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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좌초하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좌초하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지난달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에 반도체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핵심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납품을 보류하기로 했다. ASML의 납품 보류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미국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EUV 노광장비는 ASML이 세계적으로 독점 개발·생산하는 만큼 현재로선 대체품이 없다. 반도체 성능 제고는 회로 선폭을 얼마나 미세하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미세화 공정에 이 노광장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파운드리 세계 1·2위 쟁탈전을 벌이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첨단제품 양산에 이 장비를 도입했다. 내년 출시될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활용한 CPU(중앙연산처리장지)가 탑재될 전망이다. 중신궈지는 회로선폭 14나노(나노는 10억분의 1m) 제품의 시험 양산을 시작한 단계다. EUV 기술이 필요한 단계는 7나노 이하 제품까지 기술이 진전된 이후의 일인 만큼 이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당장에는 별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TSMC과 삼성전자를 추격하려던 중신궈지의 계획에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스마트폰 등의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해 반도체 성능 제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중신궈지로서는 첨단기술 도입이 그만큼 지연되는 셈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굴기’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반도체 산업 굴기를 위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대만 등 반도체 선진국을 따라잡는 추격권에서 오히려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사랑’은 엄청난 투자로 나타난다. 중국 전역에서 추진되는 50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의 총투자비가 2430억 달러(약 282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289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새로 조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조성되는 반도체 펀드다. 이 펀드에는 중국개발은행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견제에도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독립은 물론 글로벌 기술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미국과 격렬한 무역전쟁을 치르는 만큼 중국은 첨단기술 독립을 위해 모든 정보기술(IT) 부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확보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은 2014년부터 반도체가 첨단산업과 국가안보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규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해 중국은 정부 주도로 1390억 위안(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국가 전략 목표를 위해 펀드 설립에 깊이 개입했다”며 자국 기업에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하는 ‘국가자본주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에 조성한 새 반도체 펀드는 2014년 펀드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2단계 합의를 앞두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의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자금 퍼붓기는 물론 ‘인재 빼내오기’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고 있는 대만이 중국의 노골적인 `반도체 인재 빼가기`에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초미세공정 기술과 관련 장비를 다룰 수 있는 `경험 있는 인재’가 삼박자를 갖춰야 수율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대만 기업들의 반도체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업계는 중국이 이를 위해 고액 연봉을 앞세워 빼내간 대만 인재가 3000명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대만 전체 반도체 개발 관련 기술자의 10%에 이르는 수준이다. 심지어 중국은 반도체 전문가를 꿈꾸는 대만 대학생들까지 미리 선점해 자국 내 유학을 독려하고 있다. 멍즈청(蒙志成) 대만 국립성공대 교수는 “중국의 목표는 대만 반도체 인재풀이 ‘푹 꺼질 만큼’ 인력을 빼내 가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이 이 같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지만 성과는 너무 더디다. 반도체 산업의 투자 주체인 중국 지방정부들의 재정난이 심각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데다 선진국 업체들과 기술격차가 크고 치밀한 계획보다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사업 추진의 목적이 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동부지역의 한 반도체 산업단지는 이미 45억 위안을 투자했으나 주요 투자자인 지방정부의 재정난으로 사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중국 중부의 대표적인 반도체 산업단지를 표방하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법원으로부터 산업단지의 토지 사용이 금지돼 자금조달 통로가 막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해마다 2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TSMC의 첨단 웨이퍼 생산 능력을 따라잡으려면 중국은 600억~8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산업이 해마다 엄청나게 많은 투자비가 들어가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중국 반도체 업계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도 크다. 중국 칭화(淸華)대의 사업 부문인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창장춘추(長江存儲科技公司·YMTC)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국 정부가 7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창장춘추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전망이 밝은 업체로 꼽히지만, 선진국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에 비하면 기술력에서 반세대나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창장춘추는 D램 기술에 대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주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퍼부을 계획이다. 이 중 상당수 자금이 설비 투자 못지않게 첨단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쓰일 것이라는 게 세계 반도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국산화율은 2010년 8.5%에서 지난해 15.4%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이 너무 떨어져 내세울 만한 곳이 없을 정도다. 중국 반도체 기술은 타이완의 TSMC에 비해서도 3~5년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칩 무역적자는 2280억 달러 규모로 10년 전의 2배로 확대됐다. 이보다 ‘치명적인’ 문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지방정부 관료들이 재정난은 개의치 않고 경쟁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부 해안도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가장 가난한 성(省)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貴州)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재원 낭비와 임금 인상이라는 부작용만 낳았다. 톈진(天津)시는 정부 소유의 대규모 종합상사인 톈진물산(天津物産·Tewoo)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중국 전역에 ‘금융 패닉’을 부르고 있지만, 시 주석의 관심 사업인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위해 무려 160억 달러나 쟁여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지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공적자금의 부적절한 사용을 초래한다고 비판받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중국 지방정부의 지출 규모가 수입보다 7조 6000억 위안이나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숙제 못한 10살 아들 새벽에 기차역으로 구걸보낸 中 아버지

    숙제 못한 10살 아들 새벽에 기차역으로 구걸보낸 中 아버지

    제때 숙제를 끝내지 못한 아들을 기차역으로 구걸 보낸 아버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간) 새벽 중국 상하이의 한 기차역에서 구걸을 하던 소년이 알고보니 아버지에게 벌을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45분쯤 경찰은 기차역에서 무릎을 꿇고 구걸을 하는 소년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추운 날씨에 얇은 겉옷을 입고 있던 10살짜리 소년은 “숙제를 끝내지 못해서 아버지에게 벌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년은 아버지가 그릇 하나를 주며 숙제를 다 못한 대신 기차역에서 음식을 얻어오라고 시켰다고 설명했다.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경찰이 “혹시 아버지가 술에 취했느냐”라고 물었으나 소년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소년을 지구대로 데려간 경찰은 따뜻한 음료수와 간식을 쥐어준 뒤, 소년의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어머니는 그러나 아이 아버지가 매우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자주 숙제를 빠트리는 아들이 이번 일로 경찰서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이 많이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의 훈육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훈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주의를 주고 소년과 어머니를 집으로 돌려보냈다.중국에서는 이런 독특한 훈육방식이 종종 논란을 일으킨다. 지난 5월에는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완장샤오구 대로변에서 한 초등학생이 속옷만 입은 채 ‘기마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소년의 어머니는 그런 아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타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언론은 초등학교 2학년인 소년이 학교에서 동급생을 성추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어머니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훈육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소년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벌을 준 뒤 곧바로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러 갔다고 전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당연한 처사였다는 의견과 지나친 수준의 체벌이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루 330원으로 살다 영양실조 걸린 中 20대 여성 사연

    하루 330원으로 살다 영양실조 걸린 中 20대 여성 사연

    중국에서 부모 없이 아픈 남동생을 돌봐온 20대 여성이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끼니를 거르다시피 하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영국 BBC뉴스 등 외신은 인민일보를 인용해 이달 초 구이저우성의 한 병원에 실려 온 24세 여대생의 속사정이 공개된 뒤 여성을 돕겠다는 문의가 쇄도해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고 전했다. 입원 당시 키 135㎝, 몸무게는 간신히 20㎏을 넘겨 아이처럼 보였다는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첸난부이족먀오족자치주의 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우화옌(24)양. 네 살 때 어머니를 여읜 우양은 2014년 아버지마저 간경변으로 세상을 떠나 홀로 아픈 남동생을 돌봐야 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다니고 있던 우양은 교내에서 급수시설 청소와 강사 보조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매달 600위안(약 9만9000원)의 수입을 올리는 데다가 할머니와 삼촌 부부로부터 매달 300위안(약 4만5000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돈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남동생의 의료비로 써야 해서 그녀는 하루에 단돈 2위안(약 330원)의 빵 1개나 고추를 넣은 밥을 먹는 생활을 5년째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던 최근에서야 마침내 우양의 몸이 이상 신호를 보였다. 갑자기 우양은 호흡곤란에 빠져 병원에 입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양은 영양실조 외에도 심장과 신장에 질환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탈모 증상으로 인해 눈썹이 빠졌으며 귀 울림증과 불면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사연이 현지에서 보도되자 SNS상에서는 “이건 아프가니스탄 난민보다 심하지 않은가”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막대한 돈을 쓰는 것보다 이런 사람을 도와주는 게 낫겠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우양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현지 마을 주민들은 기부금 3만 위안(약 495만원)을 모았고, 그녀가 다니는 대학의 교수들과 학생들로부터 4만 위안(약 660만원)을 모아 우양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 관계자는 우양은 일찌기 국가로부터 최저 보조금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조금은 매달 300~700위안(약 4만9500~11만5000원)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번 소식으로 우양은 긴급 구호 기금으로 2만 위안(약 330만원)을 받게 됐다. 이 밖에도 SNS 등에서는 우양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권유로 기부금이 모였는데 그 합계액은 80만 위안(약 1억3200만원)에 달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하지만 구이저우성은 중국에서도 가난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우양과 같은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민-서울 거주 중국인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길”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민-서울 거주 중국인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길”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7회 서울-중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2013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중국의 날 행사에는 중국 천연염색, 전통의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60여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사진전, 합동 국악공연 등 여러 볼거리들이 준비됐다. 박기열 부의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과 중국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개회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3), 서울시 진희선 행정2부시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내외 등이 함께 참석해 서울-중국 우호의 장 개최를 축하했다. ‘구이저우(귀주성)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중국 56개 민족 중 49개 민족이 함께 거주하는 구이저우성의 다채로운 문화가 표현됐다. 동족과 묘족으로 이뤄진 구이저우성 공연단의 동족대가, 묘족비가와 산동성 경극 등 여러 가지 공연이 펼쳐졌다. 박기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의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서울과 중국의 우정을 돈독하게 만들 ‘중국의 날’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올해 행사는 구이저우성을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열리게 됐는데 시민들께서 구이저우성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테이프커팅이 아닌 색모래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행사 개회를 알린 박기열 부의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된 부스를 둘러보며 많은 준비를 하셨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서울과 중국이 서로의 문화, 마음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도시발전연맹 중국대표단 하동 방문

    한중도시발전연맹 중국대표단 하동 방문

    경남 하동군은 한국과 중국 각 3개 도시가 참여해 구성된 한중도시발전연맹의 중국 칭양구 대표단 6명이 내년 대표단회의 일정 협의 등을 위해 하동을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한중도시발전연맹은 지난 4일 2019 세계한상지도자대회가 열린 칭다오에서 하동·남해·구례군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의 칭양구와 라이시시, 구이저우성 안순시 관링자치현 등 한·중 6개 지방정부가 참여해 구성됐다. 한중도시연맹은 도시연맹의 고위급 교류를 비롯해 정부·국민간 우의 증진, 정부간 협력체제 구축, 행정·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분야별 교류, 상품전시회·박람회 참가 등을 통한 제품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를 하기로 했다. 한중도시발전연맹 사무실이 있는 산둥성 칭다오시 칭양구 대표단은 25·26일 1박 2일간 하동군을 방문해 산업시설 견학과 실무회의를 한다. 대표단은 첫날 금성면 갈사만 간척지와 해양플랜트연구원을 견학하고 다음날 윤상기 하동군수와 좌담회를 했다. 이어 군청 소회의실에서 하동·남해·구례군 담당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갖고 내년 상반기 하동에서 열릴 한중도시발전연맹 대표단 회의 등 교류행사와 공동발전방안 관련 논의를 한다. 한중도시발전연맹 대표단은 지난 4일 칭양구에서 열린 1차 도시대표단 회의에서 해마다 상·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가며 교류행사를 갖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회의를 하동군에서 열기로 했다. 윤상기 군수는 “글로벌 시대에 동북아에서 바다를 마주하는 한중 6개 지방정부가 경제 번영과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추절 연휴 수익 1위 후난성, ‘2兆’ 훌쩍 초과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후난성(湖南), 신장(新疆) 등 두 곳의 도시 수익이 1조 7천억 원(약 100억 위안)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16일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여행 지역 중 후난성의 여행 수익이 약 2조 3150억 원(약 137억 8400만 위안)을 달성하며 이 기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어 신장위구르 지역의 여행 수익이 약 1조 9천억 원(약 117억 800만 위안)을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전역 16개 성의 국내 여행 수익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같은 기간 대규모 여행 수익을 거둔 지역 3위에는 구이저우(92억 3000만 위안), 4위에 후베이성(81억 8600만 위안), 5위에 허난성(79억 6500만 위안)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기 전국 각 지역에서 거둔 국내 여행 총수익은 약 8조 500억 원(약 472억 8000만 위안)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8.7% 급증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 시기 가장 많은 국내 여행자들이 찾은 여행지 역시 후난성(약 2093만 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난성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출생지이자 장자제(张家界) 등 국가급 유명 관광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꼽힌다. 장자제는 지난 1982년 중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국가삼림공원으로 영화 아바타(Avatar, 2009)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추절 연휴 기간에도 후난성 일대를 찾은 여행자의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어 같은 시기 여행자들이 많이 몰린 지역 2위에 후베이성(2010만 명)이 꼽혔다. 또 △허난성 △산시성 △구이저우성 △충칭 등 지역에 각각 1000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 중추절 연휴 동안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부분은 가족 단위 국내 여행객의 크게 높아진 현상이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손자, 손녀 등과 함께 3대가 함께 여행하는 대가족 단위의 국내 여행객의 수가 급증한 것.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가족단위 여행객의 수는 약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 현상과 관련, 중국여유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각 지역에서 진행된 다양한 종류의 참여형 행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이 기간 중 전국에 소재한 19곳의 국가급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약 30만 명에 달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 시기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1인당 평균 약 8만 4천 원~16만 8천 원(500~1000위안)을 소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금액 중 약 33.3%는 기념품 구입에 할애, 30.8%는 외식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일부 금액을 활용해 입장권 등을 구매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가여유국이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여행을 떠난 중국인의 수는 약 1억 50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7.6% 이상 증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수건 한 장으로 ‘화장한 여학생들’ 얼굴 문지른 中교사 논란 (영상)

    수건 한 장으로 ‘화장한 여학생들’ 얼굴 문지른 中교사 논란 (영상)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를 시켜 화장을 한 여학생들의 얼굴에서 강제로 화장을 지우게 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장쑤텔레비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동영상은 서남부 구이저우성(貴州省)의 한 중학교 교사는 새학기를 맞아 등교한 여학생들을 일렬로 세운 뒤 ‘극단의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9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교사는 단 한 장의 수건만으로 수 십 명에 달하는 여학생들의 얼굴을 닦아냈기 때문이다. 마치 창문을 닦아내듯 양동이 하나에 물을 담아놓고, 수건 한 장에 물을 적셔가며 연신 화장한 여학생들의 얼굴을 문질러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학교와 교사의 행동이 지나치게 비위생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아이들에게 직접 화장을 지우게 하는 방법을 쓰지 않고 교사가 나서서 강제성을 동원했다는 사실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장쑤텔레비전과 인터뷰 한 학교 측 관계자는 “교사가 강제로 학생들의 화장을 지우게 한 것은 인정하며, 이것이 적절하지 못한 조치였다는 사실 역시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학교 측의 이번 행동은 학생들을 위한 당연한 책임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심한 화장을 하고 등교해서는 안된다고 타일렀지만 소용없었다”면서 “교사가 직접 화장을 지우게 한 후부터는 화장하고 등교하는 여학생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짙은 화장이 어린 학생들의 피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학교 측의 이번 행동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두둔했지만,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의 얼굴에 직접 손을 댔다는 점,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을 통제했다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중 6개 도시, 한중도시발전연맹 창설

    한·중 6개 도시, 한중도시발전연맹 창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 전남 구례군 등 대한민국 3개 지자체와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의 칭양구와 라이시시, 구이저우성 안순시 관링자치현 등 중국 3개 도시가 ‘한중도시발전연맹’을 창설했다. 5일 남해군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4일 2019 세계한상지도자대회가 열린 중국 칭다오시 신강윈덤호텔에서 하동·남해·구례군과 중국 칭양구, 라이시시, 안순시 관링자치현 등 한·중 6개 지방정부가 ‘한중도시발전연맹 창설 협약식’을 했다.한중도시발전연맹은 동북아시아에서 바다를 마주보며 공존·교류 하고 있는 한·중 6개 지방정부가 다양한 분야에 교류와 우호 증진을 통해 경제번영과 공동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됐다. 6개 지방정부는 협약에서 행정·경제·문화·과학기술 등 각 분야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역 경제 공동 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다양한 교류도 추진하고, 상품전시회·박람회 등을 통해 상호 투자와 무역 거래를 활발히 하기로 약속했다. 한중도시발전연맹은 중국 칭다오 칭양구에 연맹 사무실을 두고 앞으로 해마다 상·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교류 행사를 열기로 했다. 첫 교류 행사는 내년 상반기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남편·내연녀의 외도 현장 잡은 아내...영상 유출

    [여기는 중국] 남편·내연녀의 외도 현장 잡은 아내...영상 유출

    중국 공산당 간부로 알려진 중년 남성이 외도를 한 내연녀와 함께 침실에 있다가 아내에게 현장을 발각당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유출됐다. 둬웨이뉴스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지 SNS와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퍼진 해당 동영상은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과 내연녀의 외도 현장을 급습하고, 내연녀의 얼굴 등을 카메라로 찍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영상 속 아내의 남편은 구이저우성(省) 한 지역구의 공산당 비서인 자(贾) 씨로 확인됐다. 화가 난 아내는 내연녀를 강하게 압박하며 얼굴을 보이게 하려 애쓰는 반면, 속옷 차림의 내연녀는 얼굴이 찍히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면서도 “이건 당신 부부의 일”이라며 “나와 관련이 없다” 반박했다. 이에 아내는 “당신은 내 남편을 유혹했는데, 어떻게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냐”며 더욱 분노를 터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의를 탈의한 남편이 카메라 프레임안에 등장하고, 내연녀와 아내 사이를 떼어놓거나 아내를 현장에서 내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내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내연녀는 경찰을 불러달라며 울부짓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의 외도로 인한 부부싸움은 가족싸움으로 번졌다. 영상에서는 남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등장해 아내를 비난했으며, “모든 남성의 90%는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며 외도한 남편을 두둔하기도 했다. 분노한 아내가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구이저우성 공산당은 영상의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 자 씨를 직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확실한 사실을 알기 위해 추가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워터파크에 닥친 ‘3m 쓰나미’…물놀이객 40여명 부상

    [여기는 중국] 워터파크에 닥친 ‘3m 쓰나미’…물놀이객 40여명 부상

    중국의 한 워터파크에서 높이 3m의 ‘쓰나미’가 발생해 물놀이객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구이저우 룽장에 있는 한 워터파크의 조파기(수영장에 파도를 일으키는 기계)가 작동 이상을 보였다. 인공 파도에 몸을 싣고 놀던 수많은 물놀이객들은 갑작스럽게 3m가 넘는 거대한 인공파도에 휩쓸렸고,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풀장 밖에 있던 사람들은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인공 파도의 공습은 피했지만, 역시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일부 물놀이객들은 놀란 마음에 그 자리에 주저앉기도 했다. 해당 워터파크 관계자 측은 “조파기의 이상으로 발생한 사고”라면서 “실제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 일로 현장에 있던 사람 중 44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일부 물놀이객은 갑작스럽게 닥친 파도에 몸이 밀려 다리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거나 아예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따고 전했다. 이날 워터파크 측은 수리를 이유로 폐장했지만, 다음 날 곧바로 다시 개장해 영업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유사한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전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워터파크가 입장료 98위안을 환불 조치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일부 도시,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2.5일 휴일제’ 도입

    중국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2.5일 휴일제가 전격 도입될 전망이다. 시행이 확정될 시 해당 지역 직장인들은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총 2.5일 동안 휴일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최근 중국의 11개 지역 성 정부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소비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2.5일 휴일제 도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2.5일 휴일제 도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인 지역에는 △장쑤성(江苏省) △허베이(河北) △장시(江西) △충칭(重庆) △간쑤(甘肃) △랴오닝(辽宁) △안후이(安徽) △산시(陕西) △구이저우(贵州) △푸젠(福建) △저장(浙江) △광둥(广东) △후난성(湖南省) 등 12곳이다. 실제로 2.5일 휴일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지역은 장쑤성 정부다. 장쑤성 정부는 지난 1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2.5일 휴가제’ 도입 및 시행 장려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올 3월 양회(两会·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슝쓰둥(熊思东) 대표는 “2018년 중국 근로자의 1인당 근무시간은 무려 2100시간에 달한다”면서 “다른 이웃한 국가들의 노동시간과 비교해 매우 긴 시간이다. 특히 다수의 1~2선 대도시에서의 직장인 야근은 일상화 됐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2.5일 휴일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특히 챠오바오윈(乔宝云) 중국공공재정·정책연구원(中国公共财政与政策研究院) 원장은 “국내 소비 부족은 중국이 향후 직면하게 될 도전으로 경제발달 성(省)인 장쑤가 ‘2.5일 휴가제’ 도입을 모색하는 것은 소비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일리가 있다”며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 국무원 등 중앙 정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 국무원판공실(国务院办公室)은 ‘관광 투자 및 소비 촉진에 관한 약간의 의견'(关于进一步促进旅游投资和消费的若干意见)을 통해 조건이 갖춰진 지역 정부와 해당 지역 소재의 기업의 경우 환경과 법에 의거해 근무 및 휴식 제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무원의 해당 공식 입장 중에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근로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2.5일 휴일제’와 관련한 여건 마련 등의 주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2.5일 휴일제’ 보급이 곧장 소비 진작 등의 효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롄핑(连平) 교통은행 수석 경제 분석학자는 “주민의 소비력 증진만이 해당 지역과 국가 경제를 위한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유일한 요인”이라면서 “휴일 기간을 확대한다고 해서 해당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5일 휴가제’ 시행은 사람들이 매주 동일하게 2.5일을 쉬는, 일상적인 휴일에 해당한다”면서 “뚜렷한 소비 증진 효과는 노동절 황금연휴와 같은 장기 휴일의 경우에만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떨어진 소화전을 머리에 맞고 여성이 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 구이저우(贵州) 구이양(贵阳)에서 발생한 이 사망 사건은 아파트 고층 창문을 통해 떨어진 소화전이 피해자 둔부를 가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현장에 함께 있었던 피해자 원 씨(40세)의 아들 천 씨. 그의 목격에 따르면 사건 당일, 원 씨 모자는 수확한 감자를 햇볕에 말리기 위해 아파트 공터에 나와 있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천 씨는 “총 두 차례에 걸쳐서 아파트 창문을 통해 소화전이 떨어졌다”면서 “처음 떨어진 소화전은 운이 좋게 우리를 피해 바닥에 낙하했지만 두 번째로 떨어진 소화기가 어머니 머리 위로 낙하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퉁 하는 소리가 들려서 어머니를 돌아봤는데 이미 어머니는 머리에 소화기를 맞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사고 직후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상점 주인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대에 구조 요청을 했다”면서도 “어머니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고 구급대가 출동하기 이전에 이미 과다 출혈 상태였다. 어머니는 이 사건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담당 지역 공안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결정짓고 가해자 수색을 위한 대대적인 조사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이튿날인 3일, 공안국 측은 사건 가해자로 올해 11세의 아동을 특정했다. 피해 유가족 천 씨는 “공안국 관계자들과 유가족은 사건 직후부터 곧장 소화전이 떨어진 아파트를 1층부터 33층 꼭대기까지 모두 조사했다”면서 “모든 층마다 소화기가 그대로 제자리에 있었다. 다만 확인 결과 7층에 있어야 할 소화전이 사라져있었다”며 해당 가해자 지목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안국 측은 특정된 11세 가해 아동과 그의 보호자 등을 소환, 여죄 여부 등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 창문을 통해 물건을 던지는 등 무분별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1주 전인 지난달 25일, 중국 난징시(南京) 소재 주택가에서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먹물이 담긴 유리병과 계란 등을 무단 투척한 사건이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지나가는 행인에 수 십 여명과 인근에 주차돼 있었던 차량 수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의 조사 결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11세 초등학생이 장난으로 창문 밖에 이 같은 물건을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지나가던 행인들은 온몸에 먹물을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었다. 또 주차해 놓았던 차량 수대가 파손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가해 아동의 부모는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반성문을 제출하며 사건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건물서 떨어지는 아이 맨손으로 받아낸 남성

    건물서 떨어지는 아이 맨손으로 받아낸 남성

    건물 2층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남성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CCTV 산하 국제방송 CGTN은 지난 18일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남성이 건물 2층에서 추락하는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길을 걷던 사람들의 시선이 건물 위쪽을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그곳을 향해 손짓하던 남성이 갑자기 건물 쪽으로 달려가더니, 이내 건물 위쪽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두 손으로 받아낸다. 매체에 따르면 “한 남성이 건물 2층에서 떨어진 아이를 붙잡은 사연이 SNS에서 찬사를 받았다”며 “해당 남성은 건물 앞을 지나던 중 울고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었다. 그는 즉시 아이를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했고, 동료를 건물 위로 올라가도록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아이는 결국 창문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남성이 달려가 직접 받아내면서 무사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오타이주’ 34억원 어치 구매…알고보니 모두 ‘짝퉁’

    최근 한 남성이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술 ‘마오타이주’를 1950만 위안(한화 약34억원)을 주고 샀지만, 모두 가짜로 판명 났다. 17일 인민일보는 중국 원저우(温州)에서 시가 2000만 위안에 상당하는 가짜 마오타이주를 제조, 판매한 일당 3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종(钟)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업가 저우(周)씨에게 “마오타이 그룹의 내부 인사라서 저렴하게 마오타이주를 살 수 있다”고 속였다. 그는 저우씨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저우씨를 데리고 직접 구이저우(贵州)의 마오타이주 공장을 참관했다. 직접 마오타이주 생산 공장을 살펴본 저우씨는 종씨를 내부 직원으로믿고, 6개월간 1950만 위안어치의 술을 사들였다. 사실상 마오타이주 공장은 2개의 생산 라인을 사전에 참관 신청을 통해 허가증을 받은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종씨는 이 점을 노려 사전 참관 허가증을 얻은 뒤 저우씨를 데리고 공장을 방문한 것이다. 저우씨는 종씨를 통해 구입한 대량의 마오타이주를 창고에 보관하고, 주류 판매점을 개업 준비 중이었다. 그는 한 병당 공식 소매가 1499위안, 판매가 1800위안(한화 약31만원) 하는 마오타이주를 종씨로부터 1000위안에 사들였다. 종씨를 비롯한 일당 3명은 마오타이주의 생산지인 마오타이진(茅台镇)에 거주하며 가짜 술을 제조,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제조한 가짜 술은 포장, 위조방지 식별기, 유기번호 등 모든 것이 진품과 흡사해 일반인의 식별이 어렵다. 경찰은 “반드시 공식 판매처에서 술을 구매하고, 시장가보다 저렴한 명주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중국] 속옷 차림으로 벌서는 아동 논란…학대인가 훈육인가?

    [여기는 중국] 속옷 차림으로 벌서는 아동 논란…학대인가 훈육인가?

    상하의가 강제로 벗겨진 채 대로변에서 벌을 서는 아동의 모습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중국 구이저우성(贵州) 구이양시(贵阳市) 완장샤오구(万江小区) 대로변에 속옷만 입은 초등생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행인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 속 아동은 속옷만 입고 벌을 서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왔다. 특히 영상 속 아동의 앞에는 한 중년 여성이 목소리를 높여 아동을 질책하는 모습도 담겨 있어 이들의 사연에 궁금증이 유발된 분위기다.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报)’에 보도에 따르면, 속옷만 입은 채 사람들이 오가는 대로변에서 벌을 선 아동과 그를 질책한 중년 여성은 모자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중년 여성과 아동이 지난달 29일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대로변에 등장, 중년 여성의 지시 하에 아동은 탈의를 한 채 벌을 서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목격자 진 모 씨는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엄마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끌려온 아동이 그의 지시대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면서 “탈의 지시에 대해 처음에는 발을 구르는 등 현장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아동은 이후 중년 여성의 지시에 포기한 듯한 모습으로 옷을 벗고 벌을 받았다. 이후 수 십명에 달하는 행인들이 이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일부는 촬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당 영상이 온라인 상에 공개된 직후 네티즌들의 논란이 계속되자 현지 유력언론은 영상 속 중년 여성을 수소문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중년 여성은 언론 취재에 대해 몹시 불쾌감을 보이면서도 “자녀에게 상벌을 내리는 것은 부모가 가진 권한이자 책임”이라면서 “아들이 학교에서 여학생의 엉덩이를 만지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벌을 주기 위해 한 행동이기에 논란의 문제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이 중년 여성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학교 동급생을 성추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는 연락을 학교 담당교사로부터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교사는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이런 행동을 지속할 경우 나중에 성인이 된 이후 더 큰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별한 주의와 가정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여성은 이어 “아들이 올해 겨우 8살에 불과하지만, 반항심이 강한 성격이라는 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이 같은 행동을 바로잡지 않으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대로변에서 벌을 준 것은 아이가 저지른 행동을 재발하지 않도록 큰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여성은 도로변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벌을 준 직후 곧장 성추행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여성의 행동이 정당한 범위를 넘어선 것인지 여부를 두고, 학대 또는 훈육인지에 설왕설래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그의 행동에 대해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딸을 가진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에게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아들을 둔 부모는 당연히 여자를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 여성은 아들을 둔 부모이자 학부모로 스스로가 해야 할 훈육을 한 것"이라고 그의 행동을 지지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자녀가 잘못을 저지를 경우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모든 부모에게는 자신들 나름의 교육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그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은 "많은 행인들 앞에서 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도록 한 행동은 이후 그가 성장하는 동안 큰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아이에게 매를 드는 행동보다 더 치욕스러운 경험을 남기는 것으로, 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오히려 역효과를 남겼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젊어지는 중국의 이주노동자 농민공

    젊어지는 중국의 이주노동자 농민공

    중국 개혁개방 40년간 저임금으로 경제발전을 담당했던 이주노동자인 농민공들이 젊어지고 있다. 이전 세대의 농민공이 은퇴할 연령에 다다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비교적 고학력의 젊은 농민공 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이들은 공장이나 공사 현장에서 벗어나 좀 더 도전적인 직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대표적인 빈곤지역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성 출신 쉬옌(29)은 어릴 때부터 대부분 농부로 일하는 고향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013년 구이저우성의 성도인 구이양으로 와서 물류회사 인턴으로 일했고 6년 뒤 관리직이 됐다”며 “옛날 농민공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육체노동에만 종사해야 했지만 지금 농민공은 대부분 고등학교 또는 직업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젊은 농민공들은 배달업이나 미용업 또는 직접 창업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이전의 농민공보다 훨씬 직업 선택의 폭이 넓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의 숫자는 2억 8836만명으로 전년보다 0.6% 늘어났다. 특히 1980년 이후 태어난 농민공이 전체의 50.5%를 차지해 처음으로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이주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새로운 농민공 세대의 특징은 장거리 이동을 싫어하고 고향과 가까운 도시에서 직장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노동집약적 산업이 동부 해안 도시에서 서쪽으로 이전하면서 서부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도시화가 확대되면서 이주노동은 경제 발전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원펑 농업전문가는 “현재의 이주노동자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다양한 직업 선택 기회가 있다지만 대다수는 도시에서 비교적 저임금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농민공들이 기계나 첨단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쉬는 지난 4월부터 전자상거래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중국의 호적제도 탓에 농민공들은 도시에서 몇 년씩 일해도 여전히 이주노동자 신세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다. 호적제도는 농민공들이 건강보험이나 교육과 같은 사회보장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걸림돌이기도 하다. 최근 몇몇 지방 정부는 농민공들이 소규모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조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국무원도 농민공이 고향으로 돌아가 창업할 수 있도록 세금 또는 비용 감면과 같은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베이징의 새로운 공항인 다싱국제공항 현장에서 일하는 자오이보(29)는 18살 때 고등학교를 마치고 고향인 허베이성을 떠나 산시성 타이위안 등 여러 도시에서 일했다. 자오는 “딸과 가족들이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 중”이라며 저렴한 토지비용과 인건비 등 창업하기에 좋은 점이 시골에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하늘에서 거위가 뚝 떨어져…스쿠터 타던 여성 날벼락

    [여기는 중국] 하늘에서 거위가 뚝 떨어져…스쿠터 타던 여성 날벼락

    중국의 한 도로에서 스쿠터를 타고 달리던 여성이 난데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현지언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첸난시의 한 도로에서 전기 스쿠터를 타고 가던 여성이 하늘에서 떨어진 거위에 맞아 넘어지면서 주차된 차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보도했다.도로에 설치된 교통카메라에는 하늘에서 깃털을 펄럭이며 떨어진 거위가 도로를 달리던 스쿠터 뒤쪽에 부딪혔고 이에 중심을 잃은 여성 운전자는 비틀거리다 넘어져 주차된 차에 머리를 박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거위는 인근 건물 옥상에서 떨어졌으며 거위 주인이 여성의 치료비 등을 보상할 예정이다. 거위 주인은 얼마 전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 옥상에서 거위들을 길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인들은 주거용 건물 옥상에서 거위를 사육하는 것은 안전상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웨이보에는 “거위가 어떻게 주거용 건물에서 살 수 있느냐”는 의견과 함께 “스쿠터를 탈 때 헬멧을 써야 하는 이유가 이렇게 설명되었다”는 비판이 공유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최대’ 중국 전파망원경은 왜 블랙홀 사진 못 찍었나

    ‘세계 최대’ 중국 전파망원경은 왜 블랙홀 사진 못 찍었나

    인류 최초의 블랙홀 사진에 전 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중국도 자금 지원, 데이터 분석 등에 기여했다고 나서고 있지만 정작 ‘세계 최대’라고 선전한 구이저우의 전파망원경은 블랙홀 사진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다.이번 블랙홀 사진은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8대의 전파 망원경을 동원해 블랙홀의 전파 신호를 통합 분석한 뒤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처음 담아낼 수 있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스페인과 하와이에서 이뤄진 관측 작업에 중국 과학자들이 참여했으며 데이터 분석과 블랙홀에 대한 이론적 설명에 중국 연구진들이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 천문대가 블랙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을 조직하고 공동 관측 및 연구를 조율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증명하는 블랙홀 촬영에 성공한 세계 전파망원경 공동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성과를 꾸준히 낼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이 그동안 ‘세계 최대’라고 주장했던 구이저우 전파 망원경은 정작 블랙홀 촬영에 참여하는 데 실패했다. 블랙홀 촬영에 참여한 전파망원경은 하와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멕시코, 칠레, 남극, 그린란드, 스페인, 프랑스 등에 있는 8대다. 중국 구이저우성의 지름 500m 전파망원경은 밀리미터 단위의 전파를 추적해야 하는 블랙홀 프로젝트에 참여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다. 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강한 중력을 갖고 있어 촬영이 매우 어려운데 구이저우의 전파망원경은 센티미터 단위의 전파 측정만 가능하기 때문이다.‘톈옌’(天眼·하늘의 눈)이라고 불리는 중국 전파망원경은 펄서(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빠른 전파나 방사선을 방출하는 천체)에서 내보내는 전파는 측정할 수 있지만 블랙홀이 보내는 신호는 거의 추적 불가능하다. 중국 과학자들은 2006년부터 시작된 블랙홀 프로젝트에 200여명의 해외 과학자들과 함께 참여했다. 베이징대 우쉐빙 교수는 “데이터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한 국가의 참여만으로 블랙홀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측에는 단지 몇 시간밖에 안 걸리지만 조각난 이미지들을 모으는데만 일 년 가까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무덤서 2500년 전 ‘송화단’ 추정 달걀 무더기 발견

    中 무덤서 2500년 전 ‘송화단’ 추정 달걀 무더기 발견

    중국에서 2,500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달걀 20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현지언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장쑤성 창저우 리양시 샹싱타운의 고대 무덤 발굴 현장에서 현대의 것과 비슷한 크기의 달걀 20여개가 담긴 항아리가 나왔다고 전했다.난징박물관 고고학연구소 연구원 저우 헝밍은 “진흙으로 뒤덮인 항아리 뚜껑을 열자 껍질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달걀 수십개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달걀이 묻힌 시기는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년 전~476년 전)까지 2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린 리우겐 고고학연구소장은 “흰자와 노른자가 대부분 분해됐지만 DNA 테스트를 통해 이 달걀이 피단(皮蛋)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단이라고도 불리는 피단은 달걀이나 오리알을 삭힌 요리로 석회 점토와 소금, 재, 속겨 등을 섞어 진흙에 밀봉해 만든다. 연구팀은 항아리 속 달걀의 정확한 수량 확인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달걀이 담긴 항아리는 동일 가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묘지에서 발굴됐다. 6층짜리 묘지에는 총 38개의 무덤실이 있으며 항아리는 1층과 2층에서 나왔다. 린 소장은 “달걀이 식기류와 함께 무덤에 묻힌 것은 종교적 믿음이나 관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덤 주인이 좋아하는 음식이었거나 사후세계에서 가족이 굶주릴 것을 우려해 함께 묻은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린 소장은 “알은 생명이 깨고 나오는 것으로 삶의 연속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상의 죽음이 곧 자손의 번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고대 무덤에서 달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나서부 구이저우성에서 2000년 전 달걀이 발견됐는데 발굴 도중 껍질에 금이 가 훼손됐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달걀들은 대부분이 껍질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연구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반려견에 ‘눈썹 문신’하고 담배 물리고…동물학대 논란

    [여기는 중국] 반려견에 ‘눈썹 문신’하고 담배 물리고…동물학대 논란

    반려견에게 눈썹 문신을 시킨 것도 모자라 입에 담배를 물리고 재주를 강요한 중국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피어비디오에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한 남성이 군중 앞에서 반려견을 혹사시키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후모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150위안(약 2만5000원)을 주고 눈썹 문신을 시켰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좋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공개된 영상은 한밤중 거리에서 불이 들어오는 목걸이를 찬 치와와가 주인의 지시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후씨는 치와와에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했고 치와와는 위태하게 뒷다리로만 서 있다. 행인들은 치와와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후씨는 강아지의 입에 담배를 물린 채 계속해서 재롱을 강요한다.후씨는 학대 논란에 대해 “강아지는 8년간 매일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어려울 게 없다.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동물학대가 분명하다며 치와와에게 이 같은 묘기를 강요하는 것을 멈추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영상은 전혀 재밌지 않으며 동물학대가 분명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뒷다리로만 서서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강아지에게 매우 힘든 자세”라며 “관절이 작거나 허리가 긴 강아지에게는 무리가 간다”고 꼬집었다.후씨처럼 반려견에게 눈썹 문신을 시킨 사람은 또 있었다.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여성 역시 자신의 골든 리트리버에게 아버지가 쓰다 남은 염색약으로 눈썹 문신을 시켜 논란이 됐다. 현지언론은 개나 반려동물에게 사람에게 사용하는 염료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염료 속 독성 화학물질과 표백제 때문에 털과 피부에 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눈썹 문신 중 염색약이 개의 눈에 들어가면 실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동물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 최고 6000위안(약 100만원)의 벌금과 2주간의 구금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받는 사람은 드문 상황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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