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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공급 확대는 긍정적… 재초환 빠지고 공공 위주 대책엔 의문”

    “주택 공급 확대는 긍정적… 재초환 빠지고 공공 위주 대책엔 의문”

    올해까진 상승 억제 효과 예측LH 시행, 고분양가 부작용 줄어고급 원하는데 공공아파트 수준민간·공공 투트랙 가야 집값 안정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시장에서는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실수요자의 불안감을 덜어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행 즉시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공공 위주의 공급 정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이 빠져 집값 안정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정부가 가능한 모든 방안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완공되는 아파트의 품질은 공공 아파트 수준인데 (시장 대다수가 원하는) 고급 아파트 공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공급 부족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시장 안정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접 시행으로 고분양가의 부작용을 일부 줄이면서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아파트 공급이 많아질 것”이라며 “당분간 거래 진정 상태가 지속되고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 상승 움직임도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LH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이라 수요 집중 지역에 전략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일부 과열 지역의 불안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민간과 공공이 투 트랙으로 가야 하는데, 공공 아파트만 강조해 공급에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집값을 안정화하려면 재초환,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통해 민간에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도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이야기하면서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을 높이는 재초환의 폐지 또는 대폭 완화가 빠져 추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 [단독] 임신중지약 도입 갑론을박… SNS에선 이미 “5알 40만원”

    [단독] 임신중지약 도입 갑론을박… SNS에선 이미 “5알 40만원”

    ‘임신 4~7주는 1팩(20만원), 8~10주는 2팩(35만원).’ A씨는 2023년 8월~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임신중지약인 ‘미프진’을 판매했다. 인도의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약을 대량 구매한 뒤 112회에 걸쳐 1903만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했다. 국내에선 금지된 약물이라 A씨는 지난 6월 서울북부지법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에선 이렇게 클릭 한 번이면 임신중지약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지만, 헌법재판소가 2019년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에도 관련 법령이 6년째 마련되지 않으면서 제도적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불법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국정과제로 임신중지약 국내 도입에 나섰지만,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고 나서며 논란만 가열되고 있다. 7일 서울신문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미프진 구매 인터넷 주소(URL)에 접속해보니 ‘믿을 수 있는 낙태알약 100% 정품보장’이라는 문구를 걸어둔 홈페이지가 나왔다. 5알에 40만원이라는 가격이 붙어 있었고, ‘구매하기’를 클릭하자 바로 주문서가 열렸다. 정품 미프진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구매자는 불확실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약물로 임신을 중단한 여성 20.1%(중복응답)는 온라인이나 브로커를 통해 약을 구했다고 응답했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하루빨리 제도화해 여성들이 외과 수술과 약물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흉기에 찔린 여성·아파트서 불탄 채 발견된 시신… 두 사건 관련 있나

    흉기에 찔린 여성·아파트서 불탄 채 발견된 시신… 두 사건 관련 있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망자를 유력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7일 노원경찰서와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분쯤 노원구 공릉동 15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전 1시 1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이웃 주민 80여명이 대피했다. 집 안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거주자인 A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화재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 확인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화재 직전 아파트 근처에서 A씨와 지인 관계인 5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두 사건 사이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B씨는 목 부위를 공격당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감식 등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부 가용 수단 모두 동원 긍정적…공공 위주 공급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

    “정부 가용 수단 모두 동원 긍정적…공공 위주 공급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

    시장에서는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정부가 가용할 수단을 모두 동원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공공 위주의 공급 정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이 빠져 집값 안정 효과에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정부가 가능한 모든 방안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LH가 직접 시행함으로써 중간 마진을 없애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완공되는 아파트의 품질은 공공아파트 수준인데 (시장 대다수가 원하는) 고급 아파트 공급은 어려울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LH의 직접 시행으로 고분양가의 부작용을 일부 줄이면서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아파트 공급이 많아질 전망”이라며 “LH 소유의 비주택용지 용도 전환이 정례화되면서 미분양과 과잉 공급에 시달리는 지식산업센터나 상업 용지 등의 주거 전환이 가능해서 가용 택지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 랩장은 “당분간 거래 진정 상태도 지속되고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 상승 움직임도 제한될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집값 상승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번 대책의 실행력과 속도, 민간의 적극 참여 여부, 투기 수요를 줄이면서 실수요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금융 및 규제 정책과의 조화가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제언했다. 반면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민간과 공공이 투트랙으로 가야 하는데, 공공 아파트만 강조해 공급에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집값을 안정화하려면 재초환,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통해 민간에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도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이야기하면서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을 높이는 장애 요인인 재초환 폐지 또는 대폭 완화가 빠져 추후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 ‘5알에 40만원’ 온라인서 쉽게 사는 임신중지약…“입법공백에 사각지대”

    ‘5알에 40만원’ 온라인서 쉽게 사는 임신중지약…“입법공백에 사각지대”

    ‘임신 4~7주는 1팩(20만원), 8~10주는 2팩(35만원).’ A씨는 2023년 8월~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임신중지약인 ‘미프진’을 판매했다. 인도의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약을 대량 구매한 뒤 112회에 걸쳐 1903만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했다. 국내에선 금지된 약물이라 A씨는 지난 6월 서울북부지법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에선 이렇게 클릭 한 번이면 임신중지약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지만, 헌법재판소가 2019년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에도 관련 법령이 6년째 마련되지 않으면서 제도적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불법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국정과제로 임신중지약 국내 도입에 나섰지만,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고 나서며 논란만 가열되고 있다. 7일 서울신문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미프진 구매 인터넷 주소(URL)에 접속해보니 ‘믿을 수 있는 낙태알약 100% 정품보장’이라는 문구를 걸어둔 홈페이지가 나왔다. 5알에 40만원이라는 가격이 붙어 있었고, ‘구매하기’를 클릭하자 바로 주문서가 열렸다. 정품 미프진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구매자는 불확실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약물로 임신을 중단한 여성 20.1%(중복응답)는 온라인이나 브로커를 통해 약을 구했다고 응답했다. 의료계는 “추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임신중지약 도입에 부정적이다. 반면 여성단체는 불법 유통으로 인한 오·남용을 오히려 이유로 합법화를 주장한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입법 공백으로 인해 진료나 지침 없이 약을 구하면서 여성들이 부작용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며 “하루빨리 제도화해 여성들이 외과 수술과 약물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강욱, ‘조국혁신당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에 민주당 교육원수원장 사퇴

    최강욱, ‘조국혁신당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에 민주당 교육원수원장 사퇴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빚었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7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송구할 뿐”이라며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을 두고 “지금 성 비위가 어떻든 (사건)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것이다. 남 얘기를 다 주워듣고 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하게 안 다음 판단하고 싸우는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것인지부터 명확히 하면 좋겠다”며 “좋아하는 누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것은 자기 생각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비유했다. 또 “떨어져서 보는 사람으로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잘 이해가 안 간다”며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셨는지 진짜 정확히 모르는데, 그걸 갖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에 대해, 내가 얼마만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강미정 전 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 전 대변인은 당내 조사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또다른 가해가 쏟아졌다”고 말해 2차 가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강 전 대변인은 최 원장의 해당 발언 녹취 파일을 받았다며 “듣고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혁신당 전 대표)과 가까운 ‘친조국’ 인사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는 조 원장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2023년 9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사면된 최 원장을 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4일 당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긴급 지시했다. 윤리감찰단은 이르면 8일 당 지도부에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 ‘K컬처’ 좋다지만…외국인 81%가 부정적으로 보는 한국의 ‘이것’

    ‘K컬처’ 좋다지만…외국인 81%가 부정적으로 보는 한국의 ‘이것’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컬처’ 요소가 우리나라 대내외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극단적인 이념 갈등은 대외적으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내국인과 외국인 각 203명씩 총 406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5 한국의 이미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21일간 이메일과 웹 링크를 사용해 진행했다. 연구원이 설문 참여자들에게 ‘외국인이 떠올리는 한국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더니, ‘한류 스타일’이라는 응답이 한국인 94.6%와 외국인 93.1%로 압도적이었다. 2위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달랐는데, 한국인은 ‘첨단 정보기술(IT) 인프라’(52.7%)라는 응답이 많았고 외국인은 ‘전통미’(41.9%)를 꼽았다. ‘최근 한국의 이미지 상승에 기여한 사건이나 흐름’을 묻는 말에는 한국인(93.1%)과 외국인(95.1%) 양쪽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글로벌 흥행’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몰이로 한국 콘텐츠가 국제적 영향력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로는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각각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한강 작가)’을 꼽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대중문화와 순수예술 등 문화 분야 선전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가장 큰 부정적 이미지 요인으로는 극단적인 이념 대립이 꼽혔다. ‘최근 한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준 이슈’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 79.8%와 외국인 80.8%는 ‘극단적 이념 대립’이라고 답했다. 2위는 ‘사회갈등 분출’(한국인 41.9%·외국인 30.1%), 3위는 ‘과도한 경쟁 문화와 스트레스’(한국인 29.1%·외국인 27.1%)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갈등이 사회 긴장도를 높여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성희롱은 범죄 아니다”…혁신당 ‘성비위’ 2차가해 논란에 조사 착수

    “성희롱은 범죄 아니다”…혁신당 ‘성비위’ 2차가해 논란에 조사 착수

    조국혁신당의 전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가 미진하다며 탈당한 가운데 당 인사들의 ‘2차 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규원 혁신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5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강미정 전 혁신당 대변인이 지적한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경과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규원 부총장은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고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은 되겠죠. 성희롱으로 포섭은 될 텐데 언어폭력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진행자가 “언어 성희롱 사례는 범죄사실일지라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언급하자 이규원 부총장이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진행자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언급하지 않겠다며 성희롱을 ‘범죄’라고 표현하자 이규원 부총장은 ‘형사처벌을 받는’ 범죄가 아니라고 정정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희롱은 법이 금지하는 ‘위법 행위’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은 사업주·근로자 등이 직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을 금지하고 있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엄연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 이규원 부총장은 당내 성비위 사례 중 1건이 지난해 12월 16일 조국 전 대표(현 혁신정책연구원장)가 구치소에 수감된 날 노래방에서 발생한 강제추행이라는 점에 대해 “그날 우리 당 기준으로는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분위기가 처져 있으니까 저녁 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힘내자는 의미에서 노래방을 간 것도 이해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이규원 부총장은 “그 부분은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이라 말씀드리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성비위 사건 2건과 직장 내 괴롭힘 사건 1건에 대한 가해자 징계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이규원 부총장은 또 “가해자로 지목된 분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제명 처분을 했고 이는 민간으로 치면 사형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서 강미정 전 대변인은 4일 “성비위 사건 피해자 보호와 회복이 외면당했다”면서 사건 처리 과정에서 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2차 가해 논란은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선언 전 혁신당 외부에서도 나왔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을 두고 “지금 성 비위가 어떻든 (사건)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것이다. 남 얘기를 다 주워듣고 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하게 안 다음 판단하고 싸우는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것인지부터 명확히 하면 좋겠다”며 “좋아하는 누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것은 자기 생각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비유했다. 또 “떨어져서 보는 사람으로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잘 이해가 안 간다”며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셨는지 진짜 정확히 모르는데, 그걸 갖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에 대해, 내가 얼마만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최강욱 원장은 조국 원장과 가까운 ‘친조국’ 인사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최강욱 원장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사면된 최강욱 원장을 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최강욱 원장의 발언이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지자 정청래 대표는 당일 최강욱 원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정청래 대표의 조사 지시 직후 최강욱 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전 대표가 수감된 상황에서 당 내부 여러 사안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있다는 점을 간간이 들어 알고 있었고, 작은 당에서 열정적인 당원과 간부들이 있을 때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 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을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절감한 바 있었다”며 “그때 기억이 떠올라 답변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 감정이 실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격화된 논쟁으로 당원들의 우의가 무너져 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한다는 생각에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던 것”이라며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에 일부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면서도 “최강욱 전 의원이 피해자를 공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강욱 의원의 본의를 누구보다 믿는다”라고 적었다. 이규원 부총장의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6일 혁신당은 이규원 부총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규원 부총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 글에서 “일부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윤리위 조사에 성실하고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이와 별개로 성비위 사건이 조 연구원장의 2년 형이 확정된 지난해 12월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황현선 총장은 “국민 여러분과 당원, 그리고 피해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렸다”고 밝혔고, 6일에는 조국 원장 수감일 노래방 출입과 관련해 즉각 조사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우리 지역에서 구경 하세요”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우리 지역에서 구경 하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이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의 관측행사를 잇따라 진행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8일 오전 1시 26분 48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돼 오전 3시 11분 48초에 최대가 된 뒤 3시 53분 12초에 끝난다. 이후 다시 달의 밝은 부분이 보이기 시작해 오전 5시 56분 36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끝난다. 국내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경북 영천시는 8일 새벽 시간대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블러드문’ 관측 행사를 연다. 먼저 본영식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1시부터 개기월식 의미와 관측 방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야외에 설치된 여러 대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토성, 성운, 성단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하며 보현산별빛축제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개기월식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한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개인 관측장비를 지참할 수도 있다. 날씨가 흐려져 개기월식 관측이 어려우면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사전 보현산천문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공지한다. 시 관계자는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을 관측하며 소원도 빌고 신비로운 우주의 현상을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양구군도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개기월식 공개 관측회를 진행한다. 참가 제한은 없다. 행사장에서는 주 망원경을 활용한 보름달 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해 개기월식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보름달 풍선을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밖에 국립과천과학관 및 국립광주과학관, 대전시민천문대등 각 지역 과학관 및 천문대 등이 이번 개기월식 관련 관측 행사를 진행한다.
  • “티셔츠 만지자 병 낫고 무덤에 기도하니 딸 깨어나”… 교황이 인정한 M세대 첫 성인 [포착]

    “티셔츠 만지자 병 낫고 무덤에 기도하니 딸 깨어나”… 교황이 인정한 M세대 첫 성인 [포착]

    7일 伊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 시성식온라인 통해 가톨릭 신앙 전파한 공로19년 전 15세 나이에 백혈병으로 사망“약자 위해 물건 아낌없이 주던 아이”사후 기적 2건 공식 승인돼 복자 추대 19년 전 백혈병을 앓다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가 7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시성 미사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는 미사에서 카를로 아쿠티스는 밀레니얼 세대(M세대·1981~1996년생) 첫 성인으로 추대된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전파한 공로로 비공식적으로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컴퓨터 프로그래밍 책을 사달라고 부탁하고 가족이 가지고 있던 작고 오래된 컴퓨터로 독학해 수세기에 걸쳐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전 세계 100가지 이상의 성체 기록을 정리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의 부모는 특별히 독실한 신자가 아니었으나, 카를로 아쿠티스는 열렬한 신앙심을 보였다. 1991년 런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한 그는 매일 미사를 드렸으며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과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침낭을 가져다주는 등 친절함을 베풀어왔다. 그는 동시에 평범한 10대 소년이기도 했다.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비디오 게임과 축구,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등 다른 10대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아이였다”며 “다만 마음의 문을 하느님께 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드레이 아쿠티스는 “신 두 켤레를 사준다고 하면 아들은 ‘한 켤레면 충분하다. 그 돈으로 먹을 게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을 돕자’고 말하던 아이였다”며 “언제나 자기 물건을 아낌없이 나눴다”고 아들을 회상했다. 2020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를로 아쿠티스의 선종 후 일어난 2건의 기적을 승인했고 그를 복자(축복받은 자)로 추대했다. 첫 번째 기적은 2013년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주(州)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희귀 췌장 기형을 앓던 7세 소년이 지역 성당에 있던 성유물인 카를로 아쿠티스의 티셔츠를 만진 후 완치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함께 온 아이의 할아버지는 ‘(희귀질환 증상인) 손자의 구토를 멈추게 해달라’고 빌었고, 아이는 티셔츠를 만졌다. 이후 구토는 멈췄고 이듬해 아이가 완치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성당 측은 전했다. 두 번째 기적은 2022년 한 여성이 카를로 아쿠티스가 안치돼 있는 이탈리아 아시시로 찾아오면서 행해졌다고 한다. 코스타리카 출신인 여성은 대학생인 딸이 피렌체에서 자전거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생사를 오가자 카를로 아쿠티스의 무덤을 찾았다. 사고 6일째에 딸의 쾌유를 위해 무덤에서 기도하자 같은 날 딸은 의식을 회복했고 열흘 뒤엔 중환자실에서 퇴원했으며 2개월 후 완치됐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2006년 10월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과 열흘 만에 사망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그리워하면서도 “우리가 고통을 떠나 하느님께 헌신한다면, 우리도 어떤 면에서는 작은 구원자가 될 수 있다”며 “죽음은 작별 인사일 뿐 모든 것의 끝은 아니다. 카를로가 늘 말했듯 죽음은 진정한 삶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2018년 가톨릭 교회는 그의 덕행을 인정해 가경자(영웅적인 성덕이나 순교 사실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잠정적으로 붙이는 존칭) 칭호를 부여했다. 그의 유해는 아시시에 있는 산투아리오 델라 스폴리아치오네 성지로 옮겨졌다. 그는 생전 존경하던 중세 성인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인 아시시를 자신의 마지막 안식처로 삼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생전 평소 모습대로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에 청바지,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모습으로 안치돼 있다. 시신 위에는 그의 모습을 본뜬 밀랍 모형이 놓여 있다. 그가 안치된 장소에는 매일 수천명의 신도들이 모여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바티칸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난 5월 미국 출신 첫 교황이 된 레오 14세가 선출 이후 처음으로 집전하는 시성식이다.
  • 김해 아파트 공사현장서 50대 노동자 굴착기 치여 사망

    김해 아파트 공사현장서 50대 노동자 굴착기 치여 사망

    경남 김해시 한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김해시 불암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A씨가 굴착기 버킷(삽)에 치여 숨졌다. 현장에서 A씨는 공사장 먼지 등을 제거하는 살수 작업 담당자로 있었다. 사고 당시 그는 주변 쓰레기 등을 줍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착기 운전자인 50대 B씨는 “사람이 있는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안전 장비 착용과 업무상 과실 여부 등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살해 후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살해 후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동반자살했다” 거짓 소문, “아이들 구하려 했다” 연극… 과학적 증거 앞에 드러난 인면수심2014년 12월 29일 밤, 강원도 양양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 속에서 발견된 것은 한 여성과 그녀의 세 자녀, 총 일가족 4명의 싸늘한 시신이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이웃 주민 이 모 씨가 소방대원에게 “불난 집에 네 명이 있다”고 다급하게 외치며 구조를 돕는 듯했다. 하지만 뻔뻔하게 목격자 행세를 하던 이 씨는 사실 이 비극의 방화범이자 살인범이었다. 친한 ‘언니’와 ‘이모’로 따랐던 가족을 빚 때문에 잔혹하게 살해한 이 사건은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돈 때문에 시작된 끔찍한 계획피해자 박모 씨와 가해자 이모 씨는 2011년 박 씨 가족이 이 씨 오빠가 관리하는 집에 전세로 들어오면서 친해졌다. 박 씨는 이 씨를 ‘언니’로, 세 자녀들은 ‘이모’로 부르며 가깝게 지냈다. 하지만 이 친밀한 관계는 이 씨가 박 씨에게 1,880만 원의 빚을 지게 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 씨는 여러 지인들에게 총 7,700만 원의 빚을 져 매달 290만 원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박 씨가 빌려준 돈을 독촉하자, 이 씨는 빚을 갚는 대신 박 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박 씨와 세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하는 끔찍한 범행을 계획했다. 아이들에게는 “영양제를 넣어주겠다”며 음료수에 수면제 가루를 타서 마시게 했고, 박 씨에게는 술에 수면제 3정을 몰래 넣었다. 모두 잠들자, 이 씨는 미리 집 밖에 놓아둔 휘발유를 가져와 집 안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거짓 연극: 목격자 행세와 거짓 소문이 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방화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3.5km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다 소방차가 박 씨의 집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뒤따라갔다. 마치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이웃인 것처럼 행동하며 소방대원들에게 불난 집에 사람이 있다고 알리고, “박 씨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박 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동반 자살한 것 같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또 박 씨의 부모님을 현장으로 데려가 자신이 얼마나 딸과 손주들을 구하려 애썼는지 자랑하듯 이야기했다. 심지어 자신의 달력과 일기장에는 사건 당일의 행적을 거짓으로 기록하며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 모든 것은 박 씨의 별거 중인 남편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한 연극이었다. 명백한 증거 앞에 무너진 거짓말완벽할 것 같았던 그의 연기는 과학적 증거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합동 감식 결과, 화재 현장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는 박 씨와 세 자녀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 씨의 차량 동선을 CCTV로 추적해 그가 소방차를 뒤따라 현장에 도착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 씨는 모든 증거가 완벽하게 그를 가리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는 구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 앞에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씨가 이 사건이 있기 불과 3일 전에도 내연 관계인 A씨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점이었다. A씨 역시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고 잠든 사이, 이 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지만 다행히 잠에서 깨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당시 A씨의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자신으로 바꿔놓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 씨의 범죄 행각이 얼마나 상습적이고 잔인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기징역 전자발찌 부착 30년 -지능검사에서 IQ85이 씨는 살인 및 현주 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 씨가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며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형은 문명국가에서 극히 예외적일 때 내리는 형벌”이라고 전제하며, 이 씨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재판부 요청으로 공주치료감호소가 측정한 지능지수(IQ) 검사에서 ‘85’로 나왔다. 대검찰청이 실시한 임상심리평가에서는 “자기중심이 극단적이고, 히스테리성 연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분석됐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 지원사업·노동권익센터 중복사업 축소·인력 배치 개선 필요”

    구미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 지원사업·노동권익센터 중복사업 축소·인력 배치 개선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시의원(국민의힘·성동구 제2선거구)은 지난 4일 제332회 임시회 민생노동국 업무보고에서 전통시장 지원사업의 중복과 성과관리 부재, 노동권익센터의 비효율적 운영 구조를 지적하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구 의원은 먼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골목형 건축혁신사업’이 모두 공용공간 개선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사업 간 차별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판로개척사업’에 대해서는 대형 배달플랫폼에만 의존하다 보니 집행 성과의 안정성이 부족하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사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인역량·조직활성화사업’에서는 서울상인연합회에 지원된 사업비가 부정수급으로 환수된 점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동권익센터는 서울시가 설치한 노동정책 전문기관으로 노동실태 조사와 정책연구, 법률·교육 지원, 취약노동자 보호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구 의원은 센터의 연구사업을 전적으로 외부용역에 맡기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미 노동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서울연구원과 기능을 연계하거나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 쉼터 운영 인력 배치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면적과 이용자 수에 비해 불균형하게 책정돼있다며, 합리적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구 의원은 “전통시장 지원사업이 단순한 예산집행에 그치지 않고 상인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노동권익센터 또한 외부용역 의존과 불합리한 인력 배치를 개선해, 시민 세금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두손 맞잡고 ‘특급’ 예우한 시진핑…북중관계 회복 속내는[외안대전]

    김정은 두손 맞잡고 ‘특급’ 예우한 시진핑…북중관계 회복 속내는[외안대전]

    지난 3일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모인 북중러 3국 정상의 모습은 오래도록 남을 기록적인 장면이었습니다.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1959년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반미·반서방 결속의 강화를 매우 상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사진 한 장의 최대 수혜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여정은 6년 8개월 만의 방중이자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여러 정상들이 모이는 다자 무대에 등판한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최고 지도자를 신격화하는 북한의 특성과 경호나 의전 문제 등으로 양자 회담만 갖던 김 위원장이 열병식 참석을 결단한 데엔 그만큼 얻어낼 것이 충분하기 때문이었을 텐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혈맹’으로 밀착한 북러관계에 이어 다소 소원했던 북중관계를 복원하며 든든한 ‘뒷배’를 얻었음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이렇게 키운 몸값을 더욱 불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의 협력으로는 부족한 경제적 지원과 교류 확대를 중국으로부터 받는 실익을 얻어내려는 것도 큰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열병식 참석을 초청한 시 주석 역시 김 위원장의 이틀간 방중 일정을 ‘특급 예우’로 챙기며 북중관계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열병식 전 레드카펫으로 들어서는 정상들을 맞이할 때부터 다른 정상들과는 가볍게 한 손으로 악수를 하던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만나자 한 걸음 나아가 두 손을 맞잡으며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또 의전, 경호 등 김 위원장이 머무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 동급으로 대우했고, 무엇보다 4일 오후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단독 만찬까지 준비했습니다. 열병식에 참석한 26개 정상 가운데 시 주석과 단 둘이 저녁 식사를 한 정상은 김 위원장이 유일하고, 만찬 시간도 4시간이나 이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과는 단단한 오찬을 한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최고의 예우를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은 “북중은 운명을 같이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도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우호는 변할 수 없다”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거론된 것과 달리 이날 회담 결과에선 ‘비핵화’ 표현이 사라져 그동안 ‘한반도의 비핵화’ 입장을 고수하던 중국이 이제는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으로 북러 관계가 혈맹으로 ‘퀀텀 점프’했고, 이를 기반으로 북중러가 결속하며 3국 안보 협력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열병식에 3국 정상을 나란히 선 장면은 곧 핵보유국들의 연대를 상징한 것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에 대응하기 위한 이들의 연대는 더욱 세를 키우고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더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북중관계의 단순한 복원을 넘어 재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북한은 국제 제재와 고립 속에서 중국의 지지를 재확인했고 중국은 북한을 통해 한반도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전략적 자산으로서 북한의 위상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북한이 중국의 ‘핵심 이익(대만 지지한다고 명시한 점은 북한이 중국의 지정학적 입장을 지지하는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기대한다는 함의를 준다”며 “반대로 중국은 북한의 ’자주적 발전의 길‘을 지지하며 북한 체제의 안정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와 고위급 교류 및 전략적 소통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기 전 북중 간 긴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 교수는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정치적 후견 역할을 재구축하겠다는 것이고, 북한은 북미 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가능성은 없으며 유엔 및 다자 회의를 통해 중국을 뒷배로 핵보유국 인정 국가들의 지지기반을 마련한 뒤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모든 입장을 일치한 것은 아니며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회담 내용에 대해 중국 측은 시 주석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 강화를 비롯해 각급 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했고 김 위원장은 당 건설 및 경제 발전 등의 경험 공유, 경제 및 무역 협력 심화 등을 언급했다고 밝혔는데 북한은 ‘고위급 래왕(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문제와 관련하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보도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경제 협력이나 지원과 관련한 양국 정상의 의견 일치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측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은 객관적이고 정당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지만, 북한은 “(양 지도자들은) 대외 관계 분야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자주적인 정책적 입장들에 대해 호상(상호) 통보”하였다며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할 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김 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것과 관련, 조선중앙통신이 ‘일련의 중요 문제와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관한 양국 지도부의 완전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중국 측 발표에서 시진핑과 김정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상당한 논의가 있었지만 양국 정상 사이에 이견이 있어 일치된 견해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어쨌든 미중 경쟁이 심화하고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중관계의 회복을 정부도 긴장하며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데,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교부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언급이 없는 것과 관련 “중국은 최근 대통령 특사단 방중 시 등 여러 계기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북핵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며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단계적·실용적 접근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SBS 8뉴스에 출연해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3국 정상이 모인 데 대해 “북중러 정상이 같은 자리에 모습을 보인 그림은 있지만 3국이 회담을 하진 않았다”며 “3국성(3국 협력의 이미지)이 부각되긴 했으나 3자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 대구시, 추석 앞두고 부정불량 축산물 점검 나선다

    대구시, 추석 앞두고 부정불량 축산물 점검 나선다

    대구시는 추석을 앞두고 육우를 한우로 둔갑해서 파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5일간 집중단속에 나선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주요 단속 대상은 육우의 한우 둔갑 판매와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및 판매, 보존 및 유통 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이번 단속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소비자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명예축산물위생감시원도 함께 참여해 축산물 위생 감시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무작위로 한우 제품을 수거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우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도 병행한다.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고발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위반 업체는 반복 단속을 통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8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에 대비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소비기한 경과 제품을 판매하거나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 작업장 위생 상태 불량 등 위반 업소 4곳에서 5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해 영업정지, 형사고발, 경고,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했다. 위반 사례는 ▲소비기한 경과 제품 판매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 ▲작업장 위생 상태 불량 ▲표시사항 미비 등이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추석 성수품인 축산물에 대한 집중 단속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축산물 구입 시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불법 행위가 의심될 경우 불량식품신고센터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김정은 방중으로 북중러 안보 협력 서막…인태지역 불안정성 심화 대응해야”

    “김정은 방중으로 북중러 안보 협력 서막…인태지역 불안정성 심화 대응해야”

    북중러 3국이 결속을 강화하며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앞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대화를 재개할 경우 한국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되지 않도록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다. 세계지역학회(회장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와 이화여대 통일교육선도사업단(단장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장·교수)의 공동 주관으로 5일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열린 추계학술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지역 불안정과 한반도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정세 분석과 진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호령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란·이스라엘 충돌, 미중 패권 경쟁 격화가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있으며 이러한 문명사적 격변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도 직접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교수도 환영사에서 “국제정세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세계 도처의 긴장이 한반도 평화 구상 및 통일 전략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개의 전쟁과 인태 지역 불안정’을 주제로 열린 제1회의에서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으로 북러 관계가 혈맹으로 ‘퀀텀 점프’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등 북중러 안보 협력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태 지역의 불안정 심화에 대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직접 전략과 한중·한러 관계 개선을 통해 북러 관계 이격 및 인태 지역 갈등의 구조화를 예방하는 간접 전략”을 제시했다. 김수완 한국외대 교수는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 중동 지역 불확실성과 관련, “미국의 전력 분산과 북중러 권위주의 연대의 상대적 강화 등의 상황이 인태지역 내 안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및 미사일 방어 역량 확충, 한미일 안보 협력의 실질적인 발전, 유사입장국과의 해양 안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열린 통일부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학회장과 전재성 서울대 교수 등은 북한의 위협이 ‘북중러 위협’ 프레임과 국제 환경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된다며 정부가 이제는 북한의 위협을 변화된 국제 구조의 큰 틀 안에서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억제·대화 병행 프레임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는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대화 자체가 목적이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과 압박 전술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이 남북 간 신뢰 구축과 적대관계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남북 대화 복원을 지향하되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포기하고 호응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고려해 대응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1심 무죄 성폭행 피고인, 2심서 법정 구속…검찰 정밀 DNA 분석이 결정적

    1심 무죄 성폭행 피고인, 2심서 법정 구속…검찰 정밀 DNA 분석이 결정적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성폭행 혐의 피고인이 항소심에서는 법정 구속됐다. 재판 결과가 뒤집힌 배경에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정밀 DNA 분석이 있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왕해진)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동호회 모임에서 만난 피해자 B씨의 집에서 C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C씨가 귀가하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다음날에도 B씨의 집에 무단침입한 혐의도 받았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B씨의 속옷에서 A씨의 정액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를 토대로 ‘결정적 증거 불충분’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특히 1심 재판 중 B씨가 지병으로 숨지면서 직접적인 증언도 불가능해졌다. 이에 검찰은 대검 과학수사부에 2차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B씨 속옷에서 A씨의 상염색체 DNA를 확인했고, 이는 피해자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A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피해자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과학수사가 사망한 피해자의 마지막 증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 여당 ‘사법개혁’에 반발… 전국법원장회의 12일 개최

    여당 ‘사법개혁’에 반발… 전국법원장회의 12일 개최

    대법원이 오는 12일 전국법원장회의 임시회의를 연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안 처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사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청사에서 전국법원장회의 임시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지난 1일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글을 올리고 전국 법원의 의견 수렴에 나선지 나흘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전국법원장회의는 대법원을 제외한 각급 법원장, 사법연수원장, 사법정책연구원장, 법원공무원교육원장 등 최고위 법관이 모이는 회의다. 통상 정기 회의는 매년 12월 열린다. 임시회의가 열리는 것은 2022년 3월에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따른 재판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된 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임시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제도 개편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여당은 ▲대법관 증원(14명→30명) ▲법관 평가제 개선 ▲대법관 추천 방식 개선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 ‘사법개혁 5대 의제’를 선정하고, 추석 전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도 추진 중이다. 앞서 천 처장은 지난 1일 코트넷에 올린 글을 통해 “사법부 공식 참여의 기회 없이 신속한 입법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을 해왔음에도 이례적인 절차 진행이 계속되고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각 의제와 관련해 국회에 의견서를 제출해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대법관 증원안에 대해선 “사실심(1·2심) 약화의 큰 우려가 있고 예산·시설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고, 외부 인사가 법관을 평가하는 법관평가위원회 도입과 관련해서는 “재판 독립의 침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법원은 소속 사법행정기관인 법원행정처를 중심으로 대처해온 기존 수준을 넘어 이번 회의를 통해 전체 구성원의 뜻을 모아 사법부의 공식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 안광률 경기도의원, 경기교육정책연구회 ‘AI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경기교육정책연구회 ‘AI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의 연구단체인 경기교육정책연구회(회장 안광률 위원장)는 5일(금) 교육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학생의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정책지원 방안 연구’를 주제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기교육정책연구회 안광률 회장을 비롯해 연구회 회원들과 연구수행기관인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진, 경기도교육청 디지털인재국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다. 이번 연구는 급변하는 AI 사회에서 학생들이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윤리의식과 책임성을 갖춘 주체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 교육 체계를 진단하고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안광률 회장은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AI와 공존하는 인간의 주체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것에 있다”며, “특히 오늘 중간보고회에서는 지난 착수보고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경기도교육청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포괄적 AI 리터러시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교원의 전문성 강화와 함께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책임자는 “기존 가이드라인이 교사의 AI 활용 능력과 학생 보호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연구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리터러시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 개발과 교사 전문성 개발을 위한 장기적 시스템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10월 중 온라인 포럼을 열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례안과 정책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교육정책연구회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로, 본 연구는 2025년 11월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 이인규 경기도의원, “전국 미반환 공여지 70% 동두천, 정당한 보상 절실”

    이인규 경기도의원, “전국 미반환 공여지 70% 동두천, 정당한 보상 절실”

    경기도의회 이인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두천1)은 5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동두천시의 특별한 희생에는 정당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미반환 공여지 문제 해결을 위한 5대 과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인규 의원은 “동두천시가 지난 70여 년간 도시 면적의 42%를 미군 공여지로 내어주며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했음에도, 여전히 전국 미반환 공여지의 70%가 집중돼 도시 발전과 주민 삶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동두천시는 지난 70여 년간 도시 면적의 42%를 미군 공여지로 내어준 특별한 희생의 도시”라며 “그러나 지금 동두천을 가로막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미 반환된 땅이 아니라 아직 반환조차 되지 않은 미반환 공여지”라고 강조했다. 전국 미반환 공여지의 70%가 동두천에 집중되어 있으며, 경기연구원 추산 누적 피해액은 26조 2,367억 원, 최근 10년간 매년 5,278억 원의 경제 손실과 245억 원의 지방세수 결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도시 활력 저하로 인구 감소, 고용률 저하, 실업률 증가, 재정자립도 최하위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평택시는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이라는 특별법을 통해 국고보조금·특별회계·세제 혜택·생활지원 등 전방위 지원을 받아 신도시로 성장했지만, 동두천은 아무런 보상 장치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내세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원칙이 이제는 동두천에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5대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미반환 공여지 반환 로드맵 수립 ▲동두천형 특별법 제정 ▲토지매입비 국고보조금 3,081억 원 정산 ▲종합적인 특별지원 정책 즉시 실행 ▲환경오염 조사 및 정화 비용의 국가 부담 법제화 끝으로 이 의원은 “경기도는 반환된 공여지 개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아직 돌려받지 못한 땅으로 미래가 가로막힌 동두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번 달 안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도민께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본 의원 또한 동두천 발전과 도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함께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의정활동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인규 의원은 경기도의회 경기 북부의원으로서, 경기 남부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북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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