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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학계 아직도 황국사관 못벗어”

    ●회고록 '인간 단군을 찾아서' 출간 상고사 연구학자 최태영 옹. “역사가 올곧게 정립돼야 개인과 사회가 바른 길을 나아가게 됩니다.올바른 역사의식이 그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격동의 근·현대사를 한 몸으로 겪어온 최태영옹.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법학자요,상고사 연구자로서 한세기를 살아온 원로학자이다.최근 그의 인생 역정을 정리한 회고록 ‘인간 단군을 찾아서’(학고재 펴냄)가 100회 생일을즈음해 나왔다. “일제강점기를 살면서 왜곡되고 질곡의 나락으로 떨어진 우리 현실을 보면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큰일이라 생각했어요.일제가 식민사관으로 부정하는 단군의 실체를 학문적으로 연구해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최옹은 우리 상고사에 관한 자료를 처음 손에 쥐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그가 걸어온 인생역정은 이렇듯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게 교훈과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그는 공부 외에는 단 한 군데도 곁눈질하지 않은 올곧은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글을 정리한 김유경 전 경향신문 문화부장은 “격동의 한국역사를 살아 오시는 동안 친일·친공을 한번도 하지않은 유일한 분”이라며 “삶의 자세가예나 지금이나 한결같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어른”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를 일제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일본어를 쓰는 것을 거부한 유일한 분이라고 소개한다. 회고록은 단군전설이 있는 황해도 구월산 근처에서 태어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파노라마같은 길을 일화중심으로 따라간다.여기에는 그가 접촉했던 우리 역사속의 인물들이 그려지고 있다.박영효와 서재필,이승만,김구를 필두로 정인보와 홍명희,이광수,김성수,양주동이 등장하고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원한경(언더우드 2세),모펫,게일,쿤스 같은개신교 선교사들도 있다. 회고록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사실도 바로잡고 있다.예컨대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 설립자인 언더우드가 일제 치하에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 신사 참배를 허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론 그가 신사참배를 반대했으며,김구와 이승만이 결정적으로 충돌한 첫케이스가 48년 연희전문에서 열린 언드우드동상 제막식이었음을 밝힌다. 특히 식민사학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사학자 이병도와 김재원 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과 얽힌 일화는 주목을 끈다.최옹은 두 지인을 식민사학에서 탈피시키려 애써 결국은 이들을 환골탈태시켰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신채호와 정인보 등 민족사학자들이 대거 납북되거나 사망해 일제하 조선사편수회에 참여했던 식민사학자들이 대거 강단에 서게 됐으며 그 중심인물이 이병도 였습니다.이병도는 결국 단군이 실재인물이라는 점을 인정했으나그 후학들이 실증사학에 매달려 숲을 보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최옹은 한국 사학계가 아직까지 일제의 ‘황국사관’을 답습하고 있다며 젊은 역사 후학도들을 질타했다. 그의 인생관은 언제나 ‘서두르지 않고 한결같이’ 살아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무슨 일이든 서두르면 안돼요.급하게 가면 탈이 나게 돼 있거든요.사고가 한곳으로 쏠리는 것도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이 때문에 최옹은 방문하는 젊은이들이 좌우명을 써달라면언제나 ‘한결같이 살자’란 문구를 적어준다고 말했다. 최옹은 일제 식민사관에 대항하기 위해 뛰어든 상고사연구에 얽힌 삶도 소상히 소개했다. “역사가 깊은 나라에는 신화가 있습니다.여기에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 있지요.하지만 우리의 경우 다릅니다.일제가 민족정신을 말살시키기 위해 신라가 한국사의 시작이라며 단군조선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역사적 왜곡을 한 것이지요.조상의 뿌리가 잘리면서 단군과 우리가 이산가족이 된 것입니다”최옹에게는 대한민국 학술원 최고령 회원,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유일한생존자,서울대 초대 법대학장을 역임한 한국 법학의 살아있는 전설,한국 상고사 연구가란 직함이 언제나 따른다.국내 사학계에는 그의 학맥이 없음에도불구하고 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단군사상을 가장 안전하게 학문적으로통합할 수 있는 학자로 꼽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다. 최옹은 일본 메이지대를 졸업한 뒤 경신학교 이사장 겸 교장을 역임했다. 해방후에는 이승만정권에 합류하지 않고 정치를 멀리했고 한국전쟁이 끝난뒤에는 상고사연구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옹은 현재 인천에서 의사인 외동아들과 살고 있다.거동은 힘들지만 밤새워글을 읽는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까지 서재를 지키는 것은 왜곡된 우리역사를 복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회고록은 그동안 최옹이 발표한 글에다 그의강의노트 및 메모,구술 등을 김유경 경향신문 전 문화부장이 정리한 것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인천화재참사 사망자 보상싸고 논란 일듯

    인천 화재참 사상자들에 대한 보상을 놓고 한차례 논란이 불가피 할 것같다. 피해보상의 1차책임이 있는 호프집과 지하 노래방의 실제 주인인 정모씨(34)의 재산이 당초 수십억원대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5,000만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기 때문이다. 2일 인천 중구청에 따르면 정씨의 재산은 인천시 중구 전동의 1억5,400여만원 상당 단독주택과 96년 3,600여만원을 주고 산 크라이슬러 자동차가 전부이다.단독주택 내 대지는 그나마 1억3,3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특히 불이 난 지하 히트노래방의 관리사장인 박모씨(47)의 재산도 인천시남동구 구월동의 5,000만원짜리 전세아파트가 전부지만 6,5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이석 前행장 징역6년

    인천지법 제3형사부는 9일 특가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이 구형된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6년에 추징금 4억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전 경기은행 상무 박청일(朴淸一) 징역5년 추징금 6,300만원,전무 홍순익(洪淳益) 징역4년 추징금 1억500만원,행장 주범국(朱範國) 징역3년 집행유예5년 추징금 7,000만원,영업부장 우인환(禹仁煥) 징역3년 집행유예5년 추징금 1억3,400만원,구월지점장 백종진(白鍾振) 징역3년,상임감사 고영철(高泳哲)씨 징역1년6월 집행유예3년 추징금 1,6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기은행 임직원들은 부실 기업체에 대출사례비를받고 관행적으로 대출을 해줬다”며 “이로 인해 경기은행이 퇴출됐고 직원들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9차 동시분양 아파트] 특징·청약전략

    오는 10월5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서울지역 9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12개사업장에서 4,831가구를 지어 이 중 2,305가구는 조합원에게 분양하고 나머지 2,5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9차 동시분양의 특징과 청약전략 등을 알아본다. ■전체적인 특징 이번 아파트 청약분은 인기지역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없고 중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선별 청약,분양의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그렇지만 금융시장 불안, 주식시장의 혼조세로 주택시장이 상대적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아파트 청약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청약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동시분양 이래 처음으로 청약저축자들이 전용 25.7평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게 된 점이다.정부가 청약저축자에게 국민주택기금이 융자된 전용 18∼25.7평 민영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으나 이제까지 1가구도 분양이 없었다. 이번에 청약저축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마포구 공덕동의 목우아파트와 중랑구 상봉동의 우정아파트 등이다. ■청약전략 최근들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분양을 받으려고 마음 먹었으면 빨리 분양받는 것이 좋다.그렇지만 이번 9차 동시분양처럼 분양양극화가 예상되는 경우는 미분양이 예견되는 아파트를 청약받는 ‘우’를범해서는 안된다.그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된다는 얘기다.현장답사와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상담은 필수적이다.그리고 무주택 우선순위제도는 11월9일까지 유지키로 되어 있으므로 9,10차 동시분양에서만 순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무주택 순위를 보장받고 싶으면 이번이나 다음동시분양을 놓쳐서는 안된다. ■청약일정 오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10월5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 서초동 한신 남부시외버스터미널 뒤쪽에 있는 서초연립과 황금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도보 5분거리며 남부순환로,역삼로가 가까이 있어 교통환경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서울고 상문고 등이인접해 있어 교육여건도 좋고 예술의 전당,아크리스 백화점,하나로마트,국제전자센터 등 편의시설도 많아편리하다.분양가구수는 적지만 분양가격이 인근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이번 분양의 핵이라 볼 수 있다. ■ 정릉동 우성아파트 정릉 4구역 재개발아파트다.주변에 SK와 벽산아파트가이미 분양한 상태여서 입주할 즈음에는 3만가구 규모의 대단위 주거단지를이룰 전망이다.특히 북한산 국립공원이 주변에 있고 지대가 높아 전망도 좋고 공기도 좋아 도심속의 전원 아파트다.미아삼거리에 롯데,현대 등 대규모백화점 등이 건설될 예정으로 있어 생활여건은 좋은 편이다,지하철과 연계성이 없는 게 흠이다. ■ 금호동 삼성 금호 12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6층이상 30% 정도는 한강을 볼 수 있다.주차장을 전부 지하에 배치했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5호선 신금호역이 가깝다.특히 인근 아파트(옥수동 삼성,금호동 대우 등)에 비해 분양가가 싸다.금호동 대우아파트의 44평형이 96년 분양당시 채권입찰금액을 포함해 3억2,0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수익도 상당히 올릴 수 있다. ■ 상봉동 우정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단지주변은 주택가이고 인근에 신내지구 아파트단지가 있다.신내지구 아파트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상봉터미널에 E마트가 건설될 예정으로 있어 생활하기에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단지 앞으로 중앙선이 지나고 있어 소음이 우려된다.이 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이 융자돼 24,33평형은청약저축자도 청약할 수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청약 5계명 1.청약 경쟁률이 높은 곳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위치의 아파트는 살기도 좋고 가격도 오른다. 2.아파트는 건물을 분양받는 것이 아니다. 위치를 분양받는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로 평면이나 내장재는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 겉모습에 반해 위치나 생활여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3.청약저축자는 분양을 오래 기다려 왔지만 서두르지 말고 좋은 곳을 기다려라. 이번 동시분양에서 처음으로 청약저축자도 25.7평의 민영아파트를 청약할 수있게 되었지만 선별청약을 할 필요가 있다. 4.무주택 우선순위자는 서둘러라. 11월9일부터 무주택 우선순위제도가 폐지되기때문에 9,10차 동시분양 밖에는 혜택이 없다. 5.이번 분양의 하이라이트를 찾아라. 통상 10곳이 분양되면 2∼3곳이 하이라이트다.이를 위해 발로 뛰어 물건을확인해야 한다. 박성태기자 *사이버 부동산거래시대 열렸다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자 8,000여명이 제공하는 45만여건의 부동산정보를 인터넷(www.nareb.co.kr)과 PC통신(하이텔·천리안 go nareb)을 통해 안방에서받아볼 수 있는 ‘사이버 부동산거래 시대’가 열렸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회장 李鍾烈)는 최근 부동산거래 정보망사업을 전담하는 ‘한국부동산정보통신(주)’를 자회사로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온라인서비스에 나섰다. 서비스 내용은 매물정보에서부터 부동산 시세정보,분양·경매정보,세금·법률·투자정보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관련 각종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급매물란을 신설,저렴한 물건을 주변시세와 현장사진을 곁들여 제공하며 아파트 구입을 원할 경우 아파트 이름을 입력하면 현재 등록된 매물과 주변시세,약도,외부사진,내부평면도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정보제공 업무는 전문 컴퓨터통신업체인 한별텔레콤이 맡는다. 김섭(金燮) 한국부동산정보통신 사업과장은 “부동산중개업협회의 다양한부동산정보와 한별텔레콤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을 앞세워 우량 매물 중심의 거래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부동산정보신문 발간과 부동산컨설팅 업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874-4810∼1. 또 고객들의 신청을 받아 특정 아파트 등 부동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그래픽 형태로 인터넷에 띄워주는 부동산 전문 정보회사도 등장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하우스기획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kebyjibb.co.kr)를 통해 고객들의 주문에 따라 아파트 등 해당 부동산의 사진은 물론 평면도 투시도 위치도 등을 그래픽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하우스기획은 고객들이 직접 방문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신청 5일안에 현장 스케치를 마무리,인터넷에 제공하며 인터넷 서비스는 매매가 성사될 때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토공, 상업·근린생활시설 용지 할인 공급 토지공사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15개 사업지구내 상업·근린생활시설 용지 등 2만8,000평에 대해 토지대금을 최장 3년거치,2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할인 공급 한다. 공급대상 토지는 남양주 창현과 인천 구월 부천중동 수원원천·영통 성남분당 속초청초·조양 삼척교동 춘천칠전 원구구곡 대전둔산 청주용암 충주금릉김해내외지구 등이다. 토지 매수인은 매매계약을 체결,곧바로 건축 및 분양을 할 수 있으며 임대를 통해 토지대금을 납부할 수도 있어 현금 부담을 덜 수 있다.(0342)738-7841. 박건승기자
  • 평양 국립 교예단…곡예배우만 300명

    52년 설립된 평양 국립교예단은 ‘평양 모란봉 교예단’과 함께 세계적인수준을 자랑하는 북한 서커스의 쌍두마차다.300여명의 곡예배우들이 서커스와 마술을 공연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민속놀이를 소재로 한 ‘밧줄타기’‘널뛰기’를 비롯,‘원통굴리기’‘줄 위에서 자전거타기’‘사다리 위에서 바로 서기(立) 재주’‘달리는 말 위에서의 재주부리기’‘벽돌쌓기’‘모자재주’등이 있다. ‘공중 3단그네타기’는 중국 후베이(湖北)성,허베이(河北)성에서 각각 열린 국제 서커스대회 등에서 최우수상을 휩쓸기도 했다. 서커스와 함께 마술,동물곡예도 공연의 주요부분을 이룬다.마술에선 ‘요술배우 김택성’하면 북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김택성은 유명세를갖고 있다. ‘팔칠’‘구월’‘육일’이란 이름의 3마리 애완견의 곡예도 인기가 높다. 이들 애완견은 김일성(金日成)이 지난 87년 평양교예단에 보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4년 건립된 1,640석 규모의 인민군 교예극장과 89년 5월 완공된 3,500석 규모의 평양교예극장 등 대규모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지난 72년부터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의 지시로 교예전문인력 양성하기 위한 평양교예학교를 설립,운영해오고 있다. 이석우기자 **
  • 건설사서 3,000만원 뇌물 인천남동구청장 영장

    인천지검 특수부는 20일 SK건설로부터 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인천시 남동구청장 이헌복(李憲馥·56)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9월말 인천시 계양구 소재 모식당에서 인천시 남동구구월동 ‘SK씨앤씨’건물 시공사인 SK건설이 신청한 건축심의를 잘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SK건설 전 부사장 김기용(金基勇·59)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SK건설은 지난해 7월 인천시로부터 신축건물 부지 내에 포함된 시유지 도로 389평에 대한 도로용도폐지 결정을 받아낸 뒤 이구청장에 대한 로비를 통해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한가위 준비 직거래시장서 알뜰히

    농·축·수산물 구별없이 올해 추석물가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어느 때보다도 주부들의 지혜와 알뜰함이 요구되는 올 한가위.생산지에서 유통·판매까지 직거래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명절 선물이나 제수용품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농·수·축협 직영판매장을 비롯한 전문시장을 소개한다. ?농협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 등 서울시내 20여개판매장에서는 11일부터 23일까지 ‘한가위 우리 농산물 큰잔치’ 행사를 연다.사과·배 등 과일세트를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며 정육혼합세트(6㎏) 11만원,사골·양지세트(5㎏) 8만5,000원,제주 옥돔세트 9만8,300∼16만3,900원,영광굴비세트 9만7,750∼28만7,490원,황태포 1만7,05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밖에 2,000여개의 전국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10∼23일 ‘추석맞이우리 농산물 기획판매행사’를 열고 햅쌀과 햇과일을 최고 30%까지 할인판매한다.매장 및 상품 문의 397-5769. ?수협 10일 개장한 바다마트 일산 탄현점을 비롯해 전국 27개 수협 바다마트에서 23일까지 추석특판행사가 열린다.수협의 참굴비세트,활선어 종합세트,건어류세트 등 특산품과 선물용품 140종을 개발,시중가보다 10∼30% 싼값에 공급한다.직접 판매장을 찾을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며 단체 주문품에 대해 예약도 받는다. 수협 바다마트는 11일부터 추석전날인 2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개장,오후 8시까지 무휴로 영업한다.수협 소비자상담실 (02)2240-2700,전국 단일전화 1588-3355. ?축협 서울 성내·서초·상계 등 전국 30여개 축협중앙회 직영판매장과 직영 매장을 통해 22일까지 한우고기 선물세트외에 닭고기,돼지고기를 시중가격보다 15∼25% 싸게 판매한다. 축협 한우고기는 전국 250개 한우 개량단지 등에서 사육한 한우를 축협공판장에서 위생적으로 도축,가공해 7일간 숙성시킨 것이다.또 저온유통으로 고기 본래의 맛과 영양을 유지할뿐 아니라 신선하고 깨끗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문의 축협중앙회 직거래판매분사(02-2224-8971). ?주요 도매시장 신선한 것을 구하려면 경매가 끝난 오전 6∼10시에 물건을사는 것이 좋다.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02-405-9400)은 양곡류부터 수산물 청과류 등 200여품목을 취급한다.서울 노량진수산시장(02-814-2211)은 활어·선어·냉동어·건어물 등을 800여점포에서 판매한다.이밖에 지방에는 인천 구월동농수산물시장(032-424-5245),대구 매천동농수산물시장(053-312-8401),부산 엄궁동농수산물시장(051-325-2531),광주 각화동농수산물시장(062-265-0031),대구 각화동농수산물시장(042-622-3387)등이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권희로씨 귀국인사

    다음은 박삼중 스님이 6일 미리 밝힌 권희로씨가 7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표할 귀국인사말씀 전문이다. “사랑하는 동포들에게,서투르지만 우리말로 우리나라에 도착한 인사말을드리겠습니다.여러분의 덕택으로 이렇게 우리나라에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을 마음으로부터 기뻐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제 어머니도 유골로 되어버렸지만 오늘 같이 모시고 왔습니다.살아계실 때 모셔올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그것을 생각하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살고 계시는 동포들이 어머니가 일본에서 어떤 고생을 하시며 한국의 어머니로서 훌륭하게 살아오셨는가를 잘 이해해주셔서 어머니의 일을 마음으로부터 따뜻하게 대접하고 계시는 그것을 알고 제가 어머니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하고 제가 일본에서 어떻게 살아왔는가,그 사실을 지금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온 동포들에게 알려가기로 하겠습니다.32년 동안 아니 모두 52년동안 일본 형무소 안에서 살게 되었는가,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생을하셨는지 사실을 알려가겠습니다. 그렇게 해가면 우리 동포들이 그것에 대하여 놀랄 만한 사건이란 것을 잘이해하시게 될 것이고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마음으로 되시겠는가… 우리말도 잘 모르고 우리나라 역사도 모르는 그런 재일동포가 우리나라에오게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가면 좋은가를 모릅니다.그런 이상한동포지만 열심히 노력해 갈 것입니다.잘 부탁합니다.천국에서 보고 계시는어머니도 기뻐해주시고 계시겠지요. 천구백구십구년 구월 칠일권희로 (김희로)
  • 인천에 대규모 체육공원 조성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의 사이클경기장이 헐리고 그 자리에 체육공원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6일 주변여건 변화로 토지이용이 불가능한 6곳의 도시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사이클경기장이 없어지는 대신 16만5,000㎡ 규모의 체육공원이 조성되고 계산고교가 신축된다. 또 계양구 다남동 산42의 1만6,755㎡에 국궁장·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다남체육공원이 조성되며 남동구 구월동 산14 3만4,458㎡에는 근린공원이 들어선다. 시는 이같은 도시계획 변경내용을 시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유성수 인천지검차장 인터뷰

    30일 경기은행 퇴출로비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최기선 인천시장이 받은 ‘떡값’은 뇌물죄 적용이 힘들어 처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시장이 서이석 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받은 ‘떡값’은 처벌하지 않나. 97년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최시장에게 줬다는 게 서전행장의 진술이나 최시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관,물증이 없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포괄적 뇌물죄 적용에 대해 심각히 검토했으나 인천시내 기관장들이 명절·휴가철마다 서로 도와주는 돈을 뇌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고심끝에 판단했다. ■최시장이 2,000만원을 받은 경위는. 작년 5월하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선거사무실로 서전행장이 찾아와 최시장을 만나 “당선을 기원한다.조금 마련해서 밖에 놓아뒀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왔고 이어 서전행장의 비서실장이최시장의 비서관에게 쇼핑백에 든 현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주혜란씨가 4억원을 로비에 사용한 혐의는 없나. 지난해 6월 두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자마자 29일 퇴출결정이 발표됐고,일이 성사된 후 보자며 돈을맡긴 입장이었으므로 돈을 쓸 경황이 아니었다. ■서전행장이 부당대출 압력을 가했다고 진술한 서모의원 등 지역 정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서전행장이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서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가 없어 내사단계에서 그쳤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헤더 파키스탄 대사

    따릭 오스만 헤더 파키스탄 대사는 16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카슈미르 분쟁은 코소보 사태처럼 국제사회가 해결을 위해 개입해야 하며 현지주민대상의 국민투표 실시가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으로 가는 미사일 수출부품 선적 혐의로 지난달 25일부터 인도에 억류돼 있는 북한선박 ‘구월산호’와 관련해서 “파키스탄 정부는 북한과 이런기술을 거래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역시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인터뷰의 주요내용.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쟁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읍니다.어떤 상황입니까. 이 문제는 지난 50년동안 국제사회를 흔들어온 현안이었읍니다.특히 89년이후 6만6,000명의 지역 주민이 피살당하는 참화를 겪었읍니다.몇달전 자치를요구하는 수백명의 지역 무장세력들이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군사행동을시도했고 이에 대해 인도가 대규모 군사행동으로 대응,사태가 악화됐습니다. ■해결책은. 지역 주민 대다수가 회교도로서 파키스탄 귀속을 원하는 데도 인도군이 무력 점령하고 있는 모순이 분쟁의 뿌리입니다.인도도 처음엔 국민투표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49년도에 이뤄진 유엔안보리의 국민투표 결의안은 여전히 유용한 해결방안입니다. ■파키스탄 입장은. ‘눈앞의 사태’ 수습을 위해 분쟁현장에 파견돼 있는 UN감시단(UNMOGIP)의 증원을 요청했습니다.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코소보사태와 같습니다.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합니다.최근 충돌과 관련,파키스탄정부는 문제의 회교도 무장세력들에게 ‘평화’를 요청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갈등관계는 해결이 불가능합니까. 지난 12일 샤리프 총리는 카슈미르분쟁을 포함한 두나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다시 천명했습니다.“두 나라가 서로를 의식한 비생산적인 군비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에 사회·경제 건설에서 뒤지고 있다”는 총리의 지적처럼 화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다만 관계회복을 위해선 카슈미르 분쟁의 해결이 핵심문제며 현실적으로 선결조건에 해당합니다. ■미국은 이 문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미국의 개입과 역할은 중요합니다.미국은 이 분쟁이 파키스탄과 인도라는두 핵보유국의 전면전으로 발전할까 우려해 왔습니다.우리는 미국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미국은 분쟁해소를 위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꼭 필요했습니까. 핵을 보유한 인도는 파키스탄을 위협해 왔습니다.지난해 5월 핵실험의 성공으로 파키스탄은 다시 전략적 균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인도는 파키스탄보다 군사력에서 3배,인구에서 8배나 큰 나라입니다.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 의사는 없습니까. 현재의 NPT는 핵 강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불평등한 제도입니다.파키스탄은 가입의사도,가입 계획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남북한 동시수교국으로서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파키스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며 남북문제 해결의최선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파키스탄간의 관계발전 전망은. 두 달전 김대통령에 대한 샤리프 총리의 공식초청 서한을 전달했습니다.김대통령도 샤리프 총리를 초청했습니다.샤리프 총리가 올해 안에 내한할 가능성은 높습니다.정치·경제적으로 파키스탄은 한국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일부 국가들과 미사일 및 핵기술을 거래해 왔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파키스탄은 자체적으로 미사일과 핵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외부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관련 기술을 다른 나라에 제공한 일도 없습니다.최근 인도에서억류됐다는 미사일 부품을 실은 북한 선박은 파키스탄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파키스탄과 중국,일본 등 다른 동북아 국가들과의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는 우리 외교정책의 한 근간입니다.두 나라는 굳건한 우의를다져왔습니다.일본은 파키스탄에 대한 최대의 경제원조국으로서,주요 무역대상국으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남아시아 지역협력체’(SAARC)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정치·경제문제 등 지역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직체입니다.아세안(ASEAN)의초기단계에 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파키스탄을 비롯,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네팔,몰디브,부탄등 12억 인구의 7개 회원국을 아우르는 잠재력 큰 기구입니다. 이석우기자
  • 洪외교 “北 미사일 발사해도 접촉 계속”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8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엄정하게 대처하겠지만 대북창구는 계속 열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경수로 제공사업은 제네바 합의의유지를 위해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사일 문제로 북한을 너무 몰아칠 경우,제네바 합의를 파기할구실을 제공,결국 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김종필(金鍾泌)총리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관련,“민주질서를 지키기 위한 법률적 장치는 반드시 필요한 만큼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리는 또 “국가보안법은 안보와 인권,남북관계 개선이란 3가지 가치를조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총리는 이와 함께 “전면적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용의가 있느냐”는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의 질문에 “특검제는 받아들일 방침이며 대승적 차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처리해달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금강산 외에 구월산과 묘향산 관광문제도 앞으로 남북협력의 진전에 따라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이날 “현재 남북한간에 정상회담과 관련해 어떤 논의와 접촉을 가진 바 없으며 정상회담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승호 기자 chu@
  • 印, 北선박서 미사일부품 적발

    ■뉴델리 AFP 연합■인도당국은 무기선적혐의로 억류중인 북한선박 구월산호에서 미사일을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부품들을 적발,압류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인도 서부 칸들라 항구에 억류중인 북한 부흥무역회사 소속의 구월산호를 관리들이 수색,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정밀기계부품들과 미사일 원뿔형 두부 및 몸체를 만드는데 쓰이는 부품들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 중진 사진작가 주명덕 초대전

    중진 사진작가 주명덕(59).그의 카메라 눈이 훑고 지나간 자연은 마치 태고의 암흑같다.‘빛의 예술’인 사진에서 굳이 빛을 거둬내기 위해 애쓰는 그의 사진은 이미 ‘풍경’사진이 아니다.자연은 피사체에 불과할 뿐,작가가바라보는 것은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그는 왜 ‘어둠’에 집착할까.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02-720-5114)에서 3월4일까지 열리는 주명덕 초대전은 그 ‘블랙 추상’의 진실에 한발 다가서게 한다. 주씨는 66년 첫 전시회인 ‘홀트씨 고아원’전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가로 자리매김됐다.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도 따랐다.그러나 그는 89년 ‘풍경’전 이래 지금까지 화면이 온통 시커먼 풍경사진 작업에 몰두해오고 있다.6·25의 상흔이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매달려온 기록사진가로서의 면모를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지난 80년대와 최근 10년 동안 그가 풍경을 모티프로 해 찍은 흑백사진들을 선보인다.지리산,설악산,제주도 등전국의 명승을 돌며찍은 100여점의 작품이 나와 있다.잡목숲이나 이름없는 들꽃,바람에 눕는 풀 등을 짙고 어두운 톤으로 근접 촬영했다.영암사니 구룡령이니 건봉사니 하는 제목도 붙였다.하지만 촬영지를 나타내는 그 제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그의 사진에는 각 지방 특유의 풍경이 담겨 있지 않다. 작가는 자신의 사진을 두고 ‘나를 찾아가는 풍경’이라고 했다.그에게 있어 풍경은 지나간 것에 대한 향수,혹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저항의 다른 이름이다.그의 사진에는 황해도 안악 구월산 자락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의 원형적 풍경이 그대로 녹아 있다.또한 일상속에 묻혀버린 시간,나아가 다가올시간의 무심함까지 오롯이 담겼다. 자연은 어디에나 있지만 풍경은 그것을소유하는 사람에게만 있다는 말이 있다.우리가 바라보는 풍경은 진정한 자연으로서의 풍경이 아니라 한낱 자연에 대한 이미지일 수 있다는 뜻이다.작가는 진정한 자연으로서의 풍경을 얻기 위해 사실적인 실경(實景)과 관념적인진경(眞景)의 세계를 교차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철스님에게 유일하게 포즈를 요구해가며 사진을 찍었던 그.모델 윤영실을 찍었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콜타르처럼 까맣기만한 이 풍경사진은 낯설 수밖에 없다.사단(寫壇)의 동료와 평론가들조차 고개를 갸우뚱거린다.어떤 이는 그의 ‘풍경 시리즈’작업을 한국화가 소정 변관식의 만년 작업에견주기도 한다.“그림이 너무 검다”고 주위에서 말하면 소정은 오기로 더욱 시커멓게 칠하곤 했다.그러면 사진작가 주명덕의 예술적 오기는 무엇일까.그는 “그저 직감으로 찍을 뿐”이라고만 말한다.일찌기 중국의 진욱이 얘기했던 사심론(寫心論)대로 주명덕은 마음으로 풍경을 찍는 듯하다.그의 풍경사진은 마음의 눈으로 봐야만 보인다.
  • 인천 벤처기업 ‘(주)신테크’ 불굴의 도전

    “IMF 한파를 신기술 개발로 정면돌파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벤처기업 ㈜신테크 金雲龍사장(48).金사장은 2년 동안 6억원을 들여 ‘형상인식 시스템’이라는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주인공이다.국내 최초이며 소프트웨어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도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2곳뿐인 획기적인 제품이다. 사람의 얼굴이나 물건의 형상을 카메라를 통해 컴퓨터가 인식토록 하는 기술로 각종 보안장치,불량품 판별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건축공학과를졸업하고 건설회사에 다니다 89년 회사를 차린 金사장이 창업 10년 만에 개가를 올리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기업용 인사·회계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던 金사장이 형상인식 기술에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96년.모험이었고 승부수였다.벌어놓은 돈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보화지원업체 육성자금 4억원을 모두 기술개발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97년말 갑자기 불어닥친 IMF 한파는 그에게도 가혹했다. 회사 운영비를 지탱해주던 회계·인사 소프트웨어 주문조차 뚝 끊어졌다.회사 회계일을 맡아 남편을 뒷바라지하던 부인 李相玉씨(43)도 죽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역경을 딛고 지난해 가을 마침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하지만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 전시회에 참가할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부스대여료·체류비 등 3,000만원이 넘는 돈이 필요했지만 통장에는 고작 1만6,000원이 남아 있었다. 천우신조였을까.전시회 개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찾아온 은행 직원을 설득해 2,000만원을 신용대출받았다. 전시회 참가는 재기의 서막이었다.150여개 참가 업체들은 金씨의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귀국 직후부터 제품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국내 유명 보안장비업체에 10억원 어치를 납품하기로 첫 계약을 맺었다.이달 중 미국의한 업체와 1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영국 등 10여개 외국업체와도 상담하고 있다.올해 50억원 정도의 매출은 너끈할 것으로 자신한다. 토끼띠인 金사장에게 올해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다.金煥龍 dragonk@
  • 수질감시 공공근로요원 200명 모집

    ◎환경부,환경분야기사 1·2급 자격자 15일까지 접수 환경부는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전문대졸 이상의 대기·수질·폐기물·소음·진동 등 5개 환경분야의 기사 1·2급 자격증 소지자 200명을 수질감시요원으로 채용한다. 자격은 97년 1월 이후 졸업자 또는 99년 졸업 예정자로,신청에 앞서 거주지 지방노동청 또는 시·군·구에 구직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서는 7∼15일 주민등록지 읍·면·동사무소에서 교부하며,이력서·주민등록등본·졸업증명서 또는 졸업예정증명서·기사 자격증 사본 등과 함께 접수시키면 된다. ●환경부(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1번지) (02)504­9256 ●한강환경관리청(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522의 1) (0345)486­7919 ●낙동강환경관리청(경남 창원시 신월동 104의 3) (0551)263­6100 ●강환경관리청(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21) (042)865­2911 ●영산강환경관리청(광주시 북구 일곡동 760의 2) (062)571­5116 ●원주지방환경관리청(강원도 원주시 명륜동 242의 2) (0371)764­0985 ●대구지방환경관리청(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761의11) (053)767­0051 ●인천지방환경관리청(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46의 10 대아빌딩 2층) (032)437­2504 ●주지방환경관리청(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1407의 1) (0652)253­9262 등 9곳 가운데 근무를 원하는 곳에 접수시켜야 한다.
  • 주례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정치인·단체장 금지 이후

    ◎지방일수록 더욱 심해 최근 결혼 시즌을 맞아 주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구청장 등 단체장들이 지역에서 단골로 주례를 맡아 왔으나 선거법 개정으로 지난 9월부터 이들의 주례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결혼식을 올린 朴모씨(27·인천시 도화동)는 부친의 친구인 모구청장에게 주례를 부탁했다가 정중히 거절당했다. 또 지난달초 혼례를 올린 李모씨(28·인천시 구월동)는 지난 8월 지역 국회의원에게 주례를 부탁해 흔쾌히 승락받았으나 결혼식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초등학교 은사에게 부탁해 간신히 주례 문제를 해결했다. 그동안 주례 때문에 주말마저 쉴 틈이 없었던 정치인과 단체장들은 주례금지제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金善興 강화군수는 “지방에서는 주례설 사람이 마땅치 않다”면서 “주례금지 제도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 판문점의 슈베르트/류호담 아이템풀 대표이사(굄돌)

    10월20일 남북분단이후 최초로 판문점 음악회가 열렸다. 공동경비 구역 스위스측 캠프 앞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씨가 참가했다. 남북간 첨예한 군사 대립의 현장인 판문점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한 세계적인 관현악 연주가 있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실로 평가된다.더욱이 슈베르트의 명곡 선율이 북녘땅까지 메아리친 이 음악회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인의 염원을 담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념과 체제를 초월한 민족의 통일염원을 음악선율에 담아 가식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은 이 음악회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했다고 생각된다.특히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북한 초소가 잠시나마 음악을 경청하는 분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것은 그 성과를 한껏 높인 대목이다.고귀할 정도로 값지고,역사적으로까지 기억해 두고 싶은 사건으로 평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분쟁지역에서 음악으로 화합정서를 밑받침한 예는 많다. 임걱정이 구월산 본영에서 퉁소를 불게 하여병졸들을 실컷 울렸으며 이란과 이라크의 장기전 때 마이클 잭슨이 전방부대에서 화해의 노래를 불렀고 베를린 장벽 인근에서 화합을 위한 크고작은 음악회가 자주 열린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민족분단의 상징인 동토의 판문점에서 열린 음악회가 이러한 값진 의미를 남긴만큼 앞으로 비슷한 문화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이같은 문화행사를 통해 남북간의 첨예한 사상적·군사적 대립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가을의 풍요 속에 마련된 이번 음악회가 북녘땅에 자유와 평화를 전달해 주었다는 뭉클한 감정은이 오래 남을 것같다.그런 의미에서 판문점에 울려퍼진 슈베르트의 음악선율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 6·25 반공유격대 기록 첫 발견/정부기록보존소 4권 공개

    ◎구월산유격대 등 3,329명 신상 상세 수록/‘8240부대’ 연대 편제표·규모·기장 등 포함 구월산 유격대 등 6·25 전쟁 당시 비정규전을 펼쳤던 유격부대의 조직편제와 활동상황 파악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가 1일 처음으로 발견됐다. 정부기록보존소(소장 金善永)는 이날 “대구·경북지방 병무청에서 보관중이던 정부기록물을 정리하다 발굴된 것”이라며 비정규 유격부대의 부대편성표 1권과 부대원 명부 3권 등 모두 4권을 공개했다. 문서에는 미국의 극동군사령부가 대북첩보 공작에 활용하기 위해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활약하던 유격대를 통합,창설한 극동군사령부 연락파견대(일명 제8240부대)의 연대 편제표와 부대규모,지휘관 명단과 함께 구월산부대원 등 유격대원 3,329명의 출생연도,학력,직업,종군부대,종군기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 낙하산과 소총이 어우러져 있는 유격대원 표식과 독수리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모양으로 된 낙하산침투 공로기장 등 침투방식에 따라 다른 공로기장의 실물이 첨부돼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구월산 유격부대는 50년 12월7일 황해도 은율군 장연에서 金宗璧 대위를 부대장으로 창설한 연풍부대를 모태로 6·25 직후부터 반공유격활동을 전개하다 51년 3월초 구월부대로 개편됐다. 창설 당시 600여명이던 부대 규모는 51년초 2,500여명으로 늘어났다가 휴전 이후 부대가 해체될 때까지 800명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 그리운 북녘산하 화폭 가득/한국화가 황창배씨 북한기행 작품전

    ◎단군릉·구월산·선죽교…/주민모습·생활상 까지 대형작품 40점 선보여 “흥분하기 위해,자극받기 위해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이번 북한여행만큼 흥분한 적은 없습니다” 24일부터 오는 10월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 북한기행 작품전을 갖는 중견 한국화가 황창배씨. 지난해 12월 남한화가로서는 처음으로 12일동안 북한지역을 답사하며 풍경과 주민생활 모습 등을 현장에서 직접 그린 스케치와 돌아와서 큰 화폭으로 옮겨 완성도를 높인 작품 등 40점을 선보이는 황씨는 아직도 그때 흥분에 젖어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한 기대도 크다.규모는 작지만 내용은 지금까지 그가 가진 그 어떤 전시회보다 의미있는 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어찌 황씨 뿐이랴.우리국민 모두가 가보고 싶은 산하가 아닌가.하여 극진한 관심과 심혈을 기울인 자연사생(寫生)을 담은 이번 전시회는 특히 실향민들에게는 형언하기 어려운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평양시내 풍경과 황해도 평안도지역의 명승지,자연풍경,체류중에 접촉한 북한주민들의 모습,생활상 등을 담았다.특히 안악고분,단군릉,대동강지역의 고구려 유적,구월산 정방산 박연폭포 을밀대 선죽교 등 해방후 5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젠 거의 잊혀져 가는 산하의 모습이자 생생한 삶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황씨는 기존 한국화의 틀을 깨는 파격과 변화를 추구하는 등 자유분방하면서도 역동적인 그림세계를 구축해온 작가.그런 그가 이번 북한기행그림을 통해 오랫동안 묵혀왔던 묘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작가 스스로가 “오랜만에 사실작업을 하니 아카데믹한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그동안 구상작업보다는 추상표현 작업만 해왔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지난 91년 그동안 재직해오던 이화여대 교수직도 버리고 충북 괴산군 청안면 백봉리,심심산골로 들어와 작업실을 짖고 혼자 생활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지난 89년 미 국무부 초청으로 뉴욕주 올버니 근처에 있는 아티스트 콜론 야도에서 3개월동안 작업만 할 때의 기억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괴산으로 내려오게 됐다고 한다. “야도에서 고립무원으로 혼자서 작업만 할 때 뭔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하도 생생해 다시 그런 느낌으로 창작작업에만 몰두하기 위해 서울을 떠났다”는 것이다.그리고 벌써 7년이나 됐다.요즘은 경기대대학원 등 멀지 않은 지역의 대학으로 가끔 강의도 나간다. 황씨는 78년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가.또 87년에는 부단한 실험과 독창적인 조형성으로 ‘선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월간미술 96년 6월호에서는 한국화부문 생존작가중 가장 비중있는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변화가 없이는 전시를 갖지 않는다는 그는 이번이 9번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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