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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군, 인질 오인사살 후폭풍…네타냐후, 수천명 시위에도 “전쟁 계속”

    이스라엘군, 인질 오인사살 후폭풍…네타냐후, 수천명 시위에도 “전쟁 계속”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인질들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사살된 데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수천 명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시위에서 일부는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휴전 없이는 아직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120명 넘는 인질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시위 참가자들 가운데는 인질 가족과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진 데 대해 더 이상의 실수는 안 된다며 인질들은 하루하루가 목숨이 위태롭다면서 즉각적인 석방 합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세자이야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 병사가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적으로 오인해 사살했다고 밝히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사망한 인질은 요탐 하임(28)과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5)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남부 크파르 아자, 니르 암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하마스로부터 탈출했거나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시간 되돌릴 수 없어…전쟁 계속”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날 가자지구에서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것을 언급하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나라 전체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숨진 인질 3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들의 사망을 애도한다. 그들은 구원에 손이 닿았으나 곧이어 재앙을 맞이했다”고 애도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하마스를 뿌리 뽑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승리할 떄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스라엘인이 만약 상황이 조금 달랐다면, 그들(죽은 인질들)을 품에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인사살 이후 전쟁을 멈추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는 인질 가족 등의 요국를 거절한 셈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에서 얻은 교훈으로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적,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외교 채널을 통한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도 하마스를 뿌리 뽑은 이후 가자지구를 비무장지대로 만들고 이스라엘군이 치안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하마스탄(Hamastan, 하마스가 통치하는 땅을 의미)이 파타스탄(Fatahstan, 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주도하는 파타당이 통치하는 땅)이 되는 것이 맹방(미국을 지칭)의 희망 사항이라 해도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하마스가 붕괴하고 난 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는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협상 중재역을 맡아온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인질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7일간의 휴전이 중단된 이래 이스라엘과 카타르 고위 당국자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회견장에 나와 인질 오인사살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고 했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성명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 ‘망가진 범위만 44m’ 새빨갛게 훼손된 경복궁…문화재청 “신속 복구”

    ‘망가진 범위만 44m’ 새빨갛게 훼손된 경복궁…문화재청 “신속 복구”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됐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문화재청은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다. 16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낙서로 인한 훼손 범위는 가로 길이만 44m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추문 좌측은 길이 3.85m·높이 2m, 우측은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훼손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로 낙서가 됐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신고를 받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문화재청은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의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범위에 포함돼 있다”며 “훼손된 담장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복궁 담장 훼손 현장에는 임시 가림막이 설치됐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등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다.
  • “북한도 ‘일타강사’ 있다…쌀로 ‘과외비’ 지급”

    “북한도 ‘일타강사’ 있다…쌀로 ‘과외비’ 지급”

    북한에도 명문대 진학을 위한 사교육과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일타강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승수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16일 연구원 동계 국내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북한 사교육 시장과 교육 불평등 현상’에는 북한 사교육 시장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함 연구위원은 국제민주연구소(NDI)가 보유한 탈북민 자료와 교원·학생 출신 탈북민들의 증언을 교차 분석해 평양을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소개했다. 분석 대상이 된 증언에 따르면 원산 제1중학교, 평양이과대학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탈북민 A씨는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쌀을 드렸으나 나중에는 한 달에 30만원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1달러당 8000원대로 알려진 최근 평양 장마당 환율로 계산해보면 과외 교사에게 월급으로 미화 38달러(한화 30만 4000원)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씨는 “권력은 있는데 공부를 못하는 자녀들을 제1중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과외받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나도 제1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과외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1중학교는 과학기술 분야 수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1984년 평양에 처음 문을 열었고, 1999년 전국 시·군·구역에 1개교씩 만들도록 했다. 평양에서 교사로 일했다는 탈북민 B씨는 “사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는 대부분 학생 또는 교사의 집이다”며 “실력이 출중한 교사가 멀리서 살면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해준다는 목격담도 있었다”고 전했다. B씨는 “교사 월급이 겨우 쌀 0.5㎏ 정도를 살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일부 교사들은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실력이 좋기로 소문나 학생이 몰리는 이른바 ‘일타강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모든 인민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다며 평등 교육을 지향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같은 명문대에 들어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사교육이 퍼진 것으로 분석됐다.
  • ‘허경영 하늘궁’서 숨진 80대男…‘불로유’ 독극물 검사 결과 나왔다

    ‘허경영 하늘궁’서 숨진 80대男…‘불로유’ 독극물 검사 결과 나왔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불리는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 남성이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유에 독성 성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남성의 시신 부검 결과에서도 독극물이나 기타 강력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 부검 결과까지 이상이 없다면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한 80대 남성 A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유’(不老乳)를 정밀 분석한 결과, 독성 성분 등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하늘궁에서 우유를 마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한 모텔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망한 A씨가 불로유를 소량 마셨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국과수 부검과 우유에 대한 독극물 검사를 진행해 왔다. 국과수는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지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당시 하늘궁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에서 “A씨는 의뢰인(하늘궁) 측으로부터 ‘불로유’를 구매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의뢰인 측에서 제공한 ‘불로유’를 드신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와 함께 거주하시던 A씨의 배우자 본인이 드시기 위해 서울 강남 소재 한 우유 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하신 것으로 A씨의 배우자 본인만 드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 결과를 받아 보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만약 특별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로유는 시중에서 파는 일반 우유에 허 대표의 얼굴 스티커를 붙인 뒤 ‘허경영’이라고 외치고 상온에 보관한 것이다. 그동안 하늘궁 측에서는 ‘이 우유는 썩지 않는 불로화가 된 것으로 만병에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홍보해 왔다. 다만 하늘궁에서 직접 불로유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는 않으며 신도들이 ‘허경영 불로유 스티커’를 사서 붙인 뒤 우유를 마시거나 바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 대표는 지난달 27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여의도’와의 전화연결에서 ‘불로유가 실제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내 이름이나 얼굴 스티커를 우유에 붙이면 몇천년을 보관해도 상관없고 상온에 무한대로 보관해도 안 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우유를 직접 사서 허경영만 써 놔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 檢,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에 징역 5년 구형…“이재명과 결탁”[로:맨스]

    檢,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에 징역 5년 구형…“이재명과 결탁”[로:맨스]

    檢 “백현동 의혹, 권력형 지역 토착비리”李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됐던 친분관계金 “로비스트 낙인 억울…의견 전했을 뿐”1심 선고 내년 2월13일 검찰이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관련 재판이 마무리 되고 검찰의 구형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대표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하고 66억여 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지역 권력과 유착해 만든 지역 토착비리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그 결과 막대한 이익이 고스란히 피고인에게 귀속된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막대한 손해를 끼친 동시에 투명한 사업자 선정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남시의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를 알선해주는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바울 대표로부터 77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10월 5억원 상당의 백현동 사업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백현동 개발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11만1265㎡)에 아파트를 세우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민간업자인 정 대표에게 단독 사업권을 줘 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내용이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정 대표는 이 대표의 과거 측근인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가 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 임대 아파트 비율 축소, 불법 옹벽 설치,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시의 허가가 난 뒤 50m 높이의 옹벽이 있는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민간사업자인 성남알앤디PFV는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측은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이 대표는 김 전 대표의 청탁을 받고 정 대표에게 혜택을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지난 10월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정 대표로부터 받은 77억원이 동업 관계에 따른 정당한 분배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공무원 청탁에 대한 대가”라며 “정 대표는 피고인을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소개받았고, 피고인이 성남시청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각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해 금품을 교부한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도 정 대표로부터 주거용지 확대가 필요하고, 공사의 사업 참여를 막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했다”며 “정 대표의 은밀한 지시와 이 대표의 승인을 통해 그대로 실행돼 막대한 특혜가 부여됐다”고 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해 인허가 특혜를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비선 실세’라고 검찰은 규정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142쪽 분량의 사전 구속영장에서,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06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운 이래 “각종 사업에 대한 인허가뿐 아니라 성남시 공무원의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비선실세’로 통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이어 “성남시 공무원들이 이른바 눈도장을 찍기 위해 김 전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을 수시로 이용했다”며 “김 전 대표 장모의 장례식에 정 전 실장,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핵심 측근 및 공무원 55명이 부의금을 내고, 또 김 전 대표 장녀 결혼식에 이 대표 등 70명이 축의금을 냈다”고 적었다. 검찰은 여기에 “이재명의 제도권 최측근은 정진상이고 비제도권 최측근은 김인섭”이라고 한 또 다른 알선업자 김모씨의 진술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백현동 옛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부지 개발 당시 민간개발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배제된 배경에도 김 전 대표와 이 대표 측의 특수 관계가 작용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구속 영장엔 또 유 전 사장이 “백현동 사업은 인섭이 형님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신경을 쓰라”라는 말을 이 대표로부터 들었다는 진술도 담겼다.검찰은 이에 따라 백현동 개발 사업을 독차지한 민간업자는 1300억 원대 수익을 거둔 반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 배제로 200억 원 손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특히 “판교 인근 노른자위 땅에 용적률 400%의 준주거지역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할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은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 대표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와 이 대표 모두 백현동 의혹이 불거지자 서로의 친분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배제한 이유로 “각종 영향 평가 결과에 따라 경제성 변동폭이 큰 점을 고려해 검토한 뒤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도변경은 민간업자 로비 때문이 아니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식품연구원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백현동 로비스트’로 낙인찍혔다”며 “결코 개발될 수 없었던 땅이 제 로비로 개발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설칠 정도로 너무 억울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다는 일념으로 (성남시청에) 제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전달했을 뿐, 로비를 통해 불법 특혜를 받을 생각도 없었고 설령 로비한다고 하더라도 통할 거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제 역할이 로비로 치부되는 것이 허탈하고 치욕스럽다”고 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2월13일에 열린다.
  • 천안시 ‘감정노동자 인식’ 종사자 80% 언어폭력 등 피해

    천안시 ‘감정노동자 인식’ 종사자 80% 언어폭력 등 피해

    충남 천안시와 산하기관 종사자 중 감정노동자로 인식하는 870여명의 80% 이상이 언어폭력과 직접적인 폭행 등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충남연구원이 현안 과제로 진행한 ‘천안시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이관률 선임연구위원·송민정 연구위원)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시와 산하기관 6급 이하 공무원·공무직·기간제·임기제·파견·용역직 중 시민 응대 업무가 주 업무인 감정노동자는 1559명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스스로 감정노동자라고 인식한 인원은 870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81.2%가 감정노동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업무유형별로는 인허가 세무 단속 업무자가 86.6%로 가장 높았고, 감사 민원서류 업무자 86.1%로 가장 높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인격 무시 언행’이 55%로 가장 높았고, 폭언(54.4%), 업무방해(33.7%), 협박(20.2%) 등이 뒤를 이었다. 폭행·성희롱과 성추행도 각각 1.3%와 3.5%로 집계됐다. 감정노동자의 피해 경험은 상관이나 부서장에게 즉시 알린다는 응답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감정노동자 보호지침과 지침을 정비해 실과나 산하기관에 배포하고,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된 정책 제안은 세부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2019년부터 ‘천안시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 신안군, 신재생에너지재단 창립총회 개최

    신안군, 신재생에너지재단 창립총회 개최

    신안군이 지난 14일 라마다플라자 광주 호텔에서 신안 신재생에너지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신안군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전 녹색에너지연구원 김형진 원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설립 취지와 정관 심의 등 총 5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신안 신재생에너지재단은 신안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추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 신재생에너지재단 설립이 신안군이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더욱 거듭날 수 있는 좋은 발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안군과 지역 사회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재단이 신안군 신재생에너지의 정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안 신재생에너지재단은 앞으로 서류 등록 및 법인 설립 신고를 거친 후 2024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지역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을 주민과 나누는 햇빛 연금을 시행해 2021년 17억 원을 지급한데 이어 2022년 36억, 2023년 3분기까지 47억 원 등 햇빛연금 지급액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이미 100억 원을 돌파했다.
  • 부산 초중고생 1.9% 학폭 피해 경험…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부산 초중고생 1.9% 학폭 피해 경험…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부산 초중고교생 1.9%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교육청은 15일 202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했으며, 부산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633개교 22만4363명 중 20만7788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9%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늘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4.0%, 중학교 1.2%, 고등학교 0.3%였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6.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신체폭력 17.1%, 따돌림 15.4%, 강요 8.4%, 금품 갈취 5.4%, 스토킹 5.3%, 성폭력도 5.1%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 학생은 같은 반인 경우가 46.1%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년 다른 반 32.7%, 학교 선후배 8.2%, 다른학교 학생 4.8%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장소는 교실 안 28.4%, 복도 19.5%, 운동장 12.2% 등으로 전체의 71.1%가 교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학생 개인의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초중고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의무화한다. 특히 학교폭력의 저연령화를 고려해 전체 초등학교를 어울림 프로그램 중점 운영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중고교는 자생적인 학교폭력 근절과 대응문화 조성을 위한 어깨동무 학교로 지정, 운영한다. 또 부산시와 협력해 5개 학교에서 ‘학교폭력 제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부산형 학교폭력 예방 우수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콘서트, 학교폭력 예방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중점 운영학교 등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학생들이 아침 체육활동을 통해 어울리면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아침 체인지’ 운영학교도 올해 450개 학교에서 내년 51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 민주당 쇄신 갈등 “이재명 퇴진 공감없어…1월 중순 혁신” vs “총선 승리 장담 못해”

    민주당 쇄신 갈등 “이재명 퇴진 공감없어…1월 중순 혁신” vs “총선 승리 장담 못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여당발(發) 인적 쇄신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화 등으로 ‘내우 외환’에 몰린 가운데 쇄신 방향을 놓고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사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다음 달 중순부터 ‘혁신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며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진 퇴진을 중심으로 한 인적 쇄신 가능성을 제시해 타협을 이룰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요구한다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지도부에서는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띄울 만큼 비상사태가 아닌데다 당내 공감대도 없는 억지 요구라는 기류가 강하게 퍼져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현재로선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고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다수”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흔들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과상식’이 당 지도부에 기득권 포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혁신은 자기로부터의 혁신이지 남에게 혁신을 강요하는 게 혁신이 아니다”고 비판한 뒤 “나는 이미 험지로 왔다. 필요하면, 불출마하라고 하면 불출마도 하겠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구·성동갑에서 3선을 연임한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긴 바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총선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당의 주류 희생과는 반대로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권 등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듯 당내 586 청산론 등에 대해 “우리 당에 혁신과 어떤 헌신과 희생 이런 부분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빠르면 1월 중순, 그 다음 2월 초순 이 시점이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혁신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586중진 의원들 중에서 그런(불출마 등) 움직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흐름에 따라 불가피한 변화가 따라온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원칙과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은 이날 다른 방송에서 “당내 (여론)조사를 보면 수도권에서 4~5%, 많게는 7% 앞서는 걸로 나오고 있는데, 수도권 지역에서 4~5% 우세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했으면 우리 당으로 시선이 오게 돼있다”며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재차 주장하는 등 지도부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당내 파열음을 막기 위해 이 대표가 ‘완전 무시’ 전략으로 일관할 순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원칙과상식’이 12월 결단을 예고했고 탈당도 불사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까지 가시화된 만큼 이 대표로선 최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대표는 최근 연일 ‘단합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어 사퇴 요구를 수용하진 못하더라도 추가 탈당을 막고자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눠볼 가능성도 있다. 홍 원내대표도 방송에서 “당 대표 퇴진을 제외하고 당의 통합적 운영과 관련된 좋은 의견은 언제든지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내년 4·10 총선승리를 위해 변화와 반성, 성찰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정태호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조사들이 나오는데, 그런 조사를 대단히 경계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이 개혁과 민생경제에서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영호 의원은 “첫 공약이 어르신들 경로당 5일 점심 제공이라면 두 번째는 미래형 도시캠퍼스 공약”이라며 “서울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관심있는 도시철도, 교육환경, 주거환경 등 세 분야를 집중적으로 정책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더불어민주당이 법정 최고 이자율을 초과한 대출 계약을 원천 무효로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불법 대부 행위를 근절한다는 취지나,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되고 취약계층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는 반론도 존재해 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협의체에서 각 당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 10개씩을 주고받았고, 민주당은 이자제한법 개정을 1순위로 제시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15일 “법사위 등에서 논의가 중단된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의제로 포함했다”라며 “여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 발의한 이자제한법 개정안은 현재 연 20%인 최고이자율을 초과한 이자로 돈을 빌려주면 이자 계약은 무효로 하도록 해 이자를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최고이자율의 2배인 연 40%가 넘는 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계약 전체를 무효로 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 현행법은 최고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내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빚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불법 대부 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이 약하다 보니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자제한법을 위반한 불법 대부계약의 경우 이자 계약 전부를 무효화하고, 이미 받은 이자는 반환하며 이자율이 허용 이자율의 3배 이상일 경우 원금 계약까지 무효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법이 개정되면 불법 사금융이 더욱 음성화돼 저소득층이 고금리 사금융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 국회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까지 낮추면서 대부업체 거래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소득층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12월 말 220만명이었던 대부업체 거래자는 지난해 말 98만명으로 줄었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린 저신용자는 3만 9000명~7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추정치에서 최소 2000명, 최대 3만4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돈을 빌렸는데 이자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 초년생들은 오히려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게 된다”라며 “저소득층 입장에서 돈을 빌릴 데가 없어져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최고 이자율 위반 시 이자 약정 전부를 무효화하는 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 이자 효력까지 부정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사적 자치 침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선의의 정책이 시장에서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할 것 같다”거고 신중론을 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자제한법 자체는 의미가 있는 법안이며 이자를 무조건 높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이자와 괴리되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금융 취약계층의 문제는 금융 시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정을 통한 소득지원을 받는 방향을 고려해볼만하다”고 제언했다.
  • 서울 청년 5명 중 1명 “결혼 의향 없다”

    서울 청년 5명 중 1명 “결혼 의향 없다”

    서울에 사는 미혼 청년 중 5명 중 1명은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가 추진한 2022 서울청년패널조사(SYPS)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미혼은 87.0%로 조사됐다. 미혼 청년 중 결혼 의향이 있는 청년은 46.5%, 결혼 의향이 없는 청년은 19.1%였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4.3%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미혼 청년의 결혼 의향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결혼할 의향이 있는 경우가 55.7% 로 여성(37.6%)에 비해 높았다. 여성은 결혼할 의향(37.6%)와 모르겠다(37.2%)는 응답 비율이 유사했다. 학력별로 결혼 의향을 분석한 결과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또 경제활동상태별로 보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재학생에서 53.6%로 가장 높았고,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비재학 미취업자에서 22.7%로 가장 높았다. 서울 청년의 성별 분포는 여성 51.3%, 남성 48.7%로 여성이 더 높았다. 연령분포는 25~29세(37.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청년(서울 태생과 만 19세 이전 서울 이주자)은 65.8%이며, 서울로 이주한 청년은 34.2%였다. 교육 수준의 경우, 전문대학교, 4년제대학교, 대학원 등 대학 졸업 이상이 64.4%로 가장 높았다. 서울 청년의 가구 유형을 분석한 결과, 부모 동거 가구가 47.5%로 가장 높았고 1인가구 34.3%, 기타 가구 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독립 특성을 보면, 부모와 비동거하는 청년은 52.6%였으며, 그중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청년은 17.4%,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청년은 35.2%였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의 예상 독립 나이는 평균 30.6세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예상 독립 나이도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12월 29일까지 508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청년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천안갑’ 재도전…예비후보 등록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천안갑’ 재도전…예비후보 등록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53)이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천안시갑’ 지역구도전에 나섰다. 신 전 차관은 천안시 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민주화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정치의 혼란은 여전하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의 성실한 삶이 이 나라를 지탱해 왔다”며 “나라를 하나로 묶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서로 토론하고 양보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의 백년대계를 그리며, 정체된 구도심과 동남구를 되살리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공감하며, 약속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사랑이며, 이 사랑을 바탕으로 나라와 지역, 이웃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며 “저의 이러한 열정과 헌신을 받아주시고,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한국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외교부 정책기획관, 국립외교원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등을 지내 국방·외교 전문가로 꼽힌다.
  • 윤덕룡 경기일자리재단 신임대표 “지자체 산하기관이라고 대행업무만 해선 안돼”

    윤덕룡 경기일자리재단 신임대표 “지자체 산하기관이라고 대행업무만 해선 안돼”

    지난달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한 윤덕룡 신임 대표는 15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1400만이 사는 지역이 경기도인 만큼 이곳에서 만든 정책들이 다른 도시의 모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경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윤 대표가 도일자리재단 수장을 맡으며 “95%에 달하는 대행업무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경기지역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도일자리재단이 자체사업은 하지 않고 대행업무에만 치중해서는 질 높은 일자리정책을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 신임대표는 독일 킬(KIEL)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기획재정부 장관 대외자문관, 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자문위원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다. 그는 “우리 재단이 자체적으로 하는 사업은 5.5%에 불과하다”며 “자체사업 비중이 더 많았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고,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해 인적 역량도 축적시킬 수 있었을 텐데 현재는 대행사업이 대부분이다보니 한번 사업을 진행하고 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도일자리재단에서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정책을 묻자 윤 대표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일자리 정책’을 꼽았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기대수명이 늘어나 더 일할 수 있음에도, 정년이 차 은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며 “이들의 숙성된 고급기술을 활용하면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우리사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표는 “독일에는 주3일, 4일, 5일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있다. 그런 게 바로 0.5잡(Job·직장), 0.75잡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 국내 베이비부머들에게 이런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고 짚었다.
  • 플로리다대 연구원 부부, 밤에 출근하며 두 자녀를 2x4m 우리 안에…

    플로리다대 연구원 부부, 밤에 출근하며 두 자녀를 2x4m 우리 안에…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일하는 부부 과학자가 두 어린 자녀를 우리 안에 가두고 출근하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FOX 35 보도에 따르면 게인스빌 경찰은 더스틴 허프(35)와 중국계로 추정되는 셰유뤼(31)를 검거했는데 경찰관들이 신고를 받고 자택을 수색했을 때 두 살과 여섯 살 두 자녀가 부부가 손수 제작한 소형 우리 안에 “늘 익숙한 것처럼” 있었다고 했다. 존 판닥 경사는 “밤에 아이들을 가두고 있는, 아무리 아이들만 있다 하더라도, 그런 우리를 향해 걷거나 보는 일은 익숙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부부는 때때로 밤새 연구실에서 일하러 출근하곤 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우리는 세로 2m, 가로 4m 크기로 목재를 덧대고 압력 약품으로 처리돼(pressure-treated) 있다고 했다. 한 자녀는 때때로 학교에서 돌아오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우리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경찰관에게 얘기했다. 학교 직원에게도 집에 가면 부모가 우리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해 귀가하기 싫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일단 대학 측은 두 연구원을 행정 휴가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격적인 아동 학대와 아동 방치 혐의를 적용해 기소됐다. 두 아이는 다른 가족에게 인계됐다.
  • ‘예비군 갔다고 결석’ 처리한 대학 강사, ‘무혐의’ 결론

    ‘예비군 갔다고 결석’ 처리한 대학 강사, ‘무혐의’ 결론

    예비군 훈련으로 수업에 빠진 학생에 불이익을 준 혐의로 고발당한 대학 강사에 대해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 강사가 예비군 훈련을 받은 학생에게 불리한 처우를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현행법상 교육자 개인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범죄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8일 예비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외국어교육센터 책임연구원 이모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이씨는 지난 2~5월 외국어교육센터의 ‘방과 후 토익 기본반’ 강사로 일하면서 예비군 훈련으로 수업에 1회 불참했다는 이유로 최고 득점자에게 불리한 처우를 준 혐의로 고발됐다. 피해 학생은 수업에서 99점을 받아 공동 1등을 했지만, 예비군 훈련 참석이 결석으로 처리돼 2점을 감점당했다. 장학금 12만원을 받을 수 있었던 학생은 결국 석차가 내려가면서 5만원만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이씨와 한국외대 총장을 예비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상은 못 줄망정 오히려 페널티를 준다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현행 예비군법상 학생이 예비군 훈련으로 불리한 처우를 받으면 교육자 개인이 아닌 ‘학교장’만 처벌할 수 있어 이씨의 행위가 범죄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봤다. 예비군법 제10조의2는 “고등학교 이상 학교장이 학생이 예비군 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받는 기간을 결석 처리하거나 이를 이유로 불리하게 처우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경찰은 학교장에 해당하는 한국외대 총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학기 초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는 학생들에게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속해서 보냈고, 예비군 훈련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직접 버스를 대절하는 등 의무를 다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한국외대는 “해당 수업이 비정규 교육과정이라 운영상 미숙함이 있었다”며 “피해 학생은 시정조치를 통해 최우수 수료자로 정정했고 본래 받아야 할 장학금 12만원을 줬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기시다 총리, 위기인가 기회인가/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기시다 총리, 위기인가 기회인가/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2021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내각이 정치자금 문제로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정식명 세이와정책연구회)의 정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는 가운데 핵심 수사 대상자가 현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 정조회장, 다카기 다케시 국대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재 기시다 내각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아베파들로, 어제 날짜로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본 정계에서 ‘정치와 돈’ 문제는 단골로 등장하는 사안이다. 정치자금 문제로 대신 등이 사임하는 일이 거의 매년 벌어진다. 그러나 정권의 요직인 관방장관의 사임은 2004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후쿠다 관방장관의 사임 이후 약 20년 만의 사건이다. 그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현재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연내 의회 해산은 불가능해졌다.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 대책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기시다 정권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대라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로만 본다면 거의 퇴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정치자금 문제로 기시다 총리는 정권 출범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기시다 총리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내 파벌 중 하나인 기시다파의 수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시다파는 아베파에 비해 숫자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내각 구성에 각 파벌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안배해 온 기시다 총리로서는 아베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정치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주요 당정 인사들은 각료, 당 간부 등을 합쳐 30명이 채 되지 않지만 사임한 5명은 모두 정권의 핵심 인사이면서 동시에 아베파의 핵심 인사들이다. 이들을 경질한다는 것은 기시다 총리로서는 향후 내각 구성에서 운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7월 사망한 이후 아베파는 사실상 구심력을 잃었다. 그럼에도 자민당 최대 파벌인 만큼 당 내외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기시다 총리가 당정 인사에서 주요 직책을 아베파에 부여해 온 점도 그 위력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정치자금 사태를 계기로 아베파의 영향력을 축소시킨다면 기시다 총리의 당내 입지나 영향력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다만 기시다 총리로서는 의회 해산, 총재 연임 등을 고려했을 때 95명이나 되는 아베파의 영향력을 결코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민당 내 두 번째 다수파는 모테기파로 54명, 다음은 아소파로 51명이다. 기시다파는 43명으로 니카이파와 동수다. 현재 간사장인 모테기파나 아소파와 연합한다고 하면 숫자상으로는 충분히 아베파를 뛰어넘을 수 있어 총재 연임은 가능할 수 있으나 모테기 간사장이나 아소 부총재의 셈법도 있기에 조율은 간단치 않다. 도쿄지검 특수부의 조사는 지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가 서둘러 이들의 사임을 수락한 것은 자민당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는 파장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는 신임 관방장관에 기시다파인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을 기용하고 내각 구성원 가운데 9명의 아베파 각료와 부대신을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인사에서 아베파의 영향력도 영향력이지만, 아베파 내 비자금 조성에 관련된 인물이 더 나올 수도 있어 아베파에서 새로운 인사를 기용하기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새로 구성한 내각에서 또다시 정치자금 문제 등이 불거진다면 이는 기시다 내각의 퇴진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사안이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보△정보화담당관 최준환△기계정보통신조정과장 김재용△디지털소통팀장 윤미란△지역과학기술진흥과장 고정호△국립전파연구원 전파자원기획과장 손창용△국립전파연구원 전파환경안전과장 김기제△중앙전파관리소 대구전파관리소장 황큰별 ■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태섭△방사선안전과장 오맹호
  • “국가가 세심하게 못하는 일… 교회라서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죠”

    “국가가 세심하게 못하는 일… 교회라서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죠”

    13년째 비영리로 운영물밑 작업 수십년 만에 문 열어전국 누벼 건축비 등 300억 모금교도소 내 차별이 없다재소자들 번호 아닌 이름 불러재복역률 10%… 한 자릿수 목표예산 360억 절감 효과운영경비 지급률·모금 감소세국민·대기업에 적극 관심 요청“국가가 다 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교회라서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소망교도소를 일구고 이끌어 온 이가 있다. 재단법인 아가페의 김삼환(78·명성교회 원로목사) 이사장이다. 국내 최초 민간 기독교교도소가 문을 연 지 어느새 13년. 김 이사장을 1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만나 소망교도소 설립과 관련한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 여주시의 소망교도소는 우리나라 유일의 민간 교도소다. 재단법인 아가페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민영 교도소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 영리형이다. 소망교도소는 이와 달리 비영리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교도소 내에 차별이 없다는 것이다. 소망교도소에서는 재소자 모두가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린다. 재소자와 교도관이 함께 식사하고 교류하며 영적 회복을 위해 돕는다. 교도소 소장이 재소자와 함께 식사할 때도 있다. 김 이사장은 이를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는 기독교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소망교도소가 처음 문을 연 건 2010년이다. 하지만 물밑 작업은 수십년 전부터 진행됐다. 소망교도소 개청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집권 첫해인 1998년 김 전 대통령은 “국가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교회가 민영 교도소 일을 해 달라”며 당시 명성교회가 제안한 기독교교도소를 재가해 줬고, 이후 소망교도소 설립 작업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러 교회가 출연한 아가페 재단이 출범(2001년)했고, 경기 여주시에 기독교교도소 건축 허가(2005년)도 받았다. 김 이사장은 “법무부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서도 소망교도소가 설립되기까지 난관이 계속됐다”며 “교도소 부지와 건축 등 300억원 가까운 교도소 설립 비용 모금을 위해 한국교회 곳곳을 누볐고, 혐오시설이라는 지역사회의 인식에 맞서는 등 첫 삽을 뜨기까지 5년의 세월이 더 걸렸다”고 돌아봤다. 국가가 민영 교도소를 운영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비용 절감이란 경제적 동기이고, 둘째는 재범률 감소 등 교화적 동기이다. 현재 소망교도소는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며 운영 중이다. 소망교도소의 재복역률은 10~12% 수준이다. 국내 54개 교도소의 재복역률 24~26%의 절반도 안 된다. 김 이사장은 “재범률 한 자릿수를 목표로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민영 교도소로 얻는 경제적 효용도 상당하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1년 발표한 ‘민영 교도소 운영 10년의 성과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운영경비로만 85억 1900만원이 절감됐다. 올해는 더 늘어 운영경비 누적 절감액이 1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교도소 건축 비용 230여억원을 아가페 측에서 부담했으니 국가의 실제 예산 절감 효과는 올해 기준 360여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다만 국가가 지급하는 운영경비가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교계 모금도 해마다 줄어드는 건 부정적 요소다. 김 이사장은 “국민과 대기업이 소망교도소 운영에 적극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아가페 재단의 향후 목표는 청소년 전용 교정시설을 설립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장래가 구만리 같은 아이들이 죄에 빠졌을 때 누가 적극적으로 건져 줄 수 있겠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교회에 (설립) 기회를 주길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여러 종교단체가 합심해 만드는 것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아가페 소망교도소 개청 13주년 기념식은 오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개최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 월가 “내년 6~7월 금리 인하”… 한은, 꺾이지 않는 물가에 ‘고심’

    월가 “내년 6~7월 금리 인하”… 한은, 꺾이지 않는 물가에 ‘고심’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가장 먼저 ‘피벗’(pivot·정책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2년 가까이 이어진 글로벌 긴축 기조가 변화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지만 꺾이지 않는 국내 물가와 치솟는 가계부채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그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었던 연준이 돌연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한 것은 그간의 긴축 기조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이날 주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의 내년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하면서 2025년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고했다. 연준이 공개한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수준은 연 4.6%(중간값)로, 지난 9월(5.1%)에 견줘 0.5%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점도표대로라면 연준은 내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총 0.75% 포인트 인하하게 된다. 연준이 피벗에 돌입하는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3분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던 월가에서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금리 인하 시점으로 내년 6~7월을 꼽았다. 특히 씨티는 내년 7월을 시작으로 내년 중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이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9월 전망치(1.5%)에서 소폭 낮춘 반면 실업률 전망치의 경우 9월 전망치(4.1%)를 유지했다. 이는 높은 실업률을 유발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경제 ‘연착륙’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가 불황에 빠졌다는 근거는 매우 적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이 먼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한은 역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현재 역대 최대인 2.0% 포인트다. 연준의 금리 동결로 향후 금리 격차가 더 커져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우려는 덜게 됐다. 한은은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물가 사이의 딜레마 속에 금리를 내리기도, 장기간 동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가계의 소비와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세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2.7%) 저점을 찍은 뒤 3%대로 반등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한 데다 높은 원자재 대외 의존도로 2차 파급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물가상승률의 둔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바뀐다고 해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기계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된 논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내년 2분기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의 경우 상반기에는 급격한 경기 둔화가 없을 수 있어 7월쯤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요한 혁신 완성? 한동훈 조기 등판?… 與구원투수에 쏠린 눈

    인요한 혁신 완성? 한동훈 조기 등판?… 與구원투수에 쏠린 눈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 이후 내년 4월 총선을 ‘1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여당에서 누가 새 수장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여당에서는 대통령실과의 교감 필요성을 고려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로 거론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 데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인 전 위원장과 한 장관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왔다. 김 전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를 이끈 인 전 위원장은 ‘혁신의 완성’을 위해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참신함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돌발 언행, 정치 경험 부족 등 인 전 위원장의 단점은 안정감 있는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을 이끌며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관위원장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무성 전 대표,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인기 높은 한 장관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다만 당내 주류 사이에서 검사 출신의 윤 대통령 측근이 ‘혁신 여당의 새 얼굴’로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에 오려면 (장관직에서) 바로 사퇴하고 와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이 원 장관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두 차례 당 회의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 친윤 색채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지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나 전 의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했지만 그는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당의 요청이 있다면 수락하겠냐는 질문에는 그간 윤 대통령과의 적잖은 갈등을 고려한 듯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정 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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