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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1 지방선거 유권자가 희망이다] (1) 유권자 참여와 선거혁명

    [5·31 지방선거 유권자가 희망이다] (1) 유권자 참여와 선거혁명

    5·31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 과잉의 사회 풍토에다 지방의원 유급화의 영향으로 출마 희망자가 넘쳐나면서 정치권에서는 공천 잡음 등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인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유권자가 희망이다’라는 제하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S(39)씨는 아침 6시 집을 나선다. 약수터를 시작으로 출퇴근 지하철역, 찜질방 순회 등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싸늘한 표정에 직면하기 일쑤다. 그는 “지방선거 투표일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태반이고 정치 혐오증이 심한 유권자들도 예상외로 많다.”고 밑바닥 분위기를 전한다. 홍제2동에서 잡화상을 경영하는 한 상인(46)은 “그동안 희망을 갖고 투표에 참여했지만 먹고사는 것은 더 힘들다. 뽑아 줘봐야 다 똑같은 ×들에게 기대도 안 한다.”고 육두문자까지 섞어가며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전남 화순에서는 최근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김모(55)씨가 손가락을 절단했고, 경북 경주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이모(56)씨가 약을 먹고 병원에 실려가는 등 공천 후유증도 심각한 양상이다. ●구경꾼으로 전락한 유권자들 ‘풀뿌리 민주주의’가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5·31 지방선거’가 이처럼 중앙 정치의 대리전으로 변질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한다는 ‘지방정치’가 실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번부터 기초의원까지 정당 공천제가 확대되면서 후보자들은 중앙당에 줄을 서는 ‘해바라기 정치’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적잖은 지역에서 ‘정당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되는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정치 혐오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다. 공천을 둘러싼 중앙 정치무대의 과열 양상과 달리 현지의 ‘표밭’은 이처럼 썰렁하다.‘정치의 도시’로 불리는 광주도 마찬가지다. 광주 최대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 나부끼는 예비 후보들의 현수막에서 그나마 선거 분위기가 묻어난다“투표 안 할라요. 정치에 관심 없지라. 민주당은 실망스럽고 열린우리당은 기대에 못 미치고….” 광주에서 침구점을 10년째 하고 있는 박모(43)씨의 일성(一聲)이다.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선거 지방선거의 중앙정치 예속은 각당의 공천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공천이라는 예선전이 결승전으로 인식되면서 유권자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된 형국이다.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68.4%의 투표율이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48.9%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40% 초반대로 추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정 지역에서 상례화되다시피 한 ‘정당공천=당선’ 구도 속에서 공천 과정은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공천헌금 파문이 꼬리를 물고, 공천 탈락자들의 조직적인 반발도 거세다.‘공천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공천싸움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광주 시의원에 입후보한 P후보는 “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중앙당 유력자들에게 줄을 서는 것은 상식이고 심지어 일부 후보들은 거액의 선거 자금을 뿌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공천의 혼탁상을 귀띔했다. 노원구에서 여당 공천을 희망하는 B후보는 “당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들보다 공천의 키를 쥔 기간·일반 당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이사는 “이런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당 공천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구경꾼에 머물러 있는 유권자들을 ‘참여자’로 바꾸는 정치권 전체의 노력이 ‘필요조건’이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과)는 “지역 주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생활정치와 국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접목시킬 때만이 유권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오일만 박지연·광주 황장석 기자 oilman@seoul.co.kr
  • [의정뉴스]

    ●중랑구의회, 모의의회 운영 중랑구의회는 열린 의정 운영의 일환으로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의회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2006 모의의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관내 22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14개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모의회의는 연말까지 회기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운영된다. 신청은 방문 15일전 까지 해당 동 구의원 또는 의회로 서면 신청하면 된다. 참가 인원은 회당 30∼40명이다.●동대문구의회,12일부터 임시회 동대문구의회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동안 제 162회 임시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구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지역사회 복지협의체운영 조례전부개정조례안, 회기제1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에 관한 의견제시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 區의장→구청장 화려한 변신 꿈꾼다

    ‘구의회 의장에서 구청장으로.’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자치구의회 의장들의 구청장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구의회 의장으로서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과 ‘지명도’를 무기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출마선언은 대부분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못하거나 당과 불화설이 나오는 지역의 경우 출마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현재 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힌 구의장은 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에 묶인 강남·광진·성동구를 비롯해 용산·강북·은평·관악·강서·영등포구 등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강남구 이재창(57) 의장. 지난 3일 개인사무실을 여는 등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갖췄다. 성동구 이원남(62) 의장은 구의회 의장으로서 3선 제한에 걸린 고재득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왕십리 뉴타운 사업 등의 지역 현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광진갑 지구당 부위원장을 지낸 광진구 서덕원(69) 의장도 3선 제한에 묶인 정영섭 구청장의 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삼각산에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강북구 신승호(56) 의장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다. 한나라당 경선에는 용산구 정효현(55) 의장, 은평구 임상묵(65) 의장, 관악구 김효겸(53) 의장이 뛰어 들었다. 정 의장은 용산구 축구연합회장과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 임 의장은 은평구 약사회 회장과 한나라당 은평을 지구당 수석부위원장, 김 의장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건설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강서구 이창섭(44) 의장과 영등포구 조길형(49) 의장은 열린우리당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 의장은 열린우리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지방자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으로, 조 의장은 영등포구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장과 2·3·4대의원을 거친 3선 구의원이라는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닮은꼴 서울시 - 하노이시의회

    닮은꼴 서울시 - 하노이시의회

    “서울과 하노이는 닮은꼴(?)” 서울시와 베트남 하노이시와의 끈끈한 우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가 하노이시의 베트남 홍강(紅江)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하노이시의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를 방문했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50여년 안팎의 짧은 기간동안 압축성장을 한 서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방문단 내한… 서울시 견학 하노이시의회의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하노이시의회 경제예산위원회 위원장인 반 호트를 단장으로 시의원 1명, 구의원 3명, 시 관계자 4명 등 8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경복궁,N서울타워 전망대를 관람했고 2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월드컵 공원 및 상암동 DMC단지를 둘러봤다.21일에는 서울시 예산 설명회 참석, 정무부시장 방문, 서울역사박물관 관람, 한강 유람선 승선에 이어 22일 서울시립미술관 관람, 청계천 시찰, 서울시 교통정책 청취 및 현장 방문 등을 했다. ●인구 집중 등 공통점 많아 베트남의 수도로서 1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노이시는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600여년의 서울과 공통점이 많다. 인구 집중과 각종 기반 시설의 집중으로 주택·교통·환경·고용 문제 등 비슷한 문제를 떠안고 있는 데다 문화와 전통의 보전·계승·발전이라는 과제까지 공유하고 있다. 공통점이 많은 탓인지 서울시·하노이시는 1996년 5월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뒤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 도시는 한강과 홍강이라는 큰 강이 가로지르고 있다는 지형적인 기반도 비슷하다는 점을 착안해 협력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紅江개발 지원… 한국 기업 참여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종합개발의 경험을 살려 홍강개발계획 수립에 필요한 경비의 90%를 지원하고, 개발계획 수립·개발 과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홍강개발계획은 홍강 33㎞ 구간을 정비하고 주변에 주거·관광·산업 단지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1970년대 강남 개발과 1980년대 한강 종합개발을 합친 규모의 사업을 평가받고 있다. 또 서울시는 베트남 하노이 시의 ‘홍강 종합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서울시의 자매·우호도시와 개발도상국 도시를 지원할 수 있는 200억원 규모의 ‘국제협력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우선 올해 100억원을 배정했다. 서울시의회 임동규 의장은 “전자정부 사업과 홍강 개발 사업은 아직 시작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양 도시의 발전은 물론 양 도시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 도시 상호간 경험을 토대로 협력하면 훌륭한 정책들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전갑진(서울신문 청주지사장)씨 빙부상 16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한중리 자택, 발인 18일 오전 9시 (043)542-3789●임상현(한국수출입은행 무역금융부 부장대우)씨 모친상 정원태(대한약사회 국장)김철환(리니어텍 대표)씨 빙모상 16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2)590-2579●황기연(전 부평구의원)구연(신한은행 개인영업추진부장)씨 모친상 16일 일산백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31)919-2099●신용후(LG전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윤평준(동화약품 상무)이상신(선진고속관광 〃)송옥현(한국능률협회 컨설팅고문)씨 빙부상 1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87-1509●배규생(세창기공 대표)규정(베이비인후과 원장)씨 모친상 도영회(두산산업개발 상임고문)김형배(자영업)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92●김상관(전 전분제지 사장)씨 별세 형천(한국전자통신연구소 선임연구원)현(경기대 박사과정)형대(현대모비스)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4●맹호(삼호건설 사장)창호(중도일보 차장)씨 부친상 15일 단국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41)550-7185●이의웅(전 서문여고 교사)광웅(사업)정자(〃)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2)3010-2263●김기대(NSBS 대표)씨 부친상 1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31)787-1570●박상훈(일본도레이)씨 부친상 이동재(오스템 이사)이상혁(세계일보 경제부 차장대우)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7
  • 한나라 잇단 공천잡음 ‘곤혹’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잇단 잡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가 수차례 ‘일벌백계’ 원칙을 강조했고 ‘클린공천감찰단’ 구성, 홈페이지에 ‘클린공천상황실’ 운영 등 ‘특급 경보령’을 내린 상황에서도 금품 수수 의혹 등의 악재가 터져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공천을 신청한 오근섭 경남 양산시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 들러 경남도 공천심사위원 6명에게 100만∼300만원짜리 달마도·서화 등을 전달하면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해당 의원들은 “서화를 갖고 온 날은 사무실에 없어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고를 받고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당원 2000여명이 이날 집회를 갖고 박계동 의원의 ‘전략공천 발언’ 중단을 촉구했다. 송파구는 이유택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탈당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고 공천 신청자가 금품제공설에 시달리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지난 2일 홍문종 공천심사위원장과 광역·기초 의원 후보들과의 저녁 자리, 홍 위원장의 대리인을 빙자한 한 시의원의 구의원 공천 희망자 금품 수수 의혹 등의 제보가 접수돼 진상 조사에 나섰다. 김재원 클린공천감찰단장은 “제보 내용을 중심으로 진상 파악을 한 뒤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클린공천감찰단에 “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니 일벌백계 차원에서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열 사무총장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 대표가 누차 밝혔듯 공천비리와 관련된 어떤 행위도 당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유령당원 모집 우리당원 구속

    열린우리당의 서울 관악구 ‘유령당원 가입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구의원 등 2명을 사법처리하면서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9일 5·31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당사자의 동의 없이 노인 수십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계좌에서 당비를 인출한 구의원 이모(47)씨의 선거참모 박모(40)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회적 약자 복지혜택 늘려야

    동대문구 전철수(43) 의원은 ‘두 얼굴’을 지녔다. 의회에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지만, 주민에겐 몸을 낮춘다. 전 의원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주민을 아버지, 어머니라 생각하며 귀를 기울인다. 이는 구의원 가운데 가장 젊은 자신의 장점이기도 하다. “악습과 폐단을 향해선 칼날을 세우지만, 생활에선 늘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배울 것이 아직도 많으니까요.” 자세를 낮추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대문구가 해결해야할 과제가 ‘교육’과 ‘복지’분야라는 것을 체득하게 됐다. “대학은 많지만, 초·중·고교는 부실하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죠. 중산층이 떠나가는 가장 큰 이유더군요.” 그래서 정보화도서관을 세우는데 매진했다. 자연과 어울려 문화를 체험할 공간이 절실하다는 깨달음에서다. 부지를 놓고 구청과 문화재청이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에도 열심히 뛰어다녔다.“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다. 사업계획 9년만인 오는 6월 홍릉근린공원에서 문을 연다. 청량리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청소년 독서실도 개관했다.300원만 내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좌석은 152석이지만, 휴일이면 300명이 오간다.“청소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역으로 가꾸는 것이 보람”이라고 그는 말했다. 전 의원 자신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명지전문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자치구가 앞으로 더 많이 아동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분들의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용기를 냈지요.” 오후 6시면 학교로 달려가고, 저녁식사할 시간도 없어 쉬는 시간에 라면을 먹기도 한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한결 가볍단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느끼기 때문이다. “처음 실습 나갔을 때 암담하더군요. 목욕시키는 것도, 주방에서 끼니를 챙기는 것도 왜 그렇게 힘들던지. 정성껏 이웃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를 보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구정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고 싶어 사회복지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소망을 품었다. 은퇴한 뒤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것이다. “갈 길이 멀지만, 보람찬 행로라 믿습니다. 지금처럼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의회] 이용섭 성북구 의원

    [의회] 이용섭 성북구 의원

    이용섭(68)성북구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깐깐맨’이다. 집 안에서도, 집 밖에서도 한결 같다. 장위 신용협동조합 이사장과 장위2동 구의원으로 활동한 12년 동안 그는 아내에게 생활비로 20만원을 건넸다. 쌀이나 김치, 공과금은 이 의원이 따로 관리한다지만,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생활에 쪼들리다 못해 최근 60평짜리 아파트를 팔고 1억 400만원짜리 빌라로 이사를 해야했다. 밖으로는 접대를 받지 않는다는 원칙에 충실하다. 성북구 예결위원장인 그는 구청 직원들과 밥을 같이 먹지 않는다. 공식·비공식 회식을 거부한다. 주민 세금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게 이유다. 공고롭게 직원을 식사시간에 만나면 그가 3000원짜리 된장찌개를 사준다. “‘청렴하다’‘대쪽같다’는 말이 듣기 좋습니다. 지역에 봉사하는 구의원에게 더 좋은 칭찬이 어디 있겠습니까.” ●교육환경 개선엔 아낌없이 투자 깐깐한 이 의원이 물쓰듯 투자하는 곳이 따로 있다. 교육환경 개선사업이다. 그는 장곡초등학교에 현대식 체육관을 건립한는데 앞장섰다. “운동장이 좋아서 두 학급도 함께 체육을 못했습니다. 마음껏 뛰어다녀야 할 어린이들이 좁은 틀에 갇혀있는 게 안타까웠죠.” 여러 사람이 힘을 모은 덕에 1000명을 수용하는 현대식 체육관이 문을 열었다. 영상실·독서실을 고쳤고 20년 묵은 책·걸상도 바꿨다. 윤방자 교장선생님은 학교를 떠나며 이 의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장위중학교도 시비 2억 2000만원으로 교문 진입로 공사를 실시했다. 운동장과 화단도 보수했다. 이 의원은 “우리 나라를 짊어질 2세를 교육시키기 위해선 아낌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교실·우편취급소 적자운영 감수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신협 2층에선 방과후 어린이교실이 운영된다. 어린이 29명이 교사 3명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한다. 구청에서 교사들의 월급은 지급하지만, 전기·수도세는 늘 적자다. 적자인데도 운영하는 또 다른 곳은 우편취급소. 매월 20∼30만원을 채워넣어야 하지만, 주민 편의를 위해 뚝심으로 밀고 나간다. 젊은 시절 체신공무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그가 취급소장을 맡고 있다.“할머니들이 버스 타고 우체국 갈 필요가 없어서 편해졌다고 칭찬하면 보람을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평생 밥값으로 2만∼3만원을 써 본적이 없을 만큼 가난하고, 알뜰하게 살아왔습니다. 세금을 집행할 때도 같은 마음으로 살펴봅니다. 혹자는 너무 까다롭다고 불평하지만, 원칙과 소신을 꺾을 수 없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의정 뉴스]

    ●금천구의원 전원 한양대 고위정책과정 수료 금천구의회(의장 이종학) 의원 12명 전원이 지난 8일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제1기 금천구 고위정책과정’ 수료식에서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으로부터 수료증을 받았다. 의원들은 지난해 9월14일부터 11월30일까지 12주 동안 고위정책과정에 참석, 의정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했다. 수료식에서 의원들은 “고위정책과정이 의정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종로구의원들 공영주차장 준공식 참석 나재암 종로구의회의장과 의원들은 지난 14일 개최된 인사동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인사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마련된 주차장은 47대 규모이며, 주차장에 있는 한옥 1개동을 개보수해 관광홍보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 의장은 “종로·청계 관광특구 지정에 대비해 이 지역의 교통 및 주차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 등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의회 광통교 다리밟기 참여 중구의회(의장 오세홍)는 지난 12일 광통교 앞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맞이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에 참석했다. 오 의장은 “앞으로도 의회에서는 잊혀져 가는 전통 문화를 찾아서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의회 뉴타운 사업 의견 나눠 용산구의회(의장 정효현) 의원들은 14일 제1회의실에서 열린 ‘뉴타운사업 관련 설명회’에 참석해 뉴타운사업 추진현황과 향후 추진일정, 추진상 문제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의회] 이웃간 벽 허물기…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

    [의회] 이웃간 벽 허물기…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

    ‘항상 인사하는 구의원’ 금천구의회 안영식(54·가산동) 구의원은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인사하는 구의원’으로 불린다.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얼굴만 마주치면 안 의원은 “안녕하십니까?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넨다. 2000년 가산동에 1500가구가 사는 21층짜리 한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 안 의원은 매일 마주치는 이웃끼리 얼굴조차 모르는 아파트의 삭막한 문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그는 이사 후 만나는 사람마다 무조건 밝게 웃으며 힘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인사를 나누고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자신이 구의원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인사하며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설명했다. 물론 안 의원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을 때는 ‘정신 나간 사람’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아파트 주민들 중 안 의원을 몰라보는 사람은 없다. 안 의원은 “인사는 아주 작은 의식이지만 인사를 나누면 주민과 내가 행복해지고 주민들의 고충과 민원도 쉽게 수집할 수 있어 구정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밝은 웃음이 없다면 아파트 단지는 삭막한 콘크리트 덩어리일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사람들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인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5·31 고지’를 향하여!

    ‘5·31 고지’를 향하여!

    ‘행정경험이냐, 의정경험이냐.´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들이 줄줄이 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발판삼아 단체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이 가운데에는 그저 얼굴 알리기용으로 출마를 선언한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랫동안 준비를 한 의원들도 많아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월 말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이나 자치구의회 의원 가운데 50여명이 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한때 시의회나 자치구의회에 몸담았던 경우까지 합치면 그 수는 100여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하지만 이같은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거나 탐색 차원에서 출마의사를 감추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자치구마다 2∼3명은 기본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모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구청마다 2∼3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에서는 3명이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양경숙·이성호의원 등 2명의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정창희 시의원이 경쟁에 합류했다. 고재득 구청장이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성동구의 경우 한나라당 최홍우 시의원과 민주당 나종문 시의원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강남구도 이재창 강남구의회 의장과 김진수 시의원(이상 한나라당)이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박춘호 구의회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시의원을 거친 이양한 자금보험공사 감사도 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광진구 6명으로 가장 치열 시·구의원들이 가장 많이 출사표를 던진 곳은 광진구다. 정영섭 구청장이 3선 연임 금지조항에 묶여 출마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전·현직을 합쳐 모두 6명이나 된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강일 시의원과 김태윤 변호사(전 시의원)가 각각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현·유승주 시의원과 서덕원 광진구의회 의장, 허운회 구의원이 출마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임동순 전 시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남호 구청장이 3선 연임금지 규정에 걸린 서초구도 한나라당 한봉수 시의원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의원 외에도 다수의 의원들이 출마여부를 저울질 중이어서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성의원들도 도전 잇따라 여성의원들도 잇따라 단체장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구청장 가운데 민선 첫 여성 구청장이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현직 시·구의원들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 가운데 박춘호(57)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은 20일 강남구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강남구청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1994년 강남구의회 2대 의원에 당선된 이래 3선째인 박 의원은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며 한국 여성정치연맹 강남지회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투명한 정치, 주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펼치기 위해 구청장에 출마하게 됐다.”며 “시대적 흐름도 여성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쪽에서도 출마의사를 피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종로구청장에는 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도 당내 경선에 도전했던 양경숙(42)씨가 준비 중이다. 은평구에서는 시의원 출신의 송미화(44) 당 중앙위원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대문구에서는 김명숙(45) 시의원, 양천구에서는 유선목(53) 시의원, 관악구에서는 임현주(42) 구의원이 각각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정 뉴스]

    ●강서구의회 복지시설 방문 강서구의회(의장 이창섭)는 지난 19일 4층 대회의실에서 구의원과 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기도회를 가졌다. 이어 이들은 작은자들의집과 샬롬의 집 등 관내 복지시설을 방문했다. ●강북구 의장, 어린이집 정기 총회 참석 신승호 강북구의회 의장은 지난 23일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사립 어린이집 정기총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신 의장은 의장실에서 2006년 회기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양의정소식지 편집위원 모집 고양시의회(의장 권붕원)는 시의회를 홍보할 고양의정소식지를 만들 민간 편집위원을 모집한다. 선발인원은 3명으로 잡지·신문사에서 편집·기고 종사자나 문화·예술관련 종사자로 오는 18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습작품을 방문 또는 이메일, 팩스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의회홍보팀(031-961-25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태식 의원, 성남시 재향군인회 회장에 취임 강태식 성남시의회 의원(성남동)은 지난 24일 재향군인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 성남시 재향군인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5대 성남시 재향군인회 회장에 취임했다.
  • 지자체상대 첫 주민소송

    지방자치단체의 위법한 재무회계 행위에 대해 지역주민이 청구할 수 있는 주민소송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 이후 전국에서 처음 인천 부평구와 서구 주민들이 주민소송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부평구와 서구 주민들에 따르면 구청장과 구의원들이 업무추진비와 공통경비를 잘못 집행해 예산을 낭비했다면서 주민소송을 위한 첫단계인 ‘주민감사청구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인천시에 신청했다. 교부신청서는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부평지부와 서지부가 접수했다. 이들은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받는 대로 3개월 이내에 각각 200명 이상의 주민서명을 받아 시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부평구청장이 업무추진비로 부평경찰서 직원들에게 1000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하고, 부평구의회가 유관단체 체육복 구입에 1000만원을 사용한 것을 지적했다. 또 서구 의원들이 의회운영 공통경비를 가족 생일축하 케이크, 자녀 대학입학 축하화환, 고급 등산장비 구입 등에 사용한 것은 주민소송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주민소송의 첫단계가 이뤄짐에 따라 인천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주민소송 추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시민단체는 ‘공익소송지원센터’를 별도로 설치해 부평구과 서구 외에 다른 기초단체와 인천시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도 주민소송을 적극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주민들의 감사청구를 수리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감사를 실시해야 하며, 이때까지 감사가 끝나지 않을 경우에는 90일 이내에 주민들이 소송을 낼 수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의원들 ‘염치없는’ 외유

    오는 6월말 임기가 끝나는 부산지역 일부 구의회 의원들이 임기연한을 3∼4개월 앞두고 집중적으로 관광성 해외 연수를 가거나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기초자치단체가 재정이 어려워 올해 예산편성시 직원 급여의 80%를 책정하는 등 긴축재정을 펴고있는 것과 달리 외유길에 나서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의회에 따르면 의원들은 지난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하이난성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예산 1100만원이 든 이번 연수에는 소속의원 15명 중 11명이 참가했다. 연수 목적은 관광특구인 중국 하이난성을 방문, 주요 관광산업시설을 둘러보고 해운대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정은 해구시의회 방문을 제외하면 대부분 야시장, 시내관광, 해양박물관, 해수온천, 시장 및 백화점 방문 등으로 짜여져 있다. 부산 사상구의원 12명도 의회직원 4명과 함께 18일 필리핀 마닐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가는 이번 해외연수 프로그램에는 마닐라시청과 시의회 견학을 제외하고는 시내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부산 금정구의회도 2월중 구의원 16명 전원이 4박5일 일정으로 해외연수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참여자치시민연대 노승조 시민사업국장은 “구의원들의 해외연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목적과 취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다녀와서 구민들에게 연수시 활동과 관련한 자료제출 등을 통해 해외연수를 간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구의원들은 지금…살얼음판 걷는다

    구의원들은 지금…살얼음판 걷는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의원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졌다. 연말 정기 의회 일정이 끝난 뒤 휴식기에 들어가던 과거와 달리 구의원들은 여느때 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중대선거구제로 선거구 통합과 구의원 감소, 정당공천제 등으로 인해 ‘한솥밥’을 먹어온 같은 당 구의원들과도 한 선거구에서 치열한 표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의원 유급제가 실시되면서 지방선거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구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복수공천땐 같은 당 동지가 적으로 이번 선거부터 서울시 구의원 선거구가 513개에서 162개로 통합돼 3인 선출 선거구가 42곳,2인 선출 선거구가 120곳에 이르는 등 1개의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같은당 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 한 선거구에서 같은 당 의원들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복수공천이 될 경우 당락의 주요 변수는 후보간 기호 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선거구에서 같은 당의원 2명이 동반 당선될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경쟁관계로 바뀐 셈이다. 한 구의회 의원은 “1개 선거구에 하나의 당기호 아래 가나다순의 기호를 받게 될 경우 앞 순번의 기호를 받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다른 당 출마자보다 오히려 같은 당 출마자가 더 껄끄러운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서울시 구의원 총 정수도 현행 513명에서 419명(지역구 366명, 비례대표의원 53명)으로 94명이나 줄어들게 된다. 기존 구의원 중 상당수가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지역구 물밑 관리 불가피 그러나 같은당 구의원들과 경쟁을 치러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내놓고 지역구 관리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지난 4년 동안 함께 활동하며 누구보다 친숙하게 지냈던 인근 지역의 같은 당 동료 의원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상당수가 물밑 지역구 관리에 나서거나 공식활동인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일단 자신의 지역구 관리에 진력하고 있다. 꼼꼼한 준비와 충실한 자료, 자기 홍보와 이미지 관리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부터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 구의원들이 당에서 주관하는 폭설피해 지역 돕기 등 각종 모임과 집회에도 적극 참여하는 현상이 나타 있다. 당의 눈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유급화… 경쟁률 부채질 경쟁을 촉발하는 또다른 변수는 지방의원 유급화이다. 지방의원들은 그 동안 명예직으로 의정활동비, 여비, 회기수당을 합쳐 구의원의 경우 연 2120만원가량을 받아왔다. 그러나 유급화 도입으로 월급이 2~3배 이상 늘어난다. 일선 구의회 관계자는 “구의원 연봉이 6000만원을 웃돌아 주변에 발이 넓은 사람들에게는 ‘구의원에 출마하라.’는 농담을 건넬 정도”라면서 “선거구 통합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인근 지역 동료 의원들과도 소원하게 지낼 정도로 구의원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공천장사’ 사라져야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공천장사’ 잡음이 들리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중앙당 차원의 경선이 예정돼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는 예외로 치더라도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지망자들은 벌써부터 돈을 미끼로 현역 의원이나 당원협의회장(옛 지구당위원장)에게 줄을 대려고 난리인 모양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야 강세지역에선 기초단체장 2억원, 광역의원 8000만원, 기초의원 5000만원이 ‘정찰가’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부터 적용되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이런 혼탁 양상을 더욱 부채질해, 거액의 공천비용을 쓰더라도 당선 후 1년 안에 그 이상을 뽑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 명예와 권력까지 주어지니 해볼 만한 장사라는 것이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17대 총선때 선거개혁의 싹을 틔웠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그 전의 구태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불법 혼탁 양상이 소지역주의와 양당 나눠먹기 결과를 초래한 지방선거관련법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기초의원마저 정당 공천제를 채택한 것도 문제다. 시·군·구나 시·도를 위해 일할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도록 하는데는 여·야 중앙당의 굳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천 심사가 아닌 경선을 최대한 치르도록 하고, 설령 공천 심사로 진행하더라도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관련법을 손질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중앙선관위와 검찰 등 사법당국은 지방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흐르지 않게 철저한 감시와 일벌백계로 다시금 공천 장사, 돈 선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관악구가 제대로 된 청소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어시스트’ 하겠습니다.” 서울시 관악구의회 김종길(신림5동) 의원은 관악구 청소행정 전반을 살피는 의원 중 대표격이다. 지난 8월부터 의회가 구성한 ‘관악구 청소행정 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9명의 의원으로 이뤄진 특위는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청소행정의 잘잘못을 처음부터 샅샅이 살피고 있다. ●지역 현안에서 비롯된 관심 초선인 김 의원이 청소행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지역구에 생활폐기물 중간 집하장이 있기 때문이다. “10여년 전부터 설치된 보라매 중간 집하장이 우리 동네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청소 행정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죠.” 특위가 꾸려지기 전부터 김 의원은 틈나는 대로 집하장 주변을 들러 청소 행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을 하곤 했다. 모두 특위 활동에 주요한 밑거름이 됐다. ●관악구, 이것이 문제 김 의원은 “관악구가 매년 청소행정 인센티브 사업에서 수년간 수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청소행정 최고의 구가 되려면 아직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적하는 첫번째 문제는 우선 대행업체 직원의 고용안정성 부분이다. 김 의원은 “청소 대행업체 상당수가 정직원이 아니고 이직률이 높다.”면서 “작업이 익숙해질 때가 되면 다른 직업으로 옮겨가다 보니 청소행정이 늘 서툴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국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는 관악구를 관할하는 청소대행업체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소규모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라 영세성을 벗지 못하는 점이 문제”라면서 “대형 업체나 소형 업체의 연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세성을 벗어야만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관악산·서울대 등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청소 수요가 높은 점도 문제”라면서 “자치구와 각 기관, 민간단체 등이 공동으로 청소행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확인·비교시찰도 철저히 이를 위해 김 의원은 특위 활동을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관악구와 서울의 다른 자치구는 물론, 다른 지방의 청소행정도 현지를 방문,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 폐기물이나 음식물 자원화 처리 방안 등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는 매년 비교시찰 시 둘러본 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의 사례와 일일이 비교해 보기도 한다. 김 의원은 “내년 1월 말이면 특위 활동이 끝나지만 관악구 청소행정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면서 “남은 특위 기간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강서구 강철웅 의원 환경보호 팔걷고 나서

    강서구의 한 구의원이 ‘봉제산 호랑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서울 강서구의회 강철웅(등촌2동) 의원은 최근 열린 139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봉제산에 놀이를 위한 집기들이 늘어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놀이 장소가 아닌 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제산 호랑이’를 애칭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강 의원은 “놀이를 위해 산을 망치는 것은 선비 정신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봉제산에 흩어져 있던 배드민턴장이 철거되고 깨끗이 복구하는데 많은 예산이 사용됐다.”면서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다시 축대를 쌓고, 철제받침대로 기둥을 세우고, 비닐로 지붕을 씌우는 등의 행위가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질구레한 플라스틱 의자와 허술하게 급조된 나무 탁자, 그리고 집기들을 보관하는 함들이 놓여지고 있다.”고 고발한 뒤 “동네 뒷산은 가볍게 산책하고 휴식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을 설득해 봉제산이 놀이의 공간으로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웃기는 아줌마’서 ‘힘 있는 아줌마’ 변신

    ‘웃기는 아줌마’서 ‘힘 있는 아줌마’ 변신

    해당 선거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면서도 전체 구 지역 발전의 목소리를 어우르는 것이 바로 구의원의 임무다. 서울 관악구의회 김금희(43·여·봉천11동) 의원은 바로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범의원으로 손꼽힌다. ●골프장 건설 막으려 출마… 예상 깬 ‘몰표´ 초선인 김금희 의원은 당선 전 특별한 정치경력이 없다. 지난 2000년 관악구로 이사오기 전에는 평범한 주부였기 때문이다. “생애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해 봉천11동 은천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그런데 이사 직후 아파트 옆으로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고 하더군요. 환경파괴와 주민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골프연습장을 짓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 길로 부녀회장을 맡아 골프연습장 설치 반대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마침 2002년 지방의회 선거가 있자 반대의 목소리를 알리는 차원에서 선거에 나섰다. “당선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선거에 나섰을 뿐인데 주민들이 표를 몰아주시더군요.” ●운영위 간사·예결위원장등 굵직한 직함 의원이 됐지만 의정활동 초반은 어려운 일이 많았다. 구 행정과 의회 시스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권자로서 피상적으로만 아는 것과 의원으로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각종 단체에서 여는 워크숍을 쫓아다니면서 전문지식을 배우고 전문가들의 얼굴을 익히면서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구정 질의를 준비할 때면 주민단체의 도움으로 미리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영향력 있는 의원으로 성장했다. 의회에서는 운영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구정 전반을 샅샅이 살폈다. 주민단체와 함께 지역 시민운동도 벌여나갔다. 관악주민연대 활동을 비롯,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 관악자치포럼 등에서 굵직한 일을 맡았다. 지역 미디어 활동도 한다. 관악공동체라디오 gFM의 이사장을 맡아 관악지역 주민들을 위한 방송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gFM은 방송위원회에서 2004년 시범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미디어센터 건립 등 이끌래요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김 의원은 남은 의정활동기간 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열의를 불태울 기세다. 우선 김 의원은 관악구 주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 미디어센터 건립을 건의할 생각이다. 또 주민단체와 함께 장애인·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구의원 처음됐을 때 ‘웃기는 아줌마’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런 말을 안 합니다. 주민들에게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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