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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이대호 최근 홈런 행진의 두가지 의미

    [일본통신] 이대호 최근 홈런 행진의 두가지 의미

    이제 일본 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된 것일까. 그리고 8호 홈런은 어떠한 의미를 지닌 한방 일까.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30)가 3일 연속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어느덧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2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3경기 연속 홈런이자 한신의 추격 의지를 꺾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이대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한신의 구원투수 츠루 나오토(25)의 2구째 슬라이더(122km)를 통타해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제구가 되지 않는 다소 밋밋한 슬라이더가 가운데 약간 높은쪽으로 형성되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이 공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전 6회말 공격에서 오릭스는 카와바타 타카요시(27)가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4-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퍼시픽리그에서 루키 시즌에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선수는 2006년 스미타니 긴지로(세이부) 이래 9번째에 해당 하는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홈런 뿐만 아니라 2회 볼넷, 4회 중전안타, 6호 볼넷을 얻어내며 100% 출루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타율 .264(148타수 39안타) 홈런8개(2위) 23타점(5위) 출루율 .359(12위) 장타율 .459(5위)으로 각종 개인 부문 순위에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일본야구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릭스 답지 않게 홈런으로만 이날 경기 점수를 모두 뽑아낸 오릭스는 6-0으로 승리하며 이날 요미우리에게 패한 세이부 라이온즈를 꼴지로 밀어내며 5위(16승 2무 23패, 승률 .410)로 올라섰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교류전을 앞두고 목표로 내건 꼴찌 탈출에 일단 성공한 것이다. 이대호의 최근 홈런포는 크게 두가지 부분에서 그 의미를 찾을수 있다. 첫째,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격으로 부담감을 줄였다는게 가장 큰 소득이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타석에서 여유가 없었다. 팀의 주포이다 보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스윙시 타격하는 모습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수 있다. 이대호는 타격시 체중을 뒤로 적재하는 포지션이 긴 편에 속하는 타자다. 배트를 뒤로 이동하는 과정 즉, 로드 포지션(Load Position)을 길게 끌고 가 리듬을 잃지 않고 그대로 배트를 발사를 해야 이대호의 원래 스윙이 나오는데 처음엔 그렇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스윙의 각이 적어 전체적으로 큰 스윙을 하기가 힘든데 그렇다 보니 시즌 초반엔 장타보다는 단타 그리고 삼진 역시 많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한국시절의 타격 모습을 재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거의 완벽해 졌다. 이뿐만 아니라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의 타구는 모두 실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높은 코스의 공을 코스에 따라 홈런으로 연결하고 있다. 19일 경기에서 9회 홈런(상대투수 토니 바넷)은 몸쪽 높은 공을 잡아 당겨 좌월 홈런, 20일 경기 9회에 터진 홈런(상대투수 오시모토)역시 바깥쪽 높은 공을 결대로 밀어쳐 우월 홈런을, 그리고 이날 9호 홈런 역시 가운데 약간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좋은 타자는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라는 기준에서 보면 최근 이대호의 타격감각이 얼만큼 좋은지를 알수가 있는 부분이다. 둘째, 최근 이대호의 활약은 동료들과의 신뢰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할 당시 지나치게 높은 이대호의 연봉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2년간 7억 6천만엔(한화 약 100억원)의 거액을 받기로 하고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대호의 연봉은 지난해 오릭스의 주전 선수들이 올 시즌 받을 연봉 상승폭과 비교하면 큰 금액이다. 이대호를 영입함으로써 기존 선수들이 연봉 협상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게 대부분 선수들의 생각이었던 것은 당연했다. “아직 보여준 것도 없는 선수에게 지나치게 연봉을 쏟아 부었다.”는 카네코 치히로의 불만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카네코의 경우 지난해 부상으로 초반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결국 규정이닝을 채우며 10승(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했지만 연봉 인상은 1500만엔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그 돈이면(이대호 연봉) 미국에서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라는 말도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이젠 이대호에게 이러한 생각을 가진 동료가 있을지 의문시 된다. 시즌 초반과 다르게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는 팀에선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고 특히 빈약한 오릭스 타선에서 이대호만큼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로 나온 카네코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피칭(무사사구 완봉, 11탈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에이스 역할을 다 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약속이나 한듯 에이스가 출격한 날에 홈런으로 보답했다. 최근 이대호의 활약은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성적 그리고 이젠 이대호를 바라보는 팀 동료들의 시선 역시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르다. 물론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에 언제 이대호가 슬럼프에 빠질지는 모른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당분간 이 페이스가 지속 될 가능성은 크다고 볼수 있다. 23일 한신과의 교류전 두번째 경기에서 이대호가 맞붙을 상대 투수는 좌완 이와타 미노루(29)다. 이대호가 투심 패스트볼을 주종으로 뿌리며 땅볼 타구를 생산해 내는 이와타(2승 5패, 평균자책점 3.61)를 상대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오릭스는 나카야마 신야(1승 2패, 평균자책점 3.95)를 내세워 교류전 4연승에 도전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또 쾅! 대호 3경기 연속 대포

    또 쾅! 대호 3경기 연속 대포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2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0으로 리드하던 7회말 2사 2루에서 한신의 구원투수 쓰루 나오토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8호째 홈런을 비거리 125m짜리 대포로 장식했다. 특히 지난 19~2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9회에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이날 홈런을 보태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1위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9개)를 1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홈런만이 아니었다. 앞선 3개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안타와 볼넷을 솎아내며 100% 출루율을 기록했다. 오릭스는 가와바타의 만루홈런과 이대호의 2점 홈런, 그리고 선발 가네코 지히로의 9이닝 무실점 완봉 역투에 힘입어 한신을 6-0으로 제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박근혜 “흔들리지도, 깨지지도 않고 국민만 보고 나아갈 것”

    박근혜 “흔들리지도, 깨지지도 않고 국민만 보고 나아갈 것”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힘들고 고단한 우리 국민들을 위해 흔들려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깨뜨리려고 해도 깨지지 않으며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149일의 일정을 끝내며’라는 글을 올리고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긴 여정이었다.”로 시작되는 글에서 “그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소화불량에 시달려야 했고 손목과 팔이 시큰거려 힘들었던 시간을 마감하고 이제 잠시나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나의 마지막 정치적 힘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하면서 “또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선 박 전 위원장이 먼저 총선으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휴식기를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에도 선거 승리 인사를 위한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한 터라 쉴 틈을 누릴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대선 출마 시점은 6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 전까진 큰 행보 없이 조용한 휴식을 취하며 대선 출마를 위한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17대 총선 때도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나섰던 그는 “두 번째 다가온 당의 위기 앞에서 망설임이 없을 수 없었다. 고민과 번민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뒤에는 잠시 눈돌릴 틈도, 숨을 돌릴 여유도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동시에 비대위원장 직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19일 자리에 오른 지 149일 만이다. 5개월 남짓 강도 높은 쇄신책을 선보이며 당을 정상궤도로 이끌었던 박 전 위원장은 이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이 존립조차 어려웠던 벼랑 끝 위기에서 비대위가 출범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말 위기의 수렁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섰다. 당시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 악재가 잇따랐다.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았고 4·11 총선 전망은 암담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외 인사 11명으로 비대위를 꾸린 뒤 과감한 쇄신책을 선보였다. 경제민주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정강·정책을 내놨고 당명과 당의 로고, 상징색도 바꿨다. 박근혜식 복지모델을 중심으로 정책방향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보수에 치중됐던 지지층을 중도·서민층으로 옮기기 위한 방안이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거듭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와도 점차 선을 그어갔다. 이러한 박 전 위원장의 강도 높은 쇄신은 4·11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지켜냈고 특히 취약 지역이었던 충청·강원에서 크게 선전했다. 다만 총선에서 드러난 수도권 및 2040세대의 표심은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에 과제로 주어졌다. 의석수로는 승리했지만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야당에 내줬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비록 승리했지만 민심의 무거운 경고 또한 확인했다.”면서 “왜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하셨는지, 부족했던 몇 퍼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49일의 박근혜 체제를 매듭지은 새누리당은 정상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모두 40%를 뛰어넘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쯤 대선 출마 선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물밑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출마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 모인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설명한 뒤 “저 박근혜, 그 길에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면서 무대에서 내려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닛산 디젤SUV 국내시장 ‘구원등판’

    한국닛산 디젤SUV 국내시장 ‘구원등판’

    최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닛산이 구원투수로 ‘올 뉴 인피니티 FX30d’를 내세웠다. 독일차를 중심으로 디젤 차량이 인기를 끌자 한국닛산이 전략적으로 국내에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인 것이다. 인피니티 FX30d는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포츠 쿠페형을 추구하는 FX 시리즈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길게 뻗은 보닛이 매력적이다. 보닛 좌우측이 이두박근처럼 우뚝 솟아올라 강인함을 더해준다. 앞쪽 자체가 길어 좁은 공간에서 주차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실내공간은 넓다. 프론트 후드(보닛)가 길고 뒤쪽이 짧다 보니 트렁크 공간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뒷좌석 시트가 접히게 돼 있어 짐 실을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최고 출력 238마력의 6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FX30d는 묵직하게 움직인다. 핸들도 무거운 편이다. 역시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운 차량이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땅을 박차는 느낌을 받는다. 치고 나가는 맛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앞차를 추월하는 데는 충분한 힘이다. 시속 120㎞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다. 디젤차임에도 일본의 섬세함이 깃들여서일까, 정숙성도 뛰어나다. 고급 오디오인 보스 프리미엄 시스템이 11개의 스피커를 통해 만들어 내는 음악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2t에 가까운 차량 무게 때문인지 연비가 좀 아쉽다. 휘발유 모델에 비해서는 30% 이상 높였다고 하지만 공인연비가 10.2㎞/ℓ다. 경쟁 상대인 BMW의 X3(16.9㎞/ℓ)나 윗급 모델인 X5(12.6㎞/ℓ)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가격은 7970만원으로 X5(9380만원)보다는 저렴하지만 X3(7450만원)보다는 비싸다. 남들과 다른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SUV를 원하는 30~40대가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인피니티 FX30d인 듯하다. 과연 FX30d가 위기에 빠져 있는 한국닛산을 구할 수 있는 슈퍼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맞았군, 추신수 그래서, 끝냈지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몸에 맞는 공과의 악연을 딛고 연장 결승타로 팀을 구해 냈다. 추신수는 15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9-9로 맞선 연장 10회 극적인 2타점 결승 2루타로 11-9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한 추신수는 이날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했다. 타율은 .227에서 .222로 떨어졌지만 2경기 연속 결승타로 모처럼 해결사 노릇을 했다. 9-2로 크게 앞서다 9-9로 동점을 내주며 끌려간 클리블랜드의 연장 10회 초 공격. 제이슨 도널드와 제이슨 킵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마이클 브랜틀리의 보내기 번트 실패,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중견수 뜬공으로 순식간에 2아웃. 기회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 4타석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가 등장했다. 볼카운트 1-1에서 구원투수 그레그 홀랜드의 159㎞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타구가 한 뼘만 높았어도 3점포가 될 큰 타구였다. 앞서 추신수는 3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조너선 산체스의 몸쪽 직구에 무릎을 맞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던 산체스에게 공을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한 달여 결장한 적이 있다. 그날의 악몽이 살아난 추신수는 산체스에게 소리를 질렀고 상대 포수와의 언쟁으로 번지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어 3회 말에는 클리블랜드 선발 진마 고메즈가 마이크 모스타카스에게 보복성 짙은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결국 고메즈와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 잭 한나한이 퇴장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광장] 복지논쟁에 가린 성장의 그늘/우득정 수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복지논쟁에 가린 성장의 그늘/우득정 수석 논설위원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뚝 떨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1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980~1988년 9.1%, 1989~1997년 7.4%, 1998~2007년 4.7%로 점차 낮아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3.8%로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정한 것과 같은 수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보다 낮은 3.7%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후퇴 충격파로 인한 일시적인 뒷걸음질이 아니라 성장 엔진 자체가 식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출산 및 고령화와 기업의 투자 부진이 1차적인 이유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전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출산율은 185개국 중 171번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증가율은 1970년대 3.2%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0.9%로 떨어졌다. 주요 경제활동인구(25~49세) 비중도 2006년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요소의 핵심 축인 노동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 연평균 17.8%에 이르던 고정투자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1.3%까지 추락했다. 체력을 비축하려 해도 자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셈이다. 대신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 기지를 찾아 끊임없이 해외로 발길을 돌린다. 수출 주력 상품의 핵심부품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은 늘어도 그 부가가치가 국내로 흘러들지 않는다. 수출산업과 내수산업이 따로 논다. 과도한 부채에 짓눌러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탓에 내수산업이 방파제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912조 8810억원, 이자비용은 13.0%나 늘었다. 반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1.7% 늘었을 뿐이다. 그 결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에 이른다. 올 초 로널드 만 HSBC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 연말이면 그 비율이 1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경제성장률 감소와 실질소득 제자리걸음, 비정규직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노무현 정부가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던 것은 파이를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가진 자들의 것을 빼앗아 나눠 먹자고 부추겼기 때문이다. 5년 전 대통령선거전에서 이명박 후보가 ‘7-4-7’(연평균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이라는 슬로건을, 정동영 후보가 300대 정책과제 중 ‘6%대 경제성장 달성’을 가장 먼저 내세운 이유다. 하지만 오늘날 정치적인 담론이 복지로 옮겨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내건 공약에서 성장이 사라졌다. 첫째가 일자리 창출이고, 나머지는 복지와 대기업 때리기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조사한 중장기 정책과제에서도 1위는 일자리 창출이다. 성장잠재력 확충은 10개 조사 항목 중 꼴찌였다. 모두가 일자리나 복지의 재원이 성장에서 나온다는 상식마저 망각한 것 같다. 성장에 대한 청사진 없이 복지만 마구잡이로 늘렸다가는 머잖아 잠재성장력이 1~2%까지 추락한다는 대재앙에는 눈을 감고 있는 듯하다. 재정 위기로 빈사 상태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마리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의 추락에는 국가부채 말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며 ‘낮은 성장률’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일자리 창출은 말할 것도 없고 복지 등 다른 경제정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상 시리즈에 이어 퍼주기식 복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 세계는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말이 좋아 ‘양적 완화’이지 실은 돈을 풀어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외 여건이 이렇다 보니 거짓말이 될 게 뻔한 성장률 목표치를 공언하는 것은 공연히 매를 버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집권하겠다면서 재정건전성, 물가목표치, 성장률 등 국정운영 밑그림을 감추고 사탕발림으로 표를 구걸하는 것은 역사에 더 큰 죄를 짓는 꼼수다. djwootk@seoul.co.kr
  •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전국 불모지 훑은 박 위원장… 키워드는 민생과 발전 “이정현 후보가 어르신 여러분들을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0일 야권의 아성인 광주를 찾았다.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와 서구갑 성용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오후 1시 10분쯤 박 위원장이 광주 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 도착하자, 500여명의 취재진과 인파가 몰렸다. 호남 지역의 특성상 박 위원장의 등장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이정현 의원 팬입니다. 이정현 의원 국회로 보내야죠.”라고 말하자, 다른 할아버지들이 “이정현! 이정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 어르신이 책임지시고…. 믿겠습니다.”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복지관 2층의 서예교실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대구 출신 이한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걸 보니 기업, 정부, 기타 단체 빚이 1700조원이 넘는다. 이걸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들한테 넘겨주면 되겠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후손들에게 넘겨주면 안 되겠지요.”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뿐 아니라 역시 새누리당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와 제주, 그리고 대전과 청주·음성도 찾았다. 모두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들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 측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오전 방문한 제주 노형로터리 합동유세장에서 박 위원장은 500여명의 인파 앞에서 제주갑 현경대 후보와 서귀포 강지용 후보를 지원했다. 박 위원장은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지금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도 이념으로 접근한다면 제주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생과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든 곳은 대전역 광장이었다. 대전역 광장에는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구경하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대전에는 한명의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일하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 서부시장에서는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려야 하고, 전북의 발전에 기폭제가 되는 것이 새만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충북 청주 성안길 합동 유세에 참여하고 음성 금왕시장을 방문해 충청권 민심을 살핀 뒤,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위원장은 31일 젊은 세대들이 넘치는 홍대 앞 등 서울 북부 지역과 경기 동·북부 지역 유세에 나선 뒤, 1일에는 다시 부산·경남 지역의 ‘야권 바람’ 차단을 위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대전·음성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野道 순례 나선 한 대표… 키워드는 변화와 심판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지방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홀대받았습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선택해 주십시오.”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명숙 대표의 목소리가 30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재래시장 앞 로터리에 쩌렁쩌렁 울렸지만 박수와 환호 소리는 작았다. 더 정확히는 박수를 치고 환호할 유권자가 많지 않았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고 난 뒤 여권의 텃밭이었던 강원도는 ‘야도’(野道)가 됐지만, 최근의 강원 민심은 야당에 대해서도 여당에 대해서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다. 시장 주변에서 작은 철물점을 하는 정대환(55)씨는 “지역 경기가 너무 나빠져 시장에 사람이 없어진 지 오래”라며 “여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지역발전 공약은 지키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삼삼오오 모여 한 대표를 보고 “얼굴도 예쁘고, 말도 잘하고 똑똑하다.”고 한마디씩 던지던 주민들은 한 대표가 조일현 후보 지지 유세 도중 ‘횡성’을 ‘홍성’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연발하자 “홍성은 어디 있는 데냐, 말로만 공약한다.”고 금세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횡성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하며 “시장이 너무 한산해 마음이 씁쓸하네요. 장사가 잘돼야 할 텐데…”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횡성에 오니 사람들이 모두 한숨에 젖어 있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한번 속은 것으로 충분하다. 두번 속으면 축산도 무너지고 강원도의 경제도 무너진다.”고 이명박 정부의 ‘지역홀대론’을 꺼내들었다. 안봉진 후보가 출마한 춘천에서는 ‘안보와 평화’를 화두에 올렸다. 이어 가는 곳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힘들어지면서 강원도의 상권이 무너졌다. 남북화해협력을 무너뜨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지 않으면 강원도의 서민경제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새누리당의 ‘이념공세’에 역공을 가했다. 기세를 몰아 한 대표는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노령연금을 2017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연금 수급 전 3년간 월평균 소득액의) 10%까지 인상한다는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또 새누리당을 겨냥해 “박근혜 위원장이 가장 기본적인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박근혜 복지는 가짜복지’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주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무산된 점을 거론하며 원주 혁신도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평창군 ‘평창하리장’에서 열린 김원창 후보 지원유세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월 지사직을 상실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갑작스러운 등장이었지만 주민들은 한 대표보다 더 반기며 악수와 포옹을 청해 이 전 지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이 전 지사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횡성·평창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용 지명자는 누구

    김용 지명자는 누구

    어머니로부터 퇴계 이황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헌신하는 삶을 꿈꿔온 이민 1.5세대 한국계 미국인이 세계은행 총재에 낙점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5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저개발국 출신 소년이 미국이 독식해 온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아이비리그 200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 총장으로 화제가 된 김용(53·미국명 짐 용 킴) 다트머스대 총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총장은 늘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며 세상에 기여할 길을 고민해 왔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내던 시절 그는 중남미와 러시아 등 빈민지역에서 결핵 치료를 위한 구호활동을 벌여 큰 성공을 거뒀다.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아 저소득 국가의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 등에 힘썼다. 특히 2005년 300만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3X5 운동’은 스스로를 ‘행동파’라고 일컫는 그만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그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치과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5살 때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아이오와주 머스커틴고등학교에서 총학생회장으로 활약한 그는 학교 미식축구팀에서 쿼터백을 맡는 등 일찌감치 리더십을 발휘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와 조지 맥거번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미 대선 당시 아이오와 맥거번 선거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울 정도로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후 브라운대로 진학한 그는 1982년 하버드대 의대에 입학, 의학·인류학 박사 학위를 차례로 받았다. 하버드 의대 시절 그는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자’는 인생의 결단을 내렸다. 그는 하버드대 교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한국보다 더 내 도움이 절실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아이티 방문은 그의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참혹한 가난과 질병,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빈곤국 국민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길만이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는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도 인연이 깊다. 청년 의학도로 페루에서 결핵 퇴치 자원봉사에 나선 그를 이 전 총장의 부인이 남편에게 소개한 것이다. ‘동양인 최초’ ‘최고 지도자’라는 수식어는 늘 그의 차지였다. 2003년 소위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인’에 선정된 데 이어 2006년엔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지난 2009년에는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8개 명문대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 총장의 부친 고(古) 김낙희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치과의사로 일했다. 모친 김옥숙씨는 아이오와대학에서 퇴계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의사인 부인 임연숙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총선이후 朴 다시 돕겠다… 대선캠프 참여? 그때 가서”

    “총선이후 朴 다시 돕겠다… 대선캠프 참여? 그때 가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좌장 격이었던 김종인 비대위원이 22일 사퇴했다. 파격적인 등장만큼이나 전격적인 사퇴였다. 자신의 사퇴를 두고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총선 공천 등 쇄신이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위원은 박 위원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돕겠다는 뜻을 밝혀 한시적 사퇴임을 암시했다. ●당 쇄신 미진 불만 간접 표출 김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어제 발족한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서 비대위원으로서의 역할은 다 끝나 오늘로서 마감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 박 위원장을 만나 “총선 선대위가 출범하면 쉬고 싶다. 선거가 끝난 뒤 다시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위원은 “공천위가 출범한 1월 31일 임무가 끝난 것으로 보고 그만두려 했으나 (박 위원장이) 당시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2월 말 사퇴로 미뤘다가 이날까지 시점이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공천과정에서 경제민주화 등 당의 쇄신 의지에 대해 누적된 불만을 간접적으로나마 표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MB노믹스를 상징하는 이만우 고려대 교수를 비례대표로 공천한 데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는 “총선을 맞이해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했으면 리더십을 확립하고 국민이 보기에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등장부터가 파격이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좌초 위기에 처한 옛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해 다른 외부 비대위원 5명과 함께 박 위원장을 도와 쇄신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첫 일성으로 ‘창조적 파괴’를 주문하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당의 쇄신 의지가 흐트러지는 고비 때마다 사퇴 으름장을 놓으며 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단어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MB정부와 확실한 선을 그을 것을 주문했다. 그의 거침없는 비판에 홍준표 전 대표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기존 의원들과 마찰도 빚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1차 공천명단을 최종 확정하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임기 사실상 1월 31일 끝난 것” 김 위원은 박 위원장에 대해선 “비대위를 발족해 당을 평정하고 자기 나름의 목표를 향하는 가두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 위원장이 정권을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돕겠다.”고 말해 총선 이후 언제든 박 위원장의 측근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선캠프 참여에 대해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프로야구] 모자 바꿔 써도 로페즈는 에이스

    [프로야구] 모자 바꿔 써도 로페즈는 에이스

    구관이 명관이었다. 2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국내 무대 4년차의 아퀼리노 로페즈를 선발로 앞세운 SK는 웃었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를 내세운 한화는 휘청댔다. 로페즈는 이날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1개에 안타를 3개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아 9-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KIA에서 ‘이닝이터’로 활약한 로페즈는 SK로 이적한 뒤에도 건재함을 뽐냈다. 이날 뿌린 공 80개 중 최고 구속은 145㎞였고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포크, 싱커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이승엽에게 2루타, 채상병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전체적인 마운드 운영에서 이만수 감독의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최형우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삼성 타선은 침묵했지만 SK는 6회 중간계투 이우선을 상대로 5안타와 실책 등으로 대거 5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초반부터 흔들린 배스 탓에 롯데에 2-9로 무릎을 꿇었다. 시범경기에 처음 나온 배스는 2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5자책), 한화 마운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구원투수로 나선 지난 14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와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로 고전한 배스는 이날도 선발로 나서 집중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최고 구속은 144㎞를 찍은 가운데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 변화구 위주로 뿌렸다. 63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32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버텼다. 당초 배스를 2선발감으로 고려했던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목동에서는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 힘입어 KIA가 넥센을 3-0으로 제압했다. 시범경기 2연승이다. 서재응은 4이닝을 4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에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회 들어 이택근, 박병호, 조중근으로 이어지는 넥센 클린업트리오를 삼진 3개로 요리하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잠실에서는 LG와 두산이 10회 연장 끝에 1-1로 비겨 시범경기 첫 연장전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평일임에도 이날 4개 구장에는 1만 6916명의 관중이 찾아 프로야구 초반 열기가 만만치 않음을 증명했다. 휴일이었던 지난 18일 관중 수는 5만 7508명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다시 박선숙 의원이 ‘민주당팀’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6일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됨으로써 총선 실무를 지휘하게 됐다. 박 신임 총장으로서는 두 번째 구원 등판이다. 4년 전 이맘때 당시 신계륜 총장이 낙마했을 때도 바통을 이어받아 실무를 책임졌었다. 당에서는 “임종석 총장의 사퇴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 전문가이고 전략통이며 실무에 밝은 인사가 등장해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진보당과의 단일화를 직접 이끌었기 때문에 대외 관계 측면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총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략통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에 관한 언급에서부터 부산 선거 판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선거 전략의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의논하겠다.”면서 특유의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박 총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 등과 10년여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당·정·청을 두루 거쳤다. 제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전략기획본부장,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 홍보전략본부장을 맡아 각종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평했던 인물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비서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경기 포천(52)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상임연구원·부소장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이지운·최지숙기자 jj@seoul.co.kr
  • 스타도 몸치!

    경기 도중 초인적인 능력을 뽐내는 스포츠 스타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민첩한 움직임으로 위기를 피할 수 있을까. 사슴 고기를 운반하다가 목뼈가 부러져 티타늄판과 나사못 9개로 지지해야 했던 선수, 냉동 햄버거를 떼내다 손을 다친 선수, 컴퓨터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야구 천재 등등. 보통 사람보다 훨씬 민첩할 것으로 여겨지는 스포츠 스타들이 일상에서 당한 어수룩한 사고들을 AP통신이 13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양키스의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재활용 상자를 집 바깥으로 내놓다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발을 다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몇 차례 건너 뛰었다. 그는 “내 집 계단에서 굴렀다고 하느니 차라리 클럽 하우스에서 의자에 걸려 넘어졌다고 하는 게 나을 뻔했다.”고 하소연했다. AP는 야구 선수만으로도 종합병원 응급실 하나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훈련 도중 수건으로 목을 닦다가 목 경련이 일어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제레미 에펠트는 냉동 햄버거를 떼내다가 손을 다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 조엘 주마야는 컴퓨터 게임 ‘기타 히어로’를 너무 오래 해서 팔목 관절이 부어 3경기를 결장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포수 조 올리버는 식기건조기에서 그릇을 꺼내다 칼에 베였고, 새미 소사는 재채기 두 번에 등근육 인대를 다치기도 했다. 2년 전 로스앤젤레스 1루수 캔드리스 모랠리스는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동료들과 축하파티를 하다가 발목뼈를 부러뜨린 경우.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는 레스토랑에서 깨진 유리를 밟아 1년이나 코트에 서지 못했다. 전국체육트레이너협회(NATA)의 마저리 J 앨봄은 “그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는 것도 인생의 일부이고 그들도 보통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명불허전(名不虛傳). 역시 조승우였다. 지난 1월 개막 이후 장황하고 지루한 데다 주연 배우들의 감정 전달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 온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 중 긴급 투입된 배우 조승우는 진정한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진지한 장면에서 황당한 대사와 다소 억지스러웠던 행동으로 객석의 비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연 초반과 달리 조승우 공연 당일 객석의 반응은 사뭇 진지했다. 황당하단 웃음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조승우의 연기는 ‘과연 4주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 배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연 연습에 들어간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봐도 그의 연기는 우위에 있었다. 특히 유리지바고와 라라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나우’(Now)와 빨치산 캠프를 탈출해 전장을 헤매며 복잡한 감정을 토해 내는 ‘애시스 앤드 티어스’(Ashes and tears) 장면에서 조승우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 연기뿐만 아니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홍광호가 ‘미친 가창력’이라 불리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것 못지않게 조승우의 노래에서도 굉장한 힘이 느껴졌다. 그는 대사와 노래의 강약을 스스로 쥐락펴락 조절하며 작품을 이끌어 나갔다. 새삼 뮤지컬 공연에서 주연 배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할 만큼 그는 공연 초반과 별 변화가 없는 작품에 연기력이란 양념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라라 역의 전미도는 극 속의 보석 같았다. ‘유리 지바고’, 남편 파샤, 그를 연모하는 법관 코마로브스키 등 세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인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듯 공연 내내 사랑스러운 아우라를 발산했다. 물론 그 힘의 바탕은 그녀의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 매력적인 외모 등에서 비롯됐다.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파샤 역의 강필석도 극에 위기감을 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승우의 투입으로 닥터지바고는 괄목상대할 만한 결과를 냈지만, 작품 자체가 지닌 아쉬운 점은 여전했다. 1막에선 필요 이상의 장면이 많아 지루하다는 느낌을 줬고, ‘여기서 끝났겠지’ 싶은 장면이 실제로 여럿 있었다. 1차 세계대전, 러시아 내전 등을 표현한 전쟁 장면도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줘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힘을 빼는 역할을 했다. 4.4도 경사진 무대에서 철제 기차 등 무대 세트는 여러 번 전환하며 생동감을 더하지만, 시대적 상황 등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하는 흑백 영상은 다소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와 그의 뮤즈 라라의 운명 같은 사랑을 다룬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7만~13만원. 1588-5212.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상병동 맨유엔 ‘워커홀릭 Ji’가 있다

    “미드필드의 진정한 워커홀릭” 골닷컴 영국판이 1일 올드트래퍼드로 스토크시티를 불러들인 2011~12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내린 평가다. 골닷컴은 시즌 여섯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정규리그 3연승을 안긴 박지성에 대해 “포지션은 왼쪽 사이드지만 끊임없이 사방을 누비면서 굳게 닫힌 스토크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며 “박지성은 산뜻한 터치를 보여줬고 왼쪽 아래에 있던 (파트리스) 에브라와 자신의 앞에 있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잘 연결해줬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0을 매겼다. 스카이스포츠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역시 7.0을 안기며 각각 ‘부지런하고 날카로운 움직임’ ‘끊임없이 움직였다.’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맨유는 페널티킥으로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베르바토프가 한 골씩 뽑아 2-0 완승을 거뒀다. 둘은 나란히 리그 7호골을 신고했다. 팀은 이날 에버턴에 0-1로 진 맨체스터 시티와 17승3무3패(승점 54)로 똑같아졌지만 골 득실에 밀려 여전히 2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넘나들며 90분 내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공격의 물꼬를 뚫지 못한 맨유의 구원투수가 된 건 전반 37분. 스토크시티의 벌칙지역 왼쪽에서 베르바토프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마이클 캐릭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주기도 한 박지성은 직후 아크 부근에서 폴 스콜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벌칙지역 왼쪽을 파고들다가 상대 미드필더 저메인 펜넌트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에르난데스가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고, 박지성은 시즌 6호,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후반 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벌칙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져 얻어낸 PK를 베르바토프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박지성은 경기 뒤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어 만족한다.”면서도 “아직 상승세는 아니라고 본다.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맨유가 1위를 탈환할 때까지 계속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로선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주전급을 포함, 13명이나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 등이 빠진 가운데 이만큼 성적을 내고 있는 건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제몫 이상을 해 준 박지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 첼시(6일)와 리버풀(11일·이상 정규리그), 네덜란드 아약스(17일·유로파리그 32강전)와 간단치 않은 대결이 예정돼 있기에 ‘산소탱크’ 쓰임새가 더 긴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한나라 박근혜 - 민주 한명숙 - 진보 이정희·심상정… 여야대표 첫 여성시대

    ‘여성 대 여성 대 여성.’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5일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오는 4월 19대 총선은 주요 정당의 당권을 모두 여성이 장악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 원내 5당인 진보야당 통합진보당의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 등 주요 정당이 모두 여성 대표 시대를 맞은 것이다. 대한민국 헌정사 64년을 통틀어 처음 있는 초유의 상황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비주류’로 여겨졌던 여성 정치인들이 당당히 ‘주류’로 전면에 등장하면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특히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 온 박 위원장과 한 대표의 ‘진검승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의 딸’과 ‘재야여성 운동가’라는 대척점에 섰던 두 사람이 이제 총선과 대선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형국인 것이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후폭풍 속에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 노무현 정부 시절 재·보선에서 ‘40대0’의 신화를 만들어 내며 이명박 정부 이후 ‘보수 재집권’의 희망이 된 지 오래다.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라는 이미지에다 ‘박사모’라는 확고한 지지세력을 갖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 대표 역시 노무현 정부 시절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으며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했고 이후 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잇는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런가 하면 한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는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를 놓고 협력과 경쟁의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여야 할 운명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올해 총·대선, 불황 구원투수 될까

    올해 총·대선, 불황 구원투수 될까

    대선과 총선 등 선거는 일반적으로 시중 통화량을 늘리고, 부동산 완화 정책 및 금리 인하 정책 등의 기대심리로 민간소비가 늘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쇄업 및 홍보업를 중심으로 선거 관련 경제 수요도 커진다. 20년 만에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이 동시에 열리는 올해에 ‘선거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선거 효과가 경기를 살리기에는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너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 해에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업 설비투자를 줄이는 경향도 있어 경제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1일 한국경제학보에 따르면 실제 13대 대선(1987년)~17대 대선(2007년) 및 13대 총선(1988)~18대 총선(2008년)을 분석한 결과 민간소비는 0.01% 상승했다. 큰 선거는 이론적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게 하고 이 돈으로 민간은 소비를 늘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선거철에 기업 등의 정치기부금이 늘고, 인쇄나 홍보업계로 이 돈이 흘러가면서 수요 확장효과가 있다고 본다. 또 선거 특수로 고용도 다소 늘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내년에는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져 일자리 대책이 중앙정부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도 올라가는데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공공요금 가격 인상 등 물가를 억제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도 다소 오르고 민간소비의 기여도도 커진다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정국에서 포퓰리즘적인 경제·복지 정책이 쏟아지는 것은 시중에 통화량을 공급해 경기가 좋아지게 하지만 재정의 낭비를 가져올 수 있어 염려되는 부분이다. 반면 기업의 설비투자는 대선을 1분기 앞두고 0.05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1분기 후에도 0.0712%까지 하락했다. 기업들이 선거 후에도 정책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를 꺼리는 것이다. 또 선거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설비 투자는 더욱 줄어들었다. 실제 자산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순이익은 대선이 있는 해가 직전 연도보다 평균 0.8% 줄었다. 반면 매출은 평균 5.9% 증가했다. 기업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등 순수 영업비용보다는 기부금이나 찬조금 등 경영 외적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경기도 예상과 달리 대선 때 크게 좋아지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주택 가격 통계에 따르면 17대 대선이 열린 2007년 12월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3%로 2006년 12월(11%)보다 크게 낮았다.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렀던 92년 12월 주택 가격은 91년 12월보다 5%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대선과 총선의 핵심 주제는 경제지만 선거로 경제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이익 창출과 평판, 생존 간의 균형 잡기는 매년 글로벌 기업인들을 옥죄는 숙명이다. 이런 숙명을 헤치고 내년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를 보여줄 최고경영자(CEO) 12명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선정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공룡들의 접전은 CEO들의 성적표를 낱낱이 가려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CEO 자리를 넘겨받은 팀 쿡(51) 애플 CEO에게 내년은 애플의 프런트맨으로서 ‘혁신의 유전자’를 본격적으로 심판받는 해다. 아이팟과 아이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여야 하는 임무뿐 아니라 제2의 스마트 혁명을 일으킬 애플TV 출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거물급 여성 CEO들의 맞수도 예상된다. 휴렛패커드를 살려낼 구원투수로 올해 깜짝 등판한 멕 휘트먼(55) CEO와 IBM의 100년 역사상 첫 여성 CEO 자리에 오를 지니 로메티(54)가 주인공이다. IBM 근무 31년째인 내년 1월 1일부로 CEO로 자리바꿈할 로메티는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회사의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 재정 로드맵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IBM이 스스로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자동차 회장인 도요다 아키오(55)에게도 임기 4년째에 접어드는 내년은 사운을 가를 중요한 해다. 도요타는 올해 주가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고 때문에 경쟁사들은 해외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도요다 회장은 300만대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기업 CEO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해 43세의 나이로 인도 최대 복합기업 타타그룹의 후계자가 된 사이러스 미스트리 부회장의 ‘한 방’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내년 12월 은퇴하는 라탄 타타 회장의 뒤를 이어 타타그룹을 이끌게 된 그는 1년간 경영수업을 받으며 능력을 입증해낼 예정이다. 중국 제2의 석유회사인 국영 시노펙의 푸청위(傅成玉·60) 회장은 특유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과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포부가 큰 인물로 유명하다. 올해도 캐나다 석유기업을 인수하며 해외 에너지 확보에 박차를 가해 온 그가 시노펙을 중국 영토를 넘어선 석유업체로 키워낼지 주목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제국을 건설한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 회장은 야후의 불투명한 운명을 결정지을 ‘키맨’으로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 야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업체 머크앤드컴퍼니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 디즈니 차기 CEO로 꼽히는 토머스 스태그스 테마파크 사업부 사장과 제이 라설로 최고채무책임자(CFO), 브라질 유통업체 파웅 지 아수카르의 아빌리오 디니즈 회장 등도 내년 주목해야 할 기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70 구원투수’ 비대위 외부인사 면면

    ‘2070 구원투수’ 비대위 외부인사 면면

    27일 열린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의 ‘구원투수’인 10명의 비상대책위원이 선임됐다. 20대부터 70대까지, 정치인부터 벤처기업인·사회활동가까지 세대·분야를 망라하는 진용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공식적으로 처음 마주했다. 가장 ‘깜짝 인사’로 꼽히는 이준석(26)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다. 그의 비대위원 선임은 한나라당의 쇄신 의지를 가장 단적으로 대변한다. ●벤처신화 조현정, 안철수 대항마? 아동권리 전문가인 성균관대 이양희(55) 교수는 2대에 걸친 박 위원장과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이 교수는 “박 대표를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부친인 7선 의원 출신 이철승 신민당 전 총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사에서 대표적 애증의 관계였다. 1960~70년대 야당 거물이었던 이 전 총재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정치정화법에 묶여 미국에서 7년간 망명생활을 했다. 이 교수의 기용으로 비대위는 세대 간 정치갈등을 넘은 ‘화합’을 상징하는 면모도 갖게 됐다. 이 교수는 아동·양육 복지 지원 등 정책 쇄신의 밑그림을 그릴 인물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망명자의 딸로 초등학교에 입학, 난민 신분으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아동인권 문제에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아동·젊은이의 삶의 질과 불평등을 개선할 책임을 지게 됐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어젠다를 모든 정책 논의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생각해 동참했다.”고 말했다. 조현정(54) 비트컴퓨터 대표는 1983년 벤처기업 의료정보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를 설립해 28년째 이어온 전문가다. 벤처 1세대의 산증인, 벤처계의 성공 신화로 불린다. 2000년부터 조현정 재단을 설립해 올해까지 16억여원의 장학금도 지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항마로 한나라당이 영입한 인물로 읽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원 인선 때도 끝까지 고사하는 바람에 인선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대표는 “비대위원으로서 ‘정치인’이 아닌 ‘구조조정 기술자’가 되겠다.”면서 “보수를 바꾸기 위해 앞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창업하기 좋은 생태계, 과학기술인을 힘나게 하기 위한 정책과 인물이 선정되는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동성 국가경영전략 세계 권위자 조동성(62)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가 경영전략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달 초 박 위원장이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할 때 배석할 정도로 박 위원장과도 친분이 있다. 한나라당 비대위의 좌장 격인 김종인(7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4선의 관록과 개혁 성향을 겸비해 일찍부터 비대위원에 거명됐다. 그는 “한나라당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체제로는 불가능하며 창조적 파괴를 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상돈(60)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한나라당보다 더 보수적인 인사로 평가받지만 이 정권 초기부터 운하반대교수모임 공동대표를 맡으며 이명박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대로 크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큰 축이 무너지기에 쇄신을 꼭 해야 한다.”고 비대위 참여 일성을 밝혔다. 당내에선 ‘민본21’ 소속의 대표적 쇄신파인 초선 김세연(39)·주광덕(51) 의원이 참여한다. 당연직인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 방향의 중심을 잡는 조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외 대안 없다” 잡음 사라진 한나라

    지난 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맡은 이후 한나라당이 빠르게 ‘박근혜당’으로 변해 가고 있다. 비대위가 위원장 중심의 단일지도체제인 만큼 다음 주 초 비대위원 선임이 끝난다고 해도 예전처럼 전당대회 2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사사건건 견제하는 모습은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박 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마지막 ‘구원투수’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섣불리 그를 비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이 주도했던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 포럼’은 해체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은 ‘김정일 사망’이라는 외부 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박 위원장이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여권을 덮치려던 파도가 잠잠해졌기 때문에 숨을 고를 여유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정일 사망 정국에서 박 위원장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우선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조의 표명에 신중하자는 입장이었고, 국회 조문단 파견도 단호하게 반대했다. 일각에서 “박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가는 모양새”라고 비판하지만, 당내에서는 대부분 박 위원장의 입장을 지지한다. 안보 정국은 갈등으로 치달을 게 뻔했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부드럽게 이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2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김정일 사망 이후 박 위원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관심권에서 한 발 비켜서게 됐다. 박 위원장은 다음 주 비대위 구성을 마치면 당 개혁에 한껏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비대위원 인선을 놓고 마지막으로 고심하고 있다. 일단 박 위원장은 비서실장은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 계파 해체의 뜻이 훼손되고, 친이계나 중립파 의원 중에는 아직 터놓고 모든 것을 상의할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비서실 부실장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조인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조 부실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 메시지 총괄부단장을 맡았다. ‘독주체제’가 박 위원장이나 한나라당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박 위원장이 뜻밖의 변수를 만나 흔들리게 돼도 한나라당에는 더 이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안보 정국이 지나가면 디도스 사태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더 큰 파도가 돼 밀려올 수도 있다.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세력 및 시민사회가 결합한 민주통합당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당권과 대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페이스 메이커’ 없이 독주해야 한다. 역시 부담이 되는 요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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