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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섬마을 비진도에서 15년 만에 울려 퍼진 아기 울음소리. 베트남에서 온 새댁 후잉 투이 즈엉씨와 남편 박명호씨의 아들 덕분에 마을은 한층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즈엉씨는 요리를 배우고 아기를 돌보면서도 남편의 일이라면 항상 앞장선다. 그녀는 다리가 불편한 남편을 위해 무거운 짐도 대신 들어 주는데….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삼생(홍아름)을 만나기로 결심한 지성(지일주)은 힘든 결정을 내린다. 봉무룡(독고영재)을 구하기 위해 사기진(유태웅)의 총을 맞고 쓰러진 금옥(손성윤)은 사기진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사기진은 삼생과 봉무룡의 정성으로 금옥이 회복되자 마침내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일일연속극 오로라 공주(MBC 밤 7시 15분) 여옥(임예진)은 사임(서우림)에게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하지만 삼 형제가 마음에 걸린다. 삼 형제 역시 갑자기 나타난 여옥의 등장에 생각이 복잡해진다. 한편 로라(전소민)는 드라마에서 자신이 연기할 배역이 지영(정주연)의 몸종이라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EBS 오후 5시 35분) 15개월 전 세상에 나온 정환이는 아래턱이 없어 혀가 말려 들어가는 설하수증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혀가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결국 정환이는 기관절개수술을 받아야 했다. 또 턱과 입 그리고 틀어진 다리를 바로잡는 수술 등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8시 20분) 여름이 시작된 6월. 충남 예산의 작은 시골마을에 무남독녀 외동딸 나윤이와 낮에도 밤에도 ‘엄마 껌딱지’라는 우빈이가 찾아왔다. 하지만 온화한 시골 할머니의 미소 뒤엔 단호하고 냉정한 진짜 모습, 그리고 남다른 교육철학이 숨어 있다. 엄살쟁이 두 아이의 무시무시한 시골 살이가 공개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북 김제시 금산면 구월리 어유마을엔 올해로 103세가 된 한말재 여사와 환갑 넘은 막내아들 박상길씨가 함께 산다. 머리 희끗한 막내아들은 군대에서 사고로 머리를 다쳐 지적 장애를 앓게 되었다. 그렇게 막내아들과 평생을 함께하며 더는 바랄 것이 없다는 한말재 여사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본다.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지난날부터 눈독 들이던 차, 마침 단출한 행보에 수작이나 건네서 산 설고 물 선 타관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자 하였는데, 매몰차게 쏘아붙이는 구월이 때문에 그는 적잖게 체모를 구기고 상심하여 그날 저녁 밤잠조차 설치고 말았다. 그로부터 이틀 뒤 길세만은 겨냥하였던 내성에 당도하였다. 그곳에 당도하고 나서야 도감 정한조가 자신에게 왜 포주인 윤기호의 동정을 기찰하라는 분부를 내렸는지 깨달았다. 그날 저녁 윤기호를 따라 색주가를 찾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수모를 겪었던 그때, 그 무뢰배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 중에 길세만도 끼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안면이 없는 낯선 숫막에 식주인을 정하고 윤기호가 경영하는 소금 도가의 동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말래 도방에서 머물던 정한조는 천만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태가 정신없이 돌아가느라 한동안 잊어버리고 지냈던 조기출의 소식이었다. “어허, 새우는 대대로 곱사등이라더니, 누가 선비 출신 아니랄까봐 겁이 났던지 조기출 집사가 보꾹에 목을 매고 말았습니다.” “누가 어쨌다고?” “조 집사가 보꾹에 목을 매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걸 발견하고 끌어내렸답니다.” “그래서 죽었나 살았나? 보꾹에 씨앗자루 매달렸단 얘긴 들었어도 송장 매달렸단 얘긴 난생처음일세.” “누가 아니랍디까. 천만다행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답니다만, 평생 사람 행세는 못 하게 되었다고 난리를 피웁디다. 적실하지 않습니다만 폐인이 되었다는 얘기지요.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 병난다더니 설상가상 도방이 이런 경난을 겪는 와중에 살풍경한 꼴을 보일 게 뭐람. 애매한 목숨 한 사람을 공중 날린 포원이 있다 해도 심사를 억누르고 달래고 참아야 할 것 아닙니까. 억수장마에도 빨래 말미는 있더라고 말미를 두고 성깔을 부려야지. 한발만 물러서면 살길이 필경 있기 마련인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무엄한 짓을 저질렀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넓재 아래 숫막에다 사처 잡고 한 이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는가 했더니, 일 같잖게 자문하고 말았답니다. 주막의 중노미란 놈이 아니었다면 전체송장 될 뻔했지요.” “조기출이 저지른 짓이 경솔하다고 너무 타박하지 말게. 천성이 착했기에 저지른 일이 아니겠나. 선비들이란 원래 대가 약하고 섬약하지 않은가. 상단들이 가는 길에는 짐승들이 출몰하는 영애처가 여럿일 뿐만 아니라, 화적들이 수시로 출몰하는 가운데 겨냥하는 저잣거리까지 향도해서 무사히 당도시킨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세. 게다가 집사의 책무까지 맡게 되어 체모를 지키기 어렵게 되었으니 생각다 못해서 저지른 일일 테지.” “선비 출신이라 얼음 위에 밀듯 경사(經史)를 중얼거리고, 사람의 도리를 담론하기 버릇해서 체모가 깎이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상석에 모시고, 혹간 버르장머리 없이 구는 동패라도 있으면 혼찌검을 내주곤 했는데, 쪽박 쓰고 벼락 피하기라더니, 스스로 자문을 하는 걸 보면 선비는커녕 우리 같은 상것들보다 졸렬한 사람이었소.” “차후로 어리석은 행중이 본받을까 두렵긴 하지만, 고깃값도 못하게 되었다는 탄식 끝에 저지른 짓이니 해량들 하시게. 약고 꾀바른 사람이었다면, 소임을 다른 일행에 전가하거나 빠져나갈 구멍을 찾았을 테지.” 아니래도 뒤숭숭하던 접소가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송장이나 다름없는 조기출을 이틀씩이나 걸려 말래 도방까지 업어 온 사람은 적굴을 찾아내겠다고 척후를 떠났던 곽개천이었다. 또다시 급주를 놓아 의원을 부르는 난리 북새통을 벌였으나, 목을 몹시 상했던 나머지 혀를 굴려도 말구멍이 터지지 않았다. 의원의 말로는 목의 부기가 가라앉아 쾌복이 된다 해도 예전의 멀쩡한 외양을 그대로 갖추기는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이튿날 네 사람의 척후들은 시간차를 두고 말래 도방을 떠났고, 신기료 장수로 변복한 길세만은 맨 나중에 내성 길에 올랐다. 괴나리봇짐 하나 메고 말래에서 샛재까지 걸으면 바릿재와 찬물내기를 지나 산길로 시오리 남짓했다. 양식 전대 하나만 뱃구레에 차고 아침선반에 발행하였으니, 딱 중화참에 맞추어 샛재 숫막거리에 당도하였다. 싸리나무 울타리 뒤로 몸을 숨기고 숫막의 동정을 살펴보았다. 늙은 중노미는 보이지 않았고 주모 월천댁이 봉당에 혼자 앉아 결이 나간 동자박을 들고 바늘로 꿰매고 있었다. 정주간에는 찌그러진 널쪽문이 곧장 떨어질 듯 거북하게 걸려 있었고, 담벼락에는 망태와 광주리 몇 개가 걸려 있었다. 마당 귀퉁이에는 누렇게 삭아 가는 평상이 놓여 있었다. 그 뒤쪽으로는 당나귀 서너 필을 매어 둘 만한 작둣간이 있었다. 그 작둣간 뒤로 썩 비켜선 으슥한 구석에 거적문을 단 뒷간이 바라보였다. 식주인을 정하고 유숙하는 길손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길세만은 가만히 숫막으로 들어섰다. 패랭이 벗고 물미장 치우고 옹구바지 행색인 길세만을 월천댁은 금세 알아보지 못하고 어디서 어디로 가는 뉘시냐고 물으며 다가왔다. 대꾸는 않고 히죽히죽 웃고 있는 그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난 뒤에 누군지 알아차린 월천댁은 놀라고 기가 차서 그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야단을 떨었다. 미행 중이라는 것을 귓속말로 알려 주고 중화를 걸게 먹은 다음 햇살이 따가운 툇마루 귀퉁이에 걸쳐앉아 낮잠을 달게 자는 척 헛코를 골기도 하였다. 월천댁이 안심하고 이웃에 방아품을 팔러 간다며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길세만은 골방 문을 가만히 열고 구월이를 불렀다. 등을 바람벽에 붙이고 앉아 버선볼을 받던 구월이가 화들짝 놀라 외짝 바라지를 열었다. 난데없이 입귀가 돌아가도록 웃고 있는 길세만을 발견하고 수인사는커녕 삼이웃이 떠나가라 부아통을 터뜨리며 마실 간 어미를 불렀다. “어허 내가 환한 대낮에 무슨 해코지라도 할 줄 아는가. 구면인 사람 보고 왜 그렇게 악증인가. 우리가 한두 해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 구월이는 문고리를 잡은 채로 길세만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며 암팡지게 쏘아붙였다. “여러 해 알고 지냈다 해서 처자가 혼자 있는 방 앞에 와서 사람을 놀라게 합니까.” “내가 구월이에게 찍자를 부리자고 불렀던가. 날 너무 홀대하지 말게.” “홀대고 뭐고 수작 마시고 잽싸게 봉노로 돌아가시지요. 삼이웃이 눈치채면 체면 깎이는 봉변당하십니다.” 톡톡히 무안을 당한 길세만의 얼굴이 원숭이 밑구멍처럼 벌게졌다. “이제 겨우 이팔 처자가 말대답 한 가지는 모질게 씹어 뱉는구만.”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지요.” “나도 아직 핫아비도 아닐뿐더러 끗발이 죽지도 않았네. 마음 한 가지만 다잡아 먹으면 처녀장가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일세.” 그 말을 구월이가 말씨 곱지 않게 되받아치며 돌쩌귀가 부서져라 문을 처닫으면서 고시랑거렸다. “난봉꾼 주제에 마음 다잡아 보았자 사흘이겠지요.” “어허, 봉패로세. 평소 숙객으로 지내는 사이라, 일차 상면해서 인사 수작이나 나누자 했는데, 빼죽거려서 무안만 당했네. 소행머리하구선.” “남녀가 유별한 것은 적막강산에 살고 있는 아녀자라 해서 다르지 않은데, 땅거미가 지려는 시각에 편발 처자가 거처하는 뒷방 문앞에 와서 상면은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립니까. 소금 짐 지고 다니는 행상이라 해서 범절조차 없을까요. 지분거리지 말고 썩 비키세요.” “어허, 촌닭이 관청 닭 눈 빼 먹는다더니.” “초상 술에 권주가라더니, 댁의 반죽도 남 못지않네요.” 숫막 뒷골방에 거처하면서도 봉노에서 주고받는 농지거리를 귀동냥한 탓이리란 생각은 들었다. 평소에는 말수도 적고 다소곳하기 그지없었던 처자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성깔이 소태 같았다. 듣고 보니 말은 옳았으나 왠지 제 풀에 울화가 치밀었다. 당장 뛰어들어 귀쌈을 눈물이 쑥 나오게 때려 주고 싶기도 했으나, 방아품 팔러 갔던 월천댁이 돌아오면 소동이 커질 것 같아 시치미 떼고 냉큼 돌아서고 말았다. 길세만은 누가 듣고 있지도 않은데 혼자 중얼거렸다. “지미, 콧등이 그렇게 셀 줄은 미처 몰랐네. 운수 사나운 놈은 밀가루 장사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 장사하면 비가 내린다더니 천상 내가 그 꼴이군.”
  • 구가의 서 키스신…이승기가 먼저? 수지가 먼저?

    구가의 서 키스신…이승기가 먼저? 수지가 먼저?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 등장한 이승기와 수지의 애틋하고도 달달한 키스신이 화제다. 3일 방송된 ‘구가의 서’에는 최강치(이승기 분)와 담여울(수지 분)이 애틋한 2단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난 방송은 담여울이 정체불명의 일당에게 납치된 뒤 최강치가 담여울을 납치한 것이 구월령(최진혁 분)이라고 생각해 그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끝났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 최강치는 담여울 납치가 구월령의 짓임을 확신했지만 실제로 담여울을 납치한 것은 조관웅(이성재 분)의 자색 부대의 짓이었다. 게다가 담여울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구월령이 이를 구해주는 반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최강치의 등장으로 구월령은 담여울의 목을 조이며 위협했고 최강치는 “(담)여울이에게서 물러나라. 여울이는 내 사람이다. 내 사람에게 손대지 마라. 내 아버지라며!”라면서 구월령을 막아섰다. 구월령이 사라지자 최강치는 담여울을 붙잡고 “널 잃을까 너무 무서웠다”면서 “넌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네가 없으면 난 의미가 없다”고 말한 뒤 담여울에게 입을 맞췄다. 또 담여울은 신수의 모습을 하고 있던 최강치가 자신과의 키스로 인해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강치야”라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번엔 자신이 먼저 다시 입을 맞추며 또 한번 긴 그들의 키스신을 펼쳤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구가의 서 키스신 애틋하면서도 달달하다”, “구가의 서 키스신, 강치와 여울의 애잔함이 담겨 있다”, “이승기 수지 구가의 서 키스신 멋지게 만들어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밤 10시 50분) 2013년, 한국의 취업 준비생 58만 명. 자격증 취득에 목말라 있는 그들이 바로 스펙에 울고, 웃는 우리 시대 슬픈 청춘들이다. 대체 어떻게 하면 스펙이라는 강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좀 더 넓고 깊게 자신만의 꿈을 완성해 갈 수 있을까. 프로그램은 진짜 꿈을 완성해 가는 두 청년의 남다른 이야기를 소개한다. ■초한지(KBS2 밤 12시 40분) 우희는 우연히 밖을 내다보다 항우가 옹성으로 보냈던 사람들이 돌아온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그중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있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한편 소하는 유방에게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찾으라고 말하며 병마를 빌리러 온 위표와 손을 잡고 진을 치러 가자고 말한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 서(MBC 밤 10시) 구월령(최진혁)은 강치(이승기)에게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고 한다. 구월령이 강치를 감싸고 도는 공달선생(이도경)을 공격하고 사라지자 무형도관 사람들은 강치가 한 일이라고 오해한다. 한편 자홍명(윤세아)은 태서(유연석)를 불러내 조관웅의 사람이냐고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1년 365일 매일 병원에 다니는 5살 소년 동인이는 오늘도 엄마와 함께 병원을 나선다. 또래보다 유난히 머리가 작은 동인이는 소뇌증과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이라는 소아 경련성 질환을 앓고 있다. 병원 진료 과목도 무려 7개. 동인이의 일정을 맞추다 보면 온종일 병원에 있는 일도 다반사인데….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누구도 늙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단지 마음을 다르게 먹는 것만으로 젊어질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가 된 앨렌 랭어 교수는 여덟 명의 노인을 20년 전의 환경에서 생활하게 함으로써 실제 그들의 지능 등을 50대 수준으로 향상시켜 전 세계를 놀라게 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기도 포천의 풍광 좋은 산자락에 지어진 분홍빛의 전원주택은 특별한 사연이 있다. 목수 아빠 김창옥씨와 21살의 어린 나이지만 목수로서 아빠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큰딸 눈이가 땀 흘리며 함께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아파트에 살다가 전원생활을 하는 게 불편할 법도 하건만 가족들은 이 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27일 TV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2003년 서울의 한 가정집.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B씨가 목을 맨 채 아이와 함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집안의 모든 문들은 안으로 잠겨 있었고, 어떤 침입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은 전형적인 동반자살로 종결되는 듯했는데…. 하지만 이 사건을 자살로 끝내기에는 풀리지 않는 점들이 있었다.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봉무룡(독고영재)과 만나려던 순간 형사들에게 쫓기게 된 삼생(홍아름)은 간신히 동우(차도진)의 차를 타고 피신한다. 지성(지일주)도 삼생이 숨어 있는 동삼 제약으로 피하게 된다. 한편 진실을 알게 된 봉무룡은 무슨 까닭인지 동우를 불러 자신의 사위가 되어주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 서(MBC 밤 10시) 숲 속에서 구월령과 마주친 여울은 두려움에 휩싸여 도망간다. 구월령은 여울에게 강치(이승기)의 아비를 죽인 자가 담평준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한편 강치가 구미호의 자식이라는 소문이 마을에 돌기 시작한다. 조관웅은 숲 속에서 일어난 괴이한 살인사건이 강치의 소행이라고 발고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인도양의 진주, 찬란한 섬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스리랑카. 그러나 그 이름과는 다르게 종족 간에 불거진 갈등으로 27년간 길고 긴 전쟁의 아픔을 겪었다. 2009년 전쟁은 끝이 났지만, 그 고통의 흔적은 아직 남아 있었다. 배우 정애리와 함께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 스리랑카 난민을 만나러 간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0분) 평생을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살아온 남편은 지금도 여든이 넘은 나이의 아버지를 보면 몸을 떨며 격해지는 감정을 감추지 못한다. 아버지의 엇나간 사랑 방식이 남편을 분노와 비난에 몰두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 상처들이 아내와 자식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분당의 한 대형마트에서 상품권을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눈 깜짝할 새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절취한 범인의 능숙하고도 대범한 범행 수법은 경찰이 3년 동안 쫓고 있는 한 남자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했다. 피해금액은 무려 4억 8000여만원. 범인은 부유층이 사는 지역만을 표적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
  • 온누리 전자상품권 들고 동네 시장 갔던 집사람 화끈화끈 불끈불끈 왜

    온누리 전자상품권 들고 동네 시장 갔던 집사람 화끈화끈 불끈불끈 왜

    전통시장(재래시장) 상당수 상인들이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기피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가 바래지고 있다. 22일 인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발행되는 온누리 상품권(종이)을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가맹점포는 전체의 90%(1만 20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보급된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50% 정도에 불과하다. 온누리 전자카드는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 없어 가맹 신청만 하면 기존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모르거나, 세원 노출을 꺼려 카드를 받지 않으려는 상인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주부 신모(43)씨는 “남편이 회사에서 받은 온누리 상품권카드를 가지고 재래시장 상가 3곳을 찾았는데 공교롭게 모두 ‘가맹점이 아니어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카드 이용이 어려워서야 전통시장을 이용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품권 ‘깡’을 막기 위해서라도 온누리 전자상품권 이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아직 시행 초기라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모르는 상인들이 많다”면서 “종이상품권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상품권 카드를 도입한 만큼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온누리 상품권이 농·축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일반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하는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지하상가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인천시가 운영하는 구월농축산물 도매시장과 삼산농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은 다르다. 농산물 도매시장이 오전에는 도매를 하다 오후에는 소매를 해 재래시장이나 다름없는데 상품권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현금 위주의 유통체계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비난한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일부에서는 법을 개정해 전통시장 범주에 농산물 도매시장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경영진흥원은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범위를 넓히게 되면 본래의 취지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또 궁상떨고 있네. 어미로서 피붙이를 두고 모질게 폄하하면 안 되지. 구월이가 못 들었으니 망정이지 알았다면 어미를 얼마나 원망하겠소.” “잔술 팔아 연명하는 숫막 여편네가 내지른 천출이긴 합니다만, 도감 어른도 아시다시피 제 소생이 됨됨이가 워낙 맵짜고 성깔도 다부지지 않습니까. 용모도 그만하면 천출치고는 밉상은 아니지요. 그런데 명색 내 속으로 내지른 여식을 술청 심부름이나 시키고 본데없는 사내들과 겨끔내기로 희롱이나 받고 채다 보면 나중에는 염전에 있는 부잣집 후취로 내주기 십상이 아니겠습니까. 묵사발이라고 우습게 알고 함부로 내돌리다 보면 깨지지 않으란 법이 없지 않습니까.” “염전 부자들 후취가 어때서? 그런 인연 찾아내기도 갈밭에 꽂힌 화살 찾기처럼 어려운 일이잖소.” “부자 아니라, 울진 질청의 구실아치들이라 하더라도 후취 자리라는 것이 저년에겐 거적문에 백통 돌쩌귀 달기가 아닙니까. 분수에 넘치는 인연은 나중 가서 필경 소박당하기 마련입니다. 천출은 천출끼리 인연을 맺어야 뒤탈이 없는 법입니다. 후취 자리라는 것이 십중팔구 사내 구실 못 하는 늙고 병든 병추기 만나기 십상일 것이고, 풍 들린 시어머니 병수발에 날밤이나 새우고 해코지를 못 해서 눈깔이 시뻘건 전처 소생들 등쌀에 하루하루를 살얼음 밟듯 살아야 하는데, 그 고초와 수치를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그것들이 처음에는 구박하다가 나중에는 소박하여 필경 친정으로 내쫓고 말겠지요. 도감도 아시다시피 재치와 총명이 남다른 아이인데. 앓느니 죽고 말더라고 우리 구월이 그런 후취 자리에다 내던지기는 죽기보다 싫소. 언감생심 칼 물고 뜀뛰기지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비석거리에 뻔질나게 드나드는 방물장수 여편네들도 있지 않소. 그네들이 방방곡곡 휘젓고 다니면서 보고 듣는 견문이 많고 반죽도 좋아서 혼사를 맺어 주는 일이 많다고 하지들 않소. 말래에 가면 매파도 없지 않고.” “약고 꾀바른 봇짐장수 여편네들은 중신한답시고 구전에만 눈이 어두워 걸핏하면 손바닥부터 내민답디다. 그렇다고 이 첩첩산골에 매파가 찾아올 리도 없지요.” “어리석은 사람. 오뉴월 황소 불알 떨어지면 구워 먹으려고 다리미에 불 담고 다닌다더니 주모가 그 짝 났구려.” “아닙니다. 비록 산협 숫막에서 술막질하고 있는 견문 없는 계집이지만, 나름대로 안목은 있답니다.” “조금 전에 듣자 하니, 신랑감을 눈여겨보아둔 것 같던데?” “예.” “그게 누구요?” “귀를 좀 빌립시다요.” 주모에게 귀를 빌려준 정한조가 처음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가 나중에는 떨떠름해서 면상이 일그러졌다. “슬하에 일 점뿐인 여식을 떠나보내면, 주모 혼자서 그 소슬한 세월을 어찌 보내려 하나. 지금 당장은 애물단지라지만,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서 홀연히 떠나보낸 것을 후회하며 밤낮으로 눈물짓게 될 것이오.” “걱정은 내 몫입니다. 도감께서는 혼사가 성사만 되도록 알선해 주십시오.” “중신애비가 되어 달란 얘기겠는데, 물론 운을 떼어 보겠네만 대답이 어떻게 나올지 장담할 수는 없으니 그리 알고 있으시오.” “말귀가 어둡긴 하네요. 그러니깐 데릴사위 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하지 말라는 말은 못 들어 보았소? 당사자가 처가살이를 바라겠소? 누워서 침 뱉기지만, 행상꾼은 좋은 신랑감이 아닙니다. 건장한 남편이 집을 보전하려고 상인이 되었다네.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 머리는 어느새 백발로 뒤덮이어 자손이 장성하였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하네. 집으로 돌아온 그를 보고 노인이 된 안해는 어디서 오신 뉘시냐고 물었다는 옛말이 있다는 것 아시오?” “남의 복장 풀쑥풀쑥 지르지 말고 저년 연분이나 맺어 주오.” “주모가 눈썰미 한 가지는 제법이오. 내가 운은 떼어 보겠다고 하지 않았나.”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한 가지 수상한 것은 있습니다. 저들이 장례를 치러주지도 않을 것인데, 어째서 시신을 거두어갔는지 그리고 원상과 차인꾼을 분별하기가 어렵지 않았을 텐데 어찌 원상들은 욕보이지 않고 차인꾼들만 죽이고 또 협박하여 소굴로 데려갔을까요. 그 내막을 짐작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신을 가차없이 버리고 갔을 터인데요.” “원상을 욕보이면, 필경 임소 전체가 들고일어나 보복이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고, 차인꾼을 둔소로 데려가면 고분고분해서 저들과 짝패되기 십상이라는 생각을 가졌겠지. 아니면 세작이나 척후로 써먹을 속내가 있었던지. 그리고 가근방 내왕길 지리에 밝은 사람이 필요했을 테지. 시신을 거두어간 것은 부상들이 통문을 돌려 도회를 열고, 장례를 시작으로 하여 임소의 부상들이 결속을 다지고 둔소를 소탕하려는 계기로 삼을까 걱정해서일 것이오. 그들 소굴에 책사도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 말이 그럴듯하군.” “아서, 그게 아닐 수도 있네. 일면식도 없는 도둑의 속내를 앉아 있던 우리가 어찌 알겠나. 함부로 예단하는 게 아닐세.” “그 말도 일리가 있군.” “어허, 그놈들 귀신 잡아먹고 도깨비 똥 눌 놈들이로군.” “그런데 행수님은 왜 말씀이 없습니까.” “……“ 좌중의 시선이 지금까지 말 한마디 없었던 도감 정한조에게 쏠려 있었다. 그러나 그는 끝내 꿀 먹은 벙어리였다.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한마디하라고 짓조르고 드는 것을 생트집으로만 알아서 정한조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좌중은 물을 끼얹은 것처럼 가라앉았다. 침묵의 시간이 흘러갔고 고단했던 일행들은 새벽잠으로 곯아떨어졌다. 이튿날 깨어보니 정한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한숨도 자지 않고 곽개천을 밖으로 조용히 불러내어 먼저 말래 도방으로 가겠다고 통기하고 한밤중에 겁도 없이 단신으로 말래로 떠난 것이었다. 야밤에 혼자서 십이령을 넘는다는 것은 여간한 간담이 아니었다. 화적은 고사하고 짐승의 밥이 되기 꼭 알맞았다. 곽개천이 동행하겠다고 하였으나 끝끝내 내치며 듣지 않았다. 도대체 이렇게 서두르는 까닭이 어디 있느냐고 아득바득 따지고 들었으나 천근 같은 입을 열지 않았다. 개호주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리는 음산한 밤중에 내성을 발행한 그는 열불나게 길을 줄이기 시작했다. 끼니를 꼬박 굶은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짐승과 동행도 해가면서 이틀 만에 샛재 비석거리에 당도하였다. 불각시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화들짝 놀라 눈을 하얗게 뜨는 월천댁에게 물어보았으나 자취를 감추었다는 포병객이 찾아왔었다는 귀띔은 없었다. 당장은 실망스러웠으나, 열 일을 제쳐두고 그 위인의 행방을 쫓아야 했다. 근자에 일어난 수상쩍은 사태와 적변의 시단이 모두 궐자의 행적과 상당한 관계를 가졌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저러한 사정을 알아챌 리 없는 월천댁은 딴청을 피웠다. 봉당 쪽마루에 걸터앉아 초연히 먼산바라기를 하는 정한조에게 바싹 다가앉으며 월천댁이 말문을 열었다. “우리 구월이 말이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기운도 탈진해서 눈앞에 보이는 것이 모두 희미한 사람에게 또 무슨 넋두리를 하려고?” 월천댁은 정주간 안쪽에 있는 골방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제법 침통한 표정으로, “글쎄, 도감 어른도 아시다시피 저년이 이팔방년이 내일모레 아닙니까.” “그건 나도 알고 있소.” “간혹 봉노 앞을 지나다니는 도감 어른 수하 중에 한 사람을 보니까. 허우대도 튼실하고 붙임성도 있어 보입디다. 성깔도 녹록지 않아 보이던데. 새앙머리한 처자 나이 이팔이라면 명치끝까지 차오른 게지요. 그래서 이 에미에게는 저 꼴같잖은 소생이 노상 끌탕이랍니다. 숫막이라는 것이 길가에 나와 앉은 하찮은 거처가 아닙니까. 삽짝도 없어 문만 벌컥 열면 바로 안방이지요. 어느 떠돌이 비렁뱅이가 한밤중에 칼 물고 들이닥쳐 저년 앙가슴 내질러 자빠뜨리고, 자던 입에 콩가루 털어넣듯 막무가내로 육허기나 채우고 튀어버릴까 해서 자다가도 문득 깨어나면 가슴이 두근거려 두 번 다시 잠을 청할 수가 없습니다. 그로써 절개가 이지러지고 나면, 갈 곳은 대처의 색주가뿐이지요. 그런 오욕을 당하면 색주가에서 살꽃이나 파는 처량한 신세밖에 될 게 없습니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 제1편(KBS1 밤 7시 30분) ‘독일 아리랑’편에서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들을 담았다. 1960~70년대 3년짜리 단기계약으로 독일에 갔던 광부, 간호사들은 이후 독일의 이민정책에 따라 시민권을 받거나 독일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은 현재 국민 25%가 이주민인 다문화 사회로 이루어져 있는데….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금옥(손성윤)은 동우(차도진)의 커프스버튼을 사기진(유태웅)에게 가져다 준다. 동우는 삼생(홍아름)과 함께 경찰서에 증언을 가기로 약속한 날, 자신의 커프스버튼이 사라졌음을 알고 비로소 사기진을 의심하게 된다. 한편 봉무룡(독고영재)은 사기진한테 죽은 액막이의 부모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구가의 서(MBC 밤 10시) 청조를 살리고자 조관웅(이성재)에게 강치의 위치를 알려준 태서는 직접 나서서 강치의 목을 베려 하고 염주 팔찌를 끊는다. 강치는 태서와 청조에게 신수의 모습을 보이고 만다. 한편 서부관은 강치가 구월령과 서화의 아이일 것이라는 사실을 조관웅에게 전한다. 이에 조관웅은 담평준을 찾아가 20여년 전 일을 추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2003년 5월 10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여행이 희귀 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우리 이웃, 친구, 지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지 어느덧 10년 세월이 흘렀다. 10주년을 맞아 봄, 여름, 가을, 겨울 40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소개됐던 환아들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0분) 7년 전, 가정적이고 착실했던 남편은 하룻밤 술값으로 수백만 원을 탕진하고, 급기야 함께 일하던 여자와 늦바람까지 나 버렸다.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아내에게 약속했던 남편은 매번 아내의 믿음을 저버렸다. 평생을 남자라고는 남편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온 아내는 깊은 배신감과 억울함에 끊임없이 남편을 다그치는데….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남 하동군 시골마을의 폐교 위기에 처했던 초등학교에 특별한 학생들이 입학했다. 나이 지긋한 8명의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편 할머니들을 학교로 이끈 이는 막내 남향순 할머니는 아침저녁으로 소 밥 주랴, 논 관리하랴, 밭 작물 손보랴,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문화재단은 2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극단 유리구두의 맘마미아’를 공연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4. 지역 내 불법 사금융 척결을 위해 1일부터 24일까지 불법 대부업체 특별 단속에 나선다. 단속을 통해 대부업법을 위반한 등록업체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경찰서 수사의뢰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경제과 (02)3423-5522. ●강동구 2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105회 강동목요예술무대 ‘차이콥스키 발레 판타지’를 공연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 작품의 주요 장면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북구 자매도시인 경기 양평으로 떠나는 ‘양평군 웰빙투어’에 참여할 참가자를 3일까지 모집한다. 11일 열리는 웰빙투어에서는 두물머리와 세미산, 용문산 국민관광지 축제장, 들꽃수목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지정계좌로 참가비를 입금한 후 구청 행정지원과 대외협력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대외협력팀 (02)901-6332~3. ●강서구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1일부터 7월까지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공보전산과 (02)2600-6658. 1일부터 한 달간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임의 구조변경, 무단방치 차량 등 불법 자동차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교통행정과 (02)2600-4115. ●관악구 11일까지 제5회 환경 사랑 포스터 공모전 작품을 접수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 도시 관악’을 주제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이 대상이다. 녹색환경과 (02)880-3529. ●노원구 간단한 차량 고장에도 쩔쩔매는 운전자들을 위해 ‘자동차 자가정비교실’을 구청 소강당과 노원자동차검사소에서 6일부터 시작한다. 정비교실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수강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며,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3일까지 구 교통행정과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통행정과 (02)2116-4051. ●도봉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구민 300명이 참여하는 구민 대토론회가 2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도봉구가 생긴 지 4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는 이 토론회는 11개 분야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구정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2091-2203. ●동대문구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며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고자 ‘2013년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행사’를 구청 2층 다목적 강당과 옥외광장에서 3일 개최한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식전공연,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기념식, 3시 30분까지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50. ●동작구 가정의 달을 맞아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어린이집 가족 한마음 대회’를 개최한다. 가족단위 걷기 대회와 페이스페인팅, 블록놀이, 바람개비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놀이체험관 운영, 올바른 손 씻기 등 건강체험 한마당을 운영한다. 가정복지과 (02)820-9085. ●마포구 4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재능 나눔 문화 공연 ‘가족 사랑 힐링 콘서트’가 개최된다.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 등이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클래식, 영화 음악, 가요를 선정해 연주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3. ●서초구 2013년 서초 맹자·맹모 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맹자 학교는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상이며 기수당 75명 선착순 모집, 맹모 학교는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창의력 제고를 위한 문·이과·예술 융합 교육, 학부모 자녀 지도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교육전산과 (02)2155-6417. ●성동구 1일 오후 3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가족 뮤지컬 ‘구름빵’을 공연한다. 한국의 창작동화 이야기를 귀에 익숙한 영어와 동요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 5000원이며, 성동구민은 60% 할인받을 수 있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제2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사전 공연, 교육·복지협의체 협약식 체결, 어린이·청소년 의회 발대식, 어린이 기자단 위촉, 구청장배 어린이 창작 경연대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성가족과 (02)920-3250. ●송파구 22일까지 ‘토성·산성 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몽촌토성, 남한산성을 포함해 올림픽공원, 성내천, 방이습지 등 19.6㎞ 구간의 문화 생태 탐방로를 걷게 된다. 선착순 500명.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4일 오전 9시 안양천 목동교 아래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안양천사랑 제9회 으뜸양천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5·10㎞ 코스와 하프 코스 등에 3500여명의 주민과 선수들이 참가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6. 양천구보건소는 1일부터 8월까지 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역보건과 (02)2620-3889. ●영등포구 2일 오후 2~5시 구로동 구로호텔에서 서울시와 구로구, 금천구,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13 찾아가는 희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구직자와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일대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채용관’, 취업컨설팅 및 이미지 메이킹을 지원하는 ‘취업지원관’으로 운영한다.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신분증과 이력서를 지참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일자리지원센터 (02)2670-1119. ●용산구 집 수리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건축사가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집 수리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 구청 건축과를 방문하면 증축, 개축, 효율적 수선 방법, 각종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건축과 (02)2199-7498. ●은평구 명지전문대와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해 1일부터 지역 내 거주하는 사회복지학과와 경영과 학생 6명이 노인 일자리전문기관인 시니어클럽 작업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시니어 작업장에서 노인들과 함께 일하며 학습이론을 접목한 제품홍보 및 판로 확대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노인복지과 (02)351-7153.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 3·4층에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를 열고 본격 운영한다. 고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 관리, 금연·절주를 도와주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한방재활치료, 방문재활치료를 펼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구강보건사업과 주부 영양교실도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보건정책과 (02)330-8791. ●종로구 11월까지 대학로와 낙산공원을 연결하는 ‘낙산길’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주변길로 연결되는 ‘자하문로’ 간판 개선사업을 펼친다. 간판 개선 비용을 1개 업소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리의 특색과 업소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 있고 아름다운 한글 중심 디자인과 친환경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48-2742. ●중구 중구민한가족걷기대회가 5일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극장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남산 국립극장 광장을 출발해 석호정을 거쳐 신약수배드민턴장을 돌아오는 7㎞ 코스다. 교육체육과 (02)3396-4685. ●중랑구 3일까지 망우산 ‘사색의 길’, 용마산 ‘사가정공원’ 등 명소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숲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숲속 유치원’ 프로그램 참가자를 접수한다. 나무와 꽃, 곤충, 양서류, 파충류 등에 관련된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길과 관련된 이야기 및 지역에 얽힌 역사와 문화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15곳을 선정해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기관별 월 2회, 또는 1회 마련된다. 공원녹지과 (02)2094-2344. ●경기 고양시 고양시 직장운동부가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3일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역도교실을 운영한다. 신청 마감은 17일. 체육진흥과 (031)8075-2322. 11~12일 이틀간 일산문화광장에서 ‘고양 600년 고양시 동물보호축제’를 개최한다. 누구나 축제에 참여해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놀이로 배우는 훈련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고양시 동물보호축제위원회 (031)8075-4602. [대중음악] ●자라섬 리듬 앤드 바비큐 페스티벌 17~18일 경기 가평 자라섬. 음악과 캠핑을 함께 즐기는 재즈 축제.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 폴 잭슨 트리오, 베니 골슨 콰르텟, 마티유 보레 트리오 등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밴드, 가수 하림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가 집시 음악과 스윙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잔디 위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댄스 워크숍, 아마추어 밴드 공연도 열린다. 1일권 5만원, 2일권 8만원. (031)581-2813~4. ●이종환의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11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국내 포크의 산실인 1970년대 음악감상실 ‘쉘부르’에서 활동한 가수들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펼치는 합동 콘서트. 이번 공연은 쉐그린(이태원, 전언수), 어니언스의 임창제, 채은옥, 위일청, 강승모, 남궁옥분, 신계행, 양하영, 최성수 등 쉘부르가 배출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대표곡을 선사한다. 포크 음악의 대부인 DJ 겸 방송인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며 쉘부르 출신 MC인 허참이 진행을 맡는다. 5만 5000~7만 7000원. (02)508-5579. [공연]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2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모닝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 연희집단 더(The) 광대가 장구, 북, 꽹과리, 징, 태평소 등을 서서 연주하는 선반 사물놀이를 비롯해 사자놀음,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이 등 전통연희를 알차게 보여준다. 1만원. 1588-2341. ●어린이 클래식 ‘안녕! 음악회야’ 4~5일.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 아이들이 쉽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설과 퀴즈로 구성한 공연. 숟가락, 포크, 신체 등을 이용해 모든 사물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익히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시간으로 꾸몄다. 1만원, 패키지석 1만 2000~2만원. (02)2289-5402. ●강동석과 함께하는 실내악여행 6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이경선, 김영호(피아노), 김상진·윤진원(비올라), 송영훈·이정란(첼로), 채재일(클라리넷)이 실내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헨델과 할보르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을 연주한다. 2만~4만원. (031)230-3440~2. ●무용 ‘더 스토리: 인생예찬’ 10~11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무용작품으로 만들어온 김주성 이데아댄스컴퍼니가 그동안의 레퍼토리를 한데 묶었다. 가족의 사랑을 말한 ‘원데이’와 ‘아버지의 뒷모습’, 형제애로 상처를 극복하는 ‘삼형제’, 희망을 말하는 ‘더 로드’ 등이다. 1000원. (032)361-1195. [전시] ●국제갤러리 ‘기울어진 각운들’전 6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2관.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갤러리 측이 독립큐레이터 김현진씨를 통해 모은 젊은 작가 7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각운이라는 게 맞춰 걸어나가는 발걸음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는 것이라면 기울어진은 거기서 벗어난 그 무엇이 예술 아니겠느냐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일정한 듯하면서 약간씩 변화를 가미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채롭다. (02)735-8449. ●서현 ‘웰컴 홈-빛을 찾는 여정’전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스페이스선플러스. 갤러리가 20대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 작가는 PVC필름을 이용해 빛으로 비춰진, 투과된 모습과 실제 모습을 대비시키는 설치작업들을 선보인다. (02)737-0732. ●짐 다인 ‘스컬럽쳐&페인팅’전 2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리안갤러리서울. 작가는 전후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199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작품마다 등장시키는 피노키오를 조각, 드로잉으로 표현한 10여점을 전시한다. (02)730-2243. [영화] ●전국노래자랑 감독 이종필. 출연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유연석, 오광록 등. ‘복면달호’에 이어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한 두 번째 영화다. 가수를 꿈꿨던 봉남(김인권)은 고향에서 아내 미애(류현경)의 미용실 셔터맨으로 살아간다. 전국노래자랑이 김해에서 열리자 봉남은 아내 몰래 예선에 출전, 단박에 지역 유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뒤늦게 사실을 안 아내는 화를 낸다. 당장 미용실 보증금 올려줄 돈도 모자라 식당 설거지 일까지 해야 하는 마당에 헛된 꿈을 품고 사는 남편이 한심했기 때문. 112분. 12세 관람가. 1일 개봉. ●니모를 찾아서 3D 감독 앤드루 스탠턴. 목소리 출연 앨버트 브룩스, 윌렘 데포, 엘런 드제너러스 등. 2003년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9억 2174만 달러(약 1조 208억원)를 벌어들여 ‘슈렉2’, ‘라이온킹’, ‘토이스토리3’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올라 있는 ‘니모를 찾아서’가 3D로 만들어졌다. 새끼 물고기 니모가 인간에게 납치되자 아빠 말린은 바다로 아들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107분. 전체관람가. 1일 개봉. ●러스트 앤 본 감독 자크 오디아르. 출연 마리옹 코티아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등. ‘예언자’의 오디아르 감독이 프랑스 최고 여배우 코티아르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된다. 클럽 경호원으로 출근한 첫날, 알리는 시비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된다. 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린다. 예술영화로는 파격적인 2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코티아르의 연기는 명불허전.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2일 개봉.
  • “주미대한제국 공관 1891년 아닌 1889년 개설”

    “주미대한제국 공관 1891년 아닌 1889년 개설”

    외교관으로 두 번째 미국에 간(1888년 11월) 이완용 참무관은 1889년 4월(양력 5월 8일) 미국 워싱턴DC 로간서클의 공사관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한 뒤 이하영 서리전권공사와 이채연 서기관, 고종의 어의였던 호레이스 앨런 참찬관과 건물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개국 사백구십팔년 사월초구월’ ‘대됴션쥬미국대사관’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기록된 그 사진은 누렇게 빛바랜 채 연세대박물관에 ‘재미국화성돈조선공사관지도’(在美國華盛頓朝鮮公使館之圖)로 남아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지난해 매입한 주미대한제국 공사관의 개설시점을 1891년 12월 1일이라고 밝혔던 터라, 그 사진은 ‘의문의 사진’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의문이 풀렸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이하 재단)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소가 소장한 문헌을 발굴한 결과 이 공사관의 개설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년 10개월 앞선 1889년 2월 13일이었다고 25일 밝혔다. 1889년 2월 15일 당시 미 국무장관 T F 베이어드는 이하영 공사에게 보낸 공문서에서 “오늘 이후 이곳 수도(워싱턴DC)의 조선(Corea)공사관 공식주소를 ‘1500 13th street N,W’로 정하겠습니다. 지난 (2월)13일자 공문에 대해 (인정하고) 통지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또한 이하영, 이완용의 여권 출입국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의문의 사진이 ‘2차 공사관’으로 이사한 지 석 달 뒤에 촬영됐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2차 공사관은 제24대 미국 대통령 그로버 클리블랜드의 부인 프랜시스 클리블랜드를 초청해 성대한 연회를 열기도 해 현지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재단은 또 1881년 1월 19일 최초로 개설된 조선의 1차 공사관 ‘피서옥’(皮瑞屋)의 위치도 밝혀냈다. 조선 정부가 임대해 입주한 피서옥은 앨런의 지인이었던 피셔가 소유했던 건물로 ‘앨런일기’와 ‘박정양 전집’ 권4에도 적혀 있다. 2차 공사관에서 남서쪽으로 두 블록가량 떨어진 지점에 위치로 ‘1513 O street, Washington D.C.’다. 지금은 헐리고 고급아파트가 들어섰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박정양은 조선 최초의 주미전권공사로 1887년 8월에 임명됐고, 미국에는 그 다음 해 1월 1일 상륙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아니 술어미… 우선 행리부터 풀고 봅시다. 나귀들도 작도간(斫刀間)에 들여 매야지요.” “나귀들 수발이야 수하 행중이나 차인꾼 들이 잘 돌보지 않겠습니까. 걱정 붙들어매시고 여기 앉아보시지요.” “시생이 본래부터 물색에는 뜻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소매를 당기는 게 아닙니다. 어디 켕기는 구석이 있소?” 봉당 쪽마루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으며 행수는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평소 거동에 흐트러짐이 없었던 월천댁이 조급하게 구는 것이 적잖이 의아했다. “그날 병구완했던 사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행중 사람이 되돌아와서 말래 숫막촌까지 업어간다기에 그냥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만.” “지금 말래 도방에서 구완을 받고 있소. 다리가 부러져서 온전히 걷자면 달포는 꼼짝 못 하고 구완을 받아야 할 것이오.” “그런데 그 사람의 행방을 눈이 시뻘게져서 수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가?” 월천댁은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한지 상반신을 한번 부르르 떨었다. 그러다 군불을 때다가 별안간 밖으로 뛰어나온 것을 깨닫고 다시 정주간으로 달려가서 잉걸불을 수습하고 나왔다. 소생인 구월이나 늙은 중노미는 이웃에 방아품을 팔러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게 누구였소?” 곁에서 누가 엿듣는 사람도 없건만 월천댁은 행수에게 귀엣말을 하였다. 행수가 더욱 의아하여 되물었다. “탁발하는 운수였단 말이오? 나물 먹고 푸른 똥 싸는 절간 중놈이 비석거리에는 무슨 소간사가 있어 나타났단 말이오?” 월천댁이 소스라쳐 행수 정한조의 무릎을 찰싹 때리며 말했다. “에그… 그 목소리 좀 낮추시오. 누가 듣겠습니다.” “행색이 어땠소? 주모더러 살보시하라고 눈알을 부라립디까?” “에그머니나… 그런 음탕한 소리 그만둬요…. 스님이란 사람이 목자가 온화하지 못했지요. 목탁은 두드리고 있었지만, 힐끗 보아도 두 눈이 얼음에 자빠진 쇠눈깔처럼 번들거려서 소름이 끼칩디다. 염불을 외우면서도 눈자위를 가만두지 않고 정주간이며 봉노를 서캐 잡듯 뒤집디다. 누굴 찾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소매를 내저으면서도 집 앞뒤를 살피는 것을 멈추지 않았지요. 쇤네가 도대체 누굴 찾느냐고 파고들었더니 그제사 요지간에 벼랑길에서 실족한 사내가 혹시 이 숫막에서 묵어간 적이 있느냐고 묻습디다. 나이가 이팔인 딸 소생을 둔 어미 심정이 어떠한지 짐작하시겠지요? 중이든 속이든 낯선 사람이 찾아오면 가슴부터 두근거린답니다.” “그래서?” “그 말에 가슴이 뜨끔했습니다만, 스님의 목자가 하도 불량해 보이고 제가 안다 하고 섣불리 입을 나불댔다간 큰 동티라도 입을 것 같아 우리집에서는 잔술이나 팔지 객주는 치지 않는다하고 둘러대며 모르쇠로 딱 잡아떼고 말았지요. 정말 모르느냐고 되반들거리는 낯짝을 모잽이로 쳐들고 하냥다짐을 하는데, 데면데면하게 굴었다간 당장 이웃을 불러 무릎맞춤이라도 할 것 같아 쇤네 등골이 오싹합디다. 그 유들유들한 스님이 내 속내를 속속들이 꿰고 있을 것 같아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립디다. 외정도 없는 집에 계집사람 혼자서 과년한 여식을 두고 숫막을 경영한답시고 천방지축 요량없이 날뛰다가 언제 된불을 맞게 될지 조마조마하답니다. 언제 어떤 곡경을 치를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래서 이웃에 방아 품앗이 간다고 핑계대고 다른 데로 가보라고 방색하고 말았습니다만, 다시 찾아와서 지분거리면 그땐 또 뭐라고 둘러댈지 생각이 올지갈지 하답니다.” “봄 얼음 건너듯 언행에 조심만 한다면 별 탈 있을라구…. 그 땡추는 어디로 갔을까?” “방색하고 나서 힐끗힐끗 훔쳐보았더니 저진터재 쪽으로 휑하니 되돌아갑디다.” “저진터재라면 내성 쪽이 아니오?” “그야 알 수 없지요.” “바랑은 지고 있었소?” “이제 보니 그렇네요. 탁발한다는 스님이 짊어진 바랑도 보이지 않습디다.” “속담에… 배를 타는 손님 중에 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는 십중팔구 무뢰배라 했습니다. 궐자가 중의 가사를 입고 있었으나 본색은 부랑배였을 거요.” 정한조는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겉으로는 태연하게 말했다.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불각시에 들이닥친 병자를 맞이하여 월천댁과 딸아이 구월이가 정주간과 봉놋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간병을 하고 있었으나, 병자는 좀처럼 기신을 차리지 못했다. 귀조차 먹었는지 큰 소리로 물어도 도무지 기척이 없었다. 걱정이 태산 같기는 궐자를 업어온 두 사람보다 숫막질하는 월천댁이 더 컸다. 평소 흉허물 없이 지내는 사이여서 병자 수발을 아낙네에게 맡긴 두 사람은 왔던 길을 황급히 되짚어갔다. 그들을 뒤쫓아오는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그처럼 되짚어갔던 행수가 동행들을 이끌고 숫막으로 돌아온 것은 중화 때를 훨씬 넘긴 시각이었다. 분주를 떠느라 모두 파김치가 되어 있었고, 나귀들 또한 지쳐서 회초리를 내려도 고개만 내저을 뿐 고집을 부리며 도무지 발굽을 떼려들지 않았다. “어허… 이 무슨 낭패인가. 혼쭐을 내는데도 짐승들이 도무지 발굽을 떼려 하지 않아. 콧방귀도 안 뀌어.” “콧방귀도 안 뀌는 것은 나귀들뿐만 아니네. 우리가 업어온 행려병자도 전혀 차도가 없어. 아무래도 의원이 가까운 말내 도방까지는 업어가야 할 형편인걸.” “명줄이 붙어 있으면서 말문을 열지 못한다면 그 위인 태생부터 귀머거리가 아닌가.” “글쎄, 말문을 딱 닫아걸고 입도 뻥긋하지 않으니 속내를 알 수가 있어야지.” “어쨌든 환난을 만나 혼백이 떠버린 듯하니 지금 당장 병구완은 잠시 월천댁에 맡기고 우리 상단은 염전까지 당도해서 내성의 여각과 약조한 날짜는 지켜줘야 하겠네. 회정길에 다시 숫막에 들러 차도가 있는가 없는가 알아보는 게 좋겠네.” “본색을 알 수 없는 위인을 숫막에 맡겨두는 것도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굴신을 못 하는 사람을 푸대접해서 숫막에서 내쫓으란 말인가. 필경 부질없는 죽음을 당할 것이네. 그런 짓은 명색 환난상구(患難相救)한다는 원상들이 저질러선 안 될 일이지 않은가. 우리 행중도 언제 어디서 그런 횡액을 당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지 않은가.” 다음 파수에는 또다시 소금섬과 미역짐을 지고 십이령을 넘어야 했다. 그것이 내성에 있는 소금 도가 포주인과 약조된 일이었다. 울진의 흥부포구에는 토염전을 일군 80여 호의 염호(鹽戶)들이 널려 있었는데, 그곳은 삼척 부중의 벼슬아치들이나 질청의 아전들 소유였다. 토염은 청정 해역에서 끌어올린 고포 해안의 곽전(藿田)에서 생산되는 돌곽 미역과 같이 울진 포구의 소문난 토산품으로 손꼽혔다. 염전 한 꼭지는 150평이고 두 꼭지를 한 자리로 불렀는데, 그 한 자리를 가꾸는 데는 염부 두 사람이 종사하였다. 흥부포구의 두 염막에서 소금을 굽는 염부들만 하더라도 90여명을 헤아렸다. 토염은 ‘염전에서 마사토와 함께 응축시킨 뒤 우려내어 굽는 방식인데, 그 소금을 한 번 굽는 데는 얼추 달포가 걸렸다. 날씨가 좋으면 한 자리에서 한 번에 소금 70, 80말을 거두는데, 값어치로 따져 그 소금 한 섬이 30냥이라면, 조 한 섬은 20냥에 거래되었던 시절도 있을 정도였다. 소금은 현동이나 내성장까지만 나가도 쌀 반 섬과 바꿀 수 있었고, 콩이나 잡곡일 경우는 맞바꿀 수 있었다. 비가 잦아 토염 생산이 줄어든 흉년에는 쌀 한 섬이 소금 한 섬이었다. 가마솥을 걸어 솔잎과 장작불을 지펴 소금을 굽는 자염(煮鹽)에 비해서 토염이 그토록 천세나는 것은 고등어에 염장을 지르거나 겨울철 김장을 담글 때 넣으면 그 시원한 맛을 자염이 감히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다 가까이 거주하는 민초들도 소금 먹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바다에서 수백 리 떨어진 내륙의 산골 백성들은 소금 배가 나루 가까운 곳에 이르렀다는 소문만 들어도 다투어 곡식과 피륙을 가지고 달려가 빼앗듯 흥정하려 들었다. 그래서 울진 흥부포구의 염호들은 소금만 팔아서 축재한 소문난 부호들이었다. 덩달아 소금장수를 배장수라 부르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선박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이문이 배가 남는다 해서 지어진 별호였다. 자염이라 하더라도 비가 잦아 소금이 줄어든 흉년에는 쌀값에 버금갈 정도였고, 소금 기근으로 구황염이 필요한 봄철과 비가 잦은 칠팔월에는 그나마 저잣거리에서 손쉽게 소금을 찾아볼 수 없었다.
  • 구가의 서 시청률 상승, 월화극 1위 점령

    구가의 서 시청률 상승, 월화극 1위 점령

    MBC 새 드라마 ‘구가의 서’가 월화극 정상에 올랐다. 강호동의 새 예능 프로그램 KBS ‘우리동네 예체능’은 나름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10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지상파 월화드라마 가운데 ‘구가의 서’가 KBS ‘직장의 신’을 0.1%포인트 차로 제치고 2회 방영만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구가의 서’의 전국 시청률은 12.2%로 지난 회보다 1.0%포인트 올랐지만 ‘직장의 신’은 0.2%포인트 떨어진 12.1%를 기록했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9.1%로 2.2%포인트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업체 TNmS 전국 기준으로는 ‘구가의 서’ 12.4%,‘직장의 신’ 12.2%,‘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9.1%였다. 전날 첫 선을 보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6.2%,수도권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는 전작 ‘달빛프린스’ 마지막 회보다 각각 2.9%포인트,3.0%포인트 높은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 토크쇼 ‘화신’(4.9%), MBC ‘PD수첩’(5.3%)을 따돌렸다. TNmS 전국 기준으로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6.3%, ‘화신’이 4.6%였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이 방송 복귀 후 처음으로 도전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첫 방송에서는 상도동 탁구팀에 맞서는 연예인들의 훈련 과정이 전파를 탔다. 한편 ‘구가의 서’는 구미호 일족에게 전해 내려오는 밀서로, 환웅이 내려오던 당시 이 땅을 수호하던 수많은 수호령에게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만든 전설 속의 언약서를 뜻 한다. 드라마 속에서는 수호령 구월령(최진혁)이 인간 여인 서화(이연희)와 사랑에 빠진 뒤 인간이 되기 위해 구가의 서를 얻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어 둘 사이에서 나온 아들 최강치(이승기)와 무형도관의 교관 담여울(배수지)을 중심으로 한 모험과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SNS는 지인 네트워크라는 특성상 정보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다. 하지만 SNS가 신뢰할 만한 수단인지, SNS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등 SNS 규범 혹은 SNS 문화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인데…. ■삼생이(KBS2 오전 9시) 동우는 지성한테 필순네 집으로 세를 들어간다고 통보하고, 지성은 애써 화를 참지만 삼생을 두고 방황하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 금옥은 그런 지성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쓰지만, 지성은 금옥(손성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한편 사기진은 봉무룡의 뜻과는 달리 청와대 요직 인사한테 뇌물을 바치며 그와 가까워진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 서(MBC 밤 9시 55분) 서화에게 마음을 주면서 불로불사의 생명을 버리고 인간이 되고자 하는 구월령. 세 가지 금기를 지켜내 구가의 서를 손에 얻고자 한다. 구월령과 서화는 두 사람만의 혼인을 치르고 달빛정원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한편 조관웅은 사라진 서화를 끝까지 찾아내려 한다. ■현장 21(SBS 밤 8시 55분) 연극배우 고(故) 강태기는 1975년 극단 실험극장에서 연극 ‘에쿠우스’를 통해 한국 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한편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동료 연극배우 권병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리며, ‘고(故) 강태기의 삶이 곧 나의 이야기다’라고 털어놓았다. 과연 중견배우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8시 20분) 부끄러움 많고 눈물 많은 이동일, 동원 쌍둥이 형제가 찾은 곳은 소리꾼 할머니가 계신 전남 진도의 한 시골마을이다. 낯선 환경에 엄마까지 없으니 쌍둥이들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른다. 쌍둥이의 눈물에 당황한 할머니는 바닷가 나들이부터 진도아리랑 가르치기, 대파 뽑기까지 갖가지 엄살 처방을 시작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북 순창 풍산면에는 마을과 뚝 떨어진 깊은 시골에 개성 가득한 5남매와 언제나 씩씩한 부부가 사는 예쁜 2층 집이 있다. 보길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1년 반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부부의 연을 맺은 김기열, 전명란 부부. 13년 전 어느 날, 결혼한 지 1년 만에 무작정 남편 김기열씨의 고향 순창으로 내려오게 된다.
  • MLB 단독중계권 MBC ‘류현진 대박’ 터뜨리나

    MBC가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선발(3일) 등판 경기에 이어 첫 승을 거둔 8일 경기를 독점 중계하면서 벌써부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MBC와 자회사인 케이블 채널 MBC스포츠플러스가 동시 중계한 지난 3일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 경기 시청률은 MBC 지상파가 3.0%, MBC스포츠플러스가 1.9%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DMB 시청률은 평소보다 약 7.6배가량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MBC와 MBC스포츠플러스는 2014년까지 MLB의 국내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라 류현진과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와 류현진의 한·일 대결이 벌어지게 되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윤석민, 오승환 등 다른 선수들의 MLB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MBC 입장에선 횡재하는 셈이다. MBC의 MBL 독점 중계와 관련해 이전과 같은 ‘중계 독식 논란’이 일지 않는 것은 류현진의 해외 진출 의사가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해 1월 MLB의 3년치 방송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당시 지불한 중계권료는 불과 400만 달러(약 45억 500만원)다. 과거 박찬호의 중계권료(100억원) 및 이승엽의 중계권료(60억원)와 비교하면 ‘약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김연아, 추신수, 박지성, 지동원 등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스포츠 중계 판권 확보는 방송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최근 시청률과 이미지 상승을 노린 종합편성채널까지 이 대열에 가세했다. 가장 많은 스포츠 판권을 확보한 방송사는 SBS다. 지상파 3사의 합의에 의해 발족한 ‘코리아 풀’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중계권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SBS는 ‘꼼수’를 썼다.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과 접촉해 4개의 올림픽 중계권과 2010년, 2014년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것이다. 지상파 2개 사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SBS는 독점 중계로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 중계에서 각각 40억원과 9억 6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독점 중계는 위험한 도박이다. 최근 JTBC는 야구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에 최소 65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입했지만 예상과 달리 한국 대표팀이 초반 탈락해 쓴맛을 봤다. 수십억원의 적자가 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두 사람이 사타구니가 쓰리도록 열불 나게 걸어 당도한 곳은 샛재 턱밑인 비석거리였다. 이름하여 선정비나 공덕비란 것들은 길손들의 내왕이 번다한 길목에 즐비하게 세워두기 마련이었고, 그래서 번화한 곳을 가리켜 비석거리로 불러온 것이었다. 그런 곳에 숫막이 들어서고 간혹 들병이들도 술 단지를 끌어안고 길손들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춘궁기를 앞두고 있는 시절이어서 내왕도 뜸하고, 숫막 경영도 한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 비석거리에는 숫막 세 집이 나란하게 문을 열고 있었고, 허술하기 그지없지만 돌을 쌓아 바람막이를 한 마방도 갖추고 있었다. 마방이 딸린 숫막에는 어림잡아 사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낙네가 나이가 이팔인 구월이라는 여식과 사팔뜨기에 밤이나 낮이나 눈에 눈곱을 달고 사는 늙은 중노미 한 사람을 데리고 숫막질을 하고 있었는데, 택호가 난데없는 월천댁이었다. 그것은 6, 7년 전에 역병으로 열명길에 오른 남편이 이곳에서 한식경 거리에 있는 말내(두천) 물가에 움집을 짓고 살며 사람을 업어 내를 건네주는 월천꾼이자 길라잡이로 연명했기에 붙여진 택호였다. 월천댁은 여식 하나를 남기고 졸지에 명줄을 놓아버린 아비를 이곳 비석거리 언덕에 묻고 시묘살이를 하더니, 아예 이곳에 숫막을 열어 자리잡고 말았다. 죽은 남편의 무덤을 떠난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으니, 한미한 집 자손이지만 심덕 한 가지는 열녀의 반열에 올려둘 만하였다. 궐녀는 샛재를 오가는 길손들 중에 반명하는 위인이든 상것들이든 층하를 두지 않고 상종하였다. 선비라고 호들갑스럽게 아양 떨며 납죽거리지 않았고, 상것이라고 체면을 깎고 홀대하는 일을 저지른 적이 없었다. 간혹 도포 입고 행세한다는 표객이 궐녀의 숫막에 식주인을 정하고 객고나 풀자 하고 지분거리기도 하였다. “여보게, 술어미. 그냥 두면 곰팡이만 슬고 젓국 냄새만 등천을 한다네. 더러는 뒷물할 일도 생겨야 쓸모가 있는 게 바로 임자 불두덩 아래 붙어 있는 가죽방아가 아닌가. 어떤가? 내 말의 깊은 이치를 알아듣겠지? 임자가 살보시만 질탕하게 해준다면 먼 길 행보, 만리 행역이 싹 가시지 않겠는가. 해우채는 섭섭하지 않게 헤아려줌세.” “길거리에 나와 앉은 본데없는 계집이라고 깔보고, 실없는 언사가 낭자하시구려. 공규를 지키는 하찮은 계집을 상종하여 양반 행티 너무 마시오. 댁이 남행* 부스러기로 벼슬길 맛을 보았는지… 작둣간에서 풀무질이나 하다가 공명첩으로 양반의 직첩을 얻었는지 어느 개 아들놈이 알겠소. 말본새하며 행티 하는 거조가 댁이 겉보기와는 달리 가문 있는 집 자손이 아닌 것은 분명하오. 육허기가 목젖까지 차올랐거든 나보고 지분거리지 말고 봉놋방 외짝문 닫아걸고 혼자 실컷 용두질이나 해서 육허기를 채우시지요. 그러나 해보았자 허망하긴 마찬가질 것이오.” “술어미… 내 잠깐 실언을 했기로서니 면박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집구석이 망하려면 제석 항아리에 말 좆이 들어간다는 말이 있지요. 제가 간구하게 살다보니 댁과 같이 비위짱 사나운 꼴을 보아도 주리 참듯 참고 살아야 하는 신세가 가련하네요.” 그런 꼴같잖은 위인에겐 가차없이 면박을 주지만, 평소에는 범절이 더없이 무던한 아낙네여서 병자를 샛재까지 한달음으로 업고 온 것이었다. 병자를 좁은 툇마루에 내려놓자 파랗게 질린 월천댁은 불당그래를 손에 든 채로 부엌의 널쪽문을 밀치고 엎어질 듯 내달았다. 봉당 쪽마루에 사지를 늘어뜨리고 누운 병자를 이리저리 살피던 월천댁이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장독을 입었는지 오장육부를 다쳤는지 알 수 없으나, 우선은 된장밖에 약이 없네요.” 정주간으로 달려가더니 된장을 한 바가지나 떠왔다. 우선 병자를 바로 눕힌 다음 서둘러 된장을 발랐다. 정한조가 말했다. “어성초나 소리쟁이 뿌리 말려둔 것은 없소? 어혈을 풀어주는 데 그만한 갈약*이 없소.” “쑥이나 명아주 말린 것은 있습니다.” “지네 말린 것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마시게 하면 그것도 효험이 좋소. 타박상에는 광대나물이 제격이오.” “지네나 광대나물 말린 것은 말내 도방에 당도하면 돌팔이를 불러 구처하시고 우선 된장이나 바릅시다. 된장도 만병통치라 하지 않습니까.” 부러진 다리와 상처에는 쑥을 두드려 발라준 다음, 소나무 껍질을 벗겨 지지대로 싸매주고, 경황중에 끓인 미음을 떠먹였다. 그러나 병자는 미음조차 받아들이지 못했다. 병증이 뼈에 사무친 것이었다. 발을 싼 감발을 벗겨보니 이미 오래전부터 동상까지 앓았던 듯 두 발등이 죽장같이 부어올라 있었다. 구완 않고 오래 방치하면 화농되어 썩어들어갈 것이 뻔했다. “어허 이런 야단이 없군.” “한군데도 성한 구석이 없네요. 말린 쑥은 있으니, 싸매주어야 하겠소.” *남행: 음직을 낮추어 부르는 말 *갈약: 상비약
  • ‘반인반수’ 이승기 주연의 판타지 무협극

    ‘반인반수’ 이승기 주연의 판타지 무협극

    상반기 안방극장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판타지 사극 ‘구가의 서’가 8일 밤 9시 55분 첫선을 보인다. 그동안 시청률 1위를 지키던 MBC ‘마의’와 SBS ‘야왕’이 줄줄이 떠나고 지난 1일 KBS 새 드라마 ‘직장의 신’이 첫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월화 안방극장은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구가의 서’는 구미호, 반인반수(半人半獸), 산신령 등을 소재로 한 무협 활극으로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와 여자 검술 교관 담여울(배수지)의 사랑을 그린다. 극의 제목인 ‘구가의 서’(九家의 書)는 수천 년 동안 구미호 일족에게 전해오는 밀서를 뜻한다. ‘구가의 서’의 극 중 무대는 지리산 첩첩산중. 인간이 되고픈 구미호 구월령(최진혁)은 인간 여자 윤서화(이연희)와 사랑에 빠져 반인반수 아들을 사이에 두지만, 서화는 토벌대를 피해 아들을 바구니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낸다. 그 아들이 바로 최강치다. 지난 2010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의 남자 친구를 맡았던 이승기는 자신이 구미호의 피가 섞인 반인반수 캐릭터를 맡았다.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그의 노력과 사랑이 극의 주된 이야기다. 이승기는 “대본을 받았을 때 드라마라는 느낌보다 만화처럼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대사를 하는 것보다는 무릎을 꿇거나 내팽개쳐지며 싸우는 액션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 몇 배는 힘들지만 찍어 놓은 영상을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의욕을 보였다. 여주인공 담여울은 걸그룹 미스에이의 배수지가 연기한다. 무관 출신 담평준의 외동딸인 여울은 남자 못지않은 무공 실력과 털털한 성격을 갖춘 교관이다. 배수지는 “여울이 캐릭터는 여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고 검을 잡는 것이 더 편한 아이다. 아버지가 태권도 도장 관장이라 남들이 놀이터에서 소꿉장난할 때 격파를 하면서 놀았던 저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주목받은 신인 이유비와 ‘엄마가 뭐길래’ ‘맛있는 인생’의 유연석은 두 자녀 청조와 태서로 각각 분한다. 한 가족처럼 지내는 업둥이 강치에게 청조는 첫사랑이지만 태서는 숙적이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신사의 품격’ 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일가견을 보인 신우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신 PD는 “캐릭터가 다 살아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면서 “액션이나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풍자적 문체·삽화로 19세기말 서민의 삶 재현한다

    풍자적 문체·삽화로 19세기말 서민의 삶 재현한다

    “그림이 상당히 서민적이고, 풍자적이에요. 사회의 기존 질서를 비웃고, 특히 그 비웃음을 눈동자들로 표현해요. 아주 파격이죠. 풍자적인 내 소설에 최 화백의 그림이 맞는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새로 연재하는 객주 첫 장면을 읽어보니 묘사가 뛰어나고 회화성이 강합니다. 그걸 잘 표현하면서 현대적으로 그리려 합니다. 조선 후기의 이야기지만, 독자들은 현대를 사는 젊은이니까요.” 소설가 김주영(74)은 4월 1일부터 서울신문에 연재되는 소설 ‘객주 완결편’의 삽화를 맡은 ‘낭만 화가’ 최석운(53)과 이렇게 서로 덕담을 나눴다. 김주영은 삽화 화백으로 최석운을 추천했고, 최석운은 그 추천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최 화백은 “김 선생님은 아버지 같다. 엄하고 거칠지만 비슷하게 나이를 먹고 싶다”고 했다. 절반이 조금 못 되는 원고지 500장을 미리 읽고 삽화 작업에 들어간 최석운은 “언어의 구사가 대단하다. 미술대학을 나와 사소한 인간들의 일상을 희화화하는 그림을 30년 그려왔는데, 김주영 선생님의 작품이 가진 힘과 잘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객주의 시작은 19세기 후반. 조선 조정은 임오군란 이듬해인 1883년 양반들에게도 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김주영의 표현으로 “양반과 상놈이 물레방아 돌아가는 시절이 됐다”고 했다. 성종 시절에 처음으로 생겨난 5일장 등 저잣거리는 조선후기부터 문란해지기 시작해 도적, 사기꾼, 무뢰배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또 원납전으로 벼슬을 사고팔 수 있었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사람에게 벼슬을 팔기가 다반사였으니, 현감이 부임한지 3일 만에 새 현감이 부임하기도 했다. 이런 신분 붕괴의 혼란기를 겪으면서 서민들은 배고픔뿐만 아니라 권력의 부정부패로 애환을 겪는다. 양반들은 비교적 이런 혼란과는 상관없이 살았다. 김주영은 “서민들이 무엇을 먹고, 어떤 단어를 사용했으며, 무슨 약을 썼고, 어떤 집에서 살았고, 춘궁기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구황식은 과연 무엇인지 소상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라지는 상놈의 말을 복원했고, 당대의 역사관·사회관 등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조선후기를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관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석운도 “18세기 실학의 영향과 풍속화에 이어 19세기에 양반 질서가 무너지면서 미술도 급격한 변화가 있었어요. 추상적인 문인화들이 미술을 장악하던 시절이 가고, 상인이나 천민이 등장하는 풍속화들이 기산 김준근을 통해 나타났어요. 한국미술의 최고의 시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른바 ‘민중미술’이에요. 그런데 조선이 일제 식민지가 되면서 100년 뒤인 1980년대에서야 다시 민중미술이 나왔어요”라며 덧붙였다. 이런 배경에서 경북 울진 포구에서 검은돌마을을 거쳐 현동 저자와 내성으로 가는 십이령 고개를 오가는 소금장수들인 보부상이 등장한다. 행수 정한조가 이끄는 팀이다. 콧등에 동상이 앉을 정도로 추운 겨울에 나귀에 짐을 잔뜩 싣고 어깨에는 짐을 지고 쭉 서서 한길로 고개를 넘는 모습은 마치 뜨거운 햇볕을 짊어지고 사막을 횡단하는 카라반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겨우 앞사람 궁둥이만 치어다보고 걷던 이들 앞에 저고리 차림의 동상과 피멍이 가득한 인사불성의 낯선 사나이가 뚝 떨어진다. 이 사내는 누구일까. 김주영은 “객주 1~9권의 주인공이 천봉삼이듯, 마지막의 주인공도 천봉삼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천봉삼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걸 염두에 둬야 한다. 이 소설에 추리기법을 썼기 때문에 독자 여러분은 주의해서 읽지 않으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호탕하게 웃는다. 사실 절반을 읽다보면 의리가 있고 정의로운 사나이이자 아직 미혼인 행수 정한조가 주인공 같다. 천봉삼은 한참 뒤쪽에서야 출현한다. 이 밖에 등장인물로 울진염전의 송석호, 궁핍한 양반 출신인 건어물 상단의 조기출, 도가를 운영하는 윤기호, 포수출신의 부상 곽개천, 화적떼의 일원으로 보이는 불량한 스님, 새침데기 구월이와 그의 어멈인 월천댁 등등. 김주영은 “인근 마을사람들이 도적을 평정한 보부상에게 철로 만든 공덕비를 세워주는데, 정한조의 이름이 거기에 올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객주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김주영은 이렇게 말했다. “무능한 왕, 부패한 관료 속에서 굶주리는 백성의 모습은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하고도 닿아있다. 무능한 정치 지도자, 부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모습을 투영해낼 수 있을 것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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