으로 보거나 장기적으로 보아도 노동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가 유효하다. 셋째,외국인 노동자의 수용은 특정업종 및 직종·중소기업 등에 있어서의 만성적인 일손부족을 보완하며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에 따른 국내산업의 공동화를 막을 수 있다. 넷째,국제간의 임금격차를 전제로 노동력이 국제간 이동하는 것은 경제원칙에 적합한 것이며 송금수입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지금은 부정론이 더 우세하다. 그 논리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외국인 노동자의 수용은 일본의 노동시장 및 노동조건에 악영향을 미친다. 둘째,일본의 기술진보를 더디게 해 현상의 경제구조를 고정화시킨다. 셋째,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면 결과적으로교육·직업훈련·주택·보건위생 등 광범위한 사회적 코스트가 발생한다. 넷째 외국인 노동자의 수용은 외국인 연수생의 수용과는 달라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한 국제협력이 될 수 없다. 다섯째,일본사회의 이점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동질성을 잃게 해 경영·노무관리 면에서 지장을 줄 수 있다. 이같은 이론 속에 일본 입국관리법은 대체로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 또는 10년 이상의 실무경험을 가진 자에 한해 재유자격을 인정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 신규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증가일로에 있어 지난 89년 한햇동안 2백46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사람은 7만2천명이었다. 이것은 5년전의 1.7배에 이르는 숫자이다. 이와 더불어 불법취업자도 급증했다. 입관법이 규정하는 불법취업자는 ▲단기체재비자로 취업하거나 「유학」 또는 「취학」비자 소지자가 허가범위를 넘어 취업하는 경우 ▲재류기간을 넘기고도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계속 남아 보수를 수반하는 활동을 하는 자 ▲불법입국 및 불법상륙자를 말한다. 현재 일본 정부당국은 입국관리국에 적발되지 않고 있는 잠재불법취업자도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일본정부는 지난해 6월 입관법을 개정,불법취업조장죄를 신설했으며 불법취업자를 고용한 자 및 이를 알선한 사람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 등지에서의 입국심사를 엄격히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연간 3천여 명에 이르는 한국인이 공항에서 입국거부된 채 본국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는 사실은 입국목적의 진위여부를 떠나 한일 양국의 선린관계를 해치는 불미스러운 처사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6월에 최악의「인력가뭄」예상/광역선거·농사철겹쳐 일손 크게 달릴듯

    ◎건설기능인만 5만6천명 모자라/중소제조업체등 구인대책에 고심 가뜩이나 각 분야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있는 가운데 6월중에는 광역지방의회선거 실시,본격적인 농사철,건축경기 과열 등으로 인력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히 중소기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6월의 인력난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경제기획원·상공부·건설부 등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 증가로 말미암아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방자치제선거 등 정치행사와 모내기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력난이 전에 없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후보자들에 대한 정당추천제가 허용되는 광역의회선거가 과열로 치달아 유세현장 등에서의 박수 부대동원 등 청중동원전으로 번질 경우 각 건설현장마다 극심한 인력난으로 공사진행의 파행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해마다 20% 이상씩 치솟고 있는 건설노임의 상승을 가속화시켜 건설업계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섬유·봉제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산업현장의 인력이 선거유세장 또는 건설업종으로 이동,제조인력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에 공사의 진척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진행을 서두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계속된 시멘트와 철근·레미콘 등 기초 건설자재의 조달이 어려워 공사진행이 오히려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내년 봄 입주예정인 분당 3·4차 아파트 5천8백66가구를 비롯,평촌 1차 4천8백41가구,산본 1·2차 4천5백73가구 등 1만5천여 가구분의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맞물려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건설부의 건설기능인력수급대책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능인력의 수요는 1백22만1천명인 반면 공급은 1백16만5천명으로 5만6천명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분기별로는 월동기 건설공사가 뜸했던 지난 1·4분기에는 수요 98만3천명,공급 1백5만명으로 6만7천명의 인력이 남아돌았다. 그러나2·4분기에는 수요 1백25만4천명,공급 1백17만4천명으로 8만명의 부족이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3·4분기 5만명 부족(수요 1백26만7천명,공급 1백21만7천명),4·4분기 11만8천명 부족(수요 1백33만9천명,공급 1백22만1천명)이 예상되고 있다. 4·4분기중 기능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3·4분기중 장마철 우기가 겹쳐 큰 공사들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할 공산이 커서 4·4분기중 공정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설부는 부족한 기능인력에 대해 건설업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3만9천명을 양성하고 나머지 유휴인력 흡수와 조립식 공법,기계화시공 등을 통한 인력절감방안을 강구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전국건설인력의 수요 1백22만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80만명이 소요되며 신도시건설에만 10만명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건설인력 수급상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14만여 명,96년에는 43만여 명의 일손이 모자라 갈수록 구인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촌인구가 매년 평균 40만∼50만명씩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당 농업 노동임금은 지난 89년 1만5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만8천5백원으로 22.4%가 올랐다. 이에 따라 기계이앙의 비율이 지난해 전체의 80%에서 올해에는 90%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인력의 부족현황을 보면 기술인력이 올해부터 96년까지 6년 동안 모두 26만5천3백49명이 부족한 형편이다. 기능인력의 부족인원은 올해 7만7천명을 비롯해 92년 8만4천명,93년 9만1천명,94년 10만1천명,95년 11만명,96년 11만9천명 등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58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기능인력부족률은 22.9%로 나타났는데 업종별로는 섬유 22.8%,석유·화학 23.4%,1차금속 19.8%,조립금속·기계 26.0% 등이다. 산업연구원의 이경태 박사는 『한창 일할 젊은이들의 힘들고 고된 건설현장 기피현상이 심화돼 손쉬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선거행사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진정대책의 효과가 앞으로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는만큼 그 동안 서비스산업 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 흡수하는 방향의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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